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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20대 국회 자체 예산부터 다이어트해야 한다

    4·13 총선 결과에 따라 3당 체제로 출발한 20대 국회가 초반부터 구태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국민의당은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에 미온적으로 대처하던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가 어제 동반 사퇴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서영교 의원의 ‘일가족 채용’ 논란으로 어수선하다. 여당인 새누리당도 총선에서 참패해 의정 주도권을 잃은 터라 의원 특권 내려놓기 등 국회 개혁은 요원해 보인다. 이런 판국에 20대 국회가 시작부터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비상설특별위원회 신설을 무더기로 남발하면서다. 특권은 내려놓고 민생을 받드는 협치를 하겠다더니 정반대로 가는 형국이다. 여야는 이제부터라도 새 정치를 하겠다던 초심으로 돌아가기 바란다. 될 성부른 나무는 떡잎 때부터 알아본다고 했다. 하지만 20대 국회는 벌써 싹수가 노란 정도를 넘어섰다. 초반부터 독과(毒果)를 주렁주렁 매달기 시작했으니 말이다. 야권이 연루된 두 가지 비리 의혹은 이를 여하히 처리하느냐가 20대 국회의 개혁 성패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이다. 만일 두 야당이 이를 적당히 눙치고 가려 한다면 신악이 구악을 뺨친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런 맥락에서 우리는 이번에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당 안·천 두 대표가 사퇴하고, 서 의원 파문에 대해 더민주 김종인 대표가 중징계를 벼르고 있다니 결자해지 여부를 지켜보려고 한다. 문제는 20대 국회의 퇴행이 더 구조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최악의 국회라던 19대 국회의 악폐 중 하나로 ‘묻지마 특위 구성’이 꼽혔었다. 그런데도 그끄저께 여야는 무려 7개의 비상설 국회 특위를 신설하는 데 합의했다. 즉 민생경제·미래일자리·정치발전·지방분권·규제개혁·평창동계올림픽·남북관계 특위 등이다. 백번 양보해 국가 대사를 다루는 평창특위와 정치발전특위는 필요하다고 치더라도 나머지는 기존 상임위나 소위를 통해 얼마든지 현안을 다룰 수 있어 옥상옥이란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이처럼 여야가 ‘셀프 일자리 창출’에 야합한 배경이 뭐겠나. 상임위원장직을 배정받지 못한 다선 의원들에게 막대한 특수활동비를 받는 특위 위원장 감투를 씌워 주고 특위 위원들은 회의 수당을 챙길 수 있으니 꿩 먹고 알 먹기라고 여겼을 법하다. 이러니 총 33개의 비상설 특위가 대부분 헛바퀴를 돌렸던 19대 국회의 악몽이 떠오르는 것이다. 더욱이 이미 강화도에 휴가철에나 쓰는 연수원이 있는 국회가 또 엄청난 예산을 쏟아부으면서 강원도 고성에 제2 연수원을 짓고 있단다. 국민이 명령한 정치 개혁은 않고 특권 챙기기에 몰입하는 꼴이다. 입법부가 이렇게 집단 모럴 해저드에 빠져 있으니 세비 880만원이 너무 적다고 투덜대는 초선 의원까지 나왔지 않겠나. 가뜩이나 조선·해운·철강 등 주력 산업이 구조조정의 칼날 위에 선 데다 브렉시트로 인한 국제경제의 불확실성까지 추가되면서 민생 경제는 그야말로 중대 위기를 맞고 있다. 이런 마당에 여야가 합작해 견제 장치 부재를 틈타 입법부 예산을 마구 탕진한다면 상처 난 민심에 소금을 뿌리는 일임을 깨닫기 바란다.
  • 연수의 고장으로 자리매김하는 제천

    연수의 고장으로 자리매김하는 제천

    충북 제천시가 연수의 고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정부기관 등의 연수시설이 속속 들어오고 있어서다. 제천시는 29일 충북도청에서 한국환경공단과 연수원 건립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국비 286억원을 투입해 제천시 금성면 성내리 10만 7417㎡ 부지에 연수원을 짓는다는 게 협약의 골자다. 내년에 착공해 2019년 준공예정인 이 연수원은 하루 400명의 교육생을 수용할 수 있다. 시는 연수원이 건립되면 연간 5만여명이 이용해 연간 25억원의 경제유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환경부 산하기관인 환경공단은 환경시설 설치지원사업 등을 하고 있다. 경찰청도 270억원을 투입해 청풍면 학현리에 콘도형 객실과 수영장, 회의장, 체육공원, 힐링시설 등을 갖춘 연수시설을 짓기로 했다. 오는 9월 착공해 2018년 10월 개장 예정이다. 지난해 3월에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청풍면에 570억원을 들여 하루 400명이 이용할 수 있는 연수원을 준공했다. 지난해 건보공단 연수원 이용객은 무려 4만 3000여명에 달한다. 이 밖에도 청풍면에는 구민들의 문화 복지 향상과 청소년들에게 체험활동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서울 동대문구가 운영 중인 청풍유스호스텔을 비롯해 국정원 연수원, 국민연금관리공단의 레이크호텔 등이 자리잡고 있다. 기관들이 제천을 연수시설 건립지로 선호하는 것은 청풍호를 품고 있는 자연경관이 뛰어나고 전국의 중심에 위치해 접근성까지 좋아서다. 이상만 전략산업 TF팀장은 “제천의 도시브랜드인 자연치유 도시와도 연수의 목적이 맞아떨어진다”며 “전략산업 TF팀이 연수원 건립계획을 가진 기관들의 정보를 입수해 유치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韓·EU FTA 효과 빗나간 예측…4년 동안 무역적자 282억 달러

    韓·EU FTA 효과 빗나간 예측…4년 동안 무역적자 282억 달러

    정부가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경제 효과를 잘못 예측했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한·EU FTA는 다음달 1일이면 발효 5주년을 맞지만, 향후 15년간 연평균 3억 6000만 달러 이상의 추가 무역흑자를 낼 것이라는 정부의 장밋빛 청사진은 공염불이 됐다. 되레 FTA 협정 체결 전에는 140억 달러 이상의 무역 흑자를 기록했던 것이 2012년부터 적자로 돌아섰다. 27일 산업통상자원부의 ‘대(對)EU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 4년간 한·EU FTA 무역 적자 규모는 282억 3000만 달러(약 33조원)로 집계됐다. FTA 발효 전인 2009년에는 143억 8000만 달러, 2010년에는 147억 90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발효 1년차인 2011년 무역 흑자 규모는 83억 달러로 전년 대비 43.9%가량 떨어졌다. 2012년에는 10억 달러의 무역 적자를 기록했다. 2013년 73억 7000만 달러, 2014년 107억 4000만 달러, 지난해는 91억 2000만 달러의 적자를 각각 기록했다. 이는 2010년 정부가 발표한 ‘한·EU FTA 경제효과 분석’과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당시 대외경제정책연구원, 한국개발연구원, 산업연구원 등 10개 국책연구기관들은 한·EU FTA 이행으로 향후 15년간 해마다 3억 6000만 달러의 추가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제조업은 관세 철폐와 생산성 향상으로 연평균 흑자 규모가 3억 9500만 달러 더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최대 5.6% 증가하고, 일자리도 25만개를 창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업부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유럽에서 수요 급감이 이어지고, 선박·석유화학 등 우리 주력 산업의 수출 경쟁력이 약화된 점을 잘못된 예측의 원인으로 꼽았다. 이란 경제제재로 인한 영국 북해산유 대체수입, 프랑스산 항공기 등 FTA무관 품목의 수입 증가도 변수로 작용했다. 정인교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는 “FTA 발효 직후인 2011~2012년 유로존(유로화를 쓰는 19개국) 재정 위기로 유럽의 경기 침체가 가속되면서 유럽의 수입 수요가 크게 줄었다”면서 “반면 우리는 관세 인하로 기계류를 포함한 중간재와 자동차, 화장품, 의약품 등 소비재 수입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우태희 산업부 2차관은 “EU는 성숙한 시장으로 현지 진출이 쉽지 않다”면서 “그동안 소홀히 했던 그리스와 이탈리아 등 남유럽 시장의 명품 소비재 수출에 초점을 맞추고, 가전과 자동차 등은 동유럽권의 현지 생산을 통해 수출을 늘려 가겠다”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기권 노동부 장관, 조선업 노사에 강도 높은 구조조정 주문

