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주디
    2026-02-16
    검색기록 지우기
  • 리플
    2026-02-16
    검색기록 지우기
  • 최대
    2026-02-16
    검색기록 지우기
  • 팬택
    2026-02-16
    검색기록 지우기
  • H-1B
    2026-02-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92
  • 美배우 더스틴 호프먼 암수술 받아

    美배우 더스틴 호프먼 암수술 받아

    미국 영화배우 더스틴 호프먼(75)이 최근 암으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호프먼의 대변인인 주디 고틸리에브는 6일(현지시간) “호프먼이 초기에 암을 발견해 수술을 받은 뒤 완치됐다”면서 “앞으로는 재발을 막기 위한 예방 치료를 받게 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구체적으로 호프먼이 어떤 종류의 암에 걸렸는지와 어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는지 등은 밝히지 않았다. 호프먼은 올해 말 2편의 영화를 찍을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에는 자신이 처음으로 감독한 영화 ‘콰르텟’의 홍보에 나서는 등 노익장을 과시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새 영화] ‘나에게서 온 편지’ 서로의 결핍을 보듬으며 점차 성숙해가는 사람들

    [새 영화] ‘나에게서 온 편지’ 서로의 결핍을 보듬으며 점차 성숙해가는 사람들

    9살 소녀 라셸(쥘리에트 공베르)은 개학 전날 가방을 미리 메고 잠자리에 들 정도로 걱정이 많다. 라셸은 의사인 엄마 콜레트(아녜스 자우이)와 부엌 수리공인 아빠 미셸(드니 포달리데), 뇌졸중을 앓았던 할머니(주디스 마그르)와 한 집에 산다. 내성적이고 말수 적은 라셸은 발랄하고 엉뚱한 발레리(아나 르마르샹)와 짝꿍이 된다. 발레리를 만나면서 라셸과 가족의 일상은 크게 달라진다. 라셸에게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친구가 생기고, 아빠는 발레리의 엄마 카테린(이자벨 카레)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낀다. ‘나에게서 온 편지’의 인물들은 모두 무언가 결핍돼 있다. 라셸에게는 엄마의 관심이 필요하지만 엄마는 사랑하는 마음을 전하는 일에 서투르다. 콜레트와 미셸은 매일 밤 등을 돌리고 잘 만큼 애정이 식어 있다. 발레리에게는 아빠가, 카테린에게는 남편이 없다. 라셸이 동경하는 소녀 마리나 캉벨은 엄마를 잃었다. 콜레트의 환자는 암으로 시력을 잃게 될 처지다. 그러나 카린 타르디외 감독은 결핍을 나열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역설적으로 결핍은 이들이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고 서로를 보듬는 계기가 된다. 라셸은 쾌활한 발레리를 통해 9살 꼬마의 사랑스러움을 되찾는다. 미셸이 카테린에게 이성의 감정을 가지면서 미셸과 콜레트는 자신들의 사랑을 되돌아본다. 영화는 전반적으로 라셸의 시점에서 전개되지만 자라나고 변화하는 건 아이들만이 아니다. 무언가 부족한 삶을 받아들이고 직시하면서 이들은 조금씩 성숙해진다. 감독은 자칫 상투적이고 관습적으로 흐를 수 있는 내용을 편집의 묘를 통해 깔끔하게 마무리한다. 영화는 지난해 ‘민들레’라는 제목으로 부산 국제영화제에 초청됐던 작품이다. ‘타인의 취향’으로 국내에도 많은 팬을 가지고 있는 감독 겸 배우 아녜스 자우이의 출연으로 주목을 받았다. 알랭 레네 감독의 ‘당신은 아직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에 출연했던 드니 포달리데와 잉그리드 버그먼의 딸로 잘 알려진 상담 교사 역의 이사벨라 로셀리니도 호연을 보여 준다. 하지만 이런 쟁쟁한 배우들 틈에서도 유독 눈에 띄는 건 6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주연 자리를 차지한 쥘리에트 공베르와 아나 르마르샹의 사랑스러운 연기다. 선생님 몰래 책상 밑에 숨고, 엄마의 커다란 브래지어를 입은 채 까불거리는 두 소녀의 연기를 지켜보는 것만으로 입가에 미소가 남는다. 8일 개봉. 89분. 12세 관람가.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20개국 330여 디자이너 참가… 즐기는 ‘대박 비엔날레’로

    20개국 330여 디자이너 참가… 즐기는 ‘대박 비엔날레’로

    “이 땅에서 디자이너로 살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힘을 북돋워 주세요.” 이영혜(60) ‘2013광주디자인비엔날레’ 총감독은 무겁게 말문을 열었다. ‘거시기, 머시기’(anything, something)를 주제로 다음 달 6일부터 11월 3일까지 59일간 광주 일원을 수놓을 디자인비엔날레를 앞두고 그간의 어려움부터 털어놨다. “예술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답은 디자인”이라면서도 “이렇게 어려운 작업인 줄 알았으면 시작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20개국 330여명의 디자이너와 19개 기업이 참가하는 이번 행사는 이 시대의 디자인 거장과 신진들을 망라했다. 일본 출신의 세계적 건축 거장 구마 겐코, 데얀 수딕 런던디자인미술관장, 브랜든 기언 호주 국제디자인어워드 대표, 폴 스미스, 비비언 웨스트우드 등 해외 유명 디자이너는 물론 은병수 2009광주디자인비엔날레 총감독, 김백선 백선디자인스튜디오 대표, 장광효 패션디자이너 등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행사는 주제전을 비롯해 디자인의 정체성을 다룬 본전시, 디자인 산업화를 담은 특별전1, 지역서비스 디자인을 선보이는 특별전2, 워크숍 등 5개 섹션으로 구성됐다. 이 총감독은 “디자인이란 문화적 맥락을 이해하고 시장을 전제로 부가가치를 보태 창의적인 콘텐츠를 쏟아내는 행위”라며 “누구나 즐길 수 있고 디자이너가 되는 전시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로 5회째인 디자인비엔날레는 이번에 가장 파격적인 행보를 예고한다. 광주시내 맛집의 ‘테이블 세팅’과 택시기사 유니폼, 쓰레기봉투에까지 디자인의 영역을 확장하는 등 ‘광주적’이면서도 실험적인 길을 모색한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세계 80여명의 디자이너가 참여하는 국기 디자인. 2015년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남북한 동시 입장을 기원하며 이전 한반도기를 대체할 새로운 통일기를 만드는 작업이다. 이 밖에 발광다이오드(LED)를 사용한 디자인 제품, 장인과 디자이너가 협업한 공예품, 가구 컬렉션 등이 전시된다. 페트병을 재활용한 술잔을 비롯해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에서 내놓은 가죽 소재의 해먹과 전등갓 등 10여점도 눈길을 끈다. 이 총감독은 “백미 포장상품 등 디자인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농사도 결국 디자인의 무대”라며 “이제 디자인도 ‘슬로 프로덕션’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1976년부터 ‘디자인’ ‘행복이 가득한 집’ ‘럭셔리’ ‘멘즈 헬스’ 등을 잇따라 발간한 잡지계의 거물이자 ‘디자인 통’이다. 1995년 개막한 광주비엔날레의 동생 격인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앞으로의 과제도 만만찮다. 광주비엔날레재단이 정부 위탁으로 2005년부터 2년 주기로 열고 있지만 흥행몰이는 부담이다. 올해 예산은 50억원. 산업통상자원부와 광주시가 20억원씩 내놓고 관람객 수입으로 나머지 10억원을 메운다. 올해 예상 관람객은 35만명 수준. 지난해 광주비엔날레(45만명)보다 10만명가량 적다. 광주비엔날레재단 관계자는 “비엔날레의 통상 손익분기점은 관람객 70만명 수준”이라며 “국내 간판인 광주비엔날레가 1회 행사 때 관람객 163만명과 77억원의 흑자를 기록한 뒤 4회 행사 이후 적자로 돌아서는 등 대부분의 국내외 비엔날레가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흥행과 예술의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비엔날레 10여개 난립하는데… ‘평창’은 살아 남을까

    비엔날레 10여개 난립하는데… ‘평창’은 살아 남을까

    해마다 10여개의 비엔날레가 난립하는 ‘비엔날레 공화국’에서 뒤늦게 가세하는 ‘평창비엔날레’가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오는 20일 닻을 올리는 ‘2013평창비엔날레’를 놓고 문화·예술계 안팎에서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광주비엔날레’ ‘부산비엔날레’ ‘세계도자비엔날레’ ‘서울국제미디어아트비엔날레’ 등 굵직한 미술 관련 비엔날레가 이미 ‘포화’인 상황에서 새로운 대형 비엔날레가 설 땅이 있을지,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서는 것이다. 평창비엔날레를 주관하는 강원문화재단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8월 31일까지 42일간 ‘지구 하모니’를 주제로 작가 130여명의 다양한 작품이 알펜시아리조트와 동해 망상 앙바엑스포전시관에서 열린다. 기존 비엔날레와 차별화하겠다는 취지에서 신진 작가 발굴, 관객 친화적 미술 축제, 미술은행(아트뱅크) 구축 등을 목표로 잡았다. 이 행사는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문화올림픽의 의미를 지녔다. 그러나 준비 단계에서부터 여러 잡음에 시달리고 있다. 2개월여의 턱없이 부족한 준비 기간, 지방자치단체의 구색 맞추기식 전시 행사, 불확실한 수익 구조 등이 끊임없이 논란이 되고 있다.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강원지부 관계자조차 “어떤 프로그램이 어떻게 추진되는지 지역 예술계가 전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진행한 준비 과정이 도마에 올랐다. 대개 1~2년 전부터 행사 준비에 들어가는 여타의 비엔날레들과는 달리 평창비엔날레는 지난 5월 중순에야 조직위를 대신하는 지원팀을 꾸렸다. 관련 예산이 지난 4월 도의회 추경에서 간신히 확정돼 세부 일정이 뒤로 미뤄진 탓이다. 재정자립도 20%를 겨우 넘는 강원도가 비엔날레에 25억원(국비 10억원 포함)의 예산을 쏟아붓는 게 재정 낭비라는 비난 여론이 영향을 끼쳤다. 관객 동원과 수익 확충도 문제다. 피서철을 맞아 알펜시아리조트와 망상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을 끌어들여 최대 200만여명의 관람객을 모으겠다는 계획은 장밋빛 전망에 그칠 것이란 목소리가 높다. 피서객으로 머릿수를 채우려다 보면 비엔날레의 질적 수준을 담보할 수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 재단 측은 식음료와 전시장 아트상품 판매로 수익을 확보할 계산이지만 기존 비엔날레의 전례를 볼 때 결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10여명의 외국 작가와 30~50대 국내 신진 작가를 중심으로 한 실험적인 작품들이 평창비엔날레에서 어떤 예술적 정체성을 구현할지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강원문화재단은 예산과 시간의 부족은 인정하면서도 비엔날레의 성공 여부는 추후 관람객의 판단에 맡겨 달라는 입장이다. 실제 행사 기획은 1년 전부터 이뤄졌고 기존 예술계와의 협업도 전략적인 이유로 생략했다는 주장이다. 안광준 예술총감독은 “유명 작가 초빙과 그들의 명성에 기댄 홍보, 이에 따른 과도한 예산 지출은 그동안 비엔날레의 공식이 돼 왔다”면서 “비엔날레의 홍수 속에서 기존 형식을 그대로 답습하지 않으려는 뜻으로 봐 달라”고 말했다. 지난해의 경우 국내에서는 광주비엔날레를 시작으로 서울, 대전, 대구, 부산에서 비엔날레가 잇따랐다. 여기에 들어간 예산만 수백억원을 웃돈다. 하지만 문화적 파급력과 효과는 기대에 못 미친다는 지적이 줄을 이었다. 한 전시 기획자는 “1995년 개막해 역사가 가장 오래된 광주비엔날레조차 지난해에는 역대 최악이란 평가를 들었다”고 꼬집었다. 올해도 9월 이후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세계도자비엔날레’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등이 줄줄이 열린다. 문화·예술계 관계자들은 “지자체마다 구색 맞추기처럼 개최하는 비엔날레가 정확한 좌표 설정에 실패했고, 제대로 된 중간 점검 장치도 없었다”면서 “비엔날레 스스로 확고한 정체성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계적으로 200개가 넘는 비엔날레의 홍수 속에서 세계 3대 비엔날레인 상파울루비엔날레가 차별화 전략으로 전시 대신 강연과 토론 위주의 행사를 벌인 사례가 대표적이다. 관람객 55만명 수준의 부산비엔날레도 지난달 미술 전문가들을 모아 관련 토론회를 열었다. 부산비엔날레 조직위원회 측은 “지난 10년간 문제점으로 제기돼 온 부산비엔날레의 정체성을 다시 고민해 보고, 대형 국제전시가 난무하는 상황에서 경쟁력을 갖출 방안을 모색하는 등 두 가지 과제를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영화 프리뷰] ‘오즈 그레이트 앤드 파워풀’ 마녀에 맞서는 마술사 오즈, 그 이전 이야기

