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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민노당 후원 교사·공무원 ‘유죄’ 의미 새겨야

    법원은 민주노동당에 후원금을 낸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과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 소속 조합원 260명에 대해 정치자금법 등을 위반한 혐의로 벌금 30만~50만원씩을 선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 22부와 23부는 그제 정진후 전 전교조 위원장 등에 대해 “정당에 후원금을 낼 수 없게 한 정치자금법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비교적 가벼운 벌금형을 선고한 배경과 관련, “불법액수가 적고 동료들이 선처를 호소하는 점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민노당에 당원 가입을 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당원 가입 시점이 공소시효(기소시점으로부터 3년)를 지나 처벌할 수 없거나 당원 가입했다는 증거가 부족하다.”며 면소(免訴) 또는 무죄판결을 내렸다. 교사와 공무원이 정당에 가입하는 것은 불법이지만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할 수 없다는 것이다. 검찰은 항소할 방침이라고 한다. 재판부는 검찰이 기소한 2010년 5월 6일을 공소시효 완성 기준일로 보고 2007년 5월 6일 이전에 가입한 경우 면소 판결을 내렸지만, 가입시점만으로 시효를 따지면 가입 이후 장기간 활동한 사람들을 처벌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게 검찰의 시각이다. 많게는 징역 1년까지 요구한 검찰의 구형이 지나친 측면이 없지 않지만 교사와 공무원들도 ‘유죄’의 의미를 새겨야 한다. 불법행위를 용인받은 게 아니다. 벌금형이든 징역형이든, 불법행위를 반성해야 한다. 누구보다 정치적 중립성을 잘 지켜야 할 교사와 공무원들이 후원금을 내면서 적극적인 정치행위를 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 교사들이 후원금을 내고 당원 가입을 했을 정도라면, 수업시간에는 어떠했을까. 후원금을 내거나 당원이 되는 것도 문제지만 학생들을 소위 ‘의식화’시켜서도 안된다. 재판부의 지적대로 선생님들은 단순한 지식의 전달자가 아니라 학생들에게 인생의 좌표와 모범이 돼야 한다.
  • 李대통령, 정병국·최중경 임명장 수여

    이명박 대통령이 국회의 동의를 얻지 못한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임명을 강행하자 야당은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이 대통령은 27일 청와대에서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장관과 최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두 장관 모두 전문성이 있고 경험도 있기 때문에 업무 성과를 크게 내 달라.”고 당부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에게는 “한국이 선진국이 되는 데는 문화국가가 되는 게 중요하다. 이런 큰 줄기를 보고 일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 장관에게는 “해외 원자력 수주건, 해외 자원확보건 등 현안 진행이 차질 없도록 적극적으로 하라.”면서 “외교관을 했던 경험도 충분히 잘 살려서 앞서 말한 해외 원자력·자원 확보건을 잘 살려 달라.”고 말했다. 임명장을 수여한 뒤 이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는 신임 정병국·최중경 장관 부부와 30여분간 다과회를 하며 환담을 나눴다. 두 장관은 각각 지난 17일과 18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쳤으며, 정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는 19일 채택됐으나, 최 장관의 경우 민주당의 반대로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못했다. 이 대통령은 최 장관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시한(24일)이 넘어가자 25일 경과보고서를 재송부해 달라는 요청서를 국회에 제출했으며 재송부가 이뤄지지 않자 임명권을 행사했다. 야당은 최장관의 임명에 대해 강도 높게 비난했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국민의 70%가 반대하고 야 4당, 시민단체, 심지어 한나라당 의원들도 부적격자로 선정한 최 후보자의 임명은 이명박 대통령이 얼마나 국민의 뜻을 어기는가를 증명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김영환 위원장은 “최중경 후보자의 임명 강행은 국민 여론과 인사청문회의 취지를 무시한 결정이며 유감스럽다.”면서 “지경위는 최 임명자의 세 번째 정책 실패를 막기 위해 철저하게 비판과 견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전현희 대변인은 “민의를 거스르는 장관 임명 강행은 오기, 불통, 국민무시 정치”라면서 “민심을 거스른 부적격인사들의 장관임명 강행은 이명박 정권의 레임덕을 더욱 가속화시킬 것이며 철저한 감시와 견제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은 “ “이명박 정부는 경제난파선 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혹평했다. 진보신당도 “수많은 투기와 불법 행위 의혹으로 청문보고서 채택까지 무산됐는데 임명을 강행한 것은 이 대통령이 ‘국민과의 대결’을 선포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성수·강주리기자 sskim@seoul.co.kr
  • “판결 존중” vs “국민기대 외면”… ‘박연차 게이트’ 엇갈린 반응

    여야는 27일 ‘박연차 게이트’에 대한 대법원의 확정 판결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은 대법원의 판결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날 판결로 이광재 강원도지사와 서갑원 의원이 각각 지사직과 의원직을 상실한 민주당은 ‘보복 수사에 따른 정치적 판결’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한나라당 배은희 대변인은 “대법원의 판결을 존중한다.”면서 “오는 4월 재·보선에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배 대변인은 “(이광재 지사의 유죄 판결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앞두고 강원도정에 공백이 생겨 안타깝다.”면서 “하지만 한나라당은 반드시 동계올림픽 유치를 성공적으로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도 “대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면서 “군대에 가지 않기 위해 손가락을 자른 이광재 ‘씨’는 공직에 앉을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 이춘석 대변인은 “보복·기획수사에 따른 명백한 정치적 판결”이라면서 “유·무죄 판결의 차이는 오로지 한나라당과 민주당이라는 당적뿐이었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법원마저 현명한 판결을 기다린 국민의 기대를 철저히 외면했고, 사법부 역사에 오점을 남겼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전현희 원내대변인도 “전 정권에 대한 정치적 보복과 야당 탄압 수사로 젊고 유능한 정치인 두명이 안타깝게 희생됐다.”면서 “정치 보복이 되풀이되는 구태가 앞으로 다시 일어나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은 “같은 사안임에도 한나라당 의원은 의원직을 유지시켜 주고 야당 도지사와 의원에게는 지사직과 의원직 박탈이라는 형벌을 내린 것은 대법원이 공정한 판결을 위해 노력했다고 보기 힘들다.”면서 “4·27 재·보선에서 국민들은 한나라당뿐 아니라 대법원의 편파적 판결에 대해서도 분명하게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혜영·허백윤기자 koohy@seoul.co.kr
  • [사설] 이용득위원장 전임자 苦言 귀담아 들어라

