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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총 “새달3일~14일 총파업”

    민주노총은 국회의 비정규직법 처리를 저지하기 위한 총파업을 새달 3일부터 14일까지 다시 벌이기로 했다. 민주노총은 비정규직법안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를 통과한 지난달 28일 총파업에 들어갔으나, 국회가 법안 처리를 4월로 넘기자 지난 3일 총파업을 일시 중단했다. 민주노총은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긴급조정권과 직권중재를 남발하며 노동운동을 탄압하고 있다.”면서 “총파업으로 비정규직 법안은 물론 노사관계 법·제도 선진화 방안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도 분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철도노조는 이날 중앙노동위원회의 직권중재 결정이 무효라는 내용의 소장을 서울행정법원에 제출했다. 철도노조는 오는 14일 서울역 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15일에는 중노위를 항의방문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한국철도공사는 직위해제한 노조원 2244명 가운데 노조 임원 등 불법파업을 주도한 900여명을 제외한 단순 가담자를 10일쯤 업무에 복귀시키기로 했다.이동구 박승기기자 yidonggu@seoul.co.kr
  • [클릭이슈] 호주제 대신할 새신분등록제 ‘밑그림’ 논란

    [클릭이슈] 호주제 대신할 새신분등록제 ‘밑그림’ 논란

    이달 2일로 호주제 폐지를 골자로 한 민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지 1년이 됐다. 양성(兩性)평등의 걸림돌이었던 호주제는 폐지됐지만 2008년 이후 적용될 새 신분등록제도 마련이란 과제가 남아 있다. 현재 법무부, 대법원, 민주노동당이 각각 제출한 3개 법안이 이달 말 국회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현재 국회 제출법안은 ▲국적 및 가족관계의 등록에 관한 법률(법무부) ▲신분관계의 등록 및 증명에 관한 법률(대법원·열린우리당 이경숙 의원 대표발의) ▲출생·혼인·사망 등의 신고와 증명에 관한 법률(민노당)이다. 법무부와 대법원의 법안이 비슷한 기조를 보이고 있고 민노당의 안이 이에 맞서는 형국이다. 법무부·대법원안은 기존 호적체계를 새 시스템에 거의 대부분 그대로 옮겨오려는 보수적 색채를 띠고 있는 반면 민노당안은 개인정보 보호를 철저히 하는 데 좀더 무게를 두고 있다. 표면적으로 양측의 가장 큰 차이는 공부(公簿)의 형태다. 법무부·대법원안은 개인별 편제식인 반면 민노당안은 목적별로 구성돼 있다. 민노당은 “현행 호적이나 신분등록등본이 개인정보를 지나치게 많이 담고 있다.”며 출생·혼인·사망 등 목적에 따라 서류를 처음부터 따로 관리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하자고 주장한다. 반면 법무부·대법원안은 서류발급은 목적별로 하더라도 기본적인 관리는 개인별로 하고 각 증명서의 변동사항을 모두 일원화해 기재하는 것으로 돼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처음부터 따로 관리한다면 정보보호는 확실히 되겠지만 가족관계 연계가 잘 안 되는 등 비효율적인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본적 개념을 그대로? 법무부·대법원안과 민노당안의 또 다른 차이점은 기존 ‘본적(本籍)’의 변경 여부다. 법무부·대법원안에는 각각 등록준거지, 기준등록지라는 항목이 있어 호주제가 폐지되는 2008년 1월1일을 기해 기존 본적지가 이를 대신하도록 하고 있다. 반면 민노당안은 현 본적이 아닌 주민등록법상 신고된 현 주소지가 이를 대체하도록 돼 있다. 등록준거지와 기준등록지는 언제든 변경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현행 본적과는 다르다. 하지만 민노당과 일부 시민단체에서는 “우리나라의 정서상 남편이나 아버지와 다른 기준지를 택하기 어려운 것 아니냐.”면서 “본적이라는 명칭만 없어졌을 뿐 개념은 그대로 남아 있게 된다.”고 법무부·대법원안에 반대하고 있다. 거주지만으로도 충분히 서류 관리자를 구분할 수 있기 때문에 또 다른 기준지역을 둘 필요가 없다는 논리다. 이에 대해 법무부는 새 공부를 기존 호적부와 연계해야 하기 때문에 당분간 등록준거지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경숙 의원측은 “은행통장을 하나 만들면 어느 지점에서든 쓸 수 있고 언제든지 바꿀 수 있는 것과 비슷한 뜻”이라면서 “본적과 같은 개념으로 보는 것은 심각한 오해”라고 반박했다. ●민법 개정안의 한계 그대로 드러나 하지만 각 안은 개정 민법의 한계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민법 개정안에 따르면 자녀는 아버지의 성을 따르되 특정 조건, 즉 ▲어머니가 외국인이거나 ▲아버지가 확인되지 않을 때 ▲부부 합의가 있을 때에는 어머니의 성을 따를 수 있다. 문제는 부부 합의로 어머니의 성을 따르기 위해서는 아이의 출생신고 과정이 아닌 혼인신고 과정에서 이런 합의서를 제출해야 한다. 여기에 법무부·대법원안은 출생신고 때 또 한번 신고하도록 하고 있다. 민노당 윤현식 정책연구원은 “최선의 방법은 민법을 다시 개정해 부부의 합의서 제출 시점을 혼인 신고시가 아닌 아이 출생신고시로 바꾸는 것”이라면서 “민법 개정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일단 실정법으로라도 절차를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여의도in] “평일엔 출입기자 안와” 민노 ‘일요정치’ 기지개

