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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신장 위구르 지진 이모저모/ 인구밀집지 강타… 인명피해 커 학교붕괴… 학생들 수업중 희생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외신|24일 중국 북서부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사상자가 1300여명에 이른다고 신화 등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지난 1949년 이후 이 지역에서 발생한 최대의 지진 피해이다. 중국 정부는 구조대책반을 구성하고 군 의료대를 현지로 급파하는 등 기민한 대응에 나섰다.후진타오(胡錦濤) 당 총서기와 주룽지(朱鎔基) 총리 등 당 지도부는 사건 직후 자스시 당위원회로 전화를 걸어 “음용수와 주택,난방문제 등을 최우선으로 해결,피해를 최소화하라고 지시했다.”고 관영 CCTV가 전했다. ●50여년만에 최악의 지진 피해 지진은 이날 오전 10시3분(한국시간 오전 11시3분) 베이징(北京)에서 2900㎞ 떨어진 신장 커션(喀什)지구 자스(伽師)현,바추(巴楚)현 등에서 발생해 일대의 가옥 1000여채와 학교가 무너졌다. 지진 피해는 진앙지인 자스와 바추를 비롯해 아라건(阿拉根) 등의 지역에서 심했다.특히 학교 건물이 지진으로 무너지는 바람에 수업 중이던 학생들이 대부분 희생됐다. 가까스로 지붕이 무너지기 직전 가족과함께 집 밖으로 대피한,바추현에서 정미소를 운영한다는 주밍첸은 마을 주민 1000명 중 100여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신장 지진국은 진앙지가 북위 38.95도,동경 77.2도라고 밝히고,지진 피해지역은 통신이 발달하지 않아 피해규모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희생자가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베이징의 중앙 지진국과 위구르 자치구 지진국 관계자도 “리히터 규모 5.0의 여진이 발생하는 등 지각이 불안정해 사망자 수가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 국경 부근에 위치한 자스시 일대는 소수민족인 위구르족이 주로 거주하는 지진 빈발지역이다. ●여진·추위로 피해주민들 삼중고 “혼돈 그 자체이다.주변의 집들이 대부분 무너졌고,전기도 끊겼다.난방이 되지 않아 추위에 떨고 있다.” 외신을 타고 전해진 현지 상황이다.이번 지진은 인구가 밀집한 바추현을 강타,인명피해가 컸다. 특히 지진이 발생한 오전 10시쯤 주민들 대부분은 아침 식사를 하거나 아직 잠자리에 있어 피해가더욱 컸다.중국은 전역이 동일시간대에 해당되지만 중국 북서쪽에 위치한 신장 위구르 자치지역의 일출시간은 베이징보다 훨씬 늦다.베이징보다 수시간 늦게 하루가 시작된다.피해지역 주민들은 여진이 일어날까봐 영하 10도의 추위에도 불구하고 집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밖에서 떨고 있다. 한편 주민들이 대부분 회교도들로,시신을 수습한 유가족들은 사망 당일 장례를 치르는 위구르지방의 풍습에 따라 구조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서둘러 장례식을 치르고 시신을 매장하는 모습이 더러 눈에 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oilman@
  • 장쩌민 퇴임후 월급 45만원

    홍콩지 보도… 공식활동 못해도 고급저택 거주 |홍콩 연합|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은 오는 3월 주석직에서 물러나면 나름대로 호사를 누리겠지만 매달 3000위안(약 45만원)의 공식 급료 범위 안에서 생활을 즐겨야 한다.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13일 관측통들의 말을 인용해 중국 공산당 전통과 의전에 따르면 지도자들은 퇴임 이후 공식활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장쩌민 주석을 비롯한 중국의 제3세대 지도자들이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처럼 국제무대에서 저명 인사로 활동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룽지(朱鎔基) 총리와 리펑(李鵬)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도 오는 3월 전인대에서 물러나면 공식 석상에 더 이상 등장하지 않게 된다. 그러나 장쩌민 주석은 주석직 퇴임 이후 중난하이(中南海) 교외의 고급저택이나 상하이에 비밀리에 짓고 있는 호화 별장에서 생활하게 된다. 공산당은 3명의 퇴임 지도자들에게 개인 비서와 요리사,요리 보조원,가정부,10여명의 경호원,승용차와 기사를 제공하며 평소 좋아했던 요리 재료도 공급한다. 이들은 또 개인적으로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을 비롯해 중국 전역에 있는 영빈관을 평생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 [젊어진 중국] (3)부패·사회악과의 싸움

    ■20여년 화려한 고성장 뒷면 빈부격차·부패등 그늘 산재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후진타오 체제가 물려받은 ‘사회적 유산’은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 개혁·개방 20여년 동안 중국은 화려한 성장가도를 달렸지만 이면에는 ▲도시·농촌간의 빈부격차 ▲실업자 양산 ▲노동자 시위 ▲부정부패 문제 등이 난마처럼 얽혀 있다. 후진타오의 4세대 지도부가 집권 초기에 이 문제들을 효율적으로 해결하지 못할 경우 정권 안정의 최대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곳곳에 사회불안 요인 덩샤오핑(鄧小平)의 선부론(先富論) 전략에 따라 시작된 20여년간의 개혁개방 결과,8억인구의 농촌과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5000달러에 달하는 상하이나 선전(深?) 등 해안지역과의 소득 차이는 최고 12배나 된다.비공식 통계로 1억명에 달하는 농촌인구들이 절대빈곤에 시달리고 있으며 5000만명 이상이 문맹자라는 분석도 있다. 3개 대표론을 통해 자본계급에 대한 정치적·경제적 정당성이 인정된 만큼 빈부·지역 격차가 더욱 확대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중국 정부도 공산당 체제를 뒤흔들 수 있다는 점을 인정,다각도의 해결책을 내놓고 있지만 성과는 미지수다. 우선 농촌인구를 3억 이하로 줄이는 대신 남은 인력을 서부 대개발이나 도시 근로자로 돌린다는 ‘농촌 구조조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최근 발표한 농지 사용권 임대허용 등 부분적 토지사유화 정책도 병행할 방침이다.시장의 힘으로 빈부 격차를 줄인다는 획기적 발상이다.농민 소득보전을 위해 일정한 효과도 기대되지만 농촌의 피폐화와 도시로의 대거 이주라는 부작용도 나타날 수 있다. ◆악화일로의 실업자 문제 도시 근로자의 실업은 이미 ‘위험수위’를 넘었다.국영기업의 구조조정 등으로 98년부터 지금까지 3000만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었고 앞으로 4500만명이 추가 해고될 전망이다.중국 정부의 공식 실업률은 5%이지만 도시이주 농촌인구 등이 누락,실질적으로 7∼10%라는 분석이 설득력이 있다. 이 때문에 노동자·농민의 나라인 중국에서 실업 노동자들은 일자리와 밀린 월급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지난 3월 헤이룽장(黑龍江)성 대칭(大慶)유전지대의 노동자 5만명이 참가,20여일간 시위를 벌일 정도로 조직화되는 추세다. 중국 지도부도 심각성을 인식,16 전대에서 ▲최근 서비스업 분야 취업 확대 ▲사영기업 확대 ▲해외노무 수출 등 5개항의 취업확대 방침을 정했다.하지만 강도높은 국유기업 구조조정이 현실화될 경우 실업자 문제는 더욱 악화될 것이란 분석이 많다. ◆부정부패 척결 최우선 과제로 16대 전대에서 장쩌민 국가주석은 “부패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공산당은 자멸의 길로 들어설 것”이라며 부패와의 전쟁을 선언했다.부정부패는 계층간 위화감으로 발전,중국 사회의 분열과 갈등을 더욱 조장하는 정치적 의미가 크다. 이 때문에 후진타오 체제는 민심 수습차원에서 과감한 처방전을 내놓을 것이란 분석이 유력하다.내부적으로 10만위안(약 1600만원)대 이상의 부정을 저지른 지방 간부들의 명단을 공개한 뒤 부패 청산을 위한 각종 예방조치와 징벌제도를 가시화할 것으로 알려졌다.16전대 직전 취해진 왕쉐빙(王雪氷) 전중국은행장에 대한 당적 제명 및 의법처리 방침도 당 지도부의 확고한 의지표명으로 보인다.7월 주룽지(朱鎔基)총리가 ‘탈법 부호와의 전쟁’을 선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법원과 검찰·경찰 등 공권력 집행기관의 부정부패도 인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어 조만간 개혁 방침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oilman@
  • [젊어진 중국] (2)본격적인 시장개혁의 길

