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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간특집 여론조사] “大選 판세가 총선 승패 좌우… 수도권·중도 선택이 열쇠”

    [창간특집 여론조사] “大選 판세가 총선 승패 좌우… 수도권·중도 선택이 열쇠”

    20년 만에 대통령 선거와 같은 해에 치러지는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는 국민 10명 가운데 6명이 ‘대통령 선거를 염두에 두고 투표할 것’이라고 밝혀 대선 판세가 총선 당락에 결정적 변수가 될 전망이다. 서울신문이 18일 창간 107주년을 맞아 한국정책과학연구원(KPSI)에 여론조사를 의뢰해 분석한 결과 내년 4월 총선에서 어떤 기준으로 투표할 것이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3.1%가 내년 12월 대선을 염두에 두고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총선 시점에서 유권자들이 판단하는 8개월 뒤의 대선 판세 전망에 의해 총선이 판가름 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는 ‘이명박 정부에 대한 심판만을 생각하며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23.2%)보다 3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대선을 염두에 둔 총선 투표 경향은 40대 이하 연령층, 학력이 낮을수록, 소득이 낮을수록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지역적으로는 총선 승부처로 꼽히는 ‘수도권’이 64.5%로, 호남권(75.5%) 다음으로 가장 높았다. 이념적으로는 여야가 흡수를 위해 안간힘을 쓰는 ‘중도층’이 69%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결국 수도권과 중도층 유권자들의 선택이 총선과 대선 승부를 가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영남의 경우 거주자(56%)나 출신자(52.5%) 모두 ‘총선에서의 대선 고려’ 비중이 70%를 웃돈 호남권보다 낮아 양대 선거에서 일관된 선택을 할 것으로 보인다.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총선을 이명박 정부에 대한 심판으로 인식했다면 야권의 승리 가능성이 높겠지만 대선 판세를 감안해 유권자들이 정치적 선택을 결정한다면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4·27 재·보궐 선거가 2개월여 지난 시점에서 이뤄진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한나라당 39.9%, 민주당 21.4%로 나타났다. 민주노동당 7.1%, 자유선진당 6.3%, 미래희망연대 1.6%, 국민참여당 1.5%, 진보신당 0.5%, 창조한국당 0.1% 순이었다. 한나라당은 농·어업자(62.5%), 전문직·공무원(51.7%), 자영업자(47.2%) 등에서 높게 나왔다. 박 교수는 “한나라당이 재·보선 이전 수준으로 지지율을 회복한 데 반해 민주당의 경우 야권통합 논의와 당내 정책 혼선 등으로 재·보선 직후 상승세였던 지지도를 유지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지지 정당이 없다’는 응답이 17.4%로 부동층의 향배도 중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도권은 지지 거주자와 출신자 모두 20% 이상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거주권자 중 한나라당 지지는 36.1%, 민주당은 19.8%였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무상급식’ “선별 실시” 55%·“전면 실시” 42%

    ‘무상급식’ “선별 실시” 55%·“전면 실시” 42%

    서울시가 초·중·고교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다음 달 하순 실시하기로 방침을 정한 가운데 국민 100명 중 55명은 전면 실시보다는 ‘소득 수준에 따라 선별적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 사회에서 가장 부패한 집단으로는 국민의 절반 이상이 정치권을 꼽았다. 서울신문이 창간 107주년(7월 18일)을 맞아 한국정책과학연구원(KPSI)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무상급식을 ‘소득 수준에 따라 선별적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응답이 54.7%로, ‘소득 수준에 상관없이 전면적으로 실시해야 한다’(42.0%)는 의견보다 12.7% 포인트 많았다. 그러나 주민투표 향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서울시 거주자만 놓고 보면 ‘선별 실시’를 찬성하는 응답이 49.8%, ‘전면 실시’를 지지하는 응답이 40.0%, ‘모르겠다’(무응답 포함)는 응답이 10.2%로 나타났다. ‘선별 실시’에 대한 찬반이 9.8% 포인트 차로, 전국 평균보다 간극이 좁아 향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주민투표 실시에 대한 서울시민의 의견은 찬성 56.7%, 반대 34.0%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는 투표 찬성 53.2%, 투표 반대 40.7%였다. 한나라당 소속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전면적 무상급식을 추진하고 있는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및 민주당에 맞서 다음 달 25일까지는 무상급식 찬반 주민투표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소득 수준에 따른 선별 실시’는 30대(56.6%), 고졸(61.2%), 저소득층(59.9%), 중산층(59.3%)이, 직업별로는 농림어업(70.8%), 자영업(59.8%), 블루칼라(59.1%), 무직(62.5%)이 높았다. 거주지역에서는 강원권(71.0%), 호남권(61.3%), 제주권(90.9%)에서, 출신 지역에서는 영남(58.5%), 이념적으로는 진보(58.9%)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또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1순위 서민정책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39.2%가 ‘물가 안정’을 선택했다. 이어 반값 등록금 24.3%, 사교육비 절감 15.9%, 비정규직 대책 11.9%, 전·월세 상한제 도입이 5.9% 등으로 뒤를 이었다. 여야의 논쟁사항으로 떠오른 무상복지(급식·의료·보육)를 최우선 역점정책으로 꼽은 의견은 2.1%에 불과해 여야의 최근 논란이 민심과 적지 않은 간극을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2~13일 이틀간 전국에서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남 493명, 여 507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실시됐다. 신뢰수준 95%에 오차는 ±3.0% 포인트다. 김성수·장세훈기자 sskim@seoul.co.kr
  • [첫 해외투표 어떻게] 중국-교민 한시적 체류 많아 투표인원 유동적

    [첫 해외투표 어떻게] 중국-교민 한시적 체류 많아 투표인원 유동적

    해당 국가 영주권자나 시민권자가 많은 미국이나 일본과 달리 중국에는 사업이나 학업 등을 이유로 한시적으로 머무는 교민들이 많다. 기업의 주재원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그만큼 국내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 실시한 인구 센서스에서 3개월 이상 체류하고 있는 한국인은 12만여명으로 집계됐지만 재중국 한국인회 측은 최소한 65만명 정도가 중국 전역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베이징에만 11만 8000여명의 교민이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대적으로 젊은 층이 많아 유권자 숫자는 30만명이 채 안 될 것으로 추정된다. 선거가 임박해지면서 국내 정치인들의 중국 방문이 잦아지고 있다. 매월 최소한 한두 팀의 국회의원들이 공식적인 일정으로 방중하고 있는 가운데 소리소문 없이 조용하게 다녀가는 정치인들도 많다. 일부 정당은 지난해 초부터 중국 내 조직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소문도 들린다. 한인단체의 한 관계자는 “정당마다 중국 사정에 밝은 ‘지중파’ 의원들에게 중국 내 표 관리를 맡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베이징 차오양(朝陽)구의 왕징(望京)과 같은 교민 밀집지역이 많아 금전 살포 등 불법 선거운동의 위험성이 그 어느 국가보다 높다. 최근 들어 부쩍 향우회 모임이 활발해지는 등 벌써부터 출신 지역을 중심으로 ‘세몰이’가 시작된 징후도 엿보인다. 베이징 주중대사관에 파견된 최광순 선거관리관은 “국내 사법권이 미치지 않기 때문에 결국은 자제에 호소할 수밖에 없다.”면서 “한인단체, 교회, 유학생회 등을 상대로 불법 선거운동 자제와 적극적인 선거 참여를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곧 1만여부의 재외국민선거 관련 팸플릿을 국내로부터 공수받아 교민들에게 나눠 줄 계획이다. 중국에서는 모두 9곳의 공관에 투표소가 설치된다. 베이징의 주중 대사관과 상하이·칭다오·선양·광저우·청두·시안·우한·홍콩 총영사관 등이다. 선거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두 차례 해당 공관에 찾아가야 한다. 선거인 등록과 실제 투표를 위해서다. 내년 총선을 위한 선거인 등록은 11월 14일부터 90일간이다. 문제는 땅이 넓다보니 한 표를 행사하는 데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든다는 점이다. 베이징 주중대사관 관할 지역은 베이징과 톈진, 허베이성 등은 물론 수천㎞ 떨어진 시짱(티베트)자치구와 신장위구르자치구 등이다. 티베트와 신장 지역 교민은 왕복 수천 위안의 항공료와 숙박비 등을 감수해야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베이징과 가까운 톈진도 최소한 왕복 4~5시간의 ‘공’을 두 번이나 들여야 한다. 톈진 지역의 한 교민은 지난달 30일 실시한 2차 모의투표를 마친 뒤 “교민들이 이렇게 멀리 일부러 투표하러 올까 걱정된다.”면서 “거점별로 투표소를 증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투표율이 지난해 11월 실시된 1차 모의투표 당시의 38%에 훨씬 못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최 선거관리관은 “국민들의 기본권 확대를 위해 많은 어려움 속에 재외국민선거 제도가 탄생했다.”면서 “문제점이 적지 않지만 일단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서는 국민들의 적극적인 한 표 행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첫 해외투표 어떻게] “전체 단속인원 10명… 실질적으로 불가능”

