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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약용의 「경세유표」 한글판 나와

    ◎이익성씨,당시 「개혁안」 3권으로 풀어 써 조선후기의 실학자 다산 정약용의 대표적인 저서 「경세유표」(한길사 펴냄)가 모두 3권으로 발간됐다. 한학자 이익성씨(86년 작고)가 우리말로 옮긴 이 책은 다산이 당시의 국가체제 전반을 비판하면서 부국강병을 위한 개혁안을 제시한 일종의 국가학 이론서.이번에 선보인 「경세유표」는 한글세대를 위해 어려운 말들을 쉽게 풀어쓴 점이 돋보인다. 강진에 유배중이던 1817년(순조 17년)에 쓰기 시작해 이듬해에 마무리한 40권 16책에 이르는 이 방대한 저서에서 다산은 「주례」의 이념을 빌어 조선후기 고질화된 지배체제의 위기를 진단한다.다산은 특히 국가재정이 궁핍하게 된 근본원인인 토지제도의 문란과 농민층을 짓누르는 조세징수 등을 신랄하게 비판하고,이에 대한 해결책을 구체적으로 밝힌다.그의 개혁안의 핵심골자는 ▲토지제도를 전담하는 국가기구로 경전사를 설치하고 ▲정확한 양전을 통해 토지대장에 빠진 토지와 묵힌 토지를 밝혀내 국유화하며 ▲사적인 토지소유를 국유화함으로써 정전제의이상을 실현하려는 것으로 요약된다. 다산의 개혁사상은 무엇보다 중세사회를 지탱하는 이념적 기반으로서의 주자학적인 경제관을 극복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 대선자금문제 일괄 정리/여권 시국수습책 가닥

    ◎김 대통령 입장표명 형식 구체 검토/과다지출 시인­제도개선 역설할듯 여권이 상정하고 있는 시국수습안은 대체로 92년 대선자금과 김현철씨 문제에 대한 해법으로 압축된다.김현철씨의 경우 청문회를 전후로 사법처리방침을 세웠고 여권핵심부를 포함,일관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그러나 최근 불거진 대선자금에 대해선 여러갈래로 의견이 엇갈린다. 우선 김영삼 대통령의 입장표명 여부이다.대선자금과 관련,어떤 식으로든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게 여권 대부분의 목소리다.이회창 대표는 지난 1일 「시민대토론」에서 대선자금 여야동반고백론을 들고 나왔다.이대표의 「고백론」은 청와대와 사전조율없는 갈등으로 비춰진 2일에도 거듭 강조됐고 박찬종 이한동 고문까지 가세하고 나섰다.여권 핵심부는 당초 「대선자금 규모는 알 수도 없고 따라서 공개할 수 없다」는 당론을 들어 김대통령의 입장표명에 반대했으나 지금은 「포괄적」으로 입장을 밝히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 같다.김대통령도 당내외의 여론을 수렴중이다.다만 언제 어떤 형식,어느 범위로 입장을 밝힐지 결론을 내리지 못한것 같다.시기는 김현철씨가 사법처리되는 9일 이후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입장표명은 대선때 많은 돈을 쓸 수 밖에 없었음을 시인하고,이에 대한 자성과 함께 앞으로 저비용정치구조로의 전환을 위해 제도개선을 역설하고 국민의 이해와 호응을 당부하는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대선자금의 구체적 액수는 역시 집행내역 전부를 알 수 없는 만큼 언급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입장표명의 형식은 대국민담화,당정연석회의,청와대 확대국무회의 등 여러 방안을 놓고 고심중이다. 이대표도 8일로 예정된 주례보고에서 대선자금과 관련,김대통령의 입장표명을 건의할 것으로 알려졌다.이대표는 대선의 종국적 승리를 위해 경선국면으로의 전환이 필요하고 이에는 한보사태와 김현철씨 문제,대선자금 공방의 조속한 종식이 필요하다는 시각이다.이대표는 이밖에 고비용정치구조 개선방안과 신한국당의 자정결의,「정태수 리스트」에 거론된 일부 당직자 교체 등도 건의,신한국당 일대쇄신의 면모를 보여주겠다는 의지다.
  • 대선자금 내주 입장표명/김 대통령/이 대표 8일 시국수습안 건의

    김영삼 대통령은 현철씨의 사법처리가 마무리되는 대로 내주중 92년 대선자금 및 한보사태 등 정국 전반에 관한 포괄적인 대국민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4일 알려졌다.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도 8일쯤으로 예정된 청와대 주례보고에서 대선자금 문제를 포함한 총체적인 시국수습안을 김대통령에게 건의할 것으로 전해졌다.〈관련기사 5면〉 이대표가 마련중인 시국수습안에는 「과거의 잘못된 정치관행을 솔직히 반성하고 국민들의 이해를 구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져 대선자금 입장표명범위와 관련,김대통령과의 의견조율이 주목된다. 이대표는 당 소속 원내외위원장들의 자정결의와 함께 당내 분위기 일신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져 이른바 「정태수 리스트」에 올라 검찰조사를 받은 일부 여당 국회상임위원장과 당직자들의 교체가 예상된다. 신한국당은 대통령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 앞서 6월중 경선관련 당헌개정을 위한 전국위원회를 소집,깨끗한 정치 구현을 위한 당 차원의 대국민선언을 통해 ▲정경유착 및 부패고리 단절 ▲고비용 정치구조의 혁파 ▲각종 법정선거비용 준수 등을 다짐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 “대선자금 당서 주도적 대처”/김 대통령 지시

