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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명 구한 몽골인에 합법 취업길

    화재 현장에서 한국인 노동자들을 구한 미등록 이주노동자(불법체류자) 몽골인 4명에게 합법적인 국내 체류의 길이 열렸다.법무부는 지난달 17일 발생한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D주상복합건물 신축 공사장 화재 현장에서 11명의 인명을 구조한 불법체류 몽골인 P(41)·S(21)·D(37)·K(27)씨 등 4명에게 합법적인 국내 체류를 허가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법무부는 “외국인의 특별한 공로를 인정해 체류를 허가해 주는 첫 사례로, 화재 등 긴급 재난상황에서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위급한 상황에 처한 11명을 구조한 이들의 용기와 희생정신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행 출입국관리법 제61조(체류허가의 특례) 1항과 시행령 제76조 1항은 강제 퇴거사유에 해당하는 외국인이라도 대한민국에 특별한 공헌을 하는 등 사정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법무부 장관이 체류를 허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로써 이들은 앞으로 자유로운 병원치료는 물론 합법적 취업도 가능하게 됐다. 당시 몽골인들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 강승우(33)씨는 “보상은 고사하고 치료도 못 받고 병원을 떠난 게 마음 아팠는데, 합법체류의 길이 열렸다니 매우 기쁘다.”고 반가워했다.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국회상임위 ‘FTA찬반 격론’

    국회상임위 ‘FTA찬반 격론’

    국회 통일외교통상위(통외통위)는 4일 오전 전체 회의를 열어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김종훈 한·미 FTA 협상단 수석대표로부터 협상 전반에 대한 보고를 받고, 협상 결과 평가 및 후속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이날 회의에서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은 전반적으로 한·미 FTA 타결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였지만 농촌, 도시 등 출신 지역과 의원 각자의 소신에 따라 찬반이 엇갈렸다. 농촌 출신의 한나라당 김용갑 의원은 “FTA 타결은 경제의 ‘6·29선언’”이라며 “노무현 대통령의 결단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농업부문에 대해서는 혁명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100% 공감한다.”며 “박홍수 농림부장관과 함께 대통령을 설득하겠다.”고 답했다. 또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은 “이번 협상에 대해 총량적인 손익계산서를 제출하라.”며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제출을 거부해온 분야별 역량 평가를 비롯한 용역보고서도 즉각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앞서 통외통위는 시작부터 한·미 FTA 협상 결과에 대한 청문회 개최와 국정조사 실시를 두고 논란을 벌였다. 열린우리당 최성 의원은 “한·미 FTA 협상 국회 비준을 위한 청문회, 국정조사, 범국민대책기구 구성 및 대국민 여론조사 실시 등 3단계 검증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노당 권 의원도 “지금 필요한 것은 기대효과에 대한 갑론을박이 아니라 협정 체결 및 비준 여부를 가리기 위한 객관적이고 분명한 검증”이라며 “협상추진 배경과 쇠고기 수입 합의, 농업시장 전면개방 등에 대한 국민적 의혹을 규명하고 객관적으로 검증하기 위한 청문회를 열자.”고 거들었다. 논쟁은 오후에 열린 농림해양수산위(농해수위)에서 더욱 치열했다. 농해수위는 상임위 전체가 한·미 FTA 협상 무효 결의안 채택을 검토하는 등 격앙된 분위기였다. 권오을 농해수위원장은 상임위 시작부터 “이번 협상은 한마디로 농업을 희생양으로 한 협상이었다.”고 입을 열었다. 한나라당 홍문표 의원은 “FTA 비준 저지를 위한 상임위 차원의 결의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민노당 강기갑 의원도 “농해수위가 한·미 FTA를 거부할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열린우리당 김우남 의원은 “쌀 하나를 지키기 위해 쇠고기나 오렌지 등 농업 분야에서 너무 일방적으로 희생했다.”며 “농해수위를 중심으로 농어촌 출신 의원 및 FTA 반대 시국회의 멤버들과 연대해 비준 반대운동을 적극 전개하겠다.”고 가세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여의도 IN] 한나라, 국민연금법 ‘여진’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이 공동제출한 국민연금법 수정안이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된 것과 관련 한나라당에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당 지도부가 지난 3일 표결불참 의원 7명에 대해 윤리위 회부를 결정하자 당사자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표결 불참자인 이해봉 의원은 4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한나라당 국민연금안에는 반대하는 것이 개인의 소신이었기 때문에 표결이 있기 얼마 전 회의장을 떠났다.”고 반발했다. 고진화 의원도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졸속 개정안을 만든 과정에 대해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역공세를 취했다. 이에 대해 강재섭 대표는 “윤리위 제소에 대해 의원들이 철저하게 의견을 모아야만 집권한 과거의 예가 있다.”며 윤리위 회부 방침의 정당성을 거듭 확인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한나라, 피해대책특위 구성 검토

    정치권은 3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협상내용에 대해 정당별로 엇갈린 평가를 내리는 한편 그에 따른 후속 대응방안 마련에 부심했다.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은 ‘원칙 찬성’ 기조 속에 협상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통합신당모임과 민주노동당은 각각 청문회 개최와 규탄대회를 준비하는 등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긴급최고위원회의를 열어 협상 타결로 피해가 예상되는 농업·의약품 등 취약분야 당사자들과의 간담회 개최와 소득보전 및 경쟁력 제고를 위한 후속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피해계층에 대한 국가적, 제도적 보완대책이 있는지 면밀히 따져보고,FTA 평가단이나 피해대책특위 구성도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열린우리당은 확대정책회의를 열어 당내 FTA 평가위를 중심으로 손익계산과 보완책 마련에 나서는 한편 4일 협상단의 종합보고를 청취한 뒤 상임위별로 관계부처와 공동토론회를 벌여나가기로 했다. 정세균 의장은 “국민의 입장에서 철저히 따지고 국민여론을 감안해 5번이든,10번이든 의총을 열어 당의 입장을 정하겠다.”며 “정부가 피해계층에 대한 제대로 된 대책을 세우도록 철저히 감독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통합신당모임은 이날 집행회의에서 이번 협상결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드러내면서 FTA 청문회 개최를 재차 주장했다. 최용규 원내대표는 “협상내용을 검증해 경제적 손익을 따지고 경쟁력이 떨어지는 산업을 어떻게 지원할 것인가에 대한 청문회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노동당도 국회 본청 앞에서 FTA 타결 규탄대회를 갖는 한편 한·미 FTA를 추진한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를 성토했다.전광삼 김상연기자 hisam@seoul.co.kr
  • [사설] 연금개혁 무산시킨 무책임 정치

