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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향기롭고 달콤한 매혹, 멜론의 속사정/셰프 겸 칼럼니스트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향기롭고 달콤한 매혹, 멜론의 속사정/셰프 겸 칼럼니스트

    작년 이맘때쯤이었다. 초당 옥수수가 두부로 유명한 강원 강릉시 초당동과 상관이 없고 ‘매우 달다’의 일본식 한자어 ‘초당’에서 비롯된 것이란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 때가. 그로부터 1년 후 그에 못지않은 충격에 휩싸이게 되는 일이 또 벌어졌으니, 요즘 과일 코너에서 심심찮게 보이는 노란 양구메론의 정체를 알게 됐다.양구메론은 당연히 강원 양구군과 관련이 있을 것 같지만 사실 주산지는 경상북도다. 물론 양구에서도 멜론을 재배한다. 양구에서 주로 생산되는 멜론은 흔히 우리에게 익숙한 녹색 빛깔의 ‘양구(산) 멜론’으로 지금 이야기하고 있는 노란 빛깔의 양구메론과는 다른 품종이다. 양구메론은 ‘영’(Young)의 일본식 발음인 ‘양그’에서 비롯됐다고 알려져 있기에 멜론의 일본식 표현인 ‘메론’을 그대로 따 ‘양구메론’이라 부른다. 하지만 ‘메론’의 올바른 명칭은 ‘멜론’이라 소비자들은 ‘양구 멜론’이 노란 양구메론을 이야기하는 것인지, 양구에서 생산된 녹색 멜론을 이야기하는 것인지 헷갈리기 쉬워 누군가는 정리를 해줘야 하지 않나 싶다. 어찌 되었건 오늘의 주인공은 바로 멜론이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멜론 하면 그물과 같은 껍질에 연한 녹색 빛깔이 선명한 머스크멜론을 떠올렸지만 요즘은 다르다. 참외처럼 노란 양구메론이나 새하얀 백설 멜론, 겉보기엔 머스크와 닮았지만 속살은 먹음직스러운 주황빛을 가진 칸탈로프 멜론, 중국 품종의 하미과 멜론 등 개성 넘치는 다양한 품종의 멜론을 손쉽게 만나볼 수 있는 시대가 됐다. 해외에서 먹은 멜론이 유난히 맛이 있었다면 이유는 두 가지, 품종이 달랐거나 기후가 좋아 당도가 높아서다. 한국과 일본에서는 녹색 계열의 머스크멜론이 주를 이루지만 유럽에서는 주황빛의 칸탈로프 멜론이 주류다. 한국과 이탈리아 아이에게 색연필을 주고 멜론을 칠하라고 하면 한국 아이는 녹색을, 이탈리아 아이는 주황색 색연필을 손에 쥘 가능성이 높다.멜론의 고향은 중앙아시아로 알려져 있는데 대제국을 건설한 로마 제국 시절 본격적으로 유럽에서 재배되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한다. 기록하기 좋아한 부지런한 로마 저자들의 저서에서 멜론의 달콤함에 대한 찬사나 요리법이 종종 언급된다. 로마 제국 붕괴 이후 멜론에 대한 이야기는 사라졌다가 15세기에 이르러 십자군 원정을 다녀온 이들이 가져온 전리품 형태로 다시 등장한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페인 등 기후가 상대적으로 무더운 남유럽에서 멜론 재배가 성행했다. 중세 유럽에선 다양한 품종의 멜론이 각지에서 재배됐다. 프랑스의 루이 14세는 자신의 정원에 일곱 가지 품종의 멜론을 심고 그 맛을 즐겼다고 한다. 많은 품종 중 칸탈로프 멜론이 주류가 된 이유는 교황과 연관이 있다. 16세기 교황의 별장이 있었던 이탈리아 칸탈로프 지역의 주황색 멜론이 맛이 뛰어나 교황들이 특히 좋아했다고 한다. 칸탈로프산 멜론은 이후 명성을 얻어 포스트잇, 스카치테이프처럼 유럽 멜론의 고유명사가 됐다. 먹기 좋게 썰어낸 칸탈로프 멜론 위에 돼지 뒷다리를 염장해 만든 생햄 프로슈토를 종잇장처럼 얇게 썰어 얹은 ‘프로슈토 에 멜로네’는 이탈리아가 자랑하는 에피타이저다. 멜론을 재배하기 시작한 중세부터 인기 있는 메뉴로 사랑받은 클래식 중의 클래식이다. 그도 그럴 것이 마치 꿀을 발라 놓은 듯한 당도 높은 칸탈로프 멜론의 달콤함과 프로슈토의 섬세하고 짜릿한 감칠맛과 짠맛이 어우러지는 ‘단짠’의 향연을 그 누가 거부할 수 있을는지. 생햄과 멜론의 조합은 그야말로 환상적인 페어링이지만 맛의 핵심은 멜론과 생햄의 퀄리티다. 단맛이 없는 밍숭한 멜론이거나 풍미가 떨어진 품질 낮은 생햄, 또는 너무 풍미가 강한 스페인 하몽은 조화롭지 않을 수 있다. 하몽보다 순하고 섬세한 프로슈토나 프랑스식 생햄인 잠봉 정도면 충분하다. 입맛을 돋우는 에피타이저로, 또는 식사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디저트로 활용도가 높다.멜론은 후숙 과일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토마토나 바나나처럼 후숙을 오래한다고 맛이 극적으로 좋아지지는 않는다. 이걸 알고 있는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다. 멜론의 당도는 꼭지를 땄을 때 이미 결정된다. 달지 않은 멜론은 계속 둔다고 해서 달아지지 않는다. 오래 두면 세포막이 허물어지고 약간의 발효가 일어나기에 마치 달아진 것으로 오해하는 것일 뿐이다. 과실의 신선함이 살아 있으면서 달콤향긋한 멜론의 맛을 느끼기 위해선 처음부터 좋은 당도의 멜론을 선택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믿을 만한 농가에서 직접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이와중에…여종업원과 술판 벌인 청담동 유흥주점

    이와중에…여종업원과 술판 벌인 청담동 유흥주점

    서울시에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이어지고 있는 와중에 밤 늦게까지 여러명이 술을 마시는 등 집합금지 명령를 어긴 서울 삼성동 A호텔과 청담동 B음식점이 적발됐다. 서울시 합동단속반은 지난 10일 심야에 유흥시설 집합금지 고시를 위반한 유흥업소를 단속, 이를 위반한 업주 등 총 2개 업소와 손님 등 87명을 적발했다고 11일 밝혔다. 단속반은 자치경찰위원회의 지휘 아래 서울경찰청과 서울시 식품정책과, 강남경찰서, 강남구 및 강남소방서 등으로 구성됐다. 서울경찰청은 삼성동 A호텔 지하통로로 사람들이 지나다닌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겉으로 보기에는 문이 닫혀있고, 영업을 하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단속반이 오후 9시 30분쯤 손님이 호텔 지하통로로 드나드는 것을 목격하고 들어가자 지하 1층에서 유흥주점이 버젓이 운영 중이었다. 17개 방 중 8개 방에서 양주와 안주 등을 비치해 놓고 있었고, 손님 및 여종업원 등 총 29명은 마스크를 내린 채 술을 마시고 있었다. 단속반은 감염병관리법 상 집합금지 규정을 위반했음을 확인, 업주와 손님, 여종업원에게 형사입건 및 과태료 부과 등 행정처분을 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서울경찰청은 청담동의 B일반음식점이 손님을 사전에 예약받고 유흥주점 영업을 비밀리에 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합동단속반이 오후 10시 30분쯤 주변에서 잠복하면서 동향을 확인하던 중 손님이 업소로 들어가는 것을 확인하고 진입했다. 해당 업소는 사전예약하고 방문하는 남성 손님들에게 주류대금으로 1인당 30만원을 받고, 여종업원들과 함께 술을 마시며 유흥을 제공해온 것으로 조사 중에 밝혀졌다. 단속 결과 손님들이 양주와 안주 등을 시키고 여종업원과 함께 술을 마신 사실을 확인했다. 조사 과정에서 일부 여종업원이 2평 남짓의 지하창고에 숨어있는 사항도 추가로 발견해 업주와 손님 등 총 58명을 단속했다. 이 과정에서 유흥주점영업은 허가를 받지 않고 불법으로 운영한 사실도 드러났다. 단속반은 업주는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손님, 여종업원에 대해서는 형사입건 및 과태료 부과 등 행정처분을 할 예정이다. 이밖에 각 경찰서 및 자치구 차원의 합동 단속이 진행돼 6개 업소에서 방역수칙을 위반한 59명을 단속했다. 김학배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 위원장은 “코로나19 확산세를 막고 시민이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협력체계를 지속해서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 “한일 월드컵 때 커진 日 ‘혐한’ 도쿄올림픽서 조직적 도발…선거 앞둔 정치자극제”

    “한일 월드컵 때 커진 日 ‘혐한’ 도쿄올림픽서 조직적 도발…선거 앞둔 정치자극제”

