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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끌·빚투 옥죄기 효과?… ‘역대급’ 가계대출 꺾였다

    영끌·빚투 옥죄기 효과?… ‘역대급’ 가계대출 꺾였다

    가파르던 가계대출 증가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끌 대출’(영혼까지 끌어모아 받은 대출)을 이용한 투자 관행에 정부가 브레이크를 건 게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연말을 앞두고 은행들이 연간 건전성 지표 관리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어 당분간 은행 대출 문턱은 다소 높아질 전망이다. 25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 22일 현재 가계대출 잔액은 654조 4936억원으로 지난달 말(649조 8909억원)보다 4조 6027억원 늘었다. 아직 이달 은행 영업일이 5일 정도 남았지만, 증가 폭이 9월(6조 5757억원)보다 30% 줄었다. 사상 최대인 8월(8조 4098억원)과 비교하면 45%나 적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의 증가세가 한풀 꺾였다. 지난달 4조 4419억원이나 불었던 주택대출은 이달 들어 2조 7582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신용대출 증가액도 이달 22일까지 1조 6401억원으로 지난달(2조 1121억원)보다 22%, 8월(4조 705억원)보다 60% 급감했다. 이런 모습은 불과 한두 달 전 분위기와 다르다. 한국은행의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5대 은행을 포함한 전체 은행권의 가계대출 잔액 월별 증가액은 지난 8월 11조 7000억원으로 2004년 통계 집계 이래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 주택대출이 크게 줄어든 것은 주택 ‘거래 절벽’ 현상과 관계가 있다는 게 은행권의 설명이다. 박합수 KB 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아파트 거래가 크게 줄었고 ‘영끌’의 주체였던 30대도 추격 매수하려는 쪽에서 관망세로 돌아섰다”면서 “아파트 거래량이 줄면서 대출도 자연스럽게 감소한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들의 ‘대출 조이기’는 연말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지난 22일 김기환 KB금융지주 부사장(CFO)은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3분기부터 수익성, 건전성 관리에 본격적으로 들어가 4분기 여신은 9월 말과 비교해 소폭 증가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면서 “가계 신용대출 증가세는 취급 기준 강화로 완만해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전셋집 비워줘야 하는 홍남기, 본인 집 매각도 막혀 ‘진퇴양난’

    전셋집 비워줘야 하는 홍남기, 본인 집 매각도 막혀 ‘진퇴양난’

    임대인 실거주로 전셋집 나가야 할 판본인 아파트 임차인은 ‘계약갱신 청구’매각계약에도 매수자 2년간 전입 불가주담대도 막혀 거래 불발 위기에 빠져서울 마포 전셋집을 집주인의 실거주 통보로 비워야 하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또 한 번 임대차보호법 유탄을 맞았습니다. 다주택자 논란을 피하기 위해 경기 의왕시 집을 처분 중인데, 세입자가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해 거래가 불발될 위기에 처한 것입니다. ‘경제 사령탑’인 홍 부총리가 자신이 결정한 부동산 정책에 발등이 찍히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는 상황이 된 겁니다. 1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홍 부총리는 지난 8월 자신이 소유한 의왕 D아파트(전용면적 97.1㎡)를 9억 2000만원에 매각하기로 계약을 체결했지만 아직 등기 이전을 마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고위공직자 재산신고 내역에 따르면 홍 부총리는 이 집을 5억 7000만원에 전세를 주고 있습니다. 홍 부총리는 이 집과 세종시에 주상복합아파트 분양권을 갖고 있어 다주택자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애초 세종시 분양권을 전매금지 기간이 끝나면 처분하려 했으나 여론이 나빠지자 결국 의왕 집 매각에 나섰습니다. 등기 이전이 안 되고 있는 건 임차계약을 종료하고 나가겠다던 세입자가 마음을 바꿔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했기 때문입니다. 이러면서 매수자는 2년간 전입이 불가능해졌고, 주택담보대출까지 막혀 잔금을 치를 수 없게 됐습니다. 의왕은 6·17 부동산대책으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고,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경우 6개월 내에 그 집으로 전입해야 합니다. 의왕시의 한 공인중개사는 “최근 이런 사례가 많아 거래 중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홍 부총리는 지금 살고 있는 마포 전셋집도 집주인이 실거주를 하겠다고 밝히면서 내년 1월 계약이 만료되면 비워 줘야 하는 상황입니다. 임대차법 영향으로 인근 전세 매물이 줄고, 전셋값도 급등하면서 아직 이사할 곳을 찾지 못했다는 후문입니다.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8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 홍 부총리는 “새로 전세를 구하시는 분들의 어려움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전세가격 상승요인 등에 대해 관계 부처와 면밀히 논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영끌·빚투에… 지난달 가계대출도 10조 육박

