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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교·문화재플러스] 가톨릭복지회 30주년 심포지엄

    사회복지법인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대표이사 김운회 주교)는 설립 3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를 마련한다.24일 가톨릭회관 7층 대강당에서 ‘서울대교구의 기부문화 실태와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30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여는데 이어 28일 명동성당 꼬스트홀에서 김운회 주교가 주례하는 기념미사와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30년사’ 출판 기념식을 갖는다.(02)727-2257.
  • [사설] 법원·검찰 갈등 어디까지 갈 건가

    론스타코리아 유회원 대표의 영장기각을 둘러싼 법원과 검찰의 싸움이 장을 벗어나 꼴불견의 극치로 치닫고 있다. 검찰에 밀실회동을 제안해 부적절한 처신으로 비난받고 있는 법원은 이를 부끄러워하기는커녕 검찰이 회동사실을 흘렸다며 화살을 돌렸다. 이용훈 대법원장이 수임했던 외환은행 사건 약정서가 보도되자 판사들은 검찰의 의도적인 유출로 보는 기색이 역력했다고 한다. 게다가 대법원장은 “음해세력”이란 말까지 동원하며 의혹을 털기보다는 의혹을 증폭시키는 형국이다. 사법부의 수장이 음해세력 운운할 때는 그만한 근거가 있을 것이라고 믿고 싶다. 그래서 “음해세력이 어디 있느냐.”고 얼버무릴 것이 아니라 그 음해세력의 정체가 검찰인지, 정치권인지를 밝혀야 한다.“10원이라도 탈세했다면 그만두겠다.”고 무흠결을 주장했으니 어떤 세력이 왜 음해를 하려 드는지를 국민 앞에 속시원히 밝혀야 할 것이다. 지금의 진흙탕 싸움에 불씨를 댕긴 검찰의 책임도 막중하다. 거듭 기각되는 영장의 청구도 모자라 준항고에 대법원 재항고까지 예고하고 있는 검찰은 구겨진 체면을 세우려고 갈 데까지 가겠다는 오기만 남은 모습으로 비친다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 정상명 총장은 어제 주례간부회의에서 “어려울수록 (검사는)본질로 돌아가야 한다. 왜 검사를 하고 있는지 생각해보자.”고 당부했다고 한다. 국민들은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이 본질인지 대법원장 의혹이나 음해가 본질인지 혼란스러운 지경에 이르렀다. 거듭 밝히지만 론스타 의혹을 철저히 수사하고, 재판과정에서 공정한 판결을 내리라는 게 이번 사건에 임하는 우리의 요구다. 법원과 검찰은 법 질서를 책임진 양대기관으로서 서로의 얼굴에 분탕질을 언제까지 계속할 것인가.
  • ‘환한’ 민주당에 ‘화난’ 부시

    중간선거 참패 뒤 첫 해외순방길에 오른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16일 민주당의 대외정책에 대해 노골적인 반감을 표출했다. 대외 군사활동과 자유무역에 대한 민주당의 반대가 미국의 안보와 경제를 곤경에 빠뜨릴 수 있다고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민주당과 초당적 협력을 약속했던 지난주 주례 연설 때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베트남 무역법안 부결에 반감 표출 부시 대통령은 이날 아시아순방 일정의 첫 기착지인 싱가포르에서 가진 연설에서 “우리에게 세계무대로부터 후퇴하고 그곳에 존재하는 기회들에 문을 닫아 걸라는 목소리를 듣고 있다.”면서 “고립주의와 보호주의라는 오래된 유혹들이 존재하지만 미국은 그것들을 거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미 하원이 베트남과의 무역정상화법안을 부결시킨 지 사흘 만에 나온 것으로 민주당의 보호무역주의 기조에 대한 강한 반발로 해석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오랜 답보상태에 놓여 있는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의 재개를 위해 아시아국가들이 힘을 실어줄 것을 요청했다.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21개 회원국을 아우르는 자유무역협정 구상도 제시했다. AP통신은 “중간선거로 약화된 국내 입지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추진해 온 테러리즘·핵확산 방지, 자유무역 확대 등 장기적 정책과제는 변하지 않을 것이란 점을 아시아 국가들에 확인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중국 부상 견제 의도 뚜렷 아시아 지역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결코 줄이지 않을 것이란 점도 지속적으로 강조했다. 이 지역에서 급격하게 부상하는 중국의 영향력을 의식한 조치다. 부시 대통령은 “새로운 세기에도 미국은 이 지역에 지속적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면서 “미래의 동반관계는 에이즈와 조류독감 퇴치, 부패척결, 차세대 에너지 기술 개발 등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데릭 미첼 전 국방부 아시아 담당 보좌관은 “이번 순방을 통해 부시 대통령은 미국과 아시아의 관계가 단지 반테러 협력과 핵확산 방지에만 있는 것이 아니란 사실을 보여주려고 한다.”고 분석했다.●북한엔 ‘핵 확산’ 강력 경고 북한의 핵 확산 가능성에 대해서도 강력한 경고를 보냈다.부시 대통령은 “북한이 핵무기나 핵물질을 적성국이나 테러단체에 넘길 경우 미국은 이를 중대한 위협으로 받아들일 것이며, 그 결과에 대해서는 북한이 전적인 책임을 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평화를 위해서는 이 지역 국가들이 북한의 핵 확산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유엔의 대북한 제재 결의에도 힘을 실어줄 것을 당부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강호동 백년가약 “아~”

    개그맨이자 MC로 입담을 자랑하고 있는 강호동(사진 왼쪽·36)이 디자인 전공 대학원생 신부 이효진(27)씨와 결혼했다.12일 오후 1시 서울 신라호텔에서 진행된 결혼식에는 일가친척을 비롯, 임하룡·이경실·박명수·신정환 등 연예계 동료들이 대거 참석했다.2년 전 친구 소개로 만난 두 사람은 신혼여행 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신접살림을 차린다. 결혼식 사회는 동료 MC 유재석, 주례는 강호동을 씨름선수에서 개그맨으로 바꿔놓은 이경규가 맡았다. 절친한 MC 김제동이 축시를 낭송했고 가수 김종국이 ‘사랑의 서약’이라는 축가를 불렀다.연합뉴스
  • 사랑의 밥차, 대학이 나섰다

