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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짱깨’ ‘차이나 아웃’ 구호 안 된다” 경찰 통고…반중단체 반발

    “‘짱깨’ ‘차이나 아웃’ 구호 안 된다” 경찰 통고…반중단체 반발

    서울 명동 일대에서 반중(反中) 집회를 주도해온 강경보수 단체 자유대학을 상대로 경찰이 ‘혐중 구호’ 제한 조치를 내렸다. 해당 단체는 이에 반발해 법원에 경찰 조치를 취소해달라는 신청을 했다. 법원은 오는 3일 이 단체의 집회가 열리기 전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1일 서울 종로경찰서는 자유대학이 예고한 개천절 집회에 대해 ‘혐오·모욕적인 구호 사용을 제한한다’는 취지의 통고를 했다고 밝혔다. 이는 ‘차이나 아웃’, ‘짱깨’ 등 반중 구호 사용시 집회 장소인 광화문으로의 진입을 불허하겠다는 것이라고 자유대학 측은 설명했다. 앞서 자유대학은 3일 오후 2시 30분 종로구 흥인지문 앞 집결 후 광화문 삼거리로 행진하겠다고 경찰에 신고한 바 있다. 그간 자유대학을 비롯한 강경 보수 단체들은 그간 명동과 대림동 등 중국인 밀집지에서 집회를 열며 관광객, 주민, 상인 등과 갈등을 빚어왔다. 이들의 행태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이 “깽판”이라며 강도 높게 지적하자, 경찰은 ‘마찰 유발 행위 금지’ 제한 통고를 했다. 하지만 크고 작은 충돌은 계속되고 있다. 이에 경찰 안팎에서는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과 시진핑 국가 주석의 방한 등을 앞두고 더 적극적인 제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반면 자유대학은 경찰이 표현의 자유를 과도하게 침해한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전날 서울행정법원에 제한 통고 효력 정지 신청을 해 이날 심문기일이 열렸다. 자유대학 관계자는 “중국인 관련 사건에 대한 반감을 국민으로서, 주권을 지키기 위해 의사 표현하는 것”이라며 “이는 혐중을 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법원의 결정은 빠르면 이날, 늦어도 2일 중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 인공지능 만능 시대, 우리가 잊고 있었던 것은…

    인공지능 만능 시대, 우리가 잊고 있었던 것은…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등장한 이후 사람들은 다양한 영역에서 이를 활용하고 있다. 말동무뿐만 아니라 심리상담까지 하는 경우가 생겨나고 있다. ‘생각하는 기계’의 등장은 단순히 편리함의 제공이라는 측면을 넘어 인간의 정체성까지 흔드는 상황이다. 교양 과학 계간지 ‘한국 스켑틱’ 가을호(43호)는 커버스토리 ‘AI 시대, 우리 인간이 생각해야 할 것들’에서 AI 시대를 살아가는 인류가 마주할 수밖에 없는 창작, 노동, 의식, 윤리 등 거대한 문제를 짚어봤다. 신경과학자 한정규 박사는 ‘어떤 천재적 인간보다 모든 지적 활동에서 훨씬 뛰어난 기계’인 초지능이 가능할지 살펴봤다. 한 박사는 AI 선구자인 어빙 존 굿이 제시한 ‘재귀적 자기 개선’ 개념이 초지능 등장의 실마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귀적 자기 개선은 초지능에서 가장 핵심적이면서 위험한 개념이다. AI가 인간 개입 없이 스스로 능력과 지능을 향상함으로써 외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넘어 자기 구조와 과정을 지속해 관찰하고 개선하는 메타인지 능력을 발달시킨다는 것이다. 한 박사는 “초지능이 인간 지능을 압도하는 존재라면 그것은 우리 편일까, 아니면 새로운 위험이 될까”라며 “초지능이 현실화하기 전에 윤리적 설계와 방향성 설정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학철학자 전진권 명지대 교수는 ‘AI에게 우리의 미래를 맡길 수 있을까’라는 글에서 AI의 핵심 메커니즘인 ‘블랙박스’ 문제를 파헤쳤다. 예를 들어, 질문을 넣으면 잠시 후 답을 적힌 종이를 내놓는 블랙박스가 있다고 하자. 아무리 복잡한 수학 문제를 넣어도 막힘 없이 풀어내지만, 상자 내부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 없다. 여기에 “어떤 회사에 지원해야 능력을 잘 발휘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넣었는데 도무지 짐작할 수 없는 회사 이름이 나왔다. 이렇게 인생이 걸린 문제를 넣었을 때 나오는 답을 믿고 미래를 맡길 수 있을까. 이것이 바로 AI는 높은 성능을 자랑하지만, 그 판단 과정은 정확히 알 수 없다는 ‘블랙박스’ 문제다. 얼굴 인식 AI가 인종 및 성별 편향성을 갖고 있다는 인식편향성과 학습 데이터에 따라 답변이 달라지는 클레버 한스 효과는 AI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다. 전 교수는 이런 문제의 해결책으로 설명할 수 있는 AI를 제시했다. AI 판단 근거를 인간이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드러내야 신뢰와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문화연구자 신현우와 정치경제학자 홍기빈 박사는 AI와 노동의 미래를 예측했다. 신현우는 빅테크 기업들은 노동을 통한 잉여가치가 아닌 데이터와 플랫폼 지대를 기반으로 부를 축적하고, 시민들은 점차 디지털 농노로 전락한다고 비판한다. 그렇지만 홍 박사는 AI가 가져올 노동의 종말이 불평등을 완화하고 모두가 가치 있는 활동에 몰두할 수 있는 유토피아적 가능성을 열 수도 있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서 이들은 “오픈소스 AI와 데이터 주권, 공유 원리에 기반한 새로운 사회계약이 필요하다”면서 “AI 시대에 어떤 사회 계약과 가치 기준을 세우느냐에 달려 있다”고 지적한다.
  • 김동연 “스타트업 천국 경기도에서 제3벤처붐 일으킬 것”