    [영화 프리뷰] ‘오즈 그레이트 앤드 파워풀’ 마녀에 맞서는 마술사 오즈, 그 이전 이야기

    1905년 미국 캔자스. 서커스단과 함께 시골 마을을 유랑하는 삼류 마술사 오즈(제임스 프랭코)는 열기구에 올라탔다가 거대한 회오리바람에 휩쓸린다. 죽는 줄로만 알았지만 눈을 떠 보니 신비한 세계 오즈에 와 있었다. 그곳에서 만난 마녀 테오도라(밀라 쿠니스)는 ‘오즈 사람들은 자신들의 나라와 같은 이름의 위대한 마법사가 나타나 사악한 마녀에게서 구원해 줄 걸로 믿고 있다’고 얘기한다. 오즈는 사악한 마녀만 물리치면 금은보화를 모두 차지하고 왕이 될 수 있을 거란 테오도라의 언니 에바노라(레이철 바이스)의 말에 넘어간다. 사악한 마녀가 사는 숲에서 만난 마녀 글린다는 에바노라야말로 나쁜 마녀라고 말한다. 과연 누가 나쁜 마녀일까. 1900년 L 프랭크 바움이 쓴 동화 ‘오즈의 마법사’는 100여년 동안 끊임없이 재창작된 고전이다. 주인공을 맡은 주디 갈런드와 주제곡 ‘오버 더 레인보’로 유명한 흑백 영화 ‘오즈의 마법사’(1939)는 물론 그레고리 매과이어의 베스트셀러를 뮤지컬로 만든 ‘위키드’는 ‘오즈의 마법사’ 배경과 등장인물을 빌린 일종의 ‘스핀오프’였다. 이번에는 디즈니가 나섰다. ‘이블데드 1~3’과 ‘스파이더맨 1~3’ 등 B급 영화와 블록버스터의 경계를 넘나드는 할리우드의 거장 샘 레이미와 손을 잡았다. 원작의 리메이크 따윈 처음부터 관심이 없었다. 주인공 도로시를 비롯해 강아지 토토, 겁쟁이 사자, 양철 나무꾼, 허수아비, 날개 달린 원숭이, 마녀들을 제쳐 두고 원작에서 조연에도 못 미쳤던 늙고 쇠약한 마술사를 끄집어냈다. 도로시보다 먼저 오즈에 도착해 위대한 마법사로 추앙받았지만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힌 마술사의 젊은 시절을 다뤘으니 일종의 ‘프리퀄’인 셈이다. 친숙한 원작을 빌리되 색다른 관점으로 재해석한 영화 ‘오즈 그레이트 앤드 파워풀’(7일 개봉)이다. 판타지의 표피를 둘렀지만 한 꺼풀 벗기면 평범한 사내가 영웅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담은 영웅모험극이다. 캔자스에서 오즈는 돈과 인기에 눈이 먼, 사기꾼 기질이 다분한 삼류 마술사였다. 회오리바람에 휩쓸려 오즈에 떨어지고서도 변하지 않는다. 금붙이와 착하고 섹시한 마녀 테오도라 생각뿐이다. 하지만 자신을 위대한 마법사로 알고 따르는 순박한 오즈 사람들을 만나면서 조금씩 바뀐다. 뻔한 디즈니표 드라마가 될 수도 있었지만 레이미 감독은 사악한 마녀와 맞설지 도망갈지 고민하는 오즈의 모습을 통해 극적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역시나 유명 원작(영국의 민담)을 소재로 했으며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잭 더 자이언트 킬러’가 안이한 각색으로 망가진 것과 대비된다. 관객의 눈도 즐겁다. ‘이상한 나라 앨리스’로 아카데미 미술상을 받은 프로덕션 디자이너 로버트 스트롬버그가 창조한 세계는 환상적이다. 오즈를 돕는 날개 달린 원숭이 핀리와 도자기 소녀 등 특수효과의 도움을 빌린 감초 캐릭터들의 생생한 표정 연기도 볼거리다. 3차원(3D) 화면도 부담스럽지 않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정보마당] 구정소식·대중음악·공연·미술·전시·영화·쇼핑