    ◎여,“내역공개 현실적으로 어려워” 신한국당 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은 1일 최근 대선자금문제와 한보정국과 관련,『당이 주도적으로 앞장서서 정국변화에 긴밀히 대처해 나가라』고 말했다.〈관련기사 2·4·5면〉 김대통령은 이날 이회창 대표위원으로부터 주례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이같이 지시했다고 이윤성 대변인이 전했다. 여권의 고위관계자는 92년 대선자금문제에 대한 당의 주도적인 대처와 관련,『대선자금의 공개가 관련서류의 확인불가 등의 이유로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해 여권의 공개불가방침을 시사했다.이 관계자는 이대표가 「여야가 모두 대선자금에 관해 의혹을 풀어야 한다」고 언급한 것은 야당의 일방적인 정치공세는 있을수 없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여권의 다른 관계자는 대선자금 초과지출의 공소시효와 관련,『대통령의 경우 내란·외환죄를 제외하고는 재임중 공소시효가 정지되도록 되어 있어 현직 대통령의 경우는 퇴임이후부터 시효가 시작된다는 견해도 있다』고 지적하고 『대선자금은 어디까지가 공식선거자금인지 구분이 어려운데다 공개이후 정치적인 문제와 함께 법적 책임을 수반할 수도 있어 공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 청와대 표정/김 대통령 차분하게 하루 보내

    ◎TV 시청안해… 총리 면담 등 정상 업무/손 여사도 외손녀 돌보며 깊은 시름 달래 청와대 고위관계자들은 25일 저녁 늦게까지 사무실에 남아 김현철씨의 청문회 증언을 TV로 시청하면서 여론의 향배에 신경을 썼다.한 수석비서관은 『시중 여론을 점검해보니 현철씨가 뉘우치는 자세를 보인 것을 평가했으며 답변이 의혹을 씻기에 부족하다는 반응도 있었다』고 전했다.그는 『현직 대통령의 아들이 청문회에 나와 사죄한게 민주화의 반증』이라고 밝혔다. 김영삼 대통령과 손명순 여사는 이날 청문회 TV중계를 보지 않았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다른 수석비서관은 『부모된 입장에서 그것을 어떻게 보겠느냐.가슴이 찢어질텐데…』라고 말했다.그는 그러나 『김대통령은 정말 대단하다.비통한 심정을 전혀 내색않고 담담함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대통령은 상오 김용태 비서실장을 비롯한 수석들의 보고,하오 고건 총리 주례보고를 청취하는 등 평소와 다름없는 일정을 보냈다.오찬은 오래전부터 친분관계가 있는 인사와 함께 했다.김대통령은 하오 강인섭 정무수석으로부터 자세한 청문회 경과를 보고받았으나 별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고위관계자는 앞으로 현철씨 처리방향과 관련,『잘못이 발견되면 성역없이 사법처리한다는게 대통령의 일관된 뜻』이라고 말했다. 항간에서는 김대통령과 달리 손여사는 현철씨 문제로 상당히 흔들리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청와대 관계자들은 『손여사 마음이 편할리 없겠으나 최근들어 의외로 담담하다』고 밝혔다.말수가 적어졌지만,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려하지 않고 있다.이날도 갓 돌을 지난 외손녀와 지내며 시름을 달랬다는 것.관계자들은 『손여사도 대통령이 결정하면 그대로 따를 것』이라고 전했다.
  • 안기부 자료유출 전면 부인/김기섭씨 청문회 증언

    ◎“인사·예산 담당자라 절대 불가능” 김기섭 전 안기부운영차장은 23일 『김현철씨와는 1∼2개월에 1번꼴로 만났으나 안기부 내부자료를 김씨에게 보여준 적은 없다』고 안기부정보 유출의혹을 전면 부인했다.김 전 차장은 그러나 『김현철씨에게 이권개입을 둘러싼 소문이 많다고 하자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다』고 밝혀 국정,이권개입소문에 대해 충고했음에도 현철씨가 듣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김 전 차장은 이날 국회 한보국정조사특위 청문회에 출석,대통령에 보고하는 안기부 주례보고자료 사본을 김현철씨에게 주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인사·예산 담당인 운영차장으로서는 불가능한 일이며 운영차장 휘하에서 자체보고서를 만들어 김씨에게 줬다는 의혹도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 전 차장은 『지난 86년초 신라호텔 상무때인 김덕룡 의원 소개로 김영삼 당시 신민당고문을 만났으며 김현철씨는 삼성전관 전무를 그만 둔 90년 3월 상도동에서 처음 알게 됐다』며 『김씨의 종로구 중학동 사무실에는 1차례도 간 적 없다』고 말했다.
  • “황씨 조사 남북관계 손상없게”/정부/미의 직접신문도 허용키로

