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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민생이 더 시급”… 선거구제 개편 일축

    野 “민생이 더 시급”… 선거구제 개편 일축

    ‘민생과 동떨어진 얘기’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이 10일 제의한 ‘선거제도 개편 합의 뒤 야당 총리지명권 이양 건의’ 등에 대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첫 반응이다. 문 의장의 이날 제의가 노 대통령의 잇따른 ‘연정 언급’과 같은 맥락이라 판단, 대응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아울러 ‘민생 올인’으로 차별화한다는 원칙도 거듭 밝힌 셈이다. 여권의 정략적 의도를 ‘대답없는 메아리’로 만들어 무력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연정논의 무대응… 무력화 전략 한나라당 지도부의 반응도 엇비슷했다. 맹형규 정책위 의장은 “국민은 민생경제 살려내라고 아우성인데 대통령과 문 의장은 못 듣고 있는 모양”이라며 “연정이다, 총리지명권이다 하는 정략적 사탕발림 놀음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김무성 사무총장도 “정부 여당이 초헌법적 발상으로 정국을 혼란으로 끌고 가고 있다.”며 “국민들은 내각제나 중선구제보다는 당장 물어야 할 이자 걱정, 기름값 인상 등 경제 실패로 인한 고통에서 허덕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여옥 대변인은 “이번 제의는 최근 총기난동사건 등 여당의 실정을 가려 보려는 목적에다 국정 운영에 자신이 없으니 중·대선거구제로 2등 당선이라도 하려는 떳떳하지 못한 의도가 담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노 오늘 의원연찬회서 논의 예정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단 수석부대표는 “책임전가용 미끼정치일 뿐 민생파탄 해결의 내용을 담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현재 ‘선거구제-연정은 무관’이라는 게 공식 입장이지만 일부 의원이 입장을 달리해 11일부터 3일 동안 열리는 의원연찬회에서 최종 조율할 예정이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무책임한 연정 굿판을 당장 집어치워라.’라는 논평에서 “집권당 의장이 국민 뜻은 살피지 않고 대통령의 잘못된 말을 앵무새처럼 되풀이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시군구공무원 시·도서 직권징계

    정부가 내년 1월 전국공무원노조 출범을 앞두고 광역자치단체장에게 기초자치단체 공무원에 대한 징계권을 부분적으로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서 공무원노조 및 기초자치단체들과의 마찰이 예상된다. 정부는 이해찬 국무총리 주재로 지난 6일 열린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에서 소속 공무원의 명백한 징계대상 행위에 대해 시·군·구청장이 정당한 이유 없이 해당 지자체 인사위에 징계요청을 하지 않으면 상급 지자체인 시·도지사가 직권으로 시·도 인사위에 해당 공무원 징계를 요구토록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정부의 이 같은 방안은 지난해 공무원 총파업에 참가한 공무원에 대해 울산 동구청장과 북구청장이 징계를 거부했던 사례를 막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지자체의 자율권 침해논란과 함께 공무원 노조의 거센 반발을 부를 전망이다. 국무조정실 최경수 정책차장은 7일 기자간담회에서 “현행 법으로는 아무리 공무원이 징계대상 행위를 저질러도 울산 동·북구처럼 지자체장이 인사위에 회부하지 않으면 징계할 수 없는 맹점이 있다.”면서 “광역 지자체가 직권으로 기초단체 공무원에 대한 징계요구를 할 수 있도록 지방공무원법을 개정하기 위해 현재 행자부가 법리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최 차장은 “상급 지자체가 직권으로 징계를 요청할 수 있는 대상은 5급 이상 지방공무원이나 파면·해임·정직 등 중징계 대상 행위로 한정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행자부는 민주노동당 소속의 이갑용 울산 동구청장과 이상범 울산 북구청장이 지난해 11월 공무원노조의 총파업에 참가한 소속 공무원 525명을 징계하지 않자, 이갑용 동구청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후 이들 두 구청장은 행자부가 파업참가 공무원 승진임용을 취소한 데 대해 지난달 대법원에 승진임용 직권취소처분 취소청구소송을 내는 등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다. 한편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일선 지자체장들이 노사갈등에 미온적으로 대처하는 경우가 있다고 보고 노동위원회의 기능을 대폭 강화, 사업장별로 노사갈등을 사전에 예방하는 체제를 운영해 나가기로 했다.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3野 “초헌법적 발상” 일제 반발

    3野 “초헌법적 발상” 일제 반발

    한나라당·민주당·민노당 등 야권은 7일 노무현 대통령이 ‘내각제 수준의 권한 이양’ 의사 등을 밝힌 것과 관련,‘초헌법적 발상’이라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대통령이 내각제 운운한 것은 헌법 수호 의지가 없는 것”이라며 “대통령의 형편에 따라 권력 구조를 개편하겠다는 말”이라고 비난했다. 전 대변인은 이어 “권력이라는 게 동네 아이들이 바꿔먹는 알사탕도 아니고 국민으로부터 받은 권력을 가볍게 여기는 것은 공복으로서 도리가 아니다.”며 “정권을 누가 갖고 있는데 야당탓을 하는가. 거국내각이니 국정 안정이니 하는데 나라를 거덜내겠다는 것이 아닌지 묻고 싶다.”고 몰아세웠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대통령의 직분은 헌법과 법률에 따라서 권리와 의무가 엄격히 정해진 것으로, 사적 소유물처럼 절반을 떼어 내놓거나 또는 대통령제 하에서 내각제 수준으로 권력을 내놓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노 대통령의 헌법과 법률을 초월한 여러 말이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노동당 홍승하 대변인도 구두 논평에서 “대통령의 내각제 개헌 의지가 강하다는 게 읽혀지는데, 개헌 논의는 정치 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되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또다시 정치권만의 권력재편·이합집산에 그칠 뿐”이라고 깎아내렸다. 한편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노 대통령의 잇단 정치적 발언에 대해 “대통령은 영향력을 가진 당원이기에 그 말씀에 대해 경청하고 주목할 수 밖에 없다.”면서도 “그러나 대통령이 했으니 그대로 가자고 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이의를 제기했다. 전광삼 박준석기자 hisam@seoul.co.kr
  • [사설] ‘내각제 수준 권한이양’ 진의 뭔가

