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주례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교육감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해외여행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AI 대전환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거부권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367
  • 美 중간선거 D-30일/ 이라크 공격·경제난등 쟁점 공화·민주 박빙 접전 예상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 공화·민주 양당은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로 간주되는 11월5일 중간선거를 한달 앞두고 사활을 건 선거전을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 상원의원 100명중 3분의 1인 34명과 435명 하원의원 전원,그리고 36명의 주지사를 새로 뽑는 이번 중간선거는 이라크 공격,경제민생현안 등 첨예한 쟁점들이 뒤얽혀 박빙의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 등 공화·민주 양당은 5일 이라크전을 중간선거에 이용하고 있다는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상원의 이라크전 결의안 채택을 앞두고 열띤 정치적 공방을 전개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중간선거 D-30일을 맞아 주례 라디오 연설을 통해 이라크전 불가피성을 거듭 천명,“공화·민주 양당 의원들이 현명한 선택을 할 것을 확신한다.”고 민주당을 압박했다. 그러나 민주당의 칼 레빈 상원 군사위원장을 비롯,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 등 민주당 지도부는 유엔안보리 결의안이 채택될 때까지 상원 결의안 처리를 연기해야 한다고 제동을 걸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와 ABC 방송 등 미 언론의 최근 여론조사는 유권자들이 부시대통령에 대한 견제심리로 중간선거에서 야당인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기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미 상원 의석판도는 공화당이 49석,야당인 민주당이 50석,그리고 무소속 1석으로 여소야대다.이들 가운데 34석을 개선,만약 공화당이 1석이라도 만회하면 여소야대 정국이 그대로 여대야소 판세로 뒤바뀌게 된다. 새로 선출되는 상원의원 34명은 공화당이 20명,민주당이 14명을 각각 차지하고 있어 선거전략상 공략 대상보다 방어 의원수가 많은 공화당이 불리한 상황이다.특히 공화당 현역의원 4명이 이런저런 이유로 불출마를 선언해 선거전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민주당은 최근 뉴저지주 상원선거에 재출마한 로버트 토리첼리 민주당 의원이 한국계 사업가 데이비드 장씨로부터 불법자금을 수수,고가의 선물을 받았다는 혐의로 출마 포기를 전격선언하자 아연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하원의 경우,현 의석판도는 공화당이 222석,민주당이 211석,무소속이 2석으로 공화당이 11석 앞서 있다.공화당 지도부는 상하 양원에서 명실공히 다수당 위치를 확보함으로써 2004년 대선고지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mip@
  • 레저단신/ 리프트권 대폭할인 外

    ◇서울리조트-스키시즌을 앞두고 31일까지 리프트권을 대폭 할인한 스키시즌 카드 ‘바닐라스위트’를 판매한다.스키 당일권 10회,야간권 10회 무료 이용,렌탈 50% 할인 10회를 합쳐 17만원이다.(02)3487-0764. ◇롯데월드-그네를 타고 공중을 빠르게 회전하는 ‘회전그네’를 매직아일랜드에 설치,지난 1일 개장했다.12m 높이의 대형 나무에 매달린 나뭇잎 모양의 그네를 타고 시속 50㎞로 회전하는 기구로,요금은 어른 3000원,중고생 2500원,어린이 2000원이다.(02)411-2000. ◇파라다이스호텔 제주-호텔 리노베이션 완성을 기념해 4∼11일 ‘제주도 풍물사진전’을 개최한다.일본과 미국 뉴욕에서 활동중인 일본인 사진작가 오무라 카쓰의 작품 100여점을 전시한다.(064)733-5161. ◇삼성에버랜드-13일까지 희귀 분재 100여점을 전시하는 ‘대한민국 분재 명품전’을 포시즌스가든에서 연다.1000년 수령의 주목을 비롯해 수백년 묵은 소나무와 느룹나무·애기사과·팽나무·낙상홍 등을 선보인다.(031)320-5000. ◇서울랜드-결혼시즌을 맞아 10월 내내 일요일과공휴일 오후 5시 ‘꿈의 결혼 체험관’이벤트를 연다. 결혼식을 체험하고 싶은 커플을 대상으로 당일 신청을 받아 결혼 예복 입기 및 신랑신부 입장,주례,성혼선언 등의 순서로 진행한다.(02)504-0011.
  • 양당 선대위 어찌 돼가나

