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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세미의 인생수업] 계산하기 어려운 일에 대해

    [유세미의 인생수업] 계산하기 어려운 일에 대해

    처음부터 그럴 생각은 아니었다. 김 사장이 말 같잖은 가격으로 능글대며 들이대자 그렇게는 못하겠다 최종적으로 판을 엎어 버린 건 순종씨였다. ‘사람이 그러면 안 돼. 내가 저한테 한 게 얼만데. 남이야 죽든 말든 악착같이 잇속 챙기는 것도 정도가 있지’ 식식대며 한나절을 지나도 분이 풀리지 않는다. 순종씨는 식품업체 영업부장이다. 주로 굵직한 거래처 대표들을 담당한다. 평생 영업이 천직이다 보니 사람 비위 맞추고 눈치 빠른 것에는 둘째가라면 서럽다. 술이나 밥 대접이야 기본이고 그들의 생일이나 결혼기념일까지 챙긴다. 장례식장은 일주일에 서너 번 가야 할 때도 있고 밉보여 좋을 것 없는 S업체 상무네 반려견 장례식까지 참석한 것은 일생 기억에 남을 지경이다. 그런 그가 김 사장과의 미팅에서 그만두쇼라고 폭발한 것은 전혀 순종씨답지 않은 일이었다. 계절마다 싸들고 다녔던 선물뿐인가. 온라인 쇼핑몰을 시작한다는 그의 아들 때문에 뭔지도 모를 싸구려 물건을 대량으로 사들인 것이 아직도 창고에 고스란히 쌓여 있다. 그런 공(功)은 나 몰라라 하루아침에 안면 몰수한 김 사장에게 서운함이 한꺼번에 폭발한 셈이다. 거래처 하나가 날아갔으니 순종씨인들 기분 좋을 리 있겠는가. 선배가 회장인 모임에 마음 풀어 주겠다는 친구 따라 어영부영 끌려 들어간 허름한 식당. 상호도 그냥 ‘밥집’이다. 이 더운 날 에어컨도 시원찮은 식당에서 테이블마다 주꾸미를 불판에 올려놓았다. 기함할 일은 부부 둘이 하는 식당에서 여주인은 아무나 보고 욕지거리다. 시대가 언제인데 아직도 욕쟁이 할머니 콘셉트? 계속 뭔가를 위한다며 고함을 치던 회원들이 하나둘 자리를 떠나고 결국 회장님 주변에 뺑 둘러앉은 테이블 하나만 남았다. 이제 곧 끝나겠지라고 애써 위로하며 버티는데 웬걸. 주인 부부가 본격적으로 합석한다. 통양파를 반으로 썰어 담근 양파김치는 아삭하면서도 야무지게 맵다. 양념 듬뿍한 파김치에 꽃게장까지 나왔다. 친구 같은 손님들에게 내놓는 특별 안주란다. 이름 하여 술도둑. “반찬 줬잉께 술 한잔 줘 봐. 저 놈이 아까부터 술 한잔 달랑께 안 주네.” 제대로 자리 잡은 여주인은 추임새마냥 욕 섞어 손님들 타박하랴, 전화 받으랴 부산스럽다. “아들여? 김치 가지러 오랑께 왜 안 오냐? 어이 그려, 바쁜디 싸게 들어가. 사랑햐.” 여주인의 통화에 다들 왁자하게 웃음이 터졌다. 입만 열었다 하면 걸판지게 욕으로 시작해서 욕으로 끝내는 그녀가 달큰한 목소리로 사랑을 말하니 듣고 있던 이들이 술잔을 내려놓고 쓰러져 가며 박장대소다. 평생 백반집 하느라 손이 갈고리같이 된 부부. 그들에게는 자식도 재산도 없다고 했다. 그저 사랑으로 먹여 키운 남의 아이들이 많을 뿐. 그들이 청년이 되고 시집 장가를 가도 여주인은 김치를 해 나른다. 그리고 사랑한다고 말한다. 아무 대가 없이 부부를 행복하게 해 준 그들이니까. “끌어안고 뽀뽀해야 사랑이간디? 김치 하면 김치 갖다 멕이고 싶고 날 추우면 뜨시게 하고 나댕기나 걱정시러븐게 사랑 아님 머여? 비 많이 오믄 보송보송 수건 말린 거라도 저거 집에 갖다놔야 쓰것다 싶네. 왜 이러쿠롬 맴이 쓰일까 잉?” 양파김치 때문인가. 순종씨는 돌아오는 길에 왠지 눈물이 났다. 살면서 남을 위해 뭔가 할 때는 대가를 바라지 말아야 하나 보다. 그게 정석이다. 해준 만큼 받겠다는 마음은 반칙이다. 그래서 사이가 틀어지고 배신감을 느끼고 인생이 허무해진다. 진심은 계산하기 어렵다.
  • ‘천호지하보도’ 이색 설치미술로 재탄생

    ‘천호지하보도’ 이색 설치미술로 재탄생

    서울 강동구가 성내동 주꾸미 골목과 천호 로데오거리를 잇는 천호지하보도에 이색 공공미술품을 설치했다. 강동구는 “천호지하보도 외부 유리벽 위에 엎어진 듯 놓인 페인트통에서 각각 노랑·파랑·초록·주황 등 화사한 색상의 페인트가 흘러내리며 호기심을 자극한다. 입구 방향표시는 단순 번호가 아닌 하하·호호·깔깔·낄낄 등 웃음소리로 나타내 재미 요소를 가미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작품은 이제석광고연구소 대표 이제석씨가 기획했다. 실제 페인트통과 물감을 쏟아부어 창의적인 작품을 만들어냈다. 각 출입구에서 흘러내린 총천연색 페인트가 천호지하보도에 모여 조화를 이루듯 웃음과 즐거움이 함께하는 만남의 장소가 되길 바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이번 설치미술로 새로 태어난 천호지하보도가 시민들에게 만남의 장소이자 명소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부산 유명 ‘맛집’ 맞나 쥐 똥 행주에 쓰레기옹서 해동

