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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해군기지 해법은] 해군측, 이번 주말 경찰력 투입 요청 방침

    [제주 해군기지 해법은] 해군측, 이번 주말 경찰력 투입 요청 방침

    제주 해군기지가 들어서는 서귀포시 강정마을 주변에는 일요일인 28일에도 팽팽한 긴장감이 돌았다. 해군기지 반대운동을 주도해온 주민과 사회단체 회원 70여명이 경찰에 연행된 가운데 강동균 마을회장 등 4명이 공사 방해 혐의로 구속되자 반대 주민들과 단체는 구속자 석방을 요구하며 연일 농성을 하고 있다. 해군 측은 방해자 14명을 상대로 2억 8000여만원의 손해배상 소송도 추진 중이다. 해군 측은 이번 주 말이나 다음 주 초 법원이 ‘공사방해금지 등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일 경우 곧 경찰력 투입을 요청, 농성 중인 반대 주민 등을 해산시킨 뒤 공사를 재개할 방침이다. 강정마을의 한 주민은 “해군 측의 기지건설 논리가 수세에 몰리자 일부러 반대 주민들을 자극하고 강 회장을 우선 구속하는 등 빌미를 찾기 위한 꼼수를 부리고 있다.”며 해군과 경찰을 맹비난했다. 또 다른 주민 김모씨(43)는 “마을 주민 가운데 공사를 찬성하는 이들도 많지만, 지금은 4년 4개월을 끌어온 싸움을 경찰력에 밀려 끝낼 수 없다는 말이 나온다.”면서 이후의 후유증을 걱정했다. 마을 외곽에는 뭍에서 건너온 경찰 300여명이 철통같은 경비를 서고 있다. 경찰은 공권력 투입 명령에 대비해 진압 작전과 훈련도 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등 야5당은 “해군기지라면 굳이 제주도가 선정돼야 할 설득력 있는 근거가 없다.”면서 “사업 일정을 전면 중단하고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권일 강정마을해군기지반대대책위원장은 “정부가 공권력을 앞세우더라도 주민들은 끝까지 비폭력 투쟁을 계속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서울시장 후보군 여인천하?…한명숙 > 나경원 > 추미애 > 박영선

    차기 서울시장 자리를 놓고 여야 주요 주자들의 본격적인 각축이 임박한 가운데 일단 여야의 여성 후보군이 초반 분위기를 잡아가고 있다. 미디어리서치가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 다음 날인 2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다음 서울시장감으로 민주당 한명숙 전 총리가 12.4%로 1위로 올랐다.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10.6%)이 2위, 민주당 추미애(3.9%)·박영선(3.1%) 의원이 각각 3, 4위를 차지해 여성 후보 4명이 상위권을 싹쓸이했다. 남성 후보로는 ‘서울시장 불출마’를 선언한 한나라당 원희룡 최고위원이 2.8%를 얻어 전체 5위를 기록했다. 이어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2.3%, 민주당 천정배 최고위원 1.9%, 김한길 전 민주당 의원과 유인촌 청와대 문화특보가 각각 1.0%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전체 응답자의 52.5%가 ‘모름’ 또는 ‘무응답’이라고 답해 유동성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주민투표에 ‘참여했다’고 답한 사람 중에는 나 의원이 서울시장에 적합하다고 꼽은 사람(19.7%)이 가장 많았다. 반면 불참자들은 한 전 총리를 가장 많이 지지(19.6%)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는 한나라당 33.2%, 민주당 20.1%, 민주노동당 1.8%, 진보신당 1.6%, 자유선진당 1.5%, 국민참여당 1.4% 순으로 나타났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강정마을 불법 행위자 현장서 체포”

    “강정마을 불법 행위자 현장서 체포”

    대검찰청은 제주 해군기지 건설사업에 반대하며 공권력과 충돌한 서귀포시 강정마을 사태를 비롯해 최근 격화되는 불법 집단행동과 관련, 현장체포와 구속수사로 엄정하게 대처하기로 했다. 대검은 26일 오후 서초동 청사에서 임정혁 공안부장 주재로 경찰청, 국방부, 고용노동부, 국군기무사령부 등 유관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관계기관 공안대책협의회를 가졌다. 공안대책협의회가 열리기는 2009년 7월 쌍용자동차 노조 평택공장 점거사태 이후 2년여 만이다. 특히 이번 회의는 한상대 검찰총장이 지난 12일 취임사에서 ‘종북좌익 세력과의 전쟁’을 선언하며 공안역량 강화를 강도 높게 주문한 가운데 열린 것이어서 주목된다. 검찰은 불법 집단행동 가담자에 대해 현장 체포를 원칙으로 삼았다. 또 경찰관 폭행, 호송행위 등 공무집행방해, 과격 폭력행위, 상습 업무방해 등의 경우 구속 수사하기로 했다. 또 철저한 채증을 통해 시위가 끝난 뒤에도 가담자를 전원 색출하고 주동자와 배후 조종자를 추적해 엄단할 방침이다. 동시에 형사처벌뿐 아니라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해 민사책임도 묻기로 했다. 검찰은 강정마을 사태와 관련해 업무방해 피의자 4명 구속 기소, 9명 불구속 기소, 14명을 약식 기소하는 등 70여명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또 공사 업무를 방해한 마을 주민 14명을 상대로 2억 8000여만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 중이다. 임 공안부장은 “최근 국가안보와 직결된 국책사업인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둘러싼 사태는 공사 방해를 넘어 국가 공권력에 정면으로 도전한 중대 사건”이라고 규정, “민주노총 등 일부 단체가 주말 도심집회를 하면서 신고 내용과 다르게 도로를 점거하고 가두행진을 하거나, 보수단체의 북한 인권 고발영화 상영 등 합법 집회를 방해하는 등 불법 집단행동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불법 집단행동이 점차 격화되고 있어 국민의 불안과 우려가 깊어지고 있고, 공권력 경시 풍토도 확산되고 있어 보다 엄정하게 대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청은 이날 강정마을 사태와 관련, 충북경찰청 윤종기 차장을 단장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제주경찰청으로 파견, 사태에 대한 지휘·통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경찰은 “윤 차장은 해군기지 건설사업이 종료되는 시점까지 총괄 지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청은 TF팀과 별도로 강정마을에서 일어난 공권력 부재에 대해 제주경찰청을 감찰하기로 했다. 제주 서귀포시장뿐만 아니라 제주경찰청의 지휘·통제 라인이 적절하게 대응했는지를 따질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주말 청와대 인근 인왕산 등에서 개최될 예정인 ‘제4차 희망버스’ 행사와 관련, 불법 시위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은 “불법 행위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현장에서 관련자를 검거해 사법처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진중공업의 정리해고 철회를 촉구하는 제4차 희망버스 행사는 27~28일 경복궁, 광화문, 서울시청 앞 등 주요 도심지 45곳에서 야간까지 열리고 가두행진을 벌이기로 했다. 28일 청와대 옆 인왕산 아침 산행 등도 예정돼 있다. 최재헌·이영준기자 goseoul@seoul.co.kr
  • [한국의 히로시마 합천] 원폭 피해 67년째… ‘代를 이은 피울음’ 끝나지 않았다

