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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거래 꺾였다는데 주담대는 왜 자꾸 증가할까

    부동산 거래 꺾였다는데 주담대는 왜 자꾸 증가할까

    서울 아파트 거래 9월 이후 하향세주담대, 보름만에 또 3.4조원 증가“자영업자 생활자금 이용 가능성도” 최근 아파트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부동산 시장에는 찬바람이 불고 있다. 그런데 가계부채 증가세를 이끄는 주요인으로 지목된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은 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느는 등 꺾일 줄 모르고 있다. 부동산 시장이 잠잠한데도 주택담보대출이 계속 느는 이유는 뭘까.첫번째는 부동산 계약 시점과 대출 실행 시점의 차이로 볼 수 있다. 부동산 매매 계약 후 잔금을 내고 입주하기까지는 통상 3개월 안팎, 길면 6개월 가량이 걸리기도 한다. 때문에 10~11월에 이뤄진 주담대 신규 대출은 대략적으로 6~8월쯤 이뤄진 매매 계약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시중은행의 설명이다. 실제 서울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해 말 월 1000건 이하에서 올 들어 차츰 증가하기 시작해 6월엔 3848건, 7월 3588건, 8월 3857건을 찍었다. 이후 9월에 3372건으로 줄었고 지난달엔 2281건으로 더 줄어든 상태다. 이와 비교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의 주담대 증가분을 보면, 7월 1조 4868억원, 8월 2조 1122억원, 9월 2조 8591억원, 10월 3조 3676억원까지 치솟았고, 이달에는 불과 보름만에 3조 4175억원의 대출이 추가됐다.그렇다면 최근 부동산 시장이 잠잠해진 결과로 3개월 뒤면 주담대 증가세도 주춤할 수 있을까. 그러나 부동산 시장의 감소세가 곧장 주담대 증가 속도 완화로 이어질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주택담보대출에는 주택 매매시 잔금을 빌리는 개별 대출 외에도 아파트 분양시 여러 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중도금 집단대출, 전세보증금을 빌리는 전세대출도 포함되기 때문이다. 전세대출은 이달 들어 증가세가 소폭 꺾였다. 주택담보대출을 꼭 부동산 구입에만 쓰지 않는다는 점도 가계대출 전망을 예측하기 어렵게 한다. 신용대출을 받기 쉬운 직장소득인과 달리 자영업자의 경우 집을 담보로 생활안정자금을 빌릴 수도 있다. 이 경우 부동산 매매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주담대는 증가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은행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는 주택 매매가 활발해지고 특례보금자리론까지 나오면서 이것이 주담대 증가의 주 요인이 됐다고 볼 수 있지만, 부동산 거래가 없는데도 주담대가 오르는 데는 다른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다”면서 “자영업자들이나 생계가 어려워진 사람들이 주담대를 생활자금 용도로 받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 청년 ‘내 집 마련’…청약통장 금리 올리고 주담대 연 2%대로 받는다

    청년 ‘내 집 마련’…청약통장 금리 올리고 주담대 연 2%대로 받는다

    만 19~34세 이하 무주택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 금융지원책이 확대된다. 청년 청약통장의 금리를 올리고 주택담보대출은 보다 낮은 금리로 공급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24일 국회 당정협의회에서 ‘청년 내 집 마련 123 주거지원 프로그램’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에 가입하면 기존 ‘청년 우대형 종합저축’(4.3%) 금리 보다 높은 4.5%의 금리 혜택을 받는다. 이후 청약에 당첨되면 분양가의 80%까지 연 최저 2.2%의 저금리로 주택담보대출도 이용 가능하다. 가입 요건도 연 소득 35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이하로 완화된다. 납부 한도는 월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늘어나며 기존 청년 우대형 청약통장 가입자는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 출시일에 신청하지 않더라도 자동으로 전환된다. 청약통장에 가입한 이후 주택 청약에서 당첨되면 분양가의 80%까지 최저 2.2% 고정금리로 청년 주택드림 대출(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다. 만기가 최장 40년인 청년 주택드림 대출은 2025년 출시될 예정이다. 청약 당첨 후 결혼·출산·다자녀 등 요건을 충족하면 추가 우대금리까지 적용받는다. 결혼 시에는 0.1%, 최초 출산 시에는 0.5%, 추가 출산 시에는 1명당 0.2%씩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청년 주택드림 대출 지원 대상은 만 39세 이하 무주택자이며 연 소득 기준 미혼은 7000만원 이하, 기혼은 1억원 이하다.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주택의 요건은 분양가 6억원이면서 85㎡(약 25.7평) 이하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부담 가능한 가격대의 주택을 충분히 공급하기 위해 공공분양 ‘뉴:홈’을 앞으로 5년간 청년층을 중심으로 34만호를 공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또 “10만명가량의 청년이 대출 수혜를 볼 것이며, 확정할 수는 없지만 인당 평균 2~3억 정도를 대출받는다고 가정할 때 총대출금은 20조에서 30조가량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청약통장) 금리 인상에 대한 논의는 사전에 있었다”며 “내년 초까지 준비를 마칠 것이며 대출은 실시 시기가 2025년인 만큼 세부적인 사항은 향후 논의 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청년 주택드림 대출의 금리에 대해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현재 기준 금리는 3.5%로 2.2%(주담대 대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정부가 보존해주는 방식이 아닌 이상 진행이 어렵기 때문에 은행권과 충분한 협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당정, 청년 청약 업그레이드…“월 100만원 납부·당첨되면 주담대 2%”

    당정, 청년 청약 업그레이드…“월 100만원 납부·당첨되면 주담대 2%”