    한나라당이 12월 대통령선거에 대비한 선거대책위원회 인선을 확정지은 데 이어 민주당도 조만간 선대위 구성을 마칠 예정이다.대선이 3달여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후보교체 가능성 등 설왕설래가 계속되면서 제대로 전열을 가다듬지 못한 인상을 주었다.그러나 선대위가 공식적으로 뜨게 되면 양당은 보다 체계적으로 선거전을 치르게 될 전망이다. ■한나라 昌대세 굳히기 한나라당이 11일 발표한 16대 대선 중앙선거대책위는 대통령후보에 대한 당의 전폭적인 지원체제 구성에 초점을 맞췄다.지난 97년 대선에서 당의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했던 이회창(李會昌) 후보로서는 지난 전철을 되밟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셈이다. “노는 사람 없게,소외감 느끼지 않게” 원내외 모든 지구당위원장을 기구에 포함시키되 15대 대선 때와는 달리 이들을 실질적인 득표 활동에 가동할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그러나 조직의 원활한 운영이나 기동성 확보 여부는 미지수다.예컨대 기획 업무가 기존의 당 조직인 기획실과 대선기획단에 분산됐고,의사결정 과정에서 ‘선거전략회의’와 ‘고위선거대책위’가 충돌할 수도 있다. 또한 정당구조의 속성상 몇개 팀에 힘이 쏠리면서 소외감을 조성할 여지도 있다.특히나 당내에서는 이번 인사를 ‘섀도 캐비닛’쯤으로 받아들이고 있어 앞서 공개된 당직인사와 함께 발표시점까지 치열한 로비로 우여곡절이 상당했다는 후문이다.집권을 전제로 향후 정권인수위나 내각 및 청와대행(行)에 가장 근접한 진용이 아니겠느냐는 게 당직자들의 인식이다. 선대위에서는 당내 전략통들이 모인 ‘대선기획단’과 언론대책기구인 ‘미디어대책위’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게 중평이다.둘 다 신경식(辛卿植) 의원이 책임을 맡았다. 면면을 살펴보면 우선 양정규(梁正圭) 전 부총재의 ‘화려한’ 복귀가 눈에 띈다.‘후보자문회의’ 의장을 맡았다.비주류들의 배치도 마찬가지다.박찬종(朴燦鍾) 전 의원과 홍사덕(洪思德) 의원은 정치특별자문역으로,이부영(李富榮) 강삼재(姜三載) 의원은 최고위원급으로 구성된 선대위 부위원장에 임명됐다.최병렬(崔秉烈) 김덕룡(金德龍) 의원에게는 선대위 공동의장을 맡겼다.핵심측근인 윤여준(尹汝雋) 의원도 미디어대책위원에 포함됐다. 선대위원장은 서청원(徐淸源) 대표가,실무총책인 총괄본부장은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이 맡는다. 각종 직능조직을 총괄하는 직능특별위원장은 김진재(金鎭載) 최고위원에게 돌아갔다. 분과위원회별로는 ▲정책 이상배(李相培) 홍준표(洪準杓) 임태희(任太熙)심재철(沈在哲) ▲조직 박주천(朴柱千) 이해봉(李海鳳) ▲홍보 김일윤(金一潤) 박원홍(朴源弘) ▲부정선거방지 박헌기(朴憲基) 안상수(安商守) ▲여성김정숙(金貞淑) ▲2030위원회 정의화(鄭義和) 김영춘(金榮春) ▲사이버 맹형규(孟亨奎) ▲청년 박창달(朴昌達) 박혁규(朴赫圭) ▲유세 박명환(朴明煥)이윤성(李允盛) 의원 등이 책임자에 임명됐다. 조승진 이지운기자 redtrain@ ■민주당 盧風 되살리기 민주당 통합신당 창당이 사실상 무산되자 이제 관심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 체제를 꾸려갈 선대위 구성 문제로 옮겨가고 있다.추선연휴를 전후해 선대위원장이 임명되고,선대위원회 구성도 강행할 분위기다.다만 신당추진 논란이 완전 해소되지 않고,일부 반노(反盧)·비노(非盧)인사들이 동요하고 있는 상태에서 선대위를 구성하게 됨으로써 여전히 당내 분란요인은 남아 있다.노 후보측이 반노·비노 인사들을 설복·진정시킬 방안도 제시하지 않은채 선대위 구성을 밀어붙일 경우 다시 한번 강한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선대위 구성작업은 실무준비팀을 중심으로 이미 진행중인 것으로 파악된다.12일에는 노 후보가 주재하는 전략기획회의에서 선대위의 기본윤곽을 잡는다.이어 13일 노 후보와 한화갑(韓和甲) 대표가 주례회동을 통해 선대위원장 인선 등을 논의하고,다음 주초 최고위원회와의 협의를 거쳐 늦어도 추석직후 선대위를 발족한다는 계획이다. 선대위의 성격은 ‘통합형’과 ‘개혁형’이 거론되고 있지만 당단합을 일궈내 대선경쟁력을 극대화하는 차원에서 통합형 선대위 의견이 우세하다.공동선대위원장설도 그래서 나온다. 문제는 선대위원장을 2명으로 할 것인지,아니면 3명 이상의 다수로 할 것인지 여부다.2명으로 할 경우에는 한화갑(韓和甲) 대표가 당내인사,그리고 당밖 개혁적 명망가가 공동으로 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그러나 집단지도체제인 당 성격상 선대위원장을 5명 정도의 다수로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한 대표,정대철(鄭大哲) 한광옥(韓光玉) 최고위원과 이인제(李仁濟) 정동영(鄭東泳) 의원 등이 후보로 거론중이며 이 가운데 1명은 상임공동위원장을 맡게 된다. 아울러 8·8재보선 참패 뒤 당내분이 수습되면 대표직을 물러나겠다고 했던 한 대표의 거취도 변수다.한 대표가 물러나면 차점자를 후임대표로 할지,아니면 ‘노무현 신당’ 창당시 전당대회에서 선출할지도 논의중이지만 대선일정상 차점자 설이 유력하다. 선대본부장은 당직개편이 없을 경우 유용태(劉容泰) 사무총장이 맡을 가능성이 크지만,대선체제용 당직개편도 점쳐진다.또 대선기획단이 선대위로 흡수되느냐,아니면 존속되느냐에 따라 문희상(文喜相) 대선기획단장 등 기획단 인사들의 거취가 결정될 전망이다. 총무위 조직위 홍보위 유세위 등 당헌에 규정된 11개 분과위원회나 상황실,그리고 선대위 대변인 인선 등에서 반노·비노측 인사들을 어느정도 배려할지도 주목된다. 이춘규기자 taein@
  • 밀링고 대주교 새달 성직복귀

    (로마 AFP 연합) 지난해 사제 신분으로 한국인 여성 성마리아(44)씨와 결혼,파문을 일으켰던 잠비아의 에마뉘엘 밀링고(72) 대주교가 다음달 이탈리아로 복귀,성직생활을 계속할 방침이라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밀링고 대주교는 지난해 5월 미국 뉴욕에서 문선명 통일교 교주의 주례로거행된 합동 결혼식에서 침술가 출신인 성씨와 결혼했으나 로마 교황청의 파문 압력으로 성씨와 결별한 뒤 아르헨티나로 도피했었다.
  • 미당·월탄등 문인들 소월 후손 도왔다, 소월 3男 김정호씨 공개