    김동연 “스타트업 천국 경기도에서 제3벤처붐 일으킬 것”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 스타트업 서밋을 계기로 대한민국을 스타트업 천국으로 만드는 길에 경기도가 앞장서겠다”며 “경기도에서 제3벤처붐을 일으키겠다”라는 의지를 밝혔다. 김 지사는 1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경기 스타트업 서밋’ 개막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국내 최대 규모의 국제 스타트업 행사 중 하나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2회째를 맞았다. 김 지사는 개회사에서 “이 행사의 주제가 ‘제3벤처붐 경기도에서 열어갑니다’이다. 8년 전 제가 경제부총리에 취임하면서 제2벤처붐으로 혁신 성장을 이루겠다고 했었는데 감회가 새롭다”며 “지난 정부는 3년 동안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엔진을 꺼뜨렸다. 역대 최고치를 경신해왔던 벤처투자 금액은 31%나 감소했고, 창업 벤처 열풍 또한 크게 위축됐다. 그 기간에도 경기도는 다르게 했다. 3차 벤처붐을 경기도에서 일으키기 위해서 노력했다. 스타트업 천국 경기도, 이것은 지사 취임하기 전 선거캠페인부터 내세웠던 저의 슬로건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새로 출범한 국민주권정부에서도 국정과제에 글로벌벤처 4대 강국 도약을 포함했다. 벤처스타트업을 육성하는 일이야말로 대한민국 경제의 진짜 성장을 이끄는 핵심 전략”이라며 “스타트업 천국 경기도가 앞장서겠다. 판교의 성공사례를 확산시켜 누구나 창업에 도전하고 성공할 수 있는 생태계와 환경을 만들어서 대한민국 혁신 생태계를 공고하게 만들겠다”라고 덧붙였다. 개막행사의 하이라이트는 경기도가 벤처 3.0 시대를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서밋의 새 브랜드 아이덴티티(BI) ‘G-SUMMIT(지-서밋)’ 선포식이었다. 기조세션에서는 ‘경기 스타트업 서밋’ 글로벌 파트너인 ‘사우스 서밋’의 나초 마테오 대표와 ‘플러그앤플레이’의 소반 카니 부사장이 ‘글로벌 벤처 생태계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파이어사이드 챗(Fireside Chat, 대담)을 진행했다. 이어 국내 대표 유니콘 기업 리더인 ‘퓨리오사AI’의 백준호 대표와 ‘메가존클라우드’의 이주완 의장이 창업부터 유니콘으로 성장하기까지의 경험과 글로벌 비전을 공유했다. 내일(2일)까지 열리는 올해 서밋에는 국내외 스타트업 180개 사(국내 147, 해외 33)와 글로벌 빅테크·기관 36개 등 216개 기업·기관이 전시에 참여하고 있다. ‘AWS’(아마존웹서비스), ‘알리바바 클라우드’, ‘퓨리오사AI’, ‘메가존클라우드’ 등 국내외 대표 혁신기업들이 공동관을 구성했다. 투자 규모도 대폭 확대됐다.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Softbank Vision Fund, 영국), 어셈블리 벤처스(Assembly Ventures, 미국), 벤처락(Venturerock, 네덜란드), 앤틀러(Antler, 싱가포르) 등 세계적인 벤처투자사(VC) 등 전 세계 200여 명의 투자자가 참여했다. 사전 접수된 스타트업과 투자자 간 1대1 현장 밋업(Meet-up)은 총 1500여 건이며, 500여 건이 전용 부스에서 진행된다. 전체 네트워킹은 1,000건 이상으로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행사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양일간 5개의 대형 무대에서 AI, 딥테크, ESG, 글로벌 협력 등 50여 개 세션이 열리고, 100여 명의 국내외 연사가 참여해 발표와 토론을 진행한다. 또한 대기업 8곳이 참여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과 ‘G-스타 오디션’ 결선, ‘글로벌 IR 챌린지’ 등 15개 IR 대회가 열려 120여 팀이 투자 유치를 위한 무대에 오른다.
  • 빚 탕감 속도…이재명 대통령의 배드뱅크 ‘새도약기금’ 출범

    빚 탕감 속도…이재명 대통령의 배드뱅크 ‘새도약기금’ 출범

    이재명 정부의 배드뱅크인 ‘새도약기금’이 이달부터 7년 이상 연체된 5000만원 이하 채권을 순차 매입하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대상 규모는 113만명, 16조 4000억원이다. 금융위원회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1일 서울 중구 신용회복위원회 본사에서 ‘새도약기금 출범식’을 열고 채권 소각 및 채무조정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새도약기금은 상환 능력을 상실한 장기 연체자를 지원하기 위해 7년 이상 5000만원 이하의 연체채권을 일괄 매입해 채무자의 상환 능력에 따라 소각 또는 조정을 진행하는 제도다. 채권 매입을 위한 기금은 총 8400억원으로, 재정 4000억원과 금융권 출연금 4400억원을 합쳐 조성됐다. 세부적으로 은행이 3600억원, 생명보험사 200억원, 손해보험사 200억원, 여신전문회사 300억원, 저축은행이 각각 100억원을 부담한다. 대부업계는 참여하지 않았다. 채무자가 별도로 신청할 필요는 없다. 새도약기금이 금융회사로부터 대상 채권을 일괄 매입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다만 사행성·유흥업 관련 채권과 외국인(영주권자·결혼이민자 제외)의 빚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정부는 또 기금 매입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5년 이상 7년 미만 연체자의 경우 기금과 동일한 원금 감면율(30~80%)을 적용하기로 했다. 상환 기간도 10년으로 늘어난다. 기금과 유사한 혜택을 주는 것으로 3년간 한시적으로 이뤄진다. 연체 기간 5년 미만은 지금처럼 신용회복위원회에서 20~70%까지 채무 조정을 받을 수 있다. 성실 상환자를 위한 5000억원 규모의 특례 대출 프로그램도 병행 추진된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축사에서 “새도약기금은 단순한 부채 탕감을 넘어 상환 능력을 상실한 분들의 재기 지원을 통해 우리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복원하고, 사회적 신뢰와 공동체 연대를 강화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군대 안갈래” 5년간 1만8천명 한국국적 포기…‘이 나라’로 떠났다

    “군대 안갈래” 5년간 1만8천명 한국국적 포기…‘이 나라’로 떠났다

    최근 5년간 한국 국적을 포기한 병역의무 대상자가 2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적 포기 후 가장 많이 취득한 국적은 미국으로 전체의 66.4%에 달했다. 1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병무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8월 말까지 병역의무 대상자 가운데 국적 포기자는 총 1만 8434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유학 등 장기 거주로 외국 국적 취득 후 한국 국적을 포기한 ‘국적상실’이 1만 2153명(65.9%)이었고, 선천적 복수국적자가 대한민국 국적을 포기하는 ‘국적이탈’이 6281명(34.1%)이었다. 국적 포기 후 가장 많이 취득한 국적은 미국, 캐나다, 일본, 호주, 뉴질랜드 순이었다. 미국 국적 취득자는 1만 2231명으로 전체의 66.4%를 차지했고, 캐나다 2282명(12.4%), 일본 1589명(8.6%), 호주 821명(4.5%), 뉴질랜드 516명(2.8%) 등이었다. 반면 외국 영주권자 등 국외이주자 중에서 자원입영을 신청한 사람은 같은 기간 총 2813명이었다. 미국(511명), 중국(476명), 베트남(260명), 일본(220명), 캐나다(155명), 인도네시아(154명) 등 순이었다. 황 의원은 “병역기피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는 국적 포기자에 대한 엄격한 기준 정립이 시급하다”며 “이중 국적자의 병역 이행을 유도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병역의무자에 대한 지원도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인 이지호씨는 지난달 15일 해군 장교로 입대했다. 그는 2000년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대한민국 해군 장교로 복무하기 위해 입대했다. 현행법상 복수 국적자는 사병과 달리 장교로 복무하기 위해 외국 국적을 포기해야 한다. 그는 해군 장교로 복무하겠다는 의지를 부친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게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 역시 아들의 결정을 격려했다고 한다. 이씨의 이번 입대는 재계에서 보기 드문 장교 자원 사례로, 병역 회피 논란이 잦은 일부 대기업 자녀들과 대조되며 주목을 받았다. 이씨는 임관 후 함정 통역장교로 복무할 예정이다. 의무 복무 36개월을 포함해 총 39개월간 군 생활을 한다. 구체적인 보직과 부대는 성적과 인력 수요에 따라 결정된다.
  • 李대통령 “군대가 국민에 총 겨눠선 안돼…전작권 회복할 것” [포착]

    李대통령 “군대가 국민에 총 겨눠선 안돼…전작권 회복할 것” [포착]

