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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영화·구조조정 반대” 尹정부 규탄 집회에 수만명 운집

    “민영화·구조조정 반대” 尹정부 규탄 집회에 수만명 운집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가 29일 광화문과 용산 등 서울 도심에서 열렸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참여하는 양대노총 공공부문 노동조합 공동대책위(공대위)는 이날 오후 2시쯤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 앞에서 ‘민영화·구조조정·노동개악 저지와 공공성·노동권 확대를 위한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주최 측 추산 2만여명의 집회 참가자들은 ▲민간 경합 사업 정비 ▲민간 유사업무 조정 ▲민간 플랫폼을 통한 공공서비스 전달 ▲(자회사) 지분 정리 등 윤 정부의 민영화·구조조정 정책을 비판했다. 박재철 한국노총 공공노련 위원장은 “지난 7월 29일 발표된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의 핵심은 민영화와 노조 탄압 두 가지”라며 “공공기관 및 일자리를 축소하고 폐지하라 하는데 수도, 공항, 항만, 지하철을 모두 민간으로 넘기면 결국 국민 피해만 가중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는 민주노총 소속 공공운수노조와 보건의료노조, 한국노총 소속 공공노련, 공공연맹, 금융노조 등 5개 산별노조 소속 노동자들이 참석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공공기관 혁신가이드라인 폐기’, ‘민영화·구조조정 저지, 공공성 강화’ 등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연사들의 발언에 호응했다.수만명에 달하는 참가자들이 코리아나 호텔 앞부터 시청역 1번 출구까지 세종대로 8차선 중 4차선을 막고 시위하면서 주변 지역 교통체증이 발생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본 결의대회를 마친 뒤 용산 대통령 집무실 인근 서울지하철 4·6호선 삼각지역 일대까지 약 3㎞를 1시간 30분 동안 행진할 계획이다. 늦은 오후에도 다른 집회도 예정돼 있다. 오후 5시부터 서울 중구 세종대로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촛불전환행동’의 정부 규탄 집회가 열린다. 이들 역시 집회를 마친 뒤 삼각지역 방향으로 행진한다. 진보 성향의 촛불전환행동에 맞서 보수 단체인 ‘신자유연대’의 맞불 집회도 삼각지역 11번 출구 앞에서 열린다.
  • [속보] 정의당 새 대표에 이정미…“尹 정부 퇴행 막을 것”

    [속보] 정의당 새 대표에 이정미…“尹 정부 퇴행 막을 것”

    정의당 새 대표에 이정미(56) 전 대표가 선출됐다. 정의당은 28일 국회에서 제7기 신임 당대표 선출보고대회를 열어 지난 23일부터 엿새 간 결선투표 결과 63.05%를 얻은 이 전 대표가 36.95%를 얻은 김윤기 전 부대표를 제치고 당 대표에 당선됐다고 발표했다. 이 신임 대표는 2017년 7월부터 2년간 대표직을 수행한 데 이어 두 번째 정의당 대표를 맡게 됐다. 이 대표는 노동운동가로 활동하다가 2000년 민주노동당 창당 시 정계에 입문한 뒤로 통합진보당 최고위원, 정의당 부대표·대변인 등을 거쳐 2016년 국회의원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돼 원내수석부대표도 역임했다. 지난 총선에서는 인천 연수을에 출마해 약 18%를 득표, 낙선했다. 6·1 지방선거에서는 인천시장 후보로 출마했다.  정의당이 지난달 정기당대회에서 당명 개정 등을 포함한 재창당을 2023년까지 마무리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창당 이후 최대의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진두지휘하게 됐다. 정의당은 올해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에서 연이어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며 창당 이후 최대의 위기를 겪었다. 이 신임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윤석열 정부의 거대한 퇴행을 막기 위해 모든 것을 바쳐 싸우겠다”고 밝혔다.
  • 이번 주말도 서울 도심 진보·보수 세 대결…교통 혼잡 예상

    이번 주말도 서울 도심 진보·보수 세 대결…교통 혼잡 예상

    지난 주말에 이어 이번 주말에도 서울 도심에서 보수와 진보 진영의 거리 세 대결이 펼쳐진다. 정치권의 대치가 이어지면서 도심 집회로 대표되는 장외 대결은 연말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시민단체 ‘촛불전환행동’은 29일 오후 5시 시청역과 숭례문 일대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를 연다. 경찰 추산 1만 3000명 정도가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태평로 교차로와 숭례문 일대 3개 차로가 통제되고, 집회 후인 오후 6시 30분에는 삼각지 방면으로 행진이 예정돼 있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보수성향의 자유통일당은 같은날 오후 1시 시청역 일대에서 ‘자유통일 주사파 척결 국민대회’를 연다. 경찰 추산 1만명 정도 규모다. 광화문 동화면세점에서 대한문까지 5개 차로가 통제될 예정이다. 보수성향의 신자유연대도 오후 4시 삼각지역 11번 출구 앞에서 촛불전환행동 측에 반대하는 ‘맞대응집회’를 추진한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공공부문 공동대책위원회도 같은날 오후 2시 시청역과 숭례문 일대에서 정부의 공공기관 민영화 시도를 규탄하는 집회를 연다. 경찰은 집회에 2만 5000명 정도가 모일 것으로 보고 있다. 집회 이후에는 삼각지 방면으로 행진이 예정돼 있다. 시청역과 광화문 일대에서 예정된 집회 참석 인원만 7만명이 훌쩍 넘어가면서 이번 주말에도 서울 도심은 혼잡이 예상된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29일 도심 곳곳에서 대규모 집회·행진이 개최돼 도심권 일대의 교통 불편이 예상된다”며 “집회 시간대 차량정체가 예상되므로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집회 구간을 피해 우회해달라”고 밝혔다.
  • 김경 서울시의원 “서울시 아이돌보미, 필수 교육 수강시 수당 지급돼야”

    김경 서울시의원 “서울시 아이돌보미, 필수 교육 수강시 수당 지급돼야”