    ◎「황리스트」 없으나 친북세력 규명 정부는 21일 황장엽씨에 대한 조사와 관련,▲단기적으로 4자회담을 비롯한 남북관계에 장애가 되지 않도록 하고 ▲중장기적으로 우리 체제를 강화하고 통일정책을 보완하는데 중점을 두며 ▲조사한 내용은 대북정책에 적극 반영하는 한편,원칙적으로 공개한다는 기본방침을 세웠다. 권오기 부총리 겸 통일원장관은 이날 하오 청와대 주례보고에서 황씨의 서울도착 이후 통일원,외무부,안기부 등 관계당국의 대북정책 등에 대해 김영삼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에따라 황씨의 근황과 조사결과는 공개할 예정이지만,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김정일과 관련된 내용에 대해서는 발표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고위당국자가 말했다. 정부는 황씨를 상대로 김정일의 성향과 권력장악 정도,북한권력 핵심부의 의사결정 과정 등과 함께 권력내 군의 위상,군의 전쟁준비 상황 등에 대해서도 중점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또 황씨가 20일 「서울도착 인사말씀」을 통해 『민족앞에 큰 죄를 지었으며 부끄럽기 그지없다』고 공식 사과함에 따라 당분간 황비서의 전향을 강요하지 않고,조사과정을 통해 점진적으로 주체사상과 사회주의 포기를 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이 당국자는 밝혔다. 정부는 한국내 친북세력을 의미하는 이른바 「황장엽 리스트」와 관련,『황씨가 친북세력의 명단을 갖고 있지는 않다』면서 『그러나 황씨를 상대로 남한내부의 친북세력에 대해서는 어떤 식으로든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또 황씨에 대한 조사기간중 남북적십자 대표 북경접촉 수용,인도적인 대북 식량지원,경수로사업 조기착공,남북경협확대 및 기업관계자 방북허용조치 등 유화적인 대북정책을 계속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관계당국의 조사가 끝난뒤 한미 정보 공조차원에서 미국 중앙정보국(CIA) 관계자들이 황비서를 면담할 수 있도록 주선해줄 방침이며,일본측에 대해서는 황비서를 직접 면담시키기 보다는 우리측이 조사한 내용을 전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 주체사상 논문 새로쓰기 몰두/황씨 자유품에­중·비 체류기

