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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포토]‘가자, 총파업’

    [서울포토]‘가자, 총파업’

    7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회의장에서 열린 ‘불평등 OUT! 평등사회로 대전환 민주노총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에 참석한 민주노총 관계자들이 머리띠를 묶고 있다. 2021.10.07
  • 요양보호사 2명 중 1명 “근무 중 성희롱당해”

    요양보호사 2명 중 1명 “근무 중 성희롱당해”

    요양보호사 절반가량이 근무 중 성희롱을 당했고 4명 중 1명꼴로 성추행을 당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6일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이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요양서비스노동조합에 의뢰한 ‘요양보호사 폭언, 폭행, 성희롱 실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370명 중 173명(46.8%)이 돌보는 노인으로부터 성희롱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46명(12.4%)은 노인의 보호자로부터, 33명(8.9%)은 센터장 등 관리자에게 성희롱을 당했다. 또 돌보는 노인에게 성추행을 당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93명(25.1%)이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보호자와 관리자로부터 피해를 입었다는 응답자도 각각 15명(4.1%), 8명(2.2%)이었다. 또 12명(3.2%)은 돌보는 노인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답했다. 폭언, 욕설, 폭행뿐 아니라 성희롱, 성추행, 성폭행 피해까지 잇따르고 있는데도 보호조치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응답자의 42.2%는 이용자에게 폭언, 폭행, 성희롱을 당한 이후 기관에 보호 조치를 요구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보호 조치를 요구했지만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는 답변도 40.5%에 달했으며, ‘싫으면 그만두라’는 말을 들었다는 응답자도 8.9%나 됐다. 근무 중 관리자에게 폭언, 폭행, 성희롱을 당한 뒤 시설장에게 보고했다는 답변은 28.9%에 불과했다. 허 의원은 “요양보호사가 근무 중 폭언·폭행·성희롱을 당했음에도 근무 환경을 관리·감독해야 하는 시설 관리자의 조치가 미흡하다”며 “관련 시설과 기관을 조사하고 피해 당사자를 보호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인수한 지 2개월 만에 “못 참겠다”…스벅코리아, 파트너들 트럭시위 응답할까

    인수한 지 2개월 만에 “못 참겠다”…스벅코리아, 파트너들 트럭시위 응답할까

    반복된 ‘굿즈’(기념품) 마케팅 행사로 격무에 시달린 스타벅스 직원들이 사상 처음으로 단체행동에 나선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이끄는 이마트가 스타벅스코리아의 최대주주로 올라선 지 2개월 만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 직원들은 7~8일 트럭 2대를 빌려 자신들의 요구 사항이 적힌 현수막을 내걸고 서울 일대를 이동시킬 계획이다. 잦은 행사에 따른 업무 부담과 처우개선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트럭을 빌리기 위해 직장인 익명 어플리케이션 ‘블라인드’에서 실시한 모금에 직원 180여명이 동참했고, 목표액 330만원이 채워진 것으로 전해졌다. 노동조합이 없는 스타벅스에서 파업 같은 극단적인 형태의 단체행동은 이뤄지지 않아 일선 영업점 운영에는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달 28일 스타벅스 ‘50주년 리유저블컵 행사’다. 친환경을 위해 노력한다는 의미를 담아 다회용컵을 증정하는 행사였는데, 일부 점포에서 대기인원이 650명을 넘어서는 등 현장 직원들의 업무가 폭발했다. 이 외에도 레디백, 다이어리 등 그동안 스타벅스 로고가 박힌 굿즈가 인기를 끌자 회사는 관련 행사를 반복했고, 이에 따라 현장의 업무도 많아졌지만 인력 충원 등 개선을 위한 노력은 없었다는 게 직원들의 주장이다. 커피업계 1위 스타벅스는 실적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2016년 매출 1조원대를 넘어선 뒤 지난해 1조 9284억원을 기록하며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전년도보다 3.1% 신장했다. 올해는 2조원대 돌파가 예상된다. 그러나 직원들은 그에 걸맞은 대우를 받지 못하다는 불만이 많다. 블라인드에서 스타벅스 직원들은 “상여금을 합쳐도 월 급여가 세후 200만원도 되지 않는다”, “가장 직급이 낮은 바리스타는 월급이 130만원에 불과하다”며 처우 개선을 호소하고 있다. 이들이 자신들의 요구 사항을 관철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노조 등 지속적인 투쟁을 위한 구심점이 없어서다. 그러나 누적된 불만이 적절히 해소되지 않으면 스타벅스에서도 노조가 조직돼 파업 등 단체행동권을 확보할 여지는 충분하다. 민주노총은 지난 5일 논평을 통해 “스타벅스 노동자들의 트럭시위 예고를 환영한다”면서 “요구 사항을 확실히 해결하고 권리를 보호받기 위해서는 스타벅스에도 노조가 필요하다”고 권하기도 했다. 예상치 못한 논란에 사측은 “많은 고객이 몰려 파트너 업무에 어려움이 있었고, 의견을 경청해 앞으로 부족한 부분은 개선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개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회사의 홍보는 물론 정치, 사회적인 이슈도 폭넓게 언급하던 정용진 부회장도 해당 논란에 아직 별다른 입장을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한편 논란의 발단이 된 스타벅스 리유저블컵 행사는 ‘그린워싱’ 비판까지 겹치며 정치권의 공세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오는 20일 환경부 국정감사에 송호섭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를 증인으로 세우기로 했다. 그린워싱은 실제로 친환경적이지 않지만 마치 친환경적인 것으로 홍보해 소비자들을 속이는 것을 말한다. 스타벅스 측은 송 대표가 실제로 출석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커피 전문점이 본업에 충실하지 않고 굿즈 등 서비스 구조를 복잡하게 만들면서 직원들의 불만이 쌓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종업원은 문밖으로 나가면 또 다른 고객이므로, 이들도 중요한 이해관계자로서 존경심을 갖고 마케팅 정책을 펴야 한다”고 말했다.
  • [서울포토]‘20만 공공부문 비정규직 총파업 투쟁선포 기자회견’

