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주례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아프가니스탄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대통령 지지율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특검법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370
  • 중,합작생산 부인

    【북경 AP 연합】 중국은 29일 중국이 이스라엘과 합작해 미국의 설계를 토대로한 구식 전투기를 생산중이라는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의 보도를 부인했다. 심국방 외교부대변인은 이날 주례브리핑에서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의 보도는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 장군진급 앞둔 40대 대령/노처녀 여장교와 결혼식(조약돌)

    ○…28일 국방부 영내 육군회관에서 40대 후반의 노총각 장군진급예정자와 30대 후반의 노처녀 장교가 결혼식을 올려 군에서 화제. 내년 7월1일부로 준장진급하는 한미연합사 연합정보운영실장 한철용대령(48·육사26기)과 여군대대장 추순삼중령(38)은 이날 낮 12시30분쯤 이필섭전합참의장의 주례로 백년가약을 맺고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떠났다.창군과 6·25를 제외하고는 가장 높은 계급의 총각이었던 한대령과 추중령은 최근 동료의 소개로 만나 마침내 결혼에 성공.
  • “다사다난”… 되돌아본 갑술년의 정관가/정치부 기자 방담

    ◎“세계로 가자”… 건국이후 최대 정부개편/작은 정부·대통령 세일즈외교 새모습/김일성 돌연 사망… 남북 정상회담 무산/정개법 만들어“정치혁명”… WTO안 표결처리「94대미」장식 □참석자 김영만 차장 김명서 〃 김경홍 기자 이목희 〃 최병렬 〃 한종태 〃 문호영 〃 박대출 〃 김균미 〃 진경호 〃 박성원 〃 「세계화」원년으로 기록될 갑술년이 저문다.문민시대가 출범한지도 2년째,도약과 안정을 위해 숨가쁘게 달려온 한해.대통령이 앞장서 세계화를 위한 외교세일즈에 나섰고 국내에서는 건국 이래 최대규모의 정부조직 개편이 이루어졌다.한치도 눈돌릴 틈이 없었던 해 정치권의 변화를 정치부기자들의 방담으로 돌이켜 본다. ­해마다 연말이 되면 「다사다난」한 한해였다고 말들을 합니다.그러나 실제로 올 한해 정치권에서는 굵직굵직한 변화가 잇따랐고 사회적으로 사건사고도 많아 정말 다사다란 했던 한해였다고 평가될 수 있겠습니다. ○“토지 쿠데타”술렁 ­먼저 정치권의 가장 큰 변화는 김영삼대통령이 세계화를선언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일련의 개혁조치가 이루어졌다는 사실입니다.건국 이래 최대 규모인 정부조직개편이 단행됐고 1만명이 넘는 공무원들이 자리를 옮기는 대변혁이 뒤따랐지요.공직자선거법·국회법·정당법·정치자금법 개정등 정치선진화를 위한 개혁조치도 완료됐습니다. ­김일성의 사망도 세계적인 뉴스였습니다.분단 이후 최초의 남북정상회담이 열린다는 기대에 부풀었으나 김일성의 사망으로 원점으로 되돌아갔지요.아직도 김정일체제가 공식적으로 출범하지 않아 여러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북한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는 데는 이론이 없는 것 같습니다.북한이 핵사찰을 받아들인 점이라든지 미국과의 회담에 성의를 보이는 점등은 북한의 변화를 예고하는 구체적인 징후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김대통령의 세계화선언은 우리가 변해야 한다는 절박한 현실을 직시한 판단으로 여겨집니다.이를 위해 김대통령은 올해 러시아·우즈베키스탄·일본·중국방문에 이어 아시아·태평양각료회의에 참석하는등 세계화를 위한 정상들의 외교전쟁에 앞장서기도 했습니다. ­지난 3일 발표된 정부조직 개편은 공직사회는 물론 전체 사회에 충격을 던진 사건이었습니다.공무원들이 「토요일의 쿠데타」라고까지 부르는 조직 개편으로 1백15개과가 없어지고 1천2명이 공직을 떠나게 됐습니다.공직을 떠나게 된 공무원들에게는 참으로 안된 일입니다만 공무원들의 복지부동을 타파하기 위해서도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것이 중론입니다.김대통령은 이어 지난 23일 전면 개각과 26일 차관인사를 단행하는 것으로 공직사회에 대한 수술을 마무리했습니다. ○민정계 중진 전면에 ­개각과 관련한 정치권의 얘기를 좀 해봅시다.「12·23」개각은 김윤환·김용태·김중위의원 등 민정계 중진들의 전면부상과 민주계 인사들의 퇴조라는 모양으로 나타났지요.김덕용 서울시지부장이 「새시대 새인물론」을 내세워 구여권 인사들을 「잡탕식」으로 끌어들여서는 안된다는 목소리를 높였지만 결과는 판이하게 나타났습니다.청와대 비서실장 등으로 중용될 것으로 예상됐던 서석재당무위원이 「기대 미달」인 총무처장관에 임명된 것도화제를 불러 일으켰지요.아무튼 민주계인사들의 앞으로의 역할이 주목의 대상입니다. ­국회쪽으로 눈을 한번 돌려볼까요.지난 3월15일은 실로 정치권에서는 역사적인 날이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34년 전에는 부정선거로 「4·19」를 촉발시켰던 날이었지만 이날은 정치개혁 입법이 마무리돼 청와대에서 김영삼대통령의 서명식이 있었지요.통합선거법·정치자금법·정당법등은 선진정치를 위한 제도적인 첫 초석을 다졌다는 점에서 여야 구분 없이 뿌듯해 해도 좋을 으뜸사안일 것입니다.특히 통합선거법은 새해 6월에 실시될 엄청난 규모의 첫 지방자치선거에서 현실정치에 성공적으로 접목될 수 있을 것인지 판가름나겠죠. ­올해는 성수대교 붕괴·세무비리사건·장교무장탈영및 사격장총기난동사건등 대형사고가 잇따라 터져 사건마다 정치쟁점화하는 뒤숭숭한 분위기였습니다.따라서 정치권에서는 신문에서 무슨 「사고발생」 기사가 나올 때마다 깜짝깜짝 놀라며 「사고공화국」이라는 자조의 목소리도 컸습니다. ○「사고 공화국」자조도 ­국회법이 새로운 모습을 갖추게 된 것도 뜻깊은 일일 것입니다.의원들의 질문시간을 20분 이내로 제한함으로써 소모적인 말다툼식의 질문을 줄이게 된 것이죠.또한 본회의에서 새로 도입된 5분 자유발언제도도 주로 야당의 독무대였지만 여야 의원들이 적절히 활용해 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국회법이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이번 정기국회에서 보여준 야당의 모습은 과거와 거의 달라지지 않아 안타까운 마음입니다.민주당은 한달이나 국회등원을 거부하다가 불과 5일짜리 임시국회를 요구했지요.정기국회가 폐회식도 갖지 못하고 곧 이어 임시국회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새해 예산안 처리에 대해서는 여야가 함께 비난받아도 마땅하다는 생각입니다.민자당은 민주당을 장내로 끌어들이려는 노력이 부족했고 민주당은 장외투쟁에만 매달려 주요한 국정을 외면했습니다.그런데도 서로가 자기의 잘못은 인정하지 않고 상대쪽만 헐뜯는 듯한 태도는 선진정치의 구현이라는 국민들의 바람을 저버리는 것이 아닐까요. ­세계무역기구(WTO)가입 비준동의안은 1년여를 별러온 야당의 기세에 비해 싱거울 정도로 쉽게 통과됐습니다.