    “주말이면 텅빈 기자실, 언제까지 소수 정당의 한계만 말해야 하는지 답답하다.” 5일 민주노동당의 현주소를 말하는 한 당직자의 고민이 예사롭지 않게 들린다. 비정규직·최저임금·부유세 도입·농업대책 등 정치현안에 굵직굵직한 대응책을 내놓아 주목을 받기도 했지만 그때 뿐이라는 것이다.그나마 평일이면 인터넷 매체 출입기자들이 기자실을 지키고 선거철에나 신문·방송 출입기자들이 찾아오는 터에 주장하고 싶은 내용이 있어도 ‘냉가슴’이다. 출입기자들이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을 동시에 출입하고 있어 현안이 있어도 상대적으로 민노당을 찾기가 쉽지 않은 현실도 무시 못한다. 당장 한 주의 시작을 알리는 일요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자는 움직임을 시작할 기세다. 이른바 ‘일요 정치’를 위한 기지개를 켤 준비에 나섰다. 박용진 대변인은 “당 대표와 당 3역을 풀 가동하고 법안 설명회를 준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각종 현안과 법안에 대해 정책위원들과 의원, 당직자들이 직접 설명하는 기회를 갖고 문성현 대표와 김선동 사무총장, 국회의원 등이 나서서 언론과의 소통을 원활히 하겠다는 취지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사측 “파업손실 민형사 책임 고려”

    철도노조가 나흘 만에 파업을 풀고 업무에 복귀한 것은 무엇보다 ‘출·퇴근 대란’으로 요약되는 국민 불편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여기에 경찰은 불법 파업 지도부의 체포영장을 발부받는 한편 이른바 산개투쟁을 벌이는 노조원들을 ‘현행범’으로 연행하고, 회사는 회사대로 노조원 2244명을 직위해제하는 등 ‘전방위 압박’도 견디기 어려웠다. 하지만 철도파업이 조기 종결의 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었던 것은 이철 한국철도공사 사장이 파업 첫날 밝혔듯 “애초부터 들어가지 않을 수도 있었던 파업”이었기 때문이다. 철도노조의 노사교섭은 시기적으로 비정규직법안의 국회 처리와 맞물려 있었다. 결국 지난달 27일 민주노총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비정규직법 관련 법안을 통과시키자 철도노조가 파업으로 ‘총대’를 멘 성격이 강했다는 것이다. 이런 배경에도 불구하고 파업을 이끌어야 할 민주노총이 지난달 28일부터 벌여온 ‘총파업 투쟁’을 지난 3일 급작스럽게 중단한다고 밝힌 것이 결정적으로 파업의지를 약화시켰다.결국 철도노조는 대량 징계를 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 파업 참가 노조원들의 희생을 줄일 수 있는 조기 현장 복귀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당초부터 이번 파업은 철도노조가 현실에 맞지 않는 과도한 요구를 내걸었다는 점에서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노조는 결국 무리한 파업으로 얻은 것 없이 불법파업과 국민에게 고통과 불편을 준 책임만을 떠안게 됐다. 파업 참여 노조원의 징계를 놓고 이철 사장은 “파업에 가담한 모든 이들에 대한 징계가 불가피한 만큼 규모는 사상 최대에 이를 것”이라면서 “파업 손실은 가담자에게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강경 방침을 고수했다. 하지만 부담이 큰 불법 단체행동이었음에도 파업참가자가 사상 최대 규모인 1만 6897명에 이르렀다는 사실은 철도공사도 명심해야 할 대목이다.그만큼 현재의 경영 능력에 불안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는 반증이 아닐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파업은 노사 양쪽에 상처만 남겼다. 이번 파업사태는 정부의 노동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이상수 노동부 장관이 취임하면서 조성돼 왔던 노정간의 화해 분위기가 일순간 허물어져 버렸기 때문이다. 민주노총이 “철도노조에 대한 탄압은 노동계 전체에 대한 탄압”이라고 규정한 상황에서 ‘대화와 타협’으로 노사정 대화를 복원시키려던 정부 정책은 당분간 답보상태에 머물 수밖에 없게 됐다. 이동구 박승기기자yidonggu@seoul.co.kr
  • ‘3·2개각 청문회’ 늦어도 새달초 마무리

    여야는 ‘3·2개각’에 따른 신임 국무위원 인사청문회를 늦어도 다음달 초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열린우리당 노웅래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는 “정부가 다음주 중에 국회에 공식 요청하면 이달 말까지 해당 상임위에서 인사청문회를 열 예정”이라면서 “행정공백을 막기 위해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 청문회를 개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 안경률 수석부대표도 “환경부장관 후속 인사가 오는 15일쯤 마무리되고 정부에서 요청이 오면 법적 시한인 다음달 5일까지는 청문회 일정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사청문 대상은 이용섭 행자, 김명곤 문화관광, 노준형 정보통신, 김성진 해양수산부 장관 내정자와 발표가 늦춰진 이재용 환경장관 후임자 등이다. 이번 인사청문회는 후보자의 도덕성과 자질 문제를 비롯해 업무수행 능력이 기본적으로 검토될 것으로 예측되지만 ‘선거용 땜질 개각’에 대한 비판도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동당 김성희 부대변인은 “집권 후반기 정책 집행력과 양극화 문제에 대한 식견을 꼼꼼히 따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수도권전철 4일 부분 정상화