    ◎이따금 북 두고운 가족 안위 걱정/김 비서 “통일대업 몸 바치자” 위로 황장엽씨는 지난 2월12일 주중 한국북경대사관 영사부에 망명,20일 한국에 도착하기까지 67일간 북경과 필리핀에서 차분히 「서울행」을 준비했다.황씨는 북경에 머물렀던 초기에는 북한의 테러위협,가족걱정으로 불안한 나날을 보냈지만 필리핀 체류시에는 안정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씨는 망명 초기 중국과의 협상이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낙담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3­4일뒤부터 심리적인 안정을 찾아갔다고 한다.우리 대사관은 황씨가 거주하는 방의 창문에 철판을 설치해 외부로부터 총기공격 등에 대비했으며 외부에서 반입되는 식사를 은수저로 검식하기도. 황씨는 아침식사를 하지 않는 대신 커피나 홍삼엑기스를 마셨고 점심식사는 밥 반공기,저녁은 샌드위치를 즐겨 먹는 등 소식했다.또 창문이 봉쇄돼 햇빛이 차단되고 공기가 매우 나빴지만 틈틈이 체조와 명상을 실시,건강상태는 양호한 편이었다. 상오 5시30분에 일어나 밤12시 넘어 자는 등 수면시간은 짧았고 하루일과의 대부분을 독서와 저술활동으로 보냈다.이미 집필해 두었던 주체사상 관련 논문을 고쳐쓰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관계자에게 한국학자가 저술한 북한 및 한국관련 연구서들을 요청했으며 취침전 동화책을 읽는 습관이 있어 15권으로 된 성인용 한국동화집을 제공받아 탐독했다. 황씨는 지난 2월17일 74회 생일을 맞았는데 북한에 두고온 가족들의 고통을 생각해 공관측이 제의한 생일잔치를 사양했다. ○…황씨는 필리핀으로 이동한 후에는 자신의 소식이 언론에 전혀 노출되지 않았고 필리핀 정부의 철저한 보안조치 등으로 심리적으로 매우 안정되었다.우리 요리사가 만든 한식을 즐겨 먹고 후식으로는 포도를 즐겼다.간식으로는 양갱을 좋아했다는 것.북경에서와 마찬가지로 보통 상오 4시40분에 일어나 자정이 넘어 잠자리에 들었다.독서와 논문개작 등 저술활동도 의욕적으로 해나갔다. 또 북경 체류때와는 달리 필리핀에서는 김씨와 함께 아침·저녁으로 숙소주변을 산책하면서 국제정세,남·북문제,철학,역사 등 광범위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황씨는 자신의 전공인 철학뿐 아니라 물리학,경제학,종교,역사 등 다방면에 걸쳐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황씨의 외국어 실력은 일어·러시아에 능통하고 영어의 경우 신문·잡지를 읽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을 정도며 회화는 초보적 대화가 가능한 수준이다.한편 황씨가 가족에 대한 걱정으로 우울해하면 김씨가 『대의를 위해 나온 사람들이 가족문제로 실의에 빠져 있어서야 되겠느냐』면서 『모든 것을 잊고 남북통일의 대업에 온몸을 바치자』며 위로,기분을 풀어주곤 했다는 것. ○…황씨는 필리핀 도착 초기 휴양도시 바기오에 머물렀으나 곧 언론에 노출되자 필리핀대통령 전용별장 집무실인 맨션하우스 등 바기오의 몇곳을 옮겨다닌뒤 사흘만에 수빅만의 잠발레스로 이동,한국으로 올때까지 그곳에 머물렀다.잠발레스 이동뒤에는 전혀 거처가 알려지지 않는 「철벽보안」이 이뤄져 『필리핀 역사상 가장 완벽하게 지켜진 비밀중 하나』라는 평을 들었다. □황씨 망명 일지 ▲1.30=황장엽,주체사상 국제세미나 참석차 일본방문 ▲2.4=황장엽,국제문제연구협회 주최 강연회 참석(강연) ▲2.7­9=황장엽,동경개최 주체사상 국제세미나 참석 ▲2.11=황장엽,동경 출발,북경에 도착 ▲2.12=10:00 황장엽 일행,주중 우리대사관 영사부에 진입,망명요청 11:30 주중공관,중국외교부에 망명사실 전화통보 17:30 우리정부,황일행 망명요청 사실 공식발표 ▲2.13=북한외교부,남조선당국이 황 납치했을 경우,응당한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성명발표.중국외교부,관련당사자들이 대국적 견지에서 냉정하게 대처할 것을 촉구하는 공식입장 최초 발표.김하중 외무장관 특보 방중,중국 외교부측에 협조 요청. ▲2.14=한·중 외무장관,싱가폴에서 황 망명사건 협의 ▲2.17=북한외교부,「변절자는 갈테면 가라」는 등의 내용의 성명서 발표 ▲3.7=전기침 중국 외교부장,동 사건의 진상을 조사한후 국제법과 국제관련에 따라,그리고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에 도움이 되도록 처리할 것이라고 언급 ▲3.8=우리정부,황일행을 1개월이상 제3국에 체류시킬 것이라고 중국측에통보 ▲3.14=이붕 총리,기자회견에서 황사건 관련 중국의 관할권보유 및 주중 외국공관의 비호권 불인정 언급 ▲3.18=황일행,항공편으로 북경을 출발,필리핀에 도착.중국당국,황일행의 제3국행 발표 ▲3.19=라모스 필리핀대통령,주례기자회견을 통해 한­필 우호및 아태지역의 항구적인 평화와 안정을 보장한다는 차원에서 황일행의 필리핀 체류 허용을 결정하였다고 발표 ▲4.1=시아존 필리핀 외무장관,황씨의 필리핀 체류관련 한국이 중국의 1개월 체류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믿고 있다고 언급 ▲4.20=황장엽씨 일행,서울 도착
  • 대선 선거공영제 확대/여야/당내 특위 설치… 제도개선안 마련