    “투쟁을 포기하는 노조는 노조가 아니다.” 이용득 신임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위원장이 당선 일성으로 ‘투쟁하는 노조’를 내세웠다. 여당과의 정책 연대를 파기하고, 복수노조와 타임오프(유급근로시간 면제) 등을 담은 노조법을 전면 재개정하겠다는 구체적인 방침도 제시했다. 2004년 이후 3년 남짓 한국노총을 이끌며 합리적이라는 평을 들은 그가 강경 투쟁을 선언한 것이다. 그의 말대로 노조는 투쟁할 때는 투쟁해야 한다. 하지만 그것은 마지막 수단이어야 한다. 상식의 경계를 넘어서선 안 된다. 한국노총은 전임 장석춘 위원장 체제 출범 이후 노사 상생을 화두로 내걸었다. 대립과 반목을 넘어 대화하고 참여하는 합리적인 ‘책임노조’의 가능성을 보였다. 그런 만큼 이 위원장의 투쟁노선은 한층 우려를 낳고 있다. 타임오프제는 한국노총이 당사자로 참여한 협상을 통해 노·사·정이 합의한 제도다. 그럼에도 지난해 7월 타임오프제가 시행되는 순간 한나라당과의 정책 연대는 이미 효력을 상실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억지다. 7월부터 적용되는 복수노조 허용을 차단하겠다는 것 또한 무책임하다. 한나라당과의 정책 연대가 일각에서 우려하듯 노조 출신 정치인 배출 수단으로 ‘활용’되는 측면이 있다면 마땅히 배제해야 한다. 하지만 정치를 떠나 정책에 주목해야 한다. 무엇을 위한 정책 파기인가 곰곰 생각해보라. 대정부 투쟁의 선명성만 내세운다면 ‘노조 포퓰리즘’에 다름 아니다. 한국노총은 “국가 이미지를 제고할 절호의 기회”라며 G20 서울 정상회의 기간 중 시위 불가를 선언했다. 규탄집회를 계획한 민주노총과는 차별화된 모습으로 적잖은 공감을 얻었다. 이 위원장은 외국서 개최된 투자설명회에 노동계 수장으론 처음 참석해 경제활동을 벌이기도 한 ‘열린’ 인물이다. 조직도, 개인도 그런 유연함을 되찾아 주기 바란다.
  • ‘민노당 당비’ 교사·공무원 첫 벌금형

    ‘민노당 당비’ 교사·공무원 첫 벌금형

    불법으로 민주노동당에 당비를 낸 혐의로 기소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공무원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교사들에게 30만~50만원의 벌금형이 선고됐다. 이에 따라 이들은 정치자금법상 직을 상실할 수 있는 벌금 100만원 이하여서 모두 직을 유지하게 됐다. 이미 해임·정직된 교사들은 복직을 위해 행정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우진)와 23부(부장 홍승면)는 26일 정치자금법과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전교조 교사·전공노 공무원 267명에 대해 일부 유죄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양성윤 전공노 위원장에게 벌금 50만원, 정진후 전 전교조 위원장과 김현주 전교조 수석부위원장에게 벌금 3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민노당에 가입한 것이 아니라 후원금을 냈을 뿐이라고 주장하는데, 현행 정치자금법은 2006년 3월 정당후원회 제도가 폐지된 후 일체 정치자금기부를 처벌하고 있다.”면서 “민노당에 직접 후원금을 납부하는 것이 적법한 줄 알았다는 주장도 정치적 중립 의무가 있는 교사·공무원으로서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들이 납부한 금액이 매달 5000원~1만원 정도 소액이고, 동료들과 제자들이 선처를 호소하는 점 등을 감안하면 직을 상실시키는 것은 가혹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재판부는 검찰이 기소한 정당법과 정당가입에 따른 국가공무원법 위반 등은 무죄를 선고했다. 일부 공무원과 교사는 가입 후 공소시효 3년을 넘겼다는 이유로 면소판결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당원으로서 권리의무를 갖지 않은 단순한 후원회원으로 민노당에 가입했다고 볼 수 없다.”면서 “영수증을 끊어서 세액공제까지 받은 것을 보면 피고인들이 당우로 가입하는 것은 문제가 없는 줄 알았다는 주장도 설득력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정 전 전교조 위원장 등이 낸 위헌법률심판제청 신청은 기각됐다. 재판부는 “국민의 정치적 자유는 중요하지만 초·중·고 선생님들은 단순한 지식의 전달자가 아니라 학생들에게 인생의 모범이 되는 존재여서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이 확보돼야 한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민노당이 “검·경의 불법 수사로 피해를 봤다.”면서 국가와 언론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 대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5부(부장 조원철)는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한국노총 새 위원장에 이용득씨 당선…억대 연봉 버리고 ‘돌아온 위원장’

    한국노총 새 위원장에 이용득씨 당선…억대 연봉 버리고 ‘돌아온 위원장’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을 이끌 새 위원장에 전임 위원장 출신인 이용득(58) 후보가 당선됐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25일 서울 화곡동 KBS 88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노총 제23대 임원선거에서 전임 위원장 출신인 이용득 후보를 새 위원장으로, 한광호(54) 화학노련 위원장을 사무총장으로 선출했다. 선거인단 총 2707명 중 2611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 후보는 1차 투표에서 1396표(53.4%)를 얻어 과반수(1354표)를 넘겼다. 2위인 문진국-배정근 조는 643표, 3위 김주영-양병민 조는 523표를 얻었다. 이로써 이 신임 위원장은 다음 달 1일부터 2014년 1월 말까지 3년간 한국노총을 이끌게 됐다. 그는 20·21대 한국노총 위원장(2004년 5월~2008년 2월)을 지냈다. 이 신임 위원장은 ▲한나라당과 정책연대 즉각 파기 ▲노조법 전면 재개정 ▲노총위원장 현장 소환 제도 신설 ▲복수노조와 전임자 임금 연계 ▲근로기준법 개악 저지 ▲사회개혁적 조합주의 완성 등의 공약을 내걸었다. 이 당선자는 당선 후 “우리 모두 화합하고 단결해야 한다. 한국노총이 사회 개혁의 주도 세력으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노총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공조할 사안은 공조하겠다. 지금은 노동계가 워낙 어렵고 벼랑 끝에 서 있어서 공조할 사안이 많을 것”이라고 말해 사안별로 협력 의사가 있음을 내비쳤다. 한국노총 위원장으로서 한나라당과 정책연대를 했다가 2008년 4월 18대 총선 당시 한나라당 비례대표 후보 공천 심사에서 탈락했던 이 신임 위원장은 정치권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한나라당과 연대는 이미 흐름을 상실했다. 민주당이든 한나라당이든 중요하지 않고 우리 한국노총을 고통스럽게 하는 정책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노총은 그동안 한나라당과 정책연대를 맺고 현안이 있을 때마다 공조해왔으나, 이 신임 위원장은 취임 즉시 한나라당과의 정책연대를 파기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그가 정책연대 파기를 내세운 것은 올해 7월 복수노조 시행과 2012년 총선 및 대선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시각이다. 현 집행부에 대한 조합원들의 불만을 의식, 민주노총과의 선명성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이란 분석도 있다. 이 신임 위원장은 지난해 2월 우리은행 신탁사업단 내 퇴직연금 부문 조사역으로 복직했다. 우리은행 측으로부터 연봉 2억 5000만원, 차량 지급 등 임원급 수준의 대우를 받아 왔으나 최근 사표를 내면서 한노총 위원장 선거에 배수진을 쳤다. 덕수상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한 이 신임 위원장은 한국상업은행에 입사해 1986년 한국상업은행 노조위원장을 시작으로 조직국장 및 총파업투쟁상황실장, 전국금융산업 산별노조 초대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2000년에 금융 총파업을 주도하면서 1년 동안 복역했으며, 2001년에는 전태일 노동자상을 수상한 바 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야 의원들 오늘 방미 ‘FTA 비준 저지’ 투쟁

    민주당 천정배 최고위원 등 일부 야당 의원들이 24일부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저지를 위해 미국 원정 반대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천 최고위원은 23일 기자회견을 통해 “‘한·미 FTA 전면폐기 국회의원비상시국회의’와 ‘한·미 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는 미 하원의 비준 표결을 앞두고, 협상결과에 대한 한국 내 비판여론을 정확히 알리기 위해 미국 워싱턴을 방문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천 최고위원은 “양국 국회, 시민사회, 노동계의 연대협력을 통해 잘못된 한·미 FTA를 폐기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기간은 24~28일 5일간이다. 원정투쟁단에는 천 최고위원과 함께 같은 당 이종걸 의원,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 등이 포함됐다. 천 최고위원은 “한·미 FTA는 몇몇 대기업 집단의 이익에 부합할 뿐 양국 대다수 국민들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공공정책을 제약해 경제를 악화시킬 것”이라면서 “특히 해외생산을 촉진해 양국에서 고용불안이 야기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원정투쟁단은 미국 상·하원의원들과의 연쇄면담은 물론 미국 최대 노조단체인 산별노조총연맹(AFO-CIO), 현지 특파원들까지 만나 비준 저지에 동참해 달라고 설득할 예정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아, 선생님’ 각계각층 박완서 추모