    노무현 대통령이 어제 “내각제 수준으로 대통령의 권한을 이양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모처럼 중앙언론사 편집·보도국장단을 청와대로 불러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밝힌 내용이다. 전후 맥락을 따져보면 노 대통령이 무슨 생각을 가졌는지 짐작은 간다. 정치권이 지역구도 해소를 위해 선거·정치제도 개혁에 합의하고, 뜻을 같이하는 정당과 연정이 이뤄졌을 때 국회 다수파에 내각구성권을 줄 수 있다는 의미로 들린다. 이는 노 대통령이 여러차례 언급해왔던 내용이기도 하다. 하지만 덜 정제되고, 앞뒤가 생략된 채로 중요 발언이 불쑥 튀어나오니 국민들은 불안하고 정국이 혼란스럽다. 내각제에서 대통령은 국가를 상징할 뿐, 실질 권한은 없는 자리다. 정치권에 조각권을 나눠준다고 해서 ‘내각제 수준 대통령’으로 바로 비유해선 안 된다. 우리 헌법은 국회의 국무위원 해임건의권, 정부의 법안제출권 등 내각제 요소가 있지만 근본적으로 대통령제를 지향하고 있다. 국군통수권을 비롯, 대통령에게 막중한 권한과 책임이 부여되어 있다. 정치판의 구조적 문제점은 하루이틀 사이에 생겨난 것이 아니므로 끈기있게 개선해 나가면 된다. 그 때문에 당장 나라가 결딴나지도 않는다.“우리 정치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한다면 대통령 권력을 내놓겠다.”는 식으로 얘기하는 것은 임기가 있는 대통령으로서 무책임하게 비쳐질 수 있다. 노 대통령의 진정성을 이해하더라도 헌정질서가 흔들린다는 느낌을 주는 일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본다. 노 대통령은 집권 초기 여소야대 상황에서 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지난해 총선후 여대야소에서도 마음먹은 대로 현안을 처리하지 못했다. 이제 세상은 바뀌었고, 의석과 관계없이 집권쪽의 일방통행식 정국운영은 불가능해졌다. 야당과 대화·타협을 이루려면 불만스럽더라도 여당의 양보가 불가피하다.4월 재·보선으로 여소야대가 됐어도 여당이 과반에서 부족한 의석은 불과 몇석 안 된다. 정치력을 발휘하면 오히려 여대야소때보다 능률적으로 정국을 이끌 수 있다.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국방장관 해임건의안 부결은 여당이 나아갈 바를 보여준다. 투쟁일변도에 벗어나도록 야당에 요구하기에 앞서 여권부터 통합·조정력을 키워야 한다. 그럼에도 노 대통령은 “여소야대 정치는 오래가지 않으며 어떤 식으로든 여대(與大)로 전환한다.”고 ‘여대’에 대한 집념을 보였다. 과도한 집념은 정치적 오해를 낳는다. 노 대통령이 내각제까지 운운하면서 ‘여대’를 강조하니까 당연히 개헌 의도를 의심받게 된다. 연정론으로 일단 정치판을 흔든 뒤 개헌으로 이어가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올 수밖에 없다. 이런 부분이 노 대통령과 청와대, 그리고 여당이 분명히 정리해야 할 대목이다. 야당과 사안별 정책연합을 놓고는 정치권의 거부감이 적고, 여론 지지도가 높다. 사안별 정책연합으로도 부족함을 느끼면 연정을 추진해도 된다. 다만 그 방식이 과거처럼 밀실야합이거나 지역구도를 심화시켜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특정 야당과 정책적 지향점을 같이하니까 연정을 하겠다고 떳떳이 밝히면 여론이 비판 일변도로 흐르지는 않으리라 예상한다. 최근 연정 관련 여론조사에서 찬반이 엇비슷하게 나오고 있다. 모호한 언급으로 정치권, 나아가 국가 전체를 혼란스럽게 하지 말고, 연정을 하고 싶으면 방향성을 확실히 잡아야 한다. 마침 민주노동당이 다음주 의원단워크숍에서 연정론을 논의할 예정이다. 여권은 민노당이건, 민주당이건 연정상대를 골라 연정을 해야 되는 이유를 밝히고, 국민과 정치권의 이해를 구해야 할 것이다. 지금 국민들은 권력구조 논쟁보다는 경제, 교육, 안보에 빈틈이 없기를 바라고 있다. 노 대통령이 정치와 경제를 함께 챙기겠다고 말했지만, 국가틀을 바꿀 수 있는 권력구조 문제를 쟁점화하면 관심이 그곳에 쏠릴 수밖에 없다. 노 대통령이 이 정도 화두를 던져놓았으니, 청와대 참모들과 여당 지도부가 정제해 차분하게 구체적 밑그림을 그리는 게 좋겠다. 그리고 노 대통령이 간담회에서 밝혔듯 부동산투기 근절, 대입제도 혼선방지와 북핵 해결 등 외교안보 분야에 정부·여당이 혼신의 힘을 쏟을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정치가 혼란스럽고, 정책이 혼선을 빚는 상황은 이제 끝내야 한다.
  • 勞·政 대화 막혔다

