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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론화된 與합당론 ‘급물살’

    공동여당간 합당론에 가속이 붙고 있다.김종필(金鍾泌)총리와 박태준(朴泰俊)자민련총재의 합당가능성 시사 발언이 잇따라 나오는 것으로 미뤄 당지도부에서는 이미 합당쪽으로 마음을 굳힌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선거구제와 양당의 공천지분문제 등에 관한 구체적인 논의만 이뤄지면 예상보다 합당이 빨라질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는 21일 오후 청와대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주례회동을 가졌다. 파이낸스사태 등 경제 현안이 주된 화제였지만 선거구제와 합당문제에 대해서도 깊숙한 의견교환을 나눴을 것임이 틀림없다. 박총재는 주로 대통령의 언급을 듣는 입장이었다고 총재실 고위관계자는 전했다. 당차원에서도 ‘합당불가’라는 입장이 대폭 후퇴했다.이양희(李良熙)대변인은 당5역회의가 끝난 뒤 “오는 28일 의원총회를 열어 당차원에서 중선거구제와 합당에 관한 명확한 입장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합당론이 급류를 타고 있는 가운데 자민련은 이날 오후 여의도 63빌딩에서 ‘21세기 국가발전과 신보수주의’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가졌다.자민련이 보수세력의 본산임을 부각시켜 내년 총선에서 보수희구세력의 지지를끌어내기 위한 자리였다. 행사는 재향군인회(회장 張泰玩)가 후원했다.박총재와 당직자를 비롯,박홍(朴弘) 전 서강대총장,서울대 박상섭(朴相燮),한양대 박근(朴槿)교수 등 각계보수적 인사 1,000여명이 참석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연사들은 보수세력이 향후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하며 이를위해 자민련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논지를 폈다. 그러나 토론회는 다소 김이 빠진 분위기에서 진행됐다.2여(與)간 합당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자민련의 위상 자체에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 참석자는 “내년 선거에서 자민련 간판이 남아있을지 불투명한 마당에 당의 정체성 확보가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 탓인지 김종필총리도 아침까지는 행사에 불참키로 했다가 김현욱(金顯煜)사무총장이 총리공관으로 찾아가 설득을 한 끝에 예정대로 세미나만찬에 참석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자민련, 합당 공론화 ‘시간문제’

    *간부회의 거론 안팎 김종필(金鍾泌·JP)총리의 공동여당 합당 가능성 시사 발언 이후 합당론이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20일 아침 자민련 당사 총재실에서 열린 간부회의는 당 안팎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합당론자인 한영수(韓英洙) 박철언(朴哲彦) 이태섭(李台燮)부총재가 모두 참석했고 박태준(朴泰俊)총재도 합당에대해 뭔가 할 말이 있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박총재가 먼저 분위기를 잡았다.간부회의 직전 기자들과 만나 JP가 ‘당론에 따르겠다’고 밝힌 데 대해 “어떤 방안이 우리 당이 살 길인지 심사숙고할 것”이라고 말했다.본격적인 합당논의냐는 질문에 이긍규(李肯珪)총무,이양희(李良熙)대변인 등 충청권 당직자들이 제동을 걸자 박총재는 더이상 언급을 피했다.그러나 말을 계속하고 싶은 표정이 역력했다. 이대변인은 간부회의 브리핑에서 총재의 지시사항이라며 “당론은 합당 반대이며,합당과 관련된 개인적 의견은 자제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오후들어 분위기는 반전됐다.의원총회에서 박총재는 “선거를 얼마안 남기고 선거제도와 결부해 우리 당이 가야 할 방향에 대해 논의할 필요가 있으면 진지하게 논의해 당론을 결정해야 할 상황”이라고 보다 진전된 발언을 했다.합당문제의 공론화로 읽혀지기에 충분하다.박총재의 측근도 “산적한 국회 현안을 두고 국회 운영에 악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외부 발설 금지령을 내린 것”이라고 말해 이런 분위기를 뒷받침했다. 대변인이 발표하지 않은 한부총재 등의 발언 내용도 새어 나왔다.한부총재는 회의에서 “지난번 내각제 문제 때도 김총리는 연내 개헌을 실시하는 것처럼 말했다가 당론에 따르겠다고 한 뒤 결국 개헌유보로 가지 않았느냐”며 이번에도 그런 결론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이부총재도 “당론은 국민회의와 합당하지 않는 것이지 신당과 합당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면서 “신당과의 합당문제는 공론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박부총재도 기자들과 만나 “의총도 있고 해서 더 강하게 얘기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이들의 발언을 종합해보면 합당문제는 이제 수면 위로 부상한 느낌이다. 결국 자민련 지도부는 합당문제 공론화에 본격 돌입한 것으로 풀이된다.다만 정기국회 일정 등을 감안,‘보폭 조절’에도 신경을 쓰는 형국이다. 그런 점에서 21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박총재의 주례회동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 것 같다. 한종태기자 jthan@ *충청권의원 움직임 자민련내 충청권 의원들의 행보가 빨라졌다.