     한국 문학의 거목 박완서씨가 22일 새벽 지병인 담낭암으로 별세한 가운데, 그를 기리는 추모열기가 온·오프라인을 가득 채우고 있다.  후배 문인들은 물론 여야 정치권, 네티즌에 이르기까지 한 목소리로 고인의 업적을 기리며 깊은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퀴즈쇼’의 소설가 김영하씨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트위터를 통해 “박완서 선생님이 딱 10년 전에 쓰신 ‘그리움을 위하여’라는 서두, 다시 보니 예사롭지 않구나. 먼 길 편히 가소서”라고 밝혔다. 작가 은희경씨 역시 “한 번만, 딱 한번만 더 뵈올 수 있었으면”이라며 탄식을 나타냈다. 이외수씨는 천상병 시인의 ‘귀천’을 인용, “오늘 새벽, 박완서 선생님께서 이 세상 소풍을 끝내시고, 저 세상으로 떠나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정치권은 앞다퉈 추도 성명을 발표했다. 한나라당 배은희 대변인은 “고인은 유려한 문체로 일상과 인간관계를 생생히 그려낸 주옥같은 작품들을 남긴 문학계의 거목”이라며 “특히 물질 중심주의와 여성억압에 대한 현실 묘사로 한국 문학의 한 획을 그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이춘석 대변인은 “고인은 우리 삶의 애환을 함께 나눴던 우리 시대의 대표적 소설가였으며, 여러 사회갈등을 겪고 있는 현 시대의 우리들은 고인이 추구했던 소중한 가치들을 다시 한번 새겨봐야 할 것”이라고 애도했다. 민주노동당 역시 “어머니처럼 강인한 생명력이 녹아난 작품을 통해 서민을 어루만지고 위로해줬던 고인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각종 인터넷 게시판도 고인의 작품을 추억하며 명복을 비는 추도의 글로 가득찼다. 회사원 최윤정(27·여)씨는 “오래 전 읽었던 선생님의 작품들이 간혹 생각났는데, 꺼내봐야겠다.”면서 “참 아까운 분이 가셨다.”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국내 거주 이주민 공연예술 관람률 크게 늘어

    국내 거주 이주민의 문화예술 행사 관람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 9∼10월 전국의 20세 이상 이주노동자 및 국제결혼 이주자 101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의 공연예술 관람률은 21.6%로 2008년 7.2%보다 크게 높아졌다. 대중예술 관람률은 4.4%에서 16.9%로, 미술전시회 관람률은 3.5%에서 9.3%, 모국 관련 예술행사 관람률은 9.3%에서 22.8%로 각각 높아졌다. 인터넷 이용률은 27.1%에서 65.4%로 증가했다. 특히 인터넷을 이용해 모국의 문화예술을 즐긴 비율이 17.9%에서 57.8%로 높아져 인터넷이 모국 문화 향유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문화부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의뢰한 이번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였다.이주민 문화향수율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에 대해 문화관광연구원의 조현성 연구원은 “다문화가정 관련 예산이 늘면서 공공기관의 문화 공급 프로그램이 늘어난 데다, 이주민들의 대중문화에 대한 접근성도 높아진 결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사설] 복지·재정 건전성 논쟁 소모적 정쟁보다 낫다

    무상 급식·의료·보육 등 민주당의 무상 시리즈로 촉발된 복지 논쟁이 갈수록 달아오르고 있다. 민주당은 ‘보편적 복지는 시대정신’이라며 고삐를 더욱 죌 모양이다. 내년도 총선과 대선의 핵심 어젠다를 선점했다고 자신하는 듯하다. 한나라당은 ‘복지 포퓰리즘’ ‘표장사’라고 폄하한다. 이명박 대통령도 최근 논쟁에 가세한 것처럼 비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 여성계 신년인사회에서 “대기업 그룹의 손자·손녀는 자기 돈 내고 (급식을) 해야 한다.”면서 “공짜로 해준다면 오히려 화를 낼 것”이라고 무상복지 공세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우리는 정치권의 이 같은 논쟁이 ‘BBK사건’이나 ‘색깔논쟁’, 지역감정 자극 등 과거의 소모적 정쟁보다는 낫다고 평가한다. 아직 선진국의 복지 논쟁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으나 우리 사회의 미래 모습을 염두에 둔 담론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금의 복지 논쟁이 증세나 재정 건전성과 같은 연계된 이슈로까지 확장되기를 기대한다. 민주당의 주장처럼 세금을 늘리거나 재정을 악화시키지 않고도 재원을 염출할 방안이 있는지, 추가 재정 투입규모가 적정한지 등을 따져보라는 얘기다. 올 1년 동안 치열하게 논쟁을 벌인다면 여야 각당의 지향점과 정책 신뢰도는 분명하게 드러날 것이다. 우리 사회는 외환위기 이후 양극화 심화와 저출산·고령화라는 국가 지속성에 적신호를 울리는 난제에 직면해 있다. 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경제학과 교수는 타개책으로 ‘기회의 균등’과 더불어 일정한 수준의 ‘결과의 균등’까지도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신자유주의에 대한 역풍이 거센 상황에서 정치권도 국가 개입의 적정선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 보기 바란다. 우리는 복지논쟁이 재정 건전성을 해치는 방식으로 결론 나선 곤란하다고 본다. 아직 우리의 국가 채무 수준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에 비해 다소 낮다고 하나 채무 증가속도는 우려할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복지의 부담을 재정에 떠넘긴다면 후세대의 밥그릇을 빼앗아 현세대가 자신들의 배를 채우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비록 소수당이기는 하나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는 주장이 오히려 정직하다.
  • “참여정부 지분 안희정·이광재 40%… 나는 2%정도”

    “참여정부 지분 안희정·이광재 40%… 나는 2%정도”

