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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창군 주꾸미 어장 복원 나서

    전북 고창군이 주꾸미 어장을 복원하기 위해 바다목장사업을 추진한다. 고창군은 2022년까지 50억원을 들여 구시포에서 동호해역까지 900㏊에 ‘주꾸미 특화형 바다목장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바다목장사업은 주꾸미가 알을 낳고 번식할 수 있는 피뿔고둥 껍질을 로프로 연결해 넣어주고 관리하는 방식이다. 주꾸미가 피뿔고둥 껍질을 집으로 알고 속에 들어가 산란하는 습관을 이용한 것이다. 고창군은 사업 첫해인 2018년 피뿔고둥 17만 5000개를 설치한데 이어 올해 30만개를 설치했다. 군은 앞으로 3년 동안 지속적으로 피뿔고둥을 설치하고 관리할 방침이다. 고창군 관계자는 “지난해 설치한 피뿔고둥으로 주꾸미 유생 255만 마리 방류효과와 2억 5000만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며 “주꾸미 목장사업이 완료되면 황금어장의 영광을 되찾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깎고 또 깎고’ 유통업계 거센 가격전쟁

    위메프 생필품 최저가·롯데 극한가격 이마트 닭 등 파격 할인·11번가 ‘십일절’ “남발로 신뢰도 저하·생색내기” 우려도 ‘국민가격, 극한가격, 생필품최저가, 상시저가….’ 5월 가정의달을 맞아 유통업계의 ‘가격 전쟁’이 거세지고 있다. ‘비싸면 차액 환불’ 등 경쟁사들을 직접 언급하며 초강수를 두고 있다. 특정 일에 할인 혜택을 몰아주는 ‘○○일 데이’ 마케팅도 다시 등장했다. 하지만 남발할 경우 오히려 최저가 보상제 자체에 대한 신뢰도를 낮춰 큰 효과를 보지 못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가장 최근 가격전쟁에 뛰어든 전자상거래 업체 위메프는 생필품 최저가 정책을 선언하면서 업계 라이벌인 쿠팡을 정조준했다. 자사 사이트에서 쿠팡보다 비싼 생필품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차액의 2배를 보상해 준다고 공표한 것이다. 또 위메프는 쿠팡 말고도 다른 회사보다 비싸면 제품가의 100%를 위메프 포인트로 보상(배송비·할인쿠폰 적용 후 기준)해 주기로 했다. 롯데마트는 오전 9시 이마트와 쿠팡 가격을 검색해 매장 가격이 그보다 높으면 1원이라도 더 내리는 ‘극한 가격’ 행사를 펼치고 있다. 앞서 이마트는 새해 벽두부터 새로운 가격 정책인 ‘국민가격’ 프로젝트를 선포하면서 유통업계 가격전쟁에 불을 붙였다. 매달 1·3주 차에 농·수·축산 식품을 1개씩 선정해 일주일 동안 파격적인 가격으로 싸게 파는 것이 골자다. ‘국민가격’으로 선보인 상품은 전복, 생닭, 쌀, 갈치, 삼겹살, 주꾸미, 러시아산 대게 등이다. 한동안 가격전쟁을 자제해 왔던 전자상거래 업계 1위 이베이코리아까지 이달 말부터 본격적인 가격전쟁에 뛰어들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마트나 이마트의 정책은 최근 온라인 쇼핑업체에 주도권을 빼앗겨 이익률이 급감하고 있는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고민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과거에 유행했던 마케팅 기법들도 부활하고 있다. 11번가는 연중 가장 큰 행사였던 ‘십일절’을 올해부터 매달 실시하고 있다. 위메프도 매달 1일을 위메프데이로 정해 할인 혜택을 몰아주고 있다. 롯데마트는 고객 호응이 좋았지만 중소 자영업자들의 항의로 중단했던 ‘통 큰 치킨’을 다시 들고나왔다. 면세점들도 해외 고객들에게만 제공했던 캐시백이나 선불카드를 내국인 고객에게도 주기 시작했다. 몇 년간 소비 부진이 이어진 만큼 미래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온·오프라인 업체 간 가격전쟁은 한동안 지속할 전망이다. 하지만 우려도 적잖다. 할인된 가격에 익숙해진 고객들이 향후 정상 가격으로 되돌아갈 때 거부감을 느낄 수 있어서다. 소비자단체 관계자는 “일부 품목만 잠시 깎아 주는 생색내기 미끼상품에 현혹되거나 품질이 떨어지는 물건이 섞여 있는 것은 아닌지도 잘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냉부해’ 유세윤 “아내와 ‘홈술’ 즐겨” B급 요리 주문?

    ‘냉부해’ 유세윤 “아내와 ‘홈술’ 즐겨” B급 요리 주문?

    유세윤이 ‘B급 감성’이 가득 담긴 요리를 주문한다. 6일 방송되는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B급 감성의 아이콘’ 유세윤이 냉장고를 공개하며 ‘B급 감성이 담긴 B급 요리’를 주문한다. 최근 진행된 ‘냉장고를 부탁해’ 녹화에서 공개된 유세윤의 냉장고 속에는 다양한 종류의 고기, 채소는 물론 각종 술안주 재료가 가득 나와 눈길을 끌었다. 유세윤은 “술을 좋아해 아내와 함께 집에서 매일 마신다. 아내가 술안주를 잘 만들어준다”며 오붓하게 ‘홈술’을 즐기는 애주가 부부임을 인증했다. 또한 유세윤은 “주꾸미 먹고 싶다고 하자 아내가 바로 집에서 해주더라. 근데 사실 밖에서 먹고 싶단 뜻이었다”라고 겸언쩍어하며 아내가 집에서 식당을 방불케 하는 대형 철판에 주꾸미 요리를 하고 있는 영상을 공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B급 감성의 대통령‘ 유세윤은 “비주얼은 B급, 맛은 A급인 B급 요리를 부탁드린다“라며 유세윤다운 특이한 요리를 주문했다. 이에 B급 요리 대결에 나선 김풍 작가는 ‘프레디 머큐리’를 패러디한 ‘프레디 풍큐리‘로 변신, 유현수 셰프는 본인의 닮은꼴로 완벽 변신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를 본 유세윤은 “분장한 채로 졌을 때 모습을 상상하니 너무 설렌다”며 설렘을 드러냈다. 이어진 요리 대결에서 ’풍큐리‘로 변신한 김풍 작가는 연신 “에오 에오!”를 외치는 가하면, 유현수 셰프 또한 분장에 완벽 심취한 모습을 보여 유세윤에게 감동을 안겼다. 이후 완성된 요리 시식에 나선 유세윤은 “다 잡았다! 요리와 비주얼까지 모두 재밌다!”라며 극찬과 함께 폭풍 먹방을 펼쳤다. 유세윤의 B급 감성과 함께 입맛까지 사로잡은 요리를 선보인 셰프의 정체는 6일 월요일 밤 11시에 방송되는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현장 행정] ‘강풀만화거리’ 감성 다시 그리는 강동구청장

