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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사일 300㎞제한 개정 필요”

    “미사일 300㎞제한 개정 필요”

    이명박 대통령은 6일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참여는 북한의 로켓 발사와는 관계없이 대량살상무기(WMD) 확산과 테러방지 등 국제협력 차원에서 검토돼 온 사안”이라며 “(전면 가입이) 적극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와 민주당 정세균 대표,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 등 여야 3당 대표들과 조찬회동을 한 자리에서 이 같은 취지의 말을 했다고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PSI 가입은 우리의 자체적인 판단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로켓을) 발사했다고 해서 바로 하는 차원의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나는 (대북) 강경주의자가 아니며 실용주의 입장에서 북한 문제를 다뤄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남북관계가 정상화되는 것은 남북 모두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관계 경색에 대해 “전 정권의 책임, 현 정권의 책임을 따지고 할 게 뭐가 있느냐.”면서 “잘못된 것은 바로잡으면 되고 햇볕정책의 취지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례 라디오연설에서 “세계안보와 지역안보를 위협하는 북한당국의 무모한 행동은 어떤 명분도 가질 수 없다.”고 소개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북한 장거리 로켓발사 규탄 결의안을 채택했다. 결의안은 출석의원 175명 가운데 찬성 167명, 반대 2명, 기권 6명의 압도적 지지로 채택됐다. 한승수 총리는 국회 본회의 정치분야 대정부질문 답변에서 미사일 개발능력을 300㎞로 제한하고 있는 한·미간 미사일 지침과 관련, “국방장관 회담에서 심각하게 생각할 시점이 됐다.”며 개정 필요성을 처음으로 언급했다. 정부는 최신형 요격 미사일인 패트리엇-3(PAC-3) 도입도 고려하기로 했다. 국회 정보위는 이날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최종흡 국가정보원 제3차장에게서 북한 장거리 로켓 발사에 관한 현안보고를 받았다. 최 차장은 “북한이 사전에 발사 시점을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미국, 중국, 러시아에 통보했다.”고 보고했다. 한편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해 5일(현지시간)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첫날 협의가 미국과 일본, 영국 등 서방 세계와 중국·러시아간 입장차만 확인하고 아무 결론도 내리지 못한 채 끝났다. 안보리는 앞으로 비공개 전체회의 및 소그룹 회의 등을 통해 협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합의했지만 의견 조율이 쉽지 않아 보인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일본 등은 북한의 로켓 발사는 안보리 결의 1718호에 규정된 ‘탄도미사일 개발 금지’ 조항 위반이라며 강도 높은 추가제재를 주장했다. 반면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이 인공위성 발사라고 주장하는 상황에서 이는 주권국의 우주영역 탐사로 봐야 하며 결의 위반이 아니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안보리는 1차 협의를 마친 뒤 미·일·중·러 등 핵심 관련국들이 참여한 소그룹 회의에서 의견 조율을 계속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비판하는 정부 성명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 회람시킬 방침이다. 문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6일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주 유엔대표부 대사 명의의 서한을 통해 (4월)5일자 정부 성명을 안보리 의장에게 전달, 안보리에 회람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종락 이지운 김미경기자 jrlee@seoul.co.kr
  • [지방시대] 옛 전남도청별관 문제 광주시민이 결정해야/김준태 시인

    [지방시대] 옛 전남도청별관 문제 광주시민이 결정해야/김준태 시인

    “도대체 ‘전남도청 별관’ 문제는 언제쯤이나 풀리는 겁니까? 사업추진단이 5월단체를 상대로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다지요. 광주지역 국회의원들이 해결사로 나서라는 보도도 나오고 있던데….” 옛 전남도청 앞에서, 50년 가까이 내과병원을 하는 K박사가 나를 보자마자 대뜸 몇 마디 질문을 던진다. 오늘은 꽤 정색을 하면서 아주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나의 의중을 타진해 온다. K박사는 내가 몇 년 전에 ‘5·18구속자동지회장’을 지냈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서 그렇게 살짝 의견을 물어본 것 같다. 그러나 나는 순간 머뭇거린다. 5·18 현장 옛 전남도청 별관의 철거문제는 2009년 현재 광주에서는 가장 ‘뜨거운 감자’다. 솔직히 광주광역시장도, 8명의 광주권 국회의원들도 이 문제가 워낙 예민해 입을 다물고 있는 상태다. 지난 3월에는 이 문제로 모 시민단체의 대표가 5월단체와 말싸움을 한 끝에, 다행히 심한 부상은 아니었으되 병원에 입원을 한 일도 있다. 다시 K박사의 이야기로 가 본다. 그는 의학박사이기도 하지만 1960년대 중반에 ‘현대문학’을 통해 김현승 시인의 추천을 받고 문단에 나온 원로시인이요, 무등산 토박이다. C대학 의과대학을 나와 이 대학 교수를 거쳐 무려 50년 가까이 광주광역시 금남로 1가에서 병원문을 열고 있다. 옛 전남도청 별관과 직선거리로 100여m밖에 안 되는 자신의 병원에서 5·18항쟁 기간 중 단 하루도 어디로 도망가지를 않고 시민항쟁의 모든 것, ‘1980년 5월광주’의 심장부를 지켜보며 살았다. 언젠가 그가 말한 것을 기억한다. “김준태 선생, 아니 김준태 시인! 세월이 흘러도 나는 남겨둘 것이에요. 저 총구멍들을!” K박사는 M16 자동소총인가, LMG 기관단총인가에 의해 숭숭 총구멍이 나버린 자기집 대문과 병원 현관문, 담벼락에 뚫린 총구멍을 그대로 놔두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아, 그렇군요.” 안집(살림채)에 연결시켜 지은 자신의 병원을 보여주던 K박사의 두 눈에도 1980년 오월의 무등산이 말없이 솟아 있었던 것 같다. 5·18항쟁(외신은 ‘광주시민봉기Gwangju Uprising’라고 표기한다) 29주년이 가까워오는 이 시점에서, 올해 희수(喜壽·77세)를 맞은 K박사와 환갑(60세)을 2년 넘긴 나는, 모처럼 옛 전남도청 앞으로 다가가서 나란히 서 본다. 9개월 가까이 “5·18항쟁의 마지막 유적지, 제대로 보존하라!”고 외치는 유족회원들을 본다. 그리고 한 시대를 무등산과 함께, 금남로와 함께 살아온 내과의사 K박사! 결국 나는 그에게 다음처럼 말할 수밖에 없었다. “공사가 지연된다고, 문화중심도시추진단이 5월단체를 상대로 법원에 ‘공사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것은 모양이 안 좋습니다. 이 문제를 ‘법적’으로만 풀어가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또 문화중심도시 조성위원장이 이 지역 국회의원들에게 도청별관 철거와 관련해 입장을 밝혀주라는 편지를 냈다고 하는데 그것 역시 좁은 생각인 것 같습니다. 먼저 전 광주시민 차원에서 의견을 물어보아야 하지 않을까요. 5·18은 어떤 특수계층이 아니라 광주시민 모두의 참여로 일어난 민주항쟁이기 때문입니다. 한마디 붙이고 싶습니다. 30년전쟁(1618~1648년)을 베스트팔렌조약으로 종결지은 역사의 현장 독일의 ‘뮌스터시청’은 361년이 지난 오늘날도 벽돌 한 장 허물지 않고 그대로 보존하고 있더군요. 뮌스터 시는 우리에게 고 김수환 추기경이 공부한 800년 역사의 뮌스터대학으로도 유명합니다. 네, 이제 우리들도 그것을 배워야 합니다. 옛 역사를 빼앗기지 않아야 새로운 시대가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김준태 시인
  • [北 로켓 발사] “사거리 제한 폐지” 목소리