    ■과감한 금융개혁 첫 작품될듯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중국 경제의 앞날을 예측하는 키 워드는 ‘3개 대표이론’과 ‘소강사회(小康社會·복지사회)’의 진입이다. 중국 공산당은 16차 전국대표(전대)를 통해 향후 경제 목표를 소강사회 실현으로 정했고 그 주요 수단으로 자본가를 앞세운 경제개발 전략을 채택했다. 새 지도자 후진타오(胡錦濤·60) 총서기는 목표 달성을 위해 경제분야에 있어서만큼 과감한 개혁·개방 드라이브 정책을 펼 것으로 관측된다. 2005년엔 이탈리아를 제치고 세계경제 5위,2020년엔 세계 3위,2050년 일본을 넘어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이 된다는 것이 중국 지도부의 청사진이다. ◆새 지도부 개혁의지 확고 차기 총리가 유력한 원자바오(溫家寶·59)가 주룽지(朱鎔基) 총리를 이어 경제 대권을 거머쥘 것으로 예상된다.권력 서열 2위로 뛰어오른 우방궈(吳邦國·61)는 부총리 시절부터 국유기업 개혁과 정보기술(IT)을 관장한 만큼 앞으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이 때문에 원자바오·우방궈의 쌍두마차가 향후10년 정도 중국 경제를 이끌어 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수렴청정에 나설 장쩌민(江澤民) 군사위주석이 16대 전대를 통해 마련한 경제 청사진인 만큼 보수파들의 압력을 막아내는 역할이 예상된다.국제적 감각이 뛰어난 후진타오 총서기 역시 경제개혁에 힘을 실어줄 것이 확실하다. ◆국유기업 구조조정에 사활 걸듯 중국 경제의 ‘시한폭탄’은 금융 부실이다.대출 채권의 50%가 넘는 금액이 회수 불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온다.많은 서방 학자들은 중국경제의 붕괴 가능성을 중국의 낙후된 금융시스템에서 찾는다. 이 때문에 4세대 지도부는 부실채권을 정리하기 위한 과감한 금융개혁 정책을 첫 작품으로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원자바오는 그동안 금융개혁(중앙금융공작위 서기)을 진두지휘한 인물이고 금융개혁을 축으로 국유기업·농업 개혁 등 경제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사유화 실험 본격화 부실 덩어리로 통하는 국유기업이 제 역할을 못하는 상황에서 사영기업가들은 중국 GDP의 30% 이상(비공식 통계는 50%)을 생산해왔다.이들의 안정된 경제활동을 보장하지 않는 한 중국 경제의 앞날은 어둡다는 것이 일치된 분석이다. 중국의 대표적 경제학자로 꼽히는 둥푸렁 중국 사회과학원 경제연구소 명예소장은 “사유재산이 보호되지 않는다면 사영경제 역시 발전하기 힘들 것”이라며 명확한 법률제정을 촉구했다. 이 때문에 중국 지도부는 최근 농지 사용권 전매 등 사유화 이행을 위한 조치들을 가시화시키고 있다.계획 경제를 축소시키고 ‘시장·가격 기구를 통한 문제 해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중국 지도부는 정보산업을 경제개발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중국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맡긴다는 구상을 갖고있다.16대 전대 결정사항이다.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왕판쿠이(王梵奎) 주임은 16대 전대에서 “정보화로 공업화를 이끌어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야 한다.”며 “산업구조 조정과 정보 인프라 건설 및 과학기술 발전이 향후 경제 성장의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향후 청사진을 밝혔다. oilman@
  • 젊어진 중국/ 후진타오 통치스타일 - 카리스마보다 화합 ‘몸낮춘 1인자’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13억의 통치자,후진타오 당총서기는 여전히 베일에 싸여있다.덩샤오핑(鄧小平)과 장쩌민(江澤民) 등 최고 지도자들이 10여년간 공들여 키운 후계자지만 그의 통치 능력은 아직 미지수다. ◆기술 관료형의 정치 펼칠 듯 후진타오 신임 당총서기는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스타일이다.92년 상무위원회 발탁 이후 10년 동안 한번도 중앙 정치무대에서 언론의 초점이 되지 않았다.본인이 한사코 피한 결과다.기자들을 만나면 “제발 나를 홍보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중국의 대권을 거머쥔 그의 통치 스타일 역시 신중하고 온건한 성격이 투영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4세대 중국 지도부 대부분이 테크노크라트 출신이라는 점에서 이념 지향성보다는 기술 관료형의 통치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카리스마가 부족한 후진타오로서 개인적 영도력보다는 지도부간의 조화와 균형을 중시하는 집단지도체제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권력의 핵인 정치국 상무위원을 7명에서 9명으로 늘린 것도 집단지도 체제를 강화한다는당 지도부의 방침으로 봐야 한다. ◆장쩌민 영향력 여전 그가 처한 정치환경과 통치기반은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덩샤오핑은 혁명세대로 주위를 압도하는 ‘카리스마 통치’였고 장쩌민 역시 덩의 후광에 힘입어 당·정·군을 차례로 장악할 수 있었다. 반면 후진타오는 장의 강력한 견제 속에서 자신의 정치기반을 구축해야 하는 반대의 상황이다.장 주석이 당 중앙군사위 주석직에 유임됨에 따라 그의‘홀로서기’는 당분간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날 발표된 상무위원들 대부분이 장의 측근들이다.쩡칭훙(曾慶紅)은 장의 대리인이고 우방궈(吳邦國) 황쥐(黃菊) 자칭린(賈慶林),리창춘(李長春) 등은 장의 친위세력이다.9명 가운데 과반수가 넘는 5명이 후를 포위한 형국이다. 후진타오는 이런 분위기를 의식,당총서기 선출 직후 가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정치·경제·문화·외교 및 당 건설에서 장 주석의 13년 경험을 바탕으로 인민들의 염원을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전반기 신중행보 유지할 듯 태자당(太子黨)의 약진도 후진타오에게 불리하다.후는 지난 85년 공청단(共靑團·공산주의청년단) 제1서기 시절,태자당의 압력으로 지방으로 좌천된 뼈아픈 경험도 있다.태자당은 기본적으로 출신성분이 낮은 평민방(平民幇) 후진타오를 높게 평가하지 않는다. 이들이 장쩌민 측근들과 ‘연합전선’을 형성할 경우 후진타오의 정치기반확대는 상당한 어려움에 처할 것이란 분석이다.일부 중국 전문가들은 “후진타오 체제는 5세대 지도부를 잇는 과도기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다소 성급한 분석도 나온다.하지만 후진타오는 당 총서기직이라는 막강한 권한을 쥐고 있다.6600만명의 공산당원을 호령하는 총수로서의 정통성을 가진 것이다. 후진타오는 자신의 정치기반인 공청단 등 외곽조직을 통해 서서히 중앙을 압박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당 총서기 5년 임기의 전반부는 자신의 목소리를 최대한 낮추겠지만 후반기에 들어서 자신의 색깔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민심 수습으로 통치기반 구축 후진타오는 덩샤오핑과 장쩌민의 개혁개방 노선을 승계,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를 심화시키는 것이 제1의 임무다.경제 사령탑이었던 주룽지(朱鎔基) 총리가 물러났지만 원자바오,우방궈 등 경제 전문가들이 건재하기 때문에 경제정책에 큰 변화는 감지되지 않는다. 다만 WTO(세계무역기구) 가입 이후 중국 지도부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정책 집행의 투명화와 법제화는 보다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특히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도시·농촌간의 빈부격차와 실업 등 인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의식,당정 고위직의 부정부패 척결을 상당히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oilman@
  • 젊어진 중국/ 새 상무위원 성향 분석 - 후·장·보수 3세력 함께 포진