    [서울포토]‘20만 공공부문 비정규직 총파업 투쟁선포 기자회견’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중회의실에서 열린 ‘20만 공공부문 비정규직 총파업 투쟁선포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민주노총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복리후생비 차별금지, 공무직 법제화 등을 요구하며 오는 20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2021.10.5
  • [서울포토]‘택시발전법 11조의 2 즉각 시행하라’

    [서울포토]‘택시발전법 11조의 2 즉각 시행하라’

    5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앞에서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가 기자회견을 열고 고공농성 122일, 택시발전법 11조의 2 즉각 시행 촉구-택시사업자 위법 방치한 국토교통부를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1.10.5
  • [서울포토]화물연대 투쟁지도부 전국 순회 돌입 기자회견

    [서울포토]화물연대 투쟁지도부 전국 순회 돌입 기자회견

    5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앞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조합원들이 “안전운임제 사수를 위해 총파업 투쟁에 나아갈 것”이라며 화물연대 투쟁지도부 전국 순회 돌입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1.10.5
  • “어머니 재심, 민주화운동가·노동자들 상처 치유 계기 되길”

    “어머니 재심, 민주화운동가·노동자들 상처 치유 계기 되길”

    “형이 ‘노동자는 기계가 아니다’라고 외치며 불길 속에 스러지던 순간 자그마한 어머니가 오라(포승줄)에 묶여 총검을 든 군인 사이를 지나던 모습···. 지난 모든 순간이 밀물처럼 밀려드니 도저히 감당할 수가 없었습니다.” ‘한국 노동운동의 어머니’로 불리는 이소선(1929~2011)씨의 아들 전태삼(71)씨는 1980년 계엄 당국의 허가 없이 집회를 열었다는 이유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어머니에 대한 재심이 41년 만에 결정된 순간을 이렇게 회상했다. 이씨는 1970년 맏아들 전태일(1948~1970) 열사가 평화시장 노동자들의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분신한 이후 노동운동가로 변신했다. 이후 40년의 세월을 핍박받는 민중의 어머니로 살며 무려 180번의 구류 처분을 당했고, 세 차례 옥고를 치렀다. 1980년 5월에는 고려대 시국 성토 농성에 참가해 노동자의 비참한 생활상에 대해 연설했고, 같은 달 한국노총회관에서 ‘노동3권 보장’, ‘민정 이양’ 요구 농성을 벌였다. 그해 12월 수도경비사령부 계엄보통군법회의는 이씨에게 계엄포고령 위반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했다.검찰은 이와 관련해 지난 4월 “피고인의 행위는 12·12 군사반란과 5·18 민주화운동을 전후해 발생한 헌정 질서 파괴 범행을 저지하거나 반대한 행위로 평가할 수 있어 헌정 질서를 수호하기 위한 정당행위”라면서 재심을 청구했고, 9월 9일 첫 재판이 열렸다. 지난달 30일 서울 도봉구 방학동 은행나무 앞에서 전씨를 만났다. 둘레만 10.7m인 이 나무 주변은 전씨가 어린 시절 형과 산에서 싸리버섯을 뜯고 난 뒤 땀을 식히던 추억의 장소다. 전씨는 이곳에서 검찰의 재심청구서를 꺼내 보이며 “이번 재판이 민주주의를 갈망하고 정의를 실현하려 희생됐던 많은 민주화운동가들과 노동자들의 상처를 치유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180번 구류처분·세 차례 옥고… 평생 고초 -어머니의 재심이 결정됐을 당시 소감은.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를 조직해 초대 회장을 맡기도 한 어머니는 공권력에 핍박받던 노동자들과 희생자 유가족들 곁에서 평생을 함께하셨다. 수사기관에 잡혀가 구속된 횟수가 무려 250번이 넘을 정도로 갖은 고초를 겪었다. 재심이 결정됐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1980년 어머니가 군사재판을 받던 모습이 생생하게 떠올랐다. 당시 하얀 수의를 입은 어머니의 자그만 몸에는 오라가 칭칭 감겨 있었다. 재판관이 입장하자 총검을 한 군인들이 화약총을 쐈고, 그 소리에 깜짝 놀라 주저앉던 어머니의 모습을 잊을 수 없다. ‘내가 못다 한 일을 이뤄 달라’는 형의 유지에 따라 평생을 치열하게 싸운 어머니의 일생이 밀물처럼 밀려들면서 감정이 북받쳤다.” -서울북부지법에서 첫 재심 공판이 9월 9일 시작됐다. ‘장소’와 ‘날짜’에도 의미가 있다. “도봉산 아래 북부지법 부지는 원래 국군 창동병원 자리였고, 그 이전에는 하천 모래 백사장이었다. 1967년 남산동 판자촌 대화재가 발생해 그곳에 살던 우리 가족이 강제로 이주해 판자를 깔고 살았던 곳이 바로 그곳이다. 9월 9일은 1977년 당시 형의 유지를 받들어 어머니와 청계천 평화시장 노동자들이 결성한 청계피복노조가 노동교실 사수 투쟁을 벌인 날이다. 