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주류
    2026-03-25
    검색기록 지우기
  • 비핵
    2026-03-2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425
  • CSIS “北 미사일 고체연료 생산 ‘17호 공장’ 유의미한 활동 없어”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25일(현지시간) 북한에서 탄도 미사일용 고체 연료 등을 생산하는 ‘17호 공장’이 계속 가동되고 있긴 하지만 지난 6개월간 유의미한 활동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CSIS는 이날 북한 전문 웹사이트 ‘분단을 넘어’를 통해 21일과 지난 6개월 동안 확보한 상업위성 사진들을 토대로 “이들 위성사진은 함흥 근처의 17번 폭약 공장이 활동 중임을 보여준다”면서 “이 기간 인프라에 의미 있는 변화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CSIS에 따르면 17호 공장은 북한의 가장 오래된 대형 폭약 공장 중 한 곳이다. 북극성 1, 2호와 같은 탄도미사일을 위한 대형 고체 추진체 로켓모터를 생산하는 주요 시설이거나, 만약 주된 생산시설이 아니라면 그 중의 하나일 것으로 보고된 곳이다. CSIS는 고체 연료 추진체에 대해 “북한의 미사일 전력이 더 생존할 수 있게 만들고, 쉽게 표적이 되지 않도록 만들어준다”고 설명했다. 고체 연로 추진체는 그동안 북한 미사일의 주류를 이루던 액체 연료 추진체보다 보관이 쉽고, 발사 준비 시간도 짧다. 17호 공장은 또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과 이에 수반되는 전달 체계를 구성하는 영변 이외의 많은 장소 중 하나라고 CSIS는 덧붙였다. 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은 2017년 전문가 패널 보고서를 통해 이 공장이 2012년 탄도 미사일용 대형 고체 추진체 로켓 모터를 생산할 수 있는 대형 혼합·주조 시설로 확장됐다고 거론했었다. CSIS는 지난 5일에는 상업위성 사진을 근거로 “북한이 서해 장거리 미사일 발사장을 신속히 재건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었다. 하지만 지난 17일 다시 촬영한 사진을 토대로 19일에는 “서해 발사장이 가동 상태로 되돌아간 것처럼 보이지만 지난 보고서 이후 수직 엔진 시험대나 미사일 발사대에서 의미 있는 활동은 없었다”고 평가를 다소 수정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오비맥주, 4월부터 가격 5.3% 인상…‘카스’ 병맥주 53원 올라

    오비맥주, 4월부터 가격 5.3% 인상…‘카스’ 병맥주 53원 올라

    다음 달부터 오비맥주 가격이 인상될 예정이다. 오비맥주는 다음 달 4일부터 ‘카스’, ‘프리미어OB’, ‘카프리’ 등 주요 맥주 제품의 공장 출고가를 평균 5.3% 인상한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대표 제품인 ‘카스’ 병맥주 500㎖의 출고가는 1147원에서 1203.22원으로 56.22원(4.9%) 오른다. 오비맥주 출고가 인상은 2016년 11월 이후 약 2년 5개월 만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주요 원부자재 가격과 제반 관리 비용 상승 등 전반적인 경영 여건을 고려할 때 출고가 조정이 불가피하다”면서 “원가 압박이 가중되고 있지만,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인상 폭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맥주의 주요 포장재인 페트병 가격은 2년 사이에 65%, 알루미늄은 25%나 올랐다. 수입 보리 역시 지난해 대비 31%나 올라 주류업계는 원가 상승에 따른 가격 인상 압박을 받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씨줄날줄] 일베의 생명력/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일베의 생명력/박록삼 논설위원

    시작은 재기발랄했다. 젊은 누리꾼들의 놀이터 ‘디씨인사이드’에서 조회수 많은 글을 따로 모아 놓은 ‘일간베스트’가 그 출발이었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이 내뱉는 패륜적 얘기와 음담은 현실세계보다 더 자유로운 인터넷 공간에서조차 담기 어려웠다. 2010년 디씨인사이드에서 쫓겨난 이들은 자기들만의 공간, ‘일베 저장소’를 만들어 도피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도덕, 법률 등 외부의 시선은 더욱 신경쓰지 않았다. 공감받을 수 없는 자기들끼리 공유하는 언어를 만들고, 비뚤어진 윤리의식을 드러내고, 불법 촬영물을 공유하고, 역사를 부정하는 등 금기된 욕망을 마음껏 낄낄대며 ‘자신들만의 콘텐츠’를 차곡차곡 쌓아 갔다. 일탈한 욕망의 배출구, ‘일베’는 그렇게 시작됐다. 음침한 골목에서 끼리끼리 어울리는 것 같던 일베는 어느 순간 양지로 나왔다. 2014년 세월호 유가족들이 단식하는 광화문광장에 나타나 ‘폭식투쟁’을 벌였고, 재미교포 신은미의 토크 콘서트에 사제폭탄을 던진 고등학생도 있었다. 입시난과 취업난 등으로 심화된 사회 양극화, 전통적 가치가 허물어지고 속 넓어진 성별과 지역, 이념 등 갈등 대립이 일베의 토양이 됐다는 분석이다. 일베는 그 대립의 틈바구니를 파고들었다. 평등과 차별 금지를 논의하는 사회에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라는 저자 오찬호의 책이 충격을 주었을 정도다. 때마침 보수 정권에서 이들의 존재를 허용하는 기미가 보이자 디지털 세계의 속의 비주류가 아닌, 정치적 극우로 신분을 탈바꿈하는 계기가 됐다. 극단의 자극은 더 많은 자극을 원했다. 일베 문화인지도 모른 채 일베의 조롱 문화를 디지털 공간에서 배우는 젊은이들이 늘어나는 부작용도 나타났다. 조롱이나 혐오, 증오와 같은 공동체의 금기를 놀이로 배운 탓이기도 하다. 소수자를 비웃고 혐오를 부추기던 인터넷 문화가 그 공간을 박차고 나왔다. 최근 공영방송 KBS의 한 교양 프로그램에서 일베 사진을 써서 질타를 받았다. 최근 수년간 SBS 메인 뉴스, MBC 인기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 일베 합성 사진들이 노출돼 사회적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주로 예비 공무원들이 치르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의 교학사 수험 교재에서 버젓이 전직 대통령을 조롱하는 합성 사진을 쓴 것이 확인됐다. 사자 명예훼손이라 할 수 있다. 인터넷에 떠도는 사진을 가져다 썼다는 출판사의 해명은 저작권 등을 고려할 때 이해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점잖게 타일러서 해결하기에는 빈번하게 일어난다. 혐오나 차별을 금지하는 법령이 한국에는 아직 제정되지 않았지만, 혐오 등은 범죄라는 점을 사회 구성원들이 분명히 인식할 때가 됐다. youngtan@seoul.co.kr
  • 이마트 고기 사면 와인 5% 할인

    이마트 고기 사면 와인 5% 할인

    25일 서울 용산구 이마트 용산점에서 이마트 모델들이 와인과 고기를 같이 사면 와인값을 5% 할인하는 행사를 홍보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홈술·혼술을 하는 소비자가 늘어나 주류와 비주류 상품을 연계 판매하기 위해 마련됐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쥐꼬리 과징금 덕에… 승리 ‘몽키뮤지엄’은 하루도 문 안 닫았다

