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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부문부터 도입하면 충분히 가능” “차별 여전해 나쁜 일자리만 늘릴 것”

    ‘시간제 일자리 확대’를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정부는 네덜란드 모델 중심의 시간제 일자리로 고용률 70%를 달성하겠다는 의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사회 구조와 직장 문화가 다른 우리나라에 유럽식 개념의 시간제 일자리를 도입하는 일은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실업률이 올라가고 일자리 창출이 더딘 상황에서 (시간제 일자리는) 선택이 아닌 의무”라면서도 “근로 조건이 불안정한 우리나라에서 일자리 확대에만 초점을 맞춘다면 결국 나쁜 일자리만을 양산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좋은 시간제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정착에 필요한 문제점을 해결하거나 최소한 병행해서 진행해야 한다는 얘기다. 시간제 일자리에 긍정적인 전문가들은 “(시간제 일자리가) 정착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겠지만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면서 “공공부문 등 현실화할 수 있는 영역부터 모델 케이스를 발굴하고 전파시켜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노동법 전문가인 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30일 “유럽에서 시간제 일자리가 제대로 정착될 수 있었던 원동력은 근로 조건의 안정성과 일과 가정의 양립이라는 새로운 가치가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라면서 “임금 수준과 각종 사회보장 비용 등을 정규직 수준으로 맞추며 시간제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에는 정부가 고용보험 등에 인센티브를 주는 등 지원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철희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필요에 따라 시간제와 종일 근무의 전환이 탄력적으로 이뤄지는 ‘파트타임 전환 청구권’ 등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면서 “그 외 직장 내 시간제 근로자가 차별받는 일이 없도록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유선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우리 사회에서 시간제 일자리는 허드렛일 정도로 인식해 왔는데 여기에 따른 각종 차별 등의 관행을 어떻게 끊어버리느냐가 정책 성공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고용의 질적 측면을 담보할 만한 법적·정책적 뒷받침에 대한 고민이 빠져 있어 시간제 일자리가 비정규직만 양산할 것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김종진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연구위원은 “네덜란드만 해도 시급이 1만 6000원 수준인데 현재 우리나라 법정 최저 임금이 4860원임을 고려하면 동일 임금을 맞추는 것조차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네덜란드처럼 복지와 관련된 사회안전망이 제대로 깔려 있지 않고 출산 여성에 대한 차별이 개선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책만 도입한다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도 “현재 민간 기업에서 비정규직 일자리를 아주 싸게 이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 정책에 얼마나 호응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김태현 민주노총 정책연구원장은 “노사정 일자리 협약의 내용을 봐도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 개념을 장황하게 설명했는데 그냥 정규직 신분으로 고용을 보장한다고 하면 될 일”이라면서 “네덜란드형 시간제 일자리를 도입하겠다는 것은 외형만 따르는 것이지 그 내용을 보면 결국 무기계약직 양산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정부의 주장대로 시간제 일자리가 양질의 일자리가 되려면 신분 자체가 정규직으로 보장되어야 하고 임금도 정규직 기준에 따른 시간제 임금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생각나눔] 새달 신촌 연세로 ‘보행자 중심 거리’ 조성 놓고 지자체 vs 노점상 충돌

    [생각나눔] 새달 신촌 연세로 ‘보행자 중심 거리’ 조성 놓고 지자체 vs 노점상 충돌

    ‘행정권이 우선인가, 생존권을 보장해야 하나.’ 다음 달 공사가 시작될 예정인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 일대의 대중교통 전용지구 조성 사업이 지방자치단체와 노점상 간 대립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구청과 시청은 “보행자 중심의 거리를 만들겠다는 취지를 살리기 위해 연세로에 있는 노점상들을 철거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오랫동안 그 자리에서 장사를 해 온 노점상들은 “생존권을 위협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반박한다. 서울시는 지난해 3월부터 연세로 인도를 기존 3.5m에서 8m로 넓히는 대신 차도를 좁혀 대중교통만 다닐 수 있는 대중교통 전용지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연세대 정문에서 신촌로터리까지의 직진 거리 550m가 사업 대상 지역이다. 이 사업엔 시 예산 72억원이 투입된다. 하지만 공사에 착수키로 한 시점이 다가왔지만 노점상과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연기될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관할 서대문구청 관계자는 23일 “인도를 넓히기 위해 수십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전기분전함을 옮기기로 했다”면서 “보행자 통행을 개선하기 위해 도로를 넓히는 사업인데 그 자리에 노점상들이 다시 들어온다는 것은 안 될 얘기”라고 주장했다. 구청은 노점상들에게 통행이 비교적 적은 연세대 앞 굴다리나 신촌놀이터 주변으로 이동할 것을 제안했지만 노점상들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구청이 지정한 곳은 사람이 별로 없을 뿐더러 기존 상권과 또 다른 마찰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재춘 민주노점상전국연합 연세로지부장은 “우리에겐 생존권이 걸린 문제인데 십수년간 그 자리를 지켰던 노점상들과 한마디 상의도 없이 이전 계획을 결정했다”면서 “강제로 옮기려 한다면 끝까지 버티는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연세로에는 모두 49개의 노점상이 있다. 시민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신촌에 사는 김근주(28)씨는 “연세로는 특히 통행 밀도가 높아 붐비는 곳인데 노점상들이 자리 잡고 있어 매우 불편했다”면서 “영세 상인들의 입장은 이해하지만 공공재인 도로를 놓고 실랑이를 벌이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직장인 강지희(26·여)씨는 “노점상이 불법이긴 해도 오랫동안 일종의 거리 문화로 자리 잡아 왔는데 무작정 나가라고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당장 공사를 시작해야 하는 구청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2008년 신촌 이화여대 앞 거리도 보행자 도로를 대폭 넓혔지만 그 자리에 더 많은 노점상이 들어와 결과적으로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대문구청 관계자는 “이번에는 시범 지역인 만큼 좋은 선례를 만들기 위해 노점상과 최대한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부장은 “노점상들도 주변 환경에 맞는 가판대 개선 등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밀어내려고만 하지 말고 하나의 문화로 인정하고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 달라”고 요구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유해물질 누출 시 원청업체 처벌 강화

