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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재완 재정부 장관 “인천공항 국민주 매각 땐 2분위 저소득층까지 허용”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인천공항공사를 국민주 방식으로 매각할 경우 “2분위 저소득층까지만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 참석해 한나라당 이종구 의원의 질문에 “국민주는 종전 한국전력과 포스코 등의 사례 때도 그랬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현재 한나라당은 인천공항의 국민주 매각을 위해 관련 입법을 추진 중인 반면 민주당은 반대하고 있다. 박 장관은 또 “저소득층이 자활할 수 있도록 이자를 우대하는 저축상품을 개발해 계속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면서 “희망리본 프로젝트 참여자에게만 해당 저축상품 가입을 허용했는데 내년 예산안에서는 고용노동부 취업 패키지 참석자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동영 “과거 FTA 찬성 어리석었다” 질문에 나선 민주당 정동영 의원은 참여정부 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찬성했던 사실에 대해 반성의 뜻을 밝혔다. 과거 행적이 지금 한·미 FTA 비준 저지 행보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판단, ‘꼬리표’를 떼어내려 한 셈이다. 정 의원은 “2008년 9월 (리먼브러더스 사태로) 미국 월가가 무너지는 것을 보면서 제가 어리석었음을 깨달았다.”면서 “FTA는 탈규제 신자유주의를 앞세운 월가를 따라가는 것이어서 우리의 길이 아니다.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 심판에 따라 FTA 비준 여부를 결정하자.”고 주장했다. ●金총리 “FTA, 경제 도약시키는 장치” 답변에 나선 김황식 총리는 정 의원이 “한·미 FTA는 월가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논리적 비약”이라면서 “FTA는 경제를 도약시키는 장치이고, 월가 시위는 탐욕스러운 일부 계층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묻는 행위”라고 반박했다. 평소 한복을 즐겨 입는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은 밀집모자와 장화, 작업복 등 농부 복장으로 대정부 질문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강 의원은 박 장관과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등을 차례로 불러 “소득은 줄고 수지도 안 맞는다는 것이 농민들의 절규다.”, “왜 농산물 가격을 끌어내리느냐. 지난해 쌀값이 15년 전과 같다.”는 등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은 정작 자리를 지킨 의원이 전체의 10%에도 못 미치는 20~30명에 불과해 빈축을 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서울시장 보선 주말 분수령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나흘 남겨 놓은 가운데 여야가 막판 총력전에 돌입했다. 선거전 마지막 주말인 22~23일이 승패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 한나라당 나경원·범야권 박원순 후보는 오차범위 내 혼조를 거듭하며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초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다. 결국 투표 당일 어느 쪽이 더 많은 지지자를 투표소로 끌어내느냐가 명운을 가를 상황이다. 한나라당 나 후보는 22일부터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25일까지 나흘간 48개 당원협의회를 중심으로 서울 전역을 샅샅이 훑는 유세를 통해 보수진영 결집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이에 맞서 박 후보는 광화문 광장 등 서울 주요 거점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유세를 갖고 서울시정의 변화를 바라는 민심을 모은다는 계획이다. 나 후보는 21일 서울시 직능단체연합회, 중도보수단체 대표, 대한불교종단협의회 주요 종단 상임이사 스님들과의 간담회를 잇따라 갖고 지지를 호소했다. 또 서울 강서구, 양천구, 구로구에서의 거리유세를 통해 바닥 표심을 파고들었다. 박 후보 진영은 22일 오후 도심 한복판인 광화문 광장에서 4시간짜리 대규모 집중유세를 개최한다. 민주당·민주노동당 등 야당은 물론이고 그동안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투표참여를 독려해 온 스타급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는 대대적인 세 몰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선거전이 치열해지면서 양측의 검증 공방도 격화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박 후보의 이념 성향을 공격하며 ‘색깔논쟁’의 불을 지폈고, 민주당은 나 후보의 피부관리 비용 등 사생활까지 들춰내며 대응 수위를 높였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羅, 9~10곳 경차유세 강행군 vs 朴, 광화문광장서 勢과시

    羅, 9~10곳 경차유세 강행군 vs 朴, 광화문광장서 勢과시

    ■ 한나라 보선 마지막 주말 전략은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는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마지막 주말동안 총력전에 나섰다. 21일부터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25일까지 서울의 48개 당협을 모두 찾겠다는 전략을 세워 분주하게 움직였다. 골목유세에 이어 서울 전역을 구석구석 훑으면서 밑바닥 민심을 잡겠다는 취지다. 나 후보는 오후 강서구의 지하철 9호선 증미역을 시작으로 까치산역(강서구 갑), 양천구 목동, 구로구 개봉역 북부광장, 구로구 신도림역, 영등포구 대림동 우리시장, 종로구 광장패션타운으로 이동하며 유세를 했다. 이 같은 방식으로 주말동안 9~10개 지역을 도는 강행군을 펼칠 예정이다. 선거운동 기간동안 했던 골목유세처럼 경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조용한 방식을 이어갈 방침이다. 앞서 오전에는 직능단체들과 모임을 가지며 ‘조직표’ 다지기에도 열을 올렸다. 나 후보는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서울시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 관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직능단체 간 갈등이 있을 텐데 이를 어떻게 합리적으로 조정하느냐가 시장의 가장 큰 덕목”이라면서 “좋은 해법을 만들어내는 갈등조정형 리더십을 발휘할 것이며 함께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특히 간담회에서 나 후보는 3년간 교육예산 1조원을 투입하겠다는 공약을 설명하면서 학원단체와의 갈등 가능성을 언급한 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들어선 뒤 학교시설비 예산이 1800억원 삭감됐고 학교별 시설 차이가 많다.”면서 “공·사교육의 조화를 합리적으로 판단하겠다.”며 곽 교육감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마침 이 자리에 함께 참석한 박원순 야권단일후보는 “직능경제인은 경제의 혈관인 동시에 신경조직”이라면서 “그러나 최근 5년, 서울의 경우 지난 10년간 자영업이 잘됐느냐.”며 이명박·오세훈 전 시장을 겨냥해 한 때 두 후보 간 신경전이 빚어지기도 했다. 나 후보는 이어 중도보수단체 대표들과의 간담회, 대한불교종단협의회 중요 종단 상임이사 스님들과의 간담회, 지체장애인협회 서울시지부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지체장애인협회에서는 장애인 주거독립 3단계 프로그램, 중·대형 직업재활원 설치 등의 장애인 정책공약을 홍보했다. 오후에는 연일 진행하고 있는 ‘1일 1봉사활동’으로 양천구의 신목노인요양센터를 찾아 족욕 봉사활동을 했다. 나 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문화도시 프로젝트’ 공약을 발표하기도 했다. 2014년까지 서울성곽 복원을 통한 2015년 세계문화유산 유네스코 등재, 4대문 안 문화유적에 대한 전수조사 실시, 자연문화예술회관·서울광장·광화문 광장 등을 활용한 공연 확대 방안 등이 담겼다. 한편 이석연 전 법제처장을 시민후보로 추대했던 ‘8인회의’ 등 보수성향 시민단체들은 나 후보에 대해 “무상급식 주민투표에서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도 수도 서울을 지키려 한 인물”이라면서 지지를 선언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범야권 보선 마지막 주말 전략은 박원순 범야권 단일후보는 10·26 재·보선 마지막 주말을 맞아 지지층 결집과 투표율 제고에 초점을 맞춰 유세를 벌였다. 21일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및 시·구 의원들과 서울 곳곳을 돌며 정권 심판론에 불을 지폈다. 이날은 취약지인 강남 일대를 찾았다. 최근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의 신상 의혹을 ‘특권과 반칙’의 문제라 규정하고 서민 후보 행보로 차별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민주노총과 빈민단체의 지지 선언도 잇따랐다. 박 후보는 강남 선릉역과 삼성역, 송파 잠실역 근처 유세 현장에서 “희망제작소 회원이 7000명인데 강남구·송파구·서초구 주민이 회원 중 1~3위이고 아름다운 재단 기부자 5만명 중에도 강남 주민이 많다.”면서 “한나라당의 네거티브 공세와 흑색선전에는 진실이 없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강동구 암사시장과 광진구 건대입구역, 성동구 금남시장 등에서도 지지를 호소하며 바닥 표심을 다졌다. 박영선 민주당 의원과 권영길 민주노동당 원내대표, 심상정 전 진보신당 상임대표 등이 동행했다. 특히 이정희 민노당 대표와 박지원 민주당 전 원내대표 등이 박 후보의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합류했다. 오전 박 후보는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 간담회에 참석해 “전직 한나라당 시장들은 대기업 편에 서서 토건 사업에 돈을 쏟아붓느라 시민 경제를 살피는 데 소홀했다.”고 비판했다. 거리유세 컨셉트도 ‘반 한나라당, 반 이명박 대통령’으로 정했다. 박 후보는 앞서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 “이번 선거기간 국가기관과 한나라당 대표 등이 흑색선전만 했다. 나에게 겨눴던 칼날이 이제 반대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 측은 20~40대층의 투표 참여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규제를 비판하며 젊은 층의 투표를 호소하고 있다. 멘토단의 팔로어 150여만명을 적극 활용하는 한편,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정책 제안에 공을 들였다. 22일 오후 4시부터 광화문광장에서 민주당 등 야당과 시민사회단체, 박 후보의 멘토단 등이 대거 결집해 ‘희망대합창’이라는 이름의 유세를 벌이는 것도 투표 참여를 위한 것이다. 박 후보는 인터넷방송을 통해 ‘박원순 TV 아침뉴스’를 직접 진행하며 유세 현장과 SNS를 통해 받은 시민들의 정책 1800여개를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불통의 정책으로 답답했던 서울 시민에게 지속적인 소통을 약속한다. 앞으로 서울시 정보소통센터, 주민참여예산제, 타운홀미팅을 통해 시민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정당가입… 성추행… 검사 중징계

