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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重 주총장 ‘일촉즉발’…노동자 3600여명·경찰 4200명 대치

    현대重 주총장 ‘일촉즉발’…노동자 3600여명·경찰 4200명 대치

    민노총, 영남권 노동자대회… 밤샘 농성 사측, 경비·안내 990명 확보해 주총 대비 장소 탈환·변경 등 노사 충돌할 가능성도 울산지법 “노조 한마음회관 점거 풀어야”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을 비롯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조합원 수천명이 현대중공업의 법인분할 임시 주주총회가 열릴 예정인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에서 영남권 노동자대회를 열고 주총 저지 결의를 다졌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한마음회관을 점거 농성하며 사흘째 전면 파업을 이어갔다. 사측은 주총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갈수록 긴장감은 높아지는 상황이다.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30일 오후 5시 한마음회관 앞에서 현대중공업 노조원과 현대자동차 노조원, 대우조선해양 노조원 등 3600여명(경찰 추산, 자체 추산 1만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남권 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노조원들은 “분할 반대한다”, “주총 저지하자” 등 구호를 외치고 때때로 부부젤라를 동시에 불며 결의를 다졌다. 박근태 현대중공업 노조지부장은 “회사는 분할을 통해 현대중공업을 빚더미 회사로 만들려고 한다”면서 “회사가 중단하지 않으면 우리도 싸움을 중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밤 사이 회사 측 경비용역업체 인력이 동원된다는 소문이 돌면서 마찰을 우려한 경찰이 한때 전진 배치되는 등 농성장 주변에 긴장감이 돌기도 했다. 노조원들은 노동자대회를 마친 뒤 촛불문화제를 열고 주총이 열릴 예정인 31일까지 밤샘 농성에 합류했다. 먼 곳에서 온 일부 참가자들은 노동자대회를 마친 뒤 돌아갔다. 각 지역 민노총 조합원들이 모여들면서 현대중공업과 계약한 경비업체는 190명의 현장 배치 허가를 경찰에 신청했다. 사측은 이와 별도로 안내요원 800여명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가 한마음회관에서 주총을 개최하려고 충분히 노력했다는 사실을 인정받기 위해서라도 탈환 시도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경찰은 대규모 충돌 사태에 대비해 기존 15개 중대 1400명 가량에서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64개 중대 4200명으로 병력을 늘렸다. 서울·인천·충남·전남경찰청 등에서 차출됐다. 노조는 당일 주총장 변경을 염두에 두고 남구 울산대 앞에도 집회신고를 냈다. 일부에서는 “현대중공업이 한마음회관에서 주총을 개최하지 못하면 울산대보다는 회사 내부에서 주총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지법 제22민사부는 현대중공업이 노조를 상대로 제기한 부동산명도단행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울산지법은 노조가 한마음회관을 무단 점유한 사실을 인정하며 노조가 점거를 풀어야 한다고 이날 밝혔다. 법원은 또 회사가 제기한 주총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신청도 인용해 31일 오전 8시부터 노조가 주총 준비와 진행을 방해하지 못하도록 했고, 위반하면 1회당 5000만원을 지급하도록 했다. 집행관들은 이날 농성장을 찾아가 주총 방해 금지 내용을 노조 측에 고지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현대重 주총장 ‘일촉즉발’… 노동자 3600여명·경찰 4200명 대치

    현대重 주총장 ‘일촉즉발’… 노동자 3600여명·경찰 4200명 대치

    민노총, 영남권 노동자대회… 밤샘 농성 “주총 강행” 사측, 경비·안내 990명 확보 경찰에 노조 퇴거 요청 등 노사 충돌 우려 울산지법 “노조 한마음회관 점거 풀어야”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을 비롯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조합원 수천명이 현대중공업의 법인분할 임시 주주총회가 열릴 예정인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에서 영남권 노동자대회를 열고 주총 저지 결의를 다졌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한마음회관을 점거 농성하며 사흘째 전면 파업을 이어갔다. 사측은 주총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갈수록 긴장감은 높아지는 상황이다.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30일 오후 5시 한마음회관 앞에서 현대중공업 노조원과 현대자동차 노조원, 대우조선해양 노조원 등 3600여명(경찰 추산, 자체 추산 1만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남권 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노조원들은 “분할 반대한다”, “주총 저지하자” 등 구호를 외치고 때때로 부부젤라를 동시에 불며 결의를 다졌다. 박근태 현대중공업 노조지부장은 “회사는 분할을 통해 현대중공업을 빚더미 회사로 만들려고 한다”면서 “회사가 중단하지 않으면 우리도 싸움을 중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밤 사이 회사 측 경비용역업체 인력이 동원된다는 소문이 돌면서 마찰을 우려한 경찰이 한때 전진 배치되는 등 농성장 주변에 긴장감이 돌기도 했다. 노조원들은 노동자대회를 마친 뒤 촛불문화제를 열고 주총이 열릴 예정인 31일까지 밤샘 농성에 합류했다. 먼 곳에서 온 일부 참가자들은 노동자대회를 마친 뒤 돌아갔다. 각 지역 민노총 조합원들이 모여들면서 현대중공업과 계약한 경비업체는 190명의 현장 배치 허가를 경찰에 신청했다. 사측은 이와 별도로 안내요원 800여명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가 한마음회관에서 주총을 개최하려고 충분히 노력했다는 사실을 인정받기 위해서라도 탈환 시도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경찰은 대규모 충돌 사태에 대비해 기존 15개 중대 1400명 가량에서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64개 중대 4200명으로 병력을 늘렸다. 서울·인천·충남·전남경찰청 등에서 차출됐다. 노조는 당일 주총장 변경을 염두에 두고 남구 울산대 앞에도 집회신고를 냈다. 일부에서는 “현대중공업이 한마음회관에서 주총을 개최하지 못하면 울산대보다는 회사 내부에서 주총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지법 제22민사부는 현대중공업이 노조를 상대로 제기한 부동산명도단행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울산지법은 노조가 한마음회관을 무단 점유한 사실을 인정하며 노조가 점거를 풀어야 한다고 이날 밝혔다. 법원은 또 회사가 제기한 주총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신청도 인용해 31일 오전 8시부터 노조가 주총 준비와 진행을 방해하지 못하도록 했고, 위반하면 1회당 5000만원을 지급하도록 했다. 집행관들은 이날 농성장을 찾아가 주총 방해 금지 내용을 노조 측에 고지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사설] “극우 경찰, 공안 수사” 민노총의 어이없는 항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이 올 들어 세 차례 국회 진입을 시도하면서 조직 차원의 사전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이 설치한 철제 펜스를 뜯어내려고 미리 밧줄 등을 준비했는가 하면 시간 단위로 시위 현장의 간부들이 역할을 나눠 계획안을 실행에 옮겼다. 이런 내부 문건을 확인한 경찰은 시위를 주도한 간부 6명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민주사회에서 노조의 시위와 집회의 권리는 보장돼야 한다. 하지만 폭력을 전매특허처럼 동원하는 민노총의 시위 행태는 도를 한참 넘었다. 지난달 국회 난입 시위는 현장 경찰 7명이 병원에 실려 갈 정도로 폭력의 수위가 높았다. 민노총은 경찰이나 법원에 불복해 불이익을 당하면 조직 차원의 보상을 하겠다는 내부 계획도 세웠다고 한다. 노조원들의 폭력 행위를 방조한 것은 민노총의 사회적 지위와 맞지 않는 조합주의다. 간부들의 구속영장 청구에 반발한 민노총의 항변은 궤변에 가깝다. 정권의 탄압이라고 맞서며 “경찰이 극우세력이 만든 판 위에서 움직이고, 정해 놓은 공안수사의 결론”이라고 성명서를 냈다. 앞뒤 안 맞는 논리가 궁색하다 못해 딱하다. 무법 시위에 경찰이 번번이 물렁한 대응으로 일관한 탓에 공권력이 법질서를 수호하려는 의지가 없이 민노총 눈치만 살핀다고 되레 경찰에 원성이 쏟아지는 현실이다. 현대중공업 노조가 경영진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와 현대중공업 법인 분리 문제를 놓고 그저께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파업 첫날 노조원들의 진입을 막던 직원 한 사람은 실명 위기에 놓였다. 주주총회를 방해해서는 안 된다는 법원 결정을 무시하고 건물을 막무가내로 점거하려다 사고가 났다. “민노총이 폭력조직보다 더 무섭다”는 소리가 나온다. 이래서는 정말 민노총은 설 땅이 없다. 법치와 공권력을 무시하는 무법천지를 더는 눈감아 줄 수가 없다.
  • 교육감들 함께한 전교조 30돌 “권력에 굴하지 않고 전진할 것”

