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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직자 재산공개] 의원 91명 1년새 1억이상 늘어 ‘짭짤’

    [공직자 재산공개] 의원 91명 1년새 1억이상 늘어 ‘짭짤’

    국회 공직자윤리위가 28일 공개한 국회의원 294명의 재산변동 내역을 살펴보면 불경기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1년 사이 재산을 1억원 이상 불린 의원이 91명이나 됐다. 주식백지신탁제 덕에 보유주식을 처분해 결과적으로 시세차익을 내거나 부동산 투자로 수익을 올린 의원도 적지 않았다. 1년 동안 재산을 가장 많이 늘린 한나라당 김양수 의원은 82억 6300만원을 보태 모두 232억 7600만원을 신고했다. 건설회사 CEO 출신인 그는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업무와 연관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주식을 팔아서 60억원가량 시세차익을 올렸고 상속도 받았다. 재산증액 5위인 열린우리당 이계안 의원도 현대차·현대캐피탈 등 재직 시절에 스톡옵션으로 받은 현대차 주식 1만 6000여주를 일찌감치 팔아 재산이 21억 1500만원 늘어났다. 한나라당 김무성 의원은 LG생명과학·삼성전기 등 보유주식을 모두 팔아 정기예금으로 전환했다. 이처럼 주식백지신탁제 덕에 주식을 처분한 의원들은 지난해 주식시장이 호황을 누리며 짭짤한 시세차익을 올렸다. 8·31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 서울 강남권 아파트를 그대로 갖고 있거나 구입한 의원도 적지 않았다.8·31 대책의 산파 노릇을 했던 열린우리당 안병엽 의원은 대치동 미도아파트를 9억 3500만원에 팔아 서초동 ‘더 미켈란’ 80평형을 구입했다. 현재가 15억 3000만원인 이 아파트에 대해 안 의원측은 “분양받아 입주했을 뿐, 투기가 아닌 실수요 거주”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김덕룡 의원은 서초동에 거주용으로 보유하고 있던 5억 7000만원짜리 빌라가 재건축되면서 18억 9000만원짜리 70평형대를 배정받아 지난해 5월 이사했다. 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인 강봉균 의원은 서초구 반포본동에 주공아파트가 있는 배우자가 지난해 10월 5억 9000만원을 주고 분당 궁내동 아파트를 또 구입하는 저력을 보였다. 같은 당 이상경 의원의 배우자는 본인 소유의 강남 도곡동 아파트를 전세로 돌리고 강동구 둔촌동에 아파트를 샀다. 이 의원측은 “재테크가 아니라 지역구에 살 집을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의원 9명은 하나같이 재산을 늘려 관심을 모았다. 대부분은 후원금과 정당 지원금이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노회찬 의원은 등촌동 24평형 아파트에서 방화동 37평형으로 옮긴 이유로 “부모와 함께 살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열린우리당 이경숙 의원은 “급여를 알뜰히 모았다.”며 예금이 7900만원가량 는 이유를 설명했다. 같은 당 윤원호 의원은 “장남이 모은 돈과 남편이 준 용돈을 모아 주식에 투자, 증권금액이 2300만원 증가”라는 ‘애교 섞인’ 설명을 덧붙였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한나라 제안 전자팔찌 어디 써야 할지”

    열린우리당과 민주·민노당은 한나라당 최연희 전 사무총장의 기자 성추행 사건과 관련, 융탄폭격을 퍼부었다. 열린우리당 노웅래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는 전여옥 의원의 ‘김대중 전 대통령 치매 발언 논란’과 연계시켜 “한나라당 의원들의 행동이 갈수록 태산”이라며 최 전 총장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제안한 전자팔찌를 어디다 써야 할지 묻고 싶다.”면서 “박근혜 대표는 전 의원의 치매 발언도 사과하라.”고 몰아붙였다.우상호 대변인도 곽성문 의원의 맥주병 난동사건을 언급하며 “막말과 성추행으로 얼룩진 한나라당은 국민 앞에 반성하라.”고 비난했다. 민주당 김재두 부대변인은 최 전 총장의 의원직 사퇴와 정계 은퇴를 촉구했다.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파렴치한 사건을 알면서도 26일 민노당 대회에 최 전 총장을 축하 사절로 보낸 것은 정치도의를 무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은 이날 전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했으며, 열린우리당 전국여성위원회는 최 전 총장을 28일 윤리위에 제소키로 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비정규직 보호법 전격처리…2년후 고용의무

