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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동존중 정부의 역주행… 中企 주52시간 사실상 연기

    노동존중 정부의 역주행… 中企 주52시간 사실상 연기

    특별연장근로 요건 ‘경영상 이유’ 허용 노동계 “노동절망 정권, 무능함 인정”정부가 내년 300인 미만 중소기업의 주 52시간 근무제를 사실상 연기하는 내용의 보완책을 발표했다. 법정 노동시간을 준수하지 못하더라도 처벌을 유예하는 ‘충분한 계도 기간’을 부여하고, 재난·사고 등 긴급한 경우에만 허용했던 특별연장근로 인가 요건에 ‘경영상의 이유’를 추가하는 등 절차를 대폭 완화했다. 노동계는 당장 노동존중사회를 표방한 정부가 스스로 제도를 무력화했다며 총파업을 경고하고 나섰고 경영계마저 미봉책이라며 불만을 표시했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지난해 7월 도입한 주 52시간제는 대기업, 공공기관에서는 정착 단계지만 중소기업에서는 여전히 어려움이 크다”면서 “법 시행이 한 달여밖에 남지 않았고 내년 경기 상황도 불투명한데 현행 제도만으로는 중소기업들이 해법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50~299인 기업에 주 52시간 근무제 계도 기간을 9개월 이상 부여하고 특별연장근로제 인가 요건에 일시적인 업무량 급증 등 경영상의 이유도 추가했다. 특별연장근로 인가 요건 확대는 법률 개정 없이 시행규칙 개정만으로 적용할 수 있다. 근로시간 단축으로 사람을 더 뽑아야 하는데 적절한 내국 인력을 찾지 못하는 기업을 위해 한시적으로 외국인 고용 한도를 상향하는 내용도 들어 있다.정부의 보완책 발표 강행은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을 3개월에서 6개월로 늘리는 입법이 여야 이견으로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되기 어렵다고 봤기 때문이다. 여야는 주 52시간제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데는 공감하지만, 세부적으로는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선택근로제 정산 기간 확대까지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국제노동기구(ILO) 핵심 협약 비준 등 다른 노동 현안까지 ‘패키지’로 처리하자고 요구한 상태다. 노동계는 강하게 반발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노동 절망 정권의 자의적 권력 행사”라고 비판했다. 심지어 탄력근로제 확대에 합의한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마저도 “정부는 노동시간 단축 정책과 관련해서 스스로 무능함을 인정했다”고 지적했다. 경영계는 표정 관리에 들어갔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상당수 중소기업이 준비가 부족한 실정을 감안해 법으로 시행 시기를 1년 이상 유예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세종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철도노조 “20일부터 무기한 총파업”…KTX 31% 감축 운행

    철도노조 “20일부터 무기한 총파업”…KTX 31% 감축 운행

    전국철도노동조합이 ‘4조 2교대’ 근무제 도입을 위한 인력 충원과 SR과 통합 등을 요구하며 20일 오전 9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 철도노조는 18일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9일 정오까지 한국철도공사와 정부가 정부 정책에 따른 노사합의와 대통령 공약 이행을 위한 전향적인 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불가피하게 20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철도노조가 파업을 하면 KTX와 광역전철, 새마을호·무궁화호 등 여객열차와 화물열차가 30~70%가량 감축 운행할 수밖에 없어 출퇴근 시간대 극심한 교통혼잡과 수출입업체 물류 차질이 예상된다. 철도노조와 함께 코레일관광개발, 코레일네트웍스 등 한국철도(코레일) 자회사 노조도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주요 역 발권 업무도 철도노조는 이미 지난달 11∼14일 ‘경고성 한시 파업’을 벌였고 무기한 총파업은 2016년 9∼12월 74일간의 장기 파업 이후 3년 만이다. 노조는 ▲4조 2교대제 내년 시행을 위한 인력 4000명 충원 ▲총인건비 정상화(임금 4% 인상)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와 자회사 처우 개선 ▲SRT 운영사인 SR과의 연내 통합 등 4가지 요구 조건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한국철도는 4조 2교대 시행을 위해 1800여명 수준의 인력 충원을 검토한다는 입장 외에 나머지 요구 조건은 재량범위를 넘어서는 것이라며 난색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상수 철도노조 위원장은 “지난 한 달 동안 실질적인 결정권이 있는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에 협의를 요청했으나 묵묵부답이고, 철도공사 경영진은 눈치만 보고 있어 파업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국토부는 노조가 파업하면 철도공사 직원과 군 인력 등 동원 가능한 대체 인력을 출퇴근 광역전철과 KTX에 집중적으로 투입해 열차 운행 횟수를 최대한 확보할 방침이다. 또 고속·시외버스 등 대체 수송도 확대한다. 광역전철 운행률은 평시 대비 82.0%로 맞추되 출근 시간은 92.5%, 퇴근 시간은 84.2%로 운행한다. KTX는 평시의 68.9% 수준으로 운행하고 파업하지 않는 SRT를 포함해 고속열차 전체 운행률은 평시 대비 78.5%를 유지한다. 일반 열차는 필수유지 운행률인 평시 대비 60% 수준, 화물열차는 31.0%로 운행한다. 한편 국토부는 철도노조 파업에 대비하기 위해 19일부터 정부 합동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운영하기로 했다. 김경욱 국토교통부 제2차관은 18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철도파업 대비 비상수송대책 점검회의를 열고 “평상시에도 철도는 매일 300만명 이상의 국민이 이용하는 주요 공공서비스이고 특히 20일 이후 전국 각지의 대학에서 논술, 수시 등 대학입학시험이 있어 학생들의 피해가 염려된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속보] 철도노조 20일부터 무기한 총파업

    전국철도노동조합이 ‘4조 2교대’ 근무제 도입을 위한 인력 충원과 SR과 통합 등을 요구하며 20일 오전 9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다. 철도노조는 18일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9일 정오까지 한국철도공사와 정부가 정부 정책에 따른 노사합의와 대통령 공약 이행을 위한 전향적인 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불가피하게 20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중소기업 주52시간제 보완책에 노동계·경영계 모두 반발

    중소기업 주52시간제 보완책에 노동계·경영계 모두 반발

    내년 1월부터 시행하는 중소기업의 주 52시간제 안착을 위한 대책으로 정부가 계도기간을 6개월 이상 부여하기로 했다. 또 예외를 허용하는 특별연장근로 인가 사유에 기업의 ‘경영상 사유’도 포함해 요건을 완화했다. 이에 대해 노동계와 경영계는 모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18일 성명에서 “최저임금 1만원 정책 포기에 이어 노동시간 단축 정책마저 포기하는 문재인 정부의 ‘노동 절망 정책’에 분노한다”며 “우리가 가진 모든 역량을 모아 모든 노동 인권 보호를 위한 총파업 투쟁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고용노동부가 계도기간을 주기로 한 것에 대해 “주 52시간제 계도기간을 설정한 데 근거가 없고 부당하다는 점을 질릴 정도로 역설해왔지만, 정부는 귓등으로도 듣지 않고 시행 준비를 하지 않은 사업장을 핑계로 충분한 유예 요구를 수용해버렸다”고 비판했다. 특별연장근로 인가 요건 완화 방안에 대해서는 “사실상 마음만 먹으면 모든 사업장에 특별연장근로를 인가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말”이라고 지적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도 대변인 논평을 통해 “(정부가) 노동시간 단축을 훼손하는 보완책이나 법 개정 등 잘못된 시그널을 보냈기 때문에 기업들이 (주 52시간제 시행) 준비를 하지 않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별연장근로 인가 요건에 업무량 급증 등 ‘경영상 사유’도 포함하기로 한 점에 대해서는 “일시적인 업무량 증가와 경영상 사유는 사용자가 언제든 주장할 수 있는 것으로 자의적 판단도 가능하다”고 우려를 표했다. 반면 경영계는 노동부의 보완 대책이 기업 측 부담을 덜어주기에는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이날 논평에서 “중소기업에 대한 계도기간 부여는 범법인 상태라도 형벌만 미루겠다는 것으로, 상당수 중소기업이 근로시간 단축 준비가 부족한 현실을 고려할 때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며 “법으로 시행 시기를 1년 이상 유예하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별연장근로 인가 요건 완화 방안과 관련해서도 “특별연장근로는 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매번 개별 근로자의 동의를 얻어 정부의 인가를 받아야 하고 인가 여부도 정부의 재량적 판단에 따라 좌우되는 불확실성을 안고 있다”며 “법으로 제도화하는 게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서울포토] 방위비 협상장 앞 대치중인 경찰과 시민사회단체