    勞·政 대화 막혔다

    7일 하루 시한부 총파업에 돌입한 한국노총이 노사정위원회 탈퇴를 전격 선언, 노사정간 사회적 대화가 사실상 중단됐다.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은 이날 1만 5000여명의 조합원이 참가한 가운데 서울 종로에서 ‘7·7 총파업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김대환 노동부장관의 오만과 독선으로 더 이상 대화할 수 없게 됐다.”며 노사정위 탈퇴를 공식 선언했다. 이와 함께 ▲김 노동부장관 퇴진 ▲김태환 열사 살해사건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비정규직 보호입법 ▲특수고용직 노동자의 노동3권 보장 등을 요구했다. 이 위원장은 “한국노총의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민주노총과 연대,20일 이전까지 노동위원회를 비롯한 70여개의 각종 위원회 탈퇴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노총은 이날 전국 사업장별로 오전 8시부터 시한부 파업에 들어가 참여 조합원과 간부, 비번자 등 1만 5000(노동부 집계)여명이 종로에 집결해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한국노총의 노사정위 탈퇴는 2000년 11∼12월 정부의 공공부문 구조조정 일방 추진에 항의해 활동을 중단한 이후 5년6개월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한편 전국보건의료 노사는 이날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과 동시에 노사교섭을 벌이고 있으며, 밤 늦게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8일 오전 7시부터 하루 총파업에 들어간다. 파업 대상 사업장은 전국 사립대병원 27곳, 국립대병원 5곳, 민간 중소병원 30곳, 지방공사의료원 28곳 등 모두 113개 병·의료원이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조대현 재판관 선출안 국회 통과

    국회는 6일 본회의를 열어 열린우리당이 추천한 조대현 헌법재판소 재판관 선출안을 표결로 통과시켰다.무기명 투표로 실시된 표결에서 조 헌법재판관 선출안은 재석 의원 250명 가운데 찬성 146명, 반대 103명, 무효 1명으로 가결됐다. 표결에 앞서 열린우리당은 의원총회를 열어 찬성 당론을 정한 반면 한나라당은 헌법재판소 독립성 훼손 등의 이유로 반대를 권고적 당론으로 정했다.민주노동당도 조 후보의 개혁성을 문제삼아 반대키로 했다. 조 헌법재판관은 용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노무현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7기(사시17회) 동기로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지낸 뒤 법무법인 화우 소속 변호사로 활동해 왔다. 국회는 이날 직무를 이용한 국회의원의 부당이득 취득을 막기 위해 상임위원의 직무관련 영리행위 금지방안을 규정한 국회법 개정안과 인사청문 대상을 모든 국무위원과 헌법재판관, 중안선관위원으로까지 확대하는 인사청문회법 개정안도 의결했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당정 ‘서울대 입시안 저지’] 민노당서 이미 법안… 통과땐 내년 시행

    6일 당정이 ‘3불 정책’의 법제화를 검토한다고 했지만 이미 법안은 마련돼 있다. 민주노동당 최순영 의원이 지난 5월 국회 교육위원회에 3불을 법제화하는 내용의 고등교육법 개정안을 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는 9월 정기국회에서 법안이 통과할 경우 이르면 당장 내년부터 시행될 수 있다. 개정안에 따르면 3불 정책을 어기면 행·재정적 제재를 받게 된다. 기여입학제의 경우 물질·비물질적 기여에 상관없이 금지하고 이를 어기면 합격을 무효화하도록 했다. 교육부는 당초 3불 법제화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현행법으로도 3불 법제화와 같은 효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고교등급제의 경우 지난 1998년 발표한 ‘2002학년도 대입제도 개선안’에 금지 규정이 포함돼 있다. 본고사와 관련해서는 2000년 11월 개정된 고등교육법 시행령에 ‘논술고사 외 필답고사를 시행하는 경우 초·중등교육 본래의 목적에 따라 운영될 수 있도록 하되 이를 저해하면 교육부장관이 시정요구를 하고, 재정 제재를 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기여입학제도 ‘국민이면 누구나 능력에 따라 균등하게 교육받을 권리가 있다.’는 헌법 규정에 따라 불법이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金장관 “양 노총 퇴진요구는 정치공세”

    金장관 “양 노총 퇴진요구는 정치공세”

    김대환 노동부장관은 6일 양 노총의 ‘장관 퇴진’ 주장에 “노조가 정치공세를 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 과천청사에서 가진 기자브리핑에서 “장관은 국민의 장관이기 때문에 노조가 퇴진하라 말라 할 사항이 아니다.”며 퇴진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장관이) 노사갈등의 중심에 있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양 노총의 주장은 자신들의 정치적 행위를 정당화하기 위한 것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했다. 김 장관의 이같은 강경 발언은 노정관계를 ‘파탄’으로 규정하고 책임을 장관에게 돌리고 있는 양 노총의 공세에 대한 답변이자, 일종의 역공이다. 김 장관은 또 한국노총에 대한 재정지원과 관련,“건전한 노조활동을 위해 재정지원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노총이 뭘 했는지는 잘 모르겠다.”며 “한국노총에 대한 지원 중단은 실정법에 따른 후속 조치며 이치에 따라 계속 지원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동계는 즉각 성명을 내고 반격했다. 한국노총은 “정책실패와 부적절한 언행의 누적에 따른 장관퇴진 요구에 오만과 독선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변하지 않은 것은 노동계가 아니라 장관의 가치관”이라고 받아쳤다. 민주노총도 ‘장관의 독선은 자신만 망치는 것이 아니라 나라를 망친다.’는 제목의 강도 높은 비난 논평을 내고 “정부의 책임있는 조직의 장이 독선에 빠져 있다면 그 화는 국가적인 불행으로 귀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민노당 ‘연정’ 반응