    비정규직 보호법 전격처리…2년후 고용의무

    논란을 빚어 온 비정규직 법안이 27일 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전격 통과됐다. 환노위는 이날 오후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합의로 전체회의를 열고 질서유지권을 발동한 가운데 비정규직법안을 처리하고 법제사법위원회로 넘겼다. 통과된 법안은 기간제 및 파견직 노동자의 고용기간을 2년으로 하고 기간제 고용기간 만료 후 고용의제(무기근로계약)를 도입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그러나 사유제한 조항을 명문화할 것을 주장해 온 민노당과 노동단체는 물론 경영계도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법사위 및 국회 본회의 통과까지 험난한 과정이 예상된다. 이날 처리된 비정규직법안은 모두 3개 법안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 가운데 기간제 및 단시간제 근로자 보호법 제정안과 노동위원회법 개정안 등 2개 법안만장일치로 통과됐다. 나머지 파견근로자 보호법 개정안은 표결 처리됐다. 비정규직 법안은 기간제 근로자의 경우 2년 동안은 제약없이 사용할 수 없도록 하되 2년을 초과하면 고용의제(무기근로계약)로 간주, 사실상 정규직화하도록 했다. 또 파견직 근로자의 경우에도 사용기간을 2년으로 하고 합법파견 기간 만료 후와 불법파견 시 모두 고용의무를 적용키로 했다. 차별 시정 청구주체는 당사자로, 차별 입증 책임주체는 사용자로 규정했으며 파견 허용 업종은 현행 26개로 ‘포지티브’ 방식을 유지하기로 했다. 비정규직법은 300인 이상 사업장에는 2007년 1월부터,100∼300인 사업장의 경우 2008년 1월부터,100인 이하 사업장은 2009년 1월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되며 4인 이하 사업장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한나라당 소속인 이경재 상임위원장은 민주노동당 의원들이 또다시 회의장을 점거, 회의를 저지하는 사태를 막기 위해 질서유지권을 발동했다. 이에 따라 출입문을 걸어 잠근 채 회의가 진행됐으며 환경노동위원인 단병호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민노당 의원들은 회의장 진입을 시도했으나 경위들에게 밀려 실패했다. 단 의원은 회의장 안에서 이경재 환노위원장의 마이크를 빼앗기도 했으나 결국 법안은 20여분 만에 처리됐다. 한편 민주노총 조합원 1000여명은 이날 법안이 처리된 뒤 국회 앞에서 강행처리를 규탄하는 결의대회를 갖고 총파업 투쟁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 구혜영 황장석기자 koohy@seoul.co.kr
  • 금산법 개정안 재경위 통과

    삼성그룹의 지배구조와 맞물려 관심을 끌어온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논란 끝에 27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이 28일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법안 상정을 거부할 것으로 알려져 다음달 2일 폐회되는 이번 임시국회 내 처리 여부는 불확실하다. 국회 재경위는 이날 재적의원 25명 중 23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3일 재경위 금융소위에서 통과된 금산법 개정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12표 대 반대 11표로 통과시켰다. 열린우리당 의원 11명과 민주당 김효석 의원이 찬성했고, 한나라당 의원 9명과 국민중심당 신국환 의원과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은 반대표를 던졌다.열린우리당 법사위 간사인 우윤근 의원은 전화통화에서 “한나라당 안상수 법사위원장이 ‘5일 경과 규정’을 들어 법안 상정을 거부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법사위에 회부되고 5일이 지나지 않으면 상정할 수 없다.’는 국회법 59조를 문제삼는다는 것이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운행률 30%대 철도대란 우려

    운행률 30%대 철도대란 우려

    전국철도노동조합과 서울메트로(옛 서울지하철공사) 노조의 1일 총파업이 가시화되고 있어 사상 최대의 교통·물류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철도 파업이 강행되면 과거 파업 때보다 열차 운행률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KTX 개통으로 열차운행이 증가하고, 노조원도 크게 늘어난 반면,2005년 한국철도공사 출범으로 일반직과 기능직이 통합되면서 대체인력 확보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27일 철도공사에 따르면 노조가 파업하면 여객·화물·전동열차 운행은 평일 2655회에서 31% 수준인 822회로 줄어들 전망이다.‘철도대란’이었다는 2003년 ‘6·28 파업’ 때의 43%에 크게 못미친다. KTX가 평일 136회에서 33.8%인 46회로 줄어드는 것을 비롯, 새마을 12.5%, 무궁화 16.7%, 통근열차 17.1%로 각각 운행률이 떨어진다. 수도권 전동열차 운행률도 38.1% 수준으로 낮아져 출·퇴근 불편은 물론, 물류수송에도 막대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2월 말 현재 철도노조 조합원은 전체직원 3만 1480명의 76%인 2만 4000여명이다. 운전분야는 5649명 가운데 5584명,KTX는 292명 가운데 일부 팀장을 제외한 기관사 전원이 노조원이다. 특히 KTX는 대체인력이 없다. 수도권 전동차 역시 서울메트로가 파업에 동참하면 대체인력 투입을 자신할 수 없다. 철도 파업이 초읽기에 들어감에 따라 정부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27일 대체인력 투입 및 버스·택시 등 대체 교통수단의 활용방안을 담은 특별교통대책을 내놓았다.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지방자치단체들도 대체 교통수단 투입을 확대하고 운행시간을 연장키로 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중장거리 수송을 위해 고속버스 예비차 198대를 투입하고, 항공편도 여유용량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파업이 장기화되면 수도권 지역의 공무원 출근 시간을 오전 9시에서 10시로 늦추는 방안도 검토한다. 철도 노사의 대화를 촉구해왔던 중앙노동위원회는 직권중재에 나설 방침이다. 철도는 필수공익사업장으로 파업하면 국가적 손실과 국민 불편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중노위가 직권중재에 회부한다고 결정을 내리면 15일 동안 파업 등 쟁위행위가 중단된다. 하지만 정부의 지나친 개입은 정상적인 노사관계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아 직권중재 회부는 신중히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노총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가 직권중재에 나서면 택시·화물노조 등 4개 운수노조가 공동투쟁 및 총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철도노조 역시 “직권중재는 노사간 대화 및 조기타결 가능성을 늦추는 결과로 작용할 것”이라며 직권중재를 거부하고 파업을 강행할 방침이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동구 박승기기자 yidonggu@seoul.co.kr
  • “차별금지”15개월만에 명문화