    국민의힘·국토부, ‘청년 내 집 마련’ 협의만 19~34세 청년 주거 지원 확대유의동 “청년들, 중산층으로 성장 지원”10년 이상 가입 2.8% -> 4.5% 금리 확대50만->100만원으로 월 최대 납부 금액 상향당첨되면 연 2% 저금리 장기 주택담보대출 국민의힘과 정부가 만 19~34세 이하 청년에게 연 4.5%의 금리를 주는 청약통장을 신설하고, 해당 통장으로 청약에 당첨된 청년에게는 분양가의 80%까지 연 2%대 저금리로 장기대출해주는 청년주택드림대출을 마련하기로 했다. 기존 청년우대형 주택청약 종합저축 가입자는 2025년 새 통장 출시와 함께 자동 전환되고, 납부 기간과 회수도 100% 인정된다. 국민의힘과 국토교통부는 24일 국회에서 ‘청년 내 집 마련 지원을 위한 당정협의회’를 열고 청년들의 주거 불안 해소를 위한 청약통장 시스템 업그레이드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국민의힘의 김기현 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 원희룡 국토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유 정책위의장은 협의 후 브리핑에서 “무엇보다 당정은 청년들의 주거 안정이 우리의 미래를 좌우하는 매우 중대한 문제라는 데 인식을 함께했다”며 “우리 청년들이 미래의 중산층으로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자산 형성과 내 집 마련의 기회를 함께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정이 신설하기로 한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은 보다 많은 청년의 가입을 유도하고자 소득요건을 직전 연도 신고 소득 현행 36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현행 2.0~2.8%인 금리를 최대 4.5%로 올리기로 했다. 월 50만원까지만 납부할 수 있던 기준도 100만원으로 올려 내 집 마련을 위한 초기자금을 모을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부모 등 금전적인 조력자 없이 매달 100만원씩 저축할 수 있는 청년은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원 장관은 “대부분 청년이 한 달에 100만원씩 어떻게 낼 수 있느냐는 형편을 지적하시는 것은 이해하고 있다”며 “하지만 결혼 등 좀 더 급박하게 내 집 마련을 위해 제도적 혜택을 활용하고자 할 때 빠른 속도의 자산 형성 기회를 열어준다는 측면”이라고 설명했다.청년 청약통장으로 당첨될 경우 주택담보대출 혜택도 늘리기로 했다. 유 정책위의장은 “이 통장으로 청약에 당첨된 청년들에게 분양가의 80%까지 연 2%대 저리로 장기 대출하는 청년주택드림대출을 신설하겠다”며 “이후에도 결혼과 출산으로 다자녀가 될 경우 추가적인 우대금리를 제공해 청년들의 전 생애에 걸쳐 주거 부담을 낮춰드리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당정은 내 집 마련이 당장 어려운 청년들을 위한 금융 세제지원을 강화하고, 월세 부담을 줄이고자 주택기금 주거 안정 월세 대출, 청년 보증부 월세 대출의 지원 대상과 한도를 확대하기로 했다. 유 정책위의장은 “높은 금리의 시중은행 전세대출을 저리의 주택금융 전세대출로 전환하는 대체상환 지원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 판매 중단한 은행도 있는데…주금공, 신혼 60대에 ‘만기 50년 주담대’ 판매 지속

    판매 중단한 은행도 있는데…주금공, 신혼 60대에 ‘만기 50년 주담대’ 판매 지속

    한국주택금융공사가 판매를 중단하거나 연령 제한을 둔 시중은행과 달리 60대 이상 고령층에 대한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계속 판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위원회와 주금공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주금공은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60대 이상을 대상으로 8건의 50년 만기 주담대를 제공했다. 이 중 3건은 당국이 가계부채 억제를 위해 적극적으로 주담대 규제에 나선 지난 9월 이후 신규로 이뤄진 대출이다. 최고령 대출자는 65세였다. 주금공의 50년 만기 주담대(우대형)는 만 34세 이하로 연령제한이 있지만, 신혼부부의 경우 혼인신고 후 7년까지라면 연령에 상관없이 해당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지난 9월부터 두 달 동안 주금공에서 50년 만기 주담대를 받아 간 40~50대 신혼부부도 201쌍이었다. 앞서 강 의원은 지난달 11일 금융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정부가 50년 만기 주담대를 60대 이상 차주에게 5건(총 15억원) 취급한 사실을 공개하면서 “신혼부부라면 60대 이상도 50년 만기 주담대를 받을 수 있다”있다고 지적했다. 신혼부부라도 60대 이상의 경우 기대 수명과 상환 능력 등을 고려해 정책 주담대의 연령 제한을 신설해야 한다는 취지의 질의였다. 이에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신혼부부에 대해선 생각을 못 했다”며 “제 불찰이고 잘못이라고 하면 100% 다 인정한다”고 답변했다. 금융위는 사후 서면 답변을 통해서도 “고령 신혼부부 차주가 50년 동안 상환 능력을 유지할 수 있는지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까지 관련 규제가 보완되지 않고 있다는 게 강 의원의 지적이다. 시중은행은 50년 만기 주담대가 고금리 상황에서도 대출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는 정부의 압박에 해당 상품 판매를 중단하거나, 연령 제한 등의 조치를 취했다. 해당 상품 판매량이 많던 NH농협은행은 50년 만기 주담대 판매를 중단했고, 우리은행 역시 주담대 최대 만기를 40년으로 축소한 데 이어 50년 만기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13일 만기 40년 초과 주담대에 대해 만 34세 이하의 연령 제한을 신설했다. 시중은행 13곳이 올 1~8월 취급한 50년 만기 주담대는 8조 3000억원 규모로 연령별로 보면 40~50대 차주가 4조 7000억원(58.6%), 30대 이하가 2조 5000억원(27.4%)순으로 많았다. 60대 이상 차주에 판매한 규모도 1조 1000억원(14.0%)에 달했다.
  • 주담대 고정형 금리는 3%대로 내려왔는데…신용대출 금리는 ‘오름세’

    주담대 고정형 금리는 3%대로 내려왔는데…신용대출 금리는 ‘오름세’

    가계대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주택담보대출 고정형(혼합형) 금리 하단이 2개월 만에 3%대로 내려왔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 거란 기대감에 미 국고채 금리가 떨어진 데다 최근 은행권에 대한 상생금융 압박까지 영향을 미쳤다. 반면 은행채 발행량 증가로 신용대출 금리는 오히려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급전 마련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주담대 고정형 금리는 연 3.86~6.211%로 이달 1일(연 4.39~6.720%)과 비교하면 하단은 0.53%포인트 떨어지며 두 달 만에 3%대로 내려왔다. 7%에 육박하던 상단 역시 0.51%포인트 하락했다. 이들 은행 중 금리 하단이 가장 낮은 곳은 국민은행으로 지난 20일부터 나흘째 하단이 연 3.86%를 유지하고 있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은행채 5년물 금리를 근거로 한다. 미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될 거란 기대감에 미 국고채 금리가 떨어지면서 은행채 5년물 금리가 하락하자, 주담대 금리도 덩달아 낮아졌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전날까지 은행채 5년물(무보증·AAA) 금리는 4.734%에서 4.260%로 0.474%포인트 떨어졌다. 은행 입장에선 은행의 이자 장사에 대한 당국의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금리를 올릴 명분도 없어졌다. 지난달 중순 정부가 가계대출 증가세를 잡아야 한다며 은행권을 압박하면서 시중은행이 줄줄이 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인상했지만 불과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상생금융이 새로운 화두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가계부채가 주담대를 중심으로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주담대 고정형 금리가 하락세를 이어가면 대출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변동형 주담대의 근거가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3.97%로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보였지만, 최근 고정형 비중을 높이라는 정부 기조로 고정형을 선택하는 차주들이 많기 때문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신규로 실행되는 주담대의 80~90%가 고정형”이라면서 “추후 금리가 더 떨어질 경우 중도상환이나 대환도 가능하기 때문에 낮은 금리가 수요를 자극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주담대와 달리 신용대출 금리는 최근까지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 15일 기준 5대 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연 4.71~6.71%로 지난달 16일(연 4.58~6.58%)과 비교했을 때 상·하단이 각각 0.13%포인트 올랐다. 신용대출 금리는 은행채 6개월물을 추종하는데, 단기채는 은행채 발행량 등의 영향을 받게 된다. 최근 은행들이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 당시 고금리로 끌어모았던 수신 만기에 대비해 은행채 발행량을 급속도로 늘리면서 은행채 6개월물 금리는 지난 13일 연중 최고치인 4.108%를 기록하기도 했다.
  • 31주 만에 꺾인 강남 집값… 조정 국면 온다

