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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다혼수 폐습 없애자/김동익 새문안교회 목사(서울광장)

    요즘 결혼식 주례하기가 두려워진다.오늘 나의 주례로 결혼식을 올리는 이들이 얼마 살지 못해 투닥투닥 싸우거나 헤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생기기 때문이다.한 통계에 의하면 미국은 결혼 3년이내에 3분의1 이상이 이혼하게 되고,우리나라에서는 이혼율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가정법원에서의 이혼건수가 60년대보다 90년대에 들어서 3배나 증가되었다고 한다. 부부일신,부부성결,부부사랑으로 연결되어 있어야 할 부부의 기본 윤리가 흔들리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중·고등학교에서 보면 한 학급의 20%정도 학생이 결손가정의 자녀이고 대개의 결손가정은 부모의 이혼으로 생긴 것이라 한다. 교회 내외에서 많은 약혼식,결혼식을 집례해 오면서 결혼 초기에 잘 싸우는 가정,또는 깨지고 마는 가정들의 공통점 몇가지를 알게 되었다. 첫째,신부측에서 혼수를 많이 해오거나 또는 신랑측에서 과도한 혼수를 요구한 가정이 그렇지 못한 가정보다 위험하다.얼마전 화제가 되었던 김모 의사가 혼수문제로 아내를 구타하여 결국 유산까지 하게 했다고 해서구속된 사건이 있었다. 부모덕으로 처음부터 잘 사는 가정보다 신혼부부가 함께 노력해서 자기 살림 하나하나 마련해 가는 보람과 기쁨을 가진 가정이 더 행복하다.대개의 경우 부모덕으로 좋은 아파트에 온갖 살림도구를 갖춰 놓고 사는 신혼부부일수록 자기 살림 마련의 노력과 멋이 없다보니 투닥투닥 잘 싸우게 되고 불화가 악화되면 쉽게 헤어지기도 한다.그래서 혼수폐습을 없애는 것이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데 도움이 된다.『네 시작은 미약했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는 욥기의 지혜를 터득하며 사는 자가 행복하다.그러기 위해서 혼수 폐습을 없애도록 해야 하겠다. 둘째,인품보다 외모를 먼저 찾아 결혼한 가정이 위험하다.얼굴이나 몸매는 감상의 대상은 될 수 있지만 마음을 묶어두는 영구적인 것은 되지 못한다.결혼한지 3년쯤 되는 남자 한분과의 이야기가 감명스럽게 기억난다.자기 아내를 진정으로 사랑하게 된 것은 최근 몇개월 전부터라고 한다.아내가 화상을 당해 수술을 하였지만 얼굴 한쪽에 큰 흉터가 남게 되었는데 화상을 당하기 전에는 아내의 얼굴이 예쁘다는 어떤 기쁨이 앞섰는데 지금은 아내의 인격과 마음을 진정으로 사랑하게 되었기 때문에 이때부터 아내가 정말 사랑스럽게 보이더라는 것이다. 셋째,부부가 서로에 대해 사랑의 노력을 해야 한다.부부사랑은 노력한 만큼 열매를 맺는다.그래서 나는 결혼주례를 할 때마다 행복한 부부생활을 이루게 하는 「부부생활 십계」를 주고 있다.모두가 함께 읽어보기 바란다. 제1 두사람이 동시에 화를 내지 말라.던지는 사람이 있으면 받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두 사람이 동시에 던지면 받을 손이 없다.화를 내야 할 경우라면 교대로 하라. 제2 집에 불이 났을 때 이외에는 고함지르지 마라.음성은 둘이 모일때 점점 커지는 버릇이 있다.저쪽에서 소프라노로 나오면 베이스로 화음을,테너로 나오면 낮은 알토로 하모니를 내라. 제3 눈이 있어도 흠은 보지 말며,입이 있어도 실수를 말하지 말라.상대방의 장점을 보고 결혼한 사람보다 자기와 비슷한 단점을 발견하고 결혼한 사람이 지혜롭다. 제4 아내나 남편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라.아내를 어머니와 비교해 생각한다든지 남편을 친정아버지나 오빠와 비교해 보는 것은 아직 어른이 못된 증거이다.가정에서 내 남편,내 아내가 최고라는 긍지를 갖고 살라. 제5 아픈 곳을 긁지 말라.기왕 긁으려면 가려운 곳을,상처는 싸매 주는 것이지 박박 긁는 것이 아니다. 제6 분을 품고 침상에 들지 말라.분은 하루를 넘기면 이틀을 가고,이틀을 넘기면 나흘 지속하는 기하급수적 성격이 있다.확대를 막는 비결은 그날 잠들기전에 푸는 것이다. 제7 처음 사랑을 잊지 마라.연애시절의 혹은 결혼 초기의 로맨틱한 기분과 달콤한 일들을 가끔 회상하는 것이 애정생활 지속의 묘약이 된다. 제8 결코 단념하지 말라.「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란 우리 속담을 생각하라.큰 것 같아도 지극히 작은 것이 부부의 불화이다. 제9 숨기지 말라.부부 사이에 숨기고 있는 점이 얼마나 되느냐?하는 것이 애정의 척도이다.숨기는 것은 버릇이 된다. 제10 본래의 중매자를 따돌리지 말라.남자와 여자를 짝지어 주신 이는 하나님이시다.가정에는 부부 이외에 또 한 사람 창조자 하나님이 계신다.그러기 때문에 부부는 즐거울 때나 괴로울 때나 함께 손을 잡고 기도하는 믿음의 가정이 되라.
  • 경제회생 묘수 찾기/신한국 「경제통」 7인 간담회 안팎