    교육감들 함께한 전교조 30돌 “권력에 굴하지 않고 전진할 것”

    “교육감協 차원 법외노조 문제 해결할 것”오월어머니·정태춘에 ‘참교육상’ 수여“오늘에 머물지 않겠다. 새로운 30년, 새로운 교육사를 쓰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설립 30주년을 맞은 28일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전교조 결성 3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지난 25일 전국 교사대회가 법외노조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대정부 투쟁의 강도를 높이기 위한 자리였다면 이날 기념식은 전교조의 과거를 돌아보며 초심을 기억하고 전교조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성격으로 차분히 진행됐다. 권정오 위원장과 김현진 수석부위원장은 기념사에서 “전교조를 지키고 성장시킨 것은 결성 초기 선생님을 지키기 위해 나선 제자들과 이름 모를 민초들의 응원과 사랑이었다”면서 “어떤 권력의 지배와 간섭에도 굴하지 않고 참교육 참세상을 향한 전진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전국에서 모인 200여명의 전교조 조합원들은 뜨거운 박수로 이에 화답했다. 전교조 수석부위원장 출신인 장석웅 전남교육감을 비롯해 김승환(전북교육감)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 조희연 서울교육감 등 현직 교육감 3명도 자리를 함께했다. 김 회장은 “진정한 교육자치를 위해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면서 “시도교육감협의회 차원에서 전교조의 법외노조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또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와 여영국 의원 등 현직 국회의원 2명도 참석해 전교조의 달라진 위상을 실감케 했다. 이부영·정진화·김정훈·변성호 등 역대 전교조 위원장과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이수호 전태일재단 이사장, 신병준 좋은교사운동 공동대표, 나명주 참교육을위한학부모회 회장 등도 기념식에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이전 한 세대가 시련과 투쟁으로 조직을 다지는 시기였다면 이후 한 세대는 더 큰 노동조합으로 도약하는 시기가 되길 바란다”고 축하를 전했다. 전교조는 이날 옛 전남도청 별관 앞에서 옛 전남도청 복원을 요구하며 1000일 가까이 농성을 벌인 ‘오월어머니’와 전교조 설립 초기 전교조와 함께 순회공연을 했던 가수 정태춘씨에게 ‘참교육상’을 수여했다. 한편 이날 청와대 앞에서는 전교조 법외노조 취소를 반대하는 학부모들의 집회도 열렸다. 보수 성향의 학부모 단체 모임인 전국학부모단체연합은 “전교조는 편향된 교육과 정치적 투쟁 등으로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고 주장하며 전교조의 법적 지위 회복을 반대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현직 교육감 몰린 전교조 30돌 “권력에 굴하지 않고 전진할 것”

    현직 교육감 몰린 전교조 30돌 “권력에 굴하지 않고 전진할 것”

    “오늘에 머물지 않겠다. 새로운 30년, 새로운 교육사를 쓰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설립 30주년을 맞은 28일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전교조 결성 3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지난 25일 열린 전국 교사대회가 법외노조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대정부 투쟁 강도를 높이기 위한 자리였다면 이날은 전교조의 과거와 초심을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성격으로 진행됐다. 권정오 위원장과 김현진 수석부위원장은 기념사에서 “전교조를 지키고 성장시킨 것은 전교조에 대한 한없이 뜨거웠던 사랑과 희생이었다”면서 “어떤 권력의 지배와 간섭에도 굴하지 않고 참교육 참세상을 향한 전진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전국에서 모인 200여명의 조합원은 뜨거운 박수로 이에 화답했다. 전교조 해직교사들의 모임인 ‘교육민주화동지회’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정부에 법외노조 통보 취소와 전교조 설립 당시 해직교사들의 지위 회복을 요구했다. 각각 전교조 위원장, 수석부위원장 출신의 최교진 세종교육감, 장석웅 전남교육감을 비롯해 김승환(전북교육감)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 조희연 서울교육감 등 현직 교육감 4명도 이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김 회장은 “극심한 혼란을 겪으며 성장한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학교에서는 이제 교육 자치와 학교 자치로 자리잡고 있다”면서 “그러나 진정한 교육 자치를 위해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말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도 기념식에 참석해 “이전 한 세대가 시련과 투쟁으로 조직을 다지는 시기였다면, 이후 한 세대는 더 큰 노동조합으로 도약하는 시기가 되길 바란다”고 축하를 전했다. 전교조는 다음달 12일 문재인 정부를 규탄하는 전국교사결의대회를 개최해 법외노조 통보 직권 취소를 요구하며 정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일 방침이다. 앞서 지난 25일에는 5000여명의 조합원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 교사대회’를 열고 ▲경쟁교육 혁파와 ‘쉼’을 보장받는 교육 ▲법외노조 취소 및 해고자 복직 ▲교사의 노동·정치기본권 확보 ▲교육권 확보에 나서겠다고 결의했다. 한편 이날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 취소를 반대하는 학부모들의 집회도 열렸다. 보수성향의 학부모 단체들의 모임인 전국학부모단체연합은 이날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전교조는 편향된 교육과 정치적 투쟁 등으로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고 주장하며 전교조의 법적 지위 회복을 반대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경찰관 폭행’ 집회 주도한 혐의로 금속노조 간부 출석 통보