    삼성전자 불산(불화수소) 누출 사고, 현대제철 노동자 질식 사고 등 잇따른 대기업 하청업체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고용노동부가 ‘중대 화학사고 예방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노동계에서는 핵심을 비켜 나간 ‘알맹이 빠진 종합대책’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노동부가 21일 밝힌 종합대책에 따르면 유해·위험 물질 누출 등의 사고 발생 시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례가 적발되면 원청업체에 적용해 온 처벌 수위가 현행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서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강화된다. 현행법은 사고 발생 시 하청업체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리고 있어 노동계의 반발을 사 왔다. 이와 함께 원청업체는 하청업체에 유해·위험 정보를 제공해야 하며 협력업체 작업장에 대한 위험성 평가도 원청업체가 함께 하도록 새로 의무가 부여된다. 최명선 민주노총 노동안전국장은 “현장 노동은 하청업체가 하는데 관리·감독을 원청업체가 하게 되면 어떤 대책이 나오더라도 실효성이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통상임금 갈등 해소 노·사·정 대화 하자”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이 최근 정계와 노동계 최대 이슈로 떠오른 통상임금제도 개선을 위해 ‘노·사·정’ 대화를 공식 제안했다. 방 장관은 20일 정부과천청사 고용부 브리핑룸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통상임금을 놓고 노동계와 산업계가 갈등하는 것은 논란만 증폭시킬 뿐 문제 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통상임금 규정을 둘러싼 갈등과 혼란이 하루빨리 해소될 수 있도록 노·사·정이 지혜를 모아 슬기로운 해결책을 찾는 등 노·사·정 협의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 장관의 노·사·정 협의 촉구는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정기 상여금의 통상임금 제외’ 발언을 한 지 5일 만에 나온 고용부의 공식 입장이다. 윤 장관의 발언을 놓고 정부 내 갈등은 물론 산업계와 노동계가 갈등을 빚는 양상을 보이자 고용·노동정책 주무 부처인 고용부가 서둘러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윤 장관은 지난 15일 한 포럼에서 “잠정적이라도 정기 상여금만은 통상임금에서 뺐으면 좋겠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대법원은 지난해 3월 ‘정기 상여금은 통상임금에 해당한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이와 관련, 방 장관은 “대법원의 판례가 전원합의체 판례라고 보기 어렵고 정기 상여금이라는 명목적인 항목 자체가 통상임금에 포함된다, 안 된다를 일률적으로 대법원에서 판결한 것으로 보기도 어렵다”면서 “최근 갈등은 정부의 통상임금 지침과 판례의 해석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상의 간극을 좁히기 위해서라도 노사와 정부가 함께 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상임금은 총임금과 구별되는 것으로, 연장·야간·휴일근로 등에 대한 가산수당을 계산하는 기준이 된다. 1953년 근로기준법 제정과 함께 도입됐으나 구체적이지 않다는 지적에 따라 1982년 시행령에 정의 규정을 신설했고 1988년 ‘통상임금 산정 지침’을 마련했다. 방 장관은 노사가 이러한 법령과 지침을 바탕으로 수십 년간 노사 합의를 통해 기본급과 통상임금에 포함되는 임금의 범위를 설정해 온 관행이 있다고 설명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통상임금 해석에 대해서는 현재 노사가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는 만큼 정부로서는 특정 방향을 정해 놓고 설득하기보다는 우선 두 축을 대화의 장으로 이끄는 게 급선무”라고 밝혔다. 하지만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통상임금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이 이미 나와 있기 때문에 정부의 대화 제안을 받아들일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6월 여야·노사 격돌 예상… 통상임금 핵심쟁점은?

    6월 여야·노사 격돌 예상… 통상임금 핵심쟁점은?

