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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젊은여성 ‘술고래’ 는다

    젊은여성 ‘술고래’ 는다

    런던의 보험중개인 클레어 무니(23)는 토요일 밤이면 동성 친구들과 보드카와 칵테일을 섞어 7∼8잔을 마신다. 그녀는 “이 정도는 평균 주량”이라면서 “다음날에 모두들 멀쩡하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6일 “여성들이 결혼을 늦게 하고 수입이 늘어남에 따라 음주량이 늘어 각종 문제를 낳고 있다.”고 보도했다. 새로운 수입원을 찾는 주류회사들이 여성을 위한 마케팅을 강화하는 것도 여성들의 음주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시장조사업체인 데이터모니터는 영국과 미국 등 선진국의 24살 이하 성인여성의 2004년 음주량이 5년 전보다 33% 늘었다고 밝혔다. 스미노프 아이스, 바카디 브리저, 바카디 다이어트 등 ‘알코팝스’로 불리는 여성을 겨냥한 알코올 음료가 지난 2년 동안 영국에서 81종이나 쏟아졌다. 지난해 알코팝스의 판매량은 전년보다 6% 늘어난 227억달러(약 22조 7000억원)나 됐다. 미국 최대의 맥주회사 안호이저 부시는 딸기와 복숭아 맛이 나는 알코올음료 ‘필스’를 다음달 내놓는다. 하이네켄은 ‘글래머’,‘인스타일’ 같은 여성 패션 잡지에 술 광고를 싣고 있다. 여성 술소비량이 가장 많이 늘어난 국가는 영국이다. 남녀 성인의 경우 미국인들은 45%가 술을 전혀 마시지 않지만 영국은 8%만 금주를 한다. 술소비도 프랑스는 6%, 독일은 8% 줄었으나 영국에서는 1999년부터 2004년까지 5%나 늘었다. 영국 경찰은 술취한 여성들이 택시 기사와 시비가 붙거나 남성처럼 술집에서 싸우는 일이 늘었다고 보고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구청장 현장인터뷰] 홍사립 동대문구청장

    [구청장 현장인터뷰] 홍사립 동대문구청장

    홍사립(61) 동대문구청장은 지프차를 즐겨탄다. 지역구를 다닐 때면 어김없이 ‘테레칸’ 앞 자리에 앉는다. 그는 “높아서 밖이 잘 보이고 투박해서 좋아한다.”고 말했다. 차가 움직이자 홍 청장의 눈길은 자연스럽게 창밖을 향했다. 수행비서의 보고를 들으며 주민들의 생활상을 찬찬히 훑어갔다. 뛰노는 아이들을 마주치면 환히 웃고, 무거운 짐수레를 끄는 어르신을 보면 안타까워했다.40년동안 이 곳에서 살아온 그에게 모두가 이웃사촌인 까닭이다. 다정하고 소탈한 성품이 묻어났다. 13일 홍 구청장은 6월에 문을 열 동대문구 정보화도서관 공사현장을 방문했다. 청량리 2동 홍릉근린공원 안쪽에 자리한 도서관을 홍 구청장은 “과거와 미래가 만나는 문화공간”이라고 소개했다. 홍릉은 조선조 고종의 비인 명성황후의 능(1897년)이 있던 곳이다.1919년 남양주시 금곡으로 홍릉이 옮겨가고 지금은 영휘원과 숭의원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영휘원은 고종의 후궁인 순헌귀비 엄씨의 묘이고, 숭의원은 고종의 넷째 아들인 영친왕의 아들 이진의 묘다. 1997년 동대문구는 이 지역 공터에 정보화도서관을 건립할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건립규모를 놓고 몇 년동안 제자리를 맴돌았다.2002년 홍 청장이 부임하면서 사업에 탄력이 붙었다. 그러나 설계를 진행하다 또다시 문제가 발생했다. 도서관이 영휘원 경관을 해친다며 문화재청이 건축을 허가하지 않았다. “위기 상황일수록 여유를 가져야 합니다. 삶의 질을 높이는 일인데 힘들더라도 차근차근 풀어가야죠.” 홍 청장은 서두르지 않고 순리를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서관 부지를 옆으로 옮겨 지난해 2월 기공식을 가졌다. 사업계획 8년만이었다. 도서관은 연면적 938평에 지하 3층, 지상 3층 규모다. 홍 청장은 도서관의 외관부터 설명했다.“현대적인 느낌이 나도록 전체적으로 알루미늄 복합 패널을 사용했고, 중심 부분은 목재와 돌로 마무리했습니다.” 현대적이면서도 자연과 어울리도록 설계에 심혈을 기울였다는 설명이다. 독서를 하면서 아름다운 주변 경관을 즐길 수 있도록 투명유리를 많이 이용한 것도 특징이다. 유아·어린이 열람실은 1층에 자리잡았다. 전자책과 DVD,CD를 즐길 수 있는 전자자료실과 어린이도서 열람실이 나란히 자리한다. 동화를 읽어주고, 인형극·연극 등을 할 수 있는 20평짜리 소극장이 눈에 띄었다. 홍 청장은 “손자들과 함께 찾아와 책을 읽고 싶다.”며 흐뭇해 했다. 그는 아이들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동대문구를 꿈꾼다. 문화·교육의 중심지로 육성해 ‘떠나는 구에서 돌아오는 구’로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특수목적고와 자립형 사립고를 유치하고, 청량리 민자역사를 세우며, 전농·답십리 뉴타운을 개발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다양한 개발사업이 진행중입니다.2008년쯤이면 확 달라진 동대문구를 만날 것입니다.” 청소년과 일반인이 이용할 도서관 2층에는 전자자료실과 멀티미디어 감상실이 있다.3층은 일반도서실이다. 이용자들은 PC나 노트북으로 5만권의 전자책을 활용할 수 있다. 회원으로 등록하면 집에서도 얼마든지 자료검색이 가능하다. 옥상에 올라서면 생태학습장이 펼쳐진다. 콘크리트 바닥 위에 오솔길을 만들고, 각종 식물도 키울 계획이다. 언덕 중턱에 도서관이 자리해 주변 경관이 일품이다. 홍 청장이 나지막하게 말했다.“자연을 품은 도서관에서 아이들이 꿈을 키워나갈 것입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그가 걸어온길 ▲출생 1945년 충남 당진 ▲학력 고려대학교졸 ▲약력 육군중위(ROTC 5기), 민주정의당(동대문, 중랑) 사무국장, 민주자유당, 신한국당, 한나라당 동대문을지구당 사무국장, 홍준표 국회의원 특별 보좌역, 현 전국연사협회 부총재 ▲가족 김화옥씨와 1남 1녀 ▲종교 가톨릭 ▲주량 소주 1병 ▲좌우명 투명하고 최선을 다하자 ▲애창곡 동무생각
  • 김혜자 살림해도 연극못잊어