    [北 로켓 발사] “사거리 제한 폐지” 목소리

    북한이 5일 장거리 로켓을 발사함으로써 남북한 미사일 전력 수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80년대 스커드 미사일을 실전 배치하기 시작한 북한의 미사일 전력이 사거리나 수량 면에서 남한보다 월등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이다. 북한은 남한을 겨냥한 사거리 300~500㎞의 스커드B와 스커드C를 500~600기가량 보유하고 있다. 사거리 1300㎞에 이르는 노동미사일도 200여기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일 미군기지를 겨냥하는 노동미사일은 일본 영토의 3분의2를 사정권에 두고 있다. 하지만 스커드와 노동미사일은 발사시 목표물로부터 최소 800~1300m가량 벗어나 정확도가 떨어지는 게 최대 약점이다. 북한은 2007년부터는 사거리 3000㎞ 이상의 신형 중거리미사일(IRBM)을 실전배치하고 있다. 이 미사일은 태평양의 괌을 사정권에 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북한은 이번에 발사한 위성운반체인 ‘은하-2호’ 로켓의 성능을 보완해 사거리를 6500~1만 2000㎞ 이상으로 늘릴 가능성이 크다. 반면 남한은 미국과 체결한 ‘미사일 지침’으로 인해 미사일 개발에 한계가 있다. 이 지침에 따라 남한은 ‘사거리 300㎞, 탄두중량 500㎏’ 이상의 미사일은 개발할 수 없다. 이 기준에 따르면 개발할 수 있는 것은 북한이 1984년 배치한 스커드B 미사일 수준에 불과하다. 우리 군이 200여기를 보유한 에이태킴스 지대지 미사일의 사거리는 300㎞다. 1980~1990년대에 실전 배치된 현무미사일의 사거리도 180~250㎞에 불과하다. 하지만 현무와 에이태킴스 미사일의 정확도는 150m 이내이기 때문에 목표물에 심각한 타격을 가할 수 있다는 평이다. ‘미사일 주권’을 회복하자는 차원에서 미사일 지침 개정론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피플 인 포커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보수강경파인 베냐민 네타냐후(60) 총리가 이끄는 이스라엘의 새 연립정부가 공식 출범했다. 그가 31일 제출한 새 내각 구성안이 의회에서 통과됨에 따라 네타냐후 총리는 각료 30명과 함께 4년 임기에 들어갔다. 이스라엘의 32번째 정부를 주도할 네타냐후는 1996년 만 46세에 이스라엘 최연소 총리로 기록된 인물. 3년 뒤 총리직에서 물러날 때까지 강경일변도의 아랍정책을 폈던 그는 지난달 10일 총선에서 집권 여당인 카디마당에 1석 차로 밀렸으나, 보수 진영의 지지에 힘입어 10년 만에 재집권에 성공했다. 극우 보수 성향인 그의 재집권에 미국이나 유럽의 시선은 편치 않다. 실제로 선거기간 내내 자신이 집권하면 ‘드라마틱한’ 방법으로 이란의 대리세력인 하마스 체제를 무너뜨리고 팔레스타인과의 평화협상도 재검토할 것이라는 등 여러 차례 강경입장을 공언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1949년 이스라엘 태생인 네타냐후는 사학자인 아버지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가 고등학교를 다녔다. 1967년 귀국해 최정예 특수부대원으로 군 복무를 하면서 텔아비브 벤구리온공항에서 납치된 벨기에 항공기 구출작업에 뛰어들기도 했던 ‘행동파’다. 최연소 총리로 화제를 모았던 그는 총리직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꾸준히 정치적 발언을 했다. 2003년 아리엘 샤론 총리의 연립정부에서 재무장관으로 재직하다 2005년 9월 샤론 총리가 가자지구의 유대인 정착촌 철수를 강행하자 이에 반발해 장관직을 사임했다. 10년 만에 돌아온 네타냐후 앞에는 건너야 할 ‘깊은 강’이 있다. 지난 6주간의 연정 구성 과정에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 평화협상을 하겠다며 대내외에 유화적 태도를 보이려 노력했다. 하지만 팔레스타인을 주권국가로 인정하지 않으려는 정견에는 변함이 없어 이·팔 2개 국가 공존을 분쟁해결의 해법이라고 천명한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와는 갈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임시정부가 꿈꾼 나라’ 만나보세요