    [한국의 히로시마 합천] 원폭 피해 67년째… ‘代를 이은 피울음’ 끝나지 않았다

    여느 농민과 다를 바 없어 보였다. 경남 합천군 초계면의 강상기(45)·상원(40)씨 형제. 정신지체 2급인 형제는 자신들의 생년월일도, 부모의 제사 기일도 알지 못한다. 4년 전 세상을 뜬 어머니 윤말순씨는 돈벌이가 된다는 소문에 히로시마로 건너가 일하던 1945년 8월 6일, 원자폭탄에 피폭돼 크게 다쳤다. 당시 징용으로 끌려 갔거나 먹고 살기 위해 건너갔던 한국인 7만여명이 피폭됐고 그 중 4만여명이 숨졌다. 그런데 한국인 피폭자의 60%가 이곳 합천 출신으로 추정된다. 광복된 뒤 합천으로 돌아온 피폭 1세들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세상을 떠 이제 2000명 남짓 남았다지만 2세들은 역사의 형벌을 고스란히 물려받아 고통 속에 신음하고 있다. 27일 오전 7시와 오후 7시 케이블 채널 서울신문STV를 통해 방영되는 ‘TV 쏙 서울신문’ 취재진이 지난 21일 ‘한국의 히로시마’로 불리는 합천을 찾아 그 피울음을 담았다. 어머니가 세상을 뜨자 형제만 남았다. 이웃의 허드렛일을 돕지만 셈을 할 줄 몰라 제 품삯을 챙기지도 못한다. 전날도 일했다고 해서 얼마 받았느냐고 묻자 “만원 하고 오백원”이라고 답한다. ‘오백원’이 뭔가 이상하다 싶어 물었더니 “할매 그려진 거?”라고 되묻는다. 취재진을 안내한 한정순 한국원폭2세환우회 회장 등이 그제야 “아! 형은 일 잘하니 5만원, 동생은 일 못하니 만원 받았다는 얘기구나.”라고 정리한다. 형제 모두 정신지체 2급이라 정상적인 대화가 힘들다. 형 상기씨는 그나마 어느 정도 되는데 동생 상원씨는 그저 빙긋이 웃기만 한다. 취재진과 일행이 들고간 빵과 음료수가 담긴 봉지만 쳐다보고 있었다. 여느 농촌에 견줘 손색없는 경관을 갖춘 합천, 국도에서 빠져나와 읍내로 들어서니 ‘대장경 천년’ 을 자축하는 플래카드가 여기저기 내걸렸다. 그러나 이곳의 아름다운 풍경은 비극의 역사를 떠안은 이들의 신음 소리를 품고 있었다. ●피폭 2세,일반인보다 질병 유병률 훨씬 높아 2005년 국가인권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피폭 2세의 질병 유병률은 일반인에 견줘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빈혈이 88배, 심근경색·협심증이 81배, 우울증 발병률이 65배나 높았다. 여성은 심근경색·협심증이 89배, 우울증이 71배, 유방 양성종양이 64배나 높게 나왔다. 그러나 정부는 “방사능 피폭과 2세 질환의 상관관계가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는 1995년 일본 정부의 견해를 그대로 좇아 지원에 뒷짐을 지고 있다. 노무현 정부 때 건강진단 비용을 2년에 한 번씩 두 차례 지급하고는 없어진 것이 고작이다. 형제의 집에서 20분 떨어진 거리의 문택주(60)·종주(58) 형제 역시 선친이 물려준 후유증에 신음하기는 마찬가지. 부친 문홍수씨는 온몸에 화상을 입은 채 귀국했다가 환갑이 되던 해에 암으로 세상을 떴다. 형 택주씨는 스무살 무렵부터 시력이 약화되기 시작해 전혀 앞을 볼 수가 없고 귀조차 들리지 않는데 이제 당뇨까지 얻어 밤마다 고통 속에 지새운다고 했다. 동생 종주씨마저 시력이 나빠지고 있다. 관절염으로 다리가 퉁퉁 부어 지팡이를 짚어야 겨우 걷는 노모 박달순(85)씨는 이날 교회에 다녀오던 길에 한 순간도 택주씨 손을 놓지 못했다. ●방사능 피폭과 2세 질환 연관성 입증 안돼 얼굴에 검버섯 투성이인 박 할머니는 “딴 거는 걱정 안 돼. 이거 놔두고 어찌 가노. 같이 죽으면 좋을 텐데. 같이 가면 좋을 텐데, 그게 되나.”라고 말하면서 고개를 떨어뜨렸다. 다운증후군 환자인 정영현·허진영(44)씨 부부는 15년 전 결혼했지만 남편 정씨에게 언제 결혼했느냐고 묻자 엉뚱한 대답이 돌아온다. “1년.” 기자가 나이나 건강과 관련된 질문들을 던지자 계속 답이 엇갈린다. 정씨의 아버지와 허씨의 어머니 모두 피폭자. 허씨는 한 차례 유산하고 난 뒤 영 아이가 생기지 않는다고 했다. 취재진과 마주한 내내 아내를 향해 연신 애정공세를 퍼붓던 정씨는 정신분열증세까지 있어 밤잠을 못 이룬다고 했다. 정씨의 어머니 안해숙(65)씨는 “아이가 얼마나 답답했는지 밤에 자면서 제 살을 마구 뜯어요.”라고 말하며 혀를 찼다. ●원폭 2세 환우 전국 1만여명 추정 2005년에 환우회가 출범하면서 지금까지 가입한 2세는 1000명 남짓. 하지만 1만명으로 추정되는 이들 2세 환우의 대다수는 피폭 2세란 사실을 밝히길 꺼리고 있다. 정부의 지원을 기대할 수 없으니 차라리 이웃의 불편한 시선이라도 피하겠다는 요량이다. 2세를 넘어 3세까지 병마가 찾아든 예도 심심찮게 있다. 2세인 한 회장은 대퇴부 무혈성 괴사증으로 인공관절 수술 등 여러 차례 수술대에 올랐고 큰오빠는 뇌출혈로 숨졌으며 작은 오빠 역시 협심증과 심근경색 수술을 받았으며 자매들도 피부병과 관절 통증으로 고생한다고 했다. 맏아들(28)도 선천성 뇌성마비로 종일 누워 지낸다고 했다. 2005년 조승수 민주노동당 의원 등이 특별법안을 발의했지만 17대 국회에서 폐기됐다. 18대 국회 들어 조진래 한나라당 의원이 다시 특별법안을 냈지만 여태껏 논의조차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읍내에 환우들의 쉼터인 ‘합천 평화의 집’을 열었다. 치료·요양시설을 마련할 재원을 충당하기 위해 ‘땅 한 평 사기’ 운동도 벌이고 있다. 그나마 희소식은 건강이 상대적으로 나은 2세들이 위중한 2세들을 돌봐 병원도 다니고 집안 일도 돕는 시스템이 다음 달 중 도입된다는 것이다. 한 회장은 “한국과 일본 정부가 가해 책임을 둘러싸고 논쟁만 벌일 것이 아니라 우선 죽어가는 사람들을 살려놓고 나서 옳고 그름을 따져야 하지 않나.”라고 되물었다. 합천을 떠나 고속도로를 몇시간 달렸지만 그곳에서 머물렀던 시간이 던진 막막함으로부터 벗어나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렸다. 합천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후원 계좌:국민은행 804201-01-184087 진경숙(한국원폭2세환우회)
  • 광역·기초단체장 9곳 ‘빅매치’