    영끌·빚투에… 지난달 가계대출도 10조 육박

    지난달 가계대출이 10조원에 육박해 9월 기준 역대 최대 증가액을 기록했다. ‘영끌 대출’(영혼까지 끌어 모은 대출)에 전세난이 겹친 데다 카카오게임즈와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 공모주 청약을 위한 ‘빚투’(빚내서 주식 투자) 수요까지 몰리면서 고공행진이 이어졌다. 13일 한국은행의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957조 9000억원이다. 한 달 새 9조 6000억원이나 증가했다. 가계부채 증가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8월(11조 7000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9월 기준으론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4년 이래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은 지난 8월(6조 1000억원)보다 많은 6조 7000억원 증가했고 신용대출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타대출은 3조원 늘었다. 둘 다 9월 증가액 기준으론 2004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컸다. 주담대 중 절반 이상인 3조 5000억원이 전세자금 대출이었다. 지난 2월 3조 7000억원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8월 전세거래량이 전월보다 4000건 정도 줄어든 8000건에 그쳤는데도 전세대출 규모가 늘어난 건 전셋값 상승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은 관계자는 “주담대는 지난 6~7월 계약된 주택 매매에 대한 잔금 집단 대출이 9월에 실행되면서 증가했다”며 “최근 수도권 전셋값 상승 영향으로 전세자금 대출도 8월 3조 4000억원 증가한 데 이어 9월에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기타대출은 카카오게임즈와 빅히트 등 공모주 청약과 주택 관련 자금 수요가 있었지만 추석 상여금 유입 등으로 증가 폭은 8월(5조 7000억원)보다 적었다. 한은은 금융 당국의 신용대출 관리 조치에 따른 영향에 대해선 “금융 당국이 추석(10월 1일)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관리하고 있어 전반적으로 기타대출 증가세가 줄어들 수 있다”면서도 “다만 4분기에는 계절적으로 가계자금 수요가 확대되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4분기 대출 문턱 높아진다

    연말까지 은행 가계대출 문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은행의 금융기관 대출형태 설문 결과에 따르면 4분기 국내 은행 대출은 전 분기보다 더 까다로워질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설문은 지난달 14~25일 금융기관 201곳의 여신업무 책임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대출 태도·신용위험·대출수요 각 지수가 양(+)이면 ‘대출 태도 완화’, ‘신용위험·대출 수요 증가’라고 답한 금융기관 수가 ‘대출 태도 강화’, ‘신용위험·대출수요 감소’라고 응답한 수보다 많다는 뜻이다. 지수가 음(-)이면 반대다. 4분기 대출태도 지수는 차주(돈 빌리는 주체)별로 대기업 -3→-3, 중소기업 12→-3, 가계주택 -18→-6, 가계일반(신용대출 포함) 9→-9로 집계됐다. 가계일반 대출태도 지수가 큰 폭으로 준 건 그만큼 신용대출을 엄격하게 할 것이라는 의미다. 가계일반 대출태도가 강화로 돌아선 건 지난해 4분기 이후 1년 만이다. 은행 대출이 더 엄격해지고 신용 위험도 올라갈 것으로 예상됐지만 대출 수요는 여전히 높을 것으로 파악됐다. 차주별 대출수요 지수는 대기업 9→6, 중소기업 32→24, 가계주택 21→3, 가계일반 41→29로 산출됐다. 은행 담당자들은 가계주택 대출 수요가 눈에 띄게 진정되지만 신용대출을 포함한 일반대출 수요는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美 106만명 주담대 연체… ‘영끌’ 후폭풍

    美 106만명 주담대 연체… ‘영끌’ 후폭풍

    미국 주택시장이 대출금을 제때 못 갚고 연체하는 ‘하우스푸어’가 증가하면서 대혼란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코로나19 사태 확산에 따라 실직자들이 급속히 늘어나면서 대출금 연체자 양산을 부채질하고 있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모기지 데이터 회사 블랙나이트는 18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수백만명이 대출금을 제때 갚지 못하는 바람에 집을 팔아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부닥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블랙나이트는 조사 결과 대출자 106만명이 대출금을 30일 이상 연체했다며 이들 가운데 연방정부의 담보대출이나 상환 납부유예 자격을 갖춘 이는 68만명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올해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시장은 활황세를 보였다. 올해 1분기만 해도 코로나19 불확실성이 높아지자 주택 매매가 급감했지만 제로 금리의 지속으로 상환 부담이 낮아지면서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폭증했다. 지난 4~6월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규모는 1조 1000억 달러(약 1280조원)에 이른다. 200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불확실성이 잦아들지 않고 대출 상환 여력이 한계에 봉착한 사람이 늘어난다면 부실채권 증가와 연쇄 경매 등으로 금융 시스템에 큰 충격파를 던질 수 있는 셈이다. WSJ는 주택 자산은 풍부하지만 코로나19 충격 등으로 돈을 갚기 어려워진 상황이 다수 집주인의 주택 매도를 촉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컨설팅 업체 젤만앤드어소시에이츠의 아이비 젤만 최고경영자(CEO)는 “많은 사람이 ‘집 부자’지만 현금 가난뱅이”라며 “집값이 높아 이를 팔면 충분한 현금을 손에 쥘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실직 등으로 대출 상환금을 제때에 내지 못하는 미국인이 늘고 있다. 모기지은행연합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으로 전체 주택담보대출 채무자의 7%에 이르는 350만명이 상환금 일시유예 대상이다. 실제로 대출금을 제때 갚지 못하는 채무자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상황이 임대주택 투자자들에게는 ‘돈 벌’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월스트리트의 투자자들이 주택 매입을 위해 수십억 달러의 ‘실탄’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사태로 교외 단독주택들이 인기를 끌자 기업형 임대사업자들이 이를 집중적으로 사들이거나 직접 건설에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블랙스톤그룹과 JP모건자산운용, 브룩필드자산운용 등 월가의 대규모 투자회사들이 기업형 임대사업자들에 수억 달러씩 투자한다고 WSJ는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신용대출 열흘 만에 1조 급증… 금융당국 ‘부동산 영끌’ 칼뺀다