    쥐꼬리 과징금 덕에… 승리 ‘몽키뮤지엄’은 하루도 문 안 닫았다

    유흥업소 대신 일반음식점 ‘불법 신고’ 한 달 영업정지 대신 4080만원 과징금 신고 매출액 기준 부과… 탈세 업소 유리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 등이 운영한 서울 강남의 힙합 바 ‘몽키뮤지엄’이 2016년 변칙영업을 하고도 영업정지 대신 과징금만 냈다는 사실이 알려져 비판받고 있다. 업주가 원하면 업소 매출액에 비례한 과징금만 내고 장사는 계속할 수 있게 한 제도를 활용한 것이다. 문제는 클럽 등 유흥업소가 매출신고를 제대로 했느냐는 점이다. 아레나 등 강남 주요 클럽들이 ‘현금 장사’로 탈세한 혐의를 받는 가운데 “그동안 유흥업소들이 벌이에 비해 턱없이 적은 과징금만 내고 법을 비웃듯 영업해 온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25일 경찰과 강남구 보건소 등에 따르면 몽키뮤지엄은 2016년 구청에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하고는 클럽처럼 무대를 설치해 손님들이 춤을 출 수 있게 운영했다. 영업정지 1개월의 행정처분을 받을 수 있는 행위지만 실제로는 과징금 4080만원만 냈다. 식품위생법에 따라 업체 측이 과징금을 선택해서다. 덕분에 몽키뮤지엄은 단 하루도 문 닫는 날이 없었다. 식품위생법상 업소에서 변칙영업을 하면 구청이 판단해 영업정지·제조금지 등의 처분을 내린다. 이때 영업주가 원하면 구청은 영업정지 대신 10억원 이하의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영업점이 문 닫으면 그곳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편의를 해칠 수 있기 때문에 영업정지를 과징금으로 갈음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래는 편의점이나 마트, 식당 등이 갑자기 문을 닫으면 인근 시민들이 겪을 불편을 방지하기 위해 도입된 법적 장치다.문제는 클럽 등 유흥업소의 영업정지가 시민 편의를 현저히 침해하는 것으로 볼 수 있느냐는 점이다. 현행법상 영업정지 대신 과징금을 택할 수 있는 업소 범위가 특정돼 있지 않아 유흥업소도 영업정지 처분을 피할 수 있는 상황이다. 과징금액을 계산하는 기준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구청은 행정처분 전년도 업장 신고매출액을 기준으로 과징금을 산출한다. 강남권 클럽이 조세포탈의 온상지였다는 의혹이 나오는 만큼 클럽들이 매출액을 축소 신고했을 가능성이 있다. 그간 유흥업소가 냈던 과징금이 실제 벌어들인 돈에 비해 턱없이 적은 액수였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 같은 우려는 최근 경찰의 강남권 유흥업소 수사 과정에서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강남권 1위 클럽인 아레나의 실소유주 강모씨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 혐의로 26일 구속됐다. 강씨는 아레나를 운영하며 현금거래를 주로 하면서 매출을 축소하고 종업원 급여를 부풀려 신고하는 등의 수법으로 2014∼2017년 세금 162억 원을 내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강씨의 신병을 확보한만큼 아레나가 업소 운영 편의를 위해 국세청, 소방, 구청 공무원에게 청탁했다는 의혹에 대해 강도높은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적발 사안이 중대한데도 소송을 통해 영업정지 처분을 과징금으로 바꾼 클럽도 있었다. 현행법상 미성년자 출입 및 주류 판매, 성매매 알선 등의 행위는 과징금으로 갈음할 수 없다. 옥타곤은 2017년 미성년자 출입이 적발돼 구청으로부터 영업정지 6일 처분을 받았다. 행정소송에서 법원은 업주가 몰랐다는 점 등을 감안해 옥타곤 측 손을 들어줬다. 이에 구청은 과징금 2000여만원을 부과했다. 클럽 측은 이마저도 과도하다며 여전히 구청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이탈리아 맨먼저 실크로드 복원 및 확장에 참여, 다음 차례차례로?

    이탈리아 맨먼저 실크로드 복원 및 확장에 참여, 다음 차례차례로?

    이탈리아가 주요 선진국들의 우려에도 중국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에 한 줄기 빛을 던졌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23일(현지시간) 로마를 찾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일대일로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이 문서가 구속력을 갖는 국제조약은 아니지만, 이탈리아가 주요 7개국(G7) 가운데 일대일로에 동참하는 첫 국가가 됐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미국과 무역 전쟁을 벌이고, 유럽연합(EU)으로부터는 중국 기업의 불공정 경쟁 등에 대한 견제가 강화되는 와중에 이탈리아가 동남아시아나 아프리카, 그리고 유럽에서는 동유럽과 그리스, 포르투갈 등 비주류 국가에 국한되던 일대일로를 유럽 선진국까지 확대하는 ‘트로이 목마’가 될 수 있어서다. 2013년 첫 발을 내디뎌 현재까지 1조 달러(약 1100조원)가 들어간 이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국가만 150개에 이른다는 게 중국의 설명이다. 중국은 경제와 무역을 겨냥한 구상이라고 주장하지만 서방은 중국이 지정학적, 군사적 확장을 꾀한다는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개럿 마퀴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이 최근 이탈리아의 일대일로 참여는 “중국의 ‘헛된’(vanity) 인프라 프로젝트에 합법성을 부여하는 것”이라고 경고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서방은 이탈리아의 전략 산업과 기술, 민감한 정보가 중국에 넘어갈 위험성에다 슬로베니아와의 접경에 위치한 트리에스테 항만과 북서부 제노바 항구의 투자와 개발에 참여할 길을 열어준 것은 서방으로 세력을 넓히려는 중국의 ‘트로이 목마’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장기적인 경제 침체를 겪고 있는 이탈리아는 중국과의 무역을 활성화하고, 중국으로부터의 투자를 촉진함으로써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일대일로 참여를 결정했다.지도에서 보듯 중국은 네덜란드 로테르담부터 중국 시안까지 전통적인 실크로드를 연결하는 것은 물론, 아프리카 동부와 인도를 거쳐 푸저우까지 이르는 해상 실크로드도 기획하고 있다. 해서 우간다 국제공항에 접근하는 도로 50㎞를 닦는 데 100만명의 중국인을 투입하고 있고, 탄자니아에서는 작은 어촌을 대륙 최대 항구로 개발하고 있다. 3년 전 그리스 아테네의 관문인 피레우스 항구의 운영권 51%를 인수했다. 철저하게 ‘이탈리아 우선’을 외쳐 국민들의 지지를 받는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내무부 장관 겸 부총리는 “트리에스테와 제노바 항만 투자를 누군가에게 허용하려면 한 번이 아니라 수백번은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는데 이날 서명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관료들은 국제조약도 아니고 약속을 지켜야 하는 조항도 별로 없는 양해각서에 불과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사실 이미 중국이 얘기하는 아시안 인프라 투자은행(AIIB)에 대해 가장 먼저 서명하는 나라는 영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투자무역부의 미셀레 게라치 차관은 “차례로 하나씩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모든 나라들이 그 뒤를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이탈리아의 이웃 나라들이 중국의 일대일로에 차례대로 참여하게 될 것이라면서도 “대부분의 나라들이 이탈리아가 앞장을 섰다는 점에 놀라워한다는 점도 이해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대구오페라하우스, 최초 국제콩쿠르 개최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오는 8월, 제17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프로그램의 일환이자 개관이래 첫 국제규모의 콩쿠르인 ‘대구국제오페라어워즈’를 개최하기로 하고, 아시아 지역예선에 응시할 참가자들을 모집하고 있다. 대구국제오페라어워즈는 오스트리아 빈과 독일의 베를린에서 유럽 예선을, 대구에서 아시아 예선을 개최하여 총 20명의 본선 진출자들을 선발하고, 대구에서 다 함께 최종 경연을 치르는 형태로 진행된다. 8월 28일과 29일에 피아노 반주로 진행되는 1차 본선, 31일 오케스트라 협연으로 치러지는 최종 본선을 거쳐 1위에서 3위까지 입상한 참가자들에게는 소정의 상금이 주어진다. 대구국제오페라어워즈는 특히, 최종 우승자를 선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참가자들에게 아시아 및 유럽의 유수 극장으로 진출하는 기회를 열어준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 바로 심사에 참여하는 유럽과 미주지역 유수 극장 관계자들이 본선 참가자들을 각 극장으로 선발해가는 ‘아티스트 마켓’의 형태로 진행되는 것. 현재 이와 같은 형태의 대회는 아시아 지역에서는 유일하며, 대구오페라하우스가 그동안 해외 공연교류와 오페라 합작을 통해 축적해 온 역량을 짐작할 수 있다. 대구국제오페라어워즈는 세계 오페라계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최고의 극장들이 심사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현재 대구오페라하우스를 비롯하여 독일의 도이체오퍼 베를린, 드레스덴 젬퍼오퍼, 쾰른 오페라하우스, 본 극장, 오스트리아의 빈 슈타츠오퍼, 뫼르비슈 오페레타 페스티벌의 주요 관계자들이 본선 심사위원으로 대구에 방문할 예정이며, 최근에는 미국 LA 오페라극장까지 유럽과 미주지역에서 총 여덟 개의 극장 관계자들이 심사위원으로 참가를 확정지어 개최 전부터 그 규모와 높은 수준을 짐작하게 한다. 대구오페라하우스 배선주 대표는 “이번 콩쿠르를 통해 대구오페라하우스가 국내외 실력파 성악가들의 해외극장 진출 기회를 확대하고 음악 인적자원 개발 및 수출을 돕는 가교가 될 것”이라며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대구의 국제적인 위상과 인지도를 높일 기회”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20세기 최악의 인종청소 전범 카라지치, 유엔 항소심 40년형→종신형