    [구정소식] ●강남구 중소기업에서 3개월간 인턴을 한 뒤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2013년도 강남구 중소기업 청년인턴십’에 참여할 청년인턴을 25일까지 모집한다. 일자리정책과 (02)3423-5564. 28일까지 구 홈페이지에서 3월 강남구 자전거교실 수강생을 모집한다. 자전거교실은 다음 달 4~31일 운영되며 초급반은 무료, 중급반은 월 1만원이다. 교통정책과 (02)3423-6415. ●강동구 23일 구민회관 3층 대강당에서 ‘강동구청과 기아대책이 함께하는 이지성·김종원 작가 강연회’가 열린다. 필리핀 쓰레기 마을의 교육 이야기, 희망의 가치관 교육, 기아대책 드림프로젝트 등을 소개한다. 문화체육과 (02)3425-5242. ●강북구 제5기 다산아카데미 수강생을 22일까지 모집한다. 구 교육지원과로 방문하거나 성신여대 평생교육원 홈페이지에서 접수 가능하다. 수강료는 3만원이다. 수강생 선발은 신청자를 연령별, 성별, 지역별로 인원을 배정해 추첨을 통해 실시한다. 강의는 다음 달 14일부터 성신여대에서 실시한다. 교육지원과 (02)901-6301. ●강서구 25일까지 집 주변 자투리땅이나 골목길, 담장 주변, 가로변 녹지대 등을 가꿀 나무와 초화류, 퇴비 등을 신청받는다. 공원녹지과 (02)2600-4190. 강서문화원은 28일까지 1층 갤러리에서 수강생들이 그린 민화와 수채화, 한국화, 서예 등 70여점을 무료 전시한다. 문화체육과 (02)2692-4268. ●관악구 23일 관악문화관 공연장에서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의 ‘선생님과 함께 노래를’을 공연한다. 애니메이션 주제곡, 교과서에 나오는 노래 등을 합창한다. 관람료 5000원. 문화체육과 (02)880-3495. ●광진구 광진노인종합복지관 2층 대강당에서 20일 오후 1시 30분부터 3시까지 65세 이상 저소득 노인들을 대상으로 ‘어르신 눈 보건교육 및 안질환 검진, 상담 안내’ 행사를 진행한다. 눈 보건교육은 물론 안질환 조기검진 및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광진노인종합복지관 (02)466-6242. ●구로구 2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구청 5층 강당에서 교복 물려주기 나눔 장터를 연다. 동복 상·하의 각 3000원, 하복 상·하의 각 2000원, 블라우스(와이셔츠), 조끼, 카디건, 체육복 등은 각 1000원, 넥타이는 500원에 판매한다. 수익금은 학교에 전달해 교복 수선비나 불우이웃돕기에 사용한다. 교육지원과 (02)860-2248. ●금천구 시흥3동 주민센터와 주민자치위원회, 통장협의회, 새마을지도자협의회, 바르게살기위원회 등 주민단체는 정월 대보름을 맞아 2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주민들과 함께하는 ‘2013년 정월 대보름 맞이 부침개 경연대회 및 척사대회’를 갖는다. 시흥3동 주민센터 (02)2627-2517. ●노원구 2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구청 대강당에서 13개 중·고등학교가 참여하는 교복 물려주기 행복 나눔장터를 개최한다. 단돈 500~3000원으로 교복을 장만할 수 있으며 수익금은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노원구 교육 복지재단에 기탁한다. 교육지원과 (02)2116-3238. ●도봉구 22일 구민과 함께하는 정월 대보름 큰 잔치를 구청 앞 광장과 중랑천·방학천 일대에서 개최한다. 오후 2시부터 민속놀이 체험마당을 시작으로 연 만들기, 제기차기, 달집태우기, 길놀이 등 다양한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문화관광과 (02)2091-2254. ●동대문구 22일 답십리1동을 시작으로 26일 전농2동까지 5일간 각동 직능단체가 주관하는 민속놀이 행사를 개최한다. 윷놀이, 투호놀이, 제기차기, 풍악놀이 등의 경연을 개인전과 직능단체 대항전, 통 대항전 등으로 나누어 많은 지역 주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자치행정과 (02)2127-4052. ●동작구 영·유아를 대상으로 A형간염 백신 무료 예방접종 지원에 나선다. 예방접종을 원하는 영·유아 부모는 예방접종수첩과 주민등록등본을 지참해 지역 보건소나 구청과 위탁계약이 체결된 의료기관을 찾아 접종하면 된다. 위탁계약 체결 의료기관은 구 보건소 홈페이지(healthcare.dongjak.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역보건과 (02)820-9494. ●마포구 28일까지 ‘성인 기초영어 교육’ 수강생을 모집한다. 평생학습센터에서 다음 달부터 주 2회, 총 16회 강의를 진행한다. 알파벳 기초부터 강의한다. 수강료 2만원.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등은 면제 및 감면 혜택이 있다. 교육지원과 (02)3153-8950. ●서대문구 구 보건소 4층에서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다음 달부터 매월 2·4째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토요구강교실을 운영한다. 2인 이상 가족이면 참가 가능하며 사전 예약제로 운영한다. 플라크 체크, 치면 세균막검사, 올바른 칫솔질 체험, 불소도포 등 치아 건강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다. 구 보건소 구강보건센터 (02)330-1846. ●서초구 26일부터 생활체육교실 신규 회원을 모집한다. 주부 테니스, 주부 볼링, 배드민턴, 댄스스포츠, 자전거, 게이트볼, 달리기 등 11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생활운동과 (02)2155-6763. ●성동구 22일까지 구청 1층 비전갤러리에서 각 자치구에서 선정된 100여점의 간판사진을 전시하는 ‘2012 서울시 좋은 간판 전시회’가 열린다. 건설관리과 (02)2286-5565. 다음 달부터 왕십리도선동 등 10개 자치회관에서 운영하는 ‘자치회관 원어민영어교실’ 수강생을 26일까지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자치행정과 (02)2286-5146. ●송파구 다음 달부터 전 지역에서 공회전 집중 단속을 실시한다. 휘발유·가스 자동차는 3분 이내, 경유 자동차는 5분 이내로 이를 초과할 경우 과태료가 부과된다. 긴급자동차, 냉동냉장차, 청소차 등은 단속 대상에서 제외된다. 맑은환경과 (02)2147-3276. ●양천구 23일 오후 3시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안양천 둔치(신정교 아래 축구장)에서 ‘정월 대보름 민속축제’를 개최한다. 문화체육과 (02)2620-3404. 양천장애인종합복지관은 22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장애인과 주민을 초청해 척사대회(윷놀이)를 진행한다. 양천장애인복지관 (02)2061-2500. ●영등포구 4월 여의도 봄꽃축제 기간에 국회 남문과 서문 사이 축제장에서 열리는 ‘우수 중소기업 제품 박람회’에 참가할 28개 업체를 다음 달 8일까지 모집한다. 참가 기업에는 홍보부스(3×3m) 1세트를 지원한다. 다만 현장 직접 판매는 금지한다. 참가를 희망하는 업체는 사업자등록증 사본, 전시제품 카탈로그 등을 준비해 구 지역경제과(문래동 에이스 하이테크시티 4동 3층)를 방문하거나 우편 또는 이메일(kmr1224@ydp.go.kr)로 신청하면 된다. 지역경제과 (02)2670-3422. ●용산구 총 3억원 규모의 식품진흥기금 융자를 지원한다. 식품제조업, 일반·휴게·제과점·위탁급식영업, 식품접객업 화장실 시설 개선 분야 등이며 업소당 최고 1억원, 연 1~2%로 지원한다. 보건위생과 (02)2199-8036. ●은평구 봄방학을 맞아 25일부터 27일까지 불광동 다문화박물관에서 ‘다문화 박물관과 함께하는 다문화 축제’를 개최한다. 문화체육관광과 (02)351-6413. 22일까지 20세 이상 주민을 대상으로 주민정보화교실 3월 수강생을 모집한다. 전산정보과 (02)351-6355. ●중구 24일 오전 7시 30분 국립중앙극장 광장에서 남산 북쪽 순환도로를 돌아오는 중구민 한가족 걷기 대회를 개최한다. 생활체육팀 (02)3396-4633. 청소년수련관은 18~22일 오전 11시부터 낮 12시 50분까지 초등학교 3~5학년생을 대상으로 화폐 세계사 특강을 한다. 청소년수련관 (02)2250-0553. ●종로구 다음 달 9일 오전 8시 삼청공원에서 저소득 주민을 돕기 위한 ‘제53회 희망으로 한걸음 나눔 걷기 대회’를 개최한다. 걷기 대회에 참여한 주민이 1㎞당 100원을 자율적으로 기부하는 ‘KM100 사랑의 걷기 행사’도 함께 열린다. 별도 신청 없이 대회 당일 오전 7시 40분까지 삼청공원에 집결하면 된다. 삼청공원부터 말바위 등산로를 거쳐 북악산도시자연공원 입구까지 걷는 4.7㎞ 구간이다. 생활체육팀 (02)2148-2005. ●중랑구 20일 오전 11시 30분 신내1동 원광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온면(溫麵)으로 지구 한바퀴 짜장 나눔’ 행사를 갖는다. 저소득층 주민 200여명이 참가한다. 주민생활지원과 (02)2094-1620. ●경기 고양시 2013년도 원어민 강사 영어교실 수강생을 다음 달 18일 오전 10시부터 홈페이지(www.goyangenglish.com)를 통해 모집한다. 강의는 4월 1일부터 내년 1월 말까지 10개월간이며, 각 동 주민센터에서 주 2~3회 성인반과 초등학생반으로 나눠 진행한다. 교육지원과 (031)8075-2292. ●포천시 다음 달 1일부터 한 달간 ‘친환경 농업 직접지불제’ 사업 신청을 받는다. 친환경 농업 직접지불제는 초기 소득 감소분 및 생산비 차이 일부를 시가 지원하는 것으로, 준비서류를 농지 소재지 읍·면·동사무소에 신청하면 된다. 특화농업팀 (031)538-2319. [대중음악] ●이승환과 아우들 3월 1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인터파크아트센터 아트홀. 가수 이승환이 옐로우몬스터즈, 트랜스픽션, 갤럭시익스프레스, 로맨틱펀치, 안녕바다 등 인디 밴드들과 함께 펼치는 공연. 이들은 그간 이승환이 홍대 클럽 등지에서 공연하며 친분을 쌓은 인디 뮤지션들로 팀당 30분씩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4만 4000~5만 5000원. (02) 479-2455. ●세븐 10주년 토크 콘서트 ‘THANK U’ 3월 9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 대극장. 올해 군 입대를 앞두고 있는 세븐이 데뷔 10주년을 맞아 여는 단독 콘서트. 지난 10년간 팬들과 쌓아온 소중한 추억들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는다. 전석 5만원. 1566-5702. [공연] ●뮤지컬 ‘아리랑-경성(京城) 26년’ 23~24일 서울 용산구 청파동 숙명아트센터.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 만든 창작 뮤지컬이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유산 ‘아리랑’을 품고, 일제강점기 1926년 경성에서 살아가는 청춘 남녀의 한과 민족의식, 삶을 그렸다. 연출 이지나, 극작·작곡 이지혜. 무료. DIMF 사무국에 신청하면 관람할 수 있다. (053)622-1945. ●국악뮤지컬 ‘운현궁로맨스’ 21~24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3월 1~2일 서울 은평구 녹번동 은평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유쾌하고 기발한 상상력으로 국악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킨 국악뮤지컬집단 타루가 조선의 여류 소리꾼 진채선과 고종의 사랑 이야기를 판소리와 창작음악으로 풀어냈다. 판소리 ‘춘향가’의 인물과 상황을 재치 있게 녹였다. 2만~5만원. (02)6481-1213. ●어린이 연극 ‘행복로 개구리’ 21~23일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예술의전당 소극장. 의정부예술의전당과 극단 하땅세가 공동 제작해 선보이는 어린이 연극. 햇빛이 아름답게 비치는 행복로 호수에 사는 개구리 가족의 이야기를 담았다. 재능과 끼가 넘치는 다다와 사사 남매가 아빠를 구하기 위한 모험을 떠나면서 자연관찰과 상상력 넘치는 체험을 한다. 연출 윤조병. 2만원. (031)828-5841~2. ●연극 ‘그 집 여자’ 24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바탕골소극장. 낡은 아파트 안에서 음식 준비에 분주한 며느리와, 손자를 데리고 수련회에 갈 채비를 하는 시어머니가 있다. 평범해 보였던 둘의 대화가 진행될수록 두 여자의 내밀한 갈등, 사회 문제와 가정폭력의 고리를 품은 ‘그 집’의 비밀이 드러난다. 박혜진과 이지하의 열연이 더해져 옆집의 이야기를 엿보는 듯한 긴장감이 넘친다. 작 이난영, 연출 박혜선. 2만원. (02)2001-5771. [미술·전시] ●필 휘태커 ‘미리 보는 2013 세계미술시장 동향과 트렌드’ 특강 22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장충동 동국대 학술관 덕암세미나실. 필 휘태커 소더비 인스티튜트 디렉터가 세계 경제흐름과 미술시장 동향, 미술품 투자 원리, 한국 미술에 대한 세계시장의 평가 등을 들려준다. (02)2260-3606. ●이두식 ‘이두식과 표현·색·추상’전 22일부터 3월 12일까지 서울 마포구 상수동 홍익대현대미술관. 화려한 원색으로 한국적 추상화를 그려온 이두식 홍익대 교수의 정년퇴임 기념 전시다. 1960년대 처음 화단에 진출한 이래 40여년간 한국 추상화의 맥을 이었다고 평가받는 작가의 작품답게 화려하고 기운 넘치는 화풍을 드러내는 30여점을 선보인다. (02)320-3272. ●‘서울에서 만나는 베네치아비엔날레’전 3월 2일까지 서울 송파구 방이동 청아아트센터. 2012년 베네치아건축비엔날레 한국관에서 전시된 작품과 성과를 국내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자리다. 2012년 한국관은 ‘건축을 걷다’(Walk in Architecture)를 주제로 모두 8명의 작가가 참가했다. (02)406-2524. [영화] ●신세계 감독 박훈정. 출연 이정재·최민식·황정민·박성웅. 경찰청 강 과장(최민식)은 국내 최대 범죄 조직 ‘골드문’의 두목이 숨지자 후계자 결정에 직접 개입하는 신세계 작전을 설계한다. 8년 전 잠입시켜 어느새 조직 2인자 정청(황정민)의 오른팔이 된 이자성(이정재)에게 마지막 임무를 준다. 홍콩영화 ‘무간도’ 3부작을 떠올리게 하는 수컷 냄새 가득한 누아르다. ‘부당거래’, ‘악마를 보았다’를 쓴 시나리오 작가 출신 박훈정의 연출력이 돋보인다. 134분. 청소년관람불가. 21일 개봉. ●분노의 윤리학 감독 박명랑. 출연 이제훈·조진웅·김태훈·곽도원·문소리. 미모의 여대생이 살해된다. 회원제 룸살롱 호스티스이자 학생, 대학교수의 불륜 상대였던 그녀의 죽음을 계기로 주변인들은 서로 눈치채게 된다. 누구보다 평범하고 점잖은 얼굴로 살아왔던 이들은 살인사건을 계기로 내면에 자리하던 분노를 발견한다. 제작사 사람엔터테인먼트에서 한솥밥을 먹는 다섯 명의 배우가 공동주연을 맡았다. 110분. 청소년관람불가. 21일 개봉. ●라스트스탠드 감독 김지운. 출연 아널드 슈워제네거, 포레스트 휘태커. 미 연방수사국(FBI)의 호송 도중 마약왕 코르테즈가 탈출한다. 시속 450㎞로 질주하는 슈퍼카를 탄 코르테즈는 특수기동대도 따돌린 채 멕시코 국경을 향해 질주한다. 그를 막는 건 국경마을의 늙은 보안관 레이(슈워제네거)의 몫. 김지운 감독의 할리우드 데뷔작이자, 슈워제네거가 캘리포니아 주지사로 정계 외도를 한 이후 10년 만에 내놓은 복귀작이다. 107분. 청소년관람불가. 21일 개봉. [쇼핑] ●롯데백화점 캐주얼 브랜드 닥스와 협업해 ‘프리미엄 캐주얼 라인’ 셔츠를 판매한다. 이탈리아 원단을 사용해 감촉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며 체크무늬, 물방울무늬, 줄무늬 등 다양한 종류를 선보인다. 자체 브랜드(PB) 헤르본의 캐주얼 특화 라인인 헤르본 에스 플러스(S+) 제품의 판매도 시작한다. ●롯데슈퍼 20∼26일 ‘창고 대방출’ 행사를 열어 재고 상품 35만점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주요 상품으로 찐빵 등 겨울 먹거리는 반값에, 세제 ‘퍼펙트 1회 헹굼 리필’(4㎏)은 70% 할인한 6900원에, ‘한일 온수매트’는 45% 할인한 16만 5000원에 판매한다. ●에이스침대 4월 말까지 노르웨이산 젖히는 안락의자(라클라이너) ‘스트레스리스’의 한정 모델을 20% 할인 판매한다. 대상 제품은 1인용 ‘스트레스리스 콘솔’이다. 머리와 허리 부분의 받침대가 기댄 상태에 따라 자동 조절되는 ‘플러스 시스템’을 갖췄다. ●현대H몰 소셜커머스 방식으로 특가 상품을 판매하는 ‘클릭 에이치’관을 개장했다. 현대백화점과 현대홈쇼핑에서 판매 중인 유명 브랜드의 최신 상품 200여종을 저렴하게 선보인다. 개관 기념으로 22일까지 추가 적립금을 지급하고 외식상품권 등을 증정한다. ●이마트 냄비, 프라이팬 등을 최대 50% 할인 판매하는 주방용품 대전을 연다. 약 9만점, 30억원 상당의 제품을 선보인다. 이마트 바이어가 제조 단계에서부터 프랑스 테팔 본사와 협의해 단독으로 수입한 상품인 테팔 매직핸즈(5P) 세트 5만 4500원, 테팔 주디 프리퍼런스 상품 3만 4900원 등이다. ●롯데면세점 창립 33주년을 맞아 전 세계 33개 도시 왕복 항공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벌인다. 33달러 이상을 구매하는 내국인 중 33명을 추첨해 런던, 파리, 로마, 아테네, 뉴욕, 요하네스버그, 몰디브 등의 인기 도시 왕복 항공권 2매를 선물한다. 4월 30일 도시별로 1명(1인 2매)씩 추첨, 발표한다. 4월 18일까지 선불카드를 최대 21만원 증정하는 ‘더 롯데 페스티벌’도 진행한다. 행사 기간에 디지털카메라, 헤드폰, 면도기 등의 전자제품을 할인 판매하는 특가전도 함께 열린다. ●홈플러스 28일까지 플로렌스&프레드, 뱅뱅, NIX, 게스 등 20개 청바지 입점업체가 참여하는 ‘진 페스티벌’을 연다. 플로렌스&프레드는 데님 패밀리룩을 선보인다. 여성과 남성 데님은 각각 1만 2900원, 아동 데님은 9900원이다. 겟유스드, NIX, 에드윈 등 입점 브랜드도 65만장의 물량을 준비했다. 겟유스드는 데님 팬츠, 컬러 팬츠, 셔츠 구매 시 4만 9000원에 같은 제품을 덤으로 주며 봄 신상품을 추가 구매하면 50% 할인해 준다. ●마리오아울렛 22일부터 28일까지 여성복, 남성복, 아웃도어, SPA(제조·유통 일괄형 의류) 브랜드, 캐주얼 의류 등 다양한 봄 상품을 정상가보다 최대 90% 할인하는 ‘새 봄·새 출발 기획전’을 진행한다. 여성 영캐주얼 브랜드 JJ지고트 재킷과 원피스를 6만 9000원, EnC 트렌치코트를 3만 9000원 등에 판다. 아웃도어 브랜드 마운티아 티셔츠를 1만 9000원, 등산 바지를 4만 9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블랙스미스 28일까지 ‘이 시대의 장인 발굴 프로젝트’의 접수를 받는다. 요리, 달리기, 액세서리 만들기 등 자기 분야에서 장인처럼 열심히 일하는 이들의 사연을 홈페이지(www.blacksmith.co.kr)에 접속해 게시판에 올리면 온라인 및 면접 심사를 거쳐 대상 1명에게는 300만원, 우수상 2명에게는 200만원, 장려상 5명에게는 100만원의 응원금을 증정한다. 또 28일까지 블랙스미스에서 발급받은 영수증을 천천향에 제시하면 리솜스파캐슬과 함께 온 가족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천천향 40% 할인권 증정 이벤트’를 진행하며 4월 30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쿠팡 구두 브랜드 ‘탠디’와 함께 헌 구두를 보내면 새 구두를 제공하는 ‘헌신 줄게 새신 다오’ 이벤트를 24일까지 진행한다. 봄맞이 구두 30여종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이는 ‘탠디 봄맞이 기획전’에서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하며 상품 구매 뒤 다음 달 3일까지 10, 15, 20년 전 구매한 탠디 구두를 탠디 본사로 보내면 기간에 따라 각각 쿠팡캐시 3만원, 새 구두, 쿠팡캐시 50만원을 보상받을 수 있다. ●인터파크 다음 달 13일까지 스마트폰 매입 전문업체 비엔컴퍼니와 제휴해 중고폰 매입 서비스 ‘기적의 중고폰 판매왕’을 진행한다. 중고 휴대전화 회수 시 택배비는 무료다. 이벤트 기간 내 중고폰 판매 누적 금액이 높은 고객 3명에게는 인터파크에서 현금처럼 사용이 가능한 S머니 10만~30만원을 제공하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댓글 작성 시 인터파크 영화 예매권을 제공한다.
  • 아들 16세 생일에 ‘스트리퍼’ 부른 엄마