    “2002년 한일 월드컵은 두 나라 공동 개최의 취지와는 정반대로 일본 내 혐한(嫌韓) 기류가 폭발적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됐습니다. 한국 축구는 4강에 올랐는데 일본이 16강에서 탈락하자 인터넷을 중심으로 집단적 분노가 터져 나왔던 것이죠. ‘한국의 공작으로 일본이 월드컵 단독 개최를 하지 못했다’, ‘한국인들이 심판을 매수해 승리를 도둑질했다’ 등 근거 없는 비난이 넘쳐났습니다. 이번 도쿄올림픽에서도 그때 못지않게 심각한 혐한의 기운이 분출됐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당시보다 훨씬 더 조직적이고 계획적인 형태로 나타났다고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노윤선 고려대 글로벌일본연구원 연구교수는 “도쿄올림픽이 일본 내 혐한 기류를 한 차원 높은 단계로 끌고 가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혐한 연구 분야의 국내 1호 박사인 그에게 혐한의 흐름과 전망에 대해 들어 보았다. 노씨는 2019년 자신의 연구 결과를 종합한 ‘혐한의 계보’라는 책을 발간해 한일 양국에서 적잖은 주목을 받았다.-최악으로 평가받는 한일 관계의 영향이 이번 도쿄올림픽에도 그대로 나타난 것 같다. “우리도 감정적인 대응이 전혀 없었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무엇보다도 일본이 주최국의 품격에 걸맞지 않게 다양한 수단과 방법으로 한국을 자극했다. 공식 홈페이지 지도의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 표기, 욱일기 응원 허용, 한국 선수단의 ‘이순신 현수막’과 급식센터 운영 비난 등 도발이 이어졌다. 일본의 언론과 소셜미디어에는 한국과 한국 선수단에 대한 비방과 조롱이 넘쳐났다. 한국 언론의 자국 보도에도 촉각을 곤두세우며 부정적인 내용이 나오면 그것을 혐한의 소재로 역이용하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는 일본 최대 포털인 ‘야후 재팬’의 첫 화면만 봐도 쉽게 확인됐다. 혐한 정서를 고조시키려는 의도가 분명한 기사들이 연일 메인 영역을 차지했다. ‘욱일기 트집 잡기 대행진’, ‘올림픽 메달 경쟁에서 패한 한국, 일본 비판 퍼붓는 속내’와 같은 원색적인 제목의 기사들이 줄을 이었다. ‘문재인이 원흉’이라는 문구를 앞세운 기사들을 연달아 내보낸 매체도 있었다. 미국, 유럽 등은 물론이고 평소 부정적인 보도가 많은 중국에 대해서도 그런 의도적인 기사는 거의 없었다. 올림픽을 계기로 달아오른 혐한의 기운은 앞으로 일본 내 정치 상황과 맞물릴 가능성이 높다. 중의원 선거와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라는 대형 정치 이벤트를 목전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에 활용하기 위해 혐한 정서를 자극하려는 시도들이 이어질 것이다.” -일본에 ‘혐한’이 본격 등장한 계기는 무엇이었나. “1992년 3월 4일자 마이니치신문 기사에 혐한이라는 단어가 처음 등장했다. “과거사 문제 등을 둘러싸고 한일 간 알력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일부 혐한 분위기가 높아지고 있다”는 표현이었다. 기사의 취지는 “한국의 일본에 대한 불신이 사라지지 않는 것은 일본인들의 한일 관계사 관련 지식이 매우 부족하고, 배우려 하지도 않기 때문”, “한국인의 원한에 대한 배경을 좀더 구체적으로 알아야 한다” 등 일본의 반성을 촉구하는 것이었지만, 점차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혐오, 멸시, 우월, 공포, 위화감 등을 함축하는 말로 변질되고 확산됐다.” -그게 약 30년 전인데, 이후 어떻게 변화해 왔나. “크게 두 차례의 폭발적인 혐한 확장의 계기가 있었다. 첫 번째는 2002년 한일 월드컵으로, 당시 한국에 대한 부정적인 정서가 ‘만화 혐한류’와 같은 서적 출간 붐으로 이어졌다. “한일합병 조약은 합법적이었다”, “일본 식민통치 시기에 일본인과 조선인이 평화롭게 공존했다” 등 공공연한 과거사 왜곡도 본격화됐다. 두 번째는 2012년 이명박 당시 대통령이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 독도에 상륙했을 때다. 이를 계기로 다소 잦아들던 혐한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당시 이 전 대통령의 강경 발언이 더해지면서 일본에는 “한국을 적국으로 간주하자” 등 거친 주장들이 여과 없이 분출됐다.”-소셜미디어 등의 확산으로 혐한의 발산과 전파 형태도 많이 변화했을 텐데. “일부 넷우익을 중심으로 이뤄지던 수준을 벗어나 주류 미디어의 소재로 부상했을 뿐 아니라 상당 부분 정부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이번 올림픽에서 독도 표기 도발이나 욱일기 응원 허용, ‘위안부 망언’ 작곡가의 음악 사용 등은 정부의 입김이 작용한 전형적인 예로 볼 수 있다. 주류 방송사들도 버젓이 혐한에 동참하고 있다.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 출생’이라는 오보가 주요 시간대 일본 TV 전파를 탄 것은 그러한 배경의 산물이다. 혐한 세력의 대표 인물이자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최측근 중 한 명인 작가 햐쿠타 나오키를 예로 들어 보자. ‘영원의 제로’와 ‘해적이라 불린 남자’ 등 그의 소설은 모두 일본 정부 자금을 받아 영화화됐고, 후에 권장할 만한 가족영화 등으로 선정됐다. 이 가운데 일본군 자폭 특공대를 다룬 ‘영원의 제로’는 2015년 일본 아카데미 8관왕을 차지했다. 햐쿠타 작품의 영화 연출을 도맡았던 야마자키 다카시 감독은 도쿄올림픽 개·폐막식 총감독에 임명되기도 했다(나중에 다른 인물로 교체). 일본의 정치와 문화가 어떤 식으로 상호 영향을 주고받으며 그들의 이데올로기를 전파하는지 보여 주는 사례다.” -최근 ‘귀멸의 칼날’이라는 일본의 극장판 애니메이션이 국내에서도 개봉돼 관객 200만명 이상을 동원하는 대히트를 했다. 이 작품의 위험성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 “종이만화를 원작으로 한 이 애니메이션은 과거 제국주의 시대에 영웅시됐던 사무라이 정신을 주제로 하고 있다. 예를 들자면 등장인물이 앉은 상태에서 자세를 흐트러뜨리지 않고 죽음을 맞이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는 태평양전쟁 당시 전투기를 타고 가다 미군에 격추당한 일본 연합함대 사령관 야마모토 이소로쿠가 군도를 차고 정자세로 앉아 무사답게 최후를 맞았다는 영웅담에서 따온 것이다. 이 애니메이션에 제국주의 역사를 미화하고 찬양하는 극우 이데올로기가 담겨 있다는 사실이 국내에서도 널리 알려졌으면 하는 희망을 가져 본다.” -혐한 정서가 해외로 확장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혐한의 선동이 일본을 넘어 주변 국가들로 확산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이유다. 이번에 한국 올림픽 대표단이 별도의 급식센터를 만든 것을 놓고 일본에서 혐한성 비방들이 이어졌는데, 이런 게 자칫 다른 나라에 ‘한국이 도쿄올림픽 이미지를 고의로 훼손하려는 것’이란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 어이없는 것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때에는 일본 선수단만 한국에서 제공하는 음식 대신 자체 급식센터를 운영했다는 사실이다.” -한국의 과도한 반일 정서가 일본 내 혐한을 자극하며 상승 작용을 일으킨다는 주장도 일부 있다. “일본의 혐한과 한국의 반일을 상대주의 관점에서 평가하는 것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것은 피해자와 가해자를 동등한 선상에 놓고 보는 것과 같다. 과거사에 대한 사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이제는 무라야마 담화, 고노 담화 등에 대한 부정까지 이뤄지고 있는 게 일본의 현실이다. 기나긴 아베 정권의 우경화 터널을 지나면서 일본 국민들의 인식도 갈수록 위험 수위로 향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한국 드라마와 가요 등 일본 내 한류가 혐한을 억제하는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지만, 가능성 없는 얘기다. “일본 전철 내 한글 안내 표기를 보면 구역질이 난다”와 같은 혐한 발언으로 유명한 햐쿠타 나오키도 한국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을 재미있게 봤다고 말하는 것을 보면 감이 오지 않는가.” -혐한 관련 연구에 천착하게 된 계기가 있었나. “대학 졸업 후 국회의원 보좌진으로 일하면서 일본의 독도 도발 문제, 교토 우토로 마을(조선인 강제동원 피해자 집단 거주지) 문제 등의 이슈를 직접 다루게 됐다. 그때 한일 관계에 대해 깊은 문제 의식을 갖게 됐고 과거사와 연결돼 있는 오늘날의 일본 내 혐한을 구조적인 관점에서 고찰하고 싶어졌다. 연구를 하면 할수록 ‘단지 연구로만 끝나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강해졌다. 혐한은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다. 국내에서 좀더 적극적으로 다뤄져야 한다. 국제무대에서 이 문제가 공론화되도록 하는 데에도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 바흐는 긴자 거리 활보했는데… 선수는 도쿄타워 갔다고 추방

    바흐는 긴자 거리 활보했는데… 선수는 도쿄타워 갔다고 추방

    선수촌 ‘버블 방역’ 대회 기간 이미 붕괴스가는 “올림픽 감염 대책 성공” 자평‘이중잣대’ 비난 속 패럴림픽 방역 비상“감염 대책에 관해 해외에서 ‘너무 엄격하다’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일본이니까 가능했다’고 평가하는 목소리도 들렸다.” 일본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9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동영상에서 도쿄올림픽 기간 코로나19 방역 대책에 대해 이같이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올림픽 관계자와 일본 국민을 분리하는 방역 대책인 ‘버블 방역’을 지키지 않은 사례가 속출하는 등 방역은 애초부터 무너졌던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10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전날 IOC 관계자들과 함께 도쿄 번화가인 긴자 거리를 걸으며 관광을 즐기는 모습이 시민들에게 목격돼 뒷말이 나왔다. 원칙적으로는 입국 후 14일이 지나면 행동 제한이 풀리지만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등은 일본 시민과 접촉하지 않게 하겠다는 의미에서 올림픽 관계자와 선수들의 외출을 금지하는 버블 방역을 실시하고 있었다. 하지만 도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조지아의 유도 선수 2명이 규정을 어기고 도쿄 관광에 나섰다가 지난달 31일 일본 추방 조치를 당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바흐 위원장은 관광해도 되고 선수들은 안 되느냐며 ‘고무줄 잣대’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선수촌에서는 방역이 붕괴된 지 오래였다. 선수촌 자원봉사자는 마이니치신문에 “선수촌에서는 매일 파티가 있었고 좀 시끄러웠다”고 말했다. 또 이 신문은 알제리 선수 3명이 폐회 전날인 7일 면세점에서 쇼핑하고 있었고 같은 날 선수촌으로부터 수백 미터 떨어진 편의점에서 외국인 선수들이 수시로 주류를 사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보도했다. 이 때문에 오는 24일부터 열리는 패럴림픽의 방역 또한 자신 있어 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8일 패럴림픽 참가차 일본에 입국한 가나 선수단 10명 가운데 관계자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전 스가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도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한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15분간 이뤄진 전화통화에서 도쿄올림픽 축하 외에도 미일동맹 강화와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실현하기 위해 협력한다는 입장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 ‘고흥유자주’ K-디자인 어워드 2021 위너 수상