    철도파업에 참여했던 수도권 전철 기관사 855명이 3일 밤 전원 복귀했다. 이에 따라 파업 이후 극심한 혼잡을 빚었던 수도권 전철이 4일 새벽부터 단계적으로 정상화된다. KTX도 서울지역 기장 196명 가운데 파업에 참여했던 99명이 복귀했지만 부산본부 소속 73명이 여전히 복귀하지 않아 완전 정상화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출·퇴근 대란’ 속에 사흘째 시민들에게 고통을 안겨준 철도파업 사태는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한국철도공사는 “서울기관차승무사무소 소속 수도권 전철 기관사들이 3일 오후 8시쯤 100% 복귀했다.”고 밝혔다. 철도공사 관계자는 “우선 일산선과 분당선은 토요일부터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파업 이후 극심한 정체를 빚었던 서울∼인천 및 서울∼수원 구간도 월요일 출근길에는 완전히 정상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철도공사는 복귀한 기관사들의 피로도를 체크한 뒤 이상이 없는 직원들은 즉각 업무에 복귀시킬 방침이다. 파업에 참가한 전체 조합원들의 업무 복귀도 빨라지고 있다. 이날 오후 10시 현재 복귀자는 6291명으로 늘어 복귀율 37.2%를 기록했다. 열차 운행에 필수인 기관사 복귀율은 39%인 2165명이다. 차량분야는 29.3%, 1228명으로 증가했다.KTX 운행률이 파업 이후 가장 높은 50%를 기록했다. 이에 앞서 철도공사는 이틀동안 파업에 참여한 2244명의 노조원을 직위해제하는 한편 “먼저 업무에 복귀하지 않는 한 노조와 대화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경찰은 ‘산개투쟁’을 벌이는 노조원을 전국에서 연행하는 한편 철도노조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노조에 전방위 압박을 가했다. 그럼에도 상급단체인 민주노총은 ‘총파업 일시중단’을 선언해 철도노조의 파업의지를 크게 약화시켰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화물연대 6일파업 할까말까

    철도노조 소속 수도권 전철 기관사들이 100% 복귀하는 등 ‘파업동력’이 약화되면서 빠르면 6일부터 파업을 예고하고 있는 화물연대의 노선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화물연대는 내륙 컨테이너 수송물량의 90%를 도맡다시피하고 있다. 철도에 이어 컨테이너 트럭까지 멈춰선다면 수출입 물류수송은 ‘올스톱’될 처지인데, 철도노조의 파업이 수그러들면서 화물연대의 파업노선도 파열음이 생길 것이란 추측이다. 철도노조는 “파업의 장기화”를 공언하고 있지만 지원세력이 되어도 시원치 않을 민주노총이 3일 전격 ‘총파업 일시중단’을 선언했다. 업무에 복귀하는 노조원도 속속 늘어나는 등 갈수록 ‘김 빠지는’ 분위기다. 이런 상황에서 화물연대의 ‘지원파업’은 ‘새로운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 노조의 기대였다. 실제로 화물연대가 ‘행동’에 나설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운송료 인상을 놓고 컨테이너운송사업자협회(CTCA)와 6차례에 걸쳐 벌인 교섭이 사실상 교착상태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화물연대의 ‘동조파업’과 관계없이 철도노조가 먼저 무너져 내리는 분위기다. 파업을 장기전으로 끌고 가는 것은 한계가 있다. 일단 4일과 5일은 주말과 휴일로 파업이 국민생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명목상의 파업을 이어갈 수는 있겠지만, 그만큼 의미도 축소된다. 지도부의 독려에도 불구하고, 파업에 참여한 노조원들의 불안감은 점차 커질 수밖에 없다.3일 ‘산개투쟁’에 나선 노조원이 경찰이 연행되는 등 공권력 투입도 현실화되고 있다. 여기에 철도공사가 2일 밤 지도부를 중심으로 이틀에 걸쳐 2244명을 직위해제하자 신분의 위협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일단 직위해제되면 직위와 직무가 정지된다. 직위해제기간 동안은 승진과 승급이 제한되고 급여도 기본급만 지급된다. 당장 가계가 타격을 받는다.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서울광장] 비정규직 이름팔지 말라/우득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비정규직 이름팔지 말라/우득정 논설위원

