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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조원 규모 내년사업 이달 착수

    정부가 침체 일로의 내수를 부양하기 위해 새해 예산 가운데 일부를 11년 만에 처음으로 앞당겨 집행한다.사회간접자본(SOC)과 금융 분야를 중심으로 10조원 정도가 이달부터 투입된다.이는 정부가 오는 16일 발표할 2009년 경제운용방향에서 내년 경제성장률을 2%대로 내려잡는 것을 검토하는 등 경기 침체의 골이 예상보다 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14일 확대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내년까지 기다리지 말고 올해 착수할 수 있는 사업은 당장 시행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와 관련,기획재정부 관계자는 “SOC와 일자리 창출,금융 분야 등을 중심으로 새해 예산을 올해 12월부터 조기 집행할 분야를 선별하고 있다.”고 밝히고 “가능한 한 이번 주 안에 조기집행 대상과 규모를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내 투입될 예산은 광역경제권 선도프로젝트 사업과 산업단지 도로 건설 예산 4조 6000억원,정부 금융기관 출자액 5조 3600억원 등이 우선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실물경제 침체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지방경제에 재정 효과를 극대화하고,은행 자금난에 따른 시중 유동성 공급난을 해소하는 일이 시급하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또 청년인턴제 관련 예산 2700억여원도 올해부터 집행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예산 조기집행 방침에도 불구하고 사업 공고와 업체 계약 등을 감안할 때 올해 집행될 새해 예산이 시장에 흘러들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확대경제대책회의에서 “국회에서 예산안이 어렵게 통과한 만큼 정부 부처는 예산이 이른 시일에 집행돼 국민들이 정책 효과를 한시라도 빨리 체감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집행하라.”고 지시했다.이 대통령은 특히 시급한 현안으로 빈곤층 문제를 예로 들며 “절대 빈곤층에 대해서는 정부가 책임진다는 자세로 철저히 임해 달라.”고 강조했다. 앞서 국회는 13일 오전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이 불참한 가운데 본회의를 열고 내년도 예산 총지출(일반회계+특별회계+기금)을 정부가 제출한 283조 8000억원보다 7000억원 증가한 284조 5000억원으로 확정,통과시켰다. 예산안은 여야간 쟁점이 됐던 SOC 예산과 남북협력기금에서 각각 5199억원과 3000억원이 삭감됐고 예비비 2000억원,국채이자 2300억원,기타 1조 6349억원 등 모두 4조 1000억원이 줄었다. 세입은 2조 2000억원 감소해 국채 발행규모는 19조 7000억원에 달했다.이에 따라 국가채무 규모는 352조 4000억원으로 정부가 제시한 350조 8000억원보다 1조 60 00억원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종락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모든 이주민은 자유롭고 평등”

    “모든 이주민은 자유롭고 존엄하며 평등합니다.”유엔이 정한 세계 이주민의 날(12월 18일)을 앞두고 이주노동자,결혼이민자 등 이주민들이 자신들의 인권 향상을 위해 목소리를 높였다.14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크라운관에서 외국인이주·노동운동협의회 주최로 열린 ‘2008 세계 이주민의 날 한국대회’에서 이주민들은 ‘이주민 인권선언문’을 낭독하며 이주민의 존엄성 및 기본권이 존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권선언문에는 ‘모든 이주민이 인간으로서 누리는 권리와 자유는 인종,국적 등의 차별 없이 행사돼야 한다.’,‘모든 이주민은 자의적으로 체포,구금,추방을 당하지 않는다.’ 등 14개 조항이 포함돼 있다.‘이주를 넘어 이웃으로,차별 없는 세상을 향하여’란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에는 민주당 추미애 의원,김칠준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총장 등을 비롯해 이주민 700여명이 참석했다. 김칠준 사무총장은 “세계인권선언 60주년을 맞이해 이주민의 인권을 돌아보고 모두가 평등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이주민들이 고용허가제,미등록 체류 등 자신들의 현실을 담은 연극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외국인이주·노동운동협의회 관계자는 “이주민들의 의견을 취합해 구체적인 조항이 담긴 인권 선언문을 만든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농성… 몸싸움… 새벽까지 ‘전운’

    여야 3개 교섭단체간 예산안 합의가 물거품이 되면서 처리시한인 12일의 ‘마지노선’이 무너졌다.이날 밤 늦게까지 국회 안팎에선 전운이 감돌았다. 여야 원내대표 회담이 난항을 겪은 데다 기획재정부의 계수심사자료 미비로 예결위 계수조정소위는 기한 내 처리에 실패했다.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 의원들은 밤 11시쯤 옆문을 통해 본회의장에 입장한 뒤 민주당의 불참 속에 예산안 부수법안 등 일부 안건을 처리했다.민주당은 본회의장 맞은편에 있는 예결위 회의장 앞에서 농성을 벌이며 한나라당의 강행 처리를 규탄하는 구호를 외쳤다. 민주당은 “굳이 들러리를 설 필요가 없어 본회의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본회의 개회 직후 강기갑 대표 등 민주노동당 의원들이 발언대 점거를 시도해 한때 가벼운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민주당은 앞서 밤 10시에 재개된 예결특위 계수조정소위에 의원 4명을 보내 한나라당의 심사 강행에 항의했다.원혜영 원내대표는 밤 9시쯤 3개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의 마지막 회담 직후 “사실상 결렬됐다.”고 선언했다.여야는 이날 하루 무려 5차례의 원내대표 회담을 진행했지만 쟁점사안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원 원내대표는 결렬의 책임을 이한구 예결특위 위원장에게 돌렸다.“이 위원장과 민주당 최인기 예결위원장이 구체적으로 협의하기로 했지만 오후부터 이 위원장과 연락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하루 종일 연기와 재개를 거듭했던 원내대표 회담에선 ‘대운하·형님 예산’의 삭감규모와 남북협력기금 삭감 문제,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을 놓고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평행선을 달렸다. 민주당 소속 의원,보좌관,당직자 등 200여명은 이날 밤 8시30분쯤 이 위원장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며 국회 본청 예결위 회의장 앞에서 연좌농성을 벌였다.정세균 대표는 “일방통행을 결코 좌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고,일부 의원들은 “12·12군부 쿠데타 이후 29년 만에 예산 쿠데타가 일어났다.”고 분개했다. 앞서 이날 오전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긴급 의원총회를 각각 열어 의원 대기령을 내리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한나라당은 “오늘이 마지막이다.더는 미룰 수 없다.”며 강행처리를 위한 명분을 앞세웠고,민주당은 “의회 독재다.날짜가 아니라 내용이 쟁점이다.”며 맞받았다. 한나라당은 오전 9시에 예정돼 있던 주요당직자 회의를 의원총회로 바꾸며 단속에 나섰다.몸싸움에 대비해 넥타이 대신 빨간 목티를 ‘전투복’으로 차려 입은 홍준표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비상사태 발생시 즉각 대처해야 하므로 여의도 근처에서 대기하고 문자 메시지가 도착하면 바로 집결해 달라.”고 주문했다. 오상도 김지훈기자 sdoh@seoul.co.kr
  • [사설] 임시국회 첫날부터 파행 한심하다