    ‘경찰관 폭행’ 집회 주도한 혐의로 금속노조 간부 출석 통보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 집회 때 일부 조합원들이 경찰관들을 폭행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폭력 시위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민주노총 금속노조 간부에게 출석을 통보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집시법(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금속노조 간부 A씨에게 다음 달 3일까지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금속노조 소속 현대중공업 노조와 대우조선해양 노조 조합원들이 두 회사의 합병에 반대하며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현대중공업 사옥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 집회에서 일부 조합원들이 집회 참여자들의 사옥 진입을 막는 경찰관들을 폭행했다. 당시 집회를 주최한 A씨는 집회 참여자들이 사옥 안으로 진입을 시도하며 경찰관들을 폭행하고 시설물을 훼손하는 등 불법 행위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전담반을 편성한 경찰은 당시 집회 현장을 채증한 자료 등을 분석해 조합원들의 폭력 행위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A씨의 신원을 특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여러 자료를 분석해 불법·폭력시위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노조원들의 신원이 확인되는 대로 신속하게 소환해 엄정하게 사법 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원경환 서울경찰청장은 전날 “일부 노조의 폭력 시위에 대해 국민적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는 것을 잘 안다”면서 “이번 조선업종 노조 불법 시위에서는 다수 경찰관이 다쳤는데, 이에 엄정하고 강력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집회 현장에서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민주노총 조합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지난 25일 증거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영장을 기각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국회 앞 폭력집회’ 민주노총 간부 6명 구속영장에 민노총 반응

    ‘국회 앞 폭력집회’ 민주노총 간부 6명 구속영장에 민노총 반응

    경찰 “경찰폭행, 공공시설물 훼손 등 혐의”김명환 위원장, 영장신청서 빠져…출석 불응경찰이 지난 3∼4월 국회 앞 집회에서 경내 진입을 위해 국회 울타리를 파손하고 경찰 폭행 등 불법행위를 한 혐의로 민주노총 간부 6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8일 당시 집회 참가자 가운데 혐의가 무거운 것으로 파악된 김모 민주노총 조직쟁의실장 등 6명의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들에게는 특수공무집행방해, 공용물건 손상, 일반교통방해, 공동건조물침입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경찰은 3월 27일과 4월 2∼3일 열린 민주노총 집회와 관련해 폭력행사 등 불법행위를 한 혐의로 민주노총 조합원들을 수사해왔다. 당시 집회에서 참가자들은 여러 차례 국회 경내와 청사 진입을 시도하며 경찰과 충돌했다. 수사 대상자들은 경찰을 폭행하거나 공공시설물을 훼손한 혐의를 받았다. 당시 집회에서 혐의가 포착돼 수사 대상에 오른 대상자는 총 74명이다.경찰은 현장에서 33명을 현행범 체포했으며, 추가로 채증 자료를 분석해 41명을 불러 조사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도 수사 대상자에 포함됐지만 구속영장 신청 대상에서는 빠졌다. 김 위원장에게 현재 경찰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노총은 경찰의 영장 신청 소식이 전해진 이후 성명을 내 “영등포경찰서의 구속영장 신청은 애초부터 정해놓은 공안수사 결론일 뿐”이라면서 “민주노총 간부들에 대한 억압과 탄압은 노동조합 손발과 입을 묶겠다는 발상”이라고 강력하게 반발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국회 담장 무너뜨리고 경찰 폭행…민주노총 간부 6명 영장 신청

    국회 담장 무너뜨리고 경찰 폭행…민주노총 간부 6명 영장 신청

    지난 3~4월 국회 앞 집회에서 불법행위를 한 혐의로 민주노총 간부 6명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당시 집회 참가자 중 혐의가 무거운 것으로 파악된 김모 민주노총 조직쟁의실장 등 6명의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은 3월 27일과 4월 2~3일 열린 민주노총 집회와 관련해 폭력행사 등 불법행위를 한 혐의로 민주노총 조합원들을 수사해왔다. 당시 민주노총은 탄력근로제 단위시간 확대 반대를 주장하면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인 김학용 자유한국다 의원 면담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 집회에서 참가자들은 여러 차례 국회 경내와 청사 진입을 시도하며 경찰과 충돌했다. 수사 대상자들은 경찰을 폭행하거나 국회 담장 등 공공시설물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집회에서 혐의가 포착돼 수사 대상에 오른 대상자는 모두 74명이다. 경찰은 현장에서 33명을 현행범 체포했고, 추가로 채증 자료를 분석해 41명을 불러 조사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도 수사 대상자에 포함됐지만 구속영장 신청 대상에서는 빠졌다. 경찰은 김명환 위원장에게 출석을 요구하고 있지만, 김명환 위원장이 아직 이에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한국노총 vs 민주노총…치고받다가 고공농성까지

    한국노총 “민주노총 반대로 일 못 해” 점거·집회 이어 한 달 넘게 대치 계속 서울 강남의 재건축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각자 소속 조합원 고용을 요구하는 양대 노총의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노조 간 힘겨루기로 점거와 대치, 집회에 이어 크레인 고공농성까지 등장했다. 한국노총 건설산업노조 조합원 A씨는 27일 개포8단지 아파트 재건축 현장에서 소속 조합원을 고용할 것을 요구하면서 크레인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이곳 건설업체와 교섭을 담당해 온 A씨는 이날 새벽 2시 기습적으로 공사현장에 들어가 크레인에 올랐다. 경찰과 소방 관계자들이 크레인 주변에 에어매트를 설치하고 농성 중단을 설득했지만 A씨는 이를 거부했다. 건설현장에는 골조, 철근·콘크리트 등 공정별로 전문공사를 수행하는 업체와 근로계약을 맺은 노동자들이 투입된다. 업체와 노동자는 개별 근로계약을 체결하지만, 최근 건설 일자리가 줄면서 대규모 건설현장에서는 양대 노총이 조직적으로 계약을 맺기 위해 교섭에 나서고 있다. 15개동 1996가구가 들어서는 개포8단지 재건축 현장은 양대 노총이 일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현장 중 하나다. 개포8단지에서는 골조 공정에 추가 고용이 일어나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민주노총이 먼저 인력을 공급하던 현장에 한국노총 소속 노동자 40여명이 뒤늦게 계약을 맺자 민주노총이 현장 출입구를 봉쇄했다. 지난달 23일에는 양측 조합원 1000여명이 몰려와 대치하기도 했다. 한국노총 건설산업노조 관계자는 “안전교육까지 받았지만, 먼저 일하고 있던 민주노총의 반대로 현장에 한 달 넘게 투입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서울경찰청장 “폭력시위자 한명한명 추적 수사할 것”

    서울경찰청장 “폭력시위자 한명한명 추적 수사할 것”