    이기권 노동부 장관, 조선업 노사에 강도 높은 구조조정 주문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24일 조선업 위기 극복을 위해 노사와 채권단 등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선제적으로 추진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노사에 구조조정 수용을 주문했다. 이 장관은 이날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을 차례로 방문해 노사 및 협력사 대표 등과 간담회를 갖고 노사를 비롯한 이해 관계자들의 강도 높은 자구노력과 원청업체의 고임금 체계 개선 등을 강조했다. 이 장관은 오는 30일 조선업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을 앞두고 노사 의견을 직접 들어보는 등 현장 상황을 살펴보기 위해 방문했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현시한 대우조선 노조위원장 등 노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이 장관은 “조선산업은 종사자가 23만명에 이르는 등 국내 경제를 이끌어온 주력산업이었으나 세계 경제의 구조적 침체와 조선업 공급과잉으로 일감이 급격히 줄어 고용이 불안해지는 위기를 맞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협력적으로 구조조정하는 게 중요하다”며 “정부도 금융·세제 지원과 대체 일자리 발굴, 재취업을 위한 종합적 고용안정 대책 발굴 등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조선업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채산성 있는 선박을 수주하는 게 중요하며 그러려면 노사가 똘똘 뭉치고 협력해 국민과 해외 선주, 정부 등에 믿음을 주는 게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그는 “과거 쌍용자동차나 한진중공업 사례 등에서 보듯이 노조의 투쟁은 고용 안정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고 협력하는 게 경쟁력을 회복해 재고용을 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현시한 노조위원장은 “정부와 채권단이 사람을 자르고 임금을 줄이며 시설을 축소하는 지나친 구조조정을 강요해 산업현장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 위원장은 “근로자들이 안심하고 일 할 수 있도록 노사에 맡겨주고 정부는 자금회전 등을 도와달라”고 건의했다. 대우조선 노조는 간담회 직후 성명서를 내고 “조선업 파국을 막는 것은 무엇보다 정부의 대화 의지에 달렸다”며 “대화에 참여해 바람직한 정상화 방안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노조는 “노동부가 중심이 돼 노조가 참여하는 바람직한 조선산업 정상화를 위한 토대를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정성립 사장은 “조선업계 ‘수주절벽’ 극복과 내·외부적 구조개혁을 위해 노사 협력이 중요하다”며 “일감감소와 고용불안의 구조적인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노사가 협력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변성준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 위원장은 “정부와 채권단 등에서는 지금까지 무엇을 했는지 안타깝다”며 “노동자들에게 고통 분담을 요구하기 전에 책임 있는 사람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변 위원장은 “노사가 대화를 통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정부는 시간과 기회를 달라”고 건의했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조선산업 호황기에 무리하게 수주를 하는 바람에 비싼 수업료를 물고 있다”며 “자신감을 갖고 노사가 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협력사 대표들과 간담회에서 협력사에 대한 정부 지원 정책 등을 설명하고 건의사항을 들었다. 김영보 대우협력사 협의회 회장은 “정부와 자치단체 등이 협력업체 지원 대책을 하루빨리 추진해 아사 직전에 있는 협력업체들이 살아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김수복 삼성협력사 협의회 회장은 “바다가 없어지지 않는 한 배는 만들 수밖에 없다“며 “구조조정 강도가 너무 센 것이 아니냐는 의견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대우조선 간담회 뒤 기자들과 만나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은 오는 30일 고용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법률적 요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심의한 뒤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선사 노조가 파업하면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원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지금은 파업을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고 그럴 상황이 아니며 노사가 협력해 구조조정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조선업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과 관련해 파업 조선사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할 수 있다는 방침을 거듭 밝혀왔다. 이 장관은 “올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가 조선업 인력 구조조정의 정점 시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고용안정 대책을 마련하는데 지금이 적기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우조선 노사간담회를 마친 뒤 작업현장을 돌며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거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선진국發 보호무역 확산…철강 수출에 차질”

    “선진국發 보호무역 확산…철강 수출에 차질”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전 세계로 확산되는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피해를 우려했다. 글로벌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자국 산업을 보호하려는 움직임이 선진국에서부터 확산되고 있어서다. 권 회장은 최근 임직원들에게 이메일로 보낸 ‘철강 무역대전’이라는 제목의 최고경영자(CEO) 편지에서 국가별 철강산업 보호 조치에 대한 걱정을 드러낸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권 회장은 이메일에서 “전 세계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최근 일부 선진국들도 보호무역주의 기조를 보이고 있다”면서 “포스코 철강 제품의 약 절반이 해외로 수출되는데, 앞으로 동남아 등 포스코 주력시장으로 무역규제가 확산되면 우리 수출에 중대한 차질이 발생한다”고 전망했다. 권 회장은 “세계적인 철강 공급과잉 상태에서 상대적으로 무역장벽이 낮은 국내 시장으로 수입재 공급이 몰리는 것도 위협 요소”라면서 “과거 미국이 철강 긴급수입제한(세이프가드) 조치를 취했을 때 한국의 대미 철강 수출이 1년 만에 30% 이상 급감한 경험이 있다”고 회상했다. 이어 “각국의 수입규제 움직임을 주시하며 현지 철강업계와 통상 당국 간 대화 채널을 강화해 사전 통상 대응력을 높여야 한다”고 제안한 뒤 “내수 시장 측면에서도 국내 철강업계가 무분별한 저가 철강재 수입에 대한 국내 제도 개선을 촉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철강업계 보호무역주의를 선도하는 나라는 미국이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중국산 냉연 제품에 대해 265.79%의 반덤핑 관세를 공고했다. 여기에 독일, 일본, 인도에서도 비관세장벽을 강화하며 자국 철강산업 보호를 강화하고 있다는 게 권 회장의 진단이다. 실제 최근 세계무역기구(WTO)가 발표한 ‘주요 20개국(G20) 무역조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중반부터 올해 5월까지 G20 국가들이 도입한 새로운 무역제한조치는 145건이었다. 145건 중 89건이 반덤핑조치였으며, 반덤핑조치 중 40건 이상이 철강 분야에서 발생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에너지 기업 특집] GS그룹, 바이오케미컬 성과… LNG터미널·발전소도 건설

    [에너지 기업 특집] GS그룹, 바이오케미컬 성과… LNG터미널·발전소도 건설

    GS그룹은 기존 사업인 에너지 분야를 바탕으로 신성장 동력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우선 석유 및 석유화학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 및 사업 역량을 기본으로 바이오케미컬 및 복합소재 분야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당장 바이오매스를 확보하는 일부터 상용화 기술 개발 및 사업화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약 500억원을 투입해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여수에 바이오부탄올 시범 공장을 건설한다. GS에너지는 2017년 상업 가동을 목표로 충남 보령에 연간 300만t의 LNG를 저장·공급할 수 있는 LNG터미널 건설을 진행 중이다. 아부다비 육상생산광구 사업 외에 ‘아부다비 3개 광구’와 미국 오클라호마 육상 ‘네마하 광구’ 등 기존 해외 광구 사업도 벌이고 있다. 동시에 2차전지 소재 사업도 발전시킬 계획이다. 민간 발전회사인 GS EPS는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900㎿급 LNG복합화력발전소 4호기의 건설도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GS E&R은 경북 구미와 경기 안산에 집단에너지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포천 장자산업단지 내 친환경 집단에너지시설 설립을 적극 추진 중이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檢 특수단, 대우조선해양 ‘회계 비리·부실 경영’ 수사 박차] 산은 부행장 출신 대우조선 前 CFO 조사