    20세기 최악의 인종청소 전범 카라지치, 유엔 항소심 40년형→종신형

    “전쟁 범죄의 심각성과 피고의 책임을 살폈을 때 1심에서 받은 징역 40년형은 너무 가볍다.” 1992∼95년 보스니아 내전 당시 대규모 ‘인종 청소’를 지휘한 장본인인 세르비아계 정치 지도자 라도반 카라지치(73)가 유엔 산하 국제유고전범재판소(ICTY) 항소심에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ICTY는 20일(현지시간) 카라지치가 2016년 1심의 40년형 선고에 불복해 제기한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그의 항소를 기각하고 오히려 형량을 늘렸다. 카라지치는 유고 연방이 유지되길 원하던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 유고 대통령의 지원을 받아 내전을 일으켜 이슬람을 믿는 보스니아계, 크로아티아계 주민 등 수십 만명의 학살을 지휘했다. 그는 내전 이후 13년의 도피 생활 끝에 지난 2008년 체포된 뒤 대량학살, 전쟁범죄, 인권침해 등 11개 혐의로 기소돼 2014년 9월 종신형을 구형받았지만 2016년 3월 ICTY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40년형을 선고받았다. 카라지치는 내전 막바지인 1995년 7월 동부 스레브레니차의 네덜란드 평화유지군이 보호하는 안전지대 안에서 8000명의 남성과 소년들을 대상으로 학살을 자행했고, 수도 사라예보에 40개월 이상 포격 공격을 가하고 저격수를 배치해 민간인 1만여명을 숨지게 했다. 짙은색 정장과 붉은색 타이 차림으로 경호원에 이끌려 법정에 나온 그는 이날 주심 판사로부터 종신형을 선고받을 때 거의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고 영국 BBC 등이 전했다. 그는 3심을 요구할 수 없어 확정됐다. 반면 이날 법정을 찾은 피해자들의 친지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남편과 하나뿐인 아들을 잃은 무니라 수바시치는 “그는 마땅히 그럴만하다”며 “난 아들을 다시 보지 못하는데 (카라지치는) 평생 캄캄한 구멍 안에 머물러야 한다. 난 고통과 함께 살아갈 것이다. 세계와 전범들에게 하나의 메시지가 돼야 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친구들이 오마르스카 수용소에 끌려가 처형당하는 것을 지켜봤던 사트코 무야지치는 달콤쌉싸래하다고 했다. “만족스럽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살아 이 장면을 지켜보지 못했다. 그래서 진짜로 기쁘다고 말하기 어렵다.” 24년 전 비극의 현장인 스레브레니차의 추모센터에 모여 TV를 통해 선고 장면을 지켜보던 희생자들의 친지들도 손뼉을 치면서 눈물을 흘렸다. 한편 카라지치의 변호인은 보스니아 N1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판결은 법에 기반하지 않은 순전히 정치적인 판결로 보스니아 화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카라지치가 보스니아 내전 당시 자행된 전쟁 범죄에 ‘도덕적인 책임감’은 느끼고 있으나, 형사적인 책임은 없으며 “이번 판결은 보스니아의 세르비아계 체제인 ‘스르프스카 공화국’에 불리한 판결을 내리라는 서방의 압력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르프스카 공화국의 라도반 비스코비치 총리 역시 현지 방송에 출연해 이번 판결을 정치적이라고 비판하면서 “아무도 내전 당시 세르비아계를 겨냥해 저질러진 범죄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는다”고 항변했다. 정식 국명이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인 이 나라는 현재 보스니아계와 크로아티아계로 구성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연방(FBiH), 세르비아계 위주의 스르프스카 공화국(RS) 두 체제로 나뉘어 있다. 이슬람 신자가 주류인 보스니아계 주민이 전체의 절반을 이루고, 정교회를 믿는 세르비아계 31%, 가톨릭 신도들인 크로아티아계 15%, 유대인과 집시 등 기타 민족 4%로 이뤄져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면세품 불법 유통 근절” 뿔난 화장품 점주들 집합

    “면세품 불법 유통 근절” 뿔난 화장품 점주들 집합

    “한달 수입이 300만원인데 이 중 임대료를 빼면 남는 것이 없다. 아르바이트생 월급을 아껴보려고 혼자 매장을 지킨다.” 19일 서울 중구 롯데면세점 앞에서 열린 ‘면세화장품 불법유통 방치 규탄 집회’에 참석한 한 화장품 매장 점주는 “살기가 너무 어려워 집회에 나왔다”며 “본사도, 정부도 우리를 위한 대책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네이처리퍼블릭, 더페이스샵, 아리따움, 이니스프리, 토니모리 5개 화장품 브랜드 가맹점주 100여명이 서울 중구 롯데면세점 앞에 모여 관세청과 화장품 본사를 규탄했다. 참가자들은 ‘면세화장품 국내 현장 인도제 즉각 폐지’ 등 문구가 써진 피켓을 들고 “불법유통을 방치하는 관세청장은 물러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를 주최한 전국화장품가맹점연합회는 5개 브랜드 가맹점주협의회 회원 3000여명이 참여한 단체로 이날 공식 출범했다. 전혁구 공동회장은 “화장품 가맹점이 폐업 위기에 내몰리는 상황을 두고 볼 수 없어 나섰다”며 “면세품 불법유통 근절과 불공정 행위, 법적 보호장치 마련을 위해 공동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 관계인 각 브랜드의 점주들이 한 목소리를 내는 이유는 가맹점 매출 하락의 주요 원인이 면세품 국내 유통에 있다고 봐서다. 시내 면세점을 이용하는 외국인들은 면세품 현장인도제를 통해 화장품을 바로 받을 수 있는데, 이를 악용한 조직적 구매로 가맹점주들의 구입가보다 낮은 가격에 화장품이 유통돼 가맹점 매출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협의회에 따르면 화장품 5개사의 가맹점 연평균 매출액은 4억1036만원으로 2011년 4억3018만원보다 줄어들었지만 가맹본부는 같은 기간 2배 이상 늘었다. 연합회는 특히 “올 1월 관세청 측에 면세화장품 용기에 ‘면세용’ 표기 시행을 요구했으나 돌아온 답변은 당장은 어렵다는 것이었다”며 “국내 자영업자를 보호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을 언제까지 검토만 할 것인가”라고 되물으며 정부의 미온적인 대응을 꼬집었다. 연합회는 면세품 불법 유통을 막기 위해 ‘주류 면세용’, ‘군납면세품’ 표기처럼 면세품 표기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모바일 등 온라인 시장 확대가 가맹점 허리를 휘게 한다는 호소도 나왔다. 이들은 “가맹점주 수급가보다 낮은 가격에 제품이 온라인 판매되고 가맹점은 테스트 매장처럼 변하고 있다”며 “아모레퍼시픽, 엘지생활건강 등 대기업이 10여년을 함께 해온 점주들을 내팽개치고 본부의 수익만 추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본사가 제품 할인금액의 상당 부분을 가맹점에 전가해 가맹점을 더 어렵게 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날 집회 직후 이니스프리가맹점주협의회는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 앞에서 할인 비용 정산율 정상화와 상생 정책을 촉구하는 항의 집회를 추가로 열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버닝썬 행정처분 3년간 0건, 아레나 1건… 유흥업계 ‘괴물’ 키웠다