    아들의 16번째 생일에 스트리퍼들을 불러 깜짝 생일파티를 열어줬던 엄마가 뒤늦게 그 사실이 알려져 체포되고 말았다. 1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데일리뉴스 등에 따르면 뉴욕 사우스글렌스폴스 경찰이 미성년자인 아들 생일에 스트리퍼를 고용한 혐의로 주디 비거(33)를 18일 입건했다. 용의자는 지난해 11월 3일 밤업소 ‘톱스 인 보텀스’에서 스트리퍼 2명을 고용해 지역 ‘스페어타임 볼링센터’에 있는 개인 룸으로 부른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장에는 17세가 안 된 미성년자가 5명 있었고 13세 청소년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를 따르면 용의자는 아들과 친구들을 놀래주기 위해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은 채 스트립댄서들을 불러 랩댄스를 추게 했다. 이번 사건은 당시 손님으로 파티에 참석했던 15세 소년의 엄마가 페이스북에서 관련 사진을 보고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들을 위해 스트리퍼를 고용한 엄마 주디는 미성년자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5가지 혐의를 받고 있으며 만약 형이 확정된다면 1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심은 내달 7일이다. 한편 댄서들을 제공한 업소 측은 현장에 미성년자가 있는지 몰랐다고 발뺌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스페셜올림픽] 美, 농무부 장관 등 특사단 파견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강원 평창에서 29일 개막한 제10회 ‘2013 동계스페셜올림픽’에 특사단을 파견했다. 백악관은 2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이 개막식에 톰 빌색 농무부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특사단이 참석하도록 했다”면서 “특사단에는 성 김 주한 미국대사와 주디스 휴먼 국무부 국제장애인권 담당 특별고문, 줄리 페티 대통령 직속 지적장애인위원회 위원 등이 포함됐다”고 발표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무대서 만나는 영국의 명품 연극

    무대서 만나는 영국의 명품 연극

    서울 중구 명동 명동예술극장은 한국연극의 대중화, 국제 연극계와 소통을 주제로, 올해 작품 10편을 선보인다. 독자 제작공연 5편, 기획 초청공연 4편, 해외 초청공연 1편이다. 영국의 예술세계를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는 흐름이 눈에 띈다. 올해 한·영 수교 130주년을 맞아 영국 연극 5편을 준비했다. 새달 15일부터 3월 10일까지 데이비드 해어의 ‘에이미’(최용훈 연출)가 가장 먼저 관객을 만난다. 영국 연극계를 이끄는 극작가로 꼽히는 해어는 이 작품에 모녀의 갈등과 화해를 통해 경제·문화·사회적 변화, 신구세대의 충돌을 담아냈다. 1998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올린 초연에서는 주디 덴치가 출연하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번 무대에는 2010년 초연 배우인 윤소정·백수련과 정승길이 출연한다. 3월 중순에는 셰익스피어의 고전 ‘멕베스’(15~17일)를 올린다. 일본의 연출가 겸 배우인 노무라 만사이가 원작에 일본 전통극을 접목해 신선하게 접근했다. 등장인물 5명으로 멕베스 부부의 비극을 세밀하게 표현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어 27일부터 4월 21일까지 ‘러브, 러브, 러브’(마이크 바틀렛 작, 이상우 연출)를 공연한다. 1967년에 만나 결혼한 부부의 삶에서 베이비붐 세대의 열정과 꿈, 현실을 끄집어낸다. 2011년 영국연극상 최고작품상을 받고, 바틀렛은 영국에서 떠오르는 작가 대열에 들어섰다. 비틀스의 대표곡 ‘올 유 니드 이스 러브’ 등 영국 대표 팝송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이다. 아널드 웨스커의 1인극 ‘딸에게 보내는 편지’(8월 9일~9월 1일)와 리 홀 원작의 ‘광부화가들’(이상우 연출, 9월 11일~10월 14일)은 하반기에 준비돼 있다. ‘딸에게’는 자신이 더 소중했던 멜라니가 갑작스럽게 임신한 딸에게 전하는 독백이다.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활동하는 연출가 등 한국과 영국 스태프가 합작할 예정이라 주목된다. 1992년 국내 초연 때 연기한 배우 윤석화의 출연이 유력하다. 올해 명동예술극장은 제작·기획 공연 비율을 높였다. 명작소설을 희곡화해 우수 희곡을 개발한다는 계획으로, ‘그리스인 조르바’를 한국적으로 번안한 ‘라오지앙후 최막심’(양정웅 연출, 5월 1~27일)을 선택했다. 10월 26일부터 한 달 동안 안톤 체호프의 ‘바냐 아저씨’를 올리고, 7월과 12월에는 각각 여름과 겨울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여름 레퍼토리에는 신체극의 교과서로 통하는 게오르그 뷔히너의 ‘보이첵’과 사다리움직임연구소의 ‘휴먼코메디’가 준비돼 있다. 겨울 레퍼토리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최여경 기자 kid@seoul.co.kr
  • 작품, 관객과 소통하다

