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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하! 우주] 목성 탐사선 주노, 새 임무 투입…이번엔 위성으로 간다

    [아하! 우주] 목성 탐사선 주노, 새 임무 투입…이번엔 위성으로 간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주노(Juno) 탐사선은 2011년 발사되어 2016년 목성에 도착한 후 지금까지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과학자들은 주노가 보내온 수많은 관측 데이터를 통해 목성의 여러 가지 비밀을 밝혀냈다. 아직 주노가 보내온 목성 관측 데이터의 분석도 완료되지 않았지만, NASA는 주노를 새로운 연장 임무에 투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본래 주노는 목성 궤도에 진입한 후 로켓을 분사해 공전 주기를 53일에서 14일로 줄여 20개월 동안 37회 목성에 근접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임무 초기에 발생한 엔진 및 기체 이상으로 공전 주기를 단축하기 어려워졌다. 결국 NASA 측은 임무 기간을 2021년까지 연장하고 공전 주기를 53일로 유지해 관측을 계속했다. 그런데 다행하게도 주노는 그 이후 특별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다. 이에 NASA는 주노가 앞으로 4년은 더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보고 본래 예정에 없던 새로운 탐사 임무를 맡겼다. 바로 목성의 위성 탐사다.주노가 과거 목성과 그 위성 탐사 임무를 담당했던 갈릴레오 우주선과 가장 다른 점은 극궤도(polar orbit) 탐사선이라는 점이다. 우주에서 봤을 때 목성의 적도 부근을 공전하는 것이 아니라 적도와 수직으로 남극과 북극 상공을 지나면서 공전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한 번도 근접 관측하지 못한 목성의 극지방을 포함해 목성 전 지역을 관측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갈릴레오처럼 적도 주위를 공전하는 위성을 근접 관측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NASA는 오는 6월 7일 주노가 태양계 최대 위성인 가니메데 근처를 지날 때 궤도를 수정해 플라이바이(flyby·다른 천체의 중력을 이용해서 속도를 얻는 기술)를 시도할 계획이다. 이렇게 하면 연료를 많이 사용하지 않아도 공전 주기를 53일에서 43일로 줄일 수 있다. 이후 주노는 점점 안쪽 궤도를 이동하면서 2022년 9월 29일에는 또 다른 위성인 유로파에서 플라이바이를 시도해 공전 주기를 43일에서 38일로 줄인다. 마지막 플라이바이는 2023년 12월 30일과 2024년 2월 3일 가장 안쪽 위성인 이오에서 이뤄진다. 공전 주기는 33일까지 줄어든다.(사진 참조)참고로 목성의 4대 위성 중 가장 먼 궤도를 공전하는 칼리스토는 현재 주노의 공전 궤도에서 접근이 어렵다. 가니메데는 이웃한 유로파처럼 내부에 액체 상태의 바다가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얼음 위성으로 마지막 근접 관측은 거의 20년 전 갈릴레오 탐사선이 마지막이다. 다른 위성인 유로파와 이오 역시 마찬가지다. 유로파는 얼음 지각 아래 바다가 있는 것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으며 이오는 태양계에서 가장 화산 활동이 활발한 독특한 위성이다. 유럽우주국과 NASA는 2030년대에 이 위성들을 탐사하기 위해 JUICE(Jupiter Icy moons explorer mission)와 유로파 클리퍼 탐사선을 보낼 계획이지만, 그전에는 주노의 연장 임무가 이 위성들을 근접 관측할 유일한 기회다. 따라서 과학자들은 연장 임무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안테나 고장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선배 갈릴레오와 마찬가지로 주노 역시 임무 초기에 엔진 이상으로 임무를 포기할 뻔한 위기를 겪었다. 하지만 위기 상황을 이겨내고 성공적으로 임무를 마무리한 갈릴레오처럼 주노 역시 이제 1차 목표를 거의 완수했고 연장 임무까지 승인받았다. 선배처럼 마무리까지 완벽한 모습을 보이기를 기대한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청와대 향하는 김진숙…정세균·이낙연이 해법 낼까

    청와대 향하는 김진숙…정세균·이낙연이 해법 낼까

    정세균 총리 면담진행…박병석 의장, 이낙연 대표 면담추진2011년 희망버스 타고 부산 간 의원들…“김진숙은 빛과 빚”한진중공업 ‘업무상 배임’ VS “국가폭력 부당해고”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옛 동지’인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의 한진중공업 ‘명예복직’을 두고 정치권이 움직이고 있다. 2011년 부산행 ‘희망버스’를 타고 85호 크레인으로 향했던 현 정부·여당 정치인들이 ‘업무상 배임’을 뛰어넘는 해법을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 지도위원의 복직문제에 가장 앞장 선 정치인은 김상희 국회부의장이다. 김 부의장은 키를 쥐고 있는 한진중공업·산업은행을 직접 만나며 중재에 나섰고, 정치권으로 공감대를 넓히는 데도 역할을 하고 있다. 김 부의장실 관계자는 22일 “김 지도위원과 개인적 인연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동시대를 살았던 여성이자 정치인으로서 진심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국정을 총괄하는 정세균 국무총리도 지난 19일 노동시민종교인연석회의 대표단과 면담을 진행했다.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은 전날 토론회에서 “총리에게 두 가지를 요청했다”며 “첫번째로는 국가폭력 부당해고에 대한 대통령의 인정과 사과, 두번째로는 김 지도위원의 즉각복직 약속과 관련한 구체적 교섭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김 부의장과 민주당 의원들은 김 지도위원 측과 박병석 국회의장과의 면담을 추진하고 있다. 민주당 이낙연 대표도 다음주 중으로 면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일정은 확정짓지는 못했지만, 대표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국가폭력에 대한 정치권의 반성과 복직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정이 국회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무상 배임’ 주장에 막힌 복직김 지도위원이 지난해 12월 30일부터 항암 치료를 중단한 채 부산에서 청와대를 향해 걷고 있는 이유는 한진중공업에서 복직 요구를 끝내 거부했기 때문이다. 김 지도위원은 정년을 앞둔 지난해 4월부터 한진중공업에 복직을 요구했다. 하지만 한진중공업은 부당해고 동안은 임금산정이 ‘업무상 배임’이 될 수 있다며 복직 요구를 거부했다. 김 지도위원 해고에 대한 소송이 법원에서 기각 확정됐다는 것이다. 김 지도위원은 1986년 2월 노조 대의원으로 당선된 후 노조 집행부의 어용성을 폭로하는 유인물을 제작·배포했다는 이유로 3차례에 걸쳐 부산 경찰국 대공분실에서 고문을 당했고 그해 징계해고 됐다. 해고무효 확인소송을 진행했으나 패소했고, 항소하지 않아 판결이 확정됐다. 김 지도위원은 전날 “무료상담을 해주는 노무현 변호사가 ‘왜 항소하지 않았느냐’고 묻기까지 항소가 뭔지도 몰랐다”며 “그래서 패소가 확정됐는데 그걸 회사가 35년째 우려 먹고 있다”고 말했다. 노동계는 민주화위원회가 2009년 11월과 2020년 9월 두 차례에 걸쳐 회사에 복직 권고를 내린 만큼 업무상 배임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저는 언제까지 투쟁해야 하는지 다시 한번 묻고 싶습니다”민주당 김영배·민형배·박주민·박홍근·양이원영·이수진·이탄희·이해식 의원과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전날 ‘노동자 김진숙 명예회복 및 복직을 위한 긴급 국회토론회’를 공동주최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민주당 김영배 의원은 페이스북에 “법적인 한계나 현실적 어려움을 모르지 않지만 외면하거나 핑계대면서 한발짝 떨어져있진 않았는지 부끄러움이 들었다”고 적었다. 이른바 김진숙법(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한국산업은행법 개정안)을 발의한 양이원영 의원은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보려고 한다”고 했다. 야당 의원들의 공감대도 있다. 지난해 10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김 지도위원의 복직권고 특별결의안을 냈다. 당시 국민의힘 임이자 의원은 한진중공업 대표를 향해 “정말 회사로 들어가 동지들과 밥 한 그릇 먹고 싶다고 한다. 그게 그렇게 어려운건가”라고 호소해 눈길을 끌었다. 노동계와 시민사회는 정부의 공식사과를 시작으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리맴버 희망버스 관계자는 “작년 연말까지만해도 요구사항은 복직과 해고 기간의 임금이었다”면서 “지금은 독재정권이 부당하게 해고시킨 김 지도위원에 대한 국가의 사과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35년동안 해고상태로 남은 김 지도위원에게 빚이 있다는 것부터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김 지도위원과 시민사회는 1월 말까지 정부와 사측을 최대한 압박하며 사회적으로 문제를 알려낸다는 계획이다. 청와대 앞에는 김 지도위원의 복직을 촉구하는 활동가와 종교인들이 32일째 단식을 하고 있다. 김 지도위원은 전날 이렇게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저에게 승리할 때까지, 복직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하라고 말씀하셨는데, 저는 언제까지 투쟁해야 하는지 다시한번 묻고 싶습니다. 그래서 부산에서 청와대까지 갑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무파업 강요, 쌍용차 노동자만 희생”