    광역·기초단체장 9곳 ‘빅매치’

    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사퇴하면서 10·26 재·보궐선거가 갑자기 큰 판이 됐다. 당초 기초단체장 10명, 광역의원 8명, 기초의원 12명을 선출할 예정이었던 ‘미니선거’가 서울시장을 뽑는 매머드급 선거로 커졌다. 재·보선 지역 최종 확정일은 다음 달 말일이다. 기초단체장 선거구는 서울 양천구, 부산 동구, 충북 충주시, 전북 남원시·순창군, 경북 울릉·칠곡군, 경남 함양군, 강원 인제군, 충남 서산시다. 광역의원은 서울 동대문구 제2 선거구, 대구 수성구 제3 선거구 등이고 기초의원은 서울 중랑구 가·바 선거구, 부산 사하구 나 선거구 등이다. 주목되는 기초단체장 지역은 단연 양천구다. 전임 구청장과 전직 구청장 부인이 함께 도전장을 내밀었다. 추재엽 민선 3, 4기 구청장은 지난 25일 한나라당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당선 무효로 지난 6월 구청장직을 상실한 이제학 전 구청장 부인인 김수영씨도 민주당에 후보 공천 신청을 냈다. 가장 최근에 무주공산이 된 강원도 인제군도 관심거리다. 이기순 군수가 지난 18일 대법원의 공직선거법 위반 최종판결로 군수직을 상실했다. 26일 현재 예비후보 등록자는 한 명도 없지만 입후보 예정자들이 눈치보기를 하며 물밑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역에선 자천타천으로 김관용 전 군의원, 남평우 인제군재향군인회장, 박승흡 전 민주노동당 대변인 등 10여명이 거론되고 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김일성 지령받고 활동… 北훈장까지 받아

    김일성 지령받고 활동… 北훈장까지 받아

    북한 혁명성지의 이름을 딴 지하당 ‘왕재산’ 총책이 지난 1993년 김일성 주석을 직접 만나 지시를 받았던 것으로 공안당국의 수사결과 드러났다. 또 주요 조직원들은 북한 훈장을 받았으며, 국회의원 출마를 시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군 병영에도 손을 뻗쳤던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진한)와 국가정보원은 25일 북한 노동당 225국과 연계된 반국가단체 ‘왕재산’을 조직해 간첩활동을 한 혐의로 총책 김모(48)씨와 인천지역책 임모(46)·서울지역책 이모(48)씨, 연락책 이모(43)·선전책 유모(46)씨 등 5명을 국가보안법상 반국가단체 구성·가입, 간첩, 특수잠입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또 다른 5명을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한상대 검찰총장이 취임식에서 밝힌 ‘종북좌익세력과의 전쟁’에 따른 첫 번째 사건인 셈이다. 총책 김씨가 김 주석이 사망하기 1년 전인 1993년 8월 26일 직접 면담하고 ‘남조선혁명을 위한 지역지도부를 구축하라’는 명령이 담긴 ‘접견교시’를 받아 활동을 시작했다. 접견교시는 공작원의 최고 영예이며, 지령 수행에 목숨을 거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대북 보고문 암호는 접견일을 뜻하는 ‘93826’이다. 1980년대 주사파로 활동한 김씨는 1990년대 초반 225국에 포섭돼 ‘관덕봉’이라는 대호명(對號名·비밀공작원들의 보안유지를 위해 이름 대신 사용하는 고유명칭)을 부여받았다. 이후 김씨는 초·중학교 후배인 임씨와 이씨를 각각 인천과 서울지역책으로 삼아 2001년 3월 ‘왕재산’을 구축, 실질적인 활동에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임씨와 이씨의 대호명은 각각 ‘관순봉’ ‘관상봉’, 연락책 이씨와 선전책 유씨는 각각 ‘성남천’과 ‘성봉천’을 썼다. 이들은 북한체제를 선전하기 위해 벤처기업 ‘코리아콘텐츠랩’을 설립한 뒤 2002년엔 IT기업 ‘지원넷’을 세웠다. ‘지원’(志遠)은 북한에서 ‘어떤 시련이 있어도 혁명과업을 기필코 완수해야 한다’는 의미라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특히 김씨는 김일성과 김정일 생일, 북한정권 창건일 등 북한의 5대 명절마다 조선노동당과 김정일에 대한 혁명투쟁을 다짐하는 25건의 충성맹세문을 전달한 것으로 검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이들은 이메일을 통한 지령문 수신 및 대북보고문 발신에 북한이 개발한 암호화 프로그램인 ‘스테가노그라피’를 이용했다. 유씨를 제외한 이들은 2005년 북한으로부터 노력훈장을, 연락책 이씨는 국기훈장 2급까지 받았다. 이들은 지난 5월 모 정당을 중심으로 진보대통합당을 건설해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사회당을 고사시키라는 지침을 받는 등 정치권 진입을 노렸다. 왕재산은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조직원들이 열심히 투쟁해 시의원, 구의원으로 당선시켰다.”고 보고했고, 한 조직원은 직접 국회의원 공천을 신청하는 등 정치권 상층부 진입을 기도했다. 공조 수사에 나섰던 군 기무사도 군 입대 전 왕재산과 연계된 시민단체에서 군내에서의 선동 등에 대한 교육을 받은 병사 4명의 신원을 확인했다. 기무사는 또 암호로 이뤄진 비밀 보고서를 해독해 특정 군부대와 포섭대상을 구체적으로 지목한 북한 지령과 대북보고서를 밝혀냈다. 보고서에는 ‘인천지역 ××사단 ××여단 장교 1~2명을 포치(포섭해 심어놓음)하고 결정적 시기에 폭파 준비를 시켜라’, ‘인천지역 향토예비군 1~2명을 포섭해 예비군을 반혁명세력과 투쟁 동원에 준비하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북한이 인천을 혁명의 거점으로 판단, 이 지역 행정기관과 방송국, 군부대 등을 유사시에 장악하도록 왕재산에 명령했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노동당 신창현 부대변인은 이와 관련, “권재진 법무장관, 한상대 검찰총장이 취임하면서 ‘종북좌익세력 척결’을 내세워 공안정국을 조성하겠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면서 “당직자를 무차별로 소환, 우리 당에 대한 여론을 호도하고 색깔공세를 편 당사자들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과 진보성향 시민단체들은 성명에서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이명박 정권과 보수세력이 왕재산 사건을 두고두고 악용할 것임은 주지의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오이석·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외교부 과장급 2명 파격 인사

