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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오쇼핑, 오미디어홀딩스로 55:45 기업분할

    CJ오쇼핑, 오미디어홀딩스로 55:45 기업분할

    ”CJ오쇼핑은 9월, 오미디어 홀딩스는 10월에 재상장…”CJ오쇼핑이 보유 중인 온미디어 주식과 MBC플러스미디어 주식을 별도기업으로 분할해 오미디어홀딩스(가칭)를 설립한다.CJ오쇼핑은 10일 이사회를 열고 홈쇼핑을 주력 사업으로 하는 CJ오쇼핑과 콘텐트, 미디어 전문 기업 오미디어홀딩스로 분할키로 했다고 밝혔다.분할은 주주들이 기존 지분율을 유지하는 인적분할 방식으로 CJ오쇼핑과 오미디어 홀딩스가 55대 45의 비율로 나눠진다.이에 따라 기존 CJ오쇼핑 주주들은 보유 지분 100주당 CJ오쇼핑 55주, 오미디어홀딩스 45주를 받게 된다.이해선 CJ오쇼핑 대표는 “이번 분할은 미디어 산업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주력 사업인 홈쇼핑의 해외사업투자에 집중함으로써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번 기업분할로 존속 CJ오쇼핑은 차입금 경감을 통한 이자부담이 줄어들고 미디어 산업분야에 대한 추가적인 투자부담을 해소하게 돼 주주가치가 높아진다고 회사측은 보고 있다.온미디어는 독립적인 미디어, 콘텐트 사업 육성을 물론 CJ그룹의 Entertainment & Media 계열사와의 전략적 교류 등으로 시너지 창출 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또한 오미디어홀딩스 대표는 이해선 CJ오쇼핑 대표와 온미디어 김성수 대표가 공동으로 맡게 된다.CJ오쇼핑은 온미디어와의 사업적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그룹 내 방송 및 미디어관련 계열사 경영진으로 구성된 ‘방송경쟁력 강화 커미티’를 운영해 나갈 방침이다.내달 29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분할 안건이 통과되면 주권변경 기간을 거쳐 존속법인인 CJ오쇼핑은 9월에 신설법인인 오미디어 홀딩스는 10월에 재상장된다.CJ 오쇼핑은 지난 해 12월 오리온 및 특수 관계자로부터 지분 55.2%를 4,345억에 인수 조건으로 온미디어를 인수했으며 지난 5월 공정위로부터 기업결합 승인을 받은 바 있다.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최병규 기자의 헬로 남아공] 4000명 교민, 타국서 보는 태극기에 뭉클

    남아프리카공화국 교민사회는 규모가 대단히 작다. 남한의 12배나 되는 땅덩어리에 한국인들은 고작해야 4000여명 정도다. ‘조벅’이라 줄여 부르는 요하네스버그와 인근의 행정수도 프리토리아의 한인 인구는 합쳐봐야 2200명선. 여기에 더반과 케이프타운 등 남아공을 대표하는 큰 도시에 1800명 정도가 살고 있다. 이 가운데 5%만 영주권을 갖고 있다고 전해진다. 루스텐버그에서 한국축구대표팀을 취재하고 있는 기자단 뒤치닥거리를 도맡아 하고 있는 류정화(35)씨. 그는 18년 전 선교사인 부모를 따라 요하네스버그로 왔다. 류씨는 아직 이민 1세대다. 남아공 이민사가 고작 22년에 불과한 탓이다. 이곳에서 태어난 2세대들은 한창 자라고 있는 터라 교민사회의 주축이 되기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 류씨는 “가장 어려웠을 때는 남아공 정치 상황이 급변하던 1994년이었다.”고 기억을 더듬는다. 남아공에 제대로 뿌리를 내리기도 전인 그 해 흑인 정권이 들어서자, 일촉즉발의 분위기가 팽배했다. 백인들이 하나 둘 도시를 떠나기 시작했다. 그의 아버지도 불안감에 짐을 싸 놓고는 “여차하면 한국으로 돌아가자.”고 식구들을 달랬다. 그러나 남아공은 이웃 짐바브웨처럼 군사 독재정권이 들어서거나 폭동으로 치닫지는 않았다. 캐나다 등으로 떠났던 이웃들도 돌아오기 시작했다. 류씨는 교민사회에서 제법 ‘베테랑’ 대우를 받는다. 1년 7개월이나 걸려 관광가이드 라이선스를 땄고, 이제는 경제적으로도 상류층 이상에 속한다. 그에게도 이번 월드컵은 각별하다. 류씨는 “해외 교민들이 다 그렇듯 월드컵 무대에서 올라가는 대형 태극기의 웅장함을 뭉클하게 느껴보고 싶다.”면서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한국에 없었던 사람들이라 기대는 더 크다.”고 류씨는 말했다. 물론, 이번 월드컵을 통해 숙박업 등으로 비즈니스를 하려는 사람들이 없는 건 아니다. 그러나 남아공이 워낙 먼 곳인 탓에 방문객은 당초 예상했던 숫자에 3분의1 수준을 밑돈다. 류씨는 “사실 교민들의 바람은 한국축구와 태극기를 이곳에서 보는 것이지, 남아공 사람들처럼 월드컵을 이용해서 한몫 챙기려는 사람은 거의 없다.”면서 “아르헨티나전이 벌어지는 17일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스타디움은 비록 숫자는 보잘 것 없지만 긴 세월 핏줄에 목말랐던 남아공 교민들이 벌이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루 일과가 모두 끝난 8일 밤 류씨는 녹초가 된 몸을 이끌고 기자단 수송버스 창문에 뭔가를 붙였다. 언제인지 모르게 손수 만든 조그마한 태극기였다. 루스텐버그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동아제약 장남, 경영권 뺏으려다 50억중 7억만 되찾아

    한국알콜은 8일 강신호 동아제약 대표의 장남인 강문석 수석무역 부회장이 제기한 주권반환 소송과 관련해 원고에게 7억원을 지급하라는 고등법원 조정 판결을 수용한다고 공시했다. 양측은 지난 2007년 초 동아제약의 경영권을 가져오기로 하고 연합전선을 구축했다. 하지만 강 부회장의 경영권 탈취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자, 한국알콜은 강 부회장에게서 담보로 받은 동아제약 주식 5만 2060주(50억 4982만원)를 장내매도했다. 강 부회장은 한국알콜의 주식처분이 부당하다며 소송을 냈지만 결국 7억원만 돌려 받게 됐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新 차이나 리포트] G2 중국, 세계를 호령하다 ⑥ 美 패권 넘보는 군사력