    ‘사랑을 담은 밥차가 달린다.’ 부산의 한 대학이 국내 처음 무료급식 차량을 운영해 화제다. ‘사랑의 밥차’ 운영주체는 사상구 주례동에 있는 경남정보대학. 이 대학은 7일 구내 문화센터에서 ‘사랑의 밥차 출범 및 KIT 사랑의 봉사센터 설립 기념식’을 갖고 무료급식 사업에 들어갔다. 후원업체인 우리은행은 사랑의 밥차에 써달라며 3000만원을 기증했으며, 지역언론도 협약을 체결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 ‘사랑의 밥차’는 이 대학 교직원과 학생, 사회봉사자 및 후원업체, 지역 동사무소 등과 연계해 1식3찬의 음식을 300여명에게 제공하게 된다. 경남정보대학은 이를 위해 1억원을 들여 5t트럭을 개조해 ‘사랑의 밥차’를 제작했으며 이 차량은 300인분의 밥과 국 등을 동시에 조리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었다.‘사랑의 밥차’는 1주일에 1∼2회 정기적으로 무료급식 활동을 펼치게 된다. 학교측은 오는 24일 사상구 모라동 지역에서 첫 무료급식을 하며 홀로 사는 노인 등 수혜대상자가 있는 곳을 방문, 식사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 이 대학과 연계된 2500개 산·학협력 체결 업체와 후원기업, 공공기관 등에서 필요할 경우 차량을 대여해 줄 계획이다. 학교측은 이날 설립식에 참가한 인사들로부터 화환 등 축하품 대신 사랑의 밥차에 사용될 쌀 110포대(20㎏)를 기증받았다. 사랑의 봉사센터 장제원 센터장은 “그동안 봉사나 사회공헌 사업이 기업 이미지 향상 차원에서 많이 시행된 점이 없지 않다.”며 “이같은 지엽적인 목적을 뛰어넘어 산·학·관·민이 함께하는 사회공헌 사업의 새 모델을 만드는 데 그 뜻이 있다.”고 말했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美중간선거 D-1…뉴스위크 마지막 여론조사

    ‘54대38’ 미국 의회 중간선거 투표를 사흘 앞둔 4일(현지시간) 양당 지도부가 막바지 유세 총력전을 펼친 가운데 투표 의사를 밝힌 유권자 가운데 54%가 민주당에 표를 던질 것이라고 밝힌 반면, 공화당에 투표하겠다는 이는 38%에 그쳤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주일 전만 해도 상원은 ‘50대50’의 박빙 승부가 점쳐졌지만 투표일이 가까워질수록 민주당의 압승으로 기울고 있다.2008년 대선에 ‘플러스 2%포인트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주지사 선거마저 민주당이 휩쓸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시사주간 뉴스위크는 프린스턴 대학 조사팀에 의뢰해 2∼3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유권자들은 지지후보 결정에 가장 중요한 쟁점으로 이라크 전쟁(32%)을 꼽았다. 이어 경제(19%), 테러리즘(12%), 건강보험(11%), 이민(10%), 낙태(5%), 줄기세포(3%) 순이었다. 공화당 수뇌부는 경제지표가 좋은 점을 부각시켜 이라크 이슈를 잠식하려 애쓰고 있지만 결국 유권자로부터 외면당한 것이다. 부시 대통령은 투표 전 마지막 주례 라디오연설에서 경제 치적을 과시한 데 이어 콜로라도주 유세에서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면 세금을 인상할 것”이라고 공격해 반전을 노렸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접전이 예상되는 플로리다를 누비며 민주당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전날 로이터 통신은 주지사 선거에서도 민주당이 무난히 승리를 거둬 다수를 차지할 것이라고 점쳤다. 현재 50개 주지사 가운데 공화당원과 민주당원은 각각 28명과 22명이다. 이번에 선거가 실시되는 36개주에서 22개주는 공화당원이,14개주는 민주당원이 각각 주지사를 맡고 있어 민주당은 4명의 현역 공화 주지사를 거꾸러뜨리면 되는데 무난히 달성될 것으로 예견된 것이다. 선거 초반 민주당 후보에 크게 앞서나갔던 팀 폴렌티 미네소타 주지사가 전국적인 반(反)공화 바람에 휘말려 지지율에서 뒤처진 것이 대표적인 예라고 통신은 전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가양주에 빠져봅시다

    가양주에 빠져봅시다

    우리나라 전통 술 문화의 진면목을 경험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2006 팔도 가양주 축제’가 강북구(구청장 김현풍) 주최로 4일 우이동 솔밭공원에서 열린다. 전국 팔도의 가양주가 한 날 한 자리에 모이는 축제 한마당이다. 눈이 즐겁고, 코가 취하고, 입이 호사를 누릴 수 있는 기회다. ●팔도 가양주 100여종 한자리에 가양주는 김치와 같은 우리 전통 식문화의 하나다. 집집마다 김치를 담가 먹듯 집에서 빚어 마시는 술이 가양주(家釀酒)다. 궁중음식연구원의 유상우 사무차장은 “일제의 주세령과 정부의 주세책으로 가정에서의 양조가 금지되면서 한 때 수만종에 달했던 가양주가 이제는 300여종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축제에서 만날 수 있는 가양주는 모두 100여종이 넘는다. 궁중음식연구원에서 26종의 전통주를 선보이고, 전국 팔도의 가양주 80여종이 소개된다. 또 상품으로 개발된 민속주 30여종도 고개를 내민다. 현재까지 전해지는 가양주의 절반 이상을 만나게 되는 셈이다. 특히 이날의 묘미는 수많은 가양주를 직접 맛 볼 수 있다는 데 있다. 연구원에서 준비한 26종의 전통주를 시음할 수 있다. 못골쑥술, 산성토산주, 고흥백일주, 삼척호박술, 송엽주 등 이름만 들어도 기분이 달달해지는 가양주를 모두 마셔볼 수 있다. 또 술이 있는 곳에 안주가 빠질 수 없다. 가양주에 제격인 대표 안주요리 10선이 선보여 미각을 자극한다. ●마당극·부채춤전등 볼거리 풍성 맛뿐만 아니라 멋도 풍성하다. 취흥을 돋울 부채춤 공연이 마련되고 마당극도 한바탕 신나게 벌어진다. 마을 사람들이 함께 하는 자리에서 지켜야 할 주법인 향음주례(鄕飮酒禮)도 재현된다. 우리 술을 제대로 음미하려면 주법도 알아야 하는 법이다. 전통주를 어떻게 빚어내는지 궁금하다면 술빚기 체험 행사에 참여하면 된다. 술밥 만들기, 누룩 버무리기, 항아리 안치기 등 전통 탁주와 약주 만들기 과정이 눈 앞에서 펼쳐진다. 여행작가이자 전통주 연구가인 허시명의 전통주 기행 사진전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먹거리 장터도 마련돼 있으니 술과 함께 가을 정취를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가양주에 빠져봅시다