    ‘통상임금’ 문제가 우리 사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기간 중 대니얼 애커슨 GM회장이 80억 달러를 투자하는 조건으로 통상임금 문제의 해결을 요청하자 박 대통령이 “꼭 풀어나가겠다”고 답한 게 발단이 됐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지난 15일 “통상임금에서 상여금을 제외하는 것이 좋겠다”는 발언으로 논란에 불을 지폈다. 민주노총 등 노동계는 법원의 결정을 대통령과 주무 장관이 뒤집는다며 즉각 반발했고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야권도 탄핵감이라며 비판의 수위를 높여 가고 있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현재 통상임금 관련 소송은 한국GM과 현대·기아차, 대우조선해양, 한국전력의 발전 자회사 등 초과근로가 많은 기업을 중심으로 대법원에 11건, 전국 법원에 100여건이 계류 중이다. 통상임금은 퇴직금부터 휴일수당이나 야간·연장 수당 등을 결정하는 기준이다. 따라서 통상임금이 올라가면 각종 수당이 늘어나기 때문에 노사가 첨예한 견해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또 지금 진행 중인 소송 말고도 퇴직한 직원들의 소급적용 소송도 줄을 이을 것이 뻔하기 때문에 재계는 통상임금 적용 범위를 놓고 심각한 고민에 빠져 있다. 문제의 핵심은 정기 상여금의 통상임금 포함 여부다. 정부의 근로기준법 시행령을 보면 통상임금이란 근로자에게 정기적이고 일률적으로 소정 근로 또는 총근로에 대하여 지급하기로 정한 시간급 금액, 일급 금액, 주급 금액, 월급 금액 또는 도급 금액을 말한다고 돼 있다. 이 중 ‘정기적이고 일률적’이란 표현의 해석을 두고 정부(고용노동부) 지침과 법원 판례가 대립하고 있다. 고용부에 따르면 통상임금은 소정근로 또는 법정근로시간에 대해 근로자에게 지급하기로 정해진 기본급 임금과 정기적·일률적으로 임금산정기간(한 달 주기)에 지급하기로 정해진 고정급 임금이다. 따라서 국내 기업은 지난 30여년간 매달 지급하는 것이 아닌 상여금을 통상임금으로 보지 않는다는 고용부 지침에 따라 현 임금체계를 유지했다. 하지만 법원은 1996년부터 ‘1임금지급기를 초과하는 임금이더라도 그것이 정기적, 일률적으로 지급되는 것이라면 통상임금에 포함될 수 있다’고 지속적으로 판결함으로써 행정부 해석과 거리를 뒀다. 최근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 제1민사부(부장 최성배)는 경기 파주시 시설관리공단 직원 28명이 퇴직금 산정 시 상여금 등을 통상임금에 포함해 달라며 낸 소송에서 일부 승소판결을 했다. 직원들은 상여금과 명절 휴가비 등이 정기적이고 일률적으로 지급된 고정임금인 만큼 근로기준법상 통상임금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통상임금이 늘었으니 퇴직금을 재산정해 지급해야 한다고 했다. 또 한국GM은 2002년 연봉제 도입 이후 통상임금을 둘러싼 소송이 진행 중이며 현재 1, 2심에서 사측이 패소하고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다. 판결이 확정되면 한국GM은 8140억원을 직원들에게 지급해야 한다. 현재 법원에 계류 중인 소송이 다 비슷한 것이다. 따라서 재계는 정기 상여금이 통상임금에 포함되면 막대한 비용이 필요할 뿐 아니라 임금 인상 효과로 경영상 부담이 늘 전망이다. 통상임금의 논란이 커지자 정부는 각종 수당까지 포함해 통상임금 문제를 노사정위원회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은 15일 “통상임금 문제를 일본식으로 법제화하는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면서 “지금까지 상여금만 갖고 얘기를 했지만 상여금이 아닌 각종 수당까지 들여다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 수석은 “수당의 내용과 형태에 따라 어떤 것은 통상임금에 포함되고 어떤 것은 포함되지 않는지 노사정이 모두 모여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통상임금에서 상여금 제외해야” 윤상직 장관 발언 논란

    “통상임금에서 상여금 제외해야” 윤상직 장관 발언 논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통상임금에서 상여금을 제외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윤 장관은 15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 쉐라톤디큐브시티호텔에서 열린 ‘제20회 G밸리 CEO포럼’에 초청 연사로 참석해 “잠정적이라도 정기 상여금만은 통상임금에서 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통상임금과 관련한 노·사·정 대타협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면 장관으로서 중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윤 장관이 공식 행사에서 통상임금 범위에 관한 의견을 내놓은 것은 처음이다. 지난 13일 방미 성과 브리핑에서 “(통상임금이)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좋은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것에서도 한참을 나아갔다. 재계와 노동계가 통상임금에 상여금을 포함할지를 놓고 대립각을 세우는 상황을 감안하면 중앙 부처 장관으로서는 이례적인 발언이다. 하지만 노동계에서는 산업부 장관이 법원의 판결을 뒤집는 발언을 거침없이 쏟아낸다며 비난에 나섰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법원도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는 판결을 내놓는 시점”이라면서 “산업부 장관이 법과 원칙을 무시한 발언을 쏟아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서태지 16살 차이? 이주노는 23살 차

    서태지 16살 차이? 이주노는 23살 차

    서태지가 16살 이하 배우 이은성과 재혼한다는 발표 이후 서태지와 아이들 멤버 멤버 3명의 결혼 나이가 화제가 되고 있다. 15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온라인 게시판 등에서는 서태지와 아이들 멤버의 결혼 나이에 대한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서태지는 41세로 이은성은 25세로 16세 차이다. 또 다른 멤버 양현석은 12세 차이의 이은주와 결혼했다. 이주노는 아내와의 나이 차가 23세나 된다. 온라인뉴스팀 iseoul@seoul.co.kr
  • [사설] 글로벌 기업의 후진적 안전사고 민망하다

    올 들어 대기업 공장에서 인명 피해를 수반한 안전사고가 유난히 잦다. 엊그제 새벽엔 현대제철 당진공장 전기용광로(전로)에서 작업 중이던 협력업체 근로자 5명이 한꺼번에 숨졌다. 현재로선 아르곤 가스로 인한 산소 부족으로 질식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근로자들이 산소마스크 등 안전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않았든, 작업을 감독하는 현대제철 직원이 현장 상황을 확인하지 않고 전로 시운전용 아르곤 가스를 주입했든 안전 불감증을 탓하지 않을 수 없다. 기본적인 안전사항을 소홀히 해서 저개발국에서처럼 인명 피해를 냈다면 글로벌 기업이라는 간판이 민망하지 않은가. 현대제철에서는 지난해 9월 이후 이번까지 8차례 사고로 근로자 10명이 소중한 생명을 잃었다. 경찰과 노동당국은 왜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는지를 제대로 규명하고 책임 소재를 가려야 할 것이다. 현대제철도 자체적으로 사고의 빈발 원인을 찾아내야 한다. 사고 원인이 안전 불감증이라면 관리감독 강화와 안전의식 제고로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또 무리한 작업 일정과 강행 방식이 문제라면 개선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는 데는 분명히 이유가 있다. 특히 사고가 현대제철 공장에서 발생한 만큼 협력업체에 책임을 떠넘길 게 아니라 공동책임을 지는 자세가 중요하다. 민주노총도 장례식 등 사고 수습을 구실로 과도한 개입을 삼가길 바란다. 올해 대기업에서 잊을 만하면 안전사고가 터졌다. 삼성전자에서 두 차례 불산 누출 사고가 터진 것을 비롯해 SK하이닉스의 염소가스 누출, 포스코 공장 폭발화재, LG실트론 구미2공장 불산 누출 등이 이어졌다. 모두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무시해서 일어난 일이다. 우리나라는 안전사고로 한 해에 근로자가 2000명 넘게 생명을 잃는다고 한다. 부상 등 산업재해자는 연간 9만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많다. 아무리 세계 일류기업이라 해도 안전사고를 완벽하게 막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사고 예방과 대응 등은 저개발국 기업과 뭔가 달라야 한다. 경영을 잘해 이익을 아무리 많이 낸들 기본 안전을 등한시해 인명 사고를 내면 그게 바로 후진적 기업이다.
  • ‘상여금 통상임금 반영’ 새달 공식 논의