    ◎3당대표,동시에 정치쇄신 협상 제의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와 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 총재 등 여야 3당 지도부는 검찰의 정치인들에 대한 수사를 계기로 고비용 정치구조 개선 요구가 높아짐에 따라 현 정치관계법을 전면 개정,오는 12월 대선부터 선거공영제를 확대 실시할 것을 상호 제의했다. 여야는 이를 위해 조만간 당내에 제도개혁을 위한 특위나 소위를 설치,▲대선후보간 TV토론 확대 ▲대규모 대중유세 및 군중동원 자제 ▲선거홍보물 감축 등을 주요 골자로 한 정치제도 개선안 시안 마련에 착수할 방침이다. 여야는 시안이 마련되는 대로 오는 6월초 임시국회를 열어 총무단 협상을 거쳐 여야간 합의로 처리할 방침이다. ○ 신한국당은 이회창 대표는 이날 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에 대한 주례보고를 통해 『김현철씨에 대한 「한보청문회」가 마무리되는대로 6월초쯤 임시국회를 열어 야당과 협의,고비용정치구조의 개혁을 위한 정치관계법의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건의했다. 이에 앞서 이대표는 이날 상오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조찬간담회에서 참석,『선거관행과 정치자금·정당운영 등에 대한 전반적인 구조조정 없이는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을수 없다』고 지적하고 선거공영제 확대와 대선후보간 TV토론 활성화를 위한 여야간 정치쇄신협상을 거듭 제의했다.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도 이날 경주 하일라콘도에서 열린 대구·광주·경북지역 당직자 연수회에서 『선거운동은 막대한 군중을 동원하는 대중집회를 줄이고,인쇄물도 선거공약을 밝히는 정도로 제한해야 하며 TV,라디오 연설과 토론이 중심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선거공영제 확대 실시를 촉구했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이날 마포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연말 대통령 선거의 후유증을 남기지 않으려면 대통령 선거를 완전 공영제로 하는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한 뒤 이를 위한 여야간 협상을 제의했다.
  • 「정치인 수사」 조기매듭 논의/김 대통령,이회창 대표 전격 면담

    신한국당 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은 12일 상오 청와대에서 이회창 대표와 만나 검찰의 여야 정치인 소환으로 인한 정치권 파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이날 회동은 주례보고와는 별도로 이대표측의 특별요청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표는 이날 『이른바 정태수리스트 의원들에 대한 검찰수사가 가능한한 빠른 시일안에 실행되고 수사과정에서 정치인들의 인권이 최대한 보호되는게 바람직하다』고 김대통령에게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표는 또 엄정한 검찰수사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정치인의 대거 소환조사로 정국불안이 가중되고 있다는 정치권과 당내의 일부 불만을 김대통령에게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통령은 검찰수사의 독립성을 강조했으나 검찰이 정치권의 분위기를 감안,수사에 만전을 기할 것으로 본다는 뜻을 밝혀 이대표의 건의를 긍정수용한 것으로 전해져 금주부터 검찰의 정치인 소환조사의 속도가 빨라지리라 예상된다.
  • 중,대EU 강경 비판/인권비난 결의안 유엔 제출 움직임에 경고

    【북경 AFP 연합】 중국은 8일 유엔 인권협정에 대한 서명 방침을 밝힌 가운데 유럽연합(EU)을 강도높게 비난하고 나섰다. 심국방 외교부대변인은 이날 주례기자회견을 통해 89년 천안문사태 이후 EU가 중국에 대한 무기판매를 금지해온 것은 잘못된 처사라고 공격했다. 심대변인은 또 EU가 홍콩에 대해 정확하지도 않은 내용의 성명을 유럽의회에 제출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이와 함께 덴마크가 유엔 인권위원회에 제출할 중국 비난 결의안을 지지하는 국가는 중국과 관계가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심대변인은 특히 유럽국들이 중국과의 관계에서 사안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길 바란다면서 인권문제로 중국과 계속 마찰을 빚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부산 동서대 총장 공금 거액 유용/장성만 전 국회부의장

    부산지검 특수부는 부산시 사상구 주례동 동서대와 경남전문대 재단인 동서학원이 공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일부를 개인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잡고 수사중이라고 4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전 국회부의장 장성만씨(66)가 총장으로 있는 동서대와 장씨의 부인 박모씨가 이사장인 학교법인 동서학원은 학교건물 신축공사비 등을 과다 계상,차액을 빼돌리는 수법으로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것이다. 이 비자금은 여러 은행에 분산예치돼 있으며 일부는 돈 세탁을 거쳐 장총장의 친·인척 등에게 입금됐다. 장총장은 또 아들명의로 서울에 있는 100평 아파트(시가 10억원대)를 구입하면서 재단공금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장총장은 이에 대해 『지난 95년 외국에서 국제변호사로 활동중인 아들이 귀국후 거주하기 위해 구입한 아파트 1회 불입금 1억7천여만원을 내지 못해 재단 사무국장이 재단공금으로 대신 불입해준뒤 변제했다』고 해명했다.
  • “총재회담 성과에 만족”/김 대통령

    김영삼 대통령은 3일 하오 청와대에서 이회창 신한국당 대표의 주례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여야 영수회담의 분위기와 성과에 대해 대단히 만족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 정국이 민생안정을 이루고 경제난국을 슬기롭게 타결하는데 큰 디딤돌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이윤성 대변인이 전했다.
  • 황 비서 체류기간 연장/필리핀,한·중 요청 수용