    “무파업 강요, 쌍용차 노동자만 희생”

    산은 ‘단협 연장·쟁의 중단’ 조건부 지원노조 “한국GM은 8100억 받아… 불공평대주주 마힌드라 책임 묻고 고용 보장을”2017년 1분기 이후 15분기 연속 적자를 내 심각한 경영난에 빠진 쌍용자동차가 새 주인을 찾기 위해 협상을 벌이는 가운데 대규모 해고를 우려하는 노동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는 21일 서울 영등포구 KDB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초부터 시작된 쌍용차의 위기는 대주주인 마힌드라와 쌍용차 경영진의 부실 경영 결과”라며 “그런데도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책임을 물어야 할 마힌드라-쌍용차 자본에는 한마디 말도 못한 채 단체협약 유효기간 연장과 무쟁의 서약서 등 노동자에게 일방적인 희생을 종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쌍용차는 대주주 마힌드라, 채권자인 산업은행과 함께 미국 자동차 유통업체인 HAAH오토모티브를 상대로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12일 쌍용차를 향해 “노사 간 단체협약 유효기간을 1년에서 3년으로 늘리고, 흑자를 내기 전까지는 일체의 쟁의행위를 중지하겠다는 서약서를 내 달라”며 “이 두 가지 없이는 단돈 1원도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김득중 쌍용차지부장은 “쌍용차와 한국GM 모두 적자와 유동성 자금 위기인 것은 똑같은데, 산업은행이 한국GM에는 고용 유지 명목으로 8100억원을 지원하고 쌍용차의 자금 요청에는 선을 그었다”면서 “산업은행은 고용 보장과 지원을 통한 쌍용차의 올바른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쌍용차지부는 이날 ▲대주주 마힌드라의 책임을 엄중히 물을 것 ▲졸속 매각 반대 ▲산업은행이 직접 지분 참여에 나설 것 ▲일방적 양보 요구 중단 ▲고용 보장과 미래비전 확보를 위한 노력 등을 요구하는 항의서한을 산업은행에 전달했다. 쌍용차 복수노조 가운데 전체 직원(4880명)의 약 70%인 3500여명이 가입한 쌍용차 노조(기업노조)는 산업은행이 제시한 2가지 조건에 대해 내부 의견을 수렴 중이다. 노조는 지난달 23일 입장문을 통해 2009년 ‘옥쇄파업’ 이후 12년 연속 쟁의행위를 하지 않았고, 2019년부터는 임금 삭감과 복지 중단 등 희생을 감내하면서 회사를 지키려 애쓴 점을 강조하며 협력사를 포함한 전체 노동자의 고용이 확보될 수 있도록 매각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쌍용차 매각 협상 결과는 이르면 22일 나온다. HAAH 측이 내건 협상 종료 기일이다. 다만 쌍용차 지분 75%를 보유한 마힌드라가 매각할 지분 규모를 두고 협상 주체 간 이견이 커 협상이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 1650억원의 대출금을 갚지 못해 지난달 21일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쌍용차는 다음달 28일까지 새 투자자를 찾지 못하거나 회생 방안을 마련하지 못하면 법원으로부터 회생 또는 파산 여부를 판단받아야 한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김현종 “뉴욕 촌놈이 盧·文 모시며 조국 헌신… 운 좋은 사람”

    김현종 “뉴욕 촌놈이 盧·文 모시며 조국 헌신… 운 좋은 사람”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을 교체한다고 발표한 20일 김현종 2차장은 “미국 뉴욕 촌놈이 좋아하고 존경하는 두 대통령님,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을 모시며 조국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기회를 두 번이나 누렸습니다”며 이임 소회를 밝혔다. 김 차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참 운이 좋은 사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통상과 안보의 중책을 맡아 국민들의 땀과 눈물에 보답하고자 노력해 왔다”며 “이익 균형과 국익 극대화 원칙에 따라 협상과 업무에 응해 왔다”고 덧붙였다. 김 차장은 이날까지 2차장 직을 수행하고 21일부터는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으로 자리를 옮긴다. 후임 2차장은 김형진 서울시 국제관계대사가 내정됐다. 김 차장은 주우루과이·주노르웨이 대사를 지낸 아버지 김병연 전 대사를 따라 외국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다. 미국 뉴욕의 컬럼비아대에서 학·석사를 취득하고 컬럼비아대 로스쿨을 졸업한 뒤 뉴욕주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 미국 로펌에서 근무했다. 김 차장은 노무현 정부에서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을 맡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주도했고 주유엔 대사를 지냈다. 2016년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으며 문재인 정부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안보실 2차장을 역임했다. 김 차장은 “지난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고 대한민국이 다시 도약할 것을 확신하며 대한민국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교육부, 전담사 반발에도 지자체 운영 ‘학교돌봄터’ 강행