    검찰이 지난 8일 대우조선해양을 전격 압수수색한 뒤 대우조선 고위 관계자를 처음으로 피의자 신분으로 부르면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대우조선의 전 최고재무책임자(CFO) 김모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산업은행 부행장 출신인 김씨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대우조선에서 CFO를 지냈다. 이 때문에 김씨를 조사하면서 대우조선 비리에 대한 산업은행의 연루 의혹이 다시 불거질 수 있다. 검찰은 그동안 압수물 분석과 동시에 전·현직 임직원 및 실무진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벌이며 회계 비리의 ‘윗선’을 캐내는 데 주력했다. 이 과정에서 검찰은 김씨가 수조원대 회계 조작에 관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해양플랜트 건조 사업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대우조선의 주요 프로젝트에서 허위로 매출을 발생시키는 등 분식회계에 가담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씨에게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및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고재호·남상태 전 사장의 재임 기간인 9년 동안 발생한 해양플랜트와 선박 사업 등 500여건을 조사하며 수조원대의 분식회계 정황을 포착했다. 서울신문은 해외지사의 분식회계와 무리한 투자도 대우조선에 막대한 영업 손실을 줬다는 제보를 확보했다. 대우조선의 해외지사에서 각종 사업권 확보나 공장 설립, 현지 관계자 로비 등을 명목으로 회삿돈을 남용했다는 것이다. 자신을 미국 휴스턴 지사의 내부 관계자라고 밝힌 A씨는 제보 메일을 통해 “김모, 이모 등 현지 간부들이 분식회계에 가담하고 사업 수주를 위장 또는 과장해 대우조선에 막대한 영업 손실을 끼쳤다”고 전했다. 그는 “간부들이 ‘앙골라 프로젝트’ 등을 수주한다는 명목으로 회삿돈을 가져가 고급 차량 구입과 술집 유흥비 등에 탕진했다”면서 “실제로 수익을 올리긴커녕 과도한 접대비와 횡령으로 회사에 손해만 입힌 것으로 알고 있다. 이들을 국내로 송환해 자금 흐름을 낱낱이 추적하면 영업 손실의 실체를 규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아직 해외지사 쪽 비리까지 확인하진 못했지만 혐의점이 있다면 (수사를) 검토하려 한다”며 “관련 내용을 확인해 보겠다”고 밝혔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새만금 투자’ 한발 걸치고 한발 뺀 삼성

    삼성그룹이 새만금에 ‘그린에너지 종합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고 2011년 발표했던 투자계획은 철수했지만, 새로운 투자계획이 있으면 새만금 투자를 먼저 검토하겠다고 했다고 이병국 새만금개발청장이 20일 전북도청에서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전했다. 이 새만금청장은 이날 “삼성그룹이 2011년 정부·전북도 등과 체결한 새만금 투자 양해각서를 확인한 결과, ‘기존에 체결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철회한 것은 아니지만 2011년 당시 투자를 결정했던 풍력발전과 태양전지 사업은 사업성 부족으로 철수한 상태’라고 답해 왔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삼성이 현재 주력산업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하는 중이라 새로운 투자계획이 있으면 새만금 투자를 우선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이 투자를 완전히 철회한 것이 아닌 만큼 투자가 현실화되도록 계속 협의하는 한편 새만금의 투자 여건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2011년 국무총리실, 농림수산식품부, 지식경제부, 전북도와 맺은 협약을 통해 2021∼2040년 총 7조 6000억원을 새만금 신재생에너지 부지에 투자해 풍력과 태양전지, 연료전지 등을 포함한 ‘그린에너지 종합산업단지’를 구축하기로 했으나 최근 이 투자계획을 철회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삼성그룹의 아리송한 새만금 투자, “투자양해각서 철회는 아니지만, 투자는 철회해”

    삼성그룹이 새만금에 ‘그린에너지 종합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고 2011년 발표했던 투자계획은 철수했지만, 새로운 투자계획이 있으면 새만금 투자를 먼저 검토하겠다고 했다고 이병국 새만금개발청장이 20일 전북도청에서 기자들과 간담회에서 전했다. 이 새만금청장은 이날 “삼성그룹이 2011년 정부·전북도 등과 체결한 새만금 투자 양해각서를 확인한 결과, ‘기존에 체결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철회한 것은 아니지만 2011년 당시 투자를 결정했던 풍력발전과 태양전지 사업은 사업성 부족으로 철수한 상태’라고 답해왔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삼성이 현재 주력산업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하는 중이라 새로운 투자계획이 있으면 새만금 투자를 우선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이 투자를 완전히 철회한 것이 아닌 만큼 투자가 현실화되도록 계속 협의하는 한편 새만금의 투자 여건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2011년 국무총리실, 농림수산식품부, 지식경제부, 전북도와 맺은 협약을 통해 2021∼2040년 총 7조 6000억 원을 새만금 신재생에너지 부지에 투자해 풍력과 태양전지, 연료전지 등을 포함한 ‘그린에너지 종합산업단지’를 구축하기로 했으나 최근 이 투자계획을 철회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시론] 원샷법 쥔 韓경제, 혁신의 환호성 기대한다/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시론] 원샷법 쥔 韓경제, 혁신의 환호성 기대한다/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우리 경제 곳곳에서 어렵다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수출은 떨어지고 내수도 좀체 활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 기업 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이익으로 이자도 갚지 못하는 한계기업 수도 증가하고 있다. 해운, 조선 등은 구조조정을 앞두고 몇만 명이 일자리를 잃을지 모른다. 한국 경제를 이끄는 주력산업의 체력을 두고 설왕설래했던 게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위기를 사전에 감지해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체질 개선과 혁신에 나섰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한 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앞으로 위기에 한발 앞서 기업 스스로 체질을 개선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됐다는 점이다. 기업의 선제적 사업 재편을 뒷받침하기 위한 일명 원샷법인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이 지난 2월 제정돼 오는 8월 시행에 들어간다. 공급 과잉 업종 기업이 신속하게 사업 재편을 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한 번에 풀어 주는 특별법이다. 상법, 공정거래법상 사업재편 절차 간소화와 세제, 금융상 지원을 한꺼번에 받을 수 있다. 원샷법에 대한 경제계의 기대는 크다. 대기업뿐만 아니라 벤처기업, 중소·중견 기업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대한상의 조사에 따르면 대기업의 88%, 중소·중견 기업의 75%가 원샷법 도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조선, 철강, 석유화학 등 공급 과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종에서 법 제정이 더 절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은 원샷법과 비슷한 내용의 산업경쟁력강화법을 도입해 성과를 거뒀다. 일본의 사업 재편 승인 기업들은 상장기업보다 더 많은 인력을 신규 채용했고 생산성 향상치도 높았다. 철강, 조선, 화학 등 대규모 제조업의 구조조정을 촉진해 체질 개선에 도움을 줬다는 평가다. 비슷한 상황에 처한 우리가 원샷법에 거는 기대도 이 때문이다. 선제적 사업 재편은 끊임없는 기업들의 생존전략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GM, IBM 등 글로벌 기업들의 장수 비결도 끊임없는 사업 재편이었다. 트렌드 변화가 심하고, 기술발전 속도가 빠른 현대사회에서 제품과 서비스를 직접 개발하고 판매하는 전통 방식만으론 지속 성장을 하기 어렵다.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저성장 시대에 접어든 만큼 과거 고도성장기에 적용해 온 대기업 규제, 중소기업 보호라는 이분적 기업정책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 원샷법이 필요한 또 하나의 이유는 과감한 혁신을 추구해야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경제학자 슘페터는 ‘혁신은 새로운 결합’이라고 정의했다. 이런 면에서 원샷법은 성장 기반을 재구축하고, 산업 간 융합을 통해 미래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얼마 전에는 법의 적용 대상 기준과 사업 재편 목표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담은 실시 지침 초안이 공개됐다. 내용을 보면 과잉 공급의 기준으로 해당 업종의 최근 3년간 영업이익률 평균이 과거 10년간 영업이익률 평균보다 15% 이상 감소한 상태로 제시했다. 또 과잉 공급 징후를 파악할 수 있도록 가동률, 재고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도록 설계됐다. 사업 재편을 통해 기대되는 ‘생산성 향상’과 ‘재무건전성 개선’ 목표도 기업 상황, 달성 가능성, 제도 도입 취지에 비교적 부합되도록 제시했다. 업태의 특성 등 고유의 사정을 감안해 두 목표를 유연하게 설정할 수 있게 한 점이 눈에 띈다. 원샷법에 명시된 특례들은 여러 정부 부처에 걸쳐 있다. 정부 부처 간 적극적 협조가 필요한 대목이다. 원샷법의 안착을 위해 기업은 냉철한 현실 인식과 과감한 추진력을, 정부 부처는 혁신을 뒷받침하는 촉매제로서 원활한 팀플레이를 펼치는 게 중요하다. 위기를 맞닥뜨린 우리에게는 뼈를 깎는 구조조정과 혁신이라는 선택지만이 주어졌다. 단군 이래 최악의 위기라던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도 극복한 우리다. 처절한 구조조정을 통해 경제효율을 높여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 계기가 됐다. 2008년 금융위기 때도 정부의 신속한 위기 대응과 기업들의 공격적 행보가 위기 극복의 근인이라는 평가다. 또 한번의 위기를 눈앞에 둔 지금 우리 손엔 원샷법이란 훌륭한 무기가 쥐어졌다. 원샷법을 활용해 위기를 기회로 삼아 혁신의 환호성이 울려 퍼지길 기대한다.
  • 안양창조경제융합센터 27일 문 연다