    미당 서정주(1914∼2000),월탄 박종화(1901∼1981)와 구상 시인 등이 남한에 사는 김소월(1902∼1934)의 셋째아들에게 취직을 알선해주고 학비를 대주는 등 갖가지 도움을 준 것으로 밝혀졌다. 소월의 셋째아들로 현재 경기도 부천시 부개동에 사는 김정호(사진·71)씨는 최근 계간 ‘시로 여는 세상’ 가을호와의 인터뷰에서 “내 딸 은숙의 고교 학비를 미당 선생이 거의 댔다.”고 공개했다.김씨는 “1960년대 내가 생계를 위해 가요 음반을 외판하는 것을 보고 미당 선생이 주변 사람을 소개해주는 등 생계를 보살펴 주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67년에도 당시 예술원 회장이자 문인협회 이사장인 월탄 박종화에게 부탁,취직 추천서를 받아 이효상 당시 국회의장에게 내기도 했다고 술회했다.당시 자신을 만난 월탄이 “국민시인 소월의 자식이 남한에서 레코드판 외판을 하고 다닌다고 이북에서 얼마나 악선전하겠나.나라 망신이지.잘 찾아왔네.”라며 선선히 추천서를 써줬다.”고 밝혔다. 미당·월탄과 구상시인이 연명으로 작성한 이 추천서에는 ‘우리민족이 일정치하에 있을 때 순국한 우리 국민시인 김소월 선생의 친자녀들 가운데 남하한 유일인 자로서,그 근실한 성행과 부단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실직상태에 있어 그 가족이 생사의 위경에서 헤매고 있다.’고 적혀 있다.이를 계기로 김씨는 국회의사당 직원으로 8년여 근무하기도 했다. 미당의 주례로 지난 86년에 결혼한 소월의 손녀 은숙씨는 현재 충남 아산에서 ‘송일정’이라는 식당을 운영하며,손자 영돈씨 결혼에도 구 시인이 주례를 서는 등 원로 문인들이 소월의 후손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아끼지 않았다. “부친의 저작물과 관련된 인세는 거의 받지 못했으며,일부 성의있는 출판사들이 사례비를 건넨 적은 몇차례 있다.”고 밝힌 김정호씨는 “우리 자식들이 돈 좀 많이 벌어서 번듯하게 소월 기념사업을 했으면…”하는 바람을 공개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민주 ‘통합신당’ 창당시한 이견

    민주당 신당창당추진위(위원장 金令培)는 23일 당무회의 의결에 따라 당밖에 신당을 만들어 민주당과 통합하는 신설합당 방식의 ‘통합신당’을 본격추진키로 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와 한화갑(韓和甲) 대표도 이날 오전 주례회동을 통해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의 신당참여 교섭전망 등 대외교섭 문제와 대선 일정을 감안한 신당추진 시한 설정 등 현안을 논의했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회동 후 정 의원 문제와 관련한 논의에 대해 “서울에서 부산으로 출발하는 기차가 있는데 더이상 늦출 수 없으면 ‘개문발차(開門發車)’를 해서라도 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신당을 민주당 주도로 만들어가되 일정시간이 지나면 일단 ‘개문발차’를 한 뒤 정 의원 또는 정의원이 참여하는 별도 신당과의 관계 설정을 추후 논의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신당 창당 시한에 대해서는 친노(親盧)와 반노(反盧)진영이 이견을보이고 있어 신당추진위의 조율이 주목된다. 친노진영은 빠르면 대선 100일전이자 정기국회가 본격화되는 9월10일쯤까지,늦어도 대선 80일전인 9월말까지 창당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반면 반노측은 제3후보군이나 다른 정당과의 연합을 위해 10월말까지 창당시한을 늦춰야 한다는 것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책/ 어린이 책들은 거짓말 투성이?