    더불어민주당 김경 서울시의원(강서1·보건복지위원회)은 지난 25일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7층 회의실에서 공공연대노동조합 아이돌봄지부 간부들과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 아이돌봄담당관 김연주 과장, 권미경 팀장, 김정민 주무관과 함께 서울시 아이돌보미 처우 개선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아이돌보미는 아이돌봄 지원사업에서 아이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으로, 현재 서울에는 3,604명이 활동하고 있다. 아이돌보미는 맞벌이 가정, 한부모 가정, 장애부모 가정, 다자녀 가정 등 양육공백 발생 가정에 연계된다.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공공연대노동조합 서울본부 아이돌봄지부 이현숙 지부장은 “아이돌보미의 임금은 최저임금 수준이고, 또한 필수 교육을 받는다면, 교육 시간만큼 일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교육비가 지급되지 않는 현재 상황이 발생해 아이돌보미는 처우가 열악하다고 느낄 수밖에 없다”라고 하며 “아이돌봄 활동시 발생하는 교통비 지원도 없어, 단시간 아이돌봄일 경우 교통비가 지출되면 부담이 큰 상황이다”라고 전했다.특히, “아이돌봄을 배정받는 과정, 즉 ‘연계 과정’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알려주지 않기 때문에 아이돌보미는 아이돌봄을 배정받지 못한 이유를 자신의 자격 불충분인지 아이돌봄 서비스를 신청한 사람이 적어 잘 알지 못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서 많은 아이돌보미들이 무작정 기다리다가 지치는 경우가 많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공공연대노동조합 이봉근 정책국장은 “아이돌봄 지원법 개정에 따른 광역지원 센터 전환이 되고 있지 있다”며 서울시가 광역지원센터를 설립해 아이돌보미를 직접 관리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에 김 의원은 “필수 교육이수가 무급으로 이뤄진 점과 아이돌봄 가정 간 이동을 위해 교통비가 지원되지 않는 점은 개선할 필요가 있다”라며,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에 필수 교육수당과 교통비가 지급될 수 있도록 예산 배정을 당부했다. 또한, “아이돌봄 연계 시스템을 개방적이고 공정한 방식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매뉴얼을 표준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아이키우기 좋은 서울시가 되기 위해 우선 아이돌보미 연계투명성에 대한 토론회 개최와 아이돌보미 처우개선 지원조례 발의를 추진하겠다고”약속했다.
  • 재개발 현장 집회서 경찰 폭행 민노총 노조원 2명 영장 기각…법원 “도주 우려가 없다”

    재개발 현장 집회서 경찰 폭행 민노총 노조원 2명 영장 기각…법원 “도주 우려가 없다”

    경기 안산시 아파트 재개발공사 현장에서 집회 중 경찰에 물리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조합원에 대한 구속 영장이 기각됐다. 수원지법 안산지원은 23일 “도주 우려가 없다”며 A씨 등 민주노총 조합원 2명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했다. A씨 등은 지난 21일 안산 상록구 건건동의 아파트 재개발 공사 현장에서 집회를 열다가 해산 명령하는 경찰관에게 물리력을 행사한 혐의(공무집행방해)를 받는다. 공사 현장에서는 지난 18일부터 이날까지 6일째 민주노총의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조합원들은 자신들의 고용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노총 집회로 공사 현장의 작업은 일시 중단된 상태다. 이곳에서 일하는 한국노총 소속 조합원들은 공사가 중단되자 지난 20일과 21일 민주노총을 규탄하는 맞불집회를 열기도 했다.
  • 민노총 집회서 경찰관 폭행한 노조원들에 영장

    민노총 집회서 경찰관 폭행한 노조원들에 영장

    경기 안산의 아파트 재개발 현장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의 고용 요구 집회가 닷새째 계속되는 가운데 경찰이 집회중 경찰관을 폭행한 민주노총 조합원들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22일 안산 상록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안산 상록구 건건동의 아파트 재개발 공사 현장에서 집회에 참여한 조합원 중 8명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경찰은 이 가운데 경찰관에게 물리력을 행사한 2명에 대해 이날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곳 공사 현장에서는 지난 18일부터 닷새째 민주노총이 고용을 요구하며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민주노총 집회로 공사 현장의 작업 역시 닷새째 중단됐다. 이곳에서 일하는 한국노총 소속 조합원들은 공사가 중단되자 지난 20일과 21일 민주노총을 규탄하는 맞불 집회를 열기도 했다. 이날은 민주노총 조합원 800여 명이 오전 6시부터 한 시간가량 집회를 연 뒤 해산했다. 이날 집회에서 추가로 체포된 조합원이나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조합원 사이의 충돌은 없었다. 경찰은 5개 중대를 배치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으며 현재는 민주노총 조합원 60여 명만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다음달 초 ‘尹탄핵’ 중고생 촛불집회…국힘 “통진당 출신 주도”

    다음달 초 ‘尹탄핵’ 중고생 촛불집회…국힘 “통진당 출신 주도”

    ‘촛불중고생시민연대’란 이름의 단체가 중고등학생이 주축이 된 집회를 연다고 공지했다. 21일 촛불중고생시민연대 홈페이지에 올라온 포스터를 보면 드레스 코드는 ‘교복’이며 준비물은 ‘깔고 앉을 공책’이라고 했다. 이 단체 대표는 20대 최준호씨로 지난 2010년 민주노동당 최연소 당원으로 활동했고 옛 통합진보당(통진당) 청소년비상대책위원장과 청소년위원회 중앙운영위원을 거친 인물이다. 이날 국민의힘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주최측이 청소년들을 이용해 정치적 목적을 극대화 하려는 선전선동에 불과하다”며 “이들 단체는 작년 국가보안법 폐지를 요구하며 국회 앞에서 시위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양 대변인은 “통진당에서 이름만 바꿔 대한민국의 적대행위를 지속하고 있었던 것”이라며 “위헌정당 해산된 통진당 세력이 촛불집회를 빙자해 이제 중고등학생까지 선동하려고 하고 나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양 대변인은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체제 붕괴와 북한식 사회주의 실현을 목적으로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진당은 지난 2014년 12월19일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라 강제 해산됐다. 구성원들이 북한의 도발에 호응해 주요 기간 시설을 공격하는 모의를 하는 등 대한민국 체제를 전복하려는 내란 선동이 인정된 것이다. 이와 별개로 촛불승리전환행동 등 진보 단체들은 22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윤석열 정부 규탄 집회’를 연다. 이후 용산 대통령실 앞인 삼각지 파출소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용산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집회의 자유는 헌법에서 보장하는 국민의 기본권 중 기본권”이라며 “다른 시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법과 질서가 준수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다양한 국민의 목소리에 대통령실은 더욱 귀를 기울이겠지만, 헌정 질서를 흔드는 일들은 국가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는 말씀도 함께 드린다”고 덧붙였다.
  • 한미 FTA 반대 했던 ‘노무현 경제 브레인’ 정태인 전 경제비서관 별세

