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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세지는 서울공항 이전요구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대한 이전 요구가 점점 거세지고 있다. 서울 송파구 잠실 제2롯데월드 건설 계획으로 촉발된 성남지역 고도제한 완화 요구가 공항 이전 요구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24일 성남시에 따르면 민주당의 성남 수정·중원·분당갑·분당을 등 4개 지역위원회는 최근 성남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롯데월드 신축 허용에 앞서 성남지역의 고도 제한을 완화하라.”고 주장했다. 위원회는 “정부가 서울공항 활주로 각도를 3도 바꾸는 전대미문의 방법으로 높이 555m의 초고층 제2롯데월드를 허용한 것은 고도제한 피해를 입은 성남 시민을 짓밟는 처사”라면서 “고도제한 완화와 함께 서울공항을 이전하고 그 부지를 도시경쟁력 강화를 위한 민간공항이나 여유 발전 공간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성남시의회 민주노동당 의원들과 지역의 시민사회단체들도 입을 맞춰 ‘고도제한 문제의 완전 해결을 위해 서울공항의 이전’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제2롯데월드 허가의 경우 서울공항 이전을 통해 고도제한 완전 해제를 요구해온 성남 시민들의 염원을 일방적으로 묵살하고 특정 재벌에는 특혜를 안겨주는 조치라고 주장하고 있다. 시민단체 성남평화연대는 서울공항 인근 주민 등과 연대해 공항 이전을 촉구하는 범시민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사설] 노·사·민·정 대타협, 문제는 실천이다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민정 비상대책회의’가 출범 한 달만인 어제 각 경제 주체간 고통분담 방안을 담은 합의문을 내놓았다. 전문과 64개항으로 구성된 합의문에는 현재 우리 경제가 처한 어려움에 대한 분명한 인식과 함께 이를 극복하기 위한 실행방안이 구체적으로 열거돼 있다. 노측은 임금 동결· 반납 또는 절감을 다짐했고, 사측은 해고 자제와 고용유지로 화답했다. 정부도 일자리 창출과 함께 실직자·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사회안전망을 확충하기로 했다. 민간단체들도 노사정 합의가 확산되도록 하는 데 도우미로 적극 나서기로 했다.우리는 이번 합의가 외환위기 때의 노사정 합의와 성과를 뛰어넘는 폭넓은 사회적 공감대를 확보하고 확산되기를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백 마디의 말이나 다짐보다 고통을 분담하겠다는 자세로 실천에 나서는 것이 관건이라고 본다. 합의문을 끌어내기까지 문제가 됐던 임금 부분 등에서 노사간 갈등의 소지가 여전히 잠복돼 있어 노사정이 신뢰를 쌓아가는 노력도 더욱 필요해 보인다. 당장 한국노총과 경총이 합의한 올해 임금인상 가이드라인과 관련해서 잡음이 나오고 있다. 기업의 잉여금 등 보유자금의 활용 문제도 노사간에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사회안전망 확충에 필요한 재원조달과 관련한 정부의 재정지출과 추경 편성도 주목된다.노사민정 대타협의 한계도 없지 않다. 합의만 하고 구속력이 없어 자칫 실효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어 노사정의 각별한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노사민정이 합의사항의 이행을 위해 이행점검단을 설치, 운용키로 했지만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지원이 폭넓게 이뤄져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합의에 빠진 민주노총 등의 비판적인 목소리도 잠재울 수 있을 정도의 성과를 끌어내야 한다. 이번 합의가 경제위기 극복을 넘어 사회대통합을 이루는 불씨가 되기를 기대한다.
  • [노사민정 위기극복 대타협] 使 ‘타협’ 民政 ‘지원’ 사회적 합의

    [노사민정 위기극복 대타협] 使 ‘타협’ 民政 ‘지원’ 사회적 합의

    네덜란드, 스웨덴, 아일랜드 등 선진국의 성공모델인 경제주체간 ‘사회적 합의’가 국내에서도 첫 단추를 꿰었다. 이를 가능하게 한 것은 외환위기 11년 만에 찾아온 경제난국이다. 전체적인 틀은 경영계와 노동계가 양보와 타협으로 손을 맞잡고 이를 민간과 정부에서 떠받치는 형태다. 그러나 사회안전망 확충 등 정부 재정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노동계의 중요축인 민주노총이 불참해 향후 전망을 마냥 밝게만은 볼 수 없는 게 현실이다. ●1998년 이후 11년 만의 새로운 합의 노사가 중심이 되는 사회적 합의는 앞서 1998년 1월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가 외환위기 극복을 위해 노사 양측을 협상테이블로 불러 앉혀 이뤄낸 바 있다. 당시에 출범한 것이 노사정위원회다. 이번에 다시 경제위기를 맞아 경영자총협회와 한국노총이 중심이 돼 논의를 전개해 왔다. 합의의 골자는 노동계는 기업의 경영여건에 따라 임금동결·반납 또는 절감을 실천하고 경영계는 경영상 이유에 의한 해고를 자제해 기존의 고용수준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노동계는 불법이든 합법이든 파업을 자제하고 경영계는 부당 노동행위를 뿌리뽑기로 했다. 정규직을 대신해 경제위기의 일차적인 피해계층으로 꼽히는 비정규직, 하청·협력업체 노동자들에 대한 보호 노력도 포함됐다. 김대모 노사민정위원장은 “98년 합의 때와 달리 이번에는 노사정 외에 종교·시민단체·법조·언론·학계 등이 두루 포함돼 사실상 국민 전체의 합의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임금 삭감→감축’ 등 표현 놓고 진통 최종 합의안이 도출되기까지는 진통이 컸다. 가장 첨예하게 부딪쳤던 것이 임금의 ‘삭감’이라는 표현이었다. 처음에는 ‘경제위기 극복 과정에서 노동계는 기업의 경영 여건에 따라 임금동결·반납·삭감을 실천한다.’로 돼 있었으나 이후 ‘임금동결·반납·감축’으로 바뀌었고 다시 최종적으로 ‘임금동결·반납·절감’으로 확정됐다. 한국노총 장석춘 위원장은 “경영 여건이 어려운 사업장에 한해서 임금 동결, 일시 반납을 할 수 있고 일자리 나누기에만 삭감도 가능하다는 것인데 자칫 사측에서 이를 악용할 수 있어 빼자고 했다.”고 말했다. 사측도 “삭감은 강한 의미이고 타율적 성격인 반면 절감은 합의를 통해서 될 수 있는 것이라는 의미가 강해 우리쪽에서 양보를 했다.”고 말했다. 또 경영계는 당초 ‘해고를 자제해 기존의 고용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로 표현하자고 주장했으나 노동계의 반발로 최종안에서는 ‘고용수준을 유지한다.’로 못박았다. ●법적구속력 없어 철저한 준수 힘들 듯 이번 합의에 민주노총은 참여하지 않았다. 민주노총은 조합원 수가 75만명으로 한국노총(88만명)과 별 차이가 없는 데다 산하에 자동차·철강 등 대형 사업장이 많다. 이 때문에 사회적 합의가 실천적 노력으로 구체화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론이 나온다. 법률적 구속력이 없기 때문에 이번에 협상에 참여한 경총과 한국노총 산하 사업장들이라고 해서 이를 철저하게 준수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있다. 민간 자율이라고는 하지만 정부가 사회안전망을 책임진다는 전제 하에 이뤄진 것이어서 정부 재정이 대거 소요될 수밖에 없다. 노동계는 합의안 도출 과정에서 정부에 31조 9000억원 이상의 관련 재원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정부는 이달 말쯤 윤곽을 드러낼 추가경정예산안에 이를 반영할 계획이다. 김태균 이경주기자 windsea@seoul.co.kr
  • 노사민정 일자리 나누기 대타협