    [현장 행정] ‘강풀만화거리’ 감성 다시 그리는 강동구청장

    “승룡이네집이 자리한 강풀만화거리는 엔젤공방, 성내시장, 주꾸미 골목과 함께하는 ‘이야기가 흐르는 강리단길’의 중심입니다. 오늘 이곳을 가장 잘 아시는 여러분의 이야기를 최대한 구정에 반영해 만화거리를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문화의 거리’로 빚어 내겠습니다.” 지난달 26일 서울 강동구 성내동 강풀만화거리에 ‘현장 해결사’가 떴다. 강풀만화거리의 거점인 복합문화공간 승룡이네집에 ‘현장 구청장실’을 연 이정훈 강동구청장이었다. 지난해 9월부터 현안별로 직접 주민들과 소통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현장 구청장실’로 지역사회의 호응을 이끌어 낸 이 구청장은 이날 ‘강풀만화거리 활성화’를 위해 20여명의 주민과 머리를 맞댔다. 동네 사정을 속속들이 아는 주민들의 날카로운 지적과 요구 사항에 그는 “지역의 발전을 고민하고 걱정하는 여러분들의 진심이 느껴져 더없이 좋은 자리였다”며 “빠른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해 큰 박수를 받았다.특히 이 구청장은 능수능란한 행사 진행자처럼 주민 한 명도 놓치지 않고 꼼꼼히 의견을 묻고 정성껏 답하며 격의 없이 소통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강풀만화거리에서 공방을 운영하는 명신희(46)씨는 “주말에 많은 분들이 거리를 찾지만 막상 와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다양하지 않고 주차공간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이 구청장은 “최근 강풀만화거리 활성화를 위한 용역 연구가 완료돼 앞으로 5년간 여러 활성화 계획을 추진할 예정인데 주차장 건립도 포함돼 있다”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발굴해 이곳을 만화를 뿌리로 한 문화의 도시로 키우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승룡이네집에서 베이킹 수업에 참여했다는 주민 김아람(43)씨는 “처음에 제대로 된 안내판이 없어 승룡이네집을 찾기가 어려웠고 만화거리에 대한 안내서도 없어 이곳을 제대로 활용하며 즐기기가 어려웠다”는 경험담을 털어놨다. 이에 이 구청장은 “올여름이 오기 전 강풀만화거리를 제대로 인식할 수 있는 조형물을 설치하고 코스 개발, 지도 제작 등으로 찾는 분들에게 다양한 즐길거리,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완료된 용역 연구에 따르면 구는 강풀만화거리를 문화의 거점으로 부상시킬 ‘웹툰 비엔날레’ 운영도 검토 중이다. 거리의 벽화가 강풀의 만화 ‘순정만화’ 시리즈의 주요 내용으로 구성된 만큼 각기 다른 이야기를 품은 4개의 코스도 개발한다. 각각 15~20분간 걸으며 강풀 만화 특유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이야기 골목’을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웹툰카페, 만화도서관 등이 자리한 승룡이네집뿐 아니라 천호대로 지하보도 ‘오르락내리락’은 웹툰 전시장으로, 2022년 이후 들어설 성내동 생활문화센터는 웹툰 체험장으로 활용하며 거점 공간도 더 늘린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충남 서천군 주꾸미축제 16일부터 출발

    봄을 알리는 스무번째 충남 서천 동백꽃·주꾸미 축제가 16일부터 열린다. 서천군은 16일부터 31일까지 서면 마량리 마량포구에서 이 축제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마량포구는 주꾸미 산지로 제철을 맞은 요즘 알이 꽉 차고 살이 통통하게 올라 한창 맛 있을 때다. 게다가 주변에 붉은 꽃이 만발한 동백나무숲이 있어 봄을 만끽할 수 있다. 군과 주민들은 어린이 주꾸미 낚시 체험, 동백꽃 비누 만들기 등 체험행사에 동백나무 숲 보물찾기를 통해 관광객에게 지역 특산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축제장에서 주꾸미 요리 장터가 열리고 서천 특산품을 싸게 살 수 있는 특산품 판매장도 운영된다. 서천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현장 행정] “성내시장 살려 강리단길의 꿈 꼭 이룰겁니다”

    [현장 행정] “성내시장 살려 강리단길의 꿈 꼭 이룰겁니다”

    “시장을 다닐 때마다 ‘밥 좀 먹게 해달라’는 상인들의 말씀에 가슴이 아픕니다. 전통시장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빈 상가를 문화센터, 북카페, 유모차 대여소 등으로 활용하는 등 더 많은 주민이 시장을 찾을 방안을 찾겠습니다. 성내시장 인근의 강풀만화거리까지 연계해 즐길 콘텐츠가 풍성한 명소 ‘강리단길’로 키우려 합니다.” 이정훈 서울 강동구청장은 ‘시장 마니아’다. 주말에도 가족, 지인들과 시장을 찾아 장을 보며 상인들의 형편을 살뜰히 살핀다. 설, 추석에 두 달치 월급을 전통시장에서 쓸 정도로 시장을 들르면 빈손으로 돌아가지 못한다. 성내동 성내전통시장을 찾은 지난달 29일에도 점포를 한 곳도 빼놓지 않고 다니며 상인들의 호소에 귀를 기울인 그는 “민선 7기 공약 가운데 하나인 전통시장 환경 개선 사업,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 시장 고유 브랜드 개발 등에 힘을 쏟아 강동의 시장을 서울의 명품시장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이 구청장이 이날 찾은 성내시장은 400m도 채 안 되는 거리에 강풀만화거리(1㎞ 구간, 13만 2376㎡ 규모)를 두고 있다. 웹툰 작가 강풀의 대표작 ‘바보’, ‘순정만화’ 등의 주인공들이 골목마다 정겨운 벽화로 자리해 있는 강풀만화거리는 거점 장소인 승룡이네집(카페, 만화방, 입주 작가 작업실 등으로 이뤄진 커뮤니티센터), 벽화 해설 투어 프로그램, 아기자기한 맛집과 공방 등으로 지난 5년간 4만명 이상이 다녀갈 정도로 활기를 띠고 있다. 구는 이곳을 인근의 성내시장, 주꾸미 특화골목, 청년 창업 공간인 엔젤공방들과 연계한 문화거리, 일명 ‘강리단길’로 키울 예정이다. 이 구청장은 “오는 3월 말 강풀만화거리 활성화를 위한 종합계획 수립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면 강리단길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현재 예술가 창작존을 만들어 청년 예술가들이 창작 활동도 하고 거주도 할 수 있는 임대주택 건립 방안을 SH공사와 논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대규모 산업·상업 시설이 없는 지역 특성상 강동구에서는 10인 미만으로 운영되는 영세사업체가 2만 8425개로 전체 사업체(3만 268개)의 94%를 차지한다. 이 구청장은 6월 천호동에 개소하는 노동권익센터 소상공인팀을 통해 영세사업체 인력과 소상공인들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노동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안전망도 구축한다. “노동권익센터는 비정규직, 여성, 청소년, 장애인, 외국인 등 노동 취약계층과 자영업자, 영세사업자 등 구민 모두를 아우릅니다. 불합리한 여건에 대해 언제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시스템, 노동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는 환경을 이루겠습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돼지갈비가 먹고 싶어요” 병사들의 외침