    정당에 가입하거나 여성 사법연수원생을 성추행한 검사에게 면직 처분이 내려지는 등 현직 검사 4명이 징계를 받았다. 면직은 해임 다음으로 엄중한 징계처분이다. 법무부는 검사징계위원회를 열어 특정 정당 당원 신분으로 밝혀진 부산지검 동부지청 윤모(33·사법연수원 40기) 검사에 대해 면직 결정을 내렸다고 20일 밝혔다. 윤 검사는 2004년 3월 민주노동당과 열린우리당에 가입했다. 검사로 임관되고 나서도 올해 6월까지 당원 신분을 유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윤 검사는 민주노동당에는 2006년 2월까지, 열린우리당에는 2004년 7월까지 당비를 내다가 지난 6월 민주노동당 가입 공무원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탈당했다. 부산지검 공안부는 국가공무원법과 정당법 위반 혐의로 윤 검사를 불구속 기소,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윤 검사는 국가공무원으로서 정치적 중립에 관한 직무상 의무를 위반하고, 검사로서의 위신을 손상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또 검사직무대리 실무 수습생과 노래방에서 술을 마시다가 강제로 입을 맞춘 광주지검 소속 구모 검사에 대해 ‘검사로서의 위신을 손상했다.’는 이유로 면직처분을 내렸다. 구 검사는 해당 비위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자 휴직계를 냈다. 실무 수습생 2명에게 함께 춤을 추자며 손을 잡아 끄는 등 부적절한 언동을 한 청주지검 소속 박모 부장검사는 감봉 2개월의 처분을 받았다. 박 부장검사는 지난 6월 초 회식 자리에서 검사 시보로 실무 수습을 받고 있던 여성 사법연수원생에게 “블루스를 추자.”고 했다. 혈중알코올 농도 0.132% 상태로 음주운전을 했다가 적발된 이모 검사는 검사로서의 위신을 손상해 견책 처분이 내려졌다. 검사징계법에 따르면 검사 징계 종류는 최고 수준인 해임, 면직·정직·감봉 등의 중징계, 중근신·경근신·견책 등의 경징계로 나뉜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中시민들이 외면했던 ‘뺑소니 아기’ 현상태는…

    中시민들이 외면했던 ‘뺑소니 아기’ 현상태는…

    차에 치인 뒤에도 시민들의 외면으로 거리에 방치돼 있던 중국 여자아기가 뒤늦게 병원에 실려 갔으나 뇌사상태에 빠진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중국 언론매체에 따르면 광둥성 포산에서 지난 13일(현지시간) 승합차에 들이받혔던 유에유에(2)가 병원입원 초기에는 팔에 감각이 돌아오는 등 회복기미를 보였으나, 갑자기 상태가 나빠져 사고 6일 만인 지난 19일 새벽 뇌사판정을 선고받았다. 사고 당시 아기는 어머니 쿠 페이페이가 전화를 하는 사이 홀로 길을 걷다가 봉변을 당했다. 승합차에 뺑소니를 당한 뒤 한동안 길바닥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지만 시민 17명이 딴청을 피우며 못 본 체 해 그대로 방치됐고, 심지어 뒤따르던 차량은 쓰러진 아기를 다시 치고 달아나기도 했다. 농촌에서 도시로 온 가난한 이주노동자인 아기 어머니는 모든 게 자신의 탓으로 느껴져 괴로워하고 있다. 그녀는 “딸의 상태가 급격히 나빠져서 결국 뇌사에 빠졌다.”면서 “다시 일어날 가능성이 낮다는 건 알지만 절대로 포기할 수 없다.”고 울부짖었다. 유에유에의 안타깝고 충격적인 사고소식은 중국 사회전역에서 큰 파장을 몰고 왔다. ‘남 일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중국인들의 오불관언(吾不關焉) 행태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또 아기를 매정하게 방치한 시민들을 처벌해야 한다는 주장도 빗발쳤으나, 법해석을 두고 법학자들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기를 도우려는 따뜻한 손길도 여기저기서 미치고 있다. 유에유에의 회복을 기원하는 웹사이트가 열려 모금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지역 당국은 아기를 구조한 여성시민에게 한화 180만원 상당의 보상금을 내렸다. 포천의 한 기업은 900만원 상당을 유에유에의 치료비로 쾌척하기도 했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국회 외통위 6시간 ‘점거’… 20~22일 끝장토론 합의