    외교부 과장급 2명 파격 인사

    외교통상부가 최근 과장급 2명에 대해 이례적인 인사를 단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아프가니스탄 지방재건팀(PRT) 대표로 발탁된 여승배(왼쪽·44·외무고시 24회) 전 주노르웨이 참사관과,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본사에 한국 외교관으로 첫 파견되는 정연두(오른쪽·45·외무고시 25회) 외교부 전 북핵정책과장이다. 25일 외교부에 따르면 여 신임 아프간 PRT 대표는 워싱턴·베이징 근무와 북핵과장·장관보좌관 등 엘리트 코스를 거쳐 지난해 주노르웨이 참사관으로 옮겼다가 1년 만에 PRT 대표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외시 4기수 뛰어넘은 발탁 인사 그동안 PRT 대표는 심의관급 이상이 했기 때문에 전임자보다 외시 4기수를 뛰어넘은 그의 발탁은 파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소식통은 “아프간 PRT 대표는 험지에서 군 등 10개 부처 관계자가 모인 조직을 이끌어야 해 가장 힘든 자리 중 하나”라며 “주변 추천 등에 의해 여 대표가 발탁됐는데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음주 중 떠날 예정인 여 신임 대표는 “PRT 활동을 통한 국제사회 기여외교 강화와 함께, 남북통일에 대비해 PRT라는 지방재건 모델을 북한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 등에 대해서도 연구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외교부 IAEA 파견 첫 사례 다음달 1일 자로 IAEA에서 일하게 된 정 전 과장은 외교부에서 IAEA에 파견하는 첫번째 사례로 기록된다. 북핵 전문가로 꼽히는 그는 지난 2년 반 동안 최장수 북핵정책과장을 맡아 주로 미국과 북한 관련 업무를 해 왔다. 외교부는 북핵 문제 해결과정에서 필수적인 IAEA의 역할을 감안, 북핵 문제를 다뤄온 전문가를 파견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으며, IAEA 측과의 협의가 이뤄져 한국 외교관 파견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북핵 검증단계가 되면 IAEA가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업무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한국 외교관 직무파견 자리를 만들게 됐다.”며 “한국과 IAEA 간 ‘윈·윈’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김진표 “野, 부동산정책 실패 정권 내줬다”

    김진표 “野, 부동산정책 실패 정권 내줬다”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가 23일 출간한 저서 ‘김진표, 뚜벅걸음이 세상을 바꾼다’에서 “우리가 정권을 내주게 된 직접적 원인은 부동산 정책을 잘못 쓴 것”이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부동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수급으로 풀어야 하는데 세금을 갖고 단박에 풀려다 보니 실패했다.”며 참여정부가 정권재창출을 하지 못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참여정부 당시 재정경제부 장관과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을 지냈다. 그는 당시 김병준 청와대 정책실장이 “세금폭탄을 때려서라도 부동산 가격은 잡겠다.”고 발언한 게 매우 부적절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세금은 가랑비에 옷 젖듯이 하는 게 좋다. 세금폭탄 같은 폭력적 발언은 저항을 연대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서는 “인간적으로 좀 실망했다.”고 말했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유엔 사무총장을 만들려고 세계를 한 바퀴 돌면서 운동을 해 줬다.”면서 “그런데 장례식에도 안 왔다.”고 지적했다.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가 민주당이 아닌 민주노동당과의 통합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그는 “주도권을 계속 지켜가면서 야권 주자로 가겠다는 것 아니냐.”면서 “자기의 정치적 영향력을 키우는 데 중심을 두고 정치를 하면 안 된다.”고 꼬집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에게 진보적 개혁의 성공을 위해 보수 언론과 만나는 등 타협할 것을 건의했지만 노 전 대통령이 “앞으로 나한테는 그렇게 얘기하지 마시오.”라며 정색했던 일화를 소개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손학규 대표, 야4당에 통합 첫 제의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내년 총선과 대선 승리를 위해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등 야권에 대통합을 공식 제안했다. 그동안 야권 통합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온 손 대표가 다른 야당에 통합을 공식 제안하기는 처음이다. 손 대표는 20일 밤 서울광장에서 열린 희망시국대회 연설에서 “민주진보진영이 하나가 되고 승리하기 위해 진보정신의 대통합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손 대표의 연설은 민주노동당 이정희·진보신당 조승수·창조한국당 공성경·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 등이 지켜봤다. 손 대표가 야4당 대표를 마주하고 민주진보진영의 대통합을 공식 제안하기는 이번이 처음이어서 향후 야권의 통합 논의에 가속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야4당이 ‘손 대표의 공식 제안이 없었다’고 지적하며 손 대표에게 진정성 표명을 요구해 왔다. 손 대표는 “대통합을 통해서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할 것”이라면서 “우리 모두 통합의 길로 함께 나가자. 미래의 희망을 만들어가자.”고 제안했다. 또 “손학규는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간절한 염원을 받들 것”이라면서 “민주당이 헌신해야 할 때 팔을 내놓으라고 하면 팔을 내놓고, 눈을 내놓으라고 하면 눈을 내놓겠다. 희생과 헌신의 자세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국회의원 설문조사] 23.3% “물갈이 0순위는 영남”

    [국회의원 설문조사] 23.3% “물갈이 0순위는 영남”