    31주 만에 꺾인 강남 집값… 조정 국면 온다

    전국 집값을 선도하는 서울 강남구 아파트 매매가 31주 만에 하락 전환하는 등 전국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멈추고 보합으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고금리의 지속적인 압력과 경직된 대출 정책에 부동산시장이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고 진단했다. 한국부동산원이 23일 발표한 11월 셋째주(지난 2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0.00%로 19주 만에 보합을 나타냈다. 서울은 0.03% 상승하며 상승세를 이어 갔지만, 상승폭은 전주(0.05%)보다 줄어들며 상승 동력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수도권(0.03→0.01%)은 상승폭이 줄고 지방(0.02→0.00%)은 보합 전환했다. 특히 강남구가 0.02% 하락해 눈길을 끌었다. 서초구(0.00%)는 보합을 기록했으며 송파구(0.07→0.05%)는 상승폭이 축소됐다.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먼저 하락 전환한 강북구(-0.01→-0.03%)와 뒤이어 하락 전환한 노원구(-0.01→-0.04%)는 나란히 하락폭을 확대했다. 여기에 도봉구(-0.01%)도 이번 주 하락 전환해 ‘노·도·강’의 매매가격지수가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KB부동산 조사 역시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발표한 주간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지난주 0.01%에 이어 이번 주도 0.01% 내렸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7월 넷째 주(-0.02%) 이후 15주 만에 하락 전환한 바 있다. 이런 기류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에서 먼저 나타났다. 앞서 2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지난 15일 기준)는 전월 대비 -0.55%(잠정치)를 기록하며 9개월 연속 상승세가 꺾였다. 실거래가지수는 실제로 거래된 아파트 가격을 이전 거래가와 비교해 지수화한 수치로 현장의 분위기를 빠르게 반영한다. 정부가 올해 1·3대책 등을 통해 부동산 규제를 완화한 뒤 특례보금자리론을 도입하고 이후 8월에도 시중은행이 주담대 50년 상품도 내놓으면서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1~9월까지 누적 13.4% 상승했지만 당국의 대출 규제 강화로 지난달 분위기가 변하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로 송파구 리센츠 전용면적 84㎡의 경우 지난 10월에는 25억 9000만원까지 거래됐지만, 이달 7일 25억원에 거래되면서 9000만원 낮아졌다. 서초구 방배현대홈타운1차 전용 59㎡의 경우 지난 7월 14억 8000만원까지 거래됐지만, 지난 15일에는 1억 7000만원이나 줄어든 13억 1000만원에 손바뀜했다. 노원구 상계주공아파트 전용 59㎡ 역시 9월에는 5억 2000만원까지 거래됐지만, 지난 13일에는 4억원에 매매됐다. 전문가들은 거래량 하락에 따른 자연스러운 수순으로 집값이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내년 상반기 총선도 있고 급격한 경기 하락을 정부가 용인할 것 같지 않기 때문에 지난해 하반기와 같은 급격한 하락은 제한적”이라면서도 “금리에 대한 부담, 경기 성장률 저조, 불안한 국제정세 등의 이유로 수요자가 집을 사기 두려워하고 있기 때문에 한동안 거래가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을 끝냈다는 시각이 많은 가운데 내년부터 인하가 시작되면 내년 하반기에는 부동산시장도 반등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고금리에 수요자들이 구매를 보류하고 있어 내년 상반기 부동산시장도 횡보할 것으로 보이지만, 금리가 떨어지는 시점부터 거래량이 늘고 차츰 상승세를 되찾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내년 부동산은 상저하고 시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 3개월 만에 17조 불어난 주담대

    3개월 만에 17조 불어난 주담대

    계속되는 주담대 영끌… 정부·금융당국 ‘가계빚 억제’ 엇갈린 행보 지난 3분기 가계가 은행에서 빌린 돈이 14조원 넘게 늘면서 가계대출 잔액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고금리에도 부동산 경기 회복과 함께 주택담보대출이 17조원 이상 급증한 데다 여행 등으로 인한 카드 사용 규모가 커지면서 전체 가계 빚은 1년 만에 최대 규모를 다시 썼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23년 3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가계 신용(빚) 잔액은 1875조 6000억원으로 2분기 말(1861조 3000억원)보다 14조 3000억원(0.8%)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말(1871조 1000억원)을 넘어선 역대 최대 규모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과 보험사, 공적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과 카드로 물품을 구입한 대금(판매신용)을 더한 포괄적인 가계 빚을 의미한다. 가계신용은 고금리의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3조 6000억원)와 올해 1분기(-14조 4000억원) 감소했지만 2분기에 8조 2000억원 증가한 데 이어 3분기에도 증가폭이 커졌다. 기준금리가 연 3.50%까지 오른 상황에서도 주담대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아 내집 마련) 행렬이 이어지면서 가계 빚의 증가세를 이끌었다. 1분기 4조 4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던 주담대는 2분기 14조 1000억원 증가했고, 이어 3분기에 17조 3000억원 급증했다. 이에 3분기 말 주담대 잔액(1049조 1000억원) 역시 종전 기록인 지난 2분기(1031조 8100억원)를 넘어 역대 최대 기록을 다시 썼다. 다만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 기타 대출(잔액 710조원)은 5조 5000억원 줄어 8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 갔다. 주담대와 기타대출을 합한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3분기 말 1759조 1000억원으로 2분기 말 대비 11조 7000억원 늘어 역대 최대 규모로 불었다. 3분기 가계 판매신용 잔액(116조 6000억원)은 2조 6000억원 증가해 1분기(-3조 3000억원)와 2분기(-5000억원) 연속 감소한 뒤 세 분기 만에 반등했다. 여행 및 여가 수요가 늘며 신용카드 이용 규모가 커졌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한은은 지금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계속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서정석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최근 금리 상승으로 주택시장 관망세가 확산하고 있어 가계신용도 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본다”면서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정책의 효과도 다소 시차를 두고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와 금융당국이 ‘상생금융’과 ‘가계부채 억제’ 사이에서 갈지(之)자 행보를 보이고 있어 실제 가계부채 감축이 가능한지에 대한 의문도 끊이지 않는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혼합형(고정형) 주담대 금리가 지난 20일 기준 연 3.86~5.26%로 금리 하단이 3%대로 내려갔다. 은행권 주담대 최저 금리가 연 3%대로 내려온 건 지난 9월 이후 처음이다. 은행채 금리가 하락한 영향이라는 게 은행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한 시중은행의 관계자는 “은행들이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압박에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면서 “금리가 내려가면 주택담보대출 등이 늘어나는 건 불 보듯 뻔한 일이지만 은행 입장에선 방법이 없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 당국 경고 안 통하는 가계대출… 보름 만에 또 3조 5000억 증가