민주당은 WTO비준문제를 기회있을 때마다 농어촌 표갈이용으로 써먹었지요.그러나 미국·일본등 주요국들이 10월말부터 「국익」차원에서 이를 통과시키고 국내 여론도 비준반대 보다는 대책마련으로 흐르면서 민주당도 대안제시로 방향을 돌렸지요.그래서 민주당이 도망갈 조건으로 내놓은 것이 「WTO이행 특별법」입니다. 의외로 싱겁게 통과 ­통과과정에서 민주당의 트집도 여전했지요.이행특별법에 민자당이 합의해주자 민주당은 다시 농어촌 보호를 위한 7개 대책을 요구해 민자당의 이한동원내총무가 『이런 신의없는 정치판에서 더 있어야 하나』라고 푸념을 하기도 했지요. ○깨끗했던「8·2보선」 ­선거법 개정후 처음으로 치러진 「8·2」보궐선거는 우리 선거도 변할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선거였다고 평가됩니다.이 선거는 김영삼정부의 개혁에 대한 중간평가라는 점에서도 여야가 신경을 바짝 쓴 선거였지요.그러나 여야가 유례없이 깨끗한 선거를 치렀다는 여론의 평가를 받은 점은 칭찬받아 마땅하다는 생각입니다. ­선거 결과 대구 수성갑에서 박철언전의원의 부인 현경자씨가 압승을 거둠으로써 「TK정서」의 위력을 실감하게 했지요.경주시에서는 민주당의 이상두후보가 승리,TK지역에 민주당의 깃발을 꽂는 전과를 올렸습니다. ­올해는 민자·민주당 등 정당들도 많은 변화를 겪었습니다.여야 할 것 없이 지도체제문제와 노선갈등을 겪었으며 내년의 전당대회가 예정되어 있는등 폭풍전야 같은 느낌입니다.아무튼 내년에는 지방자치선거 등으로 정치판이 한층 가열될 것은 틀림 없어 보입니다. ○「세대 교체」불씨 여전 ­민자당에서는 지구당조직책 교체과정에서 계파간에 색깔논쟁이 벌어지는등 진통도 겪었지요.먼저 4월에 재야 노동운동가 출신의 김문수위원장을 부천 소사지구당위원장에 영입하자 민주계인 박용만고문과 민정계의원들은 「빨갱이 당이냐」고 거칠게 항의해 지도부가 곤혹스러워 하기도 했지요.이어 10월에 이우재·정태윤·송철원씨등 재야출신을 다시 영입한데 대해서는 반발이 보다 노골화 됐습니다.안기부장 출신의안무혁의원과 곽정출의원은 김종필대표 앞으로 「이념적 전력」을 가진 인사들의 영입배경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공개질의서를 냈고 노재봉·박세직의원등은 대정부비판으로 이를 노골화하는 갈등도 빚었지요. ­무소속으로 입당했던 정주일의원등 4명과 함께 지난 27일 노태우전대통령의 아들 재헌씨를 대구 동을 지구당에 전격 영입한 것은 구여권 포용의 필요성을 절감한 현정부의 고육지책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지요.노전대통령과 김영삼정부의 불편한 관계가 크게 개선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하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민자당의 민주계 실세인 김덕용의원의 「세대교체론」,최형우전내무부장관의 「김종필대표 퇴진론」은 아직도 「꺼지지 않은 불씨」 같습니다.최전장관이 거의 정면공격식으로 JP(김대표의 애칭)문제를 들고 나오자 JP로서도 상당한 위기감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지도체제 개편문제가 김대통령과 김대표의 주례회동에서 일단 결말이 난 것으로 여겨지고 있지만 내년 2월의 전당대회가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는 여전히 안개속입니다. ○민주 당권싸움 가열 ­민자당의 전당대회 못지않게 흥미를 끄는 것이 민주당의 당권싸움과 전당대회가 아닐까 싶은데요.전당대회 개최시기에서부터 지도체제 개편문제에 이르기까지 각 계파의 주장이 제각각입니다.9인9색의 당답다고 할 수 있죠.문제는 이기택대표와 동교동계가 어떻게 의견을 조율하느냐입니다.또 비주류 김상현고문의 행보도 주목됩니다.알려진대로 이대표는 전당대회를 내년 2∼3월,즉 지방선거전에 치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반면 동교동계는 8월을 고집하고 있죠. ­여기에는 공천권 행사의 문제도 걸려있습니다.동교동계는 지방선거전에 전당대회를 열어 이대표의 권한이 강화되면 자칫 당내 최대주주임에도 불구하고 공천권 행사에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반면 이대표는 지방선거후 동교동측으로부터 당권을 보장받을 수 없기 때문에 전당대회를 서두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올해는 김대중 아시아·태평양평화재단 이사장의 대외활동이 부쩍 활발했던 점이 눈길을 끕니다만. ○DJ 활발한 움직임 ­지난1월,아·태재단을 창설할 때부터 어느 정도 예견됐던 일이기는 합니다만 DJ(김이사장의 애칭)는 여전히 국내 뉴스의 한 귀퉁이를 차지한 인물임에 틀림 없습니다.그의 올 한해 활동은 통일문제에 대한 학술활동과 외국방문을 통한 외교활동으로 압축될 수 있습니다.특히 이달 초 외국의 정상급 지도자 1백50여명을 초청해 서울에서 개최한 「아·태민주지도자회의」는 그의 대외적 위상을 높이는데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김이사장의 활동이 많았던 만큼 잡음도 있었지요.우선 정치재개설이 끊임없이 일었죠.직접적 계기는 DJ가 지난 5월 한 지방신문과 가진 회견에서 『정치를 해도 민주당을 업지는 않겠다』고 한 말이 불씨가 됐습니다.정치재개의사를 시사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었죠.최근 『정당활동도,대선 출마도 않을 것』이라고 그가 못박기까지 이같은 의혹은 눈덩이처럼 부풀어 왔습니다.정치재개문제는 차치하고서라도 그가 실제로 민주당의 행보에 직간접으로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만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고 봅니다.○신민 집안싸움 추태 ­정치권의 중심에서는 비켜 있었습니다만 제2야당인 신민당의 부침도 많은 화제를 일으켰죠. ­그렇습니다.국민당의 김동길대표와 신정당의 박찬종대표가 통합,신민당을 출범시킨 때가 지난 6월입니다.그러나 박대표를 중심으로 한 비주류측이 지난 10월 김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며 각목전당대회를 강행하는 등의 우여곡절 끝에 저물어가는 해와 함께 신민당은 와해직전의 위기에까지 빠지게 됐습니다.한때 원내교섭단체 구성여부가 주목되기도 했습니다만 최근 유수호·김용환·조순환의원이 탈당함으로써 12명의 의원에 불과한 미니정당으로 전락했죠.이 와중에 김·박 두 대표는 대표직을 사퇴하기도 했고요.내분에는 내년에 받을 1백10억여원의 국고보조금도 한 몫 했다고 하겠습니다. ­감사원의 활약은 어떠했습니까. ­문민정부 출범 첫해와는 달리 감사원에서는 활기가 덜했다는 평가를 받고있지만 한편으로는 감사의 내실을 기한 한해였습니다.새정부 출범과 함께 지난해에는 사정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올해에는 사정보다는 부실시공과 예산낭비,민생감사로 방향을 돌렸습니다.특히 부실시공은 이시윤감사원장이 남다른 의지를 갖고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 JP의 「주례회동」 내용 설명이후