    “아이들 책이 아이들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 원로 교육사상가이자 어린이문학가인 이오덕(77)씨가 혼탁한 어린이문학계에 일침을 놨다. 지난 몇년 지병으로 활동이 뜸했던 그는 최근 낸 두 권의 책 ‘문학의 길 교육의 길’‘어린이책 이야기’(소년한길 펴냄)에서 어린이문학계의 어설픈 비평풍토를 실명으로 비판해 눈길을 끈다. 비판의 초점은 어린이문학 평론가들의 무책임한 글쓰기 태도다.첫째 권 ‘문학의 길 교육의 길’에서 이씨는 먼저 계간지 ‘아침햇살’에 실린 평론가 김이구씨의 논문 ‘아동문학을 보는 시각’에 대한 반론을 펼친다. 김씨의 논지는 “이오덕은 그릇된 동심주의에 뿌리박은 기존의 부정적인 아동문학을 해체하고자 한다.왜냐 하면 그에게는 현실의 일하는 아이들만이 진정한 아동이고,동심주의 문학은 일하는 아이들로부터 소외당하고 있을 뿐 아니라 스스로도 일하는 아이들을 외면하기 때문.”이라는 것. ‘일하는 아이들’이란 이씨가 평생을 바쳐 추구해온 교육신념으로,노작(勞作)교육의 다른 표현이다.이씨는 “나의 어린이문학관을 ‘교조화’한 것으로 몰아세우는 것은 어린이문학가라면 마땅히 구별해야 할 문학과 교육을 혼동하는 무지의 소치”라고 주장한다. 이씨는 평단의 어린이문학 비평방법론에 대해서도 매서운 소리를 보낸다.어린이문학 비평서들이 독자들에게 길잡이 구실을 하기보다는 무슨 이론이니 주의니 하는 거창한 논리를 펴 오히려 읽는 이를 혼란에 빠뜨린다는 것이다. 지난해에 나온 평론가 원종찬씨의 평론집 ‘아동문학과 비평정신’(창작과비평사)에서 원씨가 교훈주의의 변종이라고 밝힌 ‘속류사회학주의’라는 말의 해석을 놓고 벌였던 소동이 그 한 예다.한국문학비평계의 고질인 현학의 과잉은 어린이문학계에도 예외가 아니다. 둘째 권 ‘어린이책 이야기’에서는 구체적인 작품을 들어 어린이문학 창작의 문제점을 짚어낸다.김중미씨의 소년소설 ‘괭이부리말 아이들’과 황선미씨의 동화 ‘마당을 나온 암탉’은 어린이문학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까지 받았지만 이씨의 인식은 사뭇 다르다.‘괭이부리말 아이들’은 작가의 지나친 계몽주의적 의도가 작품을 해친 경우로,‘마당을 나온 암탉’은 자연을 적대시하는 작가의 그릇된 생태관이 그대로 드러난 작품으로 분석한다. 어린이문학계 또한 ‘주례사 비평’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게 이씨의 진단이다.번역동화 특히 일본 어린이문학의 무분별한 소개에 우려를 표시한 이씨는 “앞으로 한국 어린이문학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이론화작업에 몰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종면기자 jmkim@
  • 자택 개방·당직자에 식사대접 盧후보 ‘붙임성있는 사람’ 부각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노 후보는 22일 일부 기자들을 서울 명륜동 자택으로 초청,저녁식사를 함께 했다.자신의 정치 인생과 자녀들 얘기를 들려주며 평범하게 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지난 18일에도 기자들을 초청했다. 최근에는 한 후원자가 보내온 복숭아를 당직자들에게 나눠주며 “힘 내자.”고 격려했다.일요일인 18일에는 집에서 지은 밥과 음식들을 솥째 가져와 휴일에도 출근해 고생하는 당 관계자들을 위로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인터넷 동영상 주례 브리핑 코너를 신설,국민들과의 접촉 기회를 늘렸다. 말 실수도 사라졌다.가정(假定)을 전제한 기자들의 질문에는 답변을 피하되 작은 질문에도 성의껏 답해주고 있다.당내 반노(反盧)측 인사들의 공격성 발언에 대해서도 “싸울 때 싸우더라도 일은 해야 한다.”며 여유있는 반응을 보였다. 노 후보의 변화는 그의 참모들도 변화시켰다.국민경선 이후 세상을 다 얻은 것처럼 힘이 들어가 있던 참모들의 어깨도 한결 부드러워졌다. 노 후보의 ‘변신’은 지난 8·8재보선 때부터 예고됐다.그는 지원유세에서 “몇 가지 실수 때문에 노풍이 꺼져버렸다.”며 더 겸손한 자세로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이런 변화에 대해 일각에서는 “너무 때늦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면서도 “늦었지만 다행”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한 당직자는 “이런 변화는 지난 재보선 이후 자칫 모든 꿈이 물거품으로 끝날 수 있다는 위기의식에서 비롯됐다.”면서 “복잡한 당 내외 상황 속에서 조용히 대선 후보로서 중심을 잡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해달라.”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책꽂이/ 주례사 비평을 넘어서 등

    ■주례사 비평을 넘어서(김명인 등 지음)=한국문단과 비평계의 문제점을 파헤친 평론 비평서.김명인의 ‘신화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와 권성우의 ‘현학의 과잉,그리고 비평의 감옥’,김진석의 ‘초월적 서정주의에 스민 파시즘적 탐미주의’,하상일의 ‘무덤속의 비평’,진중권의 ‘문학권력 논쟁에서 예술사회학으로’등 9편의 비평문을 실었다.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1만2000원. ■Three Poets of Mordern Korea =한국의 현대시인 3인선 ‘날개’의 이상과 중앙대 문예창작과 교수를 역임한 함동선,시집 ‘서른,잔치는 끝났다’로주가를 높인 최영미 시인의 작품을 영역해 미국에서 출간한 시집. ■혜환 이용후 시전집(조남권·박동욱 옮김)=18세기에 연암 박지원과 쌍벽을 이룬 혜암의 한시를 우리말로 옮겼다.다산 정약용이 ‘포의(布衣)반열에 있으면서도 30년 동안이나 손수 문원의 권력을 쥐고 있었다.’고 평할 만큼 혜암은 당대의 시인이자 재야의 명망가,진보적인 선비였다.소명출판.1만6000원. ■평양에 핀 진달래꽃(권영민 엮어지음)=‘민족의 화해와통일을 생각하는문학지’를 표방하며 최근 창간호를 낸 ‘통일문학’이 소월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북한문학사 속의 김소월’이라는 주제로 엮은 부록집.북한에서의 소월에 대한 다양한 평가와 시각을 볼 수 있다. ■멋진 한 세상(공선옥 지음)=‘피어라 수선화’와 ‘내 생의 알리바이’등을 통해 외로운 사람들의 세상사는 모습을 그려온 작가가 4년여 동안 발표한 단편을 모았다.여성의 생존문제와 서민의 애환에 대한 작가의 치열한 의식을 엿볼 수 있다.창작과 비평사.8000원. ■판게아의 지도(윤재웅 지음)=특정 현상에 대해 과학적 접근을 시도한,국내에서는 전례를 찾기 힘든 ‘탐사소설’.제주도의 도깨비도로에서 시작해 지하문명의 실체로 연결되는 한 아마추어 물리학자의 현란한 지적 모험이 탐사소설의 방향성을 제시한다.민미디어.전2권 각 8000원. ■플러스1·2(최은영 지음)=2000년부터 2년여동안 인터넷 천리안 동호회의 비공개 사이트에 연재돼 인터넷을 뒤흔든 작품.파격적인 내용과 독특한 소재,툭툭 던지는 의외의 대사가 기막힌 반전과어우러지는 작품.북박스.각7800원.
  • ‘노무현 대북정책’ 나오나