    한미 FTA 반대 했던 ‘노무현 경제 브레인’ 정태인 전 경제비서관 별세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국민경제비서관을 지내면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반대하는 등 노 전 대통령의 참모이자 비판자였던 정태인 전 비서관이 21일 0시 43분쯤 경기 용인시의 한 호스피스 병원에서 향년 6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이날 정 전 비서관의 지인에 따르면 칼폴라니사회경제연구소 소장이자 성공회대 겸임교수로 활동했던 고인은 지난해 7월초 쓰러진 뒤 폐암 4기 진단을 받았다. 이후 뇌종양 등으로 수술과 입원, 퇴원을 반복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까지도 투병 상황을 알리며 병마와 싸워왔지만 끝내 병상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진보 경제학자로 손꼽힌다. 서울대 경제학과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땄지만 박사 과정은 수료만 했다. 1985∼1988년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연구간사를 하면서 정치·사회 정세를 분석하는 ‘기사연 리포트’를 작성했다. 한국사회과학연구소 창립에 참여해서 학술지 ‘동향과 전망’을 발간하기도 했다. 시사 프로그램 진행자로 일하면서 강단에도 섰다.  이후 2002년 제16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위원을 시작으로 노무현 정부 2년간 대통령 직속 동북아경제중심추진위원회 기조실장과 청와대 경제보좌관실 국민경제비서관 등을 지내는 등 노 대통령의 ‘경제 브레인’ 으로 활동했다. 2005년 5월 말 ‘행담도 개발 의혹’과 관련해 사직했다. 종합부동산세(종부세) 도입은 지지했지만, 한미 FTA 체결은 반대했다. 이후 2008년 민주노동당 비상대책위원, 2019년부터는 정의당 그린뉴딜경제위원회 위원, 2020년 총선공약개발단장으로 활동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과도 절친한 사이라 대선 공약 작성을 돕기도 했다. 정종권 레디앙미디어 편집장은 지난 7월 5일 레디앙에 쓴 글에서 “박현채 선생의 마지막 제자임을 자처하고, 심상정 의원의 절친이고, 천재의 면모와 보헤미안의 기질을 가진 사람”이라며 “자유주의 좌파의 이념을 고수하는 사람이고 진보정당 내의 소중한 지식인이고 중요한 이념가, 정책가”라고 썼다. 정건하 한신대 교수는 “박현채 선생을 롤모델로 삼아 마르크스 경제학 방법론을 현실에 적용해서 역사 흐름을 파악하는 방법론을 찾아내려고 애썼다”며 “사회주의 붕괴 후에는 조절이론, 제도주의 경제학을 파고들었고, 사회적 경제와 생태적 전환 등에 관심을 쏟았다”고 했다. 홍기빈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 소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추도문을 통해 “그는 드문 천재이자 경제학자로서의 40년 생애동안 힘들고 억울하고 가난한 이들을 돕는 것으로 일관했다”면서 “못 사는 사람들을 구하는 원칙으로 나라를 경영한다라는 경제의 원래 뜻을 어떻게 정책으로 반영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현채 선생과 정태인 선생 등은 진지한 경제학자의 기백이 무엇인지 삶으로 보여주신 분들”이라면서 “자기 삶을 주체로서, 용감하게, 또 기쁘게 사신 분들이 50대의 나에게는 부러울 뿐”이라고 덧붙였다. 유족은 부인 차정인(화가)씨와 사이에 2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3일 오전 8시30분, 장지는 양평 별그리다 추모공원(수목장) 이다.
  • [우주를 보다] 지구 망원경으로 본 가장 선명한 목성의 위성

    [우주를 보다] 지구 망원경으로 본 가장 선명한 목성의 위성

    최근 나사의 목성 탐사선인 주노는 태양계 최대 위성 가니메데와 생명체 존재 가능성이 있는 위성 유로파의 영상을 보내왔다. 특히 유로파는 선배 목성 탐사선 갈릴레오가 유로파를 근접 관측한 이후 20년이 넘는 세월 만에 다시 표면을 상세히 관측해 과학자들의 주목을 끌었다.  탐사선에 의한 직접 관측은 매우 자세한 정보를 전해줄 수 있지만, 목성까지의 거리가 너무 멀어 자주 보내기가 힘들다. 따라서 과학자들은 지상과 우주의 망원경을 이용해 이런 태양계 내 주요 행성과 위성들을 관측해왔다. 대표적인 성과는 허블 우주망원경이 유로파 주변에서 수증기의 증거를 찾아낸 것이다. 하지만 먼 거리 때문에 위성 표면 관측에는 한계가 있었다.  영국 레스터 대학의 연구팀은 우주 망원경 대신 지상 망원경으로 역대 가장 선명한 유로파와 가니메데의 이미지를 얻었다. 연구팀은 유럽 남방 천문대 (ESO)의 8m급 대형 망원경인 VLT에 설치된 SPHERE 장치를 이용해 두 위성의 적외선 영역 반사 스펙트럼을 분석했다. 이를 통해 물의 얼음과 다른 물질의 존재를 확인하고 컴퓨터 모델링으로 표면 지형을 재구성한 것이다.  연구팀이 공개한 유로파와 가니메데의 이미지는 분해능이 150km 정도로 주노가 보내온 1km 이하 사진보다 거칠지만, 지상과 우주 망원경 이미지 중 가장 선명한 위성의 표면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얼음과 황 같은 원소의 분포 등 여러 가지 정보를 담고 있다. 망원경 관측은 탐사선처럼 가끔 보낼 수 있는 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관측이 가능하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이 기술은 앞으로 유로파의 내부 바다에서 뿜어져 나오는 수증기와 얼음같이 중요한 정보를 얻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나사는 2030년대 유로파를 탐사할 유로파 클리퍼 우주선을 발사할 계획이다. 다만 우주선이 유로파의 궤도로 진입하지 못하고 목성 주변을 공전하면서 유로파를 관측할 예정이기 때문에 집중적으로 관측해야 할 목표가 무엇인지, 위성 주변의 수증기 분출은 없는지를 망원경으로 확인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더 나아가 연구팀은 이 기술이 역사상 가장 큰 망원경으로 현재 건설 중인 ELT에 적용될 경우 해상도가 크게 높아져 더 많은 천체를 연구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ELT는 지름이 39.3m에 달하는 초대형 망원경으로 같은 기술을 적용할 경우 태양계 여러 행성과 위성의 생생한 모습을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고용부 산재 감축 토론서 “경영자 처벌 위주 규제는 부작용”

    고용부 산재 감축 토론서 “경영자 처벌 위주 규제는 부작용”