    지난해 9월 초, 한나라당의 최고위관계자가 언론사 정치부장들과 만찬을 함께했다. 이 관계자는 “차기 대선에서 가장 두려운 야당 후보가 누구냐.”는 질문을 받자 서슴없이 “김두관 경남지사”라고 답변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이 김태호 전 경남지사를 국무총리에 발탁하려 한 것도 김 지사를 견제하기 위한 측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같은 질문을 받은 한나라당의 또 다른 고위관계자도 김 지사를 지목했다. 그때부터 정치권에서 김 지사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빈도가 부쩍 높아졌다. 그렇다면 정작 김 지사 본인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서울신문은 지난 14일 김 지사와 인터뷰를 가졌다. 김 지사는 오후 3시 30분부터 1시간 40분 동안 서울신문사 19층 기자클럽에서 가진 이도운 정치부장과의 인터뷰에서 정치 역정과 경남지사로서의 업무,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관계는 물론 정치현안 및 2012년 대선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가 취임 이후 서울에서 가진 첫 인터뷰였다. 대담 이도운 정치부장 ●경남지사 →한나라당에서 김 지사를 강적으로 지목한다. -(빙그레 웃으며) 사람 잡는 소리다. 당선이 어려운 지역에서 승리해서 그런지 역량보다 3, 4배 더 쳐주는 것 같다. 하지만 도정을 맡은 지 7개월밖에 안 됐고, 글을 잘 쓰거나 이슈 파이팅을 잘하는 사람도 아니다. 4년 동안 도정에만 전념할 생각을 갖고 있다. →취임 7개월째다. 업적을 논하기는 이르지만, 경남도에 어떤 변화가 왔나. -경남 자치 16년 역사에 시민사회와 야 4당이 지지하는 무소속 도지사가 탄생된 것 자체가 첫 변화다. 함께 출마했던 민주노동당 강병기 후보를 정무부지사로 임명하고 민주도정협의회를 만들었다. 촘촘한 복지도 시도했다. 이제 겨우 자리를 잡을까 말까 한 느낌이 든다. 나의 리더십 부족도 있고 경남의 정치 지형이 만만치 않은 이유도 있다. 그러다 보니 지난해 너무 바빴다. 농담이지만 그래서 올해를 ‘노는 해’로 정했다. →촘촘한 서민복지는 어떤 의미인가. -의료개혁연대가 제안한 ‘간병인 없는 병원’ 공약을 지방선거 때 내놓았다. 사회적 기업을 통해 간병인을 하루 3교대하면 보호자 없이 24시간 환자를 간병할 수 있다. 또 영농법인과 농협이 참여하는 급식지원센터를 통해 친환경 무상급식을 추진하고 있다. 또 틀니가 필요한 노인 5만여명 중 2만명 정도에게 무상으로 혜택을 줄 계획이다. →경남도 재정자립도가 35%인데, 전체 예산의 26%를 복지에 쓴다. 도 재정운용에 부담되지 않나. -도 예산 가운데 복지가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복지·교육·환경·문화 부분에 예산과 행정력을 좀더 투입해서 삶의 질을 높이자는 거다. 복지를 강화하지 않으면 국민 통합을 이룰 수 없다. →전임 김태호 지사의 정책 가운데 승계한 것이 있나. -전임 지사나 대통령이 했던 중요한 정책은 승계해서 마무리하는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 김 전 지사의 업적 중 ‘남해안 프로젝트’는 눈에 띄는 사업이다. 84개 사업 중 올해 8개 사업부터 시작하려 한다. 김 전 지사가 특별히 잘못한 건 없는 것 같다. →김태호 전 지사의 낙마는 지방 정치인에 대한 중앙 정치인들의 텃세 때문이라는 말도 있다. 동의하나. -그런 인식이 좀 있었다. 김 전 지사의 정치력과 대중친화력이 우리 정치에 도움되길 바랐는데 안타까웠다. →인사청문회 당시 경남도에서 청문 위원들에게 자료가 많이 갔다고 하는데. -국회에서 요청한 자료는 줬다. 한나라당이 143건, 야 4당이 145건이었다. 야당에 자료를 많이 줘서 그렇게 됐다는 것은 오해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여소야대 상황에서 시의회와 대치 중이다. 동병상련을 느끼나. -의회의 견제를 받는 면에서 양상은 비슷하지만 내용은 정반대다. 나는 친환경 무상급식을 확대하겠다고 했고 도의회는 예산을 깎았다. 그러나 서울시의 경우 의회는 하려고 하고 시장은 안 하려고 한다. →오 시장과 서울시의회는 아직 합의의 틀을 찾지 못했다. 경남은 어떤가. -무상급식비 235억원, 노인 틀니 20억원 예산을 짰다. 그런데 한나라당이 노인 틀니 예산 전액 삭감, 무상급식 예산 118억을 삭감했다. 의회 예결위에서 노인 틀니 예산은 모두 복원됐고 무상급식 예산은 35억 복원됐다. 지난해 연말, 경남도의회와 대의적 차원에서 합의했기 때문에 무난하게 결론냈다. →이명박 대통령 지지율이 50%를 넘는다. 김 지사는 몇 점을 주겠나. -나를 만난 사람들은 야박해서 그런지 30점 정도밖에 안 주는 거 같다. 절차적 민주주의가 결여돼 있다. 공권력을 남용한다는 지적을 새겨들어야 한다. 특히 현 정권 들어 경제적 민주주의는커녕 정치적 민주주의도 후퇴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박정희 모델을 복원하려 했고 국민들도 삶의 질이 나아질 걸로 기대했다. 그런데 지금은 그 선택에 참담한 후회를 하고 있다. 더 이상 박정희 모델이 대한민국 발전 모델이 아니란 게 증명된 것이다. ●지역 선거와 전 대통령 →6·2 지방선거에서 김 지사가 53.5%를 얻어 당선됐고, 부산에서도 민주당 김정길 후보가 45% 지지를 얻었다. 어떤 의미가 있는가. -선거 당시 변화와 혁신에 대한 도민들의 기대를 느낄 수 있었다. 1995년 지방선거 이후 16년 동안 한나라당이 단체장을 독점한 데 대한 비판이다. 나와 김 후보의 선전은 지역주의가 허물어졌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그런 흐름이 4·27 김해을 재·보선에서도 이어질까. -내가 야 4당과 시민사회의 야권 단일화 후보였다. 또 지역에서 5번 깨져도 도망 안 갔기 때문에 도지사가 됐다. 4·27 김해 선거에서도 야권 후보 단일화가 되고 후보가 경쟁력이 있으면 팽팽할 거 같다. →김태호 전 지사는 출마할 것으로 보나. -정치를 아시는 분이 김해 재·보선의 판을 키울지 의문이다. 본인이 정치 재개를 위한 시기를 언제 잡느냐가 관건이겠지만, 출마한다면 야권 후보와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다. →2012 대선에서는 지역구도가 사라질까. -내가 당선된 자체가 지역주의를 넘은 거다. 노 대통령이 지역주의라는 큰 나무둥치를 8번 찍고 내가 2번 찍어 쓰러뜨렸다. 영남에서 제2, 제3의 김두관이 나와 시장, 군수도 하고, 한나라당이 호남에서도 지지 받아야 의미가 있다. 다만 2012년 총선에서 영남 유권자들이 박근혜 전 대표의 대선 승리를 위해 한나라당에 표를 몰아줘야 한다는 바람이 불면 장담할 수 없다. 같은 경상도라도 경북과 경남은 많이 다른 것 같다. 결국 지역구도를 무력화시킬 카드를 제시해야 야권에 승산이 있을 거다. 특별한 변화 없이 한나라당과 민주당, 기타 진보정당이 기존 구도대로 선거를 치른다면 지역구도를 흔들기 어려울 것 같다. →6·2 선거에서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광재 강원지사 당선도 주목받을 만하다. 두 사람의 장점은 뭐라고 보나. -‘주식회사 참여정부’의 지분을 따지면 노무현 대표가 60%, 안희정·이광재 지사가 각각 20%를 갖고 있다. 나는 노 대통령으로부터 2% 정도 주식을 얻었다고 본다. 안·이 지사는 성골이지만 나는 진골도 아니고, 6두품쯤 되나. 그러나 성골보다 왕에게 더 사랑받은 것은 맞다. 안·이 지사는 참여정부를 탄생시킨 기획자이자 동지들이다. 노 대통령은 동업자라고 했다. 정권 탄생을 공동 작품이라고 말한 지도자는 노 대통령이 유일하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분이 없다는 뜻도 되는 것 같다. 친노 정치인 가운데 누가 노 전 대통령의 뜻을 잇고 있다고 보나. -노 전 대통령은 한 사람이 승계하기에는 너무 큰 인물이 됐다. 노 대통령의 가치를 따르겠다고 한 사람들이 집단지성 형태로 승계해야 하지 않을까. 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은 김두관이 승계할 부분이라 생각한다. 정치개혁은 유시민이, 안희정·이광재는 양극화 극복이나 경제 비전을 맡는 것이 좋지 않을까. 지금까지 노 대통령의 정치를 뒷받침했다면 이젠 자기 정치에 대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 →이광재·안희정 지사도 국가를 이끌만 한 재목이 된다고 보나. -검증을 받아야겠지. 지금까지는 노 전 대통령을 뒷받침한 역할이었으니까. 나도 마찬가지다. 4년 하는 걸 봐서 도지사 이상으로 할 만한 사람이다, 도지사 맡기기도 아깝다, 유권자들이 그런 판단들을 하겠지. →국민의 정부와 참여 정부는 어떻게 구별되나.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민주개혁정부 1기로 보는 게 맞을 것 같다. 대통령만 바뀌었지 대외정책 기조는 같았다. 2012년 민주개혁 2기 정부를 수립하면 여당 소속 도지사가 돼서 예산도 많이 따겠다.(웃음) →언제까지 무소속으로 정치할 수는 없지 않나. -정치는 당이 하는 것이 맞다. 솔직히 당선되고 싶어서 당을 선택하지 않았다. 그래서 색깔 있는 무소속이라고도 하고 4당 대표 야권 도지사라고도 한다. 도지사로 있는 동안 정당 가입을 안 한다고 약속했다. 4년 끝나고 나면 뜻이 같고 괜찮은 당을 선택할 것이다. ●2012년 대선 →현재 대한민국에 필요한 리더십은 무엇이라고 보나. -애국심, 통찰력, 정책 역량이다. 거기에다 국민과 소통하고, 전문가들 의견을 잘 수용한다면 누구나 국가를 경영할 수 있다고 본다. →2012년 대선의 가장 중요한 어젠다는 무엇일까. -복지가 아닐까 싶다. 사회·경제적 약자를 보호하지 않으면 우리 사회가 제대로 못 간다. ‘줄푸세’를 주장한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까지 생애주기별 복지를 이야기할 정도 아닌가. →2012년 대선 때는 여야 후보 중 누가 유리할까. -2007년처럼 500만표 싸움으로 가진 않을 것이다. 야권 단일후보가 결정되면 40% 지지율이 될 거고, 여권 후보도 비슷한 지지율이 될 거다. 나머지 20% 놓고 11%를 차지하려는 싸움 아닐까. 이회창·김대중 후보와 노무현·이회창 후보 당시 격차 정도 날 것 같다. →박근혜 대세론이 강하다. 인정하나. -현재 흐름은 인정하지만 아직 대선이 2년 남아 있고 야권 후보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시간이 좀더 가야 대세론의 실체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정치인 박근혜’는 잘 몰라서 평가하기 어렵다. 옛날엔 박정희 대통령의 딸이라는 평가가 강했는데 이제는 ‘박근혜’라는 독자적 이미지를 굳힌 느낌이다. 하지만 4대강 사업 등 국민들이 찬반으로 갈린 정책에 대해 국정을 책임지겠다고 하는 분이 입장을 전혀 언급하지 않는 것이 올바른가 싶다. →민주당은 수권 능력이 있다고 보나. -민주정부 10년의 국정운영 경험을 갖고 있는 분이 많고 야권의 대표 정당임엔 틀림없다. 그러나 민주당만으로는 집권이 어렵다. 그렇다고 민주당을 빼고 집권할 수 있겠나. 그래서 손학규 대표도 야권 연대를 말하는 것 아니겠나. →2012년 야권 대선후보를 꼽는다면.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정세균·정동영 최고위원, 국민참여당 유시민 참여정책연구원장, 박원순 변호사 정도 아닐까 싶다. →일부에서 김 지사와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합하면 완벽한 후보라고 한다. 그러나 그건 불가능하다. 두 분 가운데 누가 낫다고 생각하나. -유 전 장관이 월등하게 경쟁력 있다. 확실한 지지층을 갖고 있고 젊은층에 인기가 많다.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에도 강하고 지적 능력도 뛰어나다. →김 지사 본인의 차별적인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보나. -시민들과 소통이 가장 잘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바닥에서 커서 그런지 주민들과 유대감이 강하다. 새 역사는 변방으로부터 온다는 말이 있다. 기존 우리 사회를 주도했던 쪽에 많은 경험이 없는 게 새로운 정치를 할 수 있는 기반이 되지 않을까. ●정치 역정 →1986년 구속됐는데 이재오 특임장관은 본인 탓이라고 미안해하더라. -이 장관 때문에 구속된 건 아니다. 1986년 당시 이 장관이 서울 민통련 부의장이었고 내가 사회팀 간사였다. 직선제 개헌투쟁을 할 때 청주로 내려갔다가 잡혀서 바로 구속됐다. 100일 감옥살이하는 동안 고향으로 가서 농민운동하면 지역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겠다 생각했다. 오늘의 김두관을 만든 계기다. →1989~95년 남해신문을 발행했다. 언론관이 무엇인가. -언론이 도정이나 정치 비판하는 건 좋다. 다만 침소봉대하는 것은 곤란하고, 섭섭하다. 특히 정치적 왜곡과 편향이 너무 심하다. 그렇게 되면 영향력은 있을지 몰라도 좋은 신문이라고 할 수는 없다. 참여정부 시절에 기득권적 입장에서 과도한 비판을 한 것은 섭섭했다. →최연소 군수를 거쳐 최연소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냈다. 최연소라는 데 의미를 두나. -노 전 대통령이 아니었다면 시골 군수를 행자부 장관으로 앉히지 않았을 거다. 고건 총리와 몇분이 굉장히 반대했는데, 노 전 대통령이 나를 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의 적임자로 밀었다고 했다더라. 주민투표제 도입을 발표한 날, 고 총리가 전화를 걸어 ‘협의도 안 하고 왜 한건주의로 했느냐.’고 질책했다. 다음날 아침 노 대통령도 전화해 ‘너무 빠른 거 아니냐.’고 물었다. 그쯤 되면 장관이 꼬리 내리는데 내가 밀어붙이는 기질이 있다. 그 법이 통과돼 제주특별자치도가 탄생했다. →행자부 장관을 거치며 공무원에 대해 어떤 시각을 갖게 됐나. -공무원은 행정개혁 주체이자 대상이다. 공무원을 혁신의 동력으로 써야 한다. 확정된 정책을 실행하는 면에선 공무원만 한 조직이 없다. →신고된 재산이 3800만원이다. 청빈도 좋지만 돈이 너무 없어 걱정은 안 되나. -1998년 남해군수 선거 당시 재산은 2000만원이었다. 당시 토론회에서 상대 후보가 ‘자기 가정 살림도 못하면서 남해군 살림을 어떻게 맡느냐.’고 몰아세웠다. 남해신문 운영하느라 물려받았던 논밭도 다 팔아치웠다. 군수 7년 동안 연봉을 5000만원씩 받았지만, 군수 마치고 나니 빚만 1억 5000만원 남았다. 선출직 나서는 사람은 돈을 모을 수가 없다. 노 전 대통령 유서 중에 ‘너무 많은 사람에게 신세졌다.’는 말이 있는데 가슴 깊이 와닿는다. →자녀 교육은 어떻게 했나. -자유방임이었다. 딸은 중국 인민대 4학년이고, 아들은 군대 갔다 와서 올해 경남대에 입학한다. 공부를 썩 잘하진 못해도 착하게 커줘 고맙게 생각한다. →군 복무는 어떻게 마쳤나. -경기도 의정부에서 육군 병참병으로 30개월간 복무했다. 군 생활 속에서 우리 사회의 모순을 많이 느꼈다. 보직과 계급에 따른 불평등 같은 것들이다. 군 생활하면서 한번도 졸병들에게 구타나 잔소리를 하지 않았다. 군 동지들과 지금도 만난다. 이 친구들이 후원금도 모아준다. 정리 구혜영·유지혜기자 koohy@seoul.co.kr
  • 4·27 재·보선 ‘여야 혈투’ 점화