    [서울포토] 방위비 협상장 앞 대치중인 경찰과 시민사회단체

    제11차 한미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 제3차 회의가 열린 18일 서울 동대문구 한국국방연구원 인근에서 민주노총과 평통사, 민중당 등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방위비 협상에 반대하는 팻말을 들고 집회를 열고 있다. 2019. 11. 18.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공감 잃은 20일 철도파업…“대입 전형 한창인데” 수험생·시민 부글

    공감 잃은 20일 철도파업…“대입 전형 한창인데” 수험생·시민 부글

    KTX·일반열차 최대 106분 지연수험생 온라인사이트에 불만 폭주“준법운행한다면서 느릿느릿 가”20일 파업 앞두고 열차중단 우려파업에 열차 지연 공지 캡처해 올려 면접·논술고사 차질에 대응방법 공유지하철도 지연…시험 놓친 피해 속출SRT, 수험생 할인·입석허용 대안 호평철도노조원들 파업찬성률 53.9%… “실익 없다” 역대 두번째로 낮아 코레일 사장 “고의 태업 용납 못해”지연보상 등 손실 3일간 90억대학입학 전형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철도노조가 20일 대규모 파업을 앞두고 지난 15일부터 준법투쟁을 명분으로 사실상 ‘태업’을 진행하면서 열차가 90분 가까이 지연되는 등 수험생들과 시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수험생들은 물론 시민들조차 중요 일정이라고 판단하는 대입 전형 시기에 맞춰 시민들의 발을 묶는 파업을 선택한 것은 공감 능력을 크게 떨어뜨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철도업계에 따르면 철도노조는 오는 20일 SR 통합과 4%대 임금인상, 처우개선 등을 주장하며 본격적인 파업에 돌입한다. 노조는 지난 14일 수능이 끝난 15일부터 ‘준법투쟁’을 내세운 태업을 진행하면서 열차시간이 지연되는 등 차질이 빚어졌다. 전날인 17일 철도노조의 사실상 태업으로 서울~용산역 무궁화호 10대는 최대 85분 가량 지연 출발됐다. 20분 정도 시민들이 기다려야 하는 일들이 즐비했다. 전날인 16일에는 부산역 출발 KTX 9대가 최대 54분 지연 출발했고, 서울역과 용산역 출발 무궁화호 32대가 최대 106분이나 지연됐다. 16일 하루 지연보상 액수는 2만 46건으로 1억원(약 1억 786만원)을 넘겼다. 이에 따라 시민들의 불만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동시에 터져나오고 있다. 특히 수험생들이 자주 찾는 온라인사이트에서는 철도파업으로 인해 이동의 불편을 호소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실제 15일부터 각 대학에서 대입 수시 전형이 잇따라 시작되면서 철도를 이용해 각 대학 시험장을 찾으려는 수험생들의 불편이 가중됐다. 철도파업 뉴스가 올라온 한 입시관련 온라인 카페에는 “목요일(21일)에 KTX타고 면접 보러 가야하는 데 설마 운행이 취소되는 건 아니냐”는 우려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수험생들은 “이미 준법운행을 한다면서 느릿느릿하게 간다”, “KTX만 파업한다하니 SRT를 이용해보라”며 다른 차편을 알아보라고 권유하기도 했다. 실제 철도노조 파업의 혼란 속에 SRT ‘입석허용’ 대안을 내놓은 SR은 수험생을 배려한 할인권 등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일부 수험생들은 코레일의 철도 파업 공지를 캡처해 올린 뒤 “20일만 파업 예정인게 아니라 20일부터 시작되는 끝나는 날이 정해지지 않은 파업”이라며 면접을 앞두고 열차 대신 차량 이용으로 바꿨다는 등 대응 방법을 공유했다. 열차를 이용해본 일부 수험생들은 “기차들이 전부 지연되고 있다. 예상보다 문제가 심각하다”면서 “왜 하필 이렇게 중요한 시기에 파업을 하는 것이냐”며 철도노조의 파업시기를 비판했다. 한 수험생은 지난 16일 부산에서 KTX가 20분이나 지연된 소식을 전하며 “논술이 있어 여유롭게 잡았는데 이래저래 바빠지게 생겼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이에 수험생들은 댓글로 “어쩌면 좋으냐. 20일부터는 본격적으로 파업을 한다고 한다”며 우려했다.또다른 입시 커뮤니티에도 파업으로 제 시간에 시험 장소에 도착하기 어려웠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한 학부모는 “예매해둔 KTX가 파업 때문에 갑자기 취소돼 급하게 버스를 구했다”면서 “시험을 치를 땐 체력과 컨디션 등도 중요한데”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시험시간 전 미리 표를 끊어주든 수험생들 기반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열차가 혹시 늦어질까 걱정된다’는 글이 쇄도했다. 대구에 사는 한 학생은 “혹시 열차가 지연될까 봐 전날에 미리 올라와서 숙소를 찾아봐야 해서 부모님과 불편을 겪었다”고 전했다. 코레일 비중이 80%인 1호선은 배차 간격이 평소(5분)보다 길어져 지난 14일 최대 15분까지 늘어나 수험생들은 물론 시민들조차 큰 불편을 겪었다. 앞서 코레일과 연계된 서울 지하철 1·3·4호선은 배차 간격이 길어졌다. 이 과정에서 일부 수험생들을 수시 면접 전형을 놓치는 등 피해 사례가 속출했다. 서울역에서 열차를 이용하는 한 시민은 “현 정부만큼 노조에 전향적으로 지원하고 대화한 적이 있었느냐”면서 “학생들의 중요한 시험이 걸려 있고 연말이라 내년 업무 계획 등 일정이 바쁜 이런 시기에 불편을 주는 파업에 큰 공감이 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앞서 철도노조 측은 “수시면접 등은 전국민의 관심사안이기 때문에 파업이 있으면 5일 전에 공지하며 차질이 없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파업을 하더라도 출근시간과 아침시간에는 80~100%가량 차량이 운행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현실과는 괴리감이 큰 상태인 셈이다. 손병석 코레일 사장은 “태업의 경우 고의로 작업을 늦게 마쳐 차량 출고를 늦추기 때문에 열차가 언제 나오는지 아무도 알 수 없어 국민 불편이 가중되는 만큼 태업에 대해선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런 분위기 속에 지난 13일 철도노조에 의해 진행된 파업찬반투표에서 파업찬성률은 역대 두번째로 낮은 53.9%를 기록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세를 규합하는 민주노총이 주도하는 철도노조 파업이 정작 노조원인 코레일 직원들의 실익에 반한다는 기류가 형성되면서 내부에서도 파업에 대한 공감이 떨어졌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편 철도노조는 20일 코레일 총파업 의지를 여전히 고수하고 있다. 지난달 3일간 예고 파업으로 코레일의 입은 손실은 약 90억원에 달한다. 철도노조는 지난 14일 ‘2019년 임금 및 특단협 투쟁 승리를 위해 15일부터 안전운행 투쟁을 전개한다’는 내용의 투쟁명령 행동지침을 조합원들에게 하달했다.철도노조는 19일까지 열차 출고 검사를 늦추는 등의 준법투쟁에 나선 뒤 20일부터는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철도노조의 투쟁명령 행동지침에는 ‘출고 열차 출고점검 철저히 시행, 정차역 정차시간 준수, 승강문 열림 등 소등불량 시 조치 후 발차, 차량 불량내역 철저한 등록, 뛰지 않고 안전하게 순회, 열차 많이 지연될시 차내방송 시행’ 등이 포함됐다. 앞서 철도노조가 지난달 7일부터 진행한 준법투쟁 때 일부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열차도 최장 1시간가량 지연됐었다. 철도노조는 인건비 인상을 포함한 총인건비 정상화, 내년 1월부터 시행하기로 한 4조 2교대 근무형태 도입을 위한 인력충원,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 자회사 처우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사는 임금협약교섭과 단체협약교섭을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철도노조는 준법투쟁 기간 동안 교섭이 타결되지 않으면 오는 20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이에 대해 철도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는 철도노조의 무기한 총파업에 대비해 군 인력 등 대체인력을 투입하는 내용을 담은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삼성전자 노조, 민주노총 대신 한국노총 택한 이유