    노사민정 일자리 나누기 대타협

    경제위기 국면을 맞아 노동계는 임금 동결 및 절감에 적극 동참하고, 기업은 지금의 고용 수준을 최대한 유지하기로 하는 내용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대타협안에 노사민정이 합의했다. 한국노총 및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노사와 민간, 정부, 시민사회단체, 종교계 등이 참여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민정 비상대책회의’는 23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노사정위원회에서 대표자 회의를 열어 노사의 양보와 이에 대한 정부 지원, 영세 자영업자와 임시·일용직 근로자 등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안전망 확충 등의 내용을 담은 합의문을 의결했다. 대책회의는 합의문에서 “노동계는 기업의 경영 여건에 따라 임금 동결·반납 또는 절감을 실천하고, 경영계는 경영을 이유로 한 해고를 자제해 기존의 고용 수준이 유지되도록 한다.”고 명기했다. 이날 회의에는 장석춘 한국노총 위원장과 이수영 한국경제인총협회 회장 등 노사대표 8명과 이영희 노동부 장관 등 정부 대표, 윤장현 한국YMCA전국연맹 이사장 등 시민사회단체 대표, 엄신형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등 종교계 대표 등 23명이 참여했다. 민주노총은 “경제위기에 따른 고통을 노동자에게 강요하는 합의”라며 불참했다. 노사를 넘어 정부와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사회적 대타협은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1998년 2월 이후 두 번째로, 특히 이번 대타협은 노사단체가 먼저 제안하고 이뤄냈다는 점에서 한층 성숙한 사회적 합의로 평가된다. 노사는 이날 대타협을 통해 각 사업장 실정에 맞는 근무 교대제 개편, 근로시간 단축, 임금피크제 도입 확대, 순환 휴직과 휴업 및 무급 안식년(월)제도 도입, 인력 재배치, 교육훈련, 재택 근무 등 다양한 방안을 통해 일자리 나누기를 적극 실천하기로 했다. 아울러 기업은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경우에도 일방적 감원보다 희망퇴직을 최대한 활용하기로 했다. 이런 고통 분담에 대해 정부는 일자리 나누기를 실천하는 기업이나 임금 소득이 줄어든 근로자에 대해서도 세제 지원을 하고, 사내근로복지기금을 활용해 근로자 생계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실업급여와 퇴직금 산정 때 임금절감 이전의 금액을 기준으로 할 수 있게 했다. 저소득 취업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실업급여 확대, 건강보험 제도 강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확대 등의 지원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노사민정 위기극복 대타협]진보단체-재계 엇갈린 반응

    노사민정 합의문에 대한 노동계와 시민·사회단체 등의 반응은 싸늘하다. 노동 부문의 희생만을 강조하고 사용자측의 고통 분담은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경제단체들은 경제 위기 극복에 도움을 줄 것으로 평가했다. 참여연대 이병훈 노동사회위원장은 “이번 합의는 진보단체를 배제한 채 이뤄졌기 때문에 사회적 영향이 제한될 수밖에 없고, 정부가 이미 결론을 내고 다른 주체들을 들러리 세워 합리화하는 모양새만 갖춘 꼴”이라고 주장하고 “노조가 흔쾌히 참여하려면 공정한 고통분담이 중요하나 사용자의 고통분담이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이번 합의가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되려면 사업장 수준의 노사가 동의할 수 있는 절차와 내용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경실련 고계현 정책실장도 “구체성이 떨어지는 이번 합의는 선언적 의미 이상을 갖기 어려울 수 있다.”면서 “경제위기라는 사회적 현실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정책 방향이 엇나가고 있는 만큼 정부의 자세나 태도부터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노총과 함께 노동계의 ‘양대 산맥’을 형성하는 민주노총은 이번 합의에 대한 전면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번 합의의 실효성이 의심받는 주된 이유다. 민주노총은 이날 성명을 통해 “노동자에게는 고통 전담을 강요하고 기업에는 지원을, 정부에는 면죄부를 주는 이번 합의에 반대한다.”면서 “(합의문의) 그 어떤 내용도 수용할 수 없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경제단체들은 합의안에 대해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는 “일자리 유지·나누기를 위해 고통을 분담해 합의했다는 것에 높은 의미를 지닌다.”면서 “이번 합의를 바탕으로 경제위기를 빨리 극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대한상공회의소 박종남 이사도 “노동계는 임금, 경영계는 고용에 한발씩 양보했고 정부 대책도 들어갔다.”면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의 의지나 자세를 촉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장세훈 김효섭기자 shjang@seoul.co.kr
  • “임금 동결-고용 유지”

    노사민정 대표들이 근로자 임금동결과 파업자제, 인원감축 자제 등의 대타협안에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정부는 고용보험 가입확대 등 사회안전망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경제위기극복을 위한 노사민정 비상대책회의는 22일 서울 서초구 메리어트호텔에서 긴급회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일자리 창출과 사회안전망 확충을 위한 사회적 대타협안’에 의견을 모았다. 이날 회의에는 장석춘 한국노총 위원장, 이수영 경총 회장, 이영희 노동부 장관, 김대모 노사정위 위원장, 이세중 노사민정 대책회의 대표의장 등이 참석했다. 노사민정 대표들은 이날 밤 늦게까지 핵심 쟁점인 ‘임금동결 및 반납(노동계)’과 ‘임금동결 및 삭감(재계)’ 방안을 놓고 팽팽히 맞섰다. 하지만 예상보다 심각한 경기 침체에 임금동결, 또는 삭감이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노동계는 임금을 삭감할 경우 퇴직금 산정의 문제점을 강력히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재계는 퇴직금의 경우 임금 자진반납 등의 형식으로 임금 삭감전의 수준으로 산정할 수 있다는 안을 제시해 대타협의 물꼬를 튼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는 또 고용 유지를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약속하고 인위적 인원 감축을 자제하는 대신 근로자들이 교대로 휴직을 하는 방법 등으로 고용을 유지하는 데 최대한 노력하기로 했다. 비상대책회의 대표들은 일부 미합의 내용을 최종 조율한 뒤 23일 오전 11시20분 서울 여의도 노사정위원회 사무실에서 합의문 선포식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지난 3일 출범한 노사민정 비상대책회의는 경제5단체와 한국노총, 한국YMCA연맹 등 시민단체와 종교계, 기획재정부·노동부 등 관련 부처가 참여했으나 노동계의 다른 한 축인 민주노총은 불참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낮은 곳 임하신 추기경님 따라 바보 되렵니다”