    [밀리터리 인사이드] “돼지갈비가 먹고 싶어요” 병사들의 외침

    정부가 병사 급식 만족도 조사해보니돼지갈비·소갈비·돈가스 등 상위권생선·냉동육 등엔 병사 거부감 커PX 이용 줄이도록 질 계속 개선해야 아마 군과 관련된 단어 중 남성들이 가장 많이 쓰는 말이라고 하면 ‘짭밥’을 빼놓을 수 없을 겁니다. 실제로는 먹고 남은 밥을 의미하는 ‘잔반’에서 파생된 단어이지만, 의미가 크게 확장돼 ‘부대에서 먹는 음식’으로도 통합니다. 어떤 이들은 ‘복무 기간’으로도 사용합니다. 그럼 짬밥으로 나오는 음식 중에서 병사들이 가장 선호하는 것은 뭘까요. “군대에서 먹는 음식은 다 맛 없다”고만 하지 마시고, 오래전 제대한 분들도 희미한 기억을 떠올려보세요. 현재 복무하는 병사들의 ‘호불호’는 아주 명확하게 갈렸습니다. 간단하게 표현하자면 ‘육류는 좋고 생선, 조개는 싫다’입니다. ●병사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 ‘돼지갈비’ 2017년 말 국방부가 육·해·공군, 해병대 장병 287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급식만족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병사 선호도를 확인해봤습니다. 장교는 35명만 참여했으니, 사실상 ‘병사 급식 만족도’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전반적인 병사 급식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07점으로 ‘보통’ 이상은 되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나쁘지 않은 수준입니다. 분야별로는 ‘급식 운영’이 3.40점으로 가장 높았고 ‘급식의 질’은 2.87점으로 가장 낮았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병사들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을 살펴볼까요. 돼지갈비(4.4점), 소갈비(4.3점), 돈가스·치킨 너겟(4.2점), 팝콘형 치킨·삼계탕(4.1점) 등 육류로 만든 음식 점수가 매우 높았습니다. 20대 혈기왕성한 시기에 입대한 만큼 육류에 대한 선호도가 높을수 밖에 없겠지요. 정부도 ‘갈비류’는 가격이 비싸 자주 먹진 못 하겠지만, 나라를 지키는 병사들을 위해 당국이 조금만 더 노력해주시면 좋겠습니다.흥미로운 사실은 병사들이 후식으로 제공하는 ‘주스’와 ‘과일’에 대해 매우 높은 점수를 줬다는 겁니다. 여러분도 1987년부터 2013년까지 26년간 6000만캔이 공급된 ‘유일무이’의 군 음료 ‘맛스타’ 기억할 겁니다. 놀랍게도 병사들이 주스에 매긴 점수는 육류 다음으로 높았습니다. 망고주스(4.0점), 복숭아주스(3.9점), 오렌지·파인애플주스(3.8점) 등은 모두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또 딸기(4.1점), 감귤(4.1점), 방울토마토(3.7점), 토마토(3.6점) 등도 점수가 높은 편이었습니다. 주스 선호는 병사들의 식습관 변화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의 병사들은 어릴 때부터 단 음식을 섭취하는 비율이 높아 주스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밖에 초코씨리얼(4.1점), 생우동(4.0점)을 선호하는 병사도 많았습니다. 과일은 건강에 도움이 되는 만큼 예산을 더 확보해 병사들이 신선한 과일을 마음껏 먹게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명태찜·조림, 이제 그만 주면 안 될까요” 그럼 병사들이 기피하는 음식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전반적으로 어류와 조개류의 만족도가 2.7점으로 낮은 것으로 나왔습니다. 그나마 전복(3.47점), 냉동새우(3.37점), 순살새우·주꾸미(3.15점), 낙지(3.13점), 키조개(3.04점) 등은 점수가 높은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냉동 바지락살(2.94점), 갑오징어(2.88점), 마른 조갯살(2.86점), 오징어(2.82점), 광어(2.78점), 오징어실채(2.74점), 고등어·아귀(2.59점), 냉동 굴(2.56점), 민대구(2.49점) 등은 점수가 더 낮았습니다. 점수가 가장 낮은 건 코다리·마른톳(2.29점)과 명태(2.21점)라고 합니다. 특히 명태찜과 명태조림에 대한 거부감이 아주 높은 것으로 나왔습니다. 왜 그럴까. 신세대 장병들은 ‘생선 자체를 싫어한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특히 비린내와 잘 부서져서 먹기 어려운 특성, 찜·조림에 대한 거부감이 많았습니다. 당국은 올해 민대구와 조갯살 공급 횟수를 줄이기로 했는데 다른 음식들도 문제점을 두루 살펴야 할 겁니다. 특히 명태는 병사들이 찜과 조림 대신 탕과 튀김을 선호한다는 점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합니다.조사에서 ‘전투식량’보다 더 맛이 없다고 여기는 음식도 나왔습니다. 바로 소스류인 ‘해물비빔’으로, 최하위인 2.2점에 그쳤습니다. 군은 올해 즉석카레(2.8점), 즉석자장(2.8점)의 보급량을 줄이기로 했는데, 여기에 해물비빔도 포함시켜야 할 것 같습니다. 매점(PX) 이용량은 매우 높은 수준입니다. 1주일 2~3회 이용한다는 병사가 44.1%, 4~5회도 20.6%였습니다. 거의 매일인 6회 이용자도 18.7%나 됐습니다. 분석에서 PX 이용 빈도가 늘면 급식에 대한 만족도가 낮아지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정부가 지금보다 병사 급식 질을 더 높여야 하는 중요한 이유입니다. 병사들이 주로 이용하는 음식(복수응답)은 라면(36.6%), 냉동식품(30.4%), 스낵류(28.2%), 음료(26.3%) 등인데, 일부는 건강에 좋다고만 볼 수 없는 식품들입니다. ●“PX 매일 이용 18.7%”…급식 질 계속 개선해야 그래도 한 가지 희망적인 조사결과도 있습니다. 군 입대 전에는 급식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인식이 많았지만 실제로 복무해보면 만족도가 높아진다는 겁니다. 병사들은 음식의 맛과 양에 대해 입대 전에는 2.48점으로 매우 낮은 점수를 줬지만 입대 뒤에는 점수가 2.97점으로 높아졌습니다. 조사단은 “특히 최근 입대한 이병은 입대 전 2.67점에서 입대 후 3.32점으로 만족도가 매우 높아졌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군 급식제도도 계속 개선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라면 회사 1곳의 10개 제품만 최저가 입찰로 결정했지만 지난해부터 다수공급자 계약으로 4개 라면회사 50개 제품으로 종류를 확대해 병사 만족도가 크게 높아졌습니다. 올해는 주스도 여러 종류를 접할 수 있도록 다수공급자 계약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왜 이런 제도를 최근에야 도입하게 됐는지 아쉬울 정도입니다. 그렇지만 한편으로 냉동 식자재가 많이 포함된 식단에는 병사들의 불만이 여전히 많습니다. 나라를 지키는 병사 기본급식비가 올해 하루 세 끼 기준 ‘8012원’에 불과합니다. 군 급식은 인건비와 임대료 등 식당을 운영할 때 필요한 기본 경비가 없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경기도 결식아동 한 끼 급식단가 6000원에도 미치지 못 하는 적은 금액입니다. 한 해 1조 6000억원에 이르는 급식비용이 부담되겠지만 정부가 더 분발해줘야 할 부분입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나혼자산다’ 한혜진, 바다낚시 도전 ‘낚시왕 타이틀 욕심’

    ‘나혼자산다’ 한혜진, 바다낚시 도전 ‘낚시왕 타이틀 욕심’