    4·27 재·보선을 100여일 앞두고 여야가 ‘필승’ 채비를 시작했다. 특히 한나라당은 임태희 대통령실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경기 성남을 보궐선거에, 민주당은 최철국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치러지는 경남 김해을 재선거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각 당이 기득권을 가진 곳이기도 하지만 이번 선거가 2012년 총선·대선의 전초전인 데다 결과에 따라 정치 지형 변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그 어느 때보다 여야의 ‘내부 혈투’가 격화되고 있다. 한나라당의 텃밭 격인 경기 성남을은 현재 강재섭 전 대표와 박계동 전 사무총장 등이 일찌감치 뛰고 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영입론도 만만치 않다. 일부 지도부가 새 인물 탐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고, 정운찬 전 국무총리,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 소설가 이문열씨 등이 본인의 뜻과 관계없이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은 정권 심판론을 걸고 정면 승부 의지를 다지고 있다. 김병욱 지역위원장을 비롯, 분당에 거주하는 이종석 전 통일부장관과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 성남시장 출마를 준비했던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경남 김해을은 벌써부터 야권에서 내부 신경전이 치열하다. 친노 세력들이 공천 경쟁의 한가운데에 있다. 민주당을 제외한 다른 야당은 지난해 7·28 서울 은평을 선거 때 약속대로 민주당의 양보를 주장하는 반면, 민주당은 ‘경쟁력’을 강조하며 무조건적 양보는 있을 수 없다며 맞서고 있다. 친노·야권연대를 아우르는 후보로 고 노무현 대통령의 비서관이었던 김경수 봉하재단 사무국장이 우선 순위에 꼽힌다. 김 사무국장은 손사래를 치고 있지만 야권 내 친노 인사들의 ‘집요한’ 출마 권유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8일 국가균형발전 선포 7주기 때 친노 인사들이 집결한 자리에서 후보 공천에 대한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민주당에선 이상업 전 국정원 2차장과 곽진업 전 국세청 차장 등이, 국민참여당과 민주노동당은 각각 이봉수 도당위원장과 김근태 김해 진보정치연구소장이 출사표를 냈다. 한나라당에선 영남권 수성을 고려, 지역 기반이 탄탄한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유력한 후보로 꼽고 있다. 구혜영·허백윤기자 koohy@seoul.co.kr
  • [무상복지 공방] 민주, 이번엔 주거·비정규직 복지