    노무현 대통령의 ‘연립정부(연정)구상’에 대해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의 반응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연정 지지’로, 민주노동당 일각에서는 ‘전혀 불가능하다.’에서 ‘비정규직법안 등 정책 양보한다면….”이라며 다소 변화조짐이 엿보인다. ●우리 “연정이 왜 야합이냐” 문희상 의장은 이날 의장 특보단 임명장 전달식에서 “민주정당에서 제 정파와 연대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며 “이를 야합이라고 하는 풍토는 잘못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연대에는 정책연합, 사안별 공조, 투표연합, 선거공조, 통합과 합당도 있다.”며 “단, 전제조건이 있는데 대의명분과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돼야 하고 절차의 투명성이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문 의장은 “장관자리를 몇 사람 주는 것은 ‘소연정’이고,(작은)야당과 정부가 합치면 ‘중연정’, 제일 큰 야당과 여당이 하면 ‘대연정’으로 그렇게 안하는 나라가 거의 없다.”고까지 주장했다. 정세균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국정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 다른 정당과 연합하고 협력하겠다는 게 잘못된 것은 전혀 없다.”면서 “여소야대 국면을 타개하고 국정을 잘 운영할 방안을 마련하는 것은 대통령과 당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천영세 의원단대표 등 지도부가 ‘연정불가’를 밝힌 가운데 노회찬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가장 중요한 정책을 수용할 수 있다는 전제 하에 입각도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노회찬 “비례제·국보법·비정규직법 양보를” 노 의원은 특히 독일식 정당명부 비례대표제 도입, 국가보안법 폐지, 비정규직법 문제 해결 등을 연정의 구체적 조건으로 제시하면서 “이 세 가지는 국민적 명분이 충분히 있는 만큼 수용된다면 (연정을)검토할 수 있다.”고 소신을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盧, 권력구조 개편 공론화 제의

    노무현 대통령은 5일 내각제 요소를 가진 현행 대통령 중심제 하의 여소야대 정치구조에서 국정을 정상화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사회적 공론화를 촉구했다. 이는 권력구조 개편을 비롯한 개헌논의가 사실상 불가피해질 것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홈페이지(president.go.kr)에 올린 ‘한국정치, 정상으로 돌아가야 한다’란 글에서 현행 대통령제에서 권한과 책임의 불일치성을 지적하면서 “정계뿐 아니라 학계·언론계에서도 이 문제를 진지하게 논의해 봐야 한다.”면서 “여러 가지 가능성을 놓고 지금부터라도 건설적인 논의가 시작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 문제에 관해 여러 대안을 가지고 있다.”면서 “그러나 사회적 논의가 충분히 이루어지기 전에는 어떤 대안을 말하더라도 사회적으로 수용은 되지 않고 여러 억측과 비난만을 불러일으킬 우려가 있으므로 천천히 상황을 보아서 소견을 말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구체적인 대안 공개는 유보했다. ●문의장 “내년 지방선거후 논의” 그러나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개헌은 2007∼2008년 대통령 임기 5년과 의원 4년 임기가 겹칠 때 해야 한다.”면서 “(여야 의원들의) 이익이 첨예하게 겹치기 때문에 (헌법을) 고치려면 이때 고쳐야 하고, 개헌 논의는 일단 내년 지방자치선거 이후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정치 정상화 문제에 관해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한 어느 학자의 글도 읽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여소야대로는 국정이 원활히 돌아가지 않는다.”면서 생산적인 정치를 위해서는 무언가 대안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뭘 공론화할 것이냐에 대해 “정책 추진에 있어 한국 정치제도나 지형이 정상적이지 않다.”면서 “이 문제 전반에 대해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개헌 논의 필요성을 제기한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개헌은 논의 이후 결론이나 대안의 방향이 그쪽으로 정해지면 얘기될 수 있지만 지금 논의가 안 된 상황에서 개헌으로 연결하는 것은 급한 것 같다.”고 말했다. ●민노 “구체대안 투명하게 밝혀야” 한나라당 등 주요 야당 측은 이날 노 대통령의 정계개편 요구에 일단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단 수석부대표는 그러나 “노 대통령은 연정을 포함한 권력구조 개편의 구체적인 대안을 공식적으로 투명하게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침체경제 악화 우려” 재계, 총파업 철회 촉구

    재계가 5일 노동계의 7월 총파업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재계는 이날 각 사업장에 민주노총 파업 관련 대응 지침을 전달하고 노조원이 불법 총파업에 참여할 경우 징계를 비롯,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노동계의 7월 총파업 돌입에 대한 경영계 입장’ 자료를 내고 “유가 급등, 환율 하락 등 대외 여건 악화로 수출이 위축되고 내수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경제가 어려운 상황인데도 불구, 민주노총 산하 노조들이 연례 행사처럼 ‘줄파업’을 강행, 경제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민노당 지도부 26일 방북 추진

    민주노동당 김혜경 대표 등 지도부는 오는 26∼30일 북한을 방문, 조선사회민주당 지도부와 평양에서 회담을 갖기로 했다. 민노당은 4일 여의도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하고, 조선사민당의 동의를 얻는 대로 구체적인 방북 프로그램을 준비키로 했다. 방북단 규모는 김 대표와 이정미 자주평화통일위원장 등 최고위원 4명과 천영세 의원단대표, 권영길 의원 등 국회의원 3명, 홍승하 대변인을 비롯한 당직자 6명 등 모두 15명이다. 당 관계자는 “조선사민당측이 우리가 제시한 방북 일정과 방북단 규모에 대해 굳이 변동을 요구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민노당은 육로 대신 중국 베이징과 백두산을 경유해 평양으로 들어가는 경로를 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노당은 이번 방문에서 민화협 북측대표인 조선사민당 김영대 위원장 등과 회담을 갖고 양당간 교류와 남북한 협력 강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의 합의문 채택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6·15 공동선언의 실천 방안을 논의하는 틀로서 공동토론회를 열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민족공조 과제, 남북정당 교류를 위한 양당의 역할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민노당은 지난달 중순 6·15선언 5돌 평양 통일대축전 기간에 조선사민당과 협의를 통해 이달 중 양당 지도부 회담을 평양에서 갖기로 합의한 바 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연정대상 민주? 민노? 우리당 의원들 ‘동상이몽’