당시 유신정권은 법정을 모독했다는 명분으로 어머니를 무참하게 끌고 가 구속했고 청계피복노조의 노동교실을 폐쇄했다. 이에 조합원들이 ‘어머니 석방’과 ‘노동3권’을 내걸고 결사항전을 벌인 날이다.” -이번 재판의 가장 큰 의미는. “이번 재판은 단순히 당시 어머니가 집회에 참여해 노동권 보장과 민정 이양 등을 외친 것이 헌정 질서를 수호하기 위한 정당행위인지를 가리는 것에만 국한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1980년 서강대 무역학과에 재학 중이던 청년 김의기 열사는 광주항쟁 진실을 밝히려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몸을 던졌다. 서울 신촌역 부근 사거리에서는 김종태 열사가 분신했다. 군부 독재에 맞선 수많은 피해자들과 5·18 유가족들은 아직도 상처를 안고 있다. 결국 이 상처를 아물게 할 사람은 전두환씨뿐이다. 이 재판을 통해 전씨가 5·18 유족들과 국민 앞에 진심으로 사죄하고 참회했으면 한다. 이는 상처 치유와 화합을 통해 미래 세대가 앞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다.”-‘이소선 정신’은 “차별 없는 세상, 하나 되는 세상”으로 일컬어지는데, 지금 사회에 어떻게 실현돼야 할까. “어머니는 ‘한 생명이 천하보다 귀하다’는 기독교 정신을 평생 가슴에 새긴 분이다. 동네에 굶는 한 사람을 위해 밀가루 한 포를 줄 때까지 농성했고, 장례 치를 돈이 없는 유족들을 위해 대신 염을 했다. 결국 이런 정신으로 모든 계층이 화합해야 한다는 것이 어머니의 정신이다. 문제는 형이 떠난 51년 전이나 지금의 노동 현실이 크게 달라진 게 없어 보인다는 것이다. 여전히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쉼 없이 일하며, 불안정한 현실 속에 목숨을 끊는 일까지 발생한다. 이들 모두가 존귀하다는 마음으로 소통하고 화합해야 한다. 노동계도 마찬가지다. 어머니가 집회 때마다 ‘노동자가 하나로 뭉치면 다 이겨낼 수 있다. 민주노총, 한국노총, 정규직, 비정규직 따지지 말고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하신 말씀을 잊지 말아야 한다.” ●형·어머니 걸어온 길, 내가 계속 이어 갈 것 -과거 인터뷰에서 ‘내 나이는 형이 불길 속에 스러졌던 스무 살에 멈췄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 아직도 그러한가. “1970년 11월 13일 형이 불꽃 속에서 ‘노동자는 기계가 아니다. 내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마라’고 말한 순간에서 나는 한 번도 떠난 적이 없다. 당시 대학에 진학하라는 주변 사람들의 권유를 뿌리치고 형 친구들과 함께 노동운동 현장을 지켜 왔다. 여전히 내 나이는 스무 살에 멈춰 있다고 말할 수 있다. 형의 정신을 계속 기리기 위해 김명신 전두환심판국민행동 대표와 함께 매달 ‘13일의 지킴이’ 행사를 하고 있다. 형이 분신 항거한 13일마다 서울 종로구 청계천 전태일 다리에서 희망의 무지개떡을 나누는 것이다. 이 떡은 형이 생전에 굶주린 노동자들에게 차비를 털어 나누어 줬던 풀빵을 상징한다. 전두환심판국민행동 상임고문을 맡아 김 대표와 4년째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죄를 촉구하고 서울 광화문광장과 국회 앞에서 투쟁을 벌였다. 그 과정에서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출범했고, 어머니의 재심 재판도 시작됐다고 본다. 어머니가 그랬듯 나 또한 눈 감는 순간까지 형이 스러지며 남긴 유지를 이어 갈 것이다.” -어머니에게 전하고 싶은 말과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형이 눈감기 전 ‘어머니 미안합니다. 그래도 내 마음을 알아줄 사람은 어머니뿐입니다. 연약한 노동자들을 어머니가 돌봐 주시고 함께해 주세요. 내가 못다 이룬 꿈 어머니가 이뤄 주세요’라고 말했고, 어머니는 ‘내가 생명이 붙은 날까지 너와의 약속을 꼭 지키마’라고 하셨다. 그리고 어머니는 그 약속을 끝내 지켜 내셨다. 돌아가시기 일 년 전인 2010년 형 40주기를 맞아 서울광장에서 열린 전국노동자대회에 7만여명이 모여 ‘내가 전태일이다’라고 외쳤을 때도 어머니는 함께하셨다. 그 자리에서도 어머니는 노동자들이 하나가 돼야 한다고 강조하셨다. 지금은 어머니가 형과 다시 만나 못다 한 이야기를 도란도란 나누고 계실 거다. 과거처럼 권력이 헌정을 유린하고 대중을 탄압하는 역사는 이제 없을 것이란 이야기를 들은 형이 참 기뻐하고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형과 어머니가 걸어온 길은 내가 계속 이어 갈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재판부가 어머니 재심 쟁점과 관련해 집회 전후 경위 등에 대한 자료를 제시해 달라고 해서 현재 준비 중이다. 이번 재판을 통해 참혹했던 과거를 다시 되짚고 화합으로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으면 한다. 그런 의미에서 재판 과정이 잘 기록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 ‘마음의 연결, 미래의 창조’ 화려한 두바이엑스포 뒤 스러진 이주노동자들