    ‘고흥유자주’ K-디자인 어워드 2021 위너 수상

    ‘고흥유자주 프리미엄 패키지 디자인’이 K-디자인 어워드 2021에서 위너를 수상했다. K-디자인 어워드는 한국 ‘디자인소리’에서 주최하는 국제 디자인 공모전이다.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와 함께 아시아를 대표하는 3대 디자인 콘테스트다. 올해는 전 세계 26개국에서 3087개 디자인이 출품됐다. 8개국 29명의 디자인 분야 전문가의 심사를 거쳐 선정된 영예를 안았다. ‘고흥유자주 패키지 디자인’은 고흥군과 전남 농업기술원 유자수출사업단, 중국JHE글로벌이 협력해 중국 수출제품 고급화 전략의 일환으로 제작했다. 고흥 농수특산물 패키지 디자인 14종을 중국 현지 디자이너와 함께 공동 개발한 제품 중 하나다. 작품명은 녹동양조장의 유자주 ‘어떤하루’ 디자인이 수상 했다. 이애련 녹동양조장 대표는 “그동안 유자주 품질이 중국에서 좋은 평가는 받았지만 디자인이 아쉬워 중·저가형 주류시장에 수출됐다”며 “이번 디자인 개선으로 고흥유자주가 프리미엄 주류시장에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군은 지난해 10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는 비대면 온라인 수출시장 공략을 위해 JHE글로벌과 ‘중국 대형 온라인시장 진출 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중국 온라인 포털 ‘웨이디엔’에 10여개 품목이 입점, 판매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부터 한달 동안 중국인 유학생 100여명이 참가한 ‘고흥농수특산물 중국 온라인 판매대회’를 열어 2400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성과도 거뒀다. 판매 품목 중 고흥유자주가 제일 많은 매출과 좋은 평점을 받은 바 있다. 김덕현 전라남도 농업기술원 유자수출사업단장은 “대한민국 고흥유자의 브랜드 품격이 한 층 더 올라갔다”며 “이번 상을 계기로 고흥군 유자가공제품의 프리미엄 수출시장 진출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귀근 고흥군수는 “고흥 농산물의 가장 큰 수출시장인 중국시장에 고흥 농수산물 프리미엄 마케팅 추진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고 자부심을 보였다. 송 군수는 “향후 글로벌 시장에 다양한 고흥 농수산물이 고급 브랜드로 진출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수출업체에 고부가가치 창출이 되도록 더 힘쓰겠다”고 말했다.
  • 美 식당·슈퍼마켓 시급 15달러 돌파...코로나發 ‘분배 정의’ 개선

    美 식당·슈퍼마켓 시급 15달러 돌파...코로나發 ‘분배 정의’ 개선

    미국 경제가 코로나19의 충격에서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그 여파가 ‘분배 정의’ 개선이라는 뜻밖의 긍정적 효과를 낳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8일(현지시간) “식당과 슈퍼마켓 직원들의 시간당 평균 급여가 처음으로 15달러(약 1만 7200원)를 넘어섰다”며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되면서 경제활동이 재개되고 기업이 충분한 노동자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경제회복의 가장 큰 이익 중 일부가 임금 최하위 업종 종사자들에게 돌아가는 셈”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 발생 이전 시간당 13.86달러였던 식당 종업원의 평균임금은 올해 6월에는 10% 이상 많은 15.31달러로 상승했다. 슈퍼마켓 판매직의 평균 시급도 같은 기간 7% 오르며 15.04달러를 기록했다. 정육점, 주류판매점, 사무용품점, 주차장, 어린이집, 청소대행, 노인·장애인 돌봄 등 다른 업종들도 시급이 가파르게 뛰며 줄줄이 ‘15달러 그룹’에 합류했다. WP는 “최근 일자리 정보 사이트 등에서는 구직자들이 시간당 15달러 미만 일자리는 쳐다보지도 않는 분위기”라며 저임금 노동자들의 오랜 투쟁에도 불구하고 지지부진했던 시급 15달러 확보가 코로나19를 계기로 최소한의 상식선이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약 10년간 미국에서는 기업과 정부에 저임금 개선을 촉구하는 ‘15달러를 위한 투쟁’ 캠페인이 전개됐지만, 노동자들이 만족할 만한 성과는 나오지 않았다. 이는 연방 최저임금이 여전히 시간당 7.25달러에 불과하다는 데서 잘 나타난다. 그러나 코로나19가 반전의 호기를 만들었다. 감염이 기승을 부리는 동안 수백만명을 해고했던 전국의 식당, 주점, 소매업체 등이 경기 회복에 맞춰 빠른 사업 확장을 꾀하면서 일손 확보가 어려워지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대기업들의 경쟁적인 급여 인상이 이어지면서 저임금 직종의 임금 상승은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미국 최대 약국 체인 CVS가 지난 4일 현재 11달러인 초임 시급을 내년 여름까지 15달러 이상으로 높이겠다고 선언한 것을 비롯해 코스트코, 베스트바이, 디즈니 등도 속속 비슷한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대기업이 임금을 올리면 규모가 더 작은 기업들도 동참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WP는 이번에 나타나는 급여 인상 추이는 1980년대 초반 이후 가장 가파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최근 미국 내 물가 상승 흐름은 급여 인상의 효과를 반감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 밥상물가 10년 만에 최고… 상승률 OECD 26위→3위 ‘악화’

    밥상물가 10년 만에 최고… 상승률 OECD 26위→3위 ‘악화’

    작년 기저효과 농축수산물값 급등 여파식품·비주류음료 작년 동기比 7.3%나↑채소류·곡물값 상승세에 하반기도 ‘불안’개인서비스 가격은 4개월째 2%대 상승최근 밥상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우리나라 식품물가 상승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운데 세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외식 등 개인서비스 가격도 2년 반 만에 가장 크게 올라 물가상승 압력을 더하고 있다. 8일 OECD와 통계청에 따르면 올 2분기 우리나라의 식품(식료품·비주류음료)물가 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상승했다. 이는 2011년(7.8%)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OECD 전체 평균(1.6%)의 4.5배에 달하고, 38개국 회원국 가운데 터키(18.0%)와 호주(10.6%)에 이어 세 번째다. 지난해 2분기 한국의 식품물가 상승률은 2.5%로 37개국 가운데 26위 수준이었으나, 1년 만에 23계단 뛰어올랐다. 한국에 이어 콜롬비아(7.3%), 멕시코(6.0%), 칠레(4.8%), 아이슬란드(4.2%) 순이다. 이처럼 높은 식품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저물가에 따른 기저효과와 올해 배추·사과·계란 등 농축수산물 가격 급등세가 함께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농축수산물 물가는 2분기에만 11.9% 상승하면서 1991년 2분기(12.5%) 이후 30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정부는 올들어 물가 오름세가 이어지자 ‘일시적 현상’이라고 강조했지만, 하반기에도 식품물가가 불안하다는 전망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최근 폭염으로 잎채소 가격이 급등하고, 작황 부진으로 쌀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시금치 소매가격은 1㎏당 평균 2만 796원으로 평년(1만 1272원)보다 84.5% 뛰어올랐다. 여기에 빵, 식용유 등 가공식품이나 사료 가격에 영향을 주는 국제곡물 가격도 불안정하다. 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UN FAO)에 따르면 지난달 국제곡물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29.6% 상승한 125.5포인트를 기록했다.밥상물가뿐 아니라 영화관람료, 택배 이용료, 외식비와 같이 일상 생활에서 소비되는 개인서비스 물가도 크게 오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개인서비스 가격은 2018년 11월(2.8%) 이후 2년 반 만에 최고인 2.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개인서비스는 지난 4월(2.2%) 이후 꾸준히 2%대를 유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주요 영화관들이 영화티켓 가격을 인상하면서 영화관람료는 1년 전보다 22.9% 올랐고, 공동주택 관리비(6.2%), 택배 이용료(6.2%), 대리운전 이용료(6.0%) 등도 크게 상승했다. 외식비는 2.5% 뛰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농축수산물 가격은 여름철이 지나 작황이 개선되면 진정될 여지가 있지만, 서비스 가격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하반기에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조국사태 사과’ 중도 확장 성과… ‘이심송심’ 논란 공정 경선 과제