    지난 15일 경기 평택 제빵공장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근로자 사망사고 및 사측 대응을 놓고 ‘공분’이 이는 가운데 20일 고용노동부 주최 토론회에서 “경영자 처벌 위주의 규제는 부작용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 수립을 위해 고용부가 마련한 두 번째 토론회에서다. 이날 ‘과학적 사고와 디지털 기술이 만드는 안전 사회의 길’을 주제발표한 이병태 한국과학기술원 경영공학과 교수는 “안전에 대한 규제가 반드시 안전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며 경영자 처벌 위주의 규제는 부작용을 발생시킬 수 있다”며 “경영자·노동자 간 책임과 의무의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처벌 위주의 규제가 안전 외주화와 해외 이동, 사업 경쟁력 약화 등의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후처벌 기준이 인과관계와 무관하고 사회적 처벌을 유도한다고도 했다. 산업구조 혁신이 산업재해를 줄일 수 있다는 ‘당위성’을 강조하기 위한 취지였지만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날 토론회에서 최명선 민주노총 노동안전보건실장은 “28년 만의 산업안전보건법 전부 개정과 중대재해처벌법이 제정됐지만 산업재해 감소로 바로 귀결되지 않는다”면서 “근로자 참여를 통해 법이 현장에 실질 이행되도록 하는 것이 관건으로, 전면적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광일 한국노총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근로자(노조)의 자율적인 안전보건 활동 시간이 보장돼야 한다”며 “특히 소규모 사업장은 노사단체가 중심이 되는 산재 예방이 필요하다”고 했다. 권기섭 고용부 차관은 “주요 선진국은 노사의 자발적 노력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했다”며 “중대재해를 획기적으로 감축하기 위한 사고체계의 전환을 고민할 때”라고 밝혔다.
  • 고용부 토론회서 “경영자 처벌 위주 규제는 부작용 발생”

    고용부 토론회서 “경영자 처벌 위주 규제는 부작용 발생”

    지난 15일 경기 평택 제빵공장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근로자 사망사고 및 사측 대응을 놓고 ‘공분’이 이는 가운데 정부가 주최하는 토론회에서 “경영자 처벌 위주의 규제는 부작용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고용노동부는 20일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로드맵) 수립을 위한 노·사단체와 전문가, 일반 국민이 참여하는 두번째 토론회를 개최했다. 로드맵의 주요 방향인 ‘노사 참여를 통한 안전문화 활성화’와 관련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듣는 자리다. 이날 ‘과학적 사고와 디지털 기술이 만드는 안전 사회의 길’을 주제발표한 이병태 한국과학기술원 경영공학과 교수는 “안전에 대한 규제가 반드시 안전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며 경영자 처벌 위주의 규제는 부작용을 발생시킬 수 있다”며 “경영자·노동자 간 책임과 의무의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기대하지 않은 부작용으로 안전 외주화와 해외 이동, 사업 경쟁력 약화 등을 들었다. 사후처벌 기준이 인과관계와 무관하고 사회적 처벌을 유도한다고도 지적했다. 산업안전의 정밀 데이터 축적 등 장기적으로 산업구조 혁신이 산업재해를 줄일 수 있다는 ‘당위성’을 강조하기 위한 취지였지만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어진 토론에서 최명선 민주노총 노동안전보건실장은 “28년만의 산업안전보건법 전부개정과 중대재해처벌법이 제정됐지만 산업재해 감소로 바로 귀결되지 않는다”면서 “근로자 참여를 통해 법이 현장에 실질 이행되도록 하는 것이 관건으로, 전면적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실장은 이어 기업들의 안전보건법령 위반률이 높은 이유로 낮은 감독률 및 처벌수준을 지적했다. 그는 “산업재해 통계, 원인분석이 초기 재해조사 단계부터 부실해 신뢰가 떨어진다”며 “고용구조와 사업장 규모별로 노동조건 및 안전보건관리체계의 양극화가 산업재해 발생 양극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직격했다. 김광일 한국노총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근로자(노조)의 자율적인 안전보건 활동 시간이 보장돼야 한다”며 “특히 소규모사업장은 노사단체가 중심이 되는 산재 예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기섭 고용부 차관은 “주요 선진국은 정부 규제의 한계를 느끼고 노사의 자발적 노력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했다”며 “중대재해를 획기적으로 감축하기 위한 사고체계의 전환을 고민할 때”라고 말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에 평택 제빵공장 산재사고와 관련해 “(사고가 난 기계에는) 천을 둘러놓고 사고 원인의 정확한 조사가 다 안 된 상태에서 기계를 가동해서 분노를 사고 있다”며 “경위파악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 [속보] 환노위, 김문수 고발 의결…민주당 단독 처리

    [속보] 환노위, 김문수 고발 의결…민주당 단독 처리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위원장 전해철)가 17일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을 국회 모욕죄·위증 혐의로 고발할 것을 의결했다. 국회 환노위는 이날 근로복지공단 등 고용노동부 산하 기관에 대한 오후 국정감사를 통해 김 위원장에 대한 고발 건을 상정했다. 표결 결과 재석 15인 중 찬성 10인, 반대 의견 0, 기권 5로 안건이 가결됐으며,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사실상 더불어민주당 단독으로 처리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환노위 국감을 통해 “문재인 전 대통령은 김일성주의자”라거나 “윤건영 의원은 수령님께 충성하는 측면이 있다”라고 발언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날 환노위에서는 국감 시작 전부터 김 위원장에 대한 고발 여부를 놓고 여야 간 설전이 이어졌다. 당시 국감은 세 차례 중단됐고, 결국 김 위원장은 국감장에서 퇴장당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국회·국민을 모욕하고 능멸하는 등 도를 넘어선 것을 보고도 정쟁을 통해 물타기 한다면 국회가 존재할 이유가 없다”, “전직 대통령에 총살감, 김일성주의자라고 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민주노총에선 김 위원장과 만난 산별 위원장이 없다고 한다. 명백한 위증이다”라며 고발할 것을 주장했다. 진성준 의원은 “사과를 한 뒤 다음날 방송에 나와서는 그 생각이 변함없다고 했다. 기만이고 명백한 위증”이라며 “재발을 막기 위해서라도 단호하게 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해당 발언은 김 위원장의 ‘표현의 자유’에 해당하고, 국회 전체를 모욕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국회모욕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임이자 의원은 “다수당의 횡포”라며 “생각을 물어 답했을 뿐인데 어떻게 모욕죄가 성립하느냐. 무혐의 처분된다면 전해철 위원장은 어떻게 책임질 거냐”고 맞받았다. 이외에도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회의원이 묻는 데 대해 개인의 의견을 답한 것이다”, “‘양심의 자유’에 대해 고발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 “김 위원장이 개인적 소신임에도 사과도 했다”는 등의 주장을 내며 맞섰다.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민주당 의원들의 강력한 요구에 전 위원장이 거수 표결을 결정했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항의 표시로 퇴장했다. 임 의원은 의장석으로 가서 고함을 치며 “부당한 일방통행식 회의 진행이다”라며 항의했다.
  • 서울시사회서비스원, 민간 보다 임금 2~3배 더 받아