    부산 유명 ‘맛집’ 맞나 쥐 똥 행주에 쓰레기옹서 해동

    ‘쥐똥이 잔뜩 묻은 행주, 쓰레기통에서 주꾸미 해동….‘ 국내외 관광객에게 ‘맛집’으로 이름난 부산관광특구의 일부 유명 음식점들이 조리시설 위생불량, 유통기한 지난 식품 보관, 원산지 허위표시 등으로 무더기 적발됐다. 적발된 업체들은 TV 프로그램에 소개돼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인기가 높은 맛집이 많았다. 부산 관광경찰대는 부산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조사팀과 함께 부산 해운대구와 중구 등 지역 관광특구 내 맛집 35곳을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6일까지 합동 점검해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25개 업소를 적발했다고 24일 밝혔다. 해운대구 A 갈비 업주 B모(58)씨 등 23개 업소 대표를 식품위생법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위생상태가 불량한 중구 C 중식당 등 2곳은 담당 구청에 행정 조치토록 통보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통기한이 2년 지난 식용유를 사용하는 등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를 보관하다가 적발된 곳은 12곳, 중국산 고춧가루를 국내산으로 둔갑시키는 등 원산지를 허위 표시한 곳은 5곳이었다. 유통기한 표시 등 한글 표시사항이 미기재된 식재료를 생산하거나 이들 업체로부터 식재료를 공급받아 쓴 곳도 3곳으로 조사됐다. 냉동식품을 상온에서 보관하는 등 식재료 유통기준을 위반한 업소도 5곳으로 확인됐다. A 갈비집은 냉동보관해야 하는 감자 사리를 냉장보관했다가 적발됐다. D 한정식당 등 일부 업소는 기름때가 낀 환풍기 바로 밑에서 음식을 조리하거나 음식물 쓰레기통 옆에 개봉된 당면을 방지해 놨다. E 중식당은 주방에서 쥐똥이 잔뜩 묻은 행주가 발견됐고, F 식당에서는 쓰레기통에서 주꾸미를 해동하다 단속에 걸렸다. 경찰은 이 갈비집을 비롯해 일본인 관광객에게 유명한 한정식집, 고급 호텔의 레스토랑에서도 위반사항이 적발됐으며 이들 식당은 일본 골든위크(4월 28일~5월 6일) 기간 일본 관광객들이 맛집 투어를 하러 올 만큼 유명한 곳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윤영희 관광경찰대장은 “여름 휴가철 등 관광성수기를 앞두고 많은 관광객들이 부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맛집 음식점에 대해 지속적인 점검과 단속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부산 유명 맛집 행주에 쥐똥…쓰레기통에 주꾸미 해동까지

    부산 유명 맛집 행주에 쥐똥…쓰레기통에 주꾸미 해동까지

    ‘맛집’으로 소문난 부산 유명 음식점들이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을 보관하거나,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하고 위생상태가 엉망인 주방에서 조리하다가 무더기로 덜미를 잡혔다. 일부 식당에서는 쥐똥이 잔뜩 묻은 행주가 발견됐고 쓰레기통에서 주꾸미를 해동시키는 모습도 포착됐다. 부산지방경찰청 관광경찰대는 부산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조사팀과 지역 관광특구 내 유명 맛집을 대상으로 합동 점검을 벌인 결과 모두 25개 업소를 적발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은 유통기한이 2년 지난 식용유를 사용하는 등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를 보관하다가 적발된 곳이 12곳이라고 밝혔다. 중국산 식재료를 국내산으로 허위표시하는 등 원산지를 허위표시한 곳은 5곳이 적발됐다. 유통기한 표시 등 한글 표시사항이 미기재된 식재료를 생산하거나 이런 식재룔 공급받아 쓴 곳도 3곳으로 조사됐다. 냉동식품을 상온에서 보관하는 등 식재료 유통기준을 위반한 업소도 5곳으로 확인됐다. 적발된 업체들은 유명 TV 프로그램에 소개돼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관광객에게도 인기가 높은 ‘맛집’이 대다수였다. 위생상태가 불량한 업소도 적발됐다. 기름때가 낀 환풍기 바로 밑에서 음식을 조리하거나 음식물 쓰레기통 옆에 개봉된 당면이 방치된 곳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쥐똥이 잔뜩 묻어있는 행주와 쓰레기통에서 주꾸미를 해동 중인 모습도 단속팀 카메라에 모두 포착됐다. 경찰은 “유명 ‘맛집’의 주방 시설이라고는 도저히 믿기 어려웠다”면서 “적발된 25곳 중 23곳에 대해서는 업주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위생 불량 업소에 대해서는 담당 기관에 행정통보 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벵에돔과 노가리/손원천 문화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벵에돔과 노가리/손원천 문화부 전문기자

    제주 해안을 돌다 보면 작은 가게들을 흔히 본다. 소라, 돌문어 등 소소한 해산물을 주로 파는 집들이다. 주민이 직접 잡아 신선한 데다 값도 싸다. 가게 앞 수족관엔 예의 다양한 종류의 해산물이 빼곡하다. 한데 ‘파란 눈의 흑기사’ 벵에돔의 크기가 이상하다. 너무 작다. 겨우 작은 깻잎 크기쯤 되려나. 고만고만한 벵에돔이 떼로 몰려 있다. 듣기로는 잡을 수 있는 물고기의 크기를 제한하는 규정이 있다던데, 혹시 이를 어기고 있는 건 아닐까. 벵에돔은 다른 물고기와 달리 포획에 제한이 없다. 깻잎보다 작은 새끼를 잡아먹어도 법규를 위반하는 게 아니다. 그렇다 해도 찜찜한 느낌은 털어낼 수 없다. 회를 떠 봐야 겨우 한 점이나 나올 녀석들을 가둬 두는 게 영 마뜩잖아서다. 최근 낚시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벵에돔 역시 낚시의 주 대상어다. 최근 언론 보도를 보면 2016년의 경우 1회 이상 낚시를 즐긴 국민이 760만명에 이른다. 주 5일제 근무가 정착되고 근로시간 단축 제도가 본격 시행되면 숫자는 더 늘 것이다. 그렇다면 국민들의 ‘슬기로운’ 여가 생활을 위한 각종 규제 정보를 관계 기관에서 적극 알릴 필요가 있다. 예컨대 물고기 포획 금지 기간과 크기 등에 대한 규정이 그렇다. 이를 제대로 알고 있는 국민이 과연 얼마나 될까. 이참에 포획 금지 체장에 대해 대략적이나마 알아 두자. 낚시로 흔히 잡히는 어종만 살피면 우럭은 23㎝, 광어 21㎝, 쥐노래미 20㎝, 문치가자미(도다리) 15㎝, 고등어 21㎝ 이하다. 어른 손으로 한 뼘 가웃쯤 되는 크기다. 일일이 줄자를 들고 다니며 잴 수는 없을 테니 어지간한 크기가 아니라면 잡은 즉시 놓아 줘야 한다. 어로 행위도 아닌데, 낚시로 잡아야 얼마나 잡겠나 반문할 수도 있겠다. 여러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2016년 서해 천수만 일대에서 낚시인이 거둔 주꾸미 어획량은 어업인 위판량의 배를 넘긴 것으로 파악된다. 이쯤 되면 결코 취미 수준이 아니다. 날씨가 풀리면서 많은 가족들이 바닷가를 찾을 것이다. 낚시를 즐기는 이들도 많을 것이다. 우리 바다는 많이 약해져 있다. 조금만 보듬어 주면 곧 건강한 생태계를 회복할 수 있다. 혹시 주변에서 잡은 물고기로 “쿨러를 가득 채웠다”며 ‘자랑질’을 일삼는 이가 있다면 시원하게 욕을 퍼부어 주자. 마릿수에 제한은 없다 해도 먹을 만큼만 잡으면 충분하지 않겠나. 최근 북부흰코뿔소 수컷 ‘수단’이 죽으면서 많은 이들을 우울하게 했다. 종에 의한 종의 멸종을 눈앞에서 지켜봐야 했기 때문이다. 그리 멀리 갈 것도 없다. 우리 주변에도 흔하다. 명태가 단적인 예다. 한때 국민 생선이라 불릴 만큼 지천이었지만 지금은 ‘금’(金)태가 됐다. 멸종에까지 이르지는 않았지만 씨가 말라 가는 건 분명하다. 명태가 사라진 것엔 남획 외에도 해수 온도의 변화 등 여러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렇다 해도 명태 새끼인 노가리까지 잡아 술안주로 먹은 과오가 사라지지는 않는다. 벵에돔의 경우 아직 개체수 급감을 걱정할 단계는 아닌 듯하다. 그렇다 해도 연근해에서 노는 새끼까지 깡그리 잡아먹다 보면 조만간 노가리처럼 될 게 분명하다. angler@seoul.co.kr
  • [식음료특집] 동원F&B ‘심야식당’, 술안주·야식 7종 ‘혼술’에 제격