    ‘조국사태 사과’ 중도 확장 성과… ‘이심송심’ 논란 공정 경선 과제

    금기어 ‘대깨문’ 언급 등 강성 친문 비판부동산 전수조사 ‘내로남불’ 이미지 타파“비주류 넘어 당 화합… 野 존중도 인상적”백신 공급량 공개 등 잦은 말실수는 약점더불어민주당 송영길(얼굴) 대표가 9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다. 민주당의 변화를 이끌며 중도로 외연을 확장하는 성과를 거뒀지만, 공정한 경선 관리라는 과제가 남아 있다. 송 대표는 10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갖는다. 지난 5월 2일 전당대회에서 홍영표 의원을 상대로 0.59% 포인트 차이로 신승을 거둔 송 대표는 변화를 강조했다. 경선 기간 내내 “당명 빼고 다 바꾸겠다”던 송 대표는 정권재창출을 최고의 목표로 두고 민심경청 프로젝트, 재보궐선거 패배 이유를 분석한 집단심층면접(FGI) 조사 등을 통해 변화의 시작을 알렸다. 그 결과를 반영해 조국 사태에 사과했고, 금기어로 여겨지던 ‘대깨문’(강성 친문재인)을 겨냥해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내로남불’ 이미지를 타파하겠다며 부동산 투기 전수조사 결과 문제가 제기된 의원 12명에 대해 탈당을 권유했다. 비례대표 의원을 제외한 의원 10명이 여전히 당적을 유지하고 있어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는 비판도 받았다. 부동산특위를 설치해 1가구 1주택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완화를 관철시켰다. 이 과정에서 강성 지지층과 친문 의원 등이 반발하며 송 대표의 탄핵을 요구하기도 했다. 박상병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튀는 스타일에 비주류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당내 친문 세력을 제어하고 화합을 견인하는 등 선방했다”며 “야당 대표를 존중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한국갤럽 여론조사(만 18세 이상 1001명 대상,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결과 정권교체 여론은 47%로 정권유지(39%)와 8% 포인트 차를 나타냈다. 재보궐선거 직후 정권교체 여론이 55%, 정권유지 여론이 34%로 21% 포인트 차를 나타낸 것과 비교하면 격차가 크게 줄었다. 한 중진 의원은 “강단 있는 리더로서의 모습을 보여 주며 민주당의 정권재창출 가능성을 높여 놨다”고 말했다. 잦은 말실수는 극복해야 할 과제다. 문재인 대통령 방미 직전에 미국에 대해 “민주주의 2등급”이라고 평가하고, 광주 건물 붕괴 참사를 두고 “운전자가 액셀러레이터 조금만 밟았어도 살아날 수 있는 그런 상황인데”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모더나 백신 공급 수량을 공개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편을 든다는 ‘이심송심’ 논란은 현재진행형이다. 한 캠프 관계자는 “후보들의 의견이 갈릴 만한 쟁점을 만들고 스포트라이트를 자신이 받으려는 태도가 문제”라고 말했다.
  • 송영길 취임 100일…중도 확장 성과·공정 경선 관리 과제

    송영길 취임 100일…중도 확장 성과·공정 경선 관리 과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9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다. 민주당의 변화를 이끌며 중도로 외연을 확장하는 성과를 거뒀지만, 공정한 경선 관리라는 과제가 남아 있다. 송 대표는 10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갖는다.  지난 5월 2일 전당대회에서 홍영표 의원을 상대로 0.59% 포인트 차이로 신승을 거둔 송 대표는 변화를 강조했다. 경선 기간 내내 “당명 빼고 다 바꾸겠다”던 송 대표는 정권재창출을 최고의 목표로 두고 민심경청 프로젝트, 재보궐선거 패배 이유를 분석한 집단심층면접(FGI) 조사 등을 통해 변화의 시작을 알렸다. 그 결과를 반영해 조국 사태에 사과했고, 금기어로 여겨지던 ‘대깨문’(강성 친문재인)을 겨냥해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내로남불’ 이미지를 타파하겠다며 부동산 투기 전수조사 결과 문제가 제기된 의원 12명에 대해 탈당을 권유했다. 비례대표 의원을 제외한 의원 10명이 여전히 당적을 유지하고 있어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는 비판도 받았다. 부동산특위를 설치해 1가구 1주택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완화를 관철시켰다. 이 과정에서 강성 지지층과 친문 의원 등이 반발하며 송 대표의 탄핵을 요구하기도 했다. 박상병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튀는 스타일에 비주류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당내 친문 세력을 제어하고 화합을 견인하는 등 선방했다”며 “야당 대표를 존중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한국갤럽 여론조사(만 18세 이상 1001명 대상,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결과 정권교체 여론은 47%로 정권유지(39%)와 8% 포인트 차를 나타냈다. 재보궐선거 직후 정권교체 여론이 55%, 정권유지 여론이 34%로 21% 포인트 차를 나타낸 것과 비교하면 격차가 크게 줄었다. 한 중진 의원은 “강단 있는 리더로서의 모습을 보여 주며 민주당의 정권재창출 가능성을 높여 놨다”고 말했다.  잦은 말실수는 극복해야 할 과제다. 문재인 대통령 방미 직전에 미국에 대해 “민주주의 2등급”이라고 평가하고, 광주 건물 붕괴 참사를 두고 “운전자가 액셀러레이터 조금만 밟았어도 살아날 수 있는 그런 상황인데”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모더나 백신 공급 수량을 공개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편을 든다는 ‘이심송심’ 논란은 현재진행형이다. 한 캠프 관계자는 “후보들의 의견이 갈릴 만한 쟁점을 만들고 스포트라이트를 자신이 받으려는 태도가 문제”라고 말했다.
  • [서울포토]가파르게 치솟는 ‘밥상물가’

    [서울포토]가파르게 치솟는 ‘밥상물가’

    올해 2분기 우리나라의 ‘밥상 물가’ 상승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3위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승률은 10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8일 OECD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분기 한국의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식품) 물가는 1년 전보다 7.3%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계란이 57.0% 급등해 2017년 7월(64.8%) 이후 4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으며 이외 사과(60.7%), 배(52.9%), 포도(14.1%), 수박(8.7%) 등 과일과 돼지고기(9.9%), 국산 쇠고기(7.7%), 닭고기(7.5%) 등 고기류, 마늘(45.9%), 고춧가루(34.4%), 부추(12.2%), 미나리(11.7%)를 비롯한 각종 채소류도 가격이 뛰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1.8.8
  • 코로나 실직에 비키니 시위…포르노법 위반?

    코로나 실직에 비키니 시위…포르노법 위반?

    “코로나 규제 연장, 스트레스.” 인도네시아 여성 디제이(DJ)가 코로나 확산에 사회활동제한조치가 연장되자 비키니를 입고 거리에 섰다. 자카르타 경찰청은 이 여성을 반(反) 포르노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수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7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지난 3일 28세 여성 디나르 캔디는 자카르타 거리에 비키니 수영복을 입고 팻말을 들었다. 평소 SNS에 수영복 사진을 자주 올렸던 캔디는 빨간색 수영복을 입고 시위를 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올렸다. 영상이 화제를 모으자 경찰은 다음날 캔디를 조사했다. 경찰 수사 소식에 온라인에서는 “비키니 수영복을 입은 게 무슨 포르노냐” “남성 시위자의 상의 탈의는 괜찮고, 여성이 비키니 시위를 하면 포르노냐”며 이를 비판하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캔디는 “DJ 활동을 하지 못해 스트레스를 받았다. 내가 한 행동이 법에 위배되는지 몰랐다”며 사과했다. 인도네시아는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 활동을 검열하고 있다. 지난해 트위터에 “인도네시아는 겁쟁이 짓을 그만둬라. 바이러스는 주류 미디어가 만들어놓은 인식만큼 위험하지 않다”고 올린 록가수 제린스는 징역 10개월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6월부터 델타 변이 확산으로 코로나 급증 사태를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재택근무·외식금지·쇼핑몰과 상점 영업정지·교통량 제한 등의 규제를 시행했다.
  • [심현희 기자의 술 이야기] 짜릿한 12도주 막걸리, 저도주 유행에 유쾌한 하이킥