    교육부, 전담사 반발에도 지자체 운영 ‘학교돌봄터’ 강행

    초등학교 돌봄교실을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형태의 돌봄교실이 첫발도 떼기 전에 돌봄전담사 노동조합의 반발에 부딪혔다. 교육부는 돌봄전담사들의 교육공무직 신분을 유지하겠다는 계획이지만 노조는 “초등 돌봄교실의 지자체 이관 수순”이라며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교육부는 19일 제1차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지자체·학교 협력돌봄사업 기본계획’을 논의했다. ‘학교돌봄터’라는 이름으로 도입되는 지자체·학교 협력돌봄사업은 학교가 돌봄교실을 제공하고 지자체가 시설 관리와 프로그램 마련, 돌봄전담사 고용 등 전반을 운영하는 방식이다. 기존 돌봄교실을 학교돌봄터로 전환하거나 신규로 설치해 운영하며, 기존 돌봄교실 운영 시간(오후 1~5시)을 기본으로 아침 또는 저녁에 2시간 연장된다. 지자체가 직영으로 운영하며 비영리 법인 및 단체에 위탁 운영할 수 있으나 민간 위탁에 따른 공공성 저하 우려를 고려해 교육부는 광역지자체가 출연·설립한 사회서비스원에 위탁할 것을 권장한다. 지자체·학교 협력돌봄은 학교 안에서의 돌봄을 선호하는 학부모들의 수요를 반영하면서 지자체가 통합 관리해 돌봄의 질을 높이는 방안으로 평가된다. 교육부는 올해와 내년 각각 750실씩 총 1500실을 선정해 3만명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기존 초등돌봄교실(내년 31만명)의 10분의1 규모다. 올해에는 교육청이 시설비 225억원을 부담하고 운영비 158억원을 보건복지부와 교육청, 지자체가 분담해 총 383억원을 투입한다. 돌봄교실의 지자체 이관을 반대해 온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기존 학교돌봄을 지자체 돌봄으로 전환하는 것은 지자체 이관의 다른 형태로 협조하지 않겠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노조는 돌봄교실이 지자체로 이관되면 돌봄전담사의 신분과 처우가 불안정해진다고 우려한다. 교육부는 이미 운영 중인 돌봄교실이 학교돌봄터로 전환되면 기존 돌봄전담사는 다른 학교로 전보하는 등으로 교육공무직 신분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지만 노조 관계자는 “원거리 전보나 직종 이동 등의 불이익을 배제할 수 없으며 이에 대한 보상책도 없다”고 말했다. 장기적인 예산 투입 방안도 필요하다. 내년까지는 시설비 전액은 교육청이, 총운영비는 복지부와 교육청, 지자체가 1대1대2 비율로 분담하나 이후의 예산 분담 방안은 마련되지 않아 예산 분담을 둘러싸고 갈등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국립의료원 ‘107개 병상’ 코로나 격리병동 첫 가동

    코로나19 3차 유행에서 병상 부족으로 비판을 받았던 정부가 부랴부랴 옛 주한미군기지에 마련한 긴급병동이 가동에 들어갔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서울 중구 방산동 옛 극동 공병단 부지에 ‘중앙감염병병원 코로나19 격리치료 병동’ 설치를 마치고 18일 운영을 시작했다. 극동 공병단 부지에 있는 3개동을 리모델링해 코로나19 격리치료가 가능한 107개 병상을 확보하고 추가로 중앙응급의료센터에서 운영하는 이동형 모듈 중환자실도 설치해 확진자 증가 추세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입원과 진료는 국립중앙의료원 본관 및 음압격리병동과 연계해 운영하되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우선 진료 대상은 경증과 중등증환자다. 현재 코로나19 진료체계에서 위중증환자와 경증환자 중간 단계를 위한 치료체계가 취약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북한이탈주민이나 이주노동자 등 사회적 취약계층 환자 및 중증으로 이행될 가능성이 있는 환자 등도 우선적으로 치료받게 된다. 현재 코로나19 위중증환자를 가장 많이 치료하고 있는 국립중앙의료원은 이번 격리치료병동 설치를 통해 경증환자 치료 구역을 별도로 확보함으로써 중증도에 맞는 병상운영체계를 완비하게 됐다. 의료인력은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장을 중심으로 중앙사고수습본부 지원 등 외부 파견 인력 111명(의사 15명, 간호사 96명)이 2∼3주간의 교육훈련을 거쳐 투입된다. 정기현 중앙의료원장은 “격리치료병동은 2025년까지 들어설 중앙감염병병원의 본격적인 준비 단계이고 새로운 국립중앙의료원의 방산동 시대를 여는 시작”이라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피켓시위했다고…‘단식’ 산재 유가족에 ‘국회 출입금지’ 통보

    피켓시위했다고…‘단식’ 산재 유가족에 ‘국회 출입금지’ 통보

    29일 동안 단식 농성을 벌여 중대재해처벌법(중대재해법) 제정을 이끌어낸 뒤 입원한 산업재해 유가족들에게 국회 사무처가 문자메시지를 보내 ‘국회 출입금지’를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대재해법은 기업 경영자에게 산재 예방 의무를 부여하고, 중대한 산재가 발생하면 경영자를 처벌하는 내용을 담았다. 15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국회 사무처는 정의당과 함께 국회 내에서 단식 농성에 참여한 이들에게 앞으로 일정 기간 국회에 들어올 수 없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문자메시지를 받은 이들은 산재 유가족 김미숙씨와 이용관씨, 이상진 민주노총 부위원장 등 3명이었다. 김미숙씨는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산재로 사망한 비정규직 하청 노동자 김용균씨의 어머니이고, 이용관씨는 열악한 방송 제작 환경 속에서 괴로워하다 극단적 선택을 한 이한빛 PD의 아버지다. 두 사람은 지난 8일 중대재해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뒤 농성을 끝내고 한 병원에 입원해 회복치료를 받고 있다.국회 사무처는 이들이 단식 농성 기간 중 국회 본청 안에서 피켓 시위를 했다는 이유로 출입 제한 조치를 내렸다. 국회 사무처에 따르면 허가를 받지 않은 사람은 국회의원을 포함해 누구도 국회 안에서 피켓 시위를 할 수 없다. 이를 어길 시에는 최대 1년간 국회 청사 출입이 제한된다. 그러나 국회의원과 보좌진, 정당의 당직자 등은 현안이 있을 때마다 국회 청사 안에서 피켓 시위와 각종 퍼포먼스, 심지어 몸싸움까지 벌이지만 국회 출입금지를 당하지 않는다.이에 국회 사무처 측은 “의원이나 보좌진은 허가를 받은 것으로 갈음하는 것 같다”고 해명했다고 한국일보는 전했다. 국회 사무처는 산재 유가족이 단식 농성 중이던 지난 5일 이들의 국회 본청 화장실 사용을 막았다가 논란이 되자 다시 허가하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K방역은 매일 무너지고 있습니다” 간호사 편지에 정 총리가 보낸 답장