    신용대출 열흘 만에 1조 급증… 금융당국 ‘부동산 영끌’ 칼뺀다

    당국 ‘부동산 규제 편법 대출’ 우선 규제DSR 규제 범위도 조정지역 확대 검토 은행엔 “대출 실적 경쟁 자제하라” 경고주택 구입 명목의 ‘영끌 대출’(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과 ‘빚투’(빚내서 주식 투자)로 이달 들어 열흘 만에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이 1조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은행권 신용대출이 역대 최대로 늘어난 데다 2금융권 신용대출까지 증가한 흐름이 이달에도 이어지는 것이다. 금융 당국은 은행에 신용대출 실적 경쟁을 자제하라고 경고했고 대출 규제 강화를 검토하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 10일 기준 신용대출 잔액은 125조 417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과 비교하면 불과 열흘 만에 1조 1425억원 늘어난 것이다. 이런 추세라면 이달 신용대출 증가폭은 사상 최대였던 지난달(4조 755억원)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지난 10일 기준 연 1.85~3.75% 수준이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로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예전보다 받기 어려워진 데다 금리도 더 싸다 보니 신용대출로 대거 쏠리고 있다. 특히 주담대를 받더라도 나머지 부족한 금액을 충당하기 위해 신용대출을 이용하는 대출자도 적지 않다. 여기에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 등 공모주 청약 증거금을 비롯해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사례도 급증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5대 시중은행을 포함한 전체 은행권의 기타대출(신용대출 등)은 지난달 5조 7000억원 늘면서 역대 최대 증가폭을 찍었다. 게다가 저축은행·여신전문금융회사 등 2금융권의 기타대출 증가 규모도 지난 6월 6000억원, 7월 1조 5000억원, 8월 2조원으로 커지고 있다. 카드론·현금서비스·보험계약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만 봐도 같은 기간 증가액은 4000억원, 8000억원, 9000억원으로 늘어났다. 이례적인 신용대출 급증에 금융 당국도 규제 강화를 검토하고 있다. 금융 당국은 은행권과의 실무작업을 통해 신용대출의 상당 부분이 주식 투자와 주담대 우회 자금으로 흘러 들어갔다고 보고 있다. 2금융권에서도 자료를 제출받아 신용대출 증가 추이, 1인당 평균 대출금액, 사용처 등을 살펴보고 있다. 손병두 금융위윈회 부위원장은 지난 8일 금융 리스크 대응반 회의에서 “최근 신용대출 증가가 은행권의 대출 실적 경쟁에 기인했는지도 살펴보겠다”며 “용도를 정확히 파악하긴 어렵지만 생계자금, 사업자금 수요 증가와 주식·부동산 등 자산시장으로의 자금 유입, 인터넷 은행들의 적극적인 영업 확대 노력 등이 복합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한 바 있다. 금융 당국은 우선 주택담보대출비율(LTV) 한도 등 부동산 규제를 우회하는 편법 대출을 막는 데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모든 가계대출의 원리금 상환액을 연간 소득으로 나눈 값인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범위를 조정대상지역으로 넓히는 방안도 거론된다. 현재 DSR은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에 있는 시가 9억원 초과 주택담보대출을 보유한 차주에게만 적용된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신용대출 규모가 커지면 부실이 발생했을 때 금융기관으로 위험이 전이될 수 있다”며 “관리와 감독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빚 갚아라” 독촉 일주일에 7번 넘게 못 한다

    “빚 갚아라” 독촉 일주일에 7번 넘게 못 한다

    채무자가 받는 과도한 압박과 정신적 고통을 줄여 주고자 일주일에 7회 넘게 빚 독촉을 못 하도록 하는 방안이 마련된다. 사실상 ‘1일 1회’로 제한하는 것이다. 또 스스로 빚을 갚기 어려운 연체 채무자들은 채권 금융사를 상대로 채무조정 협상을 요청할 수 있다. 금융위원회는 9일 개인 연체채권 관리체계 개선 태스크포스(TF) 확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소비자신용법’을 발표했다. 소비자신용법에는 현행 대부업법을 개선한 내용을 포함해 연체 발생 이후 추심과 채무조정에 대한 내용이 추가됐다. 우선 개인 채무자의 채무조정이 금융사를 통해서도 가능해진다. 채무자가 소득·재산 현황 등 상환이 어려운 사정을 입증할 자료를 제출해 조정을 요청하면 금융사는 추심을 중지해야 한다. 또 내부 기준에 따라 채무 조정안을 마련해야 한다. 금융사 내부 기준에 맞지 않으면 채무 조정을 거절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채무자를 돕기 위한 ‘채무조정교섭업’도 신설된다. 채무조정 요청서 작성이나 제출을 대행하고 채무조정 조건 등을 돕는다. 채무자와 금융사 간 채무 조정은 신용회복위원회나 법원에 채무 조정을 신청하기 전 빚을 조정할 수 있는 기회를 주자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채무 조정이 가능한 빚에서 담보부채권과 5억원 이상 무담보채권은 제외된다. 다만 10억원 이하 실거주 주택에 대한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채무 조정이 가능한 빚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살고 있는 집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원리금을 갚지 못해 집이 경매로 넘어갈 위기에 처한 채무자는 금융사에 채무 조정을 요청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명순 금융위 금융소비자국장은 “10억원 이하 실거주 주택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등은 법 적용 대상이 되게 할 생각”이라며 “업권의 얘기 등을 반영해 추가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신용법은 사적 채무 조정 활성화 외에도 금융사의 채무자 보호책임 강화, 채무자에 대한 과도한 연체·추심 부담 완화를 담고 있다. 늘어나는 빚의 속도를 늦추고, 채무자에게 정신적 고통을 주는 추심을 제한하겠다는 것이다. 우선 금융사가 회수 불가능으로 판단한 채권을 제3자에게 양도하면 이자를 추가로 매기지 못하도록 한다. 갚지 못한 빚에 터무니없는 이자를 매기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또 방문과 말, 글, 영상, 물건 등을 통한 채권 추심 연락은 일주일에 7회를 초과할 수 없다. 채무자는 ‘월요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전화하지 말아 달라’처럼 특정 시간대 연락을 피할 수 있는 추심 제한 요청권도 갖는다. 아울러 돈을 빌려준 금융사는 채무자를 보호해야 할 책임도 커진다. 금융사가 추심업자를 선정할 때 위법·민원 이력 등을 평가해야 한다. 추심업자가 법을 위반하면 금융사도 함께 손해배상 책임을 지게 된다.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은 “채무불이행 상황에 놓인 선량한 채무자가 패자부활할 수 있는 금융의 사회안전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영끌’에 전세자금까지… 가계대출 최대 증가