    16개월에 걸친 진통 끝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를 가까스로 통과했던 비정규직 관련 법안이 민주노동당의 국회 법사위 점거와 야 4당의 공조로 또다시 4월 임시국회로 처리가 미뤄졌다. 과거 노사정위원회에서의 논의까지 포함하면 4년 가까이 비정규직 법안이 표류하고 있다. 정치권과 노동계, 재계는 기다렸다는 듯이 책임을 떠넘기며 네탓 공방을 벌이고 있다. 노동계와 재계는 파견 및 기간제 근로자의 사용기한을 2년으로 정부안보다 1년 줄인 환노위 수정안이 비정규직을 양산한다며 모처럼 ‘공조’를 보이고 있다. 재계는 노동계의 결사항전을 빌미로 비정규직 입법 자체를 아예 백지화했으면 하는 속셈이다.‘고용 유연성 확보’와 ‘비정규직 고용 안정’이라는 양대 정책 목표 중 고용 안정에만 치우친 입법 내용이 탐탁지 않은 것이다. 반면 노동계는 비정규직 채용 사유만 제한하면 기업이 어쩔 수 없이 정규직을 채용할 텐데 구태여 잡다한 부대조건을 붙여가며 누더기 법을 만들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비정규직도 정규직처럼 번듯한 정장을 하도록 법으로 강제하면 철 지난 세일품을 구걸하지 않아도 된다는 논리다. 형편만 된다면 가장 이상적인 해결법이다. 하지만 기업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따른 모든 부담을 감당할 수 있느냐가 문제다.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내용을 분석하면 지난해 8월 현재 우리나라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정규직 184만 6000원, 비정규직 115만 6000원이다. 정규직 대비 비정규직 월평균 임금은 62.6%다. 노동계 주장대로 비정규직을 850만명으로 보면 정규직 전환 비용은 연간 70조 3800억원이다. 정부 기준을 적용해 540만명으로 보면 연간 44조 7120억원이다. 그러나 지난해 10대 그룹의 전체 순이익은 23조 362억원이다. 2004년 기준 전체 531개 상장회사의 순이익은 49조원이다. 순이익을 몽땅 쏟아부어도 정규직 전환 비용에 턱없이 모자란다. 게다가 사회보험 중 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 등 3대 보험의 가입실태를 보면 정규직은 63.8∼75.9%인 반면 비정규직은 34.5∼37.7%로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정규직 전환에 따른 사회보험 추가비용도 간단치 않은 것이다. 따라서 대기업의 하청업체 납품단가 후려치기 등 불공정거래 관행을 시정하면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노동계의 주장은 허구인 셈이다. 기업으로선 적자를 감수하며 정규직으로 전환할 바에야 공장을 접거나 살 길을 찾아 해외로 떠날 수밖에 없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정치권과 노동계는 비정규직법이 비정규직을 더욱 양산하게 된다거나, 비정규직을 양산하지 않을 것이라는 증거를 제시하라며 말꼬리잡기식 힘겨루기만 계속하고 있다. 하지만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은 정부안이든, 환노위 수정안이든 보호망의 사각지대에 방치되고 있는 비정규직에게는 고용 안정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다. 노동계가 선동하듯이 비정규직을 더욱 곤경에 몰아넣는 악법은 아니라는 뜻이다. 현재 고용구조는 갈수록 줄어드는 정규직 일자리, 광범위한 비정규직 일자리에 다양한 형태의 실업자군이 노동시장 진입을 위해 대기하고 있는 형태다. 이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공통된 현상이다. 따라서 실업자는 비정규직으로, 비정규직은 정규직으로 선순환할 수 있게 혈로(血路)를 열어주는 것이야말로 최선의 해법이다. 비정규직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비정규직의 참상을 내팽개치는 놀음은 더 이상 계속돼선 안 된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자사제품 불매’ 싸고 勞-勞갈등

    ㈜코오롱 노조가 ‘노-노 갈등’으로 치닫고 있다. 3일 코오롱에 따르면 사측의 정리해고와 노동탄압 행위에 맞서 투쟁을 벌여왔던 노조가 최근 자사 불매운동을 놓고 구성원간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코오롱 노조는 민주노총과 민노총 산하 화학섬유연맹과 함께 지난달 16일 서울 영등포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노동 탄압과 부당 노동행위를 자행하는 코오롱에 대해 불매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힌 이후 과천 코오롱 본사와 경북 구미시청 등에서 선전전을 펼치며 불매운동을 펼쳐왔다. 이런 가운데 코오롱 노조 상당수 대의원과 조합원들이 불매운동 중지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코오롱 주인은 조합원이고 코오롱 제품은 우리의 땀이 밴 산물”이라며 “전체 조합원 의사와 상관 없이 노조 이름을 내걸고 조합원과 가족의 생존을 위협하는 상부단체 행위에 대해 재고하길 바라며, 공존할 수 있는 투쟁을 하길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코오롱 제품 불매운동은 노조 대의원과 전체 조합원의 뜻이 아니며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민주노총과 화섬연맹에 항의 공문과 서명지를 전달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한풀 꺾이는 철도 파업

    파업에 참여했던 수도권전철 기관사 전원이 복귀하는 등 철도파업이 급격히 정상화의 길로 접어든 것은 철도노조가 더 이상 ‘투쟁’을 이어갈 ‘동력’을 사실상 상실했기 때문이다. 파업 사흘째를 맞은 3일 정부와 한국철도공사는 업무에 복귀하지 않은 노조원에 강력 대응 방침을 다시 천명하면서 노조를 강력히 압박했다. 여기에 민주노총이 정규직법의 국회 본회의 처리가 4월로 미뤄졌다는 것을 이유로 지난달 28일 시작한 총파업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하자 철도노조는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경찰은 이날 전국에서 ‘산개투쟁’을 벌이고 있는 파업 철도노조원 386명을 부산과 대전, 충남 공주, 경기 파주 등 9곳에서 연행했다. 이미 체포영장이 발부된 김영훈 위원장 등 지도부 12명 말고도 철도공사가 133명을 고소하자 14명의 체포영장을 추가로 신청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이날 오후 용산구 한강로3가 철도공사 노조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철도공사는 2일 밤 파업 주동자 387명을 직위해제한 데 이어 예고한 대로 1857명을 추가로 직위해제했다. 철도공사 이철 사장은 기자회견에서 “노조와 대화는 계속하겠지만 더 이상 공식·비공식적인 협상은 없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나아가 “그동안 노조에 지나치게 퍼주기식으로 양보했던 경영 및 인사권을 제한하는 단협상의 독소조항에 대한 전면 손질을 추진하겠다.”고 노조를 더욱 옥죄었다. 철도노조는 서울 영등포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파업참가자의 대량 직위해제는 파업의 장기화를 촉발할 것”이라고 반발했지만, 사측과의 대화를 언급하며 한풀 꺾인 모습이었다. 이날 열차 파행운행이 이어지면서 수도권 전철을 이용하는 출퇴근 시민 등이 큰 불편을 겪었다. 승용차를 이용하는 시민이 늘어나면서 출근시간 곳곳에서 심각한 교통체증이 빚어졌다. 또한 수출입 컨테이너와 시멘트 등의 수송차질로 산업계의 피해도 확대됐다. 유진상 박승기기자 jsr@seoul.co.kr
  • “빼앗긴 조선왕조실록 되찾자”