    중국 공산당은 15일 제16차 전국대표대회 1중전회를 열고 21세기 중국 대륙을 이끌어갈 최고 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을 선출했다. 정치국 상무위원에는 당총서기인 후진타오(胡錦濤·60) 국가부주석를 비롯해 우방궈(吳邦國·61) 부총리,원자바오(溫家寶·60) 부총리,자칭린(賈慶林·62) 전 베이징시 당서기,쩡칭훙(曾慶紅·63) 전 공산당 조직부장,황쥐(黃菊·64) 전 상하이(上海)시 당서기,우관정(吳官正·64) 산둥(山東)성 당서기,리창춘(李長春·58) 광둥(廣東)성 서기,뤄간(羅幹·67) 당정법위원회 서기등 9명이 선출됐다.상무위원이 지난번보다 2명 늘어난 것은 장쩌민(江澤民)국가주석의 권력승계 문제를 둘러싸고 각 계파들간의 ‘지분’을 조정하는과정에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주석의 핵심 측근 5명이나 포진 우방궈 부총리는 장쩌민 주석의 핵심 지지기반인 상하이방(上海幇)의 대표주자.내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에서 상무위원장으로 거론되고 있다.출신 배경이나 후원자 없이 권력 핵심에 오른 원자바오 부총리는 주룽지(朱鎔基)총리의 뒤를 이어 행정부 수장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자칭린 전 베이징시 당서기는 푸젠(福建)성 경제성장을 주도한 공로로 베이징 시장에 올랐으며,부총리로 승진설이 나돌고 있다.후 당총서기를 견제하는 장 주석의 대리인 역할을 할 쩡칭훙 전 당조직부장은 국가부주석의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황쥐 전 상하이시 당서기는 경제개발의 상징인 푸둥(浦東) 개발의 주역으로 제1부총리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가난을 딛고 일어선 청백리로 널리 알려진 우관정 산둥성 당서기는 공산당의 ‘아킬레스건'인 부패 문제를 다루는 당중앙기율검사위 서기에 오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리창춘 광둥성 서기는 중국 최초로 기업파산제를 도입하는 등 경제개혁에 주력해온 덕분에 공업담당 부총리로 거론되고 있다.당내 보수파의 입장을 대변할 뤄간 당정법위 서기는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정치국 상무위는 3개 계파로 나뉘어져 후 당총서기를 제외한 이들 8명의 정치적 성향은 크게 장 주석 계열과 후진타오 인맥,보수파 등으로구분된다.우방궈 부총리와 쩡칭훙 전 당조직부장,자칭린 전 당서기,황쥐 전 당서기,리창춘 당서기 등 5명은 장 주석의 핵심측근으로 분류되고 있다. 후진타오 당총서기 인맥으로는 60년대 후반 간쑤(甘肅)성에서 같이 고생한 원자바오 부총리와 칭화(淸華)대 출신으로 공산당 입당 동기인 우관정 당서기가 꼽히고 있다. 뤄간 정법위 서기는 보수파인 리펑(李鵬)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의 ‘후계자’로 불리고 있다. 이 때문에 장 주석이 후 부주석에게 당총서기를 물려주고 내년에 국가주석을 이양하더라도 막후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수렴청정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더욱이 장 주석은 중국 정치권력의 한 축을 이루는 당중앙군사위원회 주석직을 유지하고 있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따라서 장 주석은 과거 덩샤오핑(鄧小平)과 같이 배후 실력자로서 후 총서기와 타협을 통해 과도체제를 이룩하면서 원로정치를 할 것이라는 게 중국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규환기자 khkim@
  • 中 16全大 폐막/ 4세대 ‘집단체제’ 개막-3세대는 ‘역사 속으로’

    ■4세대 ‘집단체제' 개막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21세기 중국 공산당을 이끌 4세대 지도부가 역사의 전면에 등장했다. 14일 폐막된 공산당 제16기 전국대표대회(全大)는 후진타오(胡錦濤·60) 국가 부주석을 장 주석의 후계자로 확정,최고 지도자로 등극시켰다.공산당은 이날 장 주석의 ‘3개 대표(三個代表)’론을 당장(黨章·당헌)에 명문화시켜 자본가 계급의 공산당 입당을 허용함으로써 중국 공산당의 질적 변화를 가져올 획기적 결정도 내렸다. ◆4세대 지도부 시대의 개막 3세대의 퇴진으로 4세대 후진타오를 정점으로 하는 집단지도체제의 막이 올랐다.마오쩌둥(毛澤東)→덩샤오핑(鄧小平)→장쩌민→후진타오로 이어지는 공산당 권력구도가 완성된 셈이다. 4세대 지도부는 덩샤오핑과 장쩌민의 개혁·개방노선을 승계,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 심화에 주력하는 기술관료형 리더십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전세대보다 카리스마가 부족,개인적 영도력보다는 지도부간의 조화와 균형을 중시하는 집단지도체제가 불가피하다. 이 때문에 이번 16전대를통해 각 계파의 갈등과 대립,타협과 조정의 복잡한 과정을 통해 ‘견제와 균형’이라는 중국 특유의 권력구도를 이뤄낸 것으로 알려졌다. 장 주석은 당총서기 퇴진에도 불구,쩡칭훙(曾慶紅),자칭린(賈慶林),황쥐(黃菊),우방궈(吳邦國) 등 심복들을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밀어올려 사실상 상무위원회를 접수할 것으로 예상된다.보수파를 대표했던 리펑(李鵬) 전인대 상무위원장도 최측근인 뤄간(羅幹)을 권력의 핵으로 진입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 때문에 권력의 정점에 선 후진타오는 당분간 제 목소리를 내는 대신에 장쩌민을 중심으로 하는 당원로 그룹과 4세대 지도부들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할 것이란 분석이 유력하다. 한편 장쩌민의 3세대가 비교적 정치·경제적으로 안정된 중국을 물려줬다고 하지만 4세대가 직면한 문제점들도 적지 않다.최대 과제는 사회주의 이념에 집착하는 정치체제와 시장을 지향하는 경제체제간의 불협화음을 어떻게 조화시키느냐는 것.이를 원만하게 해결하지 못한다면 공산당의 정치적 안정기조가 상당부분 훼손될 가능성이 높다.◆중국 지도부 연소화,지식화 중앙위원·후보위원들의 평균 연령은 55.4세이며 50세 이하도 20%에 달한다.학력은 전문대 이상이 98.6%로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됐다.덩샤오핑이 1992년 당 지도부의 연소화,전문화,지식화를 지시한 지 10년 만에 가시적 성과를 이룩했다. 이번 전대에서는 21세기 중국을 이끌 젊은 새 인물들을 대폭 수혈했다.5세대 지도부를 형성할 보시라이(薄熙來) 랴오닝(遼寧)성장과 시진핑(習近平)푸젠(福建)성장 등 40대 후반∼50대 초반의 뛰어난 인재들이 당중앙위원에 올라 중국 정치에 새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후진타오 부주석 계열에서는 저우창(周强) 공청단 제1서기와 리즈룬(李至倫) 감찰부 부부장 등이 당중앙위원에 발탁돼 후 부주석의 정치기반을 탄탄히 해줄 것으로 관측된다. 리자오싱(李肇星) 외교부 부부장,천량위 상하이(上海)시장,쉬융웨(許永躍)국가안전부장,진런칭(金仁慶) 국가세무총국장 등도 당중앙 후보위원에서 한계단 뛴 당중앙위원으로 승진했다. oilman@ ■3세대는 ‘역사 속으로'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장쩌민(江澤民·76) 국가주석과 주룽지(朱鎔基·74) 총리,리펑(李鵬·74) 전인대 상무위원장 등 중국 지도부 핵심들이 14일 제16기 전대 폐막과 함께 역사의 장으로 사라졌다.. 중국 현대화에 온몸을 던졌던 이들 3세대 지도부는 21세기 ‘가교역’을 충실히 수행한 뒤 4세대 지도부에게 권력의 바통을 넘겨줬다. ◆수렴청정에 나서는 장쩌민 1989년 톈안먼(天安門)사태를 계기로 권력 정점에 오르며 3세대 지도부의 핵심이 된 장 주석은 대외적으로 2008년 베이징올림픽 유치,세계무역기구(WTO) 가입,상하이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개최 등의 성과로 중국인의 자존심을 높였다. 경제적으로는 지난 10여년간 연평균 8∼10%의 국내총생산(GDP) 경제성장률을 유지하며 중국을 소강사회(小康社會·복지국가)에 진입시켰다. 이번 전대에서 혼신을 다해 자본가 입당을 공식화하는 3개 대표론을 당장(黨章)에 삽입,마오쩌둥(毛澤東)·덩샤오핑(鄧小平)과 같은 반열에 올랐다. 급격한 시대변화에 대비하는 동시에 퇴임 후 안전판을 만드는 이중의 의미를 갖는다. 이때문에 당 총서기에서 물러난 장 주석이 쩡칭훙(曾慶紅),자칭린(賈慶林),황쥐(黃菊) 등 심복들을 상무위원회에 포진시켜 덩샤오핑식의 막후 정치를 펼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그의 통치 13년간 만연한 부정부패와 치솟는 실업,빈부격차,인권과 종교의 탄압 등 그늘진 측면도 무시할 수 없다. 향후 후진타오 체제가 짊어질 부담이지만 장 주석이 중국을 안정시키고 풍요의 시대를 연 최고 지도자라는 평가에 인색하기는 쉽지 않다. ◆포청천 주룽지,역사의 뒤안길로 ‘보스 주’로 불렸던 강력한 리더십과 터프한 개성의 소유자였다.1998년 국무원 총리에 올라 경제사령탑으로 국유기업 구조조정과 부정부패 척결,WTO 가입 등 21세기 중국 경제의 ‘레일’을 깔았다. 로렌스 서머스 전 미 재무부장관이 “그의 지능지수는 200이 틀림없다.”고 감탄할 정도로 해박한 지식과 빠른 두뇌회전,완벽한 일처리로 정평이 나있다. 청렴한 사생활과 ‘협객’의 풍모로 중국 인민들에게 폭넓은 지지를 받았다.부총리 시절 부정부패 척결을 지휘하면서 “100개의 관을 준비하라.그중에 내것도 1개가 있다.”는 말은 아직도 중국인들 사이에 회자된다. 마오쩌둥과 같은 후난(湖南)성 창사(長沙) 출신으로 칭화(淸華)대 전기공정과를 졸업한 테크노크라트다.덩샤오핑에게 발탁돼 개혁·개방의 경제조타수로 활약했다. ◆보수파 거두 리펑 막후로 중국 보수파를 대표하며 태자당(太子黨)의 리더였다. 저우언라이(周恩來)의 양자로서 혁명원로들의 전폭적 지원을 등에 업고 87년 정치국 상무위원,89년 총리에 올랐다. 15년간 중국 권부의 핵심으로 활약하며 급진적 개혁·개방정책의 견제역을 맡았다. 톈안먼사태 강경진압을 지지한 대표적 인물이고 자녀들의 부정부패 연루설로 인기는 높지 않다. 자신의 심복 뤄간(羅幹) 당 정치국원이 상무위원회에 발탁돼 당 원로로서 보수파의 목소리를 대변할 것으로 관측된다.