    ‘임시정부가 꿈꾼 나라’ 만나보세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90주년을 맞아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전시회가 열린다. 사단법인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와 서울신문이 주최하는 전국 순회전시회 ‘임시정부가 꿈꾼 나라(포스터)’는 임시정부가 27년간 국내외에서 펼쳤던 독립운동의 사료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뜻 깊은 기회다. 오는 11일 서울 전쟁기념관 평화의광장 야외전시장에서 시작해 부산과 광주로 이어진다. ●젊은 세대와 되새기는 임시정부의 의미 ‘임시정부가 꿈꾼 나라’는 자주독립운동의 토대가 되고, 대한제국에서 대한민국으로 새로운 국가를 수립한 임시정부의 역사적 의미를 기억하고자 기획됐다. 90년 전 일곱 차례나 청사를 옮겨다니면서도 자주독립을 실현하고자 노력했던 선열들의 숭고한 애국정신과 조국독립을 위해 투쟁한 발자취를 임시정부를 잘 알지 못하는 젊은 세대와 함께 돌아보고자 하는 의미도 들어있다. 전시는 임시정부가 국내외에서 펼친 독립운동의 이야기를 역사적 사료를 중심으로 구성한다. 초·중·고생들에게 무겁고 가슴 아픈 역사가 아닌 독립선열들의 이야기를 통해 현재를 돌아보고, 미래를 상상하게 하는 역사 체험의 장으로 기획됐다. 임시정부를 비롯해 역사속 독립선열들의 활동과 그들이 꿈꾸던 국가상을 일러스트와 사진 등 이미지 자료를 통해 이해를 돕는다. 또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학습하는 전시가 아닌, 몸으로 습득할 수 있는 전시로 꾸민다. 전시는 ‘독립-꿈을 품다’, ‘주권-꿈을 엮다’, ‘미래-꿈을 향하다’ 등 3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독립-꿈을 품다’에선 1919년 3·1운동을 발판으로 수립돼 1945년까지 활동한 임시정부의 독립운동 투쟁사를 연대별로 소개한다. 독립운동이 일어난 시대적 상황과 임시정부 수립배경 등이 일목요연하게 구성돼 청소년들이 쉽게 이해하도록 했다. 독립운동 활동 장면과 역사적 공간의 이미지를 이용한 퍼즐 맞추기와 ‘나는 어떤 독립운동가의 모습일까’를 알아보는 체험 코너도 마련된다. ●애국선열의 숨결 느끼는 체험장으로 ‘주권-꿈을 엮다’에선 빼앗긴 주권을 되찾기 위해 몸을 아끼지 않았던 선열들을 만난다. 신분과 성별, 나이와 상관없이 독립이란 같은 꿈을 품고, 자신이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노력했던 사람들의 삶을 통해 애국의 의미를 되새긴다. ‘미래-꿈을 향하다’에선 독립운동가들과 임시정부 인사들이 남긴 이야기를 통해 그들이 진정으로 염원했던 나라의 모습을 알아본다. 독립군과 임시정부 인사들의 사진 속 장면을 재현하는 포토존이 마련된다. 21일 서울 전시가 끝나면 25일~5월5일 부산역광장, 5월9~19일 광주 시립민속박물관 야외광장에서 시민들과 만난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 관람료는 없다. (02)332-8823.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지방대 20곳에 최대 年80억씩 지원

    올해부터 2013년까지 5년간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대학은 잘만 하면 한 학교당 최고 80억원의 정부예산을 지원받을 수 있다. 지역선도산업 발전에 필요한 우수인재를 양성, 공급하고 산학협력을 활성화시키는 조건이다. 기업체 등 외부지원 여건이 열악한 탓에 정부예산을 지원받으려는 지방대학들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5일 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인력 양성에 앞장서는 지방 대학 20곳에 올해부터 2013년까지 5년간 한 학교당 50억원씩 등 모두 5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사업방안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지원 대상은 수도권을 제외한 4년제 대학 116곳 가운데 20곳 안팎이다. 5.8대1의 경쟁률인 셈이다. 충청권(의약바이오, IT), 호남권(신재생에너지, 친환경부품소재), 동남권(수송기계, 융합부품소재), 대경권(IT 융·복합, 그린에너지) 등 4대 광역경제권은 선도산업별로 2개 대학씩, 강원권(의료융합, 의료관광)과 제주권(물, 관광·레저) 등 특별광역경제권은 선도산업별로 1개 대학씩 선정한다. 선정된 대학에는 학교당 50억원씩, 5년 동안 모두 250억원가량이 지원된다. 이와 별도로 교과부와 지식경제부가 함께 추진하는 2단계 산학협력중심대학 육성사업도 올해부터 2013년까지 5년간 진행된다. 예산지원규모는 올해 480억원 등 5년간 2400억원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김태동 “’미네르바’ 판사님 고맙습니다”