    국회가 정부·여권의 국민연금법 개정안을 부결시켰다.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이 낸 수정동의안도 무산시켰다. 서로 자기 당의 안을 고집하다가 결국 두 법안 모두 물거품이 된 것이다. 참으로 무책임하고 개탄스러운 작태다. 나라살림이야 거덜나건 말건 당리당략에 눈먼 소아적 발상이나 다름없다. 개혁이 다급한 연금법은 제쳐두고 새로 막대한 세금이 들어가는 기초노령연금법과 노인장기요양보험법을 일사불란하게 제정한 것은 노인 표를 겨냥한 얄팍한 속셈이 아니고 뭔가. 국민연금은 이대로 가면 오는 2047년에 바닥난다. 하루에도 800억원씩 잠재부채가 늘어나 고스란히 미래세대에게 떠넘겨지고 있다. 그래서 촌각을 다투는 법안인데 어쩌자고 이렇게 미적거리는지 답답하다. 정부 개정안은 보험료율을 9%에서 12.9%로 올리고 받는 돈은 소득의 60%에서 50%로 내리자는 것이다. 반면 한나라당과 민노당의 안은 보험료율을 그대로 두고 소득의 40%를 주자는 것이다. 둘 다 ‘반쪽 개혁’이긴 하나, 정부안이 현실성이 있어 우리는 이 안을 지지했다. 그런데 이마저 못하겠다면 나라의 장래는 누가 책임질 것이며, 후세에게 어떻게 낯을 들 것인가. 연금개혁은 역대 정부가 필요성을 절감하면서도 인기 없는 정책이라 외면해 왔다. 참여정부는 이를 무릅쓰고 3년여 공을 들여 이나마 진전시켰는데 막판에 무산되고 말았다. 연금법안은 여권과 야당이 따로 법안을 상정한 것 자체가 문제였다. 정치권의 의견조율이 덜된 상태에서 표결했으니 상대 당의 법안이 먹혀들 리가 없었던 것이다. 연금개혁은 올해를 넘기면 다시 기회를 잡기 어렵다. 정치권은 우선 법안부터 통일해야 한다. 국가의 장래를 위해 역사적 책무를 더 이상 방기하지 말기 바란다.
  • [한·미 FTA 시대] 투자자 국가제소제 ‘위헌’ 논란

    2일 타결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투자자-국가간 국제중재 회부’(ISD·Investor-State Dispute Settlement) 가 포함돼 있어 독소 조항이라는 비판이 적지 않다.정부는 세계적인 추세라고 설명하지만 ‘우리 헌법이 규정하지 않은 개념도 포함해 위헌소지가 있다.’는 판단이다.●ISD, 투자자가 국가를 국제 중재에 회부 우리 정부는 한·미 FTA협상 과정에서 ‘외국에 투자한 기업이 투자국 정부의 공공정책 등으로 피해를 입은 경우 해당 국가를 세계은행 산하 국제투자분쟁중재센터(ICSID)에 제소할 수 있다.’는 ISD 제도를 도입했다.제소 대상은 국회 입법 사항과 행정 처분, 사법부의 판결까지 국가 삼권 전반이 총망라된다. 투자자의 자산 가치를 떨어뜨릴 만한 모든 정부의 조치를 국가의 강제소유권 획득(수용)으로 본다는 ‘간접 수용’까지 담아 정부의 보상 책임을 밝히고 있다. 통상법 전문가들은 ‘우리 헌법에 없는 간접 수용까지 포함한 것은 위헌’이라고 지적한다. 우리 사법권이 아닌 국제 중재에 바로 맡기는 것도 헌법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다.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은 “간접수용 개념은 우리 헌법에 없는 것으로 이를 채용한 한·미 FTA는 위헌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통상법 전문가인 송기호(수륜법률사무소) 변호사는 “국제 중재에 회부되면 3명의 중재 위원이 우리 헌법과 법률을 배제하고 협정문과 국제법만을 놓고 심사하게 된다.”면서 “우리 법률과 사법시스템이 배제된 채 국제 중재로 넘어가 버려 법적 안정성의 근간이 흔들리게 된다.”고 말했다.●정부,“국제신인도 제고를 통한 투자유치”강조 정부는 ISD도입이 미국 투자자들의 불안을 해소하고 투자를 적극 유치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하지만 심 의원 측은 “ISD에서 가장 중점이 될 사안이 부동산 정책인데 정부가 간접수용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하는 부분은 부동산 정책 전반이 아니라 담보대출 규제 등 가격안정화 정책 부분에만 한정하고 있어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격이다.”고 말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한·미 FTA 시대 車 업계 딜레마] 손익계산 바쁜 주요그룹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영향권 안에 든 주요 그룹들이 3일 득실 계산에 분주하다.‘남는 장사’인지를 따져보기 위해 열심히 주판알을 튕기고 있다. 현대·기아차그룹은 겉으로는 “크게 얻을 게 없다.”며 덤덤한 반응이다. 한·미 FTA의 최대 수혜주라는 세간의 시선을 의식,‘표정관리’하는 부분도 없지 않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환율영향(원화강세, 엔화약세)이 크지만 관세가 철폐되면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UBS증권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미국내 소매판매 증가 효과를 각각 0.8%,1.5%로 분석했다. 현대·기아차는 내수시장 변화에도 신경쓰고 있다. 값이 싸진 수입차와의 경쟁이 심화돼 장기적으로는 시장점유율 하락과 차값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날 오전 박삼구 회장 주재로 사장단 회의를 가졌다. 한·미 FTA의 영향 및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회의 분위기는 밝은 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남는 장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특히 성장이 예상되는 항공과 타이어 등에 대한 심도 있는 검토에 들어갔다. 그룹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한·미 교역량 증가로 미주노선의 화물 및 여객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도 수입 원재료 등에 대한 단계적인 관세 철폐로 가격 경쟁력이 확보돼 수출이 늘 것으로 보고 있다. 화학섬유 원사를 제조하는 효성그룹과 코오롱은 매출 증대가 기대된다며 만족해하는 분위기다. 엄성룡 효성 전무는 “구체적인 내용이 파악되지 않아 조심스럽다.”면서도 “전체적으로 보면 가격 및 시장경쟁력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효성그룹 전체 수출중 10분의1이 미국”이라며 “앞으로 더 늘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섬유 업계 관계자는 “효성과 코오롱은 주로 화학섬유 원사를 만들어 직물업체에 판매하고 있다.”면서 “얀포워드 규정에 대한 적용 완화가 이뤄지지 않아 원사의 원산지가 중요해진 만큼 앞으로 양사의 원사 매출은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 휴대전화, 디지털TV 등 정보기술(IT)제품을 위주로 하는 삼성그룹은 한·미 FTA 타결로 인한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은 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금융분야의 추가 개방이 예상되는 만큼 착실히 준비하겠다며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미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을 확보한 동시에 본격적인 글로벌 경쟁에 돌입하게 됐다.”며 분발을 다짐했다. 산업부 종합ykchoi@seoul.co.kr
  • 정치권 FTA입장차 극명