    버닝썬 행정처분 3년간 0건, 아레나 1건… 유흥업계 ‘괴물’ 키웠다

    승리 성접대 장소 아레나 시정명령 한 번 영업정지 이상 처분받은 클럽은 2곳뿐 지자체 미온적 조치에 경찰 유착 맞물려 클럽, 탈세·성폭력·마약 등 범죄 온상으로버닝썬, 아레나 등 서울 강남의 주요 클럽이 복마전으로 떠오른 가운데 이들을 관리·감독하는 경찰과 지방자치단체는 그동안 무엇을 했느냐는 비판이 쏟아진다. 실제 서울신문이 확인해보니 구청이 최근 3년간 강남권 주요 클럽의 부적정 영업행위 등을 단속해 내린 행정처분은 고작 5건이었다. 버닝썬 사태 이후 온국민이 알게 된 클럽의 실상을 감안하면 “단속을 제대로 안 해 일탈을 부추긴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강남·서초구청의 2016~2018년 유흥업소 행정처분 현황을 보면 버닝썬은 행정처분을 받은 적이 없다. 아레나는 단 한 차례 시정명령 처분을 받은 게 전부였다. 19일 서울신문은 정보공개를 통해 아레나, 버닝썬, 옥타곤 등 강남권 주요 클럽 6곳에 대한 행정처분 현황을 입수했다. 버닝썬은 물뽕(GHB) 등 마약 유통·투약이 빈번하고 미성년자 출입이 발생한 곳이다. 미성년자 출입은 영업정지 사유에 해당하지만 경찰에서 무혐의로 결론내면서 행정처분도 피했다. 아레나는 가수 승리가 해외 투자자의 성접대 장소로 활용했다는 의혹을 받는 강남 대표 클럽이다. 아레나는 2016년 5월 간판에 유흥주점업소 표시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시정명령을 받은 게 구청으로부터 받은 유일한 행정처분이다. 나머지 클럽 중 미성년자 대상 주류 판매나 미성년자 출입이 적발돼 영업정지 이상의 행정처분을 받은 곳은 2곳에 그쳤다. 구청 등 지자체는 클럽에 대한 각종 인허가권과 영업정지 권한을 가지고 있다. 식품위생법에 따르면 청소년에게 술을 판 사업자는 영업정지 2개월(60일) 또는 같은 기간 예상 매출액만큼 과징금을 내야 한다. 미성년자가 클럽에 출입하면 영업정지 1개월 처분을 내릴 수 있다. 세금을 내는 비율이 달라지는 일반음식점(매출의 10%), 유흥주점(매출의 23%)의 인허가를 내주고 실제 그에 적합한 영업이 이뤄지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도 지자체 몫이다. 클럽 내 일탈행위를 우선 적발하는 것은 경찰 몫이지만 유착 의혹이 불거질 정도로 적절한 단속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자체도 사건이 터질 때만 ‘유흥업소 불법·퇴폐 영업행위 특별단속반’과 같은 형태의 특별단속을 잠깐 펼칠 뿐이다. 경찰과 지자체가 소극적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사이 클럽은 탈세, 성폭력, 마약 등 범죄의 온상이 됐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단속은 경찰에서 하고 지자체는 수사 결과가 넘어오면 행정처분을 하는 방식으로 업무가 진행된다”며 “업소를 압박하기 위해서는 경찰과 지자체 등 규제기관과 행정기관의 합동 단속으로 형사처벌과 행정처분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찬걸 대구가톨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경찰도 신고나 제보 등을 통해 단속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 상시지속적인 단속은 불가능한 상황”이라면서 “형사처벌 대상이 아니더라도 지자체는 행정처분으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사소한 위반사안도 행정처분을 내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기고] 돌봄 정의를 바로 세우는 포용국가가 돼야/석재은 한림대 사회복지학부 교수

    [기고] 돌봄 정의를 바로 세우는 포용국가가 돼야/석재은 한림대 사회복지학부 교수

    돌봄은 이제 우리 사회의 중심 의제가 됐다. 더이상 돌봄을 사적으로 가정에서만 책임지기 어려워졌다. 일가정 양립과 아동 발달의 사회적 책임을 지기 위한 영유아 보육, 초등아동 돌봄이 확대됐으며, 노인과 장애인의 존엄한 삶을 지원하고 가족의 돌봄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한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치매국가책임제, 장애인활동지원제도 등 사회적 돌봄 제도가 성장했다. 돌봄 정책이 우리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이 갈수록 커져 가고 있으며, 돌봄 정책 재정 규모도 해마다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19일 문재인 대통령이 발표한 집권 기간인 2022년까지 이행할 포용국가 사회정책 추진 계획에서도 돌봄 정책이 가장 앞머리에 위치할 정도로 큰 비중으로 다뤄지고 있다. 이 계획에서 문 대통령은 2019년을 혁신적 포용국가 원년으로 선포하고 ‘국민 전 생애 기본생활 보장’을 약속했다. 돌봄, 배움, 일, 쉼, 노후 등 국민 누구나 살면서 경험하게 되는 삶의 영역에서 생애주기별 필요한 지원을 강화하고, 소득, 환경·안전, 건강, 주거·지역 등 행복한 일상생활을 누리기 위해 기본적으로 필요한 분야에서 소외되거나 피해를 받는 사람이 없도록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돌봄과 관련해 영유아, 아동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가족을 위해 빈틈없이 돌봄을 보장하는 ‘돌봄의 기본권 보장’ 계획을 포함하고 있다. 정의론(正義論)의 대표 학자인 마사 누스바움은 돌봄이 인간의 존엄성을 보장하는 데 필수적이기 때문에 돌봄은 사회적으로 배분돼야 할 핵심적인 기본 재화임을 강조했다. 또한 키테이는 아이 돌봄을 위해 아이를 돌보는 유모를 섬기는 그리스의 둘리아 전통을 상기시키며, 돌봄이 필요한 사람들뿐만 아니라 돌보는 사람들의 취약성을 사회가 함께 고려하는 것이 돌봄 정의라고 지적했다. 이는 문재인 정부가 돌봄 서비스 확대 및 질 제고를 돌봄 서비스 일자리 개선과 결합해 약속한 부분과 맞닿는 것이다. 돌봄은 생산과 더불어 삶에 필수적인 영역이다. 그러나 오랫동안 우리는 생산 영역에만 관심을 두고, 돌봄 영역은 외면해 왔다. 누가 돌봄을 어떻게 제공하고 있는지, 누가 돌봄을 책임져 왔는지 무관심했다. 이제 더이상 돌봄에 대해 외면하고 주변화하기 어렵다. 여성이 주로 담당해 오면서 저평가된 돌봄 노동의 가치를 재평가해야 한다. 트론토가 제안한 ‘함께 책임지고 함께 돌보는’ 돌봄 민주주의를 실현해 나가야 한다. 돌봄이 우리 모두의 기본 권리이자 책임일 수 있도록 돌봄의 주류화가 필요하다.
  • ‘이민자는 침략자’라는 백인 우월주의, SNS 타고 전세계로 번진다