    ◎국제수지 개선·과소비 억제 등 논의/이 대표 논의사항 종합… 청와대 보고 경제회생의 묘책을 찾기 위한 신한국당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17일 상오 이홍구대표위원은 여의도 당사에서 당내 내로라하는 경제통들을 한자리에 모아 「7인 간담회」를 가졌다.정책사령탑인 이상득 정책위의장과 이강두 제2정조위원장이 배석한 가운데 강경식 서상목 최병렬 황병태의원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대표가 직접 골랐다는 이들 네의원은 공교롭게도 최근 의원세미나 등에서 단기적인 경제대응책을 주장한 「강경파」들에 속한다. 한 측근은 이에 대해 『당내 경제회생책을 마무리하는 단계에서 「튀는」제안이나 돌출발언을 해온 의원들만 따로 불러 목소리를 걸러내기 위한 자리』라고 전했다.조만간 마련될 당차원의 경제후속책에 대한 효율적인 당정협의를 위해 당내 「힘의 분산」을 미리 막자는 의도인 셈이다. 간담회 주제는 ▲고비용­저효율구조 개선 ▲국제수지 개선책 ▲저축증대와 과소비 억제방안 ▲중소기업 자금난 완화 ▲대기업정책 방향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 추진문제 등 6개 분야였다. 구체적으로는 ▲사회간접자본(SOC)재원 마련차원에서 분리과세되는 장기국채 발행 ▲한시적 임금동결 ▲통화운영기조를 총통화량 중심에서 금리중심으로 전환 ▲단기적 환율의 적정관리를 통한 수출경쟁력 유지 ▲해외투자시 자기자본 비율완화 ▲은행지준율인하 등 참석의원들의 평소 지론이 차례로 도마에 올라 현실성과 효율성을 검증받았다는 후문이다. 이상득 정책위의장은 간담회직후 『당이 일방적으로 목소리를 내기보다 당정협의를 거쳐 밑그림을 그려나가겠다』고 밝혔다.특히 이대표는 하오 청와대 주례보고에서 간담회에서 논의된 주제들을 포함,다양한 경제대안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 통화운영 금리중심으로/신한국 경제회생책

    ◎종합과세 제외 SOC채권 검토 신한국당은 17일 여의도 당사에서 이홍구 대표위원 주재로 이상득 정책위의장,이강두 제2정조위원장,강경식 서상목 최병렬 황병태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보완책 마련을 위한 간담회를 갖고 구체적인 대책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간담회에서 고비용 저효율구조의 개선과 국제수지 개선,과소비 억제 등을 위해 적극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특히 참석자들은 ▲한시적 임금동결 ▲종합과세대상에서 제외되는 무기명 사회간접자본(SOC)장기채권 발행 ▲총통화량중심에서 금리중심으로 통화운영기조의 전환 ▲해외투자시 자기자본 비율의 완화 ▲은행지준율 인하 등 획기적인 조치들을 제시했다. 한편 이대표는 하오 청와대 주례보고를 통해 당에서 마련중인 경제회생대책에 대해 김영삼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 DJ 제의 경제영수회담/여 “눈여겨볼 대목 없는 정치공세” 일축

    ◎당 차원 경제희생책 마련/이 대표 주례보고때 건의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경제영수회담」이라는 카드를 여권에 제시했다.16일 경제위기에 관한 기자회견에서다.이는 지난주 여권이 야당 원내총무들을 통해 타진한 김영삼 대통령의 남미순방성과 설명등을 위한 여야총재 회동을 변형시켜 역제의한 형태다. DJ(김총재)가 영수회담 의제에 경제문제를 못박은 것은 일단 정국 주도권을 잡겠다는 뜻이 담겨져 있다.위기상황에 있는 경제에 대해 야권의 시각을 분명히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읽을 수 있다.DJ가 최근 차기 대통령의 3가지 필수 덕목으로 통일비전 및 지역할거주의 타파와 함께 경제에 대한 식견을 꼽은 것과 연결된다. DJ는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 한 여권이 제의한 영수회담에는 응하지 않을 방침이다.김대통령이 남미순방결과를 설명하는 의례적인 회담에 국한된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시각에서다.정동영대변인은 『경제문제를 논의하는 영수회담을 별도로 갖지 않는다면 영수회담은 응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하지만 신한국당은국민회의 김총재의 제의를 정치공세의 일환으로 치부하고 있어 「경제영수회담」의 성사는 불투명하다.김철 대변인은 김총재의 회견직후 논평을 내고 『눈여겨 볼만한 대목이 별로 없는 정치공세』라고 일축했다. 김대변인은 『이미 국민과 정부·기업이 경제의 어려움을 인정하고 타개책을 긴밀하게 의논·실시중』이라면서 『경제영수회담은 경제를 특별히 정치이슈로 부각시켜 정치적 효과만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고려할 가치가 없다』고 공박했다. 당 관계자는 『이번주 청와대 주례보고에서 이홍구 대표위원이 경제문제에 대해 상당히 심도있는 의견을 피력할 것으로 안다』면서 당 차원의 경제회생책 마련에 무게를 두었다. 자민련은 국민회의와의 공조를 의식한 듯 DJ 제의에 대해 찬성도·반대도 아닌 어정쩡한 자세다.그러나 DJ가 제의한 정책위의장과 부총리와의 회담은 반대의사를 밝혀 일정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아직 구체적이지는 않지만 오는 19·20일쯤 이뤄질 것으로 보였던 여야총재 회동은 지난 7월 개원국회때에 이어 두번째로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 한자간판 필요론(송정숙 칼럼)