    정치권 FTA입장차 극명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타결에 대한 정치권의 입장은 극명하게 갈렸다.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은 대책 마련에 강조점을 뒀지만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열린우리당 탈당그룹인 민생정치준비모임 등은 무효화 투쟁과 국회 비준 거부 의사까지 밝혔다. 민주당과 민노당, 국민중심당 등은 ‘FTA 국회청문회’를 추진키로 했다. 대선예비주자들의 입장은 크게 한나라당과 범여권으로 나뉘었다. 한나라당 ‘빅2’는 한목소리로 반겼다. 박근혜 전 대표는 2일 협상 타결 직후 “국익 차원에서 대통령의 결단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도 “개성공단 원산지 표시 문제, 섬유문제 등에서 미흡한 점이 없지 않지만 국가 미래를 생각한다면 개방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을 탈당한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협상 타결을 계기로 선진국으로 진입하고 동북아에서 중심적 역할을 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한·미 FTA 협상의 문제점을 지적해온 범여권 대선예비주자들은 비판적이었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전 의장은 “이는 엄청난 대국민 사기극으로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오는 6월 양국 정부간 협정체결을 저지하기 위해 모든 정당 및 사회단체간 연석회의를 구체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민생정치모임의 천정배 의원은 “참여정부가 ‘4·2 조공협상’으로 경제주권을 넘겨주고 민생을 포기했다.”면서 “범국민적 항쟁을 통해 협상을 무효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협상의 미흡함을 지적하면서도 “아쉽지만 개성공단 제품의 원산지 인정을 위한 토대가 마련됐다는 점은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혀 미묘한 차이를 보였다. 정당·정파별로는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등이 긍정 평가를 내렸다. 한나라당 유기준 대변인은 “(양국이)국제화시대의 동반자로서 상호 협력·공존하기 위한 협상이 됐을 것으로 믿는다.”면서 “국익에 도움이 되는지, 피해 분야에 대한 대비책이 제대로 마련되었는지에 대해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열린우리당 최재성 대변인은 “협상단이 고생했지만 무조건 (국회 비준)통과는 없다.”고 강조하면서도 “국익에 도움되는 협상이었다고 생각하면 비준 동의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이상열 대변인은 “협상 내용을 따져보고 국익과 민생에 도움이 안 된다면 비준 거부 운동까지도 불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노동당 김형탁 대변인은 “지도부와 소속 의원이 몸을 던져 한·미 FTA 체결을 국민과 함께 막아내겠다.”고 말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FTA 시대-각계 반응] 노동- “고용 위축” “일자리 늘듯”

    노동계는 한·미 FTA가 대규모 인력 감축과 비정규직화를 위주로 한 구조조정을 일으킬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민주노동당 등과 함께 한·미 FTA 원천 무효를 위해 투쟁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민주노총 김동우 미조직비정규사업실장은 “노동시장이 미국이 주도하는 신자유주의세계화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가 고용시장은 위축되고 비정규직으로 재편된 고용 방식이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주노동당 이창규 비정규철폐운동본부 국장은 “퇴출은 쉽지만 재진입은 어려운 현실에서 노동시장이 요동칠 것”이라고 전망하고 “양극화 해소는 일자리 창출과 비정규직 문제 해결이 전제되어야 하는데도 정부는 대책도 제대로 세우지 않은 상태에서 한·미 FTA를 체결했다.”고 주장했다. 노동시장에 꼭 부정적이기만 한 것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한국노동연구원 김승택 연구원은 “한·미 FTA를 하지 않는다고 비정규직이 줄어들 것인가.”라고 반문하면서 “비정규직 증가는 기업 관행과 법제도 문제 때문이지 한·미 FTA와는 별개”라고 주장했다. 그는 “제조업이나 서비스산업 전체적으로 보면 생산과 노동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근로조건은 더 좋아질 것”이라면서 “부정적인 효과는 지원 대책이나 교육훈련 등을 통해 피해 근로자나 기업을 도와주는 방향으로 사회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울산 택시노조 간부2명 영장

    울산지방경찰청 수사과는 2일 울산택시운송사업조합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울산지역 민주노총 택시 본부장 엄모(44)씨와 한국노총 택시본부장 박모(44)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엄씨 등이 2005년 말부터 2006년 3월까지 울산택시운송사업조합 이사장 신모(68)씨로부터 택시요금 전액관리제(택시월급제)를 시행하지 않는 것을 문제삼지 않는 조건으로 각각 2900만원과 23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울산택시공제조합과 해당 택시노조 간부 2명에 대해 계좌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증거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주택법 국회 통과 국민연금법 부결