    삼성전자 노조, 민주노총 대신 한국노총 택한 이유

    삼성서 노조 탄압 극심해 어려움 겪어 조합원들도 투쟁보다 대화 협상 선호 1년 전부터 삼성 노조 측서 먼저 접촉 오늘부터 전 사업장서 조직화 선전전‘무노조 경영’을 고수해 온 삼성전자에 양대노총 중 하나인 한국노총을 상급단체로 둔 노동조합이 공식 출범했다. 삼성그룹 각 계열사에서는 그동안 민주노총이 노조를 설립하기 위해 노력해 왔고 이 과정에서 사측과 큰 갈등을 빚었다. 삼성전자서비스, 삼성물산(에버랜드) 등은 민주노총 계열의 노조 설립을 막기 위해 불법을 저지른 혐의로 재판까지 받고 있다. 이런 와중에 그룹의 핵심 기업인 삼성전자에 한국노총이 먼저 노조 깃발을 꽂은 것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진윤석 삼성전자 노조위원장은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의 권익은 스스로 쟁취하는 것이지 결코 회사가 시혜를 베풀 듯 챙겨 주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우리는 진정한 노동조합 설립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조합원이 500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진 삼성전자 노조는 조합원 수를 늘리기 위해 18일 삼성전자 전 사업장에서 동시다발 선전전을 하는 등 조직화에 나선다. 삼성전자 노조원들이 상급단체로 한국노총을 택한 이유는 조합원 정서 및 삼성과의 관계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은 그동안 삼성전자서비스 등 계열사에서 노조를 설립하거나 삼성전자 반도체 직업병 투쟁 등에 적극 참여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계열사 9곳 중 8곳에 설립된 노조가 민주노총을 상급단체로 두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진 위원장은 “한국노총에 속한 하이닉스 노조집행부와 만나 여러 비교를 한 끝에 투표로 한국노총이 삼성전자 노조에 더 맞는 상급단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무조건적인 투쟁보다 대화와 협상을 통해 운영되는 부분이 있다는 점에서 한국노총이 더 좋게 평가된 것 같다”면서 “워낙 삼성이 강하게 노조를 탄압해 어려움을 겪은 노조들이 있어서 (조합원들이) 다른 방법을 찾으려고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2018년 말쯤 상급단체 없이 노조를 하면 무노조 경영에 대응하기 어렵겠다고 생각한 진 위원장이 우리를 만났다”면서 “1년 가까이 함께 논의를 해 왔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도 삼성전자 내 조직화를 시도하고 있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저희도 (삼성전자 노조 설립을) 꾸준히 시도했고 지금도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삼성에서, 특히 삼성전자에서 노조를 하는 것은 정말 어렵다. 현장에서 노조의 필요성을 절감하지 못하고, 회사의 관리 또한 철저하다”고 전했다. 한국노총 금속연맹은 삼성전자에서 기술직과 업무직을 중심으로 조직을 건설한 반면 민주노총 금속노조는 생산직을 중심으로 조직화를 시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노동인권지킴이 소속 박진 활동가는 “삼성 내에서 노동자 수백명이 모여 노조를 만든다는 게 쉽지 않다”면서 “노조를 만들어야겠다는 열망이 올라온 만큼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사회적인 기대감을 갖고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지소미아 연장 강요 말라” 미국규탄대회…文, 원칙론으로 日압박

