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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지역 파업참여 공무원 20일 이후 605명 동시징계

    전국공무원 노조 파업에 참여했다가 징계요구된 울산지역 공무원들에 대한 시 인사위원회 심의가 끝나 오는 20일 이후 징계가 결정된다. 울산시는 6일 전공노 파업 참여로 징계요구된 중구 304명·남구 301명에 대한 시 인사위원회 심의가 지난 4일 모두 끝났다고 밝혔다. 시 인사위는 이들 가운데 개인사정 등으로 심의에 나오지 못한 14명에 대해 다음주 한 차례 심의를 한 뒤 오는 20일 이후 605명에 대한 징계를 동시에 확정해 소속 구청장에게 인사명령을 하도록 통보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앞서 징계를 결정한 다른 시·도와 형평성 등에 비춰볼 때 파업을 주도한 노조간부나 적극 가담자는 파면·해임·정직 등 중징계, 단순가담자는 경징계로 정리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파업가담자는 전원 중징계한다는 행정자치부 방침과 달리 배제징계(파면·해임)는 노조간부 공무원 일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민주노동당 소속 울산 동·북구청장은 파업참여 소속 공무원(동구 311명, 북구 213명)에 대한 시의 여러 차례 징계요구 요청을 거부해 박재택 행정부시장으로부터 검찰에 고발됐다. 한편 전북도는 전공노 파업 참여로 징계를 받은 5개 시·군 공무원 21명에 대해 이날 소청심사위원회를 열어 전주시 오모(토목 6급)씨 등 2명을 파면하고 최모(행정 7급)씨 등 6명을 해임했다. 해임처분을 받았던 2명에 대해 정직 3개월로 징계를 낮추어 공직을 계속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정직 5명, 감봉 7명, 견책 1명 등의 결정을 내렸다. 파면·해임이 결정된 공무원들은 행정소송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서울광장] ‘그들’이 빠진 비정규직 논란/우득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그들’이 빠진 비정규직 논란/우득정 논설위원

    민주노총은 지난 1일 산하 대규모 사업장의 조합원들을 동원해 4시간 시한부 파업을 벌였다. 국회에 계류중인 비정규직 보호법 정부안의 처리를 저지하기 위한 경고성 파업이었다. 파업에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한국노총도 비정규직 법안에 반발하고 있기는 마찬가지다.2년여에 걸친 노사정위원회에서의 논의 내용과 유럽의 비정규직 보호법안을 기초로 만들어졌다는 정부 법안에서 무엇이 독소조항이기에 노동계가 저토록 결사항전하는 것일까. ‘기간제 및 단시간 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정안’‘파견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노동위원회법 개정안’-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비정규직노동자 보호법안이다. 비정규직 사용기한을 제한하고 불합리한 차별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노동계는 이들 법안이 비정규직을 보호하기는커녕, 정규직과의 차별을 정당화하고 고착화하는 ‘악법’이라고 주장한다. 과연 그럴까. 노동계의 요구수준과 비교하면 악법임에 틀림없다. 노동계는 남녀고용평등법에 규정된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 조항을 비정규직에도 인용할 것을 주장한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차별을 없애고 비정규직 사용 요건을 엄격하게 제한한다면 비정규직 양산을 원천봉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업들이 연간 20조원씩을 인건비로 추가 부담한다면 노동계의 주장은 현실화될 수 있다. 현재 비정규직의 임금은 정규직의 65.3% 수준. 국민연금과 산재·고용·건강보험 등 4대 보험의 경우 정규직은 79.4∼86.9% 수준이나 비정규직은 29.7∼43.1% 수준이다. 그러나 현대자동차와 같은 초일류 기업도 인건비 부담에 한계에 도달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더구나 비정규직(정부 기준 539만명)의 93.1%인 502만명이 300인 미만 사업장에 속해 있다. 노조에 가입한 비정규직은 28만명에 불과하다.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라고 기업을 압박하면 비정규직 노조원 중 일부만 혜택을 받을 뿐 나머지 비정규직 500만명 이상은 극심한 고용불안에 직면하게 된다. 따라서 노동계의 요구는 듣기에는 그럴듯할지 몰라도 현실적인 것은 못된다. 노동계가 비정규직 보호의 목소리를 높일수록 ‘운동용 구호’ 정도로 치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최근 몇년 사이 비정규직 문제가 불거지면서 노동계가 목소리를 높였지만 비정규직 증가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정규직과의 차이는 보다 확대된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주5일 근무제 도입과정에서 일부 대기업 강성노조만 ‘근로조건 악화 반대’를 내걸고 잇속을 챙겼듯이 비정규직 문제 역시 사용자에게 다른 양보를 얻어내는 수단으로 활용된 사례가 적지 않았던 것이다. 결국 비정규직 보호문제는 비정규직의 시각에서 접근하는 것이 옳다. 그래야만 가장 다급한 부분부터 보호막을 마련할 수 있다. 비정규직은 고용조정이 쉽고 인건비가 저렴하다는 이유로 무차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역으로 보자면 고용안정과 차별 해소가 관건인 셈이다. 프랑스를 제외한 대부분의 유럽국가들이 불합리한 차별금지와 남용 방지에 비정규직 보호의 초점을 맞추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검찰에서 흔히 쓰는 표현으로 ‘똘똘 말았다.’라는 말이 있다. 선처할 여지가 없을 정도로 완벽하게 엮었다는 뜻이다. 비정규직 보호법에 대한 노동계의 입장도 이와 유사하다. 노동계는 그동안 비정규직 보호법을 부정 일변도로 매도한 결과, 어떤 타협안도 도출할 수 없게끔 자승자박했다. 따라서 노동계가 먼저 결자해지의 자세를 보여야 한다. 비단옷 타령만 하며 비정규직을 천둥벌거숭이 상태로 내버려둬선 안 된다. 우선 누더기라도 걸치게 해야 한다. 그러자면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논란과 해법의 중심에 서야 한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노사정대화 5일 재개

    노사정 대화 복원을 의미하는 노사정대표자회의가 5일 중단 8개월 만에 재개된다. 노사정대표자회의 실무협의체인 운영위원회는 3일 오후 모임을 갖고 노사정대표자회의를 5일 오후 4시 한국노총 3층 회의실에서 개최하기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8월 중단된 노사정 대화가 다시 시작될 수 있게 됐으며 비정규직법안 처리를 둘러싼 노사정간 이견을 조율하는 등 노동현안에 대해 폭넓은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또한 비정규직법안을 이달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도 노사간 법안처리에 대한 별도 합의시 이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라서 대표자회의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사정대표자회의는 노사정위원회 개편과 ‘노사관계 법·제도 선진화방안(로드맵)’ 처리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지난해 6월과 7월 두 차례 열렸으나 같은 해 8월 민주노총의 참여 거부로 중단됐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민노총 12만명 ‘4시간 파업’