    언론사의 간부도 지낸 일이 있는 ㄹ씨가 경험한 일이라고 했다.옛날 부하였던 젊은이가 찾아와 주례를 부탁했다.쾌히 승낙한 ㄹ씨는 신랑신부이름을 적으라고 했다.그랬더니 신랑감은 둘의 이름을 한글로 적어 내밀었다.그래서 ㄹ씨는 신랑감에게 『어른에게 주례를 부탁했으면 신랑신부이름은 한자로 정중하게 써주는 것이 예의지.한자이름을 알아야 주례에 도움도 된다네…』 하고 말해줬다.그러자 신랑감은 무안해하며 자기이름만을 그리듯 한자로 쓰고는 신부의 한자이름은 모른다고 했다.그냥 모르는게 아니고 『오래 사귀었지만 한자로 쓴 그 여자이름을 한번도 본 적이 없다』고 하더라는 것이다. 듣기에 애매하고 당황스런 이야기였다.우리의 한글전용정책이 이만큼에 이른 것이니 그것도 성과라고 할 것인가.젊은 사람들은 이미 한자에 대한 혼미없이 얼마든지 편안히 생활할 수 있게 되었다는 증거이므로 잘된 일인가.한자이름을 써야 어른에 대한 정중한 예의라고 생각하는 ㄹ씨의 생각이 너무 완고하고 고식적이지 젊은이들 잘못은 아닌게 아닌가. 우리에게는 어느 쪽에 개입해도 승산은 없으므로 중간의 회색지대에 있으면 본전은 유지할 것같은 일들이 몇가지 있다.그중 대표격이 한전용논쟁이다.어느 틈에 그런 어정쩡한 중간치기가 되어있는 자신을 발견한 느낌이다.사귀는 동안 여자친구의 한자이름을 한번 못보고도 결혼에 이르는 젊은이가,그 어려운 입사시험을 치르고 들어온 엘리트청년들이게 된 오늘의 우리가 제대로 된 일인지 아닌지도 모르게 된 판단불능증이 어이없다. 이런 무책임한 회색주의에 ㅊ씨가 채찍을 가하듯 말했다.그는 우리의 관광현실에 대해서 무던히 우려를 표명하는 공직출신 인사다.그의 말을 정리하면 이렇다.중국에는 1인당 연소득이 1만달러를 넘는 층이 8천만명에 이르게 되었다.어느나라든 개인소득이 만달러가 넘는 사람은 해외여행을 할 수 있는 계층에 진입한다.그런 층의 8천만 중국인들이 한국을 별로 선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그 첫째 이유가 서울에 오면 말이 안통한다는 것때문이다.간판에 한자가 많이 들어있고 사람들과 한자로 필담을 하면 어느정도 통할 수 있는 일본에 비하면 한국은 그게 전혀 안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대만여행이 한창이던 시절 우리도 들어본 경험담이 있다.어느 인사가 그곳 이발소에 들어갔다.어떻게 깎을까를 묻는 이발사에게 그는 종이와 펜을 가져오게 하여 커다란 글씨로 「구태의연」이라고 썼더니 대만이발사는 반가이 웃으며 수긍하고는 전과 똑같은 머리를 만들어놓더라는 것이다. 여행지에서는 목욕탕도 찾고 싶고 식당도 찾고 길도 찾아다니고 물론 지하철과 버스도 타며 탐험도 하고 싶고 무엇보다도 급한 일을 당했을때 대처할 수 있기를 바란다.한자문화를 공유하는 한·중·일 세나라는 그런 뜻에서 서로가 아주 유리하고 풍부한 관광자원을 가진 셈인데 우리의 「한글전용」은 이런 자원을 무용지물로 만들었다는 것이 ㅊ씨의 말이었다.물론 그것은 일본여행객들에게도 해당되어 일본관광객을 더 유치하기 위해서도 그 점은 고려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ㅊ씨의 말을 받아 ㅇ씨는 훨씬 근원적인 이론을 폈다.우리는 흔히 한·중·일이 함께 하는 경제블록에 관해서는 말한다.실제로도 여러가지 경제체제가 구상과 잉태의 과정에 있기도 하지만 우리는 아마 앞으로 그 주도국의 역할에서 밀리게 될 것이라는 것이 ㅇ씨의 우려였다.경제블록에 앞서 한자문화를 공유하는 세나라의 문화블록이 그것을 선도해야 하는데 그 공유문자인 한자교육을 진작부터 포기한 상태니 세나라가 문화적 공조를 형성하는 시점에 주도권을 못쥘 것이 자명하며 그 연장선에서 경제도 설명될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우리는 「세계화」가 영어만으로 된다는 생각인듯한데 그것만으로는 우선 중국에 대응하기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12억의 중국인구가 영어를 배워서 여행과 교류가 자유롭기를 기다린다는 것은 승산이 없는 일이라는 것.중국 스스로 중국인구 10%가 영어를 배워서 사용할 수 있기까지는 10년으로 잡고 있다고 한다. 프랑스도 독일도 영어는 필수지만 다음으로 필히 이수해야 할 제2외국어는 인접국 언어라고 한다.우리처럼 멋있어보이는 유럽언어가 제②외국어의 우선순위가 아니라는 것이다.그 인접국어인 중국어와 일본어가 한자를 알아야 해득된다.게다가 한자만 가지면 아쉬운대로 관광객도 유인할 수 있다. 그런데 매우 설득력있는 ㅊ씨와 ㅇ씨의 말을 접하면서도 앞서는 것은 이런 주제가 한글전용론자와 한문혼용론자의 갈등에 본의아니게 끼어드는 결과가 되지 않을까하는 걱정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고소를 금치 못할 일이다.그러고보면 첨예하고 극렬한 갈등의 부작용이 본원에 대한 접근을 차단시켜온 것이 오늘의 모순을 태동시켜왔다는 생각도 든다. 이런 상존하는 갈등따위를 뛰어넘어 ㅊ씨와 ㅇ씨가 제기하는 문제들이 충분히 그리고 하루빨리 활발한 공론에 부쳐져야 한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 클린턴,돌 후보 감세안 비난