    [첫 해외투표 어떻게] “전체 단속인원 10명… 실질적으로 불가능”

    “미국을 방문하는 한국 정치인들이 내년부터 실시되는 재외국민 투표를 앞두고 사전 선거운동을 하는 일이 없도록 동향을 파악하고 있으며, 그 결과를 소속 정당에 통보하고 있다.” 정태희 주미대사관 재외선거관은 5일 워싱턴DC 한국 총영사관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깨끗한 재외국민 투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극히 적은 인원이 방대한 지역을 단속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할지 의문도 들었다. 정 선거관은 워싱턴DC, 버지니아, 메릴랜드, 웨스트버지니아 등지의 재외국민 선거를 관할하기 위해 지난 4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미국으로 파견됐다.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선거 과열 기류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교포 중에서도 한국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 미국 시민권자들이 사전선거운동을 한다는 소문도 들린다. 시민권자의 불법 행위를 처벌할 수는 없나. -미국 시민권자는 우리 교포라도 법적 신분은 외국인이다. 따라서 국내법을 적용할 수 없다. 불법을 저질러도 사실상 수사나 조사할 권한이 없다. 대신 그들에 대해 한국 입국을 금지하는 등 행정적 조치를 취하는 방안을 강구 하고 있다. →영주권자의 불법 행위는 처벌할 수 있나. -영주권자는 법적으로 한국 국민이니까 우리한테 조사권과 처벌권이 있다. 물론 영주권자가 조사에 불응하면 미국 내에서는 사실상 조사가 불가능하다. 대신 조사 불응은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는 것으로 간주해 한국 검찰에 기소할 방침이다. 따라서 기소당한 영주권자가 한국에 들어오면 바로 체포된다. 이런 점을 감안해 한국 내에서 저질러진 불법 선거운동의 공소시효는 6개월인 데 반해 재외국민의 불법 선거운동 공소시효는 5년으로 훨씬 길게 잡았다. →지금 미국에서 선거운동을 하는 것은 당연히 사전선거운동에 해당되나. -그렇다. 내년 4월 총선을 기준으로 내년 3월 28일 이전에 하는 선거운동은 모두 사전선거운동에 해당된다. 예를 들어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특정 정당이나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노골적 선거운동을 하면 불법이다. 불법 선거운동 기준은 한국과 똑같다고 보면 된다. 투표일에 버스 등을 동원해 유권자를 실어나르는 행위도 불법이다. 물론 금품·향응 제공은 가장 중한 선거범죄에 해당한다. →현재 불법 선거운동을 단속하고 있나. -아직까지는 모니터링 수준이다. 국내 정치인이 최근 자주 방문하는데, 그 정치인들의 방문 동향을 파악해 한국의 해당 정당에 통보함으로써 사전선거운동에 이르지 않도록 예방하는 활동에 중점을 두고 있다. →단속 인원은 몇명인가 -워싱턴DC 지역은 나 혼자다. 미국 전체적으로는 총영사관마다 한명씩 총 10명이다. →한명이 이 넓은 지역과 많은 사람을 단속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 같은데.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일단 범죄행위가 포착되면 공관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영사관이 너무 좁아서 일시에 많은 투표자들을 수용할 수 없다는 지적이 있는데 다른 곳으로 투표소를 옮길 수는 있나. -그렇다. 공관이 협소하거나 주차 시절이 부족하면 관할 구역 내에서 재외국민들의 접근성이 좋고 사무실 공간이 넓은 곳을 선정해서 투표소를 설치할 수 있다. 워싱턴DC 지역도 대체 투표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버지니아주 비엔나시에 있는 한미과학재단이 공간이 넓어 검토 중에 있다. →재외국민 투표율은 어떻게 전망하나. -처음 하는 것이라 정확한 예측이 어렵다. 일본의 재외국민 선거 투표율은 3% 내외다. 우리와 같은 대통령 중심제인 프랑스는 20% 정도인데, 우리도 내년 대선 투표율이 대략 그 정도 되지 않을까 예상한다. →재외국민 투표는 6일간 계속되는데 누가 투표함을 지키나. -투표장 치안이나 투표함 경계는 미국 현지 민간경비업체에 의뢰해 경비할 계획이다. 그리고 미국 경찰에는 포괄적 협조 요청을 하게 된다. 투표함 탈취 같은 비상상황이 벌어지면 미국 경찰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세종시 어떻게 돼가나] 공정률 58% 총리실 내년 말 이전… 9부2처 2㎞ 연결 ‘착착’

    [세종시 어떻게 돼가나] 공정률 58% 총리실 내년 말 이전… 9부2처 2㎞ 연결 ‘착착’

