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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지 보도 與용역보고서 파장

    열린우리당이 내년 대선국면을 주도적으로 이끌기 위해 부통령제·결선투표제 도입 등 개헌을 추진해야 한다는 자체 용역보고서가 공개되자 정치권에 거센 파장이 일고 있다.<서울신문 11월14일자 1·2면 보도> 한나라당은 14일 여당의 용역보고서가 재집권을 위한 ‘정략지침서’라며 개헌 시나리오를 포기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노동당은 ‘한나라당의 반응이 지나치다.’면서도 권력분점론이 정계개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웠다. 특히 야당측은 보고서 작성 직후 여당 지도부들이 보고서 내용대로 ‘원포인트 개헌론’을 잇따라 제기한 점을 주목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대외비’문건이 유출된 경위를 파악하느라 긴급 대책회의를 가지랴, 야당의 정치공세를 차단하랴 부산하게 움직였다. 한나라당 유기준 대변인은 이날 공식 논평을 내고 “개헌까지도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여당의 본색이 드러났다.”면서 “여당 지도부가 정치안정화와 정치비용 절감차원이라며 원포인트 개헌론을 들고 나왔지만, 실제로는 재집권 시나리오와 정략지침서에 따른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버릴 수 없다.”고 밝혔다. 유 대변인은 “열린우리당은 대 국민사기극인 개헌주장을 즉각 포기하고, 그동안의 정치행태를 처음 모습 그대로 국민에게 심판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에서 “보고서 내용대로 부통령제를 도입하면 권력분점이 가능해져 상시적인 DJP(김대중·김종필)연대 같이 다른 정파간 선거연대를 열어놓게 되는 것”이라면서 “이를 밀어붙이면 여당이 정계개편과 관련해 여러가지 수를 두는 것이며, 민노당은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어 “어디로 불똥이 튈지 모르지만, 정치적 꼼수로 흐르지 않는다면, 논의는 해볼 수 있는 사안”이라면서 “한나라당의 반응은 지나친 오버”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허동준 부대변인은 “변화와 발전을 위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일상적인 정당 활동을 음모론으로 몰고 가는 것은 또다시 정쟁을 만드는 것”이라면서 “한나라당의 반응은 불안한 심리를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전광삼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사설] 이라크 파병 연장할 이유 없다

    정부가 이라크 주둔 자이툰부대의 파병연장 문제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국내외 정황을 볼 때 자이툰부대는 철군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정부가 잘못된 결정을 내리면 국내적으로 또다시 큰 논란이 일고, 이념논쟁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 다른 파병국들이 철군을 서두르는 상황에서 한국만 파병연장을 하는 것도 모양새가 우습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참패한 후 부시 행정부는 이라크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 이라크 주둔 미군 숫자를 줄이는 방안을 곧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에서는 6개월안에 미군철수를 시작하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다른 이라크 파병국 사이에서도 철군론이 힘을 얻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 소속의 진보성향 의원들을 중심으로 자이툰부대 철수를 촉구하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번에는 한나라당 일부 의원까지 가세함으로써 정부가 파병연장안을 제출하더라도 국회 처리가 쉽지 않다고 본다. 정부는 당초 자이툰부대 인원을 절반으로 줄이면서 파병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그러나 국내외 정세변화를 감안해 원점 재검토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져 그나마 다행스럽다. 오는 18일 하노이 APEC정상회의 때 열릴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미국측 의사를 타진해본 뒤 자이툰부대 철군여부를 결정짓겠다고 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에게 한국군의 이라크파병 연장이 양국에 모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설명하길 바란다. 자이툰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아르빌은 치안권을 이라크 지방정부에 넘겨도 된다는 미 국방부 보고서가 도움이 될 것이다. 정부 일각에서 이라크에서 철군하는 대신 레바논 평화유지군에 참여하자는 의견이 나오지만 그 또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 국민과 일체감 부족 ‘부유(浮游)정당’

    국민과 일체감 부족 ‘부유(浮游)정당’