    민주당 노무현(盧武鉉·얼굴) 대통령후보가 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상징하는 ‘햇볕정책’이란 용어를 대체할 새로운 명칭을 개발하는 등 종합적인 ‘노무현식 대북정책’ 마련에 이미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동채(鄭東采) 후보 비서실장은 24일 “노 후보의 지적대로 햇볕정책이란 명칭이 문제가 있다는 판단 아래 이를 대신할 새로운 이름을 찾고 있는 중”이라며 “명칭 문제를 포함한 종합적인 대북정책이 곧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정 실장은 “현 정부 대북정책의 일부 절차상 문제를 수정하는 차원에 그치는 게 아니라,공당을 대표하는 대통령후보로서의 사고와 비전이 담긴 새롭고 포괄적인 내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실장은 “신뢰와 화해를 핵심으로 하는 햇볕정책의 기조를 기반으로 하되,전반적으로 이를 몇단계 업그레이드하고 리스트럭처링(구조조정)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노 후보측의 다른 관계자는 “노 후보 대북정책의 명칭을 ‘햇볕정책’ 대신 ‘신뢰정책’이나 ‘화해정책’ 또는 ‘노무현 독트린’으로 하자는 의견까지,다양한 안들이 내부적으로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노 후보의 햇볕정책 비판 발언에 대해 한화갑(韓和甲) 대표 등 동교동계 일부가 불만을 표시하고 나섰다. 반면 쇄신파 의원들은 노 후보에게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촉구하는 등 당내 시각차가 표면화하는 양상이다.한 대표는 이날 아침 노 후보와의 주례회동에 앞서 기자들에게 “대북관계에서 햇볕정책 이상의 정책이어디 있느냐.정책에 대해 말하려면 충분히 공부를 해야 하며 외형만 보고 발언해선 안된다.”고 노 후보 발언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신당설 파장…親-反盧 신경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와 한화갑(韓和甲) 대표 등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내에서 각종 ‘신당설’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8·8재보선이 한참 남았는데도 친노(親盧)-반노(反盧)진영간에 신경전이 전개되고 있는 형국이다. 우선 친노 진영의 선제공격설이 심상찮다.최근 일부 언론이 “지난 12일 노 후보와 한 대표의 주례회동에서 신당추진에 합의했다.”고 보도,신당을 통한 선제공격설이 터져나왔다. “각종 권력비리 의혹에 시달리고 있는 현재의 민주당으로는 노무현 후보의 대선승리가 어렵기 때문에 단일성 지도체제인‘노무현당’으로 전환하기 위해 신당을 만들기로 했다.”는 게 신당설의 요체이다.사사건건 시비만 거는 반노 세력을 털어내는 방법으로 신당창당이 가장 효과적이란 전제에서다. 그러나 노 후보는 신당 합의설에 대해 “도통 그런 기억이 없다.”고 일축했고,한 대표도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부인하긴 했다.그렇지만 반노 진영은 “허를 찔릴 수 있다.”며 바짝 긴장하는 기색이다. 반노 진영은 전면전에 대비,세력확산 작업을 하고 있다.특히 김중권(金重權) 전 대표와 이인제(李仁濟) 의원이 지난 19일 우중 골프회동을 갖고 반노결의를 다진 것도 같은 맥락이다.이들은 재보선 뒤 민주당 참패 등 여건만 되면 딴살림을 차린다는 각오 아래 노 후보에게 불만을 품은 원외 지구당위원장들과의 접촉도 더한층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당 밖에서도 정몽준(鄭夢準)·박근혜(朴槿惠)·이한동(李漢東) 의원 등 이른바 제3세력이 “민주당 재경선에는 참여할 생각이 없다.”고 말하면서도 각종 상황에 대비한 도상연습을 하고 있다. 반면 친노 진영의 내부결속 작업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노 후보는 중도진영의 의원들을 비공개접촉,당장악 의지를 다지고 있다.이와 함께 광주 북갑 공천자인 김상현(金相賢) 고문이 원내에 복귀하면 친노 진영의 힘도 배가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부음/ 서강대 설립자 게페르트 신부

    서강대 설립자 테오도르 게페르트 신부가 지난 13일 새벽 1시30분 일본 도쿄 로욜라하우스에서 별세했다고 서강대가 15일 밝혔다.향년 98세. 독일태생으로 예수회 소속인 게페르트 신부는 1948년 9월 한국 가톨릭교회의 발의와 비오 12세 교황의 허가를 받고 1960년 대학 개교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으며 초대 이사장을 역임했다. 빈소는 유해가 도착하는 오는 18일 오후 1시 서강대 성이냐시오 강당에 마련되며 19일 오전 11시 김수환 추기경의 주례로 장례미사가 치러진다.
  • 재계 ‘夏鬪잡기’ 나섰다