    작품, 관객과 소통하다

    증강현실, 아니 ‘증강 그림자’(Augmented Shadow)다. 모션 그래픽 작업을 쭉 선보여왔던 문준용 작가의 작품이다. 2011년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서 관람객이 테이블에 손대는 순간 일본 애니메이션 ‘이웃집 토토로’의 먼지괴물이 모여들도록 만든 ‘마쿠로쿠로스케 테이블’로 인기 꽤나 끌었던 작가다. 이번 작품도 예전 같은 모션 그래픽 작업이다. 테이블 위에 사각형 상자들이 있는데, 흥미로운 것은 등장하는 것들 간의 관계다. 빛이 있는 곳에 나무가 자라고 없어지면 사그라진다. 밝을 땐 집 안에 사람이 있다가, 어두워지면 빛을 찾아 집 밖으로 나선다. 새들은 사람이 손을 대는 순간 다른 곳으로 날아가 버린다. 그래서 관람객이 어떻게 사각형 상자들을 배치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움직임이 관찰된다. 편집에 의한 이미지와 이미지의 충돌, 몽타주. ‘전함 포템킨’의 에이젠슈타인 이래 늘 언급되어오는 기법이다. 2월 17일까지 서울 관악로 서울대미술관에서 열리는 ‘노 코멘트’(No Comment)전은 이런 몽타주 기법에 대한 전시다. 충돌에 대한 해석은 말하지 않을 테니, 알아서들 해석하라는 것이다. 문준용 작가 외 10여 명의 작가들이 참가, 영상이나 설치 등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최기창 작가의 ‘아이 콘택트’(Eye Contact)는 아예 눈싸움을 소재로 삼고 있다. 양쪽으로 마주보게 된 화면에는 두 인물이 가득한데, 이 두 인물 가운데 누구 하나가 눈을 깜빡이면 아쉬워하면서 인물이 교체된다. 실제 눈싸움은 전혀 아님에도 함께 배치해두니 눈싸움처럼 보인다. 낯선 서구식 집의 밤 풍경을 사진으로 찍은 뒤 앞에다 기묘한 사다리 등을 배치해둔 이정후 작가의 ‘유연한 풍경’ 역시 상상력을 불러일으키게 하는 작품이다. 3000원. (02)880-9504.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빈자의 미학’ 20년 건축가 승효상

    [김문이 만난사람] ‘빈자의 미학’ 20년 건축가 승효상

    새해는 어떤 ‘인생의 집’을 설계할까. 부자가 아니어도 좋다. 가난해도 행복해할 줄 알면 되겠다. 그렇다면 집이란 무엇일까. 사람이 집을 만들고 집이 사람을 만든다. 하이데거는 말했다. ‘인간이란 존재는 땅 위에 정주하면서 비로소 이루어진다’라고. 따라서 집은 인격이며 존재 방식이다. 그래서 건축은 진실해야 하며 그런 건축에 거주함으로써 우리의 영적 성숙이 이루어진다. 그렇다면 좋은 집이란 어떤 것일까. 선함과 진실함, 아름다움이 있어야 하겠다. 가난한 집에 살더라도 떠오르는 태양을 보고 감격하고 지는 해를 바라보며 아름다운 감수성에 젖으면 되겠다. ‘빈자의 미학’이다. 지난 20여년 동안 그렇게 설계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이 시대의 대표 건축가 승효상(61)씨. 그는 평소 ‘주택이란, 그리고 건축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윤리의 공간이며 공공적 가치를 지닌다. 건축이란 돈이 아닌 절제이며 본질은 공간에 있다. 건축가는 건축주에게 봉사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와 더불어 공유하는 것이다. 따라서 건축 설계는 우리 삶을 조직하는 일이며 건축은 어디까지나 삶에 관한 이야기다”라고 답한다. 최근에 그는 책을 한 권펴냈다. 제목이 ‘오래된 것은 다 아름답다’이다.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은 발문에 “건축가 승효상은 글을 잘 쓰는 문필가로 이름 높다. 그러나 정확히 말해서 그는 글재주가 아니라 건축을 보는 안목이 높은 것이다. 승효상은 자신의 건축에 관해서나 남의 건축에 관해서 반드시 구조와 기능은 물론이고 그것의 역사성과 현재성을 모두 아우르며 말한다. 그래서 그의 건축 이야기는 언제나 인문정신의 핵심에 도달해 있고 승효상은 글을 잘 쓴다는 말을 듣는다”라고 썼다. 승효상씨의 건축학은 앞에 언급한 대로 ‘빈자의 미학’이다. 그렇게 고(故) 김수근 선생한테 15년을 배우고 홀로 그런 철학을 추구한 지 20여년이 됐다. 지난해 말 서울 종로구 동숭동 사무실에서 만났다. 중국 산시성에서 주문한 주상복합 건물을 설계하느라 바삐 보내고 있었다. 여러 설계 도면과 한 움큼의 몽당연필이 눈에 들어왔다. 불쑥 연필을 하루에 몇 자루나 소비하느냐고 물었다. 돌아온 대답이 ‘3’이라는 숫자였다. 중국과는 어떤 인연이 있느냐고 하자 “중국에 진출한 지 12년이고 현지에 법인도 있다. 베이징 장성호텔, 하이난성 리조트 타운, 칭다오(靑島) 인근의 역사도시 재개발 프로젝트 등에 참여했다”고 말한다. 완공된 것이 3개, 설계 중인 것이 5개 등 모두 20개 정도 된다. 중국 외에도 미국 로스앤젤레스, 말레이시아, 중동 등 많다고 했다. 이쯤 되면 국제적 건축가라고 할 수 있겠다. 국내는 현재 용산공원을 설계 중이다. 그의 건축가 인생은 크게 두 시기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김수근 선생과의 15년이고, 다른 하나는 ‘빈자의 미학’으로 걸어온 20여년이다. 먼저 김수근 선생과의 인연을 물었다. “대학교 4학년 때 김수근 선생님을 뵈었지요. 카리스마가 철철 넘치고 거만하시고(웃음). 졸업을 앞두고 존경하는 은사님의 소개로 만났습니다. 선생님이 1986년에 돌아가셨고 이후 3년 동안 김수근 선생님의 유언을 받아서 ‘공간’ 대표를 했으니까 15년을 김수근 선생 문하로 있었던 셈이지요.” 그때 건축가로서 삶이 어떤 것인지를 철저히 배웠다. 건축의 기본은 물론 사회적 역할에 대해서도 고민하는 시간이었다. 그러면서 속으로는 김수근 선생을 극복하고 넘는 것이 목표였다. 선생이 설계도면 10장을 주문하면 20장을 그려냈다. 하지만, 매번 논리적으로, 미학적으로 실력이 달렸다. 야단맞기 일쑤였다. 선생이 세상을 떠나자 자연스럽게 홀로서기를 한다. 1990년 초 ‘승효상의 건축’은 무엇인가에 대한 방황에서 시작됐다. 정체성에 대한 의문이 계속 생겨났다. 어느 날 이른 아침 종묘를 찾았다. 문득 느낌이 왔다. 일그러진 서울의 중심을 회복 해주는 경건한 장소이며 우리의 전통적 공간 개념인 ‘비움의 미학’을 극대화하는 건축임을 알게 됐다. 그 비움 속에 마음을 스스로 던졌다. 탐욕을 지우고 혼돈을 걷으며 저 깊이에서 들려오는 맑은 영혼의 소리를 들었다. 그것은 절대 무위였으며 궁극 공간이었고 무한 침묵이었다. ‘승효상 건축’의 방향타를 움켜쥐는 순간이었다. “사실 ‘비움’이라는 것은 현재 서양의 현대 건축에서 새로운 키워드가 돼 있지만, 우리 선조의 상용어였고 우리의 옛 도시와 건축의 바탕이었죠.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우리에게 비움은 추방해야 할 구악이 됐고 채우기에 몰두한 나머지 우리 도시는 악다구니하는 한갓 조형물과 건조물로 가득 차고 말았습니다. 우리의 삶과 공동체는 그래서 서서히 붕괴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강조하는 얘기. 좋은 건축과 건강한 도시는 우리 삶의 선함과 진실됨, 아름다움이 끊임없이 일깨워지고 확인될 수 있는 곳이며 그것은 비움과 고독을 통해 얻어진다는 것이다. 과도한 물신의 탐욕이 지배하는 이 시대에 잃어버렸던 우리의 고독을 다시 찾아 이를 마주하고 우리의 근원을 다시 물을 수 있도록 비워진 곳, 그런 비움의 도시가 결국 우리의 존엄성을 지킨다고 강조한다. 결국, 도시 건축의 아름다움은 채움에 있지 않고 비움에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그의 대표작을 잠깐 살펴보자. 그는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의 집 ‘수졸당’(1993)과 하얀 집 ‘수백당’(1998) 등을 설계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이후 장충동 웰콤시티, 대전대학교 혜화문화관, 파주출판단지 등을 설계하면서 2002년 미국건축가협회 명예 회원으로 추대됐다. 또 같은 해 건축가로서는 최초로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로 선정돼 ‘건축가 승효상’전을 열기도 했다. “건축물은 심성을 변화시키는 특별한 능력이 있습니다. 공간이 인간을 사유케 하고 그래서 좋은 공간에 살면 좋은 사람이 되고 나쁜 공간에 살면 나쁜 사람이 되겠지요. 수도하는 사람이 암자를 찾는 것도 작고 검박한 공간이 자신을 바꿔줄 것이라는 생각에서 비롯된 행동이거든요.” 그는 집이란 ‘배부른 돼지가 아니라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사는 곳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의 사무실 이름은 이로재(履露齋)이다. ‘이슬을 밟는 집’이라는 뜻이다. 소학(小學)에 보면 옛날에 가난한 선비가 연로한 부친을 모시고 살았는데, 이른 아침 이슬 내린 길을 밟으며 노부의 처소까지 문안을 드린다는 뜻이 담겨 있다. 이는 ‘승효상 건축’의 실마리이자 사고의 근간을 이룬다. 그는 한국전쟁 때 북한에서 피란 나온 일곱 가구가 깊은 마당을 두고 모여 사는 집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냈다. 부산의 구덕산 기슭 밑에 지어진 그 마당 깊은 집의 풍경은 지금도 뚜렷한 비움의 이야기로 존재한다. 화장실과 우물이 하나씩 있는 기다란 마당. 아침은 매일 북새통이었고 해 질 녘엔 저녁밥 짙은 냄새와 웃음이 늘 마당을 메웠다. 곧잘 비워진 마당은 햇살과 빗줄기를 시시때때로 받았다. 그게 하이데거가 이야기한 거주의 아름다움이며 인간의 존재 자체라는 것을 나중에야 알게 됐다. “우리 선조가 일군 모든 집의 마당은 아름다움을 가졌습니다. 그 마당은 대개는 비어 있지만 언제든지 삶의 이야기로 채워집니다. 어린이들이 놀든, 잔치를 하거나 제사를 지내든 그 공간은 늘 관대하게 우리 공동체의 삶을 받아들였고 그 행위가 끝나면 다시 비움이 되어 우리를 사유의 세계로 인도했습니다.” 비록 불확정 비움이라 하더라도 우리 선조의 아름다움이었다고 강조한다. 그런 아름다움을 버리고 서양의 미학을 좇으며 마당을 없애버린 것이 지금의 우리이며 오히려 서양인들은 우리의 마당을 찾으니 황망할 따름이라는 것. 그의 건축설계 철학에서 배어 나오는 얘기다. 다시 물었다. 빈자의 미학이란 무엇이냐고. “가난한 사람의 미학이 아니라 가난할 줄 아는 사람의 미학”이라고 웃으면서 답한다. 우리나라 건축의 흐름에 대한 질문에 “건축 밀도가 가장 높음에도 세계 중심에 서지 못하고 있다. 뭐든지 바쁘게 만든다. 한가해야 건축이 제대로 설계되지 않겠느냐. 그동안 마구잡이로 지었다. 반성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는 슬하에 1남 2녀들 두었다. 아들이 영국 런던에서 건축 설계를 하고 있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앞으로 계획을 물었더니 “실수하지 않는 건축을 하는 것이다. 70대에는 지금보다 조금 더 좋은 작품이 나오지 않겠느냐”는 대답이 돌아온다. 선임기자 km@seoul.co.kr ◆건축가 승효상은… 1952년 출생이다.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빈 공과대학에서 수학했다. 15년간 김수근 문하를 거쳐 1989년 이로재(履露齋)를 개설했다. 1998년 북런던대학의 객원교수를 역임하고 서울대학교와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출강했다. 20세기를 주도한 서구 문명에 대한 비판에서 출발한 ‘빈자의 미학’이라는 주제를 그의 건축의 중심에 두고 작업하면서 ‘김수근 문화상’ ‘한국건축문화대상’ 등 여러 건축상을 받았다. 10년 동안 파주출판도시 설계를 맡아 2002년 미국건축가협회 명예회원으로 추대됐다. 건축가로는 최초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주관하는 ‘2002 올해의 작가’로 선정돼 ‘건축가 승효상’ 전을 가졌다. 미국과 일본, 유럽 각지에서 개인전 및 단체전을 가지면서 세계적 건축가로 이름을 알렸다. 2007년 ‘대한민국 예술문화상’을 수상했으며 2008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커미셔너를 거쳐 2011년 광주디자인 비엔날레 총감독으로 선임됐다. 주요 저서로는 ‘빈자의 미학’(1996), ‘지혜의 도시’(1999), ‘건축, 사유의 기호’(2004), ‘지문’(2009), ‘오래된 것은 다 아름답다’(2012) 등이 있다.
  • 미리 엿보는 2013 주요 전시회