합당론이 공론화될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일어난 변화다. ‘합당 반대’가 충청권에서는 대세였지만 최근들어 중립 내지 유보쪽으로급격히 무게중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충청권 의원들 중 김용환(金龍煥)·이인구(李麟求)의원을 제외한 대다수는합당 찬반의견에 대해 즉답을 꺼리고 있다.상황전개를 보고 신중하게 대처하겠다는 뜻이다. 노선과 관계없이 김용환 의원의 방을 찾는 충청권 의원들도 부쩍 늘었다.답답한 심정에서 얘기나 들어보겠다는 뜻이다.그러나 개인적으로 물어보면 ‘동조’의사는 내비치지 않는다. 합당을 반대해온 충청권의 한 의원은 “의견교환이야 수시로 하는 것 아니냐”면서 “28일 전체 의원오찬에서는 결집된 의견이 표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20일 저녁 청와대에서 열린 자민련의원 초청 만찬에는 소속 의원 55명 가운데 김용환 의원을 제외한 전원이 참석했다.합당론의 진원지가 청와대인 만큼분위기를 파악하기 위해서도 대부분이 참석한 것으로 해석된다. 합당이 실현되면 현재로서는 충청권 의원 가운데 김용환·이인구 의원 등극소수만 제갈길을 갈 것으로 예측된다. 김종필(金鍾泌)총리를 만난 뒤 ‘투항설’이 나돌았던 이인구 의원은 “합당이 되면 이탈자는 모두 10명 이상이 될 것”이라며 “영남권 이탈자 등 상당수는 무소속이나 한나라당 등 다른 길을 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權禧老씨 귀국 이모저모

    이국 땅에서 온갖 고초를 겪고 31년만에 귀국한 권희로씨를 부산시민들은뜨겁게 포옹했다.공항 주변에는 권씨를 환영나온 500여명의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고,연제구 자비사 입구에는 한동안 교통이 마비되기도 했다.부산시내음식점·다방 뿐아니라 2∼3명이 모이는 곳에는 하루종일 ‘권희로’ 얘기로 화제의 꽃을 피웠다. ■ 김해공항?간단한 입국절차를 마친 권씨는 곧바로 국제선 귀빈실 주차장에서 함께 온 후견인 박삼중 스님 등 일행과 함께 10여분동안 환영행사를 가졌다.권씨는자비사 신도회장 천재숙(千在淑·54·부산시 사상구 주례2동)씨의 환영 꽃다발을 받아들고 “대한민국 만세”로 화답했다. 권씨는 이어 서투른 한국말로 “동포 여러분의 덕분에 어머니가 태어난 고향에 돌아올 수 있어 기쁘다”면서 “앞으로 서툴지만 한국말을 배운 뒤 한국사람으로 살아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권씨는 경찰의 삼엄한 경비속에 부산29가 2497호 검은색 체어맨 승용차에 올라 어머니의 유해 봉안식을 위해자비사로 향했다. ?공항에는 아침 일찍부터 내·외신기자200여명이 대거 몰려 열띤 취재경쟁을 벌였다.오츠 이와오(大津岩男) 일본NTV 서울지국장은 “한국인들과 인터뷰를 해보니 권씨를 따뜻한 동포애로 맞이하려는 느낌을 받았지만 권씨가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랐기 때문에 한국생활에 잘 적응할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 자비사?권씨는 첫 방문지인 자비사에 오후 2시10분쯤 도착했으나 몹시 피곤해 보였으며 곧장 2층 화장실로 향했다.10여분간 2층 방안에서 머물며 어머니가지어준 모시적삼에 파란색 마고자로 갈아입은 뒤 태극기가 덮인 어머니의 유골함을 안고 3층 법당으로 올라갔다.권씨는 새벽 4시부터 바쁜 일정에 쫓긴탓에 다소 수척해 보였으나 심정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기분좋습니다”라고 또렷하게 말했다. ■ 호텔?권씨가 한국에서 첫밤을 보낸 부산 해운대 조선비치호텔은 현관 입구에 ‘애국동포 김(권)희로선생 영구귀환 환영’이라는 대형 현수막을 걸고 호텔로비에도 무궁화로 꾸며진 대형화환을 비치해 놓았다. 권씨가 묵은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은 3개 객실로 이뤄졌으며 31호는 권씨가,33호는 삼중스님이 묵었으며 중간의 32호는 권씨의 친척들이 호텔을 찾을 경우 투숙하게 된다.이 방은 철제문과 나무문을 통과해야 3개의 객실로 연결되는 출입문이 나오는 등 3중구조로 돼 있어 호텔측은 경호에도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권씨는 고국에서 맞는 첫 아침을 바다를 보면서 시작하기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권씨가 투숙한 부산 해운대 조선비치호텔 관계자는 “당초 권씨는 일본측과 친분이 있는 부산시내 L호텔로부터 투숙 제의를 받았으나 권씨 자신이 고국의 첫 아침에 바다가 보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숙소를 조선비치호텔로 옮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나리타공항?권희로씨는 7일 새벽 치바(千葉)형무소를 나선 뒤 오전 4시40분 나리타(成田)국제공항에 도착해 공항 구내 법무성 시설에서 5시간 가량 대기하며 휴식을 취했다.권씨는 오전 10시25분 자신을 태우고 갈 일본항공(JAL) 957편이기다리고 있던 공항 활주로 옆 임시 탑승장에 호송차편으로 도착,출국 수속을 마쳤다.권씨는 오전 10시50분 어머니 박득숙(朴得淑)씨의 유골함을 목에걸고 묵묵히 탑승대를 올랐다. ?권씨는 이날 공항 구내에서 그간 한 사찰에 보관해오던 어머니의 유골을전해받고는 가슴에 안고 “어머니,불효자를 용서해주십시오”라고 외치며 눈물을 펑펑 쏟아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권씨의 가석방은 도쿄보호관찰소의 보호관찰이란 명목하에 거주지역도 일본으로 제한됐으나 관찰소장의 “한국에서의 생활이 갱생을 위해 적당하다”는판단에 따라 출국이 허용됐다. 도쿄 황성기특파원·부산 김정한 이기철 조현석기자 marry01@
  • 지방교부세율 인상 싸고 마찰