    당국 경고 안 통하는 가계대출… 보름 만에 또 3조 5000억 증가

    5대 시중은행 가계대출 잔액이 보름 만에 3조 5000억원 늘며 올해 최대 증가폭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가계부채로 인한 금융 부실화를 염려할 단계는 아니라고 했으나 가계빚이 국가 경제를 압박할 수준으로 부푼 만큼 속도 조절이 필요한 상황이다. 19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89조 5581억원으로, 10월 말 686조 119억원에서 3조 5462억원 늘었다. 이는 올 들어 증가세가 가장 급격했던 지난달의 증가분(3조 6825억원)을 불과 보름 만에 따라잡은 것이다. 전세대출만 2135억원 줄어들었을 뿐 주택담보대출과 개인신용대출에서 각각 3조 4175억원, 3107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에서는 지난달부터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인상되면서 대출 수요가 억제되고 있지만, 디딤돌·보금자리론 등 정책 대출상품의 공급 확대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가계빚이 전체 경제 규모에 맞먹는 수준으로 커지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한국의 3분기 가계부채 비율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100.2%로 집계됐다. 2020년 3분기에 100.5%를 찍은 이후 IIF에서 조사한 34개국 가운데 4년 가까이 가계빚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상태다. 정부는 다음달 추가 대출 규제를 발표하는 등 실수요 자금 외의 가계대출 공급은 점진적으로 축소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8조 6000억원에 비해 올해 2배 이상 규모로 공급된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모기지는 다시 20조원 안팎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또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에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대출 규제를 강화하면 가계 부담이 커지고 소비가 줄어들 수 있어 잘 조절해야 한다”면서 “가계부채 비율이 하락하고 있는 만큼 부채 총량보다는 증가 속도를 늦추는 방향”이라고 말했다.
  • 美물가 상승률 반토막… 韓금리 숨통 트나

    美물가 상승률 반토막… 韓금리 숨통 트나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10개월 만에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하반기 물가 반등을 견인했던 휘발유를 비롯한 전반적인 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을 밑돌면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금리 인상을 마무리 지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물가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2%)까지 둔화되기에는 시간이 필요한 탓에 ‘고금리의 장기화’는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14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10월 미국 CPI 상승률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2%를 기록해 지난 7월(3.2%) 수준으로 내려왔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4.0%으로 집계돼 2021년 9월(4.0%) 이후 2년 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CPI와 근원 CPI 모두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망치(각각 3.3%, 4.1%)를 밑돌았다.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에도 국제 유가는 오히려 하락 안정세에 접어드는 가운데 물가 상승폭은 전방위적으로 꺾이는 흐름이 뚜렷했다. 데이비드 메리클 골드만삭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WSJ에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어려운 부분은 끝났다”고 밝혔다. 사실상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났다는 판단에 금융시장은 환호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나스닥지수가 2.37% 급등하는 등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6개월여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으며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4%대까지 떨어졌다. 아시아 증시에도 훈풍이 불어 코스피(+2.20%)와 닛케이225(+2.52%), 항셍지수(+3.42%) 등도 급등했다. 원달러 환율은 28.1원 급락한 1300.8원에 마감했다. 월가에서는 미국 경제가 침체를 일으키지 않으면서 물가도 안정시킬 수 있는 ‘연착륙’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인플레이션이 꺾인 뒤에 경기 둔화가 덮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제조업이 위축되고 고용이 둔화되기 시작한 가운데 코로나19 이후 경제를 지탱해 온 소비마저 꺾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미 애틀랜타연방준비은행은 3분기 4.9% 성장했던 미국 경제가 4분기에 2.1%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와 뒤이은 경기 둔화가 현실화될 경우 한국의 금리와 증시, 수출 등 경제 전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당장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 한국은행으로서는 기준금리 인상 압력을 덜어 낼 수 있다. 미 국채 금리가 완만한 하락세에 접어들면서 차주들의 숨통도 트일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은행채 5년물 금리를 기준으로 하는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혼합형)는 이날 기준 연 4.13~6.412%로 한 달 전(10월 16일) 연 4.14~6.556%였던 것과 비교해 상하단이 모두 소폭 하락했다. 중국에 이어 미국의 수요마저 둔화되면 자동차와 정보기술(IT) 등에서 국내 기업의 수출이 위축될 우려가 있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올해의 기저효과로 수출이 증가하겠지만, 이후 물가 안정과 금리 인하 등이 맞물려 경기가 회복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주담대 금리 오른다…코픽스 두 달 연속 상승 ‘연중 최고치’

    주담대 금리 오른다…코픽스 두 달 연속 상승 ‘연중 최고치’

    지난달 정기예금과 금융채 금리가 오르면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도 두 달 연속 높아졌다. 15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은행권 변동형 대출의 준거금리가 되는 코픽스가 일제히 상승했다. 지난 10월 중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97%로 전월(3.82%) 대비 0.15%포인트 올랐다. 두 달 연속 상승세로 연중 최고치다. 잔액 기준 코픽스(3.90%)와 신 잔액 기준 코픽스(3.33%) 역시 전월 대비 각각 0.02%포인트, 0.04%포인트씩 높아졌다. 지난해 말 레고랜드 사태 때 은행권이 고금리로 유치했던 예·적금 상품의 만기가 돌아오면서 수신경쟁이 벌어진 영향이다. 시중은행들은 16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공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신규 코픽스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가 기존 연 4.58∼5.98%에서 연 4.73∼6.13%로 상하단이 신규 코픽스 상승분(0.15%포인트)만큼 높아진다. 우리은행의 신규 코픽스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 역시 연 4.94~6.14%에서 연 5.09~6.29%로 올라간다. 반면 주담대 고정금리는 상승세가 주춤한 상태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혼합형·은행채 5년물 기준)는 이날 기준 연 4.13~6.412%로 한 달 전(10월 16일) 연 4.14~6.556%였던 것과 비교하면 상·하단이 모두 소폭 하락했다. 이는 기준이 되는 은행채 5년물 금리가 같은 기간 0.2%포인트 가까이 떨어진 데 따른 것이다.
  • ‘부채’ 조이라더니 ‘상생’ 압박… 정책 엇박에 은행권 혼돈