    [심현희 기자의 술 이야기] 짜릿한 12도주 막걸리, 저도주 유행에 유쾌한 하이킥

    “우리는 왜 술을 마실까요?” 기분 좋게 취하고 싶어서, 무장해제돼 눈치 안 보고 깔깔 웃을 수 있는 술자리가 좋아서, 사랑하는 사람과 맛있는 술을 함께 마시고 싶어서…. 저마다 술을 좋아하는 이유가 있겠지만 “한 잔만 마실 거면 뭐하러 술을 마시냐”는 명언을 남긴 연예계의 대표 주당 개그맨 이경규의 말처럼 ‘기분 좋게 취하고 싶어서’ 술을 마시는 진정한 ‘술꾼’들에겐 최근 주류 업계의 ‘주류’로 떠오른 저도주 트렌드가 반길 만한 일은 아닐 겁니다. 많은 이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바꾸어 놓은 코로나19는 우리의 음주 패턴 또한 변화시켰죠. ‘부어라 마셔라’ 했던 회식은 사라지고, 재택근무와 외출을 꺼리는 일상, 건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위기가 강해졌습니다. 그 결과 ‘#홈술’, ‘#혼술’ 키워드가 떠올랐고 특히 MZ세대 사이에선 술은 자주 마시되 폭음 대신 가볍게 술을 즐기는 음주 문화가 형성됐죠. 소주, 위스키 등의 도수가 한층 낮아지고, 무알코올 맥주가 잘 팔리는 현상이 트렌드를 보여 주고 있고요. 그런데 최근 이 거스를 수 없는 ‘저도주 트렌드’에 반기를 든 막걸리가 나타나 술꾼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보통의 막걸리보다 알코올 도수가 2배 높은 12도짜리 고도수 막걸리인 ‘대관람차’가 주인공인데요. 강원도 철원 쌀을 원재료로 첨가물 없이 만든 이 술은 지난달 열린 서울국제주류박람회에서 첫선을 보인 뒤 시중에 유통됐는데 코로나 불경기를 뚫고 온·오프라인에서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막걸리를 만든 구름아양조장의 양조사 신동호(42)씨도 “취향이 다른 30대 여성, 60대 남성이 모두 이 술을 좋아해서 놀랐다”면서 “초기 물량이 예상보다 빨리 완판돼 추가 물량을 맞추느라 정신이 없다”고 하더군요. 맛을 보니 배, 참외, 멜론 등의 달콤한 향과 부드러운 질감, 약간 드라이하게 떨어지는 경쾌한 마무리가 인상적이더군요. 일반 6도짜리 막걸리보다 곡물의 느낌이 훨씬 복합적으로 느껴졌습니다. 매콤, 달큰한 갈낙볶음과 함께 먹었는데 막걸리가 가볍지 않아 음식의 강한 양념과도 잘 어울리더군요. 신씨는 “오징어볶음, 제육볶음 등 양념한 한국 음식과의 페어링이 좋다”고 했습니다. 함께 대관람차를 마시며 신씨에게 왜 술 이름이 하필 대관람차냐고 물었습니다. 이 술을 주문하면 대관람차 탑승표 같은 티켓이 딸려 온답니다. 그는 티켓을 가리키며 “대관람차는 롤러코스터와 달리 누구나 탈 수 있는 놀이기구”라면서 “대관람차를 타면 느린 속도로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데 서서히 혼미해지고 취하는 느낌이 이 술의 캐릭터와 비슷하다고 생각해 이름 지었다”고 하더군요. 우리술 양조가이자 여행 작가인 신씨가 12도짜리 막걸리를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한 건 저도주 트렌드의 ‘심심함’ 때문입니다. 그는 “최근의 저도주 트렌드를 존중하긴 하지만 높은 도수의 술을 마셔서 취하는 걸 좋아하는 나 같은 사람들에겐 저도주가 배만 부를 뿐”이라면서 “부드러운 맛을 내면 저도수를 선호하는 2030이 편하게 시도해 볼 수 있는 제품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합니다. 대관람차뿐만 아니라 현재 시중엔 해창 막걸리, 삼양춘, 백자주 등 알코올 도수가 ‘두 자릿수’인 고도수 막걸리가 있답니다. 평소 막걸리를 ‘배만 부른 술’이라고만 생각했다면 적은 양의 막걸리로도 취할 수 있는 고도수 막걸리를 음미해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
  • 13년째 아디스아바바 골목 누비는 군수님

    13년째 아디스아바바 골목 누비는 군수님

    6·25 참전용사 후손 찾아 장학금 지급화천군민·군부대 도움… 올 188명 선발끼니 걱정 ‘용사촌’ 변화… 의사 등 배출他지자체도 돕지만 일회성 안타까워최 군수 “고향 내려가 노인회 총무가 꿈”“강원 화천군에 자유를 찾아준 이들을 위한 ‘보은의 장학사업’은 계속돼야 합니다.” 최문순(67) 화천군수는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 장학사업에 열정이 남다르다. 13년째 이어오면서 장학생을 발굴하기 위해 에티오피아를 9번이나 다녀왔다.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들에게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장학금을 해마다 지급해 오고 있다. 장학사업은 에티오피아의 6·25참전용사촌에 의사와 변호사를 키워 내며 희망의 등불이 되고 있다. 최 군수는 화천의 장학사업을 직접 기획하고 발전시켜 우리나라의 모범적인 해외 장학사업으로 자리매김시켰다. 빈농의 아들로 태어나 평등교육에 대한 서러움이 컸던 것이 계기였다. 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하면 고향인 화천 하남면 원천리로 돌아가 노인회 심부름꾼인 총무를 맡는 것이 꿈이다. 3일 산천어축제에 이어 장학사업까지 글로벌 단체장으로 떠오른 최 군수에게 에티오피아 장학사업에 대해 들었다. -화천군이 에티오피아 돕기에 나선 계기는. “6·25전쟁은 동족상잔의 비극이었지만 당시 북한 지역에 포함돼 있던 화천군에는 자유를 얻게 된 전쟁이었다. 6·25전쟁 60주년 기념사업을 고심하던 끝에 화천의 수복을 위해 피흘린 참전 국가 가운데 우리보다 어렵게 사는 에티오피아를 돕기로 결정한 것이 시작이었다. 당시 화천군 지역복지과장으로 있으며 에티오피아 돕기사업을 기획했다. 처음에는 현지에 학교를 지어 줄까, 우물을 파 줄까 등등 의견이 분분했다. 하지만 2008년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6·25참전용사촌을 직접 찾아가 실상을 돌아보고 장학사업이 시급하다고 판단했다. 현지 참전용사 후손들의 집을 돌아보니 대부분의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지 못했다. 참전용사들이 6·25전쟁 이후 본국으로 돌아간 뒤 1972년 쿠데타 정권이 들어서면서 한국전에 참전했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재산을 몰수당하고 빈민촌으로 내몰려 어렵게 살고 있었다. 그런 어려운 환경에서도 아이들의 반짝이던 눈빛과 미소를 잃지 않았던 얼굴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 장학사업의 규모는. “2009년 장학사업을 시작한 이후 올해까지 13년째 이어 오고 있다. 에티오피아 현지를 직접 찾아 참전용사 후손임을 확인한 뒤 매달 지급해 오고 있다. 초등학생은 30달러, 중·고교생은 40달러, 대학생은 50달러씩 주고 있다. 4인 가족이 끼니를 해결하고 학교에도 갈 수 있는 수준이다. 첫해 105명을 선발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는 188명을 선발했다. 13년째 실천해 오며 그동안 장학금을 받고 공부해 사회에 진출한 학생이 308명에 이른다. 해마다 1억 2000여만원씩 투입되는 장학금은 화천군민과 화천 지역 주둔 군부대 부사관급 이상 간부들의 도움으로 지급되고 있다. 수년 전부터는 전국에 뜻을 같이하는 후원자들까지 생겨났다.” -장학생은 어떤 과정을 통해 선발되는가. “지금까지 9번 에티오피아를 직접 찾아 발품을 팔았다. 서울시내 골목길은 몰라도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골목 곳곳은 어디든 찾아갈 수 있다고 자부한다. 코로나19로 지난해와 올해는 못 갔지만 1년에 한 번 정도씩 찾는다. 에티오피아에 가면 1주일씩 현지에 머물며 밤낮으로 골목을 누비고 다닌다. 현지 참전용사 후손들을 한 명이라도 더 찾기 위해 빈민촌을 뛰어다닌다. 현지를 찾은 화천군 공무원들이 3개팀으로 나누어 답사하며 참전용사 후손임을 확인한다. 6·25 당시 참전용사는 6300여명이었지만 지금은 100여명만이 생존해 있다. 12년 전 장학사업 초기만 해도 850여명이었지만 세월이 흘러 참전용사들이 줄어들고 있다.” -13년째 장학사업을 하면서 얻은 성과는. “희망이 사라지고 끼니를 걱정하던 에티오피아 6·25참전용사촌에도 조금씩 변화가 생겨나고 있다. 장학금으로 공부한 학생들 가운데 3명의 현지 의사가 배출됐고, 올해도 의사 3명과 변호사 1명이 나올 예정이다. 화천군의 도움을 받아 열심히 공부하면 희망이 있다는 인식이 자리잡기 시작했다. 최근 장학금 지급 방식도 조금 바꿨다. 공부를 잘하면 장학금을 조금 더 주고, 공부를 게을리하면 조금 덜 주는 인센티브 방식을 도입했다. 공부에 대한 동기를 유발하기 위해서다.-장학사업 외에 참전용사들을 위한 사업은. “6·25전쟁 당시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은 화천에서 주요 전투를 치르며 화천군이 자유를 찾고 수복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우리에게 자유를 찾아 준 은인들이다. 지금은 거꾸로 이들 참전용사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은혜를 갚는 맘으로 도움의 손길을 주어야 한다. 그동안 참전용사회 간부들을 서너 차례 화천으로 초청해 감사를 표시했다. 생존해 있는 참전용사 모두를 화천으로 초대하고 싶은 마음 간절하지만 연로한 참전용사들이 먼 대한민국까지 여행하는 게 쉽지 않다. 또 다른 참전국인 콜롬비아에는 체육관을 지어 주었다. 수년 전 주한 콜롬비아 대사의 요청으로 참전용사들이 사는 보고타 현지를 찾았다. 에티오피아보다 잘사는 모습을 보고 장학사업보다 체육관을 지어 준 것이다.” -6·25전쟁에 참전한 에티오피아부대는 어떤 부대인가. “6·25전쟁 때 참전한 16개국 가운데 아프리카의 유일한 참전국이 에티오피아다. 당시 에티오피아 황제가 왕실근위병을 중심으로 보병 1개 대대를 편성해 강뉴부대란 이름을 붙여 파병했다. 이탈리아의 침공을 받아 어려움을 겪었던 에티오피아 황제가 1만㎞나 떨어진 대한민국을 위해 최정예 부대를 보낸 것이다. 6·25전쟁 발발 이듬해인 1951년 7월 한국 땅을 처음 밟은 강뉴부대는 미군에 배속돼 강원도 화천 적근산 전투에서 전공을 세웠다. 이듬해 10월 철의 삼각지 공방전에서는 단 한 차례도 고지를 내주지 않았다. 무려 253전 253승이라는 전승을 거둬 무적의 부대로 불렸다. 종전까지 124명이 전사하고 536명이 부상했다. 포로는 한 명도 없었다. 부대원 모두 황제의 특명을 지킨 것이다. 전우의 시신도 모두 수습해 돌아가 부산 유엔군 묘역에는 에티오피아군 병사의 무덤이 하나도 없다.” -에티오피아 장학사업의 정부 지원과 아쉬운 점은. “현재 에티오피아 장학사업은 화천군이 중심이 돼 10년 넘게 이어 오고 있다. 다른 지자체들도 돕기에 나서고 있지만 대부분 일회성에 그치고 있어 안타깝다. 수년 전부터 국가보훈처에서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을 대상으로 ‘낙전사업’을 벌이고 있다. 보훈처 직원들이 월급의 일정액 이하 금액을 모아 비정부기구(NGO)를 통해 에티오피아 돕기에 나서는 것으로 알고 있다. 화천군의 장학사업이 단초가 됐다고 본다.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은 우리의 도움에 감사해하면서도 한편으론 섭섭함을 감추지 않는다. 일회성에 그치고 있는 정부 차원의 행사나 지원을 성의 있게 지속적으로 해 주길 바라고 있다. 후원의 도움을 받은 에티오피아 아이들이 자라 먼 훗날 주류층이 됐을 때 대한민국과의 관계는 지금보다 더 좋아질 것이다.” -장학사업에 남다른 애정을 쏟는 이유는. “나는 화천 읍내에서도 8㎞를 더 들어가야 하는 산골마을 가난한 집 10남매 가운데 7째로 태어났다. 중·고교 때는 읍내까지 걸어서 다녔다. 끼니를 때우기도 힘들던 시절이라 춘천 지역 상급학교와 대학 진학은 엄두도 내지 못했다. 고교를 졸업하고 돈을 벌기 위해 2년간 서울생활도 해 보고 고향에서 농사도 지었다. 이후 공직에 들어와 44년째 공무원으로 살아 오고 있지만 교육복지에 대한 갈증이 크다. 어린 시절 도시락을 못 싸가 뒷동산에서 물로 배를 채우고, 월납금이 없어 시험지를 빼앗겨 서럽던 시절을 잊지 못한다. 이후 산골마을 화천의 ‘교육복지’를 위해 일찌감치 학생들이 교육비 걱정 없이 공부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 교육정책들이 성공적으로 자리잡으면서 아이들이 자라기 좋은 고장으로 변했다. 에티오피아 장학사업도 이런 연장선에서 실천하고 있다.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들의 장학사업은 계속돼야 한다.”
  • “올림픽 12일째인데...” 日 도쿄 코로나19 신규확진 3709명