    민주노총은 1일 오후 서울을 비롯한 전국 20여개 도시에서 비정규직법안 강행처리 저지를 위한 ‘경고파업’을 4시간 동안 벌였다. 파업에는 현대차, 쌍용차, 금호타이어,GM대우 등 금속노조 사업장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231개 노조 12만여명이 참가했다. 이날 오전 서비스·사무금융연맹은 국회 앞, 공공연맹은 공덕동 로터리 앞, 금속산업연맹은 영등포역 앞에서 연맹별 사전 결의대회를 개최한 뒤 국회 앞에 집결,‘총파업 승리 결의대회’를 열었다. 파업으로 일부 사업장에서는 생산 라인이 중단되기도 했다. 현대차측은 “울산·전주·아산공장 노조원 1만 7000여명의 파업 및 잔업거부로 승용차·버스·트럭 등 1816대를 생산하지 못해 270여억원의 생산손실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불법파업을 주도하고 강행한 노조간부 등에 대해 고소·고발을 비롯한 민·형사상 법적조치를 취하고 파업에 참가한 조합원들에 대해서는 ‘무노동 무임금’을 적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전날 노조측에 불법파업 철회를 요청했으며 강행하면 법적책임을 물을 것임을 통보했었다. 최용규·울산 강원식 기자 ykchoi@seoul.co.kr
  • [불붙는 韓日외교전] 여야 “도발적 발언” 공분

    ‘일본엔 공분(共憤), 대통령 행보엔 이견.’ 일본 장관들의 잇따른 ‘망언’을 바라보는 정치권의 표정이다. 나카야마 나리아키 문부상, 마치무라 노부타카 외상의 발언에 대해서는 여야 모두 한목소리로 강력 비난했다. 나아가 일본 정부의 사과와 관련 장관 문책도 촉구했다. ●“각료들 순번”정해놓고 망언 쏟아내 열린우리당 오영식 원내부대표는 30일 “한·일 문제를 촉발시킨 장본인인 일본 외상의 시대착오적 망언에 분노를 느낀다.”면서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같은 당 유기홍 의원은 “국가원수에 대한 무례하고 도발적인 발언”이라며 “마치 각료들이 순번을 정해 놓고 하는 것처럼 이어지는 작태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맹비난했다. 한나라당에서도 박근혜 대표는 “한 나라의 대통령에 대해 일본 외상이 이렇게 직설적으로 표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일본 정부는 사과하고 분명히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맹형규 정책위의장은 “명백한 역사적 사실을 부인하고 이웃 국가를 욕보이는 것은 용서할 수 없다.”고 가세했고 전여옥 대변인은 “당장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민주노동당 홍승하 대변인은 “일개 장관이 다른 나라 대통령에게 문제를 제기한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성토했고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대한민국에 대한 무례를 범한 것”이라고 강한 톤으로 비난했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의 대일 외교 노선과 ‘망언’을 부른 원인에 대해선 여전히 생각이 달랐다. ●“盧대통령 외교전 발언의 부작용” 지적도 한나라당 송영선 의원은 “노 대통령이 구체적·체계적 계획도 없이 대일 외교전을 불사하겠다는 포퓰리스트적인 발언을 해서 돌아오는 부메랑”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열린우리당 오 공보부대표는 “외교 문제에 대해서는 당리당략으로 판단하지 말고 초당적으로 힘을 실어주길 바란다.”고 반박했다. 유기홍 의원도 “대통령이 주권 문제를 놓고 단호하게 대응하는 것을 환영하고 도와야 한다.”고 가세했다. 이종수 김준석기자 vielee@seoul.co.kr
  • “성매매단속 저조 검찰이 문제”

    장하진 여성부 장관은 30일 “경찰청과 소방방재청, 국세청의 도움을 얻어 앞으로 1년동안 전국 성매매 집결지에 대한 강력한 집중단속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장 장관은 정부중앙청사에서 가진 정례 브리핑에서 “인권유린이 가장 심한 성매매 집결지가 성매매 방지대책의 우선 순위”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장 장관은 이른바 ‘미아리 텍사스’로 불리는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집창촌의 화재참사와 관련해 검찰과 경찰, 지방자치단체 등에 강도 높은 불만을 표시했다. 장 장관은 성매매 업소의 단속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에 대해 “검찰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하월곡동에서만 성매매특별법 시행 이후 경찰이 10건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9건, 법원이 1건 등 모두를 기각해 버렸다.”면서 “새로운 검찰총장이 취임하는 즉시 강력히 협조를 요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경찰이 구속영장을 2건 신청하고,3건에 대해선 구속지휘를 요구했을 뿐”이라면서 “수사기록을 검토한 결과 4건을 불구속지휘하고,1건은 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이 기각했다.”고 설명했다. 장 장관은 “이번 화재업소의 건물구조를 봤을 때 경찰과 구청 등 관련 행정기관이 제대로 일을 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했다.”면서 “근본 대책을 소방방재청 및 해당 구청과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여성부 관계자는 이번에 참사가 일어난 업소는 최근 3년동안 15차례나 단속됐다고 덧붙였다. 장 장관은 “이번 화재사건의 가감없는 진상규명을 위해 경찰청의 협조를 얻어 여성부와 자원활동가 등이 참여하는 특별수사팀을 구성하려 한다.”면서 “경찰청장이 이를 수용해 수사팀을 구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장 장관은 전날 화재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정신지체 장애 여성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한 것은 대국민서비스를 해야 할 경찰의 자세가 아니다.”라면서 “경찰에 여성부 차원에서 엄중 항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화재 희생자 유가족과 다시함께센터 등 5개 여성단체로 이루어진 ‘화재참사 공동대책위원회’는 이날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책임자를 엄벌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번 화재는 성매매방지법이 시행되고 있는데도 온갖 불법이 묵인되는 법의 사각지대에서 일어난 예고된 참사”라면서 “성급하게 화재의 원인을 희생자들의 탓으로 몰아 명예를 훼손한 경찰은 사과하고 철저한 수사로 진상을 규명하라.”고 고 촉구했다. 국회 여성위원회는 열린우리당 이경숙, 한나라당 박세환, 민주노동당 최순영 의원 등 7명으로 진상조사단을 구성했다. 진상조사단은 화재 현장과 부상자가 입원해 있는 입원한 고려대 안암병원을 방문한 데 이어 31일에는 국회에서 여성부, 경찰청, 성북구청 등 관련 기관으로부터 현황을 보고받고 재발방지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경찰청은 전국 33곳의 집창촌,1062개 업소를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소방법 규정을 위반한 143개 업소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소화설비를 제대로 갖추지 않은 업소가 50곳, 비상구 폐쇄 13곳, 쇠창살 방범창 8곳, 불법으로 용도 변경한 업소 1곳 등이었다. 유영규 이효용기자 whoami@seoul.co.kr
  • 의원님 외교는 하셨습니까