    가양주에 빠져봅시다

    우리나라 전통 술 문화의 진면목을 경험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2006 팔도 가양주 축제’가 강북구(구청장 김현풍) 주최로 4일 우이동 솔밭공원에서 열린다. 전국 팔도의 가양주가 한 날 한 자리에 모이는 축제 한마당이다. 눈이 즐겁고, 코가 취하고, 입이 호사를 누릴 수 있는 기회다. ●팔도 가양주 100여종 한자리에 가양주는 김치와 같은 우리 전통 식문화의 하나다. 집집마다 김치를 담가 먹듯 집에서 빚어 마시는 술이 가양주(家釀酒)다. 궁중음식연구원의 유상우 사무차장은 “일제의 주세령과 정부의 주세책으로 가정에서의 양조가 금지되면서 한 때 수만종에 달했던 가양주가 이제는 300여종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축제에서 만날 수 있는 가양주는 모두 100여종이 넘는다. 궁중음식연구원에서 26종의 전통주를 선보이고, 전국 팔도의 가양주 80여종이 소개된다. 또 상품으로 개발된 민속주 30여종도 고개를 내민다. 현재까지 전해지는 가양주의 절반 이상을 만나게 되는 셈이다. 특히 이날의 묘미는 수많은 가양주를 직접 맛 볼 수 있다는 데 있다. 연구원에서 준비한 26종의 전통주를 시음할 수 있다. 못골쑥술, 산성토산주, 고흥백일주, 삼척호박술, 송엽주 등 이름만 들어도 기분이 달달해지는 가양주를 모두 마셔볼 수 있다. 또 술이 있는 곳에 안주가 빠질 수 없다. 가양주에 제격인 대표 안주요리 10선이 선보여 미각을 자극한다. ●마당극·부채춤전등 볼거리 풍성 맛뿐만 아니라 멋도 풍성하다. 취흥을 돋울 부채춤 공연이 마련되고 마당극도 한바탕 신나게 벌어진다. 마을 사람들이 함께 하는 자리에서 지켜야 할 주법인 향음주례(鄕飮酒禮)도 재현된다. 우리 술을 제대로 음미하려면 주법도 알아야 하는 법이다. 전통주를 어떻게 빚어내는지 궁금하다면 술빚기 체험 행사에 참여하면 된다. 술밥 만들기, 누룩 버무리기, 항아리 안치기 등 전통 탁주와 약주 만들기 과정이 눈 앞에서 펼쳐진다. 여행작가이자 전통주 연구가인 허시명의 전통주 기행 사진전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먹거리 장터도 마련돼 있으니 술과 함께 가을 정취를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방만한 지출로 재정적자 확대돼선 안돼”

    재정경제부 장관을 지낸 이규성(67) 코람코자산신탁 회장이 31일 외환위기 발생 10년을 앞두고 외환위기의 전말을 실록 형태로 정리하고 한국 경제의 과제를 짚은 책을 발간했다. 저서는 ‘한국의 외환위기-발생ㆍ극복ㆍ그 이후’(박영사). 외환위기가 발생한 이듬해인 1998년 3월부터 1999년 5월까지 김대중 정부의 초기 재경부 장관으로 외환위기 수습 과정의 정책을 총괄했던 이 전 장관이 생생한 기록을 중심으로 정리한 것으로, 분량이 1080쪽에 달한다. 책은 외환위기의 전개 과정과 발생 원인, 극복 과정의 경제정책과 대우그룹 사태 등 구조조정의 진행, 경제회복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을 상세히 담았다. 외환위기 극복 과정의 정책 조율이 김대중 대통령과 독대에 의한 주례보고 및 이를 전후한 김종필 국무총리 보고와 관계장관회의 등 두 개의 경로로 이뤄졌다는 것을 비롯해 정책 집행과정도 자세히 소개했다. 그는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을 위한 공적자금의 투입 및 사회안전망 강화를 위한 재정지출의 확대 등에 따라 시작된 재정수지 적자가 방만한 재정지출로 연결돼 확대되어서는 안된다.”며 경제의 변수들이 올바른 값어치에서 괴리되지 않도록 경제를 운영할 것을 조언했다. 저출산·고령화 대책과 관련해서도 “대책의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오랜 기간이 걸리는 만큼 머뭇거릴 시간이 없으므로 서둘러 인구대책을 추진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고령화 지진´의 커다란 재앙이 폭발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대외 개방의 적극적인 확대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개방의 확대에는 고통스러운 구조조정이 뒤따르지만 이는 반드시 겪어야 할 과정”이라면서 “현재의 구조조정이 어렵다고 미루면 훗날에 더 큰 고통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충고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주영훈-이윤미 커플 웨딩마치

    작곡가 주영훈(사진 왼쪽·37)과 탤런트 이윤미(오른쪽·25) 커플이 28일 오후 1시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백년가약을 맺었다. 결혼식은 장경동 대전 중문 침례교회 목사의 주례로, 개그맨 박수홍이 사회를 맡았으며, 재즈 보컬리스트 윤희정이 축가를 불렀다. 공익근무원으로 복무 중인 김종국, 투병 중인 이의정 등 많은 연예인이 식장을 찾았으며, 탤런트 박은혜가 부케를 받았다. 주영훈은 작곡가답게 신부 행진곡 등 예식용 음악을 직접 작곡,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신접살림은 한남동 빌라에 차리며, 신혼여행은 이윤미가 촬영 중인 드라마가 끝나는 12월 호주로 떠난다. 가수 서영은(33)도 이날 낮 12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2살 연하 재미교포 분수 디자이너 김진오씨와 화촉을 밝혔다. 가수이자 DJ 유열과 개그맨 송은이·김영철이 사회를 맡았다. 이와 함께 탤런트 류진(34)은 29일 오후 1시 서울 신라호텔에서 항공사 승무원 이혜선(27)씨와 결혼했으며, 여성 그룹 버블 시스터즈의 강현정(29)도 이날 오후 1시 서울 남산예술원에서 한살 연하인 최철훈씨와 결혼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서울광장] 세금 때문에 늘그막 이혼이라… /육철수 논설위원