    ‘부채’ 조이라더니 ‘상생’ 압박… 정책 엇박에 은행권 혼돈

    “소상공인이나 서민 대출 금리만 낮춰 주면 나머지 고객들의 불만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형평성이 맞지 않거든요. 그렇다고 일괄적으로 금리를 낮추면 가계대출을 자극할 수 있으니 저희도 걱정입니다.”(시중은행 관계자) 윤석열 대통령의 “은행 종노릇” 비판에 부랴부랴 ‘상생금융 시즌2’를 준비하고 있는 은행권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 불과 지난달까지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발맞춰 왔던 은행들은 대출 부담을 낮추라는 정반대의 주문에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한다.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압박이 자칫 가계대출에 대한 완화적 신호로 읽힐 수 있다는 점에서 가계대출 억제 기조와 엇박자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형) 금리는 4.210~ 6.448%로 지난 1일(4.390~6.720%) 대비 하단은 0.18% 포인트, 상단은 0.272% 포인트 내렸다. 주담대 혼합형 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5년물(무보증AAA) 금리가 1일에서 지난 8일까지 0.234% 포인트 하락하면서 대출금리도 하락했다는 게 은행들의 설명이다. 다만 불과 1주일 전까지 가산금리를 붙이거나 우대금리를 줄이면서 대출금리를 더 끌어올렸던 은행들이 이런 행보를 이어 갈지는 미지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별로 대출금리를 공시하는 주기가 달라 금리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가산금리를 붙이는 등 인위적으로 금리를 조정하면 정책 의도와 관계없이 금리가 왜곡될 수 있어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지난달 가계부채에 대해 칼을 빼들었던 금융당국이 이달 들어 돌연 ‘상생금융’을 압박하면서 가계부채에 대한 ‘정책 엇박자’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금융당국이 취약차주에 대한 ‘핀셋’ 지원을 주문하고 있지만 은행들은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없다고 토로한다. 일반 차주와의 형평성과 미국의 국채금리 하락으로 인한 시장금리 하락 등과 맞물려 결과적으로는 지원 대상이 일반인까지 확대되지 않겠냐는 관측도 조심스레 나온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고금리를 유지하며 다주택자들의 주택 처분을 유도해 전체 가계대출을 줄이면서 동시에 취약차주를 지원해야 한다”면서도 “다만 취약차주 지원은 은행권 압박이 아닌 정부의 재정 지원을 통해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 내년 1월 시행되는 27조원 규모의 정책금융상품인 신생아 특례대출이 9억원 이하의 주택을 구입할 때 최대 3.3%의 금리로 최대 5억원까지 가능해 특례보금자리론처럼 주담대 급증과 이에 따른 주택가격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 7개월째 꺾이지 않는 가계빚… DSR 예외 항목 줄여 대출 조이나

    7개월째 꺾이지 않는 가계빚… DSR 예외 항목 줄여 대출 조이나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에도 지난달 은행권 가계부채가 7개월 연속 증가했다. 한 달 전보다 7조원 가까이 늘어나 전달보다 가계부채 증가폭은 오히려 커졌다. 금융당국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중도상환수수료를 한시적으로 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전달보다 6조 8000억원 증가해 1086조 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올 들어 감소하다 지난 4월부터 증가세로 전환해 7개월 연속 증가 추세다. 특히 가계대출 증가폭은 8월 6조 9000억원에서 9월 4조 8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축소됐지만 10월부터 다시 확대됐다.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소폭 줄었지만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이 상승 전환하면서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839조 6000억원)은 5조 8000억원 늘었다. 다만 증가폭은 전달(6조 1000억원)과 비교해 소폭 감소했다. 기타대출(245조 7000억원)은 전달 1조 3000억원 감소에서 지난달 1조원 증가했다. 지난 9월 추석을 앞두고 상여금 등이 유입되면서 기타대출이 감소했지만 이에 따른 기저효과로 10월 기타대출 증가폭이 커졌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이 이날 공개한 ‘가계대출 동향’에서도 은행과 제2금융권을 포함한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10월 6조 3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21년 9월(6조 4000억원) 이후 2년 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이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사실상 은행들을 상대로 대출금리 인상을 압박하는 등 가계부채 관리를 강화했다. 그런데도 지난달 가계부채 증가세가 계속되자 적극적으로 방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최근 가계부채 관련 주요 이슈 Q&A’에서 “과거 어느 시기와 비교해도 가계부채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정부 들어서(2022년 2분기~2023년 2분기) 전 정부와 비교해 가계부채 총량은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최근 소상공인·서민층 지원 강화가 가계부채를 부채질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금융위는 “소상공인 채무부담 경감은 가계대출의 급격한 부실을 방지하기 위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금융당국은 이날 ‘가계부채 현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DSR 적용 예외 항목을 줄이기 위한 검토에 들어갔다. 현 DSR 규제는 1억원 이상 대출에 대해 연간 갚아야 하는 대출 원리금 비율이 소득의 40%(2금융권은 50%)를 넘지 못하게 하고 있다. 전세자금대출,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 모기지 등은 DSR 산정에서 제외하고 있는데, 확대 방안을 살펴본다는 방침이다. 또 변동금리 대출 시 가산금리를 적용하는 스트레스 DSR 도입 관련 세부 방안을 다음달 발표할 계획이다. 차주들이 부담 없이 대출을 갚고 저금리로 갈아탈 수 있도록 중도상환수수료 한시 면제 등도 금융권과 적극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 “은행권 상생금융 실적 대부분 단순 금리 인하…취약층 지원 16.5% 불과”

    “은행권 상생금융 실적 대부분 단순 금리 인하…취약층 지원 16.5% 불과”

    은행권을 향한 윤석열 대통령의 잇따른 질타에 올 초 상생금융안에 이은 ‘상생금융 시즌 2’ 속속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금감원이 취합한 올해 은행권의 상생금융 실적이 대부분 시중금리 하락과 연계된 단순 금리인하에 따른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은행권 상생금융 실적 63조 9000억원 중 취약층(혹은 취약층을 위한 상품)으로 분류되는 햇살론, 소상공인, 중소기업, 청년 등을 대상으로 집행된 지원 금액은 총 10조 6000억원으로 16.5%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52조 8000억원은 단순 금리 인하가 차지했다. 이는 앞선 금감원 국정감사에서도 문제가 제기된 바 있다. 김 의원은 지난달 17일 금감원 국정감사 당시 이복현 금감원장에게 “올 4월 상생금융이 시작된 후 은행권 금리가 하락하면서 은행 대출자의 신용점수가 대폭 상승했다”면서 “이후 은행권 가계대출 총액은 10조원이 증가했고, 비은행권 가계대출은 5조원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상생금융이 통화정책을 교란했고, 고신용자에게만 혜택이 돌아갔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이에 대해 “취약계층의 이자 부담을 완화하는 등의 상품을 만들어 달라고 한 것은 맞지만, 금융당국의 요청으로 (은행권의) 금리가 인하되는 건 아니다”라면서 “은행권이 (상생금융에) 실질적으로 지원한 자금은 4000~5000억원 정도로 가계대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는 없다”고 답했다. 가계대출 증가는 부동산 경기와 연계된 것이지 상생금융에 따른 효과가 아니라는 취지다. 실제 금감원이 김 의원실에 제출한 은행권의 상생금융 실적 자료엔 ‘주담대 금리 0.3% 인하’, ‘가계대출 금리 인하’, ‘생애최초 주택구입대출 0.3% 우대’ 등이 포함돼 있는데, 금융당국이 은행권의 상생금융의 개념을 포괄적으로 해석해 분류했던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은 지난 2월 향후 3년간 취약계층에 10조원 이상을 지원한다는 상생안을 발표한 바 있으며, 지난 3일과 6일 하나은행과 신한금융그룹이 각각 1000억원, 1050억원의 상생금융안을 추가로 발표했다. 우리금융은 소상공인·자영업자·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상생금융 패키지를 마련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짜고 있다. ‘리딩금융’인 KB금융의 경우 다른 금융그룹과 마찬가지로 상생금융안을 조속히 발표할 것으로 예상됐었으나, 윤 대통령의 ‘(소상공인이) 은행의 종노릇을 하고 있다’(10월 30일), ‘은행이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갑질하고 있다’(11월 1일) 발언 이후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오는 16일 금융당국과 5대 금융지주 회장단과의 간담회를 앞두고 있어 실질적인 대책 마련에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보인다.
  • “가랑비에 옷 젖듯 패닉 없는 위기… 선별적 부양책으로 내수 살려야”