    피델 라모스 필리핀대통령은 2일 필리핀정부가 한국과 중국의 요청을 받아들여 황장엽 북한 노동당비서의 체류기간 연장을 허용했다고 밝혔다. 라모스 대통령은 이날 말라카낭궁(대통령실)에서 가진 주례기자회견 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필리핀정부가 두 우호국인 중국과 한국의 요청을 긍정적으로 수용하고 외무부의 권고를 받아들여 지난달 18일 이후 필리핀에 머물고 있는 황비서의 체류기간을 연장키로 허용했다고 밝혔다. 필리핀정부의 이같은 결정은 『최소한 한달 이상 체류』라는 중국의 당초 요구가 수용되고 한국이 양보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라모스 대통령은 황비서가 얼마나 더 필리핀에 머물게 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앞서 도밍고 시아손 외무장관은 1일 기자들에게 황비서가 30일간 체류할 수 있도록 허용해줄 것을 한·중 양국이 요청해왔다고 밝히고 출국시간표에 대해서는 관련국끼리 협의를 통해 최종결정이 내려져야 한다고 밝힌바 있다.
  • “영,대만문제 간섭말라”/중 외교부 대변인

    【북경 AP 연합】 중국은 1일 미국에 대해 대만문제에 관해 간섭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심국방 중국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주례브리핑에서 뉴트 깅리치 미국하원의장이 중국방문 마지막날인 지난달 30일 중국고위관리에게 중국이 대만을 공격한다면 미국은 대만을 수호할 것이라고 천명한데 대한 논평을 요구받고 『우리는 대만문제에 관해 경솔한 발언을 하는 어떤 외국인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 이회창 대표 각계대화 잰걸음

    ◎야 총재 이어 경제·종교계 잇단 방문/의견 수렴… 시국수습안 곧 마련키로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위원의 행보에 가속이 붙고 있다. 지난 26일 야당총재 방문을 시작으로 조계사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국경영자총협회,한국무역협회 등을 방문한 이대표는 29일 명동성당으로 김수환추기경를 방문,난국타개의 해법을 모색했다.다음주에는 상공회의소와 한국노총,중소기업협동중앙회를 찾는다. 특히 여·야 영수회담을 하루 앞둔 31일에는 동국대 승가총동문회가 주최하는 여야 3당 대표 초청 강연회에 참석,「21세기의 정치와 종교」라는 주제로 「불심」을 두드린다. 이어 이대표는 경제·종교계 방문을 통해 수렴한 의견을 토대로 시국수습안을 마련,다음주 영수회담이나 주례보고에서 건의할 것으로 알려졌다.한보사태 이후 무력증을 노출하고 있는 당의 새 구심체로서 주도권을 잡아 나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이대표측은 『당내 단합문제는 어느정도 정리됐다』며 당심장악을 위한 본격 작업에 착수할 뜻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당내 일부에서는 이대표에대한 부정적 시각이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특히 일부 중진의원들 사이에는 이대표가 취임 보름이 넘도록 원론적인 단합과 화합만을 강조했을뿐 당내 다양한 계파를 추스리고 난국타파를 위한 추진력을 보이는데 한계를 보였다는 시각이 만만찮다.심지어 최근 권력구조개편론의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지는 과정에서 당 대표로서 「무게중심」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점을 놓고 『역시 전국구 초선』이라며 정치력을 문제삼기도 했다. 이처럼 이대표의 위기 관리 능력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적지않아 대표로서든 차기주자로서든 그의 앞길은 결코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 「내각제 소동」 끝내기/신 정무 여 시국논의 모임 주선 배경