    이재명 대통령은 1일 “군 통수권자로서, 대한민국 국민을 책임지는 대통령으로서 불법 계엄의 잔재를 말끔히 청산하고 헌법과 국민을 수호하는 군대를 재건하기 위한 민주적·제도적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충남 계룡시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건군 77주년 국군의 날 행사 기념사에서 지난해 벌어진 윤석열 정부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 “국민을 지켜야 할 군대가 국민을 향해 총을 겨누는 일은 앞으로 결단코 되풀이돼선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돌이켜보면 군이 사명을 잊고 사적 권력을 위한 수단으로 전락했을 때 민주주의는 심각하게 퇴행했다”며 “지난해 12월 3일 일부 군 지휘관이 본연의 임무를 망각하고 최고 권력자의 편에 서서 국민을 향해 총부리를 겨눴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행히 대다수 장병이 ‘제복 입은 시민’으로서 부당한 명령에 저항하는 용기를 낸 덕분에 더 큰 비극과 불행을 막았지만, 그 후과는 실로 막대하다”며 “민주주의 퇴행, 민생경제의 파탄, 국격 추락으로 국민이 떠안아야 했던 피해는 산술적으로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또 “우리 군의 명예와 신뢰도 한없이 떨어졌다. 하루속히 군이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고 본연의 임무와 역할을 제대로 수행해야 한다”면서 “우리 군이 민주공화국의 군이자 국민의 군대로 새롭게 태어나는 길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독립군과 광복군은 유린당한 나라를 되찾는 데 앞장섰고 마침내 연합군과 함께 광복을 이루는 주역이 됐다”며 “주권을 되찾고, 국민을 지켜내기 위해 목숨 걸고 싸웠던 구국의 정신이 우리 군이 지켜야 할 고귀한 사명임을 한시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군에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급변하는 안보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려면 자주국방은 필연”이라며 “우리 국방력에 대한 자부심과 굳건한 믿음에 기초해 강력한 자주국방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가장 확실한 안보는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 즉 평화”라며 “평화를 깨뜨리는 위협에 단호하고 강력하게 대응하는 힘 있는 나라, 누구도 감히 우리의 주권을 넘볼 수 없는 불침의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역사상 어느 때보다 강한 국방력을 갖췄다. 북한 국내총생산(GDP)의 1.4 배에 달하는 국방비를 지출하는 군사 강국이며, 굳건한 한미동맹과 그에 기반한 확고한 핵 억지력도 갖추고 있다”고 언급한 뒤 “굳건한 한미동맹 기반 위에 전시작전통제권을 회복해 대한민국이 한미연합방위태세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강력한 자주국방의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세 가지 약속을 한다”며 ▲스마트 정예강군 재편 ▲방위산업 적극 육성 ▲군 장병 처우 개선 등 정책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내년도 국방예산을 전년 대비 8.2% 대폭 늘어난 66.3조원을 편성할 것”이라며 “이를 첨단 기술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 [황수정 칼럼] 국힘은 왜 이대남을 ‘극우 도매금’에 버려둘까

    [황수정 칼럼] 국힘은 왜 이대남을 ‘극우 도매금’에 버려둘까

    보수 정당이 형편없으니 애먼 청년들이 욕을 본다. 저러다 말겠지 했던 ‘청년 극우’ 논쟁이 좀처럼 식지 않는다. ‘이대남’이 정부 정책에 반기를 들면 꼼짝없이 극우가 된다. 북한 체제를 비판하거나 강경 대응론을 꺼내도 덮어놓고 극우 딱지가 붙는다. 한국에서 보수가 이렇게 욕을 봤던 적은 없다. 청년 극우 논쟁은 말할 것도 없다. 조롱을 당하고 있는 후줄근한 보수는 서점에만 가도 한눈에 보인다. 보수를 비판의 대상으로 놓고 심리를 분석한 책들이 줄줄이다. 청년 우경화가 문제라면서 뇌과학으로 접근한 책까지 나왔다. 보수가 제 구실을 하고 있다면 볼 수 없을 풍경이다. 역대급으로 당세가 쪼그라진 국힘은 그나마 죽을 꾀만 낸다. 여당 독주에 장외집회로 몸부림을 쳤다고 백번 접어 주자. 그런데 왜 대구인가. 변명의 여지 없이 자폐적이다. 상대가 이런 수준이니 집권당의 독주는 더 거침없다. 참사 수준의 말들이 아무렇지 않게 쏟아진다. 집권당 대표가 “대법원장이 뭐라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한민국 권력 서열은 국민·국민주권, 직접선출 권력, 간접선출 권력 순”이라고 했다. 개딸들이 술안주 삼았을 말을 국민 앞에서 하고 말았다. 민주주의가 궤도를 벗어나지 않으려면 진보, 보수가 최소한의 균형은 잡아야 한다. 이 명제가 요즘처럼 절박하게 들린 적이 없다. 국힘이 균형 세력이 될 싹수는 노랗다. 청년 극우 프레임 속에 이대남을 통째로 팽개쳐 놓는 것만 봐도 그렇다. 더불어민주당이었다면 이 호재를 그냥 뒀을까. 보수가 절멸하지 않을 방책은 진보를 벤치마킹하는 것뿐이다. 진보가 수십년 음으로 양으로 이어온 이른바 진지전을 흉내내야 한다. 사회 모든 영역에서 진보는 헤게모니를 쥐었다. 법원만 봐도 알 수 있다. 민주당이 사법부를 공격해도 법관대표회의는 민주당을 엄호한다. 대법원장을 청문회에 불러도 입을 닫으면서 대법관 증원에는 “경청해야 한다”고 한다. 원론적인 “사법독립” 입장문조차 구경하기 힘들어졌다. 6·3 대선의 출구조사에서 이 대통령은 4050세대의 70% 넘는 지지를 받았다. 남녀 구분 없이 그쯤이면 콘크리트를 넘어 다이아몬드 지지층이다. 민주당은 10년 넘게 지금의 4050세대를 겨냥해 공을 들였다. 안 그래도 진보 성향이 짙었던 3040세대를 핵심 지지기반으로 가둬 놓는 정책에 주파수를 맞춰 왔다. 잘 한번 보시라. 어느덧 수도권 핵심 중산층이 된 4050을 배려하는 정책 패키지는 계속되고 있다. 민주당이 중도보수를 표방하는 것은 막연한 정치 수사가 아니다. 실제로 4050 중산층의 다이아몬드 지지를 먹고 사는 중산층 정당이 됐다. 4050이 5060이 된들 민주당을 이탈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국힘은 뭘 하나. 무엇을 준비하고 있나. 헛심 쓰지 말고 2030세대를 챙겨야 할 때다. 그래야 손익계산이 맞는다. 더이상 서민정당이 아닌 민주당이 괄호 밖으로 내놓은 이대남에 죽기 살기로 공을 들여야 한다. 청년들이 이 시대의 서민이고 최대 소외층 아닌가. 이대남을 잡은 물고기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정치 이념의 편견이 없는 이들은 선거 때마다 옮겨 다닌다. 20대 대선에서는 이재명·윤석열 후보에게 표를 반반씩 나눠 줬다. 지난해 총선에서는 민주당에 표를 몰아줬다. 언제든 스윙 보터로 돌아설 준비가 돼 있다. 학식을 천원에 먹게 해줘 봤자 아무도 고마워하지 않는다. 이런 말초적인 것 말고 청년을 충성세력으로 끌어안을 정책 소재는 차고 넘친다. 청년 채용을 가로막을 정년 65세 연장과 주 4.5일제, 치솟은 집값, 방치된 국민연금. 문재인 정부가 두 배로 올린 집값을 바로잡으라고, 2030의 등골을 뺄 국민연금보다 검찰·사법 개혁이 더 급하냐고 청년들이 민주당에 물어보게 하면 된다. 청년들의 합리적인 분노가 빈사 상태의 국힘에는 에너지가 될 수 있다. 보수 암흑기에 영국 토리당은 지지기반을 넓히는 조직 정비 플랜에 나섰다. 그런 과정에서 훗날의 대처 총리가 나왔다. 누가 아는가. 한국 보수의 암흑기에 청년 대처가 싹을 틔울지. 눈앞에 밥상이 차려졌어도 못 먹고 있는 국힘이다. 황수정 논설실장
  • 美·이 “가자에 민간정부”… 재건 핵심 떠오른 ‘올드보이’ 블레어