    “K방역은 매일 무너지고 있습니다” 간호사 편지에 정 총리가 보낸 답장

    보라매병원 간호사가 ‘K방역은 매일 무너지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공개편지를 보낸 가운데, 정 총리가 “편지에 담긴 눈물과 질책을 매우 아프게 읽었다”고 밝혔다. 이날 정 총리는 SNS를 통해 “간호사님들의 피땀 어린 눈물의 노고를 덜어드리기 위한 정부의 노력들이 아직 현장에서 만족할 만큼 와닿지 않은 것 같아 가슴 아프고 매우 미안한 마음”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정 총리는 “간호사님들의 처우개선 요구는 정당하며 국민 생명을 위한 헌신에 대한 지원은 마땅히 정부가 책임져야 할 일”이라며 “보라매병원에서 요청한 간호인력 6명에 대해서는 지난 12월 서울시에서 5명을 증원하기로 결정돼 현재 두 분이 배치되었고 세 분은 배치를 위한 교육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부족함이 있겠지만 이후에도 코로나19 간호인력 파견 요청에 적극 지원하고, 인력 충원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며 “간호 인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간호 인력을 확충하고 근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대책도 함께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돌이켜 보면 코로나 위기의 순간마다 그 중심에 간호사들이 계셨다. 다시 한번 간호사분들의 헌신과 노력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앞서 전날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는 최전선에서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서울시보라매병원 안세영 간호사가 정 총리에게 보낸 편지 전문을 공개했다. 이는 이달초 정 총리가 의료 현장에 보낸 편지에 대한 답장이다. 안 간호사는 “지난해 2월부터 현재까지 1년이 다 돼 가는 초긴장, 비상 상황을 겪으면서 끊어지려는 끈을 간신히 부여잡고 있다”며 “왜 보라매병원의 간호사 증원 요구는 모른 척하느냐. (정 총리가) 편지에서 말씀하신 ‘K방역의 성공신화’는 매일매일 간호현장에서 무너진다. 저희는 매일 실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동료들은 방호복을 입고 9명의 중증환자를 보조 인력 없이 혼자 돌보면서 ‘더 할 수 있는데’라고 생각만 할 뿐, 하지 못한 간호가 좌절과 죄책감이 돼 온몸의 땀과 함께 뚝뚝 떨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환자들이 겪은 의료공백과 간호사들의 소진 그리고 인력 부족으로 중환자실과 병동을 축소하면서 병원에 오지 못한 일반 환자들은 누구의 책임이고, 누구의 실패냐”고 되물었다. 안 간호사는 “오늘도 마음을 굳게 먹고 출근길에 나선다. 우리가 사력을 다하는 것처럼 제발 총리님도 할 수 있는 모든 것, 배정할 수 있는 모든 인력을 배정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병원 측은 코로나19 대응 인력으로 겨우 6명을 요청했지만 서울시는 단 1명도 증원을 허용하지 않았다. 병원에는 임용을 기다리는 간호사가 270명이나 있다”고 덧붙였다. 안 간호사는 “역사에 명예로운 이름으로 기억되고자 하는 기대는 없다. 다만 최소한 인력이라도 충원돼 환자가 생을 포기하지 않기를, 의료진이 환자를 포기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사업주 처벌 강화했지만… 노동계 “벌금 450만원만 내면 풀려나”

    사업주 처벌 강화했지만… 노동계 “벌금 450만원만 내면 풀려나”

    대법원이 12일 공개한 ‘과실치사상·산업안전보건범죄’ 양형기준은 유사 사고를 내거나 다수의 피해자를 발생시킨 경우 사업주에 대한 처벌을 엄격히 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하지만 노동자 사망 사고를 낸 사업주가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으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전례가 거의 없는 현실에서 형량 강화가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산안법상 안전·보건 조치 의무를 위반해 사망에 이르게 한 범죄의 양형기준은 전반적으로 기존보다 1~2년가량 늘었다. 기본 양형기준은 징역 1년~2년 6개월로 정해졌지만 감경·가중 요인에 따라 징역 6개월~1년 6개월, 2~5년으로 줄이거나 늘릴 수 있도록 했다. 특별가중인자가 특별감경인자보다 2개 이상 많은 특별가중영역에 대해서는 징역 2~7년을 선고할 수 있다. 유사 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했거나 다수 피해자가 발생한 사건은 각각 특별가중인자로 명시했다. 특별감경인자도 처벌을 무겁게 하는 방향으로 정해졌다. ‘피해자에게도 과실이 있는 경우’ 등은 ‘특히 참작할 사유’에 합쳐졌다. 이날 양형위에서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에 관한 논의도 이뤄졌지만 시행 시기가 공포 후 1년 뒤라는 점 등을 고려해 양형기준을 당장 정하지는 않기로 했다. 다만 달라진 산안법의 양형기준이 중대재해법 시행 전까지 강화된 산재 처벌의 법적 공백을 메우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노동계는 새 양형기준의 기본 형량으로는 집행유예가 가능해 여전히 솜방망이 처벌에 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명선 민주노총 노동안전보건실장은 “벌금형의 하한선을 제시하지 않은 게 문제”라면서 “노동자가 사망해도 지금까지 평균적으로 선고된 약 450만원의 벌금만 내고 풀려나는 현실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검거율을 높이지 않으면서 법정형만 높이는 건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노동위원회 손익찬 변호사는 “산업안전보건청을 설립하고 공무원을 늘리는 등 전문성을 갖추는 방향으로 예방행정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중대재해법 제정 논의가 이뤄지기 전에 산안법의 구체적인 양형기준 설정이 마련됐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박지순 고려대 로스쿨 교수는 “산업안전보건범죄에 대한 양형기준이 진즉 구체화돼 제대로 설정돼 있었다면 중대재해법 제정까지는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계는 중대재해법에 이은 가중처벌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관계자는 “안전사고를 막는 건 기업인만의 노력으로 이뤄지는 게 아니다”라며 “단시간에 효과를 내려고 기업에만 이중 고통을 주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도 “중소기업은 대표가 모든 업무를 맡는 일이 많은데, 과실로 직원이 사망하면 산안법과 중대재해법 모두에 의해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사업주 처벌 강화했지만… 노동계 “벌금 450만원만 내면 풀려나”

    사업주 처벌 강화했지만… 노동계 “벌금 450만원만 내면 풀려나”

    대법원이 12일 공개한 ‘과실치사상·산업안전보건범죄’ 양형기준은 유사 사고를 내거나 다수의 피해자를 발생시킨 경우 사업주에 대한 처벌을 엄격히 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산업안전보건법상 안전·보건 조치 의무를 위반해 사망에 이르게 한 범죄의 양형기준은 전반적으로 기존보다 1~2년가량 늘었다. 기본 양형기준은 징역 1년~2년 6개월로 정해졌지만 감경·가중 요인에 따라 징역 6개월~1년 6개월, 2~5년으로 줄이거나 늘릴 수 있도록 했다. 특별가중인자가 특별감경인자보다 2개 이상 많은 특별가중영역에 대해서는 징역 2~7년을 선고할 수 있다. 유사 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했거나 다수 피해자가 발생한 사건은 각각 특별가중인자로 명시했다. 특별감경인자도 처벌을 무겁게 하는 방향으로 정해졌다. ‘피해자에게도 과실이 있는 경우’ 등은 ‘특히 참작할 사유’에 합쳐졌다. 이날 양형위에서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에 관한 논의도 이뤄졌지만 시행 시기가 공포 후 1년 뒤라는 점 등을 고려해 양형기준을 당장 정하지는 않기로 했다. 다만 달라진 산안법 양형기준이 중대재해법 시행 전까지 강화된 산재 처벌의 법적 공백을 메우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노동계는 새 양형기준의 기본 형량으로는 집행유예가 가능해 여전히 솜방망이 처벌에 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명선 민주노총 노동안전보건실장은 “노동자 사망 시 기본 형량으로 집행유예가 가능한 데다 벌금형의 하한선을 제시하지 않은 게 문제”라면서 “노동자가 사망해도 지금까지 평균적으로 선고된 약 450만원의 벌금만 내고 풀려나는 현실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고용노동부는 개정된 산안법상 법인에 대한 벌금형이 10억원으로 상향됐다며 양형기준 신설을 요청했으나 이번 새 양형기준안에서 벌금형에 대한 양형기준은 빠졌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노동위원회 손익찬 변호사는 “긍정적인 부분들이 있지만 여전히 가중요인이 없으면 집행유예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미흡하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중대재해법 제정 논의가 이뤄지기 전에 산안법의 구체적인 양형기준 설정이 마련됐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박지순 고려대 로스쿨 교수는 “산업안전보건범죄에 대한 양형기준이 진즉 구체화돼 제대로 설정돼 있었다면 중대재해법 제정까지는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포토] 이주노동자 사망 애도하는 류호정 의원