    원경환 서울경찰청장 폭력 집회 엄정대응 방침“복면 쓴 것 보면 의도적…집행부 강력 수사”경찰이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 노조 집회에서 발생한 일부 참가자의 폭력 행위에 대해 엄정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원경환 서울경찰청장은 27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경찰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일부 노조의 폭력 시위에 대해 국민적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는 것을 잘 안다”면서 “이번 조선업종 노조 불법 시위에서는 다수 경찰관이 부상당했는데 이에 엄정하고 강력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폭력 행위를 한 시위자 한명한명 추적해서 수사하겠다”면서 “시위 때 복면 쓴 것을 보면 의도적 폭력 시위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선도한 집행부도 강력한 수사를 통해 엄중히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앞서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 노조 집회 현장에서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 민주노총 조합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지난 25일 증거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영장을 기각했다. 원 청장은 “영장기각에 대해서는 법원이 판단해서 하는 것이라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즉답을 피했다. 다만 “집회시위 자유는 민주사회에서 당연히 보장되고 보호돼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법의 테두리 내에서 이뤄져야지 폭력시위로 변질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원 청장은 또 ‘함바(공사장 밥집) 비리’ 사건 브로커 유상봉(73) 씨가 ‘과거 원 청장에게 뇌물을 줬다’고 주장하며 검찰에 진정을 낸 것과 관련해 “지난주 (유 씨에 대해) 고소장을 접수했다”며 “검찰에서 신속히 수사해서 불필요한 오해나 억측, 사회적 논란이 없도록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체벌·촌지 근절 ‘교육 민주화’ 이끈 전교조… “교육 정치화” 비판도

    체벌·촌지 근절 ‘교육 민주화’ 이끈 전교조… “교육 정치화” 비판도

    “행복은 성적순 아니잖아요” 여중생 유서1989년 전교조 출범의 결정적인 계기 돼 당시 1500여명 해직 탄압에도 참교육 의지 1999년 합법화→2013년 朴정부때 법외노조 현직 시도교육감 10명 전교조 출신 영향력 법외노조 문제·젊은 교사들 외면은 ‘숙제’참교육의 기치를 내세웠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28일로 30주년을 맞는다. 출범 당시 불법 단체로 낙인 찍혀 1500여명의 교사가 해임되는 수난을 당했던 전교조는 현재 전국 17개 시도교육감 중 10명을 배출했을 정도로 교육계에서 적지 않은 영향력을 지니게 됐다. 그러나 한쪽에선 교육에 정치 이슈를 끌어들였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2013년 법외노조 통보 이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법적 지위 문제도 발목을 잡고 있다. 전교조는 시작부터 고난의 연속이었다. 교육현장의 문제점을 고발한 잡지 ‘민중교육’을 발간했다가 해직된 교사들이 주축이 돼 1987년 9월 설립한 ‘민주교육추진 전국교사협의회’(전교협)가 전신이다. 당시 교사들의 마음을 움직인 결정적 계기 중 하나는 1986년 1월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한 중학교 3학년 여학생이었다. 전교조 창립 멤버이자 1999년 합법화 당시 위원장(8대)을 지낸 이부영 전교조 지도자문위원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반에서 1등을 하던 ‘우등생’인 이 학생이 남긴 유서는 교사들에게 정말 충격이었다”면서 “교사들 사이에서 ‘아이들을 살리는 교육을 해야 하는 우리가 아이들을 죽이는 교육을 하고 있다’는 자성이 터져 나왔다”고 회고했다. 하지만 정부는 전교조 결성을 막기 위한 전방위 압박을 가했다. 2007년 ‘국정원 과거사건 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청와대가 직접 비밀TF ‘교원정보부’를 운영하는 한편 언론과 기업, 심지어 반상회까지 동원해 전교조 결성을 막으려 했다. 이러한 압박 속에서도 전교조는 1989년 5월 28일 깃발을 들었다. 애초 한양대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출범식은 한양대 진입이 경찰에 가로막힌 지도부가 연세대로 이동해 20분 만에 진행됐다. 연세대에 들어가지 못한 교사들은 건국대에서 결성보고 대회를 여는 ‘007작전’을 벌이기도 했다. 전교조는 창립선언문에서 “인간화 교육 실천을 위한 참교육 운동을 전개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밝힌다”고 했다.정부는 전교조에 가입된 1527명의 교사를 파면·해임하며 즉각 보복을 시행했다. 이 과정에서 1만 2000여명의 가입 교사 중 1만여명이 스스로 탈퇴 각서를 쓰고 전교조를 떠났다. 이후 해직교사들의 복직과 합법화에 힘을 기울인 전교조는 1994년 김영삼 정부가 제시한 ‘선 탈퇴 후 복직’ 방침을 받아들이면서 남아 있던 해직교사 1490명 중 1329명이 교단으로 돌아갔다. 당시 전교조는 “학교로 돌아가 교육개혁을 실천하고 전교조 합법화를 앞당기기 위해 복직한다”며 정부 방침을 수용하는 게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전교조가 합법화된 건 김대중 정부 시절인 1999년에 이르러서다. 앞서 1991년 우리 정부가 국제노동기구(ILO)에 가입하면서 1993년 해직교사 복직 촉구 권고문을 받는 등 국제사회의 압력이 꾸준했지만 합법화는 쉽게 이뤄지지 않던 상황이었다. 당시 전교조 위원장이었던 이 지도자문위원은 “사회 원로들과 교수들을 포함한 저명인사 20여명의 ‘비밀 연서문’을 김대중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등 합법화를 위한 전방위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결국 대통령의 결단으로 1998년 10월 노사정위원회 합의가 이뤄졌고, 이듬해 전교조 합법화의 토대가 된 ‘교원의 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이 국회를 통과할 수 있었다”고 돌이켰다. 숙원인 합법화를 쟁취했지만 전교조의 고난은 끝나지 않았다. 2013년 박근혜 정부에서 법외노조 통보라는 암초를 만난 것이다. 이후 촛불 정국에 힘입어 2017년 문재인 정부로 정권 교체가 이뤄졌지만 여전히 문제 해결은 요원한 상황이다. 법외노조 문제가 과제로 남아 있지만 전교조에 대한 평가와 그 영향력은 출범 당시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지난해 교육감 선거에서 당선된 17명의 시도교육감 중 10명이 전교조 출신이다. 국가교육위원회 설립을 위해 만든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회의의 수장인 김진경 의장 역시 전교조 창립 멤버다. 과거 정부가 만든 ‘전교조 교사 식별법’에 ‘촌지를 받지 않는 교사’ 항목이 있었을 정도로 전교조는 교육 현장에서 촌지를 추방한 공로를 높게 평가받는다. 학생인권조례 제정에 앞장서는 등 학교 현장에 만연했던 체벌을 없애는 데도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 수업 혁신에서도 성과가 적지 않았다. 새로운 교육을 고민하는 교사들이 모여 네트워크를 형성해 정보를 교류하는 등 전교조는 새로운 수업 방식 개발을 위한 허브 역할을 해 왔다. 정현진 전교조 대변인은 “혁신학교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토론 중심의 수업과 성취 평가 등은 과거 전교조 교사들 사이에서 조금씩 시도해 온 방법들”이라면서 “지금도 전교조 내에서는 수업 혁신을 위한 꾸준한 고민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정치 문제를 교육에 가져왔다”는 사회적 편견은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다. 또 최근 들어 젊은 교사들의 외면을 받으면서 과거 10만명(2003년 민주노총 집계 기준 9만 3000여명)에 달했던 조합원수가 절반(2015년 고용노동부 집계 기준 5만 3000여명)으로 줄어든 것도 풀어야 할 숙제다. 올해 19대 위원장에 취임한 권정오 위원장은 “교사의 일상에 주목하겠다”면서 그동안 정치적 강경투쟁을 이어 왔던 노선에 변화를 예고하기도 했다. 전교조는 법외노조 문제 해결을 위한 대정부 투쟁의 강도를 높이는 동시에 교사와 학생 등이 마주하고 있는 학교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 간다는 방침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집회서 경찰 폭행’ 민노총 조합원 구속영장 기각 왜