    “낮은 곳 임하신 추기경님 따라 바보 되렵니다”

    “이 세상 누구도 존중받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이것이 제가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에게 주목한 이유입니다.” 김수환 추기경을 만나고 싶어한 유명인사는 많았지만 정작 김 추기경이 만나려고 했던 사람은 다른 데 있었다. 철거민, 장애인, 이주노동자, 사형수 등 사회에서 소외된 ‘어린 양’들이 바로 그들이었다. 그것도 항상 우선순위에 놓여 있었다. 그래서 자신들의 벗이었던 김 추기경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는 이들의 소회는 남다르다. ●철거민 김진홍(63·서울 도봉구)씨 “1987년 서울 상계동에서 강제철거를 당했다. 추기경님이 직접 오셔서 미사를 집전해 주시겠다고 했다. 그 사실을 안 조합 사람들이 그날 밤 미사 드릴 마당을 포클레인으로 파버렸다. 다음날 오전 도착한 추기경님은 ‘이대로 미사를 드리자.’고 하셨다. ‘가난한 철거민들의 삶은 하루하루가 급박하고 고달프다.’며 눈물을 보이시고는 우리를 불러 직접 발을 씻겨 주셨다. 내 평생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었다.” ●노숙인 보호 활동가 서정기(62)씨 “경기 화성 바오로의 집에서 일하고 있다. 김 추기경은 1990년 크리스마스 이래 4년 동안 성탄 미사를 직접 집전해 주셨다. 그때 주변에 있는 노숙인들이 겨울에 많이 얼어 죽었다. 우리가 무료 급식소를 만들고 싶어 많이 노력했는데 추기경님이 당시 서울시장인 고건 전 국무총리에게 말씀해 주셔서 급식소를 만들 수 있었다. 우리는 추기경님이 좋은 곳으로 가셨다고 믿고 있다. 하늘에서도 우리들이 좋은 일을 할 수 있도록 계속 도와 주실 거다.” ●택시기사 이계천(64·서울 도봉구)씨 “어려운 사람이 더 어려운 사람을 돕자는 취지에서 1984년 택시기사들이 ‘가톨릭 운전기사 사도회’를 만들었다. 장애인을 위해 차량봉사도 하고, 집수리와 도배 봉사를 주로 했다. 그해 김 추기경님이 우리를 찾아 오셨다. ‘훌륭한 일을 한다.’면서 우리에게 ‘핸들 잡는 예수’라는 별명도 지어 주셨다. 1998년 내 아버지가 돌아 가시기 전 추기경님이 직접 찾아 와서 기도를 해 주셨다. ‘사람은 누구나 운명을 맞는다. 아버님은 고통없이 지금보다 더 좋은 곳으로 가 계실 것’이라는 얘기가 큰 위로가 됐다. ” ●지체장애자 김덕임(79·경기 파주)씨 “나는 1991년부터 ‘애덕의 집’이라는 지체장애인을 위한 시설에 살고 있다. 나는 다른 사람보다 지능이 낮아 말도 어눌하고 행동도 굼뜨다. 우리같이 보잘 것 없는 사람들을 위해 추기경님은 1981년 이 시설이 생긴 이후부터 계속 방문해 주셨다. 맛있는 음식도 싸 오시고 우리와 스스럼없이 농담도 하셨다. 2005년에는 우리가 보고 싶다고 파주 근처까지 왔다가 도저히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차를 돌리신 적도 있다. 지금도 매달 후원금을 주신다. ‘항상 착하게 살아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말씀을 항상 새기며 살고 있다.” 최재헌 박성국기자 goseoul@seoul.co.kr
  • 제주 학자금대출이자 지원 움직임

    제주지역 대학생의 학자금 대출이자를 지원하는 조례제정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는 학자금 연체율이 전국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민주노동당 제주도당은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학자금 대출이자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조례제정 운동에 나서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민노당은 24일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정책토론회를 열어 여론을 수렴한 뒤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2007년 말 제주지역 대학생 학자금 연체율이 6.13%로 전국 평균 3.25%의 2배 가까이 높아 청년 신용불량자 양산으로 이어지는 등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고 주장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민노총 성폭력 진상특위 구성

    민주노총은 18일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성폭력 사건 관련 진상규명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번 진상특위는 다음달 4일까지 15일간 성폭력 파문 및 은폐 의혹, 2차 가해 주장 등 전반적인 의혹을 재조사한다. 조사가 미흡할 경우 중앙위원회의 동의를 얻어 7일간 조사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특위는 공정성 확보를 위해 배성태 민노총 경기본부장을 위원장으로 여성위원회 위원, 외부전문가 등 5명으로 구성됐다. 세계화반대 여성연대 활동가인 엄혜진씨,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소속 김인숙 변호사 등이 외부인사로 참여한다. 그러나 진상특위가 철저히 비공개로 운영될 예정이어서 쟁점인 성폭력 은폐 및 2차 가해 의혹이 투명하게 해소되겠느냐는 논란도 일고 있다. 민노총 우문숙 대변인은 “19일 첫 공식회의가 열리지만 현재 검찰조사가 진행 중이고 언론 노출에 민감한 사항이 포함돼 있어 비공개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조직 간부가 은폐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교조로선 조직의 명운을 걸고 진상특위 조사 결과를 기다리게 됐다. 전교조 관계자는 “지금 우리는 살얼음판 분위기다. 특위위원장의 입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처지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재연 강병철기자 oscal@seoul.co.kr
  • “투기자본에 그렇게 당하고도…”