    [포토] 이주노동자 사망 애도하는 류호정 의원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12일 경기도 포천시에서 발생한 이주노동자 비닐하우스 숙소 사망 사고 현장을 찾아 농장을 둘러보고 있다. 농장에서 채소 재배 등의 일을 하는 캄보디아인 근로자 A씨는 지난 달 20일 숙소용 비닐하우스 구조물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포천 지역은 영하 20도까지 떨어지면서 한파특보가 발효됐다. 부검결과 사인은 간경화인 것으로 파악됐으나, 이주노동자의 주거 개선 요구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21.1.12 연합뉴스
  • ‘승무원 바지입기운동’ 정의당 권수정 서울시장 출마 “성평등 시장 탄생해야”

    ‘승무원 바지입기운동’ 정의당 권수정 서울시장 출마 “성평등 시장 탄생해야”

    아시아나 항공 승무원 노동자 출신의 권수정 정의당 서울시의원이 국회에서 서울시장 출마선언을 했다. 이로써 정의당도 오는 보궐선거 레이스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권 의원은 11일 출마선언문에서 ‘여성, 노동, 젊음, 변화’ 등을 키워드로 설정했다. 특히 ‘여성’을 자신의 첫 정체성으로 소개했다.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문으로 만들어진 보궐선거인만큼 ‘젠더’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권 의원은 “아시아나 항공 노동자로서 여성 승무원 바지입기운동을 시작으로 2년 넘는 외로운 싸움 끝에 외모와 복장의 규제를 없앴다”며 “또한 민주노총 여성위원장이었던 시절, 경제위기가 여성에게 더 가혹하게 요구했던 저임금과 해고위협에 맞서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 의원은 “서울시의원으로 청소년 생리대 보편지급 조례 개정, 서울시 및 산하기관 직장 내 성희롱 성폭력 피해자 보호 강화 및 2차 피해 방지 등 내용을 담은 성평등 기본 조례 개정을 이뤄냈다”며 “전임시장의 성추행이 문제되어 실시되는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 늦었지만 제대로 된 ‘성평등 서울’을 이끌어갈 시장이 탄생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권 의원은 ‘40대 젊은 시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권 의원은 “민주화시대 586리더들은 이 기득권에 안주해버렸다”며 “지금은 누구나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피자 30분 배달제를 폐지한 것도, 커피전문점 주휴수당 지급의 권리를 확보한 것도, 기성세대가 아니라 청년들 스스로 해냈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부동산 불로소득을 과감히 환수하고, 서울의 지나친 인구밀집을 해소하며, 근본적으로는 제2의 토지개혁을 주장하는 서울시장이 필요하다”며 “다시 횡행하고 있는 서울 지하도시 계획과 광화문재구조화 사업 등 대형 토건 사업들을 전면 수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2015년 노동정치연대 소속으로 정의당에 입당했고, 2017년 정의당 내 의견그룹 진보좌파의 발기인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입당 후에도 아시아나 노조로 활동하던 권 의원은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정의당 서울시의회 비례대표 경선에 출마해 당선됐다. 권 의원은 정의당의 한 축인 양경규 전 민주노총 공공연맹 위원장의 최측근으로도 알려져있다. 이날을 기점으로 정의당은 본격적은 보궐선거 레이스에 돌입할 예정이다. 특히 정의당은 민주당과 단일화 가능성을 배제한 채 완주하겠다는 생각이다. 다만, 기본소득당·여성의당 등 진보정당과의 연대 가능성은 열어놨다. 정의당 관계자는 “일단 후보선출을 마쳐야겠지만 이후에 범진보세력간 연대의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말했다. 동시에 정의당은 중대재해법 시즌2로 명명한 민생입법시리즈를 진행하는 동시에 이번 보궐선거의 어젠다를 기후위기 극복, 민생주거위기 극복, 젠더위기 극복 등 세 축으로 세워서 강조할 예정이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LG家, 청소용역회사 매각한다…일감몰아주기 논란 영향

    LG家, 청소용역회사 매각한다…일감몰아주기 논란 영향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 해고 논란을 벌어진 시설관리 용역회사 ‘지수아이앤씨’가 매각된다. 최근 LG트윈타워에서 근무했던 청소노동자들이 ‘집단 해고’를 주장하며 논란을 키운 것이 영향을 미쳤다. LG 측은 매각과는 별개로 청소노동자 25명에 대한 고용 유지 계획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LG그룹은 8일 “지수아이앤씨는 LG와 독자적인 경영활동을 해왔지만 특수관계인 소유에 따른 일감몰아주기 논란을 근본적으로 해소시키기 위해 이번 지분매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수아이애씨는 고 구자경 LG 회장의 자녀인 구훤미씨와 구미정씨가 50%씩 지분 전량을 소유한 회사다. LG와는 별개의 기업이지만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고모들이 소유한 기업이라 일감몰아주기라는 비판의 화살이 LG그룹으로도 향했다. 지수아이앤씨는 일감 개방이라는 차원에서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에 지분을 전량 매각할 예정이다. 현재 종업원 2900여명 전원의 고용 보장을 전제로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다. LG그룹 측은 “입주사에겐 질 좋은 서비스를, 종업원들에게는 안정적 일자리 제공 및 유지가 가능한 업체를 찾아 최대한 빠르게 매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LG트윈타워 건물을 관리하는 LG그룹 계열사인 ‘에스엔아이코퍼레이션’은 청소노동자들이 소속된 하청업체 ‘지수아이앤씨’와의 계약을 지난해 말 종료하기로 했다. 사측은 청소노동자들의 ‘품질 관리’에 문제가 있었던 데다 정년 확대 등 수용이 불가능한 요구를 했던 것이 계약 종료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수아이앤씨의 노동자들은 지난해말로 전원 계약이 만료된다는 통보를 받았다. 지수아이앤씨를 대신해 LG트윈타워의 청소용역을 담당하게 된 하청업체도 고용 승계를 보장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자 기존 노동자들은 지난해 12월 16일 파업에 돌입한 뒤 건물 로비에서 노숙 농성을 해왔다. 해당 사실이 세간에 알려지자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소속 일부 국회의원들이 농성장을 찾으면서 정치 쟁점화가 되기도 했다.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과 지수아이앤씨는 지난 5일 고용노동부 남부지청이 주관한 조정회의를 통해 청소노동자들의 고용 유지 및 다른 사업장으로 배치하는 안을 제안했다. 농성 중인 만 65세 미만 청소근로자 25명을 출퇴근 편의를 감안해 다른 사업장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하고, 이에 소요되는 약 3개월 동안의 기간 동안에 기존 임금의 100%를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또한 만 65세 이상 노조원 4명에게는 별도의 위로금을 지급하겠다고 노조 측에 제안했지만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아 협상이 결렬됐다. 노동자들은 다른 사업장이 아닌 LG트윈타워에서 계속 근무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입장이지만 에스코퍼레이션 측은 이미 고용된 인원이 있어서 노조 측의 요구를 받아들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산하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는 지난 6일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과 지수아이앤씨 등을 노동조합법 위반 혐의로 고용노동부 남부지청에 고소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5인 미만 사업장서 재해 사망 사고 20%… 죽음마저 차별”