    노무현 대통령의 ‘연정(연합정부) 구성’ 발언으로 4일 정치권은 술렁거리고 있다.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이날 “일반적 수준의 발언”이라고 진화했지만, 소속 의원들은 연정 대상에 대한 서로 다른 입장을 드러내는 등 ‘동상이몽’을 보였다.‘러브콜’의 대상인 민주노동당과 민주당은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했으며, 한나라당은 “노 대통령 특유의 오기 정치가 발동됐다.”고 비판했다. 문희상 열린우리당 의장은 상임중앙회의에서 “그동안 노 대통령은 기자회견이나 연설 등에서 ‘소연정’, ‘대연정’ 등 구체적인 이야기도 했는데 이번도 그런 선에서의 발언”이라며 “(연정에 대한)당과의 협의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전날엔 노 대통령의 지난달 24일 연정발언 여부에 대해 기자가 확인에 들어가자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었다. 임채정 열린정책연구원장도 “연정은 현실성이 없다. 대통령이 여소야대에서 답답해서 한 소리이며, 사안별 정책연합은 가능할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신기남 국회 정보위원장은 “다른 나라에서도 다 하는 연정을 해야 한다.”면서 “지역정당인 민주당보다는 이념이나 가치관이 잘 맞는 민주노동당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연정의 방법론으로 “장관직 주는 것 말고 다른 것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오기정치 시동” 한나라당은 노 대통령의 ‘연정구상’에 의혹의 눈초리를 보냈다. 임태희 원내수석부대표는 “국민을 위해서 연정을 한다면 좋은 일이지만, 지금처럼 정권 이익을 늘리는 차원에서 연정을 추진한다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여옥 대변인도 논평에서 “여소야대 상황에서 절대로 밀릴 수 없다는 노 대통령 특유의 오기 정치의 실천전략”이라며 “현재의 바닥 지지율로는 힘들다고 생각해서 나온 발상인데 국민이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역설했다. 맹형규 정책위의장은 “연정 대상으로 거론되는 민주노동당이나 민주당의 당 정체성이 흔들릴지도 모르는 도박을 할 이유가 없다.”며 “실현가능성이 없는 카드”라고 일축했다. ●민노·민주당 “가능성 없다” 일축 천영세 민주노동당 의원단대표는 이날 통화에서 “민노당이 연정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점은 누구보다 노 대통령이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정책연대·연합이라면 모를까, 열린우리당과는 코드가 근본적으로 안 맞는다.”고 연정 가능성을 일축했다. 심상정 의원단 수석부대표는 논평을 내 “연정론은 국면전환을 위한 성동격서식 ‘생뚱정치’의 일환”이라며 “연대를 하려면 개혁을 요구하는 국민, 민생파탄으로 신음하는 서민들과 연대하라.”고 힐난했다. 유종필 민주당 대변인은 “노 대통령이 국정실패에 대한 탈출구로 연정을 생각하는 것 같은데, 그보다는 열린우리당 당적을 이탈하고 초당적 국정운영을 하는 것이 현 난국의 해결책”이라고 비판했다. 이종수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대한민국 적대세력 대상서 제외’ 과거사법 개정 한나라 5명 서명

    한나라당 의원 5명이 기존 당 입장과는 다른 내용의 과거사기본법 개정안 발의에 동참해 당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노동당 이영순 의원의 대표 발의로 여야 의원 61명의 공동서명으로 최근 국회에 제출된 개정안에 한나라당 이재오 원희룡 박계동 고진화 배일도의원이 함께 참여한 것이다. 개정안은 여야간 논란 끝에 지난 5월 초 국회 본회의에서 가까스로 통과된 과거사기본법안을 고치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특히 한나라당이 여당과의 협상 과정에서 끝까지 버틴 끝에 관철했던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거나 적대시하는 세력’을 과거사 조사대상에서 삭제하자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 정책공조→소연정·대연정→내각제 개헌?

    정책공조→소연정·대연정→내각제 개헌?

    노무현 대통령의 ‘연정 발언’으로 정국에 정계개편의 싹이 틀 조짐이 보이고 있다. 노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당정청 여권 수뇌부 모임인 11인 회의에 사전예고 없이 찾아가 “민주노동당이나 민주당과 연정(연합정부)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연정의 운을 뗐다. 노 대통령이 연정을 언급한 배경은 현재의 권력구조와 정당제도가 일치하지 않다는 데 있다. 조기숙 청와대 홍보수석은 4일 “내각제 국가에서나 볼 수 있는 강한 정당제도로 돼 있지만 권력구조는 대통령 중심제로 돼 있다.”면서 “권력구조와 정당제도가 일치하지 않으면서 국정수행의 어려움이 나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달 5일 윤태영 부속실장의 국정일기를 통해 여소야대 정국에 대해 “연정을 이야기하면 모든 국민이 ‘야합’이라며 기분 나빠하고, 우리와 같은 당론투표 구조하에서는 대통령이 야당 의원들을 개별적으로 만나 정책설명을 하기도 어렵다.”면서 “이 상황을 어떻게 돌파해야 하는지가 관건”이라고 슬쩍 속내를 내비쳤다.1988년 이래 우리 국민은 여당에 국회의 과반수 의석을 주지 않았고, 여당은 정계개편이나 의원 빼오기, 지역연합으로 이를 극복했지만 결국 다음 총선에서는 다시 여소야대가 되는 구도의 반복에 대한 고민이 배어 있다. 노 대통령은 여소야대의 정국을 타개할 수 있는 대안으로는 첫째로는 민주노동당이나 민주당과의 사안별 공조를 들었다. 윤광웅 국방부 장관의 해임건의안 처리과정에서 사안별 공조의 가능성에 자신감을 얻은 듯 노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단기적으로 가능한 대안”이라고 평가했다. 둘째로 장기적으로 검토하는 방안은 소연정·대연정이라는 정계개편이다. 소연정은 민노당이나 민주당 등을 대상으로 과반확보를 위한 방안이고, 대연정은 한나라당까지 범주에 넣는 거국 내각수준이다. 하지만 연정을 할 경우에는 4·30 재보선에서 여소여대로 나타난 민의를 거슬린다는 비판이 불보듯 뻔하다. 노 대통령이 연초에 민주당 김효석 의원에게 교육부총리를 제의한 점도 소연정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대연정의 경우에는 열린우리당이든 한나라당이든 정책노선을 포기해야 한다는 비판여론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한나라당이 각료추천권까지 사용하면서 대연정에 손을 들어줄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 같다. 노 대통령은 재보선을 앞두고 과반의석 붕괴에 대한 우려가 열린우리당에 깔려 있을 당시에 여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한 석 많고 적음에 대해 일희일비하지 말라.”고 말했던 점을 보면 정계개편의 구상을 일찌감치 갖고 있었던 것 같다. 노 대통령의 연정발언은 아직은 탐색전 수준이고, 현재 야당들도 회의적 반응이긴 하나, 집권 후반기에 정국운영의 승부수일 가능성도 없지 않다. 조기숙 수석이 내각제 개헌 가능성까지 거론한 점을 보면 연정 논란은 야권의 호응 여부가 관건이긴 하지만, 내각제 개헌으로 이어질 소지도 안고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사설] 聯政하고 싶다면 지향점 있어야