    새해 예산안과 각종 법안 처리를 위한 임시국회가 어제 개회했지만 첫날부터 순탄치 못하고 삐걱였다.한강·낙동강·영산강·금강 등 4대 강을 정비하는 국가하천정비사업을 둘러싼 한반도 대운하 사업 논란이 빚어지고 있고,이명박 대통령의 고향인 포항 영일만 산업단지 진입도로 사업을 놓고 특혜시비가 일고 있다.여야의 정쟁과 격돌을 지켜보면 내일까지 예산안이 처리될지 매우 우려스럽다.헌법이 정한 12월2일 예산안 처리 시한을 6년째 만성적으로 어기고 있는 국회의 운영을 보면 식물국회나 다름없다.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엊그제 민주노동당은 물리력을 동원해 감세법안 일정에 차질을 빚게 했다.5명의 의석으로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지 못해 자신들의 목소리를 반영하지 못한다고 법사위원장실을 점거해 법사위 회의를 열지 못하게 한 것은 의회정치를 부인하는 행태다.어느 정파든 물리력을 동원해서 반대하면 국회가 할 수 있는 것은 없다.172석의 거대 여당의 대응은 무기력하기 짝이 없다.민노당 때문에 여야 원내대표 회담도 열리지 못했다.한나라당은 민노당의 행태를 바라보다가,뒤늦게 질서유지권 발동을 검토하겠다고 했다.여당은 예산 심사의 속도를 내기 위해 계수조정소위 아래 증액과 감액을 다루는 소위를 두는 아이디어를 제시했으나 야당의 반대로 무산되고 말았다.경제난을 뒤로하고 정쟁만 벌이고 있는 국회의 모습은 한심하다.지금은 정쟁을 할 때가 아니다.여야는 정쟁을 잠시라도 뒤로 미루고 예산안 처리 합의에 진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예산안과 경제법안의 조속한 처리는 경제난에 신음하는 국민들에 대한 국회의 의무라는 점을 우리는 분명히 지적한다.내일까지 예산안 처리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쏟아질 국민들의 비난과 분노를 감수해야 할 것이다.
  • 민주 퇴장 속 ‘형님예산’ 처리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계수조정소위는 10일 막판 최대 쟁점인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심의에 들어갔지만 제대로 된 심의를 하지도 못하고 정회를 거듭하다,결국 ‘소소위(小小委)’를 구성해 심사키로 결정했다. 여야 간사끼리 합의한 후 이한구 위원장은 “시간이 너무 촉박해 소소위를 구성하기로 했다.”며 “소소위에서 추가 삭감과 증액을 논의한다.”고 밝혔다.소소위 구성은 이사철·김광림·권경석 의원 등 한나라당 3명,우제창·조영택 의원 등 민주당 2명과 류근찬 자유선진당 의원 등 총 6명으로 구성됐다. 소소위는 이날 늦게까지 ‘5+2’광역경제 심사 등 SOC 예산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소소위에서 예산 심사가 끝나면 계수조정소위가 11일 전체회의를 열어 이를 추인한다. 하지만 소소위 구성 자체가 편법이고 예산 조정과정이 비공개로 진행돼 “밀실에서 여야가 야합해 나눠먹기식 심사를 할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도 지난 9일 “법에도 없는 편의주의적 예산심사”라고 비판한 바 있다. 특히 소소위가 앞으로 심의해야 할 예산안이 4000건에 달해 6명의 위원이 날림과 졸속 심사로 제대로 된 예산 심사가 이뤄질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여야 간 이견이 큰 예산 심사를 비공개로 해서 정치적 파장을 최소화하려는 의도 아니겠느냐.”며 “결국 동료 의원들과 이해집단의 민원성 ‘쪽지’가 난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예산 심사가 소소위라는 편법으로 진행되는 데는 정부의 준비 부족과 불성실한 태도도 한몫했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친박연대 등은 민주당이 퇴장한 가운데 4대강 정비사업 및 포항~안동간 도로 등 소위 ‘형님예산´ 일부를 처리했다. 야당에서 대운하 의혹 사업이라고 비판해 온 4대 강 정비사업과 관련해 제출한 국토해양부의 보고는 3줄의 사업설명이 전부였다.한 야당 의원은 “8000억원에 가까운 사업비를 3줄 가지고 심사하자니 배짱도 좋다.”고 국토해양부를 질타하기도 했다. 또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 지역구인 포항 영일만 산업단지 진입도로 사업 심사에서 야당이 “전년도에 비해 예산이 11배나 증가한 이유가 뭐냐.”며 ‘형님예산’ 특혜 의혹을 제기하며 한동안 소위는 파행을 겪기도 했다. 한편 이날 김형오 국회의장은 법사위에서 민주노동당의 실력저지로 감세법안 처리가 지연되자 11일 자정까지 심사기일을 지정했다.법사위가 11일까지 심의를 마치지 못하면 직권상정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김 의장의 이같은 결정은 예산 부수법안인 감세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않을 경우 세입 규모가 확정되지 않아 예산안 처리 자체가 불가능해 강경카드를 뽑아든 것이다. 하지만 민주당 소속인 유선호 국회 법사위원장이 “대단히 유감스럽다.”면서 “직권상정 유보를 요청할 계획”이라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고,민주당도 “법사위를 무력화하려는 시도”라며 “철회해야 한다.”고 반발해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씨줄날줄] 2중대·2소대/이목희 논설위원