    “차별금지”15개월만에 명문화

    노(勞)도 사(社)도 반대해 온 비정규직법안이 27일 ‘1차 관문’격인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를 통과했다. 지난 2004년 11월 발의된 지 15개월 만이다. 비정규직법은 헌정 사상 두번째로 질서유지권이 발동된 상태에서 처리됐다. 특히 경위들과 민노당측과의 물리적 충돌을 가져옴으로써 또다른 ‘상처’를 안게 됐다. 노동계의 ‘뜨거운 감자’였던 비정규직 법안은 이제 자구 수정 업무를 맡은 법사위와 본회의만을 남겨놓고 있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합작’으로 과반수는 확보된 데다가 질서유지권발동에서 입증되듯이 ‘마지막 관문’인 본회의 처리는 무난할 전망이다. 하지만 노동계가 ‘본회의 통과 저지투쟁’을 결의한 만큼 또다시 물리적 충돌이 우려된다. 또 이 과정을 뚫고 통과되더라도 민주노동이 총파업을 예고하고, 재계도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본격 시행과정에서도 진통이 예상되는 등 앞으로도 ‘산 넘어 산’이다. 이날 처리된 3개 비정규직 법안은 비정규직의 차별 해소와 남용규제 방안을 담고 있다. 사회 안전망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게 돼 근로계층간 양극화 해소를 위한 계기가 마련됐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노동계가 줄기차게 요구했던 기간제(계약직) 근로자 사용사유제한, 불법파견시 고용의제(직접 고용한 것으로 간주) 등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기간제 근로자 등에 대한 차별금지를 명문화하고 일정 기간 사용후에는 사실상 정규직으로 고용하도록 하는 것 등을 핵심 내용으로 한다. 비정규직 근로자를 사회 안전망의 테두리 안으로 끌어들이는 것이 요체다. 외환위기 이후 비정규직 근로자는 2001년 360만명에서 올해는 548만명으로 급증했다. 전체 근로자의 36.6%에 이른다. 노동계는 850만여명으로 추산한다. 비정규직은 월평균 임금(116만원,2005년 기준)이 정규직(185만원)의 62.6% 수준에 불과하다. 대기업들이 정규직 노조에 대한 양보로 발생한 손실이나 이익 감소분을 주로 비정규직 채용으로 메워왔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노사 양측과 방관한 정부에도 일정 책임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노사관계는 물론 ‘노(勞)-노(勞)’갈등을 심화시키는 요인이 돼 왔다. 법안은 처벌 규정도 강화했다. 사업주가 차별시정 명령을 이행하지 않으면 1억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불법 파견시 사업주에 대한 형량은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형에서 3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상 벌금형으로 강화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비정규직법안 노동계·경영계 모두 반발

    27일 국회 환노위를 통과한 비정규직법안에 대해 노동계와 경영계 모두 반발이 거세다. 노동계는 핵심 요구사항인 사용사유제한, 불법파견시 고용의제 적용 등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경영계도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제약해 경제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강력히 성토했다. 민주노총 이수봉 대변인은 “비정규직법은 비정규직 근로자를 기만하는 개악안”이라며 “민주노총은 절대 이 법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고 강력한 총파업으로 비정규직법 철회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이날 저녁 국회 앞에서 비정규직법 통과를 규탄하는 집회를 가진 데 이어 다음달 1일쯤 총파업을 예정하고 있다. 특히 철도노조와 서울메트로노조가 노사 협상결렬로 3월1일부터 파업에 예고한 바 있다. 민주노총 총파업과 맞물릴 경우 노동계의 춘투로 확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비정규직의 조속한 처리를 주장해왔던 한국노총도 성명을 통해 “여야가 합법 파견기간 이후에 대해 종전의 ‘고용의제’를 ‘고용의무’로 바꾸는 등 비정규직법을 파행 처리했다.”며 “여야 정당을 상대로 총력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재계의 불만도 적지 않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비정규직 관련 법안은 노동계의 주장만 일방적으로 받아들인 것”이라며 “앞으로 기업 인력운용을 심각하게 제한하는 것은 물론 실업문제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비정규직 보호법 전격처리

    비정규직 보호법 전격처리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질서유지권을 발동한 가운데 27일 전체회의를 열고 비정규직법안을 전격 통과시켰다. 환노위는 이날 오후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합의로 전체회의를 열고 기간제 및 파견직 노동자의 고용기간을 2년으로 하고 기간제 고용기간 만료 후 고용의제(무기근로계약)를 도입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비정규직 보호입법을 처리해 법제사법위원회로 넘겼다. 그러나 사유제한 조항을 명문화할 것을 주장해 온 민노당과 노동단체 등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국회 본회의 통과와 향후 시행까지 험난한 과정이 예상된다. 이날 처리된 3개 법안 가운데 기간제 및 단시간제 근로자 보호법 제정안과 노동위원회법 개정안 등 2개 법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됐으며 파견근로자 보호법 개정안을 표결처리했다. 법안은 기간제 근로자의 경우 2년 동안은 제약없이 사용할 수 없도록 하되 2년을 초과하면 고용의제(무기근로계약)로 간주,사실상 정규직화하도록 했다.법안은 또 파견직 근로자의 경우에도 사용기간을 2년으로 하고 합법파견 기간 만료 후와 불법파견시 모두 고용의무를 적용키로 했다. 차별 시정 청구주체는 당사자로,차별 입증 책임주체는 사용자로 규정했으며 파견 허용 업종은 현행 26개로 ‘포지티브’ 방식을 유지하기로 했다. 비정규직법은 300인 이상 사업장에는 2007년 1월부터,100∼300인 사업장의 경우 2008년 1월부터,100인 이하 사업장은 2009년 1월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되며 4인 이하 사업장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이경재 상임위원장은 질서유지권을 발동했으며 이에 따라 회의장 문을 걸어 잠근 채 회의가 진행됐다.민노당 의원들은 경위들에게 밀려 회의장으로 들어가지 못했으며,환노위원인 단병호 민주노동당 의원은 회의장 안에서 이경재 환노위원장의 마이크를 빼앗기도 했으나 결국 법안은 20여분 만에 처리됐다. 단 의원은 “3월에 하자.그런다고 하늘이 무너지냐.”며 소리를 지르며 맞섰지만 이경재 위원장은 경위들에게 단 의원을 끌어낼 것을 지시했고,단 의원은 회의장 구석에서 경위들에게 감싸여 구속당한 채 소리를 지르며 심한 충돌을 빚었다. 같은 당 노회찬 의원은 “한나라당은 최연희 전 총장의 성추행 오명을 덮기 위해 야4당의 합의정신을 짓밟았다.한나라당은 최 전 총장의 과오와 850만 비정규직의 목숨을 맞바꿨다.”고 맹비난했다. 한편 민주노총 조합원 1000여명은 환노위 전체회의에 앞서 국회 앞에서 강행저지 결의대회를 열고 법안 강행처리를 규탄하는 총파업 투쟁에 돌입할 계획이다. 구혜영 황장석기자 koohy@seoul.co.kr
  • [경제정책 돋보기] 금산법 ‘삼성생명·카드 분리처리’ 개정안