    안양창조경제융합센터 27일 문 연다

    경기 안양창조경제융합센터가 오는 27일 문을 연다. 16일 안양시에 따르면 사업비 277억원이 들어간 안양창조경제융합센터는 동안구에 연면적 1만 4792㎡의 지상 9층, 지하 2층 규모로 지었으며 청년 창업을 전문으로 하는 청년창업지원센터와 스마트콘텐츠센터, 70여개 기업 등이 입주한다. 안양창조경제융합센터는 첨단창조산업 육성에 주력하며 산·학·연·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인력양성, 기술과 연구개발, 마케팅지원 등을 한다. 특히 청년창업지원센터는 청년층의 아이템 개발과 역량공유, 멘토링과 네트워킹 등을 지원한다. 토크콘서트, 커뮤니티데이, 사업화멘토링 등 창업지원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개방형 협업공간, 세미나실, 1인 오피스 등을 갖췄다. ‘성공한 청년기업인과 예비창업자와의 만남’을 주제로 열리는 개소식에서는 창조경제융합생태계 조성과 청년창업 활성화를 위한 안양시와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10개 기업체 간 양해각서(MOU)도 체결된다. 이필운 안양시장은 “창조경제융합센터는 첨단산업 육성과 함께 지역기업에 대한 버팀목이 되고, 제2의 안양부흥을 위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안양, 지식산업센터 핵심으로 재도약 ‘평촌 디지털엠파이어’ 눈길

    안양, 지식산업센터 핵심으로 재도약 ‘평촌 디지털엠파이어’ 눈길

    서울 및 수도권의 신도시,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새로운 산업단지가 속속 생겨나고 있지만 교통, 편의시설, 정주환경 등 인프라가 이미 갖춰진 산업시설 핵심지역의 인기는 계속되고 있다. 통상 택지지구에 조성되는 신생 산업단지의 경우 기반시설이 정착될 때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되고 지역에 따라 공급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을 수 있어서다. 이로 인해 오랜 기간 동안 중소기업의 업무시설로 사용되고 있는 지식산업센터의 정통강자들이 다시 주목 받고 있는 것이다. 이 중 2000년대 초반 벤처기업의 성장과 함께한 안양벤처밸리는 지금도 업무시설이 새롭게 들어설 정도로 수요가 항상 있는 곳이다. 특히 안양시가 첨단산업 육성계획을 최근 밝혀 이 지역 지식산업센터 공급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할 수 있다. 시에서 주력하는 산업군이 정보통신기술(ICT)콘텐츠산업, 정보기술(IT)첨단융합, 연구개발(R&D) 등 부가가치가 높은 첨단산업이라는 점에서, 지식산업센터의 주요 이용자인 벤처기업, 중소기업들의 수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안양시 동안구 관양2동 954-2번지 고려개발 부지에 짓는 '평촌 디지털엠파이어' 지식산업센터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이곳은 지하 3층에서 지상 13층으로 이뤄진 건물로 고려개발과 대림산업이 짓는다. 대형시공사가 건설에 참여하는 만큼 책임 시공이 예상되며 첨단산업 입주자를 끌어 모으기 위해 소형 공간을 마련하고 근로자들의 업무효율성을 고려해 성냥갑처럼 답답한 모양이 아닌 8개의 이면발코니 호실, 다양한 휴게공원 배치, 중정 등 세심한 설계도 돋보인다. 세부적으로 보면, 전용면적 23㎡~275㎡의 다양한 공간 구성이 가능하고 근로자들을 위한 휴게공간도 많은 편이다. 건물 내 3층, 5층, 11층, 13층, 옥상에는 휴게공원이 마련되고 피트니스 센터, 공용회의실, 입주기업을 위한 지원시설도 있다. 근로자들의 근무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조망권을 고려해 지은 것도 주목할 만하다. 건물은 일조권과 조망권을 고려한 정남방향, 관악산 조망이 가능한 정북방향으로 배치된다. 지식산업센터로 지어지는 만큼 물류기업들을 위한 특화 설계도 돋보인다. 지하 2층~지상 4층은 높은 층고(5.4~6m)를 자랑하며 4층까지 차량이 진입하는 드라이브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물류하역작업이 손쉬울 것으로 보인다. 또 대로변에 지식산업센터가 위치해 진출입이 쉽고 랜드마크 건축물로 상징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변 교통여건으로 4호선 평촌역과 인덕원역이 가까워 근로자들의 출퇴근이 쉽고 사업지와 접해있는 흥안대로를 통해 강남권과 20분대 진입이 가능하다. 전국을 잇는 고속도로(경부,서해안,제2경인) 접근도 용이한 편이다. 인근에는 과천, 군포, 의왕 등 산업시설이 밀집된 지역과 가깝고 LG유플러스 인터넷데이터센터(IDC)가 들어서는 평촌 스마트스퀘어도 가까워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곳은 현재 남아있는 일부 잔여 호실에 대해 지정 계약 중에 있다. 분양홍보관은 현장 바로 맞은편 (안양시 동안구 흥안대로 421, 2층)에 위치해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세계 탄소산업 메카 꿈꾸는 전북… 100년 먹거리 싹 틔우다