    ◎“15% 감축땐 사회사업 축소·예산적자 초래” 【잭슨(미 와이오밍주)·워싱턴 로이터 AP 연합】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17일 공화당 보브 돌 대선후보의 세금감면 공약과 관련,이는 사회사업을 대폭 축소시키거나 대규모 예산적자를 초래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와이오밍주에서 휴가를 보내고있는 클린턴 대통령은 미리 녹음된 주례 라디오방송에서 돌 후보가 내놓은 개인소득세를 15% 감축하겠다는 공약에 초점을 맞춰 이같이 강경하게 비난했다. 이에대해 돌 후보 진영의 크리스티나 마틴 대변인은 돌 후보의 감세안은 경제전문가들에 의해 인정을 받았다면서 『역사상 세금을 가장 많이 올린 사람이 미국인의 손에 돈을 안겨주는 계획을 비난하는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라며 반박했다.
  • “한총련 뿌리뽑겠다”/폭력시위 관련자 전원 구속/정부

    ◎산하 조통위 이적단체 규정/북 주장 동조 체제전복 기도 여단 정부는 16일 최근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의 불법폭력시위와 「연방제 통일」 등 이들의 내건 주장이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근간을 뒤흔들고 있다고 판단,관련자 전원을 구속하는 등 근원적인 척결에 나서기로 했다. 또 한총련 산하 중앙집행위원회 조국통일위원회 등 일부 핵심조직은 이적성이 뚜렷하다고 보고 오는 연말까지 한총련 지도부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를 벌여 관련자 전원을 구속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와함께 공권력 수호차원에서 총장실 점거농성,학교 기물파괴 등 학내 소요사태에 대해서도 강력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김영삼 대통령은 누차 자유민주주의의 국기를 뒤흔드는 도전행위에 대해서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 처벌하겠다는 방침을 천명해왔다』고 강조하고 『차제에 이러한 국가공권력 도전세력의 뿌리를 뽑겠다는 게 정부의 확고한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이같은 초강경 대응방침은 공공연히 북한의 주장에 동조하면서 국가 공권력의 상징인 경찰을 향해 화염병과 쇠파이프를 휘두르는 한총련 소속 대학생들의 불법폭력시위가 국가전복기도 및 준살인행위에 해당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김영삼 대통령은 이날 하오 이수성 국무총리로부터 주례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이같은 정부의 강력대처방안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관련,정부와 신한국당은 이날 상오 여의도당사에서 이홍구 대표와 김우석 내무부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고위당직자회의를 열고 한총련을 근원적으로 척결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공권력을 동원,한총련의 불법폭력행위에 대해 엄중 대처하기로 했다. 김장관은 현황보고에서 『한총련은 「연방제 통일」「미군철수」「국가보안법 철폐」「북·미 평화협정체결」등을 주장하며 앞으로도 계속 불법폭력시위를 획책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보고 『이번 기회에 좌경폭력및 공권력도전세력의 뿌리를 뽑겠다는 게 경찰의 의지』라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주동자와 시위주모자는 물론 쇠파이프를 갖고있었거나 화염병을 운반,소지한 사실만 입증돼도 전원 구속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복면 시위 학생 전원 사법처리 검찰은 「한총련」의 산하조직인 「조국통일위원회」(위원장 유병문 동국대 총학생회장) 등을 국가보안법의 이적단체로 규정,사법처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이에 앞서 한총련의 전신인 「전대협」산하의 「정책위원회」와 「학자추」를 국가보안법의 이적단체로 규정했었다. 검찰은 또 복면을 하고 시위를 하는 대학생을 독일처럼 징역형에 처하는 등 전원 사법처리하는 방안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에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 대통령에 주례보고/수해복구현황 포함/이 총리

    김영삼 대통령은 5일 낮 청와대에서 이수성 국무총리와 오찬을 같이 하면서 수해복구현황 등 국정 주요사안에 대한 주례보고를 청취했다. 김 대통령과 이 총리는 금명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초대 해양수산부장관 인선문제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 김 대통령,오늘부터 정상집무/이 총리와 오찬회동 시작으로

    ◎경제단체장·올림픽 선수단 초청 격려 경기·강원 북부지역 수해로 사실상 여름철 휴가를 보내지 못한 김영삼 대통령이 5일 이수성 총리와의 오찬 회동을 시작으로 청와대 정상집무를 재개한다. 김대통령은 이어 이날 하오 청와대에서 이시윤 감사원장으로부터 주례보고를 받는다. 이어 김대통령은 6일 낮 구평회 무역협회장과 김광호 삼성전자 부회장 등 경제단체장과 주요 수출업종 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 하며 수출타개책 및 경제현안을 집중 논의한다. 이 자리에서 김대통령은 최근의 수출부진 및 경상적자 확대대책과 관련,수출전선에서 뛰는 경영인들의 건의를 듣고 분발을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또 이번주중 미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돌아온 올림픽 대표선수단을 초청,격려할 예정이다. 김대통령은 올 하반기 국정운영을 구상하기 위해 부인 손명순 여사 등 가족과 함께 지난달 26일 열흘간 예정으로 대통령 전용 지방휴양시설인 청남대로 여름휴가를 떠났었다. 그러나 김대통령은 경기·강원지역의집중호우로 수해가 예상외로 심해지자 27일 급거 귀경했었다. 김대통령은 재해대책본부와 국방부 상황실을 둘러본데 이어 30,31일 이틀간 경기 북부,강원도 수해현장과 군부대 등을 시찰했다. 김대통령은 지난주 후반 아무런 공식 일정 없이 청와대에서 조용히 정국구상에 몰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청와대에 머무르면서 ▲수해복구대책 ▲해양수산부장관 임명문제 ▲8·15 광복절을 계기로 한 대북정책 점검 ▲북한 수해등 북한 정세 검토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 사법처리 등 역사바로세우기 마무리작업 등에 대해 구상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목희 기자〉
  • 사우디 미군기지 테러/“이란 가장 유력한 배후”/페리 미 국방