    미리 엿보는 2013 주요 전시회

    어렵다지만, 전시는 계속되어야 한다. 2013년 주요 전시들을 모아봤다. 우선 6월 시작되는 2013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작가로 영상설치작가 김수자(55)가 선정됐다. 두 차례 따로 참가한 적은 있으나, 한국관 단독 작가로 참가하는 것은 처음이다. 한국 아방가르드 1세대로 꼽히는 김구림(77) 작가는 영국 런던 테이트모던 전시를 이어간다. 9월 막을 올리는 2013 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주제는 ‘거시기 머시기’로 정해졌다. 불확정적인 것을 어떻게 채워넣을 것이냐가 화두다. 가장 큰 소식은 아무래도 11월로 예정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개관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서울관 개관에 맞춰 서울관뿐 아니라 과천본관, 덕수궁미술관에도 다양한 전시를 기획했다. 그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영국 테이트미술관과의 연계 아래 과천 본관에서 선보이는 데이비드 호크니(75)의 ‘더 큰 나무들’(Bigger Trees)전이다. 그림과 사진 등 다양한 매체를 섞은 호크니의 대작들을 집중적으로 선보이는 자리다. 5월쯤 덕수궁미술관에서 열릴 ‘야나기 무네요시’전도 한번 챙겨볼 만하다. 일본 민예관과 공동으로 기획한 전시다. 삼성리움미술관에서는 7월 모빌 조각의 창시자 알렉산더 칼더의 회고전이 예고되어 있다. 철사를 이용한 초기작들이 제법 나올 것이라 한다. 11월에는 일본 현대 사진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히로시 스키모토의 회고전도 있다. ‘플라토’는 7월 일본의 팝아티스트 무라카미 다카시의 아시아 첫 회고전 ‘아주 표피적인 이상한 나라의 다카시’전이 준비되어 있다. 아트선재센터는 영국 설치작가 사이먼 후지와라, 아일랜드 영상작가 제시 존스의 개인전을 연다. 국제갤러리는 해외에서 성과를 올리고 있는 노충현, 함경아 개인전에다 장 미셸 바스키아 전을, 갤러리현대는 김창열, 김종학 개인전 등을 준비하고 있다. 개관 30주년을 맞는 가나아트센터는 고영훈, 권진규, 배병우 등의 개인전을 차례로 연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서울도예공모전] 우수상 강소연씨 “성스러운 여신 표현해…부끄럽지 않은 작가 꿈”

    [서울도예공모전] 우수상 강소연씨 “성스러운 여신 표현해…부끄럽지 않은 작가 꿈”

    현대도예(조형) 부문에서 우수상을 받은 강소연 작가는 “대학을 졸업한 뒤 사회생활을 하다 작업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해 학교로 되돌아왔고, 뒤처지지 않기 위해 아등바등하던 그때 도와주신 많은 분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작가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수상작에 나오는 ‘주디’에 대해 “섹스토이는 오직 남성의 성욕을 배설하기 위한 가장 저급한 방식으로 구현된 여성”이라면서 “그러나 내 작품에서는 가장 주체적이고 성스러운 존재인 여신으로 표현했다.”고 말했다. 또 주디의 신성성 같은 분위기를 인도 신화의 여신 칼리처럼 표현해 냈다.
  • [서울도예공모전] 大賞 권진희 ‘콘셉추얼 코어_타임’…우수상 강소연 ‘주디의 홀’·신지연 ‘컵톱’

    [서울도예공모전] 大賞 권진희 ‘콘셉추얼 코어_타임’…우수상 강소연 ‘주디의 홀’·신지연 ‘컵톱’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제31회 서울현대도예공모전 대상에 권진희(33) 작가의 ‘콘셉추얼 코어_타임’(Conceptual Core_Time)이 선정됐다. 상금 1000만원과 상패가 주어진다. SKT, 한국도자기, KDB산업은행이 후원하는 서울현대도예공모전은 전통 도예를 바탕으로 독창적인 도예 창작활동을 돕고, 비상업적인 순수 예술을 진흥시키기 위해 서울신문사가 주최하는 행사다. 대상 수상작인 ‘콘셉추얼 코어_타임’은 가로 100㎝, 세로 60㎝, 높이 89㎝ 크기의 그릇 형태다. 인위적 조작이나 개입을 통해 뭔가를 만들어 낸다기보다 색판을 만들어 이걸 길게 잘라 띠를 만든 뒤 일정한 규칙 아래 이 띠를 계속 쌓아나가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구조물을 선보인다. 상금 300만원의 우수작에는 현대도예 (조형) 부문에서 강소연(28) 작가의 ‘주디의 홀’(Judy’s hole), 세라믹지다인 부문에서 신지연(25) 작가의 ‘컵톱’(CUPTOP)이 각각 선정됐다. 강 작가의 ‘주디의 홀’은 남성의 적나라한 성적 욕망을 위해 만들어진 섹스토이를 어떻게 변용할 것인지를 다뤘고, 신 작가의 ‘컵톱’은 사용하기 편리한 기능성을 한껏 높이면서도 쓰는 사람이 창의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뒀다. 상금 50만원의 특선작에는 현대도예 (조형) 부문 김일완씨 등 7명, 세라믹디자인 부문 이꽃담씨 등 3명이 선정됐다. 이 밖에 입선작에는 현대도예(조형) 부문에서 나유석씨 등 43명, 세라믹디자인 부문에서 박태원씨 등 11명이 선정됐다. 올해 공모전에는 현대도예(조형) 부문 71점, 세라믹디자인 부문 23점 등 모두 94점이 출품됐다. 심사위원으로는 배진환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과 교수, 원경환 홍익대 도예·유리과 교수, 이기조 중앙대 디자인학부 교수, 황갑순 서울대 디자인학부 교수, 안재영 광주교대 미술교육과 교수 등 5명 참여했다. 수상작은 23일까지 서울 강북구 번동 북서울꿈의숲 드림갤러리에서 전시된다. 시상식은 같은 장소에서 18일 오후 4시 열린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아시아나 국제단편영화제 새달 1일 개막