    노무현 대통령이 단계적 연정구상을 밝혔다. 단기적으로 야당과 사안별 정책공조를 하고, 중·장기적으로 과반 의석을 확보하는 소연정과 한나라당까지를 포함한 대연정을 고려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통령이 국정운영 과정에서 야당과 연대 필요성을 느꼈다고 해서 무조건 비판할 일은 아니다. 하지만 선거민의를 통해 만들어진 정국구도를 인위적으로 바꾸려면 합당한 명분이 있어야 한다. 헌정사에서 집권당이 연정, 합당을 추진하면 욕을 먹었던 이유는 정책을 떠나 숫자불리기를 추구했기 때문이었다. 열린우리당은 과반일 때도 마음먹은 대로 법안을 통과시키지 못했다. 청와대와 여당이 정치력을 키워야지, 숫자로 국회를 지배하려 해서는 안된다. 여권내에서는 또 현 정국구도를 깨지 않고는 선거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위기감이 팽배해 있다. 그러나 지난해 총선에서 같은 구도로 승리를 거뒀다. 정부·여당이 얼마나 국민의 뜻에 부합한 정책을 펼치느냐가 지지도를 결정한다. 인위적 정계개편은 표를 담보하지 못한다고 본다. 이런 비판을 감안하고라도 연정을 원한다면 구체적인 청사진을 내놓아야 한다. 가령 여당의 정책을 더 진보적으로 이끌기 위해 민주노동당과 연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식으로 정체성을 명확히 하고 국민 이해를 구해야 할 것이다. 청와대측이 설명하는 소연정과 대연정 가운데 어느 쪽을 선호하는지도 밝혀야 한다. 대연정은 한나라당까지 포함한다고 하는데, 사실상 단일정당제를 겨냥하고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 실현가능성이 낮은 얘기로 정치판을 흔들려 하지 말고, 정국운영에 자신이 없으면 차라리 거국내각을 제안하는 편이 낫다. 개헌도 마찬가지다. 바람잡는 식으로 한번씩 던지는 방식은 혼란만 가중시킨다. 개헌을 추진할 의사가 있으면 적절한 시점에 세부 내용과 향후 계획을 밝히고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올해는 경제회생과 북핵 해결에 매진하고 내년쯤 개헌 논의를 본격화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 청와대 聯政검토 파문 확산

    청와대 聯政검토 파문 확산

    노무현 대통령의 ‘연정 발언’에 청와대는 4일 여소야대 정국 타개를 위해 단기적으로 야당과의 사안별 정책공조가 가능하다는 입장과 함께 중장기적으로 소연정·대연정의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파문이 번지고 있다.<서울신문 7월4일자 1·5면 보도> 그러나 야권이 이에 대해 일제히 반발하고 나서 여름 정국은 연정을 포함한 정계개편 논란에 휩싸일 전망이다. 노 대통령은 4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여소야대의 정국타개 방안에 대해 “야당과 사안별로 공조하는 것이 단기적으로 가능한 대안”이라고 밝혔다고 조기숙 홍보수석이 전했다. 조 수석은 “노 대통령의 연정 언급은 처음이 아니며, 후보 때부터 연정을 내포하는 책임총리제 공약을 했으며 이후 기회 있을 때마다 언급해 왔던 것”이라면서 진화에 나섰다. 조 수석은 “소연정·대연정은 교착 상태에 빠진 국정수행을 원활히 하기 위한 몇 가지 대안중 하나로 원론적 차원에서 말한 것이고, 특정정당을 염두에 둔 것도 아니다.”면서도 “정책공조와 소연정·대연정의 방안을 원론적인 수준에서 가능성을 다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연정은 과반의석을 확보할 수 있는 수준이고, 대연정은 정책적 노선을 희생해 한나라당까지 포함하는 정계개편 방안이다. 조 수석은 “연정에는 당연히 각료를 배분하는 것까지 포함한다.”고 말했다. 조 수석은 특히 대통령제 요소와 내각제 요소 가운데 어느 쪽에 방향을 잡을 것인지에 대해 개인적인 소견임을 전제하고 “정당제도는 역시 내각제 요소를 살리는 게 맞는 게 아니냐.”고 내각제 개헌의 가능성도 내비쳤다. 한편 야당은 노 대통령의 연정 발언에 대해 일제히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은 현재 바닥인 지지율에서 벗어나기 위한 발상이라고 평가하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민주노동당과 민주당은 “정당 정체성을 무시한 연정은 정치발전에 도움이 안 된다.”며 연정에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사설] 줄파업 예고, 勞政 충돌 우려한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가 오늘부터 준법투쟁에, 아시아나 조종사노조가 내일 하루동안 시한부 경고파업에 돌입한다. 또 한국노총은 7일 10만명의 조합원을 동원한 총파업을,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병원노조)는 8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한다. 이밖에 금속노조 등 여타 산별노조들도 임단협 교섭 부진 등을 내세워 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노동계의 줄파업은 내수 침체와 고유가 등 대내외 여건 악화로 경쟁국 중 나홀로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한국 경제에 큰 부담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우리는 특히 올 하투(夏鬪)에서 노동계의 맏형 구실을 해온 한국노총이 앞장서고 있다는 점을 주목한다. 한국노총은 올 들어 항운노조 비리, 전·현 지도부의 비리 연루 등으로 전례없는 위기국면에 직면한 상황에서 대정부 강경투쟁을 통해 실추된 위상을 회복하겠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민주노총이 연례적으로 주도했던 파업투쟁에 한국노총까지 가세하면 어느 때보다 노정(勞政) 갈등은 고조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다고 민주노동당의 상임위 점거로 처리가 무산된 비정규직 법안의 책임을 물어 노동계의 요구대로 노동장관이나 청와대 사회정책 수석을 교체할 수는 없다. 노동계는 지금의 노동정책 기조를 ‘신자유주의’라고 몰아붙이고 있으나 노동계의 위기는 내부 비리를 방치한 조직의 도덕적 해이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 많다. 게다가 양대 항공사 조종사노조의 요구에서 보듯 초법적이거나 안전항공 심사를 완화하라는 주장은 설득력을 갖기 어렵다. 최근 노동전문가들은 ‘한국의 파업구조와 특징’이라는 연구보고서를 통해 국내 노사관계가 생산성에는 무관심하고 제몫 챙기기에만 급급하다는 분석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노동계가 여론의 지지를 얻으려면 반드시 명심해야 할 지적이다. 정부도 기능이 사실상 마비된 노사정위원회를 어떻게 재정비할 것인지 하루빨리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노정 충돌이 공멸(共滅)로 가선 안 된다.
  • 새만금 사업 중대 전환점