    상여금을 통상임금으로 인정할지 여부를 놓고 노·사·정이 다음 달부터 공식 논의한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10일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반영할지에 대해 노·사·정 대타협을 통해 다음 달부터 공식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상임금은 초과근무 수당을 계산하는 기준으로 상여금 등이 통상임금에 포함되면 초과근무 수당이 오른다. 근로자는 임금을 더 받을 수 있지만 기업은 그만큼 더 지불해야 하는 비용이 커지기 때문에 재계는 반대하고 있다. 노동계는 지난해 3월 상여금을 통상임금으로 인정한 대법원 판결 이후 잇달아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에 따르면 삼성중공업, 현대자동차 등 전국 62개 사업장에서 통상임금과 관련된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통상임금 논란은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에게 미국 GM 본사의 댄 애커슨 회장이 “엔화가치 하락과 상여금을 포함하는 통상임금 문제, 두 가지가 해결되면 절대로 한국 시장을 포기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부터 불거졌다. 박 대통령은 “굉장히 어려운 문제이지만 한국 경제 전체가 안고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꼭 풀어 가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을 수행한 조원동 경제수석은 “법 개정도 필요하지만 노사정위원회 같은 공식 기구를 통해 공론화시켜 노사가 큰 틀에서 합의해야 한다”고 말하며 노사정 위에서 이 문제를 다루겠다고 시사한 바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朴대통령 방미] “총부담 38조 추산” “장시간 근로 감소”

    상여금을 통상임금으로 인정하는 문제를 놓고 재계와 노동계가 부딪히고 있다. 노동계는 상여금을 통상임금으로 인정한 대법원 판례를 놓고 잇달아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 재계는 임금 지불 비용이 크다고 반발하는 상황이다. 9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에 따르면 삼성중공업, 현대자동차 등 전국 62개 사업장에서 통상임금과 관련된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대법원이 지난해 3월 대구 시외버스 업체인 금아리무진 노조가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해 달라며 회사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근속 연수에 따라 미리 정해놓은 비율을 적용해 분기별로 지급되는 상여금은 통상임금으로 봐야 한다”며 논란이 시작됐다. 대법원은 회사 측에 과거 3년간 지급한 휴일·야간 근무 수당 등을 다시 계산해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통상임금은 초과근무 수당을 계산하는 기준이다. 따라서 상여금 등이 통상임금에 포함되면 초과근무 수당이 오를 수밖에 없다. 근로자는 임금을 더 받게 되지만 기업은 그만큼 더 지불해야 하는 비용이 커진다. 대법원 판례는 그동안 고용노동부가 “상여금 등 근로시간과 관계없는 생활보조적·복리후생적 급여는 통상임금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행정해석해 온 것을 뒤집는 일이다. 고용부는 대법원 판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당장 이를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시행령을 고칠지 등 여러 가지를 생각하고 있지만 쉽게 못 고치는 이유가 기업의 부담이 갑자기 커져버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영기 한국공인노무사회 부회장은 “정기적이며 일률적으로 받는 것을 통상임금이라고 하지만 해석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면서 “법원은 이를 폭넓게 해석하는 편”이라고 지적했다. 민노총은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통상임금을 법원 판결에 따라 현실화하면 장시간 노동을 줄이고 일자리도 나눌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통상임금에 상여금을 포함시킬 경우 3년치 임금 소급분을 포함해 국내 기업들이 일시 부담해야 할 비용이 총 38조 5000억여원이라고 추산했다. 경총 관계자는 “기업 부담이 급격히 늘고 이는 신규투자와 일자리창출 여력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용어클릭] ■통상임금 근로자에게 정기적이고 일률적으로 주는 시간급 혹은 월급 등. 연장·야간·휴일 수당 등의 계산 기준이다. 현행 근로기준법에 따라 연장근로 등에 대해서는 통상임금의 50% 이상을 더 지급해야 한다.
  • 안철수 의원실 ‘인턴’ 경쟁률이 무려…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국회 의원실에서 함께 일할 보좌진 모집을 위한 공채를 시작하자 이틀 만에 90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안 의원실은 지난 6일 오후부터 국회 홈페이지의 ‘의원실 채용소식’란에 4급 보좌관 1명과 인턴 1명 채용 공고를 냈다. 8일 오전 10시 현재 4급 보좌관 모집에는 34명, 인턴 모집에는 56명이 지원서를 냈다. 모집마감이 9일까지여서 최종 지원 인원은 이보다 훨씬 늘어날 것으로 안 의원측은 예상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의원실이 채용 공고를 내면 모집기간이 2주 정도이고 지원자도 평균 20~30명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안 의원의 ‘인기’를 다시한번 실감케하는 규모다. 특히 안 의원실이 4급 보좌관으로 국회 경험이 풍부한 사람을 찾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민주당 의원의 보좌관 출신자들이 상당수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원자 중에는 진보정당 의원의 보좌관을 지냈거나 여당인 새누리당 의원 보좌관 출신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일부 의원들은 ‘능력있는 보좌관 지키기’에 신경써야 할 상황이 됐다. 사법고시 출신의 변호사, 정치학 박사 소지자, 시민단체 활동가 등도 상당수 지원서를 냈다. 지원자들의 연령대는 30대 중후반에서 50대 중반으로 다양한 편이다. 안 의원실은 주변 인사들로부터도 4급 보좌관 후보를 추천받고 있어 실제 경쟁률은 더 치열할 것이라는 말도 의원회관 주변에 나돌고 있다. 홍보·정책·수행 등 전반적인 업무를 지원하게 될 인턴의 경우, 국회 경험을 쌓고 싶은 20대에서 30대 초반들이 주로 지원했다. 미국과 유럽 유수 대학의 석·박사 소지자들도 상당수 지원했다. 안 의원실은 이날 인턴 1명에 대해 추가로 모집 공고를 냈다. 안 의원의 국회 상임위가 보건복지위로 결정되면서 해당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사람을 요건으로 내걸었다. 안 의원실은 서류 심사를 통과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다음 주 초 면접 심사를 거쳐 보좌진 구성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안 의원실은 이에 앞서 대선 캠프에서 노동연대센터 집행위원장을 맡았던 이수봉 전 민주노총 정책연구원장을 4급 보좌관에, 윤태곤 전 대선캠프 상황부실장과 신현호 전 노원병 선거캠프 정책팀장을 5급 비서관으로 정했다. 온라인뉴스팀 iseoul@seoul.co.kr
  • [생각나눔] 문화재 주변 집회·시위 못하게 법률 바꾼다는데