    [경제정책 돋보기] 금산법 ‘삼성생명·카드 분리처리’ 개정안

    8개월 가까이 끌어온 ‘금융산업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 개정안 처리가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다. 삼성생명과 카드가 보유한 삼성전자와 에버랜드 지분의 의결권을 시차를 두고 제한하는 쪽이다. 지난 23일 국회 재경위 금융소위를 통과한 개정안은 27일 재경위 전체회의에 상정된다. 삼성측은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에 대한 의결권 제한이 2년간 유보된 점은 다행이며 당분간 소유지배구조나 경영권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0.1%의 적대적 인수합병(M&A) 가능성에 경계하지 않을 수 없으며 개정안이 통과되면 정부가 경영권 방어를 위한 다양한 장치를 마련해줄 것을 주문했다. ●삼성만 겨냥한 ‘금산 분리’ 논쟁으로 비화 2004년 금융감독원이 모든 금융기관을 상대로 금산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면서 논란은 시작됐다. 금산법은 금융기관이 동일 계열사 지분 5%를 초과하지 못하도록 규정했으나 당시에는 의결권 제한이나 강제처분 등과 같은 처벌근거가 없었다. 결국 재정경제부가 지난해 7월 개정안을 내놓았으나 ‘24조’ 조항이 문제가 됐다. 삼성카드가 소유한 에버랜드 지분(25.64%)은 법 시행 이후에 취득해 제재할 명분이 있지만 삼성생명이 보유한 전자 지분(7.26%)은 1997년 3월 법 시행 이전에 확보,‘소급 적용’의 시비를 불렀다. 게다가 삼성이 계열사 보유지분을 낮추는 내용의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위헌소송을 내면서 논란은 ‘삼성 대 반삼성’의 구도로 전개됐다. 지난 14일 국회 재경위 공청회에서도 시각은 갈렸다. 판사 출신의 황정근 변호사(김&장)는 “법 제정 이전의 지분에 대한 의결권 제한은 소급 입법이며 법 제정 이후의 지분에 대한 처분 명령은 과잉금지 위반에 해당돼 모두 위헌의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반면 고동원 건국대 교수는 “두 건 모두 지분초과 상태가 완결된 것이 아니라 진행형이므로 소급 입법과는 무관, 의결권 제한과 처분 명령이 모두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삼성,“소유지배구조나 경영권 변화에 영향 주지는 않을 것” 삼성측 관계자는 “삼성전자 지분에 대한 의결권 제한을 2년간 유예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면서 “현재 60%를 넘는 외국인 주주들이 삼성의 경영과 배당 수준에 만족하고 있기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버랜드 지분도 특수관계인 등을 포함하면 90% 이상이 우호세력이기 때문에 삼성카드가 보유한 에버랜드 지분 25.6% 가운데 20%를 팔아도 경영권에는 흔들림이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2008년부터는 공정거래법의 적용을 받아, 삼성그룹 전체가 보유한 전자 지분의 의결권은 15%로 제한된다. 삼성으로서는 현재 확보한 전자 지분 18.2% 가운데 3% 정도는 어차피 포기해야 할 상황이었다. 물론 겉으로는 적대적 M&A 가능성이 0.1%만 되더라도 안심할 수 없다고 말하지만 이는 원론적 발언에 가깝다. 따라서 금산법은 처음부터 논란의 대상이 아니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한국경제연구원의 김현종 연구위원은 “금융기관의 자산운용 건전성 문제는 개별법으로, 지배구조 문제는 공정거래법과 회사법 등으로 해결할 수가 있다.”면서 “금산법에 왜 24조가 들어갔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오히려 일괄적 규제는 기업의 가치를 올리지 못하게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절충안, 본회의 통과할까 열린우리당은 삼성생명의 전자 지분 의결권을 즉각 제한해야 하다는 당초 입장에서 한발 물러섰다. 한나라당은 삼성생명 초과지분에 대한 의결권 제한은 소급 입법이고 삼성카드 초과지분은 의결권만 제한해야 한다며 반대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절충안을 수용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분위기가 적지 않다. 우리당 관계자는 “여야 합의를 위해 조금씩 양보, 절충안을 만든 만큼 27일 재경위와 다음달 2일 본회의에서 통과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당과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이 절충안에 불만을 품고 있고 민주노동당은 삼성생명·카드의 초과지분을 2년 안에 모두 강제 처분하자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결국 표대결로 갈 경우 ‘박빙의 결과’가 예상된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발언대] 해외 노동력 문제 간단치 않다/최정의팔 한국국제이주연구소장