    오랫동안 일본에 방치됐던 북관대첩비가 지난 1일 북한에 송환된 데 이어 일제에 빼앗긴 조선왕조실록을 되찾기 위한 ‘조선왕조실록환수위원회’(환수위·공동의장 정념 월정사 주지·철안 봉선사 주지)가 공식 출범, 반환 운동에 들어갔다. 환수위는 3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기념관 회의실에서 출범식 겸 기자회견을 열어 일본 정부에 “일제가 강탈해간 조선왕조실록 오대산 사고본을 반환하라.”고 촉구한 뒤 일본 대사관을 방문, 이같은 입장을 담은 문서를 전달했다.환수위는 이달 중순 일본에서 고이즈미 총리와 도쿄대 총장을 상대로 조선왕조실록 반환을 위한 소송을 진행할 계획이며 변호사 김모(34)씨를 선임해놓고 있다.환수위에는 김삼웅 독립기념관장과 김의정 조계종 중앙신도회장,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 배현숙 계명문화대 교수, 이광재 열린우리당 의원,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 소장, 이이화 고구려재단 이사 등 각계 인사가 참여하고 있다.●오대산 사고본 도쿄대 서고에 총 1893권,888책으로 되어 있는 조선왕조실록은 임진왜란 이후 20세기 초까지 태백산·적상산·오대산·강화도 사고 등 4곳에 분산ㆍ보관돼왔으며, 이 가운데 오대산 사고본은 1913년 일제 치하에서 데라우치 조선총독에 의해 일본 도쿄대로 반출, 이후 관동대지진 때 모두 소실된 것으로 알려져왔다.그러나 오대산 월정사측을 비롯한 환수위 위원들이 조사에 나서 최근 도쿄대 도서관 귀중서고에 중종대왕실록 29책, 성종실록 9책 등 모두 46책이 소장된 것을 확인, 범국민 차원의 반환운동에 나서게 됐다. 반환위는 조선왕조가 왕명으로 오대산 월정사 주지에게 ‘실록수호총섭’이란 공식직위를 하사해 ‘조선왕조실록’을 지키도록 한 문헌과,1970년 제16차 총회에서 채택된 유네스코 ‘문화재의 불법 반출입 및 소유권 양도의 금지와 예방수단에 관한 협약’이 불법 유출된 문화재 반환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는 점을 들어 조선왕조실록 오대산 사고본이 반환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유네스코 협약은 ‘외국 군대에 의한 일국의 점령으로부터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발생하는 강제적인 문화재의 반출과 소유권의 양도는 불법으로 간주한다.’고 명시하고 있다.●北에도 공조 요청 문서 전달 한편 반환위 자문위원인 김원웅 열린우리당 의원은 지난 1일 개성에서 열린 북관대첩비 북한 인도식에 참가해 “환수위원회 명의로 조선왕조실록 반환 작업에 공조하자는 내용의 문서를 북한 조선불교도연맹에 전달했다.”고 밝혔었다.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은 “조선왕조실록은 우리 민족의 생활상과 과거가 생생히 기록된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라며 “특히 일본에 강탈되어 우리민족의 품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오대산 사고본은 일제에 유린된 우리민족의 대표적 아픔 중 하나로 하루빨리 반환되어야 한다.”고 말했다.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민노총 파업 3일째 “사업장 10만 참여” 주장

    비정규직법에 반발하는 민주노총의 파업이 2일에도 계속됐다. 민주노총은 이날 비정규직법안 국회 본회의 통과를 저지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의 규탄집회를 이어갔다. 민주노총은 현대·기아자동차 등 대형사업장을 중심으로 10만여명의 근로자가 파업에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노동부는 주·야간 근로자를 합쳐 9만여명 정도가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했다.특히 이날부터 대우자동차와 쌍용자동차 노조도 파업에 가담, 파업이 점차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된 민주노총의 총파업은 비정규직법안의 국회 본회의 처리가 다음 회기로 넘겨질 가능성이 높아 장기화할지는 불투명하다. 노동부 관계자는 “상급단체의 역학구조로 파업 참여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면서 “국회 상황에 따라 일정에 변동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野 “선거징발용 개각” 강력반발

    야당은 지방선거에 출마할 장관들을 교체한 ‘3·2 개각’에 대해 중립선거를 훼손하는 ‘선거 징발용’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특히 철도노동 파업 첫날에다가 3·1절 기념식마저 불참하고 또다시 골프를 친 이해찬 총리는 물론 법무부 장관을 교체하지 않은 것도 문제삼았다. 한나라당 이계진 대변인은 2일 논평을 내고 “노무현 대통령은 장관을 더 이상 선거용 소모품으로 이용하는 반칙을 그만두라.”고 촉구했다. 이어 “선관위의 경고를 받은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나 치적홍보용 출판기념회를 개최한 오영교 전 행정자치부 장관은 지방선거 출마를 자진 포기해야 옳다.”고 주장했다. 또 “아드보카트 감독은 축구에만 전념하는 선수를 우선적으로 발탁해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면서 “노 대통령은 아드보카트 감독에게 리더십과 선수기용 방법을 한수 배워야 한다.”고 훈수했다. 엄호성 전략기획본부장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노 대통령이 “의심을 살 우려가 있는 행동은 자제하는 것이 옳다.”며 고이즈미 일본 총리의 신사참배를 정면 비판한 것을 상기시켰다.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은 “내각이 더이상 낙선자 위로용이나 출마자 경력 관리용으로 전락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국민중심당 이규진 대변인은 “내각을 후보자 훈련소로 생각하는 구태를 벗어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김완기 청와대 인사수석은 개각과 관련,“정치권 인사의 발탁·임명을 지양하는 원칙에 따라 논의됐던 많은 분들이 배제됐다.”면서 “‘굳이 정치적 고려에 의해 오해를 받을 필요는 없다.’는 점 등이 고려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사의를 표명한 장관들의 경우, 정치활동을 해야 하는 상황을 고려해 후임 장관 내정자의 인사청문회 이전에 10여일 정도의 인수인계 절차를 마친 뒤 퇴임토록 할 계획”이라면서 “이후에는 차관이 장관직을 대행하게 된다.”고 밝혔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野4당 반대로 비정규직법안 처리 무산