    광복 이후 30여년간 정치인을 한방에 보내는 말은 ‘사쿠라’였다.정치판에 워낙 밀실 야합과 협잡이 횡행하니 서로 믿기 힘들었다.돈과 향응,자리,고급정보를 활용한 회유 등.야당판에서 낮에는 선명한 척하고 밤에는 권력에 빌붙는 이들이 많았다. 때론 억울한 이들도 있었던 듯하다.1960,70년대 사쿠라 논쟁의 주요 타깃은 유진산씨였다.신경식 전 의원은 회고록에서 “진산의 사후에야 많은 정치인들이 그의 화합과 조정력,큰 정치를 존경하게 되었다.”고 밝혔다.진산이 남긴 상도동의 초라한 집,생활비로 고생하는 유족을 보고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금일봉을 보내기도 했다.하지만 일반인에게 ‘유진산은 사쿠라’라는 인식이 아직도 박혀 있다.정치적 낙인은 그만큼 무섭다. 1980년대부터 ‘사쿠라’ 대신 등장한 것이 ‘2중대’.전두환 군부세력은 야성이 강한 정치인은 아예 활동을 법으로 묶었다.정보기관이 앞장서 정치판을 마음먹은 대로 짰다.여당인 민정당,제1야당 민한당,제2야당 국민당.민정당 공천 예정자가 밤 사이에 민한당으로 바뀌곤 했다.민정당이 1중대,민한당이 2중대,국민당이 3중대로 불릴 만했다.세 정당은 때론 1대대,2중대,3소대로 명명되었다. 그 이후 야당이 집권여당과 가까워지면 어김없이 2중대 얘기가 나왔다.‘북한 노동당 2중대’라고 색깔론을 덧씌우는 일이 종종 벌어졌다.지금 정치판 역시 2중대 논란이 한창이다.제2야당인 자유선진당이 여당 편을 들자 제1야당인 민주당이 ‘한나라당 2중대’라고 비난했다.이에 선진당은 민주당을 향해 “국회 운영면에서는 선진당 2소대,국민적 인식에서는 민주노동당 2중대”라고 맞받아쳤다. 국군 장병들이 보면 기가 찰 노릇이다.1중대,2중대는 군 편제상의 분류일 뿐이다.앞서거나 뒤지는 개념이 아니다.‘사쿠라’ 용어가 잠잠해지는 데 30년이 걸렸다.‘2중대’ 용어가 자주 쓰인 지 또 30년.로버트 스칼라피노 교수는 “타협하지 않는 정치문화가 한국의 가장 걱정스러운 점”이라고 했다.죽기 아니면 살기 식의 독재 치하도 아닌데,‘대화·타협=2중대’로 매도하는 풍토는 이제 사라질 때가 되었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시론] 국회 ‘위법부’ 멍에 벗으려면/장성호 배재대 비교정치 교수

    [시론] 국회 ‘위법부’ 멍에 벗으려면/장성호 배재대 비교정치 교수

    또다시 구태가 반복되고 있다.엄동설한에 언 손 비비며 생계를 위해 몸부림치는 서민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여야가 예산안 처리와 관련해 벌인 볼썽사나운 몸싸움은 우리 정치의 현주소를 보여줬다.이는 국회가 정치개혁의 최우선 대상임을 반증한다. 이게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닌 연례행사였지만 세계적 경제난의 한파가 동장군과 함께 우리에게 엄습해 을씨년스럽다 못해 참담한 자괴감을 더하게 한다.더욱이 여야간 예산안 협상이 잠정 타결됐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원내대변인이 자유선진당을 ‘한나라당 2중대’라고 발언해 하루를 허비했고,하루 차이로 민주노동당의 격렬한 항의 등으로 또 하루를 소일했다.본질을 벗어난 지엽적 문제로 3류정치라고 할 말싸움을 벌이다 합의를 무위로 돌려 무능한 국회상을 여실히 보여줬다. ‘민심은 천심’이라 했다.그러나 정치권에서는 이 말이 선거 때만 외치는 구호일 뿐인 것 같아 씁쓸하다.왜 우리가 뽑아준 선량들은 머리를 맞대고 진정성 있는 협상을 통해 대승적 결단을 하지 못하는가.민주주의를 수호해야 할 국회가 민주주의의 기본인 법을 어기고 편법을 동원하는 관행을 계속하는 것은 위헌국회의 전형이다. 금년 정기국회에서 헌법이 명시한 새해예산안의 법정처리시한이 12월2일이었고,12월9일이 정기국회 마지막 날이었으나,국회는 이를 애당초 지킬 의사조차 없었던 것 같다.민주주의의 출발은 약속이다.법을 만드는 국회가 이를 방기하면 반민주적 처사로 봐야 한다.국회 예결특위는 파행으로 일관했다.283조 8000억원 규모의 내년 예산안을 두고 여당인 한나라당은 최악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적자재정이 필요하다고 본 반면,야당은 적자재정은 재정건전성을 악화시키고 우리 경제의 체질을 약화시킨다는 반대논리를 고수했다. 18대 들어 현재까지 국회는 고작 58건의 법안만을 처리했고,현재 국회계류법안이 무려 2325건이나 된다.이쯤 되면 이유야 어쨌든 ‘식물국회’요,‘파업국회’다.국회무용론이 제기될 만하다.정기국회 내내 정쟁으로 일관하다가 시간에 쫓겨 임시국회까지 다시 열어 각종 법안을 졸속 처리하는 악습을 되풀이하고 있는 것이다. 최대 피해자는 국민이다.가뜩이나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경제와 민생관련 법안이라도 여야가 신속히 합의 처리해 줘야 하는 것 아닌가.정쟁 우선 국회를 언제까지 지속할 것인지 답답하기만 하다.설상가상으로 검찰에 기소된 국회의원을 보호해 줄 방탄국회까지 앞으로 시도된다면 의회주의의 파산선고로밖에 볼 수 없다.언제부터인지 반복되고 있는 정치권의 사법부 경시 풍조는 쿠데타만큼이나 민주주의를 파괴시키는 행태이기 때문이다.더 이상 입법부가 법을 어기는 ‘위법부’라는 멍에를 써서는 안 된다.차제에 우리는 이러한 법 경시 풍조를 강력하게 제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가령 예산안 같은 긴급하고 위중한 사안을 법정기일 내에 처리하지 못하면 국회의장단이 일괄 사퇴하도록 하는 법안도 고려해 볼 만하다. 경전하사(鯨戰蝦死)란 말이 있다.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는 뜻으로,여야의 당리당략에 죄 없는 다수 국민들만 피해를 당한다는 것을 의원들은 깨달아야 한다.미국의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이 통합의 리더십으로 침체된 미국경제와 시장을 살리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자.여야는 대화와 타협을 통한 성숙된 의회민주주의 실현에 매진하기 바란다. 장성호 배재대 비교정치 교수
  •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 구속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총파업을 주도한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이 8일 구속됐다.서울중앙지법 홍승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경찰 소환에 불응하고 체포영장이 발부됐는데도 수개월 동안 도피한 점에 비춰 구속 수사의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영장발부 이유를 밝혔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에 앞서 지난 5일 체포한 이 위원장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한 바 있다.이 위원장은 7월 세 차례에 걸쳐 한·미 쇠고기 재협상 등을 요구하며 전국 184개 사업장에서 총파업을 주도했다.또 지난해 11월11일 ‘범국민행동의 날´ 등 폭력시위를 주도한 혐의도 받고 있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12·12합의’ 악수했지만 ‘교육세 폐지’ 새 惡手로