    [생각나눔] 문화재 주변 집회·시위 못하게 법률 바꾼다는데

    “집회와 시위의 자유가 먼저인가, 국가 문화재 보호가 먼저인가.” 주요 문화재 주변의 집회·시위를 제한하는 법률 개정안이 최근 여당 쪽에서 잇달아 발의되면서 헌법상 집회·시위의 자유와 문화재 보호 의무 사이의 우선권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개정안을 찬성하는 쪽에서는 “대한문 훼손 등 각종 집회 등으로 문화유산이 희생당하는 사례가 늘어난 데 대한 고육지책”이라고 설명한다. 반면 시민단체에선 “집회 금지 권한을 쥔 기관장 마음대로 확대해석하는 등 시민권이 농락당할 우려가 있다”며 반발한다. 새누리당 이학재 의원이 지난 4일 낸 개정안에 따르면 국가지정 문화재 주변의 집회·시위로 문화재에 대한 피해 발생이 우려될 때 문화재 관리자 요청에 따라 관할 경찰서장이 시위 금지·제한을 통고할 수 있도록 했다. 위반 시 형량도 대폭 높였다. 기존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했지만 개정안은 벌금을 2000만원 이하로 상향 조정했다. 앞서 지난달 같은 당 한선교 의원도 비슷한 내용의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 의원은 “목조 문화재가 대부분이라 훼손된 뒤 복구하려면 막대한 비용과 시간, 인력이 들 뿐만 아니라 복구해도 이전 가치를 온전히 유지하기 어렵다”면서 “최소한 국보급 문화재 주변 집회·시위는 제한, 금지할 근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도심 안 강성 집회로 문화재들이 수난을 당하는 사례가 잦아진다고 주장한다. 지난 3월 서울 덕수궁 앞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 시위 때는 사적 124호 대한문 앞의 농성천막 화재로 담장 지붕 서까래 일부가 훼손됐다. 앞서 2008년 미국산 소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 때는 사적 제117호인 경복궁 서쪽 담장 일부와 기왓장이 파손됐다. 덕수궁, 대한문 주변에서는 최근 3년간 479차례의 집회가 벌어졌다. 시위 참석 인원은 10만 9455명에 이른다. 그러나 개정안이 경찰이나 문화재 기관장의 임의적인 판단대로 적용되면 최소한의 집회·결사권마저 보장받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도심 안에 각종 문화재가 산적한 우리나라의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법률 개정안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박경신 참여연대 공익법센터 소장은 “사람들이 모이는 것 자체를 위험 요소로 보는 법은 전 세계적으로도 없다”면서 “2003년 주요 외국 공관 근처의 시위를 금지한 법안이 위헌 판결을 받았는데도 개정안은 오히려 구시대적으로 가는 역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집회·시위가 잦은 기업 등은 개정 법을 악용하는 사례도 나올 것이란 지적도 있다. 민주노총 정호희 대변인은 “개정안이 통과되면 실제로 서울 시내에서 대규모 집회를 할 수 있는 장소가 거의 없어지는 셈”이라면서 “기본권을 침해하는, 명백히 과도한 입법”이라고 반대했다. 정민영 변호사는 “발의된 법안은 문화재와 가까운 장소에서 집회를 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의사 표현이 원천적으로 봉쇄될 여지가 있다”면서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격이 되지 않도록 국회가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고용률 70% 달성’ 노사정 회의체 5월 가동