    [서울광장] 세금 때문에 늘그막 이혼이라… /육철수 논설위원

    살다 보니 별일을 다 본다. 세금이 아무리 무겁다고 해서 백년해로해야 할 부부가 늘그막에 갈라서기도 불사한다니 못 말리는 세상이다. 물론 돈 많은 부유층 일각에서 벌어지는 몰지각한 행태다. 땀흘려 번 돈은 아닐 테고 대개 불로소득이나 투기소득일 텐데, 세금 내기 싫어 가짜로 이혼까지 한다면 정상적인 사람들은 분명 아닐 것이다. 재산과 생명을 안전하게 지켜주는 국가에 더 고마워해야 할 사람들이 돈 빼돌릴 궁리만 하고 있으니 그들의 머리엔 대체 뭐가 들었을까 궁금하다. 얼마전 서울가정법원은 26년 이상 한 이불을 덮고 잔 부부의 ‘황혼이혼’이 결혼 3년 이하의 ‘신혼이혼’보다 더 많다는 통계를 발표했다. 그땐 그저 ‘세상 참 많이 변했구나.’하고 무심코 넘겼다. 그만큼 같이 살았으면 서로 지겹기도 하고, 부부간 애정이나 정력도 예전만 못할 테니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했다. 까딱 잘못하면 그런 처지가 될지 몰라 나름대로 몸과 마음을 다시 가다듬었다. 그런데 정력과 애정 문제가 아니라 세금 때문에 이혼하는 부부가 꽤 있다는 게 신문에 나고, 주변에 실제로 그런 인물이 있는 걸 보고는 무척 놀랐다. 수억대의 세금을 피하려고 재산 좀 있다는 사람들의 위장이혼이 요즘엔 더 눈에 띈다고 한다. 서울 강남의 세무사와 은행 재테크상담 직원에게 물어봤더니, 위장이혼을 해서라도 세금만은 못 내겠다는 이들이 의외로 많다는 게 사실이었다. 하기야 1가구2주택 소유자의 경우 내년부터 양도소득세가 양도차익의 50%로 중과되고, 종합부동산세가 크게 늘어나니까 납세 당사자들로서는 답답하고 시간이 촉박하기도 할 것이다. 이처럼 해괴한 세금회피 현상이 나타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9억원대 주택 두 채를 가진 부부가 집 하나를 팔면 양도세를 3억원쯤 내야 하는 경우를 보자. 같이 살면 3억원을 고스란히 세금으로 내야 하지만 이혼하면 세금이 5000만원으로 확 줄어든다. 이혼과 동시에 세대분리가 되고, 한 채씩 나눠 가지면 1가구1주택 비과세 적용을 받기 때문이다. 가구별로 합산 과세하는 종합부동산세도 적잖이 낮출 수 있다. 돈에 욕심이 있고 양심에 털이 난 사람이라면 딱 좋은 유혹 아닌가. 더구나 부부가 서류상으로 이혼하고 한 집에서 같이 살다가 국세청에 들킨다 해도 “마음이 바뀌어 다시 합치려고 한다.”고 우기면 어쩔 도리가 없다. 그야말로 합법적인 ‘완전탈세’가 되는 것이다. 이쯤에서 우리나라의 주택관련 세금이 과연 온 국민에게 ‘가정맹어호’(苛政猛於虎) 소리를 들을 만큼 혹독한지 따져봐야겠다. 국내에는 총 1800만 가구가 있는데 이 가운데 1가구2주택 이상은 5% 정도다. 올해 종합부동산세 대상도 전체 가구의 1.2%인 21만 가구 남짓이고, 이 중 99%가 서울·수도권에 몰려 있다. 그리 많지 않은 사람이 과세대상인 것이다. 집 평수가 크든 작든 2주택 이상을 서울 강남에 갖고 있다면 웬만큼 잘 사는 사람들이 아니다. 아마 소득계층으로 상위 2∼3% 안에 거뜬히 들 것이다. 강남은 최근 5∼6년 사이에 집값이 두세 배 뛰었다. 그 불로소득에서 절반이 세금이라고 해서 이혼이나 가족해체를 무릅쓸 만큼 가혹한 수준은 아닐 것이다. 이혼도 ‘세(稅)테크’라는 인식을 가진 사람이 많아지면 그건 골병이 들어가는 사회다. 이러다간 “세금이 둘을 갈라놓을 때까지…”란 신판 결혼 주례사가 조만간 등장할지도 모를 일이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美중간선거 현장을 가다](중)미국선거를 만드는 사람들