    ‘12·12합의’ 악수했지만 ‘교육세 폐지’ 새 惡手로

    여야간 예산안 줄다리기 과정에서 종합부동산세에 이어 교육세 폐지 문제가 새로운 쟁점으로 떠올랐다.‘세금 논쟁’ 2라운드인 셈이다.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지도부가 여당과 종부세 등 감세법안에 합의한 것을 놓고 시끄럽다. ●이번엔 교육세 폐지 논란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와 기획재정위에선 정부가 제출한 교육세법 개정안과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안 등 2건의 처리를 두고 여야간 공방이 거세다.교육세법 개정안은 오는 2010년부터 교육세를 폐지하고 개별소비세,주세 등에 합치는 내용을 담고 있다.1982년 도입한 목적세인 교육세가 비효율을 초래한다는 이유에서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안도 교육세 폐지로 인한 지방교육 재정의 결손을 막기 위해 재원인 내국세 교부율을 내국세 총액의 20%에서 20.4%로 증액 조정하는 내용으로 돼 있다. 한나라당은 교육재정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두 법안을 조속히 처리하자는 입장이다.반면 민주당은 교육재정의 안정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기획재정위는 지난 5일 조세심사 소위에서 민주당이 퇴장한 가운데 처리한 교육세법 폐지법안을 8일 민주당이 불참한 가운데 기재위 전체회의에 상정할 예정이었으나 여야가 당 차원에서 추가 논의키로 하고 10일로 상정을 연기했다. ●민주당 내우외환(內憂外患) 민주당은 감세법안 처리 과정에서 내홍을 겪고 있다.당내 비주류 모임인 민주연대의 이종걸·최규성 의원 등은 8일 정세균 대표를 항의 방문해 “예산안 합의시 서민·중산층을 위한 정당이라는 정체성을 분명히 했어야 한다.”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정 대표는 “한나라당의 일방통행을 막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예산안을 둘러싼 진통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진보정당과 시민사회단체 등 민주연합세력도 민주당과의 공조에 균열 조짐을 드러내고 있다.40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민생민주국민회의도 성명을 내고 “부자감세를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결의한 연석회의가 개최된 지 하루 만에 민주당은 무기력하게 합의했다.”고 비판했다.최근 민주당과 진보적 단체들이 ‘반 MB’ 연대를 구성하자마자 ‘부자감세 합의’가 불거져 나오면서 연대가 삐걱거리는 실정이다. 이날 예정된 여야 3당 원내 대표회담도 민주노동당의 저지로 무산됐다.교섭단체 3당 대표단은 이날 오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만나 감세법안과 내년도 예산안 처리 시한 등을 최종 합의하기로 했지만 민노당 강기갑 대표와 당원 등 30여명이 “부자들만을 위한 감세안 처리에 합의하도록 놔둘 수 없다.”며 실력 저지했다. 오상도 김지훈기자 sdoh@seoul.co.kr
  • 영일대군 ‘상왕정치’ 집중타

    ‘상왕(上王) 정치’ 논란에 휩싸인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의원에게 야당들이 연일 집중 포화를 퍼붓고 있다.이 의원은 최근 정부 추진 법안을 반대하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성향 분석 보고서를 읽는 장면이 언론에 포착되면서 당 안팎으로부터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과거 독재적 발상에서 기인한 것”이라며 포문을 연 민주당은 연일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형님문건을 통해 상왕정치의 실체를 목격하고 있다.”면서 “친형이 당의 정식보고도 아니고 국가정보원 보고도 아닌 별도의 정보라인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대통령의 친형이 직접 관장하는 친위 정보시스템의 존재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지도부도 아닌 이 의원이 의원들의 자유로운 의사개진을 분류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포기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자유선진당도 이날 논평을 내고 “대통령 친형이 별도의 ‘비선(秘線)라인’을 가동하고 있다는 비판이 빗발치고 있다.”면서 “영일대군은 봉하대군 사건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민주노동당도 논평에서 “이상득 의원이 대통령을 대신해 한나라당을 신탁통치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현 정부 초기부터 ‘영일대군’,‘만사형통’(萬事兄通)으로 불리던 이 의원은 “점심을 먹다 금융계 인사로부터 건네받은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비판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17일 내한 공연 ‘3색 키워드’ Ahn-Trio