    국회 외통위 6시간 ‘점거’… 20~22일 끝장토론 합의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가 18일 전체회의를 열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을 상정하려 했으나 야당 의원들의 회의장 점거로 실패했다. 10·26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여야 모두 무리수를 두지 않으려는 판단에 따라 물리적 충돌 없이 6시간여 만에 여야 간 대치가 일단락됐으나 한·미 FTA 비준안 앞에 놓인 험로를 단적으로 드러낸 셈이다. 외통위 파행은 전체회의를 30분 앞둔 오전 9시 30분쯤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와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 등이 외통위원장석을 점거하면서 시작됐다. 이 때문에 오후 2시 30분쯤 남경필 외통위원장이 점거된 위원장석 앞에 서서 회의를 진행하는 촌극이 빚어졌다. 한나라당이 비준안 상정을 강행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면서 한때 여야 의원들 간에 고성이 오가는 설전이 벌어지는 등 험악한 분위기도 연출됐다. 점거 사태는 오후 3시 30분쯤 풀렸다. 남 위원장이 여야 간사 간 협의를 통해 지난 17일에 이어 20~22일 사흘간 다시 ‘끝장 토론’을 가진 다음 비준안을 상정하기로 합의하면서다. 남 위원장은 “꼴불견을 보여드려 국민들께 죄송하다.”면서 “위원장석을 강제 점거하고 소수가 힘으로 막는 것은 오늘까지만 참겠다. 앞으로는 용납하지 않고 내가 막겠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작지만 강하다” 이유 있는 흥행 롱런

    “작지만 강하다” 이유 있는 흥행 롱런

    지난달 26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예술마당 1관. ‘훈남 파티’가 한창이었다. 티켓은 판매 시작 5분 만에 동났다. 표를 구하지 못한 관객들은 발을 동동 굴렀다. ‘훈남 파티’는 뮤지컬 ‘김종욱 찾기’팀이 별도로 준비한 뮤직 토크쇼다. 공연에서는 볼 수 없는 배우들의 다양한 개인기를 볼 수 있어 인기 폭발이다. 흥행에 감사하는 뜻에서 2007년 김무열, 오나라 등 당시 출연진이 처음 선보인 이후 올해 세 번째를 맞았다. 일종의 고객 감동 서비스인 셈. 뮤지컬 팬들 사이에서는 ‘꼭 봐야 할 행사’로 꼽힌다. 이처럼 작지만 강한 창작 뮤지컬 세 편이 공연가의 화제다. 장기 흥행을 이어가며 뮤지컬 저변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 2006년 초연된 소극장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지난 6월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5년 동안 시즌 4까지 제작되며 41만명의 관객(공연 2130회)을 불러들였다. 평균 객석 점유율은 83%. 7년 전 인도 여행에서 만난 첫사랑 김종욱을 잊지 못하는 여주인공이 그를 찾아나서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 공연 작품으로 출발해 같은 제목의 영화로도 제작됐다. ‘김종욱’의 인기에 버금가는 또 하나의 작품은 ‘빨래’다. 2005년 초연 이후 지금까지 30만 관객이 봤다. 임시직 서점 직원 ‘나영’과 몽골인 이주노동자 ‘솔롱고’의 고단한 서울살이를 따스하면서도 유쾌하게 그린 창작 뮤지컬이다. 몽골과 필리핀에서 온 노동자, 강원도 산골에서 상경한 사회 초년생, 반신불수의 딸을 뒷바라지하는 할머니 등 한국 사회의 약자들이 모두 등장한다. 최근 영화로 제작돼 개봉(22일)을 앞두고 있는 소설 ‘완득이’와 더불어 우리 사회의 다문화 문제를 유쾌하게, 그러나 결코 경박하지 않게 건드린다. 작품성을 인정받아 교과서에도 오른다. ‘내 이름은 솔롱고’ ‘빨래’ 등의 노래 가사와 극 중 장면이 내년 중학교 ‘국어 3-1’(대교출판사)과 고등학교 ‘문학 1’(창비출판사)에 나란히 실리는 것. ‘김종욱’팀의 훈남 파티처럼 ‘빨래’팀도 고객 서비스 행사의 하나로 극 중 주인공 이름을 딴 ‘나영이 데이’를 열고 있다. 2005년 12월 첫 공연을 올린 ‘오! 당신이 잠든 사이에’의 인기도 만만찮다. ‘오! 당신’은 지난달 30일 2000회를 돌파했다. 이날 공연에선 ‘오! 당신’을 가장 많이 본 관객 ‘오! 당신’에 대한 시상이 이뤄졌다. 주인공은 한유선씨로 무려 120번 넘게 봤다. 한씨에게는 앞으로 100회 더 볼 수 있는 무료 관람권(1000만원 상당)이 주어졌다. 지난달 30일 2000회를 기준으로 현재 누적 관객 수는 약 21만명. 대극장 객석의 10분의1 수준인 소극장 작품이 장기 흥행하는 힘은 무엇일까. ‘김종욱’과 ‘오! 당신’을 연출한 김유정 감독은 “소극장의 좁은 공간 특성상 관객과 배우의 교감이 크고, 덕분에 극의 사실성이 높아지는 장점이 있다.”면서 “관객들의 호응과 관심을 지속적으로 끌어당길 수 있는 공감 밀도가 장기 공연을 이끄는 힘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수입이나 번안 작품이 아닌, 우리 현실에 맞는 창작품이라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조용신 대중문화평론가는 “롱런 작품들의 공통점은 누구나 공감할 만한 내용과 웃음 포인트를 잘 버무린 선물세트라는 점”이라면서 탄탄한 줄거리, 강한 호소력, 파워풀한 노래를 흥행 삼박자로 꼽았다. 김 감독도 “창작 뮤지컬이다 보니 관객들이 내 이야기, 내 인생, 내 처지로 느끼면서 감정이입에 나서고 이것이 입소문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아울러 훈남 파티, 나영이 데이처럼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팬 서비스 행사, 캐스팅 등을 달리 해 여러 번 보는 맛을 끌어내는 노력, 소극장 뮤지컬이 초보자 입문용으로 적당해 추천작으로 자주 꼽히는 점 등도 장기 흥행 비결로 꼽힌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사설] 민주당은 FTA 반대세력 눈치만 살필 건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행법안이 미국 의회에서 압도적 표차로 통과됐지만 우리 국회는 여전히 비준안 처리에 진통을 겪고 있다. 여야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FTA 비준안을 먼저 처리한 뒤 다음 달 농축산업 등의 피해를 보전할 예산 증액을 논의하자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관련 예산부터 처리하지 않는 한 정부 여당의 진정성을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동안 막무가내로 재재협상을 요구하던 것에 비하면 사뭇 누그러진 태도다. 이를 뒷받침하듯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김동철 의원은 엊그제 “한나라당이 진정성 있게 나온다면 얼마든지 타협이 가능하다.”며 “타협안을 수정해서 제시하면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의 생각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한·미 FTA는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국가 대사다. 국회가 비준안과 14개 관련 부수법안을 이달 중 처리하면 협정 서명 4년6개월 만인 내년 1월 한·미 FTA는 공식 발효된다. 세계 경제규모의 60.9%에 이르는 경제영토를 거느리는 세계 3위의 FTA 대국으로 발돋움하는 것이다. 민주당이라고 이 같은 FTA의 긍정적 기대효과를 모를 리 없다. 더구나 손학규 대표와 정동영 최고위원은 한때 ‘FTA 전도사’였다. 특히 정 위원은 한·미 FTA를 추진한 참여정부 시절 외교통상통일 문제를 실질적으로 책임진 인물 아닌가. 그럼에도 “한·미 FTA를 비준하는 것은 을사늑약을 추인하는 것과 같다.”는 말을 공공연히 하고 있으니 도대체 제정신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정 위원은 5년 전 한·미 FTA가 향후 50년간 양국관계를 지탱시켜줄 두 번째 중요한 기둥이라고 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해명할 책임이 있다. 스스로를 정치 지도자로 여긴다면 최소한 사활적인 국익이 걸린 문제에서만큼은 소아병적 태도를 거두기 바란다. 여야는 17일 국회 외통위에서 열릴 ‘끝장토론’에서는 어떻게든 결론을 내야 한다. 손 대표도 언급했듯 “무조건 FTA 비준안 처리는 안 된다.”는 게 민주당 입장이 아니라면 야권의 장자로서 보다 확고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야권·시민사회와의 ‘약속’보다 중요한 게 ‘국익’이다. 민주당의 대승적 결단을 기대한다. 정부 또한 피해가 예상되는 중소기업과 농축산업 등에 대한 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 [서울시장 보선 D-11] 박원순, 중구·신촌·대학로에 그가 떴다!