    진보란 게 꼭,거창하고 뜬구름 잡는 얘기만 있는 건 아니다. 세계화와 신자유주의의 광풍이 몰아친 지 15년.우리네 삶이 얼마나 핍진해졌고 걍팍해졌는지를 절감해온 이들에게 진보란 결코 멀리 있는 이념,헛된 이상이 아니라 핍진한 현실 그 자체다. 장화식(46) 투기자본 감시센터 정책위원장도 2004년 외환카드에서 떠밀려날 때만 해도 신자유주의니 투기자본의 행태니 하는 데 대한 관심이나 인식이 여느 사람과 다를 바 없었다.하지만 론스타란 대표적인 해외 투기자본이 외환은행을 삼키면서 그는 15년 정들었던 직장에서 해고됐다.그리고 지금 그는 중국 상하이차의 ‘기술 먹튀’에 만신창이가 된 쌍용차,사내 유보금을 노린 투기자본 때문에 회사 문을 닫아야 하는 팍팍한 현실과 마주선 만도기계 등에서 투기자본과의 싸움을 준비하고 있다. ‘진보에 길을 묻다’ 시리즈 6회 주인공인 장 위원장은 16일 서울 종로구 공평동의 사무실에 약속시간보다 20분 늦게 나타났다.부위원장으로 겸직하고 있는 민주노총 산하 사무금융노련 회의에 다녀오는 길이라 했다. 장 위원장이 임종인 전 의원과 함께 쓴 책 ‘법률사무소 김앤장’에 따르면 외환위기 이후 국내 금융기관들은 해외 투기자본들의 ‘사냥감’이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외환은행을 불법인수한 론스타를 비롯,제일은행을 팔아서 1조 1000억원을 남긴 뉴브릿지캐피탈,한미은행을 인수해 7000억원을 남긴 칼라일펀드,유상감자 수법의 대명사 BIH펀드,삼성물산 주식을 인위적으로 상승시켜 73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헤르메스펀드 등이 국내 금융기관을 ‘먹잇감’ 삼았다. 이런 투기자본의 무자비한 속성을 보고도 아직 우리 사회와 정부 관료들은 그 교훈을 체득하지 못한 것 같다고 장 위원장은 개탄했다.“쌍용차는 중국 상하이차가 인수한 이후 합법의 틀을 가장해 기술을 빼간 것이고 만도기계는 외국자본이 인수해 유상감자를 통해 돈을 빼내가고 난 뒤 ‘회사 어렵다.어떻게 할 거냐.구조조정할래 회사 문 닫을래 양자택일을 강요하고 있다.”고 전했다.“그 과정에 여러 가지 문제점,누가 이득을 보는지,어떤 문제가 생겼는지는 전혀 규명이 안 되는,그래서 이런 과정이 반복되는 상황이 될 것 같다.”고 우려했다. 특히나 그를 걱정하게 만드는 것은 윤증현 신임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0여년 동안 투기자본의 국내 기업 유린에 적잖은 역할을 한 법률사무소 김앤장에 고문으로 영입돼 1년 동안 6억원의 대가를 챙겼던 인물이란 점.투기자본-관료-로펌(법무법인)의 삼각동맹이 투기자본의 국내 금융기관 유린을 매개했다는 인식 때문이다.. 로펌은 단지 법률적 조언과 자문에 그쳤다고,로펌이 무슨 상관이냐고? 위험할지 모르겠지만 결론부터 단정하면 그렇게 상황은 간단하지 않다. 글 /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진보에 길을 묻다 6] “투기자본에 그렇게 당하고도…”

    [진보에 길을 묻다 6] “투기자본에 그렇게 당하고도…”