    17일 오전 11시쯤 충남 연기군 세종시 건설현장. 지난해 6월 원안으로 확정된 지 1년을 넘으면서 도시 모습이 조금씩 갖춰지고 있었다. 정부부처가 입주하는 중앙행정타운에 들어서자 거대한 6층짜리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총리실이다. 외벽은 아직 콘크리트 상태다. 건물 밖에는 주변 기반을 닦느라 덤프트럭이 흙을 끊임없이 실어날랐다. 내부 공사도 한창이다. 총리실은 내년 말에 이곳으로 이전한다. 김종진(47) 계룡건설 현장소장은 “총리실의 공정률은 58%”라면서 “공사기간을 맞추기 위해 밤 9~10시까지 공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총리실 옆에도 건물이 지어지고 있었다. 기획재정부다. 총리실과 같은 시기에 이전할 예정이다. ●4~6층 규모… 옥상엔 화단 조성 대형 타워크레인이 철골을 올린다. 철골이 빼곡히 솟아 있다. 공사 차량과 인부들이 쉴 새 없이 움직였다. 행정도시건설청 관계자는 “9부 2처가 입주하는 정부 청사를 전부 이어 붙이는 데 길이가 2㎞에 달한다.”면서 “이런 건물은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다.”고 자랑했다. 정부 청사는 부처에 따라 4~6층 규모로 옥상 높낮이가 다르고, 옥상에는 화단이 꾸며져 시민에게 개방한다. 이 때문에 기밀을 요하는 소방방재청과 국세청은 독립 건물로 지어진다. 세종시에는 내년부터 2014년까지 9부 2처 2청 공무원 1만여명이 내려온다. 정부 청사 앞에 일산호수공원보다 큰 61만㎡의 중앙호수가 만들어진다. 이 관계자는 “청사 건립계획 때 최창조 전 서울대 교수 등 풍수학자들이 ‘금강이 북동에서 남서로 흘러 청사와 대각선이 되면 살(煞)이 낀다’고 해 강과 평행하게 건물 방향을 약간 틀었다.”고 귀띔했다. 올해 말 입주하는 세종시 첫마을 1단계는 완공을 앞두고 있다. 2단계 아파트도 쑥쑥 올라가고 있다. 1,2단계 모두 성황리에 분양이 끝났다. 분양권 프리미엄이 벌써 5000만~7000만원 붙었다고 전해진다. 첫마을 앞에 금강을 건너는 금강1·2교는 교각이 거의 이어져 웅장한 자태를 드러냈다. 그 사이에 건설된 금남보는 준공식만 남겨놓고 있다. 나중에 금강2교 위로 간선급행버스(BRT)가 지나간다. 첫마을은 모두 7000가구이다. 초등학교 2개, 중·고교 각각 1개씩 들어선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입주가 결정됐고, 고려대는 협의 중이다. 민간아파트도 9월 극동건설, 10월 포스코건설 등 분양이 잇따를 예정이다. 계약해지를 했던 7개 건설업체 가운데 3개 업체는 돌아올 예정이어서 세종시 부동산 붐과 청약 열풍은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부동산 매물 ‘쏙’… 거래 한산 부동산은 주변 지역도 강세다. 세종시와 인접한 연기군 금남면 용포리 대평공인중개사 대표 임선묵(54)씨는 “원안 확정 후 3.3㎡(평)당 30만원짜리가 50만원으로, 100만원짜리는 120여만원으로 오르는 등 20% 이상 올랐다. 딱지(원주민 이주권)는 2000만~3000만원에서 6000만원으로 크게 뛰었다.”면서 “이 마을 아파트도 8000만~9000만원 하던 76㎡(23평)형이 1억원을 넘었고, 조치원읍 아파트도 미분양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가 세종시 인접지역으로 확정되면서 부동산을 구입하려는 사람은 한 달에 100명 훨씬 넘게 오는데 매물이 없어 거래는 뜸하다.”고 덧붙엿다. 세종시 건설이 착착 진행될수록 고향을 떠나지 못한 주민들은 걱정이 늘어간다. 당초 예정지 3800가구 1만여명 중 1200가구 2500여명은 아직도 고향에 남아 있다. 연기군 남면 양화리 1구 마을회관에서 만난 류해재(88) 할머니는 “160가구 중 절반도 안 남았다. 이웃이 떠나 쓸쓸하고 인심도 각박해졌다.”면서 “고향 떠나면 뭘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마을은 주민이 줄어들면서 집들이 흉가처럼 변하고 있었다. 연기군 동면 합강리 4대강 사업장에서 공공근로사업으로 화단에서 잡초를 뽑던 최종수(79) 할머니는 “이왕에 시작한 일(세종시 건설)이니 잘 돼야쥬. 근데 나는 어디로 가나, 이곳에 옴팡집이라도 짓고 살아야 할지, 고향 떠나면 거지나 되는 건 아닌지.”라며 한숨을 쉬었다. ●연기 잔여지역과 균형발전 과제 2030년까지 인구 50만명이 목표인 세종시를 관할하는 시는 내년 7월 1일 출범한다. 초대 시장과 교육감은 내년 4월 총선 때 뽑는다. 둘 다 임기는 지방선거가 있는 2014년 6월 30일까지 2년간이다. 전 지역이 세종시로 편입된 연기군이 폐지되면서 군 의원은 선거 없이 시의원이 된다. 군 공무원도 시 공무원으로 바뀐다. 시·군·구는 없고 도시지역은 동, 농촌지역은 읍·면을 둔다. 시청과 시교육청은 중앙행정타운에서 1㎞ 넘게 떨어진 금강 남쪽 도시행정지역에 한창 건립 중이다. 충남 공무원은 세종시 전입에 필사적이다. 충남도청, 도교육청, 충남경찰청이 내년 말부터 내포신도시(홍성·예산)로 이전하기 때문이다. 세종시 공무원이 되면 오지를 전전하지 않고, 질 높은 자녀교육과 문화·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현 거주지인 대전과 가깝기도 하다. 최민호 행정도시건설청장은 “내가 세종시에서 살다 죽고 싶을 정도로 전원도시처럼 사람 사는 도시로 만들고 싶다.”면서 “세종시가 충청의 문화와 행정까지 글로벌하게 바꾸겠지만 당초 연기군 잔여지역과의 불균형 발전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가장 문제”라고 말했다. 글 사진 연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日의원들 울릉도 방문 계획 강행 “우리 정부 “실제 행동땐 다각 대응”

    日의원들 울릉도 방문 계획 강행 “우리 정부 “실제 행동땐 다각 대응”

    일본의 야당인 자민당 의원들이 한국 측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독도 영유권 강화 조치를 견제하기 위해 울릉도 방문을 계획하고 있어 양국 간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자민당 ‘영토에 관한 특명위원회’의 신도 요시타카 위원장 대리는 지난 15일 당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달 2일과 3일 다른 의원 3명과 함께 울릉도를 시찰하겠다.”고 밝혔다. 신도 의원은 울릉도 방문 이유로 “한국 측이 왜 일본인이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을 하는지 직접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울릉도 안에 있는 ‘독도 박물관’을 방문해 한국이 어떻게 독도를 실효지배하고 있는지를 탐색하고, 독도가 분쟁지역임을 대내외에 알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정부가 울릉도를 거점으로 삼아 독도 영유권을 강화하는 것을 견제하려는 의도다. 자민당 의원들의 울릉도 방문 추진은 처음이다. 일본 측 파견단에는 신도 위원장대리를 단장으로, 대표적인 우익인사인 히라사와 가쓰에이, 이나다 도모미, 사토 마사히사 의원 등이 포함돼 있다. 이들 파견단은 다음 달 1일 서울에서 한국 국회의원들과 만나 최근의 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뒤, 2일 울릉도에 들어가 하루 숙박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이들이 예정대로 울릉도를 방문할 경우 다양한 대응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17일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일본 야당 의원의 계획을 듣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실제 행동으로 옮겨지면 그 때의 상황을 고려해 여러 대응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오 특임장관은 지난 16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모든 조직을 동원해서라도 국민의 이름으로 울릉도 진입을 막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만약 이들의 울릉도 방문이 독도를 국제 분쟁지역으로 만들려고 하는 음모이거나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주장하려는 계략이라면 이는 명백한 대한민국 영토 주권 침해”라며 “이러한 목적의 방한은 절대 용서할 수 없다. 한국땅 그 어디에도 그들의 발길을 받아들일 수 없으며, 특히 울릉도 방문은 절대 허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일본 자민당은 이성을 찾아 방문 계획을 즉각 취소하기 바란다. 가볍게 듣지 않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이 장관은 일본 자민당 의원들이 울릉도 방문을 강행할 경우 직접 현장을 찾거나 반대 시위에 동참하는 등 저지에 주력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이종락특파원·서울 김미경 기자 jrlee@seoul.co.kr
  • [첫 해외투표 어떻게] 일본 재외국민 선거 실태