    “이대로는 안된다.” 경제단체와 재계가 ‘여름’을 다잡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등 경제 5단체장은 9일 서울롯데호텔에서 회동을 갖고 “산업현장의 불법파업이 월드컵 기간의 공권력 이완을 틈타 확산되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경고장을 보냈다. 분규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정부에 초강경 대응을 주문한 것이다. 대기업들도 사원들의 근로분위기 조성을 위해 각종 처방을 내놓고 있다. ◇77곳 사업장 ‘하투(夏鬪)’= 경총에 따르면 지난 8일 현재 장기파업중인사업장은 모두 77곳.지난해 같은 기간(35곳)의 2배를 웃돈다.서울 강남성모병원 등 보건의료노조,민주택시연맹 등은 40여일째 장기파업을 벌이고 있다. 기아자동차와 쌍용자동차,서울지하철공사,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도 부분 파업중이거나 쟁의발생을 결의했다.기아차의 경우 지난 8일부터 노조가 파업을 확대하면서 인기차종인 쏘렌토·카렌스Ⅱ의 5월1∼10일 계약분 8500여대의 출고시기가 9월 이후로 늦춰질 전망이다. ◇불법엔 ‘원칙대로’= 재계가이날 ‘월드컵 이후 노사안정을 위한 경제계제언’을 발표한 것은 일부 사업장의 파업이 월드컵 기간의 공권력 이완을 틈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자칫 1989년 이후 가장 극심한 파업이 벌어지는 한해가 될 것으로 재계는 우려하고 있다. 최재황(崔載滉) 경총 홍보실장은 “노사분규를 방관·방치하면 하반기 대선 국면과 맞물려 파업이 연쇄적으로 확산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이어“월드컵 기간에 느슨했던 근무분위기와 사회기강을 바로잡지 못하면 월드컵 성공개최로 조성된 경제도약의 발판이 무너지는 동시에 사회혼란을 초래할것”이라고 말했다. 정문건(丁文建) 삼성경제연구소 전무는 “월드컵 이후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해이해지면서 대선정국과 맞물려 노사불안,생산성 저하,물가불안이라는 악순환의 고리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88올림픽 이후 사회분위기가 이완되면서 물가가 7.1%나 뛰었던 점을 되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경련 회장단·고문단은 오는 12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월드컵 이후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긴급회동을 갖는다.노동시장과 금융시장 불안에 대한 대응방안을 집중 토의한다. ◇기업 집안단속 분주= 구본무(具本茂) LG회장은 월드컵으로 자칫 이완될 수 있는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구체적인 경영지표를 제시했다.구회장은 이날 400여명의 임원들이 참석한 세미나에서 “1등 LG는 ‘이기는 경영’의 결정체”라며 “구성원에게 뚜렷한 비전을 제시해 ‘경쟁에서 이기는 경영’을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월드컵 기간동안 브랜드 파워를 높인 것에 자만하지 않기 위해 마케팅팀을 중심으로 월드컵 효과를 자산으로 만들 계획이다. 한화도 주례·월례회의 등을 통해 직원들에게 현안을 적극 챙길 것을 주문하는 등 분위기를 다잡고 있다. 박건승 강충식기자 ksp@
  • “조선족 서비스업 고용 허용”정부,불벌체류자·인력난 해소 위해

    현재 외국인 고용이 허가되지 않고 있는 식당종업원이나 간병인,환경미화원 등 서비스업종에 대해 조선족에 한해 고용이 허용될 전망이다. 정부는 8일 불법 체류자를 줄이고 국내 서비스업 등의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취업관리제’도입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취업관리제란 고용허가제와 취업허가제의 중간적 성격으로 민간기업의 외국인 고용을 모두 허가하는 게 아니라,정부가 특정한 외국인들에게 취업을 알선하는 등 책임 관리하는 제도다. 정부 관계자는 “불법 체류자들을 내년 3월까지 모두 출국시킬 경우 인력난으로 임금인상 등 경제적 혼란이 빚어질 수 있다.”면서 “내년 3월 이전이라도 한국어를 잘하는 조선족에 대해 서비스업종의 취업을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비스업종에 종사할 수 있는 조선족의 인원과 서비스업종의 범위 등에 대해서는 국무조정실장이 위원장인 ‘외국인산업인력정책심의회’에서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결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정부는 그동안 자진신고를 받은 모든 불법 체류자들에 대해 내년 3월 말까지 전원 출국시킨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어,현재 국내 서비스업종에 종사하는 조선족은 ‘취업관리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정부는 아울러 제조업·건설업 등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산업연수생의 정원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한동(李漢東) 총리는 9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 대한 주례보고에서 이같은 내용의 ‘외국인 인력관리 대책’을 보고할 예정이다. 최광숙기자 bori@
  • 신승남·김대웅씨 사법처리 검찰, 오늘 최종 결정

    대검 중수부(부장 金鍾彬)는 7일 수사정보 누설 의혹을 받고 있는 신승남(愼承男) 전 검찰총장과 김대웅(金大雄) 광주고검장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8일 최종 결정키로 했다. 검찰은 8일 오전 수사팀 회의를 통해 신 전 총장과 김 고검장을 공무상 비밀누설 또는 직권남용 혐의로 기소할지 여부 및 두 사람에 대한 재소환 여부를 잠정 결정한 뒤 수뇌부와의 협의를 거쳐 결론을 낼 예정이다. 수사팀은 이와 관련,신 전 총장과 김 고검장에 대해 기소가 가능하다는 내부 의견을 모아 수뇌부에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법처리 방침이 최종 확정되면 이들을 재소환,피의자 신문조서를 받을 예정이다. 검찰은 그동안 서울지검과 울산지검의 당시 수사 관계자에 대한 조사결과 신 전 총장이 서울지검장 주례보고 등을 통해 새한그룹 무역금융사기 사건과 평창종건 뇌물공여 사건의 수사상황을 파악한 뒤 이를 누설하고,울산지검내사 종결에도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의심되는 단서를 일부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전 총장과 김 고검장은 검찰조사에서 수사정보 기밀 누설 또는 압력행사혐의를 강력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택동기자 taecks@
  • ‘오! 필승 코리아’ 윤도현 뮤지컬배우와 웨딩마치

    월드컵 응원가 ‘오! 필승 코리아’로 인기 정상을 달리고 있는 록 그룹 ‘윤도현 밴드’의 리더 윤도현(30·왼쪽)이 지난 15일 서울 마포구 도화동 홀리데이인호텔에서 뮤지컬배우 이미옥(31)과 화촉을 밝혔다. 시인 박노해씨가 주례를 맡은 이날 결혼식에서는 록 가수 전인권과 재즈가수 나윤선이 축가를 불렀고 가수 이문세,이승환,김경호,그룹 신화의 김동완 등과 연극계 인사들이 참석해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했다. 95년 록 뮤지컬 ‘개똥이’에 함께 출연한 것을 계기로 가까워진 두 사람은 필리핀 엘리도로 밀월여행을 다녀온 뒤 서울 성수동에 신접살림을 차릴 예정이다. 윤도현은 1997년 박노해 시인의 시에 곡을 붙인 노래 ‘이 땅에 살기 위하여’를 발표하면서 박 시인과 친분을 쌓아 왔다.‘이 땅에 살기 위하여’는 발표 직후 방송부적절 판정을 받았으나 지난 99년 해금됐다. 이송하기자 songha@
  • 美 출입국등록제 논란 확산