    “가랑비에 옷 젖듯 패닉 없는 위기… 선별적 부양책으로 내수 살려야”

    스태그플레이션 속 ‘사면초가’한국 경제, 물에 삶아지고 있는 것주담대發 가계부채, 파급력 적지만점진적 금리 인상·합리적 규제 필요경제 딜레마 돌파구는 ‘합리적 재정’물가 잡으려다 경기 부양·고용 놓쳐장기 불황 땐 재정 투입해도 ‘뒷북’‘고금리 타격’ 취약계층은 핀셋 지원 “온갖 병으로 온몸이 아파 병원에 갔는데 의사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지금 우리 경제가 그렇습니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에 저성장까지 겹친 이른바 ‘복합 위기’에 직면한 한국 경제의 상황을 전문가들은 여러 질병을 동시에 앓고 있는 ‘복합 질환’ 환자에 빗대 설명한다. 물가를 잡으려니 성장이 둔화하고, 경기를 부양하자니 인플레이션이 우려되고, 그렇다고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하려니 경기 위축이 뒤따르는 ‘복합 딜레마’에 빠져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사면초가에 놓인 우리 경제가 돌파구를 찾으려면 적확한 재정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로 말한다. 금리 인상·부양 정책 등 각종 정책 카드를 쓸 때 생길 수 있는 부작용, 특히 취약계층이 입을 타격은 재정을 투입해 완화함으로써 해결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전문가들은 현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8%로 치솟고,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가 1.4%까지 내려가고, 가계부채가 2000조에 육박한 현재 상황을 ‘패닉 없는 위기’, ‘스태그플레이션적 상황’ 등으로 평가했다. 가랑비에 옷 젖듯 무의식중에 찾아오는 경제 위기가 더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과거처럼 환율이 급등하고 주가가 폭락하는 그런 형태는 아니지만 서서히 가열되는 물 속에서 한국 경제가 삶아지고 있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도 “경제 시스템에 문제가 생긴 건 아니지만 물가 압력이 제어되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 불안 요인이 커진 상태”라고 진단했다. 정부가 물가 상승을 우려해 긴축 기조를 고수하는 상황을 전문가들은 우려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일 민생 타운홀 회의에서 “재정을 더 늘리면 물가 때문에 서민들이 죽는다”고 강조한 점에도 허점이 있다는 것이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물가 상승에는 ‘코스트 푸시’(Cost Push), 즉 원가 상승에 따른 물가 상승과 수요가 견인하는 물가 상승이 있는데 지금은 원가 비용 자체가 높아서 물가가 올랐기 때문에 재정을 풀어도 그렇게 물가가 오르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코로나19 때처럼 이전소득 형태로 재정 확대를 하면 물가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중소기업이 경영을 지탱할 수 있도록 금융·세제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재정을 확대하면 물가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부가 건전재정 기조를 더 유연하게 적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코로나19 유행 시기에 과도했던 재정 지출을 줄이는 방향성은 옳지만 경기 불황 상황에서 마냥 허리띠를 졸라맨다면 긴축 효과가 반감된다는 이유에서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가 재정준칙을 과신하면 재정 확장이 필요할 때 쓰지 못하게 되고, 재정이 적자일 때는 적자를 더 키우고, 경기가 호황일 때는 시장을 더 과열시키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정희 교수도 “지금은 경제 전반이 어렵고 재정 투입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정부 재정이 어렵다는 이유로 당장 필요한 곳 위주로 예산을 편성하다 보면 지원받지 못하는 쪽에서 불만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가계부채를 해결하려면 금리 인상이나 규제가 필요하다. 다만 한국의 가계부채가 부동산 자산 위주로 구성돼 있다는 특성상 경제 전반에 미칠 파급 효과나 폭발력이 그렇게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우석진 교수는 “한국 가계부채는 대부분 주택담보대출로, 다 돈을 빌려서 취득한 자산이다. 신용으로 빌려 써 버린 돈이 아니다”라면서 “가계부채 규모가 GDP 대비 100%를 넘었지만 그 숫자가 주는 시각적 효과만큼 위험한 건 아니다. 가계는 힘들겠지만 금융 시스템 측면에서 보면 자산이 존재하기 때문에 금융권에 미칠 파급력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성태윤 교수는 “금리 인상 요인이 있었을 때 올리지 못해 가계부채가 늘어났기 때문에 금리는 점진적으로 조정하고 가계 대출 관련 규제도 합리적인 선에서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우리 경제의 딜레마적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카드로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재정’을 꼽았다. 물가 상승 동반 우려에 대해서는 물가 때문에 경기 부양과 고용을 놓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재정을 무한히 쓸 수 없는 상황이지만 성장을 희생하는 대가가 더 크다”면서 “물가를 잡는 건 통화 정책의 영역에 맡겨 놓고 고금리의 부작용은 재정을 써서 타개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무리하게 빚내서 집 사라 식의 경기 부양은 아니더라도 성장 동력을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재정 지출을 한다면 고물가·고금리에 고통받는 취약계층만 골라 핀셋 지원해야 한다. 그래야 시중 유동성이 안 풀려 물가도 안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정식 교수는 “고금리 상태가 지속될수록 이자 부담을 견디지 못할 텐데 그렇다고 지금 금리를 낮출 수는 없으니 경기를 부양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면서 “재정 건전성이 악화되더라도 경기가 중요하기 때문에 재정을 풀어야 한다”고 했다. 이정희 교수도 “장기 불황에 들어서면 경기 부양책이 효과 없는 ‘뒷북 치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장기 불황 터널에 진입하기 전에 재정을 투입해 내수 시장을 살려야 한다”고 제언했다.
  • 가계대출 1주일 새 1조↑… 당국, 부채 관리 ‘속도’