    ‘집회서 경찰 폭행’ 민노총 조합원 구속영장 기각 왜

    법원이 25일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 노조 집회 현장에서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민주노총 조합원에 대해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서울중앙지법 오덕식 부장판사는 25일 경찰을 폭행해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혐의로 나모씨에 대해 청구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수집된 증거자료와 수사의 경과 등에 비춰 피의자에게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피의자에게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영장 기각 사유를 설명했다. 나씨는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 사옥 앞 집회에서 회사 건물 안으로 들어가려다 이를 막는 경찰을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나씨는 현장에서 체포됐으며 당시 집회에서는 나씨 외에 11명이 경찰서로 연행됐다. 이들은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해산명령 불응), 업무방해 등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은 해당 집회에 출동한 경찰 가운데 36명이 손목 골절 등 크고 작은 상처를 입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추진하고 있으며, 양사의 노조는 이에 반대하고 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창립 30주년’ 전교조 “정부, 법외노조 직권취소하라…내주 투쟁 돌입”

    ‘창립 30주년’ 전교조 “정부, 법외노조 직권취소하라…내주 투쟁 돌입”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정부의 법외노조 직권취소를 촉구하며 대정부 투쟁에 돌입한다. 권정오 전교조 위원장은 25일 서울 종로구 종각역 인근에서 열린 ‘전교조 결성 30주년 전국교사대회’에서 “문재인 정부에 즉각적인 법외노조 직권 취소를 촉구하는 전국 1만 분회 비상총회를 내주 개최한다”면서 “다음달 12일에는 문재인 정부 규탄 전국교사결의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 “정부는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 절차에 돌입했지만 전교조 법외노조 문제의 즉각적인 취소가 동반되지 않는 한 문재인 정부의 노동존중 사회를 위한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청와대가 나서서 전교조 법외노조 직권 취소조치를 단행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변함없는 요구”라고 말했다. 전교조는 지난해 12월 온건 성향의 권정오 위원장이 선출되면서 “투쟁 일변도에서 벗어나 조합원의 일상에 주목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법외노조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서 6개월 만에 대정부 투쟁에 돌입하게 됐다. 전교조는 2013년 해직 교원을 조합원으로 받아들이고 이를 인정하는 규약이 교원노조법을 위배했다는 이유로 노동부로부터 ‘법외노조 통보’를 받았다. 이에 전교조가 소송을 제기해 1심과 2심 모두 패소했으며, 3년 넘게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정부가 비준을 추진하는 ILO 핵심협약에는 제87호 ‘결사의 자유와 단결권 보장 협약’이 포함돼 있다. 현직 교원만 노조에 가입·활동할 수 있게 한 ‘교원의 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 등에 관한 법률’ 2조와 정부의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의 근거가 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시행령 9조 2항이 이에 위배되는 것으로 학계와 진보성향의 교원단체들은 보고 있다. 그러나 ILO 핵심협약 비준이 야당의 반대 등으로 단시간 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에 전교조는 청와대가 나서서 법외노조 통보를 직권 취소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는 대법원 판결을 기다린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날 교사대회는 사흘 앞(28일)으로 다가온 전교조 결성 30주년을 기념해 열렸다. 주최 측 추산 5000여명이 참가한 이날 대회에서 전교조는 결의문에서 “전교조의 한 세대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30년을 전망하며 새로운 교육체제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경쟁교육을 혁파하고 교사·학생·학부모가 ‘쉼’을 보장받는 교육공동체”와 “가르침과 배움이 삶의 이정표와 일치되는 교육”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권 위원장은 “여전히 중앙집권적 교육행정이 교사들을 숨막히게 하고 교사의 교육권은 바람 앞에 등불처럼 위협받고 있다”면서 “미래를 위해 현재의 삶을 포기하도록 강요하는 교육에서 교육과 삶이 행복한 사회로의 변화가 전교조가 새롭게 꿈꾸는 미래”라고 밝혔다. 이날 대회에는 전교조 출신인 최교진 세종시교육감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등 현직 교육감들과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김주업 전국공무원노조 위원장, 나명주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판깨스트] ‘영초언니’도 국가소송 패소… ‘양승태 대법원’이 막은 긴급조치 배상

