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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안부’증거 이렇게 많은데…간교한 日

    ‘위안부’증거 이렇게 많은데…간교한 日

    일본은 전·현직 총리까지 나서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을 나타낸 한·일 간 공식문서가 없다.”며 식민지 시대의 반인권적 범죄행위에 대해 조금도 반성하지 않고 있다. ‘공식문서’ 운운하는 일본 정부는 역사적 진실에 두 눈을 가리고 있다. ‘공식문서’만이 증거라면, 일본 역사학자는 물론 한국, 타이완, 네덜란드,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에서 위안부 및 위안소 설치와 관련해 쏟아진 증거들은 다 무엇인가. 이들은 일본에 강력한 법적 책임을 촉구하는 움직일 수 없는 지표들이다. 1938년 3월 4일 일본 육군성 부관이 북지방면군 및 중지주둔군 참모장에 보낸 통첩에는 ‘위안부 모집 관계자 단속에서 군의 위신을 지키고 사회문제를 야기시키지 않게끔 인선을 적절히 행하도록 하는 내용’이 들어 있다. 1940년 9월 19일 일본 육군성 부관이 작성한 ‘군기진작대책’ 에서는 ‘위안 시설은 사기 진작, 군기강 유지, 범죄 및 성병 예방 등에 대한 영향이 크므로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교육지도 참고자료를 송부했다고 밝혔다. 일본 후생성이 해방 전후 위안부 신상기록을 담아 작성한 ‘유수명부’가 2005년 발견되기도 했다. 1994년 미군이 작성한 증인보고서에는 포로들이 증언한 일본군 위안부 모집·관리 실태가 담겨 있다. 일본 역사학자 요시미 요시아키는 ‘일본군 군대위안부’를 책으로 써 ‘위안부는 없다’던 일본 정부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또한, 일본의 여성을 위한 평화기금에서는 ‘정부조사 종군위안부관계자료집성 전 5권’을 펴냈다. 한국 외교부는 1992년 7월 일본 정부의 조사를 근거로 ‘일제하 군대위안부 실태조사 중간보고서’ 자료집을 냈고, 네덜란드 정부도 1994년 ‘일본 점령하 네덜란드령 동인도에서의 네덜란드인 여성에 대한 강제매춘’ 보고서를 발표했다. 쏟아지는 증거들 앞에서 물러설 곳이 없어진 일본은 1993년 고노 요헤이 관방장관 명의의 일본군 위안부 관련 사과 담화를 발표했다. ’살아 있는 증거’들은 수없이 많다. 꽃 같은 청춘을 위안부로 살며 인권을 유린당한 네덜란드 여성 세마랑, 베트남의 랑송, 중국 구리인, 한국의 수많은 위안부 할머니 등이다. 유엔 보고서도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보편적 인권의 문제이자 국제적인 문제라고 강조하고 있다. 유엔인권이사회의 여성폭력특별보고관 보고서가 1996년과 2003년 위안부 문제를 정식 거론한 이후 관련 유엔보고서만 10개나 된다. 유엔총회도 1992년을 시작으로 모두 여섯 차례에 걸쳐 일본 정부의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해 왔다. 서현주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은 “강제성을 나타내는 공식 문서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일본정부와 군대가 조직적으로 동원한 반인권적·반도덕적 행위가 사라지는 건 아니다.”면서 “일본정부의 공식 사과와 전후 배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소영·배경헌기자 symun@seoul.co.kr
  • 주한미군 ‘7000명 분량’ 역대 최대 마약 밀수

    전·현직 주한 미군 장병과 공모, 성인 700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의 신종 마약을 국제우편을 통해 국내에 밀반입, 미군들에게 팔아 온 현역 주한미군 사병이 검찰에 붙잡혔다. 밀수한 마약 규모는 3480g(시가 1억 1000만원어치)으로 지금껏 적발된 미군 관련 마약 범죄 가운데 최대 규모다. 관세청이 지난 한 해 동안 압수한 3059g보다 많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김회종)는 지난 16일 미 8군 2사단 소속 A(22) 이병에 대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조만간 신병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19일 밝혔다. 검찰은 앞서 지난 3월 주한미군 출신 B(21·구속기소)와 B의 친구 C(23·여·불구속기소)를 마약 밀수·판매 혐의로 붙잡아 수사하던 중 A 이병의 연루 사실을 추가로 밝혀냈다. A 이병은 마약사건에 연루돼 구속되는 첫 현역 미군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A 이병은 지난해 8월부터 지난 1월까지 6차례에 걸쳐 헝가리와 미국 인터넷 사이트에서 구매한 합성대마(JWH-120, 210) 3480g을 국제우편을 통해 몰래 들여온 뒤 국내에 거주하는 미군 장교와 외국인 등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측은 “국내 유명 모델에게도 마약을 팔았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실제로 한국인에게 판매한 사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들이 들여온 합성대마는 1회 흡입량이 0.5~1g으로 적발된 분량은 최대 7000명분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일명 스파이스, 스컹크로 불리는 ‘합성대마’(JWH-018)에 화학물질 구조 일부를 변형시킨 변종 마약으로, 액체 상태의 마약을 담뱃잎에 뿌려 담배처럼 흡연하는 방식인 탓에 거부감이 적은 데다 환각 효과가 6~8시간 지속되는 등 기존 마약류보다 5배 이상 강하다. 반면 가격은 200분의1 수준으로 저렴해 최근 주한 미군들뿐만 아니라 국내 클럽 등지에서 외국인과 유학생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서는 2009년부터 마약류로 지정됐다. 조사 결과 30g당 100달러에 구입, 10배나 비싼 1000달러에 팔아 이익금을 나눴다. 관세청이 압수한 신종 마약은 2009년 30g에 불과했으나 2010년 605g, 지난해 3059g에 달할 정도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검찰은 올 초부터 지난 5월까지 전·현직 주한 미군이 밀반입하다 적발된 합성 대마가 전체의 80%에 이를 만큼 주한 미군이 국내 마약시장의 공급책이 되고 있다고 판단, 관세청과 함께 해외 공급책 등 배후를 밝혀내는 수사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향정신성의약품인 신종마약 ‘AM-2201’ 55g을 국제우편으로 밀반입한 주한 미군 L 상병을 검거했다. 3월에는 히로뽕과 대마초, 신종환각제 ‘MDPV’ 등 마약류 다섯 가지를 밀수입해 판매하려 한 전 주한 미군을 구속했다. 검찰은 오는 23일 주한 미군으로부터 A 이병의 신병을 넘겨받는 대로 구속영장을 집행할 방침이다. 또 구속 뒤 24시간 안에 기소해야 한다는 한·미 주둔군 지위협정(SOFA)에 따라 곧바로 기소하기로 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미군의 민간인 연행’ 보도를 보고/정윤기 행정안전부 정보기반정책관