    서울시사회서비스원, 민간 보다 임금 2~3배 더 받아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이하 서사원)의 단체협약 해지 통보 등을 두고 노동계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서사원의 종사자(요양보호사, 장애인활동지원사)가 민간기관 요양보호사 급여 대비 2~3배 가까운 임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노동계가 역풍을 밪고 있다. 17일 서사원에 따르면 민간기관 요양보호사의 급여는 평균 월 107만6000원, 방문요양은 월 80만8000원이다. 반면 서사원의 종사자(요양보호사, 장애인활동지원사)는 월 평균 223만원이다. 2~3배 임금을 받고 있는 셈이다. 서사원은 정규직·월급제로 고용되고 있다. 또 임금 대비 서비스 제공 시간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사원은 “임금에 비해 실근로시간(전일제), 즉 서비스 제공 시간은 현저히 적다. 황정일 서사원 대표는 ‘통계를 보면, 지난해 서사원 근로자 중 59.2%가 하루 평균 3.83시간 이하의 서비스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최저임금(9,160원)에 주휴수당 등을 더한 민간 시급제로 환산하면 월 92만원을 임금으로 받을 수 있다. 서사원 근로자는 223만원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황 대표는 “심지어 일평균 2.68시간 이하의 서비스를 제공한 종사자도 14%에 달하는데, 이는 민간 시급제 64만원에 해당하는 시간이지만 223만원의 임금을 받아간 셈”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서사원은 지난 9월 16일 ‘시의성 있는 발전적 노사관계 정립’을 이유로 단협 해지를 통보한 바 있다.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32조 3항에 따른 것으로 6개월 후에 단체협약의 효력이 상실된다.  이를 두고 민주노총의 공공운수노조는 , “코로나19 시기에 위험과 고생을 감내했던 돌봄 노동자에게 보상은커녕 노동 개악에만 열을 올린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서사원 관계자는 “해지권은 법적으로 보장된 쌍방의 권리이지 어느 일방의 일탈이나 무법적 행위가 아니다”라며 “서비스 이용자가 불이익을 받은 사례가 있어 돌봄 공백을 원활하게 메울 수 없는 단체협약 조항 등으로 인해 서비스가 종료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 가장 목숨 앗아간 ‘SPC 계열 제빵공장’ 사고…본격 수사

    가장 목숨 앗아간 ‘SPC 계열 제빵공장’ 사고…본격 수사

    평택 SPC 계열 제빵공장에서 20대 ‘소녀가장’이 숨지는 사고가 지난 15일 발생한 가운데 경찰이 사고 경위 등을 파악하기 위해 본격적인 수사를 시작했다. 16일 경기 평택경찰서에 따르면 A(23) 씨는 전날 사고 당시 높이 1m가 넘는 배합기에 식자재를 넣어 샌드위치 소스를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오각형의 통 형태인 이 기계는 A씨의 전신이 빠질 정도로 깊지 않은데, A씨는 상반신이 배합기 내부 기계에 끼이는 사고를 당해 숨졌다. 현장에는 A씨를 포함한 다른 직원 1명이 더 있었으나 해당 직원이 자리를 비운 사이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을 비추는 CCTV 역시 없었던 탓에 경찰은 현장 상황, A씨 동료, 업체 관계자의 진술 등을 기반으로 A씨가 기계에 끼이게 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또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경위와 더불어 사고가 난 업체 측의 안전수칙 위반 여부 등도 살피고 있다”며 “위반 사항이 드러날 시 관계자들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해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라고 했다. 사고가 일어난 SPC 계열 SPL 사업장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다. 고용노동부는 작업 중지를 명령한 뒤 사업장 측의 중대재해처벌법·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노동부 경기지청·평택지청 근로감독관 등은 전날 사고가 발생한 직후 현장에 출동해 작업 중지를 명령하고 사고를 수습하는 한편 재해 원인 조사에 들어갔다. 노동부는 경영책임자의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와 안전보건관리책임자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주목받는 것은 올해 초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다. 이 법은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건설업은 공사금액 50억원 이상) 사업장에서 근로자 사망 등 산업재해가 발생하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경영책임자를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도록 했다. 사고가 발생한 공장의 혼합기 9대 중 A씨가 사고를 당한 기계를 포함한 7대는 덮개를 열면 자동으로 기계가 멈추는 장치인 자동방호장치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로 숨진 A씨는 SPL 그룹의 정규직으로 입사한 지 2년 6개월밖에 되지 않은 사회 초년생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어머니·고등학생 남동생과 지내며 가족의 생계를 부양하는 ‘소녀가장’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사고에 대해 이날 유감을 표하며 “정확한 사고 경위와 함께 구조적인 문제는 없었는지 파악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용산 청사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전날 발생한 불의의 사고 소식을 전해 들은 뒤 상당히 안타까워하고 유족에게 애도를 표했다”며 “형편이 어려운 분들의 짐을 짊어진 가장들에게 일어난 사고에 대해 한번씩 더 들여다보고 살피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저녁 A씨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가족을 만나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했다. 이 장관은 “가족을 부양하는 사회 초년생 청년 근로자에게 일어난 사고라 너무 안타깝고 비통한 심정이다. 철저한 원인조사, 엄정한 수사를 통해 사고에 대한 책임 소재를 명확하게 규명·처리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는 오는 17일 오전 11시 SPL 평택공장 앞에서 해당 사건의 철저한 진상 규명과 경영책임자에 대한 엄정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SPL 관계자는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관계 당국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과 후속 조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PC는 그룹 차원의 입장문을 발표하지는 않았다.
  • 전국 최대 문화다양성 축제 MAMF, 창원에서 21~23일 개최