    [美중간선거 현장을 가다](중)미국선거를 만드는 사람들

    |미니애폴리스(미국 미네소타주) 이도운특파원|미국에서도 선거의 주역은 유권자와 후보들이지만 선거 분위기를 무르익게 만드는 조연들의 역할이 다른 어느 나라보다 다양하고, 관심 대상이다. 교회와 목사들이 유권자들의 선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가 하면, 기업들도 사업에 유리한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공개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한다. 후보들의 득표력을 올려준다는 정치 컨설턴트와 선거의 판세를 분석하고 예측하는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활약도 두드러진다. ●“방송의 공정성을 중시” 유권자와 후보를 연결하는 우선적인 매개체는 물론 언론이다. 미 NBC 방송의 미네소타 지역 방송국인 WCCO TV의 패트릭 케슬러 기자는 매일 아침 자신을 “뚱뚱하고 땅딸한 백인 대머리”라고 묘사하는 ‘성난’ 유권자들이 보낸 이메일을 열어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고 한다.150∼200통씩 배달되는 이메일의 절반은 “공화당 후보에게 편견을 갖고 보도를 했다.”는 비판이며, 나머지 절반은 “민주당 후보를 폄하하는 보도를 했다.”고 비난하는 내용이라고 한다. 케슬러 기자는 “이메일을 보내는 사람들은 전날 뉴스 리포트에서 내가 어느 후보에게 몇초를 할애했고 어느 후보 이름은 몇번 언급했는가까지 지적한다.”면서 “대부분이 정치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나 각 후보의 선거 캠프에서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케슬러 기자는 “인터넷 시대가 오고 블로그가 활성화되면서 선거와 관련한 1차 정보는 이미 ‘홍수’를 이루고 있다.”면서 방송기자의 역할은 그처럼 많은 정보를 여과(Filtering)해서 “정말 중요한 뉴스는 이것”이고 “저 후보의 주장은 거짓”이라고 유권자들에게 알려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케슬러 기자는 “보도국에서 뉴스의 공정성을 둘러싸고 많은 토론을 하고 있다.”면서 “기자도 편견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에 객관성보다는 공정성에 중점을 둔다.”고 말했다. 케슬러 기자는 “미네소타의 일부 신문은 특정 후보를 지지하기도 한다.”면서 “그러나 신문이 지지해도 대부분의 독자들은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부시 드랙은 없다.” 최근의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도구가 여론조사다. 미네소타 대학 정치 및 정부 연구센터의 소장인 래리 제이콥스 교수는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은 사회적 이슈로, 민주당은 경제적 이슈로 승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안보 이슈도 중요하지만 ‘테러와의 전쟁’에서는 공화당이 아직 우위를 점하고 있고,‘이라크전’에서는 민주당이 유리해 서로 상쇄한다는 것이다. 공화당은 현재의 경제 상황을 지지하는 56%의 유권자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고 한다. 반면 민주당은 미네소타 주민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교육과 의료보험 분야로 유권자들의 마음을 파고들고 있다. 제이콥스 교수는 “부시 대통령의 인기가 떨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유권자들의 선택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른바 부시 드랙(Bush Drag)현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제이콥스 교수는 선거 테크닉 측면에서는 공화당이 앞서 있다고 분석한다. 공화당은 유권자들의 상품 구매 행태까지 분석해 선거운동에 적용할 정도다. 예컨대 민주당 유권자 가운데 낙태에 비판적인 서적을 구입한 사람을 찾아내 낙태라는 이슈만으로 그 사람을 집중 공략한다는 것이다. 제이콥스 교수는 부시 정부가 선거 막판에 오사마 빈 라덴을 잡아들이는 등 ‘깜짝쇼’를 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그같은 이벤트가 유권자들에게 큰 영향을 줄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친기업적 후보에게만 기부한다.” 선거에는 많은 돈이 필요하기 때문에 기업의 역할도 아주 중요하다. 미 상공회의소의 더그 룬 미네소타주 지부장은 “기업친화적이고 보수적인 재정관을 가진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원한다.”고 말했다. 룬 지부장은 “상공회의소가 마치 공화당을 지지하는 것처럼 오해를 받고 있지만 우리는 당을 지지한 적은 없다.”면서 “공화당 후보든 민주당 후보든 과거의 투표기록과 발언 등을 분석해 70% 이상 우리 입장과 일치하면 지지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지지를 결정하면 정치자금을 기부하고 회의소 회원들에게 지지를 요청하고 해당 후보의 공약과 정책도 홍보한다. 룬 지부장은 제6선거구에서 하원의원에 도전하는 미셸 바크만 후보의 경우 “중소기업을 직접 경영해 기업을 잘 이해하고, 세금 감면과 건전한 재정을 주창하기 때문에 지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dawn@seoul.co.kr ■ 미네소타가 중요한 이유 |미니애폴리스(미국 미네소타 주) 이도운특파원| 선거 때마다 워싱턴의 중앙 정가와 미디어에서 가장 많이 찾는 미네소타주의 정치 분석가는 배리 캐슬먼이다. 캐슬먼은 미니애폴리스의 커피 전문점에서 기자와 만나 미네소타주가 미국 선거에서 중요한 이유를 설명했다. 미네소타주의 수도 세인트폴에서는 2008년 대통령 선거 후보를 결정하기 위한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지리적으로 미네소타는 오른쪽에 접해 있는 위스콘신과 남쪽에 붙은 아이오와와 함께 ‘북부 3각 벨트’를 형성하고 있다. 세 주를 합친 대통령 선거인단의 수는 27석. 미국 대선의 대표적인 승부처인 플로리다나 오하이오주보다 많다. 세 주는 지리적으로 인접해서인지 선거 성향이 비슷하다. 특히 지금까지 공화당에도, 민주당에도 표를 몰아주지 않아온 이른바 ‘스윙 스테이트’에 해당한다. 이 가운데서도 미네소타는 전통적으로 민주당이 강세를 보여왔다가 최근들어 공화당이 지지층을 늘려가는 형세여서 두 당이 모두 사활을 걸고 이 지역을 잡으려 하고 있다. 따라서 2008년 미국 대선의 승부처는 북부 3각 벨트, 그 중에서도 미네소타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캐슬먼은 예측했다. dawn@seoul.co.kr ■ ‘政·敎 분리주장’ 그레고리 보이드 목사 인터뷰 |세인트폴(미국 미네소타주) 이도운특파원|“교회가 정치적 권력을 추구하면 스스로 붕괴하고 맙니다.” 미국 미네소타주의 세인트폴에 자리잡은 우드랜드힐 교회의 그레고리 보이드 목사는 “종교와 정치는 엄격하게 분리돼야 한다.”면서 “신자들에게도 이번 선거에서 종교적 신념이 아니라 양심의 판단에 따라 투표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이드 목사는 미국 내의 복음주의 대형교회(Evangelical Megachurch)의 목사들 가운데는 드물게 ‘정교(政敎)분리’를 주장하는 인물이다. 보이드 목사는 미네소타주립대학을 졸업하고 예일대와 프린스턴대에서 신학을 전공한 뒤 세인트폴의 베텔 대학에서 신학을 가르치다 4년 전 목사가 됐다. 선거를 앞두고 보이드 목사에게도 다른 대형교회의 목사들처럼 예배 시간에 ‘보수적 가치를 내건 후보’를 축복해 주라는 주변의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예수 그리스도가 생존했던 시기에 그 지역에서는 정치적 격변이 일어났다. 하지만 예수님은 한번도 정치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던 것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왜 복음주의자들이 주장하는 ‘기독교 국가’ 건설론에 동의하지 않는가. -종교는 정치에서 깨끗하게 손을 떼야 한다. 기독교 국가라는 구호를 내리고 미국의 대외적인 군사활동에 대한 환호도 걷어야 한다. 미국의 힘은 다른 나라를 굴복시키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얻는 데서 나오는 것이다. ▶이라크 전을 지지하라는 압력을 받고 있나. -칼을 들면 십자가를 잃게 된다. 복음주의자들 가운데 부시 대통령을 돕는 것이 기독교도의 의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언제 예수가 전쟁을 지지하라고 말한 적이 있는가? ▶동성애와 낙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동성애는 신의 뜻에 거스르는 것이다. 그러나 종교가 섹스 문제를 도덕적 이슈로 삼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또 성경은 살인을 하지 말라고 가르치고 있다. 낙태는 그런 점에서 죄가 된다. 그것은 탐욕이 죄인 것과 마찬가지다. 그렇지만 이것을 어떻게 투표행위로 연결시키느냐 하는 것은 매우 복잡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신자들 가운데 당신의 생각을 바꾸려는 사람들도 있을텐데. -물론이다. 그들 가운데 교회를 떠나는 사람도 있다.5000명의 신도 가운데 1000명이 떠났다. 그러나 미국 정치의 양극화에 대해 신물을 느끼는 신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동성연애자인 신자들이 결혼한다면 주례를 서줄 것인가. -어려운 질문이다. 아마 그렇게까지는 못할 것 같다. ▶부시 대통령이 종교를 정치에 이용한다고 생각하나. -개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정치인들은 늘 종교를 이용해 왔다. 정치인들은 연설을 할 때 성경 구절 하나씩은 꼭 인용하지 않는가? dawn@seoul.co.kr
  • 전통 고택에서 하루 운치있는 가을 만끽