    ‘마음의 연결, 미래의 창조’ 화려한 두바이엑스포 뒤 스러진 이주노동자들

    코로나19 여파로 예정보다 1년 연기돼 지난 1일 ‘2020 두바이 세계엑스포’가 개막했다. 중동 지역에서 처음으로 열린 엑스포다. 사막 불모지에서 최첨단 도시로 변모한 두바이라는 개최장소에 걸맞게 이번 엑스포의 주제는 ‘마음의 연결, 미래의 창조’(Connecting Minds, Creating The Future). 참가한 191개국은 저마다 개별 전시관을 통해 각 국이 구상하는 미래상을 선보였다.참가국 중 5번째로 큰 규모로 조성된 한국관은 외벽을 LED 조명이 달린 스핀큐브 1597개로 채웠다. 객석이 빼곡한 공연장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건축했으며, 마당이라고 이름 붙인 무대에선 매일 10차례씩 K팝과 비보잉을 결합한 공연이 펼쳐진다. 주요국들 역시 각 국을 드러내는 상징을 앞세워 꿈꾸는 ‘미래’를 구현시켰다. 미국은 전시관에서 전화를 발명한 그레이엄 벨, 전기 시대를 연 니콜라 테슬라, 애플의 스티브 잡스,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등 당대의 혁신가들의 이야기를 나열했다. 영국은 2018년 작고한 물리학자인 스티븐 호킹에게 영감을 얻어 납작한 철근 여러 개를 쌓은 원통형 건물을 만들고, 그 안에 4차 산업혁명 시대 관련 전시물을 배치했다. 프랑스는 2년 전 화재로 잃은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 재건축 상황을 전시했다. 코로나19가 이어지는 와중에도 여의도 면적의 1.9배에 달하는 사상 최대의 438만㎡ 규모 행사장을 조성한 두바이는 엑스포를 계기로 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그보다 먼저 두바이 엑스포를 개최하기까지 이주 노동자들의 희생이 어떠했는지에 우선 관심이 모아졌다.이에 엑스포 사무국은 2일 전시관 조성 공사 중 사망자수와 부상자수를 공개했는데, 이 과정에서 사망자수를 정정하는 등 혼란이 있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20만명의 근로자가 2억 4700만 시간을 들여 전시관을 만든 6년 동안 노동자 5명이 사망하고 72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던 사무국이 발표 몇 시간 만에 사망자수를 3명으로 정정해 발표한 것이다. 사무국은 “엑스포 공사 중 사고율은 영국의 사고율보다 낮은 수치“라고 설명했으나 중동에서 대형 행사(메가이벤트)가 열릴 때마다 저임금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노동착취가 국제적으로 비판 대상이 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 SPC, 운송기사 파업에 ‘기름때 도넛’ 논란까지

    SPC, 운송기사 파업에 ‘기름때 도넛’ 논란까지

    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 배스킨라빈스 등 유명 프랜차이즈를 거느리는 SPC그룹이 노조 파업에 위생 이슈까지 겹치며 논란에 직면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SPC 호남샤니 광주공장에서 시작된 민주노총 화물연대 파업이 광주를 넘어 전국으로 번지며 한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들이 빵 운송을 거부하면서 전국 3400여곳 파리바게뜨 매장이 정상적인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화물연대는 SPC삼립 청주공장 앞에서 ‘SPC자본과 공권력 투입 규탄 화물연대본부 투쟁승리 결의대회’라는 명목으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전국에서 조합원 10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의 갈등은 점점 격화하는 모양새다. 화물연대는 SPC GFS 측에 늘어나는 물류량을 감당하기 위해 증차를 요구했고, 합의까지 했으나 SPC에서 합의를 파기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SPC는 “노조가 요구한 증차 문제는 이미 해결해 줬고, 노선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민주노총 조합원과 한국노총 조합원 사이 이견이 생겨서 갈등이 이어지는 것”이라고 맞섰다. 화물연대 파업이 이어지자 SPC는 지난 14일 광주지역 운수사 11곳과 계약을 해지했으며 “파업으로 발생한 손해에 대해 운수사에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하는 등 강경 기조로 일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SPC그룹 계열사 비알코리아가 운영하는 도넛 프랜차이즈 던킨도너츠에서 위생 이슈가 불거졌다. 지난 29일 한국방송(KBS)은 던킨도너츠 안양공장 도넛 제조시설 관련 영상을 제보받아 보도했다. 보도에 이 공장 환기장치에는 기름때가 껴 있었고, 그 아래 반죽을 놓는 곳이 있었는데, 반죽 곳곳에 곰팡이로 보이는 이물질이 묻어 있었다. 제보자는 “생산라인에서 위생 기준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에 SPC그룹은 사과하면서도 “누군가 의도적으로 영상을 조작한 정황이 포착됐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날 SPC는 ‘던킨 위생이슈 제보영상 조작 정황 발견’이란 제목의 자료를 내고 공장 내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지난 7월 한 현장 직원이 아무도 없는 라인에서 ‘펜’(pen) 모양의 소형 카메라를 사용해 몰래 촬영하는 모습이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직원은 설비 위에 묻은 기름을 고의로 반죽 위로 떨어뜨리려고 했다. 해당 장면은 (폭로) 보도에서 사용된 영상과 일치한다”고 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날 던킨도너츠 제조시설을 조사한 결과 일부 시설이 청결하게 관리되지 않는 등 식품위생법 위반사항이 적발됐다며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행정처분을 요청했다.
  • “서울대 청소노동자, 숨지기 전 12주간 휴일 고작 7일”