    [식음료특집] 동원F&B ‘심야식당’, 술안주·야식 7종 ‘혼술’에 제격

    1인 가구가 늘고 혼자서 술을 마시는 ‘혼술’ 문화가 퍼지면서 식품업계에서는 이들을 겨냥한 안주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나섰다. 종합식품브랜드 동원F&B도 지난해 7월 안주 간편식 브랜드 ‘심야식당’을 선보이고 시장을 공략 중이다.동원F&B에 따르면 심야식당은 브랜드 기획 단계부터 술안주와 야식으로 제품을 구분하는 전략을 택했다. 초기에는 술안주 제품군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린 다음에 야식, 밥반찬 등 냉동 간편식 전체로 영역을 넓혀나간다는 계획이다. 심야식당은 현재 뼈 없는 불닭발, 불막창, 치즈불닭, 매콤오돌뼈, 주꾸미볶음, 닭모래집볶음 등 술안주 6종과 간장닭강정 야식 1종으로 구성돼 있다. 심야식당은 지난달 기준 출시 7개월 만에 누적 매출 110억원을 돌파하는 등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동원F&B 관계자는 “매콤한 불닭발에 불 맛을 더하기 위해 최적의 직화구이 공법을 개발하고, 잡내가 적은 막창을 공수하고자 막창구이의 본고장인 대구광역시를 샅샅이 뒤지는 등 맞춤형 연구개발로 품질경쟁력을 높인 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다”고 설명했다. 동원F&B는 안주 간편식의 본격적인 성수기인 여름철을 맞아 다양한 마케팅 행사를 진행해 올해 연매출 3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시장조사기관인 링크아즈텍 등에 따르면 국내 안주 간편식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올해는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약 2배에 달하는 1000억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서천 경제의 두 축 ‘축제+장항생태산단’… 옛 영화 부활 꿈꾼다

    서천 경제의 두 축 ‘축제+장항생태산단’… 옛 영화 부활 꿈꾼다

    서천군의 축제는 적어도 충남에서 이른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숫자와 그 다채로움에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긴 해안선에 잘 발달된 갯벌 등 바다와 산과 들에서 나오는 풍부한 물산과 빼어난 자연, 독특한 전통문화가 살아 숨 쉬는 지역자산 덕분이다. 봄과 함께 서천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동백꽃·주꾸미 축제가 이미 포문을 열었다. 게다가 서천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장항국가생태산업단지 1단계 공사가 내년 말 완공된다. 벌써 입주 문의가 쇄도하는 등 서천 경제의 중요한 두 축이 활기를 띠고 있다.●275만 779㎡ 조성… 입주 문의 쇄도 김기훈 군 투자유치과 주무관은 21일 “이 산단 공정률이 70%에 이르면서 지난해 10개 입주 희망 기업과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해 4곳이 올해 착공한다. 나머지 6개 사도 올해 안에 착공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면서 “이 산단이 장항제련소 가동으로 한때 인구 16만명에 달했던 서천의 옛 영화를 부활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서천 인구는 5만 5000명 안팎으로 크게 줄어든 상태다. 10개 기업이 모두 763억원을 들여 공장을 세울 부지는 15만 4000㎡로 순수 산업용 부지 148만 2991㎡의 10분의1이 넘는다. 김 주무관은 “완공이 얼마 남지 않아서인지 요즘 입주 문의 전화가 끊이지 않는다”고 귀띔했다. 이 산단은 장항읍과 마서면 내륙 275만 779㎡(약 83만평)에 만들어진다. 총사업비 3283억원으로 1단계는 내년 말, 2단계는 2022년 말 완공된다. 산업시설뿐 아니라 주거단지, 상업시설, 학교 등 공공시설이 한꺼번에 들어서는 게 특징이다. 산단이 모두 완성되면 1만 2000명이 모여 사는 ‘작은 도시’가 탄생한다. 또 토지 분양가가 3.3㎡당 37만원으로 국내 국가산업단지 중 가장 저렴하다. 교통도 좋다. 2022년 장항선 복선전철이 들어온다. 김 주무관은 “전철이 개통되면 서울에서 1시간 반이면 온다”고 했다. 서해안고속도로 서천IC에서 채 5분이 안 걸린다. 왕복 4차로의 서천IC~산단 간 진입로 4.2㎞는 내년 1월 완공된다. 서해안고속도로는 공주~서천고속도로와 연결돼 수도권과 대전, 영호남 등 어디서든 멀지 않다. 군의 지원 폭도 크다. 노박래 서천군수 취임 후 ‘투자유치 진흥기금’ 100억원을 조성했다. 기업을 유치한 주민이나 단체에 1억원까지 보상하는 조례도 제정했다. 다른 지역 기업이 공장을 이전 및 신·증설하면 60억원, 1000억원 넘게 투자하는 기업에 100억원까지 보조금을 지원한다. 기업이 몰리는 이유다. 입주를 결정한 기업은 식료·화장품 업체가 많지만 첨단 ‘드론’ 제조업체도 있다. 당초 금강 건너 전북 군산과 묶여 군장국가공단으로 지정된 장항이 2007년 국립생태원,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함께 이 내륙 생태산단을 대체 건설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이 덕에 서천의 갯벌 해안과 세계적 희귀철새의 낙원 ‘유부도’, 송림해수욕장 등을 지킬 수 있었다. 노 군수는 “군장국가공단에서 대체 개발계획이 나올 때까지 20년이 지체돼 서천 경제가 매우 침체됐다”며 “내륙 생태산단으로 바뀌어 바다가 훼손되지 않은 덕에 이를 활용한 많은 축제와 내륙 생태산단이 서천 경제를 이끄는 핵심 두 축이 됐다”고 평가했다.●한 해 서천 인구의 34배 축제 방문 지난 17일 서면 마량리 동백나무숲(천연기념물 169호)에서 열린 동백꽃·주꾸미축제가 다음달 1일까지 이어진다. 축제장은 붉은 꽃과 푸른 바다가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뽐낸다. 주꾸미는 원기회복에 좋은 타우린이 낙지의 2배이고, 특히 서천산은 금강 민물이 섞이고 갯벌에서 자라 영양과 맛이 좋다. 주민들이 만든 샤부샤부 등 주꾸미 요리를 먹을 수 있고 주꾸미잡이도 체험할 수 있다. 이온숙 군 관광마케팀장은 “평일에도 주꾸미·소라잡기와 주꾸미낚시 체험을 할 수 있고, 동백꽃 차도 마실 수 있다”고 전했다. 이 축제가 끝나면 5월 자연산 광어·도미축제, 6월 한산모시문화제로 이어진다. 한여름이 지나면 9~10월 전어·꽃게축제가 펼쳐진다. 이 팀장은 “여름철 축제는 없지만 춘장대해수욕장이 피서객을 유혹해 외지인이 서천을 찾을 일은 무척 많다”고 자랑했다. 11월 축제는 한산소곡주축제와 철새기행이다. 축제는 서천이 보유한 풍부한 먹거리, 아름다운 자연, 독특한 전통문화를 한껏 활용한다. 이어 섣달 그믐과 정월 초하루에 일몰·일출을 다 볼 수 있는 마량리에서 해넘이·해돋이축제가 열려 한 해를 마무리한다. 서천군은 2016년 10개 축제에 294억원, 지난해 7개 축제에 252억원의 경제효과를 거뒀다고 분석했다. 방문객들이 밥 먹고 특산물을 사 가면서 서천에 뿌린 돈이다. 축제장 방문객은 2016년 186만명, 지난해 148만명으로 연간 총관광객 750만명에서 많은 비율을 차지한다. 이 팀장은 “축제의 경제효과는 서천 어민이 한 해 올리는 물김(마른김·조미김 원료) 수입 675억 5500만원의 절반에 가까운 돈”이라며 “방문객도 서천 인구 5만 5000명의 34배에 이르는 것으로 축제가 서천에 얼마나 효자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서천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제철 맞은 주꾸미 ‘귀하신 몸’