    17년만의 지방교부세율 인상을 놓고 중앙 부처간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6일 행정자치부와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행자부는 현재 13.27%인 교부세율을 15%로 인상하도록 법제화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기획예산처는 교부세율은 그대로 묶어두고 증액교부금으로 지원하자고 팽팽히 맞서 있다. 기획예산처의 관계자는 지난 5일 “지방자치단체는 무리한 사업추진이나 구조조정으로 재정악화를 자초하고 있으며 교부세,양여금 등 지방재정지원방식이 지자체의 자구노력을 유도하지 못한 측면이 있어 획일적인 교부세율 인상은 문제가 있다”며 제도적인 인상에 제동을 걸었다.또 지방교부세법을 비롯해 양여금·보조금 제도와 관련한 법개정도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6일 기획예산처의 이같은 주장에 “교부세율 인상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지시사항”이라며 “기획예산처의 주장은 전형적인 부처이기주의이자 밥그릇 지키기”라고 비난했다. 김대통령이 지난3일 국민회의 지도부의 주례보고에서 ‘지방교부세율을 인상해야 한다는 당의 건의를 받아들여 진념(陳稔)기획예산처 장관에게 수용을 지시’한 것은 지방교부세법 4조에서 교부세율을 13.27%로 규정하고 있는점을 감안하면 명백한 법개정을 의미한다는 얘기다. 관계자들은 “기획예산처가 법을 개정하는 대신 증액교부금을 내세운 것은예산을 무기로 매년 부처나 지자체들을 쥐겠다는 구태에서 나온 것”이라고비난했다.지방재정상 부득이한 재정수요가 있을 때 주도록 돼 있는 증액교부금으로는 안정적인 지방재정 운영은 불가능하다는 주장이다. 한편 지방자치단체의 올해 예산은 50조원으로 이 가운데 교부금은 12%인 6조3,000억여원을 차지하고 있다.현행 13.27%를 15%로 인상하면 교부금은 약7,000억원이 늘어난다. 박정현기자 jhpark@
  • “인사청문회 터놓고 협상해야” 주례보고 이모저모

    3일 청와대에서 있은 국민회의 당8역의 주례보고에서는 인사청문회 및 선거구제 문제가 집중 논의됐다.오는 10일 개회될 정기국회에서 연계처리 여부가주목거리인 두 사안에 대해 기본 입장을 정리했다. ■인사청문회 도입시기를 놓고 여야간 대립하고 있는 사안이다.한나라당은조기 처리를 요구하고 있다.오는 24,28일 임기가 각각 만료되는 대법원장·감사원장 후임부터 적용하자는 주장이다.국민회의는 시일의 촉박함을 들어‘차차기’ 인선때부터 청문회를 도입하자는 입장이다. 한나라당은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정기국회를 보이콧하겠다고 으름장을놓고 있다.이에 따라 국민회의 지도부가 적극 대처에 나섰다. 국민회의 박상천(朴相千)총무는 조기 처리가 불가능한 이유를 조목조목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보고했다.박총무는 “법안을 만들려면 최소한 10일이 필요하다.인사청문회 준비기간도 1주일 정도 걸린다.추석 연휴까지 겹친다”고 설명했다.박총무는 또 “한나라당의 조기 처리 주장은 특검제법·인사청문회법을 미리 처리한 뒤 선거법이나 개혁법안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의도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대통령은 보고를 받고 “인사청문회는 실시해야 한다”고 도입 의지를 거듭 밝혔다.국민회의측이 선거법 등과 연계 처리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고한나라당측이 주장하는 데는 “연계할 사안이 아니며 여야간에 터놓고 협상을 해서 청문회제도를 보완해 실시토록 하라”고 지시했다. ■선거구제 김대통령은 중선거구제 및 정당명부비례대표제를 다시 강조했다. 두 제도는 한나라당은 물론 자민련 충청권 의원들의 반발로 물건너가는 것처럼 인식되기도 한다.그러나 김대통령의 강력한 의지 천명으로 선거법 협상무대에 다시 올려질 전망이다. 김대통령은 “현재 선거법대로 선거를 치르면 우리나라는 지역별로 수개의지역정당이 출현하는 사태를 맞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국민회의 관계자는 “김대통령이 단순히 정당명부비례대표제 수용을 야당에 압박하기 위한용도로 중선거구제를 거론하는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또 신당에 대해서는 “전문인,정치인,시민단체의 참여가 인적구성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못박았다.적잖은 현역의원들이 동요하고 있는 부분도 짚고 넘어갔다.내년 총선 공천에서 ‘당근’과 ‘채찍’을 분명히 할것임을 거듭 천명했다.김대통령은 “현역의원 가운데 국회에서 일 잘하고 유권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는 사람은 반드시 공천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창립 25돌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대표 문규현신부)이 오는 26일 창립 25주년을맞아 다음달 4∼5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기념행사를 갖는다. 이번 행사는 민주화운동이 치열했던 지난 70∼80년대,사제단과 사회운동의역사와 성과를 되돌아보면서 그 의미를 짚어보는 데 초점을 맞추게 된다. 관련 행사로는 과거 민주화운동을 정리한 책인 ‘암흑속의 횃불’ 봉정식과심포지엄·문화공연·기념미사 등이 마련된다. 또 4일 오후2시 개막식이 끝난뒤 곧바로 리영희 한양대 명예교수와 김선태신부(전주신학원 부원장)가 ‘민족사 안에서의 사제단 25년’’십자가는 우리의 길’이란 주제로 각각 강연한다. ‘암흑속의 횃불’은 지난 94년 사제단 창립 20주년을 맞아 출범된 ‘기쁨과 희망 사목연구원’이 가톨릭계에서 70∼80년대 펼친 민주화운동의 내용과일지, 성명성·발표문 등 자료를 연도별로 모은 책.현재 74∼85년까지를 6권으로 정리했는데 이번에 봉정된다. ‘기쁨과 희망 사목연구원’이 주최하는 심포지엄에선 ‘민족과 사회정의’를 주제로 함세웅신부(인간과 정의) 이이화교수(민족사안에서의 정의의 흐름) 김광식교수(오늘의 사회적 삶속에서의 정의)가 발제에 나선다. 문화공연은 ‘기억 결심 실천’이란 주제 아래 70∼80년대의 사제단관련 사건을 엮은 것.노래패의 공연과 영상·나레이션으로 구성된 1시간짜리 공연이다. 마지막 행사는 통일염원 기념미사.김인국 백남해 최종수 신부의 주례로 진행되며 이 시대 사제들이 지켜야 할 소명과 다짐을 천명한 사제헌장이 낭독된다. 김성호기자