    “올림픽 12일째인데...” 日 도쿄 코로나19 신규확진 3709명

    2020 도쿄올림픽 12일째인 3일 올림픽 개최 도시인 일본 도쿄도(東京都)에서 3000명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날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도쿄도는 이날 보고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709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날 대비 1514명, 일주일 전 같은 요일 대비 861명 늘어난 수치다. 이날 도쿄도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지난달 31일(4058명), 같은달 29일(3865명)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코로나19 확산세를 꺾기 위해 일본 정부는 지난달 12일부터 도쿄도에 4번째 ‘긴급사태 선언’을 발령했지만, 확산세는 오히려 빨라지는 양상이다. 일본의 ‘긴급사태’ 조치는 전염병 확산을 억제하는 수단으로, 특별법에 따라 총리가 발령하는 최고 수준의 방역 대책이다. 발효 지역에는 해당 광역단체장이 외출자제 요청을 비롯해 음식점 영업시간 단축 및 휴업 요청·명령, 주류판매 제한 등 다양한 방역 대책을 시행하고, 이에 응하는 업소는 휴업 보상금 등을 받게 된다. 하지만 긴급사태 발령이 잦아지면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이같은 요청에 응하지 않는 사례가 늘면서 유동 인구 억제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올림픽 개최를 강행한 것도 긴급사태 발령 효과가 발휘되지 않는 데 영향을 주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 충청 찾은 정세균 “저는 사실 백제사람이면서 신라사람”

    충청 찾은 정세균 “저는 사실 백제사람이면서 신라사람”

    더불어민주당의 대권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충청·대전·세종 메가시티’ 구축 등 ‘충청 신수도권 육성’ 공약을 내놓고 중원 표심 잡기에 나섰다. 특히 정 전 총리는 최근 여권에 이는 지역주의 광풍을 의식한듯 “저는 사실 백제사람이면서 신라사람”이라며 ‘전국구 이미지’를 수차례 강조했다. 3일 정 전 총리는 충북 청주시 오송역 코레일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후 질의 응답 과정에서 “제가 무주·진안·장흥·임실, 무진장임이라고 하는 곳 출신이다”라며 “신라와 백제가 함께 했던 곳이 무주다. 저는 사실은 백제사람이면서 신라사람인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그러면서 “그래서 제가 백제라고 하는 말씀을 드렸는데 사실 저는 백제 플러스 신라사람이다”라고 재차 강조하며 “그래서 X축이라고 하는것이 서울과 부산의 그런 경부축에서 강호축 이것 또한 백제와 신라가 하나가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 전 총리는 “제가 충청권으로 장가를 왔으면 더좋았을텐데 처가가 경북포항”이라며 “그래서 잘들 그점은 잘 모르실텐데 처가가 경북 포항이기에 그런점도 백제가 신라가 통합해서 하나의 대한민국, 더 큰 대한민국 더 강하고 행복한 대한민민국으로 갈 수 있는 기초적인 여건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확고한 철학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정세균 캠프의 정무조정실장을 맡고 있는 김민석 의원은 “호남과 충청의 지지율이 오르고 있는데 호남 충청, 즉 백제쪽에서 다 도와주신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처럼 정 전 총리가 백제와 신라 등의 단어를 강조하는 것은 이재명 경기지사의 상황과 대비되는 것이다. 이 지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측은 지난달 23일 ‘한반도 5000년 역사에서 백제(호남) 이쪽이 주체가 돼서 한반도 전체를 통합한 때가 한 번도 없었다. 현실적으로 이기는 카드가 무엇인지 봤을 때 결국 중요한 건 확장력’이라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언론 인터뷰가 공개되면서 극심한 지역주의 공방을 벌인바 있다. 이낙연 캠프 배재정 대변인은 다음날인 이 지사의 발언을 ‘호남 불가론’이라고 비판했고 ‘영남 역차별’ 논란으로 손해를 봤던 이재명 캠프는 “떡 주고 뺨 맞다”며 이 전 대표 공개 사과와 배 대변인 문책을 요구하며 강력 반발했다. 캠프는 물론 후보 본인까지 뛰어든 공방으로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정 전 총리는 두 후보를 모두 공격하면서 당 기반인 호남과 당 주류인 친문에 전략적 선택을 호소해 왔다. 여기에 캐스팅보터 지역으로 꼽히는 충청까지 공략하면서 도약을 노리는 모습이다. 최근 정 전 총리는 노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투표 당시 의장석을 점거하며 맞선 점을 강조하며 이 전 대표에게 공세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 데이블, 글로벌 온라인 광고 검증 회사 IAS와 제휴… 브랜드 세이프 강화

    데이블, 글로벌 온라인 광고 검증 회사 IAS와 제휴… 브랜드 세이프 강화

    네이티브 광고 플랫폼 데이블(공동대표 이채현, 백승국)이 브랜드 세이프티(Brand Safety) 기능 강화를 위해 글로벌 온라인 광고 검증 회사 IAS(Integral Ad Science)와 제휴를 맺었다. 3일 데이블은 IAS의 브랜드 세이프티 솔루션을 ‘데이블 네이티브애드’와 연동하는 파트너십을 체결하였으며, 부적절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사이트에 광고가 노출되는 것을 차단함으로써 광고주의 브랜드 자산 보호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IAS는 수준 높은 광고를 서비스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술을 제공하는 글로벌 온라인 광고 검증 회사다. 데이블은 웹사이트 방문자들이 소비한 콘텐츠를 분석하여 사이트 콘텐츠와 유사한 디자인으로 사용자가 관심 있어할 만한 광고를 노출하는 ‘데이블 네이티브애드’를 서비스한다. 뷰티 기사를 읽고 있는 독자에게 화장품 광고를 보여주는 등 사용자의 관심사에 맞는 광고를 제공함으로써 높은 광고 성과를 얻고 있다. 광고주는 ‘데이블 네이티브애드’를 통해 한국, 대만, 일본, 인도네시아, 베트남, 말레이시아, 홍콩, 태국 등 국내외 2,800여 프리미엄 미디어를 비롯해 구글, MSN, 카카오 등에 광고를 내보낼 수 있다. IAS는 실시간 데이터 수집 및 자연어 처리(NLP) 기술을 통해 ‘데이블 네이티브애드’가 게재되는 모든 사이트의 콘텐츠를 분석한다. IAS는 사이트 URL 및 키워드 분석뿐만 아니라 맥락 분석을 통해 문맥의 미묘한 차이까지 파악하며, 성인, 주류, 도박, 불법 다운로드, 불법 약물, 폭력적인 콘텐츠 등의 카테고리로 유해한 콘텐츠를 분류한다. 광고주는 해당 카테고리에 광고를 게재할지 말지 선택할 수 있으며, 데이블 대시보드에서 IAS 솔루션으로부터 차단된 지면의 비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데이블 네이티브애드’를 이용하는 기업은 추가 비용 없이 IAS 브랜드 세이프티 솔루션을 사용할 수 있다. 광고주는 캠페인의 목표에 부합하는 사이트에 광고를 게재하고, 유해한 사이트에 광고비가 지출되는 것을 막음으로써 광고 성과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데이블 이채현 CEO는 “기업이 고객과 소통하고 지속적인 관계를 맺고자 할 때, 브랜드 세이프티는 매우 중요하다. 광고주들이 원하지 않는 유형의 인벤토리를 빠르게 파악하고, 이러한 사이트에 광고가 게재되지 않도록 하는 것은 광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들에게 중요한 문제다”며 “IAS는 브랜드 세이프티 문제를 기술적으로 해결하는데 있어 세계 최고의 기업이다. 데이블은 지속적으로 브랜드 보호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데이블 미디어 네트워크 전반에 걸쳐 신뢰성과 투명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IAS 아시아태평양 지역 로라 퀴글리(Laura Quigley) SVP(Senior Vice President)는 “데이블과 제휴를 맺어 기쁘다. IAS는 마케터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안심하고 광고를 집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인사이트와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데이블과 같은 업계 리더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광고주의 브랜드 자산을 보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다리 조금만 오므리시라” ‘쩍벌’ 자세 지적받은 윤석열