    제철 맞은 주꾸미 ‘귀하신 몸’

    제철을 맞은 오징어와 주꾸미가 중국 어선의 ‘싹쓸이 조업’과 산란기 남획 등으로 어획량이 감소하면서 가격이 치솟고 있다. 18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100g당 2980원인 국내산 생물 주꾸미를 한 소비자가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 [단독][생각나눔] “고령화 된 어촌, 젊은이 필요” “외지인에 생계터 왜 내주나”

    [단독][생각나눔] “고령화 된 어촌, 젊은이 필요” “외지인에 생계터 왜 내주나”

    고령화의 그늘은 어촌에도 여지없이 드리워지고 있다. 그 완강한 그늘에서 벗어나기 위해 어민과 지방자치단체는 몸부림치고 있고, 그 과정에서 생존권이 걸린 논쟁도 벌어지고 있다. 마트에서 수산물을 집어들 때 신선도와 가격 만을 머리에 두기 십상인 도시인들은 잘 모르는 사연이다.충남도는 어촌계 진입장벽 완화사업 2차년도 최우수상에 보령시 주교어촌계, 우수상에 홍성군 남당어촌계를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사업은 어민 고령화로 활력을 잃은 어촌에 젊은 외지 귀어(歸漁)인을 영입하기 위해 어촌계 가입조건을 완화토록 유도하는 것으로, 충남도가 2년 전 전국 최초로 시작한 것이다. 어촌계는 10명 이상으로 구성되며 시장·군수의 인가를 얻은 뒤 양식장을 만들어 운영하는 어업공동체다. 웬만한 해안은 이미 기존 어촌계들이 빽빽히 점유하고 있기 때문에 외지인은 어촌계 문턱을 낮추지 않으면 계원이 되고 싶어도 되기 힘들다. 충남도의 취지에 부응해 주교어촌계는 500만원이던 어촌계 가입비를 200만원으로 낮추고 5년 이상 살아야 하는 가입 조건은 아예 없앴다. 조건 완화 후 60여명이 귀어해 어촌계에 가입했다. 주교어촌계장 임석균(58)씨는 “어촌계원 대부분이 70~80대 고령자로 3분의 1은 바지락을 캘 힘이 없어 양식장에 나오지도 않고, 경운기로 바지락을 실어나르는 과정에서 사고가 빈발하기도 한다”며 “귀어인은 생판 어업과는 무관했던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그래도 계원 수를 채워줘 고맙다”고 했다. 어촌계원이 200명인 남당어촌계는 다음달 갯벌에 길이 800m의 어장진입로를 건설한다. 이흥준(65) 어촌계장은 “뻘에 발목이 푹푹 빠지는데 노인들이 10㎏짜리 바지락·새조개 망태기를 어떻게 들고나오겠느냐. 그래서 경운기가 먼 갯벌까지 들어갈 수 있도록 길을 내는 것”이라며 “예전엔 어촌계원이 수백명이었는데…지금은 많이 줄고 너무 늙어서 공동양식장을 만들거나 해안 쓰레기를 치우려면 엄두가 안난다”고 했다. 이 어촌계는 2년 전 가입조건 ‘500만원 납부와 6년 이상 거주’를 아예 철폐했다. 수산물 판매 수수료와 어업시설 임대료 등 어촌계원만 분배 받는 수입과 혜택을 외지 귀어인에게 조건없이 열어놓은 것이다. 이후 20명이 귀어해 어촌계에 가입했다. 이씨는 “30~40대 젊은층 가족이 많이 귀어했다”며 “처음엔 어업이 서툴러 바지락 캐기 등 맨손어업을 주로 하지만 기술을 배워 주꾸미나 대하 등 고기잡이를 하는 귀어인은 식구미(배 운항시 드는 쌀, 반찬 등 비용)를 빼고도 한 해에 5000만~6000만원까지 번다”고 귀띔했다. 하지만 대다수 어촌계는 여전히 진입장벽이 높다. 도내 전체 167개 어촌계 중 가입조건을 없애거나 완화한 곳은 1일 현재 33개 밖에 안된다. 김남용 태안군 수산행정팀장은 “양식장을 새로 만들 갯벌이 남아 있지 않고, 국민연금도 없는 어민이 대부분인데 외지인에게 생계터를 쉽게 내주겠느냐”고 했다. 홍성군 죽도는 어촌계 가입비가 5000만원으로 충남에서 가장 비싸다. 계원 이모(60)씨는 “도시 출신 귀어인들은 국민연금이라도 받지만 우리는 오직 바다만 쳐다보고 산다”면서 “우리 돈 들여 만든 바지락·새조개 어장이 11곳인데 그리 쉽게 계원이 될 수 있느냐”고 언성을 높였다. 주로 70~80대 노인 22명으로 구성된 이 어촌계는 계원의 자녀만 장벽없이 받아들이고 있다. 김종환 충남도 주무관은 “수입이 많거나 어업환경이 나쁜 어촌일수록 진입장벽이 높다”며 “수협 조합원이 아니어도 누구나 어촌계원이 될 수 있도록 정부가 올해 안에 수산업협동조합법을 개정하려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고깃배·낚싯배 중 하나 포기해야…면세유·영어자금은 그대로 지원