    [옴부즈맨 칼럼] ‘미군의 민간인 연행’ 보도를 보고/정윤기 행정안전부 정보기반정책관

    평택 미군기지의 제51비행단 소속 미군 헌병이 우리나라 민간인 3명에게 수갑을 채우고 상당거리를 강제연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한국에 주둔하는 미군이 비무장 민간인에게 수갑을 채워 연행했다면 아무리 고마운 친구라도 민족적 자존심에 상처를 입힐 수 있다. 따라서 이 사건은 우정과 자존심 사이에서 미묘한 감정과 정서적 혼란을 일으키기 쉬운 민감한 사안이다. 언론매체들이 일제히 며칠간에 걸쳐 이 사건을 보도했는데, 당사자들의 엇갈린 진술 탓에 어떤 매체에서는 앞선 기사와 다른 내용의 기사를 뒤이어 내보낸 것이 눈에 띄기도 하였다. 서울신문도 여러 번에 나누어 기사를 내보냈는데, 기사에 사용된 어휘와 논조에서 객관적이고 일관성 있게 차분한 입장을 유지했다는 평가를 하고 싶다. 그럼에도 행정분야의 전문지를 지향하는 서울신문의 위상을 고려해 볼 때 몇 가지 아쉬운 점이 보인다. 필자뿐만 아니라 많은 국민이 이 사건을 보면서 2002년도의 효순양과 미선양 사건을 떠올렸던 것 같다. 효순양과 미선양 사건은 일반인의 정서와 법률가들이 지켜야 하는 법 원칙 사이의 괴리를 비롯해서 미국법과 한국법의 차이, 한·미 주둔군지위협정에 따른 특수성 등 많은 쟁점을 일으켰지만 제대로 된 분석과 논의가 없었던 것 같다. 이번 사건에도 같은 쟁점들이 눈에 띄는데, 과거 선례 때문에 이번에는 수준 높은 분석을 통한 냉철한 접근이 필요하다. 몇 가지 사례를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12일 자 8면에 “한·미 주둔군 지위협정(SOFA)에 따라 한국인이 주한 미군의 안전을 위협했으면 미군의 수갑 사용이 가능해서이다.”라고 되어 있는데, 협정의 정확한 조항과 내용을 인용했어야 했다고 본다. 그러지 않으면 해당 기사가 이른바 ‘카더라’ 하는 전언에 불과하다는 인상을 줄 수도 있을 것 같다. 둘째, 9일 자 8면에는 “미군 헌병 3명은…이 같은 경우에 수갑을 채우라는 매뉴얼에 따라 정당한 공무집행을 했다고 주장했다.”라고 보도했는데, 매뉴얼에 정말로 그렇게 명시되어 있는지, 매뉴얼이 한·미 주둔군지위협정에 근거하여 작성된 것인지 여부에 접근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이는 해당 진술의 신빙성 외에도 미군 주둔지역의 영외순찰이 양국 간에 어떻게 결정되는지 그 체계를 알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셋째, 현장에 출동한 경찰들이 신병인도를 요구했음에도 미군 헌병들이 150m가량 우리 국민을 연행했다는 부분이다. 서울신문은 다른 언론매체에 비해 이 부분을 소홀히 다룬 감이 있다. 목격자를 통한 당시 상황이 보다 입체감 있게 제공되었더라면 좋았을 것 같다. 다만, 조사가 현재 진행 중임에도 일부 매체들이 경찰이 소극적이었다는 논란을 기사화한 것에 비해 서울신문은 “당시 출동한 경찰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라고 객관적인 입장을 취한 것은 점수를 주고 싶은 부분이다. 넷째, 많은 독자가 한국 경찰과 미군의 합동순찰 체계는 없는지, 그간 미군의 영외순찰은 관행적으로 어떻게 해왔는지에 대해서 궁금증을 가졌을 것 같은데, 서울신문은 이런 궁금증을 해소해 주지 못한 것 같다. 이러한 점들을 알고 기사를 읽으면 보다 명쾌하게 사건의 배경을 이해할 수 있었을 것이다. 끝으로, 수갑의 사용에 대해서는 한국과 미국 사이에 상당히 큰 정서적·관행적 괴리가 있는 것 같고, 이러한 차이도 이번 사건의 배경 중 하나가 되지 않았나 생각되는데, 수갑의 사용에 관한 양국 간 규정과 관행의 차이에도 관심을 뒀더라면 싶다. 다행히 주한미군사령관과 미7공군사령관이 공식사과했고 양국의 정부당국이 재발방지를 위한 보완책을 모색하고 있어 이 문제는 발전적인 방향으로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때에 서울신문이 행정뉴스의 권위지로서 수준 높고 심도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면 우정도 지키고 자존심도 살리는 쪽으로 문제해결의 방향이 제시되지 않을까 기대된다.
  • ‘수갑 미군’ 혐의입증 난항…평택부대 주변 순찰 강화