    김혜자 살림해도 연극못잊어

    의자에 파묻혀 대본(臺本)을 읽다가 그걸 무릎위에 놓은 채 잠이 들었던 모양, 문을 열고 들어서자 아주 천천히 눈을 뜨고 나서 거울을 꺼내 얼굴을 만진다. 극단 실험극장(實驗劇場) 사무실 안. 연극 대본을 읽다가 잠이 든 한 여배우의 잠과 잠 뒤의 화장은 보는 사람의 마을을 「센티멘털」하게 만들려고 하는 구석이 있다. 극본은 오태석(吳泰錫)작 『유다여 닭이 울기 전에』. 김혜자(金惠子·28)는 이 연극에서 「히로인」 변이순역을 맡게된다. 극단 실험극장의 제20회 무대인 이 작품은 6월20일부터 24일까지 「드라마·센터」에서 공연. 김혜자는 최지숙(崔芝淑)과 더불어 이 땅 연극계에 있어서의 청춘의 「심벌」이자 가장 사랑받는 25대여배우중의 하나(老役을 많이 맡는 여운계(呂運計)의 연기력을 포함해서). 백성희(白星姬) 나옥주(羅玉珠)의 계보로 이어지는 1급의 배우의 「바통」계승을 착실히 닦고 있다. 착하고 남에게 싫은 소리 안하고 안한다기 보다도 천성으로 할 줄을 모르고 성실한 여자라는 것이 연극계의 일반적인 평인데 예컨데 누가 남의 욕을 하면서 『같이 욕하자』는 표정으로 金양을 쳐다보면 『전 몰라요』라는 말 밖에는 못한단다. 그게 의식적으로가 아니라 역시 천성. 金양이 처음 무대에 선 것은 23세 되던 62년 민중극장(民衆劇場) 창립공연으로 올린 『달걀』(페르시앙·마르소作). 경기여고 선배인 권영주(權寧珠)씨의 권유로 무대에 섰다. 『해보라고 해서 그냥 했는데 해보니까 참 좋아서 그냥 계속했어요』 그러니까 연극배우가 되겠다는 굉장, 단단한 결심에 의해서가 아니라 그냥 그냥 또는 절로 절로 그렇게 되었다는 담담하기 짝이 없다 못해 시들해 보이기 까지 하는 어투. 「민중」에서 『국물 있사옵니다』 『토끼와 포수』 『도적들의 무도회』등에 출연했고 자유극장(自由劇場)으로 옮겨 『따라지의 향연』 『피크닉 작전』 『神의 대리인』 『해녀 뭍에 오르다』등에 출연. 실험극장에 오자 『사할린스크의 하늘과 땅』 『상아의 집』 『피가로의 결혼』 등에 출연하면서 그 재능을 평가 받았다. 그 동안 주역을 맡은 연극이 『피크닉 작전』 『사할린스크의 하늘과 땅』 『상아의 집』 『피가로의 결혼』. 제일 애착이 가는 역은 『국물…』에서의 창부(현소희) 역인데 『왜 좋은지 모르지만』 역시 그냥 좋다. 『사할린스크…』의 「도시꼬」역도. 이번의 『유다여 닭이 울기전에』는 두 남자가 한 여자를 서로 팔아 먹는 배신의 「드라마」이자 심층심리의 어떤 진실을 그린 것. 지금까지의 인습적인 연기「테크닉」과는 달리 가령「실망」같은 걸 대사에 의해서가 아니라 발목의 관절이 딱 꺾인다거나 또는 뒤로 나가자빠지는 장면 등이 있는데 그걸 어떻게 해낼지 걱정이라는 이야기. 어떻든 어색·딱딱이라는 때는 거의 완전히 벗어버렸을 뿐만 아니라 맑고 자유분방한 연기를 보는 사람을 삼키기 시작한 김혜자는 자기 자신의 「행동」과 「톤」을 보여주는 타고난 배우라는 느낌. 한편 KBS-TV 1기생으로 들어갔다가 TV출연을 4년간 쉬었고 다시 시작한 것이 재작년. 『무죄』 『탑』 『여고 동창생』 『2백50조』 『역류(逆流)』 『나는 참새올시다』 『잡았네요』 『아홉명이 찾는 여인』등에 출연. 현재는 『그림자』에 출연중이다. 김혜자는 부군 임종찬(林鍾璨·40)씨와의 사이에 1男을 둔 어머니. 『아빠는 밀어주지도 않고 말리지도 않아요. 안하는 걸 속으로 바라고 있겠지만, 말해봤자 들을 것 같지도 않으니까 가만히 있겠죠 뭐. 집에서도 대본을 읽고 있으면 아이가 같이 놀자고 칭얼대요』 제2회 한국 연극·영화예술상 신인상 수상. 주량은 남들 말로는 맥주 1병이고 자신이 말한다면 1「컵」정도. [ 선데이서울 69년 6/22 제2권 25호 통권 제39호 ]
  • [구청장 현장인터뷰] 한인수 금천구청장

    봄을 시샘하는 쌀쌀한 겨울 바람이 매섭게 불던 지난 10일. 한인수 금천구청장은 금천 한내(안양천)를 찾았다. 겨울 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달리기며 체조를 하러 나온 구민들과 한 구청장은 정겹게 인사를 나눈다. “안녕하세요?구청장입니다. 운동하시기 좋죠?”라고 인사를 건네는 그를 주민들은 밝은 미소로 맞는다. 이들 뒤로 유유히 흐르는 한내와 철새 수십마리가 한가롭게 노니는 모습이 더해져 마치 한폭의 그림을 보는 듯했다. “날씨가 따뜻하면 한내 부근에 사람이 넘쳐납니다. 한내를 정비하고 부근 차량을 전면 통제한 다음부터는 구민들 표정이 훨씬 밝아진 것 같아요.”라며 한 구청장도 즐겁게 웃는다. 일주일에 서너차례 금천 한내를 직접 돌아볼 만큼 한 구청장의 한내에 대한 애정은 각별하다. 한내야 말로 금천의 애환과 희망을 모두 간직하고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한내는 버려진 하천이었어요. 누구 하나 돌보는 사람이 없었죠. 과거 금천구는 국회의원이든 구청장이든 더 높은 자리로 가기 위해 한번 거쳐가는 곳이었기 때문에 뭐하나 제대로 돌보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금천구는 경기도와 서울의 경계 지역이며 구 한가운데 군부대가 있어 지역 개발 계획을 세우기도 쉽지 않았다. 게다가 금천은 과거 공직자들에겐 ‘잠시 머물렀다 가는 곳’ 정도로만 인식돼 왔기 때문에 25개 자치구 중에서 각종 순위에서 꼴찌를 기록하는 것은 당연했다.1995년 3월 구로구에서 분리, 신설된지 10년이 지나도록 청사를 마련하지 못해 한달에 월세를 8000만원씩 내는 셋방 살이의 서러움도 겪고 있다. “95년 30만명이었던 금천 인구가 지금은 27만명으로 줄었어요. 경제와 교육이 다른 구에 뒤떨어지다보니 사람들이 떠나는 거죠. 한스럽습니다.” 한 구청장은 그동안 금천구민들의 서운했던 감정을 대변이라도 하듯 이렇게 말했다. 그러나 2002년 금천구청장에 금천 출신인 한 구청장이 취임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한 구청장은 우선 초·중·고교 시절 마을 친구들과 물고기를 잡고 멱을 감았던 추억과 낭만의 한내를 공원화하는데 최선을 다했다. 금천의 녹지 비율은 물론 주민 휴식 공간 역시 다른 구에 비해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안양천이라고 불린 이름도 옛 이름을 찾아 금천 한내로 바꾸었다.80억원을 들여 기아대교∼광명교간 6.03㎞를 정비하고 생태공원과 체육시설, 자전거 도로 등 휴식 공간을 조성해 2004년 6월부터 구민들을 맞이하게 됐다. 꽃 피는 봄이 오면 한내 주변에 공개 에어로빅 강좌가 열려 구민 수백명이 함께 운동하는 장관도 연출된다. “소외된 금천을 멋지게 관리해서 내 후손들에게 넘겨주는게 저의 꿈입니다.” 한 구청장에게서 금천 출신 첫 구청장으로서의 자부심과 구에 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출생 1946년 서울 금천 시흥동 ▲학력 홍익대 건축공학과 졸업, 연세대 경제대학원 석사학위과정 재학중 ▲약력 국회의원 입법보좌관, 서울특별시의회 3대의원, 월요신문사 부사장,KBS라디오방송국 칼럼니스트 ▲가족 전영애씨와 2남 ▲종교 천주교 ▲기호음식 된장찌개 ▲주량 소주 한병 ▲좌우명 큰 뜻을 갖고 바르게 살자 ▲애창곡 향수
  • [구청장 현장인터뷰] 유영 강서구청장