    미국이 테러방지대책의 일환으로 발표한 ‘국가안보 출입국 등록제’를 둘러싸고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아랍연맹이 합법성 여부에 의문을 제기했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출입국 등록제’와 관련,국제사회의 비판에 개의치않는 분위기다. 부시 행정부로서는 느슨해진 대(對)테러전쟁에 대한 국제연대의 강화와 이라크 공격에 대한 아랍권 동의 등이 절실하다. 하지만 이보다는 9·11테러 가능성에 대한 사전경고 처리를 둘러싼 정보기관들간의 공조부재와 처리 미숙,대테러전의 궁극적 목표 등을 둘러싼 미국내 비난의 목소리를 누그러뜨려 몇 달 남지 않은 중간선거에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는 것이 더욱 시급해졌기 때문이다.부시 행정부는 국가안보 업무를 총괄할 국토안보부도 중간선거전에 설치하기 위해 대의회·국민 설득작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미국은 최근 ‘테러지원국’과 연계된 외국인 방문객에 대한 지문채취 및 사진촬영을 의무화하고 외국인 방문객의 출입국 규제를 강화하는 내용의 ‘국가안보 출입국 등록제’를 발표했다. ●아랍연맹 반발= 아랍연맹은 8일(현지시간) 미국의 ‘국가안보 출입국 등록제’가 이슬람 신도와 아랍권에 대한 차별대우라며 이 제도의 합법성 여부에 의문을 제기했다.아무르 무사 사무총장은 아랍연맹이 현재 이 제도의 합법성과 정치적 목적 등을 면밀히 검토중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앞서 아랍 인권단체들은 올 가을부터 실행될 출입국 등록제가 계획대로 실시된다고 미국이 더 안전해진다는 보장도 없으며,오히려 이슬람과 아랍권내에서 미국의 이미지만 악화될 것이라며 시행에 강력 반대하고 있다. ●국제사회 비난 고조= 메리 로빈슨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은 미국의 새 대테러대책에는 우려할 만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시민적 자유의 침해와 합법적인 정치적 반대에 대한 탄압”이라고 우려했다. 피델 카스트로 쿠바 대통령은 한 걸음 더 나아가 미국이 세계에 나치식으로 군림하려 한다고 맹비난했다. 카스트로 대통령은 8일 제2의 도시 산티아고 데 쿠바에서 행한 군중연설에서 미국대통령의 권한과 특권이 너무 광범위하며 마치 세계의 주인인양 행동하고 있다고 비난했다.그는 9·11테러 이후 미국이 전세계에 “나치식 개념과 방식”을 부과했는데도 세계 대다수 국가들이 침묵함으로써 미국이 세계의 주인이자 경찰관인 것처럼 행세하며 “나치식 개념과 방식”으로 세계를 통치하기 시작했다고 비판했다. ●미 국토안보부 이르면 9월전 설치= 국토안보부 신설계획에 미국 정치권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이르면 9월중 현실화될 전망이다. 부시 대통령은 8일 주례 대국민 라디오 연설에서 국토안보부 신설을 골자로 한 연방정부 개편안이 회기내에 통과될 수 있도록 해당지역 의원들을 설득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리처드 게파트 하원 민주당 원내총무는 한 술 더 떠 의회와 대통령이 9·11대참사1주년 이전에 이 문제를 매듭지을 것을 촉구,부시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김균미기자 kmkim@
  • 6.13 지방선거/ 오늘의 합동연설회

    ■기초단체장 후보 [6일〉 ◇서울▲용산구(오후 3시30분 금양초교) ▲광진구(오후 3시 선화예고) ▲중랑구(오후 4시 면목초교) ▲성북구(오후 2시 숭덕초교) ▲강북구(오후 3시 우이초교) ▲노원구(오후 혜성여고) ▲은평구(오후 은평초교) ▲마포구(오후 2시 중동초교) ▲강서구(오후 3시 화곡제5원운동장) ▲구로구(오후 5시 영림중) ▲금천구(오후 4시 문성초교) ▲동작구(오후 2시 노량진초교) ▲관악구(오후 3시 원당초교) ▲강동구(오후 2시 명일초교) ◇부산▲북구(오후 4시30분 백산초교) ▲기장군(오후 4시 좌천초교) ▲사상구(오후 3시30분 주례여중) ◇인천▲중구(오후 2시30분 광성고) ▲동구(오후 2시 동산고) ▲남구(오후 2시30분 주안초교) ▲연수구(오후 3시30분 문남초교) ▲남동구(오후 3시 만수초교) ▲계양구(오후 2시30분 효성동초교) ▲서구(오후 3시 건지초교) ▲강화군(오후 4시 강화초교) ▲옹진군(오후 영흥초교) ◇광주▲서구(오후 4시 서광초교) ▲남구(오후 2시 봉선초교) ▲북구(오후 효동초교) ◇대전▲유성구(오후 4시 전민초교) ◇울산▲중구(오후 3시30분 태화초교) ▲남구(오후 2시 신정초교) ▲동구(오후 3시 화정초교) ▲북구(오후 4시 농소초교) ▲울주군(오후 울산경영정보고) ◇경기▲수원시(오후 3시 지동초교) ▲안산시(오후 2시 성포초교) ▲고양시(오후3시 화수중) ▲이천시(오후 장호원초교) ▲연천군(오후 연천초교) ◇강원▲고성군(오후 2시 간성초교) ◇충북▲단양군(오후 3시 단양초교) ▲보은군(오후 삼산초교) ▲괴산군(오후 2시 증평초교) ◇충남▲천안시(오후 3시 천안중) ▲공주시(오후 3시30분 공주중) ▲보령시(오후3시 대천초교) ▲아산시(오후 4시 온양온천초교) ▲부여군(오후 3시30분 홍산초교) ▲홍성군(오후 2시 홍성초교) ▲청양군(오후 3시30분 청양농공고) ▲예산군(오후4시 예산초교) ▲서산시(오후 서산문화회관광장) ▲태안군(오후 3시 안면초교) ▲당진군(오후 3시30분 합덕초교) ◇전북▲무주군(오후 2시 무주초교) ▲순창군(오후 4시30분 중앙초교) ▲부안군(오후 3시 상서중) ◇전남▲목포시(오후 3시 유달중) ▲여수시(오후 4시 쌍봉초교) ▲순천시(오후 3시 순천공고) ▲곡성군(오후 4시 중앙초교) ▲고흥군(오후 3시 녹동초교) ▲강진군(오후 3시 병영초교) ▲해남군(오후 3시 해남중) ▲무안군(오후 4시20분 일로초교) ▲영광군(오후 4시 해룡고) ◇경북▲김천시(오후 3시30분 동부초교) ▲영주시(오후 3시 풍기초교) ▲경산시(오후 2시40분 중앙초교) ▲청도군(오후 4시 금천중) ▲고령군(오후 3시30분 성산초교) ▲성주군(오후 3시30분 가천초교) ▲칠곡군(오후 1시40분 왜관초교) ▲의성군(오전 11시 안계초교) ▲청송군(오후 2시 청송중) ▲영양군(오후 3시30분 입암초교) ◇경남▲창원시(오후 3시 만남의 광장) ▲마산시(오후 3시 월영초교) ▲진주시(오후 2시 진주기계공고) ▲고성군(오후 3시30분 종합운동장) ▲양산시(오후 3시 양주초교) ▲함양군(오후 3시 안의초교) ▲산청군(오후 2시 산청초교) ▲합천군(오후 2시 초계중)
  • 3000년前 동양 ‘3심제’ 있었다