    내년 4월 19대 총선을 위한 각 당의 공천 과정에서 ‘현역의원 물갈이’가 가장 필요한 지역으로 여야 국회의원들은 ‘영남권’(23.3%)을 지목했다. 다음으로 수도권(12.5%)과 호남권(10.8%)이 꼽혔다.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에 이어 부산·경남 지역이 최대 접전지로 꼽힌 상황임을 감안할 때 향후 이곳을 텃밭으로 삼고 있는 한나라당 내에서 영남권 현역의원 물갈이 논란이 거세게 일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서울신문 설문조사에서 국회의원들은 여야를 가릴 것 없이 적지 않은 현역의원들을 교체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세부 내용에 들어가면 정당이나 선수(選數), 지역에 따라 적지 않은 온도차가 드러난다. 우선 ‘텃밭’부터 바꿔야 한다는 생각에는 여야에 차이가 없었다. 한나라당 응답자 72명 가운데 ‘영남권’을 현역의원 교체가 가장 필요한 지역으로 꼽은 의원은 20명이었다. 한나라당 전체의원으로 환산하면 27.7%가 영남권을 물갈이 지역으로 꼽은 것이다. 그러나 한나라당 응답자 가운데 영남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의원들의 생각은 전혀 달랐다. 한나라당 영남권 의원 35명 가운데 불과 4명(11.4%)만이 영남권을 물갈이 0순위 지역으로 꼽았다. 민주당의 사정도 엇비슷했다. 민주당 응답자 36명 가운데 9명(25%)이 ‘호남권’을 현역의원 교체가 가장 필요한 지역으로 꼽았다. 그러나 정작 호남권 의원 11명 가운데 호남을 현역의원 교체대상 1호 지역으로 꼽은 의원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여야의 수도권 의원(46명) 가운데서는 수도권의 얼굴을 바꾸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고 답한 의원이 11명(23.9%)이었다. 반면 영남권을 지목한 의원은 16명(34.7%), 호남권을 지목한 의원은 8명(17.3%)이었다. 다른 지역에 견줘 ‘현역 물갈이’에 대한 의식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지역별 선호 교체 비율의 경우 영남권 의원들은 30~39%를, 수도권 의원들은 20~29%를 택했다. 호남권 의원들은 20~29%대와 30~39% 물갈이를 선호하는 의원 비율이 각각 36.4%로 같았다. 3선 이상의 중진 의원들(22명)과 초·재선 의원들은 모두 ‘30~39% 교체돼야 한다’는 의견에 가장 많은 지지를 보냈다. 그러나 여야 지도부가 검토 중인 ‘40% 이상 교체’에 응답한 비율을 따져 보면, 초·재선은 12.1%인 반면 중진 의원들은 9.5%에 그쳤다. 정당별로 한나라당은 20~29%를, 민주당은 30~39% 교체율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답변했다. 후보공천 기준은 여야 가릴 것 없이 당선 가능성(31.5%)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도덕성(14.5%)이 뒤를 이었고, 전문성(6.5%)과 참신성(2.3%)은 사실상 고려대상에서 제쳐놓았다. 여당, 대구·경남 지역 의원일수록 당선 가능성을 공천의 주요 기준으로 삼았다. 한나라당 의원은 78.8%가 당선 가능성이 제일 중요하다고 답변했지만 도덕성을 꼽은 의원은 11.2%에 불과했다. 반면 민주당 의원은 41%가 당선 가능성을, 32%가 도덕성을 공천 기준으로 꼽아 대조를 이뤘다. 민주노동당은 100%(2명)가 도덕성을 택했다. 구혜영·윤설영기자 koohy@seoul.co.kr
  • 野 “협박정치” 맹공

    野 “협박정치” 맹공

    야권은 21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시장직을 연계하자 “투표율을 높이려는 정치놀음이자 협박정치”라고 맹비난했다. 또 오 시장의 이날 기자회견 자체가 불법 선거운동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며칠 전에는 누가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더니, 이번에는 시장직을 걸고 정치 도발을 했다.”면서 “현명한 서울시민은 오 시장의 협박에 굴하지 않고 나쁜 투표에 대해 착한 거부로 아이들의 밥그릇을 지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은 “오 시장은 지금이라도 서울시민에게 백배사죄하고 주민투표를 철회하고 포기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책꽂이]

    ●오바바 마을 이야기 (베르나르도 아차가 지음, 송병선 옮김, 현대문학 펴냄) 스페인 북부 상상의 마을 ‘오바바’를 무대로 펼쳐지는 환상적인 이야기 26편을 담은 연작 소설집. 처음에는 피레네 산맥 주변에서만 사용되는 바스크어로 쓰였으나, 이후 스페인어로 옮겨져 스페인 국립문학상을 수상했으며 25개 국어로 번역됐다. 1만 3500원. ●누구에게나 아무것도 아닌 햄버거의 역사 (조현 지음, 민음사 펴냄) 2008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종이 냅킨에 대한 우아한 철학’으로 등단한 작가의 첫 번째 소설집. 작가의 풍부한 인문 지식과 독특한 상상력을 엿볼 수 있는 7편의 단편이 담겼다. 1만 1500원. ●문학, 무엇을 할 것인가 (한국작가회의 자유실천위원회 엮음, 동녘 펴냄) 문학평론가 도정일, 염무웅, 시인 김형수, 김해자,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 등 10명의 저자는 문학의 우상화, 문학 중심주의를 비판하며 문학이 새롭게 나아가야 할 길을 제안한다. 1만 3000원. ●여자에게 몸이란 무엇인가(레베카 부스 지음, 김은영 옮김, 웅진윙스 펴냄) 여성의 호르몬이 시기별로 신체적·정서적·사회적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주는 책. 산부인과 의사인 저자는 배란이 일어나기 직전 여자의 역량이 최고치가 되는 일주일을 ‘비너스 위크’로 명명한다. 1만 3000원. ●노자의 변명(치가 가즈키 지음, 김치영 옮김, 말글빛냄 펴냄) 노자 도덕경에 담긴 성(性)적 코드를 분석한 책. 저자는 “노자가 말하는 도(道)는 사실 성을 의미하는 암호”라며 “노자는 성의 가치와 순수성을 후세 사람들에게 전하기 위해 차자(借字) 방식을 이용해 비의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1만 2000원. ●최재천의 책갈피 (최재천 지음, 폴리테이아 펴냄)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최재천 변호사의 독서 칼럼. 어릴 때부터 닥치는 대로 읽는 걸 즐겨했다는 저자가 역사, 정치, 경제, 사회 등 다양한 분야의 책 153권에 대해 쓴 서평을 묶었다. 1만 5000원.
  • [Weekend inside] 철회 478건·부결 5건… 18대국회 퇴짜법안들의 사연