    의원님 외교는 하셨습니까

    국회의원들의 해외 나들이가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올랐다. 의원외교 활동을 내세워 지난 1월부터 줄줄이 해외로 나가고 있지만 결과물은 적잖이 감감무소식이다. 더구나 활동을 마친 뒤 15일 이내에 사후보고서를 제출할 것을 권고하고 있지만 이를 지키는 경우는 거의 없다. 두세 달이나 늦게 내는 사례들이 허다하다. 심지어 과도한 해외 쇼핑과 무리한 일정으로 현지 교민이나 공관으로부터 눈총을 받는 경우도 있다. 지난 1월에도 여야 의원들은 여론의 따가운 눈총을 받으면서도 앞다투어 외국으로 나갔다. 국회 국제국 예산으로 12개, 각 상임위원회 예산으로 11개팀 등 모두 23개팀이 비행기를 탔다. 그러나 의원외교의 결과물인 사후보고서 제출은 요원하다. 국제국 예산으로 나간 12개팀(15개소팀) 가운데 절반인 7개 소팀이 2개월이 지난 30일까지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위원회 예산으로 나간 팀 가운데서도 3개팀은 아직 미제출 상태이다. 사후보고서 내용은 의원들과 함께 간 국회 직원이 초안을 작성한 뒤 해당 의원들이 첨삭한 뒤 최종 결정된다. 그러나 ‘15일 내 제출’을 준수하는 사례는 거의 나오지 않는다. 의원외교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수행한 한 국회 직원은 “마음만 먹으면 일주일이면 충분히 사후보고서를 만들 수 있다.”면서 “성의 문제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한술 더 떠 무분별한 쇼핑으로 눈총을 받은 경우도 있다. 최근 유럽으로 시찰을 나간 한 의원은 현지에서 과도한 쇼핑으로 물의를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모 의원실측은 “이 의원은 세관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 자신이 산 물건을 함께 간 직원들에게 나눠서 들고 갈 것을 부탁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현지 공관들은 방문한 의원들의 무리한 일정 요구로 애를 먹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한다. 물론 나름대로 결과를 신속하게 내놓는 의원들도 있다. 지난 1월2일부터 일주일 동안 태국·베트남 등 동남아를 방문한 국회 문화관광위 소속 열린우리당 민병두 의원은 돌아온 지 이틀만에 ‘한류’ 관련 보도자료를 냈다.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도 지난 1월 하순 브라질을 방문한 뒤 자세한 내용을 사후 보고서와 관계없이 개인홈페이지에 올리는 성의를 보였다. 물론 변화의 움직임은 감지되고 있다. 지난 1월 김원기 국회의장이 향후 의원들의 외교활동을 전부 공개할 것을 지시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공개된 결과물은 없다. 국회 사무처는 공개 방법을 놓고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재승박덕? 개혁 파괴력? 유시민 왜 싸우나

    재승박덕? 개혁 파괴력? 유시민 왜 싸우나

    “유시민은 어떤 사람이에요?” 기자는 개인적으로 20∼30대들한테 이런 질문을 자주 받는다. 그만큼 유시민이란 정치인에 대한 젊은층의 호감도는 높은 편이다. 특히 최근 열린우리당 의장 경선에 출마한 유 의원이 정동영계에 ‘선전포고’를 한 뒤에는 ‘유빠’(유시민 오빠부대)들의 숨이 한층 거칠어졌다. 질문은 “유시민이 1등할 수 있나요.”로 ‘업그레이드’됐다. ●‘유빠’ 들 “유시민이 1등 할 수 있나요” 그러나 유 의원에 대한 호감도는 정치권 내부로 진입하는 순간 급락한다. 기자가 전수(全數)조사를 해본 것은 아니지만, 사석에서 유 의원을 호평하는 의원을 만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얼마전 김현미 의원이 “유시민을 지지하는 의원은 5명도 안된다.”고 한 것도 과장은 아닌 인상이다. 의원들은 유 의원을 싫어하는 근거로 주로 인격적으로 모욕을 가한다든가 잘난 체를 한다든가 하는 ‘인간성’을 거론한다. 지난해 총선 때 비례대표 출마자 A씨는 흥분한 채 유 의원을 비난하는 모습을 기자에게 내보인 적이 있다. 비례대표 순위 결정 투표 전날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 유권자인 유 의원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대뜸 “나는 내일 투표 안 할 거니까 이런 전화 할 필요 없어요.”라는 매몰찬 대답이 돌아왔다는 것이다. 지난 22일 이강래 의원은 기자간담회에서 “유 의원이 의총에서 다른 사람 발언 도중 소리를 지르고 연장자에게 면박을 주는 행동을 서슴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이런 유 의원에 대해 “100m 미인”이라고 꼬집는다.“유 의원을 대중매체를 통해 접한 사람들은 그의 달변과 개혁성을 높이 평가하겠지만, 가까이서 직접 겪어본 사람들의 평판은 대체로 좋지 않다.”는 것이다. ●의원들 다수가 反유시민 하지만 유 의원은 지난 29일 이런 숱한 비난을 불식시킬 정도의 ‘눈물어린’ 글을 홈페이지에 올려 눈길을 끌었다. 유 의원은 “글로 옮기기 민망한 악성 루머를 퍼뜨린 분이 있다. 어떤 분이 어떤 말을 하고 다녔는지 알 만큼은 안다. 나는 그분들에 대해 한 마디 변명도, 반박도 하지 않았다. 경쟁후보의 인격적 특성을 공격하는 것은 한나라당 후보와 싸우는 선거에서도 잘 쓰지 않는 반칙이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정동영계 적대 발언 이후 유 의원은 당내 다수의 의원들로부터 집중포화를 받고 있다. 이는 역설적으로 유 의원의 파괴력이 그만큼 간단치 않다는 얘기도 된다. 우선 정동영·김근태 등 차기 대권주자들은 유 의원이 ‘호랑이’로 크지 않을까 잔뜩 경계하는 눈치다. 중진들은 비타협적 개혁성향을 보이는 유 의원이 약진할 경우 퇴진압력을 받는 상황을 그리고 있을 법하다. 특히 ‘차차기’를 노리는 전대협 출신 등 386운동권들이 나이와 학생운동 경력 등 ‘상품성’이 겹치는 유 의원 비난에 앞장서고 있는 것은 정치의 속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검찰총장 청문회 공수처 논란