    [新 차이나 리포트] G2 중국, 세계를 호령하다 ⑥ 美 패권 넘보는 군사력

    중국이 군사력의 첨단화, 현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막강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세계 2위의 군사비 지출 국가로 올라선 중국은 국방비의 상당 부분을 인민해방군의 현대화, 무기체계의 첨단화에 쏟아붓고 있다. 타이완에 대한 패트리엇(PAC)-3 미사일 판매 문제로 미국과의 갈등이 고조되던 1월 초 중국은 자국 군사력과 관련된 의미 있는 실험을 통해 미국을 상대로 사실상 ‘무력시위’에 나섰다. 중국은 1월11일 미사일 요격실험에 성공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을 통해 전 세계에 알렸다. 지상발사형 중간비행단계(GMD) 미사일 요격 실험으로, 가상의 적으로부터 날아오는 미사일을 요격미사일을 이용해 대기권 밖에서 폭파했다. 그만큼 정교한 레이더 시스템을 갖췄다는 얘기다. 중국 외교부는 “실험은 방어적인 것이었으며, 특정 국가를 대상으로 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지만 군사전문가들은 “미국이 추진 중인 미사일방어(MD) 체계를 중국도 갖추기 시작했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미국과 군사적으로 경쟁할 준비가 돼 있으니 타이완 문제에 개입하지 말라는 경고를 보낸 셈이다. ●국방비지출 20년간 연평균 16% 증가 미사일 요격실험 성공 소식을 전한 지 채 일주일도 지나지 않은 1월17일 중국은 세 번째 베이더우(北斗) 항법위성 발사에 성공했다. 중국판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인 베이더우(영문명 COMPASS) 시스템 구축 계획은 2012년까지 10여개의 위성을 쏘아올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위치정보를 수집하고, 2020년까지는 5개의 정지위성과 30개의 궤도위성을 배치해 전 세계의 위치정보를 확보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 지난 2일 네 번째 위성을 쏘아올렸다. 서방 측은 군사적 활용에 주목하고 있다. 군 최고위급 인사가 언급한 대로 ‘우주무기’ 개발 및 배치가 시작된 것 아니냐는 것이다. 미사일 요격 실험에도 베이더우 위성을 활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의 올 국방예산은 5321억 1500만위안(약 93조원)에 이른다. 지난 20년간 연평균 16%대였던 국방예산 증가율이 올해 처음으로 한 자릿수인 7.5% 증가에 그쳤지만 군사전문가들은 숨겨진 예산이나 실제 집행과정에서의 예산추가 등을 감안하면 올해도 실제로는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군사비를 많이 지출하고 있다. 그렇다면 그 돈은 다 어디에 쓰이는 것일까.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지난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정부업무보고에서 “국방과학 연구와 무기장비 건설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스웨덴의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의 2009년 연감에 따르면 중국은 2004년부터 5년간 전 세계 무기시장에서 거래되는 무기의 11%를 사들여 1위에 올랐다. 중국이 2000년 이후 러시아로부터 사들이는 무기체계 및 군사기술 비용은 연평균 20억달러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기경보기 등 공개… 항모 건조 착수 198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인민해방군의 현대화 작업은 특히 2000년대 들어 방향을 크게 틀었다. 1980년대 후반 100만명의 병력을 감축하고, 지역 군을 축소하는 등 비대한 구조를 슬림화하는 데 중점을 뒀던 것과는 달리 최근 들어서는 장비 현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순항미사일 등 다양한 신형무기체계를 생산, 배치하는 한편 외국무기 및 군사기술의 도입을 확대하고, 정보전 능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10월1일 베이징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진행된 건국60주년기념 열병식은 그동안의 성과를 만천하에 과시하는 자리였다. 핵을 탑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조기경보기 등이 처음으로 선보였다. 하지만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중국은 최첨단 전투기인 젠(殲)-11, 미 대륙까지 날려보낼 수 있는 ICBM 둥펑(東風)-41 등을 갖추고 있고, 항공모함 건조에도 착수했다. 핵추진 잠수함 대부분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전략 핵미사일 부대인 제2포병의 최고 책임자 징즈위안(靖志遠) 사령원은 지난해 초 “신형 핵무기와 장비의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해 과학기술 강군 전략을 완성하자.”고 주장한 바 있다. 바로 직전 공개한 국방백서에서는 “신형 핵무기 개발을 중단했다.”고 밝힌 중국이다. 군사대국의 길을 걷고 있는 중국에 대해 미국, 일본 등 서방은 ‘중국 위협론’을 제기하며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은 “어떤 경우에도 선제공격을 하지 않을 것이며 오로지 주권과 영토를 지키기 위한 방어적 국방 개념을 고수하고 있다.”고 항변한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대구에 장애우 그룹홈 건립

    대구에 ‘그룹홈’ 형태의 장애우 집단마을이 문을 열었다. 6일 대구시에 따르면 달성군 자모리에 우함복지재단의 ‘한사랑마을’이 개원했다. 이 마을은 2008년 대구시중증장애인생활시설 건립 공개모집경쟁사업으로 선정됐다. 국비와 시비를 포함 12억원이 투입됐으며 연면적 1039㎡에 3층 규모다. 7~8명이 하나의 생활공동체로 생활하는 ‘그룹홈 형태’로 운영된다. 40명까지 수용하며 기초생활 수급자에게 우선 입주권이 있다. 그 동안 대구시 달성군에는 중증장애인들을 위한 생활시설이 없어 장애우들이 경북 안동, 포항 및 타 시·도에 있는 시설을 찾아 가야했다. 이로 인해 가족들은 사회적, 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따라 우함복지재단 한사랑마을은 장애우들과 그 가족들의 이러한 어려움을 최대한 수용해 생활시설 해결은 물론 자립을 위한 교육까지 계획하고 있어 장애인복지에 한발 더 다가서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한사랑마을은 그룹홈 형태로 운영되기 때문에 대규모 시설에서 발생하는 인권문제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충청단체장 3인 “세종시 원안추진 촉구”

    충청권 시·도지사 당선자들이 함께 세종시 수정안 반대 행동에 힘을 합치기로 했다. 자유선진당 염홍철 대전시장 당선자와 민주당 안희정 충남지사·이시종 충북지사 당선자는 8일 오후 2시 행정도시건설청에서 정부에 세종시 원안 추진을 촉구하는 성명을 내고 수정안 반대 행동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이들이 세종시 원안추진을 선언하면 충청지역 주민과 사회단체들도 공조할 것으로 예상돼 지역 분위기와 세종시 수정안 추진이 또다시 요동칠 전망이다. 국회에서 세종시 수정안을 강행처리하려는 여당이나 중앙정부와 거센 마찰도 예상된다. 이 충북지사 당선자는 “세종시가 충청권의 최대 현안이기 때문에 충청권 당선자들이 첫 의제로 삼았다. 이번 성명은 선거에서 충청도민들의 뜻이 분명히 확인된 만큼 세종시 원안 추진을 강력하게 요청하는 내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선자는 “(선거 결과)충청권이 세종시 수정 반대 의사를 표시하고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면서 세종시 수정안의 국회 강행처리 저지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안 당선자도 “이명박 대통령은 투표를 통해 확인된 주권자의 의지에 순응하지 못하면 아주 불행해질 것이다.”고 경고했다. 그는 “법에 정해진 사업을 이 대통령이 바꿀 아무 권한도 없다.”며 “세종시 수정안은 자유선진당 박상돈 후보의 지지율까지 합하면 충남 도민 80%가 반대하는 것이다. 도민 대부분이 바라는 만큼 세종시 원안을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세종시는 단지 충청권의 자존심이 아니라 국가 백년대계와 정의를 위한 싸움”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세종시는 국민이 결론을 낸 만큼 이 대통령이 대답할 차례”라면서 “이 대통령 답변을 보고 내 행동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세종시 원안 추진을 위해 제1 야당인 민주당의 당력을 최대한 동원하고 중앙 정부와도 적극적으로 대화해 협력을 이끌어 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 실패하면 대한민국이 큰 손해를 보는 만큼 실패를 원하지 않는다. 이 대통령이 잘못된 길로 가지 않도록 도지사로서 지역민의 의견을 (대통령에게) 잘 전달하겠다.”고도 했다. 염 당선자도 “세종시 원안 추진을 위해 자치단체장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 3개 충청권 단체장이 힘을 합쳐 강력 투쟁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국정 4대이슈 어떻게 되나