    ‘이민자는 침략자’라는 백인 우월주의, SNS 타고 전세계로 번진다

    지난 15일 오후 평화롭던 뉴질랜드 남섬의 최대 도시 크라이스트처치가 피로 얼룩졌다. 호주 국적의 백인 우월주의자를 자처한 브렌턴 태런트(28)가 이슬람 사원 2곳에서 무방비 상태의 무슬림을 향해 총기를 난사해 17일 현재 50명이 숨지고 34명이 크게 다쳤다. 총격범 태런트는 범행 전 인터넷에 자신의 계획이 담긴 74쪽의 ‘선언문’을 올렸다. 범행 9분 전에는 뉴질랜드 총리와 정치인, 언론기관에 선언문을 보냈다. 태런트는 특히 헬멧에 카메라를 부착하고 범행장면을 실시간으로 17분 동안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해 전 세계를 경악에 빠뜨렸다. ‘이민자들로부터 백인의 땅을 지키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는 범인은 2011년 77명의 생명을 앗아간 노르웨이 테러범 베링 브레이비크의 범행 수법을 모방했다. 백인 우월주의를 주장하는 극우 극단주의자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이민자와 다른 종교시설에 대한 테러가 늘고 있다. 극우가 급부상한 배경과 특징, 커지는 소셜미디어 책임론, 그리고 대책은 없는지 알아본다.①이민자 혐오가 부른 극우 극단주의 확산 유럽 한 해 이슬람사원 공격만 21건 전문가들은 늘어나는 이민자들에 대한 불안과 분노를 이유로 꼽는다. 중동과 아프리카, 중남미에서 밀려드는 이민자들에게 그렇잖아도 부족한 일자리를 빼앗길까 봐 걱정한다. 종교와 문화, 언어가 다른 이민자들 때문에 백인이 주류를 이루던 사회의 정체성이 위협받을 것을 우려한다. 뉴질랜드 총격테러범은 선언문에서 백인들의 낮은 출산율과 밀려드는 이민 행렬, 이민자들의 높은 출산율에 강한 분노를 드러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유럽에서 백인이 소수로 전락할 것이라며, 이민을 막고 비백인을 국외로 추방하며 백인이 아이를 더 많이 낳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민자를 침략자로 규정하고 이들을 내쫓아 유럽(미국)을 되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황당하게 들리지만 상대적 박탈감을 느껴온 백인 중 이 주장에 솔깃한 사람들이 적지 않을 수 있다. 우파 극단주의자들이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자신의 주장을 퍼트리고, 전 세계 극단주의 단체 간 네트워크가 구축된 것도 극단주의가 빠르게 확산하는 이유로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극우단체에 의한 공격은 최근 10년 새 크게 늘었다. 미 메릴랜드대 글로벌 테러리즘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11년까지 미국 내 극우 세력에 의한 공격은 1년에 평균 5건 이하였다. 하지만, 2012년 14건으로 늘었고, 2017년에는 31건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10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유대교 회당에서 총기 난사 사건으로 11명이 숨졌다. 극우가 기승을 부리는 유럽에서는 이슬람사원에 대한 공격이 2015년 한 해에만 21건이나 됐다.②테러 청정국 뉴질랜드 경악시킨 총기 난사 범인 “테러 안전지대는 없다” 주장 테러범 태런트는 공격 대상으로 조국인 호주가 아닌 뉴질랜드를 골랐다. 그는 선언문에서 세계(미국과 유럽)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지역조차 대규모 이민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아 테러로부터 안전지대는 없다는 것을 보여주려 선택했다고 밝혔다. 뉴질랜드는 난민과 이민에 우호적인 나라다. 지난해 30년간 유지해온 연간 난민 쿼터를 750명에서 1000명으로 늘렸고, 2020년부터는 1500명으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크라이스트처치에는 시리아 난민 등이 정착해 인구 약 38만 8000명 중 무슬림 인구가 4만명에 이른다. 뉴질랜드에서는 총기 소유가 합법이다. 만 18세 이상이 총기를 소지하려면 범죄 및 정신병력 이력을 조회해 이상이 없으면 안전교육프로그램을 이수하면 된다. 전체 인구가 460만명인데 등록된 총기류가 120만정이나 된다. 태런트도 뉴질랜드에서 합법적으로 총기 5정을 사 이번 범행에 사용했다. ③ 극우 극단주의도 IS처럼 SNS 적극 활용 광범위한 지역에서의 공격 서로 독려 언론인이자 작가인 칼레드 디아브는 지난 16일자 워싱턴포스트에서 “백인 우월주의자들과 극단적 이슬람주의자들은 서로 정반대 편에 서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세계관을 들여다보면 닮은 데가 많다”면서 “편집증과 우월감에 사로잡혀 있고, 온건주의자들에 대한 경멸 등이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알카에다와 이슬람국가(IS) 등 이슬람 극단주의단체들은 인터넷을 통해 자신들의 주장을 확산시키고 공격을 조율해왔다. 이에 반해 극우 극단주의단체들은 그동안 분열되고 체계적이지 못하다는 인상이 강했다. 하지만, 이 같은 추세가 변하고 있다. 영국 싱크탱크인 국제전략연구소의 조너선 스티븐슨은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극우 극단주의단체들이 지하드가 인터넷을 활용했던 것처럼 인터넷, 특히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광범위한 지역에서 공격을 독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경의 경계가 무의미해지고 빠르게 조직화하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세스 존스도 극우성향의 단체들과 개인들이 인터넷, 특히 소셜미디어에 자신들의 주장이나 성명을 발표하고 대원을 충원하며 자금을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④페북·유튜브 잠식하는 증오 콘텐츠 IS 걸러내듯 SNS 극단 콘텐츠 삭제를 백인 우월주의를 비롯해 극우단체들은 더는 자신의 나라에 머물며 ´외로운 늑대´로 남아 있지 않다. 소셜미디어와 인터넷을 통해 극우주의 정보와 범행수법을 공유하고 모방한다. 태런트처럼 여러 나라를 여행하면서 자신의 신념을 강화하기도 한다. 이들은 정보 교류를 통해 전략을 수정하고, 정보당국의 추적을 따돌리는 기법을 공유한다. 글로벌화하는 극우세력에 대응하려면 각국 안보 당국의 전략도 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이다. 뉴질랜드 총격테러범은 자신의 범행을 페이스북으로 전 세계에 생중계했다. 트위터와 이미지 보드 사이트에 ‘반이민 선언문’을 게시했다. 테러 직후 페이스북과 유튜브, 트위터 등은 총격사건을 찍은 동영상을 일제히 삭제했지만, 복사본이 수없이 등장했다. 페이스북은 사건 직후 24시간 동안 150만 개의 동영상을 삭제했다고 밝혔지만, 복사본까지 모두 삭제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페이스북은 총격테러를 지지하는 게시글도 삭제했다. 페이스북은 증오 콘텐츠를 걸러내려고 인공지능(AI)을 가동하고 있지만, 이번 총격 영상을 사전 차단하는 데는 실패했다. 미국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의 대니얼 바이만은 “소셜미디어 기업들이 이슬람 극단주의단체들의 게시물을 찾아내 차단하는 것처럼 극우 극단주의자들의 증오·혐오 조장 콘텐츠에도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일에서는 소셜미디어 사이트에 올라온 증오 관련 콘텐츠에 대해 삭제를 명령하고 어기면 회사에 과징금을 물리는 법이 시행되고 있다. 프랑스와 영국에서도 소셜미디어 기업들에 테러 지지 관련 콘텐츠를 자체 삭제하도록 하고 있다. ⑤극우 극단주의 국내 문제로 한정 말아야 극단주의자 동향 파악 국제공조 필요 크라이스트처치의 테러범 태런트는 외국인 신분으로 총기를 다수 구입하고 극단적인 내용의 글을 수차례 소셜미디어 계정에 올렸는 데도 호주와 뉴질랜드 보안 당국의 감시명단에 올라 있지 않았다. 이처럼 각국 정부는 이슬람 극단주의 등 국제적인 테러조직과는 달리 극우 또는 국수주의단체들의 활동은 국내 문제로 보는 경향이 있다고 안보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따라서 정보 공유도, 국제 공조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여러 나라의 극우단체들은 이미 소셜미디어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17일 보도했다. 브루킹스연구소도 안보 관계자들이 백인 우월주의자들을 포함해 극우 극단주의단체들의 공격을 저지하려고 인력과 예산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정 개인에 대한 정보 공유는 법적 문제가 있어 어렵더라도 곳곳에서 활동하는 극우 극단주의자들의 특징과 동향 관련 국제 공조는 필요해 보인다. 대기자 kmkim@seoul.co.kr
  • [열린세상] 식민지 유산의 올바른 극복을 위하여/남기정 서울대 일본연구소 부교수