    [Weekend inside] 철회 478건·부결 5건… 18대국회 퇴짜법안들의 사연

    18대 국회에 제출된 법안은 19일 현재 1만 2203건이나 된다. 처리된 법안이 5519건이고, 계류 중인 법안은 6684건이다. 처리의 형태는 가결(원안 또는 수정), 부결, 폐기, 철회로 나뉜다. 이 중 철회나 부결의 형태로 ‘퇴짜’를 맞은 법안이 가장 딱하다고 볼 수 있다. 철회는 발의한 의원이나 정부가 법안을 스스로 거둬들였음을 의미하고, 부결은 상임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 관문을 통과했는데도 본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음을 뜻한다. 18대의 철회 법안은 478건, 부결 법안은 5건이다. 동의(승인)안 중에서도 10건이 철회됐다. 철회되거나 부결된 법안이 처리 법안의 10%에 가까운 셈이다. 최소한 의원 10명이 서명해 발의한 이들 법안이 왜 꽃을 피우지 못했을까. ●세종시 수정안 친이·친박 세대결 철회 사유부터 살펴보자. 한나라당 박준선 의원은 지난 4월 출퇴근 시간에 전세버스를 운행할 수 있도록 하는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27명이 발의안에 서명할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 하지만 버스와 택시 노조가 반발했다. 노동계 출신의 동료 의원이 갑자기 명단에서 빼달라고 ‘배신(?)’했다. 공동 발의자 1명을 빼려면 철회 절차를 밟아야 한다. 철회는 발의자 과반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박 의원은 어쩔 수 없이 14명의 동의를 얻어 철회안을 냈다. 하지만 그는 6월에 다시 개정안을 냈고, 현재 국토해양위원회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민심’도 철회의 중요 요인이다. 한나라당 이명규 의원은 정부의 부탁을 받고 경제자유구역에 영리병원을 설립할 수 있도록 하는 ‘경제자유구역법 개정안’을 냈다가 최근 철회했다. 이 의원 측은 “영리병원에 대한 찬반이 첨예하고, 과연 이 법안이 국민 의료 서비스 향상에 부합하느냐에 대한 회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심경 변화’도 한몫한다. 민주당 최재성 의원은 지난 6월 대학의 등록금 수입 중 85%를 교육비로 쓰도록 하는 ‘고등교육법 개정안’을 발의했다가 철회했다. 등록금 이슈가 커지자 교육비 환원율을 95%로 높이는 더 강력한 개정안을 내기 위해 계획적인 후퇴를 했다. 동의(승인)안 철회를 들춰 보면 정부의 아픈 ‘과거’가 나타난다. 김태호 국무총리 임명 동의안과 정동기 감사원장 임명동의안 철회가 대표적이다. 2008년 ‘해머 폭력’ 사태 끝에 외교통상통일위원회를 통과했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은 미국이 재협상을 요구해 오는 바람에 철회됐고, 한·유럽연합(EU) FTA 비준 동의안은 번역 오류로 철회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부결 법안도 남모를 사연을 갖고 있다. 지난해 6월 본회의에서 부결된 ‘신행정수도 후속 대책을 위한 연기·공주 지역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을 위한 특별법 개정안’(세종시 수정안)은 한나라당 내 친이(친이명박)계와 친박(친박근혜)계 명단을 기록으로 남겼다는 평가를 받는다. ●‘형소법개정안’ 여론몰이에 밀려 한나라당 이한성 의원이 발의했던 ‘형사소송법 개정안’은 일사천리로 법사위까지 통과했다가 본회의에서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이 개정안은 약식명령을 받은 피고인이 정식재판을 청구할 경우 약식명령의 형보다 더 중한 형을 선고하지 못하게 하는 현행법을 고치자는 게 주요 내용이었다. 하지만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이 트위터를 통해 “재판받을 권리를 침해한다.”며 여론에 불을 지른 뒤 본회의에서 반대 토론에 나섰다. 결국 이 의원의 주장이 먹혀 개정안은 과반 득표에 실패했다. 학교체육 활성화를 위해 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발의했던 ‘학교체육법 개정안’은 2009년 2월 국회에서 쟁점 법안이 아니었는데도 부결됐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교육과학기술위원회 파행의 ‘주범’으로 안 의원을 꼽았기 때문에 ‘괘씸죄’가 적용된 것이라는 말이 많았다. 본회의에 상정되지도 못한 채 시들어 버린 이들 ‘사산(死産) 법안’에는 이렇듯 ‘배신’과 ‘변심’, 그리고 세상의 변화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쟁점 현안을 둘러싼 여야의 대립과 매한가지로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투영된 우리 사회의 자화상인 셈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與 “전문성 갖춰”·野 “사법독립 의지 검증필요”

    여야는 18일 차기 대법원장 후보로 양승태 전 대법관이 지명된 데 대해 엇갈린 평가를 내놓았다. 한나라당은 양 후보자의 전문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야권은 사법부 독립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김기현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오랜 법조인 경륜에 비춰 전문성과 직무수행 능력을 충분히 갖췄다고 본다.”면서 “사법부 수장에 걸맞은 자격과 도덕성을 갖췄는지 국민 눈높이에 맞춰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은 “어느 때보다 민주주의와 국민의 기본권이 훼손된 이 시점에 사법권 독립을 통해 국민의 권리를 수호할 수 있는 능력과 자질이 중요하다.”면서 “국회 청문회를 통해 철저하게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자유선진당 임영호 대변인은 “대법원장은 국민의 권리를 보호하는 최후의 보루로 대단히 중요한 위치에 있다.”면서 “어떤 공직보다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은 “정권 편파적이고 야당 탄압적인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때라 공정한 법 집행이 절실하다.”면서 “청문회에서 이 부분에 대한 후보자의 의지를 샅샅이 살피겠다.”고 다짐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조남호 때리기’… 목청 높인 정동영