  • 中 장쩌민주석 퇴진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중국 대륙에 후진타오(胡錦濤·60) 시대가 개막됐다. 중국 공산당 제16기 전국대표대회(전대)가 14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폐막돼 장쩌민(江澤民·76) 주석 겸 총서기 등 정치국 상무위원 7명 가운데 6명이 동반 퇴진했으며,후진타오 국가 부주석만 차기 중앙위원회 위원 명단에 포함됐다고 관영 신화통신(新華通訊)이 보도했다.후 부주석은 15일 열리는 제16기 당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1중전회)에서 차기 당총서기로 선출될 예정이다. 2100여명의 전국 대표들은 이날 16기 당중앙위원 198명,당중앙 후보위원 158명을 선출했다.이중 절반이 넘는 180여명이 새 인물로 바뀌었고,전체 위원들중 20% 이상이 50대 미만이어서 세대교체를 이뤘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16기 전대는 특히 장 주석의 ‘3개 대표(중국 공산당은 선진 문화와 선진생산력,광범한 인민의 근본이익을 대표함)’론 중요 사상을 당헌에 포함시켜 자본가 입당의 길을 열었다. 16기 전국 대표들은 이날 장 주석과 주룽지(朱鎔基) 총리,리펑(李鵬) 전인대 상무위원장,리루이환(李瑞環) 정협 주석,웨이젠싱(尉健行) 당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리란칭(李嵐淸) 부총리 등 정치국 상무위원 6명을 16기 당중앙위원 명단에서 배제해 이들의 정치 최일선 퇴진을 확정했다.이에 따라 후부주석은 제16기 1중전회에서 총서기로 선출될 것이 확실시된다.1중전회는 새 정치국원(현재 23명)과 정치국 상무위원(7명)을 선출하며 상무위원중 한명이 총서기가 된다. oilman@
  • 中 ‘下放세대’ 권력 핵심으로

    중국 정계에 ‘문혁기 하방(下放)세대’가 떠오르고 있다.문화혁명을 전후로 농촌지역이나 도시의 공장에 배치돼 고초를 겪은 이들 세대가 이번 제16차 전국대표대회(전대)를 통해 새 지도부를 형성할 제4세대 지도부의 핵심인물로 등장할 전망이다. ◆농촌과 벽지 공장에서 고초 ‘잃어버린 세대’로도 불리는 ‘문혁기의 하방세대’는 마오쩌둥(毛澤東)의 공산당 지도부가 공산당원이나 관료원들의 관료·부패화 등을 막기 위해 일정 기간 농촌지역이나 도시의 공장으로 보내 노동에 종사케 한 시대의 인물들을 일컫는다. 1957년 공산당 정풍(整風)운동이 실시되면서 시작돼 문화혁명이 끝날 때까지 20년 가까이 계속된 이 하방운동으로 젊은이 3000만명이 농촌과 공장으로 전출됐는데,이들 세대가 중국 지도부의 핵심 인물로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하방세대는 젊은 시절 배움의 기회를 아깝게 잃었지만 문혁이 끝난 76년 이후 늦은 나이에 대학에 다시 들어가 학업을 마친 인물들이 많다.이들은 젊은 시절 겪은 고통을 통해 ‘중국의 참모습’에 대한 지혜와지식의 폭을 넓혀 지도자의 자질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이번 전대에서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으로부터 당총서기직을 물려받을 것으로 확실시되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부주석.60년대 후반 산간벽지인 간쑤(甘肅)성에 하방돼 10년 가까이 수력발전 엔지니어로 일했다.내년 3월 열릴 예정인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에서 주룽지(朱鎔基)총리의 후임에 선출돼 행정부 수장을 맡을 원자바오(溫家寶) 부총리도 간쑤성에 하방돼 14년동안 근무했다. ◆벽지 경험이 지도자 자질에 도움되기도 당중앙위원인 톈청핑(田成平) 산시(山西)성 당서기는 중국 동남부의 오지인 안후이(安徽)성의 집단농장에서 보냈다.중국 5세대 지도부의 선두주자로 부상하고 있는 시진핑(習近平) 푸젠(福建)성장과 리커창(李克强) 허난(河南)성장은 샨시(陝西)성 옌안(延安)과 옌촨(延川) 등으로 각각 하방돼 일했다.특히 정치국원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다이샹룽(戴相龍) 인민은행장과 진런칭(金仁慶) 국가세무총국장 등은 윈난(雲南)성으로 배치돼 10년 이상 어려움을 겪었다.중국 지도부의 ‘경제 참모’로 불릴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경제학자 판강(樊綱) 국민경제연구소 소장 등도 젊은 시절 대부분을 농촌에서 보냈다.판 소장은 77년 허베이(河北)대에 입학하기 전 헤이룽장(黑龍江)성과 허베이성 등에서 농사일을 했다. 이밖에 마원 중앙기율검사위 부서기와 마치즈(馬啓智) 닝샤(寧夏)회족자치구 주석·주샤오화(朱小華) 전 중국 광다(光大)은행장 등은 내몽골 등 삭풍이 부는 북부의 대평원으로 하방돼 혹독한 추위를 맛봤다. 장더장(張德江) 저장(浙江)성 당서기·선궈팡(沈國防)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마카이(馬凱) 국무원 부비서장·리커(李克) 난닝(南寧)시 당서기 등도고향으로 하방돼 고초를 겪었다. 김규환기자 khkim@
  • 中 농지사용권 매매 허용, 장쩌민등 3人 黨중앙위원 명단 누락 확인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중국정부가 농민들에게 농지 사용권을 매매토록 허용하는 부분적인 토지 사유화 도입과 함께,농업 등 산업 전분야에 걸친 민간 부문 활성화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공산당 제16기 전국대표대회(16전대) 사흘째인 10일 중국 국무원 국가발전계획위원회 쩡페이옌(曾培炎) 주임과 국가경제무역위원회 리롱롱(李榮融)주임은 기자회견을 갖고 “새로운 고용 및 부(富)의 창출을 위해 급팽창하고 있는 민간부문의 역할증대가 필수불가결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리 주임은 현재 중국전역의 민간기업 수는 203만개에 이르며 그 수가 점차 늘어가고 있다고 소개했다.반면 국영기업은 1990년의 10만개에 비해 지난해말 현재 4만 6800개로 줄었다고 밝혔다.이들은 특히 농민들이 현재 허용되고 있는 농지 사용권을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혀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이는 농지사유화를 향해 첫발을 내딛는 것으로,실행에 옮겨질 경우 엄청난 사회변화를 야기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또 민간기업들의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재무구조가 건전하고 영업실적이 우수한 민간기업에는 국유은행으로부터의 대출을 허용하고 회사채 발행을 장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주룽지(朱鎔基) 총리,리펑(李鵬) 전인대 상무위원장 등 중국의 이른바 3세대 지도부 3인방이 차기 5년간 중국을 이끌어나갈 당 중앙위원회 위원 후보자 명단에서 빠졌다고 16전대에 참석한 중국동부 출신의 한 대표가 11일 전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중앙위원회 후보자 명단을 보았다는 그는 “후진타오(胡錦濤) 부주석을 제외한 주요 지도자들이 모두 명단에 없었다.”고 말했다.3명의 지도자들이 중앙위 명단에서 빠진 것은 이번 대회를 통해 이른바 4세대 지도부가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을 처음으로 확인해 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oilman@
  • 세계박함회 유치 3파전/ 한·중·러 박빙… 막판 부동표 잡아라

    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을 위한 투표일(12월3일)이 임박하면서 개최 후보국들의 유치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현재 후보군은 한국(여수),중국(상하이),러시아(모스크바),폴란드(브르츠와프),멕시코(멕시코시티) 등 5개국이다. 각국의 치열한 유치전에 불구하고 전반적인 윤곽은 여전히 안개속에 가려있다.개최국 자격 획득에 필요한 출석 회원국의 3분의2 이상을 확보하지 못하면 가장 득표수가 적은 후보국이 차례로 탈락하고,마지막 남은 두 나라를 상대로 최종 투표를 실시,과반수 이상을 얻는 국가가 개최국으로 확정된다.따라서 적어도 2∼3번의 투표과정을 거쳐야 하는 만큼 예단은 금물이다. ◆치열한 3파전 세계박람회유치위원회는 다도해와 한려해상국립공원으로 둘러싸인 여수의 뛰어난 풍광과 ‘바다와 육지의 만남’이라는 세계박람회의 통합적 의미와 분단국가에서 개최할 경우 세계평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점 등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특히 여수가 소도시인데다 개최지로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을 고려,개최지는 여수지만 개최권역은 순천광양 고흥 남해 진주 등 광양만·진주권이며 쾌속선으로 3시간대인 제주와 목표 부산 등도 광역 개최권에 들어간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 유치위는 최대 맞수가 중국이 될 것으로 보고 정부 부처 장·차관은 물론 기업인 등을 대거 해외로 보내 막판 부동표 잡기에 총력을 쏟고 있다.중국은 장쩌민(江澤民)주석과 주룽지(朱鎔基)총리가 직접 현장을 챙길 정도로 열성적이다.특히 개최예정지인 상하이의 인근 푸둥(浦東)지구의 비약적인 발전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푸둥의 발전이 전 중국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 주제도 ‘더 나은 도시,더 나은 삶’으로 정했다.