    [열린세상] 식민지 유산의 올바른 극복을 위하여/남기정 서울대 일본연구소 부교수

    대통령을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으로 부른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발언으로 여야 대립이 격화하고 있다. 나 원내대표의 발언은 3ㆍ1절 기념사에서 색깔론을 극복하자고 호소한 대통령에 대한 도발이다. 그런데 나 원내대표를 ‘아베의 수석대변인’이라고 비난한 여당의 대응 또한 퇴행적이다. 안 그래도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합의 실패의 범인 찾기가 벌어져 일본 주범론이 범진보 일각에서 회자되던 참이다. 작금의 사태는 한국 범보수의 아킬레스가 여전히 북한 인식이라는 사실을, 그리고 그 대척점에서 범진보의 아킬레스가 여전히 일본 인식이라는 사실을 드러낸다. 이런 소모적ㆍ유아적 논쟁 자체가 식민지 유산의 질곡이 무엇인지 보여 준다. 근대 국제체제 속에서 생존을 모색하는 개별 민족국가는 대내적으로 근대적 사회경제 질서의 확립과 대외적으로 자주적 평등질서의 보장을 불가분 불가결의 기본 요소로 한다. 그래서 민족주의는 전략적으로 근대화와 자주화 동시 달성을 목표로 한다. 근대화 프로젝트와 자주화 프로젝트의 상승 조합이 민족주의의 본래 모습이다. 그런데 19세기 조선에서 두 기획은 상쇄 조합의 함정에 빠졌다. 1876년 강화도조약으로 조선은 ‘자주의 나라’가 돼 근대 국제체제에 편입됐지만, 이는 ‘근대 없는 자주’였다. 그로부터 30여년, 갑신정변·갑오개혁 등의 주체적 근대화가 좌절되고, 1910년 대한제국은 일본에 병합됐다. 그로부터 식민지적 근대가 시작됐지만, 이는 ‘자주 없는 근대’였다. 우리 민족주의는 이 ‘가짜 자주’와 ‘가짜 근대’를 동시에 극복해야 했으며, 우리가 벗어나야 했던 것은 ‘근대화와 자주화의 상쇄 조합’이라는 함정이었다. 해방으로 우리는 자주화와 근대화라는 두 가지 프로젝트를 상승 조합으로 이끌어 갈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해방 이후 남한에서 근대화 프로젝트와 자주화 프로젝트는 다시 분열돼 상쇄 조합에 빠졌다. 근대화 프로젝트가 전략이 되면 자주화의 과제가, 자주화 프로젝트가 과제가 되면 근대화의 과제가 주변으로 밀려나 부정됐다. ‘오직 근대화’와 ‘오직 자주화’의 분열과 대립이 해방 후 한국 민족주의를 다시 상쇄 조합의 함정에 빠뜨렸다. 지리적으로도 분열됐다. 한국에서는 ‘오직 근대화’가 주류를, 북한에서는 ‘오직 자주화’가 국시를 이루는 사회가 됐다. 한국에서 ‘오직 근대화’가 주류를 이룬 계기는 사실은 4ㆍ19혁명으로 등장한 장면 정권에서다. 장면 정권은 이승만의 배일 정책과 민족경제 노선의 실패를 만회하려고 한일 국교 정상화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일본 자본에 의한 경제 재건을 시도했다. 친일파가 한일 교섭의 전면에 재등장한 것은 실은 이 시기였다. 5ㆍ16으로 등장한 박정희 정권은 이 인맥을 계승해 장면 정권이 시도했던 경제협력 방침의 국교 정상화를 완성했다. 1980년 신군부를 거치면서 ‘근대화’는 한국에서 일종의 신앙이 됐다. 이에 대한 이의 제기가 ‘자주화 민족주의’로 표출하면 ‘자주화’가 유일 노선으로 정착한 북한에 연계해 ‘빨갱이’ 낙인을 붙여 배제했다. 한국에서 ‘빨갱이’ 낙인은 근대화 프로젝트와 자주화 프로젝트의 상쇄 조합이라는 함정의 다른 이름이다. ‘빨갱이’로 몰려 사형 선고까지 받은 김대중의 대통령 당선은 ‘근대화 프로젝트’와 ‘자주화 프로젝트’가 상승 조합을 창출할 기회였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98년 한일 공동선언로 한일 화해를 이루고, 2000년 남북공동선언으로 남북 화해에 나선 것이 이를 상징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시도한 한일ㆍ남북 화해의 병행노선이 실패한 뒤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위기가 중첩·심화된 것이 2017년의 위기다. 그래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성패는 자주화ㆍ근대화 상승 조합을 창출해 내는지 여부에 달려 있다. 자주화와 근대화는 민족주의라는 축의 양 끝에 달린 두 수레바퀴 같은 것이라 두 힘이 같은 방향으로 맞물려 돌아갈 때 민족주의는 전진하며, 반대 방향으로 어긋물려 돌아갈 때 같은 자리에서 맴맴 돈다. 두 힘의 상승 조합을 창출해 한국 민족주의의 질곡에서 빠져나오는 것, 이것이 진정 식민지 유산을 극복하는 길이자 올바른 친일청산이다. 색깔론에서 벗어나 민족주의의 두 기획을 하나로 엮어 나가자는 데 대통령의 본뜻이 있다고 믿는다.
  • 美 주류세 인하 논란… “경제 활력” vs “부작용 커”

    美 주류세 인하 논란… “경제 활력” vs “부작용 커”

    미국 사회에 ‘술값 인하’ 논란이 뜨겁다. 주류세 인하가 지역 경제 등에 활력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찬성론과 과도한 음주로 보건·치안 등 사회적 비용이 더욱 커진다는 비판론이 팽팽하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2일 미 의회가 초당적으로 추진하기로 한 주류 소비세 인하 상시법이 암초에 부딪쳤다고 전했다. 론 와이든(민주·오리건) 상원의원은 지난 2월 맥주와 와인, 증류주 생산자에 대한 소비세를 깎아 주는 한시법을 상시법으로 바꾸는 법안을 발의했다. 이에 로이 블런트(공화·미주리) 의원 등 공화당 의원들도 이 법안을 지지하면서 미국의 ‘술값 인하’ 논쟁의 불씨를 댕겼다. 평균 10% 내외인 미국의 주류세 인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이 2017년 말에 도입한 광범위한 감세 정책 가운데 하나로 2년이 지나는 올해 말 효력이 끝날 예정이다. 이에 공화당과 민주당은 주류세 인하가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 아래 주류세 감면을 상시법안으로 만들기로 한 것이다. 특히 유명한 맥주 도시로 알려진 노스캐롤라이나와 와인의 산지인 캘리포니아 등은 주류세 인하 상시법을 반겼다. 미 정치전문 매체인 워싱턴이그제미너는 ‘의회가 주류세 감면을 연장해야 한다’는 기사를 통해 지역 경제의 일자리 창출과 소비 진작 등에 큰 영향을 미치는 주류세 감면 연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워싱턴의 주류업계 관계자는 “주류세 인하는 맥주와 와인 등의 소비를 늘리려 미국 경제에 활력소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주류세 인하 상시법은 주류 산업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주류세 감면으로 인한 부작용에 대한 지적도 만만치 않다. 결국 주류세 인하로 맥주와 증류주 등의 가격이 싸지면서 알코올 중독과 음주운전 등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의 상승이 크다는 주장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016년 미국에서 과도한 음주로 숨지는 이들이 연간 9만여명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미국 매체 복스는 “과도한 음주로 인한 사망자가 비공식적으로 10만명을 돌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는 총기 폭력과 자동차 사고, 약물 오남용, 에이즈 감염보다 훨씬 많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음주로 인한 사망뿐 아니라 가정폭력과 성폭행을 비롯한 범죄, 알코올 중독과 같은 보건 문제에도 ‘과음’이 중대한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中 일대일로 ‘채무 덫’ 이탈리아 옭아맬까

    中 일대일로 ‘채무 덫’ 이탈리아 옭아맬까

    주요 7개국(G7) 가운데 최초로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에 참여키로 한 이탈리아가 유럽연합(EU)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의 반발을 잠재우기 위해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을 통해 중국의 자금 지원을 받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AIIB는 중국이 창설을 주도한 다자간 개발은행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5일(현지시간) 이탈리아와 중국의 양해각서(MOU) 초안을 입수해 이같이 보도했다. 양해각서 초안에는 양국이 정치, 교통, 물류, 인프라 개발 등 전 분야에서 모든 지역에 걸쳐 상호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FT는 “이탈리아가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명한 미국과 EU 회원국에 굽히지 않고 중국과 진전된 협상에 임한단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특히 FT는 중국이 지금껏 일대일로 참여국에 대한 자금지원 경로로 중국개발은행과 중국수출입은행이 아닌,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을 통해 이탈리아가 동맹국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AIIB는 두 기관과 달리 EU 내부에서 요구하는 경쟁 입찰, 환경영향 평가 등 국제 기준에 따라 돈을 빌려주기 때문에 반발의 여지가 줄어든단 설명이다. 그동안 일각에서는 중국이 ‘채무 덫’을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이용한다는 비판이 존재해왔다. 일대일로 참여국 대부분이 과도한 채무부담에 시달린다는 것이다. 지난 11일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중국개발은행과 수출입은행이 일대일로 참여국들에 준 대출 잔액이 2500억 달러(약 283조 6000억원)에 이른다. 대표적인 사례로 중국이 지난해 2억 2500만 달러를 들여 헝가리 부다페스트와 세르비아 베오그라드를 잇는 고속 철도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EU는 EU의 규정에 따라 공개 입찰을 주장하며 문제를 제기했었다. 동맹국들의 강한 반발에 휩싸인 이탈리아가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AIIB를 개입시키는 것이라고 FT는 지적했다. 일대일로 사업은 중국이 국유 은행을 통해 상대국에 자본을 빌려주고 중국 국유 기업들이 사업에 참여해 대규모 사회기반시설을 건설하는 방식이다. 중국이 초기 자본을 대주고 해당 국가의 시장을 선점, 중국 기업이 이익의 상당 부분을 회수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미국과 EU는 앞서 이탈리아의 일대일로 참여 소식이 알려지자 이탈리아가 서방으로 세력을 넓히려는 중국의 ‘트로이 목마’가 될 수 있다며 경계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럼에도 이탈리아 집권당인 오성운동 소속의 만리오 디 스테파노 외교차관은 이날 “우리는 모든 것을 면밀히 점검했고 모든 정부 차원에서 완전한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오는 22일부터 사흘간 로마를 방문해 양해각서에 서명하고 이탈리아의 일대일로 참여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유럽 내에서 지금까지 일대일로에 참여한 나라는 그리스, 헝가리, 세르비아 등 비주류 국가에 그쳤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주식 1주가 3억 5000만원?…나라별로 가장 비싼 ‘황제주’