    평택 미군기지 소속 미 헌병대가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수갑을 채운 사건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미군 헌병대의 혐의를 입증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평택경찰서는 11일 폐쇄회로(CC)TV와 시민들이 제보한 동영상을 중심으로 미 헌병대 주장과 피해자인 민간인들의 진술을 비교했지만 미 헌병들에게 ‘체포죄’를 적용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이라고 밝혔다. 미 헌병대 측이 시민 30여명에게 둘러싸인 상황에서 신변에 위협을 느꼈다고 계속 주장할 경우 실제 처벌까지는 어렵다는 것이다. 한·미 주둔군 지위협정(SOFA)에 따라 한국인이 주한 미군의 안전을 위협했을 경우 미군의 수갑 사용이 가능해서다. 이에 따라 경찰은 미 헌병대에 대한 추가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나 소환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어 수사가 길어질 전망이다. 한편 이번 사건을 계기로 평택시와 주한 미군은 한·미 공조 방범협력 대책회의를 열어 범죄예방 합동 순찰을 강화키로 하고, 평택 신장동 K-55(오산에어베이스) 미군기지 주변 ‘로데오거리’에 대한 한·미 합동 순찰을 위한 합동순찰센터를 운용하기로 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민간인 수갑 채운 미군 “정당한 공무집행” 논란

    민간인 수갑 채운 미군 “정당한 공무집행” 논란

    지난 5일 평택 미군기지 주변에서 주차 문제로 시비를 벌인 한국 민간인에게 수갑을 채워 물의를 빚은 미 헌병 3명이 “정당한 공무집행이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평택경찰서에 따르면 이 사건에 연루된 평택 K-55 미군부대 헌병 7명 가운데 3명이 지난 7일 오후 8시쯤 미 헌병대 부대장, 통역(한국인) 등 2명과 함께 경찰서로 자진 출석했다. 이들은 경찰에서 피해를 당했다는 양모(35)씨가 자신들의 이동 주차 요구를 충실히 따르지 않았고 당시 현장에서 시민들도 삿대질을 하고 밀치는 등 위협을 느껴 이 같은 경우에 수갑을 채우라는 매뉴얼에 따라 정당한 공무집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양씨 등 한국인 3명은 미 헌병의 이동 주차 요구에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따랐고 미 헌병의 불법 체포에 항의하자 강압적으로 수갑을 채웠다고 진술해 양측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나머지 4명의 미 헌병과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더 조사하기로 했다. 경찰은 미 헌병이 불법 행위를 한 것이 드러나면 사법 처리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해당 미군부대 측은 재발 방지를 위해 앞으로 부대 앞 ‘로데오거리’에 대한 한국 경찰과의 합동 순찰, 평택시의 상시 주정차 단속을 경찰과 시에 제안해 협의하고 있다.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의 ‘불법 체포’ 규정(22조10항)에 따르면 미군 경찰은 미군시설 및 구역 밖에서 반드시 한국 당국과의 약정에 따라 조치하고 행사해야 한다. 또 미군 경찰권 행사는 미군 구성원 간의 규율과 질서 유지 및 그들의 안전 보장을 위해 필요한 범위 내에 국한된다고 돼 있다. 이 때문에 미 헌병들이 영외순찰을 하다 한국 민간인과 문제가 발생한 이번 사건의 경우 한국 경찰을 불러 조치를 취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제임스 서먼 주한 미군 사령관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충격을 입은 분들과 지역사회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서먼 사령관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으며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사건 연루자들의 임무는 정지될 것”이라고 말하고 “미군 자체 조사를 하는 동안에도 현재 진행 중인 대한민국 경찰 조사에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미7공군사령관 장 마크 주아스 중장은 이날 오후 K-55 부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물의를 빚은 데 대해 공식 사과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주아스 중장은 이번 사건의 핵심인 주한 미군의 영외순찰 권한 등에 대해 “미군과 그 가족의 안전을 위해서는 모든 지역에서의 순찰이 가능하지만 영외순찰 과정 전반에 걸쳐 SOFA 규정에 어긋나는 부분은 없는지 등을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7일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 합동위원회 위원장 간 긴급 협의회를 열어 미국 측에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정부 당국자는 “미군 측은 진상 규명 후 필요시 관련자 처벌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으며 한·미 양측은 SOFA 산하 분과위 등 적절한 협의 채널을 통해 향후 유사한 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방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병철·김미경기자 kbchul@seoul.co.kr
  • ‘조선 침략’ 주창한 두 얼굴의 일본인을 아시나요

    일본인 후쿠자와 유키치(1835~1901)를 아시나요. 일본의 근대화를 이끈 계몽사상가로 19세기 중반 이후 한·일 관계사에 커다란 영향을 끼친 저널리스트이자 교육자였다. 그는 일본에서 흔히 ‘국민의 교사’, ‘국민국가론의 창시자’, ‘절대주의 사상가’ 등으로 불린다. 특히 죽은 지 100년이 지났지만 오늘날 일본 화폐의 최고액인 1만엔짜리의 얼굴로 부활해 일본을 상징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일본의 역사가들이 일본 근대화 과정에 공헌한 그의 순기능만을 부각시킨 하나의 단면에 지나지 않는다. 탈아론(脫亞論)이라는 이름으로 일본을 제국주의의 미로(迷路)로 오도한 과오를 감안하면 그의 업적은 반감될 수밖에 없다. 다시 말해 그는 두 얼굴의 사나이다. 일본인에게도 그러하고 우리 한국인에게도 그러하다. 일본인들에게는 유럽과 미국을 따라 배워야 한다고 주장한 점에서는 선구자일지 모르지만 일본이 아시아를 지배해야 한다는 논리는 결국 일본으로 하여금 제2차 세계대전에서 원자탄의 세례를 받게 했다. 한국인들에게 그는 조선 개화파 인사들을 돕고 부추겨 갑신정변을 일으키는 데 애쓴 사람이기도 하다. 그러나 정변 실패 뒤에는 일본의 조선 지배를 강력히 주장한 장본인이다. 아울러 일제 정부보다 앞장서서 청일전쟁 도발을 충동하고 조선에 있던 일본인 보호를 구실로 조선에 주둔군 파병의 필요성을 소리 높여 외쳤다. 또 ‘정한론’을 뛰어넘는 ‘조선정략론’을 주창하고 조선의 개혁이 곧 일본의 독립을 유지하는 길이라는 논리를 내세워 조선의 국정 개혁을 추진하고 감시하는 ‘조선국무감독관’제를 제안했다. 이 조선국무감독관은 조선총독으로 이름이 바뀌어 일제 식민통치의 상징으로 군림하게 된다. 신간 ‘후쿠자와 유키치’(정일성 지음, 지식산업사 펴냄)는 이 같은 사실에 방점을 찍으면서 그의 두 얼굴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금까지 우리에게 일본의 위대한 사상가로 인식되고 있는 점이 잘못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역사 교과서 왜곡을 주도하고 있는 일본 우익 지배층이 대부분 후쿠자와의 ‘조선·중국 멸시 이론’으로 정신무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후쿠자와의 탈아론은 아시아 침략의 논리로 조선과 중국 지배를 정당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역사 왜곡의 근원이 되고 있음을 설명한다. 이 책은 일본 우익 지배층의 비뚤어진 시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런 점에서 정치인, 교육자, 언론인, 그리고 대학생들이 한번쯤 읽어 봐야 할 필요가 있다는 느낌이 들게 한다. 11년 전 처음 책을 냈고 이번에 개정판을 냈다. 1만 9000원. 김문 선임기자 km@seoul.co.kr
  • 탈레반, 카불 호텔서 인질극… 민간인·범인 등 26명 사망