    ‘나혼자산다’ 한혜진이 만선을 꿈꾸며 바다낚시에 비장한 도전장을 내민다. 오는 28일 방송되는 MBC 예능프로그램 ‘나혼자산다’에서는 한혜진이 함께 일했던 모델 동료들과 낚시왕 타이틀을 건 주꾸미 낚시 대결에 돌입해 바다에서 특별한 추억을 쌓는다. 한혜진과 함께 하는 절친 모델 군단은 2년 전 굴 원정대에서 케미 포텐을 터뜨렸던 멤버들로 한 달에 한 번씩 꾸준히 모임을 가지며 돈독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이날 주꾸미 낚시 유(有)경험자 류설미의 제안에 바다로 향한 한혜진은 전형적인 말 많은 초보의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내며 낚알못(낚시를 알지 못하는)의 허당미(美)를 뽐낼 예정이다. 1등과 꼴등에게는 특별한 상과 벌칙이 주어지는 만큼 잔잔한 수면 위를 떠들썩하게 만들 배틀에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력자 류설미가 연이어 수확을 거두자 그녀의 옆으로 자리를 옮겼던 한혜진은 일명 명당을 잡기 위해 연이어 자리를 이동하는 등 승부욕을 불태운다고. 특히 처음 느낀 짜릿한 손맛 이후 낚싯대를 던지는 족족 주꾸미를 건져 올리며 탄력을 받은 한혜진과 갈수록 치열해지는 멤버들의 접전이 아드레날린을 폭발시킬 전망이다. 한편, MBC ‘나혼자산다’는 오는 28일 오후 11시 15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2018 하반기 히트상품] 주꾸미 통살·매콤 소스… ‘맛있게 맵다’

    [2018 하반기 히트상품] 주꾸미 통살·매콤 소스… ‘맛있게 맵다’

    동원F&B가 매콤한 소스에 탱글탱글한 주꾸미 통살을 넣은 ‘개성 왕주꾸미만두’를 출시하고 올겨울 해물 만두의 열풍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개성’은 동원F&B가 2008년 10월 ‘개성왕만두’를 출시하며 선보인 프리미엄 만두 브랜드다.개성 왕주꾸미만두는 쫄깃한 주꾸미 통살을 큼직하게 썰어 넣고 특제 매콤 양념으로 화끈하게 매콤한 맛을 살린 왕교자 제품이다. 오징어 통살도 함께 넣어 더욱 깊은 해산물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 부추, 당근, 양파, 양배추 등 신선한 채소를 굵게 썰어 넣어 씹는 맛을 살렸다. 진공 반죽 공법으로 만든 만두피는 쫄깃한 식감을 더해준다. 진공 반죽 공법은 반죽 기계 내부를 진공 상태로 만들어 반죽을 치대는 공법이다. 이 과정에서 만두피의 공기 입자가 없어져 더욱 찰지고 수분이 고루 스며들어 쫄깃하고 촉촉하다. 개성 왕주꾸미만두는 매콤하면서도 뒷맛이 깔끔해 시원한 맥주에 곁들여 먹는 안주는 물론 출출할 때 간식으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개당 무게가 38g에 달할 정도로 속이 가득 차 푸짐하고 든든하다. 취향에 따라 찜기에 쪄서 찐만두로 먹거나 프라이팬에 구워 군만두로 즐길 수 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대상 청정원 ‘안주야 논현동 포차’, 불맛 살린 실내포차 5분 만에 안주가 ‘쓱’

    대상 청정원 ‘안주야 논현동 포차’, 불맛 살린 실내포차 5분 만에 안주가 ‘쓱’

    최근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대상㈜ 청정원의 안주 전문 브랜드 ‘안주야(夜)’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016년 처음 선보인 안주야는 청정원의 조미기술과 트렌드를 반영한 콘셉트로 안주 HMR 시장을 새롭게 구축해 나가고 있다. 안주야는 2016년에 60억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지난해에는 5배 이상 성장한 33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현재 68%의 시장점유율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지난 8월에는 출시 2년 만에 누적 판매량 1500만 개를 돌파했다. 첫선을 보인 제품은 ‘안주야 논현동 포차 스타일’로 서울 대표 맛집인 논현동 실내포차 안주 스타일을 콘셉트로 했다. ‘무뼈닭발’은 국내산 마늘과 고춧가루의 풍부한 매운맛에 맛집 조리방법 그대로 170도 오븐에 구워 기름기를 쫙 빼 쫄깃한 식감을 살렸다. 지난해 8월 출시한 ‘직화곱창’, ‘직화모듬곱창’은 숯불직화로 구워 불맛이 살아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올 1월에는 ‘마늘근위’, ‘매콤두루치기’, ‘주꾸미볶음’, ‘오삼불고기’ 등을 출시했고, 5월에는 ‘차돌양지 숙주볶음’과 ‘데리야키 훈제삼겹’ 등 합정동 이자카야 스타일 콘셉트의 신제품을 출시했다. 7월에는 차별화된 국물안주 2종을 출시했다. 청정원은 가수 김희철을 안주야 모델로 앞세워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조보아 분노, 백종원 급 호출에 “버럭”

    조보아 분노, 백종원 급 호출에 “버럭”

    ‘골목식당’ 조보아가 백종원에게 버럭했다. 14일 방송되는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포방터 시장 편에서는 베일에 싸인 마지막 가게의 정체가 공개된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백종원이 마지막으로 찾은 가게는 형제가 운영하는 주꾸미집이었다. 요리 지식을 책과 인터넷으로 배웠다는 초보 사장님들은 어설픈 모습의 연속이었고, 이를 지켜보던 3MC 모두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심지어 주꾸미집 형제는 주꾸미를 안 좋아하는 상태에서 주꾸미집을 열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메뉴 시식은 시작부터 반전의 연속이었다. 예상치 못한 주꾸미 볶음과 불고기의 조합에 백종원조차 놀랐을 정도였다. 황당한 비주얼의 메뉴를 맛본 백종원은 즉시 조보아를 호출했고, 시식에 돌입한 조보아는 돌연 백종원에게 “너무하다”며 버럭해 백종원을 진땀 흘리게 만들었다. 한편 메뉴 시식 중 이상한 냄새를 감지한 백종원은 가게 주방에 들어가 그 원인을 찾았다. 주방 안을 샅샅이 뒤지던 백종원은 주방 한 구석에서 냄새의 근원지를 찾아냈고 “벌써 나쁜 것만 배웠다”며 역대급 분노를 표출했다. 백종원을 분노케 한 냄새의 원인은 과연 무엇일지,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백종원의 분노 게이지를 상승시킨 포방터시장 마지막 가게의 점검 현장은 14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되는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뭍이 그리워 갯골 타고 온, 바다… 섬이 그리워 바다 물들인, 노을