  • 金대통령 ‘개혁 지속추진’ 안팎

    “잘못된 관행을 고치는 개혁에는 항상 고통이 따른다.환부를 도려내는 수술 없이는 잘못된 관행을 치유할 수 없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3일 이만섭(李萬燮)국민회의 총재권한대행 등 당 지도부로부터 주례 당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강조한 내용이다.개혁추진 의지를 확고히 함으로써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이른바 ‘안정론’과 ‘개혁 속도 조절론’에 쐐기를 박았다.청와대는 김대통령의 8·15 경축사 이후강한 개혁기류에 휩싸여 있다.최근 현대의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검찰수사와국세청의 재벌 세무조사도 이같은 기류의 연장으로 이해한다.관계자들은‘최초로 재벌을 개혁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천명한 김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검찰·국세청·공정거래위 등에 전달된 결과로 읽고 있다.재벌들의 반(反)시장및 시장질서 교란행위에 대한 철저한 단속을 통해 연내에 재벌개혁을 마무리하는 환경을 조성하려는 측면이 강하다는 풀이다. 한 수석비서관도 “이반된 민심을 추스르기 위해서는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정면돌파 수순밖에 없다”고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최근 16대 총선출마를 염두에 두고 당과 연결고리를 찾고 있던일부 청와대 1,2급 비서관들에게 의지의 날개를 접도록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지금은 개혁에 매진할 때라는 메시지라는 분석이다. 김대통령의 재벌개혁 지향점은 분명하다.5대 원칙과 3대 추가원칙의 철저한실현이다. 이기호(李起浩)경제수석은 “검찰수사와 국세청 세무조사는 특정그룹을 겨냥하거나 표적으로 삼은 게 아니다”며 “통상적인 금융감독 활동”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현대에 대해 “주식을 그대로 보관하고 있는 점 등을검찰이 참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회생에 악영향을 끼치는 선까지나가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한 대목이다. 박주선(朴柱宣)법무비서관도“현대는 기존의 시세조작과는 다른 것 같다”며“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에도 일리가 있다”고 말해 개혁분위기 진작에 목적이 있음을 인정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金대통령”선거구개편 처리 與서 앞장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3일 최근 국민회의 일부에서까지 ‘안정론’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개혁은 잘못된 관행을 고치는 일이기에 피로와 피곤,고통이 따르는 것으로 국민들이 고통받는다고 해서 그런 여론에 영합한다면 우리에게 밝은 미래는 없다”고 강조했다.김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과 당8역으로부터 주례보고를 받는 자리에서“재벌개혁에 대한 우리 정부의 확고한 태도가 국제사회에서 좋은 평을 받고 있는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개혁속도조절론’에 쐐기를 박았다. 김대통령은 이어 “선거구 문제는 이해관계가 얽혀 대립되지만 자민련과 이뤄온 합의를 바탕으로 대국적 견지에서 선거법 개혁에 앞장서야 한다”고 지시했다.박상천(朴相千)원내총무는 한나라당측이 인사청문회법을 조기 처리,오는 10일쯤 임명동의안이 제출될 새 감사원장과 대법원장부터 적용하자고주장하는 데 대해 일정상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보고했으며,김대통령은 수용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지방의원 경조사 규정 안지킨다

    지방의원들 가운데 80% 이상이 현행 공직선거및 선거부정방지법상 경조사비의 지출금지 조항을 지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박덕화(朴德華) 세무과장의 아주대 공공정책대학원 석사학위논문인 ‘지방의원 행태에 대한 영향요인 연구’에 따르면 수원시의회의원 3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84.8%인 28명이 1만5,000원을 초과하는 축·부의금 제공을 금지하는 ‘경조사비 지출금지 조항’을 지키지않고 있다고 답했다. 경조사비 기준을 지키지 않는 응답자의 평균 지출 비용은 3만원이 89.3%인25명으로 가장 많았고 5만원이 7.1%,2만원이 3.6%로 나타났다.적정 경조사비용으로는 81.8%인 27명이 2만∼3만원을 꼽았다.5만원은 15.2%,1만원은 3%로 조사됐다. 결혼식 주례행위에 대해서는 ‘허용’이 48.5%,‘계속 제한’이 42.4%로 찬반이 비슷했다. 