    “지역·계층 편향성은 낮지만 정치력과 리더십 부재로 국정수행 능력이 크게 떨어진다.” 자체 발주한 용역 조사에서 국민들이 가장 신뢰하지 못한다고 지적한 열린우리당의 현주소다. 이는 열린우리당의 이미지를 ▲구성원 만족도(2.65) ▲역동성(2.60) ▲비전(2.53) ▲일체감(2.49) ▲도덕성(2.46) ▲국정수행능력(2.38) 등 영역별로 나누어 평점을 매긴 결과에서 드러나고 있다.(괄호안의 숫자는 ‘5점 만점’ 척도법에 따라 평가된 지수) 국정수행능력과 국민과의 정서적 동질감을 반영하는 ‘일체감’ 지수가 낮게 평가된 것은 열린우리당의 이미지에 ‘무능한 집권여당’,‘국민과 괴리된 정당’이라는 정서가 표출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마디로 국민 속에 제대로 뿌리를 내리지 못해 ‘부평초처럼 떠다니는’ 정당 이미지를 표출하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도덕성’·‘역동성’ 지수를 제외하면 모든 영역에서 한나라당에 크게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각 정당의 전체 평점은 민주노동당(2.80)>한나라당(2.71)>열린우리당(2.51)>민주당(2.22)으로 파악됐다. 보고서는 여당의 리더십 부재를 심각한 문제로 지적했다.‘지도력’과 ‘정책 추진력’,‘정국 주도성’ 등 리더십과 관련된 조사 지수는 ‘2.36점’에 그쳤다. 한 관계자는 “당청·당정관계에서 당이 늘 수동적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스스로 이슈를 생산할 능력이 없는 존재로 인식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덕성과 개혁성 등 창당 초기부터 강조해온 열린우리당의 중심가치가 탈색된 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도덕성 지수는 2.46점으로 한나라당(2.26)과 차이가 크지 않다. 열린우리당의 도덕적 이미지가 추락한 만큼 한나라당의 부패 이미지도 희석됐음을 반영하는 결과다. 보고서는 당내 결속력에 최하위 평점을 내려 ‘당의 분열과 결속력 위기’가 열린우리당을 함축하는 모습이라고 바라보고 있다. 이는 ‘리더없는 정당’,‘관리인 체제 정당’으로 요약된다. 창당 이후 여야 대표간 회담이 없었고 노무현 대통령 집권 이후 이슈제기의 중심은 청와대였다는 점에서 열린우리당의 현주소가 드러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청와대-여당 지도부, 청와대-야당 지도부 간 각개회담을 통해 국정이 운영되는 상황은 열린우리당의 정책조정 기능을 상실케 하는 결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보고서는 ‘리더십 복원’에 무게중심을 둬야 한다고 충고하고 있다. 자체적 지지율 상승 요인을 만들어야 정국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 폴컴 보고서 조사방법 정치 컨설팅업체 폴컴(POLCOM)이 작성한 ‘열린우리당 포지셔닝 전략 보고서’는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ARS 여론조사 ▲교수·열린우리당 당직자·기자·정치 컨설턴트 등 포커스 그룹을 대상으로 한 4차례의 인터뷰 ▲수도권 유권자·전문가·당직자 13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등 3가지 조사를 토대로 작성됐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靑 ‘전효숙 재판관 先임명’ 검토

    청와대는 전효숙 헌법재판소 소장 후보의 국회 인준안과 관련, 오는 15일 국회 처리 이전에 전 소장 후보를 헌재 재판관에 먼저 임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청와대가 재판관으로 임명하면 헌법소원을 낼 방침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13일 회의를 갖고 전 소장 후보의 재판관 ‘선 임명’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여권 핵심 관계자도 “임명동의안의 국회 처리에 앞서, 청와대가 늦으면 15일 오전이나 그 이전에 헌법재판관으로 임명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전 소장 후보 재판관 임명에 대해 지난달 21일 인사청문 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된 지 30일이 지남에 따라 재판관으로 임명하는 데 전혀 법적 하자가 없다는 입장이다. 청와대와 여권의 이같은 방침은 ‘소장은 재판관 중에서 임명한다.’는 헌법재판소법의 조항에 따라 ‘선 재판관 임명, 후 소장 인준’을 통해 사전에 인준 절차에 따른 논란의 소지를 차단하려는 의도이다. 그러나 문제는 간단치 않다. 전 소장 후보의 임명동의안 통과는 물론 본회의 상정 자체도 불확실한 탓이다. 무엇보다 열린우리당 안병엽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여당 의석수가 139석으로 줄어 민노당과의 공조만으로는 국회 재적의원 297명의 과반인 의결정족수 149석에서 1석이 모자라기 때문이다. 따라서 민노당과 민주당 모두 표결에 참석해야 임명동의안 상정 자체가 가능한 상황이다. 열린우리당 노웅래 원내 공보부대표는 이날 “관련 법대로 15일 본회의에서 임명 동의안을 처리하겠다.”면서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은 본회의를 불참할 명분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본회의에서 단상점거 등 실력저지를 불사하겠다고 예고하고 있다. 이사철 한나라당 법률지원단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전 후보에 대한 재판관 임명행위가 있을 경우,‘헌법과 법률이 정한 법관에 의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위배한다고 판단해 헌법소원 심판청구서를 제출하고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도 제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씨줄날줄] 조합원 자격/ 우득정 논설위원