    뭍이 그리워 갯골 타고 온, 바다… 섬이 그리워 바다 물들인, 노을

    바닷물이 갯골을 타고 육지를 드나듭니다. 갯벌 위로 게가 기어다닙니다. 서해 어느 해안가의 모습이 아닙니다. 경기 시흥 도심에 자리한 갯골생태공원이 보여 주는 풍경입니다. 잠깐, 갯벌이 아니라 갯골입니다. 갯골은 갯벌 사이를 뚫고 난 물고랑을 말합니다. 서해 바닷물은 하루 두 번, 갯골을 따라 시흥 땅을 적십니다. 바다가 땅을 그리워한 나머지 땅으로 향하는 길을 낸 것만 같습니다. 밀물과 썰물이 드나드는 갯골에는 농게, 방게, 흰뺨검둥오리, 칠면초가 어울려 살아갑니다. 겨울이 오면 도요물떼새를 비롯해 수많은 철새가 이곳에서 먹이를 찾고 숨을 돌리겠죠. 갈대의 황금빛, 물 빠진 갯골의 회색빛, 칠면초의 불그스름한 빛. 자연이 풀어놓은 물감에 눈과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소금기 머금은 가을바람이 불어오는 곳, 갯골생태공원에서 생동하는 갯골을 보았습니다.#도심에 난 바닷길, 갯골생태공원 갯골생태공원이 어떤 곳인지를 이야기하기에 앞서 시흥갯골을 이해하는 게 먼저다. 시흥갯골은 서해에서 밀려온 바닷물이 시흥 육지를 파고들며 낸 물길이다. 바닷물이 들어왔다 빠져나가기를 수천수만 번. 물이 쓸고 간 곳은 움푹 팼고 양옆에는 진흙이 쌓여 굽이굽이 급경사를 이뤘다. 이곳은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내륙 깊숙이 들어와 있는 내만갯벌이기도 하다. 갯골생태공원은 갯골이 감싸 안은 공원이다. 염전체험장, 소금창고, 갯골생태학습장, 탐조대, 사구식물원 등 볼거리가 다채롭다. 사람이 쉬어 가는 공원은 게, 염생식물, 철새 등 다양한 동식물의 보금자리다. 시흥갯골 일대는 보존 가치를 인정받아 2012년 국가 해양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갯골생태공원에 우리가 보고 알고 지켜야 할 풍경이 있다. 생태공원은 부지가 넓지만 탐방코스가 나뉘어 있어 일정에 맞춰 움직이기 편하다. 흔들전망대, 염전체험장처럼 공원에서 꼭 들러야 할 곳을 추린 30분 코스부터 공원 인근의 자전거다리까지 다녀오는 3시간 코스까지 다양하다. 물론 갯골을 따라 발길 닿는 대로 걸으며 풍경을 완상하는 것이 제일이다.#천일염 만들어 보는 염전체험장 생태공원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염전체험장이다. 시흥시 내만으로 흘러드는 바닷물은 예부터 이 지역에 염전이 발달한 이유다. 1934년, 시흥갯골이 있는 경기만 일대에 우리나라 최대 규모 염전 중 하나인 소래염전이 만들어졌다. 148만㎡(약 45만평) 규모의 염전은 한때 우리나라 소금 생산량의 30%를 도맡았다. 일제의 야욕은 우리 땅에서 난 소금을 우리가 맛보지 못하게 했다. 일제는 소래염전에서 생산한 소금을 수인선과 경부선 열차로 부산항에 옮긴 후 일본으로 실어 갔다. 해방 이후에는 염전의 운영 주체가 국가에서 민간으로 바뀌었다가 소금이 과잉 생산되며 1996년 폐염전이 됐다.생태공원에는 80여년 역사의 소금창고 2채와 체험에 쓰이는 염전이 남아 있다. 염전체험장에서는 햇빛에 증발한 소금을 모아 천일염을 만드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소금이 수북한 염전 체험장에 아이들이 둥그렇게 둘러서 있다. 밀대를 손에 쥐고 흩어진 소금을 한가운데로 그러모은다. 맨발로 소금도 밟아 본다. 도시에 사는 아이들이 느껴보지 못한 감각, 경험하기 드문 체험이다. #자연과 마주하는 갯골생태학습장 소금창고 뒤편, 갯골생태학습장은 갯골생태공원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공간이다. 갯벌 위 나무 데크 관찰로를 따라 갯골에 사는 생물과 눈을 맞출 수 있다. 농게, 방게 같은 게 종류가 있는가 하면 칠면초, 퉁퉁마디처럼 소금기 있는 땅에서 자라는 염생식물 군락도 있다. 갯벌에서 먹이를 찾는 철새들도 해마다 시흥갯골에 들른다. 갯골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저어새의 훌륭한 먹이터이자, 남반구에서 겨울을 나고 북반구에서 번식하려 매년 1만 5000㎞가 넘는 거리를 비행하는 도요물떼새에게 중요한 중간 기착지다.크고 붉은 집게발을 가진 농게 수컷이 갯벌 ‘구멍’에서 나타나자 아이들은 게 설명문을 절로 읽는다. 책이나 영상 콘텐츠가 따라잡지 못하는 생생한 자연 학습이다. 갯벌에 있는 크고 작은 구멍은 게와 지렁이 같은 저서생물이 사는 집, 서식굴이다. 갯골에 밀물이 차면 굴속에 들어가 있다가 썰물이 돼 물이 빠지면 굴 밖으로 나와 먹이활동을 한단다. 풀에도 단풍이 든 걸까. 1년에 7번 색깔이 바뀌어 칠면초라고 불리는 염생식물은 가을이면 붉은 자줏빛을 뽐낸다. 진흙투성이 갯벌에서 어쩜 이리 고운 물이 들었을까 너도나도 감탄한다. 사람 키만 한 갈대도 무성하다. 가을바람에 자기들끼리 부대끼는 소리가 시골에서 듣던 싸리 빗자루 소리 같다. 갯골생태학습장을 내딛는 걸음걸음에 가을이 따라붙는다.#바람 불면 흔들… 22m 높이 흔들전망대 공원의 랜드마크는 22m 높이의 흔들전망대다. 바람이 불면 흔들리게 설계돼 흔들전망대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구조적으로는 안전하다. 전망대는 갯골 바람이 휘돌아 오르는 느낌을 나타내고자 나선형의 모양으로 만들어졌다. 계단을 빙글빙글 돌아 6층에 오른다. 꼭대기에 이르자 도심에서 볼 수 있으리라고 상상하지 못했던 장면이 펼쳐진다. 자연과 사람이 스스럼없이 어울린 풍광이다. 물 빠진 갯골이 공원을 휘감아 돌고, 사람들은 억새 사이에서 사진을 찍는다. 아이들이 잔디밭에서 숨차게 뛰어노는 동안, 왜가리와 청둥오리는 갯골에 무리 지어 쉰다. 동식물에게 살 곳을 내어주고 사람을 불러 모으는 갯골. 갯골생태공원에 살아 숨 쉬는 자연이 있다.#신석기시대로 떠나는… 오이도 선사유적공원 1960년부터 오이도 곳곳에서 패총이 발견됐다. 안말패총, 소래벌배총, 신포동패총 등 오이도 전역 6개 지점에서 총 12곳이 발견됐으니 섬 전체를 유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패총은 먹고 버린 조개껍데기가 무덤처럼 쌓인 유적을 말한다. 그뿐 아니다. 신석기인들의 집터, 빗살무늬토기, 돌을 그물에 매달아 물속에 가라앉게 해 물고기를 잡는 데 사용한 어망추, 식기 등의 유물도 발굴됐다. 신석기시대부터 오이도에 사람이 살았다는 증거다. 이로써 시흥 오이도 유적은 중부 서해안에서 신석기시대 패총을 대표하는 유적이 돼 2002년 사적 제441호로 지정됐다.까마득한 선사시대 생활상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곳이 있다. 오이도 뒤편에 자리한 시흥 오이도 선사유적공원이다. 공원은 43만㎡(약 13만평) 규모의 선사유적지 부지를 단장해 올해 4월 문을 열었다. 얕은 구릉을 오르내리며 패총전시관, 억새길, 선사체험마을, 야영마을 등을 산책하듯 둘러볼 수 있다. 공원의 하이라이트는 당시 사람들의 생활상을 재현한 선사체험마을이다. 잔디밭에 갈대로 엮은 움집 여러 채가 늘어서 있는데 원뿔형의 무주식 움집부터 시흥 능곡동 움집까지 당시 주거 형태를 완성도 있게 재현했다. 밭을 갈아 농사짓는 사람, 빗살무늬토기를 굽는 사람, 움집에서 사냥한 고기를 손질하는 사람도 생생한 조형물로 되살아났다.#해·바다· 갈매기·바다냄새· 낙조… 일몰 명소 오이도 시흥 서남쪽의 섬이었던 오이도가 육지가 된 지 100년이 다 돼 간다. 때는 일제강점기인 1922년, 염전 개발을 위해 오이도와 안산시 사이에 제방을 쌓으며 오이도는 육지가 됐다. 누군가는 오이도에 볼 것이 뭐가 있냐고 한다. 그럼에도 오이도가 서울 근교의 당일치기 여행지로 끊임없이 거론되는 건 바다와 낙조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글 이수린(여행작가) 사진 장명확(사진작가) ■여행수첩(지역번호 031) →가는 길 : 서울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서해안고속도로를 지나 제3경인고속화도로를 이용한다. 서해안고속도로 도리터널로 들어가 제3경인고속화도로를 따라가다 연성IC에서 ‘신천동, 시흥시청’ 방면으로 우회전한다. 하중교차로에서 ‘부천, 시흥IC’ 방면으로 우회전하고 하중교차로에서 좌회전하면 갯골생태공원이다. →맛집 : 오이도 ‘빨강등대’에서 함상전망대로 가는 길가에 활어회, 조개구이, 바지락칼국수 등을 파는 식당이 즐비하다. 조개포차(010-7338-7338)는 모차렐라치즈가 듬뿍 올라간 조개구이를 무한으로 낸다. 자연석돌판생오겹살(507-6670)에서는 돌판에 오겹살, 오리훈제고기, 전복, 새우, 주꾸미를 한데 구워 먹을 수 있다. →잘 곳 : 갯골생태공원에서 차로 5분 거리에 갯골캠핑장(488-6998)이 있다. 부티크호텔K 오이도점(319-9598)은 서울 지하철 4호선 오이도역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다.
  • ‘주말사용설명서’ 김숙이 ‘다이어터’ 라미란을 위해 준비한 코스는?