    탈레반 반군이 21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인근의 유명 호텔에서 12시간가량 인질극을 벌이다 테러범 7명 모두 사살됐다. 이들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민간인 15명과 호텔 경비원 3명, 경찰 1명이 숨졌다. 미국 등 서방의 아프간 주둔군이 2014년까지 완전 철군하고 아프간 당국에 치안권을 넘기는 작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발생한 인질극이어서 향후 아프간의 치안 악화가 크게 우려된다. 테러범들이 이날 오후 11시 20분쯤 카불 북서쪽의 호숫가에 위치한 유명 리조트 ‘스포즈마이 호텔’에 기관총과 유탄발사기(RPG) 등을 쏘며 난입하면서 인질극이 시작됐다. 테러범들은 인질 구출 작전에 나선 아프간 보안군들과 12시간 동안 교전했다. 아유부 살랑키 카불 경찰청장은 “당시 호텔에는 350~400명의 투숙객이 있었으며 경찰이 이들을 구출했다.”고 말했다. 아프간 내무부 대변인은 “테러범들이 민간인들을 인간 방패로 사용하기도 했다.”며 “아프간 보안군이 무장 대원들을 모두 진압했으며 또 다른 무장 대원들이 은신해 있을 가능성에 대비해 호텔 주변을 수색했다.”고 말했다. 탈레반 대변인은 “(카불 주재) 외교관들과 국제안보지원군(ISAF)의 고위 관리, 카불의 행정 공무원 등이 이 호텔에 매주 목요일 모여 (이슬람에서 금지된) 난잡한 파티와 술판을 벌이고 성매매까지 했기 때문에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아프간 경찰은 “알코올은 전혀 없었다.”며 이 같은 주장을 일축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시민들엔 잊혀져 가고… 가족들엔 잊을수 없는… “미선아, 효순아”

    시민들엔 잊혀져 가고… 가족들엔 잊을수 없는… “미선아, 효순아”

    전 국민이 한·일 월드컵 열기에 취해 있던 2002년 6월 13일, 경기 양주시 광적면 효촌2리 56번 지방도로. 친구 집으로 향하던 두 여중생이 미군 장갑차에 치여 세상을 떠났다. 그로부터 10년, ‘대~한민국’을 외치던 그날 광장의 함성도, 뒤늦게나마 그 광장에서 여중생들의 죽음이 안타까워 울부짖던 시민들의 함성도 이젠 아련히 잊혀져 가고 있다. ●대한문앞 추모분향소 썰렁 당시 중학교 2학년이었던 심미선·신효순양은 친구의 생일을 축하하러 가는 길이었다. 인도도 없는 좁은 2차선 도로를 따라 2대의 장갑차가 동시에 질주했고, 두 소녀의 비명은 요란한 장갑차의 캐터필러 속으로 빨려들어갔다. 이들의 어이없는 죽음은 월드컵 열기에 묻히고 말았다. 같은 해 11월 20·22일 사고 장갑차 관제병인 페르난도 니노 병장과 운전병 마크 워커 병장이 각각 무죄 평결을 받으면서 국민들의 분노가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11월 30일, 가해 미군에 대한 무죄 평결에 항의하고 공무 중 발생한 미군범죄에 대한 재판관할권을 미군이 갖도록 한 한·미 주둔군 지위협정(SOFA) 개정을 요구하며 서울 광화문에서 최초의 촛불집회가 열렸다. 대규모였다. 이후 주말마다 이어진 촛불집회는 16대 대선까지 영향을 미쳤다. 미선·효순양 10주기를 하루 앞둔 12일 서울 중구 정동 대한문 앞에는 두 여중생을 위한 10주기 추모 분향소가 설치됐다. 이날 낮 12시 30분쯤 설치된 분향소 앞을 때마침 점심식사를 하러 나온 수많은 직장인들이 지나쳤지만 분향소를 들르는 사람들은 거의 없었다. 시민 몇몇이 발걸음을 멈추고 분향소 옆에 전시된 사진을 살펴보며 지워져 버린 기억을 되살리려 할 뿐이었다. 유심히 사진을 바라보던 주부 김선희(61·송파구 잠실동)씨는 “미선·효순양 사건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면서 “요즘 들어 사회가 보수 편향으로 흐르다 보니 우리가 기억해야 할 두 여중생의 10주기마저 잊혀지는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내 딸, 죽기전엔 못잊어” 남아 있는 가족들에게는 이날이 도려낼 수 없는 슬픔의 상흔이다. 이날 효촌2리 자택에서 기자와 만난 미선양의 아버지 심수보(58)씨는 “내가 세상을 뜨기 전에야 어찌 딸을 잊겠느냐.”면서 “표현은 하지 않았지만 잠시도 잊혀지지가 않더라.”고 말했다. 10주기인 13일에 사고현장에 세운 추모비를 다시 찾을 생각이라는 심씨는 “10년 동안 똑같은 얘기만 해 왔다. 바뀐 것이 없는데 또 무슨 말을 해야 하겠느냐.”며 덧붙였다. 효순양의 아버지 신현수(58)씨도 “말할 기운조차 없다.”고 했다. 사고 현장에는 새로 인도가 생겼다. 가족들은 여전히 그 길을 지날 때마다 10년 전 그날을 되새길 수밖에 없다. 미선양의 외숙모는 “이 곳을 지날 때마다 미선이 생각이 난다.”며 차마 말을 잇지 못했다. 신진호·배경헌기자 sayho@seoul.co.kr
  • 한·미 SOFA 어떻게 바뀌나