    전통 고택에서 하루 운치있는 가을 만끽

    고래등 같은 기와지붕, 아름드리 기둥과 멋스럽게 흘러내린 추녀, 마당에 피고 지는 우리꽃, 햇살이 내리쬐는 장독대…. 시멘트 숲속에 살고 있는 현대인에게 한옥은 추억의 공간이다. 단아하면서도 소박하고 친근한 우리의 전통가옥 한옥은 아파트가 급증하면서 접하기 힘들게 된 지 오래다. 하지만 전북에 오면 전통한옥의 참맛을 고스란히 느껴볼 수 있다. 전북도와 일선 시·군들이 전통한옥을 누구나 머물고 갈 수 있는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주의 한옥 자랑 ‘맛과 멋의 고장’ 전주시 한옥마을에는 아담하면서 깔끔한 한옥 숙박시설이 5곳이나 있다. 전주시가 건립한 한옥 생활체험관에서는 장작불로 구들장을 덮히는 전통방식의 한옥을 맛볼 수 있다. 따뜻한 아랫목에 두툼한 요를 깔고 하룻밤을 자고 나면 피로가 개운하게 가시고 힘이 절로 솟는다. 아침에는 정갈하면서 맛깔스러운 오첩반상이 제공된다. 다실에 앉아 작은 마당을 내려다보면서 향기 그윽한 차를 마시면 마음은 어느덧 조선시대 양반이 돼 있다. 윷놀이, 굴렁쇠, 투호 등 전통놀이는 누구나 쉽게 즐겨볼 수 있다. 밤이 되면 타닥타닥 불 지피는 소리를 들으며 고구마와 밤을 구워 먹고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며 운치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한지만들기, 매듭공예, 향음주례, 국악공연, 비빔밥만들기 등 색다른 체험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이다. 기전대학이 운영하는 동락원, 향교 소유의 양사제, 전통예절을 가르치는 설예원, 황손 이석이 살고 있는 승광제 등도 모두 체험이 가능한 전통한옥 숙박시설이다. 아침이 포함된 숙박비는 2인 기준 일반실은 6만원, 특실은 10만∼12만원으로 비싼 편이 아니다. ●전원미 만끽 보다 조용한 전원생활을 즐기면서 한옥에 머물고 싶을 경우 정읍시, 김제시, 부안군 등에 있는 전통고택을 찾으면 된다. 정읍시 산외면 오공리 김동수 가옥은 99칸의 대저택이다. 지네 형상의 명당자리에 이 집을 짓고 거부가 됐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청하산을 배경으로 ㄷ자 형태의 안채,ㅁ자 형태의 중문간채, 별당채, 사랑채가 배치된 전통가옥의 특징을 두루 살펴볼 수 있다.1784년에 건립됐으며 일반에 공개하기 위해 최근 지붕, 화장실, 대청, 주방 등을 보수했다. 부안군 간재사당, 김제시 박태순 고택, 부안군 이병훈 고택 등도 손님맞이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전주 한옥생활체험관 노선미 행정실장은 19일 “한옥체험은 어른들에게는 향수를 느끼게 해주고 어린이들에게는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라며 “단순한 숙박의 개념을 벗어나 유교와 전통놀이, 발효식품으로 구성된 한식 등 색다른 맛을 만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부산영화제 안방서 100% 즐기기

    ‘부산영화제, 안방에서 즐겨볼까.’ 세계인의 영화축제로 자리잡은 부산국제영화제(12∼20일)를 앞두고 케이블·위성 채널들이 다양한 특집 프로그램을 마련, 영화 마니아를 기다리고 있다. 개막식·폐막식 생중계부터 현장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어 부산에 직접 가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랠 만하다. Q채널은 12일 오후 7시 개막식과 20일 오후 7시 폐막식을 케이블·위성TV 최초로 생중계한다. 또 11일 오후 9시부터 2시간 동안 경희대 연극영화과 이영란 교수의 사회로 영화제를 소개하는 ‘제11회 부산국제영화제 특집-부산!부산!부산!’을 3부로 나눠 방송한다. 이와 함께 13∼20일 영화제의 열기를 그대로 전달하는 특별 하이라이트를 수시로 방영한다. OCN은 12일 오후 5시 특집 프로그램 ‘김태현·김신영의 부산 가면 인정사정 볼 것 많다’를 방송한다. 웃찾사의 ‘행님아’로 잘 알려진 개그콤비 김태현과 김신영이 영화제 정보와 함께 부산의 볼거리, 먹을거리를 안내한다. 또 영화의 배경인 ‘인정사정 볼 것 없다’의 중앙동 40계단과 ‘친절한 금자씨’의 주례여고 앞,‘친구’의 자갈치시장 등 부산 곳곳을 직접 찾아간다. OCN은 또 영화제 기간 매일 3차례 이상 영화제에서 주목할 만한 작품의 하이라이트 등을 소개하는 ‘2006 인사이드 PIFF’를 방송한다. 이와 함께 영화제의 막이 내려진 뒤에는 부산의 영화학도 1명과 외국인 2명이 영화제 현장을 6㎜ 카메라에 담은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방영한다. 프리미엄채널 캐치온은 11∼13일 2004년과 2005년 부산영화제에 출품된 ‘2046’‘미앤유앤에브리원’‘섹스와 철학’ 등 3편을 방송한다. 채널CGV는 14일과 15일 오후 5시 해운대 백사장에 설치된 채널CGV 야외무대에서 영화토크쇼 ‘레드카펫’을 공개녹화한다.14일에는 정우성·김태희가 주연한 팬터지 영화 ‘중천’팀이,15일에는 설경구ㆍ조한선 주연의 ‘열혈남아’팀이 출연할 예정이다.‘레드카펫’ 부산영화제 특집편은 18일과 19일 밤 12시에 방송된다. 또 10∼12일 매일 오전 2시 한국의 대표 감독 3인의 영화특집을 방영한다. 김기덕 감독의 ‘활’과 박찬욱 감독의 ‘복수는 나의 것’, 홍상수 감독의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등을 잇따라 볼 수 있다. 이밖에 영화제 기간 중 그날의 주요 상영작을 미리 엿볼 수 있는 2분짜리 프로그램 ‘오늘의 PIFF 하이라이트’도 방송한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싸이 결혼식 주례 선다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싸이 결혼식 주례 선다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인기가수 싸이(29·본명 박재상)의 결혼식 주례를 맡기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7월 총장 임기를 마치고 평교수로 복귀한 정운찬 경제학부 교수는 싸이 측의 간곡한 요청으로 주례를 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싸이는 오는 14일 오후 5시 서울 광진구 광장동 W호텔에서 동갑내기 유혜연씨와 결혼식을 올린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깔깔깔]

