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제 특위」 곧 제안”
◎김 민자총장/“야와 행정구조 개편 등 포괄논의”/“구체적 방안제시 할것”/“선거전 행정구조 개편” 주장/민자 소장의원 16명
민자당의 김덕룡 사무총장은 17일 『지방자치제의 실시에 따르는 문제점들을 사전에 여야가 함께 대비하고 선거뒤에도 지자제 정착을 담보할 수 있는 지자제 특별위원회를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총장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황락주 국회의장 초청으로 이춘구대표와 김 총장,현경대 원내총무,이승윤 정책위의장,김윤환 정무1장관등 당4역이 함께 참석한 저녁모임을 마친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김 총장은 『여야가 지방자치제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 마음을 터놓고 논의를 시작한다는 합의만 이루어진다면 민자당은 여야가 참여하는 특별위원회 구성을 비롯,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단계적으로 제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총장은 『지방자치제는 실시하는 자체 보다도 어떻게 성공시키느냐가 보다 중요한 과제』라면서 『단순한 행정구조개편 차원을 넘어 중앙정부 권한의 지방이양,지역할거주의의 극복등모든 문제를 여야 합의로 해결하기 위한 국가적 논의구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총장은 특히 이날 당내 소장파의원들이 건의한 행정구조개편 논의의 공론화와 관련,『책임있는 사람들에 의해 필요한 논의가 시작됐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현 총무도 이와관련,『여야가 정치적 합의만 이루어진다면 국회안에 지자제 특별위원회 구성등을 야당과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론화 정식 건의
민자당의 소장파 의원 16명이 17일 지방선거 전에 지방행정조직을 개편해야 한다고 당지도부에 정식으로 건의,이 문제가 민자당안에서 공론화되고 있다.
송천영·손학규·김형오·김영일 의원 등 민자당의 초·재선 의원 16명은 이날 상오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모임을 갖고 지방선거 전에 조직개편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그러나 지방행정조직을 개편하기 위해 6월 지방선거까지 연기해야 하느냐에 대해서는 주장이 엇갈렸다.
이들은 이어 이춘구 대표및 김덕룡 사무총장을 만나 당지도부가행정조직개편에 적극 나서주도록 건의했다.
한편 이대표는 이날 지난 16일의 주례보고에서 김영삼대통령이 『연두회견에서 밝힌대로 지방선거를 예정대로 실시하겠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현행 행정구역에 문제가 많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 아니냐』고 반문하고 『그러나 행정구역개편문제는 「경실련」이 처음 제기한 것으로 당이 지방선거 전에 행정구역개편을 한다는 방침을 정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