그러나 상하이는 국제적 인지도와 최근의 비약적인 발전상 등 장점이 많은 반면 심각한 대기오염 등 환경문제가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고민하고 있다.러시아는 군사대국에서 경제대국으로 비약하기 위한 디딤돌로 세계박람회를 적극 개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최근 들어 푸틴대통령이 직접 나서 31개국의 유럽 회원국들에 지지를 호소하는 등 유치활동이 예사롭지 않다. ◆막판까지 판세예측 못해 유치위는 득표예상치에 대해 신중한 편이다.‘중국과 오차범위내의 접전’이라고만 말한다.그만큼 박빙의 승부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섣불리 예측했다가 낭패를 볼 수도 있지만,이보다는 실제 판세를 가늠할 자료가 충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회원국(89개국)의 상당수가 개최후보국에 대해 이중·삼중으로 지지를 약속하는 사례가 적지 않아 정작 투표당일에 어느 국가를 찍을 지는 예상하기 힘들다.또 투표방식이 최하위 득표국을 탈락시키는 식이어서 자신들이 밀었던 후보가 떨어질 경우 차선책으로 누가를 택할지도 미지수다.유치위 관계자는 “정말 풀기 어려운 퍼즐게임같다.”며 “1차투표에서 한국을 지지하지 않더라도 2,3차에서 한국을 지지하도록 이끌어내는 게 유치의 최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 ■2010世博 경제 효과/ 17조원 생산유발… 23만 고용창출 세계박람회개최로 인한 유·무형의 파급효과는 크다.산업연구원은 2010세계박람회가 여수에서 개최될 경우 생산유발효과 16조 8000억원,고용창출효과 23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이외에 직·간접적인 부가가치도 7조8000억원에 달해 다른 국제행사의 1조3000억∼3조 7000억원보다 휠씬 크다. 특히 개최기간이 6개월로 올림픽(16일)이나 월드컵(1개월)보다 길기 때문에 상승효과는 이보다 더 클 수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막대한 고용창출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박람회로 인해 최소 23만개의 정규직 일자리가 생기고,임시직까지 합치면 54만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람회를 통해 국내 지역간 균형개발을 도모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주병철기자 ■임내규 산업자원부 차관 “각계 총력전… 여수 유치 낙관” “박빙의 승부가 되겠지만 승산은 충분하다고 봅니다.” 산업자원부 임내규(林來圭·사진)차관은 2010년 세계박람회 유치전망은 밝은 편이라고 낙관적으로 말했다. 개최지 결정이 한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현재 우리나라가 다소 앞서 있다는 분석이 나와있기 때문에 이런 구도가 끝까지 유지된다면 박람회를 유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중국,러시아,멕시코등이 개최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역시 가장 강력한 라이벌은 중국입니다.하지만 회원국들이 결국 우리나라의 손을 들어줄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정부 부처는 물론 각국의 대사관과 현지 대기업 지사등의 도움을 받아 유치준비에 최선을 다해온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막판 유치작업을 위해 지난 7일 국내에 진출한 외국인투자기업을 대상으로 조찬간담회를 갖고 지지를 호소했다. “2010년 세계 박람회는 엄청난 생산유발효과를 갖고 있습니다.이런점에서 한국경제는 물론 국내에 진출한 다국적기업들의 비즈니스에도 궁극적으로 도움이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12일에는 국내 대기업 총수들과 전경련 등 경제단체장들을 만나 박람회 유치를 위한 종합점검회의를 갖고 마지막 전략을 논의한다. “우리나라는 40년전인 1962년만 해도 1인당 국민소득이 82달러로 나이지리아보다도 못사는 나라였지만 지금은 1인당 1만달러의 소득을 올리는 국가로 당당히 성장했습니다.여수박람회는 세계 각국에 우리나라와 같은 의지만 있다면잘 살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해주는 자리도 될 것입니다.” 임차관은 끝으로 “올해 월드컵게임과 아시안게임을 치렀지만 2010년까지는 큰 행사가 없기 때문에 반드시 우리나라가 박람회를 유치해 다시 한번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면서 “엑스포를 통해 ‘메이드 인 코리아’를 세계에 다시 한번 알리면서 ‘KOREA’라는 국가 브랜드를 높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후진타오의 中國/ 쩡칭홍·원자바오

    ***부주석 쩡칭훙·총리 원자바오 유력 ■쩡칭훙 前조직부장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쩡칭훙 전조직부장은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 겸 당총서기의 그림자로 통한다.정치국 후보위원인 그가 이번 16대 전대를 통해 2단계나 뛰어올라 정치국 상무위원이 되는 것도 이런 배경이다.후진타오(胡錦濤·60)가 국가주석 겸 당총서기가 될 경우 후가 맡고 있는 국가 부주석과 당 중앙 당교(黨校) 교장,중앙 서기처 서기 등을 승계,2인자의 반열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후진타오를 견제하면서 장 주석의 권력기반을 공고히 하는 역할이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쩡은 대표적인 태자당(太子黨)이다.아버지는 홍군(紅軍)의 원로인 쩡산(曾山)전 내정부장이다.이러한 부친의 군 인맥은 그에게 엄청난 자산이 됐다.중국 권력 핵심인 상하이방(上海幇)의 핵심으로,태자당의 실질적 리더로 떠올랐다. 이후 부친의 후광을 업고 84년 상하이(上海) 공산당 조직부 부부장으로 발탁돼 출세가도에 들어선다. 장 주석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85년이다. 장 주석이 상하이(上海) 시장으로 부임하면서다.이때부터 17년간 장의 최고책사로서 맹활약하게 된다.그가 당총서기에 오른 결정적 배경은 톈안먼 사태 당시 상하이가 유혈사태에 휘말리지 않은 것이다.초기 단호한 대처가 주효했는데 막후에서 완벽한 정지작업을 수행했다. 장 주석의 일생일대의 권력투쟁이었던 천시퉁(陳希同) 베이징 당 서기와의 싸움에서도 쩡의 정확한 정세판단과 충고가 주효했기 때문이다. 뛰어난 지략과 강력한 추진력을 무기로 14차 당대회(92년)와 15차 당대회(97년)에서 당 및 군부 실력자들을 무력화시켰다.주군(主君) 장 주석의 권력과 지위를 공고히 한 것이다. 하지만 쩡칭훙의 ‘빛나는’ 전공에도 그가 장 주석 이후 ‘홀로서기’가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권력투쟁 과정에서 너무도 많은 적을 양산했기 때문이다.16대 전대를 통해 권력 전면에 나서게 될 쩡이 장 주석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원자바오 부총리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출신 배경이나 든든한 후원자 없이 4세대 권력 핵심에 오른 ‘실력파’로 꼽힌다.이번 16전대를통해 주룽지(朱鎔基) 총리의 뒤를 이어 ‘경제 사령탑’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86년 왕자오궈(王兆國)의 후임으로 당중앙 판공청 주임 자리에 오른 뒤 후야오방(胡耀邦)-자오쯔양(趙紫陽)-장쩌민(江澤民) 등 3명의 당총서기를 보좌했다. 자신의 후원자인 후야오방이 87년 1월 덩샤오핑(鄧小平)의 미움을 사 실각할 때나 자오쯔양(趙紫陽)이 톈안먼사태로 퇴진했을 때도 굳건히 자리를 지킬 정도로 실력파다.87년 제13차 당대회 때 불과 47세의 나이에 당 중앙위원에 선출,출세가도를 달렸다. 후야오방 전 총서기 참모였던 우자샹(吳家祥)은 “원 부총리가 정직과 성실,근면의 미덕을 갖췄고 전문가로서 완벽함을 추구한다.”는 인물평을 했다.소용돌이치는 중앙 정치무대에서 살아남아 최고 지도부에 오른 것도 이러한 그의 성격과 무관치 않다. 시련도 있었다.93년 장쩌민 총서기의 핵심 측근인 쩡칭훙에게 판공실 주임자리를 빼앗기고 한직으로 밀려났다.이 기간 중 당 재경영도소조와 농촌공작영도소조 부조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여기서 주룽지 총리와 인연을맺는다.이후 주 총리 밑에서 경제 후계자로서 실무를 익히게 되며 98년 주룽지 총리의 절대적 신임을 배경으로 부총리로 재기,실각을 예견했던 중국 관측통들을 놀라게 했다. 원자바오가 중앙무대에 얼굴을 내민 것은 76년 탕산(唐山) 대지진 때다. 대지진 직후 전문인력을 찾던 중앙정부는 베이징 지질학원 출신으로 지방에서 뛰어난 능력을 과시했던 그를 발탁했다.천재지변이 그를 중앙무대로 이끈 것이다. oilman@ ■정치국 상무위원 후보 ◆우방궈(吳邦國·61) 공업담당 부총리 장쩌민 국가주석의 핵심적인 지지기반인 ‘상하이방(上海幇)’의 선두주자중 한 사람으로 대표적인 기술관료.1992년 14기 전국대표대회(全大)에서 정치국원으로 승진,98년3월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 부총리에 임명되면서 승승장구했다.내년 3월 차기 전인대에서 전인대 상무위원장이나 제1 부총리에 승진할 것으로 예상된다.상하이시위 상무위원으로 재직중이던 80년대 중반시장이던 장 주석과 ‘교분’을 쌓았다. ◆뤄간(羅幹·67) 당정법위원회 서기 리펑(李鵬)전인대 상무위원장의 ‘후계자’.