    오는 7월부터 중국 동포와 옛 소련 지역의 동포가 5년간 자유롭게 고국을 방문, 취업할 수 있게 정부에서 ‘방문취업 비자(H-2)’를 신설, 발급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이 지역의 동포들을 외국인고용허가제의 틀 안에서 이주노동자로 특별 관리를 해왔다. 이를 개선해 동포들을 적극 포용하는 정책을 마련키로 한 것은 바람직하다. 방문취업 비자를 받으면 5년간 자유롭게 입·출국이 가능해서 그동안 비자발급문제로 발생했던 여러 가지 비리를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 또 근로계약서를 작성해야 하는 문제, 사업장 변경의 횟수문제, 각종 보험금 문제에 대해서도 해결의 실마리를 열 수 있다. 그러나 이번에 마련된 방문취업비자가 취업관리제나 고용허가제 특별관리 등처럼 또다시 문제를 초래하지 않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법령을 만들 때에 고려해야 될 점이 적지 않다. 우선 중국 동포와 옛 소련 동포 267만명이 5년간 자유롭게 고국을 방문, 취업한다면 국내 노동시장에 큰 영향이 예상된다. 현재 동포가 7만 여명에 불과해도 문제가 많다. 중국동포들은 돈을 많이 버는 분야를 더 선호해 현재 확대된 취업분야로 가지 않고 불법적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국내 노동시장에 유연성을 부여하기 위해 입국 동포와 외국인 노동자의 비율을 80대20으로 맞춰 한 해 입국하는 동포의 수를 조정한다면 외국인력 도입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리거나 동포를 제외한 외국인 도입을 거의 대부분 줄여야 할 것이다. 과연 이러한 조처가 동포보다는 이주노동자를 선호하는 소위 3D 업종의 기업주들에게 얼마만큼의 설득력이 있을까. 이렇게 되면 겨우 기틀을 잡기 시작한 외국인력제도를 전면적으로 부정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다. 물론 정부는 국내 노동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내에 연고가 없는 동포에 대해 비자발급 대상 수를 일정 수준으로 제한하는 ‘비자쿼터제’를 운영하고, 동포를 채용하려면 7일간 광고 등의 적극적 구인활동을 한 후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그러나 현재 건설업에서 국내 노동자의 반발이 심각한 상황을 보면 그렇게 쉽게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보다 세심하게 이러한 문제들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기를 기대한다. 최정의팔 한국국제이주연구소장
  • 돌아온 춘투

    전국철도노동조합(전철노)과 서울메트로(옛 서울지하철공사) 노조가 3월1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어서 교통·물류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민주노총도 국회 비정규직법안 처리 여부에 따라 총파업을 경고하고 나서 노동계의 춘투(春鬪)에 비상이 걸렸다. 26일 정부와 노동계에 따르면 전철노가 철도 공공성 강화와 해고자 복직, 인력증원 등을 주장하며 다음달 1일부터 파업을 예고했다. 해고자 복직과 인력증원 등 핵심 현안에 대해 노사간 이견이 커 파업 가능성이 높다. 철도공사 노사는 26일 12차 본교섭을 갖는 등 협상을 계속할 예정이지만,25일 불거진 KTX 여승무원의 사복 승무제지 등을 놓고 노사간 감정의 골이 깊어졌다. 서울메트로 노조(1∼4호선)도 임금 총액(7.3%) 인상과 인력증원, 근무형태 변경 등 임단협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철도노조와 함께 3월1일부터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전철노와 서울메트로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에 교통대란이 우려된다. 게다가 화물연대도 이달 말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철도 컨테이너기지를 봉쇄하는 등 투쟁 수위를 높일 태세이고, 민주택시도 파업 대열에 합류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자칫 운수대란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28일부터 비정규직법 처리 저지를 위해 총파업에 나설 계획이던 민주노총은 야당들이 법안 처리를 3월 임시국회로 넘기기로 함에 따라 총파업을 유보한 상태이나 국회가 비정규직법을 철회하지 않으면 언제든 총파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중앙노동위원회는 필수공익사업장인 철도와 지하철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으면 직권중재에 회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KTX 여승무원들의 사복(私服) 승무 여부를 놓고 빚어진 노사갈등으로 25일에 이어 26일에도 KTX는 여승무원의 승차 없이 운행해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여승무원 350여명이 3월1일부터 예고된 철도노조의 총파업에 앞서 25일부터 사복준법투쟁에 나서기로 했으나 사용자측이 제지해 여승무원 없이 운행된 것이다. 여승무원들은 서울역 대합실 등에서 농성을 벌였고, 철도공사를 승객들의 불편에 사과문을 발표했다. 철도공사는 KTX 여승무원의 승무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도우미를 고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동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정치권 막말 수준이 “쯧쯧…”

    정치권 막말 수준이 “쯧쯧…”