    한·미 SOFA 어떻게 바뀌나

    앞으로 우리 경찰이 미군 피의자를 체포한 뒤 미 정부 대표가 수사에 출석할 때까지 피의자를 구금할 수 있고, 우리 측이 필요한 시간만큼 피의자를 조사할 수 있는 등 초동수사가 강화된다. 또 미군 범죄 피의자 신병을 인도받은 뒤 24시간 안에 기소하지 않으면 석방해야 하는 의무도 사라진다.<서울신문 5월 23일자 10면> 한국과 미국 정부는 23일 오후 서울 용산 미군기지에서 주둔군지위협정(SOFA) 합동위원회 190차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피의자 신병 인도 절차 등 SOFA 형사재판권 운영 개선을 위한 합동위 합의사항에 서명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백순 외교통상부 북미국장과 장 마크 주아스 주한미군 부사령관이 대표로 참석했다. 이날 마련된 양국 SOFA 합동위 합의사항에 따라 우리 수사당국은 인도받은 미군 피의자를 24시간 이상 구금한 상태에서 수사를 진행할 수 있게 돼 보다 충실한 수사와 혐의 입증이 가능하게 됐다. 지금까지는 미군 당국으로부터 피의자 신병을 인도받더라도 24시간 안에 기소하지 않으면 석방하도록 돼 있어 우리 수사기관이 미군 신병을 인도받는 데 적지 않은 부담이 따랐다. 외교부 당국자는 “SOFA 합의의사록 상 기소 전 신병 인도는 가능하지만 24시간 내 기소 조항 때문에 수사기관이 부담을 느껴 신병 인도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며 “미·일 SOFA 수준으로 개선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는 또 초동수사에서 우리측의 수사권이 강화되도록 미 정부대표의 조속한 출석 및 우리 측이 원하는 시간만큼 피의자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데 합의했다. 그동안에는 우리 경찰이 미 측 피의자를 체포하더라도 미 정부대표 출석이 지연돼 결국 제대로 조사하지 못하고 미 헌병대에 신병을 넘겨야 하는 등 초동수사 실시에 어려움이 있었다. 또 미 정부대표가 출석한 뒤 우리 측이 정하는 ‘합리적 시간’ 동안 피의자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게 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합리적 시간에 대한 한·미 간 이견이 있어 구체적인 시간을 명시하지는 않았으나, 우리 측이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미는 주한미군 성범죄 예방교육을 위한 협의체를 설치하기로 합의했으며, 외교부는 주한미군 범죄 피해자 지원 매뉴얼과 대국민 안내 팜플렛을 작성, 지방자치단체 및 일선 경찰서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사설] SOFA 시대변화 맞게 수시협상 체제 갖추자

    우리 사법당국이 주한미군 범죄 피의자의 신병을 기소 전에 인도받을 수 있는 길이 트였다. 어제 열린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 합동위원회에서 기존 합의 중 ‘24시간 내 기소’ 조항을 삭제하기로 최종 합의하면서다. 주한 미군의 강력범죄를 억제하기 위한 실효성 있는 조치이지만 문제 해결의 완결판은 아니다. 한·미 양국은 앞으로도 SOFA를 시대변화에 맞게 고칠 수 있는 기회의 창을 열어 둬야 한다. ‘24시간 조항’의 삭제로 우리 경찰의 초동수사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성폭력 등 근년에 빈발하고 있는 주한미군의 강력범죄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는 차원에서 진일보다. 그동안 수사당국이 신병인도를 요청할 엄두를 못낸 측면이 없지 않았다. 24시간이란 시간에 쫓겨 부실수사로 인한 공소유지의 어려움 때문이었다. 이제 그런 핑곗거리도 없어졌다. 차제에 일선 경찰은 미군의 교통사고 신고만 들어와도 미적거리다가 피의자를 미군에 넘기고 손을 떼는 식의 안이한 자세를 탈피해야 한다. 한·미는 지난해 11월부터 SOFA 합동위를 재가동해 왔다. 지난해 9월 경기도 동두천의 한 고시원에서 여고생이 주한미군에게 성폭행을 당한 이후 SOFA 재개정 여론이 비등하면서다. 더딘 걸음 끝에 이번 합의에 이르렀지만, SOFA 그 자체를 개정한 것은 아니다. SOFA의 하위 규정인 합동위 합의사항을 일부 개선해 이제서야 피의자의 신병인도 부문에서 미·일 SOFA 수준에 이른 것이다. 대등한 한·미관계에 기반한 사법 주권을 확보하려면 아직 갈 길이 먼 셈이다. 안보와 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한·미 동맹이 최근 몇 차례 위기를 맞은 것도 사실이다. 2002년 효순·미선양 사건 때가 대표적이다. 한·미 관계에 금이 안 가려면 문제가 불거지기 전에 선제적으로 해결하는 게 최선이다. 예컨대 앞으로 미군기지 이전 때마다 한·미 간 환경문제가 큰 현안이 될 소지가 다분하지 않은가. 경북 칠곡 미군기지의 고엽제 매몰 사태를 상기해 보라. 까닭에 SOFA는 시대변화에 따라 부단히 개정·개선해야 한다. 한·미 양국은 파생하는 현안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합동위의 각종 분과위나 산하 실무그룹을 수시 가동하기 바란다.
  • 미군 범죄자 기소전 신병인도 가능