    국정 4대이슈 어떻게 되나

    6·2지방선거에서 여권이 참패하면서 국정운영을 강력하게 밀어붙이려던 이명박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 계획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 수정안, 4대강 사업, 개헌, 사법개혁 및 비리척결을 포함한 사회개혁 등 국정 4대 과제가 앞으로 어떻게 추진될지 짚어 봤다. ■ 세종시 야 “세종시 원안 사수”… 수정안 추진동력 약화 전망 정부 여당이 6·2지방선거에서 참패하면서 세종시 추진동력이 상당 부분 약화될 전망이다. 삼성·한화 등 세종시 투자기업들의 고민도 덩달아 깊어지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충청권 민심은 세종시 수정안 반대로 모아졌고, 야권 당선자들은 세종시 문제를 전면에 내세웠다. 민주당 안희정 충남도지사 당선자는 “행복도시는 수도권 과밀화 해소와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국가백년대계 사업”이라면서 “현 정부의 기업도시 발표 이후 공주·연기 입주권 값이 5분의1로 떨어지고, 충남으로 오기로 한 기업들도 눈치만 보고 있는 만큼 행복도시보다 더 큰 대안은 없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이시종 충북도지사 당선자도 “공약대로 세종시 원안을 반드시 지켜내 무너진 도민의 자존심을 세우겠다.”고 별렀다. 자유선진당 염홍철 대전시장 당선자도 세종시 문제에 대해서는 민주당 당선자들과 한목소리를 냈다. 염 당선자는 “세종시 원안을 관철시켜야 한다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승리 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에 기초해 지난 1월 세종시에 4조 5000억원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던 삼성과 한화, 웅진, 롯데 등 4개 기업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삼성은 지난달 발표한 태양전지와 조명용 발광다이오드(LED) 등 신성장 동력에 대한 23조원의 투자계획 중 상당 부분을 세종시 쪽에 투입할 예정이었다. 정부 여당이 세종시 수정안의 추진 동력을 상당 부분 상실하고, 지방선거 이후 세종시 문제가 가장 큰 정치 현안으로 부상하면서 해당 기업들은 무척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여당이 수정안 법안을 강행 처리하더라도 현지에서는 투자 기업에 대한 불매운동을 벌이겠다는 목소리까지 나오는 터라 기업들 입장에서는 고민이다. 시간을 두고 수정안이 통과되더라도 문제는 남는다. 투자 시기를 놓치게 되면서 자칫 ‘헛돈’만 쓰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실제로 중국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LED 사업은 시간이 더 지체되면 초기시장 선점 경쟁에서 밀릴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일부 기업들은 내부적으로 세종시 대체 부지 마련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4대강 정부 “4대강 차질없다”… 지자체 협조 어려워져 이명박 정부의 대표적 사업인 ‘4대강 살리기’의 향배도 관심거리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중앙정부인 국토해양부가 추진하는 국책사업으로 지방자치단체가 사업을 중단하거나 할 수 있는 권한은 없다. 하지만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민심이 6·2지방선거 결과로 나타났다는 점을 고려할 때 추진 동력 약화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동안 야권과 환경시민단체는 환경훼손과 오염확대 등을 이유로 4대강 사업을 거세게 반대해 왔다. 정부의 추진 명분은 홍수방지와 물그릇 확대였다. 4대강 사업 추진 부처인 국토부는 “사업이 크게 차질을 빚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국가하천 정비사업은 국토부 장관이 하는 것이고, 4대강 사업에 투입되는 예산도 국고에서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지자체장의 권한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현재 4대강 사업은 주요 공정인 보 공사가 30% 안팎 진행됐고 준설도 약 9000만㎥ 이뤄진 상태다. 보상작업은 토지주택공사(LH)를 통해 50% 정도 추진됐고, 이달부터 3개월간은 설계안에 대한 환경 설계 검토가 진행될 계획이다. 국토부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이미 상당히 진전된 데다 우기를 코앞에 둔 상황에서 지금 공사를 중단하거나 연기한다면 집중호우 등으로 더 큰 피해가 생길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문제는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민심이 투표 결과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중앙정부로서도 이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고,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지자체장으로부터 협조를 받기가 매우 어려워졌다. 특히 김두관 경남도지사 당선자는 “광역자치단체장들과 반(反)4대강사업 연합전선을 구축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야권이 기초자치단체와 의회를 거의 장악한 것도 사업 추진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토지 수용이나 보상 등 지역 주민들의 동의를 받아내는 데 기초자치단체의 협조는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부 사업구간의 경우 수자원공사가 아닌 시·도가 시행청으로 등록된 곳은 실질적인 사업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있다. 예를 들어 낙동강 15, 16공구는 경상남도가 시행청으로 참여하고 있어 이 구간 대부분의 권한은 경남도지사가 갖고 있다. 준설로 인한 식수 오염, 침수 문제, 환경파괴 등이 원점에서 재검토될 수도 있다. 염형철 서울환경연합 사무처장은 다만 “경부라인에서 대체로 한나라당이 승리했기 때문에 정부가 4대강 사업을 굳이 강행하겠다면 막기는 현실적으로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개헌 개헌논의 본격화 예상… 셈법 정파별 제각각 정치개혁을 위한 핵심 국정과제로 그만큼 폭발성이 높다. 이명박 대통령은 여러 차례 권력구조 개편을 위한 방안으로 ‘제한적(원포인트)개헌’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가장 최근 개헌 관련 발언이 나온 것은 지난 2월이다. 이 대통령은 한나라당 당직자 초청 오찬에서 “이제 남은 과제는 선거법을 개혁해야 되고, 행정구역 개편을 한다든가 또 제한적이지만 헌법에 손을 대는 과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개헌 필요성을 분명하게 언급한 이후 최근 지방선거 직전까지 한나라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지원사격’이 잇달아 나왔다. 지방선거 이후 곧바로 개헌에 착수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이다. 정치 선진화를 위해 늦어도 연말까지는 개헌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청와대가 직접 나서기는 어려운 사안인 만큼 국회 차원에서 이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도 개헌의 필요성은 인정하고 있지만, 한나라당 내에서도 개헌을 바라보는 시각은 차이가 있다. 때문에 개헌논의가 본격화돼도 상당 기간 갈등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친이계는 분권형 대통령제를 선호한다. 대통령에 지나치게 집중된 권한을 분산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내각제나 이원집정부제를 생각해 볼 수 있다. 반면 친박계는 대통령중임제(4년)를 선호한다. 이 같은 차이를 갖고 있는 속내는 정치적 이해관계에서 출발한다. 친박계는 친이계가 분권형 대통령제를 선호하는 것은 ‘대권주자’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 같은 정치권 각 계파의 셈법과는 무관하게 지방선거 이후 개헌논의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데는 여야 모두 공감대가 형성돼 있었다. 여권이 이번 지방선거에 이길 경우 정계개편을 위한 방안의 하나로 개헌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여권이 참패를 하면서 핵심 국정과제의 하나인 개헌 논의도 당분간 추진력을 얻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국면전환을 위한 카드의 하나로 개헌요구를 다시 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수 있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다. 때문에 ‘뜨거운 감자’인 여야 간 개헌논의가 본격적으로 무르익는 데는 의외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사회개혁 교육개혁 혼선… 사정 드라이브 속도낼 듯 이 대통령은 지방선거 하루 전인 지난 1일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집권 후반기에 우리 사회 전반의 시스템 선진화를 이뤄 나가는 데 매진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우리 사회에 그동안 관행처럼 자리잡고 있던 비리와 부조리를 몰아내고 새로운 문화를 만들겠다는 게 핵심이다. 이미 여러 차례 강조한 교육과 토착, 권력형 비리 등 3대 비리를 척결하고 검·경 개혁을 포함한 사법개혁을 위해 고강도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뜻도 예고했다. 최근 ‘스폰서 검사’ 사건 등에 대해 밝힌 강력한 대응 방침이 국민의 지지를 얻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이 같은 사정 개혁 드라이브는 현실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한 기득권의 반발과 부처·조직 이기주의에 따른 저항도 만만치 않은 데다 정치적 의도를 우려한 야권의 제동이 걸리면 당초 기대했던 강력한 추진력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지방선거에 패배하면서 야당의 정국 주도권이 확대된 만큼 과거처럼 강력하게 밀어붙일 수만은 없게 됐다. 특히 교육개혁의 경우 상당한 혼선이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매달 교육개혁특별회의를 직접 주재할 정도로 교육개혁 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지만, 이번 선거에서 서울과 경기를 비롯한 주요 지역에 진보성향의 교육감이 대거 당선되면서 정부가 추구하는 교육 이념과 일선 교육현장에서 적용되는 현실이 서로 갈등을 빚을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 대통령은 국정개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중도실용의 기조를 재차 강조하고 있다. 사회안정과 통합을 이루고 서민생활의 안정을 위해서는 보금자리 정책 등 지금껏 추진해온 친서민 정책과 더불어 중도실용 노선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이미 선거를 통해 민심이반 현상이 확인된 만큼 ‘친서민 중도실용’ 정책은 유지하되 서민들과의 소통을 더 강화하는 쪽으로 운영 방식에는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중도실용 기조와 친서민 정책은 정치와는 관계없이 지금껏 추구해온 이명박 정부의 국정운용 방향”이라면서 “선거결과와 관계없이 임기 후반까지 지속적으로 추구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국회의원 출신 노현송 강서구청장 당선자 “교육·복지중심 행정 펼칠것”