    ◎중진들 「임기내 개헌불가」 내부정리/“권력구조 논의때 아니다” 입모을듯/정국변화따라 재부상 가능성 잠재 이회창 대표체제 출범이후 권력구조개편논쟁 등으로 흔들리던 신한국당의 중진들이 29일 모처럼 한자리에 모인다. 신경식 정무1장관이 제안한 이 모임은 당 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의 뜻을 받들어 15명의 당 중진들이 계파를 초월해 경제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이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그러나 이홍구·이한동 고문의 권력구조개편논의에 이은 내각제 문서파동과 신경식 정무장관의 「내각제 밀사설」과 시기적으로 맞물리면서 김대통령이 26일 거듭 천명한 「임기내 내각제개헌불가」방침을 중진들 스스로 다짐하는 자리의 성격이 짙다.그래서 이대표를 비롯,경선 예비후보들은 초청대상에서 빠졌다. 권력구조개편론은 지난 26일 이회창 대표의 청와대 주례보고 자리에서 김대통령이 「개헌불가」를 재천명함으로써 가까스로 진화되는가 싶더니 정무장관실의 실무진이 참고용으로 작성한 내각제문서로 불씨를 살리는 듯 보였다. 또 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신장관을 통해 여권에 내각제를 타진했다는 일부 언론보도도 잇따랐다.신장관은 28일 『지난해 연말 노동법이 통과된 뒤 인사차 청구동을 찾아갔을때 김총재는 「6월까지 법을 고치면 내각제를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얘기를 했을 뿐』이라고 밝혔다.내각제 의사를 타진하는 여권의 밀사는 말도 안된다는 해명이다. 이 모두 당 총재의 의중과는 상관없는 해프닝으로 확인됐지만 경제난으로 나라가 흔들리는 마당에 정권을 책임지는 신한국당이 한가하게 권력구조개편론에 시달릴 수 없다는 당 안팎의 절박감이 모임의 동력으로 작용한 것만은 틀림없다.따라서 29일의 모임은 불필요한 권력구조 논의에 쐐기를 박고 당내 초·재선 의원들의 동요를 다독거려 이대표를 중심으로 당이 뭉쳐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힘을 더해주자는 결론을 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내각제를 포함한 권력구조개편논의는 여전히 여운이 남는다.이런 관점에서 조용기 순복음교회 당회장과 김장환 수원침례교회 담임목사(극동방송 사장)가 26일 김대통령을 면담한 사실은 눈여겨볼 대목이다.조당회장 등은 이 자리에서 국정운영에 관련한 고언을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그러나 면담 이틀전 조당회장,김목사와 김종필 총재가 골프회동을 가진것으로 알려져 김대통령에 전달한 고언 가운데 내각제도 포함돼 있지 않나 하는 추측을 가능케 한다.김총재 측근에 따르면 골프회동에서 『현재의 혼란한 시국은 대통령중심제의 폐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의견을 같이했다는 것이다. 일련의 흐름에 대해 신한국당의 대체적인 반응은 시큰둥하다.한 대선 예비주자의 측근은 『사실 여부를 떠나서 이제는 의미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김영삼 총재의 개헌불가 방침을 확고하게 천명한 만큼 「해프닝」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권력구조개편논의는 우여곡절끝에 일단 잠수했음에도 불구,국민회의,자민련 등 야당의 전당대회의 향배와 맞물려 5,6월안에 정치권 전면에 다시 떠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게 정치권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내각제 관련 일지 ▲2월1일=신경식 정무장관 자민련 김종필 총재(JP) 자택 방문(JP 『6·29때도 했으니 6월까지만 결심하면 된다』고 내각제 개헌 요구) ▲2월24일=JP·김수한 국회의장·정석모 자민련부총재 오찬(JP 내각제개헌론 제기) ▲3월초=김의장·정부총재 2차례 회동(내각제 관련 협의) ▲3월18일=이동복 JP비서실장·박진 청와대 정무비서관 접촉(JP측 김영삼 대통령 근황 타진) ▲3월23일=김의장·이정무 자민련총무 골프회동(내각제 문제,한보특위 등 논의) ▲3월24일=김의장 청와대서 YS독대(내각제 건의).신한국당 이한동고문 『내각제 장기적 추진과제』,이홍구 고문 『현 헙법의 내각제적 요소 최대한 활용한 권력분산론』 제기.JP·조용기·김장환 목사와 골프회동(JP 내각제 필요성 언급) ▲3월25일=이한동 고문 『내각제 심각하게 고려해야』 발언에 이회창대표 반박 ▲3월26일=조용기·김장환 목사 청와대서 대통령과 오찬회동(내각제와 JP입장 전달).이회창 대표 자민련 당사 신임인사차 방문(JP 내각제 필요성 언급) ▲3월27일=신경식 정무장관실에서 작성한 내각제 문건 유출 파문 ▲3월28일=강인섭 정무수석 자민련 당사 방문(JP 강수석에게 『잘 생각해(내각제 개헌에) 기여해달라』고 발언)
  • 이회창 대표 체제의 향방/김 대통령 “불가”로 고비넘겨

    ◎당내 주도권잡기 역점 둘듯 신한국당 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이 26일 임기내 개헌 불가를 거듭 천명함에 따라 이회창 대표체제는 일단 한 고비를 넘긴 셈이 됐다.이에 따라 이대표는 당분간 스스로 밝힌 당내 화합과 당내 민주화,정책정당화 등 당운영 원칙을 하나 하나 구체화할 복안이다. 특히 이대표는 「이회창 흔들기」차원에서 일었던 당안팎의 움직임이 김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당분간 수면아래로 잠복할 것으로 보고 신속하게 당내 주도권 장악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대표체제는 우선 경제회복과 민생안정을 위한 활동에 당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이날 김대통령도 주례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민생안정과 경제회복을 위해 당이 주도적으로 대처토록 당부함으로써 이대표체제의 역할에 기대를 걸었다.당장 당 차원의 경제회생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정책위의 발걸음이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아울러 이대표는 27일부터 1박2일동안 열리는 원내외 지구당위원장 연찬회를 통해 총체적 위기상황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고 그 과정에서 대표중심의 당운영 체제를 가다듬을 작정이다.
  • 내각제 개헌론/여 대선후보군 반응