    ‘보험료를 더 내고도 연금은 덜 받는’ 내용이 뼈대인 국민연금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국회는 2일 본회의를 열어 정부와 열린우리당이 주도한 국민연금법 개정안을 출석의원 270명 가운데 찬성 123표, 반대 124표, 기권 23표로 부결시켰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 급여체계를 개선하기 위한 국민연금법 개정안은 재논의가 불가피하게 됐다.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이 정부측 안에 반대해 ‘보험료는 그대로 두고 연금 액수를 줄이는 내용’으로 이날 본회의에 제출한 수정안도 찬성 131표, 반대 136표, 기권 3표로 부결됐다.‘분양가 상한제’ 도입을 골자로 한 ‘주택법 개정안’ 등 30여개 법률안은 통과됐다. 주택법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오는 9월부터 분양가 상한제가 전면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또 분양가 상한제 실시로 청약시장이 과열되지 않도록 채권입찰제와 전매제한도 이뤄진다. 출자총액제한제도를 완화하는 내용의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개정안’도 통과됐다. 이에 따라 지주회사의 자회사 및 자회사의 손자회사 주식보유기준 등이 완화된다. 또 한나라당 박세환 의원 등 국회의원 95명이 공동발의한 ‘특정 성범죄자에 대한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에 관한 법률안’도 통과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 성폭력범죄로 2회 이상 징역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그 형기의 합계가 3년 이상인 사람이 또다시 성폭력범죄를 저지를 경우, 발에 ‘전자발찌’를 부착하게 된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정치 아닌 사회 세력화에 초점”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독자적인 세력 결집에 나선 ‘397세대’ 모임인 청년세대 네트워크를 준비하는 안진걸 희망제작소 사회창안팀장은 2일 한·미FTA 체결에 대해 “한·미FTA는 체결이 끝이 아니다. 체결 결과에 대해 앞으로 국회와 시민사회가 꼼꼼하게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서울신문 4월2일자 8면 보도> ▶한·미FTA 체결에 대한 평가는. -개방과 교류, 세계화 그 자체를 반대하는 게 아니다. 중요한 것은 개방을 하더라도 그에 따른 문제점을 보완하면서 가야 한다는 점이다. 한·미FTA는 엄청난 빅딜인데 과연 그게 필요한지, 필요하더라도 지금처럼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이 해야 하는 건지 의문이다. 앞으로 국회와 시민사회가 실익을 따져 꼼꼼하게 검증해 나가야 한다. ▶청년세대 네트워크가 지향하는 것은. -공공성과 시민사회 가치가 우리의 지향점이다. 이를 위해 청년 세대의 힘과 열정을 모아나갈 것이다. 이 사회의 허리로서 한·미FTA와 대선, 사립학교 문제 등 다양한 쟁점에 대해 가감없이 목소리를 낼 것이다. 또 신자유주의 반대와 남북화해 지지를 천명한다. 고용과 복지가 늘어나지 않는 성장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청년세대는 고용불안과 실업으로 가장 큰 고통을 받고 있다.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은 복지, 고용, 노동보호 강화다. 또 분단으로 인해 비정상적으로 높은 국방비를 줄여 교육과 연구개발(R&D), 복지 예산으로 써야 한다. ▶올 대선 참여는. -정치 세력화를 목표로 하지 않기 때문에 정교한 대선 참여 전술은 없다. 다만 큰 원칙에서 말한다면 시민사회 가치에 충실한 정책이 많이 나오도록 노력한다는 것이다. ▶현 여야 정당에 대한 평가는. -열린우리당 등 범여권은 기대할 게 별로 없다. 범여권은 상대적으로는 시민사회 가치와 소통하려는 면이 없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시민들의 기대에는 한참 못 미쳤다. 한나라당은 평화, 신자유주의, 공공성 등 무엇 하나 미래지향적인 게 없다. 부동산 투기에 세금을 거두는 것조차 세금폭탄이라 비난하면서 사실상 부동산 투기를 옹호한다. 민주노동당이 진보정당으로서 나름대로 애써온 건 사실이지만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대중적인 정당을 만드는 데는 한계를 보였다. ▶시민사회운동이 위기라는 얘기가 많은데 원인이 무엇이라고 보나. -시민들과 멀어진 게 가장 큰 원인이다. 시민단체를 보면 일반 시민은 없고 시민운동가, 교수, 변호사, 전문가만 남아 있다. 시민운동가들이 항상 만나는 사람은 활동가, 관료, 기자, 고액후원자, 변호사, 교수, 전문가 등 각종 전문집단이다. 그 속 일반 서민은 없다. 거기서부터 시민단체들이 시민들 사이에서 멀어지는 것이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빨리 일어나 집회 가야죠”

    “빨리 일어나 집회 가야죠”

    지난 1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장 앞에서 분신을 시도해 중태에 빠진 택시기사 허세욱(54)씨는 참여연대가 발행하는 월간지 ‘참여사회’의 표지 인물에 선정될 정도로 시민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2일 허씨가 입원 중인 서울 여의도 한강성심병원에는 문성현 민주노동당 대표를 비롯한 ‘반 FTA’ 진영 인사들의 문병 행렬이 이어졌다. 지인들은 “그는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었다.”고 회고하면서 쾌유를 기원했다. 병원 관계자는 “의식은 돌아왔지만 생명이 위독한 상태”라면서 “피부이식 수술 등 6개월 정도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일한 만큼 대접받는 사회 만들고 싶다” 허씨는 2004년 1월호에는 표지 인물로, 올 2월호에는 회원 인터뷰로 잡지에 실렸다. 당시 잡지를 편집했던 최인숙 참여연대 간사는 “신년호라서 참여연대 활동에 가장 열심이셨던 분들에게 표지 모델을 부탁드렸다.”면서 “그는 평회원이었지만 각종 행사에 열성적으로 참여했다.”고 전했다. 허씨와 함께 표지 인물에 선정됐던 회원 이옥수(59·미용사)씨는 “허씨는 집회나 행사가 있는 날이면 먼저 전화를 걸 정도로 헌신적으로 활동했다.”면서 “그날도 협상장에서 누군가 분신했다는 소식을 듣고 내가 먼저 집회장에 가보자며 전화했는데, 통화가 안 돼 혼자 나갔다가 전후 사정을 듣고 가슴이 내려앉았다.”며 눈물을 삼켰다. 허씨는 올 2월호 인터뷰에서 자신의 평소 생각을 구체적으로 밝혔다.“집회장엔 상하도 없고 너와 나도 없습니다. 오직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힘만이 있을 뿐이죠. 일한 만큼 대접받는 사회가 된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습니다.” ●집회 빠짐없이 참석… ‘참여사회´ 표지모델로 16년 동안 택시 노동자로 살아온 허씨는 1995년 서울 관악구 봉천동 철거민 시절 지역 주민들의 어려운 삶을 접하면서 시민 운동에 눈을 떴다. 이후 98년 10월부터 참여연대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효순·미선양 추모 촛불집회와 평택미군기지 확장 저지운동,FTA반대 운동 등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한달 월급이 100만원 남짓에 불과했지만 ‘관악주민연대’,‘관악사회복지’ 등 지역 단체에 참여해 어려운 이웃을 위해 활동했다. 나경채 민노당 관악구위원회 지방자치위원장은 “그는 쉬는 날이면 강연을 찾아가 들으며 FTA에 대해 공부했고, 택시에 홍보물을 가지고 다니며 손님들에게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지인 참여연대 회원참여팀장은 “따로 연락하지 않아도 늘 제자리를 지켰던 분”으로 기억했다. 정 팀장은 “지난달 29일 밤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기 위해 택시 일을 마치고 한숨도 못잔 채 천막 농성장에 나와 밤 새워 피켓을 만든 그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며 안타까워했다. 최인숙 간사는 “언젠가 지나가는 말로 보일러가 낡아 집이 춥다고 한 적이 있는데 그 말을 기억하고 보일러 기술자에게 부탁해서 고생하는 간사들 집을 고쳐주겠다고 했다.”며 쾌유를 기원했다. 이날 병원을 찾은 회사 동료는 “산소호흡기를 낀 상태에서도 몸을 일으켜 뭔가를 말하려 했다.”면서 “하루 빨리 나아서 가슴 속에 삭인 절규를 뱉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민노총 소속 50대 택시기사 FTA반대 분신