    1996년 말 반세기만에 노동관계법을 전면 손질하는 과정에서 노동계의 한축으로 부상한 민주노총의 합법화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등장했다. 당시 출범 1주년을 맞은 민주노총은 언노련위원장 출신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이 초대 위원장을 맡고 있었다. 하지만 권 위원장은 기자직을 상실해 조합원 자격에 문제가 있었다. 민주노총이 법외단체라는 이유로 비공식 대화조차 거부했던 진념 당시 노동부장관은 어느날 필자를 집무실로 불렀다. “내가 아는 자그마한 출판사에 적을 올릴 수 있게 할 테니, 권 위원장을 만나 의사타진해 보게.”그날 권 위원장을 만나 진 장관의 의중을 전달하며 민주노총 합법화를 위한 용단을 촉구했다. 그러자 권 위원장은 “지금 민주노총 지도부에는 나 외에도 해직근로자가 적지 않은데 나 혼자 살자고 동지들을 배신할 수는 없잖아.”라면서 완곡하게 거절했다. 그 결과, 권 위원장이 물러날 때까지 민주노총에는 항상 ‘법외단체’라는 꼬리표가 붙어다녔다. 장혜옥 전교조위원장이 선거법 위반으로 대법원에서 벌금 100만원이 확정되면서 자동적으로 교사직을 상실함에 따라 전교조위원장의 대표성이 논란이 되고 있다. 교육부는 조합원 자격을 상실한 만큼 전교조위원장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인 반면 전교조는 국가공권력에 의한 부당해고이므로 규약에 따라 조합원의 자격을 갖는다고 맞서고 있다. 전교조는 사법부의 판결에 불복해 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내겠단다. 행정심판에 불복해 소송을 내는 경우는 있지만 사법부의 판결에 불복해 행정심판을 제기한다니 논리적으로 궁색하다.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은 노조 가입대상인 근로자를 ‘직업의 종류에 불문하고 임금·급료·기타 이에 준하는 수입에 의하여 생활하는 자’로 규정하고 있다. 문구 그대로 해석하면 실업자도 노동조합에 가입할 수 있다. 그러나 법원은 지금까지 판례를 통해 ‘사용종속관계’에 있는 근로자만 조합원 자격이 있는 것으로 제한해왔다. 따라서 전교조는 노동위 구제신청이나 공직선거법 위헌심판 청구와 같은 잘못된 번지수를 찾을 게 아니라 근로자의 범위를 제한한 판례를 문제삼는 게 옳지 않을까.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자이툰파병 또 연장할까

    자이툰부대의 파병 시한이 다가오면서 파병연장과 철군론이 핫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국군부대 이라크 파병 연장 동의안’을 또다시 정기국회에 제출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2400여명인 병력 규모를 내년에 1000∼1200명 선으로 감축해서 파병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12일 알려진다. 두차례의 연장안 동의과정에서 논란과 진통을 겪었지만 올해의 논란은 더욱 첨예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영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는 이미 철군했거나 철군계획을 세웠고, 영국마저 철군계획을 밝혔다. 여기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참패의 가장 큰 이유로 이라크전 실패가 꼽히면서 부시 행정부는 이라크 정책에 대한 재검토에 들어갔다. 파병연장의 명분이 약해지자 정치권에서는 벌써부터 철군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에서는 파병연장안커녕 철군 결의안을 추진하겠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열린정책연구원 부원장인 이인영 의원은 “파병연장 반대 의원이 작년보다 두 배는 늘었을 것”이라며 “작년만 해도 파병연장 동의안에 무조건 찬성해야 한다고 했던 의원들도 올해는 철군 로드맵을 정부에서 발표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에 따르면 자이툰 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아르빌은 미 국방부 분류상으로 ‘언제든지 다국적군이 치안권을 이양할 수 있는 지역(Ready to Transition)´이라는 것이다. 참여연대는 즉각 자이툰 부대의 철군을 촉구하고 있다. 자이툰부대의 파병연장·철군 문제는 오는 18일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다뤄질 가능성이 없지 않다. 정치권의 논란은 의원들의 서명이 시작될 이번주부터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 측은 “정부가 철군계획 로드맵을 제시하면 이번에는 파병연장에 동의해줄 수 있다.”고 말해 조건부 동의 가능성을 비쳤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與내서도 문책론 확산

    與내서도 문책론 확산

    전국적 규모로 집값 이상 폭등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참여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에 대해 문책 인사를 해야 한다는 여론이 네티즌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번지고 있다. 특히 “지금 집 사면 낭패”라는 요지의 청와대 브리핑 글에 대한 네티즌의 비판이 확산되면서 여당 내에서조차 민심 악화를 이유로 문책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분출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열린우리당 민병두 의원은 12일 “참여정부의 지난 3년여간 부동산 정책의 문제에 대해 그 누구 하나 책임을 진 사람이 없다.”며 ‘검단 신도시 돌출 발언’으로 파문을 야기한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을 해임할 것을 공개 촉구했다. 당 홍보기획위원장인 민 의원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진정한 반성과 최소한의 문책도 취하지 않는다면 국민들은 더 이상 정부의 정책을 신뢰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제 참여정부는 주택 정책이 실패했다는 객관적 사실을 진솔하게 인정해야 한다.”면서 “‘시일이 지나면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라는 등 한가한 소리를 늘어놓는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 아닐 수 없다.”고 최근 ‘지금 집 사면 낭패’라는 글로 논란을 야기한 청와대 홍보수석실도 강하게 비판했다. 여당의 유일한 부산 지역구 출신인 조경태 의원은 “정부는 부동산 정책 실패에 대해 추 장관뿐만 아니라 권오규 경제부총리, 청와대 핵심 정책라인, 더 나아가 한명숙 총리까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사행성 게임인 ‘바다이야기’보다도 오래가는 이야기가 ‘부동산 이야기’라며 여러 차례 경고했으나, 경각심을 갖지 못했다.”면서 예결특위에서 정책담당자들의 책임을 추궁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상민 의원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대통령께 드리는 글’이란 글에서 “지금이 바로 읍참마속(泣斬馬謖)할 때”라며 “추 건교부장관, 이백만 청와대홍보수석, 김수현 사회정책비서관 등 3인을 조속히 해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추 장관은 부동산 주무장관으로 집값 폭등을 촉발한 책임이 크고, 이 수석은 부적절한 글을 게재해 성난 민심에 불을 지른 책임, 김 비서관은 ‘참여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실패했다.’고 발언해 정책의 신뢰도를 바닥에 내팽개친 과오가 있다.”고 지적했다. 제1정조 위원장인 문병호 의원도 “청와대의 ‘부동산 4대 투기 세력’ 지목도 일리가 있지만, 지금은 우리 스스로가 잘못했다고 말해야 하는 시기다.”고 정부와 청와대의 반성을 촉구했다. 한편 한나라당과 민주당 및 민주노동당 등 야권도 이날 “최근 부동산가격 폭등의 1차적 원인은 일관성 없이 오락가락한 정부의 잘못된 정책”이라며 일제히 인책 공세를 폈다. 특히 한나라당 유기준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추 건교부 장관, 이 청와대 홍보수석, 김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 등을 ‘부동산 폭등 책임 3인방’으로 지칭하면서 전원 사퇴를 촉구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민노총 집회 충돌·교통 혼잡 없었다