    [구청장 현장인터뷰] 유영 강서구청장

    “자원봉사를 하기 위해 서울시 자원봉사센터를 찾았는데 강서구 자원봉사센터를 적극 추천했어요.” 양천구 목동에 사는 이계향(45)씨는 거주지가 아닌데도 강서구 자원봉사센터에서 일한다. 이처럼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가운데 자원봉사자 관리와 운영에서 강서구가 가장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강서구는 서울시 자원봉사인센티브 평가에서 5개구에 주는 우수상을 3년 연속 받았다. 현재 강서구민 10명 가운데 1명 정도가 자원봉사원으로 등록, 활동하고 있을 정도다. 강서구 자원봉사센터는 1995년 유영 현 강서구청장이 민선 1기 구청장으로 취임하면서 만들어졌다. 유 구청장은 “미국에서 자주 드나들었던 도서관에 직원이 200∼300명이나 되는데 이 가운데 2∼3명만 도서관 정식 직원이고 나머지는 모두 자원봉사자라는 사실을 알고 놀란 적이 있다.”면서 “미국인의 절반이상이 자원봉사자로 활동, 사회에 기여하면서 내 고장을 사랑하는 마음을 키우고, 미국의 힘은 여기서 나온다.”고 자원봉사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이어 “유학생 때 알게 됐던 선진국의 자원봉사를 우리나라에서도 이뤄보고 싶어 자원봉사에 관심을 갖게 됐다.”면서 “강서구는 서울에서 저소득계층이 두 번째로 많은 자치구여서 시범실시를 하기에도 적합했다.”고 말했다. 유 구청장은 바쁜 일정에도 구청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자원봉사센터를 자주 들른다. 지난 3일에도 유 구청장은 자원봉사센터를 찾았다. 단위봉사대인 실타래와 염창동 자원봉사부녀회의 간담회가 이뤄지고 있었다. 이날 간담회는 자원봉사를 통해 느낀 소감 등을 함께 나누는 시간. 이들은 주로 영등포역 주변에서 노숙인들에게 식사를 제공하거나 미인가시설에서 노인을 돕는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의 대화 내용은 다소 예상밖이었다. 봉사활동과 가정의 화목이 상관관계가 있다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고등학생인 재훈이가 봉사활동을 한 뒤 남편과 내 말을 잘 따라요. 거리에 내몰린 사람들을 만나면 부모님의 고마움을 느낀대요.”“남편도 봉사활동하겠답니다. 엄마랑 애들이 봉사활동에 대한 대화를 많이 하니까 끼지 못 해 속상하답니다.” 실제 처음엔 자원봉사자 가운데 내신성적에 반영되는 봉사활동점수를 얻기 위해 자녀와 함께 참여한 학부모들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이들은 여기서 얻는 가장 큰 기쁨은 점수가 아닌 가족간의 공통 관심사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의 대화를 지켜보고 있던 유 구청장은 “요즘 학생들은 공부도 해야 하고 봉사도 해야 하고 고생이 많다.”면서 “그러나 학생들의 인성교육에는 자원봉사만큼 좋은 것이 없다.”고 거들었다. 11년 전 자원봉사센터가 처음 문을 열었을 때 센터에 가입한 10개 종합복지관에 속한 봉사원 수는 모두 800여명. 현재는 5만 5000여명이 활동중이다. 강서구민이 55만 2000여명인 점을 감안하면 10명중 1명은 자원봉사자인 셈이다. 유 구청장은 자원봉사자 수가 급증한 배경에 대해 자원봉사의 수요와 공급을 연결하는 네트워크와 구민간의 입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센터에는 늘 자원봉사의 손을 필요로 하는 복지관과 시설, 종교단체 등 모두 46곳과 자원봉사를 원하지만 찾아갈 곳을 잘 모르는 중산층의 가족 등 봉사자들이 등록돼 있다.”면서 “월 한차례 발행되는 구정소식지 까치뉴스와 입소문이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자원봉사센터는 자원봉사의 수요와 공급을 연결하는 네트워크의 중심 역할을 하는 곳이다. 유 구청장은 “전국 30여개 자치단체가 이 네트워크를 벤치마킹하고 있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정부 예산만으로는 영세민을 돕는데 한계가 있다.”면서 “‘내 고장은 내 손으로 일군다.’는 자원봉사자의 활동이 잘 이뤄질 때 주민들의 내 고장 사랑이 생겨 선진국처럼 풀뿌리 민주주의가 잘 이뤄진다.”며 행정 철학의 일단을 내비쳤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출생 1948년 전남 여수 ▲학력 서울고등학교 졸업, 서울대학교 외교학과 졸업,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 외교학 석사,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경제학 석사,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국제정치경제학 박사 ▲약력 서울대 총학생회장, 펜실베이니아대 외교연구원,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연구조정실장, 재무부 관세심의위원, 경제기획원 경제개발계획 자문위원, 민선1기 강서구청장, 펜실베이니아대 동아시아학과 초빙교수, 민선3기 강서구청장 ▲가족 황남채씨와 1남 1녀 ▲취미 등산 ▲기호음식 김치찌개 ▲주량 소주 한 병 ▲애창곡 애모
  • [구청장 현장인터뷰] 박홍섭 마포구청장

    [구청장 현장인터뷰] 박홍섭 마포구청장

    입춘을 사흘 앞둔 1일. 봄을 시샘하듯 수은주가 영하로 뚝 떨어져 쌀쌀한 바람이 몰아친 이날 오후 박홍섭(64) 마포구청장은 경의선 지하화 사업이 한창인 옛 서강역을 찾았다. 용산선 옛 서강역 부지는 촉촉히 젖어 있었다. 일제식민통치와 한국전쟁, 근대화의 100년 동안 묵묵히 사람과 화물을 날랐던 철로를 거두어낸 자리는 온통 진흙 바닥이 됐다. ‘경의선 용산-문산간 복선 전철 제 1-2B 공구 신설공사’라는 표지가 붙은 공사 본부에서 공사 진행 사항을 보고 받은 뒤 박 구청장은 철로를 거둬낸 자리를 직접 돌아보기 시작했다. 발이 흙 속으로 푹푹 빠진다. 반들거리던 구두는 온통 흙투성이가 됐다. 박 구청장이 내뱉은 첫 마디는 “감회가 새롭습니다.”였다. 2002년 구청장 취임과 동시에 마포구의 현안 사업인 용산선 지하화를 추진했던 일들이 스쳐갔다. 당초 용산선 철로 위에 높이 10m 교각을 세워 경의선을 건설하겠다는 철도청의 계획은 마포구를 영원히 남과 북으로 갈라놓겠다는 선고와도 같았다. 온 구민의 염원을 담아 관계 기관장들을 만나 설득하고 담판을 벌였던 과정은 지금 생각해도 진땀이 흐른다. 그러나 박 구청장이 진흙 바닥 위에서도 옛 용산선을 따라 계속 발걸음을 멈추지 못한 이유는 여기에 그의 유년시절과 마포의 미래가 고스란히 담겨있기 때문이었다. “그때는 왜 그랬는지 몰라. 어른 검지손가락만한 대못을 철로 위에 올려두는 거야. 열차가 지나가고 나면 못이 납작해져. 또 철로 주변에 자갈이 많잖아. 친구들하고 돌팔매질하다가 동네 장독 깨뜨리고 혼나고 다치고 도망가고…. 허허허.”그의 감회어린 이야기는 특유의 너털웃음으로 마무리됐다. 평생을 마포에서만 살아온 박 구청장에게 서강에서 공덕으로 이어지는 용산선 구간은 그의 놀이터이기도 했다.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가난하게 살았던 유년 시절에도 용산선 철로에 얽힌 수많은 추억은 아름답게만 기억된다.1970년 전태일의 분신 자살로 노동법에 관심을 갖게 됐던 대학시절에는 함께 야학을 했던 제자들과 목청이 터져라 노래를 하며 세상을 비판할 수 있던 유일한 공간이기도 했다. “철로 곳곳에 추억이 없는 곳이 없어.”라며 미소 짓는 박 구청장에게 용산선 지하화는 한 시대를 매듭짓고 마포의 또 다른 시대를 열어간다는 역사적인 의미를 담은 곳이기도 하다. 요즘 박 구청장의 최대 관심사는 철로를 거두어낸 유휴부지 약 7만평에 어떤 공원을 만드느냐이다. 구는 현재 한양대 도시공학연구소에 유휴부지 활용방안에 관한 연구 용역을 준 상태다. 박 구청장은 서강역이 그에게 유년시절의 향기를 간직한 장소이듯 손자 세대들에게는 서쪽으로는 인천국제공항, 북쪽으로는 평양을 거쳐 시베리아 벌판까지 이어지는 흥분과 감동의 장소로 기억되길 소망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출생 1942년 서울 마포 ▲학력 성균관대 법학과 졸업 ▲약력 한국노총 조직부 차장·기획부장·조직부장·중앙교육원 교무부장·홍보실장, 근로복지공단 사장·이사장, 사단법인 남북민간교류협의회 감사 ▲가족 차경애씨와 2남 ▲종교 기독교 ▲기호음식 김치찌개 ▲주량 소주 반병 ▲좌우명 사생취의(捨生取義:비록 목숨을 잃을지라도 바른 일을 해야 함을 이르는 말) ▲취미 독서 그림
  • “생맥주 840만㏄ 삽니다”