    ◎“안한다”로 가닥 잡힌 민자 체제개편/“전당대회 「3당 합당」틀 유지” 분명히 밝혀/「사람교체」 여부엔 은유화법 구사해 “여운” 민자당의 김종필대표(JP)가 19일 이틀만에 말문을 열었다.민자당 안에서 온갖 희망사항과 추측이 난무하던 체제개편문제에 대해 처음으로 가닥을 정리한 것이다.이날 JP가 단호한 어조로 말문을 열기까지는 김영삼대통령도,김대표도 지난 17일 청와대에서 가졌던 대화내용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다.분명,민자당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는 전당대회나 JP위상을 포함한 지도체제문제에 대한 얘기가 두 사람 사이에 오고 간 것은 틀림없는 것 같으나 별다른 언급이 없어 추측이 더 무성해진 것은 사실이었다. 그런데 JP는 이날 고위당직자간담회와 확대당직자회의에서 상반되는 두가지의 화법을 구사하며 최근 문제가 되고 있던 전당대회와 자신의 거취문제를 언급했다.JP는 당체제문제에 대해서는 평소와는 달리 직설적인 화법으로 청와대에서의 회동내용을 전달했다.그러나 자신의 거취문제에 대해서는 특유의 은유적인 화법을 되풀이했다. 먼저 JP는 최근 논란이 일고 있던 대표경선론,부총재제도입 및 경선론등 당체제개편문제와 중앙상무위원축소등에 대해서는 분명한 선을 그었다. JP가 측근들에게조차 밝히지 않던 대통령과의 대화내용을 확대당직자회의라는 공식기구에서 소개한 것은 전당대회에서 당의 기구개편이 없다는 점을 더욱 분명하게 하기 위한 의도라고 볼 수 있다.특히 계파에 따라 여기저기에서 터져나오는 희망사항에 대해 쐐기를 박자는 생각에서 뜸을 들인뒤 대통령의 생각을 공개리에 전달했다고 볼 수 있다.따라서 민자당의 기구개편은 분명히 「물 건너간 사안」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아직 석연치 않은 대목이 있다.JP가 분명히 밝히지 않은 사안이 있는 것이다.그것은 당기구를 개편하지 않는다고 해서 곧 사람을 바꾸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라는 점이다. JP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은유적인 표현을 썼다.그는 「시화세태」(나라안이 태평하고 세상인심이 편안하다)라는 고사성어를 인용,『민자당이 전당대회를 통해 책임수행의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 국민의 신뢰를얻도록 하자』고 말했다.일견 JP대표체제에 변화가 없다는 것으로 이해된다.또 자신의 거취를 굳이 자신의 입으로 확인해 준다는 쑥스러움 때문일 수도 있다.그러나 김대표는 알듯 모를듯한 말도 했다.그는 『내가 해야 할 일은 내가 잘 안다.집권당이 어떤 모습으로 가야할지 그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사람이다』라는 말도 곁들인 것이다.이는 대통령과 그의 생각뿐만이 아니라 당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새시대 새인물론」「당의 세대교체」라는 주장도 모르고 있지는 않다는 표현으로 보인다. 현재 스스로의 거취에 대한 JP의 생각은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는다.다만 그동안 JP가 보여준 심경의 일단으로 짐작할 수 있을 뿐이다.JP는 대표교체론이 나왔을때 「섭섭」해 했고 계속 뒤흔들고 있을 때는 「분노」했다.침묵뒤에 이날 당체제를 거론하면서는 「단호하고 덤덤」한 모습을 보였다.따라서 JP의 속마음은 「어떤 선택이든 선택은 내가 한다」는 것임에 틀림없다.「적어도 나의 문제는 3당합당으로 민자당을 만들고 정권을 창출한 대통령과 내가 결정하는것이지 주변에서 왈가왈부할 성질이 아니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듯 하다. ◎「JP설명」 민자 계파별 반응/「체제유지=대표유임」 해석엔 양론/공화계선 “당연”… 민주·민정계선 “두고봐야” 민자당 김종필대표의 퇴진론 시비가 일단 봉합됐다.김대표가 20일 내년 전당대회에서 기구개편이 없다는 지난 주말의 청와대 주례보고 내용을 발표함에 따라 최근 당을 들쑤셔 놓은 듯한 갈등분위기는 물밑으로 가라앉게 됐다. 그러나 기구개편을 않는다는 것이 김대표의 유임으로 등식화되는 것을 놓고는 해석이 구구하다.계파별로 반응이 엇갈리는가 하면 한 계파안에서도 서로가 다른 분석들을 내리는등 민자당의 복잡한 속사정만큼이나 다양하다. 김대표를 믿고 따르는 공화계 내지 충청지역 의원들은 이 두가지 문제를 등식화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이들은 청와대 주례보고 내용에 대해 환영의 빛을 감추지 못하면서 김대표 유임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김대표가 이날 고위당직자 간담회,확대당직자회의,의원총회,그리고 예외적인 기자들과의 접촉등 4차례나 기구개편문제를 못박고 일각의 주장에 거듭 경고한 것등이 그 반증이라는 해석이다.김대표 스스로도 이날 하오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그의 자리를 찾은 여러 의원들과 악수를 나누는등 자신감을 나타냈다. 조부영정조실장은 『결국은 이렇게 갈 줄 알았고,그동안 여러차례 언론에 얘기해 왔으나 마치 언론이 귀신에 홀린 것처럼 김대표 문제를 다뤄 왔다』고 말했다.김영삼대통령이 세계화와 지방화의 두가지 명제를 놔두고 분파를 조장할 수도 있는 정치적인 부담을 무엇때문에 걸머쥐겠느냐는 설명이다.민주계의 강삼재기조실장도 『최근 일련의 당내분란은 이로써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동조하면서 『대통령과 대표가 충분한 대화를 나누었을 터이니 이제 소모적인 논란은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민정계의 이세기정책위의장도 『김대표가 내년 1월 18일 예정대로 미국에 다녀오겠다고 말한 것이 뭘 뜻하겠느냐』고 반문하면서 유임을 전망한뒤 『김대표는 마음이 편안한듯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민주계와 민정계 일각에서는 당황과불만이 엿보인다.민주계인 문정수사무총장은 김대표가 이날 확대당직자 회의에서 이같은 주례보고 내용을 강한 어조로 얘기하자 당황해 하는 표정이 역력했다.앞서 열린 고위당직자 간담회에서 설명한 것을 또다시 공개적으로 재확인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한 듯 했다.문총장은 김대표의 유임을 의미하느냐는 질문에 『그쪽(김대표측)에서 알아보라』고 퉁명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민주계와 민정계 일각에서는 김대표가 『집권 여당이 어떠한 모습으로 가야 되며 내가 할 일이 뭔지를 잘 안다』고 언급한 대목을 주시하고 있다.민주계의 한 인사는 『김대표가 끝까지 남아 있겠다면 무엇때문에 그런 얘기를 하겠느냐』고 반문했다.내년 전당대회를 공정하고도 깨끗하게 치른뒤 자신의 거취문제를 스스로 매듭지어 최소한 「토사구팽」의 인상은 남기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었다.민정계의 한 중진의원도 지도체제 개편설을 흘린 최형우내무부장관을 김대통령이 질책한데 대해 『꾸지람의 강도가 그다지 높지 않은 것 같다』고 풀이하면서 세대교체론을 주장했다.반면민주계의 백남치정조실장은 『일단 두고봐야 한다』고 유보적인 태도를 취했다.김대표가 주례보고 내용을 밝히지 않고 있다가 이날에서야 설명한 것을 놓고도 계파별로 시각이 다르다.공화계측은 『김대표가 주례보고 내용을 일일이 설명한 적이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그다지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있다.그러나 민주·민정계쪽은 김대표가 상대쪽이 실컷 공격하도록 놔둔 뒤 역공으로 「쐐기」를 박는 「고단수」를 택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 민자 김 대표 체제 유지/내년 전당대회 대의원수도 안줄여