    17일 내한 공연 ‘3색 키워드’ Ahn-Trio

    1987년 시사주간지 ‘타임’에 ‘미국의 아시아계 천재 소녀들’이라는 특집기사로 대중에 알려졌고,톡톡 튀는 패션 감각으로 유명 패션잡지를 장식하며 2003년에는 미국 대중잡지 ‘피플’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50인’에 오르기도 했다. ‘안트리오’라는 이름으로 세계를 돌며 크로스오버 클래식을 선사하는 루시아(38·피아노),마리아(38·첼로),안젤라(36·바이올린)가 오는 17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갖는다. 현재 중국에서 공연을 하고 있는 안트리오를 이메일로 먼저 만났다. 세 사람은 “‘안트리오와 함께 하는 크리스마스 콘서트’라는 이름에 걸맞게 새롭게 편곡한 ‘고요한밤’과 ‘화이트 크리스마스’와 같은 편안한 캐럴을 준비했다.”면서 “매우 활기차고,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재즈 작곡가 빌 컨리프가 편곡을 맡아 새로운 감각을 불어넣은 캐럴을 선사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무엇보다 재즈기타리스트이자 작곡가인 팻 메스니가 세 사람을 작곡한 ‘유령’을 연주한다는 데 기대감이 넘쳤다. “팻을 뉴욕에 있는 트리아갤러리 오프닝에서 처음 만났을 때 우리를 위한 곡을 써줄 수 있는지 물었죠.그는 ‘5년 동안 연구를 해야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지만 불과 며칠도 되지 않아 이 작품을 보내왔습니다.대단한 영광이었기에 우린 굉장히 흥분했었죠.처음 곡을 들었을 때 ‘재즈기타리스트계의 바흐’라고 생각할 정도였으니까요.” 메스니는 안트리오와 서울,한국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그날 낮에 읽었던 서울의 대리운전사 기사를 떠올리며 ‘유령’을 만들었다고 한다.대리운전사는 취객을 집에 데려다주면서 가까이서 그들 삶의 일면을 엿보지만,술이 깬 취객에게는 누구였는지 기억이 남질 않는 유령같은 존재라는 발상이다. 이번 공연에는 또 지난 8월에 발매한 앨범 ‘내가 좋아하는 불면증환자를 위한 자장가(Lullaby for my favorite Insomniac)’ 에 수록된 곡들도 만날 수 있다. 관객을 위한 깜짝 선물도 준비돼 있다. 안트리오는 “우리는 언제나 새롭고 흥미로운 무언가를 찾고 있다.”면서 “이번에는 베를린에서 활동하는 전자음악 연주자 강주노와 뉴욕에 유학 중인 한국의 인기 작곡가 겸 가수도 무대에 오른다.”고 귀띔했다.최근 20명의 가수가 참여한 스페셜 앨범 ‘송북’을 발표한 가수 윤상이다. “윤상도 멋진 전자 사운드를 들려줄 계획이에요.오랜만에 그의 노래를 들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지도 모르죠.” “하루하루를 의미있게 살고 싶다.”는 열망을 갖고 있는 그들은 올해를 특별하게 의미있는 해로 꼽는다. ‘전 세계를 통틀어 가장 좋아하는 도시’라는 터키 이스탄불에서 콘서트를 시작해 미국 대통령 당선자인 버락 오바마의 후원자모임 ‘제너레이션 엑스’,링컨센터 실외공연,멕시코 팻 메스니의 트리오 초연 등 공연을 이어갔다. 최근 체코의 그래미 시상식에서 록밴드 ‘타타 보이즈’와 라이브 공연을 한 뒤 합작 음반인 ‘스메타나’도 발매했다. 현지에서 가진 음반 기념 투어는 모두 매진되는 성황을 이루기도 했다.지난달부터 유럽,북미,아시아를 돌며 공연하는 안트리오는 현재 중국에서 중국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 콘서트를 갖고 있다. 2006년에 이어 2년 만에 한국의 무대에 서는 이들은 “음악 비즈니스의 미래를 예측하는 건 쉽지 않지만 자주 한국에서 공연을 하고 싶다.”면서 “타타 보이즈와 한국 투어를 함께 하면 멋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국에 오면 김밥과 자장면이 먹고 싶다.”는 안트리오는 “크리스마스 즈음에는 고아원이나 학교에도 찾아가서 작은 연주회를 했으면 한다.”며 소망을 밝혔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사진제공:크레디아
  • 이석행 민주노총위원장 잡혀

    경찰 수배를 받던 이석행(50) 민주노총 위원장이 검거됐다. 경찰은 5일 오후 10시40분쯤 경기도 고양시 행신동 한 아파트에서 이 위원장을 검거해 서울 영등포경찰서로 압송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지난 5~6월 촛불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경찰 수배를 받고 조계사에서 장기 농성을 벌이다 10월29일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관계자 등과 함께 조계사를 빠져 나가 잠적했다. 이로써 촛불집회로 수배 중인 사람은 김광일(34) 다함께 운영위원만 남게 됐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反MB 민주연합’ 첫 발

    민주당·민주노동당·창조한국당·진보신당·사회당 등 5개 야당과 4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4일 국회에서 연석회의를 갖고 이명박 정권에 대한 공동 대응을 선언했다.이날 연석회의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최근 역설한 ‘민주대연합’의 구체적 형태를 띠고 있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경제·민생 위기 극복을 위한 정당·시민사회단체 연석회의’를 열고 “이명박 정부에 대한 국민 신뢰가 무너졌다.”고 규정한 뒤 “갈등 유발을 중단하고 대통령이 나서 국정운영의 전면 쇄신을 위한 전향적 조치를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극심한 경제위기와 혹독한 민생고를 겪으며 더 이상 이 정권에게만 대책을 맡겨 놓을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뜻을 하나로 모았다.”고 연석회의 구성 배경을 설명했다.연석회의는 또 환율과 물가인하 대책 마련,건설·부동산 부양정책 중단,서민재정 확대 등 10대 요구사항을 채택하고 이를 관철시키기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연석회의에는 야당은 물론 참여연대,민주노총,전국농민회총연맹,여성단체연합,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등 시민·노동단체 등이 망라됐다.기독교·불교·천주교 등 종교계 지도자들도 이름을 올렸다. 민주당은 연석회의를 통해 83석인 제1야당의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전략을 내비쳤다.정세균 대표는 “여러 정당과 시민단체,각계 인사의 연석회의가 만들어져야 되는 오늘의 현실이 참담하다.”면서 “위기를 극복하는데 연석회의가 구심체가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진보세력 일각에선 “노동자·민중 투쟁의 역사를 무력화시키는 민주대연합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다.”고 비판하는 등 연석회의의 행보가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사면초가´ 민노당의 현실