    진보란 게 꼭,거창하고 뜬구름 잡는 얘기만 있는 건 아니다.  세계화와 신자유주의의 광풍이 몰아친 지 15년.우리네 삶이 얼마나 핍진해졌고 걍팍해졌는지를 절감해온 이들에게 진보란 결코 멀리 있는 이념,헛된 이상이 아니라 핍진한 현실 그 자체다. 장화식(46) 투기자본 감시센터 정책위원장도 2004년 외환카드에서 떠밀려날 때만 해도 신자유주의니 투기자본의 행태니 하는 데 대한 관심이나 인식이 여느 사람과 다를 바 없었다.하지만 론스타란 대표적인 해외 투기자본이 외환은행을 삼키면서 그는 15년 정들었던 직장에서 해고됐다.그리고 지금 그는 중국 상하이차의 ‘기술 먹튀’에 만신창이가 된 쌍용차,사내 유보금을 노린 투기자본 때문에 회사 문을 닫아야 하는 팍팍한 현실과 마주선 만도기계 등에서 투기자본과의 싸움을 준비하고 있다.  ‘진보에 길을 묻다’ 시리즈 6회 주인공인 장 위원장은 16일 서울 종로구 공평동의 사무실에 약속시간보다 20분 늦게 나타났다.부위원장으로 겸직하고 있는 민주노총 산하 사무금융노련 회의에 다녀오는 길이라 했다.   장 위원장이 임종인 전 의원과 함께 쓴 책 ‘법률사무소 김앤장’에 따르면 외환위기 이후 국내 금융기관들은 해외 투기자본들의 ‘사냥감’이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외환은행을 불법인수한 론스타를 비롯,제일은행을 팔아서 1조 1000억원을 남긴 뉴브릿지캐피탈,한미은행을 인수해 7000억원을 남긴 칼라일펀드,유상감자 수법의 대명사 BIH펀드,삼성물산 주식을 인위적으로 상승시켜 73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헤르메스펀드 등이 국내 금융기관을 ‘먹잇감’ 삼았다.  이런 투기자본의 무자비한 속성을 보고도 아직 우리 사회와 정부 관료들은 그 교훈을 체득하지 못한 것 같다고 장 위원장은 개탄했다.“쌍용차는 중국 상하이차가 인수한 이후 합법의 틀을 가장해 기술을 빼간 것이고 만도기계는 외국자본이 인수해 유상감자를 통해 돈을 빼내가고 난 뒤 ‘회사 어렵다.어떻게 할 거냐.구조조정할래 회사 문 닫을래 양자택일을 강요하고 있다.”고 전했다.“그 과정에 여러 가지 문제점,누가 이득을 보는지,어떤 문제가 생겼는지는 전혀 규명이 안 되는,그래서 이런 과정이 반복되는 상황이 될 것 같다.”고 우려했다.  특히나 그를 걱정하게 만드는 것은 윤증현 신임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0여년 동안 투기자본의 국내 기업 유린에 적잖은 역할을 한 법률사무소 김앤장에 고문으로 영입돼 1년 동안 6억원의 대가를 챙겼던 인물이란 점.투기자본-관료-로펌(법무법인)의 삼각동맹이 투기자본의 국내 금융기관 유린을 매개했다는 인식 때문이다..  투기자본은 단지 법률적 조언과 자문에 그쳤다고,로펌이 무슨 상관이냐고? 위험할지 모르겠지만 결론부터 단정하면 그렇게 상황은 간단하지 않았다.  ●외환카드에서 해고될 때의 상황은.  직원 670~680명 가운데 절반 자르겠다고 했다가 두 달 걸려 싸워 3분의 2는 고용승계되고 3분의 1은 희망퇴직이란 형식으로 강제해직됐다.그리고 (나를 포함) 8명이 해고됐다.투기자본이 얼마나 냉혹하고 무자비한지를 잘 모르고 싸웠다.어마어마한 커넥션과 국내의 많은 우군들을 거느리고 있는지도 모른 채 조합원들 힘만으로 싸웠다.언론이 우호적이고 너무 하지 않느냐는 여론을 등에 업었던 것이 운이 좋았다.카드사태의 직접적 책임이 없는 근로자에게 책임 묻는 것은 가혹하지 않느냐는 동정적인 여론도 일었다.핸드폰 문자해고란 정리해고 방식이 처음 도입됐다.최선을 다한 투쟁이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고용승계된 이는 거의 다 남아있다.당시 2년 동안 구조조정 안한다 합의했는데 2004년 5~6월 ’합병해도 여전히 어렵다.‘는 이유로 긴박한 경영상 위기를 들어 20%를 잘라내겠다고 했다.이때 싸우는 과정에서 투기자본 감시센터를 창립해 론스타를 도마에 올려놓고 공격했다.그렇게 싸우니 론스타가 처음엔 20% 자른다고 했다가 희망퇴직하는 방향으로 바꿨다.  알다시피 외환위기 이후 국내 은행들이 엄청난 수익을 내면서 그 정도면 됐다 싶었던 모양이기도 했다.  ●은행들이 또다시 어려워졌다는 얘기가 많다.비슷한 일이 되풀이되지 않겠나. 위기와 그렇지 않은 시기가 주기적으로 왔다갔다 한다.좋을 때는 대주주가 주주이익을 극대화한다며 다 가져가버리고 어려울 때는 노동자들에게 전가한다.어려울 때나 좋을 때나 노동자들은 항상 피해를 보고 어려움 당하고 자본가들,투기적 속성의 자본가들이 막대한 이익을 챙겨가는 메카니즘이 형성돼 있다.  ●감시센터를 만든 취지나 의미를 소개한다면.  개인적 경험에서 시작했다.2004년 론스타가 대주주인 외환은행이 외환카드를 합병하면서 2개월 싸운 뒤 많은 사람들이 해고당하고 어떤 사람들은 고용승계됐지만 이렇게 무지막지하게 노동자를 해고하는 이 론스타란 기업을 어떻게 규정할 것인가,론스타가 일회적인 사건이냐,아니면 97년 외환위기 이후 우리 사회를 전반적으로 관통하는 하나의 현상이냐 이런 고민을 했었다.해고자니까 이 해고된 상태를 어떻게 극복해낼 것이냐,개인적 동기와 경험을 보편화시키는 과정 속에서 감시센터를 만들었다.운 좋았던 것이 매일같이 외환은행 앞에서 시위를 하면서 투기자본이 외환위기 이후 어떻게 국내 금융기관을 장악했는지 의문을 품으면서 시위를 했는데 마침 그 당시에 그런 위기의식을 느꼈던 분들이 많이 있었다.언론계와 학계 변호사업계,노동조합 등에 있는 분들이 일회성으로,개인적 차원에 그치지 말고 외환위기 이후 한국사회를 설명하는 하나의 키워드로 뭘 만들어보자 해서 2004년 8월에 투기자본 감시센터를 만들었다.  이름 갖고 논란이 있었다.외국자본 감시센터로 하자는 말도 있었다.당시 외국 자본이 아무래도 규모도 컸고 그들이 투기적 형태를 띠고 있었으니까.그런데 외국 자본만 투기자본이냐,국내 자본도 다 투기자본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그래서 외국이란 말은 떼고 투기자본 감시센터로 하게 됐다.그런데 또 어떤 사람들은 자본은 다 투기적인데 투기하지 않는 자본이 어디 있느냐 그러면서 그냥 자본감시센터로 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현 단계에서는 자본 일반과의 싸움을 하려면 너무 힘겹게 자본의 투기적 행태를 조금 더 알려내는 것이 중요하지 않겠는가 그런 의견들이 많아서 그렇게 이름붙여졌다.  전문적 학술용어나 명확한 개념이 아니라 외환위기 위기의 우리 사회 여러 문제들을 설명하는 키워드로,투쟁하고 문제점을 폭로하고 대안을 만들어내기 위한 하나의 개념으로 사용한 것이다.  ●4년 동안의 성과와 한계를 짚는다면.  성과라면 적어도 ’아,자본이란 게 국내와 외국 자본을 불문하고 특히 규모가 큰 외국 자본의 경우는 투기성이 없고 금융발전에 필요한 것이란,즉 우리 나라 재벌 개혁이나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좋은 것이란 인식이 있었다.그런데 이 자본이란 것이 이윤을 추구하게 돼 있고 많은 위험을 감수하고 고수익을 챙기는 투기적 속성  그 이윤을 많이 챙기려는 노력의 이면에는 반드시 누군가 다른 이의 희생을 요구할 수 있다는 인식을 사회 전반에 알려냈다는 것이다.  적은 인원과 얼마 안되는 돈으로 싸우다보니 선택과 집중이 필요할 수밖에 없었다.은행을 상대로 집중해 싸웠고 금속이나 자동차 산업 등 생산현장에 들어온 투기자본도 많았다.금융과 산업현장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제기한 것이 성과다.  더 나아가 투기자본을 움직이는 메카니즘-즉 투기자본이 이윤을 극대화하는가를 밝혀내고 체계화했다는 점을 공으로 들 수 있겠다.  한계라면 지나치게 외국 자본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게 아닌가.우리가 의도하지 않았지만 그런 인상으로 비친 것은 한계일 수 있다.자본을 감시하는데 대안이 뭐냐 그런 측면에서 조금 부족했다.국민들이 일회성으로 론스타 나쁜 자본이라고 하는 데 성공했지만 (투기자본에 대한 감시와 규제의 틀을) 법률적,제도적으로 만드는 데는 미치지 못했다.  ●인식의 변화나 감시센터에 대한 기대 같은 게 체감되는지.  체감까지는 아니고 예를 들어 쌍용차 문제가 있다면 옛날 같으면 자기들 힘으로 해결하려 했고 시민단체를 찾아갔겠지만 기업에 있거나 노동운동하거나 어려움 있거나 하는 이들이 문제가 생겼을 때 찾아오는 정도의 위치는 갖고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많은 회유와 압박을 경험할 것 같다.  특별히 회유는 안하더라.압박은 알게모르게 된다.가진 자들이나 권력을 가진 사람들,돈을 가진 사람들이 사법적 처리 운운하는 그런 정도의 압박은 늘 존재한다.  ●최근의 투기자본 사태라고 한다면 쌍용차와 만도기계인 것 같다.어떻게 될 것 같나.  쌍용차는 중국 상하이차가 인수한 이후 합법의 틀을 가장해 기술을 빼간 것이다.그 뒤 국내 자동차 업체를 정리하는 것이다.투기자본의 행태가 기업 내 유보된 돈이나 막대한 이익을 가져가는 차원 만이 아니라 돈이 있으면 돈을 빼가고 기술이있는 회사에서는 기술을 가져간다는 것이다.  대체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업장(의 뒤)에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있다는 거다.알면서도 진행된다.문제점을 왜 모르겠나.당시 국가의 정책을 실시하는 관료들은 한 건 해결했다는 실적,막대한 이익을 노리는 투기자본은 기술이면 기술,이익이면 이익을 가질 수 있다.그걸 매개해주는 로펌 이런 곳에서는 매개하면서 막대한 이득을 챙길 수 있다,이러면서 하는 것이다.  피해는 대다수 내부 종사 노동자에게 나타난다.쌍용차는 결국 회사가 어려우니까 구조조정하고 일부 살아남고 그런 식으로 가지 않겠나.그 과정에 여러 가지 문제점,누가 이득을 보는지 어떤 문제가 생겼는지는 전혀 규명이 안 되는,그래서 이런 과정이 반복되는 상황이 될 것 같다.  만도기게는 이제 상담이 들어오는 단계인데 외국자본이 인수해 유상감자를 통해 돈을 빼내가고 난 뒤 회사 어렵다,어떻게 할 거냐,구조조정할래 회사 문 닫을까 양자택일을 강요한다는 거다.그럼 노동자들은 회사 어려운데 조금만 자르자 양보하게 되고 그런 과정을 반복하지 않겠나 이런 생각을 한다.  ●책에서 우리나라 정부나 관료들이 외국자본이 국내 시장과 기업을 유린하는 데 앞장서는 정도가 아니라 코치하는 듯한 행태를 보인다고 지적했는데.  세계화 시대에 자본에 국적을 가릴 필요가 있겠느냐.물론 그렇다.그러나 여전히 난 자본에는 국적이 있다고 생각한다.그 나라에서 어떤 규제를 하느냐에 따라 자본의 활동 양태가 달라진다.미국가서 사업하려면 미국의 법률이나 제도,상도의를 따라야 하듯이 국내에 들어오는 자본도 역시 어떻게 규제하느냐에 따라 활동 양태가 달라지게 된다.그런데 세계화란 이름으로 규제를 다 풀어버린다면 자본들이 어떤 행태를 하겠는가.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여러가지 일을 다 하게 된다.관료들이 규제를 눈감아주고 풀어주고 투기자본들이 돈을 버는 것을 도와줌으로써 자기가 현직에서의 승진 출세 인정뿐만아니라 현직을 떠나서까지 투기자본과 같이 있는 블록에 갈 수 있는 길로 생각한다면 엄청난 문제다.  공익을 위해 규제를 해야 할 관료들이나 정치인이나 법관들이 이후 자기의 이익을 위해 투기자본과의 공생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서 일한다면 고양이한테 생선을 맡긴 격이다.  ●대표적인 경우가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라고 보는 것이지요.  윤 장관은 김앤장에서 한달에 5000만원씩 받았다.그냥 받았겠느냐.밥값을 했을 것이다.그 전에 금융위원장을 했거나 재경부 관료들을 다 아는 처지에서 김앤장이 수행하는 업무와 소송을 위해 로비스트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거다.그 역할을 하지 않았다면 김앤장으로선 투자를 했을 것이다.언젠가 윤증현 장관이 높은 자리에 갔을 때 김앤장을 위해 뭔가 유리한 일을 할 것이다,이런 걸로 다 투자를 하는 것이다.모든 뒷바라지를 김앤장에서 해줬는데 김앤장에서 추구하는 여러 가지 소송과 업무,그런 것과 배치되는 역할을 하지 않는다.장관이 인사권을 쥐고 있는데 밑에 국장이나 과장들이 투기자본을 규제하거나 로펌의 탈법적 행동들을 규제할 수 있는 정부입법을 할 수 있겠느냐 당연히 못 한다.네가 왜 쓸데없이 이런 짓을 하느냐 이런 핀잔을 듣게 되고 다음 인사때 물 먹게된다.관료들이란 것이 굳이 그런 일 할 필요가 없지 않느냐.로펌이 문제됐을 때 공직자들이 퇴직 후 매출 50억원 자본금 50억원 이상인 업체에 취직할 수 없다,이렇게 돼 있는데 자본금 규정을 해놓으니까 자본금 규정이 없는 로펌은-우리나라 로펌은 거의 자본금이 없다- 자본 규제가 없는 로펌들은 다 빠져나간다.직무 연관성이 있는 로펌에는 취업할 수 없다는 규정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렇게 안한다.  관료들 스스로 자기 앞길을 생각하기도 하고 관가와 로펌을 오가는 회전문 인사를 스스로 차단시킬 이유가 없는 것이다.(계속)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檢, 민노총 성폭력 피해자 조사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 김청현)는 자신을 성폭행하려 한 민주노총 간부를 고소한 피해자 A씨를 조사했다고 17일 밝혔다.검찰은 전날 오후 7시쯤 A씨를 불러 4시간 정도 조사했으며, A씨는 변호인과 함께 출석해 비교적 담담하고 상세하게 성폭력 발생 당시 상황을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성폭행 의혹 무마 시도 등 이번 사건과 관련해 불거진 다른 의혹에 대해서는 진술하지 않았다고 검찰은 전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사설] 대교협에 대학제재요청권 부여 필요하다