    노동계와 재계의 반발로 논란을 빚고 있는 비정규직 관련법의 2월 임시국회 처리가 2일 야 4당의 반대로 무산됐다.비정규직 법안 처리에 반대하는 민주노동당의 법사위 점거 농성으로 금융산업구조개선법 개정안 등 30여건의 법안도 법사위를 통과하지 못한 채 처리가 미뤄졌다. 국회는 앞서 본회의에 상정된 60건의 법안을 이날 오후 늦게 처리한 뒤 제258회 임시국회를 폐회했다. 열린우리당 김한길·한나라당 이재오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김원기 국회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회담을 갖고 비정규직 관련 3개 법안과 금산법 등을 다음 임시국회에서 우선 처리키로 합의했다.이에 따라 이들 법안의 처리는 4월 임시국회로 넘어가게 됐다.이 가운데는 영세상점가의 지원과 재래시장 재개발의 규제 철폐를 담은 재래시장 특별법 개정안,살인죄의 공소시효를 15년에서 20년으로 늘리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의료기관이 환자나 보호자에게 선택진료의 정보를 의무적으로 제공토록 한 의료법 개정안 등 민생법안도 상당수 포함됐다.때문에 일부 쟁점 법안과 5·31 지방선거를 둘러싼 각당의 이해관계와 힘겨루기가 민생을 외면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한나라당 안경률 원내수석부대표와 민주당 이낙연 원내대표,민노당 심상정 의원단 수석부대표 등 야 4당 원내대표는 국회 귀빈식당에서 회담을 갖고 비정규직 법안의 회기내 처리와 본회의 직권상정에 반대키로 합의했다.안 부대표는 회담 직후 브리핑에서 “여당이 직권상정 처리에 협조를 요청했으나,야 4당은 당초 합의대로 4월 국회에서 법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1년6개월 이상 이동전화 단말기 가입자를 대상으로 2년에 한차례 보조금을 지급토록 허용하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파산·개인회생 절차 중에 있다는 이유로 취업 제한과 해고 등의 불합리한 처우를 받지 않도록 하는 채무자 회생과 파산법 개정안,파산 선고를 사법시험 응시기회 박탈 사유에서 제외한 사법시험법 개정안 등을 처리했다. 전광삼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비정규직법안 엇갈린 시각

    지난 2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를 통과한 비정규직법안의 핵심조항인 ‘파견직(불법파견 포함) 2년 이상 근무시 고용의무’를 놓고 노동부·노동계와 자동차업계가 ‘동상이몽’을 꾸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1만여명이 하청업체에 파견된 근로자로 전체 생산직의 20% 이상을 차지한다. 기아차는 2500여명,GM대우차는 4100명에 이른다. 법안을 만든 노동부는 “정상적인 하도급관계가 아니라 사용자에게 근로감독을 지시받는 등 파견 정황이 있으면 ‘불법파견’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이번 법안이 시행되면 고용의무가 부과된다.”고 설명했다. 민주노총도 “자동차 생산라인에 근무하는 하청업체 직원들은 업무 성격상 불법파견된 것이므로 비정규법이 시행되면 2년 근무후 고용의무가 부과되고 위반시 처벌된다.”고 주장했다. 반면 자동차업체들은 현재 근무중인 ‘비정규직’은 하청업체의 정규직일뿐 자신들의 비정규직(계약직·파견직)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들은 파견직 근로자가 아닌 도급직으로 봐야 한다.”면서 “논란이 됐던 불법파견 여부도 경찰 수사에서 대부분 혐의없음으로 판정났다.”고 말했다. 문제는 하청업체 직원의 ‘불법파견’에 대한 노동부와 사법당국의 시각이 엇갈리는데 있다. 노동부가 ‘모조리’ 불법파견으로 판정해 경찰에 고발한 현대차 울산공장 불법파견건은 검찰 송치단계에서 대폭 축소됐다. 애초 노동부는 울산공장 103개 하청업체 9000여 직원들이 모두 불법파견된 것으로 해석했지만 경찰은 1년이 넘게 걸린 수사에서 25개업체에 대해서만 파견법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했다. 창원지방노동사무소가 지난해 11월 불법파견 혐의가 있다는 의견과 함께 검찰에 송치한 GM대우 창원공장 6개 하청업체도 검찰이 보완조사를 요구한 상태다. 노동부 비정규대책팀 관계자는 “아직 대법원 확정심이 나지 않은 현대차 울산공장 불법파견 사건의 경우 비정규법이 통과되면 노동부 판정에 따라 고용의무와 과태료를 적용할 것”이라면서 “물론 해당업체도 향후 법원 판정에 따라 행정 처분에 대한 법적 대응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비정규직법안 처리 무산