    [서울시장 보선 D-11] 박원순, 중구·신촌·대학로에 그가 떴다!

    박원순 범야권 서울시장 후보의 14일 유세는 대학생 등 젊은 층 표심 공략과 함께 ‘복지’ 정책 알리기에 초점이 맞춰졌다. 박 후보는 “서울시 복지예산을 매년 3%씩 늘려 전체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3년 뒤에 30%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사회복지사 임금 수준도 일반 공무원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는 빗속에서도 자정까지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며 한 표를 호소했다. 이날 오전 서울 구로 가산디지털단지역 입구에서 경선 때 경쟁했던 박영선 민주당 의원 등과 출근길 인사로 하루를 시작했다. 이후 박 후보는 서울시 사회복지사협회가 주관한 ‘서울시장 후보자 초청 사회복지정책토론회’에 참석했다. 당초 참여 의사를 밝혔던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는 전날 밤 급한 일정이 생겼다는 이유로 불참해 대결은 성사되지 못했다. 박 후보는 프레젠테이션을 선보이며 이명박 정부의 복지 정책을 비판하고 차별화를 시도했다. 박 후보는 이명박 대통령의 ‘747’(7% 성장, 4만 달러 소득, 세계 7위 경제) 대선 공약을 언급하며 “747 공약을 냈을 때 스스로 부끄러웠다. 높은 소득 등은 목표가 아닌 수단에 불과하다. GNP, GDP 대신 행복지수가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의 ‘공짜 복지’ 공격에 대해선 “어떻게 공짜인가. 사회공동체 구성원들을 돕는 건 국가의 의무이자 권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후보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를 찾아 종교계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연세대에서 ‘잘 지내나요? 청춘’이란 주제로 대학생들을 만나 일자리·주거·등록금 문제 등에 대한 문답을 주고 받으며 해결책을 모색했다. 젊은 층을 공략한 ‘경청 유세’는 종로구 혜화동 대학로의 마로니에 공원에서도 진행됐다. 방송인 최광기씨의 진행으로 열린 경청 유세에는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스마트 선거운동원들이 실시간으로 정책 제안을 온라인으로 취합, 분석하는 등 온라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적극 활용했다. 야당 대표들도 전방위 지원에 나섰다. 박 후보는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와 동대문 경동시장을 돌며 상인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오후 11시에는 ‘대합창’을 주제로 후보 방송광고를 촬영했는데, 이 자리에 손학규 민주당 대표, 이 대표,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등 선대위원장들이 총출동해 공동 출연하기도 했다. 한편 박 후보 측은 오는 20일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하는 토론회를 제외한 다른 TV토론회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우상호 선대위 대변인은 “토론을 하면 하루를 빼야 하는데 나 후보는 한나라당 최고위원 경선 등을 하면서 서울 전역을 돌았지만 정치 신인인 박 후보는 못 돌아본 지역구가 많아 전략적으로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한·미 FTA 치열하게 논의하고 결론 내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행법안이 미국 하원 본회의와 상원을 통과함에 따라 미국 내 비준절차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한·미 FTA 협정 서명 이후 4년 3개월 만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미국 근로자들과 기업들을 위한 중대한 승리”라고 환영했다. 미국을 국빈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도 “지난 60년간 유지됐던 정치, 군사 동맹과 더불어 강력한 경제 동맹으로 한 차원 높게 발전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공은 이제 우리에게 넘어왔다. 우리는 비준안 통과와 더불어 14개 부수법안이 처리돼야 절차가 종료된다. 미 의회 처리시점에 맞춰 우리도 처리하기로 여야가 합의한 만큼 타협안 도출을 위해 적극적인 논의에 나서길 촉구한다. 정치권의 힘 겨루기로 처리가 지연되면 기회비용이 늘어나게 될 뿐 아니라 대외신인도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한나라당은 오는 18일까지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처리 절차를 마무리한 뒤 28일 본회의에서 처리한다는 복안이다. 내년 1월 1일 발효가 목표다. 반면 민주당은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등 야권 및 시민단체들과 “강행처리를 반드시 막겠다.”며 결사항전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지난해 미국과의 추가협상으로 이익균형이 깨어졌다며 자신들이 마련한 ‘10+2’ 재재협상안을 수용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비준절차가 완료됨에 따라 재재협상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한·미 FTA 발효로 예상되는 농업과 중소 상공인 등에 대한 보호 및 지원대책을 강구하는 것이 책임 있는 정당의 올바른 자세다. 한나라당도 상황논리로 압박만 하려 할 게 아니라 민주당의 요구사항 중 수용가능한 부분은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겠다는 열린 자세로 대화와 타협에 나서야 한다. 우리나라는 수출주도형 개방경제다. 한·미 FTA로 예상되는 신규 일자리 창출이나 교역 확대 등의 효과를 따지지 않더라도, 생존을 위해 경제영토 확장은 불가피하다. 단일 국가로는 세계 최대인 미국시장에 접근을 확대할 절호의 기회다. 미국과 중국 간에 환율전쟁이 예고되는 상황에서 보호무역주의가 기승을 부릴 것을 감안하면 더더욱 그렇다. 미국 의회와 행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손을 맞잡았듯이 우리 정치권도 국익이라는 큰 틀에서 정치력을 발휘하길 기대한다.
  • 17일 국회서 정부·野 ‘FTA 끝장토론’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가 13일 전체회의를 열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을 처리하기 위한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했다. 미국 의회가 이날 한·미 FTA 이행법안을 조기에 처리하면서 우리 국회에서도 비준안 처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은 처리 시기를 더 이상 늦추지 않도록 서둘러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 등 야당에서는 ‘10+2 재재협상안’의 검토를 거듭 요구하며 신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외통위 한나라당 간사인 유기준 의원은 “미국 의회 처리 시점에 맞춰 우리도 처리한다는 여야 합의가 있었던 만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오는 18일까지 외통위에서의 비준안 처리 절차를 완료한 뒤 28일 본회의에서 통과시키자는 입장이다. 같은 당 김충환 의원은 “민주당이 주장한 ‘10+2 재재협상안’ 가운데 10가지 사항은 FTA 협정문 자체를 고쳐야 하는 사항인 만큼 미국이 통과시킨 마당에 어려운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민주당은 이날 외통위원들을 교체하면서 당의 입장을 강력하게 개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기존의 문희상·박주선·신낙균 의원을 대신해 정동영·유선호·김영록 의원이 외통위로 옮겼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특히 이날 회의에서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을 향해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외교전문에 따르면 2006년 김 본부장(당시 수석대표)이 청와대로부터 개성공단을 한·미 FTA 협상의 초기 제안에 포함시키라는 훈령을 받았으나 이 문제를 협상의 초기나 중기에 다루지 않으려고 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대한민국 국익을 대표하는 사람들인지 미국 파견관인지(구분이 안 된다). 옷만 입은 이완용”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김 본부장에게는 한국인의 영혼이 없다. 역사가 단죄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김 본부장은 “말씀이 지나치시다.”면서 “저는 국익 실현을 위해 열심히 했다.”고 맞받았다. 민주노동당 김선동 의원도 “매국적 외교행위로 의심되는, 또는 의혹을 받고 있는 통상관료에 대해 국회에서 청문회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해 김 본부장이 발언 기회를 요청하는 등 논란을 빚기도 했다. 외통위는 오는 17일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한·미 FTA반대 범국민대책본부와 정부 측에서 2명씩 나와 ‘끝장토론’을 벌이기로 했다. 정부 측에서는 김 본부장과 다른 1명이 참석한다. 한편 남경필 외통위원장은 오전 회의에 앞서 열린 여·야·정 협의체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를 통해 “미국보다 반보(半步) 늦은 상태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고 (야당의 주장을) 충분히 듣겠지만 무작정 늦추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재보선 선거운동 첫날 서울시장 두 후보의 컨셉트