    고깃배·낚싯배 중 하나 포기해야…면세유·영어자금은 그대로 지원

    정부가 사실상 안전의 사각지대인 바다낚시에 전용선과 이용권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그러나 소득과 손맛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어민과 낚시꾼들의 반발은 풀어야 할 숙제다.4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낚시업이 신고에서 허가제로 바뀌고 낚시 전용선이 도입되면 어민 입장에서는 어선을 고깃배와 낚싯배 둘 중 하나로만 운영해야 한다. 가장 큰 관심은 낚싯배 허가를 받기 위해 어업 허가를 포기해도 면세유와 영어자금 등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느냐다. 지금은 어업과 낚시업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은 데다 어민들의 생계 보장 차원에서 정부가 눈감아 주고 있다. ● 어선 개조비·AIS설치 비용 부담 해수부 관계자는 “어선 허가를 버리고 낚싯배 허가를 받는 어민들에게도 기존에 받던 면세유와 영어자금을 그대로 지원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면서 “다만 낚시 포획량 제한 준수 등 관리 의무를 지울 방침”이라고 말했다. 해수부는 어민 반발을 고려해 기존 어선도 강화된 안전기준을 통과하면 전용선 허가 없이도 낚싯배 영업을 허용하되 연 3~6개월로 영업기간을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럼에도 어민들이 낚싯배를 운영하려면 일정 부분 비용 상승이 불가피하다. 낚싯배 안전기준에 맞추려면 어선 개조 비용이 추가돼서다. 안전사고에 대비해 의무화되는 안전요원(사무장) 탑승 및 선박자동식별장치(AIS) 설치도 마찬가지다. 위치 추적이 가능한 AIS를 설치하려면 150만~200만원이 든다. 해수부 관계자는 “AIS 설치 비용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기획재정부와의 협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낚시 이용권 도입… 포획량 제한 지난해 바다낚시 이용객은 343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낚시 이용권 제도를 도입한 이유는 이들에 의한 수산자원 남획 우려 때문이다. 낚시업을 포기하고 어업에 전념할 어민들의 소득 보전 방안이기도 하다. 지방자치단체가 1일권, 1주일권, 연중권 등의 쿠폰을 발행하면 낚시꾼이 마트에서 사는 방식이다. 수익은 각종 편의시설 설치나 쓰레기 수거 등에 활용한다. 이용권 외에 어종별로 포획량도 제한할 방침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예를 들어 낚시꾼 1인당 갈치는 10마리, 주꾸미는 5㎏, 문어는 5마리 등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요트 임대업 안전기준 강화 해수부는 당초 낚싯배에서 낚시꾼들의 음주를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배의 운항 등 안전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는 점을 감안해 규제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선장과 안전요원(사무장)의 음주는 엄격히 금지된다. 해수부는 또 바다 위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임대업에 쓰이는 요트의 내부 자재를 불연소재로 교체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 해수부, 새달 6243곳 안전대진단 한편 해수부는 5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낚시어선과 여객선, 국가어항, 항만시설 등 해양수산 분야 총 6243곳에 대해 ‘2018년 해양수산 안전 대진단’을 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작년 식품수입 28조 역대 최고…국가는 미국ㆍ품종은 소고기 1위

    지난해 식품수입액은 전년보다 7.0% 증가한 250억 8772만 달러(약 28조 4000억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미국에서 식품을 가장 많이 수입했고 수입액 1위 품목은 소고기였다. 1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2017년 수입식품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식품 중량은 1829만 3759t으로 168개 국가로부터 수입했다. 수입액은 미국이 54억 3332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중국(41억 9887만 달러), 호주(25억 7248만 달러), 베트남(11억 8569만 달러), 러시아(9억 4170만 달러) 순이었다. 미국에서는 소고기와 돼지고기, 중국에서는 스테인리스·폴리프로필렌 재질의 기구와 쌀, 호주에서는 소고기와 정제·가공을 거쳐야 하는 원당 등 식품원료, 베트남에서는 냉동 새우와 냉동 주꾸미, 러시아에서는 냉동 명태와 옥수수가 주로 수입됐다. 품목별 수입액은 소고기가 24억 6378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돼지고기(16억 3765만 달러), 정제·가공용 식품원료(15억 6306만 달러), 대두(6억 1222만 달러), 밀(5억 4979만 달러) 순이었다. 지난해 수입식품 부적합 건수는 전체 수입신고 67만 2278건 중 1284건으로 부적합률은 0.19%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公슐랭 가이드] 촉촉한 속살 제대로 손맛…탱글한 속살 화끈한 불맛