    [무상복지 공방] 민주, 이번엔 주거·비정규직 복지

    민주당이 무상복지 역풍에 직면한 상황에서 노동문제와 주거복지 문제도 쟁점화할 기세다. 손학규 대표가 최근 노동현장을 잇따라 찾아 비정규직·정리해고 문제에 적극 대처하는가 하면 당 전·월세특위는 주거 복지 대책을 내놓았다. ‘복지’에 이어 노동 문제까지 아우르는 민주당의 광폭 행보는 수권정당 도약과 이슈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읽힌다. 특히 노동 문제는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시민사회단체 등이 최우선 과제로 제시한 분야라 향후 야권연대 과정에서 진일보한 관계를 만들기 위한 포석이기도 하다. 복지가 2012년 총선과 대선을 향한 ‘미래 과제’라면 노동은 현 정권의 ‘반노동자성’을 부각하는 ‘현재 과제’라는 측면도 강하다. 손 대표는 14일 대규모 정리해고 결정으로 농성 중인 부산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노조원들을 격려 방문했다. 그는 부산시당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와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현장에서 “한진중공업 사측은 대규모 구조조정이 영도조선소를 살리기 위한 정리 차원이라고 하지만, 내용적으로는 한진중공업을 필리핀 수비크만으로 옮겨가기 위한 구조조정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측은 오늘의 한진중공업이 있기까지 노동자들의 헌신이 있었다는 점을 생각해서 노동자 한 사람 한 사람을 귀히 여겨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한진중공업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조만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집 요청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지난 11일에는 비정규직 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 중인 인천 부평의 대우자동차 노조원들을 찾았다. 당 전·월세 특위에서는 임대차 보호기간을 기존 2년에서 4년으로 연장하고 계약 갱신 시 전세보증금 인상폭을 최대 5%까지로 제한한 ‘전세보증금 5% 상한제’ 방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민주당표 복지’를 둘러싼 비판이 거세다. 한나라당은 연일 ‘복지 포퓰리즘, 위장복지’라 공격하고 당내에서도 복지 재원 마련을 놓고 고개를 젓고 있다. 재정경제부 장관 출신인 강봉균 의원은 이날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국민이 ‘저 사람들에게 정권을 줘도 되겠구나.’고 해야 표에 도움이 되지, 괜히 실현 가능성도 없는 것을 (얘기해) 재정을 또 흐트러뜨리면 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정책을 정교하게 다듬어야 한다.”면서 “복지 확대를 얘기해도 재원조달 가능성 범위 내로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민주당은 조만간 경제 전문가들과 외부 전문가로 이뤄진 태스크포스(TF)를 구성, 구체적인 복지 로드맵을 정교하게 가다듬을 계획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무상복지 공방] “무상복지 결국은 돈… 누구도 세금은 말하지 않다니”

    [무상복지 공방] “무상복지 결국은 돈… 누구도 세금은 말하지 않다니”