    대규모 도심집회 허용을 둘러싼 논란 속에 12일 서울광장에서 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렸지만 큰 혼잡없이 끝났다. 민주노총 산하 10여개 단체 회원들은 이날 오전 대학로, 서울역 등 10여곳에서 집회를 가진 뒤 오후 3시 서울광장에 집결했다. 그러나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집회를 연 1만여명의 덤프·화물연대 소속 노조원들은 다른 장소로 이동해 서울광장 참가자가 크게 줄었다. 경찰은 당초 예상 3만명의 절반 수준인 1만 7000명이 참가한 것으로 집계했다.민주노총도 집회신고 규모(10만명)보다 크게 낮은 4만명이 서울광장에 집결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교통도 크게 정체되지 않았다. 경찰은 서울역에서 서울광장까지 2개 차로만 교통을 통제했다. 참석 인원이 줄어든 데는 교통혼잡 등을 걱정하는 부정적 여론이 큰 영향을 미쳤다.민주노총 석권호 비정규투쟁국장은 “대학로 집회를 마치고 버스로 서울광장으로 옮기기에 시간이 촉박해 일부만 지하철로 이동해 참석했다. 버스 100여대가 한꺼번에 움직이면 시민에게 불편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면도 있다.”고 말했다.경찰은 “앞으로도 시민이 큰 불편을 겪지 않는 선에서 집회를 허가할 것”이라고 말했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민노총 총파업 22일로 연기

    민주노총은 노사관계 로드맵 저지 등을 위한 총파업일정을 15일에서 22일로 연기했다. 추가적인 대화 여건 조성과 16일로 잡힌 수능시험일정을 고려한 결정이다. 이에 앞서 오는 12일 서울 광화문에서 가지려던 민노총의 전국 노동자대회는 서울광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10일 서울 영등포구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노사관계 로드맵 저지 등 민주노총의 4대 요구안에 대해 정부와 각 정당은 20일 정오까지 성실한 답변을 해주길 촉구한다.”면서 “정부와 각 정당이 성실한 답변을 하지 않으면 22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나설 것이다.”라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노사관계 로드맵 저지 ▲비정규직 권리 보장입법 쟁취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저지 ▲산재보험법 전면 개혁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경찰이 교통체증을 이유로 불허했던 12일 민노총의 전국노동자대회는 서울 광화문이 아닌 서울광장에서 열릴 예정이다.유영규 김준석기자 whoami@seoul.co.kr
  • 창당 3년만에 쓴 ‘처절한 반성문’

    창당 3년만에 쓴 ‘처절한 반성문’

    “우리당이 국민의 지지와 신뢰를 상실한 잘못을 반성하고 사과드린다. 두 눈 똑바로 뜨고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 ‘100년 정당’을 표방했으나 정계개편을 공식선언해 사실상 해체를 눈 앞에 둔 열린우리당이 창당 3주년을 맞아 10일 내놓은 반성문이다. 또한 5·31지방선거 대패이후 비상체제로 구성된 ‘김근태 체제’의 한 축인 이계안 의장 비서실장이 사의(서울신문 10일자 5면 보도)를 밝힐 정도의 참담한 상황과 무관치 않다. 17대 국회에서 152석의 ‘여대야소’구도로 출발했으나,2년 반이 지난 현재 4차례의 재보궐 선거에서 모두 패배하고, 이날 안병엽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139석으로 줄어든 집권여당이 됐다. 일부 사안에서 공조를 해 온 민주노동당의 9석을 합하더라도 과반수에 이르지 못한다. 다음주로 예정된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 처리부터 영향을 받을 공산이 커졌다. 이날 서울 영등포구 당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창당 기념식은 착찹하고 무거운 분위기였다. 고 구논회 의원의 별세로 창당기념 등반대회도 취소한 터라 최소한의 흥겨움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 현역의원 중 3분의1을 조금 웃도는 50여명이 참석했다. 창당주역으로 초대 당의장을 지낸 정동영 전 의장도 불참했다. 화환도 노무현 대통령과 임채정 국회의장, 한명숙 총리, 이용희 국회부의장이 보낸 4개가 전부였다. 김근태 의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밤이 깊을수록 새벽이 가까운 법”이라며 “힘들다고 포기하지 말고 남은 산봉우리를 넘어 창당정신을 실현하는 길로 함께 가자.”고 참석자를 애써 격려했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우리는 냉정하게 돌아보며 처절하게 반성해야 한다.”며 “개혁의 당위성에 집착해 효율성을 발휘하지 못했고 개혁과 실용을 둘러싼 내부 논쟁에 너무 많은 열정을 소모해 오랫동안 우리를 지지한 분들을 떠나게 했다.”며 자성했다. 여당의 창당 기념식을 바라보는 정치권의 시선은 더욱 싸늘하다. 한나라당 유기준 대변인 이날 여당의 창당 3주년에 대해 “100년 정당을 공언하고 출발한 정당이 정권이 끝나기도 전에 간판을 바꿔달겠다고 하니 어디로 축하의 꽃다발을 보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국민으로부터 진정 축하받을 수 있는 정당이 되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민주당 이상열 대변인은 “창당 3주년을 기념할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석고대죄하는 날로 삼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안병엽 의원직 상실 與+민노 < 과반