    ‘주말사용설명서’ 김숙이 ‘다이어터’ 라미란을 위해 준비한 코스는?

    ‘주말사용설명서’ 김숙이 절친 라미란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21일 방송되는 tvN 예능프로그램 ‘주말사용설명서’에서는 365일 다이어트를 하는 라미란을 위해, 김숙이 직접 나서 ‘가볍게 놀기 in 서울’ 코스를 제안한다. 김숙이 선사하는 ‘가볍게 놀기’ 첫 번째 코스는 바로 ‘샐러드바’. 맛있는 한 끼 식사는 물론 보는 즐거움까지 갖춘 핫플레이스를 선보일 예정. 과연 김숙이 준비한 가볍게 놀기 핫플레이스가 프로 다이어터 미란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숙, 라미란, 장윤주, 이세영 등 프로주말러들은 이어, 몸을 가볍게 하기 위한 운동도 실시한다. 힙스터들의 성지라고 불리는 한강에서 카약과 패들보드 등 수상 스포츠를 즐기는 것. 해질녘 한강의 석양과 함께한 프로주말러 4인방의 파란만장한 ‘한강사용설명서’가 큰 웃음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된다. ‘가볍게 놀기’ 프로젝트의 마무리로는 김숙의 야심작이 준비되어 있다고. 이날 방송에서는 무려 영하 180도에서 3분을 버티면 800칼로리가 소모되는 새로운 다이어트 방법을 소개해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할 전망이다. 이 외에도 떠오르는 핫플레이스 ‘용산 열정도 골목’으로 떠난 주말러들의 모습도 소개된다. 고소한 치즈 계란찜부터 강렬한 매운 맛을 자랑하는 주꾸미까지 맛깔나게 즐기는 프로주말러들의 먹방도 이어져 풍성한 볼거리와 재미를 전한다. 한편, tvN ‘주말사용설명서’는 21일 오후 6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tvN ‘주말사용설명서’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강태공 가족들 명절 연휴도 없다…‘여행’보다 좋다?

    강태공 가족들 명절 연휴도 없다…‘여행’보다 좋다?

    낚시 인구가 등산 인구를 넘어서 최고의 국민 취미가 됐다는 설이 있었던 가운데 강태공들이 명절 연휴도 잊고 바다를 찾고 있다. 22일 충남 태안군에 따르면 군내 낚시선이 400여척에 이르는데 추석 연휴 기간 낚싯배 이용 예약이 일찌감치 많이 이뤄졌다. 태안 해안에서 낚싯배를 하는 노영식(52)씨는 “평소 주말보다는 약간 덜하지만 예약자가 여전히 많다”면서 “태안과 가까운 지역에서 가족 단위로 오는 것이 특� 굼繭箚� 했다. 명절 때 만난 기족이 시원한 바닷바람을 씌며 즐거움을 함께 나누기 좋은 놀이여서다. 요즘은 주꾸미가 제철이다. 갯지렁이 등 생물이 아닌 가짜 미끼를 써서 잡는 어종이다보니 초보가 즐기기에 이만한 게 없다. 노씨는 “몇시간에 1인당 100 마리를 훨씬 넘게 잡을 정도로 낚시를 던지면 곧바로 무는데 얼마나 재미가 있겠느냐. 초보들한테는 최고의 낚시 종목”이라고 말했다. 1인당 6만~7만원을 주면 배를 타고 10㎞ 안팎의 바다로 나가 주꾸미 낚시를 한다. 낚시꾼의 천국인 태안 안흥항과 신진도항은 물론 서해안 일대 항포구에서 배가 떠난다. 주꾸미 낚시 피크는 다음달까지다. 우럭·광어 낚시도 할 수 있다. 또다른 낚시의 명소인 오천항과 대천항 등 충남 보령시 관내 항포구도 마찬가지다. 보령 낚싯배 430여척 가운데 명절 연휴 기간 대부분이 주꾸미 낚시 신청자로 채워지고 있다. 연휴 기간 하루 5000명이 넘는 낚시꾼이 보령시 항포구를 찾는 것이다. 역시 가족 단위가 주류다. 이곳도 1인당 7만원 정도 주면 오전 9시쯤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오후 3시 전후까지 주꾸미 낚시를 즐길 수 있다. 보령의 한 낚싯배 선주는 “내가 10년 전 낚싯배를 만들 때 100척도 안됐는데 지금은 400척이 훌쩍 넘는다”고 낚시 호황을 전했다. 태안·보령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컬투쇼’ 박병은 “직접 잡은 주꾸미로 요리했다” 조인성 반응 보니..

    ‘컬투쇼’ 박병은 “직접 잡은 주꾸미로 요리했다” 조인성 반응 보니..