    ‘사면초가´ 민노당의 현실

    1997년 국민승리21 창당,민주노동당 창당과 원내 진출,2008년 분당.진보세력의 현실정치 참여는 10년의 짧은 역사에도 롤러코스터 같은 변화를 경험했다.민주노동당의 현재 모습은 이를 드라마틱하게 보여 준다.원내 5석의 유일 진보정당이지만 철저히 배제당한 채 생존을 위한 몸부림을 펼치고 있다. 민노당으로서는 의석 수 부족과 여기에서 비롯된 전력의 약화가 가장 큰 약점이다.민주당마저 야당이 되면서 대여투쟁에서도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스타 정치인 분당·탈당 도미노 심상정,노회찬 등 스타 정치인이 노선갈등을 이유로 분당한 뒤 노동계 대부인 단병호 전 의원마저 탈당했다.권영길·강기갑 전·현 대표가 분투하지만 “전체적으로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다.탈당한 전 민노당 보좌관은 3일 “이전 민노당 돌풍의 주역은 진보정치연구소 등 싱크탱크였고,이곳에 모인 진보성향의 고급두뇌들이 쏟아낸 정책들이 여론의 주목을 받았다.”면서 “실현 가능한 정책 대안을 손에 잡힐 듯 쥐어 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고 말했다. ●정책부재 극복·전면혁신 끌어내야 민노당이 분열되지 않았다면 사정은 달랐을까.종북주의에 대한 비판에서 비롯된 당내 자주파(NL)와 평등파(PD)의 갈등이 대선 참패로 폭발하면서 지난 2월 민노당은 진보신당과의 분당을 경험했다.한 진보신당측 인사는 “분당 전인 지난해 대선에서 민노당은 3%라는 지지율로 국민평가를 받았다.”면서 “스스로 변하지 않는다면 풀릴 수 없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슈제기의 어려움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최근 고유가·고물가 대책,멜라민 파동,부동산 정책 등 민생 현안과 공정택 서울시교육감과 어청수 경찰청장 사퇴요구,쌀 직불금 파동 등 선도적으로 제기한 문제조차 다른 정당들에 주도권을 넘겨 줬다. 해법은 선택과 집중이 꼽힌다.한 진보진영측 인사는 “일부에선 진보세력의 한계라고 폄하하지만 정책의 부재를 극복하고 전면적 혁신을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이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충청에 갇힌 ‘충청 맹주’

    충청에 갇힌 ‘충청 맹주’

     지난 4월 총선에서 충청권에 바람을 일으키며 등장한 자유선진당의 미래가 안갯속에 가려져 있다. 창조한국당과의 교섭단체 구성 합의,원내 캐스팅보트 확보,재·보선 선전 등 나름의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충청당’ 이미지 고착화,소수 정당(18석)의 한계,인재 부족,창조한국당(2석)과의 불안한 동거 등 당의 운명을 가를 변수들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충청당´이라는 수식어는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내포한다.4월 총선과 10월 재·보선에서 충청권의 맹주임을 확인했지만,이는 다른 지역에서 존재감이 미약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인지도 낮고 대안정당 신뢰감 부족 엄밀히 말하면 대전·충남에 영향력이 국한된다.충북에서는 민주당 기세에 눌려 있다.당은 2010년 지방선거를 통해 충북에 진출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으나 바람을 일으킬 동력이 부족하다. 당의 한 관계자는 1일 “소외감이 심한 충북에는 지역개발 공약이 좋은 처방이지만 소수야당으로는 어림없는 일”이라고 털어놨다. 당이 고전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인지도와 지지율 부족이다.민주노동당(5석)과 친박연대(8석)보다 지지율에서 종종 밀린다.현 여권의 실정으로 인한 반사이익도 챙기지 못하고 있다.대안정당으로서 신뢰를 주지 못한다는 뜻이다.당내에서는 “비판적인 기사라도 당이 자주 거론되면 성공한 것”이라는 푸념도 들린다.  ‘스타정치인’과 ‘젊은 피’의 부족도 한계로 꼽힌다.이회창 총재와 심대평 대표를 빼고는 전국적 인지도를 가진 인사가 거의 없다.이는 주요 현안을 주도할 수있는 동력의 결여로 이어진다.젊은 인재의 부족은 당의 활력을 반감시키고 있다. 한 의원은 “강경보수 성격의 이념적인 현안을 지양하고 경제파탄에 신음하는 서민을 품을 수 있는 대안에 주력할 때 젊은 보수가 눈길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창조한국당과의 불안한 동거도 골칫거리다.공천헌금 수수 혐의로 실형이 구형된 문국현 대표가 의원직을 잃게 되면 두 당을 합해도 교섭단체구성 요건(20석)에 못 미치게 된다. ●영남 뚫어야 전국정당 동력 얻어  당의 미래는 2010년 지방선거에서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약세를 보이는 충북을 석권하고 영남권에 의미있는 교두보를 확보한다면 2012년 총선에서 전국정당으로 나갈 수 있는 동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지방선거에서 고전한다면 충청권내 대세론은 희미해질 가능성이 높다.당의 한 관계자는 “충청권에서 박근혜 전 대표 인기가 워낙 강해 지방선거에서 ‘박근혜 바람’이 불면 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수도권 규제완화 논란도 당의 미래를 가늠할 변수로 꼽힌다.정치권 일각에서는 자유선진당이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대립 구도를 적극 활용해 영남권 공략과 인지도 상승 효과를 동시에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권선택 원내대표가 여야를 초월한 비수도권 출신 규합을 주도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세종증권 게이트] 농협 왜 복마전 됐나

    [세종증권 게이트] 농협 왜 복마전 됐나

     “농협은 막대한 조직력과 자금력을 가진 ‘공룡’입니다.정부 부처는 물론 국회의원들 역시 쉽사리 건드릴 수 없습니다.3년 전 농협법을 개정할 때도 지역 조합장들이 ‘다음에 선거 안 나갈 거냐.’면서 노골적으로 협박했죠.오죽했으면 전임 대통령이 ‘농협이 센지 내가 센지 모르겠다.’고 말했겠습니까.”  ‘세종증권 게이트’ 의혹 사건이 불거지면서 농협에 대해 세간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민선이 시작된 1988년 이후 역대 3명의 농협중앙회장이 모두 비리로 사법처리되는 등 안으로 곪을 대로 곪아 터졌지만 20년 가까이 아무도 비리덩어리를 잘라내지 못했다. ●농협 조직적 로비(?)에 개혁 좌초  1일 농업계에 따르면 대폭적인 농협 개혁이 이뤄진 것은 지난 2005년 농협중앙회법 개정.당시 회장은 상근직에서 비상근직으로 바뀌고,회장의 권한은 ▲대정부,국회,정당 등에 대한 건의 ▲농협관련 법령 개정 건의 등으로 축소됐다.구체적인 업무 결재권이나 예산권도 각 사업부문별 대표로 넘어갔다.  그러나 농협중앙회장이 아닌 인사추천위원회의 사업전담 대표이사 추천,회장의 중앙회 경영 배제,독립 감사위원회 설치 등 핵심 내용은 빠졌다.결국 중앙회장의 비상임 지위는 사업 책임은 지지 않은 채 권한만 행사하는 구조로 도리어 개악됐다는 게 농업계의 지적이다.  특히 2005년 농협법 개정안의 수위가 낮아진 것은 농협 측의 대대적인 로비의 결과라는 게 당시 관계자들의 주장이다.당초 33명 정도의 여야 의원들이 농협법 개정 수정안에 대한 공동발의 서명을 했지만 마지막엔 20여명으로 줄어들고,결국 상임위에서 수정안 내용이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난 17대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 위원이었던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경남 사천)는 “당시 농협 신·경(신용·경제사업)분리 등을 포함한 농협 개혁안을 통과시키려고 했지만 농협의 각 지역 조합장들을 중심으로 해당 지역 의원에 대한 조직적인 로비가 들어오면서 사실상 농협 개정안이 표류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농협 관계자는 “당시에는 중앙회의 개입 없이 지역 조합장들이 지역구 의원에게 알아서 압박하는 분위기였다.”면서 “또한 비상임 지위인 회장이 외부의 간섭 없이 농협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서는 대표이사 추천권 등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태”라고 해명했다. ●농협개혁위원회 등 설치 필수적  정부 역시 농협 개혁에 소극적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농식품부는 지난 11월 당초 입법예고한 농협법 개정안과 달리 대표이사 인사추천권을 인사추천위가 아닌 회장이 갖도록 수정했다.‘인사추천권 문제를 논하기에 중앙회의 사정들이 성숙하지 않고,다른 현안이 많다.’는 게 농식품부의 설명이었다.이는 오히려 중앙회장 1인으로의 권력 집중에 따른 비리 가능성을 키운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농민단체나 시민단체 등이 참여한 농협 개혁위원회 설치를 골자로 한 본격적인 농협 개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전국농민회총연맹 이창한 정책위의장은 “농식품부와 농협·조합장 등으로 채우는 대신 농민들이 대거 참여하는 농협 개혁위원회를 발족,농협이 제도와 내부 개혁 과제를 수행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또 다른 농업 관계자도 “농협의 로비력이 힘을 받지 않기 위해서는 문제가 터진 뒤에도 농협 문제에 대한 지속적인 사회적인 관심을 쏟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野 ‘반MB 연대’… 민주개혁연합 물꼬?