    美·이 “가자에 민간정부”… 재건 핵심 떠오른 ‘올드보이’ 블레어

    하마스에 72시간 내 최후통첩 압박인질 석방·비무장화 등 수용 미지수유럽·아랍 환영에도 안착까지 난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가자지구 평화구상’에 합의했다. 팔레스타인 기술관료가 중심이 되는 비정치적 임시정부 ‘팔레스타인 위원회’가 가자 재건에 나서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국제기구 ‘평화위원회’가 이를 감시하며 국제 평화유지군이 테러 방지 등 질서 유지를 하는 게 골자다. 주요 7개국(G7) 국가이자 미국의 핵심 동맹인 영국이 최근 팔레스타인을 주권국으로 인정하는 등 유럽을 중심으로 가자 전쟁 종식 압박이 거세지자 결국 미국과 이스라엘이 중대 결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는 과거 가자 과도 통치기구 구상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안한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가 가자 재건 조직에서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네타냐후 총리와의 정상회담 후 공동 회견에서 “최소한 우리는 (전쟁 종식에) 매우 가까워졌다. (중동) 지역 친구와 파트너들과의 광범위한 협의 끝에 공식적으로 우리의 평화 원칙을 발표한다”면서 “이 계획에 동의해준 네타냐후 총리에게 감사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하마스도 합의하고 싶어 한다고 듣고 있다”며 “이는 좋은 일”이라고 했다. 네타냐후 총리도 이 제안이 “우리의 전쟁 목표를 달성한다”며 “하마스는 무장 해제될 것이고 가자는 비무장화될 것”이라고 했다. 총 20개항으로 이뤄진 평화구상은 하마스의 72시간 내 인질 석방·유해 송환과 이스라엘의 수감자 석방, 하마스 군사능력 해체 및 구성원 사면, 비정치적 임시정부 팔레스타인 위원회 수립과 이스라엘군 단계적 철수, 국제안정화군(ISF) 창설, 임시정부를 감독할 국제기구 평화위원회 구성 등으로 이뤄졌다. 평화위원회는 트럼프 대통령이 의장을 맡고,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등 관련국 수반들이 감독·관리를 맡게 된다. 블레어는 과거 ‘가자 국제 과도 기구’(GITA)라는 유엔 위임 행정기구과 치안유지군 설립 방안을 주장해왔으며, 올 여름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런 방안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트럼프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와도 친분이 깊어 트럼프 행정부에서 신뢰하는 인사다. 두 정상이 ‘72시간 내 최후통첩’으로 하마스를 향해 ‘무장해제’ 또는 ‘궤멸’ 중 사라질 방식을 요구하면서 하마스의 동의 여부가 중요 고비로 부상했다. 외신들은 이날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국과 아랍 주변국들의 환영에도 불구하고 실제 평화 안착까진 첩첩산중이라고 지적했다. 하마스의 수용 여부가 불투명하고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에 대한 구체적 로드맵이 없는 등 트럼프 구상은 대략적 스케치에 불과하다고 워싱턴포스트(WP), 가디언 등은 지적했다. 요르단강 서안 일부를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도 배제돼 있어 팔레스타인 주민 반발도 예상된다.
  • 정동영 “북한은 미국 타격 가능한 3대 국가… 냉정히 인정해야”

    정동영 “북한은 미국 타격 가능한 3대 국가… 냉정히 인정해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29일(현지시간) “북한은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3대 국가의 하나가 돼 버렸다”며 “냉정하게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칫 북한을 중국, 러시아와 같이 핵능력을 완성한 국가로 인정한 발언으로도 해석될 수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정 장관은 2025 국제한반도포럼(GKF)과 독일 통일 기념행사 참석을 위해 방문한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북한이 스스로 전략 국가라고 말하는데 전략적 위치가 달라졌다”면서 “일단 그 현실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2019년 2월 ‘노딜’로 끝난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 “스몰딜이 성사됐더라면 핵 문제의 전개 과정은 많이 달랐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당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미국이 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쳤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정 장관은 “그 말이 불행하게도 맞았다”고 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이 고도화되고 있다는 경각심을 환기하는 차원의 발언”이라며 “(3대 국가 언급은) 기존에 이미 중러는 핵투발 능력,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있으니 말씀대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그가 최근 주장하는 ‘평화적 두 국가론’의 헌법 충돌 논란에 대해서는 “데팍토(사실상의) 국가와 데주레(법적인) 국가 승인, 그건 공리공담”(이치에 맞아 보이나 공허한 이야기)이라면서 “하지만 그렇게 해서라도 교류 협력을 재개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김선경 북한 외무성 부상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일반 토의에 참석해 “우리에게 비핵화를 하라는 것은 곧 주권을 포기하고 생존권을 포기하라는 것”이라며 “우리 국법이고 국책이며 주권이고 생존권인 핵을 절대로 내려놓지 않을 것이며, 그 어떤 경우에도 이 입장을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 의회 법안정보 사이트에 따르면 미 하원은 지난 10일 2026회계연도(2025년 10월~2026년 9월) 국방수권법(NDAA) 법안에 ‘약 2만 8500명의 주한미군 주둔을 유지한다’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NDAA 법안은 상하원이 각각 통과시킨 뒤 이견이 있을 경우 단일안을 마련해 재의결하는 절차를 거치고 나서 대통령 서명을 받아 최종 확정된다.
  • 美 포브스 “트럼프 3500억 달러 요구, 韓 타격 받겠지만 잘 견뎌낼 것”