    “5인 미만 사업장서 재해 사망 사고 20%… 죽음마저 차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5인 미만 사업장 적용을 제외한 반쪽짜리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안을 통과시키자 노동계가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7일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운동본부는 입장문을 내고 “5인 미만 사업장 적용 제외는 국민동의 입법청원으로 발의된 법안만이 아니라어느 의원의 발의안에도 없던 내용”이라면서 “이제 영세사업장에서 일하다 죽은 것을 자책해야 하는 시대를 만들겠다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양대 노총도 비판에 나섰다. 민주노총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인 미만 사업장은 전체 사업장의 80%로 그곳에서 일하는 노동자 수가 600만 명에 달한다. 또 이런 작은 사업장에서 벌어지는 재해 사망 사고가 전체의 20%를 차지한다”면서 “영세 사업장은 근로기준법도 적용받지 못해 고용, 임금, 복지 등 모든 노동조건에서 차별을 받는 상황에서 이제 죽음마저도 차별을 당할 처지에 내몰렸다”고 비판했다. 한국노총도 성명을 내고 “5인 미만 사업장에서 발생한 죽음과 5인 이상에서 발생한 죽음이 다르지 않음에도 죽음에도 차별을 만들어두는 저의가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법사위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만나 5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적용 제외를 철회할 것을 요청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산재 사망 처벌’ 5인 미만 사업장 제외

    ‘산재 사망 처벌’ 5인 미만 사업장 제외

    내년부터 노동자가 사망하는 산업재해가 발생하면 안전조치를 미흡하게 한 사업주나 경영책임자는 1년 이상 징역에 처해진다. 국회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안을 8일 본회의에서 처리한다. 더불어민주당·정의당 등에서 낸 기존 의원 발의안이나 정부안보다 모두 후퇴한 수준으로, 노동계는 ‘누더기를 넘어 쓰레기가 됐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7일 법안소위를 열고 중대재해법 제정안을 의결했다. 본회의에서 처리되면 공포 후 1년 뒤 시행되며, 50인 미만 사업장에는 3년의 유예기간을 주기로 했다. 법안이 애초 취지와 달리 가장 크게 후퇴한 지점은 5인 미만 사업장을 중대산업재해 적용 대상에서 제외한 것이다. 5인 미만 사업장 제외는 의원안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조항이다. 법사위 민주당 간사인 백혜련 의원은 중소벤처기업부의 의견을 참고했다고 말했다. 한국노총은 “중기부는 경영의 어려움만 말할 뿐 노동자의 안전과 열악한 환경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5인 미만 사업장은 전체 사업장의 80%로 재해 사망 사고의 20%를 차지한다”면서 “영세 사업장은 근로기준법도 적용받지 못해 고용, 임금, 복지 등 모든 노동조건에서 차별을 받는데 이제 죽음마저도 차별을 당할 처지에 내몰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백 의원은 5인 미만 사업장에서 산재가 발생해도 원청에 중대재해법을 적용할 수 있어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는 5인 미만 사업장을 주로 하청에 국한한 것이어서 건설 현장의 상황과는 다르다. 현장에 일용직 노동자를 주로 고용하다 보니 원청이라도 상시 근로자 수 5인 미만 사업장이 적지 않다. 5인 미만인 원청 사업장은 결국 중대재해법을 피해갈 수 있다. 2019년 기준 5인 미만 사업장에서 발생한 산재 사망사고는 494명에 달한다. 벌써부터 10인 이하 소규모 업체들이 5인 미만으로 쪼개기를 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하청, 재하청 등 하도급 관계에서 원청이 책임을 지는 경우는 용역이나 위탁으로 제한했다. 이에 따라 건설현장에서 타워크레인을 ‘임대’해서 사용하다가 사고가 나면 처벌하기 어렵다. 처벌 대상인 경영책임자가 대표이사 ‘또는’ 안전보건업무 담당으로 지정돼 대표이사가 빠져나갈 구멍이 생겼다. 정의당 강은미 원내대표는 “책임을 안전보건 담당자에게 전가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재계는 “경영계가 요청한 사항을 대부분 반영하지 않고 법안을 의결했다”며 반발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정서린 기자 rin@seoul.co.kr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단독] 與, ILO 핵심협약 비준 미적거리자 EU측 “매우 실망스럽다”

    [단독] 與, ILO 핵심협약 비준 미적거리자 EU측 “매우 실망스럽다”

    정부·여당이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을 이유로 지난해 정기국회에서 노조 3법(노조법·공무원노조법·교원노조법 개정안)을 단독 처리했지만, 정작 ILO 핵심협약 비준동의안은 해를 넘긴 데 이어 8일 종료되는 임시국회에서도 통과되지 못하게 됐다. 톰 젠킨스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지속가능발전에 관한 국내자문그룹 의장은 6일 서울신문에 “EU와의 FTA에 따라 완전히 적용하고 시행해야 하는 ILO 기본협약 비준을 추진하는 데 있어 한국 국회가 진전이 없는 점에 대해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중순 윤순구 주유럽연합 대사와 이 문제를 논의하며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이해하고 있었다는 젠킨스 의장은 “국회 임시회기가 결정을 내리지 못한 채 이번 주에 끝날 것이라고 들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그는 “EU의 문제제기를 살펴보는 독립적인 전문가 패널은 한국이 약속을 지키려는 의지가 있는지에 대해 결론을 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의 사용자단체, 노조, 비정부기구(NGO)를 대표하는 국내자문단은 한·EU FTA 이행을 점검하는 기구로, 한국의 ILO 핵심협약 문제를 제기해왔다. EU 집행위원회(정부)는 ILO 핵심협약을 체결하기 위해 지속적 노력을 기울이기로 한 FTA 규정을 한국 정부가 어겼다고 주장해 2019년 12월 한·EU FTA 분쟁 해결절차가 개시됐다. 이를 위해 소집된 전문가 패널이 최종 결정을 앞둔 상황에서 비준이 미뤄지고 있는 것이다. 위반 결정 시 국제적 신인도 하락, 무역 조건에 대한 간접적 제재, 미국 등 다른 나라와의 무역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재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위에는 ▲단결권 및 단체교섭권 원칙의 적용에 관한 협약(98호) ▲결사의 자유 및 단결권 보호에 관한 협약(87호) ▲강제 또는 의무 노동에 관한 협약(29호) 비준동의안이 계류돼 있지만, 지난해 11월 30일 이후 전혀 논의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여당의 단독처리 후폭풍에 따른 야당의 비협조, 정부·여당의 의지 부족 등이 원인이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환경노동위에서 노조 3법을 단독처리한 것에 반발해 외통위 법안소위 일정에 합의하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노조법이 단독 처리된 만큼 비준 동의를 합의 처리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비준 동의까지 단독 처리할 순 없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국익과 직결된 것인데, 야당이 의지가 없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면서 “2월에는 처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류미경 국제국장은 “협약 비준을 명분으로 노조법, 근로기준법을 개악해 한밤중에 단독 처리하더니 정작 협약 비준은 안중에도 없다”고 비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단독] 與, ILO 핵심협약 비준 미적거리자 EU측 “매우 실망스럽다”