    지난 6월 사망한 서울대 청소노동자 이모(59) 씨의 유족이 30일 근로복지공단에 산업재해 신청을 했다. 유족들은 “고인이 12주간 7일밖에 쉬지 못하는 등 과중한 업무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유가족 이홍구씨와 민주노총 전국일반노동조합은 이날 근로복지공단 관악지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씨에 대한 산업재해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고인이 사망한 지 3개여월 만이다. 유족이 산재신청을 위해 권동희 법률사무소 일과사람 노무사에 조사를 의뢰한 결과, 고인은 숨지기 전 10일 이상 연속 근무를 4회 이상 하고, 가장 길게는 17일간 하루도 쉬지 않고 근무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대가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2021년도 925동의 쓰레기량은 1만 1800ℓ로, 지난해보다 1.8배 이상, 2019년보다 2.8배 증가했다. 고인의 남편 이씨는 “서울대 관계자는 아내의 죽음이 과로에 의한 산재가 아니라고 한다”며 “근로복지공단에서 산재로 승인이 난다면 그 관계자는 서울대의 명예를 위해 떠나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오늘도 다시 한번 사람 목숨 값에 대해서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며 “누구는 국회의원 아들이라고 산재 위로금을 50억원씩 받아 가는데, 누구는 힘든 환경 속에서 목숨을 잃는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이날 노동부에 A씨에 대한 징계 결과를 제출할 예정이었으나 다음 달로 일정을 미뤘다. 서울대 관계자는 “인권위 권고를 징계에 반영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 “공공의료, 대체 언제 합니까”

    “공공의료, 대체 언제 합니까”

    방호복을 입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관계자들이 3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간호인력 확충과 공공병상 확대 등 5대 요구안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 “공공의료, 대체 언제 합니까”

    “공공의료, 대체 언제 합니까”

    방호복을 입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관계자들이 3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간호인력 확충과 공공병상 확대 등 5대 요구안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 집합금지 명령에도 민노총 1000여명 청주서 집회

    집합금지 명령에도 민노총 1000여명 청주서 집회

    방역당국의 집합금지 명령과 경찰의 간곡한 자제요청에도 민주노총 화물연대가 30일 청주에서 대규모집회를 강행했다. 화물연대는 이날 오후 2시 청주시 흥덕구 송정동 SPC삼립 청주공장 인근 도로에서 조합원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물연대본부 투쟁 승리 공공운수노조 결의대회’를 가졌다. 조합원들은 전국 곳곳에서 모였다. 이들은 인근에서 대기하다 한꺼번에 청주공장쪽으로 몰려들었다. 경찰이 이들의 공장 접근을 차단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경찰 저지로 청주공장 앞 집결애 실패한 노조원들은 청주공장 인근 도로 2개 차선 200여m를 점거하고 농성을 벌였다. 노조원들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노조파괴 SPC 자본 규탄한다”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경찰의 계속된 해산명령과 불법시위 경고방송에도 이들의 시위는 계속됐다. 경찰은 시위가 1시간 넘게 이어지자 조합원들을 도로 밖으로 밀어냈다. 이들 시위로 청주공장 인근 도로를 지나가던 운전자들은 거북이운행을 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택시기사 최모(48)씨는 “코로나19가 심각한데 전국에서 사람들이 몰려와 집회를 하니 걱정된다”며 “남에게 피해를 주면서까지 집회하는 것을 누가 좋게 보겠냐”고 꼬집었다. 한 시민은 “화물연대 불법시위가 시민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이날 시위를 막기위해 현장에 1400여명을 배치했다. 경찰은 미신고 집회 등 집시법 위반과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 불법행위 수사전담팀 등을 구성해 신속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청주시는 화물연대를 대상으로 오는 3일까지 청주 전역에 집합금지 명령을 내린 상태다. 시는 청주공장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주도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위원장과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위원장을 감염병 예방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했다. 화물연대는 지난 2일 호남지역 빵과 재료 운송 거부에 들어간 뒤 15일 0시를 기해 전국으로 파업을 확대했다. 이들은 과도한 업무량을 개선하기 위한 증차와 배송노선 조정, 노조탄압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SPC가 합의를 파기한 뒤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을 계약해지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SPC그룹은 자신들과 무관한 일이라며 맞서고 있다. 물류 담당 계열사와 위·수탁 계약한 운수업체 노사가 협의할 사안이라는 것이다. 일부 노조원들이 지난 23일부터 청주공장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 서울대 청소노동자 산재 신청…이탄희 “50억 곽상도 아들과 목숨값 동등한가”

    서울대 청소노동자 산재 신청…이탄희 “50억 곽상도 아들과 목숨값 동등한가”