     인터넷 경제논객 ‘미네르바’ 박대성(31)씨의 23일 재판에 증인으로 나섰던 성균관대 경제학부 김태동 교수가 포털사이트 다음의 토론 게시판 아고라에 ‘판사님 고맙습니다.궁금합니다.’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26일 올린 장문의 글에서 김 교수는 “재판을 맡으신 유영현 판사님 덕분에 많은 것을 공짜로 배웠다.”며 “증인이 변호사 및 검사의 여러 가지 신문에 대비해 철저히 준비하여 가는 것이,오히려 역효과가 된다는 것을 가르쳐줬다.”고 내심 불쾌감을 드러냈다.이어 “’참을 수 없는 것을 참는 것이 진실로 참는 것이다’는 격언을 뼈저리게 느끼게 해줬다.”며 유 판사가 자신의 발언을 수없이 제지하는가 하면 “OECD 보고서를 영어 원문대로 단 세줄 읽을 때, 유 판사는 기록인에게 ‘이런 건 기록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 교수는 “재판에 대비해 전날 밤을 꼬박 새웠고,재판날 아침 1시간 반쯤 눈을 붙인 뒤 다시 일어나서 오후 한 시까지 판사님에게 올릴 ‘의견서’를 23쪽이나 썼지만 판사는 받지 않았다.”고 밝힌 뒤 “의견서가 훨씬 더 효과가 있을 거라는 박찬종 변호사의 조언에 따라 이중으로 준비(증언을 위한 참고자료용과 판사에게 제출할 의견서)했는데 아예 휴지조각이 됐다.”고 허탈해 했다..  그는 “1998년 제1 외환위기를 극복하는데 나는 청와대 경제수석으로서 위기극복에 나름대로 일역을 담당한 사람”이라고 소개하면서 “유 판사는 내가 과거에 어떤 경력을 가진 사람인지 알고 있는 상태에서 그렇게 나를 개·돼지 취급, 또는 ‘포로로 잡힌 적의 졸개’ 취급하면서 한 시간여 동안 재판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어 “박씨의 변호인들도 ‘유 판사처럼 편파적으로 재판을 진행하는 사람은 요즘 거의 보지 못했고,유신 독재 때에도 드물었다는 말을 했다.”면서 “사법부가 국회나 행정부보다 더 비민주적이고, 후진적이고, 야만적인 권력이라는 정치공부를 하게 해주셔서 매우 매우 고맙다.”고 거듭 힐난했다.  김 교수는 유 판사를 향해 ▲ 형사소송법에 증인이 사전에 준비한 자료를 읽지도 말고,보는 것도 삼가라는 규정이 있는지 ▲짧게 유·무죄 여부만 증인에게서 들을 것이면 증인을 왜 부르는지 ▲왜 그렇게 재판을 서둘렀는지 등 비판 섞인 질문을 쏟아냈다.  그는 “최근 사법부 인사이동으로 미네르바 담당 판사가 바뀌었는데,그 전 판사는 문제의 신영철 대법관이 그 밑의 누군가와 협의해서 추천했던 사람이라 한다.”며 “유 판사는 전임판사와 비교할 때 더 편파적인 것 같다는 변호인측의 판단은 사건 배당 흑막을 더 궁금하게 한다.”고 배당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김 교수는 네티즌들에게 “판사가 얼마나 공정한 재판을 하는지 주권자들이 감시하여야 한다.”고 당부한 뒤 “우리 스스로 주인 노릇을 해야한다.”며 다음달 6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 법정에서 속개되는 공판 방청을 독려했다.  한편 이날 박씨를 처음 만난 김 교수는 “솔직히 그가 진짜 미네르바인지 100% 확신은 못한다.”면서도 “그의 옥중보고서가 실제로 그가 쓴 것이라면, 진짜일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본다, 그 글은 아주 훌륭한 글”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공판에는 검찰측 증인으로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이모 실장(전 외환시장팀장),기획재정부 손모 과장,A언론사 이모 기자 등 3명이,변호인측 증인으로 김 교수가 각각 출석했다.   ☞ 김태동 교수의 원문 보러가기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北 “안보리, 위성제재땐 6자회담 파탄”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서울 김미경기자│북한은 24일 다음달 4~8일로 예고한 ‘광명성2호’ 발사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제재할 경우 북핵 6자회담이 파탄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했다.북 외무성은 이날 대변인 담화에서 “6자회담 참가국들인 일본이나 미국이 유독 우리나라에 대하여서만 차별적으로 우주의 평화적 이용권리를 부정하고 자주권을 침해하려는 것은 조선반도 비핵화를 위한 9·19공동성명의 ‘호상 존중과 평등의 정신’에 전면 배치된다.”며 “이러한 적대행위가 안보리의 이름으로 감행된다면 그것은 곧 안보리 자체가 9·19공동성명을 부정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담화는 이어 “9·19공동성명이 파기되면 6자회담은 더 존재할 기초도 의의도 없어지게 된다.”며 “6자회담 파탄의 책임은 일본부터 시작해 9·19공동성명의 ‘호상 존중과 평등의 정신’을 거부한 나라들이 전적으로 지게 될 것”이라며 로켓 발사 제재 시 회담 파탄을 경고했다. 또 “위성 발사 기술이 장거리 미사일 기술과 구분되지 않기 때문에 안보리에서 취급돼야 한다는 것은 식칼도 총창과 같은 점이 있기 때문에 군축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는 소리나 같은 억지”라고 주장했다. 북 외무성이 ‘광명성2호’에 대한 유엔 안보리 제재를 거부하며 6자회담 파탄 가능성을 주장한 것은 지난 19일 조선신보 보도 후 이 같은 입장을 공식화한 것이다. 이는 발사 명분을 쌓고 제재를 피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6자회담 한·중 수석대표는 24일 베이징에서 만나 북한 로켓 발사 관련 입장과 대응책을 조율했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위성락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중국도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가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안 된다는 데 공감하고 있으며 발사 후 구체적 대응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미·일 수석대표는 27~28일쯤 워싱턴에서 회동, 대책을 협의할 예정이다chaplin7@seoul.co.kr
  • 서울 외국인학교 내국인 30%로 제한