    “생맥주 840만㏄ 삽니다”

    ‘맥주는 공무원 교육용 교재’ 1일 서울시 공무원교육원에서 전자공개 수의계약을 통해 생맥주 840만㏄를 구매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올 한해동안 사용할 생맥주 구매량은 생맥주 2만㏄짜리 840통.60회에 걸쳐 연말까지 납품을 받는다. 양으로 따지면 840만㏄에 이르는 엄청난 양이다.500㏄ 잔으로 1만 6800잔에 이른다. 그러나 오해는 금물. 생맥주는 올해말까지 계속되는 공무원 교육훈련 과정의 한 교과목인 변화촉진 교육 중 ‘친교 시간’에 사용된다. 생맥주는 업무 분야가 다른 각 부서에서 모인 생면부지의 공무원들끼리 서먹서먹한 분위기를 풀어주고 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된다. 진솔한 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한 일종의 ‘교육용 교재’인 셈이다. 또 올해 예정된 교육생의 숫자에 비교해 볼 때 생맥주 구입량도 그리 많은 편이 아니다. 오는 3월6일 시작되는 올해 교육원의 교육일정을 보면 205개 과정에 633회 교육이 예정돼 있다. 교육 인원만도 무려 3만 2199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사이버 교육생을 제외하고 기본·직무·정보화·상수도·특별 교육 등 교육원에 들어가 집합교육을 받는 사람은 2만 4596명이다. 결국 엄청난 생맥주량을 교육생 숫자로 나눌 경우 교육생 1인당 돌아가는 생맥주량은 330㏄로 목을 추길 정도에 불과하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폭탄주는 잡것들이나…”

    “부어라, 마셔라하면서 술을 마구 퍼대는 것은 ‘잡것’들이나 할 짓이다.” 대검찰청 검찰서기관 김광수(51)씨가 최근 검찰동우회의 소식지인 ‘검찰동우’에 ‘폭탄주와 검찰문화’라는 글에서 검찰 음주문화에 일침을 가했다. 김 서기관은 “검찰에서 폭탄주가 사라졌지만 폭탄주는 개인의 주량 등을 고려하지 않는 권위적 서열문화”라면서 “검찰에서도 그동안 조폐공사 파업유도 발언 등 폭탄주 때문에 별별 사건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조직에서 술을 배제할 수 없다면 ‘바르게 음주하는 법’을 배우자고 제안했다. 그가 제시한 방법은 이른바 ‘선비적 음주문화’. 이는 술잔을 높이 드는 거배(擧杯), 술잔을 잠시 들고 인생사를 술잔에 담는 정배(停杯), 말에 재갈을 물리듯 향기를 맛보는 함배(銜杯), 천천히 마시는 경배(傾杯), 마른 술잔을 보여주는 건배(乾杯) 등 5단계로 나뉜다. 김 서기관은 이 중 ‘정배’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인생의 회한과 아픔, 기쁨과 슬픔 등 모든 것을 술잔에 담아 마심으로써 한 잎의 낙엽과 같은 인생사를 술과 함께 다 털어버릴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구청장 현장인터뷰] 양대웅 구로구청장

    정명훈씨가 지휘하는 서울시향의 은은한 선율에 취한 양대웅(64) 구로구청장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번졌다. 지난 16일 밤 궁동 연세중앙교회 대강당에서 열린 ‘찾아가는 시민음악회’에서 만난 양 구청장은 무척이나 여유로워 보였다. 오랜만에 답답한 사무실에서 벗어난 듯 그의 표정에서는 편안함을 읽을 수 있었다. 베토벤 교향곡이 디지털 오디오시스템을 타고 대강당에 웅장하게 울려퍼지자 그는 2만 2000여명의 관객들과 함께 정명훈의 손놀림이 빚어내는 소리의 마술에 빠져들었다. 곡이 끝날 때마다 구민과 함께 뜨거운 기립 박수를 보냈다. ●산업단지에 문화를 심는 ‘문화전도사’ “흥행 대박 아닙니까. 문화 이벤트 사업이나 한번 해볼까요.” 그는 관람 소감을 묻는 질문에 다소 생뚱맞은 대답을 한다. 대규모 관객이 몰린 공연이 작은 불상사도 없이 성공적으로 끝났다는 우회적인 대답이다. 다른 구와 같이 500여석 규모의 구민회관에서 개최하려 했으나 그는 “1년에 한번 개최될까 말까한 공연인데 많은 구민이 봐야 한다.”고 고집, 이 곳으로 옮겼다. 교회 목사님도 그의 간곡한 부탁에 흔쾌히 예배당을 내주었다. 그는 “우리구는 산업단지가 많아 어느 곳보다 ‘문화적인 갈증’을 많이 느끼는 곳이었는데 오늘만큼은 세계 최고의 문화지대가 됐다.”면서 “구민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이런 공연을 진작, 많이 열지 못했다는 아쉬움도 든다.”고 말했다. 구로 1동에 사는 50대 주부는 “새해에 좋은 선물을 받은 것 같다. 아직도 뭐라 표현할 수 없는 울림이 가슴을 ‘쿵쿵’ 치고 있고, 진정되지 않는다.”며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양 구청장은 ‘문화 전도사’를 자처한다. 산업단지가 많아 문화의 갈증을 느끼는 구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풀어주겠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일상에 바쁜 구민들에게 수만원을 호가하는 세종문화회관과 예술의 전당의 공연은 남의 일”이라면서 “앞으로 구로를 ‘문화 구로’를 만드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인을 꿈꾸던 문학소년 “가정 형편이 좋았더라면 문학가나 법률가가 됐을 겁니다. 아직도 틈틈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그는 감수성이 풍부하다.1970년 서울시 행정주사보(7급)로 공직을 시작해 올해로 36년의 공직생활을 계속하고 있지만 한때는 시인을 꿈꿔왔던 ‘문학소년’이다. 쪽빛 파도가 물결치는 경남 남해 창선의 조그만 섬에서 태어나 어린시절을 파도소리와 함께 보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바쁜 공직생활중에도 글쓰기를 멈추지 않는다.2002년 5월 소설 ‘진흙 속에서 피는 꽃’을 발간했고, 올해에는 수필집 ‘아침 햇살 속으로’를 내놓을 예정이다. 아내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도 잊지 않는다. 여유가 생기면 ‘아내만을 위한 여행’을 떠나겠고 다짐한다. 구로구의 미래에 대해서도 “캄캄한 밤에서 새벽의 여명을 거쳐 아침 햇살 속으로 빠져드는 곳”이라며 시적인 표현을 토해낸다. 그래서 그는 지난 4년동안 주민들에게 자신감과 희망, 공동체 의식을 심어주는 데 주력했다. 그는 “(우리구가) 떠나는 곳이 아니라 미래가 있는 곳이라는 공동체 의식을 심어준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또 ‘클린 구로’와 안양천을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꾸민 것도 기억에 남는다. 자발적으로 골목 구석구석까지 누비는 ‘깔끔이 봉사단’ 덕택에 ‘깨끗한 서울가꾸기’부문에서 3년 연속 최우수구에 선정됐다. 때문에 취임후 구민수도 40만명에서 42만명으로 늘었다. 그는 지금, 수목원과 전원형 주거단지, 예술회관 등을 건립, 구민들이 안락하게 생활할 수 있는 ‘문화구로’‘복지구로’를 이루는 꿈을 꾸고 있다. ■ 그가 걸어온 길 ▲출생 1942년 경남 김해 ▲학력 경북대졸, 서울시립대 도시행정학 석사 ▲약력 성수대교 붕괴사고 수습대책본부 주무과장, 서울시환경관리실 환경기획관(국장급), 구로·용산구 부청장, 한나라당 구로을 지구당 부위원장, 홍조근조훈장 수상, 안양천 수질개선 대책협의회 회장,GCD(국제도시간 대화) 운영위원회 부의장 ▲가족 김정숙씨와 1남 2녀 ▲종교 기독교 ▲취미 산책, 독서, 글쓰기, ▲좌우명 주어진 환경에 최선을 다한다 ▲주량 소주 반병. ▲애창곡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구청장 현장인터뷰] 김희철 관악구청장