    “지소미아 연장 강요 말라” 미국규탄대회…文, 원칙론으로 日압박

    지소미아 종료 일주일 앞두고“지소미아 종료는 국민 명령”“美, 한반도 평화에는 무관심…군사동맹으로 한국 결박 속셈”트럼프, 방위비 500% 인상 6조 요구美국방, 韓국방에 지소미아 중요성 압박文, 美국방에 ‘지소미아 종료’ 재확인명분 속 원인촉발 日의 결자해지 강조文 “한미일 지속적 노력” 여지 남겨한국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불만을 품은 일본 정부의 대(對) 한국 경제보복 조치로 촉발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일주일을 앞두고 16일 일본과의 지소미아 연장을 압박하면서 한국 정부에 거액의 방위비 분담을 요구하는 미국 정부에 대해 시민사회단체들이 규탄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한국진보연대 등 5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꾸려진 ‘민중공동행동’과 ‘전쟁반대평화실현국민행동’은 이날 서울 종로구 남인사마당에서 규탄 대회를 열어 “미국은 지소미아 연장을 강요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미국은 한반도 평화에는 무관심하면서 변화하는 정세 속에 한국을 한미 군사동맹으로 결박하겠다는 속셈을 전방위적으로 노골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지소미아 연장 강요, 방위비 분담금 인상 강요, 한미동맹 위기관리 각서 개정 시도 등이 미국의 이런 입장을 잘 보여주고 있다며 “(한미 간) 종속 관계를 청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달 18∼19일 서울에서 제11차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3차 회의가 열리는 점을 언급하며 “국민의 96%가 방위비 분담금 인상에 반대하고 있다. 미국은 인상 요구를 중단하라”라고 거듭 요구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의 내년 방위비 분담금을 올해 1조 389억원보다 약 500% 늘어난 50억 달러(약 5조 8000억 원)로 인상할 것을 요구했다고 CNN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엄미경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지소미아 종료와 방위비 분담 저지는 국민의 요구이자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시민단체 모임인 ‘아베규탄 시민행동’도 이날 오후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아베 규탄, 친일 적폐 청산 10차 촛불 문화제’를 열어 지소미아의 완전 종료를 촉구했다. 시민행동은 “지소미아 종료를 앞두고 미국은 협정 연장을 거세게 압박하고 있으며 정부와 정치권에서도 강제동원 관련 대법원 판결 취지를 훼손하는 타협안이 거론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시민행동은 “지소미아 종료는 국민의 명령”이라며 정부에 단호한 대응과 지소미아 종료를 촉구하는 의미를 살려 협정문을 형상화한 문서를 찢고 쓰레기통에 버리는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다.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5일 청와대에서 제51차 한미 안보협의회(SCM) 참석 차 방한한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지소미아와 관련해 ‘안보상 신뢰할 수 없다는 이유로 한국에 수출규제를 한 일본에게 군사정보를 공유하기 어렵다’는 정부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앞서 에스퍼 장관은 이날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제51차 한미 안보협의회(SCM) 회의 후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지소미아 같은 경우에는 특히 전시상황에서 생각을 했을 때 한미일 간에 효과적으로 또 적시적으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서는 중요하다”며 지소미아 유지를 간접적으로 촉구했었다. 사실상 문 대통령이 오는 23일 0시 지소미아 종료를 앞두고 에스퍼 장관은 한국을 방문해 지소미아 유지를 압박한 데 대해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철회 없이는 지소미아 종료 결정 재검토는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며 미국의 요청을 거부한 모양새가 됐다. 사태의 원인을 제공한 일본이 ‘결자해지’ 하라는 것이다. 문 대통령이 원칙론을 고수한 것은 ‘명분 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미국의 전방위 압박에 버티지 못해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번복하면 고심을 거듭한 끝에 세운 원칙을 스스로 어기는 결과를 낳기 때문으로 받아들여진다.일본은 지난 7월 4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손해배상 판결에 대해 불만을 품고 한국의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 핵심소재 3종에 대해 수출 규제를 강화하는 1차 경제보복을 단행했다. 이어 8월 2일에는 수출 절차 간소화 등 수출 우대 혜택을 주는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대상국 명단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2차 경제보복을 감행했다. 이에 한국 정부는 지소미아의 자동갱신기한인 8월 24일 도래 직전인 8월 22일 청와대서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고 일본과의 지소미아에 대해 연장 없이 폐기하기로 결정했다. 지소미아는 한국과 일본이 2016년에 체결해 1년마다 연장하고 있으며 어느 쪽이 매년 8월 24일까지만 통보하면 협정을 파기할 수 있다. 당시 회의 결과를 발표했던 김유근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일본 정부가 수출관리 우대 대상국에서 한국을 제외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면서 “양국 안전보장 협력 환경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안보상 민감한 군사정보 교류를 목적으로 체결한 협정을 계속 하는 것을 우리나라 국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전날 에스퍼 장관의 만남에서 “한미일 간 안보 협력도 중요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언급해 극적인 봉합 가능성을 열어뒀다.또 갈라진 주말 도심 집회서초동선 ‘검찰 개혁’ 촉구광화문에선 보수단체 집회 한편, 주말 서울에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지지하는 모임이 주축이 된 진보집회와 문재인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보수집회가 서초동과 광화문에서 각각 열렸다. 시민 모임인 ‘끝까지 검찰개혁’ 측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서울중앙지검 부근에서 시민 참여 문화제를 열고 조 전 장관 일가를 겨냥한 과잉 수사를 비판하며 검찰 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끝까지 조국 수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설치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반면, 전광훈 목사가 주도하는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는 이날 정오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대한민국 바로 세우기 국민대회’를 열고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며 청와대 인근까지 행진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톨게이트 노동자, 청와대 행진 중 4명 연행···일부 병원 이송

    톨게이트 노동자, 청와대 행진 중 4명 연행···일부 병원 이송

    지난 8일에도 13명 연행···직접고용 요구도로공사에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청와대로 행진하던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들이 경찰과 충돌해 연행됐다. 일부는 병원으로 이송됐다.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등에 따르면 15일 조합원 80여명은 이날 오후 2시쯤 서울 청와대 인근 효자치안센터 앞에서 집회를 열고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을 시도했다. 그러나 경찰이 이를 저지하면서 1시간 이상 대치했다. 이 과정에서 도명화 지부장 등 4명이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경찰에 연행됐다. 이 중 1명이 연행 중 호흡 곤란을 호소해 병원에 이송됐으며, 호흡 곤란을 호소한 다른 1명도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민주일반연맹에 따르면 체포된 노조원들은 병원으로 옮겨진 노조원을 제외하고 3명의 조합원은 관악경찰서로 이송됐다. 노조 관계자는 “청와대 면담을 위해 정상적으로 인도로 이동하던 중 경찰이 가로막아 충돌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수납원들은 지난 8일에도 청와대로 행진을 시도하면서 경찰과 마찰을 빚어 13명이 연행됐다. 민주노총 톨게이트 노조는 도로공사에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경북 김천 도로공사 본사에서 두 달 넘게 점거 농성을 하고 있다. 지난 7일부터는 문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광화문 일대에서도 철야 농성 중이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으로 14만∼16만명 노조 가입 추정”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으로 14만∼16만명 노조 가입 추정”

    문재인 정부가 추진해온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약 15만명이 노동조합에 가입한 것으로 추정됐다. 노광표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소장은 15일 용산 서울드래곤시티 호텔에서 한국노동연구원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 “아직 공식 통계는 없다”면서도 “(정규직) 전환 노동자의 수가 약 20만명이므로 이 중 70∼80%인 14만∼16만명이 조합원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노 소장은 경제활동 인구조사의 근로형태별 부가조사에 나타난 노조 조직률이 2016년 8월 12.0%에서 작년 8월에는 12.5%로 증가했다며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정책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그는 “(정규직) 전환 노동자의 노조 설립과 조직화는 향후 노사관계의 주요 변수”라며 “노조가 설립된 사업장에서는 대부분 복수 노조 갈등이 나타나고 사측은 노사관계를 다룰 실무 역량의 부족을 토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공부문 정규직화가 노·사·전문가 협의로 진행되는 과정에서 비정규직 노동자가 노조로 조직돼 목소리를 내게 됐다. 이들의 다수가 가입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조합원이 2017년 17만명에서 올해 22만명으로 급증했다. 노 소장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었던 정규직 중심의 노사관계는 앞으로 무게 중심이 비정규직으로 이동할 것”이라며 “지난 3∼4년 동안 학교 비정규직이 노사관계의 중심 세력으로 등장한 것을 보면 이를 확인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노동계의 반발을 사는 자회사 방식의 정규직화에 대해서는 “일부 자회사는 모회사와의 계약 해지 조항이 있어 노동자들이 고용 불안을 느낄 정도”라고 비판했다. 이병훈 중앙대 교수는 현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선언에 대해 “비정규직의 과잉 기대와 ‘희망 고문’을 유발했다”며 “‘뻥 축구’ 식의 설익은 정책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을 민간으로 확산하는 것도 부족했고 민간 업체의 반발도 초래했다”며 “공공 서비스와 일자리 질의 동시 개선으로 민간 부문 노동시장 개혁을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회에서는 공공부문 정규직화에 대한 긍정적 평가도 나왔다. 정흥준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에 대한 찬성 비율이 55.4%에 달했다고 밝혔다. 반대는 26.2%에 그쳤다. 정규직화를 민간으로 확산하는 데 대해서도 57.2%가 찬성했다. 정 연구위원은 “공공부문 비정규직은 전체 비정규직의 5.3%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정규직 전환은 (민간을 포함한) 전체 노동시장에 주목해 ‘동일 가치 노동, 동일 임금’ 원칙에 따라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與 “패키지 처리” 野 “확대 수용”… 탄력근로제 막판 신경전