    정부와 한나라당이 2월 임시국회에서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대학을 제재할 수 있는 권한을 주는 법안의 처리를 추진하고 있다. 입학전형을 어긴 대학에 시정을 요구하고, 요구를 이행하지 않으면 교육과학기술부에 정원 감축이나 학과 폐지 등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현재 고려대는 2009년도 수시전형에서 고교등급제를 적용한 것은 물론, 부정입학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이 때문에 수험생과 학부모, 교사들이 고려대와 교과부, 대교협에 극도의 불신을 표출하고 있다. 대교협이 “고려대 입학전형문제로 사회적 물의가 빚어지고, 대학 자율화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된 것에 대하여 우려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힐 정도다.자율의 한계를 벗어난 무책임과 방종은 제재하는 것이 마땅하다. 고려대뿐이 아니다. 연세대도 최근 2012년도 수시모집부터 본고사를 실시하겠다고 선언해 눈총을 샀다. 또한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실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9학년도 대학 정시모집에서 고려대와 연세대에 합격한 외고 출신 학생 비율이 서울대에 합격한 외고 졸업생 비율보다 무려 4배 가까이 높다. 따라서 고려대와 연세대가 정시전형에서 내신보다 수능에 중점을 두어 외고생을 우대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교과부가 지난주 3불 폐지를 비롯한 대입 완전 자율화 여부는 사회적 합의를 전제로 2013년도 이후 결정하겠다고 다시 천명한 것은 자율화에 따른 혼란과 부작용, 역풍을 최소화하겠다는 뜻이다. 입시를 대학의 자율에 맡기는 것는 옳은 방향이다. 그러나 그러려면 미리 공개한 입학전형을 그대로 투명하게 이행해 수험생들이 예측가능토록 해야 한다. 입시 자율화가 책임의 방기로 흘러서는 안 된다. 그동안 무기력하기만 했던 대교협이 자율화를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입시전형을 규제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 것은 자연스럽다고 본다.
  • 고·연대 외고 합격률 서울대의 4배