    재보선 선거운동 첫날 서울시장 두 후보의 컨셉트

    ■나경원 ‘청취 행보’ 10·26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3일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는 박근혜 전 대표와 홍준표 대표의 동시 지원 사격을 받으며 유세의 첫걸음을 뗐다. 나 후보는 이날 서울 구로구 디지털산업단지와 재래시장을 오전엔 박 전 대표와, 오후엔 홍 대표와 각각 누비며 지지를 호소했다. 세 사람의 등장으로 한나라당은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 등 계파를 초월한 이미지를 내세워 일견 총력전을 펼쳤다. 나 후보는 오전에 박 전 대표와 함께 서울관악고용지원센터와 벤처기업협회를 잇달아 방문하며 ‘청취 유세’를 펼쳤다. 구직자들, 벤처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고충을 듣는 정책 행보였다. 나 후보는 오전 10시 30분쯤 감색 점퍼에 베이지색 바지 차림으로, 박 전 대표는 짙은 자주색 재킷에 검정 바지 차림으로 이보다 조금 일찍 센터에 도착했다. 센터 내 상담코너에 들어선 박 전 대표는 구직자들에게 “오늘 (나 후보와) 같이 나와 있는데 서울시 고용·복지 쪽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 60대 구직 남성에게는 “우리 (나 후보)….”라고 말하며 손짓으로 나 후보를 소개하기도 했다. 청년실업프로그램 수강생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 후보는 “전국 실업률보다 서울의 실업률이 높은 상황”이라며 “(실업률을 낮추는) 일자리 시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간담회가 끝난 뒤 나 후보의 경쟁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박 전 대표는 소리 내어 웃으면서 “그동안 많이 보셨잖아요. 얘기 안 해도….”라는 말로 대신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특히 장애아동에 대해 힘썼던 따뜻한 마음으로 서울시정도 이끌 것으로 본다.”고 한껏 치켜세웠다. 곧바로 인근 마리오타워에 있는 벤처기업협회로 이동한 두 사람은 황철주 벤처기업협회장, 엠텍비전 이성민 회장 등 벤처기업 대표 11명과도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뜻밖에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에게 패하며 야권단일후보 자리를 내준 박영선 민주당 의원이 참석, 박 전 대표 및 나 후보와의 조우가 이뤄졌다. 박 의원은 두 사람에게 “제 지역구를 방문해 줘서 감사하다. 오늘 간담회 잘하고 가시라.”고 인사를 건넸다. 이어 세 사람은 두세 마디 덕담을 나눴고, 박 의원이 먼저 자리를 떴다. 박 의원은 건물 밖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표가 온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벤처협회장을 소개시켜 주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박 의원이 돌아가고 ‘ㅁ’자형으로 마련된 테이블에 나란히 앉아 간담회를 시작한 나 후보와 박 전 대표는 업체 대표들의 의견을 A4 용지에 깨알같이 메모하는 모습을 보였다. 투자·인력운용 등 벤처기업 경영난에 대해 성토가 이어지자 때론 고개를 끄덕이고 때론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나 후보는 “창년 창업뿐 아니라 노인창업,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한 멘토시스템에도 관심을 갖겠다.”면서 “시장으로서 할 수 없는 중앙부처 일은 박 전 대표가 잘 챙겨주실 거라 본다.”고 박 전 대표를 추어올리기도 했다. 오후 들어 나 후보는 홍 대표와 함께 구로2동 중앙시장을 찾아 재래시장 상인들에게 한 표를 호소했다. 홍 대표는 길거리 유세에서 “해방 이후 처음으로 여성 서울시장을 한번 만들어보자.”면서 “서울시장을 한번 만들어보고 내년에 여성 대통령도 만들 수 있을지 어떻게 알겠습니까.”라고 외치기도 했다. 박 전 대표는 홀로 구로 디지털산업단지 일대 카메라렌즈 제조업체 등 벤처기업을 도는 일정을 소화했다. 오전보다 자유로운 모습으로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안녕하세요’라며 악수하고 얘기도 건네는 등 한층 적극적인 스킨십을 보였다. 구로기계공구산업단지조합을 방문한 자리에서 그는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해결해 달라는 고충을 듣고 “나 후보가 같이 오지는 못했지만 제가 꼭 전달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박원순 ‘토크쇼 유세’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범야권 단일후보로 나선 무소속 박원순 후보의 유세는 한마디로 이색적이었다. 카페 차양을 단 듯한 유세 차량과 CF송으로 친근한 시민 참여형 유세를 선보였다. 우렁찬 유세 음악으로 주위의 관심을 끌었던 기존 선거유세 방식과는 달랐다. 범야권 단일후보답게 선대위 출정식에는 손학규 민주당·이정희 민주노동당·유시민 국민참여당 등 야당 대표들과 한명숙 전 국무총리 등 유명 야권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박 후보는 “정치에 염증 내는 대한민국 국민과 서울시민들이 함께하는 아름다운 (선거)모습에 반드시 감동할 것”이라면서 “10월 26일 기호 10번 박원순이 서울시를 바꾸고 세상을 바꾸겠다.”고 천명했다. 박 후보는 선거운동이 시작된 13일 0시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을 찾아 상인들에게 첫 신고식을 하며 바닥 민심을 살폈다. 이어 오전 7시 30분 남대문 시장 인근의 지하철 회현역으로 나가 출근길 인사를 나눴다.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손 대표도 동행했다. 박 후보는 손가락 10개를 펴보이며 기호 10번임을 강조했다. 오전 9시 선대위 출정식은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진행됐다. 박 후보를 비롯해 야당 의원들, 캠프 관계자, 지지자까지 150여명이 광화문 광장을 가득 메웠다. 현장에는 소형 트럭을 개조한 일명 ‘카페 박원순’ 유세차가 등장했다. CF송으로 유명한 가요 ‘버블버블’을 개사한 로고송도 울려 퍼졌다. 박 후보의 유세차에는 한 전 총리를 비롯해 손 대표, 이 대표, 유 대표 등 야권의 대표 인사들도 올라 박 후보를 지원 유세했다. 선거기간 대여 형식으로 동원된 49대의 유세차량은 선거운동이 끝나는 오는 25일까지 선거운동원들을 태우고 서울 구석구석을 누빌 예정이다. 차량은 보통 선거에서 쓰는 1.5t 트럭보다 크기가 작은 ‘타우너’, ‘라보’ 차종을 개종했다. 높은 단상에서 후보자가 마이크를 들고 시끌벅적하게 유세하기보다 ‘길거리 토크쇼’를 하고 싶다는 박 후보의 뜻이 반영됐다. 연두빛 앞치마 유세복을 두른 박 후보는 “늘 작은 것이 아름답다고 생각해 왔기에 유세차도 작게 만들었다.”면서 “늘 낮은 곳에서 시민과 함께 있겠다. 모든 곳이 시장실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10년 너무나 고통을 안겨준 전시·겉치레 행정의 서울시정을 깨끗이 설거지하겠다. 이 옷을 입고 미래 서울을 요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 대표는 “서울시장 선거 유세차가 이렇게 아담하고 작을 것을 예상했느냐.”면서 “박 후보의 철학이 담긴 유세차”라며 소형 유세차를 자랑했다. 한 전 총리는 박 후보의 기호 10번을 무려 6번이나 언급하며 “박 후보가 당선되면 작은 복지가 실현된다. 손을 잡아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시민들은 유세차에서 박 후보와 함께 대화를 나누고 기념 촬영을 하는 등 기존 유세장에서 볼 수 없는 풍경을 연출했다. 박 후보는 유세차에서 시민들과 정책과 비전 등을 솔직히 토론한다는 계획이다. 오후 7시에는 광화문 광장에서 시민들이 박 후보에게 소망을 말하는 시민유세 ‘시민의 시장이다’가 진행됐다. 박 후보는 물론 손 대표와 유 대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까지 현장에 나타나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지지를 당부했다. 문 이사장은 “선거판에서 마이크를 잡고 지원 유세를 하는 건 생전 처음”이라면서 “이번 선거는 순수하게 살아온 사람이 정직한 방법으로 정치가 가능한지 가늠하는 시험대다. 시민들이 박 후보를 지켜줘야 한다.”고 힘을 보탰다. 소셜 네트워크 효과도 극대화했다. 트위터를 통해 현장 상황을 실기간으로 올리는가 하면 ‘원순닷컴’을 통해 온라인 칭찬댓글을 달고 선거현장에서 노래를 불러줄 ‘희망합창단’, 20~30대에 직접 정책 자문을 얻기 위한 ‘희망2030정책자문단’ 등을 공개 모집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한·미 FTA 전운…홍준표 ‘단독표결’ 손학규 ‘결사반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를 놓고 여야의 전운(戰雲)이 고조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달 중 단독으로라도 처리하겠다는 입장인 데 반해 민주당은 미국과의 재재협상을 거듭 요구하며 강행 처리 저지 의지를 다지고 있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12일 KBS 정당대표 라디오 연설에서 “미국 의회가 한·미 FTA 이행법안을 곧 통과시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우리 국회도 이달 안에 비준안과 14개 이행법안을 반드시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미 FTA 비준안 통과로 한·미 군사동맹, 한·미 경제동맹의 두 축을 통해 시너지를 높이는 ‘쌍끌이 한·미 동맹’의 새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의 움직임에 맞서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이 비준안을 단독으로 강행 처리하려 든다면 국민적 저항과 국론 분열을 불러올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민주당은 “여권이 비준안을 상정하고자 한다면 민주당이 제시한 ‘10+2 재재협상안’ 요구를 수용해야 한다.”며 “이명박 정부가 국회를 존중하고, 정말 친서민 정부라면 국익을 다시 찾아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홍 대표는 “민주당의 ‘10+2 재재협상안’ 중 두 가지는 우리가 검토 중인 통상절차법과 농업 분야 지원책이지만 나머지 10가지 재재협상안 중 9가지는 노무현 정부 당시 미국과 협상한 내용”이라며 “이를 또 재재협상 하자는 것은 국익이나 경제적 측면에서 한·미 FTA에 접근하는 게 아니라 반미 이념으로 접근하기 때문으로, 참으로 걱정스럽다.”고 역공했다. 한편 민주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창조한국당 등 야5당과 진보진영 시민단체들은 이날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한·미 FTA 강행 처리 반대 공동 결의대회’를 열고 강경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이재연·황비웅기자 oscal@seoul.co.kr
  • 범야통합 “민주당 해체뒤 신당 창당” 45.3%