    與 “패키지 처리” 野 “확대 수용”… 탄력근로제 막판 신경전

    민주 “노사정서 합의한 6개월까지 확대 ILO 핵심협약 비준 등 일괄 타결 필요” 한국 “탄력근로제 기간 1년까지 늘려야” 노동계 “노동기본권 무력화 시도” 반발탄력근로제 확대를 둘러싸고 여야의 막바지 신경전이 치열하다. 주 52시간 근무제 보완이 필요하다는 데는 공감하면서도 세부적인 쟁점에서 입장 차가 여전하다. 야당이 탄력근로제 외에도 선택근로제 등 다른 유연근로제 확대를 제안하자 여당은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 등 아예 다른 쟁점 법안까지 ‘패키지’로 처리하는 것을 역제안했다. 노동계는 “노동기본권을 무력화하는 시도”라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14일 여야 간사 회의를 열고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를 담은 근로기준법 개정안에 대해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회의를 종료했다. 쟁점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탄력근로제 단위기간으로 여당은 노사정이 합의한 6개월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야당은 1년까지 늘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나머지는 탄력근로제 외에도 다른 유연근무제인 선택근로제·특별연장근로제를 확대하는 내용이다. 경영계의 입장을 대변하는 야당은 이를 강력하게 주장하지만 여당은 노사정이 합의한 사안이 아니라는 이유로 선뜻 동의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자유한국당은 만약 여당이 선택근로제와 특별연장근로제 확대를 수용한다면 탄력근로제 6개월 연장안을 받을 수 있다는 입장을 이날 밝혔다. 환노위 한국당 간사인 임이자 의원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은 탄력근로제 1년 확대를 주장했지만 선택근로제 확대안을 받아 주면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의견도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기본적으로 경사노위 합의안을 존중해야 한다는 방침이지만 다른 노동 쟁점 법안을 일괄적으로 처리한다면 한국당의 제안을 적극적으로 받을 수 있다고 다시 제안했다. 민주당 간사인 한정애 의원은 “야당이 선택근로제와 특별연장근로 확대까지 제안했는데 그것은 우리가 생각한 내용이 아니다”라면서도 “ILO 핵심협약을 위한 노동조합법, 저소득 구직자 취업을 촉진하기 위한 구직자취업촉진법 같은 쟁점 법안을 일괄 타결한다면 적극적으로 논의해 볼 수 있다는 입장을 제안한 상태”라고 전했다. 다만 구체적인 합의점을 찾지는 못한 채 이날 회의는 종료됐다. 정부는 늦어도 다음주까지는 여야가 합의해서 탄력근로제 단위기간을 확대해야 내년부터 주 52시간제를 적용받는 50~299인 중소기업들이 차질 없이 업무를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입법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 고용노동부는 최근 주 52시간제 보완책으로 검토할 수 있는 사안들을 국회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도기간을 부여하는 것과 함께 특별연장근로 인가 사유 확대, 재량근로제 대상 업무 확대 등이 현행 근로기준법상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조치다. 이날 회의 결과에 대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1년 내내 진흙탕 싸움으로 국회를 공전시킨 끝에 개악하겠다는 심산”이라면서 “노동 개악 시도가 계속된다면 정부와 국회에 대한 즉각적인 총파업 투쟁에 돌입하겠다”고 경고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1심 진행 중인 요금수납 노동자 925명이 변수… 장기화 우려도

    1심 진행 중인 요금수납 노동자 925명이 변수… 장기화 우려도

    톨게이트 요금 수납 노동자들이 해고 넉 달 만에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과 만나기로 하면서 올해 최대 노사 분쟁 사안이었던 톨게이트 사태가 해결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노동계에 따르면 톨게이트 노조가 소속된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과 도로공사는 이르면 15일쯤 사태 해결을 위해 사측과의 협상에 나선다. 요금 수납 노동자들은 지난 7월 해고된 이후 서울 톨게이트와 경북 김천 본사 등에서 농성하며 이 사장과의 대화를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노사 간 대화가 예정되면서 톨게이트 사태는 새 국면을 맞았지만 협상 전망은 엇갈린다. 도로공사는 본사 점거 농성을 해 온 요금 수납원에게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는 등 강경한 태도로 일관했다. 노동계 관계자는 “도로공사가 그동안 대화는 거부한 채 중재안으로 노동자를 편 가르고, 손해배상 청구로 겁박해 왔다”며 “이 사장이 노조와 대화하겠다고 했지만 농성 장기화가 부담돼 시늉만 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든다”고 말했다. 이번 협상은 지난달 한국노총 소속 노동자들이 받아들인 중재안보다 진일보한 안이 나오느냐에 따라 성과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중재안은 ‘1심에서 승소하고 2심 계류 중인 노동자를 직접고용하겠다’는 게 핵심이었다. 한국노총 소속 노동자 1000여명은 지난달 9일 이를 받아들여 업무에 복귀했지만 민주노총 소속 노동자들은 중재안을 거부했다. 당시 여러 방안이 논의됐지만 의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일반연맹은 지난달 중재안 협상 당시 “중재안 이후 최초로 나오는 1심 재판 결과를 나머지 1심 계류자 전체에 적용하자”는 안을 내놨지만 도로공사와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가 수용하지 않았다. 도로공사에 따르면 자회사 전환을 거부해 해고된 노동자 1400여명 중 지난 8월 대법원 판결로 305명이 직접고용됐고, 지난달 중재안에 따라 2심이 진행 중인 노동자 115명이 추가로 직접고용됐다. 현재 1심이 진행 중인 노동자는 925명이다. 중재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요금 수납 노동자들은 “해고 노동자 전원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김천의 도로공사 본사 건물에서 65일째 점거 농성을 이어 가고 있다. 수납 노동자들은 도로공사가 교섭에 나서지 않자 지난 7일부터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지역구 사무실에서도 농성하고 있다. 김 장관의 경기 고양시 지역구 사무실에는 “직접고용 쟁취”, “이강래 사장 파면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종이가 곳곳에 붙어 있었다. 김 장관 사무실에서 농성 중인 이진희(48)씨는 “이 사장이 국정감사에서 자신은 ‘바지사장’이라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말하더라”며 “결정 권한이 없는 이 사장을 대신해 김 장관에게 사태 해결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배문기)는 이날 이 사장의 가족 기업 납품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민주일반연맹은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 사장의 가족 회사가 도로공사 가로등 사업을 독점 계약했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며 이 사장에 대한 고발장 형태의 진정을 청와대 비서실에 제출한 바 있다. 청와대는 이를 대검찰청에 이첩했고, 대검은 서울서부지검에 사건을 송부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단독] 해고 넉 달 만에… 톨게이트 노동자·이강래 만난다