    지난달 가계대출이 12조원 가까이 늘며 사상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내 집 마련을 위한 ‘영끌 대출’(영혼까지 끌어 모은 대출)과 ‘빚투’(빚내서 주식 투자) 수요가 몰린 데다 전세 매물 품귀로 전세 대출이 급증했고,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생활자금 수요까지 겹친 결과다. 9일 한국은행의 ‘8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948조 2000억원으로 전월보다 11조 7000억원 늘었다. 월별 증가액으론 2004년 통계 집계 이래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가계대출은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주담대)과 신용대출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타대출로 구분된다. 주담대는 695조 9000억원으로 한 달 사이 6조 1000억원 불었다. 지난 3월(6조 3000억원)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크게 늘었다. 기타대출은 251조 3000억원으로 전월보다 5조 6000억원 증가했다. 전체 가계대출과 마찬가지로 역대 월간 최대 증가액이다. 윤옥자 한은 시장총괄팀 과장은 “6월과 7월 수도권 주택매매 거래가 많이 늘었는데, 관련 자금 수요가 시차를 두고 8월에 대출이 실행돼 주담대가 늘었다”며 “전세자금 대출도 7월 2조 7000억원에서 8월 3조 4000억원으로 커졌다”고 말했다. 윤 과장은 신용대출 증가와 관련해 “아파트 분양 계약금과 최근 오른 전셋값 등 주택자금 수요와 공모주 청약 증거금 납입, 주식투자 자금 수요, 재난지원금 효과가 사라지면서 늘어난 생활자금 수요 등이 맞물리면서 늘었다”고 분석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부동산분석원, 자금조달서 불법 의심 거래만 들여다볼 것”

    부동산시장 교란 행위를 단속하는 부동산거래분석원(가칭)이 개인금융과 과세정보를 열람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돼 개인정보 침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국토교통부는 6일 불법 가능성이 높은 의심 거래에 한해서만 정보를 들여다보는 것이며, 매매 거래만 대상으로 하고 전세 거래는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토부가 판단하는 불법행위 판단의 가장 큰 기준은 자금조달계획서다. 현재는 모든 ‘규제지역’(투기지역,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에서 3억원 이상 주택, 비규제지역에서는 6억원 이상 주택을 매매할 때 자금조달계획서를 제출하도록 돼 있다. 여기서 이상 거래로 의심되는 사례에 대해서만 주민등록전산정보, 등기기록, 납세증명서, 금융자산, 금융거래, 신용정보를 금융회사나 국세청 등에 요청한다는 것이다. 이상 거래의 기준은 거래 가격이 시세와 현저히 차이 나는 업다운계약 의심 거래, 가족 간 대차 의심, 차입금 과다 거래 등이다. 예를 들어 시세 17억원 상당의 아파트를 12억원에 거래한 경우, 35억원 상당의 아파트 매수금 전액을 차입금으로 조달한 경우 등이 이상 거래에 해당된다. 일각에선 부모가 자식에게 전세 자금을 증여하는 내역까지 들여다보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국토부는 전세보증금에 대해서는 자금조달계획서를 받지 않기 때문에 전세 거래는 모니터링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정부 부동산 대책의 핵심 규제인 주택담보대출자의 기존 주택 처분 의무 이행 시한이 오는 14일부터 돌아온다. 은행을 비롯한 금융권도 주택담보대출자들이 주택 매각·전입 의무 약정을 제대로 지켰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을 7일부터 가동한다. 미이행자를 골라내고, 이들에 대한 대출금 회수, 3년간 주택 관련 대출 제한 등의 실질적 제재에 착수하는 셈이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금감원 ‘부동산 대출 규제 위반’ 점검 착수

    금감원 ‘부동산 대출 규제 위반’ 점검 착수

    은행권에 주담대 등 관련 자료 요청위반 땐 대출금 회수·금융사 제재주택대출 규제가 잘 지켜지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금융감독원이 은행권에 대한 본격적인 검사에 착수한다. 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등 금융회사들을 대상으로 주택담보대출 규제 준수 여부와 관련한 서면자료를 요청했다. 금감원을 최근 급증한 신용대출이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는 우려와 관련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출 시 신용대출이 제대로 반영됐는지 등을 중점 점검한다. DSR은 모든 가계대출의 원리금 상환액을 연간 소득으로 나눈 값이다. 현재 은행은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에서 시가 9억원이 넘는 주택을 사려는 사람에게 DSR 40% 이하를 적용하고 있는데 이를 위반한 사례 등이 있는지 등을 확인하겠다는 것이다. 개인사업자·법인 대출 등을 활용해 대출 규제를 우회하는 편법 대출이 이뤄졌는지도 중점 점검 대상이다. 시설 자금 등 용도로 자금을 빌린 후 부동산 투자에 쓰는 사례가 있다는 지적에 대출 자금이 용처에 맞게 쓰였는지 등을 점검한다. 금감원은 은행들로부터 제출받은 서면 자료를 바탕으로 규제 위반이나 의심 건을 발견할 경우 현장검사에도 나설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야겠지만 9~10월에 거쳐 현장검사도 병행하려 한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현장검사에서 구체적인 위반 내용을 확인할 경우 대출금을 즉시 회수토록 하고 금융사 제재 절차도 밟을 예정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일단 빚냈다… 지난달 신용대출 4조 급증