    검찰총장 청문회 공수처 논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30일 김종빈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어 후보자의 자질과 검찰의 정치적 중립에 대한 의지 등을 검증했다. 이날 청문회예서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서울 배재고 교사 답안지 대필사건 때 관련 학생의 아버지인 정모 전 검사가 담임인 오모 교사와 수십 차례 통화를 하는 등 대필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당시 검찰 수사 과정에서 이같은 사실을 밝혀졌는데 검찰이 축소·은폐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추궁했다. 앞서 정 전 검사는 “관련 내용을 전혀 몰랐다.”는 주장이 인정돼 아들의 편입을 위해 위장전입한 혐의로 징역 1년을 구형받았다. 이에 김 후보자는 “검사가 대필 자체를 몰랐다고 검찰이 발표한 것은 아닌 것 같다.”면서 “앞으로 검찰 내부의 비리는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하게 수사하겠다.”고 답변했다. 앞서 김 후보자는 법사위에 제출한 답변서를 통해 공수처 설립에 대해 “공직자의 부정부패를 없애야 한다는 취지에는 공감한다.”면서도 “수사기관으로서 중립성 논란, 업무중복으로 인한 비효율성, 수사경쟁으로 인한 부작용, 기타 법리적 문제 등 여러가지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날 여야 의원들은 공직자부패수사처(공수처) 설치와 국가보안법 등을 놓고 다른 입장에서 질의했다. 열린우리당 최용규 의원은 “검찰이 자체 감찰이나 자정작용을 통해 고위공직자의 부패를 처벌하겠다는 것은 신빙성이 없다.”며 공수처 설치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반면 한나라당 김성조 의원은 “공수처는 검찰을 효과적으로 통제해 검찰을 길들이려는 수단으로 검찰의 독립을 수포로 돌리겠다는 발상”이라고 맞섰다. 김 후보자는 이에 “검찰이 권력형 부패에 대처하기에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법안이 국회에 제출돼 있으니 의원들이 판단해달라.”고 에둘러 답변했다. 또 김 후보자는 ‘사형제 폐지’에 대한 질의와 관련,“여러가지 폐단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강력 범죄가 빈발하고 국민들이 사형제 폐지에 대해 걱정하고 있는 상황에서 폐지는 시기가 빠르다고 생각한다.”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이어 검찰 독립에 대해서는 “검찰총장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검찰수사를 정치적 외압으로부터 지켜내는 일”이라고 말했다. 법사위는 이날 청문회 결과를 바탕으로 31일 전체회의에서 경과보고서를 채택한 뒤 국회의장에게 보고한다. 이종수 박지연기자 vielee@seoul.co.kr
  • “장영달 병장 구하라”

    “장영달 병장 구하라”

    ‘장영달 병장 구하기’가 가능할까? 열린우리당 재야파가 당의장 경선의 대표주자로 밀고 있는 장영달 후보의 선출직 상임위원 5인 진입 여부를 두고 범개혁 진영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재야파는 지난 3월10일 예비선거를 앞두고 386의원들이 ‘송영길 일병 구하기’에 적극적으로 나서 거의 순위 밖이던 송 후보를 3위로 끌어올린 기억을 내세우며 ‘역전 신화’를 다시 쓸 수 있다고 얘기한다. 장 후보 진영은 국민정치연구회(국정연) 소속 43명 의원들을 독려하는 가운데 29일 여론조사에서 4%포인트 이상의 상승세가 나타났다는 주장이다. 특히 27일 서울시당위원장 선거를 마지막으로 시·도당중앙위원 경선이 끝난 상황에서 ‘장영달 후보 선대본부장’을 맡은 문학진 의원의 발걸음이 더욱 바빠졌다. 지역적으로 서울 이인영, 경기 문학진, 대전 선병렬, 전북 최규성, 전남 유선호 의원 등이 맡아서 집중 마크하고 있다. “당의 안정을 위해 장영달을 포기하면 안 되지 않느냐.”는 재야파의 ‘협박성(?)’ 읍소는 유력한 1위 후보에 오른 문희상 후보 진영을 비롯해 송영길·한명숙 후보진영에도 일정 부분 공감대를 얻어가는 분위기다. 각 진영에는 과거 ‘운동’을 공유했던 선·후배, 동료들이 넓게 포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 후보측의 한 의원은 “장 후보를 버리고 간다면 도대체 열린우리당이 개혁적으로 리모델링한 한나라당과 어떤 차별성을 찾을 것이며, 내년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의 개혁적·이념적 공세를 어떻게 막아낼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일부에서는 ‘장 병장 구하기’가 30일 오후 각 후보진영이 내놓을 여론조사 결과와 연동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동영계이자 재야운동권 출신 의원은 “장 후보가 ‘상승’분위기를 탄다면 ‘표 나누기’를 통한 구출 희망이 있다.”고 내다봤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낮은소리] “악조건 근무…안전사고 부른다”

    [낮은소리] “악조건 근무…안전사고 부른다”