    대법원2부(주심 김용담 대법관)는 10일 건설업체에서 수천만원의 불법정치자금을 받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열린우리당 안병엽 의원에게 벌금 300만원, 추징금 2758만 4000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안 의원은 불법정치자금을 받아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선고될 경우 5년간 공직에 임용될 수 없다는 개정 정치자금법 규정에 따라 의원직을 상실했다. 이로써 열린우리당의 의석 수는 임채정 국회의장을 빼면 139석으로 줄었다. 또 한나라당 127석, 민주당 12석, 민주노동당 9석, 국민중심당 5석, 무소속 5석으로 돼 열린우리당과 민노당을 합쳐도 148석이 돼 제적 국회의원 297석의 절반에 못 미친다. 안 의원은 2004년 3월 17대 총선을 앞두고 건설업체 회장 최모씨에게서 선거자금 명목으로 2000만원을,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같은 해 4월과 10월 각각 미화 2만달러와 3000달러를 받는 등 4600여만원의 정치자금을 받고 영수증 처리를 하지 않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사설] 노동자 10명 중 9명이 외면하는 노조

    민주노동당의 원내 진출과 더불어 노동운동의 외연이 넓어지리라던 기대와는 달리 노동자들이 노조를 외면하고 있다.1500여만명에 이르는 임금노동자 가운데 10.3%에 불과한 150만 6000여명만이 노조에 가입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0.3%포인트 떨어진 수치이고, 노조 조직률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77년의 25.4%에 비해서는 40% 수준에 불과하다. 게다가 이러한 조직률은 유럽 주요국보다는 절반 이하이며, 노동운동이 퇴조했다는 일본이나 미국보다도 낮다. 한마디로 이 땅의 노동운동이 총체적 위기국면에 직면한 것이다. 우리는 지난해 ‘취업장사’ 등 노동계의 고질적인 비리가 불거졌을 때 도덕성 위기에 대해 여러 차례 경종을 울린 바 있다. 노동계는 그때마다 ‘뼈를 깎는 각오로 다시 태어나겠다.’고 다짐했지만 별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조합수 기준 6.2%, 조합원 기준 70.8%를 차지하는 대기업 정규직 노동자의 권익을 우선하는 이기적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것이다. 차등성과급 폐지와 교원평가제 철회 등을 내걸고 총파업 투쟁을 예고하고 있는 전교조처럼 여론과 동떨어진 ‘그들만의 투쟁’이 조합과 조합원 수 감소를 자초한 셈이다. 노동계는 오는 15일 수험생의 불편을 고려해 노사관계로드맵 저지 총파업을 4시간만 단행하겠다고 밝혔지만 파업찬반 투표를 11일이나 연장해야 할 정도로 낮은 투표 참가율 배경부터 따져봐야 한다. 더 이상 조직률 감소를 정부나 사용자 탓으로 돌리지 말라는 얘기다. 누차 지적했지만 노동운동은 선명성을 내세우기에 앞서 도덕성과 대중성을 기반으로 해야 한다.‘노동귀족’의 굴레를 벗어던지고 노동자 대중과 이해를 함께할 때 노조 조직률 하락의 악순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것이다. 노동계 지도부는 지금이라도 급변하는 노동환경에 대응해 어떻게 생존할지 진지하게 고민하기 바란다.
  • 일심회 간첩혐의 적용할까?

    일심회 간첩혐의 적용할까?