    美 포브스 “트럼프 3500억 달러 요구, 韓 타격 받겠지만 잘 견뎌낼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요구한 ‘3500억 달러 선불’ 논란과 관련해 한국이 타격을 받을 수 있지만 잘 견뎌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매체 포브스의 기고가 윌리엄 페섹은 ‘트럼프, 한국에 3500억 달러 서명 보너스(signing bonus) 지급 불투명’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앞으로 벌어질 일을 분석했다. 기사는 먼저 한국은 심각한 타격을 견딜 수 있는 경제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관세를 15%로 인하하는 대가로 요구한 3500억 달러에 대해 언급했다. 매체는 “미국과 한국이 악수한 이후 몇 가지 변화가 있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경제팀은 아시아 거래에 매우 서툴렀다”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거액의 지불금을 서명 보너스(singing bonus)로, 피터 나바로 무역 고문은 백지수표(blank check)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국가안보 주권기금(national security sovereign fund)으로까지 표현했다”면서 “이런 표현 방식 때문에 이재명 대통령은 한국 국민에게 관세 협상을 설득하기가 더 어려워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매체는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이 조지아주 현대-LG 배터리 공장을 급습해 수백 명의 한국인을 구금한 것이 한국 국민의 여론을 악화시키는 악재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통화스와프 없이 미국이 요구하는 대로 3500억 달러를 인출해 미국에 현금으로 투자한다면 한국은 1997년 금융 위기 때와 같은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과 한국 내 분위기를 전했다. 매체는 또한 트럼프의 3500억 달러 선불 논란에 대응하는 한국의 전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매체는 “한국의 전략 중 하나는 법원이 트럼프 관세, 더 나아가 사이닝 보너스를 무효로 판결할지 확인할 시간을 버는 것으로 이는 일본의 계획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한국이 트럼프 진영으로부터 앞으로 몇 차례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면서도 “좋은 소식은 한국이 정말 큰 타격을 견딜 수 있다는 것”이라고 예상했다. 매체는 이에 대한 근거로 1997년 금융위기와 2008~2009년 리먼 쇼크, 트럼프 1기 때의 무역전쟁, 코로나19가 발생했을 때도 이를 굳건하게 이겨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한국이 수비에서 뛰어난 것뿐만 아니라 가끔 타격을 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 美 포브스 “트럼프 3500억 달러 요구, 韓 타격 받겠지만 잘 견뎌낼 것” [핫이슈]

    美 포브스 “트럼프 3500억 달러 요구, 韓 타격 받겠지만 잘 견뎌낼 것” [핫이슈]

    한국과 미국의 관세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이에 한국이 타격을 받을 수 있지만 잘 견뎌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매체 포브스의 기고가 윌리엄 페섹은 ‘트럼프, 한국에 3500억 달러 서명 보너스(signing bonus) 지급 불투명’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앞으로의 예상을 전했다. 기사는 먼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관세를 15%로 인하하는 대가로 요구한 3500억 달러에 대해 언급했다. 매체는 “미국과 한국이 악수한 이후 몇 가지 변화가 있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경제팀은 아시아 거래에 매우 서툴렀다”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거액의 지불금을 서명 보너스(singing bonus)로, 피터 나바로 무역 고문은 백지수표(blank check)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국가안보 주권기금(national security sovereign fund)으로까지 표현했다”면서 “이런 표현 방식 때문에 이재명 대통령은 한국 국민에게 관세 협상을 설득하기가 더 어려워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매체는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이 조지아주 현대-LG 배터리 공장을 급습해 수백 명의 한국인을 구금한 것이 한국 국민의 여론을 악화시키는 악재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통화스와프 없이 미국이 요구하는 대로 3500억 달러를 인출해 미국에 현금으로 투자한다면 한국은 1997년 금융 위기 때와 같은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과 한국 내 분위기를 전했다. 매체는 또한 트럼프의 3500억 달러 선불 논란에 대응하는 한국의 전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매체는 “한국의 전략 중 하나는 법원이 트럼프 관세, 더 나아가 사이닝 보너스를 무효로 판결할지 확인할 시간을 버는 것으로 이는 일본의 계획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시간을 끌면 트럼프는 한국의 관세율을 올리거나 자동차 제조업체를 공격하거나 K팝 공연에도 막대한 세금을 부과할 수 있다”면서 “한국이 트럼프 진영으로부터 앞으로 몇 차례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지만 한국은 큰 타격을 견딜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매체는 이에 대한 근거로 1997년 금융위기와 2008~2009년 리먼 쇼크, 트럼프 1기 때의 무역전쟁, 코로나19가 발생했을 때도 이를 굳건하게 이겨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한국이 수비에서 뛰어난 것뿐만 아니라 가끔 타격을 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 北, 유엔 연설서 “비핵화 절대 없다…생존권 포기하라는 것”

    北, 유엔 연설서 “비핵화 절대 없다…생존권 포기하라는 것”

    북한이 7년 만에 유엔총회에 고위급을 파견해 비핵화는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국제사회에 강조했다. 김선경 북한 외무성 부상(차관)은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80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에서 “우리는 핵을 절대로 내려놓지 않을 것이며 그 어떤 경우에도 이 입장을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며 비핵화 불가 입장을 재천명했다. 김 부상은 “우리에게 비핵화를 하라는 것은 곧 주권을 포기하고 생존권을 포기하며 헌법을 어기라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미국과 동맹국들의 가중되는 침략 위협에 정비례하게 우리 국가의 물리적 전쟁 억제력이 강화되었기에 적국들의 전쟁 도발 의지가 철저히 억제되고 조선반도(한반도) 지역에서 힘의 균형이 보장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유엔총회에 본국에서 파견한 고위급 인사를 참석시키는 것은 2018년 리용호 당시 북한 외무상 이후 7년 만이다. 김 부상은 이날 오전 11시 48분쯤부터 연단에 올라 16분간 연설을 진행했다. 유엔총회를 계기로 미국 뉴욕을 찾은 김 부상은 앞서 브루노 로드리게스 쿠바 외교부 장관을 비롯해 베네수엘라의 이반 힐 외교부 장관 및 니카라과 데니스 몬카다 외교부 장관과 잇따라 회동했다.
  • [사설] 북중 밀착, 한미 이완… 정치권 ‘메시지 관리’ 유념할 때

    [사설] 북중 밀착, 한미 이완… 정치권 ‘메시지 관리’ 유념할 때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국가의 역학 관계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다. 북한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파병 이후 소원한 관계가 지속되던 북한과 중국이 최근 급격하게 밀착하는 것도 그렇다. 반면 한미 관계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세 강화 정책 이후 자칫 이완의 조짐마저 엿보인다. 이 틈을 노려 중국은 북한과의 관계 회복을 가속화해 한반도 문제 해결 과정에서 주도권을 행사하려는 의도를 번번이 내비치고 있다. 안보 환경이 이렇듯 복잡다단해지는 시점에 지지자들의 환심을 사려는 정제되지 않은 메시지들이 정치권에서 잇따라 나오고 있다. 국가의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최근의 한미 관계는 정치와 경제를 분리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을 감안해도 안정적이라고 할 수 없다. 전군 지휘관 회의를 소집한 미 국방부가 주한미군사령관 계급을 대장에서 중장으로 낮춰 표기한 것도 실수로 보기 어렵다. 관세 협상 난항이 안보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인지 걱정스럽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달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만나는 것은 기정사실과 다름없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날 가능성도 높아졌다.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중국을 찾아 왕이 외교부장과 만난 게 일련의 회동과 관련한 사전 조율의 성격이 짙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미국과의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에 여당 현역 의원 41명으로 구성된 더민주전국혁신회의가 내놓은 논평은 거칠기만 하다. 이들은 “트럼프 정부는 한국을 파산시키려는가”라며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도 정도가 있다”고 했다. 한 여당 최고위원은 “국민주권을 짓밟는 협박에 전 국민 저항이 따를 것임을 강력하게 경고한다”고 한술 더 떴다. 관세 협상 난항에 실망감이 없지 않지만 미국에 대한 반감을 부추기는 것은 여당이 할 일이 아니다. 지금이 어떤 목소리를 내야 할 때인지 정치권의 심사숙고가 필요하다.
  • [홍용진의 역사를 보는 눈] 필리프 4세의 무소불위 권력