    주식 1주가 3억 5000만원?…나라별로 가장 비싼 ‘황제주’

    1주만 사려고 해도 집 한 채를 팔아야 하는 주식이 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버크셔 해서웨이’다. 투자의 귀재라고 불리는 워런 버핏이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미국의 다국적 지주회사로 1주당 가격이 3억 5000만원에 이른다. 16일 NH투자증권의 ‘투자정보 플러스’(http://naver.me/FXRY6NLj)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종가 기준으로 30만 5350달러(3억 4651만 1180원)이다. 세계 증시의 ‘황제주’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금융과 보험, 철도 운송, 소비재 등 다양한 산업의 대표 기업들에 투자한다.또 미국에서 비싼 주식으로는 ‘부킹 홀딩스’가 꼽힌다. 1주당 1743.9달러로 원화로 계산하면 197만 8955원이다. 이 회사는 부킹닷컴과 아고다 등 온라인여행서비스 플랫폼을 전세계220여개 국가에서 40개 이상의 언어로 서비스 중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까운 일본의 황제주는 ‘키엔스’이다. 자동차와 반도체, 통신, 기계 산업에 쓰이는 센서를 만든다. 1주당 6만 6810엔으로 우리 돈으로 68만 126원이다. 세계적인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로 유명한 일본 대표 의류회사 패스트리테일링이 5만 3710엔(54만 6768원)으로 키엔스의 뒤를 쫓는다. 중국에서 가장 비싼 주식은 중국의 국주(國酒)로 불리는 마오타이주를 만드는 ‘귀주모태주’이다. 주가는 778위안인데 한화로 치면 13만 1264원이다. 홍콩에 상장된 중국 1위 인터넷 게임업체 ‘텐센트’도 357.6홍콩달러(5만 1752원)로 비싸다. 지난달 북미 정상회담이 열려 전 세계의 관심이 쏠렸던 베트남에서는 맥주 기업이 황제주이다. 베트남 1위 맥주업체 ‘사이공 비어 알코올 베버리지’가 주인공인데 1주당 25만 3000동(1만 2397원)이다. 우리나라의 황제주로는 1주당 100만원이 넘는 롯데칠성과 태광산업, LG생활건강이 꼽힌다. 롯데그룹의 주요 계열사로 음료와 주류를 제조·판매하는 롯데칠성은 지난 15일 종가 기준 181만 9000원이다. 섬유 산업과 함께 ‘티브로드’ 최대 주주로 케이블과 초고속인터넷 사업도 하는 태광산업은 174만 9000원, 국내 생활용품과 화장품 업계의 대표 기업인 LG생활건강은 136만 1000원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방구석1열’ 박찬욱 감독, ‘친절한 금자씨’ 다시 보니? “어우 좋더라”

    ‘방구석1열’ 박찬욱 감독, ‘친절한 금자씨’ 다시 보니? “어우 좋더라”

    박찬욱 감독이 직접 자신의 영화 이야기를 전한다. 15일 방송되는 JTBC ‘방구석1열’에는 거장 박찬욱 감독과 박찬욱 감독 사단으로 불리는 류성희 미술감독과 정서경 작가가 함께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박찬욱 감독의 ‘여성서사’에 대해 이야기 나눈다. 이에 그 시작점인 ‘친절한 금자씨’, 강렬한 여성 캐릭터를 내세운 ‘박쥐’, ‘스토커’ 그리고 박찬욱 감독의 첫 드라마 연출작 ‘리틀 드러머 걸’이 소개된다. 특히 ‘리틀 드러머 걸: 감독판’은 ‘방구석1열’을 통해 최초 공개된다. 최근 진행된 ‘방구석1열’ 녹화에서 박찬욱 감독은 “나의 ‘여성 서사’는 ‘공동경비구역 JSA’ 이전부터 시작됐다”고 언급해 관심을 모았다. 이어 “정서경 작가와 작업하며 많은 영향을 받았다. 정 작가의 동화적인 면을 많이 받아들이려고 노력했다“며 그의 작품에서 여성 서사가 주류를 이루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MC 윤종신은 “최근에 ‘친절한 금자씨’를 다시 봤는데 개봉 당시 봤을 때의 느낌과 사뭇 다르더라. 이 작품을 못 본 젊은 세대를 포함한 여러 사람들이 다시 봤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에 정서경 작가는 “몇 년 전, 박찬욱 감독님이 ‘친절한 금자씨’를 다시 봤다고 해서 소감을 물었더니 “어우 좋더라”라고 답하셔서 깜짝 놀랐다“며 박찬욱 감독의 자화자찬(?) 스토리를 공개했다. 이어 정서경 작가는 박찬욱 감독이 ‘친절한 금자씨’의 명대사로 직접 꼽은 ”가불은 불가“라는 대사에 대해 “당시 박찬욱 감독님이 그 대사를 쓰고 크게 만족하며 모니터 앞에서 20~30분을 웃으시더라“며 생생한 일화를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더불어 박찬욱 감독은 자신의 작품 속 다소 파격적인 장면들에 의해 독한(?) 사람으로 오해를 받는 것에 대해서 “저 그런 사람 아닙니다”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박찬욱 감독과 그의 사단이 총출동한 JTBC ‘방구석1열’은 3월 15일 금요일 저녁 6시 3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비어엑스포 21일부터 서울 양재동에서 개최

    비어엑스포 21일부터 서울 양재동에서 개최

    글로벌 맥주 산업 박람회인 비어엑스포(대한민국 맥주 산업 박람회)가 오는 21일부터 사흘간 서울 서초구 aT센터 제2전시장에서 열린다.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비어엑스포는 글로벌 맥주 시장의 최신 트렌드를 직접 확인하고 비즈니스로 연결할 수 있는 기회로 맥주 생산부터 패키징, 유통, 소비에 이르는 맥주 산업 생태계 전반과 디자인, 마케팅, 교육 등 연관 서비스까지 총 망라해 선보인다. 특히 맥주 종량세 전환을 앞두고 촉발될 시장 변화도 예측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행사에서 맥주 양조 설비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산둥 티앤타이, 상하이 항창 등 중국 설비들과 루마니아, 한국 설비들을 한눈에 비교해볼 수 있도록 전시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맥주 양조 설비는 해외 전시회나 제조사를 방문해야만 볼 수 있었다. 맥주 품질을 결정짓는 홉, 맥아, 효모 등 원재료 관련해서도 전 세계 유수의 회사들이 부스를 마련한다. 미수입 맥주를 포함해 국내외 200종 이상의 맥주도 시음해 볼 수 있다. 맥주 이외에 와인, 스피릿 등 다양한 주류와 관련 제품을 전시하는 바앤펍쇼도 동시 개최된다. 티켓은 네이버 예약과 온오프믹스, 티몬, 위메프를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19일(화)까지는 25% 할인된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화장품도 ‘조연’이 더 잘나간다