    정부·여당이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을 이유로 지난해 정기국회에서 노조 3법(노조법·공무원노조법·교원노조법 개정안)을 단독 처리했지만, 정작 ILO 핵심협약 비준동의안은 해를 넘긴 데 이어 8일 종료되는 임시국회에서도 통과되지 못하게 됐다. 톰 젠킨스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지속가능발전에 관한 국내자문그룹 의장은 6일 서울신문에 “EU와의 FTA에 따라 완전히 적용하고 시행해야 하는 ILO 기본협약 비준을 추진하는 데 있어 한국 국회가 진전이 없는 점에 대해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중순 윤순구 주유럽연합 대사와 이 문제를 논의하며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이해하고 있었다는 젠킨스 의장은 “국회 임시회기가 결정을 내리지 못한 채 이번 주에 끝날 것이라고 들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그는 “EU의 문제제기를 살펴보는 독립적인 전문가 패널은 한국이 약속을 지키려는 의지가 있는지에 대해 결론을 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의 사용자단체, 노조, 비정부기구(NGO)를 대표하는 국내자문단은 한·EU FTA 이행을 점검하는 기구로, 한국의 ILO 핵심협약 문제를 제기해왔다. EU 집행위원회(정부)는 ILO 핵심협약을 체결하기 위해 지속적 노력을 기울이기로 한 FTA 규정을 한국 정부가 어겼다고 주장해 2019년 12월 한·EU FTA 분쟁 해결절차가 개시됐다. 이를 위해 소집된 전문가 패널이 최종 결정을 앞둔 상황에서 비준이 미뤄지고 있는 것이다. 위반 결정 시 국제적 신인도 하락, 무역 조건에 대한 간접적 제재, 미국 등 다른 나라와의 무역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재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위에는 ▲단결권 및 단체교섭권 원칙의 적용에 관한 협약(98호) ▲결사의 자유 및 단결권 보호에 관한 협약(87호) ▲강제 또는 의무 노동에 관한 협약(29호) 비준동의안이 계류돼 있지만, 지난해 11월 30일 이후 전혀 논의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여당의 단독처리 후폭풍에 따른 야당의 비협조, 정부·여당의 의지 부족 등이 원인이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환경노동위에서 노조 3법을 단독처리한 것에 반발해 외통위 법안소위 일정에 합의하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노조법이 단독 처리된 만큼 비준 동의를 합의 처리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비준 동의까지 단독 처리할 순 없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국익과 직결된 것인데, 야당이 의지가 없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면서 “2월에는 처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류미경 국제국장은 “협약 비준을 명분으로 노조법, 근로기준법을 개악해 한밤중에 단독 처리하더니 정작 협약 비준은 안중에도 없다”고 비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단독]국회서 멈춘 ILO 핵심협약…톰 젠킨스 “한국국회 매우 실망”

    [단독]국회서 멈춘 ILO 핵심협약…톰 젠킨스 “한국국회 매우 실망”

    톰 젠킨스 한·유럽연합 FTA 국내자문그룹 의장“한국 국회가 진전이 없는 점에 대해 매우 실망”국제 신인도 하락, 무역 간접 제재 가능성 우려도정부·여당이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을 이유로 지난해 정기국회에서 노조 3법(노조법·공무원노조법·교원노조법 개정안)을 단독 처리했지만, 정작 ILO 핵심협약 비준동의안은 해를 넘긴데 이어 8일 종료되는 임시국회에서도 통과되지 못하게 됐다. 톰 젠킨스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지속가능발전에 관한 국내자문그룹 의장은 6일 서울신문에 “EU와의 FTA에 따라 완전히 적용하고 시행해야 하는 ILO 기본협약 비준을 추진하는 데 있어 한국 국회가 진전이 없는 점에 대해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중순 윤순구 주유럽연합 대사와 이 문제를 논의하며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이해하고 있었다는 젠킨스 의장은 “국회 임시회기가 결정을 내리지 못한 채 이번 주에 끝날 것이라고 들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그는 “EU의 문제제기를 살펴보는 독립적인 전문가 패널은 한국이 약속을 지키려는 의지가 있는지에 대해 결론을 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의 사용자단체, 노조, 비정부기구(NGO)를 대표하는 국내자문단은 한·EU FTA 이행을 점검하는 기구로, 한국의 ILO 핵심협약 문제를 제기해왔다. EU 집행위원회(정부)는 ILO 핵심협약을 체결하기 위해 지속적 노력을 기울이기로 한 FTA 규정을 한국 정부가 어겼다고 주장해 2019년 12월 한·EU FTA 분쟁해결절차가 개시됐다. 이를 위해 소집된 전문가 패널이 최종 결정을 앞둔 상황에서 비준이 미뤄지고 있는 것이다. 위반 결정시 국제적 신인도 하락, 무역 조건에 대한 간접적 제재, 미국 등 다른 나라와의 무역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재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위에는 ▲단결권 및 단체교섭권 원칙의 적용에 관한 협약(98호) ▲결사의 자유 및 단결권 보호에 관한 협약(87호) ▲강제 또는 의무 노동에 관한 협약(29호) 비준동의안이 계류돼 있지만, 지난해 11월 30일 이후 전혀 논의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여당의 단독처리 후폭풍에 따른 야당의 비협조, 정부·여당의 의지 부족 등이 원인이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환경노동위에서 노조 3법을 단독처리한 것에 반발해 외통위 법안소위 일정에 합의하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노조법이 단독 처리된 만큼 비준 동의를 합의 처리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비준 동의까지 단독 처리할 순 없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국익과 직결된 것인데, 야당이 의지가 없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면서 “2월에는 처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류미경 국제국장은 “협약 비준을 명분으로 노조법, 근로기준법을 개악해 한밤중에 단독 처리하더니 정작 협약 비준은 안중에도 없다”고 비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태국 정부, 코로나19 치료에 ‘천심련’ 추출물 사용 승인

    태국 정부, 코로나19 치료에 ‘천심련’ 추출물 사용 승인

    태국 정부가 코로나19 치료에 ‘천심련’ 추출물을 활용하기로 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태국 보건부는 약용식물인 ‘천심련’ 추출물을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천심련(Andrographis Paniculata) 추출물은 국립병원 5곳에서 코로나19 초기 환자들을 치료하는데 시범 적용된다. 태국 보건부는 경미한 증상을 보이는 18세~60세 사이 코로나19 환자 중 지원자를 대상으로 천심련 추출물을 사용하기로 했다. 적용 시점은 확진 판정 후 72시간 이내로 제한했다. 태국 보건부는 천심련 추출물이 바이러스를 억제하고 염증의 심각성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인체 실험 결과 양성 반응 72시간 이내에 천심련 추출물을 투여한 환자의 상태가 3일 안에 부작용 없이 개선됐다고도 덧붙였다. 미얀마, 인도 등 아시아 열대 지역에 분포하는 천심련은 그 종류만 약 20개에 달한다. 주성분은 디테르펜락톤과 플라보노이드다. 항균 및 항바이러스, 해열, 항염, 면역 증진 작용을 한다는 약리학적 연구 결과가 있다. 한의학에서는 해독 등의 효능이 있다고 본다. 태국에서는 처방전 없이 편의점에서도 구할 수 있는 상비약으로 인기가 많다. 다만 천심련 추출물의 코로나19 치료 효과는 태국 보건부의 주장 외에 확인된 바가 없다.4일 태국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많은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태국 코로나19 상황관리센터(CCSA)는 이날 745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 누적 확진자가 8439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745명 중 709명이 지역감염이며, 이 중 557명이 이주노동자, 152명은 태국인이다. 전체 77개 주 중 연말 재확산 이후 확진자가 발생한 주는 54개 주로 늘었다. 이와 관련, 방콕시는 5일부터 오후 7시 이후 식당 내에서 식사를 금지시켰다. 식당 내 취식은 오전 6시에서 오후 7시 사이에만 허용된다. 이 시간에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도록 좌석이 배치돼야 하며, 술 판매도 금지된다. 학교 및 교육기관도 문을 닫는다. 술집과 노래방 등 유흥업소들은 영업을 중지해야 한다. 많은 사람이 모이는 연회나 집회, 세미나 등도 금지된다. 재택근무가 권장되고, 주(州)간 이동을 하는 이들에 대한 엄격한 검사가 진행된다. 애초 쁘라윳 총리는 코로나19 위험 지역인 '레드 존' 28개 주(州)에 대해 식당 내 취식도 손님 수를 제한해 허용한다는 기본 입장을 밝혔지만, 방콕시장 또는 각 주지사에게 위험 여부를 판단해 식당 영업을 제한할 수 있는 권한을 일임했다. 쁘라윳 짠오차 총리는 이번 코로나19 재확산 사태에 대해 "여러분 모두에게 달려있다. 코로나19에 감염되길 원하지 않는다면 14일 내지 15일간 집에 머물러 달라"고 말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중대재해법 제정’ 촉구 강은미 단식 중단…김용균 어머니는 계속(종합)