    野 ‘반MB 연대’… 민주개혁연합 물꼬?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창조한국당 등 야3당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공조체제를 유지하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정치권 내 진보·개혁진영의 첫 ‘반MB 연대투쟁’이라는 점에서 시사점이 크다.최근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제안한 ‘민주개혁연합 전진기지’의 단초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6·15 선언 등 실천적 이행 천명을”  야3당은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남북관계 위기타개를 위한 비상시국회의’를 열고 현 정부의 대북강경책 전환을 촉구하는 한편 남북관계 위기 타개를 위한 국회 차원의 공동 행동을 결의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민노당 강기갑 대표,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 등 3당 지도부는 이날 채택한 결의문을 통해 “이 대통령은 남북관계 위기 타개를 위해 6·15선언과 10·4선언의 실천적 이행을 명확히 천명하고,실효성을 상실한 ‘비핵개방 3000’ 정책을 폐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범정부 차원의 남북교류협력 추진기구 출범,인도적 차원의 조건없는 대북지원 등을 촉구했다.  야3당은 보수단체의 전단 발송을 제한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남북교류협력법·남북관계 발전기본법·남북협력기금법 개정을 공동 추진하는 동시에 남북관계 위기 타개를 위한 국회 결의안 제출,시민단체 및 국제적 연대활동 모색,개성공단을 살리는 초당적 모임 결성 등에도 손을 잡기로 했다.  이는 진보개혁진영의 위기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정치권 내 개혁연합전선을 구축하기 위한 시발점으로 풀이된다.정 대표는 “평화세력이 힘을 모아 애써서 우리가 만든 평화기조가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에 의해 통째로 흔들리고 뿌리뽑히는 상황을 막기 위해 힘을 모으자.”고 제안했다. ●한나라 “DJ 지시 따르는 꼭두각시” 이들의 ‘반MB 연대투쟁’은 남북 문제뿐만 아니라 국정현안 전반으로 번지면서 이명박 정부와의 대립각이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강 대표는 “남북문제 만이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야3당이 공조의 틀을 확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문 대표는 “초당적인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뒤늦게 나섰지만 나머지 당도 함께 해주도록 국민 여러분이 설득해 달라.”며 외연 확산을 꾀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들의 연대가 향후 재·보궐 선거와 지방선거에 대비한 선거연합체 구성까지 이어질지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은 “이번 모임은 김 전 대통령의 반 정부 투쟁 지시를 충실히 따르는 꼭두각시 정당이 되겠다는 것에 불과하다.”면서 “정 대표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여우 한 마리에게 먹잇감이 된 꼴”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구혜영 오상도기자 koohy@seoul.co.kr
  • “일자리 빼앗겨” “인권 보장해야”

    “일자리 빼앗겨” “인권 보장해야”

     경기 불황으로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국내 체류 외국인 노동자를 상대로 불만을 표출하는 이른바 ‘제노포비아(Xenophobia·외국인 혐오증)’가 고개를 들고 있다.인종주의적 흐름을 막아야 할 정부는 불법체류자 범죄가 심각하다며 추방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불황에 고전하는 중소제조업체들은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정부의 불법체류자 단속이 외국인 노동자의 인권뿐만 아니라 생산현장마저 흔들고 있다며 울상이다.  지난 12일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는 경찰과의 합동단속으로 경기 마석가구공단에서만 110명의 불법체류자를 붙잡았다.당시 방글라데시 출신 직원들을 잃은 가구공장 김모(52) 사장은 “2주가 넘게 구인광고를 냈지만 1명도 찾아오지 않아 납품기일을 맞추지 못해 부도가 날 판인데 벌금까지 내야 한다.”면서 “연말까지 2~3번 더 단속하러 온다는데 정부의 계획대로 불법체류자를 잡아가면 대부분의 공장이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가구공장 이모(47) 공장장은 “낮은 임금과 한때 한센병 환자들의 집단 거주지역이었던 마석지역이 위험하다는 잘못된 편견 때문에 일을 하겠다는 전화조차 오지 않는다.”면서 “힘없고 소외된 사람들이 살아 온 지역을 정부가 나서 범죄의 온상인양 선전해 더더욱 일하겠다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올 연말까지 현재 22만여명인 불법체류자를 20만명까지 줄이겠다는 법무부의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법무부는 단속이 정당하다는 근거로 2003년 6144건이던 외국인 범죄가 불법체류자 증가로 인해 지난해 1만 4524건으로 급증했다는 것을 내세우고 있다. 불법체류자에 대한 여론을 알아보기 위해 법무부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참여한 네티즌 가운데 91.8%가 ‘불법체류자 단속 강화’를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의 중점 추진 업무로 선택했다.  이주노조 이정원 교육선전차장은 “법무부가 단속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현실을 침소봉대한 것”이라고 말했다.한국형사정책연구원 최영신 박사(‘외국인의 불법체류와 외국인범죄’·형사정책연구 2007년 가을호)에 따르면 불법체류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방글라데시·태국·필리핀·인도네시아·네팔 국적 외국인의 경우 인구 10만명당 범죄자수는 각각 1840,984,821,807,571,511명으로 한국의 8833명에 비해 현저히 낮다. 최 박사는 “불법체류 외국인들은 위험요소가 아니라 오히려 열악한 생활환경과 문화적 차이 때문에 내국인에게 범죄피해를 당할 수 있는 범죄피해 취약집단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30일 서울 마로니에 공원에서는 외국인노동자대책범국민연대 소속 회원들이 불법체류 외국인 강력단속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이 단체 이성복 조직국장은 “불법체류자들이 우리의 일자리를 뺏고 있다.”면서 “우리가 이주노동자를 포용하면 결국 분리독립을 주장하며 폭동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날 서울역 광장에서는 이주공동행동 등 시민단체회원 300여명이 이주노동자에 대한 단속추방 중단과 인권·노동권 보장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집회에 참가한 마석 샬롬의 집 장동만 총무부장은 “지난 12일 마석 일대는 단속을 빙자한 ‘토끼몰이식 인간사냥’으로 인해 생지옥을 방불케했다.”면서 “공장문을 부수고 들어간 출입국관리사무소 단속원들과 경찰이 붙잡힌 외국인 여성을 길가에서 용변을 보게 하는 것이 정부가 내세운 ‘따뜻한 법치’인가.”라고 물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정책위 사령탑 감세정책 설전