    ●4살과 3살의 차이 4살짜리 남자아이와 3살짜리 여자아이가 있었다.4살짜리 남자아이가 3살짜리 여자아이 옆에 앉아 손을 와락 잡았다.3살짜리 여자아이가 너무 놀라서 “어머!”하며 부끄러워했다. 그러자 4살짜리 남자아이가 하는 말 “왜 그래? 한 두살 먹은 어린애도 아니면서….”●내 결혼식장 맞나요? 좀 모자라는 한 노총각이 힘겹게 중매가 성사되어 결혼식을 올리게 됐다.예식에 들어가 주례가 주례사를 하기 시작했다. “신랑은 어릴 때부터 머리가 명석하여 공부도 잘했으며, 사회에 진출해서는 모든 일에 솔선수범하고 장래가 촉망되는….” 주례가 여기까지 이야기하자 조용히 듣고 있던 신랑의 얼굴색이 갑자기 변하더니 뒤에 앉아 있는 아버지를 힐끗 돌아보면서 말했다. “아버지! 여기가 내 결혼식장 맞아요?”
  • “이젠 삼겹살 혼자 먹을 일 없어 행복”

    9살 연하의 예비 신부와 결혼계획을 발표한 개그맨 강호동(36)이 “이제 삼겹살을 혼자 먹을 일이 없어 행복하다.”며 결혼 소감을 밝혔다. 강호동은 25일 오후 SBS ‘일요일이 좋다’ 녹화를 앞두고 일산 제작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예비 신부를 처음 만난 순간 결혼했으면 좋겠다 싶은 느낌을 받았다.”며 대학원에서 디자인을 전공하는 신부 이효진(27)씨와의 인연을 소개했다. 긴장한 표정을 못내 감추지 못한 강호동은 “강호동 장가갑니다.”라고 운을 뗀 뒤 “2년 전 지인을 통해 예비 신부와 소개팅으로 만났고 이후 조심스럽게 사랑을 키워왔다.”고 말했다. 이어 “누군가 나를 믿어주는 사람이 있어 그에 보답하고 싶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예비 신부에 대해서는 “특별히 표현하는 친구가 아니고 묵묵히 믿어주고 적극 지지해주는 사람”이라면서 “주로 식당에서 데이트했고 1년 전부터는 사진을 지갑 속에 넣고 다녔다.”며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개그맨 이경규가 주례를 맡는 것에 대해서는 “주례를 부탁드렸더니 처음 5분 동안 웃으면서 거절하셨지만 진심으로 존경하는 분이라 부탁을 드렸고 결국 승낙을 받았다.”고 밝혔다. 강호동은 11월1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이씨와 백년가약을 맺으며 서울 압구정동에 신혼집을 마련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 강호동 9년 연하와 11월 결혼

    천하장사 출신의 개그맨 강호동(36)이 11월12일 오후 1시 서울 신라호텔에서 9살 연하의 대학원생 이효진(27)씨와 결혼식을 올린다. 강호동의 소속사 팬텀엔터테인먼트는 “신부 이씨는 성신여대 대학원에서 디자인을 전공하고 있으며, 두 사람은 2년 전 지인의 소개로 만나 교제해왔다.”고 밝혔다. 결혼식의 주례는 선배 개그맨 이경규가, 사회는 요즘 오락프로그램에서 강호동과 콤비를 이루고 있는 유재석이 맡을 예정이다. 강호동은 “가끔은 지치고 외로웠던 내게 사랑이 찾아와 힘이 돼 주었다.”면서 “평생 반려자를 만났으니 행복한 가정을 가꾸며 그 가정 속에서 자연스러운 웃음을 찾아 모든 분들에게 보답하겠다.”고 결혼 소감을 전했다. 90년대 초 씨름판을 주름잡던 천하장사 출신의 강호동은 93년 연예계에 데뷔한 이후 개그맨과 MC 등으로 활약하며 인기를 모아왔다.연합뉴스
  • 막걸리집에서 결혼식

    막걸리집에서 결혼식

    막걸리 집에서 백년해로를 맺은 부부 한쌍의 얘기. 며칠전 부산시 남포동 어느 막걸리「홀」에서는 신랑 고재윤군(23)과 신부 남경자양(23)의 결혼식이 거나하게(?) 베풀어졌다. 벽엔「메뉴」표 대신 태극기가 걸렸고 막걸리 탁자 앞엔 엄숙히 선 신랑·신부의 모습-. 신부는 분홍치마 저고리, 신랑은 평소의 양복 차림으로. 신부는 시종 부끄러운듯 눈을 아래로 깔고 있었고 신랑은『분에 넘친 결혼식 보다 낫지 않느냐』면서 싱글벙글했다. 원래 막걸리를 좋아했고 구수한 막걸리 맛같은 결혼 생활을 하고 싶어 이곳을 예식장으로 택했다는게 신랑·신부의 말. 축하객들에게는 답례겸 피로연으로 막걸리「파티」가 베풀어졌고 이 날 든 결혼식 비용은 모두 1만2천원 쯤. 50초밖에 걸리지 않은 초(超)「미니」주례사도 이색적이었다. [선데이서울 70년 1월25일호 제3권 4호 통권 제 69호]
  • 신부 저승에 홀로 잠들었건만