    ◎김 대표,청와대의 당운영방침 설명 민자당의 김종필대표는 19일 내년초 정기전당대회 개최에 따라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지도체제 개편문제등과 관련,『당의 기구 개편은 없으며 지금처럼 간다』고 말해 「총재­대표」로 이어지는 현 지도체제가 계속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김대표는 이날 확대당직자회의에서 지난 17일 청와대 주례당무보고 결과에 대해 언급,『김영삼대통령으로부터 당운영에 대한 방침을 받았다』면서 이같이 밝히고 『김대통령은 전당대회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치러져 당의 단합된 모습을 국민들에게 과시하기를 희망했다』고 덧붙였다. 김대표가 전한 김대통령의 이같은 뜻은 내년 전당대회에서 김대표의 퇴진을 의미하는 지도체제의 개편은 없고 내년의 지방자치선거 때까지는 김대표 체제가 유지될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대다수 관측통들은 풀이했다. 이에 따라 「용퇴시사」로까지 해석됐던 지난 16일 김대표의 발언 파문으로 증폭된 민자당의 갈등양상은 일단 수습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전당대회에서 기구개편이 없다는 것이 김대표 체제의 유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김대표의 퇴진을 전제로 한 지도체제의 개편을 계속 추진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주목되고 있다. 김대표는 이날 전당대회 시기에 대해 『김대통령은 창당기념일(2월9일)을 전후해 될 수 있는대로 빠른 시일안에 개최하기를 희망했다』고 밝히고 『당은 이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며 전당대회를 통해 집권당의 믿음직한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야 할 것』이라고 단합과 결속을 강조했다. 김대표는 전당대회의 대의원 수를 줄이는 문제와 연관지어 중앙상무위원의 수를 줄이는 방안이 검토된 데 대해 『숫자는 줄이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는데 이는 「3당 합당」의 틀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의미라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김대표는 특히 『어떤 일이든 당내에서 얘기가 돼야 하며 개인적인 의견이 밖으로 나가 당론인듯 비쳐진 일이 왕왕 있었다』고 최근 사태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총재를 중심으로 굳게 뭉쳐 집권당의 소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굳은 JP”… 「평상심」이 아니다/청와대회동 결과 “침묵” 안팎

    ◎지도체제 뜻한대로 결론 못낸듯/「청와대 신뢰」에 이상기류 분석도 민자당 총재인 김영삼대통령과 김종필대표의 17일 하오 주례회동은 내년초 전당대회 개최와 관련한 최근의 당내갈등과 관련해 주목됐다.얼마전 당 일각에서 제기한 지도체제의 개편문제를 놓고 한차례 홍역을 치른데 이어 김대표가 전날 자신의 「거취문제」로까지 해석되는 불쾌한 어조의 「신상발언」을 해 파문을 일으킨 뒤끝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날 회동이 끝난 뒤의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청와대와 김대표측은 『발표할 게 없다』면서 함구로 일관했다.이날 청와대 회동 시간이 평소의 2배 가량인 1시간 남짓 계속된 사실도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한다. 김대표는 회동이 끝난 뒤 굳은 표정으로 청구동 자택으로 돌아와 기자들에게 『아무런 할 얘기가 없다』고만 말하고 집안으로 들어갔다.평소 청와대 회동내용을 언급하지 않았던 김대표의 성향을 감안하더라도 갈등의 실마리가 본인 의도대로 풀리지 않았음을 짙게 풍겼다. 김대표는 이날 아침 청와대의 박관용 비서실장이 국무총리 경질 사실을 통보하면서 청와대 회동에서 거론할 내용에 대해 묻자 『내가 가서 직접 이야기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한 측근은 『김대표가 사태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용단이 아닌 결단마저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또다른 측근은 『김대표가 결연한 의지로 청와대로 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청와대회동에서는 그동안 갈등의 불씨였던 지도체제문제가 중점적으로 거론됐을 가능성이 크다.김대표는 내년의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지도체제 개편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였던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김대표는 전날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자신의 「퇴진」문제를 거론하면서 불편한 심기를 여과 없이 나타냈다.김대표는 문정수 사무총장이 전당대회를 대전에서 치르겠다고 보고하자 『물러날 사람의 지역에 가서 전당대회를 하면 국민들이 뭐라고 그러겠는가.그렇게 하지 않아도 내가 물러나면 되지.대전 전당대회는 안되고 하려면 서울서 하라』고 역정을 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이어 『나는 조용히 물러날 거요』라고말을 맺었다는 것이다. 이날 청와대회동 전까지만 하더라도 이같은 발언을 「용퇴의사」의 표명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김대표가 사전보고를 받지 못한 상태에서 대전전당대회가 거론되자 우발적으로 불쾌감을 표시한 「일과성 해프닝」으로 해석했다.반면 김대표의 신중한 성격으로 미루어 이는 의도된 발언이며 자신을 흔들려는 움직임에 대한 「경고성 시위」라고 해석하기도 했다.한 당직자는 『이는 역설적으로 대표직을 계속 맡아야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주장했다.김대표는 여전히 『지금은 물러날 때가 아니다』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지도체제개편 문제에 대한 여권 핵심부의 분위기는 『당에서 알아서 하라』는 것이다.한 고위관계자는 『김대통령이 전당대회와 관련해 언급한 당의 활성화는 당에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오라는 뜻』이라면서 모든 가능성이 여기에 포함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이 관계자는 그러나 『전당대회 개최가 김대표의 퇴진문제로 연결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고 덧붙였다. 김대표의 발언파문을 김대표가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보기에는 성급한 대목이 많다.그러나 그동안 김대표가 자신해온 김대통령과의 「신뢰관계」에 이상기류가 형성되는 조짐은 서서히 감지되고 있다.이번 파문이 일단 진정되더라도 김대표를 겨냥해 돌연히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숨바꼭질」식 갈등양상은 반복될 전망이다.
  • 당내갈등 진화 논의/청와대 회동/김 대표 “할말없다”

    전당대회에서의 지도체제 개편문제와 관련한 민자당의 계파간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김영삼대통령은 17일 하오 김종필대표로부터 주례 당무보고를 받고 민자당의 현안에 대해 협의했다. 평소보다 긴 1시간 남짓 걸린 이날 회동에서는 김대표가 전날 민자당 고위당직자회의에서 밝힌 「용퇴의사」발언을 포함,최근의 당내 갈등문제에 대한 논의가 있었을 것으로 관측됐으나 청와대나 김대표측은 이에 대한 아무런 설명이 없어 귀추가 주목된다. 김대표의 측근 인사들은 이날 『김대표가 용단이 아닌 결단도 고려하고 있으며 결연한 의지로 청와대로 갔다』고 전했다. 김대표는 그러나 회동이 끝난뒤 청구동 자택으로 돌아와 굳은 표정으로 『아무런 할 말이 없다』고만 말해 회동결과가 여의치 않았음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김대표의 거취문제로 비롯된 민자당의 갈등양상은 특별한 계기가 마련되지 않는한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 EU의 경제 성장률/2천년까지 3.5%