    “정치인에게 증세를 요구하는 것은 범인에게 자백을 요구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정치권의 ‘복지 논쟁’이 가열되고 있지만, 전성인 홍익대 교수의 말처럼 아무도 증세를 말하지 않고 있다. 전 교수는 “복지 확대는 시대적인 흐름이지만 증세를 통한 계층별 소득 재분배와 복지재정 확충 로드맵을 그릴 능력과 용기를 가진 정치인과 정치집단이 드문 것 같다.”고 꼬집었다. 복지 논쟁에 대해서는 일단 우리 사회의 미래를 놓고 벌이는 건설적인 담론이어서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사회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자신의 소득만으로는 출산·보육·교육·노후를 감당할 수 없는 사람이 늘어나기 때문에 복지 수요가 크게 높아지고, 집권을 노리는 정치권은 어떤 방식으로든 이 요구에 부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현재 정치권에서 벌어지는 논쟁은 공허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결국 문제는 ‘돈’인데, 누구하나 ‘증세’를 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민주당은 연일 무상급식, 무상의료, 무상보육 등 ‘무상복지 시리즈’를 내놓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망국적 포퓰리즘”이라고 반박하며 저소득층부터 보호하는 선별적 복지를 강조한다. 여기에다 잠재적 대선 주자들까지 제각각 복지를 강조하고 있어 여야 충돌은 물론 당과 후보 간 충돌 조짐도 보인다. 같은 한나라당 대권 후보로 거론되지만 박근혜 전 대표는 ‘복지 대통령’을 꿈꾸는 반면, 오세훈 서울시장은 ‘복지 포퓰리즘’에 맞서는 투사로 나선 게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해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는 정동영 최고위원이 소득 상위 0.1%를 대상으로 ‘사회복지 부유세’를 걷자고 주장했으나, 당내 논의에서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면서 “근로·법인 소득과 자산 소득에 사회복지목적세를 부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현실 정치의 한계 때문에 힘을 얻지 못하고 있다. 현재 정치권에서 논의되는 복지재원 확보 방안으로는 조세 투명성 강화, 토건사업 예산 삭감 등 재정지출 구조조정, 부자감세 철회, 비과세 감면제도 축소 등이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나 민주당 손학규 대표 등 여야의 유력한 대권주자도 이 범주에서 복지의 ‘내용’에만 중점을 두고 있는 정도다. 복지국가소사이어티 공동대표인 이상이 제주대 교수는 “조세 투명성 강화는 20년 이상 걸리는 작업이고, 비과세 감면은 다양한 이해관계가 걸려 있어 쉽게 폐지하기 어렵다.”면서 “결론은 누가 증세를 얘기하느냐인데, 지금 정치권은 증세를 ‘절대 반대하는 사람’과 ‘찬성하지만 눈치를 보는 사람’으로 나뉘어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특히 “유력 정치인일수록 말에 대한 책임이 무겁기 때문에 섣불리 증세를 말하기 어렵겠지만, 유럽의 복지국가나 미국 뉴딜 시대의 역사를 고찰해 보면 증세를 통한 복지 강화로 집권한 사례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박기백 서울시립대 교수도 “세금을 더 걷지 않고도 복지국가를 만들 수 있다거나, 보편적 복지를 실시하면 금방 나라가 망한다는 것 모두 과대포장된 정치적 수사”라면서 “세금을 더 내고 사회안전망을 더 튼튼하게 하느냐, 현 상태로 유지하느냐는 국민이 판단할 문제이고, 정치권은 국민이 제대로 판단할 수 있게 솔직한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박근혜 복지, 아랫돌 빼 윗돌 얹는 체계”

    “박근혜 복지, 아랫돌 빼 윗돌 얹는 체계”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는 11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한국형 복지론’과 관련, “복지 재정의 규모를 늘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아랫돌을 빼 윗돌로 얹고, 윗돌을 빼 아랫돌에 괴는 복지 체계 재편”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신년 기자회견에서 “박 전 대표의 ‘사회보장기본법 개정안’은 복지를 국가 의무나 국민 권리가 아닌 ‘시혜’로 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이명박 대통령과 함께 재정적자를 만든 책임을 통감하지 않고 복지재정을 늘리겠다는 건 기본적 태도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또 올 상반기까지 진보신당 등 진보세력 및 정당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올 6월까지 실질적인 통합진보정당의 상을 보여드리겠다.”며 “힘있는 통합 진보정당으로 국민에게 희망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민주당과의 야권단일화 후보 논의는 “민주당이 야권연대 요구에 좀더 자신을 내려놓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면서 “4·27 재·보선의 야권연대는 2012년 총선 야권연대를 위한 기초공사이며 정권교체를 위한 상설연대기구인 ‘반(反)MB 범국민운동본부’를 결성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민정수석실 특정사안 보고 요구” 공직윤리지원관실 답변서 공개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의 사퇴가 기정사실화되면서 야권이 전방위 공세를 펴고 있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등 야권은 11일 청와대 인사 책임자의 문책을 요구하는 한편 그동안 수면 아래에 있던 민간인 사찰 문제를 재점화할 태세다. 이와 관련, 청와대가 지난해 6월 민간인 사찰 사건이 터지기 전부터 ‘특정 사안’에 한해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에 보고를 요구했다는 내용이 담긴 문건이 공개돼 파문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국무총리실이 청와대 민정수석에 보고했다’<서울신문 10일자 1, 4면>는 보도에 이어 청와대와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보고 체계 및 내용을 뒷받침하는 자료로 파악된다. 전 청와대 민정수석인 정 후보자는 그동안 “총리실로부터 민간인 사찰을 지시하거나, 보고 받은 적이 없다.”고 수차례 밝혔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2009년 10월 21일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청와대(민정수석실)에서 특정사안에 대해 보고 요구가 있는 경우 보고를 한다.”라고 명시했다. 당시 공직윤리지원관실의 역할과 성격에 대한 논란이 일자 청와대 민정수석실과의 관계를 묻는 질의에 ‘국회의원 요구자료’라는 형식으로 제출한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답변서다. 민간인 사찰 정국 이전부터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공직윤리지원관실이 보고체계를 갖췄다는 점, 청와대가 ‘일괄 보고’가 아닌 ‘특정 사안 보고’를 요구했다는 점이 핵심이다. 국회 정무위 소속 한 의원은 “청와대가 민간인 사찰 사건을 발생 시점보다 앞서 인지하고 총리실에 조사를 지시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면서 “그렇다면 민간인 사찰 사건은 청와대의 명백한 ‘하명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청와대가 총리실에 ‘대포폰’을 지급한 사실을 폭로한 민주당 이석현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인 정동기 후보자가 보고받은 일이 없다고 하는 것은 마치 자기 이름이 문패에 있는데 ‘내 집이 아니다’라고 하는 것”이라며 정 후보자가 사퇴 이전에 진실부터 밝힐 것을 촉구했다. 구혜영·강주리기자 koohy@seoul.co.kr
  • 이주노동자부부 한국인으로 살아가기

    이주노동자부부 한국인으로 살아가기

    19년 전 한국 남자와 결혼해 귀화한 필리핀 이주여성 주디. 그녀는 남편이 오랜 투병생활 끝에 10년 전 세상을 뜬 후 힘들게 생활하다 2005년 자신과 같은 처지인 방글라데시 이주노동자 미잔을 만나 새로운 가정을 꾸렸다. KBS 1TV ‘러브 인 아시아’는 11일 오후 7시 30분 ‘주디와 미잔의 동해물과 백두산이’를 방송한다. 프로그램은 남들과는 조금 다른 주디·미잔 부부를 통해 한국 사회에서 또 다른 한국인으로 살아가는 새로운 형태의 다문화 가정을 소개한다. 한국인 남편과 사별 후 홀로 두 아이를 키워 온 주디는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없어 아이들을 필리핀 친정집에 보내야 했다. 홀로 힘든 시간을 보내던 주디에게 방글라데시 이주노동자였던 미잔은 큰 힘이 돼 줬다. 두 사람은 서로의 상처를 보듬기 위해 5년 전 마침내 부부의 연을 맺었다. 결혼 후 하루빨리 한국에서 자리 잡기 위해 밤낮으로 일해 온 부부는 5년 만에 그리운 아이들이 있는 필리핀으로 향하고, 미잔은 아이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온갖 정성을 쏟는다. 미잔은 첫 처갓집 방문에 잔뜩 긴장하지만, 듬직한 사위와 친구 같은 아빠로 인정받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그 정성에 장모와 아이들도 점차 미잔에게 마음을 열게 된다. 프로그램은 이와 별도로 ‘신년 특별기획-결혼이민자 성공시대’ 코너에서 10년간 평범한 가정주부로 지낸 일본 이주여성 요시다 미호의 사연을 소개한다. 그녀는 우연히 출연한 TV 프로그램에서 노래 실력을 인정받으며 앨범까지 내고 가수로 데뷔했다. 높아진 인기 덕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지만, 엄마와 며느리로서의 역할도 좀처럼 소홀히 하지 않는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정동기 후보 ‘국민정서’ 벽 넘을까