    [公슐랭 가이드] 촉촉한 속살 제대로 손맛…탱글한 속살 화끈한 불맛

    사계절 모두 사랑받는 남한산성과 명품 소나무 정원 곤지암 화담숲에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관광객들을 위해 경기 광주의 맛집을 추천한다.곤지암 화담숲에서 15분 거리에 위치한 순대전골 맛집 ‘하나정’. 하나정의 대표메뉴는 부드러운 순대와 얼큰한 국물 맛이 일품인 순대전골이다. 주인이 직접 만든 순대는 부드럽고 고소하며 촉촉하기까지 한데, 그 맛을 본 이들은 하나같이 단골이 되고 만다. 이곳 순대전골 맛의 비결은 무엇일까. 바로 순대 소에 있다. 부추, 당면, 돼지고기, 두부, 양배추 등 20여가지 재료가 들어간다. 음식점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주인은 18년간 갈고닦은 반죽 실력으로 순대를 직접 만든다. 아무리 바빠도 다른 사람에게 맡기지 않을 만큼 자부심이 대단하다. 메뉴는 모둠순대와 순대전골, 순대볶음, 순댓국 등 다양하다. 지난 2001년부터 ‘제대로 만든 음식을 팔자’는 신념으로 음식점을 운영해 온 주인은 ‘하나정’이란 이름으로 3곳의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다. 순대보다 고기를 선호한다면 광주시의 친환경 자연채 브랜드 ‘한우600++’만을 고집하는 한우명가의 소고기를 맛보길 바란다. 육즙과 입에서 사르르 녹는 특별함을 경험할 것이다. 냉수마찰 삼겹살도 입맛을 돋운다. 바로 고기를 굽는 특별한 방식인 ‘냉수마찰’ 비법은 지난해 여름 사장님의 조카가 차가운 물에 넣고 장난쳤던 돼지 생고기를 우연히 구워 먹게 되면서 놀라운 맛의 차이를 발견하게 된 것이다. 단골 손님들은 예약 때 꼭 “냉수마찰로 몇 인분 주세요”라고 주문한다고 한다. 광주시 곤지암읍 삼리 177-1.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영업을 한다.송정동 ‘복사꽃 피는 집’의 주꾸미 볶음은 직화로 요리해 그 맛이 색다르다. 주꾸미는 겨울에도 보양식으로 피로회복에 좋은 타우린이 풍부해 영양만점이다. 각종 야채와 함께 볶아진 오동통한 주꾸미는 맵지 않고 맛있는 양념에 불맛이 살아있다. 콩나물, 상추, 부추가 들어간 큼직한 비빔그릇도 나오는데 여기에 주꾸미 볶음을 넣고 비벼먹으면 자꾸 당기는 그 맛에 어김없이 과식을 하게 된다. 세트메뉴로 시키면 화덕피자와 샐러드, 묵사발, 원두커피를 모두 먹을 수 있으니 자리를 옮기지 않고도 식후메뉴까지 한 번에 해결 할 수 있다. 고르곤졸라 피자를 꿀에 찍어 먹는 것도 별미다. 식어도 맛은 있지만 뜨거울 때 먹어야 제맛이다. 국물이 있는 메뉴를 원한다면 우삼겹 부대찌개를 추천한다. 국물이 시원하고 우삼겹의 효과인지 자극적이지 않은 부드러움이 일미다. 푸짐하면서도 맛있게 먹고 후식까지 한 자리에서 즐기고 싶다면 ‘복사꽃 피는집’을 꼭 찾아가길 바란다. 광주시 회안대로 855-17.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김영환 (경기 광주시 공보관)
  • ‘한국인의 밥상’ 최불암이 전하는 ‘벌교 장도, 꼬막 한 상’

    ‘한국인의 밥상’ 최불암이 전하는 ‘벌교 장도, 꼬막 한 상’

    ‘한국인의 밥상’ 최불암이 전남 보성 벌교 앞바다로 떠났다.16일 오후 방송된 KBS1 ‘한국인의 밥상’은 ‘인생이 허기질 때, 장도로 가라’편으로 꾸며졌다. 이날 최불암(78)은 전라남도 보성 벌교 앞바다 여자만에 자리한 섬 장도로 향했다. 장도는 꼬막의 본산이라는 자존심이 있는 곳으로, 꼬막 철을 맞아 풍성한 밥상이 차려졌다. 이날 방송에는 올해로 20년이 넘게 장도 앞바다에서 꼬막을 잡아온 서홍석 씨의 삶이 비춰졌다.서홍석 씨 인생에서 꼬막은 평생 떼려야 뗄 수 없는 동반자이다. 그러나 요즘 홍석씨는 꼬막의 폐사량이 많아 걱정이다. 가업을 물려받아 꼬막을 잡고있는 홍석씨에게 장도 앞바다는 말 그대로 삶의 터전이다. 홍석 씨 아내 김덕순 씨는 시어머니를 살아계신 인간 꼬막 무형 문화재라고 한다. 꼬막을 잡아 다섯 자식을 키우고 살림을 꾸려 오신 어머니. 그 흔했던 꼬막이 이제는 금 꼬막이 되었다고 한다. 가난했던 어머니의 부엌에 돼지고기 한 덩이라도 들어오는 날이면 신김치에 꼬막을 잔뜩 넣어 만들었던 꼬막 묵은지 찌개는 서홍석 씨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다. 어머니의 변치 않는 손맛을 며느리 덕순씨가 이어받아 푸짐하게 꼬막 콩나물 찜을 만들어낸다. 질 좋은 장도의 갯벌은 꼬막 뿐 아니라 다양한 갯것들을 내어준다. 대촌마을 부녀회장 김정심 어머니는 50년이 넘도록 바다로 출근을 하고 있다. 오늘은 살이 잘 여문 가을 주꾸미를 잡으러 배에 올랐다. 장도 가을 바다의 주꾸미는 봄철 못지않은 맛을 자랑하는데, 알을 먹으려면 봄이지만 주꾸미 자체의 맛이 여무는 때는 가을이라고 한다. 바다가 내어주는 것이 적든 많든 항상 나눌 줄 아는 섬마을 사람들. 오늘은 김정심 어머니가 주꾸미 인심을 썼다. 살이 통통하게 오른 가을 주꾸미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주꾸미 탕탕이와 주꾸미 물회는 섬마을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주꾸미 음식이다. 마을에서 가장 젊은 아낙인 김명주 씨는 돌게를 가지고 솜씨를 보인다. 돌게 된장찌개와 돌게 양념 무침까지 상에 오르니 더없이 풍성한 밥상이 되었다. 잠시도 손을 쉬지 않는 섬사람들이 정직하게 차려낸 소박한 밥상. 어머니처럼 넉넉하게 내어주는 장도 바다 덕분에 오늘도 마을사람들의 밥상은 풍성하다. 사진=KBS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충남 향토음식 레시피 책자로 만들어 학교에 보급

    충남 향토음식 레시피 책자로 만들어 학교에 보급

    게국지, 박속낙지탕, 인삼쌈장 등 충남 향토음식 레시피가 일선 학교에 보급돼 학교급식 식단이 더욱 풍성해졌다.충남도는 107개 전통음식 표준 레시피를 개발해 만든 책자를 조리가 가능한 도내 590개 초·중·고교에 보급했다고 16일 밝혔다. 박병희 도 농정국장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향토음식이지만 양념이 어떤 비율로 할 때 가장 맛 있는지를 수없이 시연해 레시피를 표준화했기 때문에 음식마다 최고의 맛을 자랑한다”며 “학생들이 충남 고유의 정취가 배인 건강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게국지 등 전국적 유명세를 떨치는 것도 있지만 낙지채소비빔밥, 쌈밥&빠금장, 연근시래기밥, 호두산채비빔밥, 된장라면, 갑오징어고추장찌개 등 덜 알려진 향토음식이 수두룩하다. 방풍나물무침, 우렁이살오이무침, 장똑똑이, 삼치살호두강정 등 자주 먹지 않는 음식도 있다. 물론 한우무국, 청포묵무침, 주꾸미채소볶음, 양념닭갈비찜, 삼치된장조림 등 비교적 낯익은 음식도 포함됐다. 각각의 향토음식에 알맞는 식단도 내놓았다. 예컨대 서산·태안 향토음식인 게국지는 마늘밥, 우엉잡채, 감태구이, 딸기를 한 상에 내면 제격이란 것이다. 천안 특산품을 활용한 호두산채비빔밥은 부추달걀국, 우리밀호두과자, 앵두 등으로 한 끼를 꾸렸다. 박속낙지탕은 보리밥과 한우버섯불고기, 인삼쌈장은 연잎밥과 애호박된장국, 장똑똑이는 강황쌀밥과 꽃게매운탕 등을 함께 묶었다. 도는 지난해 11월 학교 영양교사, 학부모, 전문가 등 10명으로 ‘학교급식 건강식단 TF팀’을 만들어 이 레시피를 개발했다. 250여쪽 분량의 책은 식단 사진을 곁들인 향토음식 표준 레시피에 음식에 얽힌 옛 이야기와 식재료 재배과정 등을 담아 무료하지 않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주꾸미 날로 먹었다가…” 비브리오패혈증 확진 40대 남성 사망