    ‘컬투쇼’ 박병은이 영화 ‘안시성’ 촬영 기간 동안 직접 잡은 주꾸미로 요리한 사실을 언급했다. 5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이하 ‘컬투쇼’)에는 스페셜 DJ로 문세윤이, 게스트로 영화 ‘안시성’의 주역 조인성, 남주혁, 배성우, 박병은이 출연했다. 이날 박병은은 영화 ‘안시성’ 촬영 당시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박병은은 “고성에서 촬영할 당시, 콘도 미니엄에서 지냈다. 콘도에서는 취사가 가능하지 않냐”며 함께 한 배우들을 위해 주꾸미 요리를 했다고 밝혔다. 이를 듣던 조인성은 “한 번 했다. 영화 찍기 전부터 주꾸미를 꼭 요리해주겠다고 박병은이 신신당부를 했다. 하지만 7개월 동안 한 번 먹었다”고 말했다. 이에 박병은은 “그럼 요리를 백 번 해야 하냐”며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이며 웃음을 자아냈다. 박병은은 이어 “진짜 배를 타고 잡아온 것이다. 충남 서천 홍원항 아쿠아마린 호였다. 동해에는 주꾸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사진=SBS 파워FM ‘컬투쇼’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뜨거운 바닷물에 치어 방류 ‘얼빠진 지자체’

    뜨거운 바닷물에 치어 방류 ‘얼빠진 지자체’

    양식 물고기 폐사 주의보 아랑곳 않아 “어린 고기 고수온에 취약… 탁상행정”기록적인 폭염으로 전국 연안에서 양식 물고기가 대량 폐사하는 가운데 지방자치단체 등이 고수온에 아주 취약한 어린 물고기를 대량 방류해 도마에 올랐다. 6일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3시를 기해 경북 포항~울산 연안, 부산 해운대 청사포~경남 통영시 학림도 연안에 고수온 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로써 강원 고성군에서 부산 해운대구 청사포에 이르는 동해 연안 전체와 청사포에서 전남 해남군 갈도에 이르는 남해 연안 전체로 고수온 주의보가 확대됐다. 동해 연안의 수온은 22~29도로 평년보다 최고 7도 이상 높다. 남해와 제주 연안 수온은 최고 27~29.5도, 서해 연안도 해역별로 28~29도의 최고 수온을 기록했다. 이런 탓에 이날까지 포항과 영덕, 울진 등 경북 동해안 양식장 21곳에서 넙치와 강도다리 등 14만 3600마리가 죽었다. 전남 장흥에선 3개 어가의 넙치 25만 마리, 함평 1개 어가 돌돔 19만 마리 등 모두 44만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바닷물을 끌어들여 사용하는 육상 양식장 인근 바다 수온은 지난 1일부터 30∼32.7도로 치솟았다. 이런 가운데 경북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5일까지 경주, 포항, 울진 영덕, 울릉 등 동해안 연안 5곳에 어린 가자미류 52만 마리를 방류했다. 돌가자미, 문치가자미 2종으로 지난 1월 자연산 어미로부터 인공 수정·부화시켜 7개월간 실내에서 사육한 몸길이 5~6㎝의 새끼들이다. 부산시 수산자원연구소는 지난 2일과 3일 이틀에 걸쳐 낙동강 하구에 황복 치어 3만 마리를, 전남 해양수산과학원도 지난달 말 무안 현경면에 어린 주꾸미 40만 마리(육상 14만, 해상 26만 마리)를 각각 방류했다. 모두 연안 수산자원 조성을 명분으로 내세운다. 한 어촌계 관계자들은 “큰 물고기도 죽어 나가는 통에 적응력을 갖추지 못한 어린 물고기를 풀어 놓으면 과연 몇 마리나 살아남겠느냐”면서 “의례적인 연례 행사로 여겨 일어난 일인 듯하다”고 꼬집었다. 송정헌 부경대 해양수산경영학과 교수는 “연안 고수온 주의보 발령 땐 어린 물고기를 방류하면 안 된다는 점을 알면서 실효성보다는 행정편의를 앞세운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안동·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유세미의 인생수업] 계산하기 어려운 일에 대해

    [유세미의 인생수업] 계산하기 어려운 일에 대해

    처음부터 그럴 생각은 아니었다. 김 사장이 말 같잖은 가격으로 능글대며 들이대자 그렇게는 못하겠다 최종적으로 판을 엎어 버린 건 순종씨였다. ‘사람이 그러면 안 돼. 내가 저한테 한 게 얼만데. 남이야 죽든 말든 악착같이 잇속 챙기는 것도 정도가 있지’ 식식대며 한나절을 지나도 분이 풀리지 않는다. 순종씨는 식품업체 영업부장이다. 주로 굵직한 거래처 대표들을 담당한다. 평생 영업이 천직이다 보니 사람 비위 맞추고 눈치 빠른 것에는 둘째가라면 서럽다. 술이나 밥 대접이야 기본이고 그들의 생일이나 결혼기념일까지 챙긴다. 장례식장은 일주일에 서너 번 가야 할 때도 있고 밉보여 좋을 것 없는 S업체 상무네 반려견 장례식까지 참석한 것은 일생 기억에 남을 지경이다. 그런 그가 김 사장과의 미팅에서 그만두쇼라고 폭발한 것은 전혀 순종씨답지 않은 일이었다. 계절마다 싸들고 다녔던 선물뿐인가. 온라인 쇼핑몰을 시작한다는 그의 아들 때문에 뭔지도 모를 싸구려 물건을 대량으로 사들인 것이 아직도 창고에 고스란히 쌓여 있다. 그런 공(功)은 나 몰라라 하루아침에 안면 몰수한 김 사장에게 서운함이 한꺼번에 폭발한 셈이다. 거래처 하나가 날아갔으니 순종씨인들 기분 좋을 리 있겠는가. 선배가 회장인 모임에 마음 풀어 주겠다는 친구 따라 어영부영 끌려 들어간 허름한 식당. 상호도 그냥 ‘밥집’이다. 이 더운 날 에어컨도 시원찮은 식당에서 테이블마다 주꾸미를 불판에 올려놓았다. 기함할 일은 부부 둘이 하는 식당에서 여주인은 아무나 보고 욕지거리다. 시대가 언제인데 아직도 욕쟁이 할머니 콘셉트? 계속 뭔가를 위한다며 고함을 치던 회원들이 하나둘 자리를 떠나고 결국 회장님 주변에 뺑 둘러앉은 테이블 하나만 남았다. 이제 곧 끝나겠지라고 애써 위로하며 버티는데 웬걸. 주인 부부가 본격적으로 합석한다. 통양파를 반으로 썰어 담근 양파김치는 아삭하면서도 야무지게 맵다. 양념 듬뿍한 파김치에 꽃게장까지 나왔다. 친구 같은 손님들에게 내놓는 특별 안주란다. 이름 하여 술도둑. “반찬 줬잉께 술 한잔 줘 봐. 저 놈이 아까부터 술 한잔 달랑께 안 주네.” 제대로 자리 잡은 여주인은 추임새마냥 욕 섞어 손님들 타박하랴, 전화 받으랴 부산스럽다. “아들여? 김치 가지러 오랑께 왜 안 오냐? 어이 그려, 바쁜디 싸게 들어가. 사랑햐.” 여주인의 통화에 다들 왁자하게 웃음이 터졌다. 입만 열었다 하면 걸판지게 욕으로 시작해서 욕으로 끝내는 그녀가 달큰한 목소리로 사랑을 말하니 듣고 있던 이들이 술잔을 내려놓고 쓰러져 가며 박장대소다. 평생 백반집 하느라 손이 갈고리같이 된 부부. 그들에게는 자식도 재산도 없다고 했다. 그저 사랑으로 먹여 키운 남의 아이들이 많을 뿐. 그들이 청년이 되고 시집 장가를 가도 여주인은 김치를 해 나른다. 그리고 사랑한다고 말한다. 아무 대가 없이 부부를 행복하게 해 준 그들이니까. “끌어안고 뽀뽀해야 사랑이간디? 김치 하면 김치 갖다 멕이고 싶고 날 추우면 뜨시게 하고 나댕기나 걱정시러븐게 사랑 아님 머여? 비 많이 오믄 보송보송 수건 말린 거라도 저거 집에 갖다놔야 쓰것다 싶네. 왜 이러쿠롬 맴이 쓰일까 잉?” 양파김치 때문인가. 순종씨는 돌아오는 길에 왠지 눈물이 났다. 살면서 남을 위해 뭔가 할 때는 대가를 바라지 말아야 하나 보다. 그게 정석이다. 해준 만큼 받겠다는 마음은 반칙이다. 그래서 사이가 틀어지고 배신감을 느끼고 인생이 허무해진다. 진심은 계산하기 어렵다.
  • ‘천호지하보도’ 이색 설치미술로 재탄생