    노동계와 재계의 반발로 논란을 빚고 있는 비정규직 관련법의 2월 임시국회 처리가 2일 야 4당의 반대로 무산됐다. 비정규직 법안 처리에 반대하는 민주노동당의 법사위 점거 농성으로 금융산업구조개선법 개정안 등 30여건의 법안도 법사위를 통과하지 못한 채 처리가 미뤄졌다. 국회는 본회의에 상정된 법안 59건과 특별위원회 활동 보고 1건을 이날 오후 늦게 처리한 뒤 제258회 임시국회를 폐회했다. 열린우리당 김한길·한나라당 이재오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김원기 국회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회담을 갖고 비정규직 관련 3개 법안과 금산법 등을 다음 임시국회에서 우선 처리키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이들 법안의 처리는 4월 임시국회로 넘어가게 됐다.이 가운데는 영세상점가의 지원과 재래시장 재개발의 규제 철폐를 담은 재래시장 특별법 개정안, 살인죄의 공소시효를 15년에서 20년으로 늘리는 형사소송법 개정안, 의료기관이 환자나 보호자에게 선택진료의 정보를 의무적으로 제공토록 한 의료법 개정안 등 민생법안도 상당수 포함됐다. 때문에 일부 쟁점 법안과 5·31 지방선거를 둘러싼 각당의 이해관계와 힘겨루기가 민생을 외면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한나라당 안경률 원내수석부대표와 민주당 이낙연 원내대표, 민노당 심상정 의원단 수석부대표 등 야 4당 원내대표는 국회 귀빈식당에서 회담을 갖고 비정규직 법안의 회기내 처리와 본회의 직권상정에 반대키로 합의했다.안 부대표는 회담 직후 브리핑에서 “여당이 직권상정 처리에 협조를 요청했으나, 야 4당은 당초 합의대로 4월 국회에서 법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1년6개월 이상 이동전화 단말기 가입자를 대상으로 2년에 한차례 보조금을 지급토록 허용하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 파산·개인회생 절차 중에 있다는 이유로 취업 제한과 해고 등의 불합리한 처우를 받지 않도록 하는 채무자 회생과 파산법 개정안, 파산 선고를 사법시험 응시기회 박탈 사유에서 제외한 사법시험법 개정안 등을 처리했다.전광삼 황장석기자surono@seoul.co.kr
  • 이총리 또 ‘골프 구설수’

    이해찬 국무총리가 3·1절이자 철도파업 첫날인 1일 부산에서 지역 상공인들과 골프를 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2일 부산지역 상공계와 아시아드 컨트리클럽에 따르면 이 총리는 1일 오전 10시쯤 부산 기장군 아시아드 컨트리클럽에서 신모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예정자 등 지역 상공인들과 2개조로 나눠 골프를 쳤다. 이 총리는 이날 아침 일찍 항공편으로 부산에 내려왔으며, 골프 모임은 지역 상공인들의 요청으로 오래 전에 약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날은 철도파업 첫날로 건설교통부와 노동부, 경찰 및 검찰, 자치단체 등이 모두 비상근무를 하고 있는 비상상황이었다. 박모(41·자영업)씨는 “철도파업으로 비상상황인데도 불구, 국정을 총괄하고 있는 총리가 부산에 내려와 골프를 즐긴 것은 부적절한 처신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부산상의 신임 임원들과의 상견례 겸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모임이었다.”며 “부산 상공인들의 요청으로 이뤄진 불가피한 약속이었으며, 파업 대책은 전날 세워놓는 등 업무수행에는 전혀 소홀함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 총리는 지난해 4월5일 식목일에 강원도 양양 낙산사가 소실되는 대형 산불이 난 상황에서 골프를 쳤다가 비난 여론이 일자 국회에서 사과하고 “근신하겠다.”고 약속했었다. 또 지난해 7월2일 남부지방이 호우 피해를 입었을 때도 제주도에서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 유명 여자 프로골퍼 등과 라운딩을 즐겨 구설수에 올랐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이계진 대변인은 “우리를 분노케 하는 것은 법조 브로커 윤상림과 골프친 것을 문제삼은 야당 의원의 질문에 고성으로 응답하던 총리가 다음날 적절치 못한 골프 회동을 했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나라당 박진 의원과 민주당 김재두 부대변인은 “이 총리는 물(水) 불(火)을 가리지 않고 골프를 쳐왔다.”면서 “차라리 총리를 그만두고 프로골퍼로 전향할 것을 촉구한다.”고 성토했다. 민주노동당 김성희 부대변인은 “철도 노동자들이 파업에 나선 날 정부 당국의 총수가 골프를 즐길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놀랍기만 하다.”고 꼬집었다.부산 김정한·서울 전광삼기자 jhkim@seoul.co.kr
  • [사설] 철도노조 불법파업 즉시 중단해야