    지난해 하반기 주한 미군에 의한 성폭행 등 강력 범죄가 늘어나면서 한·미 정부가 주둔군지위협정(SOFA)에 따른 한국 측의 초동 수사 강화 방안을 협의한 결과 미군 범죄 피의자 신병을 기소 전 인도하는 과정을 원활하게 하는 방안에 합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기존 SOFA에 따른 ‘24시간 내 기소’ 조항이 사라질 전망이다. 정부 당국자는 22일 “한·미 당국이 지난해 11월부터 SOFA 형사재판권 분과위원회 및 합동위원회를 통해 SOFA 개선 방향을 협의, 최근 합의를 이뤘다.”며 “기소 전 신병 인도 강화가 골자”라고 말했다. 법무부와 외교통상부는 미국 측과 SOFA 위원회 협의를 거쳐 합의된 결과를 23일 공동으로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에도 2001년 개정된 SOFA 합의 의사록에 따라 우리 측이 미국 측에 요청할 경우 미군 범죄 피의자에 대한 기소 전 신병 인도가 형식적으로는 가능했지만, SOFA 합동위 합의사항에 포함된 ‘24시간 내 기소해야 한다.’는 조항 때문에 기소 전 신병 인도가 사실상 이뤄지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미군 강력 범죄가 증가하면서 우리 측의 기소 전 신병 인도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됐고, 이에 따라 한·미 정부가 6개월째 협의를 진행해 왔다. 정부 소식통은 “24시간 내 기소 조항이 풀리게 돼 신병 인도 후 서두르지 않고 수사를 할 수 있어 정확한 기소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초동 수사 강화가 미군 범죄 감소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SOFA 개정이 아닌 개선에 그친 것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도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개정까지 염두에 두고 협상에 임했으나, 합동위 합의 사항 개선으로도 실질적인 개정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평택 영외 미군부지 일부 반환

    국방부는 3일 경기도 평택 일대 미군 사용 부지 7만 5756㎡(약 2만 2916평)가 60년 만에 우리 정부로 반환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반환된 토지는 평택 미군부대 캠프 험프리 인근에 위치한 체육시설(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신대리 산23-1)로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1952년부터 주한미군에 공여돼 왔다. 국방부는 해당 부지에 대해 지난 2010년 12월 처음으로 미국 측에 반환을 요청해 지난달 21일 사용부지 일부 반환을 위한 합의문에 서명했다. 이번 반환 부지의 80%인 약 6만㎡는 평택시의 소유로 마무리 작업을 마친 후 평택시에 반환할 예정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기존의 미군부대 부지 반환 사례가 미군의 재배치 계획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라면 이번에는 SOFA 2조 3항에 따라 우리 정부의 꾸준한 요청으로 성사되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SOFA 2조 3항에는 ‘미국이 사용하는 시설과 구역은 본 협정의 목적을 위해 더 필요가 없게 되는 때에는 언제든지 합동위원회를 통해 합의되는 조건에 따라 대한민국에 반환돼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실제로 지난 2002년 3월부터 주한미군 재배치 계획에 따라 미군 부대 부지 80곳이 반환 예정이며 현재 49곳이 반환된 상태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日 미군무원 첫 실형 판결

    지난해 개정된 미·일 주둔군지위협정(SOFA) 이후 처음으로 미군 군속에 대해 자동차운전과실치사 혐의로 실형이 선고됐다. 지금까지 일본 측에서 기소할 수 없었던 미 군속에 대해 실형 판결이 내려짐에 따라 미·일 지위협정의 보다 근본적인 개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욱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나하지방법원은 지난 22일 지난해 1월 교통사고로 행인을 사망케 한 미 공군 군속 루페이스 램지(24) 피고에게 징역 1년 6개월 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의 과실은 중대한 것으로 피해자의 모친이 엄벌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하며 집행유예는 적절치 않다.”고 판결 이유를 설명했다. 램지는 교통 사망사고를 일으켰지만 공무 수행 중이었다는 이유로 불구속 기소됐다가 개정된 미·일 지위협정을 처음 적용받아 뒤늦게 기소됐었다. 지난해까지는 일본 주둔 미군이나 군무원이 출퇴근 길에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더라도 군이 주최하는 파티 등 공적 행사에서 술을 마셨다고 해명하면 ‘공무중’이라고 인정돼 기소·재판권이 미국으로 넘어갔다. 하지만 미·일 양국은 미군이나 군무원의 음주운전 사고로 피해를 본 오키나와 주민들이 잇달아 불만을 제기하자 지난해 주일미군이 출퇴근길에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냈을 때도 예외없이 공무와 상관없다고 보고 일본이 기소·재판권을 행사하기로 SOFA운용방침을 고쳤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미군피의자 기소 전 신병 인도’ 사실상 합의

    한·미 양국이 주한 미군 범죄 피의자의 신병을 기소 전 인도하는 과정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합동위원회 합의사항에 포함된 ‘24시간 내 기소해야 한다.’는 내용을 보완하는 데 사실상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는 이르면 다음 달 SOFA 합동위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합의 사항을 채택할 예정이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29일 “지난해 11월 SOFA 합동위 회의 이후 형사재판권 분과위원회 등을 통해 미측과 협의한 결과 우리 측이 요구한 ‘24시간 내 기소’ 조항 수정에 대한 긍정적 답변을 얻었다.”며 “현재 합동위 합의 사항에 규정돼 있는 24시간 내 기소 조항을 풀기 위해 구체적 문안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2001년 SOFA 규정 개정 시 작성된 합의 의사록에 따라 지금도 우리 측이 미측에 요구할 경우 기소 전 신병 인도가 가능하지만 24시간 내 기소 조항 때문에 현실적으로 기소 전 신병 인도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며 “합동위 합의 사항에 포함시키면 SOFA 규정을 개정하지 않고도 실질적 개정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 측은 또 미군 범죄 피의자 심문 시 미측 대표가 24시간 동안 대기하고 1시간 내 신속하게 입회하는 방안 등을 제안했으며 미측의 긍정적 반응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美 유럽주둔군 절반 감축

