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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CAO,이르면 연내 조사 착수/KAL기피격 규명 어떻게 되나

    ◎새해 1월말 진행 1차점검/유가족대표 참석 가능할듯 한국과 러시아·미국·일본등 관련 당사국들의 합의에 따라 대한항공(KAL)007기사건의 진상조사는 사고발생 9년남짓만에 다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손에 넘어가게 됐다.ICAO는 지난 83년 사고발생 직후 1차조사를 실시했었으나 관련자료등의 부족으로 최종결론을 못내려오다 이번에야 완전한 재조사를 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관련 4개국이 연명으로 「빠른 시일내(연내)」ICAO에 특별조사위원회의 설치를 요청하게 되면 ICAO이사회에서 위원회의 설치여부를 결정케 된다.조사위가 구성되면 러시아·미국을 비롯,관련국들이 확보하고 있는 관련자료 일체를 이 조사위에 제출하고 전문가들이 조사에 착수한다. 이와함께 새해 1월말 4개국 대표가 다시 모스크바에 모여 ICAO측의 조사진행상황을 1차 점검한다.이 자리에는 유가족 대표들이 동석,보상문제등 「인도적인 문제」의 처리를 협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때 기념비의 건립과 희생자 추모예배,유품처리문제 등도 논의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러시아측은 조사위에 옐친대통령 방한때 누락문제로 말썽이 됐던 항로기록테이프(FDR)와 음성기록테이프(CVR)원본을 비롯,모든 보유자료를 제출하기로 이미 약속했다.미국도 8일 상오 미공개 자료일부를 포함한 추가자료를 러시아측에 제공했고 이것들도 자동적으로 ICAO에 전달될 예정이다.미국측이 제출한 미공개 자료의 내용을 싸고 한때 「진상규명의 새로운 열쇠」라는 추측이 나돌기도 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의 공개는 일단 ICAO조사위로 넘어간 셈이다. 한편 8,9일 이틀동안의 다자간회의는 당초 ICAO주도아래 4개국이 참가하는 5자회담이 될 것으로 발표됐었으나 실제로는 ICAO가 옵서버자격으로 참가하고 러시아가 주도하는 4자회담으로 진행됐다. ICAO 특별조사위구성에 대해서는 한국등 당사국과 러시아 사이에 입장차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일 대표는 조사를 ICAO에 일임할 것을 주장한 반면 러시아는 ICAO를 배제한 4개국 국제조사위원회의 구성을 제의했다가 『공정하고 객관적인 조사를 해야한다』는 명분에 밀려 이를 철회했다는 후문. 법적문제가 걸려있는 보상부문에 대해서는 인도적 차원에서 거론한다는 원칙에 합의했으나 이것이 보상액수등에 대해 협의하겠다는 뜻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9일 공동성명 발표뒤 각국 대표단은 이번 합의의 도출이 『KAL기 사건이 냉전체제하에 발생했던 사건이고 이제 새 러시아가 출범한 이상 진상규명과 함께 같은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결의가 담긴 것임』을 강조했다.아울러 이번 조사위의 구성을 통해 최종적인 결론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홍순영주러대사는 『이번 회담을 통해 유리 페트로프 러시아대표가 KAL기 사건에 대해 몇차례나 유감과 위로의 뜻을 표명하고 블랙박스의 자료전달과정에서 빚어진 양국간 마찰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시했다』고 밝혔다.홍대사는 또 『한국대표단은 한국이 최대 피해국인 점을 감안,테이프 원본등 관련자료를 우선 인도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ICAO가 완전한 책임아래 객관적 조사를 해줄 것으로 믿고 ICAO에 일임하는 쪽으로 방침을 바꾸었다』고 말했다.
  • KAL기 진상 규명/5자 조사회의 시작/오늘 모스크바서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KAL007기 추락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ICAO(국제민간항공기구) 한국·러시아·미국·일본의 5자실무조사단회의가 8,9일 양일간 모스크바에서 열린다. 한국측은 홍순영 주러시아대사를 단장으로 함명철 외무부조약심의관,김일수 동구1과장,이우정 교통부기술계장 등이 참석한다. 러시아측에서는 마메도프 외무차관(KAL기사건 국가조사위원)을 단장으로한 5명,미국은 제임스 콜린스 대사대리를 단장으로한 5명,일본은 에다무라 주러대사가 이끄는 5명의 대표가 각각 참석한다.
  • 옐친 전달 블랙박스에「핵심」누락/비행경로테이프 추가인도 요구/정부

    ◎홍 주러대사,내일 크렘린 방문 러시아가 우리정부에 건네준 대한항공007기의 블랙박스속에는 사고기의 항로이탈경위를 밝혀줄 수 있는 비행경로기록기(FDR)테이프가 빠져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장상현교통부차관은 28일 『옐친대통령이 가져온 2개의 블랙박스및 별도의 테이프 4개를 분석한 결과 비행경로기록기의 테이프는 빠져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2개의 블랙박스중 하나는 조종사들의 음성녹음장치(CVR)이고 다른하나는 FDR이다.이들 박스 속에는 테이프가 감겨있지 않았고 별도로 받은 4개의 테이프는 감정결과 모두 CVR로 밝혀졌다는 것이다. 장차관은 지난21일 청와대로부터 블랙박스2개와 테이프4개를 인수,23일 특수공구를 이용하여 블랙박스들을 개봉했으나 테이프는 없었다고 말했다. 장차관은 또 4개의 테이프내용을 분석한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부터 이들 테이프가 모두 음성녹음장치에 관한 내용들이라는 통보를 27일 받았다고 전했다. FDR는 비행기의 속도·풍속·풍향 등 51종의 비행기록정보를 숫자로 수록하는 비행좌표테이프로 007기 사고원인을 밝히는 가장 중요한 자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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