    [홍용진의 역사를 보는 눈] 필리프 4세의 무소불위 권력

    거리낌 없이 자신의 권력을 휘두르는 자에게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한다”고 말한다. 이와 관련해 필자는 프랑스 왕 필리프 4세(1285~1314)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그는 성자로 시성을 받은 루이 9세의 손자로 ‘가장 기독교적인 왕’이라는 중세 프랑스 왕권의 이데올로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왕이었다. 지방분권적이었던 프랑스에 중앙집권적인 왕권을 확립하려 했고, 보편적인 교황권의 개입을 차단하고자 했다. 즉 형식적이었던 국왕의 지위에 대내적 최고 우위권과 대외적 독립성을 확고히 부과하려는 시도였다. 본격적으로 ‘국왕 주권’이라고 할 만한 것을 확립하려는 그의 정책은 당연히 다양한 기성 세력과의 충돌을 야기했다. 먼저 대표적 지방분권 세력인 플랑드르 자치도시들과 지속적인 전쟁을 벌였다. 그는 이 전쟁을 국왕 개인의 사적인 전쟁이 아닌 국가 전체의 공적인 전쟁으로 선전했고, 당시로서는 처음으로 전국적인 차원의 국가 과세를 실시했다. 이는 다른 제후처럼 국왕도 자신의 영지에서만 세금을 거둘 수 있다는 관례를 벗어난 것이어서 전국적인 논란을 불렀다. 불만은 왕국 내 성직자의 지위와 관련해 더 첨예하게 나타났다. 서유럽 세계 전체를 아우르는 교황의 사람인 성직자에게도 필리프 4세는 국왕 주권을 적용하려고 했기 때문이었다. 프랑스인 성직자의 궁극적인 정체성은 프랑스인과 성직자, 둘 중 어디에 있는가가 분쟁의 핵심이었다. 필리프 4세 측에 따르면, 그는 교황의 은총을 받은 성직자이기 전에 애초 국왕의 신민으로 먼저 태어난 사람이었다. 그렇기에 그는 국왕 과세권과 재판권에 종속된다. 이는 교황과의 분쟁으로 이어졌다. 가장 강력하게 교황권을 주장한 보니파키우스 8세는 파문장을 준비했으나, 국왕 주권이 확립된 프랑스에서 파문장을 근거로 국왕에게 도전하는 세력이 등장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필리프 4세는 전국의 모든 신분 대표를 소집해 ‘성스러운 왕’으로서 교황이 이단이라고 고발했다. 로마로 파견된 그의 군대는 교황에게 린치를 가했고 치욕을 당한 교황은 한 달 후 사망했다. 그리고 얼마 후 프랑스 왕권과 유착된 아비뇽 교황의 시대가 시작되었다. 이후로도 필리프 4세는 기독교적인 국왕 주권을 내세우며 유대인 10만여명을 왕국 밖으로 추방했고, 국제적 조직인 성전 기사단 프랑스 지부를 전면 폐쇄한 뒤 기사단장을 화형시켰다. 14세기라는 시대적 맥락에서 볼 때 필리프 4세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다. 하지만 그의 말년은 왕실 내에서의 추문과 전국적인 귀족 봉기로 크게 흔들렸다. 종종 무소불위의 권력자는 당대에 강한 도덕적 비판을 받으며 그 결과 또한 비극적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한 단계 더 나아가 역사적 흐름의 변화를 읽어 보자. 무엇이 정말 바뀌고 있었는가? 무엇보다 필리프 4세의 치세는 정치 질서 차원에서 봉건 제후와 교회가 중심인 세계로부터 당대로서는 전대미문인 ‘국가’(state) 중심 세계로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었다. 홍용진 고려대 역사교육과 교수
  • 정청래 “교사 정치 참여법 최대한 빨리 처리”

    정청래 “교사 정치 참여법 최대한 빨리 처리”

    “‘좋아요’도 못 누르는 현실 바꿔야”학부모 단체 반대에 입법 논란 예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9일 교사의 정치 참여를 보장하는 법안을 신속히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에 대해 정 대표가 신속한 추진 의사를 밝힌 것이다. 다만 학부모 단체 등은 강력히 반대하고 있어 향후 입법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정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열린 ‘한국노총·민주당 2025년도 제1차 고위급정책협의회’에서 “한국노총에 들어오다 교사들의 정치 참여를 보장하라는 피케팅 하시는 분들과 제가 일일이 손을 잡았다”면서 “이미 백승아 의원한테 얘기를 듣고 이 법은 가장 빠른 시간 안에 처리를 해야 된다고 제가 정책위의장한테도 지시를 한 바 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어 “페이스북에 ‘좋아요’도 못 누르는 현실, 그리고 후원금 내면 범법자가 되는 이런 현실은 너무나 낙후했고 후진적”이라면서 “그래서 교사들의 정치 주권이 보장될 수 있는 이 법, 그리고 지금 1층 로비에서 피켓을 들고 있는 그분들의 외침을 결코 외면하지 않고 가장 빠른 시간 안에 처리될 수 있도록 당력을 모아서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교사 출신인 백 의원은 교원의 정치적 활동을 제한하고 있는 ‘정치운동의 금지’ 및 ‘정치운동죄’ 조항을 교원에게 적용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의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백 의원은 제안이유를 통해 “학생을 교육할 책임이 있는 교사는 정치적 활동이 불가능해 이로 인해 학생들은 시민교육을 받을 기회를 박탈당하고 있다”면서 “대학교수와 비교했을 때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교사의 정치 활동 자유 보장은 이 대통령의 공약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근무 시간 외에는 직무와 무관한 정치 활동을 보장해 헌법이 보장한 권리를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해당 공약은 정부 국정과제로도 채택됐다. 하지만 대선 전 학부모단체 연합체인 ‘학부모총연대’가 국회에서 공약 철회 요구 회견을 여는 등 교육계 내에선 찬반 논란이 적잖다. 정 대표는 이날 노동3권 강화도 강조했다. 정 대표는 “민주당은 중대재해처벌법,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 등을 통해 노동자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노동3권’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면서 “주 4.5일제를 단계적으로 도입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을 한참 웃도는 과도한 노동 시간을 줄여 나가기 위한 노력도 한국노총과 함께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별히 근로자의 날을 ‘노동절’로 명칭을 변경하는 문제, 퇴직급여 보장법 개정, 체불임금 문제 해결을 위한 임금채권보장법 개정, 고용노동법 개정, 노동이사제 도입 등은 이미 민주당의 정기국회 중점 처리 법안에 포함된 사안이기 때문에 제가 직접 챙기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이날 정 대표에게 주 4.5일제 도입 지원과 정년 연장 입법 지원 등을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정년 연장은 국민연금 수급 연령과의 불일치를 해소하고 저출생 인구 위기 대응을 위한 불가피한 과제”라면서 “민주당 내 태스크포스(TF)가 설치된 만큼 올해 안에 입법을 반드시 완수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교육 현장이 정치화되는 것, 교사가 정치에 참여하는 것, 학생들에게 정치적 편향성이 심어지는 것에는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면서 “대한민국 교육의 미래는 더 어두운 터널로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비판했다.
  • [사설] 북중 밀착, 한미 이완… 정치권 ‘메시지 관리’ 유념할 때