    [구청장 현장인터뷰] 김희철 관악구청장

    서울 관악구 김희철 구청장은 ‘아침형 인간’이다. 오전 5시면 눈을 뜨고,6시면 집을 나선다. 어린 시절 농부의 부지런한 모습을 보고 자랐기 때문이란다. 김 구청장은 집을 나서면 아직도 밤 기운이 가시지 않은 골목골목을 누빈다. 너저분한 곳을 치우기 위해서다. 그의 관용차 트렁크에는 빗자루와 쓰레받기, 손전등이 들어있다. 쓰레기 양이 많아 혼자 정리하기 힘들면 구청이나 해당 동사무소에 연락한다. 그러면 ‘청소기동대’가 현장으로 달려온다. 골목길 청소에 나선 지 8년째. 주민들은 그에게 ‘청소 구청장’이라는 훈장을 달아줬다. 19일 오전 6시40분. 봉천3동 봉천시장에 자리한 새마을금고 앞. 주민 200여명이 크고 작은 빗자루를 들고 ‘주민 자율 대청소’를 하기 위해 모였다. 관악구 27개동은 두 달에 한 번씩 돌아가며 대청소를 실시한다. 이 행사에 김 구청장은 빠지는 일이 없다. 하늘색 점퍼를 입은 구청장이 도착하자 청소가 시작됐다. 그는 흰색 장갑을 끼더니 긴 빗자루를 잡고 익숙한 솜씨로 앞장을 섰다.‘쓱삭 쓱삭’, 소리와 함께 크고 작은 쓰레기가 한 곳으로 모인다. 주민들도 30∼40명씩 무리를 이뤄 각 방향으로 흩어졌다. 이야기 꽃을 피우면서도 청소하는 손놀림에는 정성이 담겼다. 김 구청장은 1998년 7월 취임하자마자 ‘청소주간’을 선포했다. 그리고 전 직원과 함께 주택가 주변의 해묵은 쓰레기를 없애기 위해 뛰어들었다. 일주일 만에 3000t이 쏟아졌다. 이같은 제안은 1987년부터 관악구에서 살아온 그의 경험에서 비롯됐다. “퀘퀘한 냄새가 진동하는 동네를 들어서면 괜스레 짜증스럽더군요. 활기찬 구를 만들려면 가장 먼저 청소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구청장이 빗자루를 들고 골목길을 쓸자 직원들이 쓰레기 봉투를 헤집으며 분리 수거를 독려했다. 더디긴 했지만 주민들도 변해갔다. 쓰레기 무단 투기가 줄고,‘골목청결이 봉사단’에 주민 1만명이 가입했다. 이들이 2240개 골목을 관리한다. 생활폐기물이 절반으로 줄고 재활용은 배로 증가했다. 깨끗한 도시가꾸기에 성공한 김 구청장은 2002년부터 연간 10만 그루 나무심기에 도전했다. 서울시 전역에 심는 나무의 5분의 1에 달한다. “관악산 덕분에 구의 녹지비율이 높더라도 주택가와 자투리 땅을 활용해 푸른 쉼터를 나눠주고 싶습니다.” 김 구청장은 21세기 도시는 경쟁력과 삶의 질, 환경이란 3박자가 하모니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우리 생활을 편안하게 만드는 개발도 중요하지만, 그것이 의미 있으려면 마음을 여유롭게 만드는 환경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경쟁력과 환경 보존 사이에서 균형잡힌 행정을 펼쳐야 한다는 얘기다.2000억원을 들여 난곡지역과 신대방역을 잇는 경전철 건설에도 이같은 그의 철학이 반영됐다. “푸른 녹지를 만들어 가는 일은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를 위해 더 소중한 일입니다. 그래서 한 뼘의 공원이 너무나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김 구청장의 ‘철학’을 듣다 보니 어느새 골목길이 말끔해졌다.40분만에 100ℓ짜리 쓰레기봉투 10개가 가득찼다. 윤기나는 골목길을 따라 출근하는 주민들의 얼굴이 아침 햇살만큼이나 환하게 빛났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그가 걸어온길 ▲출생 1947년 전북 고창 ▲학력 건국대학교졸, 행정학 박사 ▲약력 건국대총학생회장, 새정치국민회의 관악구지구당 지방자치위원장,2·3기민선관악구청장, 건국대학교 총동문회부회장, 한국지방자치경영대상 최고경영자상수상, 제2회 반부패청렴대상수상, 자랑스런CEO 한국대상수상,2005행정대상수상, 제8회 자치대상수상 ▲가족 조선자씨와 3녀 ▲종교 기독교 ▲기호음식 김치찌개, 칼국수 ▲주량 거의 마시지 않음 ▲좌우명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자 ▲애창곡 추풍령
  • 새달 입주물량 봇물

    새달 입주물량 봇물

    서울 강남 아파트 전세 물량이 넘쳐날 전망이다. 다음달 서울에서 입주하는 아파트는 모두 4600여가구. 이 가운데 3000여가구에 이르는 도곡 렉슬 아파트가 강남 아파트 전세 시장을 뒤흔들 것으로 전망된다. 도곡렉슬 아파트는 지하철3호선 도곡역과 분당선 한티역이 걸어서 5분 거리. 도곡주공1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것으로 쌍용·현대·GS 등 대형 건설사가 함께 지었다.26·33·43·50·51·68평형으로 평형이 다양하며, 총 34개동으로 이뤄졌다. 입주를 앞두고 26평형의 경우 전세는 2억 5000만∼2억 9000만원, 매매는 5억 1000만∼6억 2000만원을 부르고 있다. 같은 동 현대연립을 재건축한 도곡2차IPARK는 53∼70평형으로 이뤄졌다. 서초구 서초동 더은 포스코건설이 시공한 주상복합아파트. 모두 329가구다. 서울지하철3호선 남부터미널이 걸어서 5분 거리. 경기도·인천 지역 입주단지는 1만 843가구로 전 달의 두 배나 많다. 용인 입주 물량이 많다. 그중에서 동백지구 물량이 전체 경기도 입주량의 34%나 된다. 가장 큰 단지는 용인시 중동 월드 메르디앙 아파트로 966가구 단지.30∼44평형 11개동으로 이뤄졌다.502가구 규모의 용인 마평동 용인자이는 33평형 단일 평형이다. 지방 입주예정 단지는 2만 5338가구로 전달보다 50% 이상 많다.1000가구 이상 되는 사업장이 7곳이나 되고, 대전 유성 대덕테크노밸리지구에 입주가 많다. 전달 지방에서 가장 많은 물량을 공급한 부산시의 경우 2월에도 1만여가구의 집들이가 예정되어 있어 전체 지방입주물량의 43.3%를 차지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구청장 현장인터뷰] 김형수 영등포구청장