박과장은 “현행 공직선거및 선거부정방지법은 깨끗한 선거풍토의 조성을위해 제정됐지만 일부 현실과 괴리가 있거나 법 적용이 모호한 부분들이 있다”며 “현실에 맞도록 완화하거나 개정,보완하는 방법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보안법 개정은 정당…김대통령,개정방향제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0일 국가보안법 개정 문제와 관련,“국회를 통과한 남북경제교류에 관한 법이 시행중에 있으며 남북간 국력의 격차도 보안법제정 당시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라고 지적하고 “남북관계가 과거와는 많이 달라졌으므로 이에 맞게 국가보안법을 개정하는 것은 정당하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민회의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과당8역으로부터 주례 당무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이같이 강조한 뒤 “불특정다수가 신고하지 않아 처벌되는 것보다 신고하는 사람에 대한 인센티브가 강조되고,누가 봐도 객관적인 측면에서 찬양고무죄가 적용돼야 하는 게 아니냐”고 국가보안법의 개정방향을 제시했다. 김대통령은 재벌개혁과 관련,“우리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도 필요하지만,국제사회의 협력을 얻기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회의의 재야출신·소장의원 모임인 ‘열린정치포럼’과 ‘푸른정치모임’ 소속 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 일각에서 제기한 ‘색깔논쟁’과 관련해 3개항을 공개 질의했다. 이들은 “지난 시대에는 색깔론이 어김없이 공안정국으로 이어졌고 국민을공포에 몰아넣었다”고 지적하고 ‘색깔론’은 건설적인 토론과 타협을 불가능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경쟁력의 문제를 추진하면 경쟁력 지상주의로 비판하고,김대통령이 추진중인 재벌개혁이 이회창(李會昌)총재의 그것과 거의 같은 내용인데도 반대하는 것을 보면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니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장광근(張光根)부대변인 명의의 답변서에서 “합리적인 지적을 색깔론으로 호도하는 것은 치졸한 발상이며,논리 결여에서 나온궁핍한 변명”이라고 반박했다. 유민기자 rm0609@
  • [換亂 무죄선고] 換亂선고 與野반응

    여야는 법원이 20일 IMF환란 ‘주범’격인 강경식(姜慶植)·김인호(金仁浩) 두 피고인에게 ‘무죄’를 선고하자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공동여당은 지극히 말을 아꼈고,상도동과 한나라당은 환영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여당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법원의 판결을 존중한다”면서도 불만스런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국민회의 이영일(李榮一)대변인은 오후 기자들에게서 논평을 요구받자 “속이 부글부글 끓지만 참고 있다”면서 “아직 재판에 계류중인 사건이므로 상고심까지 지켜본 뒤 논평하겠다”고 말했다.이대변인은 그러면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도 오전 주례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당 3역에게 ‘검찰이 상고한다더냐’고만 물었을 뿐 별다른 논의는 없었다”고 전했다. 국민회의는 특히 이번 판결로 인해 올해 초 여당 단독으로 실시한 경제청문회가 여론의 비판을 받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이었다. 자민련 이양희(李良熙)대변인은 “정치적 책임은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정권교체로 판가름났다”면서 “그러나 사법적 책임은 법원이 판단할 사안이므로평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상도동과의 관계 개선을 의식한 듯 환영의 뜻을 보였다.이사철(李思哲)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정치적 잣대에 의해 무리하게 기소된 사안에대한 사법부의 현명한 판단”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대통령이 감사원에 지시하고 검찰은 그 결과를 충실히 수행해 기소한 전형적인 정치재판이었다”면서 “정책판단의 결과를 사법적 측면에서 책임지우려 한 것 자체가 무리였다”고 지적했다. ■상도동 ‘사필귀정(事必歸正)’이라는 반응이다.대변인 격인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의원은 “YS(金泳三전대통령)에게 환란책임을 뒤집어씌우고 흠집내기 차원에서 이뤄졌던 여권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갔다”면서 “YS는 환란에 대해 도덕적·정치적 책임은 지지만 이번 판결로 정책적 책임은 완전히면제된 것”이라고 주장했다.또 다른 측근도 “정책적 판단을 직무유기로 기소한 것 자체가 정치보복 차원에서 이뤄졌던 것”이라고 거들었다. 최광숙 박찬구기자 bori@
  • DJP 주례회동 재개 의미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가 4주일 동안 중단했던 주례보고를 10일 재개했다. 주례보고 시간은 국무회의가 끝난 11시40분부터 약 20분간.김현철(金賢哲)씨 사면문제 등이 거론됐겠지만,시간상 많은 현안을 논의할 수 있는 자리는아니었다.그보다는 김대통령과 김총리가 국정의 공동 운영자로서 공조관계를 재확인하는 상징적인 만남이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최근 흔들리고 있는 김총리의 위상을 바로잡아주기 위한 대통령의 배려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김총리는 지난달 21일 기자회견을 통해 연내 내각제 개헌 유보방침을 공식발표한 이후 사면초가(四面楚歌)에 빠져 있다.개헌유보를 비난하는 야당과 여론의 화살이 김총리에게 집중된다.또 측근인 김용환(金龍煥) 이인구(李麟求)부총재와 강창희(姜昌熙)의원이 당직을 이탈한 상태다.