    새만금 사업 중대 전환점

    새만금 간척사업이 중대 전환점에 맞닥뜨렸다. 정부가 ‘제4차 국토종합계획 수정계획(2005∼2020)’에 ‘복합용도 개발’을 명시한 것은 그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간척지 용도 문제를 이번 기회에 ‘정면돌파’로 매듭짓겠다는 뜻을 내보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간척사업의 목적 자체를 바꾸는 근본적 사안이어서 이른바 ‘새만금 논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 1일 시작된 항소심 소송에도 주요 변수로 작용하는 것은 물론 새만금 담수호의 수질문제 등 환경 훼손 논의가 원점으로 회귀해 재연될 소지도 안고 있다. ●토지이용계획 다시 1년 뒤로 연기 수정계획 입안은 건설교통부 소관이지만 정부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등과 조율이 어느 정도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 복합용도 개발 방침을 천명한 것이 건교부의 단독 입장만은 아니라는 정황이 곳곳에서 드러난다. 이미 진행되고 있는 새만금 토지이용계획(국무조정실 주관)이 ▲국토종합계획 수정계획에 맞춰 2020년을 목표시한으로 정한 점과 ▲군장산업단지와 연계해서 개발키로 하는 등 기본 뼈대가 동일한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토지이용계획은 지난 2003년 11월부터 3년째 수립 중인데, 최근 연구용역 완료 시점 연기결정도 이같은 공감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2004년 말→2005년 6월’로 연기했다가 최근 다시 ‘내년 6월로 1년 연장’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정부 관계자는 “국토개발과 관련한 최상위 원칙인 국토종합계획에 새만금 개발방침이 포함돼야 구체적인 토지이용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는 ‘개발계획 수립의 우선 순위’가 반영된 것”이라면서 “그동안 국조실과 건교부 등이 긴밀한 협의를 진행해 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건교부 수정계획 가운데 새만금과 관련된 부분은 ‘전라북도의 발전방향’ 항목에 적시됐다.‘전주·군장 광역권과 연계해서 단계적으로 복합용도 개발을 추진한다.’는 정도로, 간단하게 정리돼 있다. 건교부 관계자는 “전북 개발에 대한 긍정적인 비전을 포괄적 내용으로 기술한 것일 뿐 별다른 뜻을 담은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국토종합계획 반영,6년 전에 무산 그러나 이런 언급과 달리 의미는 심장하다. 농지 조성이 아니라 새만금 간척지를 개발용도로 활용해야 한다는 전라북도의 입장이 사실상 관철됐다는 점에서다. 이는 그동안 견지해 온 ‘농지 조성 목적’이라는 정부 공식입장을 ‘공식적으로 폐기’하는 절차가 시작됐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정부의 입장 선회는 ‘제4차 국토종합계획(2000∼2020)’이 수립되기 전 상황과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진 의미를 갖는다. 한 관계자는 “4차 국토종합계획 수립을 앞둔 1999년쯤 당시 유종근 전북지사가 간척지 용도 변경을 시도했는데, 농지로 규정된 것을 복합산업단지로 변경해 달라는 것이었다.”면서 “유 전 지사는 이런 내용을 국토종합계획에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정부의 거부로)무산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유 전 지사의 제안은 “(공단으로 개발 중인)인근의 군산·장항지구와 전주 그리고 새만금 지구를 묶어서 복합산업단지로 개발하자.”는 것이었는데, 이번 수정계획에 반영된 내용과 거의 일치한다. 당시에는 거부된 내용이 이번엔 전폭적으로 반영된 셈이다. 정부 관계자는 “(국무조정실이 수행하고 있는)토지이용계획이 이미 산업·레저단지 조성 등 종합개발을 전제로 진행되고 있어 ‘농지 조성 목적’이라는 공허한 주장이 더이상 통하지 않을 것이란 판단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발과 비판도 벌써부터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노무현 대통령도 새만금 간척지 용도를 ‘토지이용계획 연구용역 결과에 따를 것’이라고 공언했는데 지금 와서 국토종합계획을 통해 결정하겠다는 것은 여론의 반발을 부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환경법률센터 박태현 변호사는 “(새만금 항소심에서)‘농지조성 목적’이라는 정부주장의 타당성이 힘을 잃으면서 중대한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갯벌생물 대량 폐사로 담수호 오염” 갯벌 저서생물 폐사에 따른 새만금 담수호의 수질오염 문제가 한국해양연구원의 연구조사(서울신문 3월21일자 1면 참조)에 이어 사업 시행주체인 농업기반공사 발주 연구용역에서도 또다시 지적돼 주목된다. 3일 민주노동당 단병호 의원실이 입수한 ‘새만금 수역 및 간척지의 생태변화 연구(Ⅱ)’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방조제가 완공돼)담수화 과정에서 해양생물이 대량 폐사하게 되고 이것이 추가적인 오염원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용역은 농어촌연구원과 군산대 등이 지난 한해 동안 공동수행했다. 보고서는 “담수화에 대한 모의실험 결과, 여름으로 계절이 바뀌면서 담수호 저층의 용존산소량이 급격히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해양생물 대량 폐사와 이에 따른 수질오염은 만경강뿐 아니라 (정부가 우선개발 방침을 세운)동진강 수역을 담수화했을 때도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용존산소 감소는 방조제 축조로 바닷물이 제대로 유입되지 않아 호수물의 위·아래가 섞이지 않는 ‘수직 성층(成層)’ 현상 등에 따른 것이다. 보고서는 “추가적 수질오염을 막기 위해서는 담수화 작업 전후에 해양생물을 집중적으로 채취해 제거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면서도 “현재의 기술로는 썰물 때 노출된 갯벌에서 해양생물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데 한계가 있고, 더욱이 수면 아래에 있는 대부분의 해양생물을 제거하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해양생물의 인위적 제거’는 앞으로 논란이 예상된다. 용존산소의 급격한 감소 현상과 관련해서는 “담수호의 아래·윗물을 휘저어 서로 섞이게 하는 해법이 제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군산대 양재삼 교수는 “호수물을 인위적으로 뒤섞으려면 결국 전력이 필요한데, 새만금 지역내 풍력 발전을 이용해 담수호 저층에 공기를 불어넣는 방법 등에 대해 현재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국정혼선 돌파 카드? 단순 ‘아이디어’ 차원?