    범야통합 “민주당 해체뒤 신당 창당” 45.3%

    범야권 통합 움직임에 대해 유권자들은 대체로 이를 지지하는 의견이 우세하고, 통합의 형태는 민주당 등 기존 야당들을 모두 해체한 뒤 통합신당을 창당하는 헤쳐모여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신문·엠브레인 공동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민주노동당·국민참여당·진보신당·창조한국당 등 범야권 정당들의 통합에 찬성하는 유권자의 응답률이 40.3%로, 반대 32%보다 높았다. 무응답은 27.7%였다. 범야권 통합방법에 대해서는 ‘민주당을 포함한 모든 야당이 해체 후 신당 창당’이 45.3%로 ‘민주당 중심의 통합’ 29.5%보다 두 배가량 많았다. 소통합이라 불렸던 민주당을 제외한 민노당·참여당 등의 재창당은 17.5%에 그쳤다. 지지정당별로는 범야권 통합에 민주당 지지자들의 64.7%가 찬성했고 한나라당 지지자들은 24%에 불과했다. 보수층의 경우 야권 대통합의 시너지 효과를 우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통합방법에는 민주당 지지자를 제외한 나머지 야당 지지자들이 민주당 해체 후 통합정당 창당에 한 표를 던졌다. 심지어 민주당 지지자 24.8%도 민주당 해체 뒤 통합 창당을 선택했다. 박 후보의 지지자들은 61.2%가 범야권 통합에 찬성했다. 전 야당 해체 후 신당 창당이 47.2%로 민주당 중심의 통합(28.7%)보다 20% 포인트가량 많았다. 특히 박 후보 지지자들의 47.2%,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의 42.2%가 민주당 해체 뒤 통합신당 창당을 지지했다. 중도성향의 유권자 절반에 가까운 48.4%가 범야권 통합에 찬성했으며 반대는 27.1%였다. 진보성향 유권자들도 55.5%가 범야권 통합을 지지했다. 보수성향 유권자는 25.3%에 그쳤다. 그러나 통합형태에 대해서는 이념 성향에 상관없이 민주당 등 모든 야당 해체 뒤 새로운 정당을 창당하라고 입을 모았다. 중도성향 유권자가 47.3%로 가장 높았으며 진보 46.3%, 보수 41.1%였다. 흔히 부동층으로 꼽히는 중도층의 ‘민주당 중심 통합’은 27.3%, 진보층은 30.9%에 머물렀다. 연령별로는 20~40대가 범야권 통합에 손을 들었으며 30~40대는 절반을 넘었다. 반면 보수층이 두꺼운 50~60대는 반대가 더 많았다. 전 지역에서 ‘민주당 해체, 통합신당 창당’에 찬성하는 한편 강남이 54.6%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민주당 중심의 통합은 20~30% 초반을 넘지 못했다. 직업별로는 화이트칼라, 학생층이 각각 51.8%, 48.1%로 모든 야당 해체 뒤 신당 창당에 찬성했다. 이남영 세종대 정책과학대학원 교수는 “박 후보의 선출로 이미 정당은 해체된 것이나 마찬가지며 무력감에 빠진 민주당 지지자들이 많았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경남 사천~ 제주노선 KEA 소형기 첫 운항