    ■ 환경미화원들 ‘거리청소 민간위탁’ 반발 “예산낭비와 비리의 온상으로 전락한 청소용역 민간위탁을 중단하라.” 지난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소공원에는 전국에서 환경미화원 100여명이 모여들었다. 이들은 “생활쓰레기 청소용역이 민간업체에 위탁된 뒤 인력부족과 고용 불안정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현장을 알지 못하는 정부 고위관계자들이 탁상행정으로 노동자를 위험으로 내몰고 있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날 집회는 각 시청과 구청 등을 상대로 벌이던 환경미화원들의 산발적인 ‘투쟁’이 전국 차원의 ‘전면전’에 돌입한다는 신호탄이었다. 정부가 1998년부터 예산절감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의 생활쓰레기 처리업무를 본격적으로 민간단체에 위탁하면서 빚어진 갈등이 해를 거듭하면서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환경미화원들은 올해 노동계가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주요 목표로 설정함에 따라 민주노총 차원에서 행정자치부에 청소용역 민간업체 위탁을 철회하라고 요구하기로 했다. 하지만 행자부는 환경미화 사업의 민간위탁은 공공부문 민영화와 정부조직의 강도높은 구조조정의 연장선상이기 때문에 중지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인력부족에 근무시간 3시간이나 늘어” 경기 파주시에서 11년째 쓰레기 수거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고정래(46·가명)씨는 2001년 9월 일을 하다 왼쪽 다리를 크게 다쳤다. 시간 안에 쓰레기를 치우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다가 도로 옆에 발을 내디디는 순간 청소차가 발을 밟고 지나간 것. 고씨는 이 사고로 왼쪽 엄지발가락과 복사뼈 밑이 뭉개졌고 6개월 동안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아야 했다. 하지만 고씨가 빠진 뒤에도 인력은 보충되지 않았고, 고씨는 같은 팀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에 몸이 다 낫지 않았는데도 서둘러 일터로 복귀해야 했다. 고씨는 “분리수거를 한 뒤부터 하루 실제 근무시간이 3시간이나 늘어날 정도로 업무량이 많아졌지만 고용업체는 인건비를 확충할 여력이 없다고 사람을 늘리지 않았다.”면서 “한 시간에 50㎜의 폭우가 쏟아지는 장마철에도 정직이나 경고를 받는 것이 무서워 무리해서 현장에 나갔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고씨의 동료 김모(47)씨는 “부족한 인원으로 서두르다 보면 다치기 십상”이라면서 “시청 소속이었을 때는 안전사고가 거의 없었는데 민간업체에 위탁된 뒤 해마다 4∼5건씩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업체선정과정서 비리도 잇따라 환경미화원들은 지방자치단체가 생활쓰레기 청소 용역을 민간업체에 위탁하면서 상당수가 비정규직으로 바뀌어 고용불안정이 심해지고 근무조건이 악화됐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행자부의 ‘환경미화원 인부임 예산편성기준’에 따르면 환경미화원은 쓰레기 처리 작업 마무리 등 시간외 근무가 잦기 때문에 2시간에 해당하는 시간외 수당을 지급하도록 하고 있지만, 실제로 이행하고 있는 대행업체는 별로 없다. 경기 안산시에서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는 박모(48)씨는 “2001년 입사한 뒤 시간외 수당을 받은 적이 없다.”면서 “하지만 해고될까봐 무서워 하고 싶은 이야기도 마음대로 못한다.”고 분해했다. 경기 고양시의 주모(43)씨는 “동료들끼리 회사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한 것이 간부 귀에 들어가 회사를 그만두라는 협박을 받기도 했다.”면서 “4년 동안 휴가도 제대로 가지 못했다.”고 불평했다. 업체 선정과정에서 민·관이 결탁하면서 부정부패가 끊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민주노동당 이영순 의원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행정자치위원회에 제출한 ‘지방자치단체 청소업무 민간위탁의 문제와 대책’이라는 자료에서 “인력을 계약인원보다 적게 채용하거나, 가상의 인물을 직원으로 기재해 인건비를 챙기는 업체가 허다하고, 퇴직공무원들이 운영하는 업체에 특혜를 주거나 쓰레기에 물을 타는 방법으로 양을 늘려 대행료를 가로채는 등 교묘한 수법의 비리가 전국 각지에서 일어나고 있다.”면서 “서류검토를 소홀히 해 이를 부추기거나, 아예 업체와 짜고 부정을 눈감아주는 공무원들까지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공공연맹 경기도노동조합 김인수 정책국장은 “지자체 노조가 연대해 행자부를 상대로 전국 단위의 집회를 계속할 것”이라면서 “오는 6월 민노당과 민주노총이 함께 공청회나 토론회를 열고 민간업체 위탁의 문제점과 실태를 점검하고 국정감사에서 문제를 제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민간위탁은 구조조정과 서비스 향상 일환” 행자부는 환경미화원의 민간위탁은 지방자치단체 구조조정과 대국민 서비스의 질적향상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모두 충족시키는 정책방향이라고 설명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1998년 외환위기 때 행정학계 등에서 민간위탁으로 구조조정과 예산절감 등의 효과를 얻으라는 의견을 내 행자부에서 ‘민간위탁 추진지침’을 제작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고양시는 현재 일반 거리는 지자체 소속 환경미화원이 청소하고 있지만, 좀 더 지저분한 역세권은 민간업체에 위탁한 상태”라면서 “지자체 소속 환경미화원들의 부담을 덜어주면서 주변환경도 좀 더 깨끗해지는 등 좋은 효과를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지윤 이재훈기자 jypark@seoul.co.kr ■ 행정자치부 입장 “민간위탁 사업은 행정 경쟁력과 대국민 서비스 수준을 동시에 높이기 위한 방편입니다.” 행정자치부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환경미화 업무의 민간위탁을 늘리고 있는 이유를 공공부문 민영화와 정부조직의 강도높은 구조조정의 일환이라고 밝히고 있다. 행자부 지방자치국 조직발전담당 윤건열 주사는 “현재 지자체에서 추진하고 있는 환경미화, 도로보수 등의 민간사업체 위탁은 결국 조금이라도 더 경쟁력있는 업체에, 조금이라도 더 싼 비용으로 사업을 맡기자는 취지”라면서 “철도청의 공사화처럼 외환위기 이후 공공부문의 민영화와 강도높은 정부조직 구조조정 흐름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주사는 정규직인 상근인력을 자연스레 비정규직으로 유도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물음에는 “민간위탁을 한 업체에 계속 줄 수는 없기 때문에 2∼3년 주기로 공개입찰을 하게 된다.”면서 “지자체에서 처음 민간업체에 위탁할 때는 비정규직이나마 환경미화원들의 고용승계를 보장할 수 있지만 그 이상은 어쩔 수 없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행자부는 정부의 다른 조직과 마찬가지로 환경미화원들도 구조조정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현 시점에서 정부내 어떤 자리도 완전한 고용보장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행자부도 올해 노동계에서 비정규직 투쟁을 목표로 설정한 만큼 이들의 주장을 마냥 무시할 수만은 없지 않겠느냐는 반응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환경미화원들의 고용불안정은 사실상 인정한다.”면서 “환경미화원들만 생각한다면 지자체 소속의 정규직을 보장해주는 것이 안정적이겠지만 국민들에게 좀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뜻도 이해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홍희덕 민주노총 공공연맹 경기노조 위원장 “청소업무는 생활과 밀접한 공공성이 강한 사업인 만큼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민주노총 공공연맹 경기도노동조합 홍희덕 위원장은 29일 “청소업무 민간위탁의 문제점를 여론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행정자치부는 경제적 효율성을 들어 민간위탁의 장점을 말하고 있지만 민간위탁의 장단점을 논리적으로 따져보겠다는 것이다. 그는 “논리적 무장을 거친 뒤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행자부를 상대로 환경미화원의 지방자치단체 직영화 방안을 따지겠다.”고 별렀다. 홍 위원장은 청소대행업체들이 행자부의 ‘환경미화원의 인부임 편성기준’을 무시하는 사례가 무수히 많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청소대행업체는 지자체와 계약을 맺을 때 행자부에서 정한 환경미화원 임금기준을 준수하기로 되어 있다.”면서 “그럼에도 업체들은 민간기업인 만큼 정부의 지침을 따르지 않아도 된다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면서 노사간 합의로 새로이 임금협상을 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홍 위원장은 민간위탁에 따라 비정규직 문제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대행업체는 인건비를 줄이려고 정규 환경미화원이 정년퇴직을 하면 빈 자리에 일용직을 충원시킨다.”고 지적했다. 청소업무가 중노동인 만큼 가뜩이나 힘이 드는데 일용직 미화원은 휴일에도 쉬지 못하는 등 노동강도가 정규직원보다 훨씬 강해도 재계약에서 탈락하는 것을 두려워해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는 것이다. 홍 위원장은 또 청소대행업체가 환경미화원의 정년을 줄이고 있는 것도 문제라고 덧붙였다. 지자체가 직접 운영할 때는 61세까지 환경미화원의 정년을 보장했지만 대행업체들은 정년을 50대 중반으로 줄여 고용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검찰총장후보 “공수처 여러 문제점”