    전국 최대 문화다양성 축제 MAMF, 창원에서 21~23일 개최

    대한민국에 살고있는 외국인 주민들이 주축이 돼 개최하는 국내 최대 문화다양성 축제인 ‘맘프(MAMF)2022’가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경남 창원에서 열린다.MAMF2022 추진위원회(위원장 최충경)는 오는 21일부터 4일간 창원시 용지문화공원과 성산아트홀에서 제17회 맘프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맘프는 ‘이주민 아리랑 다문화 축제’(Migrants’ Arirang Multicultural Festival) 줄임말로 이주민과 함께하는 문화다양성 축제다. 2005년 서울에서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으로 처음 열린 뒤 2010년 창원으로 옮겨 해마다 열린다. 지난 2년간은 코로나19로 비대면 온라인 축제로 진행됐다. 맘프 추진위는 대면 축제는 3년 만에 열리는 것으로 내외국인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올해에는 프로그램 규모를 확대하고 내용도 보완했다고 밝혔다. 올해 맘프는 ‘다양성을 상상하라’를 슬로건을 내걸고 경연과 공연, 체험 등 모두 14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뮤지컬 음악감독 박칼린과 세계적인 국악인 민영치가 총감독과 예술감독을 맡아 주요 프로그램을 지휘해 축제의 전문성과 예술성도 높였다. 박칼린 총감독은 개막식과 문화다양성 퍼레이드, 글로벌이주민댄스오디션&EDM 페스티벌(festival)을 지휘한다. 또 민영치 예술감독은 주빈국 중국 특별문화공연인 한중문화 이음 콘서트 ‘화음’과 아시안뮤직콘서트를 지휘한다. 올해 처음으로 ‘글로벌 이주민 댄스 오디션&EDM festival’을 도입해 춤에 재능 있는 이주민들이 경연을 한다. 빠른 박자 전자음악에 맞춘 율동인 EDM 댄스는 이주민의 대중문화 재능 발휘와 함께 언어의 장벽을 넘어 MAMF에 역동성과 활력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맘프 2022는 경연 프로그램 외에도 문화다양성 퍼레이드, 국제학술회의(대중강연), 외교리셉션, 한중 전통음악 공연, 10개국 해외가수 초청공연, 프린지&버스킹, 마이그런츠 아리랑, 푸드트럭, 프리마켓, 사생대회, 체험놀이, 영화제, 웹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축제 다양성을 넓혔다. 그동안 맘프는 이주노동자와 다문화가정으로 구성된 각 나라 교민회가 주축이 돼 참여했으나 외국인 주민 유형의 다양화에 따라 올해 맘프에는 외국인 유학생들도 적극 참여한다. 축제 추진위는 맘프가 외국인 위주 축제로 기울어지지 않도록 내국인 참여 확대에도 노력했다. 한국을 포함해 15개국이 참여해 펼치는 맘프 축제의 꽃으로 꼽히는 문화다양성퍼레이드에 코로나19 방역 공로가 있는 의료인, 유아와 가족, 반려견 가구 등이 참여한다. 다문화수용성이 높은 청소년과 아동이 참여할 수 있는 문화체험활동, 다문화그림그리기대회 등이 열린다. ‘다문화사회의 문화다양성과 이민자통합’을 주제로 열리는 국제학술회의와 연계해 세계적인 석학 개리 닐 교수의 대중강연회 등 교육적 가치가 높은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외국인주민들이 주관하는 10개 부스의 지구마을 바자회와 지역사회의 대표적인 맘까페 줌마렐라가 주관하는 프리마켓 등 내외국인 협업 공동행사도 열린다.축제 추진위는 올해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중국을 올해 맘프 주빈국으로 선정하고 국제외교와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부산중국총영사관과 공동으로 각국 외교관과 정관계 인사 및 경제인 등과 외교 친선을 도모하는 맘프리셉션을 개최한다. 중국문화예술단을 초청해 중국 전통음악 공연과 함께 한국 문화예술단과 협연도 할 예정이다. 이철승 집행위원장은 “3년만에 광장으로 돌아와 대면행사로 열리는 올해 맘프 성공 개최를 위해 외국인 주민과 추진위 등이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올해 관람객은 2019년에 기록했던 25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사설] 김문수 발언 논란, 이래서야 노사 대타협 이루겠나

    [사설] 김문수 발언 논란, 이래서야 노사 대타협 이루겠나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의 발언 논란으로 국회 국정감사가 파행을 빚은 데 이어 더불어민주당이 국회모욕죄 등으로 김 위원장을 고발하겠다면서 자진 사퇴를 촉구해 사태가 악화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그제 환경노동위원회 경사노위 국감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신영복 선생을 가장 존경하는 사상가라고 한다면 확실하게 김일성주의자”라고 말했다. 이에 반발한 민주당 의원들은 김 위원장을 국감장에서 쫓아냈고, 국민의힘 의원들이 동반 퇴장하면서 정작 노동시장 개혁 등 현안에 대해서는 변변한 논의를 이어 가지도 못했다. 김 위원장은 어제 라디오 인터뷰와 한국경영자총협회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전날 국감장에서 했던 발언을 그대로 이어 갔다. 노동운동가, 보수 정당의 3선 국회의원, 경기도지사 등을 지낸 김 위원장은 이전에도 색깔론, 반노조 발언 등 과격한 언행으로 노동계와 진보 진영으로부터 비판을 받아 왔다. 본인은 ‘소신 발언’이라 생각할 수 있으나 이런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 국민도 많다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 된다. 개인의 사상은 자유지만 공직자라면 때와 장소, 발언의 수위 등을 가려야 하는 게 마땅하다. 특히 정부와 기업, 노동계의 첨예한 대립을 조정하고 타협을 이뤄 내야 하는 책무가 주어진 경사노위의 수장이라면 누구보다도 절제와 균형을 갖추고 발언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김 위원장은 그렇지 않아도 과거 ‘민주노총은 김정은 기쁨조’, ‘쌍용차노조는 자살 특공대’ 등의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고, 경사노위 위원장 임명 당시에도 노동계의 거센 반발에 직면한 바 있다. 취임 이후에도 이처럼 ‘소신’을 앞세워 과격한 발언을 이어 간다면 대타협은커녕 갈등과 분열의 골만 깊게 할 뿐이다. 자신에게 주어진 책무를 무겁게 받아들여야겠다.
  • [국정감4] 국감에 등장한 레드카드, 김문수 위원장, 결국 사과