    일단 빚냈다… 지난달 신용대출 4조 급증

    카카오게임즈 청약 등 빚투·영끌 광풍에 “신용대출마저 막힐라” 미리 받은 수요도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면서 개인 신용대출이 8월 한 달 사이 4조원 이상 급증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124조 2747억원이다. 전달 대비 4조 704억원(3.39%) 늘었다. 신용대출 증가폭이 2%대에 머물렀던 지난 6월(2조 8374억원), 7월(2조 6810억원)과 확연히 비교된다. 5대 은행 모두 한 달 사이에 최소 6000억원에서 많게는 1조원 이상 신용대출 잔액이 증가했다. 국민·신한은행은 한 달 사이 각각 1조 631억원, 1조 520억원 급증해 올해 기준 가장 높은 증가액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우리은행은 7199억원, 하나은행은 6045억원, 농협은행은 6310억원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저금리 기조로 신용대출 금리도 떨어진 데다 주식 투자 자금을 마련하거나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피하려고 하면서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SK바이오팜 청약에 쏟아져 나온 증거금 31조원과 카카오게임즈 청약 첫날 몰린 16조원 가운데 신용대출 자금도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현재 신용대출은 주담대보다 규제가 덜하고 금리도 낮다”면서 “사람들이 대출을 받아 생활 자금으로 쓰기도 하지만 주택 구매나 주식 시장에 투자하는 데 활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금융 당국이 부동산 관련 대출에 이어 신용대출도 예의주시하는 움직임을 보이자 규제가 강화되기 전에 무조건 대출을 받아 놓으려는 사람들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5대 주요 은행의 지난달 말 주담대 잔액은 456조 9836억원으로 7월보다 4조 1606억원 늘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빚내서라도 사야해”…30대 아파트 매수 열풍 속 주담대 15조 증가

    “빚내서라도 사야해”…30대 아파트 매수 열풍 속 주담대 15조 증가

    서울·경기를 중심으로 30대 이하의 아파트 매수세가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 26일 한국감정원 월별 매입자 연령대별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1만6002건) 가운데 30대 이하의 비중은 36.9%(5871건)로, 지난해 1월 집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았다. 30대 이하의 아파트 매입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강서구로 46.6%에 달했다. 이어 성동구(46.2%)와 영등포구(43.8%), 관악구(41.9%), 서대문구(41.8%), 마포구(41.4%), 성북구(41.1%), 구로구(40.9%) 등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강남권에서도 높았다. 경기에서도 30대 이하의 아파트 매수세는 강했다. 지난달 경기 아파트 매매 건수(3만1735건) 가운데 30대 이하의 매입 비중은 30.1%(9543건)로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서울 아파트는 청약 당첨 가점에서 중장년층보다 불리한 젊은 층의 자가 구매 선호가 강한 편”이라며 “최근엔 서울 아파트값 급등에 따라 경기도 아파트로 매입 행렬이 전이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장년층과 비교해 소득 수준이 낮은 30대 이하의 주택 구매는 부모님의 도움을 받지 못하면 대부분 주택담보대출을 통해 이뤄질 수밖에 없다. 2018년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30대의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액은 102조7000억원으로, 전체(288조1000억원)의 35.7%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최근 1년간 30대 이하가 빌린 대출금은 58조8000억원으로 직전 1년(43조9000억원)보다 15조원가량 늘었다. 무주택자인 직장인 이모(39)씨는 “계속되는 집값 상승으로 30대는 울며 겨자 먹기로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집을 사고, 이러니 시세는 계속 높게 유지될 수밖에 없다”며 “대출받을 여력조차 되지 않는 30대들은 또 한 번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30대 이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휩쓸려 주택을 매수할 가능성이 높은 층”이라며 “과거에도 30대 이하의 주택 구매는 부동산 활황기에 많아지고, 침체기에 적어지는 패턴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2년 전 주담대 받은 2주택자, 집 팔았는지 조사한다

    2년 전 주담대 받은 2주택자, 집 팔았는지 조사한다

    집을 한 채 가진 사람이 ‘규제지역’(투기지역,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에 집을 한 채 더 사기 위해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약정한 ‘2년 이내 기존 주택 처분’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 금융당국이 점검에 나선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서 “금융기관이 처분·전입 조건부 주택담보대출의 약정 이행 여부를 확인하고 차주(빌린 사람)가 이를 증빙하지 못하면 대출 회수나 약정 위반 등록 등의 조치를 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2018년 9·13 부동산 대책을 통해 주택 소유 여부와 관계없이 규제지역 내 공시가격 9억원 초과 주택의 경우 실거주 목적이 아니라면 주택담보대출을 받지 못하도록 했다. 다만 1주택 가구는 기존 주택을 2년 내 처분하는 조건을 걸고 예외적으로 주택담보대출을 허용했다. 또 무주택자는 주택 구입 뒤 2년 내 전입해야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반하면 3년간 주택 관련 대출이 제한된다. 2년 내 팔기로 한 마감 기한이 다가오는 만큼 금융감독원은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약정 이행을 점검하고 미이행 땐 제재(대출 회수 등)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를 지도할 방침이다. 또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의 고가주택을 담보로 대출받은 차주에게 적용하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 규제도 점검 대상이다. DSR은 모든 가계대출의 원리금 상환액을 연간 소득으로 나눈 값이다. 현재 금융당국은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내 시가 9억원 초과 주택을 담보로 은행에서 신규 대출을 받을 때 DSR 40%(비은행권 60%)를 개인별로 적용하고 있다. 금감원은 또 다주택자·고가주택 보유자의 전세대출 취급 제한 등 전세대출 요건 강화 조치가 현장에서 차질 없이 이행되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손 부위원장은 “주식과 부동산 등 특정 자산으로의 자금 쏠림과 부채 증가는 리스크 요인인 만큼 금융당국이 관련 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강조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부동산에 몰린 돈 2105조원…“집값 하락 땐 실물경기 타격”