    내년 처음으로 실시되는 재외국민 투표를 앞두고 일본 교민들의 기대감이 어느 곳보다 높다. 지난해 11월에 실시된 제1차 모의선거에서 사전등록한 2372명 중 실제로 투표한 사람은 1450명(61.13%)에 달했다. 이는 모의투표가 치러진 전 세계 21개국 해외공관 26곳 가운데 단연 높은 투표율이다. 지난달 30일에 실시한 제2차 모의선거에서도 선거인 수가 지역별로 100명 이하로 적긴 했지만 일본 전체 투표율이 71.6%를 기록했다. 이처럼 일본의 참여 열기가 뜨거운 것은 역사적인 특수성에서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자발적 의사에 따른 이민이 많은 다른 외국과 달리 일본에 사는 영주권자들은 일제시대 강제로 끌려온 한국인들과 자손들이 대부분이다. 재일교포 1세들은 일본의 2차 세계대전 패전과 6·25전쟁 와중에서 어쩔 수 없이 일본에 정착하게 되면서 ‘이방인’으로서 온갖 차별을 감수해야 했다. 2, 3세들도 일본 사회에서 살아남고 적응하는 데 바빠 모국 정치에 대한 참여는 먼 나라 일로만 여겨왔다. 다른 나라 교민들의 경우 최소한 한두 차례 국정선거에 참여한 적이 있지만 재일교포 가운데는 2012년 실시될 총선과 대선에 투표권을 처음 행사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일본 지역에는 지난달 기준으로 영주권자 48만 6471명, 유학생 2만 7113명, 일반 체류자 7만 8414명 등 모두 59만 1998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 가운데 46만 2508여명이 19세 이상으로 투표가 가능하다. 민단 등 교민사회에서는 내년 총선이나 대선 등 실제 투표가 이뤄질 경우 통상 투표율이 30~40%인 점을 감안하면 최소한 20만명 정도가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역사적 특수성으로 참여 열기 최고 20만여명의 유권자 수는 후보의 당락을 좌우할 만한 규모다. 실제로 지난 1997년과 2002년 대선에서 각각 39만표, 57만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됐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7일 일본을 방문한 것도 야당의 유력 대선주자로서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차지하는 재외국민 투표의 비중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할 수 있다. 재외국민 투표의 비중이 큰 만큼 재외국민 선거의 공정성이 담보되지 않을 경우 심각한 파장을 초래할 것이라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교민사회의 분열과 선거 과열에 따른 불법행위가 우려되는 실정이다. 일본 교포사회의 좌파 단체인 한통련은 최근 지역 조직별로 집회를 갖고 사실상 선거운동에 착수했다. 이 단체는 “6·15 정신에 반하는 세력을 선거혁명을 통해 타도해야 한다. 차기 대선에서 평화와 화해를 촉진하는 정권을 탄생시켜야 한다.”며 내년 선거 참여와 정권 교체를 독려하고 있다. 특히 한국 국적을 취득한 조총련 소속 재일교포들에게도 선거 참여를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일교포 사회 최대 단체인 민단은 지난 1월 말 정치 바람의 유입을 막기 위해 해외동포를 비례대표로 영입하지 말도록 각 정당에 요청한 상태다. 중앙선관위에서 파견된 김기봉 선거관리관은 최근 “미국 시민권자가 미국 한인언론에 특정 대선 주자의 지지를 권유하는 광고를 게재했다.”며 주의를 촉구하는 협조 공문을 각 관련단체에 보냈을 정도다. 재일한인연합회의 한 관계자는 “최근 들어 본국의 정치권 인사들로부터 전화를 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면서 “선거에 대해 직접 언급은 하지 않지만 다 선거 때문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선거 과열·불법 선거운동 등 과제도 많아 재일교포들은 선거절차 전반에 대해 여러 문제점을 지적하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무엇보다 투표소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현재 공직선거법에는 대사관이나 영사관에만 투표소를 설치하도록 돼 있다. 이에 따라 일본의 투표소는 전국을 통틀어 10곳에 불과하다. 도쿄도 관할지역만 따져도 재일교포와 뉴커머(1980년대 이후 정착한 재일한국인), 상사 주재원, 유학생 등 유권자 13만여명이 살고 있다. 이 중 30%만 투표에 참여해도 4만~5만명이 투표를 하게 되는데 투표소는 고작 도쿄 도심의 주일대사관 한 곳뿐이다. 일본의 경우 재외국민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최대 12일간 투표를 진행하고, 투표 시간도 현지 사정에 맞춰 증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재외국민 투표에 대한 홍보나 선거인 등록 같은 절차가 대부분 인터넷으로 진행되고 있는 점도 개선돼야 할 사항으로 지적된다. 일본만 해도 한국보다 인터넷 사용환경이 열악한 데다 중장년층 교포들의 인터넷 사용률은 크게 떨어진다. 따라서 한국의 초고속인터넷 사용환경에 재외국민 투표를 억지로 끼워 맞출 경우 모처럼 부여된 투표권이 제약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선거홍보물과 투표절차 설명서, 투표용지 등이 한글로만 적혀 있는 점도 한글에 서툰 재일교포 2∼3세들에게 벽으로 느껴지고 있다. 투표 설명서에는 한국어, 일본어, 영어로 돼 있지만 정작 투표용지에는 정당과 후보자 이름이 한글로만 돼 있어 두 차례 모의선거에서 재일교포들의 항의가 잇따랐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첫 해외투표 어떻게] 광활한 美에 투표소 12곳 뿐… 비행기 타고 가 투표할까

    [첫 해외투표 어떻게] 광활한 美에 투표소 12곳 뿐… 비행기 타고 가 투표할까

    미국의 재외국민 선거 유권자 수는 86만 6166명이다. 재외국민 유권자 전체 223만 6612명의 38.7%에 이른다. 단일 국가 유권자로는 가장 큰 규모다. 울산시 전체 유권자 수보다 많다.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미국 재외국민 유권자의 표심이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짐작하게 하는 지표다. 그만큼 각 정당에서 미국 내 한인 유권자들에게 들이는 공도 각별하다. 아주 대놓고 시끌벅적하게 움직이지는 않지만 공공연하게 세력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대권주자의 외곽조직과 정당 지지조직이 결성되는가 하면, 이름도 생경한 각종 단체가 태동하고 있다. 교민 김모씨는 “서울에 있는 거의 모든 단체의 지부가 생겼다고 보면 된다.”면서 “심지어는 무슨 충효사상 관련 단체의 미국 지부도 설립됐다.”고 말했다. 없어지거나 유명무실했던 향우회, 동창회 활동이 부활하거나 활발해지고 있는 움직임도 뚜렷하다. 표밭을 노린 여야 정치인들의 방문도 잦아지고 있다. 각 정당은 저마다 재외국민 표심이 자신들에게 쏠릴 것으로 기대하면서 각자 조직 확산 경쟁을 하는 분위기다. 한나라당은 미국 교포들의 성향이 기본적으로 보수적일 것으로 판단, 우세를 예상하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민주당대로 진보적인 젊은 교포들과 호남 향우회 등 결집력이 강한 민간 조직의 활약을 기대하는 눈치다. 얼마 전 방미한 심상정 전 진보신당 대표는 “미국 대학의 한인 유학생들을 만나 보니 진보 정당에 대한 지지가 많았다.”고 말해 각 정당이 표밭을 향한 동상이몽을 꾸고 있음을 드러냈다. 문제는 재외국민 선거의 본래 취지에서 이탈한 과열, 탈법 행태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재외국민 투표의 목적은 주재원이나 영주권자 등 해외 거주 국민의 참정권을 보장하려는 취지이지만, 정작 투표권이 없는 미국 시민권자 교포들이 활동을 주도하고 있다. 투표권이 있는 주재원들이나 10년 미만의 영주권자들은 업무나 미국 생활 정착에 바빠서 적극 참여하기가 쉽지 않다. 반면 미국에 이미 기반을 잡은 시민권자들은 상대적으로 활동에 여력이 많은 편이다. 특히 이들은 법적으로는 미국인들이어서 사전 선거운동 등 불법, 탈법 단속을 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금전과 향응이 오가도 처벌은 물론 단속도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광활한 미국 전역에 불법선거운동을 단속하기 위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파견된 인원은 총 10명에 불과하다. 한 명이 몇 개 주를 맡는 셈이어서 사실상 단속은 불가능에 가깝다. 교민 사회가 분열되는 것도 문제다. 향우회가 2~3개로 분리된 곳도 있다. 가뜩이나 분열이 심한 교포사회가 재외국민 선거로 더 찢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워싱턴DC 지역만 해도 4개 이상 난립한 한인회가 각자 지지하는 정당이 다르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교민 이모씨는 “가뜩이나 한인회들이 평소에도 의견 충돌을 빚기 일쑤인데, 본격적으로 선거철이 다가오면 대놓고 으르렁대지 않을까 벌써부터 걱정”이라고 했다. 우편투표가 허용되지 않고 투표소가 몇 개 주에 1개씩밖에 없어 투표 참여가 쉽지 않다는 점도 문제다. 재외공관에만 설치되는 투표소가 거주 지역에서 멀리 떨어져 있을 경우 생업을 중단하고 자비를 들여 투표장으로 가야 하는데, 이런 ‘고생’을 사서 할 교민이 얼마나 되겠느냐는 회의론이 나온다. 땅덩어리가 커 어떤 곳은 비행기를 이용할 경우 수십만원의 비용이 든다. 실제 지난해 11월 1차 모의 투표 때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 투표자 중 캘리포니아 이외 주(州)에서 LA까지 와서 투표를 한 사람은 한 명뿐이었다. LA 총영사관은 남부 캘리포니아와 네바다, 애리조나, 뉴멕시코주를 총괄한다. 투표와 관련한 기술적인 문제들도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 2차 모의 투표 결과 투표 자격 확인, 투표장 교통불편·부족, 투표용지 전달 등 문제점이 발견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집에 사람이 없을 때 우편으로 배달되는 투표용지를 받지 못한 사례도 파악됐다. 주로 자동차를 이용하는 미국 생활의 특성상 일시에 영사관 등에 유권자가 몰릴 경우 주차난이 빚어질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각 영사관은 재외공관이 아닌 다른 공간에 투표소를 설치하는 문제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첫 해외투표 어떻게] 민주당 해외 유권자 관리방안