    [단독] 해고 넉 달 만에… 톨게이트 노동자·이강래 만난다

    李사장, 지속적인 교섭 요구에 처음 화답 ‘1억 손배소’ 등 변수 많아 예단 어려워직접고용을 요구하며 한국도로공사 본사에서 65일째 점거 농성 중인 톨게이트 요금 수납 노동자들이 이강래 도로공사 사장과 처음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는다. 해고된 지 넉 달 만이다. 13일 노동계에 따르면 톨게이트 노조가 속한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은 도로공사와 이르면 15일쯤 사태 해결을 위한 협상을 시작한다. 지난 7월 1일자로 해고된 요금 수납 노동자들은 지속적으로 이 사장과의 교섭을 요구해 왔다. 이 사장이 협상에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협상 테이블에는 이 사장, 이양진 민주일반연맹 위원장, 요금 수납 노동자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민주일반연맹 관계자는 “노동자들의 지속적인 교섭 요구에 처음 답변이 온 것”이라며 “노사 교섭을 전제로 한 협상을 하고자 시기와 장소 등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도로공사가 지난달 22일 점거 농성 중인 노동자 등을 상대로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는 등 변수가 많아 협상이 원만하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전국 350여개 도로공사 영업소에서 일하는 수납 노동자 1500여명은 지난 7월 자회사가 출범하면서 해고됐다. 도로공사 측은 모든 수납원들을 자회사 소속으로 전환시키려 했지만 노동자들은 사측에 직접고용을 요구했다. 도로공사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자회사로 가지 않은 노동자들을 해고했다.대법원은 지난 8월 일부 해고자들이 낸 근로자 지위확인 소송 상고심에서 도로공사가 수납원들을 직접고용해야 한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렸다. 이후 노동자들이 “판결 취지는 1500여명 모두에게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도로공사는 “남은 재판 결과는 대법원 판결과 다를 수 있다”며 1500여명 중 일부만 직접고용했다. 이에 노동자들은 도공 본사를 점거했다. 지난달에는 한국노총 소속 노동자 1000여명이 을지로위원회가 내놓은 ‘조건부 직접고용’ 중재안을 받아들여 회사로 복귀했지만 민주노총 소속 노동자 200여명은 중재안을 거부하고 점거 농성을 이어 왔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단독]톨게이트 수납 노동자, 이강래 도공 사장과 만난다

    [단독]톨게이트 수납 노동자, 이강래 도공 사장과 만난다

    이 사장, 노조 측과 대화 나서는 건 처음1억 손배소 등 변수 많아 결과 예측 어려워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한국도로공사 본사 건물을 65일째 점거한 채 농성을 벌여 온 톨게이트 요금 수납 노동자들이 이강래 도로공사 사장과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는다. 해고된 지 넉 달만이다. 13일 노동계에 따르면 톨게이트 노조가 속한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은 도로공사와 이르면 오는 15일 사태 해결을 위한 협상을 시작한다. 지난 7월 1일자로 해고된 요금 수납 노동자들은 지속적으로 이 사장과의 교섭을 요구해왔다. 이 사장이 노조 측과 대화에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협상 테이블에는 이강래 사장, 이양진 민주일반연맹 위원장, 요금 수납 노동자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일반연맹 관계자는 “노동자들은 이 사장과의 교섭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고, 이번에 처음으로 답변이 온 것”이라며 “노사 교섭을 전제로 한 협상을 위해 조율하고 있다. 시간과 장소는 추후 논의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도로공사가 지난달 22일 본사 점거농성 중인 노동자 등을 상대로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는 등 변수가 많아 협상이 원만하게 진행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전망이다. 전국 350여개 도로공사 영업소에서 일하는 톨게이트 요금 수납 노동자 1500여명은 지난 7월 자회사가 출범하면서 해고됐다. 도로공사 측은 수납노동자를 전부 자회사 소속으로 전환시키려 했는데, 일부 노동자들은 사측에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전환에 반대했다. 하지만 도로공사는 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노동자들은 경부고속도로 서울 톨게이트 캐노피(지붕 형태의 구조물)와 청와대 앞에서 농성을 시작했다. 대법원은 지난 8월 수납 노동자들의 용역업체 근무는 불법 파견으로 봐야 하고 도로공사 직원으로 직접 고용해야 한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렸지만, 갈등은 봉합되지 않았다. 노동자들은 “판결 취지는 해고 노동자 1500여명 모두에게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도로공사는 “남은 재판 결과는 이번 대법원 판결과 다를 수 있다”며 1500여명 중 일부만 직접 고용했다. 이에 수납 노동자들은 도로공사 본사 건물에서 점검 농성을 시작했다. 지난달에는 한국노총 소속 노동자 1000여명이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가 내놓은 ‘조건부 직접 고용’ 중재안을 받아들여 회사로 복귀했지만, 민주노총 소속 노동자 200여명은 중재안을 거부하고 점거 농성을 이어왔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톨게이트 수납원에 1억 손배 청구… 노조 “도공, 최소의 양심 저버렸다”

    한국도로공사가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경북 김천 본사 건물에서 점거 농성해 온 톨게이트 요금 수납 노동자 등에게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노동계는 “공공기관으로서 최소한의 양심조차 저버렸다”며 반발했다. 12일 민주노총에 따르면 도로공사는 지난달 22일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 6명, 민주노총 간부 3명, 민주노총과 산하 민주일반연맹 등을 상대로 1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장을 대구지법 김천지원에 제출했다. 도로공사 측은 소장에서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들이 본사 점거에 나선 지난 9월 9일 건물 진입 과정과 이후 점거 과정에서 현관 회전문을 파손하는 등 피해를 줬다고 주장했다. 현재까지의 추정 손해액은 1억 780만원으로 청구액인 1억원을 초과하지만 앞으로 손해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향후 청구 취지를 확장하겠다고도 했다. 손해배상 청구 규모가 커질 수도 있다는 의미다. 이에 노조와 톨게이트 수납원들은 “도로공사가 노조에 심리·금전적 압박을 주기 위한 악의적 의도로 소송을 제기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주훈 민주일반연맹 기획실장은 “전형적인 악질 사용자들이나 하는 방법을 공공기관이 그대로 악용한 것에 대해 분노한다”면서 “최근 사측에서 대화하자는 제스처가 있었는데 동시에 손배소송도 걸었다. 도대체 무슨 생각인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도명화 민주일반연맹 부위원장도 “자회사 설립을 밀어붙이고 대법원 판결도 무시한 도로공사는 사기업보다 더 악랄했다”면서 “소송 소식을 듣고 ‘딱 그 수준만큼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민주노총도 이날 논평을 내고 “끝없는 소송과 고소·고발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오히려 민주노총 차원의 지원과 연대를 더해 줄 뿐이다”면서 “도로공사는 지금이라도 잘못을 인정하고 대법원 판결 취지대로 비정규직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교섭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일반연맹 톨게이트 노조 소속 조합원 250여명은 본사의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64일째 본사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AI 국가 실현에 필수” vs “개인정보 침해 우려”

    “AI 국가 실현에 필수” vs “개인정보 침해 우려”