    철도노조가 어제 파업에 돌입,KTX·새마을호·무궁화호 등 열차와 수도권 전철이 정상적으로 운행되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직권중재에 회부한 만큼 이번 파업은 명백히 불법이다. 따라서 철도노조는 파업을 중단하고 즉각 업무에 복귀해야 한다. 하지만 상황은 그런 것 같지 않다. 어제 오후 1시 현재 철도공사 집계에 따르면 조합원의 파업 참여율은 46.1%이지만 차량운행의 핵심이 되는 기관사와 차량관리 조합원은 이보다 높은 55%대에 이른다. 그나마 서울메트로(옛 서울지하철공사)가 파업을 철회, 열차-지하철 동시파업이라는 상황을 피하게 된 것이 다행이다. 그래도 오늘 각급 학교가 개학을 하는 등 일상생활이 정상적으로 돌아가 운행감축에 따른 시민 불편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철도공사 노사가 그동안 교섭을 통해 많은 것을 합의했는데도 끝내 파업으로 치달은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이철 사장은 쟁점에 대해 해고자 일부 복직을 약속하고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고 밝혔으며, 노무현 대통령도 철도공사 경영 정상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막대한 부채를 해결해 줄 뜻을 내비쳤다. 그런데도 파업으로 이어진 것은 비정규직보호법의 국회 상임위 통과가 상당히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민주노총이 이에 항의, 총파업을 선언해 철도노조로서는 운신의 폭이 좁아진 것이다. 자연스레 노사관계는 노정(勞政)문제로 비화됐다. 이번 사태는 올해 노사관계를 전망해 볼 수 있는 시금석이 될 것이다. 마침 노동부장관도 법과 원칙을 강조해온 김대환 장관에서 대화와 타협을 강조해온 이상수 장관으로 바뀌었다. 우리는 이 시점에서 노사관계는 원리원칙에 따라야지 정치적으로 해결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이런 점에서 경찰이 파업지도부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선 것은 당연한 조치라고 본다. 철도노조 집행부도 불법행위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막후협상을 통해 파업을 철회하는 대가로 모든 불법행위를 없던 일로 하자는 식의 구태가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 국민도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철저히 추궁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 딜레마 빠진 李노동

    “이상수 장관이 노사정 대화를 재개하자고 제안한 것은 등 뒤에 비정규직 국회통과라는 비수를 감춘 빈소리였다.”(민주노총) 노동계의 환영을 받으며 취임한 이상수 노동부 장관이 비정규직법의 후폭풍에 말려들며 딜레마에 빠졌다. 민주노총의 파업에 철도노조의 파업까지 이어지면서 특유의 ‘대화론’이 우군(友軍)으로 여겼던 노동계로부터 먼저 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 이 장관은 휴일인 1일에도 정부과천청사로 출근, 파업상황을 보고받으며 간부들과 대책을 논의했다. 취임 초 노동계 및 재계 인사들을 찾아 다니며 대화를 강조하던 때와는 달리 조용히 사태추이를 지켜보는 모습이었다. 전날 밤에는 민주노총과 철도노조의 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정부 담화문을 직접 발표했다. 역점을 기울이고 있는 ‘노사정 대화 재개’의 주요 당사자가 민주노총이라는 점에서 달가울 리 없었다. 이 장관은 노동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비정규직법은 하루빨리 통과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비정규직법에서 표출된 문제점들은 시행령을 만드는 과정에서 노·사의 뜻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다는 것이다. 노동계와 대화를 재개할 시점을 두고 노동부 안에서는 강경론이 최고조에 이른 지금은 설득에 나설 시기가 아니라는 데 의견이 일치한다. 이 장관도 “비정규직법의 국회처리가 완전히 끝나면 노동계를 다시 찾아 설득작업에 나설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민노총은 “비정규직법을 강행처리한 것으로 볼 때 지금은 노동탄압시국”이라면서 “이 장관이 대화와 타협을 강조하고 있지만 노동계와 대화 재개는 앞으로도 상당기간 불가능할 것”이라고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비정규직법 노사 모두 반발 왜?

    비정규직법 노사 모두 반발 왜?

    지난 27일 밤 질서유지권이 발동된 가운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를 전격 통과한 ‘비정규직법안’에 대해 노동계와 재계가 모두 반발하고 있다. 다만 한국노총은 사실상 수용 쪽으로 돌아섰다. 나타난 현상만 놓고 보면 도대체 왜 이런 법을 만들었는지 의아할 정도다. 민주노총 등은 기간제(계약직) 근로자의 2년 근무 후 ‘무기근로계약(사실상 정규직 전환)’이나 파견제 근로자의 2년 후 고용의무 조항이 마치 2년이 지난 후 정규직이 될 수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2년 이내에 언제든지 해고할 수 있어 ‘23개월짜리’ 노동자가 속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행 파견법에도 ‘파견직 2년 초과시 직접고용’ 조항이 있으나, 대부분의 파견 노동자는 2년 주기로 계약해지될 뿐 직접 고용된 예는 매우 적고(15.2%), 기간제 근로자의 평균 계약기간이 22개월이라는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반면 경총 관계자는 “채용 비용이 엄청나고 업무 적응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노동계 주장처럼 2년마다 인력을 새로 뽑기 어렵다.”면서 “기존에는 매년 계약을 갱신할 수 있었는데 앞으로는 2년밖에 사용하지 못해 인력정책에 큰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불법파견 고용의무에 대해 재계는 “하도급체 직원들에 대한 불법 파견 여부가 결론나지 않은 상황에서 원청업체가 이들 전원을 고용한다면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실제 노동부가 현대미포조선, 현대차 울산공장 ‘불법파견’ 등 곳곳에서 노동부와 사법부의 해석이 충돌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불법파견을 해도 고용의제가 아닌 고용의무만 지면 되고 과태료도 3000만원에 불과해 사용자들이 마음 놓고 불법파견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노동계는 또 상시적인 업무는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출산, 질병, 계절적 영향 등 부득이한 경우에만 기간제 근로자를 허용해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총파업으로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재계는 기간제 사용을 제한하면 그나마 일자리를 얻을 수 있었던 사람들이 쫓겨나 고용이 더 악화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재계의 반발이 집중되는 부분은 임금 및 근로조건 등에서 합리적 이유없이 불리하게 처우해서는 안 된다는 차별금지 조항이다. 경총은 현행 비정규직 임금을 정규직과 동등하게 조정할 경우 기업이 연간 42조 6000억원(중소기업 39조 7000억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할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민주노총은 “어떤 비정규직이 해고의 위협을 무릅쓰고 3∼4년의 시간과 비용을 감당하겠느냐.”며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요구하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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