    민주당의 ‘해외 표심’ 관리 방안은 유권자 등록운동과 투표율 제고가 초점이다. 우선, 본인이 현지 영사관에 가서 유권자 등록 및 투표를 하는 현행 ‘공관 직접 투표·이중 방문’의 법 개정을 주장한다. 공관을 직접 두 차례 방문하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우편 등록을 가능하게 하거나, 총선과 대선이 1년 이내에 같이 실시되는 경우 총선 때 한번 등록하면 대선에서 별도로 등록하지 않아도 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8월 임시국회에서 관련 법 통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추가 투표소 설치를 통해 공관 직접 투표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개정안을 김성곤 의원이 제출했지만 공관 이외에서 이뤄지는 타국의 정치적 행위를 규제하는 일부 국가 사정으로 투표 기회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됐다. 내년 선거에서 당장 적용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공간 투표의 제한으로 내년 총선과 대선은 약 10~20%대의 투표율에 그칠 것이라고 민주당 측은 예상한다. 투표율을 높이려면 기반 활동이 중요하다. 민주당이 재외국민의 권익 보호와 정치적 활동 확대에 주목하는 배경이다. 이를 위해 재외국민 교육지원을 위한 특별회계 설치 관련 법안(안민석 의원), 정부 조직에 해외교민청을 신설하는 법안(박병석 의원), 재외국민 의료지원 등을 뼈대로 하는 재외동포재단법(박주선 의원) 등을 대표 발의했다. 민주당의 재외국민 참정권에 대한 구상은 ‘세계한인민주회의’(이하 민주회의)로 집결됐다. 지난해 10월 4일 창립됐다. 재외국민을 위한 당헌상 조직으로는 국내 정당사 최초의 시도다. 한나라당이 상설기구인 재외국민위원회를 둔 것과 견주면 상대적으로 위상이 큰 편이다. ‘세계한인민주회의’는 민주당의 재외동포 정책과 조직을 총괄하는 기관으로 손학규 당 대표가 당연직 의장을, 김성곤 의원이 수석 부의장을 맡았다. 지난 3월 재외국민 정책을 지원받기 위해 공모를 통해 1500여명의 민주회의 자문위원단을 꾸렸다. 정광일 민주회의 사무총장은 “단순히 선거를 위한 조직이 아니다.”고 소개했다. ‘민주주의 발전과 한반도의 평화통일, 재외국민의 권익신장, 한민족문화의 세계화’라는 4대 활동 방향이 민주당 재외국민 정책의 지향점을 가리킨다. 하지만 2012년 선거는 재외국민들의 표심이 처음으로 반영되는 무대다. 재외국민의 정치 활동이 최우선 과제가 될 수밖에 없다. 한나라당이 한 발 앞서 있다. 미국 LA만 하더라도 17대 대선 당시 이민 1세대를 중심으로 한나라당 지지단체들이 난립했지만 이명박 대통령 당선 이후 ‘US 한나라 포럼’으로 통합됐고 지난해 2월 재외국민협력위원회를 구성해 100여명의 의원들을 대륙별로 안배했다. 야권 지지 단체들은 17대 대선 이후 급격히 축소됐다.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를 계기로 10여개 단체가 활동하고 있지만 미약한 편이다. 민주당은 이 때문에 조직 거점 확보가 시급하다고 인식한다. 미주 지역 조직은 시카고와 뉴욕, 워싱턴DC, LA, 캐나다 토론토 등 5곳에 있다. 중국은 상하이와 베이징, 홍콩, 선양, 광저우 등 공관이 있는 7개 지역에 있다. 올 상반기 중에 일본 8개 도시, 동남아 주요국가 및 유럽 지역에서 조직사업을 진행하려 한다. 그 밖에도 해외 1만 연고자 찾기 캠페인, 국가·대륙별 지원단 구성, 유학생 연대조직 발굴 지원 등의 사업을 펼친다. 유권자 최대 거주 지역인 미국의 경우, 이민 역사가 길다. 정 사무총장은 “한인회, 부인회, 향군회 등을 중심으로 보수적인 정치성을 갖고 있지만 미국 내 주력 인사 대부분이 시민권자라, 영주권자의 정치적 입장을 대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과 동남아는 경제적 이유로 이주한 사람들이 많다. 한국과 거의 실시간대의 정보를 얻고 있어 국내 유권자와 동일한 정치 의식을 갖고 있다. 영주권 제도가 없어 2012년 총선에서 재외국민 부재자 선거를 할 수 있는 지역이라 전략적인 집중이 필요하다. 일본은 영남 지역 인력 송출의 역사를 갖고 있어 보수성이 강한 편이다. 민주회의 관계자는 “1980년대 이후 일본에 진출한 사람들과 유학생, 상사주재원 등의 투표율에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 ●두산-넥센(잠실)●SK-한화(문학)●삼성-KIA(대구)●롯데-LG(사직 이상 오후 5시) ■프로축구 ●성남-제주(탄천종합운)●강원-울산(강릉종합운)●경남-대전(창원축구센터)●상주-부산(상주시민운)●광주-전북(광주월드컵 이상 오후 7시)●수원-인천(수원월드컵 오후 7시 30분) ■고교야구 주말리그●서울권(구의·목동)●경상권(마산)●전라·중부권(광주무등)●제주권(제주오라)●경기·강원·인천권(춘천의암 이상 10시) ■여자축구 ●KSPO-현대제철(오전 10시 30분)●충남일화-스포츠토토(오후 3시)●서울시청-부산상무(오후 5시)●수원FMC-고양대교(오후 7시 이상 합천공설운)
  • 정부 “철회 안하면 다양한 대응수단 강구”

    한·일 간 독도를 둘러싼 신경전이 다시 가열되고 있다. 대한항공의 독도 상공 시험 비행에 대해 일본 정부가 자국 외무성 직원의 해당 항공사 탑승을 자제하도록 통보하면서다. 우리 정부는 즉각 철회를 요구했으나, 일본 측이 이 같은 조치를 계속 강행할 가능성이 있어 독도 문제를 둘러싼 양국 간 갈등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14일 일본 외무성이 대한항공의 독도 시험 비행에 반발해 해당 항공사의 이용을 자제하도록 한 데 대해 유감 표명과 함께 엄중한 항의 의사를 전달하고 관련 조치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조병제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대한항공 탑승을 자제토록 한 것은 사실상 우리 민간기업에 대한 일본 정부의 제재조치에 해당하는 것으로, 정부는 이를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현재의 양국관계에 비춰볼 때 이번 조치는 실망스럽고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일본 정부에 대해 이번 조치를 철회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일본이 어떤 조치를 취하는지 결과를 지켜보고자 한다.”며 “이런 조치가 두번 다시 되풀이되지 않도록 신중하게 대처해 줄 것을 일본 측에 당부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장원삼 외교부 동북아국장은 이날 오후 미즈코시 히데아키 주한 일본대사관 정무공사를 불러 엄중 항의하고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외교부는 또 독도기획단회의를 열어 일본이 이번 조치의 발효일인 18일까지 철회하지 않을 경우 다양한 대응 수단을 강구하겠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한 일본 측의 부당한 영유권 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며 “우리 정부는 앞으로도 영토주권 수호 차원에서 단호하고 엄중하게 대처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 측은 “이번 사태는 국가와 국가 간 문제”라며 “정부가 공식적으로 유감 표명과 항의 등을 했기 때문에 우리는 입장 표명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름철 성수기를 앞두고 이번 사태가 황금노선으로 불리는 한·일 노선과 8년여 만에 첫 도입한 A380 항공기 운항 등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준규·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구 의정 탐방] 금천구의회