    [사설] 북중 밀착, 한미 이완… 정치권 ‘메시지 관리’ 유념할 때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국가의 역학 관계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다. 북한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파병 이후 소원한 관계가 지속되던 북한과 중국이 최근 급격하게 밀착하는 것도 그렇다. 반면 한미 관계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세 강화 정책 이후 자칫 이완의 조짐마저 엿보인다. 이 틈을 노려 중국은 북한과의 관계 회복을 가속화해 한반도 문제 해결 과정에서 주도권을 행사하려는 의도를 번번이 내비치고 있다. 안보 환경이 이렇듯 복잡다단해지는 시점에 지지자들의 환심을 사려는 정제되지 않은 메시지들이 정치권에서 잇따라 나오고 있다. 국가의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최근의 한미 관계는 정치와 경제를 분리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을 감안해도 안정적이라고 할 수 없다. 전군 지휘관 회의를 소집한 미 국방부가 주한미군사령관 계급을 대장에서 중장으로 낮춰 표기한 것도 실수로 보기 어렵다. 관세 협상 난항이 안보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인지 걱정스럽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달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만나는 것은 기정사실과 다름없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날 가능성도 높아졌다.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중국을 찾아 왕이 외교부장과 만난 게 일련의 회동과 관련한 사전 조율의 성격이 짙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미국과의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에 여당 현역 의원 41명으로 구성된 더민주전국혁신회의가 내놓은 논평은 거칠기만 하다. 이들은 “트럼프 정부는 한국을 파산시키려는가”라며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도 정도가 있다”고 했다. 한 여당 최고위원은 “국민주권을 짓밟는 협박에 전 국민 저항이 따를 것임을 강력하게 경고한다”고 한술 더 떴다. 관세 협상 난항에 실망감이 없지 않지만 미국에 대한 반감을 부추기는 것은 여당이 할 일이 아니다. 지금이 어떤 목소리를 내야 할 때인지 정치권의 심사숙고가 필요하다.
  • 달달버스 타고 시흥소방서 찾은 김동연 “추석은 안전이 가장 큰 선물”

    달달버스 타고 시흥소방서 찾은 김동연 “추석은 안전이 가장 큰 선물”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 출구만 찾았어도 대부분 구출됐을 것” 29일 민생경제 현장투어-달달버스(달려간 곳마다 달라집니다)를 타고 시흥을 찾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추석을 앞두고 시흥소방서 다문화 의용소방대와 함께 정왕시장을 방문해 전통시장 화재 안전을 점검했다. 지난 7월 활동을 시작한 시흥소방서 다문화의용소방대는 9개국 출신 귀화자 및 영주권자 25명으로 구성됐다. 언어·문화적 장점을 살려 화재 예방 홍보와 생활안전 활동을 하고 있다. 김 지사는 이날 화재점검 전 시흥소방서에서 다문화 의용소방대와 외국인 주민과 다문화 가정의 안전 활동에 대해 의견을 나눈 뒤 활동 성과와 향후 과제를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경기도 소방대원들을 볼 때마다 도민들 생명과 안전,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서 희생을 많이 해 너무나 감사한 마음인데, 의용소방대는 그것보다 더 자발적으로 해주시고 거기에 더해 다문화가족분들이 함께 해주시니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다”며 “다문화가정은 대한민국의 큰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중앙정부, 지방정부 통틀어서 다문화가족을 다루는 국은 경기도밖에 없다. 경기도는 조직개편을 해서 이민사회국을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로 스물세 분이 희생당하셨고 그중에 열여덟분이 이주노동자였다. 참 안타까운 것이 그분들이 작업장에 들어갈 때 안전에 대한 안내를 받지 못했고, 간단하게 탈출할 수 있는 출구만 찾았어도 대부분 구출됐을 텐데 그러지 못했다”며 “이주노동자라든지 다문화가족분들이 그와 같은 힘든 일이나 재난이 있을 때 다문화 의용소방대원들의 역할이 클 것이다. 큐알코드만 찍으면 원하는 언어로 대피소를 알려준다든지 그런 제도적인 개선도 생각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왕시장을 찾은 김 지사는 의용소방대원들과 함께 상인들을 만나고, 스프링클러·소화전 등 소방시설과 전기·가스 안전 상태를 확인했다. 김동연 지사는 시흥소방서 방문에 앞서 시흥체육관에서 추석맞이 반찬 나눔 봉사활동을 했다. 김 지사는 ‘나눔자리문화공동체’와 함께 명태전을 부치고, 반찬을 잘게 나눠 담는 작업에 참여했다. ‘나눔자리문화공동체’는 1985년 독거노인 음식 나눔 및 목욕 봉사활동으로 시작해, 현재는 매주 월요일 시흥시 인근 지역 어르신과 취약계층 120여 가구에 반찬을 나누고 있는 민간봉사단체다. 경기도는 매년 전년도 100시간 이상 또는 누적 5천 시간 이상 봉사자를 ‘도·금·은·동자봉이’ 우수 자원봉사자로 선정하고 있으며, 올해는 총 3만 2,262명이 선정됐다. 우수 자원봉사자에게는 우수 봉사자증 발급, 우수봉사자 인증패 수여, 할인가맹점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 유호준 경기도의원, 악재 이어지는 경기국제공항 건설, 김동연 지사 대안 모색해야

    유호준 경기도의원, 악재 이어지는 경기국제공항 건설, 김동연 지사 대안 모색해야

    경기남부 지역의 공항 수요를 감당하겠다며 김동연 지사가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국제공항의 경쟁자라고 할 수 있는 청주공항의 수도권 접근성 제고를 위한 잠실~청주공항 광역급행철도가 적격성 조사에 돌입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어 경기국제공항 신설 무산을 인정하고, 대안을 모색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경기도의회에서 제기되었다. “경기국제공항 신설 첫 단계부터 꾸준히 경기국제공항의 수요가 과대 예측되고 있다”며 경기국제공항 신설을 반대해 온 경기도의회 유호준 의원(남양주 다산·양정동)에 따르면, 최근 서울 잠실에서 출발해 경기도 광주~용인~안성을 거쳐 청주공항을 잇는 광역급행철도가 민자적격성 검토에 돌입했다고 밝히며 해당 광역급행철도가 개통되면 자연스럽게 경기 남부 상당수 시군의 공항수요가 청주공항으로 분산된다는 것이 유호준 의원의 주장이다. 이로써 경기 남부 도민들의 공항접근성 부족을 경기국제공항 신설의 이유로 제기해 온 김동연 지사의 주장에 힘이 빠지게 되는 셈이다. 유 의원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수서역에서 청주공항을 잇는 중부내륙선 지선도 함께 추진되고 있고 심지어는 김동연 지사뿐만 아니라 경기도가 경기국제공항 후보지로 제시한 3곳(평택, 화성, 이천) 중 한 곳인 이천시의 김경희 시장도 김영환 충북지사 등 충청권 단체장과 함께 지난해 7월 해당 중부내륙선 지선의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반영을 위한 건의문에 이름을 올렸다. 중부내륙선 지선은 ‘감곡장호원’역에서 ‘충북혁신도시’까지 총 31.7㎞를 건설해 ▲중부내륙선과 현재 설계 중인 수서~광주선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된 동찬~청주공항 ▲철도사업의 충북혁신도시~청주공항 구간을 공용하여 수서역부터 청주공항까지 운행할 수 있도록 하는 노선이다. 유호준 의원은 이에 대해 “김동연 지사가 역점 사업으로 추진해 온 경기국제공항 신설이 대선 공약과 국정과제 모두에 반영되지 않는 상황에서 차선책으로 청주공항 접근성 강화로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고 대안 마련이 필요함을 언급한 뒤, “민생이 어려운 상황에서 도민의 혈세를 들여 현실성 없는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추진하는 것보다 대안을 모색하는 것이 ‘실용주의’를 표방하는 국민주권정부의 방향성과도 맞는 선택”이라며 정부의 기조에 맞게 정책 변화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경기도가 추진하고 있는 경기국제공항 관련 연구용역에 대해서도 용인경전철 관련 주민소송에서 용인경전철의 사업타당성을 과대 예측한 교통연구원에 42.9억 원의 배상 책임이 인정된 것을 거론한 유호준 의원은 “경기국제공항 관련 타당성 연구용역에서 청주공항행 광역급행철도 등 경기국제공항의 수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가 반영되지 않는다면, 용인경전철 사례처럼 경기도민들이 연구용역 수행 업체에 책임을 묻게 될 것”이라며 경기도가 발주한 경기국제공항 관련 연구용역이 공정하게 이뤄져야 함을 강조했다. 끝으로 유호준 의원은 “경기국제공항 건설의 명분이 하나씩 사라지고 있고, 공항 건설은 국가사무임에도 대선공약과 국정과제에서 탈락했으며, 청주공항과 인천공항이라는 경쟁공항의 경쟁력은 계속 강화되는 상황”이라고 경기국제공항 건설 추진의 현주소를 짚은 뒤 “경기국제공항추진단에 속한 행정력을 민생 분야에 투입하고 관련 예산도 전액 삭감해 민생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김동연 지사에게 경기국제공항추진단 해체를 포함해 경기국제공항 추진을 포기하고 민생 현안 대응에 집중할 것을 요청했다.
  • 위성락 “3500억 달러 현금 투자, 감당 못 해”