    고·연대 외고 합격률 서울대의 4배

    2009학년도 대학 정시 모집에서 고려대와 연세대에 합격한 외국어고등학교 출신 학생 비율이 서울대에 합격한 외고 졸업생 비율보다 4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최근 ‘고교등급제’ 논란이 되고 있는 고려대 수시 2-2 일반전형과 비슷한 연세대 수시전형에서는 외고 출신의 합격률이 현격히 떨어져 고려대가 외고 출신을 더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실이 1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정시 모집에서 고려대와 연세대에 지원한 외고 출신은 각각 1187명, 1113명이었고, 이 중 406명과 371명이 합격해 34.2%와 33.3%의 합격률을 보였다. 반면 서울대에 지원한 외고 출신 1823명 가운데는 167명(9.16%)만이 합격했다. 서울대의 경우 외고 출신 지원자 100명 가운데 9명 꼴로 합격한 반면 고대와 연대에는 34명과 33명이 합격한 셈이다. 이는 고대와 연대가 정시 전형에서 내신보다 수능에 중점을 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대는 수능을 1단계 선발 기준으로만 삼은 후 2단계에서 학생부, 논술, 면접 등 다양한 요소로 평가하는데 비해 고대와 연대는 전체 모집인원의 절반을 수능으로만 뽑고, 나머지 인원은 수능, 학생부, 논술로 뽑는 등 전반적으로 수능에 중점을 두고 있다. 권영길 의원실은 “연·고대가 외고생을 대거 유치하기 위해 내신을 무시한 결과”라고 밝혔다. 특히 고대는 연대보다 더 외고 출신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논란이 된 고려대 수시 2-2 일반전형과 똑같이 학생부 교과영역 90%, 비교과영역 10%로 학생을 선발한 연세대 수시 2-1 교과성적우수자전형에서 외고 출신의 합격률은 7%였다. 이는 고대 전형의 1단계에서 외고 출신의 합격률 58.4%에 비해 8배 이상 낮은 수치다. 한 입시전문가는 “고려대가 내신산출공식을 불투명하게 해 일반고 내신 1·2등급 학생보다 외고의 낮은 등급 학생을 선발한 반면, 연세대는 내신산출공식을 공개해 비교적 공정하게 선발한 결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한편 정시와 수시 등을 포함한 2009학년도 전체 합격자수에서도 고려대와 연세대에 합격한 외고 출신은 각각 702명, 655명으로 262명이 합격한 서울대보다 2.5~2.7배 많았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1분기 국고보조금 7개 정당 지급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3일 올해 1·4분기 국고보조금 77억 4818만원을 7개 정당에 지급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이 32억 155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민주당 26억 4704만원, 자유선진당 5억 4748만원, 친박연대 5억 3274만원, 민주노동당 4억 6913만원, 창조한국당 1억 9527만원, 진보신당 1억 5496만원 등이었다. 현재 국고보조금은 교섭단체를 구성한 정당에 총액의 50%를 똑같이 나누고, 5석 이상·20석 미만 의석을 가진 정당에는 총액의 5%씩, 의석이 없거나 5석 미만의 의석을 가진 정당에는 총액의 2%씩 지급한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13세 소년과 15세 소녀 ‘아기’ 낳아

    10대의 사랑과 출산을 그린 영화 ‘주노’와 같은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 영국 서식스 동부에 사는 13세 소년과 15세 소녀가 아기를 낳아 ‘어린 부모’가 됐다. 영국 대중지 더 선에 따르면 알피 패튼(13)이라는 소년의 여자친구 샹텔 스테드먼(15)은 8일(현지시간) 4kg의 건강한 여자아기 메이지 록산느를 낳았다. 두 사람은 임신 12주째에 들어서야 임신 사실을 알았다. 배가 아파서 찾은 병원에서 여자친구의 뱃속에 아기가 자라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 들은 것. 소년은 “처음 여자친구의 임신 사실을 알았을 때 주변 사람들의 반응이 두려워 엉엉 울었다. 부모님에게 혼날까봐 너무나 무서웠다.”면서도 “아기는 하늘에서 준 소중한 선물이기에 지금까지 한번도 낙태를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부모가 된 두 사람은 모두 학생이고 더욱이 아버지가 된 패튼은 키가 120cm 밖에 되지 않는 앳된 소년이다. 소년은 가끔씩 아버지에게 용돈 2만원을 받을 뿐이다. 당연히 아기를 부양할 능력이 없다. 임신 18주에 접어들어서야 이 사실을 안 패튼의 아버지는 “어린 아들이 아버지가 된다는 말에 큰 충격을 받았다.”며 “아들은 성관계를 갖는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아기를 낳고 아버지가 되는 것이 무엇인지를 전혀 모르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많은 사람들의 염려 속에서도 소녀는 5시간의 고된 진통 끝에 건강한 딸을 낳았다. 아버지가 된 소년은 매일 병원에 찾아 산모와 아기를 정성스럽게 돌봤다. 병원에서 퇴원한 어린 부모와 아기는 현재 샹텔의 집에서 함께 머물고 있다. 소년과 소녀는 당분간 학업과 육아를 함께 할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反MB연합 구축”… 숨가쁜 정세균