이번 전대에서 정치국 상무위원에 진입,당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직을 맡을 것으로 점쳐진다.허난(河南)성 부성장 및 서기,노동부장 역임.15기 전대에서 정치국원에 임명됐다. 그가 상무위원이 되면 톈안먼(天安門)사태 재평가에 대한 기대나 민주화 등을 요구하는 세력의 입지가 약해지고 부패와의 전쟁도 한풀 꺾일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관측.톈안먼사태의 무력진압 책임과 가족의 부패로 지탄을 받는 리 위원장의 ‘수족’인 탓이다. ◆황쥐(黃菊·64) 전 상하이시 당서기 ‘상하이방’ 일원으로 중국 경제발전의 상징인 상하이 푸둥(浦東)개발의 주역.94년 정치국원에 진입,4세대 지도자중 한사람으로 급부상.80년대 중반 상하이시 부서기 재임 중 시장으로 부임한 장 주석과 인연을 맺었다.89년 톈안먼사태로 장 주석이 중앙으로 진출함에 따라 상하이 시장,당서기로 임명돼 출세가도를 달려왔다. ◆자칭린(賈慶林·62) 전 베이징 당서기 국무원 기계공업부 출신의 경제 전문가.‘상하이방’과 함께 장 주석의 권력을 떠받들어온 ‘충복’.국무원 산하 기계공업부에서 근무하면서 장 주석과 평생의 정치적 인연을 맺었다. 85년부터 94년까지 푸젠(福建)성 부서기,성장을 거쳤다.푸젠성의 경제성장을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아 96년 베이징시장에 올랐다. ◆리창춘(李長春·58) 광둥(廣東)성 서기 후진타오 부주석과 쌍벽을 이루는 기록의 사나이.39세에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시장에 선출돼 최연소 시장,42세 때는 랴오닝성 성장대행에 임명돼 최연소 성장 기록을 세웠다.97년에는 최연소 정치국원이 됐다. 선양시장 시절에는 만성적자에 시달리던 기업에 대해 파산제를 도입,선양경제를 되살렸고,아시아 금융위기로 비틀거리던 광둥성의 금융구조 개혁을 단행,성공을 거둬 당중앙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김규환기자 khkim@ ■5세대 지도자들 ◆보시라이(薄熙來·52) 랴오닝성 성장 ‘포스트 후진타오 시대’를 이끌어갈 5세대 지도부의 선두주자.부총리를 지낸 보이보(薄一波)의 맏아들로 논리정연한 언변과 훤칠한 외모로 인기를 얻고 있다.93년부터 2000년까지다롄(大連)시 시장으로 재직하면서 다롄을 전국 최고 환경모범도시,외국인 투자유치 최우수 도시로 이끌어 당중앙의 신임이 두텁다. ◆시진핑(習近平·46) 푸젠(福建)성 성장 40대 중반으로 성장 연임에 성공,중앙정계 진입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설득력있는 화술과 온화한 성품이 주무기이다.오지인 샨시(陝西)성 옌촨(延川)현에 하방(下放)돼 고초도 겪었으나 혁명원로였던 부친 시중쉰(習仲勛)의 군대동료 겅바오의 비서로 일한 게 출세가도를 달리는 계기가 됐다. ◆리커창(李克强·47) 허난(河南)성 성장 베이징대 학생회장 출신으로 중국 정계의 ‘샛별’로 통한다.98년 허난성부성장으로 자리를 옮기기 전까지 출세의 필수 코스로 불리는 공청단 제1서기직을 5년 동안 맡으면서 중국 정계의 기대주로 급부상했다. ◆왕이(王毅·49) 외교부 부부장 일본 대리대사를 지낸 일본통으로 인재의 산실인 중국 외교부 내 ‘무서운’ 신예로 꼽히고 있다.지난 95년 아주사장(국장)에 올라 중국 외교부 내 최연소 국장으로 발탁됐다.문화혁명 후 시험을 거쳐 대학에 진학한 첫 세대로 일처리에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 中 16全大 개막/ 자본가 입당 허용… 대변신 예고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중국 공산당이 마침내 자본가 계급의 입당이라는 역사적 변신의 서막을 열었다. 장쩌민(江澤民) 당 총서기는 16전대 개막 연설에서 자본가 입당을 허용하면서 “이들의 입당이 혁명의 열정을 약화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자신의 3대 대표론의 당장(黨章) 명문화를 사실상 확정했다.1921년 창당,81년의 역사를 가진 중국 공산당이 과거 인민의 적(자본가)을 ‘동지’로 끌어안는,근본적 변화를 시도하는 것이다. ‘소강사회(小康社會)를 전면적으로 건설하고 중국 특색을 가진 사회주의의 새로운 국면을 창조하자.’는 장 주석의 개막 보고는 10개항 2만여 자로 구성,8개 국어로 번역,언론에 배포됐다.2시간 남짓 진행된 이날 보고에서 장주석은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일관하면서 “달려 온 길들이 평탄치 않았고 좋은 결실을 맺기가 쉽지 않았지만 중국의 전체 국력이 크게 향상됐고 대외적 영향력도 현저히 증대됐다.”며 자신의 집권 13년을 회고하기도 했다. ◆‘붉은 자본가’ 정당으로 장 주석은 이날 변화와 창조성을 앞세워 사상해방(思想解放)과 실사구시(實事求是),여시구진(與時俱進·시대에 맞춰 번창하고 전진하자)을 반복했다.장 주석 자신이 주창한 3개 대표론을 강조하기 위함이다.‘공산당이 선진문화,선진 생산력,전체 인민의 이익을 대표한다.’는 3개 대표론은 지난해 공산당 창당 80주년을 맞아 ’7·1 담화’로 공론화됐다.반대도 적지 않았지만 이번 전대 예비회의와 주석단 회의 등 사전정지 작업을 통해 당장 삽입이 확정된 상황이다. 장 주석은 이날 개막 연설에서 3개 대표론을 ‘중요사상’이라고 지칭하며 “3개 대표 이론은 중국 공산당의 근본이며,행정의 기초이고 역량의 근원”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소식통들은 당헌을 개정해 장쩌민 총서기가 제창한,‘3개 대표’ 이론과 사영 기업주의 당원 가입 등을 헌장에 넣을 예정이라고 밝혔다.장쩌민 이론의 당헌 삽입은 장 총서기의 권력 기반 강화를 의미하며,당원 가입범위 확대는 당이 권력 기반을 자본가 계급으로까지 넓힌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공산당 정체성 유지 몸부림도 하지만 3대 대표론의 제기 배경엔중국의 ‘딜레마’가 숨어 있다.덩샤오핑(鄧小平)의 개혁·개방 이후 20여년 만에 사영기업이 국내 총생산의 3분1 이상을 차지,사실상 중국 경제의 ‘엔진’이 됐다.이들 자본가 계급이 공산당의 적대세력으로 변하기 전에 체제 안으로 포용,공산당의 ‘대중 정당화’를 시도하려는 것이 3개 대표론의 핵심이다. 하지만 80년간 지속돼 온 농민 노동자 등 무산계급을 대변한다는 당의 노선을 근본적으로 고쳐야 하는 만큼 당의 정체성 혼란도 예상된다.중국 공산당이 기존의 노선을 모두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 이날 연설에서 장 주석은 4개항의 기본원칙(공산당 영도,사회주의,프로레타리아 독재,마르크스·레닌·마오쩌둥 사상) 견지와 중국적 특색의 사회주의를 유독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중국 소식통들은 “중국의 최대 목표는 경제개발을 통한 중국 현대화·선진화이며 이를 위해 정치체제에서 공산당일당독재를 보다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0년 GDP 4배로 이날 장 주석의 경제 분야 연설의 핵심은 개혁·개방 정책의 가속화를 통한 ‘선진 중국’ 달성으로 요약된다.장 주석은 “21세기 20년 동안 역량을 집중해 경제구조를 개선하고 효율을 높여 2020년까지 국내총생산을 4배로 늘리자.”고 역설했다. 특히 ‘경제체제 개혁’을 강조한 대목도 관심을 끈다.국영기업의 비효율이 중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고민이 읽혀지는 대목이다.이 때문에 장주석은 “국유재산 관리체제 개혁을 심화하겠다.”고 선언한 뒤 “현대적인 시장체계를 완전하게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부정부패와의 전쟁 선언 중국의 고민은 뿌리가 뽑히지 않는 고급 관리들의 부정부패다.이 때문에 장 주석은 부정부패 척결을 통한 ‘깨끗한 중국’을 약속했다.부정부패에 대한 중국 인민들의 원성과 불만이 공산당으로 향하고 있다는 ‘민심’을 읽은 셈이다.장 주석은 “정책 결정 체제와 행정관리 체제를 개혁하겠다.”며 “권력에 대한 제약과 감독을 강화하고,사회안정 유지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oilman@ ■‘칭화방' 뜨고…청와대 출신 상무위 대거 진입 중국 대륙에 칭화(淸華)대 출신의 인맥인‘칭화방(淸華幇)시대’가 열리고 있다.8일 개막된 제16차 전대에서 그동안 중국 정치를 좌지우지하던 ‘상하이방(幇)’이 위축되는 대신 칭화대 출신의 후진타오(胡錦濤) 국가부주석이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의 권력을 승계받고 최고 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회에도 칭화대 출신이 대거 진입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 정계내 칭화방의 대표주자는 주룽지(朱鎔基) 총리와 후 부주석.이들은 1992년 열린 14기 전대에서 7인의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나란히 승진함으로써,칭화방 시대의 도래를 예고했다. 지난해 4월29일 개교 90주년을 맞은 칭화대는 베이징(北京)대와 쌍벽을 이루는 최고의 명문대학.베이징대가 문과계 중심대학인데 비해 칭화대는 이공계가 중점 대학이다.하지만 기술관료가 ‘우대받는’ 중국의 중앙 정계 및 행정부에서는 칭화대 인맥이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 덕분에 칭화대는 1949년 중국 공산정권 수립 이후 부부장(차관급) 이상의 고위관리 300명 이상을 배출했다.지금까지 정치국 상무위원 4명,정치국정위원 및 후보위원11명,공산당 중앙위원 및 후보위원 53명,국무원 총리 1명,부총리 6명을 배출했다. 