    지난 6월 서울대 기숙사 925동 휴게실에서 쉬다가 사망한 청소노동자 이모(59) 씨가 12주간 7일밖에 쉬지 못하는 등 과중한 업무에 시달린 것으로 조사됐다. 유가족 이홍구씨와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전국일반노동조합은 30일 근로복지공단 관악지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씨에 대한 산업재해를 신청했다. 고인이 사망한 지 무려 3개여월 만이다. 고인은 사망 12주 전 단 7일만 쉬었을 정도로 중노동에 시달렸다. 10일 이상 연속근무는 4회 이상 있었고, 가장 길게는 17일간 연속 근무를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층마다 50명 가까운 학생들이 이용하는 샤워실 천장에 낀 물때와 곰팡이를 거의 매일 청소하느라 수근관증후군에 걸리기도 했다. 서울대가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2018년~2021년 7월 현재 서울대 925동 기숙사 쓰레기량 및 지출 내역’을 보면 2021년도 쓰레기량은 1만 1800L로, 지난해에 비해 1.8배 이상, 지지난해에 비해 2.8배 증가했다. 또한, 쓰레기 봉투의 개수도 지난 7월 기준으로 4.13개로, 지난해 2.1개에 비해 2배 증가했다. 고인의 남편 이씨는 “서울대 당국자는 또다시 제 아내의 죽음이 과로에 의한 산재가 아니라고 한다”며 “근로복지공단에서 산재로 승인이 난다면 그 당국자는 서울대의 명예를 위해 떠나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늘도 다시 한번 사람 목숨값에 대해서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며 “누구는 국회의원 아들이라고 산재 위로금을 50억원씩 받아 가는데, 누구는 힘든 환경 속에서 목숨을 잃는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7월 청소 노동자에게 필기시험을 보도록 한 것과 복장 점검을 한 기숙사 안전관리팀장 A씨의 행위가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한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다. 서울대 인권센터도 이달 14일 인권 침해로 판단했다. 서울대는 이날 노동부에 A씨에 대한 징계 결과를 제출할 예정이었으나 다음달로 일정을 미뤘다. 서울대 관계자는 “지난 8월 국가인권위원회에 제기된 A씨의 인권침해 관련 진정 결과를 징계에 반영하기 위한 것”이라며 “노동부 관악지청 등에서도 승인했다”고 말했다.
  • 서울대 청소노동자 유족, 산재 신청... “명백한 업무상 중대 재해”

    서울대 청소노동자 유족, 산재 신청... “명백한 업무상 중대 재해”

    지난 6월 사망한 서울대 청소노동자 이모씨의 유족이 근로복지공단에 산업재해 신청을 했다. 30일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과 유족 측은 산재 신청 전 근로복지공단 관악지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연히 승인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사망의 주요 원인은 직장 내 괴롭힘과 과중한 노동 강도에 있다”며 “이는 육체적·정신적 부담을 유발했고, 업무상 발생한 중대 재해가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늘도 다시 한번 사람 목숨값에 대해서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며 “누구는 국회의원 아들이라고 산재 위로금을 50억원씩 받아 가는데, 누구는 힘든 환경 속에서 목숨을 잃는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대한민국이 국민들의 목숨값을 동등하게 대우하고 있는지, 이 산재 사건을 공정하게 처리할 것인지 두 눈 부릅뜨고 함께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유족 이모씨는 “서울대 당국자는 또다시 제 아내의 죽음이 과로에 의한 산재가 아니라고 한다”며 “근로복지공단에서 산재로 승인이 난다면 그 당국자는 서울대의 명예를 위해 떠나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유족 측 노무사는 숨진 이씨에 관한 자료와 동료들의 증언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과중한 업무가 사망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씨는 급성심근경색 파열로 사망하기 전 12주 동안 휴일이 7일에 그쳤고, 가장 길게는 17일간 연속 근무를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는 지난 6월 26일 서울대 기숙사 청소노동자 휴게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노조는 직장 내 갑질 의혹을 제기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7월 청소 노동자에게 필기시험을 보도록 한 것과 복장 점검을 한 기숙사 안전관리팀장 A씨의 행위가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한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다. 서울대 인권센터도 이달 14일 인권 침해로 판단했다. 서울대는 이날까지 노동부에 A씨에 대한 징계 결과를 제출할 예정이었으나 다음달 중으로 일정을 미뤘다. 서울대 관계자는 “지난 8월 국가인권위원회에 제기된 A씨의 인권침해 관련 진정 결과를 징계에 반영하기 위한 것”이라며 “노동부 관악지청 등에서도 승인했다”고 말했다.
  • 고립의 팬데믹 시대 세상에 딴지를 걸다