    한국항공공사 사천지사와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KEA)는 12일 경남 사천공항과 제주공항을 오가는 노선에 KEA 소속 소형항공기가 지난 11일 취항식을 한 뒤 운항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KEA 항공사는 이 비행기를 사천~제주 간 부정기 노선 운항허가를 받아 다음달 10일까지 한시적으로 운항한다. 승객이 많으면 계속 운항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부정기 노선의 운항 허가는 한 달씩 연장된다. 이 비행기는 18인승 소형 항공기로 매주 화·목·토요일 3차례 왕복 운항한다. 사천공항에서 화·목요일은 오전 10시에, 토요일엔 오전 9시에 출발한다. 제주공항에서는 화·목요일은 낮 12시에, 토요일은 오전 11시에 출발한다. 비행시간은 1시간 10분이 소요될 예정이다. 항공요금은 편도 9만 9000원으로 매주 금·일요일 한 차례씩 운항하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요금보다 1만 2000원가량 비싸다. KEA는 2005년 4월 한서우주항공사로 출발해 현재 소형항공기 2대와 헬기 등 모두 5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김해~대마도(주7회), 김포~대마도(주1회) 노선에 운항되고 있다. 경남도와 한국항공공사 등은 이번 소형항공기 운항이 이용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천공항을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경남도는 이를 위해 적자 항공노선에 대한 재정지원 조례 제정을 추진, 오는 20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예정이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서울시장 보선 D-14] 공동위원장 22명… 범야총동원 선대위

    [서울시장 보선 D-14] 공동위원장 22명… 범야총동원 선대위

    범야권 무소속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11일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야권의 대선 잠룡들을 필두로 야 5당과 시민사회 진영이 대거 참여한 매머드급 연합군이다.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진보신당, 창조한국당 등 야 5당과 이해찬·한명숙 전 국무총리,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스타급’ 야권 인사들이 포함됐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고 유시민 국민참여당·공성경 창조한국당 대표, 이수호 전 민노당 최고위원, 문 이사장, 남윤인순 ‘혁신과통합’ 공동대표, 이·한 전 총리, 민주당 정동영·정세균·천정배 최고위원, 추미애 의원, 문성근 ‘국민의명령’ 대표 등 22명이 공동선대위원장에 이름을 올렸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는 상임 선대위원장직을 비롯한 민주당 주도의 선대위 구성에 반발해 직책을 맡지 않았다. 선거를 진두지휘할 선거대책본부장에는 19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인영 민주당 최고위원이 상임 본부장을 맡았고 민주당 전략홍보본부장인 박선숙 의원, 천호선 전 참여당 최고위원 등이 참여했다. 민주당은 87명의 국회의원을 전원 서울 권역별로 지원 배치키로 했다. 특히 이색적으로 박 후보의 ‘멘토단’을 구성해 다양한 목소리를 선거운동에 반영하기로 해 눈길을 끌었다. 멘토단에는 영화 ‘도가니’ 원작자인 공지영 작가, 신경민 전 MBC 앵커, 조국 서울대 교수, 영화배우 문소리,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소설가 이외수, 이창동·정지영 영화감독 등이 포함됐다. 박 후보는 “다양한 정당, 계층이 모인 건 시대의 명령이고 부름”이라면서 “새로운 시대와 정치, 새로운 서울시장을 맞을 준비가 됐느냐.”며 파이팅을 외쳤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한진重 조남호 회장- 박상철 위원장 회동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과 박상철 민주노총 금속노조 위원장이 11일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문제 해결을 위해 만났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애초 이들은 서울 용산구 한진중공업 본사에서 만날 예정이었으나 언론 노출을 꺼린 조 회장 측에서 갑자기 장소를 변경, 오후 3시부터 서울 모처에서 만나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12일부터 부산에서 문제 해결을 위한 실무 협의를 진행하기로 양측이 합의했다.”면서 조 회장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권고안을 받아들인 뒤 가진 첫 만남이었던 만큼 협상 타결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조 회장은 해고 근로자 1년 내 재고용과 2000만원 한도 내 생계비 지원이라는 권고안을 받아들인 바 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서울광장] 서울, 서울, 서울/임태순 논설위원

    [서울광장] 서울, 서울, 서울/임태순 논설위원

    서울은 ‘특별시’이다. 지구상 200여개국 중에서 유일하다. 특별시가 된 것은 1946년이다. 경기도에서 벗어나 독립 지방정부가 되는 것을 규정한 미 군정의 ‘독립·자치시’ 훈령이 ‘특별부제’로 번역된 것이 단초가 됐다. 서울은 이름 그대로 ‘스페셜’하게 발전해 왔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중심지이자 인구의 4분의1이 사는 곳이 서울이다. 입법, 사법, 행정 등 주요 기관이 몰려 있고 경제력의 40%가량이 집중돼 있다. 서울의 특별한 위치는 어제도 그랬고 오늘도 그렇지만 내일도 변화가 없을 것이다. 서울은 지방자치제가 실시된 뒤에도 항상 전국적인 관심사였다. 서울에 대한 관음증, 서울의 구심력 때문인지는 몰라도 지방사람들도 서울시장이 누가 될 것인지를 놓고 입방아를 찧었다. 서울시장의 위상은 차기 대권주자의 징검다리로 자리매김하면서 더욱 높아졌다. ‘성공방정식’을 쓴 사람은 이명박 대통령이다. 서울은 인구 1000만명에 예산 20조원, 본청 공무원만 1만명에 이르고 국방·외교를 제외한 종합행정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행정경험을 쌓고 리더십을 검증받기에 이보다 더 좋은 곳은 없다. 이런 토대 위에서 서울광장 조성, 버스전용 중앙차로제 도입, 청계천 완공 등을 통해 실무능력까지 인정받았으니 그가 청와대에 손쉽게 입성한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이를 지켜보면서 앞으로 서울시정은 대권의 실험장이 될 것이며, 그 실험 대상은 한강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뒤를 이은 오세훈 시장은 전임자의 성공신화를 열심히 벤치마킹했다. 서울은 이리저리 뜯어고쳐져 ‘화장’(化粧)을 했다. 광화문 광장이 조성되고 서울 시내 건물이 디자인으로 치장되고 한강 르네상스의 불길이 타올랐다. 오 시장은 우리 사회의 화두로 불거진 ‘복지논쟁’을 놓고 국민을 대신해서 심판을 받았다. 여야가 대치하고 있는 무상급식 논쟁에 뛰어들어 시민들을 상대로 사상 처음 ‘정책’을 놓고 주민투표를 실시했고, 이제 서울시민들은 정치적 대리전의 후유증으로 ‘보선’을 치르게 됐다. 공교롭게도 기성 정치권으론 안 된다는 ‘변화의 바람’의 시험무대가 된 곳도 서울이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전 대표는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출마 움직임에 대해 ‘간이 배 밖으로 나오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지만, 그로 촉발된 정당 등 기존질서에 대한 불신·불만은 시민운동가인 박원순 변호사로 단일화됐고, 박 변호사는 민주당·민주노동당 등의 후보와 경선을 거쳐 당당히 야 4당의 통합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됐다. 이제 서울시민들은 야당과 결합한 시민권력의 손을 들어주어야 할 것인지, 아니면 기성권력을 밀어주어야 할 것인지 선택의 기로에 있다. 변화를 생각하면 새바람에 기대야 하지만 뭔가 미덥지 못하고 불안하다. 반면 기성 제도권은 경험이 있어 안정감은 있어 보이지만 신선함은 덜하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선거 지원에 나서고 돌풍의 진원지가 됐던 안철수 교수는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참신한 새로운 피가 서울시정을 잘 이끌면 그 혜택은 시민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겠지만 갈팡질팡할 경우 혼란 등 후폭풍도 감내해야 한다. 한편으론 야당 통합후보가 당선되면 권력 배분을 놓고 다툼을 벌이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뇌리를 떠나지 않는다. 서울시장은 또 양날의 칼이다. 시정을 잘 이끌면 총선, 대선에서 유리한 고지에 오르겠지만 그러지 못하면 역풍에 휘말리게 된다. 서울은 항상 한국사회 변화의 풍향계가 되고, 리트머스 시험지가 되고, 대리전을 치러왔다. 경기도민인 나는 흥미롭게, 관심있게 서울시민의 선택을 지켜본다. 지나간 오세훈의 서울을 어떻게 평가할 것이며, 앞으로 다가올 나경원의 서울과 박원순의 서울 중 어떤 것을 택할 것인가. 대한민국의 모든 것을 떠안아온 서울은 이제 무거운 짐을 내려놓을 때도 됐건만 그러지 않는다. 그런 만큼 특별한 서울시민들은 스마트해져야 한다. stslim@seoul.co.kr
  • 전북, 도청 앞 광장 집회 제한 추진… 불붙은 논란