    고용률 70% 달성을 위해 노사정이 일자리 창출 방안 마련에 나섰다.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은 문진국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노총) 위원장, 이희범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과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중소기업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자리 창출과 고용안정을 위해 ‘고용률 70% 달성을 위한 노사정 대표자 회의체’를 다음 달 한 달간 가동한다고 밝혔다. 대표자 회의는 ▲청년·장년·여성 일자리 기회 확대 ▲고용안정 및 근로 조건 격차 해소 ▲기업 지원을 통한 일자리 창출 기반 조성 ▲근로시간 및 임금체계 개선 등 4개 과제 수행을 위한 방안을 집중 논의한다. 노사정 대표들은 어려운 경제 상황을 타개하고, 국민의 일자리 걱정을 해결하기 위해 공동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해 회의체를 가동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문 위원장은 “고용률 70%와 중산층 70% 달성을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지난 2월 노사협력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경총이 먼저 사회적 합의를 제안해 회의체를 구성하게 됐다”면서 “노사정이 머리를 맞대고 해결 방안을 마련하며 노사의 경제 회복 동참 의지를 다지기 위해 다음 달 1일 노사 화합 마라톤 대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 장관은 “고용률 70% 달성을 위해 범정부적 정책역량과 노사의 적극적 협력 의지를 모아 실질적 합의를 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노동 문제뿐 아니라 조세, 복지, 투자로 논의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실무적으로 대화 기구를 만들었고, 기본 원칙과 철학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큰 틀에 대한 합의는 될 수 있으면 한 달 안에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민주노총의 회의체 불참에 대해 “항상 문은 열려 있는데 민노총 쪽에서 시간이 좀 필요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진주의료원 폐업 한달 유보 전격합의… 노조 철탑농성도 해제

    진주의료원 폐업 한달 유보 전격합의… 노조 철탑농성도 해제

    경남도와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가 23일 진주의료원 폐업을 한 달간 유보하기로 합의했다. 진주의료원 폐업 철회를 요구하며 지난 16일부터 이어온 경남도청 옥상 통신탑에서의 철탑농성도 7일 만에 해제됐다. 나영명 보건의료노조 정책실장은 “경남도가 폐업을 한 달간 유보하고 보건의료노조와 대화를 하는 데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앞서 홍준표 경남지사와 유지현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위원장은 경남도청 도지사실에서 만나 진주의료원에 대해 한 달간 폐업 유보, 경영 정상화를 위한 대화 재개, 철탑농성 해제 등을 합의했다. 25일 임시회를 열어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안’을 심의할 예정인 경남도의회도 진주의료원 노사의 이 같은 결정에 이날 여야대표가 비공식 모임을 갖고 조례안을 물리적 충돌없이 처리하기로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진주의료원 노사는 앞으로 한 달간 의료원 정상화를 놓고 대화를 지속한다. 홍 지사는 “앞으로 한 달간 진행될 노사대화는 폐업과 정상화를 포함한 모든 방안에 대해 논의를 한다”며 정상화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유 위원장도 “오늘 합의한 합의서 문구는 정상화를 위한 노사대화”라면서 폐업 논의가 아니라 정상화를 위한 노사대화임을 강조했다. 당초 경남도는 휴업기간이 끝나는 다음 달 2일 진주의료원을 폐업할 방침이었다. 이날 노사 합의에 따라 박석용 보건의료노조 진주의료원 지부장과 강수동 민주노총 경남본부 진주지부장은 최종 합의 직후인 오후 3시 30분쯤 도청 신관 5층 옥상의 통신철탑 농성을 중단하고 내려왔다. 현장에 대기하던 경찰은 두 사람을 특수건조물 침입 혐의로 체포해 연행했다. 경찰은 일단 둘을 창원시내 병원으로 보내 건강상태를 살핀 뒤 경찰서로 데려와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홍 지사는 정부에 “전국 34개 지방의료원을 1, 2종 의료급여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이 이용하는 저소득층 전문병원으로 기능을 전환하고 질병관리 응급전문 병원 기능을 강화하자”고 건의했다. 또 정부가 지방의료원 운영 경비와 저소득층 진료로 인한 손실분을 예산 지원할 수 있도록 지방의료원법을 개정하고 지방의료원에 대한 감사원 특별감사 등도 건의했다. 홍 지사는 내년부터 지역 내 의료급여 1종 수급자를 대상으로 무상의료 전면 실시 등 서민 의료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이해삼 前 민노 최고위원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

    이해삼 前 민노 최고위원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

    이해삼 전 민주노동당 최고위원이 지난 오후 21일 오후 11시 35분쯤 서울 성동구 강변북로 도로에 세워진 승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이 전 최고위원은 도로에 세워둔 자신의 승용차 운전석에서 앉은 자세로 숨져있었다. 이 전 최고위원의 시신은 당시 길을 지나던 한 운전자의 신고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 운전자는 도로 위에 불을 깜박이며 서 있는 이 전 최고위원의 차를 본 뒤 교통사고가 난 줄 알고 신고했다. 발견 당시 차량 옆에는 중앙선 가드레일에 긁힌 자국이 나 있었으며 유서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언론은 이 전 최고위원이 지난 20일 동료들과 여행을 간다고 집을 나간 뒤 이날 오후 광진구 자택으로 귀가하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 심장마비일 가능성을 점치고 있지만 정확한 사인을 위해 부검을 의뢰한 상태”라고 말했다. 앞서 일부 언론에서는 고인이 이혜선 통합진보당 전 최고위원이라고 보도해 혼선을 빚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의사 등 직원 93명 병원 떠나…사실상 폐업 단계