    [판깨스트] ‘영초언니’도 국가소송 패소… ‘양승태 대법원’이 막은 긴급조치 배상

    ‘영초언니는 제게 담배를 처음 소개해준 나쁜 언니였고, 저를 이 사회의 모순에 눈뜨게 해준 사회적 스승이었고, 행동하는 양심이 어떤 것인가를 몸소 보여준 지식인의 모델이었습니다. 천영초 선배는 긴급조치 시대 대학가의 상징적인 인물 중 하나였고 주위 사람들에게 깊은 영향을 준 사람이지만, 이제는 완벽하게 잊혀버렸습니다. 아무도 그녀의 역사를 기록해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2017년 5월 출간된 책 ‘영초언니’의 주인공 천영초씨와 책을 쓴 서명숙 제주올래 이사장 등이 ‘긴급조치 9호’로 입은 피해를 배상해 달라며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냈지만 패소했습니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대법원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긴급조치 발령은 ‘고도의 정치적 행위’이기 때문에 불법행위가 아니라고 판단한 이후 긴급조치 피해자들이 국가로부터 배상받을 길이 막혀있기 때문입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0부(부장 문혜정)는 지난 17일 천씨와 서씨, 안희옥씨와 가족, 고 유구영씨의 가족들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소송에서 “원고들의 청구를 모두 기각한다”고 판결했습니다. ●‘긴급조치 9호 위반’ 천영초·서명숙…국가배상 소송 패소 천씨와 서씨는 대학생들의 시위를 주도하는 유인물을 작성하고 유포했다는 이유로 1979년 4월 15일 영장없이 경찰에 체포돼 구금됐습니다. 그해 5월 16일 구속영장이 집행됐고 재판에 넘겨져 9월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가 12월에서야 구속집행정지 결정에 따라 석방됐습니다. 이들과 같은 날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체포·구금된 안씨는 재판에 넘겨지지 않고 석방됐고, 유씨는 1979년 3월 20일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구속됐다가 12월 석방됐습니다.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지만 1980년 긴급조치가 해제되면서 항소심에서 모두 면소 판결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후 서울지역 노동조합협의회 정책실장과 민주노총 정책기획실 부국장 등을 지낸 유씨는 1996년 간암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재판에 넘겨졌던 인사들과 가족은 2013~2014년 서울고법에 형사보상을 청구해 270여일의 구금에 대한 보상을 받았고, 민주화운동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에서 생활지원금을 지급받았습니다. 국가는 천씨와 안씨가 민주화보상법에 따른 보상결정에 동의하고 보상금을 받아 재판상 화해의 효력이 발생했기 때문에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낼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헌법재판소가 “민주화보상법에는 정신적 손해에 대한 배상이 포함돼 있지 않다”며 국가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고 판단한 만큼 보상금을 받았어도 정신적 위자료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는 판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긴급조치 피해자라는 점이 배상의 길을 막았습니다. 이들은 2013년 소송을 내며 “당시 유신헌법에 규정된 긴급조치권의 목적과 발동요건을 충족하지 못했음에도 위헌·무효인 긴급조치 9호를 발령했으니 대통령의 긴급조치 9호 발령행위 자체가 공무원의 고의 또는 과실에 의한 불법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습니다. 1심에서 유죄 판결을 선고한 것도 애초부터 위헌·무효인 긴급조치 9호에 의한 위법한 공권력 행사였고, 수사기관이 이들을 형사소송법상 구금기간을 넘어 체포·구금하고 가족 및 변호인의 접견을 일체 금지하고 고문 등 가혹행위를 한 것 역시 공무원의 고의나 과실에 의한 불법행위였다고 주장했죠. 그러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대법원(2010년)과 헌법재판소(2013년)가 긴급조치가 유신헌법과 현행 헌법에 위반돼 무효라고 판단한 뒤 많은 과거사 피해자들이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고, 법원에서도 잇따라 배상판결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법원에서 배상을 인정하는 부분은 주로 수사·재판과정에서 고문 등의 가혹행위가 있었다는 점에서 불법행위를 인정하는 경우였고, 긴급조치 발령 자체에 대해선 불법행위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2015년 3월 26일 선고된 대법원 판결 때문입니다. 양 전 대법원장 시절인 2015년 3월 26일 대법원은 대통령의 긴급조치 발령행위가 고도의 정치적 행위인 만큼 불법행위가 아니라며 국민 개인의 국가배상청구권을 인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긴급조치가 사후적으로 법원에서 위헌·무효로 선언됐지만 당시에는 유효한 법규였던 만큼 공무원들의 직무행위가 곧바로 불법행위가 되는 것은 아니라 ●양승태 대법원 “긴급조치 발동은 고도의 정치적 행위” 는 겁니다. 민주화보상법에 따른 보상금을 받았더라도 정신적 피해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결정한 지난해 8월 30일 헌법재판소 결정에도 그러한 대법원 판결을 취소할 순 없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천씨 등에 대한 국가의 배상책임을 인정하지 않은 재판부도 이러한 대법원 판단을 따랐습니다. 영장없이 체포·구금돼 1심에서 유죄판결을 선고받아 복역한 자체는 긴급조치와 관계 없이 불법행위가 맞지만, 이미 석방된 뒤 30년여가 흐른 뒤에야 소송을 제기해 소멸시효가 지났다고도 판단됐습니다. 다만 최근 법원에서는 ‘양승태 대법원’의 판단에 반하는 하급심 판결이 다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7부(부장 임정엽)는 지난달 19일 긴급조치 1호 위반 혐의로 체포·구금됐던 김모씨의 가족들이 낸 소송과 정모씨와 가족들이 낸 소송에서 각각 원고 승소 판결을 했습니다. 재판부는 “긴급조치 1호 발령행위 자체가 불법행위에 해당한다”면서 “긴급조치 위반으로 수사와 재판을 받은 경우에는 수사 및 재판과정에서 불법구금 또는 가혹행위를 당하지 않았어도 국가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2016년 당시 광주지법 민사합의13부(부장 마은혁)와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1부(부장 김기영)도 헌법상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해야 하는 대통령이 긴급조치를 발령한 것이 불법이라며 국가의 배상책임을 인정하는 판단을 했습니다. 항소심에서 1심 판결이 파기돼 상고심에서 국가배상의 책임이 없다는 결론으로 확정됐지만요. 최근 서울중앙지법에서 나온 판결도 같은 내용의 판단이 담겼지만 지난해 헌법재판소에서 당시 대법원 판결을 뒤집을 수 없다고 판단한 뒤 나온 첫번째 하급심 판결입니다. 긴급조치 피해자들의 국가 배상의 길을 열어달라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16일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주최로 국회에서 ‘긴급조치 피해자 원상회복 방안 토론회’도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 박 의원은 “긴급조치 위헌성이 확인됐지만 피해자에 대한 피해보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고, 지난해 ‘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임기간 중의 사법농단 의혹사건 피해자 구제를 위한 특별법’과 ‘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임기간 중의 사법농단 의혹사건 재판을 위한 특별형사절차에 관한 법’을 대표발의하기도 했습니다. 1979년 당시 첫 번째 공판에서 천씨는 법정에 들어서자마자 “독재정권 물러가라! 민주주의 쟁취하자!”며 목청을 높였다고 합니다. 전원 유죄 판결을 받아 천씨는 징역 2년 6개월과 자격정지 2년 6개월, 서씨는 징역 1년과 자격정지 1년을 선고받은 그날엔 방청객들의 탄식과 함께 누군가가 법정에서 “사법부가 역사의 죄인이다!”라고 소리쳤다고 합니다. 서 이사장의 책 ‘영초언니’ 속 기록입니다. 이들의 싸움과 외침이 아직도 끝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사설]민노총에 얻어맞는 경찰, 국민이 모멸스럽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에 두들겨 맞는 공권력이 갈수록 참담하다. 대명천지 민주국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인지 믿기 어려울 정도다. 민노총 금속노조 소속인 현대중공업 노조와 대우조선해양 노조 조합원 1000여명은 지난 22일 현대중공업 서울사무소 앞에서 또 경찰관들을 마구 때렸다. 두 회사의 합병과 지주회사 신설을 반대한 집회에서 사무소 진입을 막는 경찰관들을 20여분 간 무차별 폭행했다. 멱살 잡기쯤은 ‘양반’이고 쓰러진 경찰관을 질질 끌고 다니는 등 무법천지가 따로 없었다. 결국 경찰관 2명은 이가 부러졌고 10여명은 신체 곳곳에 부상을 입었다. 넘어진 경찰관 한사람을 시위자들이 에워싸 집단 폭행하는 장면에 시민들은 분노가 치솟는다. 공권력은 국가가 국민에 명령하고 강제할 수 있는 권한이다. 그 권능을 부여한 주체는 누구도 아닌 국민이다. 그런 공권력을 우습게 여기는 민노총의 오만은 더 지켜보기 힘들 지경이다. 민노총의 무법 행태만큼 가관인 것은 경찰의 사후 대처다. 그 난리를 당하고서도 경찰은 현장에서 검거했던 폭행 노조원 12명 중 10명을 한차례만 조사하고는 석방했다. 1명만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다른 1명은 검토 중이다. 이가 부러질 만큼 경찰이 맞았는데, 이렇게 물렁한 대응을 한다면 공권력이 법질서를 수호하려는 의지가 애초에 없음을 자인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달 3일 민노총 조합원들이 국회 철제 담장을 무너뜨리고 경찰 7명이 병원에 실려갈 정도로 폭행했는데도 그날 곧바로 석방됐다. 풀려난 조합원들은 경찰서를 배경으로 승리의 ‘V’를 표시하며 웃는 사진을 페이스북에까지 올렸다. 경찰이 민노총의 눈치를 본다고밖에는 달리 해석할 길이 없다. 누울 자리 보고 다리를 뻗는다고 이러니 민노총이 경찰의 상투를 쥐고 흔드는 행태를 계속 보이는 것이다. 경찰의 자업자득이라고 비판만 하고 넘어갈 수 없다. 민노총 심기를 살펴 잡음 없이 넘어가면 생색을 내는 것은 경찰조직의 윗선들이다. 인권을 명분으로 민노총이 때리면 꼼짝없이 맞고 있어야만 하는 현장 경찰관들의 수모는 어쩔 것이며, 땅에 떨어지는 공권력의 위상은 어쩔 것인가. 이번 폭력사태를 겪은 어느 경찰관은 “집회현장에서 맞고 복귀하면 수치심이 든다”고 했다. 오죽했으면 “가족 중에 경찰관이 되겠다고 하면 말려라”는 경찰관도 있다. 이런 상황이면 민갑룡 경찰청장이 나서서 엄중 경고하고 대책을 말해야 한다. 검·경 수사권 조정에서 밥그릇 챙기기에만 열 올릴 일이 아니다. 불법폭력에 공권력이 무시당하는 현실에 국민은 지금 모멸감을 느낀다.
  • 노조 집회서 경찰 폭행 조합원 구속영장