    위성락 “3500억 달러 현금 투자, 감당 못 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투자 패키지 3500억 달러(약 493조)가 ‘선불’이라고 언급한 데 이어 다음달 1일부터 수입 의약품에 100% 품목별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하면서 압박 강도를 연일 높이는 모습이다. 대통령실은 “3500억 달러를 현금으로 낼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양국이 쉽게 접점을 찾기는 힘들 전망이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27일 채널A에 출연해 “협상 전술에 따른 것이 아니라 객관적이고 현실적으로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범위”라며 3500억 달러의 현금 지급은 불가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건 대한민국의 누구라도 인정하는 사실일 것”이라며 “여야를 떠나서 누구라도 (인정)할 수 없기 때문에 대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위 실장은 한미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높은 다음달 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전에 협의를 마무리하겠다는 목표를 재확인했다. 위 실장은 “하나의 목표 지점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차기 정상회담 계기일 것”이라며 “APEC 때를 향해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후속 협의에서 어느 쪽도 양보하지 않는 상태가 이어진다면 APEC 때까지도 결론이 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4일 뉴욕 방문 중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만나 ‘상업적 합리성’을 강조하며 미국의 일방적 요구는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한 바 있다. 여당 내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내 강성 친명(친이재명)계 원내외 인사 모임인 더민주혁신회의는 지난 27일 논평을 내고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도 정도가 있다. 무도한 관세 협상으로 국민주권을 훼손하는 미국 정부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워싱턴에서 야기된 무역전쟁이 (외환위기 때인) 1990년대 후반을 연상시키는 방식으로 한국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트럼프 정부가 양보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동맹국과의 협상에서 물러설 경우 다른 국가들과의 협상도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5일 한국이 미국에 투자해야 할 금액이 3500억 달러라는 점을 재확인하며 “그것은 선불(up front)”이라고 말하는 등 압박을 지속하고 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까지 나서 대미 투자 금액을 더 늘리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협정을 맺지 않은 국가로부터 수입한 의약품에 100% 품목별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예고하면서 한국 정부의 ‘버티기’가 더욱 어려워진 모양새다. 27일(현지시간) 백악관 등에 따르면 다음달 1일부터 미국에 공장을 짓지 않는 해외 제약사의 모든 의약품에 100% 관세가 부과된다. 다만 이미 체결된 협정에 따라 유럽연합(EU)과 일본은 예외가 된다. 의약품 관세에는 업체별로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최근 일라이 릴리의 미국 뉴저지주 생산 공장 인수를 발표한 셀트리온,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에 생산시설을 둔 SK바이오팜 등은 영향이 제한적이다. 반면 미국 공장이 없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보툴리눔 톡신 완제품을 국내에서 만들어 수출하는 휴젤·대웅제약·메디톡스는 관세 영향을 받을 기업들로 꼽힌다. 한편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7일 “대미 환율 협상과 관련한 협의가 완료됐고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베선트 장관과 만나 협상을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구 부총리가 언급한 ‘환율 협상’은 정부가 3500억 달러 대미 투자펀드의 ‘필요조건’으로 미국에 요구하고 있는 ‘무제한 통화 스와프’ 체결과는 무관하다.
  • 전남대·조선대, 1000억 ‘글로컬 도약’…광주권 첫 교두보

    전남대·조선대, 1000억 ‘글로컬 도약’…광주권 첫 교두보

    전남대학교와 조선대학교가 교육부의 ‘글로컬 대학’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세 번째 도전 끝에 이룬 성과로, 향후 5년간 각각 최대 1000억 원(통합 모델 1500억 원)의 지원을 받게 된다. 광주권 대학이 이번에 처음 이름을 올리면서, 그간 전남권에 비해 뒤처졌던 지역 균형에도 숨통이 트이게 됐다. 교육부는 28일 “비수도권 대학을 혁신 거점으로 육성하는 글로컬 대학 신규 사업에 전남대와 조선대·조선간호대 연합을 포함해 총 7개 모델(9개 대학)을 최종 지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2023년 첫 공모 이래 3년간 전국 27개 모델(39개 대학)이 지방대 혁신모델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광주권 대학의 선정은 늦었지만 상징성이 크다. 목포대와 순천대가 이미 사업에 참여 중인 전남과 달리, 광주권은 지난 2년간 단 한 곳도 포함되지 못해 지역 불균형 논란이 제기돼 왔다. 이번 지정으로 광주권 고등교육도 국가 전략과 지역산업 연계의 전환점을 맞게 됐다. 전남대는 “AI가 살리는 문화인문, 문화인문이 키우는 AI”를 내세웠다. 광주의 인공지능 산업과 문화도시 특성을 결합해 공학·인문사회·자연과학 전 분야에 AI 교육을 확산하고, 창업과 연구를 아우르는 융합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조선대는 조선간호대와의 통합을 기반으로 바이오·생명·빅데이터 분야를 집중 육성한다. 초고령화 사회에 대응하는 ‘웰에이징 대학’을 비전으로 내걸고, 지역 보건·의료와 직결된 연구·인재 양성 허브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통합 모델인 만큼 지원 규모도 1500억 원으로 확대된다. 이번에 함께 선정된 대학은 △경성대 △순천향대 △제주대 △충남대·공주대 △한서대 등이다. 반면 동신대·초당대·목포과학대가 연합해 지원한 모델은 탈락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글로컬 대학은 지역산업과 맞물려 국가 균형발전의 핵심 축이 될 것”이라며 “선정 대학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성공 사례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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