    세계 탄소산업 메카 꿈꾸는 전북… 100년 먹거리 싹 틔우다

    “전북, 세계 탄소산업의 메카를 꿈꾸다. 탄소산업육성법 제정 성공” 전북도청사 정문에 들어서면 서편 대강당 벽에 설치된 초대형 걸개그림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도청사 주변에도 탄소산업육성법 제정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즐비하게 내걸렸다. 전북도가 탄소산업육성법 제정에 환호하는 것은 국내 탄소산업의 ‘태 자리’이자 집적화 단지가 바로 전북이기 때문이다. 전북은 탄소산업 불모지에서 법적 근거도 없을 때 온갖 악조건을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기틀을 마련했다. 호남의 기초지자체가 시작해 국가 성장동력 산업으로 큰 축으로 구성했다. ‘대형 사고’를 친 것이다. 특히 송하진 전북도지사의 앞을 내다보는 안목과 끈질긴 노력이 없었다면 국내 탄소산업은 시작조차 하지 못할 뻔했다. 송 지사는 민선 4·5기 전주시장 시절 8년과 전북도지사 2년 등 모두 10년에 걸쳐 탄소산업의 씨앗을 뿌리고 싹을 틔우는 선구자 역할을 했다. 그를 ‘탄소 전도사’로 부르는 이유다. 국내 탄소산업의 태동은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민선 4기 전주시장에 당선된 송 전북도지사는 특화된 먹거리로 탄소산업을 선정했다. 그는 탄소 산업이 ‘100년 먹거리가 될 블루오션’으로 무한한 가능성이 있지만, 다른 지방정부에서 관심을 갖지 않는 분야라고 판단했다. 무모한 도전이란 지적도 많았다. 지자체가 전망이 없는 산업을 추켜 들고 전주시민에게 사기를 친다는 오해를 받기도 했다. ●2008년 국내 첫 일관 생산시스템 구축 당시 송 전주시장은 신념을 가지고 밀어붙였다. 메카트로닉스(기계와 전자를 복합적으로 적용하는 학문)에 주력하던 전주기계산업리서치센터에 탄소섬유 소재성형동과 장비를 구축했다. 2008년에는 기계산업리서치센터를 국내 유일의 탄소 전문 연구기관인 전주기계탄소기술원으로 개편했다. 이어 300억원을 투자해 국내 유일의 탄소섬유생산 일관 시스템을 구축했다. 전담 부서를 만들어 체계적이고 집중적인 지원에 나섰다. 전주시는 지자체 최초로 탄소산업과를 설치했다. 이런 집중적인 투자와 지원에 힘입어 2009년 T-300급 범용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했다. 전북은 이를 계기로 국내 탄소섬유 시장의 주도권을 잡게 됐다. T-300급은 건축자재나 자동차 등에 사용 가능한 저가형 탄소섬유다. 전주시장 재선 2년차이던 2011년은 전주시의 투자와 노력이 산업화로 가는 계기를 마련한 해다. ㈜효성과 전북도, 전주시는 탄소섬유 양산공장 건설 협약을 맺었다. 전주시가 개발한 탄소섬유 생산기술을 효성에 이전하는 대신 효성은 전주 친환경첨단복합단지 18만㎡ 부지에 연산 2000t 규모의 탄소섬유 공장을 건설한다는 내용이었다. 2020년까지 1조 2000억원을 투자해 생산규모를 1만 7000t으로 확대하고 1000여명의 고용창출도 하겠다는 조건도 붙었다. 시는 같은 해 10월 탄소밸리구축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소재·부품·완제품으로 이뤄지는 가치사슬을 완성해 전국 최대 탄소산업 집적화 단지를 만들고 신소재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마련했다. ●초고강도 제품 개발을 국가사업 선정 드디어 2013년 5월에는 효성 전주공장 준공과 함께 국내 최초이자 세계에서 3번째로 고강도(T-700급) 탄소섬유를 개발했다. 전주시의 투자와 연구개발이 밑거름이 돼 공장건설 3년 만에 선진국에 근접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이를 계기로 중앙부처 등에서 비로소 탄소산업이란 말이 등장했다. 2014년에는 세계 최초로 탄소섬유 자동차 엔진 커버를 개발하고 탄소특화 국가산단 지정도 받았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탄소산업에 본격적인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탄소소재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미래 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탄소소재를 정부 13대 산업엔진 프로젝트로, 초고강도 탄소섬유 개발사업을 국가정책사업으로 선정했다. 전주시장에서 2014년 7월 전북도지사가 된 송 도지사는 최초로 탄소산업 육성 조례와 탄소기업 투자유치 촉진 조례를 제정해 전북도가 탄소기업 지원과 집적화의 중심이 되도록 했다. 지난 5월 국회를 통과한 ‘탄소산업육성법’은 전주시장 8년, 전북도지사 2년 등 모두 10년 동안 송 도지사가 탄소산업에 쏟아부은 노력이 꽃을 피우는 전기를 마련했다. 법안이 발의된 지 2년 만이었다. 이 법의 제정으로 탄소산업은 이제 국가 차원에서 이끌어가는 제도적 근간이 됐다. 민간의 연구개발과 상용화 투자 촉진을 위한 지원시책이 수립되고 산업계·학계·연구계의 정보교류 및 합동연구도 가능했다. 탄소소재 융·복합기술전문연구소도 설립될 전망이다. ●탄소산업 미래는 외연 확장이 과제 탄소산업육성법이 제정됐으니, 전북도는 ‘탄소산업은 이제부터 다시 시작이다’고 분석한다. 무엇보다 세계 탄소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고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외연 확장이 급선무라고 지적한다. ●국내 시장 활성화돼야 경쟁력 향상 국내에서 생산된 탄소 제품을 국내 기업들이 많이 사용해 주어야 시장경쟁력이 높아지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국내 기업들은 국내산 탄소섬유 사용을 기피하는 경향이 크다. 현재는 세계시장 1위인 일본 도레이사 제품을 주로 사용한다. 그 탓에 국내에서 생산된 탄소섬유는 90%가 해외로 수출해야 한다. 전북도는 탄소섬유 내수소비 활성화를 위해 ▲자동차 융·복합산업 ▲조선·해양산업 ▲농·건설기계 산업 ▲신재생에너지 산업 등 4대 전략 산업을 유치할 방침이다. 이들 4대 산업계가 국내산 탄소 제품을 소비하면 산업화가 촉진되고 관련 기업의 활력도 높아진다는 분석이다. 탄소산업 활성화로 강소 기업을 육성하고, 탄소산업 클러스터 조성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전주시 탄소담당 계장부터 국장까지 10년 동안 탄소산업을 위해 헌신했던 최락휘 완산구청장은 “국내 탄소산업은 전북이 무에서 유를 창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지자체의 노력으로 국가 기간산업을 육성하는 발판을 마련한 만큼 이제 정부에서 탄소산업 육성에 본격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물거품 된 신동빈의 ‘글로벌 케미칼’ 꿈

    물거품 된 신동빈의 ‘글로벌 케미칼’ 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최근 행보에 자주 등장하는 계열사가 롯데케미칼이다. 그룹 전체가 압수수색당하고 있는 지금 신 회장이 미국에 있는 이유도 롯데케미칼 때문이다. 롯데그룹은 화학 부문을 2020년까지 세계 10위권으로 도약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여러 인수·합병(M&A)을 해 왔다. 이 목표는 14일 롯데케미칼도 압수수색을 받으면서 무산됐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9900억원대 당기순이익(연결 기준)을 기록했다. 사상 최대 실적으로 이런 현금 창출 능력은 거침없는 M&A의 원동력이 됐다. 신격호 총괄회장이 유통업으로 그룹을 일궜다면 신 회장은 석유화학을 주력 업종으로 삼은 것이다. 실제 신 회장은 지난달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화학단지 완공식에서 그룹의 미래 먹거리인 석유 화학 소재 산업을 유통과 같은 비중으로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신 회장이 국내 롯데그룹에서 처음 근무한 회사도 롯데케미칼로 신 회장의 출발지이다. 롯데케미칼을 둘러싼 의혹은 크게 두 가지다. 롯데케미칼이 원료를 사들이는 과정에서 계열사를 끼워 넣어 거래 가격을 부풀려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점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검찰 조사에 최대한 협조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직접 사올 수 있는 원료의 구입 과정에 계열사를 끼워 넣어 계열사에 이른바 ‘통행세’를 주는 방식은 대기업집단이 부당 내부거래 때 종종 쓰는 수법이다. 실제 지난 10일 첫 번째 압수수색 계열사였던 롯데피에스넷은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사들일 때 롯데알미늄을 중간에 두는 방식으로 부당 지원했다. 롯데피에스넷은 2012년 관련 과징금으로 6억 5000만원을 부과받았다. 롯데케미칼은 원료의 대부분을 수입한다. 따라서 롯데의 해외 계열사를 중간에 세우는 방식으로 ‘통행세’를 지불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에는 대기업집단의 계열사 간 해외 거래에서 자주 불거지는 이전가격 문제가 등장한다. 두 회사 간에 부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가로 받는 자금을 대기업집단의 사업계획에 맞춰 부풀리거나 축소시키는 방식이다. 이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세정당국의 주요 모니터링 대상이다. 롯데케미칼이 압수수색을 당한 만큼 해외 계열사와의 거래 전반을 검찰이 들여다볼 가능성이 커졌다. 롯데케미칼은 원료 수입 등의 문제로 미국, 중국, 영국, 말레이시아, 파키스탄, 폴란드 등에 11개의 자회사가 있다. 두 번째는 제주리조트 관련 지분을 호텔롯데에 판 과정에 대한 의혹이다. 14일 검찰의 압수수색 대상에 오른 계열사들의 공통점이다. 호텔롯데는 이 과정에서 부당 이득을 취한 혐의로 이날 두 번째 압수수색을 당했다. 호텔롯데는 “가격을 임의로 정한 것이 아니라 자산은 회계법인에서, 토지 등 부동산은 부동산 평가 법인에서 평가받아 적법하게 인수했다”고 설명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전기·가스 시장 민간 개방…국가 공급 독점시대 끝난다