    의사 등 직원 93명 병원 떠나…사실상 폐업 단계

    진주의료원이 폐업 방침 발표 뒤 의사를 포함한 직원 93명이 퇴직하는 등 사실상 폐업 단계에 접어들었다. 경남도는 노조의 휴·폐업 중단 요구에 모든 직원이 사직서를 내면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대응,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하고 있다. 일부 노조원은 도청 내 철탑에서 고공농성에 들어갔다. 의료원의 운명은 오는 22일쯤 최종 판가름날 전망이다. 16일 경남도에 따르면 폐업방침 발표 이후 지난 9일 명예퇴직 및 조기퇴직을 시행해 15일 접수를 마감한 결과 명예퇴직(20년 이상 근무자) 27명, 조기퇴직(20년 미만 근무자) 38명 등 모두 65명이 퇴직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61명이 노조원이다. 앞서 지난 2월 26일 폐업 방침 발표 당시 이미 17명이 퇴직했다. 의사 11명도 의료원을 떠났다. 남은 의사 2명도 경남도가 해고를 통보한 오는 21일까지 근무하고 퇴사할 예정이다. 현재 진주의료원 근무 직원은 의사 2명을 제외하고 189명이다. 경남도는 퇴직 신청자들에게는 심의를 거쳐 퇴직수당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진주의료원에는 급성기 환자 1명과 노인요양 환자 26명이 입원해 있다 노조 측은 이날 네 번째 노사대화와 성명서 등을 통해 “자발적 구조조정을 통해서라도 진주의료원이 정상화되기를 바라며 스스로 직장을 떠나는 양보와 희생을 결심한 명퇴·조퇴 신청자들의 결단을 존중해 경남도는 폐업 조례안 강행을 중단하고 정상화를 위한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또 이날 오후 박석용 보건의료노조 진주의료원 지부장과 강수동 민주노총 경남본부 진주지부장은 경남도청 신관 5층 옥상에 있는 15m 높이 철탑에 올라가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이에 대해 경남도는 노조 측에 전 직원 사직서 제출 등 구체적인 고통 분담 방안을 내놓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홍 지사는 오는 2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진주의료원 처리방향과 경남도의 서민의료 대책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홍준표 경남지사는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와 보건복지위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을 초청한 자리에서 밝힌 진주의료원 관련 발언은 “청와대가 진주의료원은 지방사무라는 경남도 입장에 공감하고 직접 관여할 뜻이 없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이해된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원세훈 개인비리 속속 접수… 檢 수사 속도

    검찰이 원세훈(62) 전 국가정보원장의 개인 비리 첩보를 다방면에 걸쳐 수집하고 있다. 검찰 안팎에서는 채동욱(54) 검찰총장이 취임 이후 첫 특임검사를 임명해 원 전 원장의 비리를 수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어 검찰 첩보 수집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은 원 전 원장의 국내 정치 개입 혐의 등과 관련해서도 고소·고발인 조사를 시작으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16일 “최근 재산 형성 의혹 등 원 전 원장의 개인 비리들이 검찰 정보 라인을 통해 속속 접수되고 있다”면서 “특임검사를 임명해 원 전 원장의 비리를 수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검찰은 전 정권 실세의 비리를 수사하는 것이어서 정치 중립 논란을 불식하기 위해 특임검사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 총장도 지난 2일 청문회에서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건은 수사의 중립성을 위해 특임검사를 임명하겠다고 밝혔었다. 검찰이 원 전 원장의 개인 비리를 파헤쳐 전 정권과의 커넥션이 드러날 경우 정치권 등에 핵폭풍이 불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특임검사는 2010년 ‘스폰서 검사’ 사건 때 수사 독립성 확보를 위해 처음 도입됐다. 이후 ‘벤츠 여검사’, ‘김광준 뇌물수수 사건’ 등 검사 비리 수사를 특임검사가 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 최성남)는 대선 개입 혐의 등으로 원 전 원장을 고소·고발한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측 대리인을 지난 12일과 15일 각각 불러 고소·고발 경위를 조사했다. 진선미 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18일 원 전 원장이 취임한 2009년 2월부터 지난 1월까지 국정원 인트라넷에 게시됐던 ‘원장님 지시·강조 말씀’을 담은 내부 문건을 공개했다. 문건에는 ▲대선 과정에서 종북좌파의 사이버 선전·선동 적극 대처 ▲4대강 사업, 세종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이명박 정부의 주력 사업 홍보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에 민주당은 지난 1일 원 전 원장을 국정원법상 정치관여 금지 위반,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와 민주노총, 전교조, 참여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도 같은 혐의로 원 전 원장을 검찰에 고소·고발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사회 약자 구제한다던 인권위 내부 비정규직은 투명인간?

    국가인권위원회 기간제·무기계약직 노조가 오는 18일 출범한다. 15일 노조 측은 “사회적 약자를 구제하고 차별 구조를 개선한다는 인권위가 정작 내부의 문제는 돌아보지 않았다”면서 “인권위는 기간제 노동자 사용을 당연시하면서 비정규직 제도가 가진 한계를 적극적으로 극복하려고 하기보다는 각종 수당 등에서 불이익을 주는 등 처우 개선에 소극적으로 일관했다”고 밝혔다. 인권위 전체 직원의 약 10%를 차지하는 19명의 기간제·무기계약직 직원은 인권상담과 사무보조, 운전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분회로 설립되는 노조에는 이중 14명이 참여한다. 정미현 노조 임시 분회장은 “운전원이 정규 직원들과 같은 일을 해도 수당이 지급되지 않거나 기간제 직원이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기존 무기계약직들의 임금이 깎이는 등 다양한 차별이 계속돼 왔다”면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인권침해 실태 조사를 한다면서 정작 임금 협상 권한조차 없는 기간제 직원들의 실태에 대해서는 한 번도 의견을 묻지 않았다. 투명인간 취급을 받는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라고 설립 취지를 밝혔다. 인권위는 이에 대해 “현재 비정규직 공무원의 처우 개선을 위한 의견을 수렴 중”이라면서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언급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씨줄날줄] 대한문 수난사/함혜리 논설위원