급기야 야당이 국회에 총리 해임건의안을 제출하기에 이르렀다. 김총리로서는 해임건의안 표결 등을 앞두고 김대통령으로부터 확고한 공조를 재확인받을 필요가 있었던 것 같다.공동여당인 국민회의에도 김총리를 달가워하지 않는 인사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기 때문이다. 김대통령은 김총리의 위상과 관련해 보다 먼 고려를 하는 것 같다.김대통령은 내년 총선전까지 김총리가 정국의 중심에 서서 정치적 역할을 점차 확대할 수 있도록 배려해 나갈 것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말했다. 내년 총선 승패가 김총리의 영향력 정도에 따라 크게 엇갈릴 수 있다는 게정치권의 일반적인 분석이다.공동정권의 미래가 달린 내년 선거에서 김총리가 역량과 솜씨를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김대통령은 길을 닦아주고자 하는 것 같다. 이도운기자 dawn@
  • 총리 주례보고 오늘 재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0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가 끝난 직후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로부터 주례보고를 받는다고 이덕주(李德周) 총리 공보수석비서관이 9일 밝혔다. 이도운기자 dawn@
  • 여권 창당 신당 어떤 골격갖추나

    국민회의가 추진하는 신당의 지도체제와 창당 방식 및 시기,목적과 이념 등골격이 가시화되고 있다. 지도체제는 총재 아래 다수의 최고위원(최고위원 가운데 대표최고위원 임명)을 두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굳어지는 분위기다.그러나 최고위원의 숫자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은 8일 한 방송사 대담 프로에서 “총재 아래 대표 최고위원과 5∼6명의 최고위원을 구성,최고위원들이 실질적으로 당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5∼6명에 무게를 뒀다. 그러나 16대 총선을 효과적으로 치르려면 최고위원 수를 늘려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찮다.총선 전까지는 현재의 부총재 수(18명)를 유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창당 방식은 국민회의를 발전적으로 해체한 뒤 새로운 당을 만드는 쪽으로기울고 있다.당에 대한 일부 부정적 이미지를 벗고,명실 상부한 국민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명분에서다.신당 창당 과정에서 빠진 외부인사 영입은별도의 기구를 만들어 구체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창당 시기는 정기국회가 끝난 직후인 12월로잠정 결정했다.이총재대행도“창당은 연말인 12월쯤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러나 이는 ‘유능한 외부인사 영입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선거제도 등 정치개혁 작업이 마무리되는 것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다소 유동적이다.정치개혁 작업의 속도 및자민련의 신당 합류 가능성에 따라 당겨질 수도 늦춰질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신당 창당 목적은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전국정당·국민정당을 만드는 데 있다.그러나 궁극적인 목적은 16대 총선 승리에 있다는 점을 숨기지 않는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도 지난 6일 이총재대행의 주례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신당을 통해 내년 총선에서 국민들로부터 떳떳이 심판받겠다”고 역설했다. 신당이 추구하는 또 하나의 화두는 ‘21세기에 대비하는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을 구축하는 일이다.이는 ‘보편적 가치’가 통용되는 정치 틀을 만드는 작업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따라서 신당이 지향하는 이념은 보수와 혁신이라는 이데올로기에서 탈피,보수와 혁신이 조화를 이루는 ‘탈 이데올로기정당’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념과 정책이 분명한 21세기형 정당’을 목표로 하고 있는 셈이다.개혁을 강조하고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때 전국정당화도 이뤄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강동형기자 yunbin@
  • 與, 金賢哲사면 고심 거듭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차남 현철(賢哲)씨에 대한 사면은 과연 이뤄질까’ 사면을 신중하게 검토해온 여권이 심각한 고민에 빠져 있다.현철씨 사면에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높고 시민·사회단체와 언론 등에서도 사면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개혁을 외치는 마당에 대표적인 정치권력형 비리를 사면할 경우 국민에게 이를 설득할 명분이 군색하다는 게 고민의 핵심이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최종 결심을 미뤄놓고 있다.청와대 소식통들은 이르면 10일 정례 국무회의나 늦어도 13일 임시국무회의에서 사면문제를 매듭지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청와대 박준영(朴晙瑩)대변인은 8일 “20세기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광복절을 맞아 대통령께서 용서와 화해의 원칙과 법 집행의 형평성,국민감정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며 김대통령 심경의 일단을 전했다. 