    “다리 조금만 오므리시라” ‘쩍벌’ 자세 지적받은 윤석열

    양다리 넓게 벌리고 앉는 버릇조응천 “충심으로 드리는 말씀”정청래 “태도 불량하면 불쾌해져”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앉은 자세가 ‘쩍벌’이라고 불리며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윤 전 총장을 만난 자리에서 “다리를 조금만 오므리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2일 국회의원회관을 돌며 ‘입당 신고식’을 치른 윤 전 총장은 조 의원 사무실에도 들렀다. 조 의원은 윤 전 총장과 5분가량 비공개 대화를 한 뒤 기자들 앞에서 “다리를 조금만 오므리시라”며 “이건 정말 충심으로 드리는 말씀”이라고 말했다. 이는 양다리를 넓게 벌리고 앉는 윤 전 총장의 ‘쩍벌’ 버릇을 농담조로 지적한 것이다. ‘반조국’ 비주류로 꼽히는 검찰 출신의 조 의원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강행에 반대하는 등 민주당 내 쓴소리에 앞장서 온 인물이다. 윤 전 총장의 자세 논란은 지난달 20일 대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가 다리를 과하게 벌리고 앉은 자세를 취하며 시작됐다. 이후 윤 전 총장은 지난달 25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치맥 회동’, 27일 부산 방문 당시 기자간담회, 지난 1일 청년 싱크탱크 세미나에서도 이런 ‘쩍벌’ 모습이 포착됐다. 앞서 윤 전 총장은 고개를 계속 좌우로 돌리는 습관 탓에 ‘도리도리’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다만 ‘쩍벌남’은 공공장소에서 다리를 벌리고 앉아 옆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남자를 뜻하는 단어로, 민폐나 꼰대 이미지가 강해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윤 전 총장의 앉은 사진을 올리며 “태도가 불량하면 사람을 불쾌하게 한다”며 “태도는 무의식의 발로이며 마음의 표현”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 계파에 치우치지 않은 ‘新친명’ 열린캠프

    계파에 치우치지 않은 ‘新친명’ 열린캠프

    이재명 경기지사의 20대 대통령 경선 캠프인 ‘열린캠프’와 5년 전 성남시장 당시 19대 대통령 경선 캠프였던 ‘공정캠프’의 규모는 천지 차이다. 제윤경, 유승희, 정성호, 이종걸, 김영진, 김병욱 등 현역 의원은 6명이 전부였던 공정캠프는 당시 가장 작은 규모로 ‘다윗’이었지만, 지금은 수십명의 현역 의원이 가담한 골리앗으로 변모했다. 이재명 열린캠프의 특징은 특정 계파에 치우치지 않았다는 점이다. 캠프에는 86세대 운동권 출신부터 친조국 의원, 비주류까지 모두 모였다. 캠프의 두뇌라고 할 수 있는 상임선대위원장은 운동권 출신이자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출신인 우원식 의원이 맡았다. 고 김근태 고문을 따르던 우 의원은 계파색이 엷은 개혁 성향 의원으로 분류된다. 여기에 더좋은미래를 이끄는 박원순계 핵심이었던 박홍근 의원이 비서실장을 맡으며 힘을 보탰다. 계파가 없지만, 그간 당직을 맡았던 중진도 눈에 띈다. 이해찬 대표 체제에서 정책위의장을 지낸 조정식 의원과 최고위원으로 일했던 남인순 의원이 대표적이다.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그룹과 친조국 의원들은 이 지사의 ‘비주류’ 이미지를 상쇄해 준다. 원조 친노로 분류되는 윤후덕 의원, 친문 송재호 의원은 캠프와 친문 지지자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한다. 친조국 의원 모임으로 불리는 ‘처럼회’의 멤버도 대거 열린캠프에 입성했다. 김남국 의원이 수행실장을 맡고 있고, 황운하 의원도 캠프에 합류했다. 지난달 29일에는 최고위원을 역임했던 박주민 의원과 이재정 의원도 뒤늦게 캠프에 들어왔다. 2030 당원에게 인기가 많은 당내 최연소 전용기 의원도 대변인으로 발탁됐다. 원조 친이재명계는 배후에서 이 지사의 약점을 보완하고 있다. 캠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은 이 지사의 거친 이미지를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이 지사가 국회의원 경험이 없는 단점은 주로 김영진 의원이 보완한다. 김 의원은 최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에 가담했다는 사실을 문제 삼는 등 공격을 주도했다. 김 의원은 전략기획위원장, 원내수석부대표 등을 거친 당내 전략통이다.
  • [대선주자대해부] #소년공#인권변호사#경기지사…정책·민심 업고 “끝까지 간다”

    [대선주자대해부] #소년공#인권변호사#경기지사…정책·민심 업고 “끝까지 간다”