    여야가 공직자부패수사처(공수처) 신설을 놓고 대립하는 가운데 김종빈 검찰총장 후보자는 29일 공수처 신설 방침에 대해 “여러 문제점이 제기된다.”고 부정적 견해를 밝혀 30일 인사청문회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김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에 앞서 국회 법사위에 제출한 답변서에서 공수처 설립에 대해 “수사기관으로서 중립성 논란, 업무중복에 대한 비효율성, 수사경쟁으로 인한 부작용 등으로 여러가지 문제점이 제기된다.”면서 부정적인 의사를 피력했다. 이런 상황에서 여야는 상시적인 부패감시 시스템을 가동하자는 데는 의견일치를 봤다. 다만 열린우리당은 공직부패수사처(공수처) 설치를 추진하려는 반면, 한나라당은 대통령 측근비리 전담수사기구 또는 상설 특검제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기구의 독립성 보장을 놓고 여야는 평행선을 달린다. 여당은 공수처를 부패방지위 산하에, 야당은 별도의 독립기구로 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한나라당은 “대통령 직속기구인 부패방지위의 직속 수사기관으로는 대통령 측근의 비리를 수사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열린우리당은 부패방지위 산하에 두고도 충분히 독립성을 보장할 수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4월 임시국회에서 공수처법을 최선을 다해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강행처리는 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당내 투명사회협약실천 태스크포스(TF) 이은영 의원은 “야당이 주장하는 상설특검제 등을 함께 논의할 수 있다.”면서 “독립성과 전문성을 보장할 수 있는 더 좋은 안이 나오면 재조율할 수 있다.”며 절충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다만 오영식 원내공보부대표가 “공수처법은 투명사회협약 실천이라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차원”이라면서 압박을 가하고 있다. 상설특검제를 주장하고 있는 민주노동당도 여당의 공수처법을 함께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열린우리당은 최근 법무부에서도 공수처 설치 반대입장을 밝혀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공수처 수사 대상 사건에 국회 의뢰 사건을 포함할 경우 수사권 발동 여부를 국회가 결정한다는 점에서 3권분립 원칙에 위배된다는 등 여러가지 문제점을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광삼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평화의 섬에 해군기지가 웬말”

    “평화의 섬에 해군기지가 웬말이냐?” 남제주군 화순항 해군기지 건설 재추진 계획이 알려지면서 제주도 내 각급 사회단체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28일 제주도와 도내 사회단체들에 따르면 해군은 내년부터 오는 2014년까지 화순항 일대 12만평에 8000억원의 예산을 들여 20여척의 함정 계류능력을 갖춘 기동함대 작전기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해군은 최근 이같은 계획을 담은 ‘제주도민과 해군이 함께 건설하는 화순항’이라는 48쪽짜리 홍보용 책자를 국회의원들에게 배포했다. 해군은 이 책자를 통해 “화순항 일대의 자연경관 보존을 위해 내년부터 2년 동안 12억 8000만원을 들여 환경·재해·교통 영향평가를 실시할 계획으로 있는 등 해군기지가 제주의 청정환경을 보전하고 국제자유도시와 평화의 섬을 더욱 든든하게 지킬 수 있다.”며 도민들의 반대는 잘못된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제주환경운동연합, 제주참여환경연대, 탐라자치연대, 민주노동당 제주도당 등 제주도 내 정당·시민단체 등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성명서와 논평 등을 통해 “제주도는 동북아의 평화와 협력을 통한 공동번영을 위해 국가가 지정한 ‘세계 평화의 섬’인데도 군사기지를 건설해 주변국과 협력체계를 강화시켜 나간다는 것은 이율배반적”이라며 “제주도민의 의사와 무관하게 진행되는 화순항 해군기지 건설계획을 전면 백지화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해군은 지난 2002년에도 화순항 해군기지 건설계획을 추진, 지역 설명회까지 열었으나 주민들과 시민단체 등이 크게 반발하고 제주도와 남제주군도 공식적으로 반대의사를 밝혀 추진계획이 유보됐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seoul.co.kr
  • 지구촌 항공료 저가경쟁

    “마카오에서 싱가포르까지의 항공요금이 6000원, 태국 방콕에서 중국 남서부까지는 2만원.” 이 정도면 고속버스나 기차보다 비행기를 타는 게 훨씬 경제적이다. 지금 세계는 저가항공의 열기로 가득하다. 미국과 유럽에 이어 아시아 시장에서도 항공요금 인하 전쟁이 시작됐다. 우리도 늦었지만 제주를 4만∼5만원대에 갈 수 있는 저가항공사가 등장했다. ●동남아는 지금 가격전쟁중 싱가포르항공 계열사인 타이거항공은 28일부터 4월 1일까지 한시적으로 7∼10월에 사용할 수 있는 마카오발 싱가포르행 항공권을 45홍콩달러(6000원)에 판다. 공항세 100홍콩달러(1만 3000원)를 포함하면 편도 2만원선이다. 타이거항공은 2003년 유럽의 대표적 저가항공사인 라이언에어와 합작해 설립됐다. 미국의 사우스웨스트항공이 불필요한 서비스를 없애고 싼 가격만으로 미국 4위의 항공사로 성장한 것을 벤치마킹했다. 타이거항공은 당초 홍콩에 취항할 예정이었으나 대형 항공사들의 견제가 심한데다 홍콩국제공항이 번잡해 마카오로 방향을 틀었다. 대신 파격적인 6000원대의 티켓을 내놓았다. 지난해 싱가포르의 첫 저가항공사인 발루에어와 홍콩의 캐세이 퍼시픽이 비슷한 거리의 싱가포르∼홍콩 노선을 놓고 전쟁을 벌일 당시의 요금 15만원선에 비하면 거의 공짜나 다름없다. 타이거항공은 베트남과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으로도 노선을 확대할 계획이다. 발루에어와 말레이시아의 에어아시아는 방콕∼싱가포르 노선을 두고 전쟁을 벌여 10만원이 넘던 항공요금을 4만원까지 떨어뜨렸다. ●저가항공 설립과 취항 붐 호주의 콴타스항공은 지난해 비상이 걸렸다. 신생사인 저가항공사 버진블루의 좌석 점유율이 30%를 넘어선 반면 콴타스는 적자를 기록했다. 제오프 딕슨 콴타스 회장은 결국 저가항공사인 제트스타를 신설,8만원 미만의 호주노선을 취항하고 있다. 인도와 중국 노선도 저가로 재개하기로 했다. 2001년 설립된 말레이시아의 에어아시아는 방콕에서 중국 남서부 쿤밍까지의 편도 요금을 20달러로 책정했다. 중국시장의 잠재력을 감안하면 저가정책으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충칭, 청두, 하이난섬, 광저우 등 중국내 노선을 늘릴 생각이다. 타이항공은 저가항공사인 ‘녹에어’를 새로 설립했고 중국 당국도 기존 항공사보다 20% 싼 티켓을 제공하는 잉롄항공의 영업신청에 예비허가를 내줬다. 제주도와 애경그룹이 손잡은 제주에어와 부정기 항공운송사업 허가를 받은 한성항공도 저가항공사 설립의 세계적 추세를 반영했다. 미국에서도 인디펜던스항공이 지난해 6월부터 영업을 시작, 동부지역을 5만원에서 11만원대에 운항하고 있다. ●서비스보다 가격이 우선 저가항공사들은 대부분 티켓을 인터넷으로 팔고 기내식을 제한한다. 베개 제공 같은 서비스도 없고 기내 헤드폰은 유료로 빌려준다. 그래도 소비자들은 싼 티켓을 찾는다. 미국의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이같은 전략으로 32년간 흑자행진을 계속했다. 뉴욕에 본사를 둔 제트블루는 고급서비스를 함께 지향, 저가항공사 내에서도 다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미국내 저가항공사들의 시장점유율은 91년 4%에서 내년에 40%로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에는 사우스웨스트항공 이외에 에어트란(애틀랜타), 스피리트항공(플로리다), 프런티어항공(덴버), 아메리카웨스트(피닉스) 등이 지역별로 거점을 두고 영업하고 있다. 유럽에서도 라이언에어와 이지제트 등이 70% 정도 싼 요금으로 기존 대형항공사 시장을 잠식, 시장점유율이 2003년 10% 미만에서 올해 20%를 넘을 전망이다. 독일에만 15개의 저가항공사가 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고대 총학 ‘親日’ 10명 발표…연세대는 “반대”