    [국정감4] 국감에 등장한 레드카드, 김문수 위원장, 결국 사과

    편집자주: 현장 사진기자가 ‘국정감4’라는 타이틀로 4일부터 이달 21일까지 국정감사를 매일 4장의 사진으로 정리합니다. 1.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에게 레드카드 꺼낸 이은주 정의당 의원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는 레드카드가 꺼내졌다.  이은주 정의당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과거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의 ‘노조는 머리부터 세탁해야 한다’, ‘민주노총은 김정은 기쁨조’, ‘화물연대 자체가 북한에서 하고 있는 것과 똑같다’ 등 막말을 언급하며 “윤석열 정부서 사회적 첫 대화가 발을 떼기 위해서는 민주노총에 대한 사과가 선행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과한 부분 있었으면 사과를 드린다”면서도 “사과가 안 될 부분도 말씀하셔서, 무조건 사과하라는 데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에 이 의원은 ‘레드카드’를 꺼내며 퇴장을 요구했다. 2. 서울시 국감 ‘TBS 조례 폐지안 이슈’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TBS 조례 폐지안’이 여야 최대 쟁점이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국민의힘이 다수인 서울시의회는 이재명 전 대선 후보를 공개 지지했던 방송인 김어준씨가 진행하는 ‘뉴스공장’ 등 TBS의 정치적 중립성 훼손을 문제 삼아 지원 중단을 생각하고 있다. 반대로 민주당은 TBS에 대한 압박을 ‘방송 탄압’이라고 규정하고 비판하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8월 폭우 피해 대응 적절성과 부동산 등 전 분야에서 이뤄진 ‘박원순 지우기’ 등도 문제 삼을 것으로 보인다. 3. 복지위 국감도 ‘감사원 논란’국립중앙의료원,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등 보건복지부 산하 보건의료 공공기관 대상으로 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는 감사원이 요구한 공직자 7000여명의 KTX·SRT 이용 내역이 도마에 올랐다. 문재인 정부 임명 기관장 몰아내기용 감사라는 공방이 오갔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감사원이 요구한 명단과 한국철도공사(코레일)·SR이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복지위 소관 피감기관 중 4명의 전·현직 기관장과 직무대리인의 이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이 언급한 인사는 박은수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장과 권순만 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 김영옥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 직무대행, 박광택 한국보건복지인재원 직무대행 등 4명이다. 박 원장과 김 직무대행은 피감기관장으로서 이날 복지위 국정감사에 참석한 상태였다. 이에 여당 의원들은 정면 반박하며 ‘정책감사’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미애 의원은 “정책감사가 돼야 하는데 야당은 시종일관 말꼬리를 잡고 있다”며 “게다가 복지부와 상관없는 것들을 인용해 감사를 하는 것은 이제야말로 지양해야한다”고 꼬집었다. 4.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 결국 사과이날 열렸던 환경노동위원회 오후 국정감사에서는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이 사과를 위해 발언대에 섰다. 김 위원장은 과거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한 발언과 관련해 “저의 과거발언과 오늘 국회 답변 과정에서 저의 발언으로 인해 위원회 회의가 순조롭지 못한 점에 깊이 사과드린다”며 “페북 글을 다시 읽어보니 모욕감을 느끼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야당 의원들은 사과의 내용과 방식, 사실확인에 문제가 있다며 항의, 고발 의결을 촉구했다. 2022.10.12
  • 공공운수노조 “쿠팡3사, 업무상 재해 심각…대책 마련해야”

    공공운수노조 “쿠팡3사, 업무상 재해 심각…대책 마련해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와 정의당이 12일 쿠팡 노동자의 업무상 재해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쿠팡 측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산재 신청이 계속 늘어나는데도 쿠팡 측은 ‘조심하라’는 형식적인 교육만 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근로복지공단 등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쿠팡 주식회사의 산재 신청 건수는 1135건으로 집계됐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청년들(1336건)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물류 센터를 담당하는 자회사 쿠팡풀필먼트의 신청 건수는 373건(7위), 음식 배달 서비스인 쿠팡이츠 339건(9위) 등 쿠팡 3사가 산재 신청 상위 10위권에 포함됐다. 물건을 배달하다고 개물림 사고를 당했는데 무급휴직을 한 경우. 빠른 업무 속도 때문에 냉장·냉동 탑차 옆문에 손가락이 끼이거나 추락해 다치는 경우, 무리한 배송으로 발목과 인대 파열 등 근골격계 질환이 발생하는 경우 등 산재 신청 내용도 다양했다. 위대한 라이더유니온 쿠팡이츠협의회장은 “쿠팡이츠는 한 달에 600건 등 시간당 몇 건씩 미션을 준다. 파트너는 빠른 속도로 미션을 채우기 위해 배달을 수행한다”면서 “그 과정에서 사고는 필연적으로 일어난다. 미션이라도 해서 일급을 채워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노조 측은 노동자의 부상 발생 후 회사 측 대응이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처음에 부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 노동자가 배송을 완료하고 이후 병원을 찾으면 사측은 ‘배송을 할 수 있을 정도니 일하다 다친 게 아니다’라고 대응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쿠팡 측이 노동자와 안전을 위한 교섭을 하지 않는 점도 문제 삼았다. 이은주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쿠팡 측은 성실한 교섭을 하고 있지 않다”면서 “김범석 쿠팡 의장을 고용노동부 종합감사의 일반증인으로 출석시킬 것을 요청해 놓은 상황이다. 교섭단체 양당은 노동자의 안전 문제를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쿠팡 관계자는 “쿠팡풀필먼트서비스 직원 수는 2018년 대비 4배 이상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재해율은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면서 “동종 업계의 평균 재해율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 [서울광장] 국가보안법의 운명, 차분히 지켜보자/박록삼 논설위원