    노조 집회서 경찰 폭행 조합원 구속영장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 집회에서 충돌집회현장에서 경찰관을 폭행한 민주노총 조합원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민주노총 금속노조 조합원 A씨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 사옥 앞에서 열린 집회에서 회사 건물 안으로 들어가려다 이를 막는 경찰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채증 자료와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한 결과 A씨가 경찰관에게 반복적으로 폭행을 하며 공무집행을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등으로부터 폭행을 당해 다친 경찰관이 수십명에 달한다”면서 “다른 조합원에 대해서도 면밀히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낮에 공개적인 상황에서 경찰관을 폭행한 점과 경찰관이 많이 다친 점 등을 고려해 영장을 신청했다”며 “집회 과정에서 불법·폭력행위를 하면 엄정히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 노조와 대우조선해양 노조 조합원 등은 지난 22일 현대중공업의 물적분할(법인분할) 및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에 반대하며 상경 집회를 했다.마무리 집회가 열린 현대중공업 서울사무소에서 경찰과 조합원들이 충돌했다. 이 충돌로 일부 경찰관들이 손목이 골절되고,입술이 찢어지는 등의 부상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민주노총 “ILO 비준 대상은 3개 아닌 4개”

    민주노총 “ILO 비준 대상은 3개 아닌 4개”

    김경자(가운데)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이 23일 서울 중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에서 열린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 관련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비준 대상은 정부가 발표한 3개가 아니라 ‘결사의 자유’ 87호와 98호, ‘강제노동 금지’ 29호와 105호 등 4개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전날 정부는 국내 형벌체계 개편과 맞물려 있는 105호를 뺀 3개에 대한 비준동의안을 정기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민주노총 “ILO 비준 대상은 3개 아닌 4개”

    민주노총 “ILO 비준 대상은 3개 아닌 4개”

    김경자(가운데)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이 23일 서울 중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에서 열린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 관련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전날 공개된 정부 발표안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그는 “비준 대상은 정부가 발표한 3개가 아닌 4개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전태일 평전 밤새 읽고 접견 온 盧변호사…노동자를 진심으로 사랑한 정치인이었다”

    “전태일 평전 밤새 읽고 접견 온 盧변호사…노동자를 진심으로 사랑한 정치인이었다”

    “노동자를 진심으로 사랑한 정치인 노무현. 노무현이 최초로 사랑한 노동자 문성현.”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 사망 10주기인 2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서울신문 광화문 라운지에서 10년 전 조문록에 썼던 글귀를 떠올렸다. 문 위원장은 “경사노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것도 사실은 노 전 대통령과의 인연 때문”이라면서 “변호사 노무현이 변론했던 첫 노동자가 바로 나”라고 소개했다. 문 위원장과 노 전 대통령의 첫 만남은 1985년 구치소 변호사 접견에서 이뤄졌다. 당시 경남의 방위사업체(통일중공업)에서 일했던 문 위원장은 노조위원장으로서 파업을 이끌고 구속이 됐다. 노 전 대통령은 문 위원장을 보자마자 “나는 상고를 졸업하고 ‘새가 빠지게’ 공부해 고시 패스하고 돈 벌려고 변호사가 됐는데, 서울대 경영학과까지 나온 당신은 왜 돈 버는 길을 마다하고 노동운동을 합니까”라고 물었다고 한다. 문 위원장은 “저를 이해하려면 전태일 평전부터 읽어 보시라”고 권했다.“전태일이 누구요?”라고 되묻던 노 전 대통령은 그날로 책을 사서 밤새 다 읽고 다시 구치소로 왔다. 노 전 대통령은 ‘대학생 친구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전태일의 이야기에 공감했다고 한다. 노 전 대통령은 “진작 전태일 평전을 읽었다면 나도 노동운동 했을 것이다. 나는 대학도 나오지 않고 공사판에서 일했기 때문에 당신보다 노동운동을 더 잘했을 것”이라면서도 “지금은 변호사가 됐으니 변호사로서 노동자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검사와 판사에게도 전태일 평전을 읽어보라고 권했던 노 전 대통령은 징역형이 유력했던 재판에서 집행유예를 받아냈다. 첫 노동재판을 무사히 끝낸 노 전 대통령은 1986~1987년 창원, 울산, 거제 등에서 ‘노동인권변호사’로 활약하며 문 위원장과 인연을 이어갔다. 2002년 16대 대통령선거를 한 달 앞두고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노무현 후보 옆에 ‘노동’이 없어 외로우니 꼭 같이 해달라”고 제안했지만 문 위원장은 거절했다. 노 전 대통령도 대선 3일 전 “내가 대통령이 된다. 같이 하자”고 했지만, 또 거절했다. 당시 문 위원장은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선후보를 위해 뛰고 있었다. 문 위원장은 “노 전 대통령이 서거했을 때 인간적 회한이 몰려왔다”고 했다. 문 위원장이 2012년과 2017년 대선 때 문재인 후보를 도운 것도 마음의 빚 때문이다. 그는 “사회적 대화가 참 어렵다”면서도 “노무현, 문재인 두 변호사에게 인간적인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라도 끝까지 애를 쓰겠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전태일이 누구요” 물었던 노무현, 내가 사회적 대화 이끄는 이유