    ‘중대재해법 제정’ 촉구 강은미 단식 중단…김용균 어머니는 계속(종합)

    정의 “상황 이 지경 만든 거대양당 강력 규탄”정부, 장관·지자체장 책임은 뺀 법안 국회 제출징벌적 손배기준도 ‘5배 이하’로 완화벌금도 5억 이상→ ‘10억 이하’ 상한 설정중대재해기업처벌법(중대재해법) 제정을 촉구하며 지난달 10일 단식에 들어간 강은미 정의당 원내대표가 단식 투쟁 23일 만에 건강 악화로 단식을 중단했다. 고(故) 김용균씨 어머니 등 유가족은 계속 단식 농성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정의당은 정부가 지난달말 제출한 중대재해법이 국회의원 안보다 처벌 등 수위가 약화됐다며 비판하며 오는 8일까지 법안을 제정하라고 촉구했다. 정호진 수석대변인은 “단식 23일 차인 전날 병원에 이송된 강 원내대표에 대해 의료진이 강력한 단식 중단을 권유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정의당에 따르면 강 원내대표는 전날 심한 위통을 호소했고 현장에 대기하고 있던 의료진의 상태가 심각하다는 판단에 따라 병원으로 이송됐다. 정 수석대변인은 “고 김용균씨 어머니인 김미숙씨, 고 이한빛씨 아버지인 이용관 씨와 민주노총 이상진 집행위원장은 단식농성을 이어간다”면서 “상황을 이 지경까지 만든 거대양당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그는 “강 원내대표도 건강이 회복되는 대로 농성을 이어갈 예정”이라며 “(임시국회 회기인) 오는 8일 이내에 반드시 중대재해법이 제정되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강 원내대표는 지난해 12월 11일 김용균씨의 어머니인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 이한빛 PD의 아버지인 이용관씨와 함께 단식 농성을 시작했다.강은미 “사즉생 각오로 단식 농성”민주당 겨냥 “돈 나고 사람 났냐” 앞서 강 원내대표는 지난달 10일 기자회견에서 “사즉생(死卽生)의 마음으로 단식 농성을 이어가겠다”면서 “안전하게만 일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일하다 죽지 않을 수 있게 해달라는 국민들의 호소와 절규가 국회 안팎으로 메아리치고 있다”고 말했다. 중대재해법 처리를 후순위로 미룬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서는 “사람 나고 돈 났지 돈 나고 사람 났냐고 했음에도 말뿐인 공염불에 그치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강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을 마치며 “이날은 컨베이어 벨트에 쓰러져간 고 김용균님의 2주기라는 것을 기억해달라”고도 했다. 정부는 지난달 28일 산업 현장 등에서 중대한 재해가 발생했을 때 중앙부처 장관과 지방자치단체장 등 정부의 책임을 제외하는 내용의 중대재해기업처벌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는 박주민 민주당 의원안(이하 원안)과 비교할 때 처벌 수위 등이 한층 낮아진 것이어서 노동자 안전 및 생명권 보호라는 법안 취지가 후퇴했다는 비판이 일었다. 정의당은 처벌 수위를 대폭 완화한 정부안에 대해 “절대 받을 수 없다”고 거듭 밝혔다. 김종철 정의당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중대재해기업을 처벌하는 법을 만들자고 했더니, 보호하는 법을 가져왔다”며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중대재해의 95%가 일어나는데 이들 사업장에 대해 ‘4년 유예’하는 것도 모자라 50∼99인 사업장까지 2년 유예하겠다는 것이다. 원청책임도, 처벌도, 징벌적 손해배상도 약화됐다”고 비판했다.정부, 중대재해 발생 때책임자 범위서 ‘장관·지자체장’ 삭제 우선 정부는 중대재해 발생했을 때 책임을 묻는 경영책임자의 범위에서 ‘중앙행정기관의 장’과 ‘지방자치단체의 장’을 삭제했다. 초안에서는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서만 법 시행을 4년 미루기로 했지만 50~100인 미만 사업장의 경우 2년간 법 적용을 유예하는 방안이 추가됐다. 정부는 중대재해법을 100인 이상 사업장에 대해서는 공포 후 1년 뒤, 50인 이상 100인 미만에 대해서는 2년 뒤, 50인 미만에 대해서는 4년 뒤 각각 시행토록 하는 안을 마련했다. 50인 이상 또는 50인 미만, 두 가지로 법 적용 시기를 나눈 원안에 비해 세분화한 것이다. 고용노동부는 ‘건설업의 경우 공사 금액으로도 구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법안 가운데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 법 적용을 4년 유예한다’는 부칙으로 두되 50인 이상 10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 법 적용을 2년 유예하자는 내용을 추가로 담은 것이다.정부, 당초 징벌적 손해배상액5배 이상→5배 이하로 대폭 완화 법무부, ‘사업주 책임에 인과관계 추정’조항 삭제 의견 “무죄추정 원칙 반해” 징벌적 손해배상액도 정부 안에서 대폭 완화됐다. 정부는 ‘손해액의 5배 이상’을 배상액으로 규정한 징벌적 손해배상 책임 조항 범위를 ‘손해액의 5배 이내’로 축소했다. 강은미 정의당 의원은 ‘손해액의 3배 이상 10배 이하’를 제시했고 박주민 의원은 ‘5배 이상’ 이상을 제안했다. 또한 사업주 및 경영책임자 처벌과 관련해 원안은 ‘2년 이상의 유기징역 또는 5억원 이상의 벌금’을 규정했는데, 정부안은 벌금과 관련해 ‘5000만원 이상 10억원 이하’로 벌금 최소 부과선을 대폭 낮추고 상한액을 뒀다. 나아가 위헌 논란이 있었던 사업주·경영책임자에 대한 ‘인과 관계 추정’ 조항과 관련해 법무부는 ‘무죄 추정의 원칙에 반할 소지가 있다’며 삭제 의견을 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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