    【스트라스부르(프랑스) 로이터 연합】 금세기 말까지 유럽연합(EU) 경제성장률은 평균 3∼3.5%를 기록하고 일자리는 1천만개가 생겨난다고 EU 집행위윈회가 13일 전망했다. EU 집행위는 이날 주례모임에서 채택한 95년도 EU 집행위 연례 경제보고서를 통해 『90년대 후반 5년간의 성장률을 3∼3.5%로 잡은 것은 적당하다』면서 『이같은 성장률로 오는 2000년까지 1천만 자리의 일자리가 추가로 생겨나며 실업률은 7% 수준으로 떨어 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 “지방조직 개편·선거 연기 없다”/김 대통령

    ◎시간상 무리… 더이상 거론말라/청렴하고 세계화 추진 적합하면 과거 안따지고 당정개편때 발탁 김영삼대통령은 10일 상오 청와대에서 민자당의 김종필대표로부터 주례당무보고를 받고 『어떠한 일이 있어도 내년의 지방선거는 예정대로 실시하겠다』고 말하고 『지금은 지방행정조직개편이나 지방선거연기 문제를 논의할 때가 아니며 당에서도 그러한 얘기가 나오지 않도록 철저히 단속해 달라』고 김대표에게 당부했다고 민자당의 박범진대변인이 발표했다. 박대변인은 『김대표가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중앙행정조직개편에 이어 지방행정계층 축소까지 포함하는 지방행정조직개편을 한다는 것은 시간상 무리이며 현단계에서는 바람직스럽지 못하다는 고위당직자회의 내용을 김대통령에게 보고한 데 대해 김대통령이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주례당무보고에서 김대통령과 김대표는 세계무역기구(WTO)가입비준동의안과 정부조직법개정안 처리문제등 정기국회 마무리 방안에 대해 논의했으며 김대통령은 차질 없는 국정운영을 위해 회기안에이들 안건의 원만한 처리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화」 진용 구축 김영삼대통령은 10일 임박한 당정개편 문제와 관련,『가장 중요한 것은 깨끗한 청렴도이고 자기를 희생하는 애국심을 가진 사람,능력있는 사람,세계화 추진에 적합한 인물이어야 한다』고 말해 청렴도와 애국심 능력 세계화적합성을 인선기준으로 제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국민일보 창간기념 특별회견에서 『개편방향은 세계화를 효율적으로 추진할수 있는 진용의 구축에 목표를 두고 전문성과 추진력,도덕성을 중점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말하고 『과거를 따질 필요는 없으며 정부의 인사기준에 부합되는 인사라면 누구나 구별 없이 적재적소에 써야 한다는 것이 기본 생각』이라고 광범위한 발탁인사를 시사했다. 당정개편의 시기에 대해서는 『정기국회 폐회 전에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히고 다만 총리는 경질이 된다면 각료의 임명과는 다르다는 뜻을 밝혀 정기국회 폐회전 총리임명,폐회후 각료임명 가능성을 내비쳤다.김대통령은 당정개편이 깜짝 놀랄 내용이 될 것이냐는 질문에 『놀랄 일을 많이 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민자당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장 선거 연기론에 대해서는 『지자제는 내년에 차질없이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북한이 내부사정으로 정상회담을 연기한만큼 그들의 반응을 기다려 볼 것』이라고 밝힌 뒤 『미국과 북한의 대화에 구애받지 않고 남북대화가 건설적으로 진행되기를 기대하며 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대표와의 회담에 대해서는 『야당대표를 만나느냐 안만났느냐 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다』면서 『우리의 정치도 국가와 국민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깊이 생각해야 할 때』라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대통령은 이와 함께 『임기중 개헌이 없다는 것이 확고한 생각』이라고 말했으며 『내년도 민자당 전당대회는 당원들의 의사와 국민적 여망을 충분히 고려해 결정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 「12·12」장외투쟁 3주 “마감”/민주 서울역 대회 이모저모

    ◎대전·부천보다 청중적어 “실망” 표정 민주당은 10일 서울역 광장에서 「12·12」관련 장외집회를 갖고 사건관련자의 기소를 거듭 촉구했다. 대전과 부천을 거쳐 장외투쟁의 무대를 서울로 옮긴 민주당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사실상 지난 3주동안의 장외투쟁을 마감했다. 민주당은 이번 대회의 성공을 통해 「12·12투쟁」의 성과를 부각시킨다는 계획이었으나 청중수가 앞서 두차례의 장외집회 때 보다도 적은 1만여명에 그쳐 실망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이처럼 청중수가 적었던 것은 무엇보다 광장이 협소한 탓도 있지만 「12·12」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도 그만큼 줄었기 때문 아니냐하는 관측이 우세하다. 한편 이날 행사 때문에 2백여대를 수용하는 광장 주차장이 상오부터 폐쇄돼 역을 이용하는 많은 시민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하오 2시부터 시작된 집회에는 민주당에서 이기택대표와 조세형 최고위원,재야에서 윤정석 김희선 천영세씨등이 연사로 나서 「12·12 군사반란자」들의 기소를 촉구. 첫 연사로 나선 조세형 최고위원은 『「12·12」와 「5·18」은 전두환·노태우 일당의 계획된 반란극』이라면서 『끝까지 이들을 응징하자』고 주장. 조최고위원은 『김영삼대통령이 세계화를 외치는 것은 왜곡된 과거를 덮어두기 위한 것』이라고 말하고 『아프리카의 추장처럼 한마디 하면 모두가 따를 것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역사를 바로잡는 국내화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열변. 이어 이기택대표는 『반민특위를 해체한 이승만정권이 10년 뒤 4·19혁명으로 국민의 응징을 받았듯이 김영삼대통령도 군사반란자들을 기소하지 않으면 멀지 않아 「제2의 4·19」로 응징받을 것』이라고 주장. 이대표는 『이제 김대통령이 결단을 내릴 시간은 이틀 밖에 남지 않았다』면서 『끝내 결단을 내리지 않는다면 더 이상 존재할 가치가 없는 정권으로 규정될 것』이라고 목청. 이대표는 이어 국회에 계류돼 있는 세계무역기구(WTO)가입비준동의안 처리와 관련해 민주당의 4개조건을 수용할 것을 촉구한 뒤 『김영삼정권이 이것마저 강행처리 한다면 매국노정권이라는 지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편 이날 행사에는 최근 「12·12투쟁노선」과 전당대회 조기개최 문제등을 놓고 이대표와 갈등을 빚고 있는 권로갑최고위원등 동교동계 의원들이 대거 참석,단합을 과시해 눈길. ◎서울역대회 민자당의 반응/“긁어 부스럼 될라” 무관심 작전/이틀뒤면 공소시효 만료… 대응 자제 민자당은 10일 민주당의 서울역 집회를 애써 외면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청중이 얼마나 모였는지에 조차 관심을 나타내지 않았다.박범진대변인이 상오에 짤막한 성명만을 냈을 뿐이다.상오의 고위당직자회의에서나,하오에 김종필대표가 청와대 주례당무보고를 마친 뒤 다시 소집한 고위당직자회의에서도 이 문제가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방관적」 자세는 크게 두가지 의미를 품고 있다.첫째는 민주당이 한달 넘도록 고리를 걸고 있는 「12·12」 논쟁에 더 이상 말려들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다.이틀 뒤면 이 사건이 일어난 지 15년이 돼 공소시효가 만료되기 때문에 괜히 「긁어 부스럼」을 만들 까닭이 없다는 것이다.둘째,이제 「12·12」 문제에대한 국민들의 관심도 식었다고 여기고 있다.「세계화」라는 대명제를 놓고 과거사에 얽매인다는 것 자체가 국민들을 식상하게 만들 뿐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지난번 대전·부천집회 때와는 달리 「장외집회」가 이 시점에서 타당한지를 짚어 보는 정도로 가볍게 대응했다.박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민주당이 나머지 정기국회 일정에 성실한 자세를 보이지 않고 다시 장외투쟁에 나서는 것은 국민에 대한 책무를 포기한 행위』라고 비난하는 선에서 그쳤다.또 『더욱이 집회장소는 시민의 광장이자 심각한 교통체증 유발지역으로 국민들에게 공감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민주당은 당내에서 조차 지지를 받지 못하는 장외투쟁을 중지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그는 하오에도 『민주당은 좋은 보약도 재탕하면 약효가 떨어지는 법이라는 진리를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12·12」 문제가 「관심권 밖」의 사안임을 강조했다. 서청원 정무 제1장관은 『한강다리로 교통이 막히고 있는데 서울시민들의 불편만 더욱 심해지지 않겠느냐』고 「집회장소」를 문제 삼았다.문정수 사무총장은 집회가 열리기에 앞서 『서울역에는 1만명도 모이지 못할 것』이라고 코웃음 쳤다. 서울집회치고는 민주당의 기대에 못미친 집회 분위기 등으로 미루어 민자당은 이날 집회가 사실상 마지막 장외투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민주당의 이기택대표가 공소시효 만료 다음날인 13일 기자회견을 갖고 소신을 다시 한번 밝히는 정도로 「12·12」를 둘러싼 공방이 마무리되지 않겠느냐 하는 것이다.따라서 민주당이 정기국회 폐회를 앞두고 최대현안인 세계무역기구(WTO)가입 비준동의안과 정부조직법개정안의 처리를 놓고 막바지 공세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는 판단 아래 그 대책에 골몰하고 있다.
  • “대만 포격사건으로 양안관계 악화 불원”/중 외교부