    전기·가스 시장 민간 개방…국가 공급 독점시대 끝난다

    정부가 14일 내놓은 에너지·환경·교육 분야 공공기관 기능 조정 방안은 크게 ‘효율성 확대’와 ‘민간 개방’의 2가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해외 자원 개발 실패에 따른 누적된 적자와 막대한 부채로 재정에 부담을 주고 있는 에너지 공기업들을 대대적으로 수술한다는 것이 첫 번째 축이고 공공기관이 독점적으로 운영해온 전력 판매나 가스 도매 등 사업을 민간과의 경쟁체제로 바꾼다는 게 두 번째 축이다. ●해외서 세금 허비 공공기관 구조조정 수술대에 돈은 못 벌어 오고 빚만 쌓고 있는 석탄공사 등의 기관은 사실상 ‘폐업’ 수순을 밟게 된다. 석탄산업의 규모가 줄어들면서 석탄공사의 부채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1조 6000억원, 연간 순손실은 626억원에 이른다. 석탄공사는 노사 합의를 통해 연차별 감산 계획을 수립, 가격 현실화와 인력 감축을 추진한다. 무리한 해외 자원 개발과 자원 가격 하락 등으로 부채비율이 무려 6905%로 치솟은 광물자원공사도 마찬가지다. 광물 비축이나 광물산업 지원 기능을 다른 기관에 넘기고, 공사는 민간기업들이 해외 자원 개발에 나설 때 컨설팅 등을 지원하는 기능만 수행하게 된다. 해외 자원 개발에 나섰다가 빚만 늘린 석유공사와 가스공사도 국외 자산을 단계적으로 매각하고 조직·인력을 대폭 감축하는 등 재무 개선을 통한 기능 효율화를 추진한다. 한전의 유연탄, 우라늄 등 발전원료 해외 개발 기능도 폐지되고 보유자산(9개 광구 출자지분)도 순차적으로 처분한다. ●해외에서 우리끼리 출혈경쟁 원천적 방지 원래 설립 목적 이외의 사업과 단순위탁 업무 등을 민간에 넘기고, 비슷하거나 중복된 기능을 줄이는 군살빼기도 추진한다. 에너지 공기업들이 수익을 노리고 달려들었다가 과당경쟁으로 ‘제 살 깎아 먹기’ 행태를 보인 분야를 조정하고, 민간의 경쟁력이 더 뛰어난 분야는 과감히 민간에 넘기겠다는 것이다. 현재 한전과 남동·중부·서부·남부·동서 등 발전 5개사는 화력, 수력, 풍력, 태양광 등 영역을 구분하지 않고 해외 발전 사업에 진출해 있어 중복 진출에 따른 우리끼리의 경쟁으로 수익성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그래서 한전은 에너지 신산업, 대형발전 및 경협사업을 추진하고 발전 5개사는 화력·신재생 및 운영정비(O&M)에 주력하도록 진출 분야를 특화한다. 한전이 독점하고 있는 전력 판매(소매) 분야는 규제를 완화하고 단계적 민간 개방으로 경쟁체제를 도입하고, 다양한 사업모델을 창출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일본은 2000년 대형 소비처부터 판매부문 개방을 추진해 지난 4월 전면 민간 개방을 실현했다. 가스공사가 독점하고 있는 가스 도입·도매분야는 민간 직수입제도 활성화를 통해 경쟁구도를 조성한 뒤 2025년부터 단계적으로 민간에 개방한다. 현재 발전·산업용 수요자는 자가소비용에 한해 직수입을 허용하고 있지만 지난해 포스코, GS에너지, SK E&S, 중부발전 등 4개사의 총수입량은 전체의 5.7%에 불과하다. 또 발전 5사의 신규 발전기에 대한 한전KPS의 정비 독점을 폐지해 화력발전 정비시장의 민간 개방도 확대한다. 한전과 마찬가지로 한국수력원자력을 비롯한 8개 에너지 공공기관도 상장을 추진한다. 시장의 자율적 감시가 가능하고 외부 자금 유입을 통해 재무구조도 개선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기업 공개를 통해 마련된 자금으로 에너지 신산업 투자도 가능해진다. 다만 전체 지분의 20~30%만 상장해 공공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효율적 물관리를 위해 한수원의 10개 발전용 댐 관리를 수자원공사로 위탁해 일괄 운영하게 한다. 지금까지 한수원은 발전용 댐을, 수공은 다목적 댐을 각각 운영해 왔는데 동일 수계 내에서 관리가 이원화돼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환경 분야에서는 국립생태원 등 4개 생태·생물 관련 기관을 생물다양성관리원으로 통합하고 교육 분야에서는 사학진흥재단과 교육개발원으로 이원화돼 있는 대학 재정정보 시스템을 통합해 일원화한다. 노형욱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관은 ‘석탄·연탄 가격 현실화로 저소득층 부담이 커진다’는 우려에 대해 “국제사회에 2020년까지 보조금을 없애겠다고 공언했기에 현실화가 불가피하다”면서 “연탄 가격을 인상한다면 저소득층에 제공되는 연탄 쿠폰도 인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2020년 전력화 될 韓무인기·美F15 기밀 줄줄 샜다