특히 이번 전대에서는 주 총리가 물러나더라도 후 부주석이 유임되고 우방궈(吳邦國) 부총리,황쥐(黃菊) 전 상하이 당서기,우관정(吳官正) 산둥(山東)성 당서기 등이 상무위원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돼 칭화방의 위치는 더욱 탄탄해질 전망이다. 김규환기자 khkim@ ■‘상하이방' 지고…상하이 고직자 출신 잇단 퇴진 중국 정치의 실세인 ‘상하이방(上海幇)’은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지는가.상하이방을 이끌고 있는 장쩌민 국가주석과 주룽지 총리가 이번 전대를 끝으로 정치일선에 물러나는 것이 사실상 확정됨에 따라 상하이방의 위상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상하이에서 공직생활을 한 인물들이 주축을 이루는 상하이방은 장 주석이 정권을 잡은 1989년 6월 톈안먼(天安門)사태 이후 정계 요직에 진출,중국 정치를 주물러왔다.특히 상하이방은 장 주석의 권력기반이 미약하던 90년대 장 주석의 오른팔인 쩡칭훙(曾慶紅) 당시 중앙판공청 주임을 중심으로 힘을 합쳐 군부 내 보수파인 양상쿤(楊尙昆)과 장 주석의 최대 정적이던 천시퉁(陳希同) 베이징시 서기의 ‘베이징방(北京幇)’을 무력화시켜 장 주석의 체제를 공고히함으로써 최대의 파벌로 등장했다. 상하이방의 대표적인 인물로는 장 주석과 주총리 외에 리란칭(李嵐淸) 부총리 등 정치국 상무위원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공산당 핵심부서인 정치국원 24명 가운데 3명의 정치국 상무위원을 포함해 우방궈 부총리,황쥐 전 상하이당서기,쩡 전 당조직부장 등 7명이나 포진하고 있다. 따라서 상하이방의 위세가 다소 약해지겠지만 크게 위축되지는 않을 것 같다.장 주석과 주 총리,리 부총리 등 상하이방의 대표주자들이 물러나는 바람에 중량감은 떨어지지만,쩡 전 부장 등의 젊은 신진 세력들이 이들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쩡 전 부장과 우 부총리,황 전 당서기의 정치국상무위원 진입이 확실시되고 있다. 김규환기자
  • 中 후진타오시대 열린다, 16차全大 오늘 개막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중국공산당의 제16차 전국대표대회(16全大·전당대회)가 8일 오전 9시(한국시간 오전 10시)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막,14일까지 계속된다고 지빙셴(吉炳軒) 16전대 대변인이 7일 밝혔다. 중국공산당은 16전대 중앙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16차 1중전회)를 15일 소집,후진타오(胡錦濤) 국가 부주석을 당중앙 총서기로 선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중국공산당은 7일 인민대회당에서 16전대 예비회의와 주석단 제1차 회의를 열어 후진타오 부주석을 당대회를 주재하는 비서장(의장격)에,쩡칭훙(曾慶紅) 전 조직부장을 부비서장에 각각 임명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이날 회의에서 새 당 지도부의 구성원이 될 200여명의 주석단도 선출했다. 특히 장쩌민(江澤民) 주석이 8일 제16차 전국대표대회 개막식에서 발표할 정치보고의 윤곽도 드러났다.21세기 중국의 향배를 가늠할 장 주석의 정치보고 주요 내용은 ▲장 주석의 이론인 3개대표론(공산당이 선진 문화와 선진생산력,인민의 근본이익을 대표한다는 이론)의 당장(黨章) 삽입 ▲ 개혁·개방 정책 심화를 통한 중진국 수준 도달 ▲일국양제(一國兩制)를 통한 평화통일 실현 ▲부정부패의 지속적 타파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 주석 무대 뒤 실세로 이번 전대를 지켜보는 핵심 포인트는 당 총서기 및 국가주석,중앙군사위 주석직 등 중국 당·정·군의 최고 권력을 장악한 장 주석이 3개의 최고 권력중 어느 것을 물려줄지 여부이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장 주석의 권력이양 시나리오를 보면 장 주석이 완전은퇴하는 ‘전퇴(全退)’안과 일부 직책만 내놓고 정계에 잔류하는 ‘반퇴(半退)’안으로 요약된다. 장 주석은 지난달 미국 방문 때 당시(唐詩)를 낭송하며 모든 권력에서 물러나 야인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밝혀 ‘전퇴’안을 시사했다. 하지만 장 주석이 덩샤오핑(鄧小平)처럼 중앙군사위 주석직만을 유지하면서 쩡칭훙 등 측근들을 통해 중국 정치를 막후에서 지휘한다는 관측이 가장 유력하다. ◆차세대 대거 등장 장 주석과 리펑(李鵬) 전인대 상무위원장,주룽지(朱鎔基) 총리,리루이환(李瑞環) 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리란칭(李嵐淸) 부총리 등 70세 전후의 3세대지도부 퇴진이 사실상 확정됨에 따라 4세대 및 5세대의 연부역강(年富力强)한 지도자들이 대거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당 총서기직을 물려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후 부주석과 차기 총리가 유력한 원자바오(溫家寶) 부총리,쩡 전 당조직부장이 4세대 지도부의 핵심을 이루며 중국 정치의 ‘트로이카’ 체제를 구축할 전망이다. 권력의 핵인 정치국 상무위원엔 후진타오 부주석과 원자바오 부총리,쩡칭홍 전 조직부장,우방궈(吳邦國)부총리,황쥐(黃菊)전 상하이시 당서기,뤄간(羅幹)당 정법위원회 서기,자칭린(賈慶林)전 베이징시 당서기 등 7명이 사실상 확정됐다. 그러나 홍콩언론들은 상무위원 정원을 9명으로 늘려 리창춘(李長春) 광둥(廣東)성 당서기와 우관정(吳官正) 산둥(山東)성 당서기 등 2명이 추가될 것으로 보도했다. 4세대 지도부를 측면 지원할 5세대 지도부의 전면 배치도 관측된다.보시라이(薄熙來) 랴오닝(遼寧)성장과 시진핑(習近平) 푸젠(福建)성장,리커창(李克强) 허난(河南)성장 등이 5세대 지도부의 선두그룹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이밖에 천량위(陳良宇) 상하이(上海)시장과 저우창(周强) 공산주의청년단(共靑團) 중앙제1서기 등도 눈길을 끌고 있다. ◆자본가에게 문호 개방 이번 전대에서 중국은 1978년 개혁·개방정책을 도입한 이후 처음으로 ‘당장’을 고쳐 자본가계급의 입당을 허용할 예정이다.자본가 입당 허용은 중국이 공산주의 국가로는 사상 처음으로 실시하는,공산국가라고는 믿기 어려운 중대한 노선 변경이다. 이같은 방침에 따라 전대 대표 2100여명 가운데 이른바 ‘신흥계급’에 해당하는 7명의 중국 갑부들이 포함됐다.특히 이들 7명 가운데 전직 공산당 당원 출신인 3명은 중국 공산당 사상 처음으로 당의 최고 권력기구인 중앙위원회 위원직에 진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기업가 출신의 전대 대표로 중앙위원 선출 가능성이 있는 인사로는 개인재산 9억홍콩달러(약 1억 1500만달러)를 보유하고 있는 장시페이(蔣錫培) 윈둥(運東)그룹 총재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의해 중국의 100대 갑부로선정된 쑨선린(孫甚林) 위안둥(遠東)그룹 총재도 거론되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의 37대 갑부 선원롱(沈文榮) 사강(沙鋼)그룹 총재와 중국의 42대 갑부로 기록된 잔성위안(咎聖遠) 종이(綜藝)그룹 회장도 중앙위원 진출 가능성이 높다. oilman@
  • 中, 亞FTA 주도 日 “아차차… ”

    일본이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과 ‘포괄적 경제협력을 위한 공동선언’에 서명,아세안과의 자유무역협정(FTA)에서 앞서가는 중국 따라잡기에 나섰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5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담에서 아세안 10개 회원국과 경제협력 공동선언에 서명했다.공동선언은 “앞으로 10년간 무역과 투자의 자유화뿐 아니라 무역과 투자 촉진을 위한 포괄적 경제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나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일본과 아세안의 경제협력 공동선언은 중국이 전날 아세안과 자유무역지대창설을 위한 기본계획에 합의한 직후 나온 것으로 중국의 자유무역협정(FTA) 선점에 대한 일본의 강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일본 언론들은 5일 중국과 아세안의 FTA 서명을 ‘기는 일본,뛰는 중국’식으로 보도,중국의 발빠른 FTA 선점을 부각시키며 중국의 경제력 확장 조짐에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본이 한국과 FTA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 주룽지(朱鎔基)중국 총리가 한·중·일 3국간 FTA체결을 제의하고 나선 것을 아시아 지역의 경제 주도권을 장악하려는 의도로 일본 언론들은 보고 있다. 산케이(産經)신문은 “아시아에서의 대중화권 형성이 배타적 지역주의로 연결될 위험이 크다.”고 긴장감을 감추지 않았다.요미우리(讀賣)신문도 “중국의 한·중·일 3국 FTA 체결 제안은 동아시아 전체의 경제 주도권 확보를 겨냥한 강한 의욕을 표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아세안+3정상 “北核 평화해결” 촉구

    ‘아세안+3정상회의’는 4일 북한 핵문제와 관련,“북한이 핵무기 계획을 포기한다는 약속을 가시적으로 준수할 것을 촉구하며 동시에 이 문제는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석수(金碩洙) 총리를 비롯해 제8차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주룽지(朱鎔基) 중국 총리,훈센 캄보디아 총리 등 14개국 정상과 총리들은 이날 저녁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의장발표문’을 채택했다. 최광숙기자 bori@