    국회의원 출신 노현송 강서구청장 당선자 “교육·복지중심 행정 펼칠것”

    “서민의 아픔을 어루만지는 구청장, 청렴하고 겸손한 구청장, 구민주권을 실현하는 구청장이 되겠다.” 노현송 강서구청장 당선자는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노 후보는 국회에 입성했다가 구 살림을 책임지겠다며 지자체장 선거에 도전해 서울 강서구청장에 당선됐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현직 구청장인 한나라당 김재현 구청장의 재선을 잠재웠다. 노 당선자는 민선 2기 강서구청장을 지낸 뒤 17대 국회에 입성했다가 이번에 다시 구청장 선거에 뛰어들어 화제를 모았다. 그는 이번 선거가 “국민을 무시하고 기만하며 일방통행식의 정치와 행정을 일삼는 MB정권 2년에 대한 심판이었다.”면서 “부자감세와 토목, 건설사업 등으로 가진 자의 배만 불리고 전시행정만 일삼는 현정부와 서울시, 그리고 강서구 행정에 대한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과정 중 가장 힘들었던 것은 천안함 사태를 정부에서 선거에 악용하면서 불어온 북풍을 이겨내는 것이었다.”면서 “북풍에 휘둘리지 않고 이명박정권 심판에 대해 한목소리를 내준 주민들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노 당선자는 다음달 1일 취임포부와 관련, 민선 구청장과 국회의원을 고루 거친 행정경험을 살려 구정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노 당선자는 “우리 강서를 발전시키려면 국회의원보다 구청장의 역할이 더욱 크다.”면서 “예산의 적재적소 원칙과 21세기에 걸맞은 새로운 지역 개발 패러다임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 중심의 행정, 즉 교육과 복지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이는 지역의 미래인 아이들에게 투자하고, 외롭고 힘겹게 하루하루를 사는 주민을 돕고 그들이 희망을 찾아 자활할 수 있도록 복지정책을 펴겠다는 의미다. 다양한 사회적 일자리를 만들고 고용을 늘려 지역경제 살리기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노 당선자는 “복지와 교육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면서 “강서구에 사는 것이 자랑스러울 수 있도록 자라는 학생들과 어려운 이웃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우선 사업으로는 친환경 무상급식, 보육시설 확충과 무상보육의 단계적 실시, 어르신을 위한 돌봄 체계 구축과 일자리 마련 등의 교육·복지 사업과 마곡지구를 첨단과학연구도시로 개발하는 것을 손꼽았다. 노 당선자는 “앞으로 말로만 일하는 말꾼이 아니라, 일로써 보답하는 믿음직한 일꾼이 되도록 혼신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사설] 2일은 4년간 600조 맡길 지역일꾼 뽑는 날

    오늘은 다섯번째 동시 지방선거의 날이다. 유권자들은 오늘 투표를 통해 광역단체장과 기초자치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의원, 광역·기초의회 비례대표, 교육감, 교육의원 등 모두 8명을 뽑는다. 4년 동안 모두 600조원의 예산을 맡길 지역일꾼들이다. 올해 국가재정이 292조 8000억원인데 이중 47.8%인 139조 9000억원을 지방정부가 쓴다. 매년 통상적인 예산증가율을 고려하면 오늘 뽑을 일꾼들은 4년간 무려 600조원의 거대한 예산을 관리한다. 한 표 행사는 그만큼 중요하다. 이제 남은 것은 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뿐이다. 정당과 후보자들은 진인사대천명의 자세로 유권자들의 심판을 기다려야 한다. 지금까지 동시 지방선거의 투표율은 40~60% 선으로 낮은 편이었다. 오늘도 이런 일이 되풀이되면 안 된다. 낮은 투표율로는 정확한 민의 파악이 불가능하다. 투표율이 낮으면 선출직 공무원의 대표성에 심각한 문제가 생긴다. 특히 지방선거는 우리의 지역살림과 직접 연결되는 선거다. 그 무게가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보다 결코 가볍지 않다. 투표는 유권자의 권리이자 지역민, 국민으로서의 신성한 의무이다.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지 않는 것은 그 지역의, 나라의 주인으로서 의무를 저버리는 행위다. 유권자들은 신성한 주권 행사로 민주시민의 힘을 보여주어야 한다. 선거에 참여하지 않아 무능한 사람이 뽑힌 뒤 후회하면 소용없다. 투표에 참여해 목소리를 내는 세대를 후보들은 두려워한다. 20~30대 젊은이들은 투표를 통해 청년실업 등을 해결해줄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 세계경제 위기가 끝나지 않고, 남북관계가 불안정한 현 시기는 더욱 더 정확한 민의 표출이 중요하다. 후보자, 유권자 모두 선거 이후도 생각해야 한다. 선거국면에서 촉발된 지역 간, 계층 간 갈등 요인들은 시급히 봉합해야 한다. 경제 상황도 녹록지 않다. 건설사 구조조정 등으로 선거 이후 경제운용에 긴장해야 한다. 확장형 경제정책으로부터 빠져나오는 출구전략을 시행할 시기도 잘 살펴야 한다. 경제에 불필요한 거품을 만들면 체질을 허약하게 한다. 시한폭탄 격인 주택대출도 경계해야 한다. 물가도 심상치 않다. 유럽 재정위기, 천안함 안보 리스크 장기화에도 대비해야 한다.
  • 김제동, 지방선거 투표독려 ‘앞장’

    김제동, 지방선거 투표독려 ‘앞장’

    방송인 김제동이 트위터에 투표권을 꽃씨에 비유한 글을 올려 투표를 독려했다.김제동은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진행된 2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선거 참여를 꽃씨가 꽃이 되는 자연현상에 비유한 글을 올렸다.김제동은 “바람에 꽃씨들이 날리는 계절이 있습니다. 무슨 꽃을 피울지 결정하는 자연의 투표입니다.”라고 운을 뗀 뒤 “다들 꽃씨 하나씩 드셨지요? 예쁜 꽃이 피기를 바랍니다. 다양하고 예쁜 꽃들이.”라고 적었다.김제동은 지난달 26일에도 자신의 트위터에 “대한민국이 나의 우리의 것임을 증명하는 것은 투표용지이지요.”라며 “도장이 없으면 무효 아닙니까? 꽝! 우리가 이 땅의 당당한 주권자임을 그 당연한 사실을 알려주실 거죠?”라고 투표를 독려하는 글을 올린 바 있다.사진 = 김제동 트위터서울신문NTN 오영경 인턴기자 o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생명의 窓] 이민 받아 저출산 만회하자/이광형 KAIST 바이오뇌공학과 미래산업석좌교수