    ‘조남호 때리기’… 목청 높인 정동영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 국회에 그리 나오기 싫으셨습니까.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 아닙니다. →국회를 무시하고 민주주의를 능멸했습니다. 투표권 있으시죠. 민주주의의 권리, 재벌의 권리는 누리면서 민의의 전당은 무시해도 됩니까. -아닙니다. →건성으로 대답하지 말고 절 똑바로 보세요(호통). 18일 국회에서 열린 한진중공업 청문회에 조남호 회장이 증인으로 출석해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으로부터 집중 포화를 맞았다. 조 회장은 무리한 정리해고의 장본인으로, 해외 출장을 이유로 50여일이나 국회 출석을 피했다. 괘씸죄, 청문회 회피용 거짓 출장 변명까지 의원들의 뭇매는 어느 정도 예고돼 있었다. 결국 조 회장은 청문회에서 정리해고의 불가피성을 호소하면서도 “해고된 노동자들의 복직 일정을 단축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조 회장을 가장 집요하게 몰아세운 이는 정 최고위원이었다. 한진중공업 조합원 장례식 동영상에 이어 고공농성 중인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지부 지도위원과의 휴대전화 연결까지 불사하며 조 회장을 작심한 듯 몰아붙였다. 정 최고위원의 질의에 청문회장은 때론 숙연해졌고 때론 여야 의원들 간에 고성이 오가며 정회되는 소동도 빚어졌다. 3차에 걸친 희망버스에 모두 동승하며 한진중공업 해결사를 자처해 온 정 최고위원도 그러나 조 회장에게서 속시원한 해결책을 듣지는 못했다. 오전 질의 순서에서 정 최고위원은 조 회장에게 “이분들을 기억하느냐.”며 다큐멘터리 동영상을 들이밀었다. 한진중공업 구조조정으로 복직투쟁 끝에 자살한 김주익 노조 지회장, 곽재규 조합원의 장례식 화면이었다. 정 최고위원은 “이들은 조 회장이 죽인 사람들이다. 살인하지 말라. 해고는 살인이다.”라며 울먹이다 말을 잇지 못했다. 고인의 딸들이 흐느끼며 조사를 읽는 장면에서 청문회장에는 순간 정적이 흘렀다. 정 최고위원이 “회장이 아니라 인간으로서 한 말씀하라.”고 요구하자 조 회장은 “드릴 말씀이 아무것도 없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사과드리고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고개를 떨궜다. 오후에는 참고인으로 채택됐지만 출석을 거부한 김 지도위원과의 전화 연결을 놓고 청문회가 10여분간 정회되기도 했다. 역시 주인공은 정 최고위원이었다. 그가 김씨를 휴대전화로 연결한 뒤 “김 지도위원, 조 회장이 제 앞에 있는데 말해 보세요.”라고 하자 김씨는 전화를 통해 “제가 크레인에서 225일 있는 게…”라며 입을 열었다. 그러나 여당석에서 곧바로 반대하는 고성이 터져 나왔고 청문회장은 금세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장제원 한나라당 의원은 “부산 시민들은 김씨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다른 여당 의원들도 “지금 쇼하는 것이냐.”, “그럴 거면 청문회장에 불러내라.”고 고함을 질렀다. 이에 정 최고위원은 “목숨 걸고 노동자들의 아픔과 고통을 대변하고 있는 사람이다. 한나라당은 왜 김진숙을 두려워하느냐.”고 맞섰다. 10여분 정회한 동안에도 여당 의원과 정 최고위원은 옥신각신했다. 결국 정 최고위원이 전화연결을 양보하며 청문회는 속개됐다. 다른 의원들도 조 회장의 부도덕한 기업인 행태를 공격하는 데 집중했다. 민주당 이미경 의원은 “주주들에겐 2009년부터 3년간 440억원을 현금배당하고, 정리해고 발표 다음 날 주식 배당을 시가로 174억원이나 했다.”며 “회사의 위기는 조 회장이 조작한 위기”라고 비난했다. 한나라당 손범규 의원은 “정리해고 직후 주주 배당, 이사 봉급 인상이 법적 문제가 없다고 해도 안방에선 불났는데 건넌방에서 갈비 먹고 라면 끓여 잔치 벌인 것”이라면서 “노동자들에게 상생의 기회를 찾으려는 모습을 보였다면 이렇게 비난받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이범관 의원은 “한진중공업홀딩스 지배주주로서 받은 현금배당을 내놓는 등 경영 합리화에 기여하겠다는 자세를 가질 수 있느냐.”고 다그쳤다. 조 회장은 이에 대해 “그런 의견을 검토해 곧 발표를 하든지 하겠다.”고 답변했다. 조 회장은 또 정리해고를 단행한 직후 주주 및 한진중공업홀딩스에 주식·현금 배당을 한 데 대해 “배당은 공시했던 사항으로, 날짜가 우연히 겹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여야 정치인 추도식 대거 참석

    모처럼 햇살이 내리쬔 18일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서거 2주기 추도식이 서울 동작구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열렸다. 범야권이 총집결한 가운데 추도식은 엄중히 치러졌다. 추도식이 열린 현충관 내부는 DJ의 영향력을 보여주듯 1, 2층 모두 추모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김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와 아들 김홍일·홍업 전 의원, 홍걸씨가 내빈을 맞은 가운데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 손학규 민주당 대표,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등 여야 대표들이 대부분 참석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와 최근 대선 야권 후보 선두로 급상승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비롯한 친노(親)계 인사, 한화갑 평화민주당 대표 등 동교동계 인사 등 야권 주요 인물들도 총출동했다.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홍일씨는 휠체어를 타고 부축을 받았다. 맨 앞줄에 앉은 이 여사는 김 전 대통령의 육성 영상 등을 보며 행사 내내 눈물을 훔치고 고개를 떨궜다. 바로 뒷좌석에는 김 전 대통령의 ‘영원한 비서실장’ 박지원 전 민주당 원내대표가 앉았고, 이 여사의 옆에는 권 여사가 문 이사장과 앞뒤로 나란히 앉아 추모했다. 손 대표는 홍 대표에게 자리를 양보하며 앞줄에 같이 앉았다. 유 대표는 서서 지켜봤으며 이 대표는 뒤늦게 도착했다. 손 대표는 소회를 묻자 “정권 교체를 위해 야권 통합을 하는 건 DJ의 명령이자 역사가 우리에게 맡긴 지상과제”라면서 “반드시 민주세력을 대통합해서 정권 교체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손 대표와 문 이사장은 지난 5월 노 전 대통령의 서거 2주기 추도식 이후 처음 공개석상에서 만났다. 악수는 했지만 특별한 대화는 오가지 않았다. 박 전 원내대표는 “김 전 대통령은 마지막 병석에서까지 야권 통합을 통한 정권 교체를 소망했다.”면서 “김대중 정신을 잇는 건 야권 통합을 통해 내년 총선 승리와 정권 교체를 이루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문 이사장은 “안 계신 자리가 너무 크다. 요즘 같은 세상에 정말 아쉽다.”고 말했다. 정세균 민주당 최고위원은 “남북 문제 등 모든 게 어려운데 가르침을 못 받아 안타깝다.”면서 야권 통합과 관련해 “논의만 말고 행동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보좌관 시절인 1989년 DJ 당 대표 연설문 작성을 위해 동교동에 불려갔던 기억을 회상하며 “영광이고 제 가족들을 다 아신다.”면서도 “DJ는 수차례 야권 통합을 하신 분이지만 그때는 진보정당이 없었다.”면서 “지금은 정치지형이 많이 달라졌고 민주당이 이제 행동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과의 야권 통합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드러낸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묘소에서의 헌화, 참배가 끝난 뒤 민주당 영등포당사에서는 DJ와 노 전 대통령의 흉상 제막식이 열렸다. 이 여사는 “감사하다. 민주당이 정권 교체에 성공해 국민이 잘사는 나라를 만들고 남북 통일로 평화로운 나라를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권 여사도 “만감이 교차한다. 두 분 뜻을 잘 받들길 부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민주당 산하 민주정책연구원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DJ 추모 2주기 토론회’를 열고 그의 뜻을 기렸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손 대표, 출판기념회서 “DJ 뜻 받들어 정권교체”