더욱이 대통령자문기구인 제2건국 범국민추진위원회가 7일 현철씨 사면에반대한다는 공식 건의서를 전달하면서 대통령의 고민 강도는 더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김대통령은 ‘부정적 여론’을 이미 여러 경로를 통해 전해들었다.청와대자체 여론조사와 각종 기관의 분석보고,국민회의 정세분석위원회의 보고,사회·재야단체의 입장 등을 정독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여권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대통령은 사면쪽에 좀더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지난주 청와대 주례보고때 김대통령을 만난 이만섭(李萬燮)국민회의 총재대행도 이날 “현철씨 사면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전달하긴 했지만 김대통령은 자식 키운 아버지로서 현철씨에 대한 동정심을 갖고 있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여권의 다른 핵심관계자도 “김대통령은 군사독재정권 시절 민주화투쟁을 함께했던 (YS와의)인연을 더 소중히 여기고 있는 것 같다”며 사면쪽에 무게를 뒀다. 그러나 여권 일각에서는 “예상보다 반대여론이 훨씬 높아 대통령이 사면문제를 재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해 사면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유민기자 rm0609@
  • 국민회의 총재특보단 힘 더 실리나

    국민회의 실세조직인 총재특보단에 힘이 더욱 실릴 것 같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매월 한 차례식 청와대에서 총재특보단 회의를 주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기 때문이다. 총재특보단은 최근 김 대통령에게 청와대에서 특보단 회의를 매월 한 차례씩 주재해주도록 건의했으며 김 대통령과 청와대의 반응도 긍정적인 것으로알려지고 있다.전임 한화갑(韓和甲)총재특보단장 시절부터 특보단내에서는이런 건의가 나왔다고 한다. 김 대통령은 총재권한대행과 당 3역으로부터 주례보고는 받고 있지만 회의를 주재하는 일은 없었다.그래서 김 대통령이 총재특보단 회의를 주재하면매우 이례적인 일이 된다.총재특보단의 위상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 김 대통령은 지난 달 12일 정균환(鄭均桓) 신임 총재특보단장에게 특보단이중요한 조직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정 총재특보는 “김 대통령이 총재특보단 회의를 주재하게되면 특보단의 위상이 더욱 높아지는 일”이라며 환영했다. 일부 총재특보들은 실세중의 실세인 한화갑 전임단장이 사무총장으로 옮기고실무형인정 단장이 오면서 위상이 다소 약해지지 않을까 우려도 했지만 김대통령이 회의주재를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매우 고무돼 있다. 총재특보단은 지난 4월 출범한 직후 매주 1∼2차례씩 비공개로 회의를 갖고있으며 참석률은 거의 100%에 가깝다. 국가와 당에 도움되는 것이라면 모두청와대와 당에 건의하는 당내에서 활기찬 몇 안되는 조직이다.모든 의견을자유스럽게 밝힐 수 있는 게 특보단 활성화의 주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곽태헌기자 tiger@
  • [무대뒤 사람들] 색소폰연주자 이인권·신경숙부부

    8월15일까지 서울 대학로 학전 그린소극장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모스키토’의 인기 비결 중에는 밴드의 몫도 크다.소극장으로서는 처음으로 밴드를무대에 노출시켜 생생한 느낌을 더해준데다 멜로디가 경쾌하다. 배우처럼 무대에 서서 신나는 ‘생음악’을 터뜨리는 주역은 5인조밴드 ‘노 코멘트’.이중 브리지(막간)음악이 흐를 때 ‘톡톡 튀는’음색으로 눈길을끄는 색소폰 연주자가 있다.28세 동갑내기 부부인 이인권과 신경숙이 번갈아 출연한다. “지난 95년 ‘지하철 1호선’으로 학전과 인연을 맺은 뒤 전부터 알고 지낸 경숙씨를 다음해에 합류시켰죠.”(이인권)“클래식을 전공했기 때문에 호흡과 주법이 다른 뮤지컬에 적응하느라 힘들었습니다.인권씨가 많이 도와주었어요.”(신경숙)인간의 음색에 가장 가깝다는 색소폰을 ‘브리지’(매개)로 만난 이들은 ‘연인 겸 사제’로 지내오다 지난해 학전 그린소극장에서 결혼했다.주례는 소극장 대표 김민기가 맡았다. “무대기술 파트에 계신 분들이 고생을 많이 했지요.공연기간이어서 밤샘작업으로 결혼식장으로 꾸민 뒤 식후에 즉시 철거해야 했거든요.”고교 밴드부 이력마저 비슷한 이들이지만 음색은 다르다.남편이 힘 있는 소프라노라면 아내는 섬세한 앨토에 가깝다.성격은 반대다.남편이 자상하고 부드럽다면 아내는 독립심이 강하고 ‘털털하다’고 한다. 하지만 뮤지컬의 매력을 말할 땐 한목소리다.“뮤지컬은 종합적 공연이라 음악적 완성도가 높습니다.혼자 연주하는 것보다 줄거리에 따라 자신의 음색을 낼 수 있고 배우와 함께 호흡하는 과정이 너무 재미있습니다.”비록 배우 중심으로 흐르지만 그들의 흥을 돋구거나 극상황에 따라 변화를줄 수 있고 솔로 파트에선 맘껏 애드립도 넣을 수 있어 좋다고 말한다.번갈아 무대에 서므로 다른 한명은 짬짬이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귀띔한다. 이종수기자 vielee@