    [구청장 현장인터뷰] 김형수 영등포구청장

    지난 12일 서울의 어스름한 새벽 기운이 가시지 않은 오전 7시30분. 검은색 파카 차림의 김형수(58) 영등포구청장이 자택인 대림1동 3층짜리 상가 건물에서 나왔다. 이날은 ‘승용차 요일제’로 인해 관용차를 탈 수 없는 날. 그럴 때면 그는 어김없이 구청까지 걸어서 출근한다.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제대로 ‘순찰’를 돌아보자는 생각에서다. 새해 인사를 제대로 건네기도 전에 김 구청장은 부지런히 바로 옆동네인 신길동으로 향했다. 폭이 1m도 안 되는 좁은 골목 사이에 낡은 단층 주택들이 빽빽하게 몰려 있었다. ‘서울에도 이런 동네가 있나.’싶더니 골목 어귀에 ‘경축 신길동 뉴타운 지정’이라는 플래카드가 나부꼈다. “절반 정도는 빈 집인데, 대부분 두꺼운 비닐이나 넓은 판자로 입구를 막아놨습니다. 제대로 출입이 금지되고 있나 살펴보는 것도 순찰 대상이지요. 빈집을 그대로 놔두면 주민들이 퍽치기 등의 범죄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영하 3도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산동네를 오르내리다 보니 벌써 등에 땀이 배기 시작했다. 걷기가 아니라 차라리 경보라고 하는 게 더 나았다. “괜히 구두를 신고 왔다.”는 기자의 투정에 김 구청장은 골목 옆의 음식물 쓰레기통을 일일이 살펴보면서 “따로 시간을 내서 운동할 필요없이 이렇게 걷는 것만으로도 체력관리가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해군회관이 있는 높은 언덕에 올라서자 날이 더욱 환해졌다. 지나가던 60대 할머니가 김 구청장에게 반가운 인사를 건넸다. 누구인지 물었다. “사실은 구청에 자주 오는 민원인이지요. 법규로는 안 되는 민원을 부탁해올 때가 가장 힘들지만, 안 되는 걸 알면서도 상대방이 말하는 것을 모두 다 들어주는 것도 제가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행정서비스관이 엿보인다. 그는 예전에 주민 한명이 자신을 알아보고 ‘차 한잔이라도 마시고 가라.’면서 붙잡아두는 바람에 ‘본의 아니게’ 30분정도 지각을 한 적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영등포역 주변의 ‘영등포공원’에 다다랐다. 김 구청장은 벤치에 나뒹구는 빈 막걸리통을 주우며 말했다. “영등포역이 있어서인지 우리구는 ‘노숙자 특별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노숙자들이 많아요. 노숙자 중 질병이 있는 사람은 시립병원에 보내고, 나머지는 자활센터를 제대로 만들어서 자기 밥벌이는 스스로 해결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의 목소리에 힘이 실렸다. 김 구청장은 지난해 보건복지부, 서울시 등 관계기관에 노숙자에 관한 특별보고서를 전달했다. 정부에는 노숙자 관련 특별교부금을 요청했지만, 아직 이렇다 할 소식이 없다. 영등포역을 빠져나와 해장국집으로 들어섰다. 그는 빨간 고춧가루가 풀어진 콩나물국을 5분만에 단숨에 비웠다. 발걸음만큼이나 빠른 속도였다. 집에서 구청까지 40분이면 주파하지만 일부러 꼬불꼬불 돈다는 게 그의 변이다. “걸음이 빨라서인지 어릴 적에 데이트를 해도 여자들이 싫어하더라고요. 그래도 저는 사람들 사이에 운명이란 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안사람을 5∼6년동안 5∼6번 만났다 헤어지기를 반복했는데, 운명의 힘(?)이 아니면 불가능했던 일이지요.” 해장국집을 나서는 길. 구청을 향하는 그를 보면서 주민들은 그의 ‘알레그로(매우 빠르게 라는 음악용어)’식 발걸음을 좋아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출생 1947년 경남 함양 ▲학력 중앙대 약학과 졸업, 의약식품대학원 졸업 ▲약력 영등포구 약사회장, 영등포구의회 의장, 서울시 구의회의장협의회 회장, 전국시군구의회의장협의회 회장, 서울약사신용협동조합 이사장, 한나라당 영등포을 상임고문 ▲가족 신영순씨와 1남1녀 ▲종교 카톨릭 ▲기호음식 된장국, 상추쌈 ▲주량 소주 2잔 ▲좌우명 어려울수록 정면돌파, 최선을 다한다 ▲애창곡 애정이 꽃피던 시절
  • 한달 매일 술마셨더니…

    한달 동안 매일 맥주 5000㏄에 해당하는 각종 술을 폭음한 30대 여성은 한달 뒤 어떻게 변했을까. 11일 영국 BBC방송과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세 자녀의 엄마인 영국인 니키 테일러(39)가 과도한 음주를 경고하기 위해 이색 실험을 자청했다. 그녀가 한달 동안 마신 술은 포도주 167잔, 보드카 35잔 등을 포함, 모두 516잔. 매일 맥주 5000㏄에 해당하는 알코올이다. 평생 폭음을 한 적이 없는 그녀의 평소 주량은 포도주 2잔이었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먼저 외모에서 시작됐다. 탄력 있던 피부는 50대 중년의 피부로 바뀌었고 턱선이 사라지면서 볼은 부풀어 올랐다. 체중은 3㎏이 늘고, 체지방은 실험 전 37.4%에서 38.9%로 증가했다. 극심한 피로감과 우울증도 생겼다.4주 동안의 실험을 끝낸 테일러는 원래 자신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서는 4개월 동안 해독 치료와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BBC는 12일 테일러의 실험 과정을 방송할 예정이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깔깔깔]

    ●음주 십계명 1.‘일’차에서 끝내고2.‘이’차 이상 가지 맙시다.3.‘삼’차 이상 가는 사람은4.‘사’람 잡을 사람입니다.5.‘오’직 자기 주량대로 마셔서6.‘육’체와 가정을 보호합시다.7.‘칠’칠치 못한 사람처럼 술핑계 대지 말고8.‘팔’팔하게 살아 갑시다.9.‘구’차한 변명과 이유 달지 말고 음주10.‘십’계명으로 자신의 건강과 가정을 지키는 게 어떻겠는지요.●다리의 용도 대학생 아들이 가까운 거리도 걸어다닐 생각을 않고 걸핏하면 자가용만 타려고 하자 어머니가 나무랐다. “넌 조물주가 무엇 때문에 사람에게 두 다리를 주었다고 생각하니?” 아들이 심드렁하게 말했다. “한쪽은 브레이크를 밟으라고 주셨고 또 다른 한쪽은 액셀러레이터를 밟으라고 주신 거죠 뭐.”
  • [2005년 빛낸 made in KOREA] (6)세계제패 조선업

    [2005년 빛낸 made in KOREA] (6)세계제패 조선업

    3년 연속 수주량 세계 1위, 세계 톱10 조선사에 7개사 등극, 세계최대 1만TEU급 컨테이너선, 세계 최초 LNG-RV(액화천연가스 재기화 선박), 세계 최초 전후진 쇄빙 유조선, 올해의 최우수선박 싹쓸이…. 올 한해 국내 조선업계에 쏟아진 찬사들이다. 이미 세계 조선업계는 국내사들의 각축장으로 무대가 좁아졌다. 국가대표 선발이 올림픽 금메달보다 어렵다는 한국 양궁처럼 한국 조선업도 국내 1위가 곧바로 세계 1위로 연결되는 구도다. 현대중공업 85억달러, 삼성중공업 77억달러, 대우조선해양 68억달러 등 조선 빅3의 올해 수주액은 230억달러로 지난해 210억달러보다 20억달러나 증가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1983년부터 23년 연속 ‘세계 최우수 선박’ 건조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현대중공업이 올해 건조한 국내 첫 선박펀드 유조선 ‘유니버셜퀸호’와 내빙설계 유조선 ‘빅토르 티토브호’,86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콜롬보 익스프레스호’가 미국의 2대 선박전문지인 ‘마리타임 리포터’,‘마린 로그’, 영국의 조선·해운전문지 ‘네이벌 아키텍트’로부터 ‘2005년 최우수 선박’에 선정된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올 초 중국에서 1만TEU급 컨테이너선을 세계 최초로 수주하는 등 8000TEU급 이상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 잔량이 전 세계 시장의 60%인 56척에 달한다. 초대형 LPG선(8만㎥급 이상)은 수주잔량 21척(점유율 34%)으로 세계 최고를 달리고 있고 선박용 대형 엔진과 프로펠러도 35%의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LNG-RV는 지난 22일 ‘대한민국 10대 신기술’에 선정됐다. 별도의 LNG터미널과 육상저장기지를 거치지 않고 LNG선에서 곧바로 LNG를 기화해 해상터미널에 공급할 수 있는 LNG-RV는 지난 9월 미국 뉴올리언스에 불어닥친 허리케인 카트리나에도 정상 가동되는 뛰어난 성능을 발휘, 선주사로부터 감사편지를 받기도 했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전 세계에서 발주된 72척의 LNG선 중 가장 많은 20척을 수주했고 올 들어서도 엑손모빌의 카타르 LNG 프로젝트(라스가스Ⅲ)에서 12척 중 5척(삼성중 4척, 현대중 3척)을 수주하는 등 LNG선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또 올해 건조한 5척이 세계 최우수 선박으로 선정됐다. 삼성중공업은 9200TEU급 컨테이너선, 대형 여객선, 아이스클래스 유조선 등 3척의 선박이 최우수 선박에 선정되면서 1984년 이후 22년 연속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삼성중공업은 초대형 컨테이너선(9000TEU급 이상 시장점유율 50%), 드릴십(54%), 셔틀탱커(41%),FPSO(원유시추선·52%), 내빙탱커(65%) 등에서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또 전후진 양방향 쇄빙유조선을 앞세워 지난달 러시아 최대 국영해운사인 소브콤플로트로부터 4억 3000만달러어치를 수주하는 등 ‘블루오션’을 창출하고 있다. 이밖에 한진중공업도 8100TEU 컨테이너선 ‘MSC 마에바호’와 3400TEU급 컨테이너선 ‘CMA CGM 엑셀런스호’가 올해의 최우수 선박에 선정되며 14년 연속 수상기록을 이어갔고,STX조선은 핸디막스·파나막스급 석유제품운반선(4만∼8만DWT급) 시장 1위를 고수하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우리는 맞수 CEO] 변재신 우방 사장 VS 김종명 극동건설 사장