    ◎범행 확증 드러나면 강력 조치/이란,회교국에 대미 석유판매 중단 촉구 【워싱턴 AP AFP 연합】 윌리엄 페리 미 국방장관은 지난 6월 사우디 아라비아 미군기지 영내에서 발생한 폭탄테러에 제3국이 개입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히고 미정부는 범행 관련이 드러난 단체나 국가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2일 경고했다. 폭탄테러 수사상황을 논의하기 위해 사우디를 방문하고 귀국한 페리 장관은 이날 NPR 라디오방송과의 회견에서 사우디 정부가 곧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히고 『이때 국제적 배후관계가 발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페리는 또 테러에 개입된 제3국이 이란이냐는 질문에 대해 폭탄테러의 배후에관한 최종적인 결론에 도달한 것은 아니나 이란이 미국에 대한 국제테러의 「가장 유력한 용의국」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폭탄테러에 국제적 배후가 있다는 결정적 증거를 확보하면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테헤란 AFP 연합】 알리 아크바르 하세미 라프산자니 이란 대통령은 2일회교산유국들에 대해 미국의 회교권 정책을 변화시키기 위해 미국에 석유를 판매하지말고 이를 정치무기화할 것을 촉구했다. 라프산자니 대통령은 테헤란대학에서 열린 주례 기도회에서 행한 설교를 통해 또 미국은 이란으로부터 핵기술을 박탈할 권리가 없다면서 이란의 핵기술 보유권을 주장했다. ◎미 하원,반테러법 통과 【워싱턴 AP 로이터 연합】 미국하원은 2일 테러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반(반)테러법을 통과시켰다. 최근 발생한 TWA 여객기 폭발 사고와 애틀랜타 올림픽 공원 폭탄 테러 발생 이후 제기된 테러 방지 강화 여론에 따라 행정부와 의회의 협의로 마련된 반테러법은 공항 보안조치를 강화하고 연방수사국(FBI)의 수사권을 보강하는 조치등을 담고 있다.
  • 미 “테러 조종국 불용” 단호 의지

    ◎미,국제테러 배후국 이란 지목 배경/대선 앞둔 클린턴 군사보복 등 응징 시사/이란도 맞대응 나서 「제2걸프전」 가능성 윌리엄 페리 미 국방장관이 2일 지난 6월 사우디아라비아 미군기지 영내에서 발생한 폭탄테러의 가장 유력한 용의국가로 이란을 지목하고 강력한 제재조치를 시사한데 반해 하세미 라프산자니 이란 대통령은 미국의 대이스라엘 지원에 대항,미국에 대한 석유판매중단을 회교산유국들에 촉구하는등 양국관계가 79년 인질사태이래 최악의 긴장관계로 치닫고 있다. 리야드 주둔 미군의 외곽이전과 폭탄테러 수사상황을 논의하기 위해 사우디를 방문하고 귀국한 페리장관은 이날 미 공영방송인 NPR 라디오와의 회견에서 이란의 배후조정을 시인하면서 『이란이 미국에 대한 국제테러를 선도하고 있다』고 밝혀,최근 일련의 미국인들에 대한 국제테러로 인해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한 미 행정부의 일차적 응징대상이 이란임을 분명히했다. 또한 이날자 USA투데이지는 미정보기관의 비밀서류를 인용,이란 국내에 국제테러범에게 폭탄제조 및 암살기술을 교육하는 11개의 테러범양성소가 운영되고 있다고 밝히고 이란정부 지원하에 운영되고 있는 이들 테러범양성소에서 현재 5천여명이 훈련을 받고 있으며 또다른 5백여명은 자살폭탄테러에 관한 특수교육을 받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같은 이란의 정부차원에서의 조직적 국제테러지원에 대한 미행정부의 입장은 어느때보다도 강경하다.이날 미하원에서 행정부에 보다 힘을 실어주는 반테러법이 통과되는등 국민적 여론을 등에 업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캠페인에 돌입한 클린턴대통령의 입장에서는 이란에 대해 보다 강한 미국의 힘을 보일수록 유리하다는 계산도 깔려있다. 따라서 지난해 6월 이란의 핵무기 개발기도와 국제테러지원에 대한 압력수단으로 이란에 대한 일방적 무역금지조치를 단행한데 이어 클린턴 대통령은 오는 5일에는 테러후원국인 이란과 이라크 두나라의 석유 및 가스사업에 투자하는 외국회사들에 대해서 미국내 상거래금지등 보복을 강화하는 법안에 서명할 예정으로 있다. 한편 미행정부의 이같은 움직임에대해 라프산자니 이란 대통령은 이날 테헤란대학에서의 주례기도회에서 회교산유국들에 대해 미국에 대한 석유무기화를 촉구하고 이란의 핵기술보유권을 주장하는등 강력한 대응으로 맞섰다. 결국 미국의 이란에 대한 응징은 일단 폭탄테러의 수사를 맡은 사우디정부의 최종발표가 있은후에 이뤄질 것이며 단순한 경제제재의 차원을 넘어 이란내 테러범양성소에 대한 폭격등 강력한 군사적 대응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최악의 경우 제2의 걸프전 가능성까지도 배제할수 없는 상황이다.〈워싱턴=나윤도 특파원〉
  • 조직폭력에 맞선 시민에 보낸 김 대통령의 약속