    【홍콩 연합】 중국 외교부는 17일 대만군의 14일 복건성 하문포격사건으로 중국과 대만관계가 악화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심국방 대변인은 외교부 주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이 사건으로 인하여 양안관계가 해로운 영향을 받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중국관영 신화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 “WTO비준 초당적 지지를”/클린턴 촉구

    【워싱턴 로이터 연합】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12일 세게무역기구(WTO)창설 조약에 대한 비준은 21세기를 맞는 미국의 운명을 결정할 중대한 문제라고 강조하고 공화·민주 양당이 협력해줄 것을 요청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인도네시아 방문을 위해 알래스카에 잠시 기착한 동안 가진 주례 라디오 연설에서 이같이 밝히고 다른 국정 현안들에 대해서도 양당의 초당적 협력을 촉구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 연설에서 『의회의 WTO 창설 조약 비준 표결은 다음 세기로 향하는 미국의 장래를 가름할 결정이며 양당 의원들이 당파를 초월,국가의 장래를 위해 올바른 일을 해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 대순진리회 간부 등 10명/개종한 신도 납치폭행

    【부산=김정한기자】 부산 연산경찰서는 5일 개종한 신도에게 앙심을 품고 승합차로 납치,폭행한 동래구 양정3동 대순진리회 부산회관 교감 최명자씨(41·여·북구 학장동 574의 82),고세병씨(34·북구 주례3동 1162의 30)등 6명을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했다.또 납치에 가담한 신도 이정자씨(36·주부·부산진구 범천2동 1294의2)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교감 최씨 등은 지난달 29일 하오 8시쯤 신도 9명을 데리고 최근 대순진리회에서 이탈해 출가한 딸집에 있던 전모씨(51·여·해운대구 우2동)를 전화로 불러내 부산6마 6651호 승합차에 태운뒤 다른 이탈신도인 민모씨(35·여·동래구 연산7동)에게 전화를 걸게 해 동래구 연산 7동 부산은행 앞길까지 나오게 한 후 김해 등지로 끌고 다니며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 “칙칙폭폭” 열차서 첫 결혼식

    ◎신랑 유철호·신부 박범숙씨 이색 웨딩마치/서울∼의정부 객차 4량 빌려/하객 3백명 “백년가약 축하” 「사랑은 둘이서 기차를 타고…」. 누렇게 벼가 익은 들판과 울긋불긋 단풍이 물든 산자락을 달리는 교외선 관광증기기관열차에서 11월 첫 주말인 5일 이색적인 웨딩마치가 울렸다. 하객들과 함께 예식객차로 꾸며진 열차를 타고 이날 하오 서울역을 출발,일영역까지 가면서 결혼식을 올린 첫 주인공은 한국철도동호회 회원인 신랑 유철호씨(31)와 신부 박범숙씨(28). 이들은 서울역∼의정부역간을 운행하는 증기관광열차 4량을 전세내 양가 부모와 친지등 3백여명의 하객들을 모시고 이날 백년가약을 맺었다. 철도청이 지난 8월부터 2천5백여만원의 실내장식비를 들여 예식전용으로 꾸민 이 객차는 정면에 주례용 단상과 혼주석,샹들리에 등을 설치하고 바닥에 최고급 카펫과 색동천을 깔았으며 창문에는 은은한 주홍색의 커튼을 달아 「달리는 결혼식장」의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날 결혼식은 하오 1시10분 증기기관차가 기적소리를 내며 서울역을 출발하자 양가 혼주가 화촉을 밝히면서 시작됐다.이어 객차 끝부분에 마련된 대기실에 있던 신랑이 친구들의 폭죽을 받으며 입장했고 이어 신부가 아버지와 함께 흔들리는 열차안을 조심조심 걸어들어왔다. 이를 지켜보는 하객들의 얼굴에는 복잡하고 따분한 결혼식만 보다가 차창밖의 풍경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새로운 결혼식을 보게되는 호기심과 즐거움으로 가득했다. 주례를 맡은 동호회 차석환회장(55)은 『도심에서 벗어나 창밖의 산천을 보며 성스러운 예식을 올리는 것은 삶을 즐길 줄 아는 젊은이들만의 특권』이라며 『기적소리는 희망과 용기의 상징이듯 두 사람은 어떠한 어려움이라도 함께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내용의 주례사로 이들을 축복했다. 목적지인 일영역까지 약 1시간여동안 혼주와 하객이 함께 어우러져 짧은 기차여행을 하며 여유있게 혼례식을 끝마친 이들은 일영역에서 내려 폐백과 야외피로연을 가졌다. 이들이 열차에서 결혼식을 올리게 된 것은 열차에 대한 남다른 애정때문.지난 92년 철도를 사랑하는 일반인들을 회원으로 하는 한국철도동호회에서 처음 만난뒤 주로 열차데이트를 통해 사랑을 키워왔으며 전남 여수가 고향인 신랑집과 충남 금산에 거주하는 신부집을 오갈때도 꼭 열차를 타고 다닐 정도로 기차여행을 좋아했다. 신랑이 먼저 열차결혼식을 제안해 두말하지 않고 찬성했다는 신부 박씨는 『철도에서 만나 철도에서 식을 올렸으니 앞만 보고 달려가는 기차처럼 앞으로 열심히 살겠다』고 수줍게 소감을 밝혔다. 첫번째로 열차결혼식을 치른 덕에 2백여만원에 달하는 하객 객차운임료를 무료로 제공받은 이들은 일영에서 피로연을 마친뒤 다시 서울역으로 돌아와 하객들의 축복속에 경주∼부곡행 새마을 신혼열차를 타고 꿈같은 2박3일 일정의 신혼여행길에 올랐다.
  • 노 의원 발언파문/김 대통령에 사과/김종필대표