    ‘일심회’ 사건을 수사중인 국가정보원은 10일 장민호(44)씨와 이정훈(43)·손정목(42)씨 조사기록을 검찰에 송치했다. 이진강(43)씨와 최기영(40)씨의 신병과 사건기록은 다음주 월요일인 13일 검찰에 넘겨진다. 다음달 초쯤 이들을 기소할 방침인 검찰은 피의자들에게 적용할 법리검토 작업에 들어간다. 특히 일심회 구성원들에게 국가보안법 4조 간첩 혐의를 적용할지가 주목된다. ●보고문건 국가 기밀인지 검토 국정원 수사결과 장씨는 10년이 넘게 북측과 연락을 맺으며 최근 몇 년간 월·화요일에 대북 보고를 하고 금·토요일에 북한 지령을 수신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1997년 손씨와 함께 일심회를 구성한 뒤 1∼2년간 신분을 숨긴 채 친분을 쌓았다가 포섭하는 방식으로 일심회 구성원을 늘려간 것으로 파악된다. 국정원은 일심회 구성원들이 또 각각 한 차례 이상씩 중국 베이징의 동욱화원을 방문, 북한 대외연락부 간부를 만나 선거 관련 내용과 6자회담 등 북핵사태 이후 국내정세를 보고한 정황을 잡았다. 일심회 구성원들이 부인하고 있지만 이들을 구속할 때 영장에 적시한 보안법의 회합·통신 혐의는 상당 부분 소명이 됐다는 얘기다. 문제는 일심회 구성원들에게 간첩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다. 이를 위해 검찰은 기소를 앞두고 이들이 만든 문건이 국가기밀에 해당하는지, 이들이 북측 지령을 받고 목적수행을 위해 보고문건을 작성했는지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기로 했다. 특히 검찰은 민주노동당 당원이었던 이정훈씨와 최씨가 당내 여론을 이끌어 특정 보고서를 만들게 했는지 주목하고 있다. 최씨의 혐의에는 당대표였던 권영길 의원실에서 일하며 권씨에게 민노당 인물록을 만들라고 제안, 북측에 보고하려 한 혐의가 포함돼 있다. ●국정원, 다른 일심회원 찾기 집중 일심회 사건에 대한 1차수사를 마무리한 국정원은 지금까지 구속된 피의자 외에 다른 일심회 구성원을 찾는 쪽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국정원은 민노당 당원인 김모씨와 학생운동권 출신 사회단체 활동가인 강모씨 등이 중국에서 북한 공작원을 만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일심회 구성원들과 접촉한 인사들은 정치권과 사회운동 단체를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국정원은 수사를 서두르지 않을 생각이다. 구속된 일심회 구성원들이 묵비권을 행사하는 등 수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는 상태에서 추가 체포·구속이 능사가 아니라는 판단 때문이다. 국정원은 수감중인 5명 외에 추가 일심회 구성원이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물증찾기에 집중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북핵해결 전담특사 임명을”

    “북핵해결 전담특사 임명을”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단 대표는 10일 정계개편 논란과 관련,“정계개편이 아닌 정치개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 의원단대표는 이날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여권의 정계개편 시도에 대해 “재집권을 위한 ‘반(反)한나라당 지역연합’에 불과하다.”고 비판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기국회에서 지역주의 구조를 무너뜨릴 독일식 정당명부제 등 정치개혁 논의의 물꼬를 터야 한다.”며 ‘제3기 정치개혁범국민협의회’ 구성을 제의했다. 북핵 문제 해법과 관련해서는 “국민적 신망이 높은 분으로 ‘북핵 전담 특사’를 임명할 것을 제안한다.”면서 “북핵 전담 특사는 관련국 최고위급과 대북정책을 조율하고 북한 당국과의 협상에도 직접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인도적 대북 지원의 즉각 재개와 대량살상무기 PSI(확산방지구상) 불참도 요구했다. 전·현직 민노당 당직자가 연루된 ‘일심회사건’에 대해선 “국민께 심려를 끼친 점 송구스럽다.”면서도 “명백한 간첩단 사건이라 예단하고 이를 민노당과 연결한 김승규 국정원장은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법인세 인상 등으로 ‘양극화 해소 기금’을 조성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장혜옥 전교조위원장 교사직 상실

    대법원 1부(주심 김지형 대법관)는 9일 2004년 17대 총선에서 민주노동당을 지지하는 선거운동을 벌여 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기소된 장혜옥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에게 벌금 1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또 원영만 전 위원장에게는 벌금 300만원, 조희주 전 부위원장에게는 벌금 100만원을 선고한 원심도 확정했다. 선거법 위반으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될 경우 공직에 취임하거나 임용될 수 없다는 공직선거법 관련 조항에 따라 장 위원장과 원 전 위원장, 조 전 부위원장 모두 교사직을 잃게 됐다.장 위원장은 17대 총선에서 원씨 등과 민노당 지지를 호소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하는 등 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2심에서 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대법원은 지난 8월 “시국선언은 민노당을 지지할 목적으로 선거법 위반”이라며 사건을 돌려보냈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靑 “거국내각 조건부 수용”