    ◎“조속 쾌유 기원” 격려 편지/“우리 사회에 발 못붙이게 관련자 모두 색출해 엄벌” 청와대측은 26일 김영삼 대통령이 한 시민에게 보내는 편지를 공개했다.대통령의 편지를 받은 이는 지난달 22일 조직폭력배에게 집단폭행을 당한 뒤 사회정의를 위해 조직폭력배와 맞서 싸우겠다는 신문광고를 낸 조호연씨(39·전남 목포시 중앙동·서울신문 26일자 23면 보도).조씨는 「대통령에게 올리는 탄원서」라는 광고를 24일자 모지방신문에 내고 『조직폭력배와 싸우다 목숨을 잃는 한이 있더라도 부끄러운 직장상사나 아버지는 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김대통령은 조씨에게 보낸 편지에서 『폭력사건으로 부상을 입어 고통을 받고 있다는 보도를 접하고 유감을 금할 수 없으며 조속한 쾌유를 바란다』고 위로했다.이어 『이번 폭력관련자를 모두 색출해 엄중한 처벌을 내릴 것』이라고 약속한 뒤 『이를 계기로 조직폭력이 우리 사회에 발붙일 수 없도록 특별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주례보고를 한 이수성 국무총리에게 즉각 조직폭력배근절을 지시했다.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조직폭력을 뿌리뽑겠다는 정부의 의지와 함께 조씨같이 용기 있는 시민이 늘어날 때 조직폭력이라는 사회악이 사라진다는 생각에서 김대통령이 조씨에게 직접 서한을 보냈다』고 설명했다.〈이목희 기자〉 ◎조호연씨 국민분발 촉구/“보복 두려워 사그라들면 정의사회는 구호로 끝나” 『법과 정의가 폭력배의 보복이 두려워 사그러든다면 진정한 정의사회구현은 영원히 구호에 그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 24일자 지방일간지에 「대통령께 올리는 탄원서」란 내용의 5단광고를 내 화제가 되고 있는 「용감한 시민」 조호연씨(39·전남 목포시 중앙동 1가 2)는 『이들이 또다시 협박을 해온다 해도 목숨을 걸고 끝까지 싸워 민주시민의 힘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최근 유통업체를 고향인 이곳에 개업한 조씨는 지난달 22일 밤 목포 신안비치호텔 나이트클럽에 직원 10여명과 회식을 하러 갔다가 나이트클럽 종업원등과 사소한 시비끝에 집단폭행을 당해 갈비뼈 3개가 부러지는 중상을 당했다. 동료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당한 폭행으로 모멸감마저 느껴야 했던 조씨는 이들에게 정식으로 사과를 요청했지만 대신 집요한 협박과 공갈등에 시달림을 받아왔다. 『이때까지만 해도 클럽측이 사과만 해온다면 형사고발이나 신문광고 같은 것은 생각지도 않았습니다』 지난 20일에는 이 나이트클럽 사장 황모씨(38)등이 동생(36)을 통해 고소취하를 요구하면서 동생의 머리를 소주병으로 때리는등 폭행을 하기도 했다. 『한때는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할까 망설이기도 했다』는 조씨는 『이번 일을 계기로 국민 사이에 모든 불의에 대해 정직하고 소신있게 처리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으면 한다』고 말했다.〈광주=최치봉 기자〉
  • “조직폭력 근절대책 강구”/김 대통령 지시

    김영삼 대통령은 26일 상오 청와대에서 이양호 국방장관으로부터 철원 전방군부대 내무반원 매몰사고에 대한 보고를 받고 『이번 사고를 계기로 전후방 모든 군시설과 막사를 철저히 점검하여 사고재발방지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이수성 총리로부터 주례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최근 목포에서 발생한 조직폭력배의 시민구타사건가 관련,이같이 지시하고 『이번 사건을 신속히 수사해 법에 따라 엄중히 처리하라』고 말했다고 윤여준 청와대 대변인 전했다.
  • 이홍구 대표 야권 총재 방문 언저리(정가 초점)

    ◎「의원 영입」 앙금 걷어내고 새 정치 타진/유감 전달에 야,“성의표시” 긍정평가/청와대회담 앞두고 화해분위기 조성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이 12일 자민련 김종필 총재를 방문했다.집권여당의 과반수의석확보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성 방문은 아닐지라도 이대표가 유감의 뜻을 전함으로써 4·11총선이후 경색정국의 기류는 거의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이대표는 이날 상오11시쯤 서청원 총무·이완구 비서실장을 대동하고 국회 자민련 총재실을 찾았다.당초 13일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에 이어 자민련 마포당사로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김종필 총재가 이날 아침 부여에 내려갈 계획이어서 하루 앞당겨졌다. 이대표와 김총재는 기자들 앞에서 김총재의 대표연설과 건강등을 화제로 10분간 환담을 나눈 뒤 바로 배석자 없이 비공개로 20분간 대화를 나눴다.회담의 주요내용은 『대화를 통해 정치를 해나가고 여야협력하에 국회를 원만히 이끌어나가자』는 것이었다고 자민련 안택수대변인이 전했다. 야권의 요구사항이던 과반수 사과문제에 대해서도 이대표가먼저 『한달간 국회가 열리지 못하고 공백을 갖게 한 데 마음이 무거웠다』고 간접화법을 구사했으며 김총재도 『국회연설에서 말했듯이 나도 마음이 무거웠다.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하자』고 화답함으로써 일단락됐다고 했다. 안대변인은 그러나 신한국당의 추가영입문제에 대해 『거론이 없었던 것으로 안다』며 『국회가 이미 정상화된 상태에서 이대표 스스로가 야당총재를 방문한 것은 여당의 충분한 성의표시로 볼 수 있다』고 긍정적인 반응이었다. 이대표는 자민련 김총재 방문에 이어 13일에는 여의도 국민회의당사로 김대중 총재를 방문한다.형식은 자민련과 마찬가지이나 국민회의당사로 간다는 점이 다르다.신한국당측이나 국민회의측에서는 그동안 신경전을 벌이던 이대표의 사과성 방문에 대해 이제는 별로 신경을 안쓰는 눈치다.청와대 여야총재회담을 앞두고 화해무드조성을 기대하는 측면도 엿보인다. 한편 이대표의 야당방문은 지난 11일 주례보고에서 김영삼 대통령에게 보고,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이어 신한국당 서총무가 국민회의 박상천 총무와 자민련 이총무에게 방문의사를 타진했으며 두 총재도 기꺼이 이를 받아들였다.〈백문일 기자〉
  • 옐친,「레베드 권한」 강화 승인/러 대통령 공보실