    김대중(DJ) 전 대통령 서거 2주기를 하루 앞둔 17일 범야권의 모습은 ‘숙연함 속의 분주함’으로 집약된다. 특히 김 전 대통령의 후광에 기대야 하는 대선 예비 잠룡들이 분주했다. ●이희호 여사 등 ‘우리의 소원’ 합창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전날 김 전 대통령이 서거 전까지 9021일간 남긴 3만여건의 행적을 담은 ‘김 전 대통령 연보’ 출판기념회에서 축사를 한 데 이어 이날 저녁에는 백범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추모음악제에 참석했다. 손 대표는 출판기념회에서 “김 전 대통령이 돌아가시기 전 ‘어떤 일이 있어도 통합해서 정권교체를 이뤄야 한다’고 했다.”면서 “인동초 같은 김대중 정신이 다시 살아날 것이며 희생과 헌신의 정신으로 민주개혁 진영을 통합해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룩하겠다.”고 천명했다. 차기 당 대표를 꿈꾸는 ‘영원한 DJ 비서실장’ 박지원 전 원내대표도 “아직 살아계신 것 같다.”고 애도하며 행사에 자리했다. 정세균 최고위원은 대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전 대통령은 철학적으로 행동하는 양심, 정치적으로 통합 정신, 정책적으로 민주주의·서민경제·남북평화라는 3대 위기 극복이라는 3대 유지를 남기고 돌아가셨다.”면서 “대구 시민들께서 김 전 대통령의 이런 유지를 진심으로 받아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추모음악제에서는 김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를 비롯해 범동교동계 인사 및 정·재계 인사들이 자리를 같이 했다. 행사 말미에는 김 전 대통령의 애창곡이던 ‘우리의 소원은 통일’ 등을 무대에서 함께 불렀다. 통일부 장관을 지내며 김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주도했던 정동영 최고위원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김 전 대통령은 저의 영원한 스승”이라고 추도했지만 서거일에 열릴 한진중공업 조남호 회장 청문회 준비를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오늘 현충원서 추도식 가져 서울 국립현충원에서 열리는 추도식에는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 손 대표,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등 각 정당 대표들과 옛 상도동계 인사인 한나라당 김무성 의원, 김덕룡 대통령실 국민통합특별보좌관 등도 참석한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조화를 보내기로 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야권통합기구 새달 6일 발족 “진보세력 대연합” 민주 등 압박

    야권통합기구 새달 6일 발족 “진보세력 대연합” 민주 등 압박

    친노 진영 재야 인사들을 중심으로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야권 대통합 추진기구가 새달 6일 발족된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간에 지루하게 이어져 온 ‘소통합’ 논의의 틀을 벗어나 범야권 대통합으로 논의의 외연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지금까지 통합 논의에 소극적인 민주당 손학규 대표를 끌어내려는 압박의 의미도 담고 있다. 야권 통합 추진기구를 자임하는 가칭 ‘혁신과 통합’은 17일 국회 도서관에서 제안자 모임을 갖고 통합의 대원칙과 향후 통합운동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이해찬 전 국무총리,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김두관 경남지사, 문성근 ‘국민의 명령’ 대표, 서울대 조국 교수 등 305명이 제안자로 이름을 올렸다. 참석자들은 제안문에서 “지금의 정당 구도로는 선거 승리를 보장할 수 없다.”면서 “진보적·개혁적 정치 세력들은 당파적 이익에 집착하기보다 희망이 되는 통합 질서를 구축해야 한다.”고 대통합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이어 “누구보다 민주당은 기득권을 버리고 자기 혁신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면서 “진보 정당들도 변화와 혁신을 통해 거듭나야 한다.”고 주문했다. 모임을 주도하고 있는 ‘시민주권’ 대표 이 전 국무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통합을 위해 노력해야 다른 진보 정당들도 상응하는 노력을 한다.”면서 “민주당을 계속 압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노당, 진보신당 등은 떨떠름한 표정이다. 민주노동당은 “‘혁신과 통합’이 변화란 말로 압박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진보신당은 “외부 권고로 이뤄질 수 없다.”, 국민참여당은 “민노당·진보신당 통합이 먼저”라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보수단체에 머리채 잡힌 정동영

    보수단체에 머리채 잡힌 정동영

    민주당 정동영(얼굴) 최고위원이 15일 ‘반값 등록금’ 집회에 참석했다가 보수단체 회원에게 머리채와 멱살을 잡히는 봉변을 당했다. 전국등록금네트워크(등록금넷)와 정 최고위원 측에 따르면 오후 5시 30분쯤 서울 청계광장에서 등록금넷과 한국대학생연합 주최로 열린 집회에서 맨 앞줄에 앉아 있던 정 최고위원에게 50대 여성이 갑자기 달려들어 “민주당 빨갱이, 죽어라.” 등의 욕설을 퍼부으며 머리카락과 멱살을 잡고 흔들었다. 이 여성은 정 최고위원의 뺨까지 때리려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에게 제지당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여성은 인근 서울광장에서 열린 보수단체의 집회에 참석한 후 돌아가던 중이었다. 경찰은 이 여성을 연행했다가 훈방 조치했다. 정 최고의원은 소동 뒤에도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 국민참여당 박무 최고위원 등과 함께 끝까지 행사 자리를 지켰다.   민주당은 이와 관련, “누굴 믿고 백주에 테러를 저지르느냐.”며 정 최고위원을 겨냥한 일부 보수단체 회원의 테러에 대한 정부의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이용섭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평화로운 집회에 참석중인 국회의원 신분의 정 최고위원에 대한 테러를 경찰이 방조, 묵인했다.”면서 “경찰은 현장 채증 자료를 토대로 관련자를 즉각 처벌하고 경찰청장은 공공연히 자행되는 테러에 대한 책임을 지라.”고 비난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휴가 끝낸 손학규 야권통합 신중모드

    휴가 끝낸 손학규 야권통합 신중모드

    휴가를 마치고 15일 당무에 복귀한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야권 통합’에 대해 입을 열었다. 국회 당 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해 광복절에 춘천을 떠나 당에 복귀하는 자리에서 했던 약속이 보편적 복지를 구현해 공동체를 복원하겠다는 것이었다.”면서 “혁신과 통합의 정신으로 정권교체(행보)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스스로 혁신을 추진할 것이며, 희생과 헌신의 자세로 야권 대통합, 민주 진보 진영의 대통합을 반드시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그러나 당 안팎에서 예의 주시하고 있는 통합 행보의 시점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손 대표가 휴가 복귀 일성으로 통합 얘기를 꺼낸 점을 들어 손 대표의 야권 통합 행보가 본격화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정작 손 대표는 신중모드를 이어간 것이다. 손 대표는 “얘기해야 할 시점에 내가 해야 할 역할을 얘기할 것”이라고만 했다. 손 대표 측근들은 일단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소통합’이 이뤄진 뒤에야 본격적인 야권 대통합에 나설 뜻임을 시사한 것이라고 전했다. ‘아직은 때가 아니다.’는 의미가 강한 셈이다. 손 대표의 이런 행보를 두고 민노당 등 야권의 압박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전날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다른 야당이 민주당에 흡수 통합될 것을 우려하는 상황임을 들어 당론을 강조하지 않고 정책위 활동이나 당무에 있어서 정파의 지분을 보장하는 방식의 ‘연합정당론’을 주창했다. 그런가 하면 이해찬 전 국무총리 등 재야 중심의 통합추진모임도 17일 야권통합 대원칙을 발표하겠다고 나섰다. 정책연대를 둘러싸고 한진중공업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오는 20일 희망시국대회, 27일 4차 희망버스 동승도 요구받고 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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