    文대통령 “데이터경제 실현 위해 필요”시민단체, 사생활 침해 부작용 더 커 “국가·기업의 국민 감시·차별 심해질 것” 국회 본회의 통과를 눈앞에 둔 ‘데이터 3법’을 놓고 시민단체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데이터 3법은 문재인 대통령이 ‘데이터 경제’와 ‘인공지능(AI) 국가’ 실현에 필수라며 연내 처리 의지를 명확히 한 법이다. 하지만 시민단체는 “사회적 논의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개인정보 침해 우려가 크다”고 주장한다. 12일 참여연대와 민주노총, 무상의료운동본부 등 시민사회단체는 국회 정론관에서 ‘정보인권 침해하는 데이터 3법 개악 중단’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데이터 3법은 개인정보보호법·정보통신망법·신용정보법을 포괄하는 말이다. 현재 발의된 개정안에는 기업이 수집, 활용할 수 있는 개인정보 범위를 확대하는 등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정부와 정보통신기술(ICT) 업계는 줄곧 4차 산업혁명 시대 데이터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법이 개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행법상 개인정보 처리 때는 정보 주체의 개별 동의를 받아야 해 기업이 고객 데이터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현재는 고객 데이터를 클라우드 업체로 옮기거나 다른 업종의 데이터와 결합해 활용하는 일이 모두 불가능하다”면서 “고객에게 일일이 이메일을 보내 동의를 받아야 하는 등 어려움이 크다”고 토로한다. 이에 대통령과 여당이 먼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고, 쟁점법안도 아니라 오는 19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시민단체들은 사생활 침해, 데이터 관련 범죄 증가, 국가와 기업의 국민 감시 및 차별 심화 등 부작용이 더 클 것이라고 주장한다. 한상희 참여연대 정보인권사업단장은 “주민등록번호 제도를 쓰는 한국은 개인정보가 유출되기 쉬운 구조다. 지금도 국내에선 대량의 정보 유출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면서 “민감한 개인정보를 경제성장이라는 이름으로 가공·판매하게 한다는 건 국민의 사생활을 모두에게 노출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석균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대표는 “개정안이 통과되면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이 보유한 환자의 질병 정보가 무방비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가명 정보’로 처리한다 해도 개인 정보를 드러내는 ‘재식별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성병, 정신병 등 개인이 숨기려는 정보가 공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2019 톨게이트 농성, 1979 김경숙의 눈물 보인다

    2019 톨게이트 농성, 1979 김경숙의 눈물 보인다

    YH무역 사장 회삿돈 빼돌리고 폐업 부당함 알리던 김경숙은 농성 중 숨져 40년 지났지만 노동 환경은 아직 열악 1970년대 노동운동 상징의 두 축 전태일·김경숙 열사 함께 기억되길“1970년대 노동운동은 전태일에서 시작해 김경숙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두 사람이 함께 기억됐으면 좋겠습니다.” 최순영(66) 전 YH무역 노동조합 지부장은 전태일 열사 49주기를 하루 앞둔 12일 경기 부천의 한 카페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하며 이렇게 말했다. 민주노동당 비례대표로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최 대표는 전태일기념관 추진위원장을 지냈으며, 김경숙 열사 기념사업회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김 열사는 유신정권 붕괴의 도화선이 됐던 1979년 ‘YH무역 사건’ 때 신민당사에서 추락 사망한 여성 노동자다. 노동운동과 무관한 삶을 살던 최 대표는 가발업체인 YH무역에 입사한 뒤 노동조합의 존재를 알게 됐다. 그는 “1966년 자본금 100만원으로 시작한 YH무역은 급성장했지만 노동자 임금은 그대로였다”면서 “하지만 사장은 1973년 10억원을 빼돌릴 정도로 착취 구조가 이어졌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YH무역 노동자들은 1979년 회사의 부당한 폐업 조치에 항의하기 위해 당시 신민당사를 점거했다. 최 대표는 “노동자들이 겪는 어려움은 언론을 통해 단 한 줄도 알려지지 않았던 시절이었다”며 “‘노조 탓에 회사가 망했다’는 이야기가 사실인 것처럼 퍼졌다. 억울함을 알리려고 농성을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경찰 진압 과정에서 노조 조직차장이었던 김 열사가 숨진 것도 동료들은 뒤늦게 알았다. 최 대표는 “그 자리에 있었던 누구라도 희생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전태일과 김경숙은 가난했지만 주변 동료들의 어려움을 헤아리면서 살았다는 점에서 닮았다”며 “가 버린 사람의 뜻을 이어 가고 살려 내는 건 산 사람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김 열사가 떠난 지 40여년이 흐른 지금도 국내 노동 현실이 크게 바뀌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최 대표는 “빈부격차는 더 커졌고 노노 갈등까지 생겼다”며 “가난이 대물림되고 비정규직으로 살아야 하는 청년들은 희망마저 포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여성 노동자가 중심이 된 톨게이트 노조의 농성을 두고는 “1978년 2월 동일방직 여성노동자들이 경찰 앞에서 속옷만 입고 맞선 지 40년이 지났지만 비슷한 일이 또 일어났다”며 “쓸모없어지면 버린다는 태도는 달라진 게 없다”고 말했다. 김경숙 열사 기념사업회는 2014년부터 연말에 노동 현장에서 투쟁하는 여성 노동자들을 상대로 ‘김경숙상’을 시상하고 있다. 앞서 KTX 열차 승무지부 조합원들이 상을 받았다. 최 대표는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의 활동을 지원할 수 있도록 기념관 건립도 추진하려 한다”며 “영화나 드라마 등 대중문화를 통해서도 김 열사의 정신이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홍성룡 서울시의원, 서울시 ‘건설노동자 적정임금제’ 파행 지적…대책 마련 촉구

    홍성룡 서울시의원, 서울시 ‘건설노동자 적정임금제’ 파행 지적…대책 마련 촉구

    12일 실시된 2019년도 서울시 도시시설기반본부(시설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소속 홍성룡 의원(더불어민주당·송파3)은 서울시가 추진 중인 ‘건설노동자 적정임금제’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제도의 조기 정착을 위한 대책 마련을 강하게 촉구했다. 서울시는 2016년 12월 ‘서울시 3不(하도급 불공정, 근로자 불안, 부실공사) 추방 선언을 한 바 있다. 시는 이에 대한 후속조치로 2017년 1월 1일부터 시가 발주하는 공사에서 건설노동자에게 ‘시중노임단가 이상 적정임금 지급 의무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발주기관이 정한 임금을 의무적으로 노동자에게 지급하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다. 다단계 하도급 구조에 따라 아래로 내려갈수록 건설노동자의 임금이 삭감되는 것을 막기 위한 제도로 현재 서울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이 공공 공사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적정임금 사업 추진을 위해 시는 2017년 4월 13일 ‘공사계약특수조건’ 중 일부를 개정하였고, 적정임금 사업 매뉴얼을 만들어 건설노동자에게 포괄임금이 아닌 주휴수당을 포함한 각종 제수당을 지급하도록 하는 ‘서울특별시 건설일용근로자 표준근로계약서’를 배포했다. 공사계약특수조건에는 건설노동자에게 적정임금(시중노임단가) 이상을 지급하지 않으면 시정요구 및 손해배상 청구, 계약 해지 등 제재를 가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런데, 시의 발표와 달리 공사현장에서는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시가 발주한 대방동 스페이스살림 현장에서 표준근로계약서가 아닌 포괄임금근로계약서에 의한 계약이 체결되고 임금체불이 발생한 것과 관련하여 지난 10월 29일 시청 앞에서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소속 노동자들이 항의 집회를 개최하는 일이 발생한 것. 홍 의원은 “적정임금제 시행 발표 이후 3년여가 지난 현재까지 제도가 제대로 정착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관련 정책을 언론에 대대적으로 홍보만 할 뿐, 관련 예산을 확보하지도 않고 관리·감독을 전혀 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적정임금제 약속을 지키지 않아 발생하고 있는 피해에 대한 해결을 요구하는 현장의 목소리에 대해 시는 ‘앞으로 노력하겠다’라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홍 의원은 “관련 정책을 언론에 홍보만 하고, 이후 흐지부지되는 서울시 행정을 시민들은 더 이상 신뢰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질타하고, “주휴수당 등 제수당 등은 건설사가 선지급하고 사후에 발주처와 정산하는 방법 등을 통해 적정임금제가 제대로 정착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여 시행하라”라고 강력하게 주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방글라 가정부 “사우디 주인이 성학대…끓는 기름으로 고문”