    ■ ‘노구라 정권’ ‘너무한 정권, 노 구라 정권, 무시해 정권, 막 가자는 정권….’ 한나라당은 노무현 대통령의 취임 3주년을 하루 앞둔 24일 온·오프라인에 비친 ‘노 정권 평가서’를 공개했다. 정병국 홍보기획본부장의 주도로 지난 22일부터 당 홈페이지에 수렴한 네티즌들의 의견이었다. 야당이 마련한 공간이어서인지 “대통령이 국민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대통령을 걱정하는 최악의 상황”(ID capri3864),“국민 걱정에 뜬 눈으로 밤지새고, 초췌한 모습으로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대통령을 보고 싶다.”(obear9278) 는 등 가시돋친 주문과 혹평이 난무했다. 현 정권을 한마디로 규정하는 ‘네임 콜링’코너에도 “엉터리 사악한 정권”(bor amira),“무개념 정권”(congress) 등의 독설이 봇물을 이뤘다.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가 지난 16일 전국의 남녀 2569명을 대상으로 ARS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65.8%가 국정운영에 대해 ‘잘못했다.’고 응답해고 ‘잘했다.’는 21.0%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제분야 국정운영은 73.2%가 ‘잘못했다.’고 평가해 최악의 점수를 받았다. 또 정책전문가 평가에서는 국정수행 평균 점수는 45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의 노혜경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 “참여정부가 국민의 원망을 사면서 꾸준히 원칙을 지키며 해왔던 일이 (결국엔)실적으로 드러날 것”이라고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이어 “참여정부에 대한 지지도가 전반적으로 낮지만 충분히 만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치매’에 ‘개똥녀’ 전·현직 정치 지도자에게 ‘치매’‘개똥녀’ 등 막말을 퍼붓는 저급한 정치가 펼쳐지고 있다.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가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방북 계획을 비난하고, 전여옥 의원이 “김대중(DJ) 전 대통령은 치매 걸린 노인처럼”이라고 발언했다고 한 인터넷매체가 보도한 게 빌미가 됐다. 민주당 김효석 정책위의장은 24일 “방북이 정치적으로 해석되거나 불필요한 오해가 생겨서는 안된다며 한발 물러선 노(老)정치인에게 폭언을 퍼부었다.”고 꼬집었다. 전날 이 전 총재가 “김 전 대통령은 햇볕정책으로 북한을 녹일 수 있다고 장담하다 북한이 핵무기로 무장하도록 한 장본인”이라고 공격하자 발끈한 것이다. 민주당 김재두 부대변인은 전 의원을 겨냥해 “젊어서도 치매가 든다는 것을 알았다. 치매가 아니라면 국회의원 배지를 달 자격이 없으니 즉각 국회를 떠나라.”고 비꼬았다. 열린우리당에선 우상호 대변인이 나서 “전여옥이라는 그 이름이 독설과 망언의 대명사가 되지 않길 바란다.”고 냉소했다.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은 원색적인 표현을 곁들여 한나라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말은 그냥 내뱉으면 배설일 뿐”이라면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사과해야 하지 않으면 개똥을 치우지 않고 지하철에 내려 지탄을 받았던 개똥녀처럼 박 대표가 ‘여의도 개똥녀가 될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이에 전 의원은 “치매라고 말한 적이 없다.”며 이를 처음 보도한 인터넷매체 ‘브레이크 뉴스’에 법적으로 대응할 뜻을 밝혔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천영세민노대표 “사회파국 방지비용 부자들이 지불해야”

    민주노동당 천영세 의원단대표는 23일 “압축 성장의 열매를 독점해 온 부자들이 사회 파국을 막기 위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 의원단대표는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소수에게 독점된 부를 서민들이 함께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부자들이 책임을 분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민의 생활을 바꾸지 못한다면 치유불가능한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삼성 이건희 회장에 대해서는 “귀국 즉시 검찰로 가야 했을 이 회장은 8000억원으로 평안을 얻었고, 공정한 법 집행을 해야 할 정부는 소속사의 펀드매니저처럼 행동하고 있다.”며 싸잡아 비판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전략적유연성 核·MD 구축도 포함”

    “전략적유연성 核·MD 구축도 포함”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이 22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주한 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이 핵무기 배치와 미사일방어(MD)체제 구축까지 포함하고 있다는 내용의 청와대 문서라는 자료를 공개했다. 열린우리당 최재천 의원의 전략적 유연성과 관련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문서 공개에 이어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노 의원은 이날 정치분야 대정부질문과 보도자료에서 ‘주한미군 지역적 역할 관련 논란 점검’이라는 2004년 12월 당시 청와대 문서를 인용, 전략적 유연성이 국가 안보에 직결되는 내용을 담고 있는 만큼 이를 수용할지를 놓고 국민투표를 실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장비의 유연성이란 주한미군 장비의 배치·운영을 포괄적으로 인정하는 것으로, 미군의 미사일 방어체제, 핵무기 배치 등에 대한 포괄 승인 여부와 대비책 검토”,“실제 미국은 110억불을 투입, 주한미군 장비의 현대화 추진계획 발표”라고 적고 있다고 밝혔다. 또 문서가 “병력이동의 유연성이란 주한미군 전출입의 포괄적 유연성을 한국 정부가 양해하는 것으로, 미측 임의로 주한미군을 감축하거나, 제3지역 분쟁에 주한미군(심지어 한국군 포함 가능성)을 투입하는 문제, 특히 타이완 사태 등에 주한미군의 투입 가능성, 군산 미군 항공기의 대(對)중국 초계활동 등에 대한 철저한 검토와 대응책 마련 필요”라고 적고 있다고 소개했다. 문서는 이어 “기지사용의 유연성이란 주한미군 기지가 동북아 신속기동군의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우리측이 양해하는 것으로, 한·미상호방위조약과 소파협정 등의 전면적 개정 여론 비등 가능성 등에 대한 대비책”이라고 적시하고 있다. 그는 또 국방부가 지난 2003년 7월 작성했다는 ‘주한미군 지역역할 수행대비책’을 인용,“국방부는 전략적 유연성 인정에 따른 문제점으로 토지 무상공여와 방위비 분담금 등 주한미군 지원의 당위성 제한을 예상했고, 사전 대비책으로 ‘방위비 분담금 조정 검토’ 등을 제시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종석 통일부장관은 “외교부나 국방부,NSC에서 발행된 문서가 아니며, 그런 문서를 본 적도 없다.”고 일축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민노총 새위원장 조준호씨