    [생명의 窓] 이민 받아 저출산 만회하자/이광형 KAIST 바이오뇌공학과 미래산업석좌교수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30년이 되면 한국은 G20 국가 중에서 네 번째 노인 국가가 될 것이라 한다. 65세 이상의 인구가 전체 인구의 24.3%가 돼 네 명 중에 한 명은 노인이 사는 나라가 될 것이라 한다. 최근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는 출산율 때문이다. 대응책으로 출산장려, 출산휴가, 보육시설확충 정책 등이 시행되고 있다. 외국인 이민을 많이 받음으로써 노령화 문제도 해결하고 국가를 활력 있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날 미국과 유럽의 선진국들은 단일민족 국가가 아니다. 오랜 세월 동안 수많은 인종이 섞여서 다민족 국가를 형성해 세계 문명을 이끌어 왔다. 항상 새로운 문화와 피가 섞이면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와 우수한 집단을 형성한다는 법칙은 동서고금의 진리다. 하물며 인구가 줄어서 걱정하는 형편에서는 주저할 이유가 없다. 어떤 정책을 세울지 걱정할 필요도 적다. 미국과 호주의 이민정책을 보면 너무나도 쉽게 답이 보인다. 고급 전문인력을 받고, 돈 많은 사람을 받아들이면 된다. 취업해 일정기간 일하는 고급 기술 인력에게 영주권을 준다. 그러나 우리 한국에서는 그동안 영주권 획득이나 귀화한 사람의 숫자가 적은 것으로 봐서 아직도 문턱이 높은 것 같다. 118만명의 외국인이 한국에 체류하고 있지만 귀화인은 결혼을 통한 경우 외에는 드물다. 여기에 좀더 적극적인 변화를 주문하고 싶다. 인구감소 문제를 해결한다는 생각으로 문턱을 더욱 낮추면 좋겠다. 특히 한국에 온 이공계 유학생 중에 석사 또는 박사 학위를 받은 사람에게 영주권을 주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한국에 와 있는 유학생은 자국에서 유능한 인력으로 선발됐든지 또는 재력이 있는 사람들이다. 한국에 와서 어려운 학위를 받았으면 성실성도 검증이 됐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우리의 자녀들이 이 땅을 이어받는 것이 자연스럽다. 그러나 젊은이들이 출산을 꺼리는 큰 원인으로 교육과 경제적인 문제를 꼽는 점을 생각하면 외국인 이민은 더할 나위없이 경제적이다. 이미 20년 이상 성장해 성인으로서 경제활동을 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고학력을 가졌으면 보통교육도 잘 받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니 어린아이 시절부터 키워야 하는 것에 비하면 매우 유리한 인구 증대 정책이다. 일부 사람들은 외국인이 많이 들어올 때 여러 부작용을 걱정하는 사람도 있다. 아무래도 외국인이 처음 한국에 오면 비교적 저소득층의 생활을 할 가능성이 많다. 저소득 인구가 늘면 사회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 저소득 외국인은 자녀 교육에 노력을 많이 하지 않아서 가난이 다음 세대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어떤 사람들은 부모가 한국어를 못하니 자녀들도 한국어를 못하여 문제가 생길 것이라 말한다. 물론 걱정해야 한다. 그러나 그동안 외국으로 이민을 떠났던 한국인들이 어떻게 정착해 성공하고 있는지 보면 그다지 걱정할 일도 아니다. 미국으로 이민 간 한국인들 중에는 부모가 영어를 한마디도 못하지만, 자녀들은 공부를 잘하여 수재 소리를 듣고 신분 상승을 한 사례가 많다. 우리 모두가 사랑으로 힘을 모으면 극복할 수 있는 일이다. 우리 사회에서 이들을 따뜻하게 보살피고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가르친다면 정상적인 한국인으로 발전해 후세들에게는 핸디캡을 물려주지 않을 것이다. 지금 정부가 추진하듯이 한국어 교사를 많이 양성해 그들이 있는 곳에 가서 한글을 가르치면 된다. 그들이 오늘은 외국인으로 보이지만 한 세대만 지나면 엄연한 우리 국민이 된다. 이렇게 건설된 다문화 국가가 미국과 호주 등이다. 우리가 생각을 바꾸면 인구 감소 문제도 쉽게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스스로 고정관념에 갇혀 문제 해결을 가로막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런 면에서 이번 지방선거에 귀화 외국인이 출마한 것은 우리 한국도 다문화 국가로 발전할 수 있다는 희망이다.
  • 식민지 시대 ‘뷔페식’으로 이해하기

    식민지 시대 ‘뷔페식’으로 이해하기

    17개 역사관련 학술단체가 참가한 가운데 28~29일 고려대에서 열리는 ‘전국역사학대회’는 뷔페다. ‘식민주의와 식민 책임’이라는 주제와 관련해 다양한 관점이 한꺼번에 노출된다. 식민지근대화론 논란을 불렀던 ‘해방전후사의 재인식’에 글을 실었던 박지향 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는 ‘서양 식민주의의 유산’이란 논문을 발표한다. 최근 국내에 도입된 식민주의에 대한 수정주의적 해석을 소개한다. 제국주의가 식민지를 착취했다는 기존 논의에 대해 수정주의는 제국주의 국가들 간 거래가 식민지와의 거래보다 더 많았고, 문명개화의 사명을 중시했기 때문에 식민지배가 그리 가혹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그렇다고 식민지배 칭송은 아니다. 박 교수는 “탈식민 사회의 성장이나 실패가 식민지 경험 때문이라는 것은 도식화에 불과하고 역사적 진실은 ‘양극단 사이 어딘가’에 있다.”고 주장한다. 함동주 이화여대 사학과 교수는 발표문 ‘일본형 식민주의의 형성과 구조’를 통해 박 교수의 주장을 반박한다. 일본을 식민지 자율성을 허용하는 자치주의 모델을 택한 영국과 비교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일본이 식민지배한 곳 가운데 조선 총독부가 제일 강력했다는 데 주목했다. 1919년 3·1운동 뒤 일본 내부에서도 영국의 자치주의적 모델을 도입하자는 주장이 나왔지만 모두 거부됐다. 영국은 영국, 일본은 일본이란 얘기다. 박찬승 한양대 사학과 교수는 ‘해방전후사의 재인식’에 대한 반박으로 2006년 출간된 ‘근대를 다시 읽는다’(식민지근대성론)를 겨냥한다. ‘근대를’은 식민지근대화론이 결과론적 성장만 강조한다면서 근대성 자체가 성장과 수탈, 문명화와 개발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박 교수는 ‘식민지 이중사회론’을 꺼내든다. 민족적·계급적 갈등 같은 근대적 갈등이 식민지적 상황 아래 더 커졌다는 점을 가리지 말라는 것이다. ‘식민지근대성’에서 방점은 식민지에 찍혀야 한다는 얘기다. 정태헌 고려대 한국사 교수는 조금 다른 차원의 주장을 내놓는다. 식민지 경험이 후대 발전에 도움이 됐느냐 되지 않았느냐를 따지는 기존 논쟁은 별 의미 없다는 지적이다. 정 교수는 “시장과 기업을 뒷받침하는 국가의 역할이 효율적이기 위해서는 민주화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민주화의 기초는 당연히 국가주권이다. 식민지배가 아무리 훌륭했어도, 좋다고 말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노벨경제학상을 받았으면서도 경제 성장보다 정치적 자유를 인간다운 삶의 첫째 조건으로 꼽은 아마르티아 센의 주장과 비슷하다. 역사학대회에서는 한·일병합 100년을 맞아 병합무효 선언 등이 담긴 공동성명서도 채택할 예정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박재범 칼럼] 상식으로 뜯어보는 천안함 폭침 사태