  • 후진타오·원자바오·쩡칭훙 中 권력 삼두체제 유력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16차 공산당대표대회(16全大)를 계기로 중국의 권력구도는 후진타오(胡錦濤·60) 국가부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60) 부총리,쩡칭훙(曾慶紅·63) 전 조직부장이 이끄는 ‘삼두 체제’가 유력하다. 장쩌민(江澤民)-리펑(李鵬)-주룽지(朱鎔基) 등 3세대 핵심 지도부를 대체하는 것이다. ◆원자바오= 차기 총리로 유력한 인물이다.주룽지 뒤를 이어 ‘경제 사령탑’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막강한 출신 배경이나 든든한 후원자 없이 권력 핵심에 오른 ‘실력파’로 꼽힌다.86년 왕자오궈(王兆國)의 후임으로 당중앙 판공청 주임 자리에 오른 뒤 후야오방(胡耀邦)-자오쯔양(趙紫陽)-장쩌민 등 3명의 당총서기를 보좌했다.87년 제13차 당대회 때 불과 47세의 나이에 당 중앙위원에 선출,출세가도를 달렸다.조용한 성격이지만 조직을 움직이고 활력을 불어넣는 데는 남다른 능력이 있다. 시련도 있었다.93년 장쩌민 총서기의 핵심 측근인 쩡칭홍에게 판공실 주임자리를 빼앗기고 5년간 서기처 서기 등 한직으로 전전했다.98년 주룽지 총리의 절대적신임을 배경으로 부총리로 재기,실각을 예견했던 중국 관측통들을 놀라게 했다. ◆쩡칭훙= 장쩌민 당총서기의 ‘그림자’로 불린다.지난 85년 당시 상하이(上海) 시장이었던 장쩌민이 그를 비서로 임명한 뒤 17년간이나 최측근 심복으로 활동했다.탁월한 분석력과 형세판단이 장점이다. 장 총서기가 주위의 격심한 반대를 물리치고 그를 권력 핵심부에 올리려하는 것은 그만이 장 주석의 의지를 실현하고 노후를 확실히 보장해 줄 인물이기 때문이다.이번 전대에서 정치국 상무위원회 진입,현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2단계 승진이 유력시 된다. 90년대 초 주군(主君) 장쩌민의 제1의 위협이었던 양상쿤(楊尙昆) 당시 국가주석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실력을 발휘했고 장쩌민의 일생일대의 권력투쟁으로 불리는 천시퉁(陳希同) 베이징 시당위원회 서기와의 싸움에서 일등공신이 됐다. oilman@
  • 정상들 의전차량 ‘체어맨’ 공식의상 앙드레 김 작품, 회담장 한국제품 화제

    (프놈펜 연합)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4일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열리고 있는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이 사용하는 ‘의전1호’ 차량과 공식의상이 ‘메이드 인 코리아’여서 화제다. 먼저 이번 회의에 참석한 김석수(金碩洙) 총리,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주룽지(朱鎔基) 중국 총리,훈센 캄보디아 총리 등 14개국 지도자들에게 배정된 의전 1호차가 모두 쌍용자동차의 ‘체어맨’이다.여기에다 정상회의 폐막일(5일) 마지막 행사인 훈센 총리 주최 공식만찬에 참석하는 각국 정상들이 입게 될 캄보디아 전통의상(바틱)의 디자인을 앙드레 김이 맡았다. 앙드레 김은 지난해 캄보디아의 세계적인 유적지인 앙코르 와트 사원에서 대규모 패션쇼를 연 것을 계기로 의전용 복장의 디자인을 맡았으며,캄보디아에서 비단을 공수해와 의상을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 韓中日총리 아세안회의 회동 오늘 한반도 비핵화 논의

    (프놈펜·방콕 교도 AFP AP 연합)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4∼5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리는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3(한국·중국·일본)’ 정상회의에서 한국과 중국·일본 3국이 북한 핵개발 포기촉구와 한반도 비핵화에 합의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3일 밝혔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도쿄(東京)에서 프놈펜으로 향하는 기내에서 이같이 언급하면서 4일 열리는 김석수(金碩洙) 국무총리,주룽지(朱鎔基) 중국 총리와의 ‘3국 총리회담’에서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 한·미·일 3국이 합의를 도출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中 부실채권 GDP의 절반

    “1998년 아시아 금융위기 당시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아니었더라면 중국 경제는 붕괴됐을 것이다.”세계 경제가 동반침체의 늪에 빠져있을 때 유일하게 7%대의 성장을 유지하고 있는 중국의 주룽지(朱鎔基) 총리가 올초 털어놓은 비화다.주 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중국 경제가 안고 있는 구조적 취약성을 단적으로 드러낸다. 중국 경제는 1980∼2000년까지 20년간 연 평균 9.7%의 경이적인 고성장을 계속해 왔다.올해는 미국을 제치고 외국인직접투자(FDI) 최대 유치국으로 부상할 전망이다.세계 주요기업들이 앞다퉈 중국으로 생산기반을 이전하면서 중국은 세계의 공장으로 자리잡았다.좀처럼 멈추지 않을 것 같은 중국의 성장엔진은 그러나 엄청난 규모의 국영은행과 기업들의 부실채권과 정부의 공공부채,과잉공급,디플레이션 등으로 위협받고 있다. ◆심각한 공공 부채 중국 경제의 가장 취약한 부문은 국영은행과 기업들의 부실화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정부의 공공부채다. 중국 정부의 한 관계자는 “매년 정부는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투자를 늘리고 있지만 과잉공급과 디플레,기업의 수익성 악화,은행의 부실채권 증가 등의 결과만 낳고 있다.”면서 “세금과 은행 돈으로 노동자들에게 월급을 주고 있는데 이는 사회안정을 위해 치르는 대가”라고 털어놓았다. 크레디 리요네 아시아증권(CLSA)은 지난 5월 ‘중국 공공재무 연구’라는 보고서에서 중국의 국채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1.39배로 정부 발표 수치(23%)의 6배가 넘는다고 지적했다.중국 정부는 지난 연말 1조 6000억위안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올해도 적자 규모가 3098억위안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CLSA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등 외국 금융기관이 추산하는 중국 은행들의 부실채권 규모는 4500억∼6000억달러로 GDP의 37∼50%에 이른다.중국은행들의 부실채권 규모가 이처럼 급증한 것은 국영은행 직원들의 부정부패와 비합리적인 대출 관행,국영 기업들의 방만한 경영 등을 이유로 들 수 있다. ◆성장으로 부실 미봉 중국 정부가 지금까지 내놓은 대책은 부실채권의 증가추세를 앞지를 높은 경제성장률을 유지하는 것.높은 경제성장률로기업들의 수익을 증대시켜 은행으로부터 빌린 돈을 갚도록 하고,고용창출과 소비촉진을 기대하는 것이다.하지만 이같은 처방에는 한계가 있다. 미국 브루킹스연구소의 니컬러스 라디 선임연구원은 중국의 국영은행들이 대출관행을 개선하지 않거나 정부의 세수가 GDP에 비례해 계속 늘지 않는다면 중국은 2006∼2008년에 재정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기업들의 자본투자는 5년째 두자릿수의 증가세를 기록했다.과잉투자는 공급과잉과 디플레로 이어졌고 디플레는 1997년 이후 계속되고 있다.그로 인해 기업들,특히 국영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됐다.지난해 경제성장률이 7.3%였는데도 17만 4000개 국영기업의 수익은 오히려 0.8% 하락했다. ◆한계에 달한 국가 주도 경제 중국은 기업·은행 도산에 따른 실업자 양산과 이로 인한 사회적 불안을 막기 위해 밑빠진 독에 물붓기식으로 국영기업들을 계속 지원하고 있다.“기업을 도산시켜 실업자에게 돈을 주기보다는 적자를 보더라도 공장을 가동시키는 것이 낫다.”는 산둥성 관리의 말은 중국 관료사회의 생각을 대변한다. 국영기업체제는 9억 농촌 인구의 생활을 더욱 피폐하게 만드는 주범이다.국영기업의 도산을 막기 위해 들어가는 돈의 출처가 세금이고,국영은행 돈이기 때문이다.국영화 경제시스템은 또 중앙 및 지방정부 관료들의 부정부패를 낳고 있다.중국 정부의 공식 통계에 따르면 지난 5년간 6400만 공산당원 가운데 부정부패 혐의로 처벌받은 사람은 78만명이다. 중국 전문가들은 중국이 일본 경제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경제구조개혁을 더 이상 미뤄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그러기 위해 생산성이 떨어지는 국영기업에 대한 무제한적인 재정지원을 줄여야 한다.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으로 향후 5년 이내에 금융시장을 완전 개방해야 하는 중국은 고통을 수반한 경제개혁과 사회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고비용중 한쪽을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서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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