    민자당의 김종필대표는 4일 청와대에서 김영삼대통령에게 주례당무보고를 하면서 지난 1일 국회 대정부 질문때 정부의 대북·외교정책등을 격렬하게 비판한 노재봉의원의 발언을 막지 못한 데 대해 사과했다. 민자당의 문정수 사무총장은 이날 『김대표가 노의원의 발언경위등을 설명하면서 사과의 뜻을 전달했다』고 밝히고 『이에 대해 김대통령은 별도의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문총장은 이어 노의원에 대한 당차원의 징계문제등에 대해 『당기위원회를 소집할 계획이 없으며 김대표로부터 별도의 지시를 받지 않았다』고 말해 김대표의 사과로 사안을 매듭지을 것임을 시사했다.
  • “「노 발언」응징”민주계목소리 고조/당무회의서「봉합」불구 여진계속

    ◎“면책특권과 당원의 책임은 별개”/일부서 당기위소집 필요성 제기 정부의 대북·통일정책을 강도높게 비판한 노재봉의원의 처리문제를 둘러싸고 여권안에 미묘한 난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민자당은 2일 당무회의에서 김종필대표가 4일 청와대 주례보고 때 당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에게 「지휘책임에 따른」사과를 하는 것으로 문제를 일단락 짓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당무회의에서 일제히 침묵을 지켰던 민주계 의원들이 당무회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어떤 형태로든 「응징」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여가고 있다. 문정수 사무총장은 3일 『의원으로서 정부정책에 대한 생각을 얘기할 수는 있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당조직원으로서 총재의 대통령취임사와 8·15경축사까지 문제삼는다는 것은 용납하기 어렵다』고 아직 처리문제가 끝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문총장은 이어 『원내에서의 발언은 면책특권을 주장할 수 있지만 당조직원으로서의 책임은 별개』라면서 『대표가 총재에게 사과하는 의미에 대해 노의원 본인의 성찰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노의원측의 구체적 태도표명을 은근히 요구했다. 민주계의 다른 당직자도 『총리까지 지낸 분이 탈당을 각오하지 않았다면 그런 발언을 했겠느냐』고 반문했다. 민정계의 한 중진의원도 『노의원의 논리는 학자출신으로서의 유연함과 총리출신으로서의 책임감 측면에서 모두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그는 『북한이 우리의 적이라는 점에는 동의한다.그러나 노의원은 적의 개념을 영구불변의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하고 『북한이 지금은 분명 우리의 적이지만 미래에는 동반자가 돼야 하고 될 수 있다』고 노의원과의 사이에 선을 분명히 그었다.또 『김대중·이부영씨는 북한을 미래의 동반자로 인식하는데만 심취돼 현재의 적대성을 간과했다』면서 『지금 우리에게는 강경·보수주의나 감상적 통일론과 모두 구별되는 원칙론적 현실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민정계의 한 당직자는 『평소 당의 언로가 막혀 있던 것 아니냐』는 질문에 『김대통령 취임사의 입안에 참여한 한완상 통일부총리를 물러나게 한 것은 당정회의나 상임위를 통해 한부총리류의낭만적 통일론에 당내에서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그는 『고문회의에서도 자기의 의견을 얼마든지 얘기할 수 있다』면서 『설사 자기의 뜻이 1백% 반영되지 않는다고 해서 노의원처럼 행동하려면 무엇하러 집권당 전국구 의원으로 들어왔나』라고 반문했다. 민주계 일각에서는 『김종필대표가 2일 당무회의에서 너무 서둘러 토론을 종결한 감이 있다』면서 당기위원회 소집등 「최소한의 조직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평소의 생각을 얘기한 것이므로 변명이나 해명의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는 노의원은 이같은 분위기를 감안한 듯 3일 본회의 대정부질문에 불참하고 의원회관 사무실에 줄곧 「칩거」하다가 하오에는 아예 외출을 해버렸다.
  • 여야영수 회동 가능성/청와대/APEC회담 앞서 「설명모임」 검토

    김영삼대통령은 29일 민주당의 이기택대표가 제의한 여야영수회담을 일단 거부하되 앞으로 여건을 봐가며 검토하기로 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민자당의 김종필대표로부터 주례보고를 받으면서 『영수회담이 현재로서는 적절하지 않으므로 시간을 두고 야당 대표를 만나는 것이 좋겠다』는 김대표의 건의를 수용했다고 박범진 민자당대변인이 밝혔다. 김대통령은 그러나 『언제든지 야당대표를 만나 국정을 논의하는 것을 환영한다』면서 여건이 성숙되면 영수회담을 갖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박대변인은 전했다. 박대변인은 『국무위원 전원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표결한 바로 뒤에 영수회담을 갖는 것이 어색하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앞으로 여야 관계의 추이를 봐가며 회담문제를 고려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권은 김대통령이 다음달 중순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하기에 앞서 설명회 형식으로 여야영수회동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국회 운영방안 등 오늘 청와대 보고/김종필 보고

    김영삼대통령은 29일 청와대에서 민자당의 김종필대표로부터 주례당무보고를 받고 성수대교 붕괴사고등에 따른 민심수습방안과 정기국회 운영방안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김대표는 이번 주례보고와 관련,『대통령도 여러가지 생각을 갖고 있을 것이며 내가 갖고 있는 생각을 말씀드리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일본다리/완벽한 「모형실험」/큰 지진에도 “안전”