    [박재범 칼럼] 상식으로 뜯어보는 천안함 폭침 사태

    한반도 정세가 급변하고 있다. 두 달 전 천안함 폭침 사태에 따른 것이다. 서울신문 여론조사에 따르면 ‘천안함 침몰 원인이 북한 잠수정의 어뢰 공격’이라는 합조단의 발표를 신뢰한다는 응답이 73.3%에 이르렀다. 그럼에도 인터넷을 중심으로 과학과 상상을 버무린 각종 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상식의 눈으로 사실을 통해 진실을 파악하는 일이 본령인 언론도 제각각이다. 현재 제기되는 각종 주장이나 의혹은 크게 서너 가지로 모아진다. 첫째는 6·2지방선거를 앞두고 노풍을 잠재우기 위한 북풍이라는 주장이다. 복잡한 현상 속에 감춰진 진실을 찾는 방법은 팩트만 연결시켜 보는 일이다. 천안함 사태의 팩트는 단순하다. 천안함이 침몰했고, 이후 방중(訪中) 과정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북한과 무관하다고 밝혔고, 국제전문가들이 참가한 조사에서 북한 공격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발표 시점이 지방선거 운동 시작날인 20일이라는 점에서 북풍설이 제기된다. 그러나 이는 발표일이 설령 작위적이라고 하더라도 사건의 본질이 변하는 것은 없다는 점에서 어색하기 짝이 없는 주장이라고 본다. 둘째는 경계실패론이다. 단적으로 말해 천안함 사태는 작전의 문제이다. 인천공원에 설치된 맥아더의 동상을 철거하려던 세력이 ‘작전의 실패는 용서받아도, 경계의 실패는 용서받을 수 없다.’는 맥아더의 언급을 들먹이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다. 천안함 사태의 본질이 작전인 이유는 영해 내의 군함이 공격을 받았다는 점 때문이다. 군함은 주권의 연장이다. 천안함의 배치 이유와 임무를 보면 경계실패론의 허구성은 더욱 분명해진다. 천안함은 과거 서해에서 세 차례 벌어진 정규전이 재발할 것을 염려해 배치됐다. 비대칭전을 위한 목적이 아니다. 천안함이 백령도 뒤편에서 기동한 것도 북방한계선(NLL)을 넘는 북한 군함을 막기 위해 자신을 숨기는, 당연한 작전이다. 천안함이 수심 30~40m의 천해(淺海)에서 경계활동을 펼칠 수 있는 장비를 갖추고 있다면 경계실패론이 타당하다. 천해에서는 사이드스캔소나라는 특수장비가 필요하다. 천안함은 비대칭전을 위한 함선이 아니기에 이런 장비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요즘 해군 사이에는 이런 말이 나돈다. ‘집 마당에서 놀던 아이가 몰래 숨어든 불량배에게 두들겨 맞자, 아이를 타박하는 격’이라는. 어떤 말로 상황을 흐리든 간에 천안함 사태의 본질은 작전 문제이다. 셋째 문책론이다. 핵심은 국방장관이다. 정치권에서 이런 주장을 펼치고 있으나 어불성설이다. 국방장관은 군정과 군령을 동시행사하지만 군령은 합참의장을 통해 대리행사한다. 장관이 민간복장을 입고, 합참의장이 군복을 입는 까닭이다. 작전은 장관과 무관하다. 군사력 운용의 대원칙이다. 이 원칙이 훼손되어서는 안 된다. 조만간 있을지 모르는 개각에서 국방장관을 교체하는 것은 분위기 쇄신이라는 측면에서 가능할 것이나, 문책이라는 굴레를 씌워서는 결코 안 될 일이다. 사실 이런 일들보다 더 중요한 과제는 김정일의 의도를 정확히 읽는 것이다. 현재 정책 등을 살펴보면 김정일은 건강이 악화돼 있고, 방중은 경제난 극복과 3대 세습을 위한 목적이고, 천안함 사태는 세 차례 해전의 보복이라는 시각이 우세한 것 같다. 과연 그럴까. 반대로 김정일은 건강이 회복돼 자신감에 충만해 있고, 따라서 평생의 대업을 이루려는 욕구에 가득 차 있어 경제난 극복이나 세습에는 무관심하다고 볼 수는 없을까. 이 경우 전략가 김정일의 저의는 파국 일보 직전까지 한반도의 긴장을 최고조로 높이다, 돌연 민족을 위해 ‘통 크게’ 대화하자고 감성에 호소함으로써 한국 내부에 대란을 촉발시켜 한국의 정권을 취약하게 만들려는 것이 아닐까 싶다. 감정이 합리성을 휩쓸어가는 그때 정부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북한이 앞으로 끄집어낼 다양한 수단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단호한 정책기조를 일관되게 유지하는 게 관건이 될 것이다. jaebum@seoul.co.kr
  • [오늘의 눈] 지방선거 의식한 혁신도시/윤설영 산업부 기자

    [오늘의 눈] 지방선거 의식한 혁신도시/윤설영 산업부 기자

    국토해양부 공공기관 지방이전추진단이 27일 제주도에서 국토해양인재개발원 착공식을 갖는다. 참여정부에서 추진했던 혁신도시의 첫 작품인 셈이다. MB 정부로 바뀌면서 정부와 청와대는 혁신도시와 세종시에 대해 전면적 재검토를 한 적이 있다.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분산시켜 지역을 발전시키는 것보다 지금처럼 수도권에 집중시키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는 생각에서다. 그 대안으로 나온 게 ‘5+2’로 광역경제권수도권, 충청권, 호남권, 동남권, 대구경북권 등 5개와 강원, 제주권 광역권 등 2개를 묶은 개발 방안이었다. 최근 청와대가 혁신도시 추진 방안을 직접 챙기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지난 4월 청와대 보고와 함께 지난주에는 국토부 지역발전위원회가 6개 공공기관의 이전을 승인했다. 이로써 이전 대상 공공기관 124곳의 96%인 119곳의 이전 승인이 완료됐다. 정부는 전 정부의 정책을 그대로 이어받아 추진하는 보기 드문 사례라고 생색을 낸다. 그러나 지방선거를 일주일도 남기지 않은 이 시점에 혁신도시의 첫 삽을 뜨는 모양새가 자칫 ‘선거를 의식한 것’이라는 의심을 사지 않을 수가 없는 처지다. 혁신도시의 최대 쟁점인 한극토지주택공사(LH)의 이전 문제도 이미 내부적으로 방향이 잡혀 있다. 다만 진주와 전주 주민들의 표심을 고려해 선거 이후로 발표시기를 늦추고 있을 뿐이다. 그러는 동안 두 지역에서는 서로 LH의 본사를 가져오겠다는 공약이 무성하다. 혁신도시는 원래 계획대로라면 2012년에는 공사를 끝내야 한다. 국토부는 올 하반기에 30여곳, 내년 상반기에 70여곳에서 공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착공 2호, 3호 기관이 어디가 될지는 설계조차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모르겠다고 했다. 무척 조급하고도 불투명한 스케줄이다. 혁신도시의 의미와 필요성에 대해 정말 공감하고 제대로 추진하겠다는 의지가 있는지는 6·2 지방선거가 끝나면 알게 될 것 같다. snow0@seoul.co.kr
  • [사설] 빈틈없는 한·미 공조로 北 재도발 억제해야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어제 한국을 방문,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한 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의 한·미 외교장관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천안함 외교에 대한 지지와 빈틈없는 한·미 공조태세를 다짐했다. 클린턴 장관은 한국의 평화와 주권을 지키는 것은 미국에도 중요하다고 천명했다. 천안함 사태 유엔 안보리 제재 때 긴밀한 협력, 연합훈련 강화, 북한의 도발 억지력에 추가적인 선택 옵션 고려 등도 밝혔다. 이처럼 빈틈없는 한·미 공조로 북한의 재도발을 억제해야 효과적이다. 우리는 클린턴 장관의 짧은 방한이 지난한 천안함 국제외교의 출발점에 불과하다는 점을 지적해 둔다. 앞으로는 천안함 사태 안보리 회부 등 험난한 외교일정이 많다. 잠시의 방심도 허용되지 않는다. 6월 말 한·미정상회담, 7월 말 양국 외교·국방 장관회담 등을 통해 미국과의 공조를 강화하는 것은 국제외교의 중심축이다. 일본과 함께 한·미·일 공조를 튼튼히 하면서 북·중·러 공조의 틀은 약화시켜야 한다. 러시아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그제 이명박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와 “북한에 제대로 된 신호를 주겠다.”며 안보리 긴밀 협의를 약속했다. 문제는 중국이다. 중국은 천안함 관련 대북 제재에 여전히 미온적이다. 중국은 “한반도 안정이 중요하다.”는 입장만을 되풀이하고 있다. 중국 수뇌부를 두루 만나고 온 클린턴 장관도 “중국이 사태의 심각성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믿는다.”면서도 중국이 북한을 설득해 방향 전환을 유도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우리도 중국 설득을 포기하면 안 된다. 다양한 양자·다자 간 외교 경로를 이용해 중국을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우리는 중국이 북한의 도발을 사실상 묵인하는 것은 한반도 불안을 심화시킴을 지적해 둔다. 무엇보다 모든 남북관계를 끊겠다는 북한의 적반하장식 대남 협박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 남북관계 단절은 북의 이익에도 도움이 안 되고, 북한 주민 생활을 어렵게 할 뿐임을 알아야 한다. 북한은 어제도 우리가 대북 심리전을 재개하면 사실상 개성공단을 폐쇄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터무니없는 억지다. 북한이 천안함 사태에 대해 사과하고, 사태 재발 방지를 약속하면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된다. 이후 북한은 개혁·개방을 통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이 되어야 한다.
  • [시론] 천안함에서 국가안보의 엄숙함을 배우자/한희원 동국대 법대교수