    ◎반대론­이 대표·박 고문·김덕룡 의원/“3김시대 고착” “야의 권력욕” 뿌리째 반대/수용론­김윤환·이한동·최형우 고문/“권력집중의 폐해 지적했던 것” 애착 보여 김영삼 대통령이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로부터 주례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개헌논의 불가」를 천명함으로써 당내 백가쟁명식 권력구조개편 논의가 일단 주춤해질 기색이다. 대통령제 고수를 지지해온 이회창 대표와 박찬종 고문,김덕룡 의원,이인제 경기지사 등은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이들은 『당이 이제 이대표를 중심으로 난국수습에 진력해야 할 때』라는 자세를 견지했다. 그동안 권력구조개편 논의에 불을 붙였던 이홍구 이한동 고문도 『권력집중의 폐해를 지적한 것이지 개헌을 주장한 것은 아니다』라며 더이상의 반응을 자제했다. 특히 이홍구 고문은 『현행 헌법아래서 내각제 요소를 최대한 살리자는 것이 통합적 지도체제론의 핵심』이라며 『임기말 개헌은 불필요한 오해를 살 소지가 있다는 내 뜻과도 부합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따라서 다소 혼미양상을 보이던 여권내 대선주자들의 권력구조 논쟁은 소강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향후 정치상황의 변화에 대비,저마다 권력구조 개편에 대한 구상이 달라 여백은 남아 있는 상태다. 먼저 내각제반대론이다.이대표는 『임기내 개헌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가장 강도높은 반대의사를 표명한다.박찬종 고문도 이날 서강대동문회 특강에서 『내각제가 되면 새로운 3김시대만 고착시킬 뿐』이라며 반대했다. 김덕룡 의원도 이날 당무회의에서 『내각제는 야당이 특정인의 권력욕을 위해 내세운 위인설 통치제도』라며 강력히 반발했고 이인제 경기지사 역시 시기와 정치현실을 들어 반대다. 반면 김윤환,이한동 그리고 와병중인 최형우 고문은 내각제를 긍정검토하는 인사들이다.김고문은 이날 신문로포럼 초청간담회에서 임기내 개헌의 어려움을 인정하면서도 내각제에는 애착을 보이고 있다. 와병중인 최형우 고문측은 최근들어 이한동 고문 서석재 의원 등과 접촉하면서 내각제를 긍정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진다.이수성 고문은 『여러 방안을 생각해 볼수 있을 것』이라며 유보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 내각제 개헌론/YS “불가” 수면아래로

    ◎김수한 의장 건의 한때 뜨거운 감자/“당 단합 최우선” 핵심부논란에 쐐기 내각제 개헌론이 양극의 진폭 속에서 요동을 치고 있다.여권 핵심부로까지 번지면서 공론화의 조짐을 보이는가 하면,김영삼 대통령이 26일 또다시 「현 시점에서 부적절」을 천명함으로써 물밑으로 잠복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묘한 형국이다. 지난 4·11 총선후 야권의 수평적정권교체를 위한 「중심 고리」의 성격이 강했던 내각제가 정치권의 주요 쟁점으로 등장한 것은 일단 여권내 기류와 연관이 깊다.이홍구 고문이 현 헌법의 내각제 요소를 최대로 살린 「통합적 집단지도체제론」을 제기한데 이어 이한동고문도 「내각제 장기적 추진과제」라고 주장하면서 분위기를 촉발시켰다. 여기에 민주계 원로인 김수한의장이 최근 청와대 독대에서 김대통령에게 시국수습안 가운데 하나로 건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마침내 인화성의 조건을 갖추기 시작한 것으로 봐야한다.비록 김의장이 『현 이회창 대표체제로도 수습이 어려우면』이라는 단서를 달긴 했으나,민주계의 원로이자 국회의장이라는 자리의 무게를 감안할 때 힘이 실리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김대통령은 이날 이회창 대표로부터 주례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지금 이 시점에서 개헌논의는 당 화합과 단합차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며 당초 「임기내 개헌불가 방침」을 분명히했다.현재 정치권의 주요 책무가 민생안정과 경제회복이라는 점을 확고히 천명한 것이다. 사실 내각제는 김윤환 고문의 지적처럼 최소한 국민회의·자민련 두 야당의 완전합의와 신한국당내 공감대 형성이 전제되어야 한다.또 개헌이후 현 의원들의 남은 임기 처리문제도 풀어야 하는 등 난관이 한 둘이 아니다. 이회창 대표도 『실현 가능성이 없고,현실적으로도 불가능하다』는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이날 신한국당 당무회의에서 김덕룡 의원도 『내각제는 국가의 대계나 국익차원이 아니라 야당에서 특정인의 권력욕을 채우기 위해 나온 얘기』라면서 『우리 당의 당론은 민주화의 결실인 대통령제』라고 정면으로 치받았다. 따라서 내각제 논의는 걸음을 막 내디딘 상태에서 김대통령의 불가 재천명으로위기에 직면했다고 볼 수 있다.더구나 증폭의 계기가 여전히 김대통령의 장악력 아래 놓여있는 민주계의 우호적인 태도에 있었던 만큼 당분간 세를 얻기는 어려운 처지다.일단 수면아래로 잠복할 것이라는게 지배적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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