    방글라 가정부 “사우디 주인이 성학대…끓는 기름으로 고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일하는 방글라데시 가정부가 고용주에게 성 학대와 고문을 당했다고 호소해 논란이 일고 있다. 중동 전문 매체 미들이스트아이(MEE)와 알자지라 등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가정부로 일하고 있는 방글라데시 여성 수미 아크터(25)가 지난달 말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피해 사실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아크터는 해당 영상에서 “주인이 나를 때리고 고문했다. 보름 동안 감금하고 끓는 기름에 내 팔을 집어넣었다”며 “살아서 돌아가지 못할 것 같다. 제발 도와달라”고 눈물을 쏟았다. 또 고용주에게 성 학대까지 당했다면서 “고문을 당한 곳에서 다른 장소로 이동했다”고 구조를 요청했다. 그녀는 한 달 전에도 정부와 인력소개소에 본국으로 귀환할 뜻을 밝혔지만 부정적 답변을 얻었다며 도움을 구한 바 있다. 그러나 아크터가 이미 사망했다는 가짜뉴스가 나돌면서 혼란은 가중됐다. 아크터의 남편 시라줄 이슬람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내를 되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찾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방글라데시 구호단체 BRAC은 아크터가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고용주와 함께 있으며 논란 후 휴대전화를 압수당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생사를 알 수 없었던 그녀가 한 달여 만에 다시 피해 사실을 폭로하자, 방글라데시 시민사회가 들고일어났다. AFP통신은 지난 1일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아크터 송환과 함께 해외 근로 여성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할 것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고 전했다. 파문이 일자 방글라데시 정부는 아크터를 학대하고 다른 브로커에게 팔아넘겼다는 의혹이 제기된 채용회사를 단속하는 한편, 국영 인력수출사무소에 그녀의 송환을 지시했다. 1991년 이후 외화벌이를 위해 사우디아라비아로 넘어간 방글라데시 여성은 약 30만 명이다. 이들이 벌어들이는 수입은 방글라데시 이주노동자가 본국으로 송금하는 외화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일하는 많은 방글라데시 여성이 열악한 처우와 성폭력을 포함한 신체적 학대에 시달리고 있다. 브로커들에게 속아 넘어가는 일도 다반사다.사우디아라바리아에 이주노동을 갔다 지난달 말 귀국한 시리나 베굼(29)은 8일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요리만 하면 된다는 말을 믿고 떠났지만, 가족 6명의 청소와 세탁 등 집안일을 도맡아야 했다. 월급도 처음 약속과 달리 235달러(약 27만 원) 수준이었다”고 하소연했다. 또 “매일 14~15시간씩 쉬지 않고 일했다. 지팡이로 맞기 일쑤였고 언어도 통하지 않아 매우 힘들었다”고 밝혔다. 병든 남편과 두 아이의 생계를 위해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주 노동을 하러 갔던 그녀는 가족 중 장남에게 성폭행까지 당했다고 털어놨다. 살아 돌아온 건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다. 함께 송환된 나즈마 베굼(42)은 죽어서야 고국 품에 안길 수 있었다. 현지언론은 병원 관리직을 약속받고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났던 이 여성이 가정부로 일하다 고용주의 학대에 시달려 사망했다고 전했다. BRAC에 따르면 올해만 48명의 방글라데시 여성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정부 공들였던 ‘ILO협약 비준·국민취업지원제’ 물건너가나

    정부 공들였던 ‘ILO협약 비준·국민취업지원제’ 물건너가나

    여야 이해관계 일치 탄력근로제가 유일 ‘6개월 연장 개정안’ 청와대도 긍정 입장 ILO 협약, 노사 첨예 대립에 관심 ‘시들’ 구직자 취업 돕는 실업부조도 합의 난망 정기국회 한 달 채 안 남고 총선 정국 변수정기국회에서 여러 고용노동 현안들이 요동치고 있다. 이견이 첨예한 만큼 쉽사리 결론이 나지 않을 전망이다. 그나마 여야의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노동 현안은 탄력근로제 확대가 유일하다. 노동존중사회를 표방한 정부가 공을 들였던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과 저소득층 구직자를 지원하는 국민취업지원제는 ‘물건너갔다’는 탄식이 나오고 있다. 11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계류된 중요 노동 현안으로는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근로기준법), 국민취업지원제 도입(구직자취업촉진법), ILO 핵심협약 비준(노동조합법 등)이다. 환노위는 지난 7일 전체회의를 시작으로 집중적인 논의에 들어갔다. 20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는 다음달 10일로 종료된다.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셈이다. 탄력근로제 확대는 기본적으로 경영계의 민원 사항이다. 주 52시간 근무제의 충격을 완화하는 입법으로 기업들의 관심이 지대하다. 특히 내년부터 50~299인 중소기업까지 주 52시간 근무제가 적용되면서 기업인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탄력근로제 단위기간을 현행 3개월에서 6개월로 늘리는 내용을 담은 근로기준법 개정안은 지난 3월 발의된 뒤 8개월간 계류 중이다. 여기에 청와대도 거들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여야 5당 대표를 불러 모은 자리에서 “탄력근로제 6개월 연장은 노동계에서도 수용을 해 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탄력근로제 확대가 ‘노동개악’이라고 맞서는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을 겨냥한 발언이다. 탄력근로제 확대는 그나마 여야의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지점이다. 단위기간 등 세부적인 이견은 있지만 큰 틀에서는 여야가 합의를 전제로 논의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문제는 나머지 현안들이다. 국정과제로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던 ILO 핵심협약 비준을 위한 노동조합법·공무원노조법·교원노조법 개정안은 관심을 받지 못하고 차갑게 식어 가고 있는 실정이다. 실업자와 해고자도 기업별 노조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단체협약 유효기간 확대, 사업장 점거 파업 금지 등 개정안에 담긴 내용을 두고 노사가 첨예하게 대립각을 세우는 만큼 국회에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져야 하는데 의원들이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동계 관계자는 “정부의 노동존중에 대한 의지가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떨어지는 것이 느껴진다”면서 “더이상 노동 관련 입법을 기대하지도 않고 그럴 역량도 없어 보인다”고 비판했다. 저소득 구직자의 취업을 지원하고자 월 50만원씩 최대 6개월간 생계비를 지급하는 한국형 실업부조 ‘국민취업지원제도’도 상황은 비슷하다. 탄력근로제와 마찬가지로 경사노위에서 노사정 합의를 이룬 사안임에도 야당의 반대로 합의가 난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야당인 자유한국당에서도 의원안으로 한국형 실업부조 제정안(임이자 의원)을 발의하는 등 의지를 보이기도 했었지만,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론과 맞지 않다는 이유로 쉬쉬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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