    [구 의정 탐방] 금천구의회

    금천구의회는 주민참여예산제를 조례로 입법해 ‘예산 주권’을 주민들에게 돌려주기 위한 노력을 지난해부터 꾸준히 해 왔다. 오는 9월부터 시행하도록 지방재정법에 규정돼 있지만 한발 앞섰다는 평가를 듣는다. 서복성 의장을 비롯해 류은무·채인묵·강태섭·김영섭·정병재·강구덕·김두성·박만선·우성진 의원 등 10명이 정파를 뛰어넘어 예산 주권에 대해 먼저 고민해 왔기 때문이다. 주민참여예산을 집행부에만 맡겨 두지 않고 조례로 제정한 것은 취지에 걸맞게 실질적으로 주민 참여를 보장하기 위해 제도화하겠다는 취지다. 이를 뒷받침할 목적으로, 집행부도 주민들을 상대로 한 예산학교를 마련해 적극 지원했다. 구의회 역시 자체적으로 공청회를 2회 실시했고, 지역 시민단체와 일부 주민들이 문제를 제기하자 시민단체 토론회에도 참석해 광범위하게 의견을 수렴했다. 일을 매조지하려고 당초 지난 1월 조례안을 통과시키려다 지난달로 미루기도 했다. 주민을 위한 참여예산인 만큼 주민들이 충분히 이해할 때까지 조례를 수정하고, 설명하기를 반복한 것이다. 또 조례안은 의원 발의여서 거치지 않아도 되는 입법예고 기간까지 뒀다. 조례에는 주민이 일정범위 안에서 예산 편성에 관한 의견을 제출할 권리를 갖고, 구청장은 예산 편성 단계부터 정보를 공개하고 주민 참여를 보장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내년 예산부터 주민 심의를 통한 참여예산이 구정에 반영된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공무원들이 편성한 예산을 보고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예산을 반영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오는 30일까지 주민참여예산위원회 40명과 참여예산 지역협의체 회원 40명을 뽑는다. 각각 20명은 공모를 통해, 나머지 20명씩은 동 주민자치위원회 추천을 통해 선정한다. 구에 주소를 둔 20세 이상 주민이나 구에 소재한 기업 또는 기관에 근무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주민참여예산위원회는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예산안에 포함된 사업의 우선순위를 조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지역협의체는 지역특화사업 제안서 작성 및 우선순위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게 된다. 서 의장은 “교육·복지 부문에 대한 주민의 관심은 물론 예산 요구도 많을 것”이라며 “자기 동네에 도로 하나 놓아 달라는 것보다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해 예산에 반영할 수 있도록 의회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中企·대기업 산업생태계 이뤄 공생해야”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이 13일 “하청업체를 쥐어짜는 대기업의 관행적인 모습은 기득권을 지키려는 따분한 보수의 모습”이라며 신랄하게 비판했다. 곽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KB금융이 주최한 세미나에서 ‘자본주의의 진화와 산업 생태계’라는 특강에서 이같이 밝혔다. 곽 위원장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산업 생태계를 이뤄 공생해야만 앞으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며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기업을 ‘쿨 보수’라고 표현했다. 혁신을 추구하는 보수라는 자신의 설명을 들은 20대 학생이 “한마디로 쿨하네요.”라고 반응한 데서 착안한 용어가 쿨 보수라는 설명이다. 곽 위원장은 “이제 기업 대 기업의 경쟁 시대는 끝나고, 생태계와 생태계의 경쟁 시대가 왔다.”면서 “통신 산업만 해도 대기업이 스마트폰을 만들면, 중소기업들이 그 안에 들어갈 콘텐츠를 개발하는 생태계가 구축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동반 성장을 얘기하면 중소기업을 과보호하는 것처럼 생각하는데, 사실은 동반 성장을 할 때에만 정보기술(IT) 산업이나 제조업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연기금 (주주권 행사) 얘기는 많이 했으니 넘어가자.”며 논쟁적인 이슈를 피해 갔다. 그러면서도 “전국경제인연합이 대기업 기득권 지키기에 연연하는 것은 변화를 제대로 읽어 내지 못했기 때문”이라거나 “변하지 않는 대기업과 보수는 국민에게 따가운 눈총만 받을 뿐”이라고 일갈했다. 한편 곽 위원장은 특강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금융 인수에 사모펀드 3곳이 참여한 것에 대해 “펀드자본주의에서 펀드는 공적자금 기능을 가진 펀드이며 사모펀드는 아니다.”라고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南수단 ‘1인 공관’…정부 내년초 개설 추진

    지난 9일 신생 주권국가로 출범, 유엔의 193번째 회원국이 되는 남수단에 1인 재외공관이 생길 전망이다. 정부 당국자는 12일 “지금은 주수단 한국대사관이 남수단도 함께 관할하고 있지만 1인 공관 신설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관계 부처와 협의한 뒤 이르면 내년 초쯤 1인 대사관 개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최근 이재오 특임장관을 남수단에 특사로 보내 이명박 대통령의 국가 승인 친서를 전달하고 수교의정서를 교환하는 등 지지를 밝혔으며, 남수단 측은 인프라 구축 및 병원·학교 지원 등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공관 개설 추진 등 양국 정부 간 협력을 강화하고, 공적개발원조(ODA)를 통한 개발협력 및 발전경험 전수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참여연대 “이통요금 원가공개” 소송

    참여연대가 11일 방송통신위원회를 상대로 이동통신 요금 원가 산정과 관련된 자료를 모두 공개하라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방통위가 정보공개 청구를 받고도 상당수 자료를 공개하지 않은 것에 대한 대응 차원의 소송이다. 각계에서 이동통신 요금이 터무니없이 비싸다는 문제 제기가 잇따르고 있어 소송 결과에 따라 전국 규모의 대규모 소송이 뒤따르는 등 큰 파장이 예상된다. 참여연대는 이날 서울행정법원에 정보공개거부처분취소 청구소송을 내고 “통신 서비스는 국가가 담당하는 대표적인 공공영역이면서 장기간 국민의 세금이 직접 지원된 공적 서비스임에도 방통위가 이동통신 요금 원가 산정과 관련된 자료의 대부분을 비공개 처분했다.”고 소송 제기 취지를 밝혔다. 이어 “현행 전기통신사업법은 이동통신 3사가 요금 관련 근거 자료와 이용 약관을 방통위에 신고·제출하도록 규정하고 있고, 시장지배적 사업자인 SK텔레콤은 요금 인가까지 받고 있는 만큼 방통위가 원가를 파악하고 있다.”면서 “이동통신 요금 원가는 국민의 ‘알권리’와 ‘소비자 주권’ 차원에서 공개가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는 5월 이동통신 3사가 책정한 통신요금이 지나치게 비싸다며 요금 원가와 요금 산정 관련 자료 일체, 요금 인하 논의와 관련한 최근 회의록 등을 공개하라고 방통위에 청구했다. 방통위는 그러나 “법인의 영업상 비밀에 관한 사항이 다수 포함됐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상당수 자료에 대해 비공개 처분을 내렸다. 이에 대해 참여연대는 “공개를 요청한 자료는 영업비밀에 해당하지 않고, 정보를 공개함으로써 얻는 이익이 공개하지 않았을 때보다 크다.”고 반박했다. 참여연대는 4월에도 “이동통신 3사가 스마트폰 요금을 담합한 의혹이 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中·日군용기 ‘센카쿠 대치’… 위기 고조