    미국 국방부가 향후 10년간 병력 및 일부 무기개발계획 축소를 통해 총 4870억 달러의 지출을 줄인다는 방침 아래 이번 주 5개년 예산안을 공개한다고 미 정부 소식통들이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들 소식통은 리언 패네타 국방장관이 2017년까지 2600억 달러의 지출을 우선 삭감하는 내용의 2013 회계연도 예산안을 공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예산안에는 F-35 차세대 전투기 사업의 축소 개편과 유럽 주둔 전투여단 감축은 물론 5년에 걸쳐 군 및 민간부문 일자리 수천개를 없애는 고강도 긴축조치가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공군의 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 호크’와 F-35 차세대 전투기사업 등 일부 대형사업은 중단 또는 축소가 불가피하게 됐다. 특히 총 3820억 달러 규모의 국방부 최대사업인 F-35 전투기 프로그램은 불과 3년 만에 3번째로 수정되는 운명을 맞게 됐다. 국방부는 이번 예산안 집행을 통해 F-35 전투기 구매계획에서 179대를 줄이고 구매시기도 늦춰 200억 달러 이상을 절감한다는 방침이다. 유럽 주둔 전투여단도 기존의 4개에서 2개로 절반 가량 축소할 계획이다. 해군은 11척의 항공모함을 유지한다는 방침이지만 예정대로 차기 항모 건조계약을 체결할지는 명시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또 노후 순양함과 상륙함도 퇴역시켜 유지관리비와 보수비용을 절감키로 했다. 또 향후 수년에 걸쳐 DDG-51 구축함과 버지니아급 잠수함을 제너럴 다이내믹스와 헌팅턴 등 제작사로부터 추가 구매하는 등 대량 구매로 약 40억 달러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해군은 기대하고 있다. 해군은 그러나 항공기처럼 비행하다가 헬기처럼 이·착륙할 수 있는 ‘틸트로터’V-22 오스프레이스는 수년에 걸쳐 추가 구매하기로 했다. 2016년까지 52만명으로 줄이기로 한 육군 병력 역시 추가 감축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관측통들은 이와 관련해 당초 목표보다 3만명 감소한 49만명으로 축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캠프캐럴 고엽제 미검출”… 의문 남긴채 종료

    경북 칠곡 미군기지 캠프캐럴의 고엽제 매립 의혹에 대해 한·미 공동조사단은 고엽제로 추정할 성분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결론내렸다. 공동조사단은 29일 오후 경북 칠곡군청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과거 캠프캐럴에 고엽제를 매립했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는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퇴역 미군 스티브 하우스의 폭로 이후 7개월여에 걸친 공동조사도 마무리했다. 공동조사단은 기지 내 86개 지점의 토양 시료를 채취해 성분을 분석한 결과, 모든 지점에서 고엽제 성분인 2,4-D나 2,4,5-T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토양 시료는 기지 내 헬기장 구역과 D구역, 41구역, 스티브 하우스가 지목한 지역 등 모두 87개 지점에서 시추 조사로 채취됐다. 고엽제 불순물인 2,3,7,8-TCDD의 경우 2개 지점에서 검출됐지만 주거지역 권고 기준의 100분의1 이하여서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고 조사단은 밝혔다. 또 2,3,7,8-TCDD는 상업용 제초제나 다른 화학물질로 인한 것일 수도 있어 고엽제로 단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다른 다이옥신은 상당수 지점에서 나왔지만 검출량이 국내 일반토양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고엽제 사용·매립 여부에 대해 공동조사단은 “과거 근무자 172명의 인터뷰와 32개 기관에 대한 기록을 조사한 결과, 고엽제가 아닌 D구역에 매립됐던 다른 화학물질을 미국 유타주로 옮겨 처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환경단체들은 “드럼통이 매립됐을 가능성이 낮다고 판명됐지만 시굴해보지 않은 점 등은 의혹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면서 “시간만 끌다가 중간발표 때와 똑같은 결론을 내린 것은 믿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공동조사단은 “기타 의문에 대해서는 향후 SOFA(한·미주둔군 지위협정) 환경분과위원회를 통해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佛 과거는 깨끗하나”… 터키, 외교단절 선언

    터키의 옛 왕국인 오스만튀르크 제국이 1915년 자행했던 아르메니아인 집단학살(제노사이드) 사건을 둘러싸고 터키와 프랑스의 관계가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터키 정부는 프랑스 하원이 이날 아르메니아인 집단학살 사건을 부인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가결한 데 반발해 프랑스와 모든 정치·군사·경제관계를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내년 상원에 회부될 이 법안은 터키군의 아르메니아인 집단학살을 공식 인정하는 2001년 관련법을 공개석상에서 부인하면 1년 징역형과 4만 5000유로(약 67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한다는 내용이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는 TV 연설을 통해 정치 지도자의 상호 방문, 프랑스 군용기의 비행 제한을 포함한 군사협력 등 프랑스와 모든 관계를 중단하고 파리 주재 대사도 소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조치가 첫 단계에 불과하다며, 추가 보복할 방침을 분명히 했다. 그는 집권당 소속 의원들이 발의한 이 법안에 대해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해 이슬람혐오증과 터키혐오증에 편승한 선거전략을 추구하고 있다.”며 이번 법안 발의의 배경이 불순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르몽드에 따르면 에르도안 총리는 23일 오전 기자회견에선 프랑스의 ‘역사적 약점’을 정면으로 거론하며 좀더 강도 높게 프랑스를 비판했다. 그는 프랑스가 과거 식민지였던 “알제리에서 대량학살을 자행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1945년 이후 알제리 전체인구의 15%가량이 프랑스인의 손에 죽어나갔다.”면서 “그것은 말 그대로 ‘집단학살’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약 사르코지 대통령이 당시 역사적 사실을 제대로 모른다면 1940년대 알제리 주둔군에서 복무했던 친아버지에게 물어보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프랑스 의회는 1차 세계대전 말 아르메니아에서 최대 150만명(아르메니아 추정치)이 집단 사망한 사건을 신생 터키 정부가 자행한 집단학살로 인정하는 법안을 2001년 제정했다. 터키는 이에 대해 이 사건 사망자들은 내전의 희생자이지 집단학살은 아니라고 주장해 왔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성 김 “北, 북핵논의 진전 위해 행동 취해야”

    성 김 “北, 북핵논의 진전 위해 행동 취해야”