    한·미 FTA 체결 막바지 협상이 열린 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하얏트호텔 앞에서 50대 남자가 분신하는 등 반FTA 시위가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이날 오후 3시57분쯤 하얏트호텔 정문에서 20여m 떨어진 도로에서 민주노총 산하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소속 택시기사 허모(54·서울 관악구 봉천동)씨가 분신해 온몸에 3도 화상을 입고 여의도 한강성심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태다. 허씨는 분신 직후 서울 용산 중앙대병원으로 이송됐다가 화상 정도가 심해 화상치료 전문병원인 한강성심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담당의사는 “얼굴과 하반신 등 몸 전체의 50%에 3도 화상을 입었고 기도에도 화상을 입어 생명이 위독한 상태”라고 밝혔다. 허씨는 1.5ℓ들이 생수병에 든 연소성 액체를 몸에 붓고 라이터로 불을 붙인 뒤 “FTA 협상을 중단하라.”고 여러 차례 소리 지르며 쓰러졌다. 경찰이 곧바로 휴대용 소화기로 진화했지만 이미 온몸에 심하게 화상을 입은 뒤였다. 허씨가 집에 남겨둔 B5 크기의 한 장짜리 유서에는 ‘(정부는) 토론을 강조하면서 실제로 평택미군 기지 이전과 한·미 FTA에 대해 토론한 적이 없다. 의제에도 없던 쌀을 넣어 연막전술을 펴서 쇠고기 수입하지 말고 굴욕적이고 졸속적이며 반민주적인 협상을 중단하라.’고 적혀 있었다. 허씨의 회사동료 이모(43)씨는 “평소 FTA 관련 신문 기사를 꾸준히 오려 모을 정도로 한·미 FTA에 관심이 많았고 자신이 모는 택시 승객들에게 범국본 선전물을 나눠 주는 등 한·미 FTA 반대운동에 적극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한·미 FTA 연장협상] ‘反FTA’ 3000여명 “비정상적 협상 중단해야”

    한·미 FTA 협상에 반대해 민주노총 조합원 허모(54)씨가 분신을 기도한 1일 오후 7시 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 회원 3000여명은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촛불문화제를 열고 거리로 몰려나가 경찰과 서울시내 곳곳에서 밤늦게까지 대치했다. 범국본은 촛불문화제에서 “국민을 배제하는 비정상적인 과정을 통해 진행된 한·미 FTA 체결을 강행하는 것은 독재와 다름없다. 노무현 대통령이 용기 있는 결단을 내려 협상 중단을 선언해야 한다.”고 밝혔다. 범국본은 오후 9시30분쯤 촛불문화제를 마친 뒤 서울광장을 벗어나 을지로를 거쳐 종로2가로 행진해 청와대로 가다 서울 시내 각지에 74개 중대를 동원한 경찰의 저지선에 막혀 광화문 인근에서 밤새 시위를 벌였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박근혜 9억여원 ↑·김근태 341만원 ↓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박근혜 9억여원 ↑·김근태 341만원 ↓

    대선주자들의 지난 한해 재테크 결과도 희비가 엇갈렸다. 30일 국회 공직자윤리위 재산등록 및 변동사항 공개목록에 따르면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전년보다 9억 9889만원 증가한 21억 7537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의 공시지가가 9억 5819만원 상승한 결과다. 범여권의 경우 민생정치모임 천정배 의원의 재산이 가장 많았다. 변호사 출신인 천 의원은 부동산 가격이 1억 4328만원 상승한 데 힘입어 7억 4973만원의 재산총액을 기록했다. 반면 열린우리당 김근태 전 의장은 전년보다 341만원 감소한 5억 2927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같은 당 김혁규 의원은 지난해에 비해 2900만원이 줄어든 103억 872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한명숙 전 총리는 가액변동분 없이 봉급저축과 부동산 가격상승 등으로 순자산이 1억 152만 4000원이 늘어나 재산총액이 5억 2098만 5000원에 달했다. 한나라당 대선 경선주자인 원희룡 의원은 전년보다 1억 8033만원 증가한 7억 3378만원을 신고했고, 고진화 의원도 4594만원 증가한 1억 1774만원의 재산을 각각 신고했다.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지난해보다 4737만원가량 줄어든 2059만원을 신고했다. 심상정 의원 역시 4375만원이 줄어들어 1억 2600만원의 재산총액을 기록했다. 반면 권영길 의원은 7849만원 늘어난 9억 2980만원을 신고해 대조를 이뤘다. 원외인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이번 재산신고 대상에서는 빠졌지만 지난해 178억 9900만원을 신고, 다른 주자들을 압도하고 있다. 이 전 시장은 부동산과 증권 등 주요재산의 가액 변동사항을 신고하도록 바뀐 올해 재산신고기준을 적용한다면 재산이 훨씬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나라당을 탈당한 손 전 지사는 경기지사 시절 2억 9394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도 2005년 2월 통일부장관 재직시 2004년 말 현재 4억 6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고위공직자 재산공개/국회] 정몽준의원 1兆대 육박 ‘최고 부자’