    중국과 일본 간 영토분쟁 중인 동중국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해역 상공에서 양국 군용기 사이의 마찰이 잦아지면서 우발적인 충돌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 일본 방위성 합동참모본부는 중국 군용기 2대가 지난 4일 센카쿠열도 해역의 일본 영공 60㎞ 지점까지 접근해 F15 전투기를 출격시켜 제지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중국 군용기는 일본 영공에 진입하지는 않았다. 이 같은 소식이 일본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중국이 발끈했다. 중국 국방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8일 “중국 군용기가 자국 영해 상공을 비행하는 것은 국제법 관련 준칙에 완전히 부합한다.”면서 “댜오위다오와 부속도서는 예로부터 중국의 고유 영토로 중국은 그것에 대해 논쟁할 여지가 없는 주권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아울러 일본의 지나친 대응이 우발적인 충돌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몇 년 동안 일본 자위대 항공기가 동중국해에서 중국을 겨냥한 순찰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면서 “중국 선박과 항공기의 정상적인 활동에 대한 일본 함정 및 항공기의 밀착감시와 추적은 양측에 오해와 오판을 초래하기 쉽다.”고 지적했다. 중국 측은 바다와 하늘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의외의 사고를 막기 위해 일본이 위험한 활동을 즉각 중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해 센카쿠열도 부근 상공에서 일본 자위대 항공기가 중국 군용기의 접근을 제지한 것은 2006년의 두 배 수준인 44차례에 이른다. 지난해 9월 센카쿠열도 해역에서 중국 어선과 일본 순시선 충돌사건 이후 극도로 악화된 중·일 관계는 동일본 대지진을 계기로 점차 회복되던 터였고, 지난 5일 일본의 마쓰모토 다케아키 외무상이 중국을 방문 것도 그 일환으로 이뤄진 바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내 정치를 말한다] (8) 홍정욱 한나라당 의원

    [내 정치를 말한다] (8) 홍정욱 한나라당 의원

    2003년 겨울, 만성적자에 허덕이던 한 언론사를 인수한 나는 부도를 막기 위해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그러나 노조는 나를 검찰에 고발했고 회사는 노사분규의 늪으로 빠져들었다. ‘회사를 살리겠다는 일념뿐인 내게 이럴 수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유를 깨닫게 된 건 한참 후의 일이다. 회사는 살아나도 나는 죽을 수 있다는 불안, 불신 탓이었다. 다시 말해 회사의 비전과 노조원들의 비전을 잇는 ‘끈’이 끊어졌던 것이다. 반세기 전 우리 국민에겐 가난을 떨쳐내려는 확고한 목표와 땀 흘려 일하면 반드시 나와 내 아이들의 삶이 나아질 것이란 확신이 있었다. 20여 년 후 우리 국민은 민주주의의 쟁취라는 목표와 이를 쟁취하면 좀 더 자유롭고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으리라는 믿음을 붙들었다. 우리 국민은 이처럼 뚜렷한 비전과 신념을 공유하며 한반도 역사상 가장 강하고 부유한 나라를 만들어 냈다. 그러나 이제 우리 국민에겐 더 이상 공통된 비전과 신념이 없는 듯하다. ‘선진화’란 모호한 비전은 혼란을 야기하며 오히려 사회의 분열과 냉소를 촉발하고 있다. 죽도록 공부해도 직장을 찾기 힘들고, 피땀 흘려 일해도 내 아이를 양육할 수 없을 것이란 불신도 팽배하다. 경상수지 흑자나 G20 정상회의도 중요하지만, 문제는 국가의 성공과 국민의 성공을 잇는 ‘끈’이 끊어졌다는 점이다. 그런데도 우리 정치는 시대정신을 애써 외면한 채 정책이 아닌 정쟁, 해법이 아닌 논란에 몰두하며 오히려 사회의 분열과 냉소를 야기, 증폭시키고 있다. 내가 생각하는 정치의 가장 큰 역할은 새로운 비전과 신념을 찾아내 끊어진 이 ‘끈’을 다시 잇는 것이다. 이 ‘끈’을 다시 잇는 작업이 바로 시대정신을 세우고 찾는 일인 듯하다. 시대적 변화와 그 변화를 해독해 내고 이를 새로운 틀에 담아내는 일, 가령 ‘복지’에 대한 국민적 시각의 변화, ‘공정사회’에 대한 국민 시선의 이동을 감지하고 새로운 철학에 담아 실천해야 한다는 말이다. 물론 쉽지 않은 과제다. 선출직 권력은 종종 선출한 주체를 망각하고 자신들이 처한 위치에서 사안을 재단하고 바라보는 습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치권의 정략적 시각이 아닌 국민이 바라보고 원하는 것을 국민의 시각에서 보면서 치열하게 다투며 협의한다면 비전과 희망을 심어줄 수 있으리라 믿는다. 국회는 자신의 역량과 노력으로 한 구석을 밝히고 세상을 바꾸려는 이들이 몸담고 싶은 곳이 되어야 한다. 새로운 시대의 비전과 신념에 대해 처절히 고뇌하는 곳이 되어야 한다. 밥 지을 솥을 깨뜨리고 타고 돌아갈 배를 가라앉히는 파부침주(破釜沈舟)의 의지로, 고민의 끝을 볼 수 없다면 깨끗이 떠날 각오를 되새기며 다시 한번 내 자신을 다잡아 본다. ● 홍정욱 의원은 ▲1970년생(41세) ▲미국 초트로즈메리홀고, 하버드대 동아시아학과, 스탠퍼드대 로스쿨 ▲미국 뉴욕주 변호사 ▲한국국제협력단(KOICA) 대외무상원조 명예홍보대사, 국립중앙박물관회 이사, 헤럴드미디어 및 동아TV 대표이사 회장 ▲취미 : 독서 ▲좋아하는 운동 : 스키(남 의식하지 않고 즐길 수 있다) ▲병역 : 현역 이병 제대(영주권 소지자로 면제받았다가 자원입대했지만 부모님 고령 이유로) ▲좌우명: 길이 있는 곳으로 나아가지 말라. 대신 길이 없는 곳으로 나아가 너의 발자취를 남겨라(랠프 왈도 에머슨) ▲한나라당 2030 본부장, 전 한나라당 국제위원장 ▲아내 손정희씨와 2녀 1남 ■“종북·친북 싫어 한나라당 선택” Q 왜 정치를 시작했나. A ‘공직은 가장 명예로운 봉사직이다’라는 케네디의 말 때문에 관심을 갖게 됐다. 마침 여야에서 제안을 많이 받았다. Q 왜 한나라당을 선택했나. A 미국이라면 공화당보다는 민주당에 가까운 성향이다. 그러나 우리 정치의 틀은 남북, 노사 문제로 보수와 진보가 갈리는 상황이다. 따라서 종북이니, 친북이니 하는 쪽과는 함께하기 쉽지 않겠다고 느껴 한나라당을 선택하게 됐다. Q유복한 가정환경을 성공 비결로 보는 시각도 있다. A 다른 사람의 삶에 대한 재단은 참 쉬운 것 같다. 로스쿨 마칠 때까지 10만 달러가 넘는 빚을 졌다. 사업도 두 번 실패했고, 공천에 떨어져 보기도 했다. 나름대로 치열한 삶을 살았다. 정계에선 서민, 비(非)서민 이분법적으로 구분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론에 대한 동질감 호소 도구로 악용돼 아쉽다. Q엄친아, 귀족 등 수식어가 많다. A ‘귀족’이라는 말이 가장 부담스럽다. 영화인으로서 자긍심을 가진 아버지께서 학비를 위해 밤무대에까지 출연했는데 ‘귀족’이라는 말은 어불성설이다. Q 한국 정치의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느끼나. A 능력 있는 젊은 인재를 경륜과 지혜를 갖춘 중진들이 지원해 주는 시스템이 돼야 하는데 아직도 연공서열, 선수, 계파, 당파가 확실하다. Q 지난해 6·2 지방선거 참패 뒤 ‘쿨 보수’론을 내세웠다. A 자유·보수라는 가치를 지키는 동시에 유연하게 진보적 이슈를 선점해 가자는 주장이다. 국민이 선출한 국회의원들이 청와대 눈치를 보고, 당내 사정들을 고민하는 동안에 진짜 민생 현안들은 방치되고, 자기반성을 통한 자기 희생이 뒤따르지 않아 쇄신에도 실패했다. Q 한·EU FTA 비준안 처리 때 반대표를 던진 이유는. A 이명박 정부 들어와서 절실하게 느낀 게 ‘빠르게 하는 것보다 바르게 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국익에 중요해도 과정과 절차의 정당성이 없다면 나중에 훨씬 더 큰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 한·미 FTA는 국익에 더 중요하지만 만일 불상사가 되풀이된다면 그때 가서 판단하겠다. Q 앞으로 정치적 목표는. A 나라와 시대를 한 번 주도해 보겠다는 꿈이 있다. 다만 큰 지도자는 하늘을 감동시키는 일인데, 그런 일을 하기 전에는 미래 주자로 언급되는 것 자체가 어불성불이라고 생각한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孫 “中 경제발전은 민생이 중점”