    서울지역 외국인학교의 내국인 학생 비율이 정원의 30% 이내로 결정됐다. 서울시교육청은 22일 외국인학교의 설립 취지를 감안해 내국인 학생 비율을 정원의 30% 이내로 하는 지침을 관내 외국인 학교와 유치원에 보냈다고 밝혔다.앞서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1월 외국인학교의 내국인 학생 비율을 정원의 30%로 제한하되, 시·도가 20%포인트 범위에서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외국인학교 입학 대상은 외국인과 외국에서 3년 이상 거주한 내국인 등이고, 외국인유치원에는 국내에 체류 중인 외국인의 자녀만 입학할 수 있다. 그동안 외국인학교에 들어갈 수 있었던 외국 시민권자와 영주권자는 외국에서 3년 이상 거주한 내국인 자격으로 입학해야 한다.한편 시교육청은 국제고나 경제자유구역 내의 외국교육기관과 구별하기 위해 외국인학교가 정체성을 쉽게 드러낼 수 있는 명칭을 사용토록 하면서 홈페이지를 한글과 외국어로 운영토록 했다. 서울에는 현재 외국인학교 17곳, 외국인유치원 3곳이 있으며 이들 학교에 9400여 명이 재학 중이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광고중단’ 법정증인 협박·폭행 ‘언소주’ 회원 2명 불구속 기소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이혁)는 20일 ‘조선·중앙·동아일보 광고중단 운동’ 재판에 출석한 증인을 협박·폭행한 김모(56·무직)씨와 이모(42·상업)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범죄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언론소비자주권 국민캠페인’(언소주) 회원인 김씨 등은 광고주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11월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을 받던 중 법정증인으로 출석해 법정 밖에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던 광고주 업체 직원에게 “제대로 당해봐야 정신차리지.”라면서 “이번에 다시 한번 강하게 광고중단 압박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김씨 등은 이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는 증인의 목을 팔꿈치로 밀면서 욕설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언소주 회원 등 24명은 광고중단 압력 행위로 기소돼 1심에서 각각 집행유예, 벌금, 선고유예 판결을 받았다. 또 이들은 지난 19일 신영철 대법관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 및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하기도 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외국인 근로자 신규고용 70% 축소

    외국인 근로자 신규고용 70% 축소

    올해 외국인 근로자 신규 고용허가 인원이 3만 4000명으로 줄어든다. 지난해 10만명의 3분의 1 수준이다. 국내 실업자 양산과 현재 한국에서 일하는 외국인 및 동포 근로자들의 무더기 해고를 막기 위한 조치다. 정부는 19일 외국인력정책위원회(위원장 권태신 국무총리실장)를 열어 내년 2월까지 외국인 근로자 신규 고용허가 인원을 동포 1만 7000명, 외국인 1만 7000명 등 3만 4000명으로 확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외국인은 지난해 4만명에서 57.5%, 동포는 지난해 6만명에서 71.7% 감소한 규모다. 정부는 상반기에 1만 2000명의 신규고용을 허가한 뒤 하반기에 2만 2000명의 신규고용을 허가할 방침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외국인 근로자는 3D업종에 종사하고 있지만 동포들은 건설업과 서비스업 등에서 내국인 구직자와 일자리 경쟁을 벌이는 상황이라 고용허가 인원을 보다 더 줄였다.”고 밝혔다. 신규 고용 외국인 근로자는 제조업 2만 3000명, 건설업 2000명, 서비스업 6000명, 농축산업 2000명, 어업 1000명이 배정된다. 외국인 인력 9만명이 종사하고 있는 건설업에는 올해 동포 근로자들을 일절 배정하지 않았다. 정부는 특히 건설업에 종사하는 동포 근로자들의 제조업 이직을 유도하기 위해 별도 교육을 받고 구직등록한 사람으로 건설업 취업 요건을 강화하는 대신 제조업에 취업한 동포 근로자들은 영주권 획득을 위한 국내체류기간을 10년에서 5년으로 줄여 주기로 했다. 정부는 올해 1차 취업연한(3년) 제한에 따라 출국 대상인 외국인 근로자 6만 6000명 가운데 재고용(2년 연장 가능) 인원 4만 9000명을 제외한 1만 7000명이 국내 인력으로 대체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정부의 외국인 근로자 신규취업 제한의 정책효과에 대해 전문가들은 엇갈린 평가를 내놓고 있다. 박영범 한성대 교수는 “기업이 외국인 근로자에 대해서도 일자리를 줄이고 있기 때문에 국내 인력 대체효과가 그만큼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정부에 따르면 지난달 실시한 기업설문조사 결과 지난해 하반기 외국인 인력을 줄인 기업은 37%였다. 반면 전북대 설동훈 교수는 “외국인 인력 정책은 그 나라의 주권이므로 나눔보다는 국내 수요에 따라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고용시장의 보호주의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EU, 러시아, 호주, 동남아 등 세계 각국은 앞다퉈 외국인 근로자의 취업 제한조치를 펴고 있다. 호주는 올해 외국인 취업허가 인원을 17% 줄였고, 말레이시아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분야의 외국인 신규고용을 전면 금지했다. 타이완은 외국인 근로자를 내국인으로 교체하는 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러시아도 올해 외국인 근로자 쿼터를 절반으로 줄였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사고] ‘임시정부가 꿈꾼 나라’ 전국순회전

    서울신문사와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는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90주년을 기념하는 전국순회전시회를 서울과 부산·광주에서 개최합니다. 국가보훈처가 후원하는 이번 순회전은 3·1운동에서 독립투쟁으로 이어지는 임시정부의 주권의지를 다양한 전시물을 통하여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 전시일정 -4월11~21일 서울역사박물관 -4월25~5월5일 부산역 광장 -5월9~19일 광주시립민속박물관 ● 주 최 서울신문, (사)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 후 원 국가보훈처 ● 문 의 (02)2000-9075
  • 평창 겨울올림픽 ‘3修’ 가시밭길