    ◎“주례회동도 약속” 【모스크바 AP AFP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8일 안보위원회의 권한확대를 요구한 알렉산드르 레베드 신임 국가안보보좌관의 제안을 승인했다고 대통령공보실이 밝혔다. 공보실은 『옐친 대통령이 안보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레베드 보좌관을 면담한 후 그의 제안을 원칙적으로 승인하고 이에 서명하기 위한 준비를 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옐친 대통령은 이와함께 매주 화요일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총리를 만나는 것과 똑같이 매주 월요일에는 반드시 레베드 보좌관과 회동할 것도 약속했다. 레베드는 러시아 대통령선거 1차투표에서 3위를 차지한 뒤 옐친 대통령에 의해 안보보좌관에 임명됐으며 이후 자신에게 군과 경찰에 대한 통제권을 줄 것을 요구하는가 하면 부통령에 지명할 것도 촉구해 정치적 야심을 공공연히 드러내고 있다.
  • 중앙상무위 의장 서열 4위로 격상/신한국당 추진

    신한국당은 현재 당서열 8위인 중앙상무위원회 의장을 총재·대표위원·전당대회의장에 이어 서열 4위로 격상시키기로 했다. 이홍구 대표위원은 지난달 29일 고위당직자 회의에서 전날 청와대 주례보고에서 중앙상무위의장의 지위격상을 검토하라는 김영삼 대통령의 지시내용을 전달하면서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 의원들 「일감 찾기」 고민(정가초점)

    ◎파행 장기화로 의정활동 큰차질/“뭔가는 해야지”… 대부분 지역구행 할 일을 찾자­.요즘 국회의원들의 고민이다. 임기가 시작된 지 한달이 돼 가지만 국회는 여야의 무한대치로 잠만 자고 있다.조만간 열릴 기색도 없다.상임위가 정해지면 자료수집이라도 하겠지만 어느 상임위를 맡을 지도 몰라 선뜻 나서지지 않는다.그렇다고 손 놓을 수도 없고,결국 제각각 할 일을 찾는 수 밖에 없다. 국회파행과 맞물려 가장 눈에 띄는 움직임은 지역구 활동이다.22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의 썰렁한 모습은 임기가 시작되자마자 지역구에 내몰릴 수 밖에 없는 의원들의 사정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토요일인 이날 회관에 출근한 의원들은 전체 2백99명 가운데 50명이 채 안되는 것으로 파악됐다.대부분 지역구로 달려간 것이다.평소라면 자연스런 주말 풍경이지만 임기가 새로 시작된 상황을 감안할 때 극히 이례적이다.더구나 지방출신 의원들의 상당수는 아예 지역구에 줄곧 머물고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자민련 박신원·이재창의원은 부총무를 맡고 있지만 지역에서두문불출하고 있다.지역활동은 대부분 결혼식 주례를 서는 경우가 많다.지역의 각종 단체행사에 참석하거나 민원인들을 만나기도 한다. 하지만 이도 쉬운 일이 아니다.우선 국회파행을 바라보는 주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턱없는 민원을 요구하기도 한다.신한국당 이사철의원은 『지나치게 무리한 민원을 들고 오는 주민이 적지 않아 지구당을 찾기도 힘들다』고 토로했다.국민회의 신기남의원은 『주민들로부터 당선축하인사를 받다가도 은근히 국회파행을 질책하는 소리가 나올 때는 진땀이 난다』고 말했다. 율사출신 중에는 아예 국회를 비워두고 변호사 업무에만 매달리는 경우도 있다.국민회의 김상우의원은 『문닫은 국회의 자화상이 한없이 부끄럽다』며 『이제 여야는 국회 개원을 위해 결단을 내려야 할 시점에 와 있다』고 지적했다.〈진경호 기자〉
  • 민생개혁소위/신한국 12개 부문 후보내정 안팎

    ◎위원장 중량급 대거 포진/해당분야 연관 지역성·경륜 등 고려 발탁/“치열한 경쟁으로 지도부 인선 고심” 후문 신한국당의 「민생개혁 12대 소위원회」 위원장직 인선작업이 15일 거의 마무리됐다. 내정된 위원장 후보들은 상임위원장급 중진의원과 중량급 초재선이 대부분이다.경쟁도 치열해 지도부가 애를 먹었다는 후문이다. 면면도 화려하다.3선이 4명,4선도 한명 끼여있다.민생개혁에 대한 실천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국회상임위원장직 인선을 앞두고 당내 중량급 인사들을 대거 포진시킨 부분도 눈에 띈다.「교통정리」를 겸한 배려 차원의 인사라는 지적도 있다. 경기출신이 4명으로 가장 많고 경남이 3명,서울이 2명,부산·강원·전북이 각각 1명씩으로 고루 분포됐다. 구체적인 면면으로는 4선의 이성호의원(경기 남양주)이 「개발제한구역 불편해소 소위」 위원장 후보로 내정됐다.3선의 유흥수(부산 수영)·백남치(서울 노원갑)의원은 「민생치안·학원폭력방지대책 소위」와 「영세민·노인복지·장애자대책소위」위원장을 각각 맡을 전망이다. 같은 3선인 이택석(고양 일산)·이해구(안성)의원은 「대중교통수단확대 및 운행체계개선 소위」와 「수도권규제 현실화 소위」위원장을 맡는다. 재선으로 위원장직에 내정된 인사는 모두 6명이다.한승수의원(강원 춘천갑)이 「군사시설 보호구역 규제조정 소위」를,나오연의원(경남 양산)이 「조세제도 개편소위」를,거수명의원(울산남갑)이 「영세소규모 기업지원소위」를 맡는다. 이명박(종로)·황성균(사천)의원은 각각 「도시재개발·재건축소위」와 「농어촌 의료·식수대책 소위」위원장 후보로 뽑혔고 「광역상수원 보호지역 수질개선촉진 및 지원 소위」위원장으로는 이규택의원(여주)이 내정됐다. 중량급 초선인 강현욱의원(전북 군산을)은 「재래시장 재개발 촉진 소위」위원장을 맡을 예정이다. 이들은 대부분 해당 민생과제와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는 지역구 의원이다.특정지역과는 무관하게 전문 식견을 필요로 하는 분야는 해당분야의 경륜이나 식견이 인선 기준이 됐다. 소위에는 소속의원 4∼5명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각 소위는 각종 규제완화와 서민생활 향상을 위해 시급한 민생현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조정한다.오는 정기국회에서 관련 법률의 제정과 개정도 추진한다. 특히 이날 이홍구 대표의 주례보고에서 당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이 차질없는 민생개혁과제의 실천을 강조한 대목에서 이들의 역할과 비중을 읽을 수 있다.당의 한 고위관계자는 『본격적인 민생개혁 작업의 신호탄』이라고 촌평했다.〈박찬구 기자〉
  •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체제 한달