    1897년 10월 12일 새로 지어진 환구단 안은 향 냄새로 가득찼다. 이날 고종은 문무백관을 거느리고 환구단에서 대한제국의 출범을 하늘에 고하는 첫 제사를 지내고 황제에 즉위했다. 광무(光武)라는 연호도 쓰기 시작했다. 과거의 왕들은 천자의 나라 중국에서만 하늘에 직접 제를 올릴 수 있다며 제천의식을 삼갔지만 고종은 중국 사신을 맞이하던 남별궁 터에 환구단을 지어 제를 지냄으로써 자주독립의 의지를 대외적으로 천명했다. 이후 민족자존의 상징인 환구단에서는 1년에 두 차례 제천의식이 거행됐다. 경운궁(지금의 덕수궁)에서 환구단으로 향할 때 고종은 정남쪽에 있는 정문 인화문이 아닌 동쪽의 대안문(大安門)을 주로 통했다. 민가가 밀집하고 외국공관이 많이 들어서 있던 인화문 쪽에 비해 대안문 쪽의 도로가 빨리 정비되면서 사람들도 대안문을 주 출입구로 사용하게 됐다. 1904년 화재로 소실된 전각들을 중건하면서 대안문을 수리한 뒤 고종은 1906년 대한문(大漢門)으로 이름을 고치고 정문으로 삼도록 했다. 대한문의 영광은 여기까지다. 원래 지금의 태평로 중앙선 부분에 위치했던 대한문은 이리저리 자리를 옮겨야 했다. 1910년 8월 22일 한일합병조약이 강제체결되고 8월 29일 공포됨으로써 대한제국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 뒤 일제는 조선의 근대화라는 미명하에 대한제국의 흔적을 지우기 시작했다. 병탄 이듬해 조선총독부는 환구단 건물을 철거하고 총독부 건물에서 소공로까지 대로를 건설하기 시작한다. 1914년 황토현(광화문 네거리)에서 남쪽으로 환구단을 관통하는 태평정통이 개설되면서 대한문은 원래 위치에서 서쪽으로 옮겨졌다. 1926년 조선총독부는 덕수궁 땅 일부를 매각하면서 덕수궁 해체와 함께 대한문을 그 위치에서 다시 30칸 뒤로 물러나도록 했다. 1961년 서울시는 태평로 도로폭을 6m 확장했는데 이때 대한문도 6m 뒤로 물러나야 했다. 철책이던 덕수궁 돌담길이 복원되고 차도가 생기면서 대한문이 도로 한가운데 덩그맣게 남아 차량 통행을 방해하는 신세가 되자 결국 서울시는 1970년 12월 대한문을 22m 뒤로 옳겼다. 현재 위치한 곳이다. 1년 넘게 천막농성이 벌어지던 대한문 옆에서 엊그제 쌍용자동차 범국민대책위원회와 민주노총 등이 참여한 ‘희망지킴이’가 캠핑시위를 벌였다. 서울 중구청이 농성천막을 철거하고 화단을 설치했지만 흔적을 찾을 수 없다. 시위대의 확성기 소리에 고궁의 고즈넉함은 꿈도 꿀 수 없다. 끝나지 않는 대한문의 시련을 바라보는 마음이 참으로 착잡하고 울적하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사설] 희망버스 아닌 노사 협력이 되살린 한진重

    극심한 노사 갈등으로 문을 닫을 지경이었던 한진중공업이 노사 화합에 힘입어 5년 만에 선박을 수주할 기회를 잡았다. 근로자들에겐 드디어 일거리가 생길 것이고 회사는 회생의 희망을 갖게 됐다. 3년 전 일감이 떨어지자 회사는 구조조정을 실시했고 노조의 파업·농성, 새 노조 지도부 출범 등으로 불화를 겪은 터라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니다. 한진중에 모처럼 생기가 돌면서 부산 영도의 경제계와 주민들도 덩달아 기뻐하고 있다. 한진중 사례는 노사가 한마음일 때 일자리를 지키고 회사도 발전한다는 교훈을 다시 확인시켜 준다. 돌이켜 보면 한진중이 극적으로 회생의 발판을 마련하기까지 회사와 근로자 모두 마음 아픈 일이 참 많았다. 2010년 외국 선사와 맺은 컨테이너선 4척에 대한 건조의향서는 노조의 파업으로 본계약이 무산됐다. 이로 인해 감원이 이루어졌고 노조는 파업에 돌입했다. 민주노총 부산본부 김진숙씨는 300일 넘도록 크레인 농성을 벌였다. 이 기간 중 야당과 노동단체 등 외부세력이 끼어들어 ‘희망버스’를 5차례나 동원하며 사태를 악화시켰다. 국회의 권고로 정리해고자 전원 재고용이 이루어졌지만 일거리 자체가 없었다. 사내 강경 노조인 금속노조 한진중 지회는 올해 초 동료의 시신까지 농성에 이용하는 등 조용할 날이 없었다. 한진중은 최근 벌크선 3척과 해양지원선 2척 등 5000억원 규모의 건조의향서를 체결하고 본계약만 남겨 두고 있다. 지난해 초 새로 출범한 온건 노조는 수주를 위해 발주처에 탄원서를 보내며 호소했다고 한다. 본계약이 성사되면 휴직 중인 근로자 300명도 일거리가 생긴다고 한다. 세상일이 다 그렇듯 이렇게 노사가 합심해서 좋은 제품을 만들겠다는데 믿고 일감을 주지 않을 고객이 어디 있겠는가. 크레인 농성과 희망버스 시위, 시신 농성으로 갈등을 키운 사람들은 이런 놀라운 결과를 어떻게 보고 있을지 궁금하다. 아직도 산업현장에는 생산성은 낮은데도 돈은 더 내놓으라고 떼를 쓰는 노조가 있다. 바로 ‘귀족노조’로 불리는 현대자동차 노조다. 현대차는 노사가 주말 특근수당을 둘러싸고 이견을 보여 6주째 주말 가동을 못 하고 있다. 생산라인의 가동률을 높이려고 1000명을 더 뽑으려 해도 노조가 막는다니 어이가 없다. 조업 차질로 회사는 벌써 7000억원의 손실을 봤다고 한다. 현대차 노조는 한진중 노조를 보면서 아무런 느낌도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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