    [시론] 천안함에서 국가안보의 엄숙함을 배우자/한희원 동국대 법대교수

    2001년 9월11일 아침 공중 납치한 4대의 항공기가 미국의 심장부를 강타했다. FBI가 펜트봄이라는 코드네임으로 실행한 방대한 수사결과 오사마 빈 라덴이 이끄는 19명의 알 카에다 요원들이 조종사 1명을 포함하여 네 팀으로 나누어 실행한 소행임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이들이 사용한 무기라고 해야 단단한 소형 자, 금속형 필기도구, 자극성 후추 스프레이 그리고 다용도 칼이 전부였다. 테러분자들은 근 1년 동안 미국 내에서 생활하면서 미국 항공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여러 차례 출입국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은 경악했다. 총체적 안보 부실이 드러난 것이다. 그러나 미국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냉정했다. 국가안보 위협은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행해지는 것으로서, 정찰위성이나 수많은 과학장비가 있다고 하여도 사전에 파악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결국 전 국민의 총화단결로만 대처할 수 있음을 잘 알기 때문이었다. 부시 대통령에게 국가비상사태에 대처할 전권을 위임하면서 의회차원에서 수많은 결의를 하고 필요한 법을 신속히 제정했다. 대표적으로, 테러를 당한 사흘 만인 9월14일 대통령에게 미국을 타격한 세력과 그에 동조하고 지원하는 어떤 세력에 대해서도 모든 수단과 방법을 사용할 수 있는 포괄적인 권한을 부여할 것을 결의하고 법으로 제정했다. 10월11일에는 오늘날 로스쿨 학습의 단골 메뉴인 애국법(USA PATRIOT ACT)을 제정했고, 10월25일에는 9월11일을 ‘애국의 날’로 지정하는 결의를 하는 등으로 10월까지 17차례의 의회결의를 통해 미국의 결속을 다져갔다. 2004년에는 정보개혁 및 테러방지법을 제정했고, 의회가 중심이 되어 국토안보부와 국가대테러센터(NCTC)를 창설했다. 우리는 어떤가? 세계평화와 안전 그리고 인권의 보호와 증진을 도모하며 안전한 삶을 이끌 국제질서의 핵심인 UN 체제에서 주권국가가 선전포고를 받음이 없이 군사적 도발을 당했다는 건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그러한 비정상적인 도발에 대한 민주당의 인식이다. 민주당은 천안함 사건은 북한에 의한 기습타격이라는 국제사회의 공식적인 발표를 정부의 발표라고 깎아내리면서, 대통령은 즉각 사죄하고 내각은 총사퇴하라고 주장한다. 민주당의 경기도지사 공천자인 유시민 후보는 “합조단의 발표를 차마 믿기 어렵지만, 안 믿으면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라니까 믿어 드리겠다.”면서 “믿으면 문제가 더 심각해진다. 북한 잠수정이 음향 탐지기에도 걸리지 않고 어뢰를 쏴 천안함을 두 동강 내고 도망가는데, 고속정은 출동도 안 했고, 총을 새떼에 쏘아댔다.”라고 말했다. 심지어 “지휘라인을 군법회의에 회부하고, 46명의 젊은이를 죽게 한 것에 대해 대통령이 국민 앞에 엎드려 사죄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가안보는 단절된 역사의 한 단면이 아니다. 정권을 거듭하면서 면면히 그 정신과 판단력을 이어가는 생명력 있는 국가의 정신이다. 주적(主敵)을 포함한 앞선 정권의 안보의지와 안보능력을 바탕으로 하면서 현재의 실질적인 국력을 통해 전개된다. 국력 또한 외교력, 군사력, 국가정보력, 민간방위 중심의 국가위기 관리능력, 경찰력을 포함한 효율적인 법집행 능력, 필요한 법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제정하는 입법능력 그리고 무엇보다 국민 총화력의 집결체이다. 국가안보는 국방력이나 국가정보력만으로 확보되는 것도 아니고, 집권세력의 전유물이나 책임대상은 결코 아니다. 여와 야를 초월한 책임 있는 정치지도자들과 국가 최고 책임자를 중심으로 한 국민총화 능력이 국가안보의 핵심이다. 그런데 국가안보 앞에 경건함을 보여야 할 정치인들이 강 건너 불구경하듯이 남의 일로 간주하고, 국가 강간행위를 한 강간범은 제쳐두고 왜 강간을 당했느냐면서 피해자를 다그치고, 국론을 오도하고 국가안보를 정치공세로 이어가며 국민을 현혹시키고 있다. 천안함 사건과 같은 주권국가의 존속과 위신에 대한 불의의 타격은 결코 정쟁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
  • [검찰개혁 진단과 해법]日 검찰심사회는…불기소사건만 적용