    “反MB연합 구축”… 숨가쁜 정세균

    요즘 민주당 정세균 대표의 얼굴에서 미소를 보기 힘들다. ‘미스터 스마일’이라는 별명이 무색할 정도다. 좋아하는 영화도 통 볼 시간이 없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정 대표 앞에는 2월 임시국회와 용산 참사파문, 4월 재·보궐 선거 등 굵직한 현안이 쌓여 있다. 정 대표는 12일 하루만 해도 10여개의 일정을 치렀다.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중진 연석회의에 이어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개최된 ‘이명박 정부 역주행 1년’ 토론회에 참석했다. 또 민주당 정책연구원 이사회, 국회 본회의, 방송프로그램 인터뷰까지 숨가쁘게 소화했다. 특히 이날 오후에는 송하진 전주시장과 면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의 오는 4월 전주 덕진 재선거 출마설과 관련, 지역 기류를 듣고 의견을 나누는 자리였을 것으로 관측된다. 정 대표의 관심은 2월 임시국회와 4월 재·보궐 선거에 쏠려 있는 듯하다. 그는 이날 당 정책연구원 주최 토론회에서 “민주화 운동을 하는 심정으로 다시 돌아가 국민 기본권을 뒤흔들려고 하는 정권의 시도에 단호하게 맞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 전남지역 의원들과의 비공개 만찬에서도 “2월 국회를 잘 마무리하고 4월 재·보궐 선거에서 승리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무엇보다 정 대표의 동선과 언행에서는 제1야당의 존재감을 구축하려는 절박감이 묻어난다. 한 핵심 측근은 “정치인으로서 큰 꿈을 꾸려면 전국 조직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지만 정 대표가 ‘당이 살아야 나도 있는 것 아니냐.’며 거부했다.”고 전했다. 정 대표가 최근 만난 사람과 발언을 분석해 보면 한 마디로 ‘반(反) MB연합’이라고 규정할 만하다. 정치권 인사만 해도 청와대와 한나라당을 빼면 거의 모든 정당 대표자와 지도자를 만났다. 오는 22일 인천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리는 ‘MB악법 전국 순회 저지결의대회’를 치르면서 전국의 당 관계자들도 직접 만나 독려했다. 지난달 30일에는 제주 결의대회 이후 서울로 직행, 진보신당 노회찬·심상정 상임공동대표와 회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7일 창원에서 열린 결의대회에선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과 함께 집회에 참석했다. 9일엔 당 국정자문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국회에서 만났다. 2월 임시국회 개막을 전후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대표단, 용산 참사 범대위 대표단,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과도 자리를 함께 했다. 다음주부터는 당내 일자리특위를 본격 가동하면서 민생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여소야대 상황에서 야당은 국회와 거리에서 총력전을 펼 수밖에 없다.”는 본인의 언급에서 드러나듯, 당분간 정 대표는 미소의 여유를 찾기 어려울 듯하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野의원·韓총리 ‘용산 설전’

    11일 ‘용산참사’와 관련해 열린 국회 긴급현안질의에선 야당 의원의 독설과 여기에 밀리지 않으려는 국무총리 및 국무위원들의 설전이 이뤄졌다. 고성도 오갔다.민주당 장세환 의원은 진압의 정당성만을 강조한 채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의 사퇴를 아쉬워한 한승수 총리에게 “이명박 정권은 독재정권, 살인정권, 파쇼정권”이라고 비난했다. 장 의원은 “국민을 우습게 보는 독재자라서 사과를 안 하는 것”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을 ‘히틀러’에 빗대는 막말도 내뱉었다. 이에 한 총리는 “어찌 히틀러와 같을 수 있느냐.”며 “어떻게 독재냐.”고 맞받아쳤다. 장 의원은 한 총리의 답변을 끊어 가며 “사고사라 하더라도 자살한 것이 아니면 죽임을 당한 것이 아니냐.”고 추궁하자 한 총리는 “답변할 기회를 주셔야죠.”라고 맞섰다. 흥분한 장 의원은 ”이명박 정권을 사이코패스 정권으로 규정한다. 당장 정상으로 돌려놓지 않으면 대통령마저 사이코패스로 전락할 수 있다.”고 막말을 퍼부었다.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은 장관에게 법률강의를 하고, 차관을 발언대에서 돌려세우는 대담함을 보였다. 이 의원은 처음 질의를 받은 정창섭 행정안전부 1차관이 경찰의 진압시간, 용역업체에 대한 질문에 침묵을 지키자 “도대체 뭣하러 나왔냐.”며 대기석으로 돌려보냈다.이 의원은 김경한 법무장관에게는 용역업체 직원들 옆에서 방패를 들고 도와준 경찰과 지휘부를 기소하지 않는 이유를 추궁했다. 김 장관이 “그것(방패를 들어 도와준 것)이 공범이 되는지 여부는 알아보도록 하겠다.”고 궁색한 답변을 하자 이 의원은 “공동공모정범 아니냐. 법과대 1학년생도 아는 지식”이라고 꼬집었다. 김 장관과 이 의원은 서울대 법대를 나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민노총, 성폭력 파문 진상 조사

    민주노총이 조합원 성폭행 미수 사건에 대해 은폐 의혹 등 2차 가해가 있었는지 진상조사에 나섰다. 피해자 A씨는 “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수사의뢰 등 향후 입장을 내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11일 오후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성폭행 2차 가해의 실상을 파악하기 위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운영 방안을 확정했다. 김종수 중집회의 임시의장은 “전교조가 진상조사를 중단한 것과 상관없이 총연맹 차원에서 진행하는 조사”라면서 “검찰이 수사를 시작해도 조사위는 별도로 활동하며 피해자가 추가로 주장하는 부분이 있으면 모두 조사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피해자 A씨를 대리하고 있는 오창익 인권실천시민연대 사무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노총의 진상조사 결과를 본 뒤 사건 은폐 의혹 등 2차 가해에 대한 수사의뢰 등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당초 곧바로 수사를 의뢰할 방침에서 한 발짝 물러난 것에 대해 오 국장은 “민주노총이 투명하고 객관적인 진상조사를 통해 새로운 조직으로 거듭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지켜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재연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사설] 전교조 성폭행 조사중단 석연찮다

    상급단체인 민주노총 간부의 조합원 성폭행 미수사건 진상조사에 착수한 전교조가 불과 하루만에 조사를 중단한 데 따른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다. 전교조는 피해자 측에서 2차 피해를 우려, 조사활동 중단을 요구했다고 공식 해명했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급기야 어제 피해자의 대리인까지 나서 “민주노총이 자체 조사한 결과를 검토해 수사의뢰 등의 입장을 밝히겠다.”고 진화를 시도했다.거듭된 해명에도 불구하고 여성·교원단체와 전교조 조합원들의 비판과 반발이 가시지 않고 있다.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30여개 여성단체들은 여성 피해자의 인권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 민주노총의 비뚤어진 조직 중심주의와 총체적 인권의식 부재를 신랄하게 나무랐다. 교육계도 이번 사건을 교육계의 명예훼손이라는 측면에서 심각하게 여긴다. 심지어 인터넷상에는 ‘전교조가 민주노총의 시녀냐.’는 자조 섞인 글마저 올랐다.어쩌면 이번 사건의 본질은 성폭행 미수사건이라기보다 위원장 선거를 앞둔 전교조 고위 간부가 수배 중이던 민주노총 위원장을 숨겨준 조직적 범인은닉사건일지도 모른다. 민주노총 지도부는 전원 사퇴했지만 한 배를 탔던 전교조 전·현직 지도부는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진실규명에는 어떠한 예외도 있을 수 없다. 범인은닉 및 성폭행 사건에 대해서는 검찰이 파헤칠 것이다. 문제는 진상을 덮은데 이어 규명 기회조차 스스로 포기한 지도부에 대한 8만여 조합원들의 신뢰상실이다. 전교조는 스스로 나서서 곪은 환부를 도려냈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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