    성 김 주한 미국대사는 15일 “북핵 문제가 그동안 많은 진전을 이루지 못한 것은 문제가 북한에 있기 때문”이라며 “북한이 행동을 취해야 하며, 한·미는 협력을 통해 진지한 협상 재개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사는 오후 서울 중구 정동 미대사관저에서 서울신문 등 국내 언론과 첫 기자회견을 갖고 “한·미 등 6자회담 참가국은 실질적인 대화 재개 의지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것은 북한에 달려 있다.”며 이렇게 밝힌 뒤 “북한이 (6자회담) 9·19 공동성명과 유엔 결의안을 준수할 의지가 있음을 보여 준다면 의미 있는 대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대이란 제재에 대해 “이란 핵은 국제사회의 심각한 우려사항이며 미국은 한국 등 국제사회와 협력, 이란이 협상 테이블에 돌아오도록 설득하고 압박하고 있다.”며 “한국 등 다른 국가들이 이란 제재를 확대할 수 있을지를 살펴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김 대사는 한·미 간 다양한 동맹 이슈에 대해서도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주한미군 범죄에 따른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 가능성에 대해 “개인적으로 개정 필요성이 있다고 보지 않지만 한국이 우려사항을 제기할 메커니즘이 있으며 우려 해소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에 대해서는 “현재 양국 정부 간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양국 전문가들이 모여 최선의 방안이 무엇인지를 평가해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후 3개월 내 투자자 국가소송제도(ISD)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기로 한 데 대해 “ISD를 비롯, 한국 정부의 어떤 우려사항도 논의할 준비가 돼 있고, 재논의에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인적 질문에 대해서는 허심탄회하게 답했다. 그는 “언젠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를 만날 기회가 있기를 희망한다.”며 “외교관의 본분은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것이고 김 전 대통령은 한국 역사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 분”이라고 강조했다. 최초의 한국계 미국대사가 된 것에 대해서는 “한국을 잘 안다는 점 등 여러 가지 장점이 있지만 비현실적 기대감이 있는 것은 부정적 요소”라고 털어놓은 뒤 “나는 슈퍼맨이 아닌 만큼 기적을 기대하지 말아 달라.”며 웃었다. 현재 가족이 미국에 있어 ‘기러기 아빠’ 신세인 김 대사는 “이렇게까지 힘들 줄 몰랐고 많은 한국의 기러기 아빠들에게 존경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에 출연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나꼼수 측에서 출연 요청을 할 리가 없지만 만약 온다면 한 번 생각해 보겠다.”며 소통을 강조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협상 폐연료봉 재처리 두고 난항

    지난 10월 13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추진하기로 합의한 ‘다원적 전략동맹’이 시험대에 올랐다.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협상과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 협의 등 양국 간 민감한 협상이 동시다발로 이뤄지면서, 협상 결과에 따라 향후 양국 관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교통상부는 6일 박노벽 한·미 원자력협정 전담대사와 로버트 아인혼 미국 국무부 비확산·군축 담당 특보가 서울의 한 호텔에서 만나 원자력협정 개정을 위한 4차 협상을 시작했으며, 8일까지 실무협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양국은 오는 2014년 3월로 만료되는 원자력협정 개정안을 내년 말까지 도출할 예정이다. 그러나 폐연료봉 재처리 문제를 둘러싼 한·미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해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현행 원자력협정상 우리나라가 폐연료봉 재처리를 할 수 없기 때문에 2016년이 되면 폐연료봉 보관시설이 포화상태에 이르게 된다.”며 “관건은 양국 간 폐연료봉 처분 관련 ‘파이로 프로세싱’(건식처리공법) 등 기술에 대한 검토가 이뤄져 협정에 반영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장관을 지냈던 송민순 민주당 의원은 “미국은 파이로 프로세싱도 무기급 핵물질을 추출할 수 있는 재처리 방식으로 보기 때문에 10년 공동연구를 앞세워 문제 해결을 뒤로 미루고 있다.”며 “제3국 재처리 위탁 권리 확보 등 이번 협상을 통해 공고한 한·미 관계가 말뿐만 아니라 우리가 필요로 하는 과실을 제공해 줄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 미사일 지침에 규정된 탄도미사일 사거리와 탄두 중량 확대를 위한 협상도 최근 몇 차례 열렸지만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우리 측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능력이 향상된 만큼 지침상 정해진 ‘사거리 300㎞, 탄두중량 500㎏’ 기준을 확대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비확산을 중시하는 미 측은 남북이 미사일 정확도 등에서 현저히 차이가 나기 때문에 현행 기준으로도 충분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 범죄에 따른 한·미 간 SOFA 협의도 개선에 대한 공감대는 마련했지만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우리 측은 한·일 간 SOFA 수준에 준하는 협정 개정도 검토하고 있지만 미 측은 합의사항 일부만 개선하는 입장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 이와 함께 미국의 최근 대이란 제재에 한국이 동참하는 문제도 한·미 간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미국은 한국의 원유 수입 중단까지는 아니라면서도, 추가 제재를 취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여고생 성폭행 미군 구속영장 청구

    여고생 성폭행 미군 구속영장 청구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 이흥락)는 2일 혼자 잠자던 여고생(18)을 성폭행하고 금품을 훔친 미8군 제1통신여단 소속 R(21) 이병에 대해 성폭력특례법상 강간치상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R 이병은 지난달 17일 오전 5시 45분쯤 서울 마포구의 한 고시텔에 들어가 자고 있던 여고생 A양을 성폭행하고 노트북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R 이병은 조사과정에서 노트북을 훔친 사실은 인정했으나 “A양이 먼저 영어로 유사 성행위를 제안했다.”며 성폭행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검찰은 A양이 먼저 제안을 할 정도로 영어에 능숙하지 못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 A양의 속옷 등에서 R 이병의 체액이 검출된 점을 근거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검찰은 현행 한·미 주둔군 지위협정(SOFA)에 따라 구속 후 24시간 이내 R 이병을 기소할 방침이다. SOFA 운영위원회의 별도 합의사항은 ‘주한미군 피의자의 신병을 인도받을 경우 24시간 이내에 기소토록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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