    청와대는 9일 국회 본회의 대정부 질문에서 열린우리당 일부 의원들이 제기한 거국내각에 대해 ‘조건부’ 수용 방침을 밝혔다. 청와대가 정계개편의 움직임 속에 공식적으로 거국내각 논의에 불을 댕긴 격이다. 현 정치 상황에서 실현가능성은 극히 희박하지만 지난해 노무현 대통령의 대연정 제안 이후 또 하나의 ‘정치적 묘수’임에 틀림없다. 청와대가 내세운 거국내각 조건은 첫째 국회의 정상적인 운영, 둘째 여야 합의가 전제돼야 한다는 점들로 여간 까다롭지 않다.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 등 야당은 “대연정 망령을 되살리려는 면피용 꼼수”라며 반발, 조건인 여야 합의는 사실상 불가능한 형편이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국회가 책임감을 갖고 정상적으로 (국정과제들을) 처리해준다면 거국중립내각이든 관리내각이든 대통령은 여야 대표들과 협의할 용의를 갖고 있다.”고 밟혔다. 또 “다만 국회가 정상적으로 운영된다는 것을 담보할 수 있는 여야간의 합의가 우선돼야 한다.”면서 “조건이 충족되었을 때도 내각 구성에 대해 여야가 합의해서 요청해야 할 것”이라며 단서를 달았다. 한명숙 총리는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열린우리당 김부겸 의원 등이 거국내각의 구성을 주장하자 “여야가 내각의 구성이나 절차, 실효성에 대해 합의해서 정말 책임있는 요청을 해온다면 얼마든지 대통령에게 건의하고 협의할 용의가 있다.”고 답변했다. 여권은 청와대의 방침을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가 지난 8일 국회 연설에서 구성을 요구한 ‘관리형 내각’의 수용으로 해석했다. 그러나 나경원 한나라당 대변인은 “관리형 내각이란 ‘정치내각’이 아니라 중립적인 전문가들로 구성된 ‘안보·경제전문 내각’”이라고 반박했다. 청와대가 내건 거국내각의 구성은 그리 간단찮다. 반짝 정치적 이슈로 가열되다 식을 가능성이 훨씬 크다. 윤 대변인은 “대통령과 총리가 이 문제에 대해 10월 말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면서 “하지만 여러가지 점들 때문에 여야간에 합의를 이뤄낸다는 것이 쉬운 문제겠느냐는 판단 때문에 제안을 유보해오고 있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거국내각을 짜려면 여야는 사법ㆍ국방개혁안, 비정규직법 등 국회에 계류 중인 민생개혁 법안을 통과시킨 뒤 거국내각을 위한 절차와 방법 등을 미리 합의해야 하기 때문이다. 청와대 스스로 여야 합의의 현실을 ‘계산’해본 결과이다. 윤 대변인은 대연정과의 연관성에 대해 “취지상으로도 관계가 없다.”며 정치적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노 대통령이 정상적 국정운영을 강조하는 ‘진정성’을 부각시켜 국정운영의 주도권을 회복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적지 않다. 박홍기 박지연기자 hkpark@seoul.co.kr
  • 덤프·레미콘 노동자 12일부터 총파업

    덤프·레미콘 노동자들이 12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을 시작한다. 전국건설운송노동조합 소속 덤프·레미콘 분과는 9일 서울 영등포구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수고용 노동자의 노동기본권 보장 등을 위해 12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는 국제노동기구(ILO)의 특수고용 노동자에 대한 노동기본권보장을 위한 권고안을 무시하고 있다.”면서 “노동기본권 보장 법안과 건설운송노동자에 관한 법제도 개선 요구안이 관철될 때까지 총파업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이들은 ▲허가제 전환 및 수급조절위원회 구성으로 건설기계 수급조절 ▲표준임대차계약서 명문화 ▲과적 적발시 건설 현장 우선 처벌 등 제도 개선을 요구했다. 건설운송노조는 12일부터 15일까지 대학로 마로니에공원과 열린우리당사 등 서울 곳곳에서 조합원 1만 4000여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집회를 벌일 계획이다.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與서 던진 ‘거국내각 불씨’ 논란 초점

    與서 던진 ‘거국내각 불씨’ 논란 초점

    9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는 ‘거국 내각’이 뜻밖의 화두로 부각됐다. 여당측이 불씨를 던지면서 청와대와 야당으로 논란의 불길이 번졌다. 열린우리당 김부겸 의원은 이날 “원활한 국정 운영을 위해 거국내각을 구성하는 것이 대승적 결단”이라면서 “야당이 부정적이라면 중립 내각을 구성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최규식 의원도 “국무총리가 먼저 대통령에게 거국 내각 구성을 건의해 대통령이 여야 지도부에 협조를 요청할 수는 없느냐.”고 가세했다. 그러나 전날 ‘관리 내각’을 제안했던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내각에 참여하거나 인선에 관여할 생각이 전혀 없다.”면서 “대통령은 민의를 존중하고 국익을 위할 중립적인 전문가를 기용하면 된다.”고 선을 그었다. 나경원 대변인도 “청와대가 한나라당의 제안을 왜곡하고 백기투항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을 청와대의 거수기로 만들겠다는 것이냐.”고 논평했다.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도 “정권포기 선언이나 다름없는 중차대한 선언을 내팽개치듯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색 주장 ‘미스터 쓴소리’ 민주당 조순형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은 실패한 대통령으로 기억될 가능성이 높다.”고 꼬집었다. 여권의 정계개편 움직임에 대해서는 “좋다.(새로운 아침을)다시 시작하라. 그러나 이번에는 대한민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하라.”고 호통을 친 뒤 “(여권의 정계개편은)17대 총선에서 밀어줬던 국민에 대한 배신이자 무책임, 무소신, 무원칙의 극치”라고 목청을 높였다. 여야 대선 후보의 정치 자금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열린우리당 원혜영 의원은 “대선 후보자가 범법자가 되는 일이 더 이상 되풀이되어서는 안 된다.”며 대선 후보의 개인 후원회와 정당 후원회를 금지한 정치자금법 등을 개정할 것을 제안했다. 반면 같은 당 서갑원 의원은 “한나라당의 유력 대선 주자들이 벌써부터 사무실을 열고 지방으로, 해외로 돌아다니는 돈이 어디서 나오냐. 개인 비용으로 하거나 제3자가 됐거나 모두 선거법을 위반할 소지가 있다.”면서 “법무부가 수사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영선의 ‘몽니’ 한편 한나라당 김영선 의원은 당초 대정부질문에 나설 예정이었다가 돌연 불참해 논란을 빚었다. 그는 한나라당 의원으로는 제일 처음 질문할 것으로 생각해 준비했는데 당이 사전통보없이 두번째 순서로 바꿔 당황했고, 질문을 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다른 한 의원은 “순서가 바뀌었다는 이유만으로 대정부질문을 하지 않은 것은 3선 의원의 처사라고 하기엔 부적절하다.”고 꼬집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무서운 신예들, 안방극장 달군다