    국내외 알찬 단편 영화를 소개하는 제10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AISFF)가 새달 1일부터 6일까지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열린다. 10주년 기념 개막작으로는 부산국제영화제의 명예집행위원장인 김동호 위원장이 처음 감독으로 데뷔한 작품 ‘주리’(JURY)가 선정됐다. 단편 영화 ‘주리’는 김 명예위원장이 세계의 수많은 영화제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던 경험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어떤 작품에 상을 줄 것인가를 놓고 심사위원들끼리 의견이 갈려 서로 싸우고 화해하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 영화에 출연한 배우 안성기, 강수연, 정인기와 영화평론가 토니 레인스, 일본 영화인 도미야마 가쓰에가 이번 영화제의 실제 심사위원을 맡기도 했다. 김 명예위원장은 “국제단편영화제 심사과정에서 일어나는 여러 에피소드를 모아 서로 대립하고 갈등하다 결국 하나의 결론을 내면서 화합하는 이야기로 영화제가 하나의 축제가 된다는 상징적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제경쟁 부문에는 총 90개국 2152편의 작품이 접수돼 이 중 30개국 55편의 작품이 본선에 진출, 8개 부문으로 나뉘어 상영된다. 독립영화 ‘똥파리’로 유명한 양익준 감독이 최근 일본에서 찍은 단편 ‘시바타와 나가오’, 영국 저스틴 채드윅 감독의 ‘보이’ 등이 주목할 만한 작품이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후원으로 한국의 미를 담은 작품을 공모하는 국내 경쟁부문 ‘트래블링 쇼츠 인 코리아’에서는 ‘할망바다’ ‘오징어, 땅콩’ ‘핫썸머 바캉스’ ‘사라진 시간’ ‘사랑의 미래’ 등 5편이 소개된다. 특별프로그램으로는 전 세계 유명 감독들의 단편을 소개하는 ‘감독열전:시네마 올드 앤 뉴’와 유명 배우들이 출연한 단편을 상영하는 ‘배우열전’이 준비됐다. ‘감독열전’에서는 조지 루커스의 1967년작 ‘전자 미로 THX 1138 4EB’와 덴마크의 거장 라스 폰 트리에의 1980년작 ‘야상곡’, 프랑스 감독 장 피에르 주네의 1989년작 ‘내가 좋아하는 것들, 싫어하는 것들’, 미셸 공드리 감독의 1999년작 ‘편지’, 김태용 감독의 최근작 ‘그녀의 연기’가 상영된다. ‘배우열전’에서는 영국의 거물급 여배우 주디 덴치가 출연한 ‘친구 요청 중’(2011), 역시 영국의 명배우 콜린 퍼스와 키이라 나이틀리가 출연한 ‘스티브’(2010) 등이 상영된다. 기내 영화제로 시작된 AISFF는 세계적 규모의 국제 단편영화제로 성장해 그동안 약 90개국에서 1만 5764편의 영화가 출품됐다. AISFF 1회 수상자인 김한민 감독은 지난해 흥행작 ‘최종병기 활’을 연출했고 이호재(‘작전’), 백동훈(‘식객:김치전쟁’), 이경미(‘미쓰 홍당무’) 감독 등이 이 영화제를 통해 배출됐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007’ 시리즈 탄생 50주년… ‘스카이폴’ UP&DOWN

    ‘007’ 시리즈 탄생 50주년… ‘스카이폴’ UP&DOWN

    1954년 영국 해군 첩보부 정보분석가 출신 이언 플레밍(1908~1962)의 소설 ‘카지노로얄’은 전 세계적으로 600만부 이상 팔려나갔다. 1960년대 미·소 냉전 구도와 맞물려 플레밍이 심장마비로 숨지고 나서 출간된 ‘옥토퍼스와 리빙데이라잇’까지 14권의 소설 모두 예외 없는 성공을 거뒀다. 007의 폭발력을 간파한 영화제작자 앨버트 R 브로콜리가 첫 영화 ‘007 살인번호’를 공개한 건 1962년 10월 5일. 영화 역사상 최장 시리즈로 군림하며 22편이 만들어져 50억 달러(약 5조 6000억원)를 벌었다. 시리즈가 시작한 지 50주년을 맞는 2012년, 23번째 영화 ‘스카이폴’이 26일 전 세계 동시 개봉된다. ‘스카이폴’에서 제임스 본드는 운동 능력은 떨어지고, 두뇌 회전도 무뎌진 퇴물 요원이다. 하지만 조직에 배신당한 전직 요원의 공격에 MI6(영국 정보부) 본부가 파괴되고, 우두머리 M의 생명이 위협당하는 상황에서 믿을 건 역시 본드뿐. ‘아메리칸 뷰티’(1999)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은 샘 멘데스가 드라마의 색깔을 한껏 강화해 연출한 ‘007 스카이폴’의 장단점을 분석해 봤다. [UP] 스파이 하면 본드, 이름값 어디로 가나요 명불허전. 소문난 잔치에 먹을 건 꽤 많았다. 007 시리즈의 23번째 영화인 ‘007 스카이폴’은 영국 첩보 시리즈로서의 고전미와 현대적 세련미가 균형을 잘 이뤘다. 영화는 시작부터 촘촘한 주택가의 지붕 위를 날아다니는 현란한 오토바이 액션으로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곧이어 이어지는 오프닝 크레디트는 영국의 팝스타 아델이 부르는 주제곡 ‘스카이폴’이 웅장하게 흐르는 가운데 전위적이고 고급스러운 영상으로 올해 탄생 50주년을 맞는 007 시리즈의 오랜 역사와 품격을 담았다. ‘스카이폴’은 판에 박힌 듯한 미국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달리 첩보영화의 고전으로서 자기만의 색깔을 유감없이 드러낸다. 극 초반 눈길을 끄는 제임스 본드와 적의 격투 장면은 컴퓨터 그래픽에 의존하지 않고 실제로 시속 50㎞로 달리는 기차 위에서 촬영돼 사실감을 더했다. 몸에 꼭 맞는 슈트를 입고 대부분의 액션 장면에서 대역을 쓰지 않고 열연한 ‘영국 신사’ 다니엘 크레이그는 여전히 섹시하고 매력적이다. 영화는 적과 싸우다 임무 실패로 실종됐던 본드가 죽음의 위기를 딛고 다시 첩보원으로 활약하는 과정을 통해 영웅의 인간적인 고뇌와 지치지 않는 열정을 전달한다. 또한 MI6의 수장인 M의 과거에 얽힌 비밀이 드러나고, 적의 공격으로부터 MI6 조직을 구하려는 본드의 활약이 긴장감 있게 펼쳐진다. 멘데스 감독은 신구의 조화를 이루면서 다양한 연령의 관객층을 공략했다. 감독은 본드카로 1960년대 007 시리즈에 나왔던 ‘애스턴 마틴’을 등장시켜 헌정 작품의 성격을 드러내는 한편 젊은 컴퓨터 천재 Q를 통해 최첨단 무기들을 선보이는 등 관객의 향수와 호기심을 동시에 자극한다.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는 영화의 큰 버팀목이다. 주디 덴치는 과거의 비밀을 간직한 M 역을 맡아 연기 관록을 뽐냈고, 본드와 숙명적인 대결을 펼치는 실바 역의 연기파 배우 하비에르 바르뎀은 ‘제2의 조커’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악랄한 악당 역을 존재감 있게 표현했다. [DOWN] 쇠약해진 본드, 50년 골수팬들 실망할걸요 다니엘 크레이그가 주연했던 007시리즈의 21편 ‘카지노 로얄’(원작소설의 1권에 해당)과 22편 ‘퀀텀 오브 솔라스’는 본드의 첫사랑 베스퍼 린드, 그를 죽음에 이르게 한 비밀조직 ‘퀀텀’과 본드의 대결을 그렸다. 말끔하면서도 바람둥이 이미지가 그득했던 1~5대 본드와 달리 크레이그는 ‘순정 마초’ 이미지로 시리즈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역대 본드 중 가장 거친 액션은 물론 처음으로 진지한 연애감정을 내보인 것. 23편의 메가폰을 잡은 멘데스와 제작진은 고민(혹은 욕심)이 많았던 모양이다. 21~22편과 연결고리를 모두 끊어버린 독립된 이야기로 ‘스카이폴’을 풀어냈다. 본드가 악당과 마지막 대결을 펼치는 장소로 본드의 스코틀랜드 고향집을 택했다. 본드 부모의 죽음에 석연치 않은 대목이 있고, 이를 계기로 본드가 진짜 남자가 됐다고 슬쩍 흘린다. 시리즈의 또 다른 아이콘인 M 역의 주디 덴치도 과감하게 은퇴시킨다. 스파이더맨이나 배트맨 시리즈처럼 정색하고 ‘리부터’(시리즈의 연속성을 버리고 새롭게 출발)를 표방한 건 아니지만, 50주년을 맞아 ‘시즌 2’를 만들고 싶었던 건 분명하다. 하지만 육체적·정신적으로 쇠약해진 본드에 대한 연민, 조직과 인간관계 사이에서 고민하는 M의 모습, 동기 부여가 확실한 악당 실바(하비에르 바르뎀) 등 입체적인 캐릭터와 풍성해진 드라마는 양날의 칼로 작용한다. 시리즈를 처음 접하는 ‘산토끼’들을 포섭할 여지는 커졌지만, 50년 동안 단단하게 형성된 ‘집토끼’들에게는 실망스럽다. ‘본 시리즈’ 못지않은 크레이그의 맨몸 액션과 Q(영국정보부의 과학자)가 만들어낸 각종 신무기의 도움을 받는 첨단 액션을 되레 반감시킨 것은 분명하다. 상영시간이 2시간 23분이나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드라마와 액션의 강약 조절이 더 아쉽다. 1대 본드걸 우슬라 안드레스를 시작으로 킴 베이싱어, 핼리 베리, 소피 마르소, 에바 그린 등 매혹적인 역대 본드걸과 달리 존재감이 없는 두 명의 본드걸(나오미 해리스, 베레니스 말로)이 구색 맞추기로 등장한 것 역시 실망스럽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하루 일당이 무려 ‘1억 3500만원’ 70살 할머니 화제

    손자나 볼 나이인 70살 할머니의 하루일당이 무려 1억원이 넘는다면 믿을 수 있을까? 최근 미국의 한 매체가 연수입이 무려 4500만 달러 우리돈으로 약 497억원을 벌어들이는 할머니를 소개해 눈길을 끌고있다. 하루일당으로 약 1억 3500만원을 버는 이 할머니의 이름은 과거 뉴욕주 가정법원에서 판사로 일했던 주디 셰인들린(70). 셰인들린이 고령에도 이같은 거액을 버는 것은 그녀의 이름을 딴 인기 프로그램 ‘주디 판사’(Judge Judy) 때문이다. 소액사건을 다루는 법률 정보 프로그램인 ‘주디 판사’는 일상생활에서 흔히 벌어지는 소소한 일들을 다루고 있으며 셰인들린은 방송에서 날카롭고 명쾌한 판결로 시청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CBS를 통해 15년째 방영중인 이 프로그램은 최근 2016년까지 계약이 연장돼 그녀의 고수입 행진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나이를 떠나서도 그녀의 수입규모는 전세계 톱 10급이다. 최근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지난 1년간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린 할리우드 여성 엔터테이너 톱10’에서 셰인들린은 슈퍼 모델 지젤 번천, 팝스타 케이티 페리와 함께 당당히 공동 8위(총 4500만 달러)에 올랐다. 인터넷뉴스팀 
  • 기아차 ‘K시리즈 신화’ 피터 슈라이어 만만찮은 그림 솜씨