    [고위공직자 재산공개/국회] 정몽준의원 1兆대 육박 ‘최고 부자’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30일 공개한 국회의원 재산상황에 따르면 최고 부자는 무소속 정몽준 의원, 가장 가난한 사람은 민주노동당 현애자 의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鄭의원 현대重 주식시세 작년보다 3.76배 올라 정 의원이 신고한 재산총액은 총 9974억원으로 이는 지난해 신고된 재산 2648억원에 비해 3.76배나 증가한 것이다. 정 의원 재산이 급증한 것은 특별한 거래가 없더라도 평가액 변동만 있으면 무조건 공개하도록 재산변동 신고기준이 변경됐기 때문이다. 정 의원이 보유한 현대중공업 상장주식 820만주는 2003년 말 신고 당시 3078억원이었으나 지난해 말 기준으론 1조 344억원으로 평가돼 ‘서류상’의 재산증가 폭이 726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의원측은 “실질적 거래에 의한 재산 증가가 아니라 주식 평가액의 변동에 따라 재산이 늘어난 것”이라면서 “지난해엔 금융기관 채무 상환과 자녀예금 감소 등 마이너스 변동 요인도 있었다.”고 말했다. 재산이 가장 적은 민주노동당 현애자 의원은 마이너스 4억 9800만원을 신고했다. 대부분이 본인과 배우자의 은행빚이다. ●의원들 배우자 고급 보석류 다수 보유 의원들의 배우자들은 다이아몬드 등 고급 보석류를 다수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신당모임 소속 김한길 의원의 부인인 배우 최명길씨는 3.3캐럿의 다이아몬드 반지를 신고했고, 우리당 김혁규 의원의 부인과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은 각각 2캐럿의 다이아몬드 보유를 신고했다.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은 하피스트인 배우자가 소유한 8500만원 상당의 하프 4대와 3500만원 상당의 다이아몬드에 대해 실무진의 착오로 애초 신고를 누락했다가 사후 발견해 스스로 신고했다. 이해찬 전 총리의 경우, 본인이 누드화를 비롯한 그림과 서예 등 13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고 우리당 김혁규 의원은 배우자 명의로 서양화 및 동양화 9점을 신고했다. 신당모임 강봉균 의원의 경우 배우자가 전북 인근에 1억 8900만원에 달하는 논과 밭, 임야, 도로 등 88건을 가지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역시 신당모임 소속인 주승용 의원은 지역구인 여수에 45건,12억원 상당의 논, 밭과 임야 등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증가 10걸 중 6명 한나라 의원 재산증가 10걸에는 한나라당 의원이 6명이 포함됐다. 반대로 재산감소 10위에는 열린우리당 의원이 6명이 포함됐다. 한편 100억원대 이상의 재산을 가진 국회의원은 모두 9명으로 나타났다. 정당별 평균 재산총액은 한나라당이 23억 1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민주당 21억 700만원, 국민중심당 19억 5700만원, 우리당 12억 800만원, 통합신당모임 9억 6900만원, 민주노동당 3억 5700만원의 순이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버블세븐’ 주택 보유자 68명 이번 국회의원 재산변동 신고내역에 따르면 본인 및 배우자의 명의로 강남, 서초, 송파, 목동, 분당, 용인, 평촌 등 7개 지역에 주택과 아파트를 보유한 의원은 95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의원 293명(정덕구 전 의원 제외)의 32%에 달하는 수치다. 정당 및 교섭단체별로는 한나라당이 5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열린우리당 19명, 통합신당추진모임 7명이었다. 한나라당은 버블 세븐 지역이 강남, 서초, 송파 등 이른바 지지기반 지역과 겹치는 점도 있으나 대부분 버블 세븐 지역을 지역구로 두지 않은 의원들이 자신과 부인의 명의로 ‘강남 3개구’에 아파트 등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열린우리당도 버블 세븐 지역을 지역구로 둔 의원은 한 명도 없으나 충청, 제주, 광주, 전북 등 지방 의원들이 골고루 강남에 아파트를 보유중이었고, 비례대표 의원들도 다수 강남에 거주하고 있었다. 통합신당추진모임에서는 7명의 의원이 강남 3개구와 목동, 분당 등지에 아파트를 갖고 있었다. 민주당은 소속 의원 11명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5명이 본인과 배우자의 명의로 강남, 서초구에 아파트 한 채씩을 가지고 있었다. 민주노동당과 국민중심당, 무소속도 각 3명씩 버블 세븐 아파트와 주택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돼 각 정당과 교섭단체에 골고루 ‘버블 세븐 의원’이 포진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버블세븐 의원’ 가운데 10억원대 이상의 아파트 또는 주택을 보유한 의원은 박근혜(삼성동 주택 20억 200만원), 김덕룡(서초3동 더미켈란 18억 9500만원), 이계안(압구정동 대림빌라트 16억원), 엄호성(도곡동 타워팰리스 15억 1000만원), 김재홍(반포동 반포아파트 15억 6000만원) 의원 등 28명에 달했다. 강봉균, 정형근, 유승민, 이계안, 정동채, 조성태, 이한구, 최병국 의원은 버블 세븐 지역에만 본인 또는 배우자 명의로 집을 두채 이상 보유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의원들 재테크 효자는 ‘부동산·골프회원권’ 지난해 1억원 이상 재산을 불린 국회의원은 전체 의원의 59%인 17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전 1억원 이상 증가자의 비율이 30.9%인 것과 비교하면 대폭 증가한 것으로 국회의원들의 ‘재테크 실력’이 우수한 것으로 증명된 셈이다. 이는 지난해까지는 재산상의 거래가 발생한 경우에만 변동사항을 공개토록 돼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토지, 건물, 주식, 골프회원권 등은 거래가 없어도 변동이 있으면 이를 공개하도록 신고기준을 바꾼데 따른 것이다. 의원들의 ‘재테크 효자’는 부동산과 골프회원권이었다. 특히 아파트 등 부동산으로 1억원 이상의 재산을 증식한 의원이 전체의 52%인 154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열린우리당 심재덕 의원은 공시지가 상승으로 보유하고 있는 토지가 40억원에서 47억으로 증가했고, 건물도 기준시가 상승으로 8억 4000만원에서 33억 5600만원으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한나라당 박희태 의원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150평 땅이 5억 6500만원에서 23억원으로 급상승하는 등 전체 토지가액이 30억원 증가했다. 또 본인과 배우자의 골프회원권 3개와 헬스클럽 회원권도 기준시가 상승으로 1억 7000만원에서 7억 3800만원으로 증가했다. 유림건설 사장 출신인 한나라당 김양수 의원도 지난해 104억 7900만원에서 올해 266억 5000만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 중 부동산 증가분이 117억원에 달했다. 현대차 사장 출신의 민생정치준비모임의 이계안 의원은 총 재산이 124억여원에서 132억여원으로 8억원가량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자신이 보유한 현대차 주식 1만 6689주를 매각해 예금 16억여원이 증가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종부세 대상 94명… 전체 의원의 32% 달해 30일 공개된 국회의원 293명의 재산변동 내역에 따르면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인 6억원을 넘는 주택을 보유한 의원은 94명이다. 의원 3명 가운데 1명꼴인 32%가 과세 대상인 셈이다. 종부세는 본인과 배우자가 보유한 주택(오피스텔 등은 제외)의 공시가격을 합산해 6억원을 초과하면 부과되는 세금이다. 종부세 납부대상 의원들이 많아진 것은 지난해 조사 때에 비해 종부세 과세기준이 9억원에서 6억원으로 강화되고 종전에는 실거래가와 크게 차이났던 주택 공시가격이 대폭 현실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과세대상 의원들 대부분은 이른바 ‘버블 세븐’의 대표지역인 서울 강남 일대에 살고 있었고, 본인이나 배우자가 2채 이상의 주택을 보유한 의원도 41명에 달했다. 정당별로는 한나라당이 51명으로 가장 많았다. 종부세 신설을 주도한 열린우리당과 통합신당추진모임, 민생정치모임이 각각 24명,5명,3명 포함됐다. 이어 민주당 6명, 국민중심당 3명, 무소속 2명으로 뒤를 따랐고, 민주노동당 의원들은 단 1명도 종부세 과세 대상에 들지 못했다. ‘집부자’ 1위는 건설회사 사장 출신인 한나라당 김양수 의원으로 집계됐다. 김 의원은 서울 여의도와 부산 거제동 등에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아파트 4채(12억 4600만원)를 소유하는 한편,2004년말 자신이 경영하던 Y건설이 부산 전포동에 지은 S주상복합아파트의 미임대분 200여채(187억 4600만원)를 본인 명의로 보유, 집값의 합계가 200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미분양된 임대용 주택 200여채의 경우, 준공 5년 뒤부터 건설주에게 종부세가 부과돼 현재로선 종부세 부과대상이 아니다. 이에 따라 실제로 종부세를 가장 많이 내야 하는 의원은 서울 서초구에 본인 명의로 된 29억 2000만원 상당의 2층 주택 등 주택 2채의 합산 가격이 45억 3600만원에 달한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으로 조사됐다. 이들을 포함,20억대 이상 ‘집부자’는 한나라당 정문헌 정의화 박근혜, 민생정치모임의 이계안, 열린우리당 김종률 의원 등 모두 7명이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통외통위 위원 25명 설문…13명 입장 유보