    ◎“30년 무사고”의 저력/설계·시공·관리 크로스 체크 “부실 차단”/차량 대형화 고려,강도기준 대폭 강화 일본의 다리는 잦은 지진에도 끄떡없다.지진에도 잘 견디는 다리와 함께 살아온 일본사람들에게는 성수대교의 어이없는 붕괴는 상상도 할수 없는 놀라운 일이 아닐수 없다. 일본에는 길이 15m 이상의 다리가 모두 11만4천여개 있다(건설성 통계).이중 상판이 무너져 내리는 등의 대형 교량사고는 지난 64년 니가타현 지진으로 인한 다리붕괴사고 이후 한 건도 없다.일본의 다리는 왜 그렇게 견고하고 안전한가. 그 해답은 너무나 상식적이다.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설계·시공부터 건설후의 관리까지 철저한 행정지도와 크로스 체크를 하고 건설회사도 지진·해일등 잦은 자연재해에 견딜수 있는 견고한 다리건설을 위해 철저한 설계·시공을 하기 때문이다. 1천2백여개의 다리가 있는 도쿄도의 경우 준공검사는 도청 재무국이 담당하고 건설후 관리는 건설국이 맡고 있다.크로스 체크를 통해 부실공사를 원천봉쇄하겠다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있는것이다. 일본은 또 차량의 대형화및 증가추세등 환경변화에 발맞추어 설계·건설기준도 강화하고 있다.그 예로 일본은 지난해 11월 교량의 강도 기준을 강화했다.일본은 당초 교량을 2종류로 나누어 1등교는 중량 20t인 차량이,2등교는 중량 25t 차량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는 것을 전제로 설계하도록 했다.그러나 개정된 강도 기준은 구분없이 중량기준을 모두 25t으로 늘렸다. 일본은 또 설계에 교량의 수직압력외에 차량의 움직임에 따른 압력도 고려한 활가중 개념의 도입을 중시하고 있다. 다리의 안전을 위한 이러한 설계·시공 과정에서의 철저한 대응과 함께 엄격한 관리시스템도 대형 다리사고를 방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15m 이상 다리의 관리는 교량이 위치한 도로에 따라 국도의 경우 건설성(9천개),고속도로는 일본도로공단(5천개),나머지는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관리를 맡고 있다. 건설성이 관리하는 다리의 경우 매일 순찰차가 교량의 노면상태등 안전여부를 점검하고 적어도 1년에 한번이상 건설성 직원이 직접 현장을 순회검사한다.또건설성 토목연구소와 민간 토목 전문가에 의한 부정기적 점검도 실시하고 있다. 도쿄의 경우는 지난 71년 건설된 도내 최대 교량 후나보리교(1천5백87m)를 비롯한 긴 다리와 20∼30m의 작은 다리까지를 7개의 교량관리사무소가 수시 점검하고 있다.또 5년에 한번씩 전문가에게 위탁,정밀 점검을 실시한다.이러한 철저한 교량관리로 도쿄에서는 지난 1923년 관동대지진 이후 교량사고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일본 건설업체들도 안전한 다리 건설을 위해 다리건설공사를 수주할 경우 실제와 똑같은 상황으로 모형실험을 먼저 실시한다.일본건설업체들은 특히 토목뿐만아니라 재료공학도 중시하고 있다.일본은 또 최근에는 성수대교와 같이 「핀」을 이용하는 다리건설은 하지않는다고 건설성 토목연구소는 밝히고 있다. ◎「성수 참사」뒤의 정·관가/후속대책 마련 부산/청와대/“내각 총사퇴” 공세/민주당 이영덕 국무총리가 성수대교 붕괴사고에 책임을 지고 제출한 사표가 반려되는 쪽으로 분위기가 잡혀가는 가운데 22일 청와대를 비롯한 각 행정부처는 사태수습과 후속대책 마련이 먼저라는 원칙 아래 분주하게 움직였다. 민자당도 이날 열린 고위당직자회의등을 통해 정부쪽과 같은 시각에서 대처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였으나 민주당은 전날에 이어 내각의 총사퇴를 촉구하는등 공세의 고삐를 죄었다. ▷청와대◁ 청와대는 김영삼대통령이 전날 이영덕총리의 사표를 즉각 반려하지 않아 한때 긴장된 분위기가 감돌았으나 곧 평정을 뒤찾아 사후대책 마련에 몰두. 청와대의 고위당국자는 이날 당정간에 힘을 합쳐 제도적 개선방안을 마련하라는 김대통령의 수석회의 지시가 개각이 없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분석. 그는 이총리가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에게 사과를 할 예정이라고 밝혀 그 이전에 이총리의 사표가 반려될 것임을 시사. 이날 김대통령주재 수석회의에서는 각수석별 소관사항을 보고하던 주례회의와는 달리 성수대교 참사와 관련한 대책 위주로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 김대통령은 이자리에서 『청와대 비서실은 중대한 결심을 각오로 새출발의 자세로 일해달라』고 당부했으며 여전히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언. ▷총리실◁ 전날 퇴임식을 준비하라고 지시하는 등 강력한 사퇴의사를 밝혔던 이영덕 국무총리는 감정이 다소 누그러진 듯 전북 무주에서 열린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 스키장 기공식에 불참한 것을 제외하고는 평소와 다름없이 집무. 이날 상오 7시45분쯤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집무실에 도착한 이총리는 이홍주비서실장과 김시형 행정조정실장으로부터 전날 열렸던 사고대책 관계장관회의 결과의 후속조치를 보고받은 뒤 두 실장과 오찬을 나누고 하오 1시20분쯤 삼청동 공관으로 퇴근. ▷민자당◁ 전날까지의 『죄송하다』 일변도인 수세적 태도에서 벗어나 민주당의 내각총사퇴 요구를 정치공세로 규정하는등 사건의 정치쟁점화를 차단하려는 모습. 문정수 사무총장은 『맹목적인 내각사퇴보다는 철저한 원인규명과 근본대책이 중요한 것』이라고 맞대응. 강삼재 기조실장도 『서울시장의 경질과 시공·관리 책임자에 대한 수사,교통소통대책및 부실시공 방치대책의 마련이 현실적인 과제』라고 지적하고 『내각개편은 정기국회 일정을 마치고 지방자치선거 국면을 맞는 12월쯤 고려될 것』이라고 전망. ▷민주당◁ 이영덕 국무총리의 사퇴서가 반려될 것이라는 관측이 여권 일부에서 흘러나오자 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 전원에 대해 해임건의안을 제출하는 방안을 검토.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기택대표는 『이번 사고는 정부가 과거청산을 외면한 데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사태수습에 앞서 먼저 내각부터 총사퇴하라』고 촉구. ◎「민심 수습」 부심 민자당/충격 벗어나 잇단 회의… 근본대책 제시 총력 민자당이 성수대교 붕괴사고의 뒷수습과 악화된 민심을 추스르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느라 부심하고 있다.당으로서 할수 있는 모든 역량을 사고수습에 투입하고 있지만 충격과 걱정은 여전한 모습이다. 민자당은 사고발생 하루가 지난 22일 일단 1단계 행동에 착수했다.김종필대표를 비롯한 당직자일행이 희생자들이 안치된 병원들을 찾아 조문및 유족위문활동에 나섰고 당에서는 고위당직자회의,정책위 국실장회의,재해대책위 등 대책회의가 잇따라 열렸다. 표면적으로 보면 전날 보여줬던 유구무언의 낭패감과 충격에 짓눌리던 무기력한 모습에서 어느정도 기운을 회복,뒷수습에 시동을 거는 분위기다. 민자당은 우선 이번 사고의 처리대책을 「수습과 재발방지 종합대책 강구」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사고는 그 자체로 국한,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책임자에게는 엄한 책임을 묻되 앞으로 같은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단도리를 잘 하는 것이 합리적 방도라는 판단이다. 이와 관련,수습책으로 급부상했던 개각론은 하루만에 가라앉았다.전날만 해도 대폭적 개각을 점치던 당의 분위기가 하루만에 「선수습」쪽으로 확연히 변했다. 박범진 대변인은 고위당직자회의가 끝난뒤 『현단계에서는 사람을 바꾸는 일보다 사고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근본적 대책을 마련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는 것이 당의 공식방침』이라고 밝혔다.문정수 사무총장과 서청원 정무장관등 민주계 실세들도 박대변인의 발표를 낭독하듯 똑같은 얘기를 하고있으며 많은 민정계 의원들도 개각요인이 있음은 인정하면서도 지금은 그 시기가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민주계의 한 핵심당직자는 이영덕국무총리가 사표를 제출한데 대해 『최근 연이은 사건·사고로 누적된 심적 부담을 감당하기 어려워 사표를 냈겠지만 이총리의 결정은 여권이 품고있는 수습구도와는 배치된다』고 말했다.따라서 당안팎에서는 김영삼대통령이 말을 않고 있지만 당정개편문제에 대한 여권의 의견조율은 이미 끝난 것이 아니냐하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이같은 수습골격의 마련과 행동돌입에도 불구하고 사고의 파장과 후유증을 감당하기에는 한계가 있는데다 뾰족한 수습방안도 쉽지않아 마냥 답답해하는 표정이다.이상득 정책조정실은 『지금으로서는 정부가 대책을 강구하면 당으로서 최대한 뒷받침하는 것말고 다른 방도가 마땅치 않다』고 말하고 있다.
  • 「납치사건」으로 중단/이­PLO 회담 재개

    【예루살렘 로이터 연합】 이스라엘은 16일 회교 과격파의 이스라엘군 병사 납치사건에 대한 항의표시로 중단했던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와의 평화회담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이스라엘 각의는 이날 주례회의를 끝낸 뒤 성명을 발표하고 『이스라엘 정부는 지금까지 체결했던 협정에 근거하여 PLO 및 팔레스타인 자치기구와 협상을 계속하기로 결정했다』면서 팔레스타인 통치의 가자지구에 대한 폐쇄조치도 곧 해제하겠다고 밝혔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