    “주꾸미 날로 먹었다가…” 비브리오패혈증 확진 40대 남성 사망

    비브리오패혈증 확진 판정을 받았던 40대 남성이 지난 28일 사망했다.전북도 보건당국은 지난 21일 주꾸미를 날것으로 섭취했던 A(45)씨가 비브리오패혈증으로 병원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고 31일 밝혔다. A씨는 평소 간 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지인이 바다낚시로 잡아 온 주꾸미를 날로 먹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주꾸미 섭취 뒤 A씨는 발열과 오한, 저혈압 등의 증상을 호소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비브리오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먹거나 피부의 상처를 통해 감염됐을 때 발생한다. 올해는 특히 평균 해수 온도가 지난해보다 높아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도 관계자는 “만성질환자와 면역질환자 등의 고위험군은 발병하면 치사율이 50%까지 높아진다”며 “해산물을 익혀 먹는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동 ‘성안마을’ 매니페스토 대회 최우수상

    강동 ‘성안마을’ 매니페스토 대회 최우수상

    서울 강동구가 ‘2017 전국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도시재생 분야 최우수상을 받았다.강동구 관계자는 “지난 9~10일 이틀간 단국대 천안캠퍼스에서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 성내2동 성안마을 도시재생 사업을 발표해 최우수 사례로 선정됐다”면서 “전국 기초자치단체에서 내놓은 325개의 공약 사례 가운데 뽑힌 것이라 의미가 크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와 충남연구원이 공동주최했다. 성안마을은 낙후된 대표적인 구도심 중 하나였다. 하지만 2013년 구가 ‘강풀만화거리’를 조성하면서 연간 1만여명이 찾는 관광 명소로 탈바꿈했다. 이후 강풀만화거리 내 강풀작가의 웹툰 ‘바보’의 주인공 이름을 따서 만든 지역공동체 시설인 ‘승룡이네집’이 개관했다. 주변에 위치한 주꾸미특화골목과 성내종합시장도 장소의 특성에 맞게 재단장해 강풀만화거리와 시너지 효과를 냈다. 구가 수상한 건 처음이 아니다. 매년 구는 ‘길고양이 급식소’, ‘친환경 도시농업 활성화’ 등으로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매니페스토 경진대회를 통해 여러 자치단체와 좋은 사업을 공유하고 경쟁하며 정책 시너지가 생기는 효과가 있다. 주민의 의견을 경청하며 공약을 이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公슐랭 가이드] 반찬의 향연 다 함께 찬!찬!찬!… 순천의 맛자랑

    [公슐랭 가이드] 반찬의 향연 다 함께 찬!찬!찬!… 순천의 맛자랑

    음식은 자연에서 온다. 햇살과 대지, 바람과 물을 먹고 자라는 식물과 그걸 먹고사는 동물 또 그 식물과 동물은 사람들이 먹는 음식의 주 재료가 된다. 그래서 음식은 지역의 자연을 오롯이 담고 있다. 전라도 하면 맛있는 음식이 연관된 이유도 결국은 청정 지역이 많기 때문이다. 순천만으로 유명한 순천은 깨끗한 자연환경의 영향으로 맛집들이 많다. 가족과 함께 가면 좋은 집, 술 먹기 좋은 식당, 손님 대접에 좋은 음식점 등을 쉽게 만날 수 있다.#가족과 함께 ‘풍어’ 가족과 함께 가고 싶은 ‘풍어’의 주메뉴는 ‘대구탕’과 ‘황태구이’다. 화학조미료는 쓰지 않는다. 된장과 고추장 등 모든 양념은 주인장이 직접 만든다. 밑반찬은 나물 위주다. 기름에 볶은 느끼함을 싫어한 주인장 입맛에 맞게 담백하고 고소하다. 대구탕의 비결은 육수다. 대파·무·새우·양파를 팍팍 끓여 우린 육수로 군더더기 없이 담백하다. 뒷맛은 예쁘게 차려입은 여자처럼 깔끔하다. ‘숙취 해결사’로도 유명하다. 황태구이 맛의 비결은 서른두 가지 재료를 넣은 양념이다. 뜨거운 철판에 직접 짠 들기름에 구운 황태 속살은 보드랍다. 껍질은 바삭바삭하다. 아삭아삭 씹히는 호박씨, 해바라기씨 등의 견과류가 들어 있어 여성들에게 인기 ‘짱’이다.#술친구 그대와 함께 ‘무명집’ 술 먹기 좋은 집은 ‘무명집’이다. 이름이 없는 집이라 해서 무명집이다. 30여년 세월을 고스란히 담은 유명한 추억의 식당이다. 무명집은 주메뉴가 없다. 거의 모든 메뉴는 새벽시장에 나온 싱싱한 생선이 주인공이다. 키조개·주꾸미·갑오징어·병어·가오리·갯장어 등 계절에 나오는 팔딱팔딱 뛰는 생선, 잠시 기절한 생선이 그날의 재료다. 요즘은 병어 선어회가 맛있다. 밑반찬으로 고구마순, 가지, 오이, 호박, 도리지초무침, 싱건지 등이 나온다. 모두가 파릇파릇한 젊음이 느껴지는 싱싱한 나물들이다. 선술집 같은 무명집은 당일치기보다 2~3일 힐링하러 온 관광객들이 들려야 할 필수 코스다. 순천의 속살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시간을 선물처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귀한 손님과 함께 ‘대원식당’ 귀한 손님 대접하기 좋은 ‘대원식당’은 한정식의 남도 대표 주자다. 수도권이나 영남권에서 온 손님을 맞이할 때마다 대원식당으로 간다. 한 상차림으로 된 남도 한정식을 맛볼 기회를 드리기 위해서다. 수라상, 대원상 두 가지 메뉴다. 주문하고 기다리면 두 사람이 한 상 가득 차려진 음식을 들고 온다. 말 그대로 상다리가 휘어질 만큼 푸짐하다. 아주머니가 일일이 먹는 밥과 반찬 소개까지 해 더 흥겨운 맛을 느낀다. 민어찜, 대갱이, 더덕볶음, 낙지볶음, 삼채, 방풍나물 등 서른 가지 정도의 맛깔스러운 음식이 놓여 있다. 3년 익힌 갈치속젓, 석화젓, 토하젓 등의 젓갈류는 입맛을 돋운다. 숯불에 구운 낙지볶음, 더덕, 방풍장아찌에 올려 먹는 고등어 조림, 호박잎에 뜨거운 밥과 석화젓을 싸 먹는 맛은 압권이다.대한민국 대표 생태도시이자 정원도시인 순천은 예부터 산과 물이 기이하고 고와 소강남(小江南)이라 불렸다. 음식이 풍부한 순천은 사람을 곱게 만드는 땅이다. 순천의 맛과 풍미를 느끼는 기회를 갖기 바란다. 채숙희 명예기자(순천시 스마트소통담당)
  • [公슐랭 가이드] ‘4차 산업 맛집’…다메뉴 소량판매, 제철의 보양음식