    孫 “中 경제발전은 민생이 중점”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방중 이틀째인 5일 장즈쥔(張志軍) 중국 외교부 상무부부장과 베이징 외교부 청사에서 면담을 갖고 대북정책과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손 대표는 “한반도의 비핵화를 원하고 북한의 핵무장과 전쟁에 반대한다.”면서 “중국이 6자회담 의장국으로서 한반도 문제, 특히 북핵과 남북 간 교류 협력 문제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장즈쥔 상무부부장은 “당 사이의 교류는 양국 관계를 증진시키고 동북아 평화안정을 수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민주당은 한국 정치, 경제뿐만 아니라 대외관계 발전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특히 각 분야의 한·중 양국의 교류 협력 추진에 크게 기여해 왔다.”고 화답했다. 장즈쥔 상무부부장은 특히 대북정책과 관련, “북·미 대화든 6자회담이든 순서를 가리지 말고 조속히 개최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장즈쥔 상무부부장은 중국 외교부 2인자로 꼽히며 미국통으로 알려져 있다. 중앙대외협력부 부부장을 9년간 재임한 핵심 당 간부 출신으로 6자 회담 관련 실무 협상을 총괄했던 인물이다. 손 대표는 또 양원창 인민외교학회 회장과 가진 초청 만찬에서도 “한·중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라고 언급하며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전했다. 인민외교학회가 야당 대표를 초청한 것은 1996년 새정치국민회의 당시 야당 총재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두 번째다. 손 대표는 오전 베이징 동성구 공산당 지부를 찾아 “공산당의 민주화 과정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인민이며 중국 경제 발전은 민생이 중점이 되고 있다.”면서 “민주당도 민생 복지를 추구하면서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려 한다.”고 ‘민생 중심’ 정책에 대한 공감을 표했다. 손 대표는 앞서 재중국 한인회 및 한국상회와 조찬을 갖고 “재외국민 참정권은 재외국민의 주권회복 선언”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내년 총선·대선부터 재외동포들도 선거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재외국민 참정권’ 시대가 열린다.”면서 “민주당은 조국을 염려하는 동포들의 마음이 직접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손 대표는 이날 라디오 프로그램의 정당대표 연설에서 “한반도 평화정책을 기반으로 북한의 개방과 개혁을 이끌어 내는 대북정책이 바로 ‘햇볕정책’”이라면서 “한반도 평화는 민생의 선결조건으로, 평화 없는 민생은 없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공정위 “SK네트웍스 과징금 기준 고민”

    SK네트웍스의 SK증권 보유가 4일부터 위법 상태에 들어갔다. 일반지주회사 자회사의 금융회사 지분 보유를 허용하는 내용의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결국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공정위는 제재안 마련에, SK는 해결책 마련에 들어갔다.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4일 “SK네트웍스의 SK 지분 보유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마련되기 전에 이뤄졌기 때문에 과징금 부과가 불가피하다.”면서 “과징금 부과의 기본이 되는, SK네트웍스가 보유한 SK증권 가치에 대한 평가 기준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공정거래법상 부과금 산정 기준은 ‘대차대조표의 장부가액의 10%’라고만 규정돼 있지 언제의 대차대조표로 할 것인지 명확히 규정돼 있지 않다. 장부가액도 시가를 일정 부분 반영할지 액면가로 할지 결정해야만 한다. 지난해 연말은 법 위반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에 당시의 대차대조표는 과징금 산출 근거로 쓸 수 없다. 관계자는 “올해 반기보고서를 기준으로 할지, 법 위반 상태 직전인 7월 2일 기준 대차대조표로 할지 법리적으로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정위가 회계감사를 받은 대차대조표를 근거로 과징금을 산정해야 하는 만큼 대차대조표 제출에도 일정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SK네트웍스가 보유한 SK증권 주식은 22.71%다. SK네트웍스는 일반 지주회사인 SK의 자회사로, 금융회사 지분을 보유할 수 없다.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논의 중인 공정거래법 개정안은 일반지주회사가 금융 자회사를 직접 보유하거나 일정 규모(금융회사 수가 3개이며 자산 총액이 20조원) 이상일 경우 중간 금융지주회사를 두고 산하에 금융 자회사를 두게 돼 있다. 즉 개정안이 통과돼도 SK네트웍스는 SK증권을 가질 수 없다. 과징금은 수십억원에서 많게는 100억원대로 추정된다. 과징금 부과와 함께 매각 명령, 의결권 제한 등의 시정 조치도 함께 이뤄질 전망이다. 경제개혁연대는 이날 “SK네트웍스가 과징금을 내면서 SK증권을 보유할 이유가 없다.”며 “주주권 행사 강화를 약속한 국민연금이 SK네트웍스 경영진에 대표 소송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연금은 지난 3월 말 기준 SK네트웍스 지분을 6.83% 보유하고 있다. 반면 SK그룹은 공정거래법 개정안 통과가 일단 무산된 데 불만이 적지 않은 분위기다. SK그룹 관계자는 “SK증권의 처리 방향과 관련해 고민은 깊지만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바가 없다.”며 “과징금 부과나 그 밖의 제재 조치 수위는 공정위가 결정할 사안으로 당사자가 언급할 게 없다.”고 말했다. 전경하·안동환기자 lark3@seoul.co.kr
  • 다주택자 ‘물딱지’ 2주택까지 구제

    재개발·재건축 구역에서 입주권이 주어지지 않는 속칭 ‘물딱지’(현금청산 대상 지분)를 구입한 사람들이 일부 구제된다. 대상은 2주택(지분)자로 제한된다. 국토해양부는 재개발·재건축 구역의 다주택자 보유 지분 중 1개 외에는 분양권(입주권)으로 인정하지 않던 규정을 내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유예하기로 한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 일부 개정안’이 최근 국회 상임위에서 수정 가결됐다고 4일 밝혔다. 개정안은 당초 가구(지분)수에 관계없이 내년 말까지 처분되는 지분에 대해선 모두 입주권을 인정하기로 했으나, 최종 심의에서 3주택 이상 소유자의 지분은 투기적 수요라는 판단에 따라 일부 내용이 바뀌었다. 현행 도정법은 2009년 8월 7일 이후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재개발·재건축 구역에 대해선 구역 안에 여러 가구의 집을 갖고 있더라도 1가구만 분양권을 주고 나머지는 현금으로 청산하도록 돼 있다. 이런 까닭에 해당구역 내 2주택 이상 보유자들로부터 지분을 사들인 경우 조합원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물딱지를 현금청산하면 시세의 60~70%밖에 받지 못해 매도·매수자 모두 피해를 보고 있다.”며 “과도한 규제를 일시적으로 완화해 재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려는 조치”라고 말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2009년 8월 7일 이후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재개발·재건축 구역에서 올해 1월 1일 이전에 2주택을 보유하던 사람이 내년 말까지 지분을 파는 경우에만 이를 산 사람에게 분양권이 주어진다. 대신 같은 기간이라도 3주택 이상 보유자의 지분을 산 사람은 분양권을 인정해 주지 않아 현금청산 대상이 된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개정안은 지난달 30일 국회 국토해양위를 거쳐 본회의에 상정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회 논의 과정에서 3주택 이상 보유자는 선의의 피해자가 아닌 투기적 수요자로 봐야 한다는 지적이 있어 2주택으로 제한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투기 의도가 없었던 3주택 이상 보유자들은 여전히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게 돼 불만이 나오고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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