    한 사건에 대해 세번 재판한다는 ‘3심제’는 서양문명에서 발달해 우리사회가 뒤늦게 받아들인 제도인가.아니다.3000년전 중국 주(周)나라는 3심제를 이미 시행했다.우리나라에서도 조선 세종임금 때 사형죄에 관한 한 3심으로 한다는 원칙을 세웠고,이는 ‘경국대전’에서 법제화했다.주나라 행정제도는 지금 시대의 것보다 더욱 정교한 측면이 있고,적어도 ‘인간을 배려한다.’는 측면에서는 더욱 선진적인것이었다. 주나라의 행정조직 및 복무지침을 규정한 책 ‘주례(周禮)’가 국내 처음으로 완역돼 최근 발간됐다(자유문고 간,지재희ㆍ이준영 해역).주나라의 주공 단(周公 旦)이 썼다는 주례는 예기(禮記)의례(儀禮)와 함께 삼례(三禮)로 꼽히며 그 가운데서도 국가조직 전범(典範)으로는 동양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다.고려 예종 때 주례를 가르쳤다는 기록이 있을 만큼 우리나라에서도 일찍이 활용됐다. ‘주례’에는 소사구(小司寇=법무장관 격)의 임무중 하나로 ‘3번 묻는 방법으로서 민들의 송사와 옥사가 적당한지 판단한다.’고 규정했다.구체적으로는 ▲첫째 모든 신하에게 묻는다 ▲둘째 모든 관리에게 묻는다 ▲셋째 모든 백성에게 묻는다고 부연설명돼 있다.곧 3심제이며,나아가서는 국민 여론을 최종판단의 근거로 삼았음을 알 수 있다.병역 의무도 명확하게 정해놓았다.‘나라에서 크게 군사를 일으킬때는 백성을 징발하고 큰 변고가 있을 때는 경(卿)이나 대부(大夫)의 아들도 징발한다.’고 했다.귀족층 자제라 해서 병역에서 제외되지 않음을 천명한 것이다.또매씨(媒氏)라는 벼슬을 두어 남자는 30세,여자는 20세가 되면 결혼할 수 있게끔 백성을 짝지어 주는 구실을 하도록 했다.이 정도면 왜 공자가 주나라를 이상향으로 여겼는지 짐작된다. 600여쪽 분량에,직책마다 그 직위와 임무를 간결하게 서술한 법전 형태여서 읽기에 쉽지는 않다.그러나 각 항목을 곱씹어 보면 ‘인간을 위한 제도’라는 주나라 사상의 진수가 모습을 드러낸다.주석을 꼼꼼히 단 것은 물론 250여컷의 그림을 덧붙여 설명한 것은 해역자들의 열정의 결과다.정치에 관한 동양사상의 원류를 알고자 하는 이,법률·행정 업무에종사하는 이들에게는 필독서라 할 만하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알라냐·게오르규’부부 첫 내한콘서트

    파바로티,도밍고,카레라스의 뒤를 잇는 ‘제 4의 테너’로각광받는 테너 로베르토 알라냐와,뛰어난 미모의 ‘디바’안젤라 게오르규 부부가 국내 첫 공연을 갖는다. ‘파바로티의 후계자’로 각광받는 알라냐는 시칠리아 태생의 프랑스인.집안형편이 어려워 정규 음악수업을 받은 적이없다.레스토랑의 무명가수로 8년간 일하던 20대에 우연히 라파엘 루이즈의 눈에 띄어 정식 음악교육을 받으며 음악계의‘신데렐라’가 됐다.루마니아 출신인 부인 게오르규는 어린 시절부터 성악가의 한 길을 걸어 이미 ‘제2의 마리아 칼라스’로 꼽혀왔다. 1995년부터 공공연한 연인 사이던 이들은 96년 뉴욕 메트‘라보엠’ 공연중 백 스테이지에서,당시 뉴욕시장인 줄리아니의 주례로 결혼식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알라냐는 재혼,게오르규는 초혼이었다.젊고 아름다운 스타 커플의 탄생은 오페라의 극적인 사랑을 강조해주는 등 무대 위에서 시너지 효과를 냈다.국내 무대에서는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와 푸치니의 ‘나비부인’을 비롯해 12곡을 선보인다.6월12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 전당(02)580-1300,R석 30만원. 문소영기자 symun@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