     이재명, 1위 주자 되기까지  “헌인능에 소풍 갔다 오는 중학생 아이들과 마주쳤다. 나는 교복 하나 입어 보지 못했고 앞으로도 못 입을 것이다.”(검정고시 준비하던 1980년 5월, 일기장)  “앞으로 성남에서 변호사 사무실을 열어 억울한 사람을 위해 일하겠다.”(사법시험 합격한 1986년 11월, 언론 인터뷰)  “판교신도시 조성사업비를 현재 성남시 재정으로 갚을 능력이 안 돼 지급유예를 선언한다.”(2010년 7월, 성남시장 취임 후 첫 기자회견)  이재명(57) 경기지사의 유년 시절은 가난과 고난의 연속이었다. 경북 안동 산골에서 태어나 국민학교를 졸업하고 성남시 빈민촌으로 이사했다.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하고 #소년공이 된다. 목걸이, 야구글러브, 시계 공장을 전전하며 일했고 글러브 공장에서 프레스기에 왼팔이 끼어 장애 6급 판정을 받아 병역이 면제됐다. 이 지사의 일기를 엮은 ‘나의 소년공 다이어리’에는 “나 같은 팔 병신은 군역이 면제될 텐데 정말 그렇게 되면 난 어떻게 한단 말이냐”라고 적혀 있다.  막막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장애로 인한 우울증으로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 암담한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를 악물고 공부했다. 학비는 물론이고 매월 20만원씩 생활비를 지원받는 장학생으로 중앙대 법대 82학번으로 입학했다.  1986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로 들어가 ‘노동법연구회’ 학회에서 정성호 의원 등을 만났다. 학회에서 당시 인권변호사였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강연을 듣고 ‘#인권변호사가 되겠다‘는 마음을 굳힌다.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한 뒤 숙명여대에서 피아노를 전공한 부인 김혜경씨와 1991년 결혼해 연년생 두 아들을 얻게 된다.  ‘성남시민모임’의 창립 구성원으로 #시민운동을 시작, 2002년 분당 파크뷰 아파트 특혜분양 사건으로 성남에서 유명해지기 시작한다. ‘성남시립병원 설립추진위원회‘를 만들어 공동대표로 활동하다가 2004년 성남시의회에서 공공의료원 심의를 거부당한 것을 계기로 정치에 입문한다.  2006년 성남시장, 2008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내리 낙선한 뒤 2010년 성남시장에 당선되며 정치에 데뷔한다. 성남시장에 취임하자마자 ‘성남시 #모라토리엄(채무 지급유예)’ 사건으로 전국에 이름을 알렸다. 활발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으로 주요 정치인과 설전을 벌이며 존재감을 과시했고 시장실 폐쇄회로(CC)TV 설치 등 기존 정치인과 다른 문법으로 대중의 인기를 끌었다. 청년 배당·무상교복·공공산후조리지원 등 ‘#성남시 3대 무상복지’로 존재감을 키웠다. 이 과정에서 중앙정부와 소송을 벌였고 재선 이후에는 전국구 스타로 발돋움했다.  2016년 촛불 정국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하야를 처음으로 요구했고, 탄핵 정국을 거치며 대권주자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2017년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나가 3위에 그쳤지만 ‘사이다’ 발언에 열광한 열성 지지자 모임인 ‘손가혁‘(손가락혁명군)으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2018년 경기지사에 당선되며 #경기도 기본소득, 신천지교회 강제조사, 불법 계곡 정화사업으로 #‘강한 행정가’로서 이재명표 정책을 부각했다.  여배우 김부선씨와의 스캔들 의혹은 검찰에서 무혐의 및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친형 강제입원 관련 허위 사실 공표(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1심 무죄, 2심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고 당선 무효 위기에 몰렸으나 지난해 7월 대법원이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하면서 정치 인생 최대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1호 공약은 ‘공정 성장’…불공정·양극화 해법  이재명 경기지사는 대선 공약과 정책 분야에서 자신의 성남시장 8년, 경기지사 3년의 공약이행률을 근거로 추진력을 강조한다. 이 지사는 “이재명은 지킬 약속만 하고 한번 한 약속은 반드시 지켰다”며 이를 경쟁 후보들과의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운다.  이 지사는 지난달 18일 1호 공약으로 ‘전환적 공정 성장’을 내놨다. 기본소득 후퇴가 아니냐는 지적을 감수하고 1호 공약으로 ‘성장 해법’을 택했다. 그는 저성장의 원인을 불공정과 양극화에서 찾았다. 출마선언문에서도 “누군가의 부당이익은 누군가의 손실”이라며 불평등과 양극화가 자원 배분과 경쟁의 효율을 떨어뜨려 성장동력을 훼손한다고 진단했다. ‘공정’을 달성하면 우상향 성장경제로 전환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경제적 공정을 실현하기 위해 우선 하청기업과 납품업체, 대리점과 가맹점, 소상공인 등 갑을관계에서 ‘을’의 위치에 있는 경제적 약자들에게 단체결성 및 협상권을 부여하겠다고 했다. 다만 단체행동권은 “아직 도입하기 이르다는 지적이 있다”며 제외했다. 또 불법행위에 징벌 배상을 도입하고, 공정거래위원회 권한을 대폭 강화한다. 이와 함께 정부 주도의 대대적 투자로 에너지·디지털·바이오 산업을 키운다. 기후에너지부, 대통령 직속 우주산업전략본부, 데이터전담부서 설치도 공약했다.  이 지사의 대표 정책 브랜드인 기본소득은 전 국민에게 연 100만원, 청년은 추가 100만원을 얹어 연 총 200만원으로 설계했다. 약 59조원(전 국민 52조원+청년 7조원)의 재원은 먼저 재정 구조개혁으로 25조원, 각종 조세 감면 제도 축소로 25조원을 확보해 증세 없이 시작한다. 이후 기본소득의 효과를 증명하고 기본소득 탄소세와 기본소득 토지세(국토보유세 신설)를 도입한다는 게 이 지사의 구상이다. 여야 가릴 것 없는 맹폭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달 29일 친문(친문재인) 싱크탱크 민주주의 4.0 토론회에서는 “기본소득은 민주당의 길을 계승하는 게 아니다”라는 비판까지 나왔다.  ‘부동산 불로소득 차단’은 추후 공개할 부동산 공약의 핵심 내용이다. 부동산으로 수익을 내는 게 불가능한 구조를 만들고, 무주택자는 누구나 30년 이상 살 수 있는 기본주택을 공급한다. 법정 최고금리를 10%로 제한하는 것도 이 지사의 핵심 공약이 될 예정이다. 이 지사는 지난달 17일 “대통령 당선 시 1호 업무로 대부업체 법정 최고금리를 10%로 낮추겠다”고 했다.  ‘실용적 민생 개혁의 실천’도 이 지사가 내세우는 핵심 기조 중 하나다. 이 지사는 지난 4월 재보궐 참패 후 “작든 크든 민생에 도움 되는 실질적 개혁을 실천하고 있는지 성찰이 필요하다”며 “반발이 적은 작은 개혁도 많이 모이면 개벽에 이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2017년 대선 출마 선언 때 말한 “작은 일 잘하는 사람이 큰일도 잘한다”와 같은 맥락이다. 최근 당내 경쟁자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닭 잡는 칼과 소 잡는 칼은 다르다”고 하자 이 지사 측은 “닭도 잡지 못하면서 소 잡는 칼을 갖고 있으면 뭐 하냐”고 반격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계파에 치우치지 않은 ‘新친명’ 열린캠프    이재명 경기지사의 20대 대통령 경선 캠프인 ‘열린캠프’와 5년 전 성남시장 당시 19대 대통령 경선 캠프였던 ‘공정캠프’의 규모는 천지 차이다. 제윤경, 유승희, 정성호, 이종걸, 김영진, 김병욱 등 현역 의원은 6명이 전부였던 공정캠프는 당시 가장 작은 규모로 ‘다윗’이었지만, 지금은 수십명의 현역 의원이 가담한 골리앗으로 변모했다.  이재명 열린캠프의 특징은 특정 계파에 치우치지 않았다는 점이다. 캠프에는 86세대 운동권 출신부터 친조국 의원, 비주류까지 모두 모였다. 캠프의 두뇌라고 할 수 있는 상임선대위원장은 운동권 출신이자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출신인 우원식 의원이 맡았다. 고 김근태 고문을 따르던 우 의원은 계파색이 엷은 개혁 성향 의원으로 분류된다. 여기에 더좋은미래를 이끄는 박원순계 핵심이었던 박홍근 의원이 비서실장을 맡으며 힘을 보탰다. 계파가 없지만, 그간 당직을 맡았던 중진도 눈에 띈다. 이해찬 대표 체제에서 정책위의장을 지낸 조정식 의원과 최고위원으로 일했던 남인순 의원이 대표적이다.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그룹과 친조국 의원들은 이 지사의 ‘비주류’ 이미지를 상쇄해 준다. 원조 친노로 분류되는 윤후덕 의원, 친문 송재호 의원은 캠프와 친문 지지자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한다. 친조국 의원 모임으로 불리는 ‘처럼회’의 멤버도 대거 열린캠프에 입성했다. 김남국 의원이 수행실장을 맡고 있고, 황운하 의원도 캠프에 합류했다. 지난달 29일에는 최고위원을 역임했던 박주민 의원과 이재정 의원도 뒤늦게 캠프에 들어왔다. 2030 당원에게 인기가 많은 당내 최연소 전용기 의원도 대변인으로 발탁됐다.  원조 친이재명계는 배후에서 이 지사의 약점을 보완하고 있다. 캠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은 이 지사의 거친 이미지를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정 의원과 이 지사는 고시원 앞뒷방에 기거하며 우정을 쌓았고 28회 사법시험에 나란히 합격한 평생 동지다. 이 지사가 국회의원 경험이 없는 단점은 주로 김영진 의원이 보완한다. 김 의원은 최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에 가담했다는 사실을 문제 삼는 등 공격을 주도했다. 김 의원은 전략기획위원장, 원내수석부대표 등을 거친 당내 전략통이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은메달도 땄겠다 도쿄타워 놀러간 조지아 유도선수 둘 조기 귀국

    은메달도 땄겠다 도쿄타워 놀러간 조지아 유도선수 둘 조기 귀국

    조지아의 유도 은메달리스트 둘이 메달도 땄겠다, 도쿄 관광에 나섰다가 선수촌에서 쫓겨나 귀국했다고 영국 BBC가 지난 31일 전했다. 여느 대회 같았으면 문제가 안될 일이지만 이번 2020 도쿄올림픽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 열려 선수촌 입소자들은 반드시 대회와 관련된 일로만 외출할 수 있다. 입촌하면서 이를 지키겠다고 서약한다. 몰랐다고 둘러댈 수 없다는 얘기다. 다카야 마사노리 대회 조직위원회 대변인은 31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이들의 자격증(ID카드)을 취소했다. 왜냐하면 우리는 관광 목적으로 선수촌을 나서는 일이 있어선 안된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ID카드가 취소된 사람이 누구인지와 선수인지, 아니면 대회 관계자인지 밝히지 않았는데 조지아올림픽위원회가 나중에 유도 선수 둘이 더 이상 선수촌에 머무를 수 없게 됐으며 이미 귀국 길에 올랐다고 밝혔다. 조지아 측은 경기를 마친 선수들은 48시간 안에 일본을 떠나도록 규정돼 있는 데 따른 귀국이었다고 주장했다. 선수촌에서 쫓겨나 조기 귀국한 것은 아니란 해명을 하려 한 것 같다. 이 나라의 한 관계자는 AFP 통신에 이번대회 은메달을 딴 바자 마르그벨라슈빌리(27)와 라샤 샤브다투아슈빌리(29)가 일본에 살고 있는 “좋은 지인 한 사람”을 만나기 위해 선수촌을 벗어났다고 설명했다. 일본 매체는 지난달 27일 두 선수가 선수단 유니폼을 입은 채 여러 사람과 어울려 도쿄 타워 근처에서 사진을 찍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폭로했다. 마르그벨라슈빌리는 지난달 25일 안바울(27·남양주시청)을 준결승에서 꺾은 선수이고, 샤브다투아슈빌리는 다음날 안창림(27·KH그룹 필룩스)을 준결승에서 제압한 선수라 우리에게도 낯익댜. 둘 다 일본 선수에게 무릎을 꿇어 은메달에 그쳤다. 이 관계자는 아울러 “누구도 출구에서 제지하지 않았다. 해서 그들은 밖에 나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그냥 이 힘겨운 봉쇄 시기에 힘든 경쟁을 모두 끝내고 탁트인 공기를 좀 쐬고 편안히 쉬고 싶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규정 위반이 명백한데 억울해 하는 것 같다. 조지아는 개최국 일본이 거의 독식하다시피 한 유도에서 은메달 셋, 금메달 하나를 따냈다. 도쿄올림픽 관계자들이 코로나19 억제를 위해 만든 ‘플레이북’을 준수하지 않은 사례는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앞서 조직위는 마약 단속법 위반 혐의로 체포된 올림픽 관련 외국인 스태프의 ID카드를 박탈한 바 있다. 선수촌에서는 술을 마시지 못하는데 주류를 반입한 사례도 있었다. 민영방송 뉴스네트워크인 ANN에 따르면 31일 오전 2시쯤 선수촌 안 거리에서 복수의 외국인 선수가 술을 마시고 소란스럽게 하다가 이를 단속하는 관계자와 실랑이가 벌어졌다. 관계자가 발을 접질렸으며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다. 지난 29일에는 심판 둘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하던 중 당국의 승인 없이 외출하는 사건도 벌어졌다. 올림픽을 위해 일본에 수만명이 특례 입국했으나 이들을 관리하거나 안내할 인력이 부족하고 시스템도 허술해 플레이북 위반 사례는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한편 31일 NHK에 따르면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오후 6시 30분까지 1만 2341명이 나왔다. 누적 확진자는 92만 7117명, 사망자는 9명 늘어 1만 5206명이 됐다. 도쿄도에서는 이날 신규 확진자 4058명이 보고됐다.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선수를 비롯해 대회 관계자 2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지난달 누적 241명이 됐다. 일본 정부는 2일부터 도쿄와 오키나와현에 발효 중인 긴급사태를 여섯 곳으로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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