    부동산에 몰린 돈 2105조원…“집값 하락 땐 실물경기 타격”

    “성장률 둔화 땐 부동산 급등락 가능성금리도 오르면 실물경제 타격 도미노”저금리와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올 1분기 주택담보대출, 부동산 펀드 등 부동산 관련 금융에만 2105조원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집값이 내려가거나 금리가 올라가면 부실이 발생해 실물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부동산 관련 대출과 금융투자상품 등에 투입된 자금(부동산금융 위험노출액)은 2105조 3000억원이다. 2010년 879조 7000억원이었던 부동산금융 위험노출액은 해마다 증가해 지난해에는 2062조 4000억원을 기록했다. 올 1~3월 증가액은 42조 9000억원에 달한다. 시중자금이 부동산으로 몰리면서 전체 부동산금융 위험노출액이 증가했고, 특히 부동산 펀드·리츠 등 금융투자상품, 기업여신 중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 돈이 쏠린 것으로 나타났다.주택담보대출, 개인보증, 주택연금 등 가계여신은 1095조원으로 전체 부동산금융 위험노출액의 52%를 차지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전체 비중은 0.2% 포인트 줄었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 등으로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 여신 관련 규제가 강화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기업의 부동산 관련 대출금과 PF 대출 등 기업여신은 765조원(36.3%), 부동산펀드와 리츠 등 금융투자상품은 245조원(11.6%)으로 집계됐다. 기업의 부동산 여신은 금액은 지속적으로 증가했고, PF 대출 비중이 크게 늘었다. 다만 전체 부동산금융 위험노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큰 차이가 없었다. 금융투자상품의 비중은 2019년 말보다 0.6% 포인트 늘었다. 부동산금융 위험노출액 가운데 금융기관이 최종적으로 위험을 떠안아야 하는 규모는 1147조 6000억원이다. 은행권은 669조 9000억원, 비은행권은 477조 70000억원이다. 은행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리·감독이 느슨한 보험·증권 등 비은행권의 부동산금융 위험노출액 비중은 2010년 30.0%에서 올 1분기 41.6%로 늘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실물경기 상황이 충분히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환경에서 부동산 관련 투자가 은행보다 비은행권 중심으로 급증하는 상황은 향후 위험 요인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도 “성장률 둔화는 부동산 가격의 급등락을 가져올 수 있고, 이는 실물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주택담보대출도 비대면이 대세되나…잇따라 관련 상품 출시

    주택담보대출도 비대면이 대세되나…잇따라 관련 상품 출시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금융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대면 위주로 진행됐던 주택담보대출도 비대면으로 받을 수 있는 상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케이뱅크는 모든 과정이 비대면으로 이뤄지는 아파트 담보대출 출시를 앞두고 20일부터 26일까지 사전 예약을 진행한다. 참여를 원하면 케이뱅크 앱에 들어가 관련 링크를 누르면 된다. 당첨된 고객 1000명은 한발 먼저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을 경험할 수 있다. 케이뱅크의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은 대출 신청부터 입금까지 은행 방문 없이 진행된다. 필요한 서류는 소득증빙서류, 등기권리증 등 2가지다. 직접 제출할 필요 없이 사진 촬영, 등기번호 입력으로 인증할 수 있다. 대출 신청부터 승인까지 걸리는 시간은 짧으면 2일이고, 최저금리는 지난 4일 기준 연 1.64%, 최대한도는 5억원(대환 대출시)이다. 인터넷전문은행뿐 아니라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에서도 비대면 주담대 상품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지난달에는 IBK기업은행이 은행권 최초로 모든 과정을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개인사업자 전용 상품이긴 하지만, 무방문·무서류 대출로 신청부터 실행까지 은행이나 관공서를 방문할 필요가 없다. 대표가 본인이 단독 소유하고 거주 중이어야 한다. 저축은행 중에서는 페퍼저축은행이 영업점 방문 없이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는 비대면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전날 발표했다. 대출 신청부터 서류 제출, 심사, 전자등기까지 모든 과정이 비대면으로 이뤄진다. 다만 대환 대출이나 주택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것을 제외하고, 주택 신규 구매나 매매와 직접적으로 연계된 비대면 주담대는 아직 출시되지 않았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불어난 ‘빚투’ 막차 탄 ‘영끌’… 또 천장 뚫린 가계빚 1637조