    기아차 ‘K시리즈 신화’ 피터 슈라이어 만만찮은 그림 솜씨

    피터 슈라이어라면 자동차 디자이너, 그러니까 기아자동차 K시리즈 디자이너로 유명하다. 아니 그 이전부터 아우디, 폭스바겐 디자인을 총괄하면서 세계 3대 자동차 디자이너로 꼽혔던 인물이다. 그런 그가 현대미술 개인전에 도전했다. 11월 2일까지 서울 신사동 갤러리현대강남에서 개인전 ‘인사이드 아웃’(Inside Out)을 여는 것. 순수미술 작품으로만 개인전을 여는 것은 슈라이어 인생에서 처음이다. 그래선지 들떠보였다. “내 작품을 이렇게 한데 모아보는 것은 처음”이라면서 “설치를 마치고 봤는데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전시를 열게 된 계기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권유다. 일로 만나다가 이런저런 개인적 얘기를 나누게 됐고 그러다 현대미술작업을 꾸준히 해왔다는 사실을 알자 전시를 권한 것. 한국 사람에게 너무 자동차 디자이너로만 각인되어 있어 조금 다른 측면을 보여주고 싶었던 욕심도 작용했다. 그래서 슈라이어는 “벌거벗은 기분”이라고도 했다. 어릴 적부터 그려온 드로잉까지 낱낱이 공개한 것이다. 슈라이어 자동차 디자인의 특징으로 흔히 꼽히는 것은 남성적인 단순한 직선미. 말은 직선이라지만 완곡하면서도 힘차게 휘어지는 선 맛을 꼽는 이들이 많다. 그래선지 작품도 선들의 꿈틀거림이 눈에 많이 들어온다. 쇠막대기를 쭉 꽂아둔 ‘레스트’는 2009년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 출품했던 작품이기도 하다. 슈라이어는 그걸 전남 담양 소쇄원에서 힌트를 얻었다고 했다. 공간배치와 쭉쭉 뻗은 대나무 느낌이 시원하다. 자동차는 왜 안 그리느냐는 짓궂은 질문에 “미술은 내게 일종의 탈출구인데 미술마저 자동차를 그리면 어쩌라는 말이냐.”며 웃었다. 자동차 디자인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이성적이고 합리적이어야만 하지만 동시에 본능적이고 직관적인 부분이 있는데 순수예술은 열린 사고로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일종의 훈련이 된다.”고 말했다. 판매는 하지 않는다. (02)519-0800.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아빠 잃은 가족 이야기 ‘더 트리’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아빠 잃은 가족 이야기 ‘더 트리’

    오닐 가족은 호주의 광활한 대지에서 행복하게 살았다. 출장을 마친 아빠가 갑작스레 죽으면서 엄마 던과 네 아이는 웃음을 잃어버렸다. 어두운 방에 숨어 지내는 던은 한낮에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녀는 조그만 문제가 생겨도 아이들에게 화를 냈다. 자연히 집은 엉망이 됐고, 집안 살림은 어느새 아이들의 몫이 되었다. 그들이 사는 집 곁에는 아름드리 무화과나무가 위용을 떨치고 있었다. ‘구글 어스’로 검색해 보면 집보다 무화과나무가 먼저 보일 정도였다. 어느 날 개미를 따라 무화과나무에 올라간 셋째 아이 시몬은 나무에 가만히 귀를 대보았다. 그리고 엄마에게 조용히 다가가 말했다. “아빠가 있는 곳을 알았어. 아빠 목소리를 들었어.”라고. 딸의 소중한 믿음을 느낀 던은 나무에 올라가 본다. 주디 파스코의 소설 ‘나무 속의 우리 아빠’를 영화화한 ‘더 트리’는 2010년 칸영화제 폐막작이었다. 이듬해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작품은 ‘트리 오브 라이프’였다. 두 영화는 같은 곳에서 시작해 다른 영역으로 뻗어간 나무의 이야기다. 가족 중 누군가의 죽음으로 시작한 두 이야기 중 ‘더 트리’는 마침내 ‘살아라.’라는 메시지로 매듭을 짓고, ‘트리 오브 라이프’는 전 우주적인 세계관으로 메시지를 확장한 게 차이라면 차이였다. 2003년에 ‘오타르가 떠난 후’로 인상적인 데뷔를 치른 줄리 베르투첼리는 상실의 아픔에 관한 은은한 드라마를 다시 한 번 완성했다. ‘오타르가 떠난 후’와 ‘더 트리’는 공히 가족의 죽음과 그 수용에 관한 영화다. ‘더 트리’는 예상한 대로 전개되는 까닭에 오히려 신기한 현대영화다. 아버지를 잃은 가족에게 벌어질 이야기를 상상해 보라. ‘더 트리’는 예상에서 거의 벗어나지 않는다. 엄마는 새롭게 만난 남자와 사랑을 꿈꾸지만, 새 남자를 경계하는 딸과 갈등을 빚는다. 이야기가 너무 평범해 혹자는 결말조차 심심하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더 트리’는 도넛보다 식빵에 가깝다. 두 개만 먹어도 질리는 도넛과 달리,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우러나는 식빵을 닮았다. 로버트 듀발에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안겨 준 ‘부드러운 자비’(원제: Tender Mercies·1983년) 같은 영화가 그렇듯이 말이다. 강렬한 연기로 유명한 듀발이 가장 조용하고 편안한 연기를 펼친 작품으로 연기상을 받았음을 기억하라. 쉬 감동하고 쉬 버리는 시대에 그런 영화의 가치를 발견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더 트리’는 집을 싣고 이동하는 트럭의 이미지로 시작한다. 이어 집을 배달하고 돌아온 아빠는 죽는다. 신령스러운 무화과나무에 아빠의 영혼이 깃들어 있기에, 남은 가족은 15년 동안 살아온 집을 떠나지 않는다. 그들은 무화과나무가 집안 곳곳을 위협하며 남기는 메시지를 깨닫지 못한다. 태풍이 몰아친 다음 날, 그들은 드디어 메시지를 알아듣는다. 아빠는 이곳을 떠나 슬픔을 극복하라고 전했던 것이다. 그냥 살아갈 수는 있다. 그러나 제대로 살려면 힘이 필요하다. 그 힘의 원천 중 하나는 사랑이다. ‘더 트리’는 잃어버린 사랑을 회복한 가족의 이야기다. 이동하는 집으로 시작해 파괴된 집으로 끝나는 ‘더 트리’는 집은 사라질 수 있으나 가족은 살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정작 집 자체에 연연하는 한국 가족이 자신을 되돌아보도록 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13일 개봉. 영화평론가
  • 세계서 가장 똑똑한 10인은 누구?

    세계서 가장 똑똑한 10인은 누구?

    사람이 얼마나 똑똑한 지를 판단하는 것은 매우 주관적인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들의 지능지수(IQ)나 성취도 만으로 판단하기에는 다소 문제가 될 수도 있지만 여기 ‘슈퍼스칼러(SuperScholar)’라는 비영리단체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10인을 선정했다고 미국 허핑턴포스트가 전했다. 슈퍼스칼러에 따르면 50%에 달하는 대부분의 사람은 IQ가 90~110 사이며 하위 2.5%는 IQ 70 이하고, 상위 2.5%는 IQ 130 이상, 0.5%는 IQ 140 이상에 속한다. 다음은 슈퍼스칼러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10인(순위는 없음.) ▲스티븐 호킹(70) 영국의 이론물리학자. 그는 루게릭병에도 불구하고 블랙홀 등의 우주 연구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겨 14개의 표창을 받은 바 있다. IQ 160인 그는 7권의 베스트셀러를 가진 작가이기도 하다. ▲김웅용(50) 진정한 신동으로 꼽힘. IQ 210인 그는 한때 기네스북에서 10년간 세계에서 가장 높은 IQ를 가진 인물로 기록됐으며 현재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IQ를 가진 인물로 알려졌다. 네 살때 4개국어를 통달했으며 1974년 12세때 미국항공우주국(NASA)에서 선임연구원으로 발탁돼기도 했다. 현재는 충북개발공사에 재직하고 있다. ▲폴 앨런(59)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창업자. 천재 중에서 가장 성공한 인물로 꼽히는 그는 142억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세계 재벌 순위 48위에 기록되고 있다. IQ는 170이며 SAT 중 두 과목에서 1600점 만점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릭 로스너(52) 미국 공중파 방송의 제작자 겸 작가. ‘경찰특공대’란 프로그램으로 유명한 그는 IQ가 192가 넘지만 스트리퍼, 롤러스케이팅 웨이터, 나이트클럽 기도, 누드모델 등의 다양한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게리 카스파로프(49) 1985년 22세의 나이로 최연소 체스 그랜드마스터가 됐다. 21년간 세계 최정상의 자리를 지켰으며 1996년 슈퍼 컴퓨터 ‘딥 블루’에 패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IQ 190인 그는 대통령 선거 후보로 출마한 바 있으며 현재는 작가이자 정치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앤드류 와일즈(59) 영국의 천재 수학자. 1995년 그는 358년간 그 어떤 수학자도 증명하지 못했던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를 증명했다. IQ 170인 그는 그 공로를 인정받아 기사 작위를 받았으며 수학 및 과학에 관한 15개의 수상을 한 바 있다. ▲주디트 폴가(36) 15세의 나이에 체스의 대가 바비 피셔를 꺾고 체스 최연소 그랜드챔피언에 올랐다. 부친은 그녀와 언니 소피아를 대상으로 교육에 대한 획기적인 실험을 성공시켰다. 그녀의 IQ는 170이다. ▲크리스토퍼 히라타(30) IQ 225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다. 그는 14세때 캘리포니아공과대학(칼텍)에 입학했으며 16세때 NASA의 화성 관련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22세에 프린스턴 대학에서 천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어려서부터 신동으로 알려졌으며 13세때 물리학올림피아드에서 금메달을 딴 바 있다. ▲테렌스 타오(37) 세계에서 가장 지능이 높은 인물. IQ가 230으로 기록돼 있다. 그는 유아때 어린이 프로그램인 ‘새서미 스트리트’를 보고 홀로 셈을 터득했다. 2살때는 기본적인 수학 능력을 갖췄고 9세 때는 대학과정의 수학 문제를 풀었다. 그는 24세에 UCLA 최연소 교수가 됐다. 13세때 수학 올림피아드에서 금메달을 땄다. ▲제임스 우즈(65) 가장 똑똑한 영화배우. IQ 180인 그는 SAT 언어에서 만점을 수학에서 779점을 받았으며,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정치학을 전공했다. 그는 에미상을 세 차례 수상했으며 아카데미상에 두 차례 노미네이트됐다. 사진=슈퍼스칼러닷오알지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