    통외통위 위원 25명 설문…13명 입장 유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최종 타결돼 협상안이 국회에 제출될 경우 비준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비준안이 제출되면 먼저 소관 상임위원회인 통일외교통상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본회의에 상정되는데, 상임위 의결부터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서울신문이 한·미FTA 협상 종료를 앞둔 30일 오후 6시 현재 통외통위 소속 의원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25명의 의원 가운데 절반 이상인 13명이 입장을 유보했다. 워낙 민감한 사안이라 최종 협상안을 보고 입장을 정하겠다는 의원이 많았다. 반면 최종 협상안의 수준과 관계없이 강력한 찬·반 소신을 밝힌 의원은 7명이었다.“타결된다면 비준에 동의하겠다.”고 찬성 표결 입장을 밝힌 의원이 5명, 반대 표결 입장을 피력한 의원이 2명이었다. 찬성 의원 중 한나라당 김무성·이해봉·권영세 의원과 열린우리당 이화영 의원은 “대선 이전에 비준해야 한다.”고 조속한 비준을 주장한 반면, 열린우리당 배기선 의원만 “대선 후 비준” 입장을 보였다. 이들은 하나같이 “개방에 따른 시장 경쟁력 제고”를 찬성 이유로 들었다. 반면 반대 표결 입장을 밝힌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과 무소속(열린우리당 탈당그룹) 최재천 의원은 “마지노선을 지키지 못했다.”거나 “국민여론 수렴이 안됐다.”는 점을 반대 이유로 꼽았다. 조심스럽게 표결을 전망한다면, 협상이 극히 불리하게 타결되지만 않는다면 비준안이 통외통위에서 과반수 이상 찬성으로 통과될 가능성이 비교적 높아 보인다. 입장을 유보했거나 설문에 응하지 않은 의원들이 기본적으로 한·미FTA 체결에 긍정적인 성향이기 때문이다. 실제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은 ‘입장 유보’의 변으로 “원칙적으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미FTA 비준에 찬성하지만, 마지막 협상 과제의 결론을 지켜보겠다.”고 했으며, 김덕룡 의원은 “한·미FTA는 기본적으로 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협상 결과가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비준안에 동의하기 어려운 것 아니냐.”고 했다. 열린우리당의 입장 유보 의원 중 대다수도 이른 바 친노(親盧)계 의원이거나 당 지도부에 속해 있어 최종 협상안이 크게 불리하지 않으면 가급적 긍정적인 표결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원기 전 국회의장과 이해찬 전 국무총리, 문희상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은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적 노선을 적극 지지해 왔으며, 장영달 의원은 현재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해외 출장이나 회의 참석 등의 이유로 설문에 응하지 못한 5명의 의원도 대체로 보수성향이거나 친노 성향으로 평가된다. 정당팀
  • ‘대답없는 使’… 눈물의 복직투쟁