    고대 총학 ‘親日’ 10명 발표…연세대는 “반대”

    고려대 총학생회가 28일 ‘친일 행적 전·현직 교수’ 1차 명단을 발표했다. 설립자인 인촌 김성수를 비롯해 2∼4대 총장 유진오, 문학평론가 최재서, 사학자 이병도 등 10명이다. 그러나 고려대 안팎에서는 ‘친일 행적’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학생들이 2주일의 짧은 검증 기간을 거쳐 명단을 발표한 데 따른 비판적인 시각도 있다. ●김성수·유진오·최재서·이병도 포함 고려대 총학생회는 이날 “김성수는 1932년 보성전문학교를 인수해 10,12대 교장을 지내며 일제의 전쟁 동원을 지지하고 학병제와 징병제를 찬양하는 글을 다수 썼다.”고 친일 인사로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제2∼4대 총장을 지낸 유진오는 1943년 ‘매일신보’에 ‘병역은 큰 힘이다’를 쓰는 등 ‘문학을 통한 친일행적’을 선정이유로 들었다. 총학생회는 1953년부터 21년 동안 영문과 교수로 재직한 조용만은 매일신보 논설위원으로 친일문학을 했으며, 장덕수는 ‘매일신보’에 학병지원을 촉구하는 ‘대용단을 내라’는 시론을 썼다고 밝혔다. 보성전문 출신으로 1955∼1956년 교우회장을 지낸 이병도는 식민사관총서인 ‘조선사’ 간행에 참여했고, 신석호는 ‘조선사 편수회’ 수사관으로 일제의 역사왜곡 식민사관 구축에 동참했다는 것이다. 이밖에 보성전문 6대 교장으로 중추원 참의를 지낸 고원훈,‘황국신민의 서사’를 집필한 이각종, 대동동지회 회장을 지낸 선우순, 친일문학지인 ‘국민문학’주간으로 활동한 시인이자 문학평론가 최재서 등이 명단에 포함됐다. 총학생회는 “명단은 총학생회 및 민주노동당 학생위원회 간부 등 10명으로 구성된 ‘일제잔재청산위원회’가 조사하고, 민족문제연구소와 전·현직 교수 3명의 자문을 받아 확정했다.”고 밝혔다. 총학생회는 다음 달 7일 비상총학생회를 열어 교내에 있는 김성수 동상의 철거 및 백서 발간 등 본격적인 활동 방향을 정할 계획이다. ●다른 목소리 낸 연세대 총학생회 그러나 연세대 총학생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 학교 민주노동당 학생위원회의 ‘백낙준 초대 총장의 동상 철거’요구에 “막연한 반일 감정을 토대로 한 여론몰이에 불과하다.”면서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탈정치’를 표방하는 비운동권인 연세대 총학생회는 “반일감정이라는 막연한 논리보다 체계적·학문적·교육적인 해결책이 우리가 지향해야 할 방법”이라면서 “동상 철거보다 공적과 과오를 명시한 게시판을 설치하고 판단은 학우 개인에게 맡기자.”고 제안했다. 한편 당초 이달 말 친일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던 연세대 민노당 학생위는 명단 발표를 새달 초로 미뤘다. ●“섣부른 낙인찍기는 경계” 고려대 교수들은 총학생회의 발표에 대체로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정외과의 한 교수는 “식민지라는 특수상황에서 한 사람의 행적을 학생들이 몇 주일 만에 재단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섣부른 낙인찍기에 우려를 표시했다. 경제학과의 한 교수는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사회적 분위기에 편승해 뭔가 해보겠다는 학생들의 모습이 마치 정치인들의 행태를 보는 것 같다.”며 씁쓸해했다. 반면 고려대 잔재청산위 유지훈 집행위원장은 “친일행적이 명확하고 누구나 인정할 근거가 있는 사람만 선정했다.”면서 “앞으로 광복 이후 식민사관을 공고히 하는 데 동참했던 사람을 중심으로 신중하게 2,3차 명단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효용 박지윤기자 utility@seoul.co.kr
  • 與 재·보선서 과반탈환할까

    25일 열린우리당 이철우·김맹곤 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잃게 됨에 따라 여당의 과반이 무너졌다. 현재 재적의석 293석 가운데 146석인 49.8%로 내려앉았다. 이에 따라 열린우리당은 다음달 30일 실시되는 재·보선에 과반탈환을 위해 총력전을 준비 중이다. 재·보선이 치러지는 곳은 모두 6곳. 열린우리당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최소 4곳에서 이겨야 한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재·보선에서는 야당세가 강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무리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당내 일부에선 가능하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 열린우리당 민병두 전략기획위원장은 “지금과 같은 분위기라면 6곳 모두 승리도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내심 경북 영천을 제외한 성남중원, 포천·연천, 공주·연기, 아산, 김해갑 등 5곳에 기대를 걸고 있다. 충청지역은 지역기반을 둔 자민련, 그리고 최근 자민련을 탈당하고 나온 심대평 충남지사측이 열린우리당을 위협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행정도시특별법 통과에 대한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상징성 때문에 필승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아산지역은 당내 일부의 비난을 받으면서까지 전략공천지역으로 선정하면서 ‘공’을 들이고 있다. 공주·연기 지역은 박수현 당 국정자문위원을 경선을 통해 선발했다. 이 지역은 최근 자민련을 탈당한 정진석 전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으로 예상돼 어부지리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경기지역은 경합이 예상된다. 특히 성남중원은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도 나타났듯이 열린우리당 조성준 전 의원과 민주노동당 정형주 경기도당위원장, 민주당 김강자 전 총경이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40%에 달하는 호남출신 유권자들의 표심이 승패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경상도 2곳 가운데서는 김해갑에서의 승리를 노리고 있다. 김해는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으로 지난해 총선에서도 열린우리당이 김해 2곳에서 모두 승리하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한나라당은 영천을 제외하곤 확실한 승리를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충청권은 포기하고 김해갑, 성남중원, 포천·연천은 경합으로 분류하고 있다. 자민련은 충청권에서 최소 아산지역은 건지겠다는 생각이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與 “불법자금 환수법 새달 처리”

    열린우리당 정세균 원내대표는 25일 특별법 제정을 통해 과거 불법 대선자금을 국고로 환수하고, 공직부패수사처(공수처) 설치법 등 반(反)부패법안을 4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불법정치자금 국고환수특별법 제정과 관련,“지금도 과거 대선자금에 대해 (법 적용을)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며 “한나라당과 더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와 함께 투명사회협약 실천계획의 일환으로 공수처 설치법과 공직자윤리법, 부패방지법 등 반부패 법안을 4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공직부패수사처 설치법은 고위공직자와 그 가족의 범죄행위 수사를 담당하는 ‘공수처’ 신설을 골자로 한 법안으로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 등이 ’상설 특별검사제‘ 도입을 주장하며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盧대통령“외교전쟁 하겠다는게 아니라 그런상황 함께 감당하자는 것”