    전북, 도청 앞 광장 집회 제한 추진… 불붙은 논란

    전북도가 도청 앞 광장의 집회와 시위를 제한하려 하자 시민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그러나 공무원들은 “지나친 상습 소음으로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라 어쩔 수 없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전북도는 지난달 초 ‘청사시설물 사용 및 운영조례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종교·정치적인 목적의 행사에 대해 도청사 광장 사용을 허가하지 아니하거나 취소·정지할 수 있다.’고 규정한 종전의 조례에 ‘집회 및 시위’를 추가한 것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11일 “잦은 시위와 집회로 도청을 찾은 민원인들이 불편을 겪고 정상적인 근무에도 지장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확성기 소음이 왕왕 울려퍼져 인근 상가 주민들은 귀를 틀어막아야 하고, 청사의 셔터가 내려져 서류를 떼지 못한 민원인들은 발만 동동 구른다고 했다. ●“청사난입 과격시위로 불가피” 올 들어서만 68일 동안 각종 집회와 시위가 열려 연인원 4600명의 경찰력이 동원된 것으로 집계됐다. 도 직원들도 청사 난입을 시도하는 과격 시위자들 때문에 일을 중단한 채 청사 방호 등에 동원되기 일쑤다. 양심묵 전북도 행정지원관은 “연간 80여만명의 민원인이 청사를 이용하는데 시위가 발생하면 출입이 전면 통제돼 불만을 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주시민회는 ‘김완주 도지사는 역사가 두렵지 않나’라는 제목의 성명서에서 “광장은 민주주의와 주민 소통을 위한 공공의 장소”라면서 “집회 및 시위는 국민의 기본 권리인 만큼 도청 광장을 개방하라.”고 주장했다. 또 “서울시가 서울광장을 허가제로 변경했다가 시의회가 반발하자 신고제로 전환했다.”면서 “도가 서울시의 전철을 답습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민주노총 전북지역본부는 “헌법 21조는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며, 표현 방법인 집회 및 시위에 대해서 허가제 등으로 운영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고 시민회와 한목소리를 냈다. 전북평화와 인권연대도 “공적 광장은 다양한 의견을 논의하기 위한 장소이며, 집회를 규제하려면 필수불가결한 공적 이익이 있어야 한다.”며 개정안 폐기 의견서를 최근 전북도에 전달했다. ●“허가제, 공익없는 기본권 침해” 전북도는 반발이 거세지자 조례 상정을 일단 유보했지만 다양한 방법으로 도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다시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도청 홈페이지 등을 통해 연말까지 의견을 청취하고 내년에 공청회 등 여론수렴 절차를 거쳐 도청 광장에서 집회나 시위의 통제 여부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지난 7월 법제처에 유권해석을 의뢰해 헌법과 집시법 등 상위법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회신을 최근 받았다.”면서 “무조건 집회를 못 하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과격한 시위를 배제하려는 임의 규정”이라고 설명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서울시장보선 D-15] “범야권 통합은 좋은데”… 힘겨루기 조짐?

    야권의 대통합 추진 모임인 ‘혁신과 통합’이 10일 ‘혁신적 통합정당’을 범야권 정치 세력에 제안했다. ●민주당 “계파 다툼 심해질 것” ‘혁신과 통합’ 측은 이날 국회도서관에서 제안 설명회를 갖고 “2012년 총선과 대선 승리를 위해 시민 주도의 혁신적 국민정당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신설 합당 방식의 창당을 목표로 한다. 민주당 전당대회 시점을 창당 계기로 삼고 다음 달 안에 ‘혁신적 통합정당 추진기구’를 만들기로 했다. 당 운영은 자율성(정체성) 보장을 원칙으로 한다. 문성근 ‘혁신과 통합’ 상임대표는 “당원과 부문 조직을 독자적으로 관리하고, 집단지도체제를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진보정당에 원내 교섭단체가 가능한 의석 수를 보장해 주는 방안도 꺼내들었다. 비례대표 후보자 선정 시 ‘만 39세 이하 청년층 20% 배정’ 등 진보정당과 시민단체를 배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하지만 야권 내 정치세력별로 까다로운 변수가 엄존한다. ‘한 지붕 살림’이 쉽지 않음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민주당은 ‘변화와 혁신’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여기에 호남, 구민주계 등 당내 기득권 세력의 반발로 내홍이 짐작된다. 한 핵심 관계자는 “진보정당의 교섭단체 보장, 전략공천 확대 등 일방적으로 민주당의 양보만을 촉구하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진보정당 “야권연대 방식 선호”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등 진보정당은 대통합이 아닌 야권연대 방식을 선호한다. 자유주의 세력(민주당)과 합하면 정체성이 흐려진다고 우려한다.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민노당이 박원순 후보의 선대위에 참여하지 않기로 한 것도 ‘민주당 중심’의 선거를 거부하기 때문이다. 민노당 관계자는 “야권 대통합 정당도 결국 호남과 부산·경남(PK) 등 지역이 기반 아니겠나. 진보 정치는 요원해진다.”며 손사래를 쳤다. 원내교섭단체 실현 방안은 진보 소통합을 이룬 뒤 야권이 선거연대를 이뤄 부산·경남, 호남, 수도권에서 일정 부분 양보받으면 자력으로 의석 수를 확보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굳이 ‘보장’받아야 할 이유가 없다는 말이다. ●시민단체, 다양한 입장 내놔 시민사회는 스펙트럼이 다양하다. 혁신과 통합, 박원순 후보 캠프 등에 많은 인사들이 결합했다. 다만 정치적 중립을 고수해야 한다는 주장은 사그라들었다. 한 관계자는 “시민정치의 목소리가 커지는 것과 맞물려 정당과 정치 세력 등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고 말했다. 비례대표 비율 확대 등 선거제도 개혁에 비중을 둘 것으로 보인다. 정당 세력이 쉽게 동의해줄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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