    ‘대답없는 使’… 눈물의 복직투쟁

    “사측의 부당해고에 맞선 ‘대답없는 투쟁’이 벌써 1년째를 맞았습니다. 지금이라도 우리의 요구대로 원직 복직이 되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29일 오후 1시 서울 중구 장충동 2가 주한프랑스상공회의소 앞. 지난해 이맘때 해고 통보를 받은 뒤 길거리에 나서 복직투쟁을 벌이고 있는 우진산업 전 비정규직 노동자 6명의 마음은 아직도 한겨울 날씨처럼 꽁꽁 얼어 있었다. ●문자메시지로 해고통보 받아 1997년 외환위기 때 무너진 한라시멘트를 인수한 다국적 기업 라파즈코리아의 하청업체인 우진산업 강릉시 옥계공장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했던 이들은 지난해 3월31일 동료 10명과 함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노동계약을 철회한다.’는 해고 통보를 받은 뒤 1년째 길거리 투쟁을 하고 있다. 24시간 내내 돌아가는 벨트에 시멘트 부원료를 붓는 작업을 하던 오위대(32)씨에게 악몽은 느닷없이 찾아왔다. 오씨는 4년 동안 아르바이트보다 못한 시간당 3355원을 받으며 1년 내내 휴일조차 없이 일했다. 하청기업 파견 노동자는 2년이 지나면 정규직으로 전환해줘야 하기 때문에 사측은 매년 계약 갱신으로 법망을 피했다. 월급은 잔업수당을 합쳐도 100만원 안팎이었다. 결국 오씨는 박봉을 벗어나고자 동료들과 함께 민주노총 산하 화학섬유산업노동조합에 가입했다. 그러나 이것이 부메랑이 돼 화근으로 돌아왔다. 사측은 우진산업의 직장폐쇄로 맞서며 끈길기게 탈퇴를 권유해 결국 21명 가운데 10명이 노조 가입을 포기했다. 탈퇴한 사람들은 비정규직 신분을 유지한 채 라파즈코리아의 다른 협력회사로 자리를 옮겼다. 그러나 이를 거부한 11명은 일방적인 해고통보를 받았다. 그때부터 옥계공장 앞과 라파즈코리아 서울 본사가 있는 삼성동 아셈타워 앞 등에서 천막을 차려놓고 길거리 투쟁에 들어갔다. 그러나 아무런 벌이도 없는 투쟁에는 고난이 뒤따를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 3명, 올 1월에 1명, 그리고 지난 22일 또 1명이 노조를 탈퇴했다. 지금은 6명만 남았다. 오씨는 퇴직금으로 받은 500만원이 전부였다. 이마저도 아내와 초등학교 1학년 딸, 젖먹이 아들을 부양하느라 금방 바닥이 났다.70만원 남짓한 실업급여도 5개월 만에 끊겼다.“틈나는 대로 동해시에 있는 집에 아이들을 보러 가면 라면봉지만 쌓여 있는 부엌을 보고 눈물만 훔치며 돌아섭니다.” ●비정규직 노조 만들자 직장폐쇄 공장 청소차를 몰았던 최철규(37)씨 역시 2004년 1월 입사해 걸핏하면 강제로 야간 작업에 투입됐지만 기본급 83만원에, 연장근로수당 29만원이 전부였다. 지난해 5월 결혼한 아내와 함께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전세 1800만원에 빌라를 얻었지만 실직으로 그 돈은 갚을 엄두가 나지 않는다. 차가운 길바닥 투쟁으로 몸이 피폐해진데다 시위 중에 전경들과 몸싸움을 벌이면서 다친 팔꿈치와 목에는 늘 통증이 있다. 최씨는 “다들 이젠 그만하라고 충고하지만 우리가 그만두면 또 부당하게 거리로 쫓겨날 사람들이 생길 것같아 멈출 수가 없다.”고 말했다. 답없는 투쟁의 결과물을 내기 위해 이들은 다음달 18일 국제 노동조합의 도움을 받아 라파즈 본사가 있는 프랑스로 원정 투쟁을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사측이 이들을 서울중앙지검에 업무방해혐의로 고소해 출국가능사실확인증명서가 발부될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채희진(41) 노조 위원장은 “불법 파업도 하지 않았고, 부당한 요구도 하지 않은 우리가 바라는 건 그저 복직뿐이기 때문에 원정 투쟁으로라도 부당함을 계속 알릴 생각”이라고 고개를 떨구었다. 이재훈 이재연기자 nomad@seoul.co.kr
  • “한국과 에너지·IT 협력 확대 희망”

    “한국과 에너지·IT 협력 확대 희망”

    “룰라 대통령은 한국과 전략적인 협력관계 확대를 희망하고 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의 친서를 갖고 방한한 비센치 파울로 다 시우바 하원의원은 29일 룰라 대통령이 에탄올 개발 등 바이오 에너지 및 생명공학기술 협력, 정보기술(IT) 등의 교류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방한 직전 룰라 대통령을 만났더니 ‘한국과 브라질이 거리는 멀지만 공통점이 많다.’면서 ‘한국의 자본·기술, 브라질의 에너지 자원 및 시장이 상호보완된다.’며 협력 확대를 강조했다.”고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내는 친서에도 이같은 협력강화 의지가 담겨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방문을 통해 두 지도자의 민주화 투쟁 경험을 공유하고, 지난 2004·2005년 두 정상의 만남을 구체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룰라 대통령과 함께 집권 여당인 노동자당(PT) 창당 주역으로 룰라의 최측근이자 오랜 ‘동업자’. 가장 유력한 차기 대통령 후보로 꼽힌다. 룰라에게 금속노조위원장, 전국 단일노조 위원장(CUT), 국회 지역구를 물려받았다. 이번 방한은 채일병(민주당) 의원이 주관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비센치 의원의 방문을 룰라의 ‘에너지 특사’로 보기도 하는데. -룰라 대통령은 에두아르두 발리 에너지 고문 겸 경제발전위원회(ABD) 국장을 함께 보냈다. 이 분야 협력강화의 기대를 보여준다. 에탄올 등 신재생에너지 기술·자본이 한국의 자본·경영 노하우와 결합될 때 동반상승이 두드러질 것이다. ▶협력 가능성은. -한국 기업들은 환경에 관심을 두고 투자해야 한다. 자원약탈적·공해유발 산업은 브라질에서도 더이상 생존하기 어렵다. 정책적으로 환경보호에 눈을 돌리고 있다. 신재생에너지는 고용확대 등 차세대 산업의 견인차로 기대돼 투자를 늘렸다. 이를 총괄하는 ABD를 세워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태양열, 수력·풍력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좌파인 룰라 정부가 예상과 달리 친미정책을 쓴다는 평인데. -부시 방문 때 거리는 반부시 시위로 넘쳐났지만 룰라 대통령은 “이라크 전쟁을 반대한다.”고 말하지 않았다. 빈곤퇴치와 경제발전을 위한 실용 외교정책에 무게를 뒀다. 베네수엘라의 차베스 대통령처럼 미국에 각을 세우진 않을 것이다. ▶브라질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 상베르나두가 지역기반인데. -폴크스바겐·도요타 공장이 있는 공업도시다. 룰라 대통령처럼 나도 빈곤한 북동부에서 이주했고 1977년부터 그를 도와 노동운동을 해왔다. 지역에 기술연구소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기아차가 들어왔으면 한다. 해남·진도군과의 자매결연도 추진 중이다. 비센치 의원은 자신의 고문역을 맡고 있는 한국계 교민 토머스 황(한국명 황경하)과의 친분 덕분에 한국에 대해 일찍부터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수립 후 최초 이민국은 브라질”이라며 돌아가 룰라 대통령에게 방한 결과를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5일 한국에 온 비센치 의원은 임채정 국회의장,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 조성준 노사정 위원장 등을 만난 뒤 31일 출국한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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