    ‘어디서 봤더라? 개성 넘치네.’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에 개성파 남자 신인들이 뜨고 있다. 새내기들이지만 주연급 역할을 맡는 등 저마다 특색 있는 캐릭터로 눈길을 끌고 있다. KBS 수·목드라마 ‘황진이’에서 ‘벽계수’역의 류태준은 캐릭터에 맞는 능청스러운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8월 막을 내린 MBC ‘진짜 진짜 좋아해’에서 훤칠한 외모의 청와대 경호원으로 나와 주방 요리사(이영자 분)의 일방적인 사랑을 받은 바 있다. 6일 첫 방송된 KBS TV소설 ‘순옥이’에는 부드러운 이미지의 황동주와 어리버리한 캐릭터의 강도한이 연기 대결을 펼친다. 순옥(최자혜 분)의 이란성 쌍둥이 오빠이자 사고뭉치인 ‘용칠’로 나오는 강도한은 KBS ‘풀하우스’에서 송혜교의 찰거머리 친구로 나와 강한 인상을 남겼다.‘찔레꽃’‘여왕의 조건’ 등 아침드라마에 단골로 출연한 황동주는 안경 너머로 보이는 모범생 같은 이미지가 특히 아줌마 팬들에게 어필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역시 6일 시작한 MBC 일일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는 하이틴 김혜성과 김범이 비중있는 역할로 출연한다. 영화 ‘제니, 주노’와 MBC 오락프로그램 ‘황금어장’ 등으로 얼굴을 알린 김혜성은 몸은 약하나 머리가 좋은 모범생 ‘이민호’역을 맡았으며, 친구역인 김범은 KBS ‘서바이벌 스타오디션’을 통해 발탁,MBC ‘발칙한 여자들’에서 아들로 출연했다. 연극·뮤지컬 배우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윤희석은 15일 첫 전파를 타는 MBC 수·목드라마 ‘90일, 사랑할 시간’에 여주인공 ‘미연’(김하늘 분)의 남편 ‘태훈’역을 맡아 드라마에 데뷔한다. 첫사랑에 흔들리는 아내를 지켜보며 말없이 가슴앓이를 하는 캐릭터로, 모든 것을 묵묵히 감수하는 안타깝고 애절한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CF모델 출신으로 SBS ‘연애시대’ ‘스마일 어게인’ 등에 출연, 무서운 신예로 떠오른 이진욱은 케이블 OCN이 11일부터 방송하는 16부작 드라마 ‘썸데이’에서 사랑에 모든 것을 거는 3류 인생 ‘임석만’역을 맡아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낼 예정이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대규모 도심집회 잇단 불허… 노동계·경찰 신경전

    경찰이 교통 혼잡을 이유로 노동계가 계획 중인 대형 도심집회를 연이어 불허했다. 노동계는 노동운동 탄압이라며 반발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7일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각각 신청한 도심 집회에 대해 교통 정체 유발을 우려, 불허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12일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서 20만명 참가규모의 ‘전국노동자대회’를, 한국노총은 25일 서울 종묘공원에서 3만명이 참가하는 ‘노사관계 로드맵 합의사항 입법쟁취를 위한 전국노동자대회’를 준비 중이었다. 경찰은 “올 들어 서울시내에서 열려던 집회 중 160건이 불허됐고 이 가운데 14∼15건의 불허사유가 교통체증 유발이었다.”면서 “일부 해석처럼 노동운동 탄압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은 민주노총이 집회를 하겠다고 신청한 같은 날인 12일 덤프연대 집회와 행진은 허가했다. 형평성 논란이 일자 경찰은 해당집회 주체측에 뒤늦게 ‘집회 후 행진’을 자제해 달라는 설득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계는 “명백한 노동운동탄압”이라며 크게 반발했다. 민주노총 우문숙 대변인은 “집회 불허는 시민들의 교통불편을 이유로 대중들의 발언을 억압하려는 권위주의적이고 독재적 발상일 뿐”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서울광장에 다시 집회 신고를 내고 경찰과 협의 중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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