    고립의 팬데믹 시대 세상에 딴지를 걸다

    ‘난 슈퍼우먼 아냐/ 나도 사람이잖아/ 하지만 우리가 도와달라 부르면 들리지 않나 보지/ 들리지 않나 보지….’ 케이팝 아이돌 그룹처럼 화려한 춤 솜씨를 뽐내는 필리핀 여성 3인조 그룹이 방호복 차림으로 노래를 부른다.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국가적 영웅으로 칭송받지만 처우는 열악한 의료 종사자들의 실태를 직설적으로 표현한 가사가 눈길을 끈다. 비급 감성으로 무장한 이 뮤직비디오는 필리핀 작가 아이사 혹슨이 지난 8일 개막한 제11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에 출품한 신작 ‘슈퍼우먼: 돌봄의 제국’이다. 혹슨은 전 세계 호텔, 바에서 공연하는 필리핀 이주노동 뮤지션에 착안해 2019년 ‘필리핀 슈퍼우먼 밴드’을 결성한 뒤 뮤직비디오와 공연을 통해 불합리하고 부조리한 자국의 정치·사회 현실을 비판하는 작업을 해 왔다. 세네갈 출신으로 독일에서 활동하는 무니라 알 카디리의 ‘비누’는 걸프만 지역 아랍인 부유층이 주인공인 TV 연속극 화면에 청소하는 노동자를 합성한 작품이다. 투명인간처럼 일하는 이주노동자들의 실태를 위트 있게 꼬집는다.뉴욕을 근거지로 한 예술가 그룹 DIS는 대중문화를 차용한 ‘공익광고’ 시리즈로 현실 참여적인 메시지를 전파한다. ‘절호의 위기’는 드라마 ‘왕좌의 게임’ 속 악역 캐릭터를 등장시켜 금융 위기를 불러온 미국의 경제정책을 비판하고, ‘기본소득: 이성애자의 트루바다’는 교육영상 형식을 빌려 기본소득 정책에 대해 짚는다. 코로나19 여파로 한 해 연기돼 올해 3년 만에 돌아온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가 ‘하루하루 탈출한다’를 주제로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 11월 21일까지 열린다. “대중미디어가 진지하거나 중요한 주제를 더 많은 대중에게 전달하기 위해 취하는 다양한 태도와 방법에 관심을 가져 왔다”는 융 마 예술감독은 팬데믹으로 인한 고립의 시대에 한층 심화한 인종주의, 젠더, 계급, 정체성, 이주와 환경문제 등을 대중문화의 익숙한 화법으로 풍자하거나 은유한 작품들을 전시장에 펼쳤다. 현실도피의 손쉬운 수단으로 활용되는 대중미디어의 경로를 역이용해 동시대 인류가 겪고 있는 공통적인 이슈에 대해 공감하고 연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다.한국 대중문화를 소재로 활용한 외국 작가들의 작품도 주목할 만하다. 싱가포르 출신 작가 밍 웡은 스웨덴 스톡홀름왕립예술학교 학생 여섯 명과 스웨덴 케이팝 보이밴드 ‘C-U-T’ 프로젝트를 선보였고, 미네르바 쿠에바스는 미술관 로비에 설치한 대형 벽화 작업에 동물권 활동을 펼치는 임순례 영화감독을 오마주했다. 헨리케 나우만은 전시 공간을 1990년대 독일과 한국의 디자인 코드를 결합한 가상의 신발 브랜드 상점으로 꾸민 ‘프로토네이션’을 선보였다. 보통 비엔날레는 출품작이 방대하고 주제도 까다로워 미술 애호가가 아니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 이번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는 국내외 41팀 58개 작품으로 전시작이 비교적 적고, 드라마, 영화, 케이팝, 광고 같은 대중미디어를 활용한 작품이 많아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은 편이다.
  • 싱가포르, 코로나로 70년 만에 인구 최대폭 감소

    아시아의 금융 허브이자 대표 관광지인 싱가포르의 올해 인구가 71년 만에 가장 큰 비율로 줄었다고 로이터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외국인 근로자들이 대거 빠져나간 탓이다. 코로나19 방역으로 인한 물류·인구 이동 위축상이 도시국가인 싱가포르에서 선명하게 드러난 셈이다. 싱가포르 정부가 이날 발표한 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싱가포르 인구는 약 546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시기 569만명보다 4.1% 줄어든 수준이다. 또 코로나19 확산 이전 570만명이던 싱가포르 인구는 2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으며, 인구통계를 본격적으로 집계한 1950년 이래 최대 감소율을 기록했다. 싱가포르 인구가 1년 새 확 줄어든 배경으로는 유입되던 외국인 근로자 수 급감 현상이 꼽힌다. 싱가포르는 자국민과 영주권자, 임시 체류자 등을 모두 합쳐 인구를 집계하는데 올해 임시 체류 인구가 147만명, 1년 동안 10.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싱가포르 국민·영주권자의 인구는 1.4%만 감소, 399만명을 기록했다. 싱가포르 국가인구재능부는 “불확실한 경제 여건과 여행 제한 조치 때문에 지난 1년 동안 외국인 근로자 고용 감소가 두드러졌다”면서 “건설, 조선소, 제조업 등의 분야에서 근로허가 건수가 특히 적었다”고 밝혔다. 즉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싱가포르 정부가 외국인 근로자의 유입 기피 정책을 펴며 근로허가를 소극적으로 했다는 뜻이다. 로이터는 지난해 5월 이주노동자들이 무더기로 코로나19에 확진돼 총 24명이 사망했을 때를 기점으로 외국인 근로허가 건수가 줄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 “그만 좀 괴롭혀요” 호소하다 숨진 노동자 산재 인정