    2020년 전력화 될 韓무인기·美F15 기밀 줄줄 샜다

    북한이 해킹으로 SK그룹과 한진그룹의 27개 계열사에서 자료 4만 2600여건을 빼간 것이 드러나면서 민감한 안보기밀이나 산업기밀이 포함됐는지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경찰은 군 당국으로부터 안보상 심각하게 문제가 되는 정보는 없다는 통보를 받은 상황이지만 전문가들의 의견은 팽팽한 상태다. 13일 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대한항공에서 F15 전투기의 날개 설계도와 무인정찰기인 ‘중고도 한국형 무인기’(MUAV)의 유지·보수 매뉴얼이 유출됐다고 밝혔다. SK네트웍스에서는 군 내무반에 깔린 PC망 등 통신망 관련 구성도가 넘어간 것이 확인됐다. 경찰은 우선 “우리 군의 주력기인 F15K의 자료가 아니라 미군기인 F15 날개 설계도가 유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에서 심각한 수준의 정보 유출은 아니라는 통보를 받았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이에 대해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무엇보다 대한항공이 현재 개발 중인 한국형 무인정찰기 MUAV는 아직 실전에 배치되지 않은 기종으로 시험비행 중인 정찰기의 정보가 북한에 유출된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유지·보수 매뉴얼만 봐도 내구성을 비롯해 상당한 성능을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군은 MUAV를 개발해 2020년 이전에 전력화할 예정이었다. 또 그는 “대한항공은 미군이 운용하는 F15의 ‘창정비’를 하는데 창정비란 전투기를 거의 다 뜯어고치다시피 정비하는 공정을 의미한다”며 “우리 공군의 F15K와 기종이 다르다고 하지만 베이스는 같기 때문에 최정상 전투기의 기밀이 공개된 것 같아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무인기 부품 사진 등 이번에 유출된 자료로 북한이 파악할 수 있는 우리 군의 전력은 극히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해킹이 160개 정부·공공기관 및 민간 회사가 사용하고 있는 M사의 솔루션프로그램 ‘기업 컴퓨터 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아직 밝혀지지 않은 피해가 더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해당 관리망은 한 민간업체가 제작한 시스템으로, 이를 설치하면 관리자가 원격으로 다수 PC를 관리하면서 소프트웨어를 일괄적으로 업데이트하거나 불필요한 소프트웨어를 삭제할 수 있어 많은 PC를 운용하는 기업·기관 등이 사용한다. 북한은 여기를 통로로 악성코드 ‘유령쥐’(Ghost RAT)를 침투시켜 13만여대의 컴퓨터를 감염시켰다. 경찰 관계자는 “SK그룹과 한진그룹 외에도 삼성SDS·KT 등 대기업, KB·IBK·신한 등 국내 대형 은행, 외교통상부·지식경제부·금융감독원 등 정부기관, 서울대 및 의료기관까지 총 160여곳이 이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며 “M사에 문제점을 알려 보완 대책을 마련하도록 요청했다”고 말했다. 군 내무반의 PC 통신망 역시 사이버 테러의 기본 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만큼 추후 공격의 약점을 노출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해킹 시도에 대해 아직 경제적 피해는 산정되지 않았으며 추가 피해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군 관계자는 “이번 해킹이 보안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업체 측에도 보안에 주의하도록 당부했다”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사설] 방위산업까지 해킹한 北, 언제까지 당할 텐가

    북한이 한진그룹과 SK그룹 계열사들의 전산망을 해킹해 무려 4만 2608건의 자료를 빼내 갔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대한항공 등 한진그룹 10개사와 SK네트워크 등 SK그룹 17개사가 북한의 사이버 공격 대상이 됐다. 대한항공은 항공운송이 주력 사업이지만 방위산업을 비롯한 항공우주 분야 사업 규모도 적지 않다. SK그룹은 잘 알려진 것처럼 국가 기간산업이나 다름없는 정보통신과 에너지 분야를 대표한다. 유출된 자료 가운데는 군 통신망 자료와 우리 군의 주력 전투기인 F15의 날개 설계도도 들어 있다. 개별 기업의 기밀을 넘어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한다는 점에서 놀랍고 걱정스럽다. 북한은 정보통신 대기업 KT에 대한 사이버 공격도 시도했다고 한다. 대한민국을 혼란에 빠뜨리려는 북한의 의도는 너무나도 분명하다. 북한은 우리 업체가 개발한 개인용컴퓨터 통합관리망을 사이버 침투에 이용했다고 한다. 관리자가 원격으로 다수의 개인용컴퓨터를 관리할 수 있어 폭넓게 사용되고 있는 소프트웨어다. 실제로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 대기업 등 모두 160곳의 통합관리망이 북한의 공격에 뚫렸다. 이렇게 북한의 통제 아래 들어간 개인용컴퓨터가 모두 14만대에 이른다. “북한이 국가적 규모의 사이버 테러를 계획하면서 장기간 사전 준비를 하고 있었다”는 것이 수사 당국의 설명이다. 2013년 9000억원의 손실을 발생시킨 ‘3·20 사이버’ 테러 당시 이용된 개인용컴퓨터가 4만 8284대였다. ‘통합관리망 테러’가 현실화됐다면 사회적 혼란은 당시와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었을 것이다. ‘불행 중 다행’이라지만 이미 한진과 SK가 입은 사이버 테러의 규모는 작지 않다. 나아가 북한이 탈취한 정보를 활용해 우리에게 어떤 타격을 가할지는 더더욱 알 수 없는 일이다. 북한은 2009년 정찰총국을 창설해 사이버 테러에 나서고 있다. 정찰총국의 최정예 해커는 3000~4000명에 이르고, 해마다 수백 명씩 늘어나고 있다. 정보통신 후진국인 북한이지만 사이버 공격 능력만큼은 세계 최상위 수준으로 평가되곤 한다. 반면 우리는 세계 최고의 정보통신 능력을 자랑하지만 보안에는 취약하다. 북한은 국제사회로부터 지탄받는 사이버 테러를 당장 멈춰야 한다. 정보통신 능력이 있다면 인민들의 생활 향상을 위해 써야 할 것이다. 우리 기업과 정부도 사이버 도발이 무용지물이라는 것을 북한이 깨닫도록 보안 능력을 키워야 한다.
  • “취임사, 꿈으로 쓰고 퇴임사는 발자취로…” 국정 성공 완수 의지

    “취임사, 꿈으로 쓰고 퇴임사는 발자취로…” 국정 성공 완수 의지

    박근혜 대통령의 13일 20대 국회 개원 연설 내용은 집권 4~5년차의 개괄적인 정책 방향과 국정 운영 기조를 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대북 정책에 있어서는 대화를 위한 대화는 하지 않겠다는 원칙론 견지, 경제 정책에 있어서는 강력한 구조조정 의지, 정치권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여소야대의 현실을 인정하고 협치의 자세를 보인 것이다. 특히 박 대통령은 연설 말미에 “취임사는 꿈으로 쓰고 퇴임사는 발자취로 쓴다”는 다소 시적(詩的)인 표현을 써서 눈길을 끌었다. 문맥상 20대 국회의 첫발을 떼는 국회의원들을 향한 덕담이었지만, 청와대 안팎에선 ‘집권 기간 발자취’에 대한 스스로의 다짐도 담겨 있는 중의적(重義的) 표현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임기를 20여개월 남겨 놓은 상황에서 지난 3년 4개월간의 국정 운영을 되돌아보며 주요 국정 과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돼 있다는 것이다. [대국회 관계] 박 대통령은 취임 이후 이날까지 모두 5차례 국회 본회의장 연설을 했다. 그중에서 대국회 관계를 연설 초입에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회 개원일 연설이라는 점을 감안한 측면도 있겠지만, 여소야대 국회의 현실을 인정하고 야당에 손을 내민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연설에서 박 대통령은 화합, 협치, 협력, 상생, 존중 등 우호적인 단어를 총동원하다시피 하며 이전 연설과는 다른 면모를 보였다. 특히 지난 4차례 연설과 달리 처음으로 ‘소통’이라는 단어를 언급해 주목된다. 야당도 이날 박 대통령의 개원 연설을 혹평하면서도 국회와의 협치나 소통의 필요성을 언급한 부분에 대해서만큼은 긍정적 평가를 내놓았다. 앞서 지난 4차례의 국회 연설에서 박 대통령은 국회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연설 말미에 짧게 언급하는 데 그쳤었다. 2013년 11월 시정연설에서 박 대통령은 “이제는 정부와 국회가 상호 견제와 균형을 이루며, 생산적 협력관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반면 이번 연설에서는 “~해야 한다” 등 야당을 자극할 만한 표현보다는 “~라고 생각한다”거나 “도움이 절실하다” 등 한결 부드러운 어법을 구사했다. ‘압박’에서 ‘설득’으로 대국회 전략에 변화를 준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박 대통령이 “국민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저는 안타깝고 송구한 마음이 든다”고 말한 것을 놓고도 변화된 모습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박 대통령이 공개석상에서 ‘송구’라는 표현을 쓴 것은 지난해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 ‘비선 실세 의혹 문건유출’ 파동에 대해 “국민께 허탈함을 드린데 대해 마음이 무겁고 송구스럽다”고 대국민 사과를 한 이후 처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A4 용지로 총 13쪽인 이날 연설 분량 중 민생법안 처리 등 국회에 대한 당부를 담고 있는 내용이 거의 3쪽에 달한다는 점에서 협치를 낙관하긴 아직 이르다는 관측도 있다. [대북 관계] 박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예상보다 직접적이고 강도 높은 대북 발언을 쏟아냈다. 최근 거듭되고 있는 북한의 ‘대화 공세’를 ‘국면 전환을 위한 기만’이라고 규정하면서 대북 압박 정책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셈이다. 특히 “이번만큼은 반드시 ‘도발-대화-보상-재도발’이라는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는 박 대통령의 언급이 주목된다. 대화를 위한 대화를 하지 않을 것이며, 원칙론을 견지해 북한의 잘못된 버릇을 반드시 고쳐 놓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원칙론을 좀더 적극적으로 해석하면 임기 말 업적 쌓기용 남북정상회담은 추진하지 않겠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 김대중 정부 이후 역대 정부는 남북 정상회담을 예외 없이 추진해 왔다. 심지어 천안함 폭침 사건과 연평도 포격 사건을 겪은 이명박 정부마저 임기 말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한 것이 뒤늦게 드러났다. 박 대통령은 전임자들이 걸은 길과 차별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분석된다. 물론 앞으로 북한이 뭔가 태도 변화를 보인다면 남북 대화가 재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미국과 중국 등 한반도 주변 강대국의 움직임 내지 기류 변화가 남북 관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실제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박근혜 정부의 대북 정책은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이며, 북한의 변화를 목표로 튼튼한 안보와 대화와 교류라는 두 가지 수단을 적절할 때 상황에 맞춰서 쓴다”고 여지를 남겼다. [구조조정] “구조조정이 아무리 힘겹고 두렵더라도 지금 해내지 못하면 스웨덴 말뫼의 세계적인 조선업체 코쿰스가 문을 닫으면서 골리앗 크레인이라 불리던 핵심 설비를 단돈 1달러에 넘긴 말뫼의 눈물이 우리의 눈물이 될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조선 등 주력 산업의 구조조정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이처럼 구체적인 예를 들었다. 이를 두고 강력한 구조조정 의지를 드러내기 위해 연설에 담을 내용을 놓고 준비를 많이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대우조선 ‘오만 선상호텔·사옥 매입 사업’ 최악 부실