    대한축구협회가 월드컵 유치전에 뛰어들면서 강원 평창의 2018년 겨울올림픽 3수 도전에 빨간불이 켜졌다.강원도는 16일 대한축구협회가 지난 14일 국제축구연맹(FIFA)에 ‘입찰 등록서’를 제출한 데 이어 내년 5월 정부 보증서와 개최 협약서 등 관련 서류를 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2018·2022년 월드컵 유치전에는 한국을 비롯해 러시아, 일본, 호주, 카타르, 인도네시아, 잉글랜드, 미국, 멕시코에 포르투갈·스페인, 네덜란드·벨기에 등이 공동개회를 내걸고 뛰어들 전망이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이에 따라 2018년 겨울올림픽 3수 도전에 나선 강원도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특히 축구협회의 월드컵 유치 선언과 본격적인 행보가 정부와의 사전 교감에 따른 것이란 소문까지 나돌며 자칫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전이 ‘물 건너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가뜩이나 부산의 2020년 여름올림픽, 광주의 2015년 여름유니버시아드 등 각 지자체의 대형 국제 체육행사 유치에 대해 지자체간 갈등만 부추긴다는 우려 목소리도 높다. 강원도민들은 “어렵게 강원도가 겨울올림픽을 유치하겠다고 3번째 도전하는데 정부에서는 ‘나 몰라라’하며 국내 자치단체들간의 경쟁에 대한 ‘교통정리’도 안 해주고 있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강원도 관계자들은 월드컵 유치를 놓고 유럽권, 미주권, 아시아권에서 10여개국이 넘는 나라들이 경쟁에 뛰어들 게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한국의 월드컵 유치전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내 평창의 지지기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2018·2022년 월드컵 개최지가 2011년 7월로 예정된 2018년 겨울 올림픽 개최지 결정에 앞서 2010년 12월 결정되는 것도 평창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2018년 겨울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는 강원도 국제스포츠위원회는 4, 5월 겨울올림픽 국내 후보지 결정과 정부 승인을 앞두고 있어 다른 지자체와 대한축구협회 측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공시 못믿겠네

    상장사들이 적자를 흑자로 둔갑시켜 실적을 공시한 뒤 수정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3일까지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 상장사는 모두 1596곳이며, 이 가운데 28.75%인 459곳이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 이상 변동’ 정정 공시를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574곳 중 250곳, 코스닥시장은 1022곳 중 209곳이 실적을 고쳤다. 일부 상장사는 최초 공시에서 흑자였던 실적을 정정 공시에서 적자로 바꿨다. 성원건설은 지난달 23일 지난해 당기 순이익을 95억원으로 공시했으나 이달 13일 외부감사 결과 4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외부감사 결과를 반영했다고 했을 뿐, 구체적인 해명은 없었다. AJS·대유디엠씨·디아이씨도 당초 흑자라고 밝힌 당기 순이익이 정정 공시에서는 당기 순손실로 바뀌었다. 감사 결과 손실액이 확대된 사례도 적지 않다. 평화홀딩스와 남광토건은 감사 결과 당기 순손실이 125억원과 52억원에서 각각 150억원, 71억원으로 늘어났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회사가 실적을 정확하게 공시해야 하지만, 투자자들은 잠정 집계치라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면서 “정정 공시도 꼼꼼히 챙겨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경기 침체에 따른 실적 악화가 이어지면서 코스닥시장에서 ‘상장폐지 주의보’도 잇따라 울리고 있다. 이달 말이 제출 시한인 12월 결산 법인들의 사업·감사보고서에서 자본 잠식이나 감사의견 ‘부적절’ 등으로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하면 시장에서 퇴출될 수 있다. 이미 한국거래소는 지난 12일 현재 자본잠식이나 자기자본 10억원 미만 등을 이유로 코스닥 상장법인 12곳을 상장폐지 우려 기업으로 선정, 주권 매매를 정지시켰다. 최근 사업연도 자본잠식률 50% 이상 등을 기록한 19곳은 관리종목 지정 우려를 제기하고, 투자 유의를 주문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내 책을 말한다] 1945년 해방은 현재진행형

    역사란 독자들에게 너무 어렵거나, 혹은 정 반대로 아주 통속적인 이야기들로 간주될지도 모르겠다. 더 많은 경우 역사란 나의 삶, 혹은 현재의 삶과는 참 거리가 먼 이야기로 느껴질 것이다. 나의 책 ‘식민지 이후를 사유하다―탈식민화와 재식민화의 경계’(책세상 펴냄)는 역사와 나의 삶, 역사와 현재 사이의 거리, 혹은 괴리감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서 출발하였다. 그리고 가능한 여러 방법 가운데서 나는 역사에 대해 고민함으로써 ‘어떻게 현재의 나 자신의 삶을 해방할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을 그 방법으로 택했다. 다양한 사건들, 문화 생산들을 마주보고 겹쳐보면서 나는 무엇보다도 “박해받고 차별받았던 사람들”의 경험과 자기 인식의 행로들에 주로 관심을 두었다. 우리는 ‘역사적’으로 36년이라는 오랜 세월 동안 식민지 지배를 받았고,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으로 주권을 박탈당했다. 제2차 세계 대전이 종결되면서 외적으로는 ‘해방’을 얻었지만, 냉전 체제의 수립과 여러 요인으로 인해 진정한 주권의 수립은 유보되었다. 지금까지도 우리는 진정한 의미의 주권의 ‘회복’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이러한 주권의 회복이 단지 ‘일제 잔재 청산’이나 ‘과거사 청산’ 같은 문제로 가능한 것은 아니다. 일본의 식민 지배에서 해방된 지 60년이 넘은 지금 시점에서도 ‘우리는’ 여전히 야구 한·일전을 보며 ‘한국의 승리’를 기원하기 위해 기꺼이 밤을 새운다. ‘역사’란, 그리고 식민화와 해방과 주권의 문제는 아주 여러 경로를 통해서, 날 밤을 새우며 한국을 응원하는 우리의 핏발 선 눈 속에, 조바심치는 우리 마음 속에 들어와 있다. 나의 책은 식민화와 해방과 주권과 관련된 복잡한 정치, 사회, 문화적 기제들 그리고 무엇보다 삶 정치적인 기제들이 어떤 경로를 통해서 ‘역사’로부터 나의 몸속으로 스며들어 왔는가를 추적하고 있다. 또 이러한 식민화와 해방, 그리고 주권의 수립이라는 문제는 단지 민족이나 국가 차원에만 해당하는 일이 아니다. 이는 식민자와 피식민자라는 지배 구조 하에서 식민화로 인해 노예 상태에 빠진 비중앙, 여성, 변경에 놓인 사람들, 미성년 등 다양한 층위에서도 작동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식민화와 해방, 주권의 문제는 나의 삶 속에서 작동하고 있다. 그래서 나는 다양한 주체와 경로들을 추적하면서 해방에 이르기 위한 힘겨운 과정과 실패담들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이 실패담과 분투를 통해 ‘해방’에 이르는 길을 사유해보고자 하였다. “박해받고 차별받았던 사람들”의 삶의 경험과 역사, 그리고 그들이 손상된 자신의 지위를 복원하고자 하는 분투와 실패의 기록을 통해서 나는 ‘해방’이 1945년의 문제가 아니라, 여전히 현재 진행형의 문제라는 점을 제기하고자 하였다. 권명아 동아대 국문과 교수
  • “독도는 우리땅” 전파 목숨건 열혈청년들