    ‘천호지하보도’ 이색 설치미술로 재탄생

    서울 강동구가 성내동 주꾸미 골목과 천호 로데오거리를 잇는 천호지하보도에 이색 공공미술품을 설치했다. 강동구는 “천호지하보도 외부 유리벽 위에 엎어진 듯 놓인 페인트통에서 각각 노랑·파랑·초록·주황 등 화사한 색상의 페인트가 흘러내리며 호기심을 자극한다. 입구 방향표시는 단순 번호가 아닌 하하·호호·깔깔·낄낄 등 웃음소리로 나타내 재미 요소를 가미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작품은 이제석광고연구소 대표 이제석씨가 기획했다. 실제 페인트통과 물감을 쏟아부어 창의적인 작품을 만들어냈다. 각 출입구에서 흘러내린 총천연색 페인트가 천호지하보도에 모여 조화를 이루듯 웃음과 즐거움이 함께하는 만남의 장소가 되길 바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이번 설치미술로 새로 태어난 천호지하보도가 시민들에게 만남의 장소이자 명소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부산 유명 ‘맛집’ 맞나 쥐 똥 행주에 쓰레기옹서 해동

    부산 유명 ‘맛집’ 맞나 쥐 똥 행주에 쓰레기옹서 해동

    ‘쥐똥이 잔뜩 묻은 행주, 쓰레기통에서 주꾸미 해동….‘ 국내외 관광객에게 ‘맛집’으로 이름난 부산관광특구의 일부 유명 음식점들이 조리시설 위생불량, 유통기한 지난 식품 보관, 원산지 허위표시 등으로 무더기 적발됐다. 적발된 업체들은 TV 프로그램에 소개돼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인기가 높은 맛집이 많았다. 부산 관광경찰대는 부산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조사팀과 함께 부산 해운대구와 중구 등 지역 관광특구 내 맛집 35곳을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6일까지 합동 점검해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25개 업소를 적발했다고 24일 밝혔다. 해운대구 A 갈비 업주 B모(58)씨 등 23개 업소 대표를 식품위생법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위생상태가 불량한 중구 C 중식당 등 2곳은 담당 구청에 행정 조치토록 통보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통기한이 2년 지난 식용유를 사용하는 등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를 보관하다가 적발된 곳은 12곳, 중국산 고춧가루를 국내산으로 둔갑시키는 등 원산지를 허위 표시한 곳은 5곳이었다. 유통기한 표시 등 한글 표시사항이 미기재된 식재료를 생산하거나 이들 업체로부터 식재료를 공급받아 쓴 곳도 3곳으로 조사됐다. 냉동식품을 상온에서 보관하는 등 식재료 유통기준을 위반한 업소도 5곳으로 확인됐다. A 갈비집은 냉동보관해야 하는 감자 사리를 냉장보관했다가 적발됐다. D 한정식당 등 일부 업소는 기름때가 낀 환풍기 바로 밑에서 음식을 조리하거나 음식물 쓰레기통 옆에 개봉된 당면을 방지해 놨다. E 중식당은 주방에서 쥐똥이 잔뜩 묻은 행주가 발견됐고, F 식당에서는 쓰레기통에서 주꾸미를 해동하다 단속에 걸렸다. 경찰은 이 갈비집을 비롯해 일본인 관광객에게 유명한 한정식집, 고급 호텔의 레스토랑에서도 위반사항이 적발됐으며 이들 식당은 일본 골든위크(4월 28일~5월 6일) 기간 일본 관광객들이 맛집 투어를 하러 올 만큼 유명한 곳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윤영희 관광경찰대장은 “여름 휴가철 등 관광성수기를 앞두고 많은 관광객들이 부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맛집 음식점에 대해 지속적인 점검과 단속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부산 유명 맛집 행주에 쥐똥…쓰레기통에 주꾸미 해동까지

    부산 유명 맛집 행주에 쥐똥…쓰레기통에 주꾸미 해동까지

    ‘맛집’으로 소문난 부산 유명 음식점들이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을 보관하거나,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하고 위생상태가 엉망인 주방에서 조리하다가 무더기로 덜미를 잡혔다. 일부 식당에서는 쥐똥이 잔뜩 묻은 행주가 발견됐고 쓰레기통에서 주꾸미를 해동시키는 모습도 포착됐다. 부산지방경찰청 관광경찰대는 부산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조사팀과 지역 관광특구 내 유명 맛집을 대상으로 합동 점검을 벌인 결과 모두 25개 업소를 적발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은 유통기한이 2년 지난 식용유를 사용하는 등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를 보관하다가 적발된 곳이 12곳이라고 밝혔다. 중국산 식재료를 국내산으로 허위표시하는 등 원산지를 허위표시한 곳은 5곳이 적발됐다. 유통기한 표시 등 한글 표시사항이 미기재된 식재료를 생산하거나 이런 식재룔 공급받아 쓴 곳도 3곳으로 조사됐다. 냉동식품을 상온에서 보관하는 등 식재료 유통기준을 위반한 업소도 5곳으로 확인됐다. 적발된 업체들은 유명 TV 프로그램에 소개돼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관광객에게도 인기가 높은 ‘맛집’이 대다수였다. 위생상태가 불량한 업소도 적발됐다. 기름때가 낀 환풍기 바로 밑에서 음식을 조리하거나 음식물 쓰레기통 옆에 개봉된 당면이 방치된 곳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쥐똥이 잔뜩 묻어있는 행주와 쓰레기통에서 주꾸미를 해동 중인 모습도 단속팀 카메라에 모두 포착됐다. 경찰은 “유명 ‘맛집’의 주방 시설이라고는 도저히 믿기 어려웠다”면서 “적발된 25곳 중 23곳에 대해서는 업주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위생 불량 업소에 대해서는 담당 기관에 행정통보 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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