    “전태일이 누구요” 물었던 노무현, 내가 사회적 대화 이끄는 이유

    “그런데 전태일이 누구요?” 뜻밖의 일이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을 처음 만난 1985년에, 당시 대학생들이라면 이름 석자는 다 들어봤을 인물에 대해 그런 질문을 했다는 사실이 새삼 놀라웠다. 문성현 위원장은 마침 노 전 사망 10주기인 2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서울신문 광화문 라운지가 27번째로 연 ‘노동존중 사회와 사회적 대화’ 강연 첫 머리를 열며 노동자 계급을 처음 가슴으로 이해했던 대통령인 노무현과의 첫 만남을 떠올렸다. 두 사람의 만남은 1985년 구치소 변호사 접견실에서였다. 당시 경남의 방위사업체(통일중공업)에서 노조를 결성한 것만으로도 구속 감이었던 문 위원장은 파업까지 이끌어 구속된 뒤 부산에서 찾아온 노무현 변호사를 맞았다. 무명의 변호사라 마뜩치 않았다고 했다. 그런데 노 대통령이 “난 부산상고를 졸업해서 정말 쎄빠지게 공부해서 고시 패스한 뒤 판사하다 돈이 안돼 돈 벌려고 변호사가 됐는데, 서울 상대까지 가서 돈 버는 길 마다하고 왜 노동운동을 합니까”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묻자 금방 마음이 풀어졌다고 했다.문 위원장은 노 대통령에게 “날 이해하고 싶으면 조영래 변호사가 쓴 ‘전태일 평전’을 읽어보라”고 권했고, “전태일이 누구요?”라고 되묻던 노 대통령은 책을 사서 밤새 다 읽고 다음날 문 위원장을 찾아와 ‘내게 대학생 친구가 한 사람이라도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란 전태일의 얘기에 속속들이 공감했다고 했다. 노 대통령은 “진작 내가 전태일 평전을 읽었더라면 문 위원장처럼 노동운동을 했을 것이다. 난 대학도 나오지 않았고 공사판에서 일해기 때문에 문 위원장보다 노동운동을 더 잘했을 것”이라면서도 “지금은 변호사가 됐으니까 변호사로서 노동자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는 것이다. 검사와 판사도 재판을 잘하려면 전태일 평전을 사서 읽어보라고 권했던 노 대통령은 징역형이 유력했던 문 위원장이 집행유예를 받게 만들었다. 첫 노동재판을 승리로 장식한 뒤 이듬해부터 1987년까지 경남 창원, 울산, 거제 등에서 ‘노동인권 변호사’로 활약하며 문 위원장과 돈독한 인연을 맺었다. 10년 전 그날, 문 위원장이 경남 봉하마을을 찾아 조문하고 조문록에 ‘노동자를 진심으로 사랑한 정치인 노무현. 노무현이 최초로 사랑한 노동자 문성현’이라고 적은 이유이기도 했다. 문 위원장은 “이 자리에 내가 서 있는 것은 노 대통령을 만났기 때문”이라며 “노 대통령도 변호사 시절 노동자였던 날 만났기에 조금 더 일찍, 그리고 깊이 있게 노동자를 사랑하는 변호사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2년 16대 대통령 선거를 한달 앞두고 유시민 당시 작가가 “노 대통령 옆에는 노동자가 없어 외로우니 꼭 좀 같이 해달라”고 제안했지만 당시 민주노동당원으로 권영길 후보 대선 운동을 하고 있던 문 위원장은 거절했다. 그러자 노 대통령이 대선 투표 사흘을 앞두고 전화를 걸어와 “내가 대통령 된다. 같이 하자”고 했지만, 또 거절했다. 노 정부 시절에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때문에 청와대 앞에서 단식 투쟁을 하면서 대립각을 세웠다. 그러다 2009년 노 대통령이 사망하자 문 위원장은 곁에 있어 주지 못했다는 인간적 회한과 자책이 밀려와 힘들었다고 했다. 문 위원장이 2012년과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운동을 돕고 노동계로부터 변절 얘기를 들으면서도 경사노위 위원장을 맡은 이유이기도 했다.문 위원장은 최저임금, 노동시간 단축, 탄력 근로제 등 노동계의 지난한 이슈들을 해결해 온 과정을 돌아보며 “사회적 대화가 참 어렵다”고 털어놓은 뒤 “대화의 참뜻이 뭔가, 이념이나 진영, 파당의 논리를 떠나 상대방을 존중하고 최선이 안되면 차선, 최악이 아닌 차악을 선택하며 타협하는 것이 진정한 의미가 아닌가 돌아본다”고 밝혔다. 또 자신이 온갖 핀잔과 험구(險口)를 들으면서도 버틸 수 있었던 힘은 노동자를 위해 뭔가를 해보려고 했던 노무현 대통령에게 다하지 못한 인간적 도리를 문재인 대통령에게라도 대신 해야 하겠다는 마음가짐 하나 때문이었다고 고백했다. 그가 강연 내내 강조한 것은 최저임금은 받는 사람도 중요하지만 주는 사람의 입장도 중요하니 정책을 결정하기 전에 국민토론회 같은 것을 열어 논의의 장을 만드는 것이 좋겠다 싶어 직언했지만 잘 이뤄지지 않았으며, 지금 최저임금 때문에 경제가 파탄났다고 프레임을 짜고 비판하는 이들이 있는데, 좋다, 그렇다면 최저임금 올리지 않을테니 반대하는 이들은 국내 제조업, 특히 자동차 산업을 살려낼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봐라, 민주노총이 여러 차례 불참과 참가를 번복하면서도 사회적 대화에 참여하는 타협의 DNA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지, 한국노총 간부가 어용이란 비난을 듣고 ‘어려울 때 용기를 내는 게 어용’이라고 반박하며 사회적 대화에 꾸준히 나서는 이유를 돌아보라고 강조한 대목이다. 여기에다 북유럽의 사회적 대타협과 규모도 작고 거리도 있지만 SK이노베이션 등 SK 계열사 세 곳 노동조합은 기본급의 1%를 회사와 매칭펀드 형식으로 적립해 협력사 임금 인상 재원으로 활용하며 , 제2금융권 공공노조들은 비정규직 정규직화 재원 기금을 적립하고 있어 이를 전국적으로, 사회적으로 확산하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또 광주형 일자리를 값싼 일자리로 오해들 하고 있는데 중국 자동차 산업과 맞서 싸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지난한 고민을 안고 출발해 만들어진 것이라며 아파트를 제공하는 것마저도 복지 차원이 아니라 제조업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고육책이란 점을 모두가 알았으면 좋겠다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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