    “독도는 우리땅” 전파 목숨건 열혈청년들

    우리에게 독도는 어떤 땅일까.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구호에만 남아 있는, 바다 건너 저 멀리 있는 작은 섬일 뿐일까. 우리땅 독도의 영토주권을 전세계에 알리기 위해 목숨까지 바친 열혈 청년들이 있다. 12일 오후 7시30분 방송되는 KBS 1TV 휴먼다큐 사미인곡 ‘독도가 달린다’편(연출 이제헌·정병권)은 독도지킴이 열혈청년단 ‘독도레이서’를 소개한다. 서울대생 6명과 체육교사 1명으로 구성된 독도레이서는 전 세계 40여개국을 종단해 달리며 독도 홍보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기나긴 여정의 첫 시작이 ‘독도가 달린다 in 서울편’이었다. 서울에서 포항까지 380㎞ 길을 48시간 동안 7명의 멤버들이 릴레이로 달려 독도에 도착한다는 계획이었다. 독도 레이스는 멤버마다 50~60㎞를 쉬지 않고 달려야 하는 살인적인 스케줄이다. 하지만 국민들의 바람을 담아 전세계에 독도문제를 알리고 독도를 지켜내겠다는 염원으로 이들은 힘차게 길을 떠난다. 그런데 기나긴 레이스의 끝이 보일 때쯤 이들은 갑작스럽게 일어난 불의의 사고로 멤버를 잃는다. 누구보다 가장 열정적으로 레이스에 참여했던 멤버 도건이의 죽음 앞에 이들은 모두 절망한다. 결국 독도 레이스는 마지막 목적지 포항을 30㎞ 앞두고 중단된다. 하지만 이들이 그토록 가고 싶어했던 독도를 꼭 밟아 달라는 도건이 어머니의 요청으로 독도레이서들은 다시 움직인다. 친구를 잃은 슬픔과 독도 문제를 전세계로 알려야한다는 염원을 등에 지고 레이서들은 다시 독도를 향해 발걸음을 뗀다. 제작진은 일주일간 독도레이서와 함께 하며 독도로 향하는 이들의 여정을 카메라에 담았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모닝 브리핑] 北외무성 “자주권 수호 모든 조치 취할것”

    북한 외무성은 11일 한·미간 ‘키 리졸브’ 및 ‘독수리’ 합동군사연습 실시와 관련, “현실적인 위협 속에서 나라의 자주권을 수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들을 다 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외무성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대변인이 답하는 형식으로 “위험천만한 이번 전쟁연습을 계기로 미국과 남한이 우리를 겨냥하여 불장난을 하지 않으리라는 담보는 그 어디에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통일전화선’ KT통신선

    ‘통일전화선’ KT통신선

    “통일의 주춧돌이 되는 전화선이 되길 바랐는데….” 북한이 ‘키 리졸브 훈련’을 문제삼아 군통신선을 끊으면서 남한 사람이 북녘 땅에 전화를 걸 수 있는 유일한 수단으로 KT의 통신망만 남게 됐다. 개성공단 입·출경이 통제됐던 지난 9일 밤 우리 정부가 남북을 오갈 인력 상황을 개성에 통보한 것도 이 통신망을 통해서다. 2005년 12월 개통된 KT통신망은 60년만에 남북의 민간인을 잇는 ‘통일 전화선’이었다. 이 광케이블을 통해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이 남한의 본사와 전화 통화를 했고, 팩스로 문서를 주고 받았다. 남북관계가 얼어붙기 전에는 백발의 이산가족들이 이 통신망으로 화상전화를 하며 울고 웃었다. 제2차 남북정상회담 때는 남측 기자들이 북한에서도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었는데, 이 역시 KT통신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KT통신망에는 현재 700회선이 갖춰져 있고, 233명의 가입자가 682개 회선을 실제로 사용해 왔다. 요금은 분당 40센트다. 통신망이 개통되기까진 우여곡절도 많았다. ‘통신주권’ 침해를 우려하는 북한을 설득하느라 기본합의서 체결에만 1년, 세부사항을 담은 부속합의서 체결에 또다시 3개월을 기다려야 했다. 통신장비들이 미국의 전략물자 반출 제한에 걸려 개통이 지연되기도 했다. KT 관계자는 “아직 투자비와 인건비를 뽑지 못해 적자를 내고 있지만 향후 개성에 통신센터를 건립하는 등 통일한국의 IT(정보기술) 전초기지로 키워 나갈 것”이라면서 “우리 통신망이 민간 교류 확대라는 본연의 역할을 하는 날이 빨리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우울한 ‘행복도시’

    우울한 ‘행복도시’