    화장품도 ‘조연’이 더 잘나간다

    기초·색조보다 퍼프 등 소품 맹활약 기능별 세분화…시장 매년 30% 성장 지난해 브러시 매출은 41%나 늘어 유튜브 등 셀프 뷰티족 증가도 맞물려 메이크업툴 전문 브랜드 뜨거운 반응영화에는 ‘신스틸러’란 표현이 있다. 분량은 적어도 뛰어난 연기력으로 ‘주연보다 주목받는 조연’을 일컫는 말이다. 요새 화장품 업계에도 주연보다 돋보이는 ‘신스틸러’가 등장했다. 기초색조 화장품이 주류인 화장품 시장에서 화장을 돕는 브러시, 퍼프 등 화장 소품이 급성장하며 활약을 펼치고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가 운영하고 있는 헬스앤뷰티 스토어 올리브영은 최근 3년간의 매출 분석 결과 ‘화장 소품’ 카테고리가 매년 30%의 신장률을 기록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K뷰티’ 인기에 힘입어 국내 화장품 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화장 소품도 기능별로 전문화, 세분화되고 있다”면서 “예컨대 파운데이션파우더컨실러 등 화장품 종류에 따른 메이크업 브러시가 출시되고, 같은 브러시일지라도 모(毛)의 형태나 커팅 등을 달리해 여러 가지 피부 표현을 할 수 있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화장 소품 중 ‘메이크업 브러시’의 지난해 매출은 2017년 대비 41%나 급증하며 가장 두드러지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화장 소품 시장 ‘성업’은 ‘셀프 뷰티족’ 증가와도 맞물려 있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셀프 뷰티족은 유튜브 영상, SNS 콘텐츠 등을 통해 각종 메이크업 제품과 노하우를 배우고 뷰티 크리에이터들을 따라하며 스스로 피부 미용을 하는 이들”이라면서 “이 때문에 다양한 화장 연출법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정교한 메이크업을 도와주는 고기능성 화장 소품에 대한 수요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이에 화장품 업계도 셀프 뷰티족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리브영은 보다 쉽게 전문적인 메이크업을 도와주는 스마트 툴 전문 브랜드 ‘필리밀리’를 지난해 11월 내놨다. 반응도 뜨겁다. 필리밀리의 지난 2월 1~24일 매출은 출시 직후인 11월 1~24일 대비 57%가량 증가했다. ‘필리밀리 V컷 파운데이션 브러시’는 발매 한 달 만에 1만개나 팔렸다.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 이니스프리도 하나의 스틱에 다양한 브러시를 교체하며 사용할 수 있는 ‘마이 체인저블 브러시’를 지난해 9월 선보였다. 분리와 결합이 손쉽고 휴대가 쉽다는 장점을 내세워 고객몰이 중이다. 메이크업 브러시 브랜드 더툴랩은 미니 파운데이션 브러시와 블러셔 브러시로 구성된 ‘러블리 쥬시 메이크업키트’를 지난 1월 출시하고 화사한 봄 메이크업 연출법도 소개했다. 또 메이크업툴 전문 브랜드 리얼테크닉스도 최근 은하계 콘셉트를 디자인에 반영한 한정판 브러시 키트를 내놨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VR로 바뀐 좀비 슈팅게임에 마니아도 ‘오싹’

    VR로 바뀐 좀비 슈팅게임에 마니아도 ‘오싹’

    실제 몸 움직이며 체험하는 형태 많아 레이싱 등 명작 게임에 VR 모드 추가 닌텐도 새달 ‘라보 VR 키트’ 국내 출시 5G와 만나면 장소 제약 한계 뛰어넘어 서로 다른 곳에서 멀티플레이 VR 가능게임의 목적이 현실에선 이루지 못하는 성취나 실제 나와 다른 자아로서의 삶을 간접경험하는 데 있다면, 가상현실(VR) 게임은 현재로서 그 목적을 가장 충실하게 이뤄줄 수 있는 분야다. VR 게임 시장은 기술 발전으로 최근 몇 년 새 급성장했다. 특히 올해는 각 통신사들이 상용화된 5G망을 사용자가 쉽게 체감할 수 있게 하는 콘텐츠로 너도나도 VR 게임을 선택했으니, 올해 안으론 5G VR 게임도 해 볼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VR 게임들을 접할 기회는 많지 않다. 장비와 장소가 갖춰져야 하는 태생적 제약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선지 일반인들은 그동안 VR 게임이 얼마나 많이 나왔고 발전했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VR 게임장은 머리에 쓰는 영상표시장치인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와 컨트롤러 등을 갖춘 실내 공간으로 최근 그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노래방, PC방 등 실내 오락 공간의 새로운 형태로, 기존 오락실이 VR 게임장으로 바뀌는 경우도 많다. 앞서 언급한 장소와 장비 제약을 해결한 곳이라서 젊은층 중심으로 많이들 찾고 있다.VR 게임장에서 해볼 수 있는 게임들은 여러 명이 팀을 이루거나 편을 나눠 즐기는 슈팅이나 실제 몸을 움직이며 체험하는 형태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내용이 심각하고 오랜 시간을 들여 플레이하는 게임들보다는 비교적 쉽고 한번에 승패가 결정되는 종류가 많다. PC와 콘솔용으로 나온 가정용 VR 게임은 이보다 복잡한 형태를 가진 것들이 많다. 특히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VR(PSVR)은 플레이스테이션4(PS4) 플랫폼에 연동되는 기기로 HMD와 다양한 컨트롤러, 동작 인식용 카메라로 구성돼 있다. 국내엔 2016년 처음 출시됐으며, 업그레이드와 꾸준한 타이틀 출시로 현재 큰 인기를 끌고 있다.PSVR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명작 게임 시리즈에 VR 모드를 추가하거나 VR 전용 타이틀도 속속 출시하며 게이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인기 레이싱게임 ‘그란투리스모 스포트’나 비행 시뮬레이션 게임인 ‘에이스 컴뱃 7 스카이즈 언노운’ 등이 기존 작품에 VR 모드를 추가한 경우다. 특히 1인칭(3인칭) 좀비 슈팅 호러게임인 ‘바이오하자드(레지던트이블) 7’은 VR 모드 완성도가 매우 높아, 마니아 게이머들조차 공포에 떨었다는 경험담이 전해진다.최근엔 국내에서도 VR 게임장에서 커다란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 ‘비트세이버’가 PSVR용으로 국내에 정식 출시됐다. 양손에 가상의 광선검(세이버)을 들고 음악 박자와 화살표 방향에 맞춰 날아오는 블록을 자르는 방식의 리듬 게임으로 세계적인 인기작이다. 컨트롤러에 동작 인식 기능을 탑재하고 전통적인 콘솔을 골판지 키트와 결합해 피아노, 낚싯대 등 새로운 방법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닌텐도 스위치’로도 조만간 VR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된다. 닌텐도는 다음달 ‘닌텐도 라보 VR 키트’를 국내에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라보 시리즈처럼 골판지 키트 형태로 HMD를 제공한다. VR 게임은 게임장과 가정용 게임으로 이미 많은 발전을 이뤘지만 5G를 만나면 가장 큰 한계인 장소 제약이 없어진다. VR 게임의 활동적인 특성에 제약이 되는 기기 선을 없앨 수 있다. 고사양 게임을 멀티플레이 모드로 즐길 때도 끊김 없이 상대 플레이어 쪽에서 나온 데이터를 수신할 수 있다. 통신사들이 5G 상용망을 사용자들에게 체감시키기 위해 VR 콘텐츠를 활용하려 하는 이유다. SK텔레콤은 넥슨과 협업해 ‘카트라이더’, ‘크레이지아케이드’, ‘버블파이터’ 등 넥슨의 대표 장수 게임들을 VR용으로 상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캐주얼 게임들이라 5G의 특성이 어디까지 필요할지는 아직 의문이지만 많은 사용자들이 경험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KT는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폐막한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19’에서 ‘VR 스포츠 : 야구편’을 선보였다. 앞서 소개된 PC나 콘솔용 VR 게임들에 비해 매우 단순한 게임이지만 “5G 망을 이용해 여러 사용자가 서로 다른 공간에서 함께 접속해 멀티플레이 VR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VR 게임이 ‘정말 현실 같은 가상현실’을 제공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VR 게임을 위해서는 주변 3m 공간에 장애물이 없는 것이 좋고, 최소한 2m 공간이 필요하다. 장시간 이용하면 어지럼증, 구토 등의 증세를 호소하는 사용자가 많기 때문에 중간중간 휴식을 취해야 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