    노무현 대통령의 ‘민주 또는 민노당과의 연합정부 구성’ 발언의 배경에 대해 여권의 고위 관계자들도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 ‘여소야대’상황 돌파를 위해 노 대통령이 특유의 정치적 감각을 가지고 진행할 ‘대형 프로젝트’인지, 단순한 ‘아이디어’ 차원인지 명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노 대통령이 지난 1월 민주당의 김효석 의원에게 교육부총리직을, 추미애 전 의원에게도 입각 의사를 타진하기도 했던 터라 ‘연정 구성’이 전혀 가능성이 없다고 치부하기는 어렵다. 문희상 의장은 3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민노당과의 공조에 대해 “민주정당에서 정책 공조는 당연한 것”이라면서 “‘정책 연합’은 ‘낮은 단계의 통합’”이라고 말했다. 문 의장은 그러나 민노당과의 연정에 대해서는 “정책 연합의 정도에서 하면 되는 것”이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지난달 24일 ‘8인 회의’에는 ▲청와대 문재인 민정수석, 이강철 시민사회수석 ▲이해찬 국민총리, 정동영 통일부 장관, 정동채 문화부 장관, 김근태 복지부 장관,▲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 정세균 원내대표가 ‘당연직’으로 참석했다. 당·정·청 협력을 위해 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 김병준 정책실장, 열린우리당 원혜영 정책위의장이 가세,‘11인 회의’로 확대된 셈이다. ●‘부담스러운 10월 재보선과 내년 지방선거’ 노 대통령이 ‘민노·민주당과의 연정 구성’을 입에 올린 배경으로 여권 일각에서는 10월 재보선과 내년의 5·30 지방선거를 손꼽고 있다. 지난 4·30 재보선이 치러진 국회의원 선거구 6곳에서 모두 패한 열린우리당은 결국 의석 과반수에서 밀려난 146석이 됐고, 한나라당은 125석이 됐다.146대 153의 여소야대 정국이다. 유전게이트, 행담도 사건, 부동산가격 폭등 등으로 정부 여당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고 호남 민심이 이반되는 상황에서의 선거였다. 문제는 ‘서울 성북을’을 포함해 6곳 정도로 예상되는 10월 재보선에서도 여론이 크게 달라질 것 같지 않는다는 점이다. 여당이 ‘숫자’로 국정 운영을 하지는 않는다지만, 실제로 정책을 입안할 때 ‘여소야대’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 고민이다. 또한 장관들이 임명권자인 대통령이 아니라, 해임건의안을 내는 야당의 눈치를 보게 될 수도 있는 게 현실이다. 국회 인사청문회로 헌법재판관·대법원장·국무위원 등에 대한 대통령 임명권이 제약받는다는 것이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사사건건 야당과 공조하기는 어렵다.”면서 “그렇다면 여권으로선 ‘DJP연대’와 같은 연정도 좋은 카드가 아니겠느냐.”고 애드벌룬을 띄웠다. 합당이 아니므로 국민적 저항도 적을 것이라는 기대다. ●민노당과 ‘개혁연대’냐, 민주당과 ‘지역연대’냐 민주노동당과 연대할 경우에는 ‘개혁연대’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비정규직 문제 등 노동관련 법안의 국회 처리 등에서 민노당의 지원을 받을 수도 있다. 문제는 ‘표’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민주당과 연대한다면 ‘지역연대’가 된다. 수도권 등에서 호남 민심이 이반되는 것을 막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민주당이 여당의 ‘합당론’에 대해 강력한 거부감을 표현하고, 또 “애초에 왜 분당을 했느냐.”는 비판이 제기될 게 뻔해 어려움이 적지 않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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