    노무현 대통령 초청으로 24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회의장단 및 여야 지도부 만찬은 독도 대책회의라고 할 정도로 대화의 대부분이 독도문제에 집중됐다. 독도 문제에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데 한 목소리를 냈으며, 독도를 지키기 위한 구체적인 대안들도 제시됐다. 노 대통령은 먼저 자신의 발언이 언론에 ‘외교전쟁’이라고 보도된 데 대해 “외교전쟁을 하겠다는 게 아니라 외교전쟁이라고 할 만한 긴박한 상황이 올 수 있으니 함께 감당해 나가자고 한 것”이라면서 “내부 결의가 그 수준까지는 가야 문제에 대처할 수 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단호히 대처해야 하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냉정하고 지속적으로 외국에 알리고 자료를 정리하는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한·미동맹 균열을 염두에 둔 듯 “동맹관계는 매우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 새 친구를 사귀는 것도 중요하지만 오랜 친구와의 우정을 훼손시켜서는 안된다.”고 말했으며, 노 대통령은 이에 “한·미동맹은 잘 관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희태 국회부의장은 노 대통령이 캐스팅보터로서 동북아에서의 균형자 역할을 설명하자,“통일 이후에 가능한 발언을 너무 앞서 한다.”고 지적하면서 “앞서 가셨으니까 대통령이 됐겠지만…”이라고 말해 웃음이 나왔다. 김혜경 민주노동당 대표는 “독도문제를 남북공조와 아시아 연대로 해결해 나가자.”면서 4월 국회에서 과거사법 처리를 강조했다. 김원기 국회의장은 아시아 국가의 신뢰와 일본의 과거반성을 강조했으며, 임채정 열린우리당 의장은 “각자의 판단과 전망이 조금씩 다르더라도 (대통령의 발언을)뒷받침하는 게 옳다.”고 정치권의 지원을 주문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4월, 그 찬란한 향연

    4월, 그 찬란한 향연

    민중가요에서부터 포크, 재즈, 월드뮤직까지 4월 한달 봄꽃처럼 다양한 장르의 콘서트가 줄을 잇는다. 노동현장에서 노래하던 민중가수들이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4월1∼10일까지 홍대 앞 롤링홀에서 총 6회에 걸친 ‘노래마라톤’ 콘서트를 갖는다.1일 박창근의 무대를 시작으로 록밴드 바람·인디밴드 AK project, 언더힙합그룹 Blu-D,Master-J(2일), 노래모임 아줌마와 꽃다지 출신의 박향미(3일), 천지인·연영석(4일), 햇빛세상·어쿠스틱 기타와 해금 연주를 들려주는 449project(5일), 손현숙과 이주노동자밴드 스탑 크랙다운(10일) 등 12팀이 차례로 공연을 펼친다.(02)6401-4219. 대학로 질러홀에서는 자유를 노래하는 두 명의 가수가 연이어 무대를 연다. 두 장의 앨범을 통해 ‘젊은 포크’를 표방해온 박강수가 4월 9∼10일 휴식 같은 노래를 선사하며, 이어 13∼23일까지 열흘 동안 안치환이 어쿠스틱 콘서트를 펼친다.(02)741-9700. 재즈 가수 나윤선과 독일 재즈 피아니스트 프랑크 뵈스테 콤비가 다시 한번 관객과 만난다. 피아노와 보컬만으로 이뤄진 독특하면서도 담백한 무대로 지난해 매진을 기록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4월 2∼4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300석 규모의 작은 공연장에서 역량있는 연주자의 면면을 생생하게 볼 수 있어 감동은 더욱 클 듯.(02)586-2722. 다국적 월드뮤직밴드 ‘두번째 달’은 4월9일 서울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이국적인 정취가 물씬 풍기는 첫 무대를 마련한다. 아일랜드 출신의 여성 보컬 린다 컬린을 내세운 두번째 달은 한국, 포르투갈 등 다양한 국적의 7명이 모여 만든 밴드. 드라마 ‘아일랜드’의 메인테마 ‘서쪽하늘에’로 음악팬들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02)559-1333. 최근 발표한 앨범에서 초기 록음악을 구현했던 서울전자음악단이 4월 8일 오후 8시 홍대 앞 롤링홀에서 강렬하면서도 몽환적인 무대를 선사한다. 앨범 수록곡들을 새롭게 편곡해서 들려줄 뿐만 아니라 자신들에게 뮤지션의 꿈을 키우게 했던 명곡들도 들려줄 계획이다.1544-1555.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빈곤의 덫

    빈곤의 덫

    ‘엎친데 덮친 격’ 가난한 나라의 인재들이 외국으로 떠나면서 이들 국가의 경제발전이 위협받고 있다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경고했다. 협소한 노동시장과 정정 불안 등을 이유로 고국을 떠나 선진국으로 가는 제3세계 고학력 노동자가 줄을 잇고 있다는 것이다. ●협소한 노동시장·정정불안이 원인 OECD가 발표한 ‘국제 인력이동 경향’ 보고서에 따르면, 두뇌 유출이 가장 심각한 국가는 가이아나로 대졸 이상 고학력자의 해외 이주 비율이 83%에 이른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3일 보도했다. 1966년 영국 식민지에서 독립한 역사 때문에 가이아나의 고학력자들은 대부분 영국으로 가고 있다. 영국 상원 의장 바로니스 아모스를 비롯해 영국의 흑인 엘리트 계층이 거의 가이아나 태생일 정도. 가이아나에 이어 자메이카 81.9%, 아이티 78.5%, 트리니다드토바고 76%, 피지 61.9% 등으로 나왔다. 아이티의 경우 노동 조건 뿐 아니라 정정 불안도 일정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47.1%인 모잠비크와 45.1%인 가나 등 포르투갈어를 사용하는 아프리카 국가들의 상황도 심각했다. 반면 급속한 경제발전으로 해마다 노동시장이 팽창하고 있는 아시아의 중국과 인도는 3%에 불과했다. 남미의 신흥 강자 브라질은 이보다도 적은 1.7%였다. OECD는 “고학력 노동자들의 해외 유출이 가난한 나라들의 경제발전에 필요한 최소한의 인력자원(critical mass) 확보를 저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주노동 분야 전문가 대니 스리칸다라자는 “국제적 지원을 통해 빈국들의 교육 투자를 늘리고 인권을 개선, 노동시장을 확대·발전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제지원으로 악순환 끊어야” 그는 또 “이 보고서 결과가 선진국이 이민과 외국인 취업 제한조치를 정당화하는 데 이용되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OECD 회원국으로 이주한 사례만을 분석한 것이어서 전체 두뇌 유출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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