    불어난 ‘빚투’ 막차 탄 ‘영끌’… 또 천장 뚫린 가계빚 1637조

    동학개미들의 ‘빚투’(빚내서 주식 투자)와 부동산 ‘영끌 대출’(영혼까지 끌어 모은 대출)이 몰리면서 우리나라 가계빚이 지난 6월 말 기준 1637조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은 15조원 가까이 급증했고, 증권사가 투자자들에게 빌려준 신용공여액도 8조원에 육박해 사상 최대였다. 싼 이자로 돈을 빌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자 너도나도 빚을 내 자산시장에 투자한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한국은행의 ‘2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637조 3000억원으로, 2002년 4분기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다. 전 분기 대비 25조 9000억원(1.6%) 늘어난 것이다. 증가폭은 1분기(11조 1000억원)의 두 배를 웃돌았고, 지난해 4분기(27조 8000억원)와 비슷했다. 가계신용은 은행·보험·대부업체 등 금융회사에서 빌린 돈(가계대출)과 결제 전 신용카드 사용액(판매신용)을 더한 것으로, 가계가 갚아야 할 부채를 말한다. 가계신용 중 가계대출은 1545조 7000억원으로 이 또한 역대 최대 규모다. 2분기 증가액 23조 9000억원은 2017년 4분기(28조 7000억원) 이후 가장 많았다. 시중은행은 전 분기 대비 14조 4000억원, 2금융권은 2000억원, 보험·증권·대부업체 등 기타금융기관은 9조 3000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주담대와 기타대출로 이뤄진다. 2분기 주담대는 873조원으로, 전 분기 대비 14조 8000억원 늘었다. 증가폭은 1분기(15조 3000억원)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지난해 2분기(8조 4000억원)보다는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이 가운데 시중은행 주담대가 10조 2000억원으로 전 분기(8조 7000억원) 대비 1조 5000억원 증가했다. 부동산 규제가 더 강화되기 전에 막차를 타려는 ‘패닉 바잉’(공황 구매)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전세자금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고, 분양물량 증가로 중도금 대출 같은 집단 대출이 늘었다”고 말했다. 대부분 신용대출인 기타대출은 672조 7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9조 1000억원 급증했다. 이 중 증권사들의 신용공여가 7조 9000억원이나 됐다.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2분기에만 개인투자자들은 코스피 상장사 주식 11조 4000억원, 코스닥 등록사 주식 4조 4000억원 등 모두 15조 8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주식과 부동산 등 자산시장에 불이 붙어 온 나라가 카지노판이 됐다”면서 “지금 금리가 싸다고 빚을 내는데 상황이 반전되면 개인들은 위험에 노출되고, 금융권은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주식·주택 매매에 활용된 신용대출은 금융회사 건전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금융사 차원에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준수 등 관련 규정을 철저히 지켜 달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코픽스 역대 최저인데 주담대 금리 요지부동인 까닭은

    코픽스 역대 최저인데 주담대 금리 요지부동인 까닭은

    은행에서 변동금리로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받을 때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 코픽스는 정기예금·정기적금·상호부금·주택부금 등 국내 은행이 자금을 조달한 수신상품의 금리를 가중 평균한 값이다. 이 지수는 은행이 주담대 변동금리를 산정하는 기준이다. 즉 코픽스가 내리면 통상적으로 변동금리형 주담대 금리도 내린다. 지난 18일 은행연합회는 7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0.81%로 6월(0.89%)보다 0.08%포인트 하락했다고 공시했다. 8개월 연속 하락하는 코픽스가 6월에 이어 7월에도 0% 밑으로 내려앉은 것이다. 새로 주담대를 받아야 하는 고객들은 시중은행의 주담대 금리도 내려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주담대 금리는 전달보다 내리지 않고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들이 내부 원가 등에 변동이 생겼다며 가산금리를 올려서다. KB국민·우리·NH농협은행이 7월 코픽스를 반영해 18일부터 적용하는 신규취급액 기준 변동금리형 주담대 금리는 연 2.04∼3.90%다. 지난달 16일 농협은행의 주담대 금리가 1.96∼3.57%였던 점을 감안하면 연 1%대까지 내려갔다 다시 2%대로 올라섰다. 변동금리형 주담대가 코픽스를 기준으로 하지만, 은행들은 자체적으로 가산금리와 우대금리를 조정한다. 코픽스에 따르는 기준금리+가산금리-우대금리 구조로 전체 대출금리가 책정된다. 가산금리에는 주로 업무 원가, 위험 관리 비용 등이 반영된다. 은행들은 조달비용, 업무원가 등을 반영해 가산금리를 올렸다는 입장이다. 코픽스가 연 0.81%로 전월보다 0.08%포인트 내렸지만, 실제 고객들이 변동금리 주담대를 받을 때 금리는 은행마다 차이가 나는 이유다. 대출금리가 내려가면 은행의 주 수익인 예대마진도 줄어든다. 이 때문에 은행들이 수익성을 선제적으로 방어하고자 가산금리를 조정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약속대로 연말까지 집 파세요” 주담대 만기 2주택자 1270명

    “약속대로 연말까지 집 파세요” 주담대 만기 2주택자 1270명

    1주택 보유 상태에서 ‘규제지역’(투기지역,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의 집을 사려고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받은 사람들의 기존 주택 처분 만기가 다음달 시작된다. 정부가 2018년 9·13 대책에서 1주택자가 규제지역 주택을 사려고 주담대를 받으면 2년 내 기존 주택을 팔도록 했는데, 그 만기가 돌아오는 것이다. 기한 내 집을 팔지 못하면 대출이 취소되고, 경우에 따라 신용불량자가 될 수도 있다. 17일 금융감독원이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9·13 대책 이후 시중은행에서 기존 주택 처분 조건으로 주담대를 받은 ‘일시적 2주택자’는 올 6월 기준 3만 732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기존 주택을 판 사람들은 2438명(7.9%)에 그쳤다. 기존 주택을 아직 팔지 않은 2만 8294명 중 연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이들은 1270명이다. 지역별로는 경기 496채(39.0%), 서울 486채(38.3%), 인천 39채(3.1%)로 수도권이 전체의 80.4%를 차지했다. 지방에서는 부산 89채(7.0%), 대구 44채(3.5%), 대전 18채(1.4%) 순이었다. 대출액별로는 1억~2억원 454명(35.7%), 2억~3억원 315명(24.8%), 1억원 미만 305명(24.0%)이었다. 10억원 이상 대출받은 이들도 7명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중은행들은 처분 시한 2~3개월 전부터 안내장을 보내며 약속대로 기존 주택을 팔도록 요청하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기한 내 집을 팔지 못하고 대출도 즉시 갚지 못하면 지연이자가 부과되고, 경우에 따라 신용불량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주담대보다 낮은 신용대출 금리… 대출금 부동산 유입 ‘비상’