    [서울광장] 국가보안법의 운명, 차분히 지켜보자/박록삼 논설위원

    그렇지 않은 시절이 별로 없었겠지만 2004년 한국 사회는 그야말로 ‘다이내믹 코리아’였다. 3월 12일 헌정 사상 최초로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가결됐다. 이튿날부터 국회 규탄 집회가 연일 펼쳐졌다. 곧바로 열린 4월 15일 17대 총선에서 탄핵 역풍이 거세게 불며 여당인 열린우리당(현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과반 의석을 차지했다. 대통령 탄핵안은 5월 14일 헌법재판소에서 기각됐다. 정국 주도권을 쥐게 된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은 17대 국회에서 개혁의 고삐를 거세게 틀어쥐었다. 이른바 4대 개혁입법 중 특히 국가보안법에 대한 반대 여론이 높았다. 유엔과 국제앰네스티 등에서도 국가보안법 폐지를 권고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9월 “국가보안법이라는 낡은 칼을 칼집에 넣어 박물관에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해 12월 절정을 이뤘다. 칼바람 부는 여의도 국회 앞 아스팔트 위에서 1000여명이 천막을 치고 단식 농성을 벌이는 진풍경을 선보였다. ‘국가보안법 연내 폐지’를 위해 청년 활동가 송현석씨가 당시 사상 최장이었던 60일 단식을 진행한 것을 비롯해 집단으로 한 달 가까운 단식 농성을 펼쳤다. 연인원 수천 명의 시민들 또한 여의도공원에 모여 “국가보안법 없는 2005년 새해를 맞이하자”면서 철야 농성을 벌였다. 여론조사마다 국가보안법 전면 폐지 및 개정 의견이 85% 안팎을 차지했다. 국가보안법은 일제가 독립운동가를 때려잡던 치안유지법을 그 뿌리로 삼아 1948년 제정됐다. 당시 김병로 초대 대법원장이 “형법으로도 충분히 처벌할 수 있다”고 반대했고, 조선일보 역시 “광범위하게 정치범, 사상범을 만들어 낼 법”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모든 조건이 완벽했다. 해방 이후 한국 정치사에서 민주개혁 세력이 행정부와 입법부의 주도권을 동시에 차지한 것은 2004년이 처음이었다. 분단과 냉전을 자양분 삼아 수십 년을 버텨 오던 국가보안법의 퇴장은 시간문제처럼 보였다. 그러나 보수 진영의 야당과 언론, 학계는 급격한 변화를 우려했다.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는 ‘국가보안법 제7조 개정 찬성안’으로 폐지를 막으려 했다. 7조는 반국가단체 찬양 및 이적 표현물 소지 등을 규정하는 국가보안법의 대표적 독소 조항이고 가장 많은 피해자를 양산했던 조항이었다. 그것만으로도 대단한 진전이 될 수 있었다. 그럼에도 당시 개혁 세력은 독소 조항 개정도, 대체입법도 모두 거부하고 국가보안법 철폐에 매진했다. 결국 회의장을 봉쇄한 김기춘 법사위원장과 한나라당에 막혀 일자일획도 고치지 못한 채 18년의 세월이 흐르고 말았다. 국가보안법은 7번의 합헌 판결 이후 여덟 번째 위헌심판대에 올라가 있다. 헌재는 지난달 15일 역대 위헌심판에 없던 공개변론을 처음으로 진행했다. 2조 1항, 7조 1항·3항·5항의 위헌 여부에 대해 연내 결론이 날 것이다. 물론 어떤 결론이 나올지는 알 수 없다. 사상과 양심, 표현의 자유를 옥죄는 국가보안법 자체가 21세기 자유민주주의에 걸맞지 않은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국제사회의 인권 기준과 헌법 합치성도 없다. 위헌 판정이 나더라도 18년 전과 똑같이 이참에 전면 폐지하자는 의견과 대표적 독소 조항만 핀셋으로 들어내자는 여론이 부딪칠지 모르겠다. 또 한 번 이념 대립의 소용돌이에 빠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든다. 흑인이 더이상 노예가 아닌 사회, 여성이 투표권을 갖는 사회, 하루에 8시간만 일하는 사회 등 지금 여기 우리의 모습은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막연한 꿈같은 일들이었다. 지금 당연시되는 국가보안법 없는 사회 역시 어느 날 문득 ‘언젠가 그런 법이 있던 시절이 있었지’ 하며 돌이켜 보는 날이 올지 모른다. 18년 전처럼 목숨 걸고 처절히 싸우지 않아도 된다. 헌재 판결과 이후 국회 입법 과정을 차분하게 기다릴 때다.
  • “이번엔 싱크대서”…신축 아파트서 또 ‘인분’ 나왔다

    “이번엔 싱크대서”…신축 아파트서 또 ‘인분’ 나왔다

    입주를 앞둔 유명 신축 아파트에서 또 인분이 발견됐다. 이번엔 싱크대에서 나왔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도 성남시의 유명 아파트를 분양받은 A씨는 지난달 29일 열쇠를 받기 위해 관리자의 안내를 받아 자신의 아파트 안으로 들어선 순간 이상한 냄새를 맡았다. 천장과 옷장 등을 뒤지며 냄새의 진원지를 찾은 A씨는 싱크대 아래 하수관 옆에서 인분을 발견했다. A씨가 인분 발견 당시 촬영한 동영상을 보면 인분은 종이에 싸여 하수관 사이에 끼어 있었고 검은색으로 변해 굳은 상태였는데, 관리소 직원이 와서 수거해갔다. 싱크대 주변은 인분 냄새가 가득했다고 한다. 특이한 사실은 A씨가 아파트 완공 후인 지난 8월 6일 관리자를 따라 사전점검을 나섰을 때는 인분이 없었다는 점이다. 따라서 인분은 A씨가 사전점검 후 열쇠를 받으러 간 사이에 누군가 놓아둔 것으로 추정됐다. 시공사는 자사의 아파트에서 인분이 발견된 사실과 관련, 입주자에게 사과하는 동시에 인분이 나온 입주자 싱크대의 하부장을 모두 교체해 주기로 했다. 또 입주를 앞둔 모든 아파트에 대해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다. 시공사 관계자는 “처음에 싱크대 오염 신고가 있어 가보니 인분이었다. 누가 범인인지를 찾기 위해 인분의 성분을 검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관리 소홀에 대한 책임을 느끼며 입주자와 원만하게 보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시공사에 불만을 품은 누군가가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A씨는 “새 아파트라 큰 기대를 했는데 인분 아파트가 내 이야기가 됐다는 사실이 너무 충격적이다. 앞으로 살면서 계속 생각날 것 같다. 시공사에는 싱크대 하부장 외에도 인분을 치우며 놓았던 바닥도 교체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앞서 지난 7월 경기도 화성시에서도 입주를 시작한 신축 아파트의 드레스룸 벽면에서 악취가 나서 살펴보았더니 천장에서 인분이 담긴 비닐봉지 3개가 발견됐다. 이런 일은 같은 아파트 바로 옆집에서도 일어났다고 한다. 옆집도 역시 드레스룸 천장에서 인분이 담긴 비닐봉지 1개가 나왔다. 이후 “그런 일은 흔하다”는 건설 노동자의 증언이 나왔다. 건설 노동자 A씨는 “고층에서 일하다 화장실을 가려면 1층까지 가야하는데 시간도 많이 걸리고 관리자들의 눈치도 보여 시간상 그냥 볼일을 작업 구간 주변에 해결한다”고 털어놨다. 이후 내부 마감 공사 과정에서 인분을 묻어 처리한다는 것. 민주노총 산하 건설노조는 지난 7월 기자회견을 열고 “3000명이 일하는 건설 현장에 화장실이 10개가 채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고작 30명도 일을 해결하지 못하는 화장실을 만들어놓고 건설노동자들이 더럽게, 그리고 아무 데나 용변을 본다고 비난한다”면서 고용노동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대상으로 진정서를 제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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