    ◎온화한 리더십… 당내토론 활성화/사랑방정치 타파·대선경쟁 차단 성공/「일하는 정당」 정착… 원구성난항 첫 고비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은 지난 5일 국회에서 야당측으로부터 기습산회를 당한 뒤 묘한 표정을 지었다.당혹스러움과 함께 미소가 살짝 엿보였다.이대표 특유의 모습이었다. 또 이날 하오 이대표가 주재한 고위당직자회의에서는 고성이 오갔다.야당측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총무단을 성토하는 목소리와 서청원원내총무의 반격이 그 내용이다.당내 분란제어에 역부족으로 해석할 수도 있지만 또 다른 면에서는 자유로운 의견개진의 표출이다. 이대표는 7일로 취임 한달을 맞는다.그는 한달동안 이런 미소를 잃지 않고 당을 이끌어왔다.온화한 리더십으로 당내 분위기활성화를 이뤄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때문에 그의 한달은 성공적 정착이라는 평가로 이어진다. 그는 취임 직후 「이홍구스타일」을 실험하고 나섰다.자신의 합리론에 근거한 일종의 「관행파괴」다.우선 사랑방정치를 없앴다.자택을 개방하지 않고 할 말과 들을 말을 위한 공간을 당 집무실로 제한했다. 청결한 업무환경을 내세워 대표실 금연도 지시했다.대표 비서실에 음료수자판기를 설치,여직원의 일손을 덜어주는 섬세함도 보여주었다. 그의 한달은 분주,그 자체였다.학자시절부터 몸에 밴 아침잠을 뒤로 하고 거의 매일 조찬모임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있다.공식 및 비공식일정으로 쉴 틈이 없다. 김윤환 전 대표위원을 시작으로 이회창 전 선대위의장·이한동 전 국회부의장·박찬종 전 수도권선대위원장·최형우 의원 등 차기주자와 만났다.대권논의를 자제시킴으로써 당력을 분산시키지 않으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송월주 조계종총무원장·김수환 추기경 등 종교계 인사와도 접촉,그동안 정부·여당과의 불편함을 털어버리는 노력도 했다.월드컵유치위 명예위원장인 그는 월드컵 한·일공동개최도 따냈다.모두가 행보에 탄력이 붙는 대목이다. 이대표는 「총선민심의 정책화」「정치수준의 한단계 향상」이라는 두가지 목표를 설정하고 일관되게 실천하고 있다.연일 계속되는 고위당직자회의에서는 야당의 등원거부자세에 대해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고 있다.그를 향한 냉소적 시선,즉 문약한 관리형대표의 탈피노력을 엿보게 한다. 특히 주력하는 부분은 새로운 당정관계의 모색이다.총리 출신 집권당 대표라는 강점을 살려 「일하는 정당」으로의 자리매김에 남다른 공을 들여오고 있다.내년 대선을 앞두고 당정의 팀웍이 절실한 시점이어서 더욱 그렇다. 그에게 힘이 실리고 있는 인상을 주는 대목은 무엇보다 김영삼대통령에 대한 주례보고다.김윤환 전 대표의 경우 특별한 현안이 없으면 주례보고시간은 길어야 30여분정도였다.회동내용도 별로 소개되지 않았다.하지만 이대표는 시간도 길어지고 보고내용도 상당부분 공개돼 그의 역할이 폭을 넓혀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대표특보제 신설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이대표는 이제 첫 고비를 맞고 있다.야당측이 거부하고 있는 15대국회의 원만한 개원이다.〈박대출 기자〉
  • 여 “5일 단독 개원”/3당총무 접촉

    ◎야선 실력저지방침… 첨예 대립 15대국회 법정개원일을 이틀 앞둔 3일 여야 3당총무는 비공식접촉을 갖고 협상을 시도했으나 절충점을 찾는 데 실패했다. 신한국당은 이에 따라 소속의원과 일부 무소속의원만으로 오는 5일 신임국회의장을 선출하는 등 법정개원일을 준수키로 하는 당론을 재확인한 반면 야권은 6개항의 요구조건을 내걸고 등원과 연계시키기로 방침을 정해 개원정국은 최대고비를 맞게 됐다. 신한국당은 이날 상오 여의도 당사에서 이홍구대표위원 주재로 고위당직자간담회를 열어 국회법에 정해진 개원일을 반드시 준수한다는 방침을 거듭 확인한 뒤 하오 비공식 총무접촉에서 이같은 내용을 통보했다. 신한국당은 그러나 야권이 6개항의 등원조건을 내거는등 태도변화를 보이지 않음에 따라 오는 5일 개원식에 이어 곧바로 국회의장과 여당몫 부의장 1명을 단독으로 선출할 방침이다.〈박찬구 기자〉 ◎야,강경투쟁 재확인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3일 정부·여당이 야권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고 있다고 판단,등원거부 및 여권의단독개원 움직임을 실력저지한다는 기존방침을 재확인하는 등 대여강경투쟁노선을 견지했다. “법대로 개원”/이대표 청와대 보고 신한국당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은 3일 상오 이홍구 대표위원으로부터 주례보고를 받고 개원정국과 국회의장단 인선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김대통령은 이자리에서 이대표로부터 『오늘 고위당직자감담회에서 국회개원을 법대로 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보고받았다고 김철 대변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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