    가계대출 1주일 새 1조↑… 당국, 부채 관리 ‘속도’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이 일주일 새 1조원이 늘어나는 등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당국이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판매를 중단하는 등 대출 규제를 조였지만 주담대를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큰 폭으로 늘면서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31일 기준(하나은행은 30일 기준) 685조 7820억원으로 지난 9월 말(682조 3294억원) 대비 3조 4526억원 증가했다. 이른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열풍이 정점을 찍었던 2021년 9월(4조 729억원 증가) 이후 2년 만의 최대 증가폭이다. 지난달 1일부터 26일까지 가계대출 잔액이 2조 4723억원이었던 걸 감안하면 3영업일 만에 1조원이 추가로 늘었다. 가계대출 증가세를 견인한 건 부동산 경기 회복에 따른 주담대 증가였다. 지난 9월 전월 대비 2조 8591억원 증가했던 주담대는 10월 들어 증가폭(3조 1273억원)이 더욱 커졌다. 9월까지 감소세였던 신용대출도 6081억원 증가세로 돌아섰다. 가계대출 증가세가 진정되지 않자 정부는 변동금리 대출 비중을 낮추기 위해 연내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신속 도입하기로 했다. 스트레스 DSR이란 기존 DSR에 금리 상승이나 소득감소, 나이, 기타 재정적 압박 등 여러 조건을 고려하는 ‘스트레스 테스트’를 대출심사에 넣어 대출 총액을 결정하는 걸 의미한다. 일정 수준의 가산금리를 DSR에 적용하게 되면 대출 한도를 제한해 가계부채 증가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시중은행 역시 자체적으로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다. 지난달 13일 대출금리를 한 차례 올렸던 우리은행은 3일부터 일부 주담대 금리를 0.2~0.3% 포인트 추가 인상하기로 했다. 신한은행도 이날부터 주담대 변동금리를 0.05% 포인트 인상했다. 5대 은행의 주담대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는 이날 연 4.39~6.72%, 주담대 변동금리(신규 취급액 코픽스 연동)는 연 4.55~7.18%로 하단은 4%, 상단은 7%를 넘어서거나 육박했다. 가계대출 증가세가 꺾이지 않을 경우 전세자금대출 등 현행 DSR 대상에서 빠져 있는 적용 예외 대출에 DSR을 적용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당장의 소득이 아닌 미래소득까지 고려해 대출 만기와 한도를 설정하는 방안 역시 추가 규제 방안으로 꼽힌다.
  • ‘韓 부동산 쇼핑’ 중국인 4명 중 1명은 은행 대출 당겨썼다

    ‘韓 부동산 쇼핑’ 중국인 4명 중 1명은 은행 대출 당겨썼다

    외국인의 국내 부동산 쇼핑이 올해도 증가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중국인 4명 중 1명은 시중은행에서 돈을 빌려 부동산 투자에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금리가 오르면서 집값 상승세도 주춤하자 중국인 투자자들의 연체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서범수 의원(국민의힘)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올해 6월 말 기준 외국인 대상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잔액은 2조 3040억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2조 2312억원)과 비교하면 3.3% 늘었다. 4대 은행의 외국인 주담대 잔액은 ▲2019년 말 2조 455억원 ▲2020년 말 2조 2340억원 ▲2021년 말 2조 2915억원 등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중국인 대상 주담대 잔액은 1조 3338억원으로 전체 외국인 대출의 57.9%를 차지했다. 중국인 대상 주담대는 2019년 말 1조 719억원에서 3년 반 만에 24.4% 늘어나, 같은 기간 전체 외국인 대상 주담대 증가율(12.6%)의 두배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외국인 주담대 실행 건수는 총 1만 7949건으로, 이중 중국인이 68.2%인 1만 2234건이었다. 지난 5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외국인 주택·토지 보유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외국인이 소유한 국내 주택은 총 8만 3512호로, 이 중 53.7%인 4만 4889호를 중국인이 보유하고 있다. 통계로 추산하면 중국인 4분의 1가량은 시중은행의 돈을 빌려 산 것으로 볼 수 있다. 문제는 최근 금리 상승세로 인해 주담대를 받은 중국인의 연체율도 올라가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인의 주담대 연체율은 2019년 말 0.13%에서 2020년 말과 2021년 말 각각 0.09%로 낮아졌다가 지난해 말 0.12%에 이어 올해 상반기 말 0.18%까지 올라갔다. 주담대 실행 평균 금리가 2019년 말 연 3.30%에서 2022년 말 연 3.89%, 올해 6월 말 연 4.26%까지 지속적으로 높아졌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아직 연체율이 낮기는 하지만 각종 규제에서 벗어나 은행 돈으로 투기성 주택거래를 했다가 연체가 발생할 경우 피해는 고스란히 국내 금융기관이나 세입자 등이 짊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서범수 의원은 “부동산 급등기에 외국, 특히 중국인 투기 자본이 들어와 집값을 올리고 큰 이득을 취했다는 소문이 통계상 사실로 드러난 셈”이라며 “금융규제나 세금을 회피하면서 투기에 가담, 시장 혼란을 초래한 외국인이 있다면 반드시 엄단하고 이를 규제할 방안을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 4분기 은행 대출 문턱 높아진다 … 스트레스 DSR 연내 도입까지 ‘가계부채 억제’ 박차

    4분기 은행 대출 문턱 높아진다 … 스트레스 DSR 연내 도입까지 ‘가계부채 억제’ 박차

    매달 역대 최대 규모로 불어나는 가계대출을 억제하는 데에 정부와 여당까지 팔을 걷어부치고 나선 가운데, 은행들이 올해 4분기 대출 문턱을 높일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금융당국은 변동금리 대출에 가산세를 더 붙이는 ‘변동금리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연내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은행들 4분기 “대출 문턱 높이고 가계 주택대출 수요 증가세 꺾일 것”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의 가계의 주택 대출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4분기 -11로 전분기(11) 대비 22포인트 하락했다. 대출태도지수가 0 이상이면 대출 태도를 완화할 것이라고 응답한 금융기관이 많음을, 0 이하이면 대출 태도를 강화할 것이라고 응답한 금융기관이 많음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는 인터넷은행 3개사를 포함한 국내은행 18개사 등 총 204개 금융기관의 여신업무 총괄담당 책임자를 대상으로 지난 8월 30일부터 9월 13일까지 실시됐다. 은행의 가계주택 대출태도지수는 지난해 1분기(-14) 이후 줄곧 ‘완화’를 유지했으나 4분기 들어 ‘강화’로 돌아섰다. 가계부채 증가의 주범 중 하나로 꼽힌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의 산정 만기를 40년으로 줄이는 등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 강화 조치를 반영해 은행들도 대출 문턱을 높일 것으로 내다봤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가계의 일반대출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도 4분기 -6으로 3분기(-8)에 이어 강화된 태도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됐다. 가계의 대출수요 역시 증가세가 꺾일 것이라고 은행들은 내다봤다. 은행들이 응답한 가계의 주택대출 수요지수는 4분기 3으로 3분기(17) 대비 14포인트 하락했다. 대출수요지수가 0 이상이면 대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한 금융기관이 많음을, 0 이하이면 감소한다는 응답이 많음을 의미한다. 가계주택 대출수요지수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시작된 2021년 4분기(-18)부터 줄곧 ‘감소’를 이어갔으나 금융당국이 부동산 관련 대출규제를 완화한 지난 2분기(14)와 3분기(17)에 ‘증가’로 전환했다. 금융당국 ‘변동금리 스트레스 DSR’ 도입 속도 전날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가계부채 관리를 강하게 주문함에 따라 금융당국은 ‘변동금리 스트레스 DSR’ 연내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변동금리 스트레스 DSR은 변동금리 대출 비중을 축소하고자 DSR 산정 시 일정 수준의 가산금리를 적용하는 제도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30일 “어느정도의 가산금리과 적정한지, 대출 감소 효과는 어느정도 일지 등에 대해 시뮬레이션 중”이라면서 “제도를 정교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이 지난 27일 발표한 ‘9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주담대 중 변동금리의 비중은 24.8%로 전월 대비 1.3%포인트 늘어 3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HF)는 국고채 금리 상승 등을 반영해 다음달 3일부터 특례보금자리론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다. 금융당국의 압박에 따라 은행권도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의 가산금리를 높이는 등으로 일부 상품의 금리를 소폭 인상하고 있다. 다만 은행권은 뾰족한 수가 없다는 반응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리를 올리는 외에 사실상 가계대출 수요를 줄이는 방법이 없다”면서 “그렇다고 금리를 계속 올리면 예대금리차(대출금리-예금금리 차이)가 커질 수 있어 이또한 부담스럽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가계부채 증가세가 잡히지 않을 시 2년여전처럼 가계대출 총량 규제를 도입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 조여도 2.4조 더 늘어난 가계빚… 금리 줄인상에 영끌족 ‘악몽’