    대전 서구에 사는 박모(61)씨는 최근 행정복합도시(이하 행복도시) 예정지 원주민인 임모(53)씨로부터 ‘이주자택지 입주권(일명 딱지)’을 3000만원에 샀다. 이 딱지는 한때 1억원을 웃돌았다. 박씨는 “충남 금산·논산 등으로 땅을 보러 다니다가 한 행복도시 원주민이 딱지를 싸게 내놓았다는 얘기를 듣고 일말의 개발 기대감에서 곧바로 찾아가 매입했다.”고 말했다. 행복도시 예정지인 연기군 남면에서 살다가 1983년 충북 청주로 이사한 임모(57)씨도 지난해 말 고향 친구로부터 딱지를 3800만원에 구입했다. 은퇴 뒤에 고향에 돌아가 살려는 생각에서였다. 충남 공주·연기에 들어설 행복도시 평가가치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경기침체의 골이 깊어지고 세종시특별법 등 행복도시 관련 법이 끊임없이 흔들리면서 이곳 입주권과 부동산 가격이 폭락하고 있는 것이다. 10일 행정도시건설청에 따르면 2006~07년 원주민과 토지보상 계약시 토지공사측이 2440명에게 이주자택지 입주권을 제공했다. 이 중 1200명은 단독주택지 희망자였다. 당초 모두 3300명이 신청을 했으나 2005년 3월24일부터 계약일까지 행복도시 예정지에 거주하거나 자기 집이 있는 주민 등을 기준으로 심사해 이같이 대상자를 선정했다. 토지보상이 이뤄지던 당시 입주권은 1억원을 훨씬 웃돌았다. 원주민들에게 제공된 8~10평짜리 상가 분양권도 당시 4000만원까지 거래됐으나 요즘에는 1500만원으로 가격이 뚝 떨어졌다. 연기군 금남면에서 공인중개업소를 운영하는 최인식(52·한국공인중개사협회 연기지회장)씨는 “당시에는 입주권과 상가 분양권을 합쳐 1억 5000만원까지 거래됐다.”면서 “지금은 조치원읍 부동산중개업소 등에 이들 매물이 쌓여 있는데도 잘 팔리지 않는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행복도시에는 2030년까지 20만가구가 건설되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 행정도시건설청 주민지원과 관계자는 “이런 밀거래는 모두 불법”이라면서 “입주권을 갖고 있으면 분양가보다 30% 싸게 살 수 있지만 거래자간 약속이 깨지면 매입자가 손해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행복도시 부동산 값도 큰 타격을 받고 있다. 2005년 말~2006년 초 3.3㎡(1평)당 70만~80만원 하던 주변지역 논밭이 지금은 30만~40만원에 그치고 있다. 최씨는 “값이 반토막났는데도 한 달에 1~2건 이뤄지던 거래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전화 문의도 거의 없다.”고 귀띔했다. 연기군 내 토지거래 건수는 2006년 1~2월 2254건에서 올해 같은 기간 875건으로 급감했다. 부동산중개업소는 지난해 116개에서 114개로 줄었다. 군 부동산관리계 장경환 담당직원은 “지난 1월30일 행정도시 일대가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모두 풀려 중개업소가 크게 늘어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줄었다.”고 설명했다. 행정도시의 법적 지위를 뒷받침할 세종시특별법은 지난 2월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했고, 다음달 통과도 불투명하다. 2012년부터 9부·2처·2청이 옮겨올 예정인 정부기관의 이전변경에 대한 관보 고시도 기약이 없어 행복도시의 정상추진에 대한 불안감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상태다. 연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北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미리보는 김정일 3기 체제

    8일 북한에선 김정일 체제 3기 출범의 토대가 되는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가 실시된다. 북한은 5년 주기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를 실시, 김정일 통치의 분기점을 만들어 왔다. 과거 10기 및 11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를 통해 김정일 체제 1기 및 2기의 특징을 살펴보고 김정일 체제 3기를 전망해 봤다. ●김정일 체제 1기:국방위원회 국가주권 최고 군사기관으로 지난 1998년 9월에 실시된 제10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의 가장 큰 특징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체제 1기를 공식 출범시킨 데 있다. 전체 대의원 687명 중 64%에 해당하는 449명이 새로운 인물로 교체돼 김일성 체제에서 김정일 체제로의 전환을 뒷받침했다. 특히 10기 최고인민회의는 사회주의 헌법을 개정하면서 국가주석직 폐지 및 유훈통치를 마감했다. 국방위원회를 국가주권의 최고 군사지도기관으로 삼아 김정일 국방위원장 체제의 출범을 위한 제도 정비에 주력했다. ●김정일 체제 2기:대남 실무자·김 위원장 측근 대거 등장 2003년 8월3일에 실시된 제11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의 가장 큰 특징은 ‘김정일 2기 시대’ 개막을 알렸다는 점이다. 11기 최고인민회의는 임기 5년의 국방위원회를 재구성하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재추대하는 절차를 밟아 ‘선군정치’와 김 위원장에 대한 북한사회 내 일심단결을 촉구했다. 또 대의원 687명 가운데 343명이 교체되는 과정에서 북한군 고위인사들이 대의원에서 대거 탈락하거나 교체되고 대남 실무책임자와 김정일 국방위원장 측근 인물들이 등장했다. 군부에서는 박기서, 정재서, 최인덕 등 3명의 차수와 대장인 김명국, 김학유 등이 모두 탈락하고 신진 소장층이 부상했으며 북핵 문제와 관련해 박길연 유엔대사와 1994년 제네바 협상에 참여했던 김계관 외무성 부상, 채진수 중국 대사가 새로 대의원에 뽑혀 눈길을 끌었다. ●김정일 체제 3기:포스트 김정일 체제 표면화 8일에 구성되는 12기 최고인민회의는 ‘김정일 3기의 출범’을 공식 추인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김 위원장은 이번 12기 1차 회의에서 다시 추대될 가능성이 높다. 또 이번 12기 대의원 선거에서 주목할 점은 ‘포스트 김정일’, 즉 권력 후계 작업의 여부다. 동국대 김용현 북한학과 교수는 “다음 최고인민회의 때는 김 위원장의 나이가 70세가 넘는 만큼 이번 최고인민회의 구성에 향후 포스트 김정일 체제의 방향성이 표면화될 것”이라면서 “정운 등 김 위원장의 아들들이 대의원에 선출되거나 후견 그룹과 같은 측근들이 대거 등장해 친정체제가 강화될 경우 북한의 향후 권력 승계작업 구도를 가늠해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김 교수는 “북한이 2012년 강성대국 건설의 목표를 갖고 있는 만큼 12기 최고인민회의의 대의원 인적구성은 경제, 대외, 무역 부분의 출신들이 예년에 비해 많은 비중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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