    “그만 좀 괴롭혀요” 호소하다 숨진 노동자 산재 인정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리다 숨진 오리온 익산공장 노동자의 산업재해 신청이 받아들여졌다. 29일 민주노총 전북본부에 따르면 근로복지공단은 이날 고 서지현(당시 22세)씨의 산업재해 신청을 승인했다. 2018년 오리온 익산공장에 입사한 고인은 2020년 3월 18일 직장 내 따돌림과 성희롱 피해를 호소하며 숨진 채 발견됐다. 유서에는 고인이 지목한 가해자 실명과 함께 “그만 좀 괴롭혀라” 등의 한 맺힌 듯한 내용이 담겼다.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지나치게 늦었지만, 고인의 업무상 재해 승인을 환영한다”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직장 내 괴롭힘 문제 개선을 위한 사회적 노력에 모두가 함께해달라”고 제안했다. 노조는 “고인은 상급자의 괴롭힘으로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다가 유서를 남기고 사망했다”면서 “이후 유족과 노조, 시민사회의 적극적 투쟁으로 특별근로감독이 시행됐고 실제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다는 사실이 인정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인의 사망 이후에도 직장 내 괴롭힘 피해가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면서 “대표자의 직접 괴롭힘은 과태료와 객관적 조사, 비밀 유지 의무 등을 명시한 조항이 만들어졌지만, 만연한 문제를 막기에는 여전히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5인 미만 작은 사업자 노동자들은 직장 내 괴롭힘에 더 취약한 구조임에도 법 적용 대상조차 되지 않는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법적 한계 개선과 함께 괴롭힘 근절을 위한 고용노동부의 지도를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청주서 화물연대 대규모 집회 예정…방역당국 긴장

    청주서 화물연대 대규모 집회 예정…방역당국 긴장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30일 청주에서 조합원 1000여명이 운집하는 도심 집회를 열기로 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청주시와 경찰은 불법 집회에 강경대응키로 했다. 29일 경찰 등에 따르면 회물연대가 30일 오후 2시 청주시 흥덕구 송정동 SPC삼립 청주공장 앞에서 ‘화물연대본부 투쟁 승리 공공운수노조 결의대회’를 갖기로 했다. 이 대회에는 수도권, 충청, 전북, 대구·경북의 조합원 등 10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노조측은 집회 참가자 명단작성,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지키며 집회를 열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시와 경찰은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시는 다음달 3일까지 청주시 전역에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 기간 중에는 1인시위만 가능하다. 경찰은 가용경력과 장비를 최대한 동원해 원거리부터 이들의 접근을 차단하기로 했다. 불법집회를 강행하면 해산절차에 나서고, 물류차량 운송 방해나 경찰을 폭행하면 현장 검거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경찰은 미신고 집회 등 집시법 위반과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 불법행위 수사전담팀 등을 구성해 신속한 수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충북경찰은 SPC삼립 청주공장의 화물차 출입을 방해한 화물연대 소속 노조원 17명을 검거한 상태다. 이들은 29일 청주공장 앞에서 농성을 벌이다 샐러드 소스와 야채 배송을 위해 공장으로 들어가려는 화물차 운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화물연대는 “구시대적이고 치졸한 SPC 자본의 노조혐오가 이번 파업의 근본원인”이라며 농성을 벌이고 있지만 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차갑다. 시민단체와 시민들은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된다며 집회 자제를 호소하고 있다. 자신들의 이권을 위한 집단행동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화물연대는 지난 2일 호남지역 빵과 재료 운송 거부에 들어간 뒤 15일 0시를 기해 전국으로 파업을 확대했다. 이들은 과도한 업무량을 개선하기 위한 증차와 배송노선 조정, 노조탄압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SPC가 합의를 파기한 뒤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을 계약해지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SPC그룹은 자신들과 무관한 일이라며 맞서고 있다. 물류 담당 계열사와 위·수탁 계약한 운수업체 노사가 협의할 사안이라는 것이다.
  • ‘갑질 사망’ 서울대 청소노동자 “주7일 근무 빈번했다”

    ‘갑질 사망’ 서울대 청소노동자 “주7일 근무 빈번했다”

    지난 6월 사망한 서울대 청소노동자 이모(59)씨가 12주 동안 7일밖에 쉬지 못하는 등 과중한 업무에 시달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유족 측 권동희 노무사는 29일 숨진 이씨에 관한 자료와 동료들의 증언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면서 “고인의 사망은 서울대 청소노동의 과중함에 일차적 원인이 있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이씨는 관악학생생활관(기숙사) 925동 청소를 혼자 담당하면서 고강도 업무에 시달려왔다. 이씨는 해당 기숙사 건물에 엘리베이터가 없어 하루 평균 4개 이상의 100ℓ 쓰레기봉투를 직접 건물 밖으로 들어 옮긴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지난 8월 27일 이뤄진 현장조사에서 권 노무사는 이씨의 하루 평균 쓰레기 처리량이 산재 인정 기준인 250㎏에 준한다고 판단했다. 또 이씨는 4월 11일부터 4월 23일까지 13일 연속 근무를 했고, 이어 4월 25일부터 5월 4일까지 10일, 5월 6일부터 5월 18일까지 13일, 5월 20일부터 6월 5일까지 17일 연속 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씨가 급성심근경색 파열로 사망하기 전 12주 동안 휴일은 단 7일에 그쳤다. 권 노무사는 “고인의 업무량이 일반적 수준 이상으로 과도했고, 발병 전 주7일 근무를 5주나 수행했다”면서 “고인이 기존 질환 등이 전혀 없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육체적·정신적 부담을 유발한 업무상 재해가 명백하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난 6월 26일 서울대 기숙사 청소노동자 휴게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평소 지병은 없었다. 이씨의 사망이 알려지면서 서울대가 청소노동자들에게 영어시험을 보게 한 뒤 점수를 공개하거나, 회의 참석 시 정장을 입도록 하는 등 직장 갑질을 일삼아온 정황도 드러났다. 유족과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30일 근로복지공단 관악지사에 산재 신청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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