    [우리는 맞수 CEO] 변재신 우방 사장 VS 김종명 극동건설 사장

    8·31 대책 여파로 얼어붙은 건설업계에서도 재기의 기반을 다져가는 두 기업이 있다. 우방과 극동건설이다. 우방은 ‘아파트 왕국’, 극동건설은 ‘토목의 명가’로 불리는 등 한때 명성이 높았지만 부도로 좌초되는 등 위기를 겪었다. 두 기업은 법정관리를 졸업하면서 새 출발의 신발 끈을 바짝 조이고 있다. 벌써 분양률과 수주량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변재신(63) 우방 사장과 김종명(57) 극동건설 사장의 옛 영화를 되찾기 위한 행보가 범상찮은 이유다. ●‘많이 지어 널리 알리자’(우방)VS‘ 아파트로 이름을 빛내자’(극동) 변 사장은 우방이 쎄븐마운틴그룹에 흡수돼 올해 2월 법정관리에서 벗어난 뒤인 지난 6월 선임됐다. 1978년 대구에서 출발한 우방은 97년 전국 아파트 공급량 2위를 기록할 만큼 주택사업에 정평 났던 업체다. 변 사장은 “많이 지어 우방의 재기를 알리는 게 중요하다.”는 각오다.2000년 이후 아파트 브랜드 경쟁과 함께 재편된 시장을 만회해야 한다는 것이다. 취임 이후 6개월간 혼신을 다해 사업을 따내는 데 몰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취임 이래 11월말 현재 1조 3000억원의 수주고를 달성한 바 있다. 출발은 좋았다. 취임과 함께 주택 브랜드를 ‘유쉘’로 정하고 지난 10월 대구 달서에서 ‘유쉘’ 이름으로 처음 분양한 ‘성서우방유쉘’은 8·31 한파에도 불구하고 계약률 92%를 기록했다.12월 현재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 분양 중인 주상복합아파트 ‘범어역 우방유쉘’도 주상복합에 대한 대구 소비자들의 낮은 선호도와 평당 1000만원이 넘는 고분양가에도 불구하고 청약률 1.2대1을 기록,‘역시 우방이다.’란 평을 끌어냈다. 내년에는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한다.13개 단지 7000여가구를 분양,2조 1000억원의 수주고 달성을 계획하고 있다. 김종명 사장은 이에 앞선 지난해 12월 극동의 사령탑이 됐다. 그의 취임과 함께 극동은 올해 창사 이래 최초로 수주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안정적 경영과 회사의 지속 발전을 증명했다는 평이다.IMF 위기 당시 부도를 맞은 뒤 지난 2003년 론스타에 인수되면서 법정관리에서 벗어났다. 지난 47년 설립된 극동건설은 지하철, 도로 등 공공부문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지만 향후엔 이같은 시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주택부문 비중을 늘려간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지난 8월 주택 브랜드를 ‘스타 클래스’로 정하고 송파구 가락동에서 첫 분양에 나섰다. 당시 8·31 대책에 따른 주택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분양률이 100%를 기록했다. 올해 수주 성적을 보면 토목이 4920억원, 주택부문이 약 6000억원으로 주택 시장이 크다. 내년에는 부산 명지 1124가구 등 주택사업을 포함한 건축 부문 수주액이 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풍부한 경험(우방)VS 소탈한 카리스마(극동) 변 사장은 경남고, 연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뒤 국내 최초 주택 1만가구를 시공한 현대건설 상무 출신.81년 과천아파트 건설사업을 시작으로 이라크 팔루자, 봉천동·부산 양정 재개발 등 현장을 맡은 바 있다. 우방 직원들은 변 사장의 풍부한 경험에서 나오는 여유가 신뢰감을 준다고 입을 모은다. 의견을 수렴해 실무진이 능력을 발휘하도록 힘을 실어주는 스타일이다. 변 사장은 재기를 위한 핵심으로 직원을 꼽는다. 국내 최초 3베이(안방·거실·작은방을 앞쪽 베란다에 나란히 배치하는 구조) 평면설계 도입 등 시공 노하우가 직원의 경쟁력이기 때문. 의견을 두루 경청한다는 평이다. 담배는 안 피우며 주량은 소주 반 병. 학창시절 아마추어 야구선수로 활약해 골프를 잘 친다. 핸디가 12다. 김 사장도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덕수상고 출신으로 대우건설의 계열사였던 종합건설업체 ㈜신한에서 1975년부터 약 25년간 건설 외길을 걸었다. 야근자들과 함께 소주잔을 기울이거나 사내 게시판에 오른 직원들의 글에 직접 대글을 다는 등 소탈하다는 평이다. 그러나 업무와 관련,“(해보지도 않고) 안된다. 못한다.”는 직원들의 답변에 대해서는 무섭게 질책한다. 관리본부장을 오래 역임해 건설업종의 재무, 인사관리에 능숙하다는 평이다. 한달에 두 번 산에 오른다.20년 이상 등산을 즐겨 국내 명산은 안 가본 곳이 없다. 업계 관계자는 “두 CEO가 각각 어떻게 투명성과 내실을 이뤄 향후 회사를 키워나갈지 지켜보는 일이 흥미롭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한국 조선사들의 힘 세계 톱10에 7개사

    한국 조선사들의 힘 세계 톱10에 7개사

    수주 잔량 기준으로 ‘세계 톱10’에 7개 한국 업체가 이름을 올려 세계 최강의 위용을 뽐냈다. 일본을 제치고 3년 연속 수주량 세계 1위를 달성한 데 이어 겹경사를 맞았다. 22일 조선·해운 시황 전문분석 기관인 영국의 클락슨에 따르면 올 11월 말까지 수주 잔량은 현대중공업이 1073만CGT(표준화물선 환산 톤수)로 부동의 1위를 유지했다. 삼성중공업(762만CGT)과 대우조선해양(745만CGT)이 각각 2,3위를 기록했고 현대미포조선(379만CGT)과 현대삼호중공업(338만CGT)이 그 뒤를 이으며 1위부터 5위까지를 한국 업체가 독식했다.7위와 8위마저 한진중공업(220만CGT)과 STX(216만CGT)가 차지했다. 지난해 미쓰비시중공업과 오시마,IHI 등 3개 업체가 10권에 들었던 일본은 6위에 미쓰비시(226만CGT),9위에 쓰네이시선박(186만CGT)이 올라 체면치레만 했다. 10위는 중국의 다롄조선(166만CGT)이 차지했다. 다롄조선은 지난해 12위에서 올해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이로써 조선공업협회 9개 회원사 가운데 대선조선과 신아조선을 제외한 무려 7개사가 수주 잔량 기준으로 세계 톱10에 들었다.7개사의 비중은 올해 세계 총수주 잔량 1억 418만CGT의 30%를 넘는다. 특히 대형 선박뿐 아니라 중형 선박 건조 부문까지 독식했다. 한국은 빅3인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이 대형 컨테이너선과 초대형 유조선,LNG선 등을 만들며 대형 선박의 메카로 자리매김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중형선을 특화해 ‘미포 탱커’라는 애칭으로 불릴 정도이며 STX 또한 중형선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조선공업협회 관계자는 “건조되고 남은 일감을 나타내는 수주 잔량은 세계 조선업체의 수준을 평가하는 가장 좋은 잣대”라면서 “중국의 추격세가 눈에 띄지만 현재의 기술력과 생산력을 유지한다면 한국의 향후 독주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한국 선박수주량 3년째 1위