    중도하차한 이수호 전 위원장의 잔여임기(내년 1월) 동안 민주노총을 이끌어갈 신임 위원장으로 조준호(48) 금속연맹 기아자동차 노조 상임지도위원이 선출됐다. 민주노총은 충남 천안시 상록리조트에서 열린 제4기 임원 보궐선거에서 조씨를 새 위원장, 사무총장에 김태일(한국생산성본부 노조 위원장)씨를 각각 선출했다고 22일 밝혔다. 민주노총은 강승규 전 수석부위원장의 비리사태로 지난해 10월20일 지도부가 총 사퇴한 후 그 동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돼 왔다. 조씨는 기아자동차 노조 출신으로 전국자동차산업노조연맹 위원장, 금속연맹 초대 부위원장, 민주노총 조직강화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1987년 기아차 노조 민주화와 임금인상 투쟁을 주도하다 구속되기도 했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민노당간부도 無노동 有임금

    문성현 민주노동당 대표가 출신회사로부터 장기간에 걸쳐 금전적 지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손석형(47) 민노당 경남도당 부위원장이 다니던 회사로부터 돈을 받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경남지역 노동계와 재계에 따르면 5·31 지방선거에서 민노당의 창원시장 후보로 나설 예정인 손 부위원장은 2003년 4월부터 비상근직인 민주노총 경남본부 상임지도위원으로 재직하면서 출신 회사인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으로부터 연간 3000만원대를 ‘임금’ 명목으로 받아왔다. 당시 한국중공업의 단체협약은 사측이 노조나 상급단체의 상근자로 일하는 자사 직원에게만 상근자가 되기 직전의 호봉과 직급에 해당하는 급여를 지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1985년 5월 생산직 근로자로 한국중공업에 입사한 손 부위원장은 1989년부터 2001년까지 5차례에 걸쳐 임기 2년의 회사 노조위원장을 지냈으며 5번째 위원장 취임 직전 ‘반장’ 직급에 해당하는 5급으로 승진했다. 손 부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창원시장 선거에 나설 예정인 만큼 사태의 조속한 봉합을 위해 이날 오전 두산중공업에 휴직계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노총 경남본부장직에서 물러난 이후 사측으로부터 공적인 형태의 현직 복귀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손 부위원장은 “상임지도위원직 수행을 단협상의 ‘상급단체 파견’으로 인정해 줄 것을 사측에 수차례 요구했으나 회사가 답변을 하지 않았다.”면서 “이에 따라 회사가 요구사항을 수용한 것으로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씨줄날줄] 정당의 역사/한종태 논설위원

    자유민주연합(자민련)이 해산된다고 한다. 한나라당에 흡수되기 때문이다.11년만에 간판을 내리는 자민련은 현존 최장수(?) 정당이다. 자민련의 해산으로 불과 8년의 역사를 가진 한나라당(1997년 창당)이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뒤이어 민주당(2000년 1월), 민주노동당(2000년 5월), 열린우리당(2003년), 국민중심당(2006년)이 있다. 이들 5개 정당은 의석 수 등에 따라 국고보조를 받는다. 이밖에 기독민주복지당과 천주평화통일가정당이 중앙선관위에는 등록돼 있다. 총 7개인 셈이다. 우리 정당사를 살펴보면 지금까지 110개의 정당이 명멸했다. 지나치게 많은 숫자다.10년 이상 존속한 정당은 손가락에 꼽을 정도다.5·16쿠데타나 10·26사건,12·12 쿠데타 등 정변이 많았던 탓도 있지만 선거 때마다 있어 온 지역 맹주(盟主)나 대통령 중심의 분당과 창당 도미노 현상도 배제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런 탓에 김영삼(YS)·김대중(DJ)전 대통령과 김종필(JP)전 총리 등 이른바 3김 발(發) 창당이 눈에 많이 띈다.3김은 13대 대통령선거를 앞둔 1987년 일제히 창당을 했다. 통일민주당(YS), 평화민주당(DJ), 신민주공화당(JP)을 말한다.YS와 JP는 90년 민정당 총재인 노태우 대통령과 함께 3당 합당(민자당)의 주역이 된다.YS는 대통령이 된 96년 신한국당으로의 명칭 변경을 이끈다.DJ는 평화민주당을 신민당으로 당명을 바꾼 데 이어 91년 이기택씨가 이끌던 ‘꼬마 민주당’과 합당, 민주당을 창당한다.14대 대선 실패 후 정계은퇴 과정을 거쳐 95년 새정치국민회의를 창당, 드디어 대통령의 자리에 오른다.DJ는 2000년에 또다시 새천년민주당을 창당, 정당을 가장 많이 만든 인물로 기록돼 있다. 반면 JP는 95년 YS의 냉대에 반기를 들고 다시 창당하는데 바로 자민련이다. 우리 정당사만큼 복잡하고 어려운 게 없다고 한다. 단명으로 끝난 정당이 많은 때문이리라. 오죽했으면 박정희 대통령의 민주공화당(1963∼1980년)이 17년의 역사로 최장수 정당 1위가 돼 있겠는가. 영국의 보수당과 노동당, 미국의 공화당과 민주당처럼 적어도 몇십년은 존속하는 정당이 이제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한종태 논설위원 jthan@seoul.co.kr
  • 민노총 28일 총파업