     여야 정책위 사령탑들이 이명박 정부의 감세 정책과 내년도 예산안 처리 문제를 놓고 열띤 설전을 벌였다.  28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마련한 ‘제2차 정당정책토론회’에서였다.이날 토론회에서 한나라당은 감세안을 포함해 정부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을 정기국회 회기 내(12월9일)에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한 반면,야당은 감세안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수정예산안 제출을 요구했다.  한나라당 최경환 수석정조위원장은 “금융시장 불안이 실물 쪽으로 빠르게 옮겨가는 것을 막기 위해 대규모 경제살리기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했다.”면서 “서민과 중소기업 살리기 예산도 많이 포함되어 있으니 늦지 않게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민주당 박병석 정책위의장은 “가진 사람들이 세금을 부담해 나라와 경제를 살린 뒤 감세 정책을 펴도 늦지 않다.”면서 “일자리를 만들고 지키기 위해 재정 지출을 늘리고 부가가치세율을 3%포인트 내려야 한다.”고 맞섰다.민주노동당 이정희 정책위의장은 “감세 대부분이 종부세를 줄이자는 것인데 결국 비싼 아파트를 가진 사람들에게만 이익이 가는 것”이라면서 “최저 임금도 못 받는 근로자들에게 돌아가는 예산을 새로 짜야 한다.”고 말했다. 자유선진당 임영호 정책위부의장은 “내년에 다시 추경예산을 편성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재정 지출은 늘리되 감세안은 중소기업과 중산층을 위한 부분만 일부 손질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최 수석정조위원장은 “저소득층이 주로 사용하는 제품은 대부분 부가세가 면세되어 있기 때문에 (민주당 주장처럼) 부가세율을 인하하더라도 세수 감소 효과는 적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수정 예산안이 이미 제출되어 있는데 또 내라는 것은 정치 공세에 불과하다.”고 공박한 뒤 “감세 정책은 한나라당이 갑자기 꺼낸 것이 아니라 그동안 계속 얘기해 오던 것이며,다음 선거를 통해 평가받으면 된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낙동강發 대운하 논란 2R

    낙동강發 대운하 논란 2R

    경상남도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시행하고 있는 강변여과수 사업이 낙동강 운하건설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정부의 ‘4대강 하천정비계획’과 함께 대운하 논란이 갈수록 증폭될 전망이다.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은 28일 “운하 개발에 따른 식수대책으로 알려진 강변여과수 사업에 경남 김해와 창원 등 두 곳에서 올해에만 환경부 사업예산(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 예산) 100억원이 새롭게 편성됐다.”고 밝혔다.100억원은 지난해 55억원에 비해 82%나 증액된 것이다.이 지역은 낙동강을 취수원으로 하고 있다. ●”김해창원 사업예산 82% 늘려”  홍 의원이 강변여과수에 주목하는 것은 이명박 대통령이 운하공약을 내세우면서 수질오염에 대비한 식수원 대책으로 강변여과수 방식을 주장했기 때문이다.이는 모래 충적층이 발달된 지역에 관정을 뚫어 취수하는 방식으로,모래 충적층이 부족하고 오염된 낙동강 하구에선 맞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홍 의원은 “수자원공사도 2002년 보고서에서 강변여과수의 양과 취수지점이 한정돼 부적합 판정을 내린 바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사업은 환경부와 지자체의 타당성 조사를 거쳐 균특회계 예산으로 실행되고 있다.2005년 10억원,2006년 30억원,2007년 40억원이던 예산은 올해 55억원에 이어 내년도 정부제출 예산안에는 100억원으로 늘었다.2010년 이후 잡힌 투자계획만 356억원에 이른다.  시민단체와 민노당은 예산 증액 이유를 “운하사업이 진행되면 표층수 취수지역이 폭 200~300m 물길로 변해,미리 강변지역으로 취수지역을 전환하려는 의도”라고 보고 있다.이준경 부산강살리기 네트워크 사무처장은 “이미 7년 전 낙동강 중하류권 강변여과수에 대한 기술적 검토결과는 과다한 비용 및 지하수 고갈 등의 이유로 ‘불가능’ 판정이 났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경상남도 건설항만방재본부’가 지난 6월 작성한 문건도 공개했다.문건에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물길정비사업’이 ‘운하’로 정의된 채 ‘배를 띄워 물류도 수송하고 주변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명기돼 있다. ●환경부 “97년 시작… 운하와 무관”  이에 대해 환경부는 “수질 오염사고 등에 취약한 낙동강 하류의 상수원 표류수 취수방식을 선진국 방식으로 다변화하려는 것”이라면서 “강변 여과수 사업은 1997년 이미 시작된 만큼 운하와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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