    신부 저승에 홀로 잠들었건만

    27세의 젊은 시인이 죽은 약혼녀의 사진을 들고 결혼식을 올렸다. 마침 이 날은 죽은 약혼녀의 4·7제(만 28일째)를 지내는 날이자 두 사람의 결혼식 날로 택일해 두었던 날. 싸락눈이 내리던 1월 10일 서울 신흥사(新興寺)에서 있은 일이다. 독경속에 사진 안고 입장 손님들이 먼저 울어 버려 이 날 하오 3시. 신흥사(新興寺) 대법당은 조촐한 결혼식장으로 바뀌어 있었다. 신랑 XXX군, 신부 XXX양의 결혼식장이란 알림쪽지도 붙어 있지 않았다. 법당안엔 주례를 맡아 볼 주지스님과 25명 남짓한 하객(?)들이 말없이 앉아 있을 뿐. 이윽고 대법당의 문이 열리고 신랑 성영일(成英一·27·서울성북구)이 검은 띠를 두른 신부의 사진을 들고 입장했다. 「웨딩·마치」대신 주지스님의 독경소리가 낭랑했다. 약 10분간에 걸린 이 산신랑과 죽은 신부의 결혼식은 조용히 진행되었다. 이따금 결혼식을 축하하러(?) 온 하객들이 울음을 삼키는 소리가 들릴 뿐. 식이 끝나기 전에 끝내 울음이 터지고 말았다. 신부의 어머니가 터뜨린 울음을 신호로 결혼식장 안은 온통 울음 바다가 되어 버렸다. 그러나 끝내 울지 않은 단 한사람이 있다. 신랑 成군이었다. 成군은 식이 끝날 때까지 울지 않았을 뿐더러 식이 끝난 다음 몸조차 가누지 못하는 장인·장모를 부축해 약1백m 떨어진 피로연 식장까지 모셔갔다. 성급한 놀이꾼들의 장구소리가 들려오는 가운데 열린 피로연 식장서도 신랑은 끝내 울지 않았다. 이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들은 모두 신부쪽 일가친척들. 신랑쪽이라곤 신랑의 절친한 친구 3명밖에 없었다. 신랑쪽 부모는 물론 친척조차 얼굴을 보이지 않았다. 목메이는 울음 참던끝에 신랑은 신부이름을 외쳐 1시간반 남짓한 피로연이 끝나고 하객들이 모두 돌아간 뒤 맨 마지막으로 신랑 成군이 친구들과 함께 눈 길을 내려왔다. 길이 미끄러워서였을까? 신랑 成군은 비탈길을 내려오다 그만 눈구덩이위에 넘어지고 말았다. 그제서야 신랑의 입에서 울음이 터져 나왔다. 『영아야- 』 두 남녀가 서로 알게 된 것은 두 사람 모두 20세 되던 해 여름이었다. 당시 대학교 2학년생이던 成군은 우연한 모임에서 이영(李映·가명·신랑과 동갑)이란 아가씨를 알게 되었다. E여고를 졸업, E여대 가정학과에 재학중인 아가씨였다. 두 사람은 서로 첫 눈에 사랑을 느껴, 이후 7년동안 한시도 보지 않고선 못견딜 사이가 되었다. 신랑 成군은 H고교를 졸업, 모대학 불문과를 졸업했고 62년도엔 모신문 신춘문예 詩 부문에 당선하기도. 李양은 D철강 사장을 아버지로 둔 6남매의 셋째 딸. 6남매중 가장 똑똑하다하여 온 집안의 귀염을 독차지해온 아가씨였고 成군은 장남. 두 사람의 사랑은 여러 차례 파란곡절을 겪기도 했으나 끝내 69년 12월6일 약혼식을 갖게 되었다. 12월6일 약혼하면서 두 집안서 결혼날짜로 택일해 두었던 날이 바로 1월10일. 그러나 죽음의 신이 돌연 덮쳐왔다. 약혼식이 끝난지 나흘뒤인 12월10일, 李양은 원인모를 고열로 혼수상태에 빠졌다. 급히 「세브란스」 병원으로 옮겼으나 12월12일 병상에서 숨지고 말았다. 정확한 병명은 의사들도 내리지 못한 채 사망진단서엔 급성뇌염으로 적혀 있었다. 장인·장모는 가슴이 아파 훌훌 서울을 떠나버리고 처음엔 成군의 집은 물론 李양의 집에서도 펄쩍 뛰었다. 成군의 장인이 될 李양의 어버지까지도 『내 딸을 잊지 못하는 마음은 알겠으나 젊은 사람이 장래를 생각해야지』 하며 극구 말렸다. 그러나 成군은, 막무가내. 두 집안에서 다 반대하면 혼자서라도 결혼식을 올리겠다고 우겼다. 마침내 李양 집에선 成군 부모들을 찾아가 동의를 얻은 뒤 결혼식을 올리기에 이른 것이다. 결혼식이 끝난 뒤 成군의 장인은 成군을 「자네」라고 부르며 하루 빨리 자기딸을 잊고 새 장가를 가라고 충고했다. 그러면서 『언제든 우리 집을 찾아오면 사위 대접을 하겠다』고. 죽은 딸에게서 사위를 본 이 장인·장모는 결혼식을 올린 다음 날인 11일 아침 9시 제주도행 비행기를 타고 서울을 떠났다. 가슴에 맺힌 슬픔이 풀릴때까지 서울엔 돌아오지 않겠다는 것. 그러나 이 날 제주도에 갔어야 할 장본인은 成군과 죽은 李양. 즐거운 신혼여행길에 올라 있어야 할 신랑 成군은 결혼식 올리던 날 밤 윗 동서와 친구들과 어울려 무교동 거리에서 술에 취해 있었다. 술취한 신랑은 친구에게 “그녀는 어엿한 나의 부인” 成군은 친구들에게 『비록 육체는 없어도 영아는 이제 내 본부인이란 말야』 하며 주정을 했다. 그가 굳이 결혼식을 고집한데는 몇가지 이유가 있었다. 그 첫째 이유가 李양과의 결혼식을 올려 눈 감지 못하고 죽었을 李양을 위로해 주자는 것. 둘째는 자기자신을 위해서. 결혼식을 올림으로써 자기사랑을 정리하고 싶었다고. 다음이 장인·장모들을 위한 마음. 평소 자기를 친아들 이상으로 잘 대해주던 장인·장모에게 결혼식으로나마 효도를 하고 싶었다고. 아직 27세니까 물론 앞으로 다시 결혼해야 할 젊은이다. 成군 자신도 다시 결혼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成군에 의하면 그 결혼은 자신에게 재혼이 될 것이며 李양은, 언제까지나 자신의 조강지처로 있으리라는 것. 『누군들 재혼이야 안하느냐?』는 게 成군의 주장. 결혼식 날 밤 成군은 술에 취해 집에 돌아와 李양이 생전에 보내온 사랑의 시들을 읽었단다. 이틀 뒤인 12일 월요일 成군은 아침 9시정각, 직장에 출근했다. [선데이서울 70년 1월18일호 제3권 3호 통권 제 6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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