    [검찰개혁 진단과 해법]日 검찰심사회는…불기소사건만 적용

    김준규 검찰총장이 지난 12일 ‘국민에 의한 검찰권 견제’를 언급한 후 검찰 자체적으로는 일본의 검찰심사회와 미국의 연방 대(大)배심제를 집중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검찰은 미국의 대배심제보다는 일본의 검찰심사회를 주목하고 있다. 검찰심사회는 검사의 불기소 처분에 대한 항고 제도가 없는 일본에서 일반인으로 구성된 심사회가 당부(當否)를 심사토록 하는 제도다. 기소 단계에서 기소 여부를 결정짓는 미국의 대배심제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일본에 도입되면서 불기소 처리된 사건에 한해서만 적용된다. 고소·고발인 또는 범죄 피해자 등의 신청이 있을 경우 사건이 검찰심사회에 회부되고, 선거인 명부에서 무작위로 뽑힌 민간인 11명이 ‘기소 타당’, ‘불기소 타당’, ‘불기소 부당’ 중 하나를 결정한다. 심사회가 ‘기소 타당’이나 ‘불기소 부당’ 결정을 내릴 경우 재수사를 해야 하고 이 같은 결정을 두 차례 내리면 반드시 기소해야 한다. 검찰 관계자는 “결국 ‘스폰서 문제’도 불기소 처분 등 검찰의 선처를 바라는 목적에서 비롯된 문제”라면서 “검찰심사회가 도입되면 국민에 의한 검찰 견제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제도는 검찰의 공소권 행사에 민의가 반영됨으로써 주권자인 ‘국민 참여’라는 명분에 충실하고, 일본에서도 검사의 업무수행에 강한 신뢰감을 심어주었다. 뇌물범죄나 직권남용 등 공무원 범죄에서 유용하다는 평가다. 하지만 전문영역인 검사의 수사와 기소에 대해 일반인으로 구성된 검찰심사회가 얼마나 제 역할을 해낼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일본에서도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다. 실제로 오자와에 대한 재수사 결과 기소할 증거를 찾지 못해 검찰은 또다시 불기소 처분을 했다. 서강대 임지봉 교수는 25일 “검찰심사회가 좋은 제도 중 하나이긴 하지만 수사와 법률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는 일반인이 얼마나 적절한 통제를 할 수 있느냐에 대한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또 검찰심사회가 불기소 사건에 대해서만 검찰을 견제하는 ‘반쪽짜리’ 제도라는 한계도 지적된다. 미국의 대배심제처럼 기소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무리한 기소 등 검찰의 공소권 남용에 대해서는 적절한 통제를 가할 수 없다. 무리한 기소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5만달러 수수’ 의혹사건처럼 공소권 남용을 견제할 장치가 없다는 것이다. 고려대 하태훈 교수는 “우리 검찰의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것이 무리한 수사, 무리한 기소 아니냐.”면서 “검찰심사회만으로는 수사권·공소권 남용을 견제할 수 없다. 특히 수사권에 대해서는 전혀 통제할 수 없는 제도”라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우리 일자리 뺏길라” 빗장 거는 선진국

    “우리 먹을 것도 없다.”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여전한 경제 침체기를 겪고 있는 유럽 국가들이 저마다 이민법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주 노동자들에게 빗장을 걸어 악화일로의 실업난을 조금이라도 줄여 보자는 생각들인 것이다. 국제이주기구(IMO)에 따르면 전 세계 이민자는 2억 1400만명이다. 지구촌 전체 인구의 3.1%에 해당한다. 이민자의 60%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 거주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의 낮은 인건비가 내국인들의 일자리를 줄이고 있고, 문화적 이질감에 따른 이민자 범죄가 늘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는 점이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지난 총선 기간 집권 노동당의 관대한 이민정책을 비판, 이주 노동자들에게 일자리를 빼앗겼다고 느끼는 영국 서민들의 강력한 지지를 얻어 보수당의 총선 승리를 이끌었다.캐머런 총리는 비유럽연합(EU) 국가 출신 이민자 수 제한, 학생이민 규정 강화, 국경 경찰병력 강화 등을 포함한 이민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총선에 앞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의 77%가 이민자 축소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는 비숙련 노동자의 이민을 제한하고 프랑스어 기본시험 통과자에게만 영주권을 부여하는 등 ‘선택적 이민자 수용’을 적용, 깐깐한 이민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국내 총생산의 9%를 외국인 노동자가 책임지고 있지만 이들을 국민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한국인의 이민이 활발한 호주도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호주 정부는 지난 17일 미용, 요리, 피아노조율사, 댄스 강사 등 단순기술직을 ‘인력부족직업군’에서 삭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7월1일부터는 영주권 발급 대상 인력부족직업군이 408개에서 181개로 크게 줄어든다. 크리스 에번스 이민시민부장관은 “단순기술직 과정 이수 유학생들은 그동안 은행 번호표를 들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순서가 되면 자동적으로 영주권을 부여 받았다.”면서 “이제는 필요로 하는 기술직에 대해서만 영주권을 부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아르헨, 英대사 소환… 포클랜드 갈등 고조

    영국과 아르헨티나 사이에 남대서양 말비나스섬(영국명 포클랜드)을 둘러싼 영유권 분쟁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아르헨티나 외무부는 24일(현지시간) 영국 대사를 초치해 말비나스섬의 영유권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동시에 영국 정부와의 협상을 바란다는 뜻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라 나시온 등 현지 언론이 23일 보도했다. 양국의 외교 갈등은 지난 2월부터 영국 석유회사들이 말비나스섬 인근 해역에서 유전탐사활동을 벌이면서 비롯됐다. 앞서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지난 18일 이와 관련,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됐던 유럽연합(EU)·중남미 정상회의에서 영국 정부 측에 협상을 제의한 데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에게도 “말비나스섬의 영유권에 관한 협상이 가능한 한 이른 시일 안에 재개되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영국 외무부는 “포클랜드섬에 대한 영국의 주권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포클랜드 주민들이 원하지 않는다면 이 문제는 협상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아르헨티나의 제안을 거부했다. 아르헨티나 정부 측은 “영국은 말비나스 섬의 영유권 문제에 대한 대화 제의를 또다시 거부해 평화적인 해결책을 찾도록 권고한 1965년 유엔 결의를 존중하지 않고 있다.”고 항의했다. 또 영국의 영유권을 지지한 EU에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말비나스섬은 1592년 무인도로 영국에 의해 발견된 뒤 1832년 영국령이 됐다. 1982년 아르헨티나가 동말비나스섬을 점령함으로써 영국과 전쟁이 발발, 75일간의 공방 끝에 영국이 승리해 현재에 이르렀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지방선거 D-8 여론조사] 강원 - 이계진 13.1%P 앞서… 이광재 맹추격

    [지방선거 D-8 여론조사] 강원 - 이계진 13.1%P 앞서… 이광재 맹추격

    현역 국회의원들이 맞붙은 강원도지사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이계진 후보(46.7%)가 민주당 이광재 후보(33.6%)보다 13.1%포인트 앞서고 있지만 이광재 후보의 추격도 매섭다. 변수는 무당층과 부동층의 움직임이다. 지지도에 관계없이 당선 가능성을 물었을 때 이계진 후보(53.6%)가 이광재 후보(14.6%)를 39.0%p나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보 지지도와 비교했을 때 이계진 후보는 6.9%p 올랐지만 이광재 후보는 지지도보다 19%p 떨어진 셈이다. 31.1%를 차지하는 부동층의 표심이 중요한 이유다. 정당 지지도별로는 한나라당 지지층의 72.7%가 이계진 후보를 지지하는 반면, 민주당 지지층의 87.2%가 이광재 후보를 뽑겠다고 답해 민주당 지지층이 더 높은 결집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무당층에서는 이광재 후보(35.4%)가 이계진 후보(33.5%)와 접전을 보여 이번 선거에서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당선 가능성을 물었을 때에는 정당의 결집력에서 차이가 난다. 한나라당 지지층 68.7%와 이계진 후보 지지층 80.5%가 이계진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점쳤다. 반면 이광재 후보의 당선 가능성에 대해서는 민주당 지지층 가운데 41.6%, 이광재 후보 지지 층 가운데 39.9%만이 긍정했다. 현재 지지하고 있는 후보를 계속 지지하겠다는 응답에 대해서도 이계진 후보(80.5%)가 이광재 후보(74.4%)보다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이계진 후보는 50대 이상(59.1%)에서, 이광재 후보는 30대(52.7%)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20대와 40대에서는 두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20대에서는 이계진 후보(37.1%)가 이광재 후보(32%)보다 5.1%p 높았고, 40대에서는 이광재 후보(44.2%)가 이계진 후보(42%)를 간발의 차로 앞섰다. 강원 지역에서 두 후보의 권역별 지지도는 서로 엇갈렸다. 원주 출신의 이계진 후보는 춘천권(48.6%)과 강릉권(52.1%)에서 우세했고, 태백·영월·평창·정선 출신의 이광재 후보는 이계진 후보의 지역인 원주권(44.2%)에서 더 우세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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