    민주노총은 비정규직 권리보장 쟁취를 위해 오는 28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민주노총은 21일 오후 2시부터 천안에서 1박2일 일정으로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대의원 대회에 들어갔다. 따라서 민주노총이 새 지도부 선출에 앞서 총파업을 선언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국회의 비정규직법의 처리 여부와 상관없이 총파업에 나설 것이다.”면서 “국회가 비정규직법을 강행처리하면 총파업 기간이 연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국회 앞에서 22∼24일 비정규직법 강행처리 반대 집회를 열고,25일에는 서울 대학로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가진 뒤 28일 총파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여·야 지방선거 후보 영입전

    여·야 지방선거 후보 영입전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의 세불리기가 본격화됐다. 다른 정당·정치세력과 연대를 모색하거나 외부 인사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열린우리당에는 21일 ‘영입 1호’로 한범덕 전 충북부지사가 입당했다. 한나라당은 전날 자민련과 통합키로 하고 김학원 대표의 입당을 받았다. 열린우리당은 숨은 인재 찾기에 승부수를 던졌다. 정동영 의장이 ‘영입전’의 총 사령탑이다. 조만간 문희상 당 인재발굴 기획단장의 보고를 받고 청사진을 마련할 것이란 후문이다. 핵심은 서울시장과 경기지사, 인천시장 등 ‘빅3’다. 한나라당이 우세를 보이는 3각벨트에서 ‘드림팀’을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사정은 여의치 않다. 당초 강금실(서울) 전 법무장관, 진대제(경기) 정보통신부 장관, 송도균(인천) 전 SBS 상임고문을 포진시키는 방안을 추진했다. 하지만 강 전 장관을 빼고는 사정이 어려워졌다. 송 전 고문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사실상 물건너갔으며, 진 장관도 불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진 장관에게는 임명직 최고위원을 주는 ‘선물’도 검토하는 등 마지막까지 ‘끈’을 놓지 않고 있다. MBC 간판앵커인 엄기영 이사의 강원도지사 후보 영입은 추진되고 있지만 본인이 고사, 성사 가능성이 떨어진 상황이다. 이 때문에 오거돈 해양수산부·오영교 행자부 장관 등과의 접촉으로 방향을 돌리기 시작했다. 연대를 통한 세불리기 전략도 가시화되고 있다. 정 의장은 이번 주말쯤 고건 전총리와 회동, 선거 연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선대위원장으로 거론되는 김근태 최고위원이 박원순 변호사나 이수호 전 민주노총 위원장 등과의 ‘연대’를 성사시킬 가능성도 있다. 한나라당은 영입작업이 답보 상태에 빠지면서 최근 ‘연대 전략’에도 신경을 쏟고 있다. 이재오 원내대표는 21일 “민주당·국민중심당과의 선거공조를 타진 중”이라며 “구체적으로 합의된 것은 없지만 공조 원칙만 합의하면 연합공천은 쉽다.”고 말했다. 이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향하는 세력들을 대통합해야 한다.”며 “긴 장래로 봤을 때 정치세력의 재정리는 필요하다.”고 말해 여의치 않으며 대선 때 재론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그러나 개혁성향의 새정치수요모임 대표인 박형준 의원은 “다음 대선은 ‘연대 전략’이 승부를 가름할 것이기에 연대가 필요하지만 정당마다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한 상태여서 지방선거 연합공천은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 인재영입위원회는 서울·광주시장 후보로 외부인사 영입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서울 시장 후보로 황영기 우리은행장과 정몽준 의원 영입설이 나오지만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종수 오일만기자 vielee@seoul.co.kr
  • 복직포기 조건 月100만원 생계비 문성현 민노대표 15년째 받아와

    민주노동당 문성현(54) 대표가 자기가 다니던 회사에서 근무도 하지 않으면서 ‘생계비’ 명목으로 약 15년간 금전적 지원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문 대표측은 회사가 법원의 복직판결을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21일 문 대표가 근무했던 S&T중공업(옛 통일중공업) 등에 따르면 회사는 1989년부터 지금까지 문 대표에게 생계비 명목으로 월 100여만원씩 매년 1200여만원을 지급해 왔다. 문 대표가 실제 근무한 기간은 1980∼1987년이었으며 이후 회사에 적(籍)만 둔 채 출근하지 않았고 1999년 민주노동당 창당 발기인으로 참여할 때까지 민주노총 금속연맹 상근자로 일했다. 그는 민노당 경남도당 위원장이 된 2004년 이후에도 계속 돈을 받았고 중앙당 대표로 당선된 이달 10일에도 100여만원을 받았다. 노조 전임자는 단체협약 규정에 근거해 회사로부터 급여를 받을 수 있지만 문 대표는 금속연맹 상근 시절에도 회사와 맺은 개인적 합의를 근거로 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1980년 입사한 문 대표는 노조활동을 하다 1987년 통일중공업에서 해고됐으며 ‘생계비’ 지급은 1989년 대법원에서 복직판결을 받은 다음부터 시작됐다. 강성 노조로 골머리를 앓던 사측은 문 대표가 복직 판결을 받자 ‘회사에서 일하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지원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표는 지금도 S&T중공업 소속 생산직 노조원으로 기록돼 있다. 이에 대해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노동운동 시절에는 회사 노조에서 파견된 전임 노동자 성격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정치인이 되고 난 뒤에는 그에 맞게 처신해야 옳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민노당은 “사측이 복직 판결을 이행하지 않아 기본 임금만 받은 것으로 문 대표가 오히려 피해자”라고 반박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문 대표는 85년 통일중공업 노조위원장으로 활동할 때 사측이 대학생 출신이란 이유만으로 해고하자 해고무효소송을 내 1989년 대법원에서 승소 판결을 받았으나 사측은 이후 16년간 법원판결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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