    정동기 후보 ‘국민정서’ 벽 넘을까

    여야가 6일 신임 국무위원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열기로 합의했다. 한나라당 이군현, 민주당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오는 17일,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는 18일,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는 19일에 각각 인사청문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감사원장 인사청문특위는 한나라당 최병국 의원이 위원장으로 내정됐으며 한나라당에서는 정진섭(간사) 의원과 권성동·김효재·성윤환·이정현·이상권 의원을, 민주당은 유선호(간사) 의원과 전병헌·박선숙·조영택 의원을 특위 위원으로 구성했다. 민주노동당에선 곽정숙 의원이 포함됐다. 민주당은 청문회 참여 여부를 놓고 격론을 벌여 오다 이날 의원총회에서 참여를 전격 결정하면서 바로 공세 모드로 전환했다. 특히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의 정치적 중립 문제와 전관예우 논란에 집중하며 ‘자진사퇴’를 압박했다. 이춘석 대변인은 “한달에 1억원씩 7개월 동안 7억원을 벌어들인 것은 전관예우가 아니고서는 도저히 받을 수 없는 금액”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측은 “(전관예우 논란은) 사전 인사검증에서 이미 확인된 사안이다. 세금도 모두 납부했으므로 법적으로 문제 될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 후보자가 법무법인의 공동 대표변호사로 재직하면서 수임료와 자문료 등이 포함된 것으로 이 가운데 세금이 3억여원이고 실제 받은 금액은 3억 9000만원 정도로 청문회에서 납득이 되리라 본다.”고 설명했다. 정 후보자는 1981~1995년 15년간 서울 강남·마포, 경기 과천, 대구 수성 등 지역에 아홉 차례에 걸쳐 전입신고를 해 부동산 투기 의혹도 받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아파트 평수를 늘려서 이사를 하거나 자녀 교육을 위해 좋은 학군으로 이사는 했지만 ‘위장전입’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최 후보자의 경우 최근 2년 10개월간 늘어난 재산 5억 2000여만원에 대한 출처가 누락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민주당 김재균 의원은 “최 후보자가 서울 청담동 아파트를 포함, 부동산 3건의 임대소득 3억 7500만원에 대한 증빙서류를 제출하지 않았고 서울 마천동 다세대주택 임대 수입(1000만원)을 신고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조정식 의원은 최 후보자 부인 및 가족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거론했다. 조 의원은 “1988년 1월 최 후보자가 재무부 재직 당시 부인이 상속 받기로 돼 있던 대전 그린벨트 지역 땅 850㎡을 부인이 장인과 공동 매입했고 곧바로 장모가 인접 지역의 땅(1276㎡)을 산 뒤 후보자 부인에게 상속했다.”면서 “매입 부지는 8개월 뒤 토지거래규제구역으로 변경됐다.”며 부동산 매매 과정에 대해 밝힐 것을 요구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27억원의 재산가가 불과 120만 4400원의 세금을 내지 않아 부동산이 압류됐다.”며 재산세 미납 의혹을 질타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측은 “재산세 체납은 최 후보자가 월드뱅크 상임이사로 해외에 나갔을 때 발생한 단순 실수이며, 재산이 30억원에 이르는 것은 부유한 집안인 부인이 상속을 했기 때문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정병국 문광부장관 후보자는 후원회 기부금 사용에 대한 허위보고 의혹이 불거졌다. 김성수·구혜영·허백윤기자 koohy@seoul.co.kr
  • 창원과학체험관 13만명 방문…적자·콘텐츠강화 지적 여전

    경남 창원과학체험관이 지난해 1월 개관한 이후 관람객 12만 8000여명을 맞았다. 5일 창원시에 따르면 과학체험관에는 지난 1년간 어린이 4만 3000여명, 청소년 1만여명, 성인 4만여명이 입장해 4억 198만여원의 입장 수입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당초 체험관 건립 용역보고서에서 연간 최소 10만 6000명, 최대 16만명으로 예상된 입장객 수와 비슷한 수치다. 그러나 개관 이후 줄곧 제기된 적자 논란과 어린이·청소년 관람객들이 지속적으로 체험관을 찾을 수 있도록 전시 콘텐츠가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창원시의회 노창섭(민주노동당) 의원은 지난해 9월 과학체험관 입장 수입에 비춰 토지 매입비와 향후 20년간 임대료 및 운영비 등을 고려하면 766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입장객 수도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창원시 관계자는 “어린이와 청소년의 문화시설을 수익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은 맞지 않다.”고 밝혔다. 창원시는 개관 2년째로 접어드는 올해 15만명 이상 유치를 목표로 잡았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5일 TV 하이라이트]

    ●환경 스페셜(KBS1 오후 10시) 파도와 땅이 서로 부딪치면서 만들어지는 해식동굴. 그만큼 해식동굴에는 해수면의 변동폭이 직접적으로 나타난다. 때문에 해식동굴은 과거 기후 변동을 분석하는 데 더없이 좋은 자료일 뿐 아니라 미래의 기후를 예측할 수 있는 단서가 된다. 실험과 분석을 통해 해식동굴의 생성 과정을 살펴보고, 해식동굴의 진정한 가치를 알아본다. ●추적 60분(KBS2 오후 11시 5분) 지난해 11월, 중학생이 어머니를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여느 중학생과 다름없었다는 허군. 경찰은 사건의 원인이 게임중독이라 추정한다. 게임중독의 심각성을 알아보기 위해 온라인 게임에 빠져 있는 S양의 집을 찾아갔다. 작년 말부터 밤낮이 바뀐 생활을 하고 있는 S양을 만나 게임중독의 심각성을 알아본다. ●수목 미니시리즈 마이프린세스(MBC 오후 9시 55분) 해영은 국빈방문 수행업무를 하던 외교관 아르바이트생 이설과 탐탁지 않은 첫 만남을 가진 뒤, 우연히 백화점에서 다시 마주치게 된다. 갑작스러운 이설의 황당한 부탁에 해영은 기가 막히다. 한편 청와대에서는 대통령 고유 권한으로 황실 재건안에 대한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는 중대사안을 발표하는데…. ●드라마 스페셜 싸인(SBS 오후 9시 55분) 대한민국이 사랑하는 남자가 죽었다. 한류를 이끄는 최고의 4인조 아이돌그룹의 리더 윤형과 주노, 미수, 제이. 조각 같은 미남들이 짐승 같은 매력으로 각자 장기를 펼쳐 무대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진다. 리더 윤형이 튀어 올라야 할 차례에 조명이 갑자기 꺼지고, 무대 뒤편에서 비명소리와 함께 윤형의 시체가 발견된다. ●신년기획 하버드 특강 정의(EBS 밤 12시 5분) 세 번째 특강에서 자유지상주의를 대표하는 철학자 로버트 노직은 국가의 역할에 의문을 제기한다. 자유에 대한 권리를 절대적인 것으로 보는 자유지상주의는 어떤 장단점을 가지고 있는지, 빌 게이츠나 마이클 조던 같은 이들에게 세금을 물려 가난한 이들을 돕는 것이 도덕적으로 정당한지 들어본다. ●메디컬다큐 생명(OBS 오후 11시 5분)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병마. 하루하루 복순씨의 수술 날짜가 다가올수록 복순씨의 두 딸은 고민에 빠진다. 의료진에게서 엄마의 몸속에 숨어 있는 종양이 악성으로 추정되며, 대장암 3기일지 모른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기 때문이다. 마음이 여린 엄마가 암이란 소리에 겁을 먹을까 사실을 말하지 못하는 두 딸들을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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