    조여도 2.4조 더 늘어난 가계빚… 금리 줄인상에 영끌족 ‘악몽’

    금융당국이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판매를 중단시키는 등 완화했던 대출 규제를 다시 조였지만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은 이달 들어 2년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 경감 압박과 미국 국채금리 상승, 은행의 수신 경쟁이 겹쳐 은행들이 가계대출 금리를 속속 올리면서 ‘부동산 불패론’을 믿고 주택 매수에 나섰던 ‘영끌족’들의 한숨이 커지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NH농협·신한·우리·하나)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26일 기준 684조 8018억원으로 지난 9월 말(682조 3294억원) 대비 2조 4724억원 증가했다. 이는 ‘영끌’ 열풍이 정점을 찍었던 2021년 10월(+3조 4380억원) 이후 2년 만의 최대 증가폭이다. 50년 만기 주담대로 대출 수요가 몰리며 지난달 2조 8591억원 증가했던 주담대는 이달 들어 증가폭(2조 2504억원)이 꺾였지만 지난달까지 감소세였던 신용대출은 5307억원 증가세로 돌아섰다. 금융당국이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과 50년 만기 주담대를 중단하는 등 가계부채 억제로 정책 기조를 전환했음에도 대출이 불어나자 은행들은 가산금리를 상향 조정하는 등 대출금리를 올리고 있다. 신한은행은 최근 내부 회의를 거쳐 다음달 1일부터 신규코픽스·신잔액코픽스(6개월 주기)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의 가산금리와 전세자금대출, 신용대출 가운데 지표금리가 1년물 이하인 상품의 가산금리를 각각 0.05% 포인트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NH농협을 제외한 4대 은행의 지난 27일 기준 주담대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4.360~6.760%, 주담대 변동금리(신규 취급액 코픽스 연동)는 연 4.570~7.173%로 하단은 4%, 상단은 7%를 넘어서거나 육박했다. 정부와 대통령실, 국민의힘은 이날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고위 협의회를 열고 가계부채 억제를 위해 필요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제도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DSR 산정 시 향후 금리 변동을 감안해 일정 수준의 가산금리를 적용하는 스트레스(Stress) DSR을 연내 신속히 도입하기로 했다.
  • 9월 가계대출 금리 두달째 올라…주담대 금리는 4개월 연속↑

    9월 가계대출 금리 두달째 올라…주담대 금리는 4개월 연속↑

    은행채 등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금리가 2개월째 상승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는 4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9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신규취급액 기준 지난달 예금은행의 대출금리는 5.17%로 0.07%포인트 오르며 한 달 만에 상승전환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가계대출금리는 0.07%포인트 오른 4.90%를 기록하며 2개월째 올랐다. 일반신용대출은 0.06%포인트 오른 6.59%를 기록했다. 전세자금대출은 0.05%포인트 상승한 4.18%로 집계됐다. 주담대 대출 금리는 4.35%로 4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고정형은 은행채(5년) 상승과 특례보금자리론 금리 인상에 4.3%로 전월대비 0.05%포인트 올랐다. 변동형은 4.51%로 0.01%포인트 상승했다. 기업대출금리는 중소기업대출(0.1%포인트)이 상승 전환한 영향으로 0.06% 오른 5.27%로 집계됐다.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3.81%로 지난달과 비교해 0.16%포인트 오르며 반등했다. 순수저축성예금은 정기예금 금리 상승(0.15%포인트) 영향으로 0.15%포인트 오른 3.74%로 집계됐다. 시장형금융상품도 0.17%포인트 상승 전환했다. 양도성예금증서(CD)가 0.26%포인트, 금융채가 0.12%포인트 오른 결과다.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인 예대금리차는 1.36%포인트로 8월(1.45%포인트)보다 축소됐다. 수신금리가 대출금리보다 더 크게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은 8월 54.1%에서 52.2%로 1.9%포인트 낮아졌다. 주담대 중 고정금리 비중도 76.5%에서 75.2%로 1.3%포인트 떨어지며 하락 전환했다. 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고정형 주담대 금리 상승 폭이 변동형에 비해 커지며, 고정형 대출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라면서 “시장 금리 상승에 대출 금리 등이 오르고 있는 만큼 시장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시중은행 금리 4%대 올라서도… 가계대출 20일 만에 3조 4027억 증가

    시중은행 금리 4%대 올라서도… 가계대출 20일 만에 3조 4027억 증가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국내 시장금리와 은행의 대출·예금 금리도 빠르게 오르고 있지만 가계대출은 잡히지 않는 모양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지난 20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4.240∼6.725% 수준이다. 약 한 달 전인 9월 22일(연 3.900∼6.490%)과 비교해 하단이 0.340% 포인트 뛰면서 4%대로 올라섰다. 해당 금리가 지표로 삼는 은행채 5년물 금리가 연 4.471%에서 4.741%로 0.270% 포인트 상승한 영향이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16년 만에 5%를 넘어서면서 상승세는 더 강해지는 분위기다. 이들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취급액 코픽스 연동) 역시 연 4.550∼7.143%로 같은 기간 상단과 하단이 각 0.280% 포인트, 0.044% 포인트씩 올랐다. 시장금리와 예금금리 상승분이 뒤늦게 반영되면서 변동금리의 주요 지표금리인 코픽스(COFIX)가 석 달 만에 0.160% 포인트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주요 시중은행이 가계대출 억제 차원에서 스스로 가산금리를 늘리고 우대금리를 줄이고 있어 코픽스 상승분보다 대출금리 상승폭이 더 컸다. 그러나 가파른 금리 상승에도 은행권의 가계대출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지난 19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85조 7321억원으로 지난달 말(682조 3294억원)보다 3조 4027억원 더 늘었다. 이달 들어 약 20일 만의 증가 규모가 이미 2021년 10월(전월 대비 상승분 3조 4380억원) 이후 2년 만의 최대 기록이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은 520조 5402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 6814억원이나 불었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은 지난해 1월부터 줄곧 감소하다 올 들어 5월부터 매달 상승해 현재 추세대로라면 이달까지 6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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