    대우조선 ‘오만 선상호텔·사옥 매입 사업’ 최악 부실

    객실 점유율 부풀려 왜곡 보고 계약 위반하며 측근 공사비 챙겨줘 삼우重 주식 3배 이상 고가 매입도 檢, 남 측근 이창하·대학동창 조사 대우조선해양의 각종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은 남상태(66) 전 사장의 ‘비자금 창구’로 지목된 건축가 이창하(60)씨, 남 전 사장의 대학 동창인 정모(65) 휴맥스해운항공 대표를 불러 조사하는 등 남 전 사장과 고재호(61) 전 사장의 재직 시절(2006~2015년) 비리 규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2일 검찰에 따르면 대검찰청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지난 8일 확보한 대우조선 압수물 분석에 주력하는 한편 남 전 사장이 재직할 때 특혜를 받은 것으로 지목된 이씨와 정 대표, 삼우중공업 대표인 또 다른 정모(64)씨 등을 수사 선상에 올렸다. 검찰은 남 전 사장이 이들 회사에 금전적인 이익을 몰아주고 이를 되돌려받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과 대우조선 감사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씨가 개입한 오만 선상호텔 사업과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사옥 매입 사업은 대우조선의 대표적인 ‘부실 사업’으로 꼽힌다. 2010년 대우조선은 크루즈선을 매입해 해상 호텔로 고쳐 영업하는 선상호텔 사업을 추진하면서 3700만 달러(약 430억원)를 들였다. 하지만 공사를 마무리한 지 2년도 지나지 않은 2013년 12월 수익 악화로 영업을 중단했다. 이 과정에서 객실 점유율 예측치를 40% 정도에서 65%로 부풀려 이사회에 허위 보고하고, 이씨가 운영하는 인테리어 시공사에 37억여원의 추가 공사비를 지급한 사실이 회사 자체 감사에 적발됐다. 2007년 당산동 사옥 매입 때도 신축공사 시행 경험이 전혀 없는 이씨 회사를 시행사에 포함시키고 용처가 불분명한 ‘자체공사비’로 82억여원을 지급했다. 2010~2014년 자체 운항 대형 수송선 해상 운송 위탁사업이나 2010~2011년 부산국제물류(BIDC) 계약 등에 대해서는 정 대표 측과 특혜성 수의계약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이 과정에서 정 대표는 배당 수익금으로만 24억원을 챙겼다. 2011년 삼우중공업 지분 추가 매입 과정에서도 대우조선해양은 1년여 전 첫 매입 때보다 주당 3배 이상 비싼 값을 지급해 회사에 190억여원의 손실을 입혔다는 의혹이 있다. 그 이익은 고스란히 삼우중공업 정 대표에게 돌아갔다. 또 2013~2014년 대우조선해양의 2조원대 손실이 재무제표에 반영되지 않은 과정에서 고 전 사장이 개입한 정황을 확보하고 산업은행과 안진회계법인의 묵인, 공모 가능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두 전직 사장의 측근을 비롯한 전·현직 임직원과 산은, 안진 등의 관계자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와우! 과학] 에어버스, 3D 프린터로 제작한 항공기 ‘토르’ 공개

    [와우! 과학] 에어버스, 3D 프린터로 제작한 항공기 ‘토르’ 공개

    차세대 혁신 기술로 꼽히는 3D 프린터가 이제는 비행기도 '찍어내기' 시작했다. 최근 유럽항공기 제조업체 에어버스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항공우주박람회인 'ILA 베를린 에어쇼'에서 3D 프린터로 만든 미니 비행기를 공개했다. 길이 약 4m, 무게 20kg의 이 창문없는 비행기는 드론(무인항공기)으로 이름은 우리에게도 친숙한 ‘토르’(THOR)다. 흥미로운 점은 2개의 전기모터와 송수신 장치(radio control system)를 제외하고는 모두 3D 프린터로 제작됐다는 사실이다. 이에 에어버스 측은 3D 프린터가 보여준 '첨단 항공산업의 미래'라며 자평할 정도. 에어버스의 언급처럼 실제 3D 프린터 분야는 제조업 분야의 혁명이라고 불릴 정도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항공산업은 물론 우주와 군사 분야 심지어 음식도 3D 프린터로 찍어내는 시대에 접어들었다.  현재까지 대부분의 회사와 연구소 등은 일부 부품을 3D 프린터로 출력해 사용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3월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은 트라이던트 II D5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에 3D 프린터로 출력한 부품을 사용했다고 발표해 세간을 놀라게 한 바 있다.  또한 드론 역시 엔진과 카메라 등 일부 주요 부품을 제외하고 나머지 부품은 3D 프린터로 찍어내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이렇게 군사·산업 분야의 3D 프린터가 상용화되면 제작 속도가 2배 이상 빨라지는 것은 물론 경제성도 높아진다. 항공분야의 3D 프린터 활용은 특히 에어버스와 라이벌 보잉의 각축장이다. 이미 두 회사는 3D 프린터로 여객기 A350과 B787 드림라이너 일부 부품을 제작해 사용하고 있다. 에어버스의 토르 개발 책임자 데틀레프 콘니고어스키는 "토르는 3D 프린팅 기술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시험대"라면서 "향후 3D 프린터는 비행기의 부품 수준이 아닌 전체가 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3D 프린터는 메탈 소재의 부품도 기존 것보다 30~50% 가볍게 만들 수 있는 것은 물론 쓰레기도 거의 제로에 가깝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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