    올해 국내 조선업계가 경쟁국 일본을 크게 따돌리고 수주량에서 3년 연속 1위를 굳혔다. 20일 조선·해운 시황 전문분석 기관인 영국의 클락슨에 따르면 올해 1∼11월 한국의 선박 수주량은 1390만CGT(보정총톤수)로, 일본 수주량 590만CGT의 2.3배에 달한다. 국내 조선업계의 선박 수주량은 같은 기간 전세계 조선 수주량 3550만CGT의 42%에 달하는 것이다. 한국은 2002년 690만CGT를 수주하는 데 그쳐 일본(840만CGT)에 뒤졌지만 2003년 1780만CGT로 일본(1460만CGT)을 눌렀으며, 작년에도 1700만CGT로 일본(1310만CGT)을 여유있게 제쳤다. 선박 건조량에서도 올 상반기 현재 한국이 777만GT(37%)로 일본 682만GT(32.5%)에 앞선다. 수주잔량은 한국이 6240만GT(37.5%)로 일본 4343만GT(26.1%)보다 크게 앞서 있어 앞으로도 격차가 더욱 벌어질 전망이다. 올해 한국이 수주량에서 일본과 큰 차이를 보이며 독주를 한 것은 일본이 벌크선 분야에 주력한 반면 LNG선(액화천연가스운반선)과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의 대형 선박 수주에 힘썼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측은 “우리는 대형 선박, 고부가치선에 주력했기 때문에 수주액이 크게 늘었고 수주량 또한 별로 떨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측도 “일본 조선업체는 자국 해운사 발주 물량이 50%에 이를 정도로 해외시장 대응력이 떨어지지만 한국은 각국 선주의 요구에 완벽하게 부합하고 있어 수주량 독주 체제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조선공업협회 관계자는 “내년에는 원화 절상 등으로 수주에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그래도 한국의 독주가 예상된다.”면서 “일본 조선업은 현재 중국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우리는 고부가 가치선으로 이미 차별화를 이뤘다.”고 말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당신의 간은 안녕하십니까

    술이 건강을 해친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으며, 우리 사회를 위협하는 각종 성인병이 음주와 밀접한 상관성이 있음은 두 말할 필요도 없다. 이런 술의 해악을 알면서도 대부분의 경우 연말연시 분위기에 휩쓸려 술자리를 피하지 못하고 과음을 되풀이한다. 그러나 이처럼 별 생각 없이 마시는 술이 우리 몸에 미치는 치명적인 악영향을 알 필요가 있다. 술, 과연 우리 몸에 어떤 문제를 일으킬까. ●술과 간 술로 마신 알코올은 대부분 간에서 분해된다. 분해 속도는 1시간당 약 7g 정도. 따라서 음주량에 따라 해독 시간도 다르다. 거의 매일 많은 술을 마셔대는 연말연시에 간이 혹사당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한번 술을 마신 뒤에는 사흘 정도 간이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음주론은 이런 근거에 따른 것이다. 음주자들은 음주량에 따른 해독 시간을 가늠하고 술을 마셔야 한다. 체중 70㎏인 성인이 소주를 마셨을 때를 기준으로 살펴 보자. 음주량에 따른 혈중 알코올 농도는 2잔 0.03%,3잔 0.06%,5잔 0.08%,7잔이면 0.1%로 올라가며,10잔이면 0.2%,14잔이면 0.3%가 된다. 음주량에 따른 간의 해독시간도 각각 달라 2잔을 마신 경우에는 2시간이 걸리며 3잔 4시간,5잔 6시간,7잔은 8시간이 걸리며,10잔은 9시간,14잔은 10∼12시간이 걸린다. ●GOT와 GPT 습관적인 음주는 위장관 등 소화기를 비롯, 간과 심장 등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는데, 특히 간질환은 술과 직접 상관돼 있다. 건강검진에서 SGOT,SGPT,r-GPT의 수치를 보면 간이 알코올에 의해 얼마나 고통받고 있는지 잘 드러난다. 주의해야 할 점은 말기 간경화의 경우 일반혈액검사는 진단의 의미가 없는 경우가 더러 있다. 이유는 간의 효소 수치를 측정해야 하는데, 간경화 말기가 되면 더 이상 힘들어할 간세포조차 없어 검사에 잡히지 않기 때문이다. 이때는 초음파검사나 특수 혈액검사를 통해 진단해야 한다. 검사를 통해 SGOT가 40U/ℓ 이하면 정상,41∼50U/ℓ이면 적절한 예방조치가 필요하다.SGPT는 35U/ℓ 이하면 정상,36∼45U/ℓ는 역시 의학적 조치가 필요한 단계에 해당한다.r-GPT는 남자의 경우 11∼63, 여자는 8∼35U/ℓ이면 정상, 남녀 각각 64∼77U/ℓ와 36∼45U/ℓ이면 정상 범주를 벗어난 것이다. 알코올질환 전문병원인 다사랑병원 전용준 내과 원장은 “세포가 만성적으로 자극을 받으면 변이를 일으켜 각종 암의 원인이 된다.”고 말했다. ●술, 알코올의존증 그리고 부대 질환 음주가 병적인 단계에 접어들면 이를 알코올의존증이라고 한다. 이 병증을 가진 환자들은 대부분 술이 깨기 전에 다시 술을 마시는 패턴을 반복해 갖가지 2차 질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다사랑병원이 알코올의존증으로 이 병원에 입원했던 환자(남자 552명, 여자 140명)의 병력을 조사한 결과 알코올의존증과 함께 위장질환(21.49%), 간질환(15.33%), 호흡기질환(14.68%), 당뇨병(10.88%), 피부질환(10.75%) 등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면장애(6.29%), 통풍(6.16%), 두통(4.98%), 고혈압(4.85%), 변비(4.59%) 등도 비교적 많았다. 이 중 상당수는 ‘지방간→알코올성 간염→간경화’의 단계를 밟는다. 전 원장은 “알코올의존증에 이르지 않은 상당수 음주자에게서 말초혈관 확장증, 심장비대와 다발성 신경염, 수족 떨림, 평형장애 등의 증세가 함께 관찰됐다.”며 절제된 음주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도움말 다사랑병원 전용준 내과 원장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건강칼럼] 연말연시 주당들 휴간일 꼭 지켜라

    요즘처럼 영하를 오르내리는 추운 날씨에는 아침까지 술에 취해 출근길에 오르는 사람을 종종 볼 수 있다. 겨울은 여름과 달라 만취해 길거리에서 잠이 들면 알코올로 혈관이 확장된 상태라 훨씬 빨리 체온을 빼앗기게 되고, 이로 인해 쉽게 저체온증에 빠지게 된다. 일단 저체온증에 빠지면 술이 깨더라도 신경 감각이 무뎌지고, 두뇌 활동도 떨어져 결국 추위를 못느끼게 되고, 급기야는 온 몸이 동물의 동면 상태에 빠져 심장이 멎게 된다. 망년회철, 여기저기 몰려 다니면서 일주일에 2∼3차례씩, 그것도 한번에 2∼3차씩 치르다 보면 간이 쉴 틈이 없다. 간이 지쳐있으니 술을 조금만 마셔도 취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더 쉽게 술에 빠져 간기능을 해치는 악순환이 되풀이된다. 말이 쉬워 간기능 이상이지 지방간에서 간경화로 발전하는 것은 잠깐이며, 간경화는 간암으로 돌변하기도 한다. 대다수 술꾼들은 초음파상 지방간으로만 나타나는 간의 이상을 애써 ‘정상’이라고 자위하며 술을 마셔댄다. 그러나 간기능을 수치로만 이해하려는 것은 위험하다. 겉으로는 정상 같지만 마치 허물어지기 직전의 모래성과 같아 이 단계에서 간을 보살피지 않으면 간세포의 염증을 피할 수 없다. 그렇다면 얼마나 마시는 게 적적량일까? 일반적으로 우리 몸이 해독할 수 있는 알코올의 양은 1일 80g정도지만, 사람마다 분해 능력이 다르기 때문에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다. 예컨대 20g의 분해 능력을 가진 사람이 80g을 마신다면 당연히 3배의 추가 부담을 감당해야 한다. 바람직한 음주량은 자기 주량의 3분의 2나 절반 정도. 이후 2차를 가야 한다면 노래방을 찾아 술의 열기를 발산해 내는 것도 좋다. 안주는 튀김류처럼 기름기가 많거나 단 것 대신 과일, 야채나 기름기가 없는 담백한 것이 좋다. 여기에 다음날 아침에 버섯이 듬뿍 든 조개 해장국을 먹는다면, 망년회 홍수 속에서 어느 정도 자기 건강을 지킬 수는 있을 것이다. 단, 일주일에 3일의 ‘휴간일(休肝日)’은 꼭 챙길 것을 권한다. 이승남 강남 베스트클리닉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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