  • TJ, 黨아우르기속 암중모색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는 22일 새천년준비위원회 이어령(李御寧)위원장을 면담했다.방한한 베이징 국제우호연락회 대표단도 맞았다.오찬은 김일주(金日柱)의원과 함께했다.오후에는 이틀 뒤의 청와대 주례회동 준비회의를 했다.여느날처럼 바쁜 하루였다.그러나 모처럼 평온하게 보냈다. 박총재 위상은 그전과 다르다.김종필(金鍾泌)총리는 내년 당 복귀를 시사했다.오는 9월 전당대회에서 ‘재신임’될 가능성이 크다.최소한 올해까지는당 운영권을 거머쥐게 됐다. 당내 권력구도는 바뀌었다.충청권은 주류에서 비주류로 몰락했다.껄끄러운사이인 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는 사표를 내던졌다.역시 충청권 강경파인이인구(李麟求)부총재도 총재단을 떠났다.외형적으로는 지도부 거의가 박총재 계열로 포진됐다. 당 사정은 복잡하다.충청권 세력들은 내각제 연기로 ‘심리적 공황상태’에 빠졌다.이들을 다독거리는 것은 박총재의 몫이다.‘오너’인 김종필 총리도 나서겠지만 박총재도 뒷짐만 질 수 없다.그러나 당 아우르기가 쉽지 않을것으로 보인다.특히 김수석부총재는 지난 21일 대전시지부후원회에서 “새로운 길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탈당 내지 독자세력화 가능성을 시사한 언급이다.박총재는 이에 대해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다.그러나 한 측근은 “나갈 사람은 빨리 나가라”고 말했다.포용 가능한 세력만 끌어안겠다는의도다. 박총재는 이번 내각제 연기와 정계개편 파동과정에서 김총리와 갈등을 노출했다.오해를 빚은 끝에 언쟁까지 벌였다.이 과정에서 박총재는 자존심에 적잖은 상처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자신의 표현대로 ‘월급 사장’으로서의 한계를 체감할 수밖에 없었다. 박총재를 곤혹스럽게 하는 사안은 정계개편이다.청와대나 국민회의쪽은 독자적 정계개편을 추진하고 있다.박총재도 찬성쪽이지만 조심스럽다.내놓고의견을 드러낼 수 없는 처지다.당분간은 암중 모색의 시간을 가질 것 같다. 이날 스스로도 “당 분위기를 쿨 다운(cool down)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신당 창당설’의 전말

    ‘2여(與)+α’의 신당창당설은 여운만 남긴채 물밑으로 잠복했다.여권 일각에서는 “잠시 가라앉았다”고 했고,어떤 이들은 “일과성 해프닝으로 끝났다”고 치부하기도 했다. 신당창당설은 대충 이런 과정을 거쳐 나왔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총리는 주례회동 등 자리를 함께할 때면 ‘정치발전’ 구상을 화두로 올렸다.최근에도 김대통령은 김총리에게 신당 창당을 포함한 정국구상의 일단을 밝혔다.10일 청남대와 17일 워커힐 빌라에서의 일이다.그러나 이는 구상단계였다.어떤 결론도 없었다. 이 단계에서 ‘합당전문가’인 자민련 고위 관계자가 평소의 지론을 설파했다.그는 15·16일 이틀간 김대통령과 김총리를 접촉,합당에 의한 정국타결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청와대와 총리실은 그가 비서들에게 창당의필요성을 얘기했으나 두 분을 만나서는 언급이 없었다고 전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언론보도가 있던 날(20일) 아침 김정길(金正吉)청와대수석이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를 찾아 ‘수뇌부 구상’의 일단을 전했다.뒤늦게이사실을 안 박총재는 이를 총리에게 확인하고,기자들에게 전하는 과정에서신당 창당은 기정사실로 확산됐다. 창당문제에 소외된 것으로 착각한 박총재가 ‘화가 났다’고 정가에 퍼졌다(박총재는 21일 ‘0+∞’의 신당창당 가능성은 그냥 해본 소리라고 해명했다). 총리실은 즉각 진화에 나섰지만 엎질러진 물이었다.김총리는 자민련 심야 총재단회의에서 총리직 사퇴라는 배수진(?)을 쳤고,청와대가 나서 이날 아침‘DJT’회동 및 총리기자회견으로 문제를 일단락짓기로 했다.급박한 상황전개였다.그러나 여권은 이 과정에서 적극적인 해명을 하지 않아 의문을 증폭시켰다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강동형기자 yunbin@
  • 김대통령-김총리 주례회동 당분간 중단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는 매주 화요일 해오던 청와대 주례보고를 ‘당분간’ 하지 않기로 했다고 이덕주(李德周) 총리실 공보수석비서관이 19일 발표했다. 이수석비서관은 “내각제와 관련한 국민회의,자민련간의 협의가 진행중인상황에서 두 분의 회동이 불필요한 추측과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고,행정업무는 시급히 보고할 만한 것이 없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이수석비서관은 “총리실측의 제안을 청와대가 받아들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용채(金鎔采) 총리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김중권(金重權) 청와대비서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이같은 제안을 했으며,청와대측도 흔쾌히 받아들였다. 총리실의 이같은 제안은 내각제 협상 국면에서는 김대통령과 김총리가 한발뒤로 물러나도록 해 정치적인 부담을 덜고 국정에만 전념토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 양당이 줄다리기를 계속하는 상황에서는 김대통령과 김총리가 얼굴을 마주하기 껄끄러운 점도 고려된 것 같다. 그러나 김대통령과 김총리의 주례회동 중단이양당의 내각제 합의가 끝날때까지 계속되는 것은 아니라고 총리실 관계자는 밝혔다.양당간의 내각제 협상이 마무리될 때쯤 두 사람이 만나 최종 결정을 내릴 가능성도 있다. 김대통령과 김총리는 지난해 2월 국민의 정부가 출범한 이후부터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매주 화요일 청와대에서 회동했으며,올해 초부터는 관례적으로배석하던 김중권 비서실장도 물리치고 두 사람이 독대(獨對)해왔다. 이도운기자 da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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