    [公슐랭 가이드] ‘4차 산업 맛집’…다메뉴 소량판매, 제철의 보양음식

    연록이 초록에 밀려 자리를 양보하는 5월은 유난히 제철음식이 풍성한 시기다. ‘제철음식이 보약’이라는 말도 있듯이 산뜻하고 싱싱한 나물과 해산물 등의 제철음식은 값비싼 보약 못지않게 피로 해소나 건강에 도움을 준다. 이른 봄 도다리쑥국을 시작으로 주꾸미, 옻순, 죽순에 갑오징어까지 이름만으로도 군침을 돌게 하는 ‘밥상 위 설렘’이 직장인들을 유혹한다. 제철음식은 미식가나 방송의 전유물이 절대 아니다. 우리 주변에도 숨겨진 맛집이 산재해 있다.정부대전청사 인근 만년동 ‘뱃고동 낙지주꾸미’는 향긋한 불맛의 ‘직화주꾸미볶음’이 대표 별미다. 평범해 보이는 주꾸미볶음에 불향을 잘 입혀 기분 좋게 매콤한 주꾸미와 비빔밥 그리고 미역국이면 7000원의 행복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가성비가 뛰어나 손님 중 직장 여성과 주부들이 유난히 많이 눈에 띄는데 이곳을 처음 방문한 사람은 있지만 한 번만 가본 사람은 없을 정도이다.주꾸미볶음과 함께 결들이기에는 매운맛과 잘 어우러지는 담백한 비지찌개(6000원)와 구수한 청국장(6000원)을 권하고 싶다. 관공서 인근의 여느 음식점처럼 국민음식 삼겹살도 인기다. 단골이 미리 주문하면 매일 아침 시장에서 제철음식을 직접 구입해 정성 가득한 손맛과 함께 샐러리맨의 점심시간을 즐겁게 해준다. 다메뉴 소량 생산하는, ‘4차산업 맛집’이라 부르는 이유다.‘푸드십’(Foodship)이 가능하다. 음식(food)+관계(relationship)의 합성어인데 음식을 매개로 소통하며 개인이나 조직의 다양한 문제를 풀어 나가자는 의미다. 직장인에게 월요병은 결코 없어지지 않겠지만 한편으론 맛있는 설렘으로 기다려지게 만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뱃고동 낙지주꾸미’ 박종순(51) 사장의 가장 큰 장점은 성실함이다. 신선한 재료 구입을 위해 매일 아침 시장을 찾고 정성껏 식재료를 준비하는데 음식을 통해 손님들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된다. 최근 입소문을 타고 손님이 늘어 예약하지 않으면 많이 기다려야 하지만 눈과 입이 즐거웠던 추억을 떠올리며 준비물(왕성한 식욕과 빈 배)만 잘 챙기면 된다. 온 세상이 초록으로 물들어가는 정말 멋진 계절이다. 눈이 편안해지고 덩달아 기분마저 좋아지는 이 봄 착한 가격으로 싱싱한 제철음식을 함께하며 즐겁게 소통해 보면 어떨까. 잔뜩 기대감을 안고 ‘뱃고동 낙지주꾸미’로 들어가는데 친절한 주인장이 먼저 반갑게 인사를 건넨다. “어서와유~ 준비물은 잘 챙겨왔쥬?” 조용만 명예기자 (조달청 기획재정담당관실 사무관)
  • 양심불량 음식점 157곳 경기도 특사경 단속 적발

    중국산 낙지를 국내산으로 속여 팔거나 아무런 표시도 없는 닭을 식재료로 사용한 양심불량 음식점들이 경기도 단속에서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지난달 16일부터 24일까지 도내 대형 음식점 780개 업소를 단속한 결과 관련법을 어긴 157개 업소를 적발했다고 6일 밝혔다. 유형별로는 원산지 거짓·혼동 표시 78곳, 식재료 유통기한 경과 23곳, 영업자 준수사항 위반 19곳, 미신고·무등록 영업 8곳 등이다. 구리시 A주꾸미 업체는 식품제조가공업 등록을 하지 않고 양념주꾸미, 양념통구이 등을 제조해 B주꾸미 의정부점에 납품하다가 덜미를 잡혔다. 도특별사법경찰단은 적발된 157곳 가운데 식품위생법 위반 등의 혐의로 123곳을 형사입건하고 나머지는 과태료 부과 처분했다. 김만원 특별사법경찰단장은 “점검 결과 식품접객업소의 주방 위생 상태는 개선됐지만 식자재 원산지 거짓 표시, 식품 보관 기준 위반 등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바른 말글] 설농탕, 육계장/손성진 논설실장

    설렁탕을 설농탕으로 표기하는 음식점이 많다. 그런 상표도 있다. 물론 설렁탕이 바른말이다. 설렁탕은 원래 선농단에서 왕이 제사를 지낸 후 소를 잡아 만들어 먹은 음식이란 뜻에서 선농탕(先農湯)이라고 했는데 자음접변과 모음조화에 의해 설농탕→ 설롱탕→ 설렁탕으로 변했다는 주장이 있으나 확실한 것은 아니다. 육개장은 닭고기가 아니라 소고기가 원료이니 닭 계(鷄) 자에 이끌려 육계장으로 쓰면 안 된다. 떡볶기(떡볶이), 김치찌게(김치찌개), 쭈꾸미(주꾸미), 아구찜(아귀찜), 소세지볶음(소시지볶음), 깎두기(깍두기), 오무라이스(오므라이스), 차돌배기(차돌박이), 가자미식혜(가자미식해), 북어국(북엇국), 순대국(순댓국), 돈까스(돈가스)도 틀린 표기다(괄호 안이 맞음). 손성진 논설실장 sons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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