    주담대보다 낮은 신용대출 금리… 대출금 부동산 유입 ‘비상’

    인터넷 은행 등장·부동산 대출규제 영향직장인들 돈 빌려 아파트 구매·주식투자은행원도 연 2% 초반 금리로 대출 가세尹금감원장 대출규제 준수 점검 주문최근 신용대출 금리가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보다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은 집을 담보로 잡은 주담대 금리가 더 높은 것을 이례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 기준금리 연 0.50%라는 초저금리 상황에서 인터넷전문은행 참여에 따른 업권의 경쟁 가속화, 대출금리 결정구조 등이 맞물린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17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에 따르면 연휴 직전인 지난 14일 신용대출 금리는 신용등급과 대출금액 등에 따라 연 1.74∼3.76%로 집계됐다. 반면 주담대는 연 2.03∼4.27%로 신용대출 금리보다 하단과 상단이 모두 높다. 1년 전 5대 시중은행의 금리는 신용대출이 연 2.38~4.36%, 주담대가 2.15~4.85%였다. 신용대출은 하단과 상단이 각각 0.64% 포인트와 0.60% 포인트 낮아졌지만, 주담대는 0.12% 포인트와 0.58% 포인트 떨어지는 데 그쳤다. 주담대보다 신용대출 금리가 더 낮아지자 은행 직원들도 “이런 현상은 처음”이라고 말한다. 주담대와 신용대출 금리 역전이라는 이례적인 현상의 원인은 복합적이다. 우선 한국은행의 연이은 기준금리 인하 조치에 신용대출의 금리 하락 속도가 더 가팔랐다. 은행이 신용대출의 기준금리로 삼는 금융채 6개월물의 금리는 1년 전보다 0.719% 포인트 떨어졌지만, 주담대 등에 사용되는 금융채 5년물은 같은 기간에 0.04% 포인트 하락하는 데 그쳤다. 신용대출이 기준으로 삼는 시장금리의 낙폭이 주담대보다 더 컸기 때문에 금리도 그만큼 많이 떨어졌다는 의미다. 카카오뱅크 같은 인터넷전문은행의 등장으로 은행권에서 경쟁이 불붙어 신용대출 금리가 크게 떨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부의 규제 위주 부동산 대책으로 주담대를 예전보다 받기 어려워진 데다 금리까지 신용대출이 더 낮다 보니 신용대출을 받는 이들은 자연히 늘고 있다. 지난 13일 기준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121조 4884억원이었다. 지난달 말과 비교하면 9영업일 만에 1조 2892억원 늘어난 금액이다. 은행권에서는 신용등급 1·2등급인 직장인 등이 신용대출을 받아 주로 아파트 매매·전세 자금으로 쓰거나 최근 활황인 주식에 투자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심지어 은행 직원 중에서도 연 2%대 초반의 금리로 신용대출을 쓰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금융당국과 은행 모두 신용대출 급증에 우려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마다 여신(대출)의 포트폴리오(손실 위험을 줄이기 위해 영역별 비율을 분산하는 것)를 가지고 있다”면서 “신용대출이 과도하게 커지는 건 은행 입장에서도 부담”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이 신용대출 증가세에 제동을 걸 가능성도 있다. 다만 정부가 코로나19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은행에 돈을 더 풀어 달라고 요청했는데. 바로 신용대출 자체를 조이는 건 쉽지 않아 보인다. 금융감독원이 신용대출 자금이 부동산 쪽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는 데 집중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최근 윤석헌 금감원장은 임원회의에서 가계대출 증가폭 확대를 언급하면서 금융사의 대출규제 준수 여부를 점검하고 위반 사례를 엄중히 조치할 것을 주문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주담대 막히자 7월 신용대출 3.7조 급증

    주담대 막히자 7월 신용대출 3.7조 급증

    정부가 부동산 대책을 통해 대출을 옥죄었지만 지난달 가계대출은 같은 달 기준 역대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규제로 주택담보대출이 막히자 신용대출이 큰 폭으로 늘면서 가계대출 상승을 이끌었다. 12일 한국은행의 ‘2020년 7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7월 은행의 가계대출은 936조 5000억원으로 전월보다 7조 6000억원 늘었다. 올 들어 3월(9조 6000억원), 2월(9조 3000억원), 6월(8조 2000억원)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월별 증가액이고, 7월 기준으론 2004년 통계 집계 이래 최대 규모다. 가계대출 가운데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689조 8000억원)은 전월보다 4조원 늘었지만 증가폭은 6월(5조 1000억원)보다 줄었다. 신용대출·마이너스통장대출 등 기타대출(245조 6000억원)은 3조 7000억원 증가했다. 6월 증가액(3조 1000억원)보다 6000억원이나 많다. 2018년 10월(4조 2000억원) 이후 가장 큰 월별 증가폭이고, 7월 기준으론 사상 최대다. 윤옥자 한은 시장총괄팀 과장은 신용대출과 관련해 “주택 관련 자금 수요가 큰 영향을 미쳤다”며 “6·17 대책 직전 활발했던 아파트 거래 매매대금과 지난달 늘어난 수도권 아파트 분양 계약금, 최근 전셋값 상승에 따른 자금 수요 등이 신용대출 증가 요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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