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대책 등 경제현안 집중 논의/오늘 첫 당정회의 무얼 협의하나
◎공무원 봉급 10% 반납,실업 재원 마련 검토
23일 새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고위 당정협의가 열린다.
당초 오는 30일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북풍사건에 대한 정국의 조기 수습과 실업대책 등 경제현안의 긴박성 때문에 앞당겨졌다는 후문이다.김종필 총리서리의 조기소집 요구가 받아들여진 것이다.더 이상 민생현안이 국풍공작 파문 등 정치문제 때문에 방치될 수 없다는 여권의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다.
참석자는 국민회의 조세형 총재권한대행,자민련 박태준 총재와 양당 원내총무 및 정책위의장,양당 예결위 간사와 김종필 총리서리,관련 경제장관 및 청와대 수석비서관 등이다.
당정협의의 최우선 관심사항은 추경예산안 처리방향이다.실업대책 관련 예산을 대폭 확충하는 한편 재원마련 방안이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
실업대책 기금을 위한 재원 마련이 급선무로 판단, 우선적으로 정부가 앞장선다는 차원에서 공무원 봉급을 10% 반납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이와함께 중소기업의 도산방지 등 ‘경제 살리기를 위한 범국민운동’의 추진방안도 구체적으로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권영해 전 안기부장의 자해사건과 북풍공작 등도 주요 안건이다.이와관련 김대중 대통령과 자민련 박총재는 21일 청와대 오찬 주례회동에서 북풍공작의 진상은 철저하게 규명하되,정치쟁점으로 확대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 조율이 이뤄졌다.안기부와 검찰의 수사가 진행중인 만큼 수사결과가 발표된뒤 정치권이 논의할 사항이 있으면 하자는 입장이다.
하지만 한나라당이 권 전안기부장의 자해사건과 관련해 국정조사권 발동을 적극 검토하고 있어 이날 당정협의에서 어떤 수습안이 도출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