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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병역이 자랑스러운 세상 만들기/김용숙 전국지역신문협회 중앙회장

    [기고] 병역이 자랑스러운 세상 만들기/김용숙 전국지역신문협회 중앙회장

    이명박 정부의 국정운영 핵심가치는 ‘공정한 사회’이다. 공정한 사회란 부패가 없고, 국민 모두에게 균등한 기회가 보장되며, 약자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뒷받침해 주는 정의로운 사회를 의미한다. 이러한 공정 사회 실천을 위한 8대 중점과제 중에 최우선 순위가 ‘공정한 병역의무’이다. 지역 언론인이자 서울지방병무청 정책자문위원장으로서 그 누구보다도 병무행정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필자는 병역 이행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공정사회 구현을 위해 병무청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몇 가지 의견을 제시하고자 한다. 최근 연예인, 체육인 등 사회관심층에 있는 병역의무자들이 고의 발치(拔齒), 어깨 탈구, 정신질환 등의 수법으로 신체를 손상하면서까지 병역을 회피하려는 데 반해, 병역이 면제되었음에도 질병을 치유해 지원 입대하거나 해외 영주권자로서 혜택을 포기하고 자진 입대하는 인원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다행히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사건 등이 있었음에도 해병대 지원자가 늘어난 것은 대한민국 젊은이들의 올바른 국가관과 숭고한 병역문화가 우리 사회에 정착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발맞춰 병무청에서는 지난해부터 병역의무에 대한 국민의 긍정적인 인식을 불러일으키고자 ‘병역이 자랑스러운 세상 만들기’ 캠페인을 추진하면서 대한변호사협회, 의사협회, 스포츠 및 대중문화단체 등 오피니언 리더층뿐만 아니라 교육과학기술부와 공정한 병역의무 이행을 위한 공동실천 협약식을 체결, 사회적 붐 조성을 다짐했다. 특히 초·중등교, 마이스터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로 및 직업교육을 통해 군 복무에 대한 이해와 도움이 되도록 지원했다. 이러한 노력이 공정 병역의무 정착을 위한 든든한 디딤돌이 되어주리라 생각한다. 더욱이 병무청은 3대가 현역복무를 마친 ‘병역명문가’를 표창해 널리 알리고 궁·능원 관람료 및 주차료 면제, 병원 진료비 할인 및 취업 우대 등 그들에 대한 각종 혜택을 주고 있어 병역을 이행한 사람이 더욱 존경받고 우대받을 수 있는 풍토가 조성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다만, 몇 가지 당부한다면 첫째, ‘공정한 병역의무’ 추진은 일회성 등 보여주기식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국민의 공감대를 확보할 수 있는 정책수립이 중요하다. 병역이행자의 군 가산점 부여, 대학학비 보조, 취업우대 등 실질적인 혜택을 주는 방안을 수립·추진하여 그들이 당당하고 자랑스럽고 우대받는 사회풍토를 조성시켜 주기를 바란다. 둘째, 예외 없는 병역의무 이행 풍토를 조성하는 일이다. 대한민국 국민은 누구나 다 예외 없이 병역의무를 이행하여야 하며 성실하게 병역의무를 마친 사람이 존중받는 ‘병역이 자랑스러운 세상’을 위해 사회지도층이 솔선수범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정착될 수 있도록 ‘사회관심자원 특별관리법’을 제정하여 줄 것을 당부하고자 한다. 공정한 사회, 공정한 병역 이행은 곧 국가의 힘이며 선진국으로 부상할 수 있는 초석이다. 또한 국가를 지키는 힘은 자주국방에 있으며, 이는 젊은이들의 당당한 병역 이행에 달렸다고 하겠다. 미래의 자손들이 자긍심과 애국심을 갖도록 당당한 병역 이행을 통한 공정한 사회 구현이 반드시 필요하다.
  • [옴부즈맨 칼럼] 수재·주가폭락 보도/조항제 부산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옴부즈맨 칼럼] 수재·주가폭락 보도/조항제 부산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또 일이 터진 후에 이런저런 진단과 대책, 책임 논쟁이 무성하다. 최근에 있었던 물난리, 태풍과 주가 폭락을 두고 하는 말이다. 물난리는 100년 만에 처음 있는 순간 강수량이라 하니 아무리 외침을 허용하지 않는 서울이고, 부와 지식이 집중된 강남이라 해도 사실 불가항력이었을 것이다. 그간의 우리 사정으로 보아 극히 적은 확률의 일까지 대비할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를 보는 지방민의 입장은 울기도 웃기도 어려운 처지다. 피해자 중 한 명이 재벌의 사모님이라는 점이 더더욱 그러하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이런 피해로 언론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대부분 우리나라에 같이는 살지만 정체를 알 필요가 없는, 더 정확하게 말해 그저 ‘큰 무리 중의 하나’에 불과했던 무지렁이들이었기 때문이다. 이들이 언론에 등장할 일은 이렇게 피해를 봐 하소연할 때뿐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이런 꼴을 최고의 강남민이 보여주게 되었으니 이번 사태는 어쩌면 하나의 경종이 될지도 모른다. 언론에 등장하는 피해자는 어디 먼 시골의 누군가가 아니라 바로 우리 이웃 중의 하나라고. 그래서 이들을 돕는 것이 나 자신을 돕는 것과 같다고. 물난리가 천재라면 주식은 인재다. 아니 이를 잘 아는 사람이라면 이 또한 예측할 수 없다는 측면에서 천재에 더 가깝다고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난 금융위기가 웅변해주듯 한국의 주식시장이 이렇게 혼돈된 이유는 우리 시장이 외부의 입김에 너무 취약하고 이 우려를 그간 너무 쉽게 무시해 왔기 때문이다. 위기가 닥칠 때마다 우리의 펀더멘털은 든든하다는 상투적 위안이 나오는 것은 이의 방증이다. 우리는 가만히 있는데 외부에서 흔든다는 얘긴데, 한마디로 경제주권이 없다는 말과 같다. 이쯤 되면 주식시장의 위기는 외침의 일종으로 봐야 하고, 우리는 이에 대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종합적 대책이 있어야 하는데 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 방금 읽은 서울신문의 ‘블랙먼데이’ 기사는 거의 5개 면을 할애한 대특집이다. 1면의 주요 증시의 낙폭 열거 기사부터 3면의 코스피 폭락장 재구성, 5면의 전문가 좌담에 이르기까지 최근의 위기를 총체적으로 조명했다. 한두 번 닥친 일도 아니고 지금의 폭락을 예측한 사람도 적지 않다 하니 정보를 먹고사는 신문으로서도 어느 정도는 준비한 대응일 것이다. 실제 좌담에 참석한 한 토론자는 “충격적이지만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만약 그렇다면 이 또한 지나가는 일의 하나로 치부할 수도 있을지 모른다. 금융위기처럼 수많은 투자자의 좌절을 뒤로한 채로 말이다. 그러나 한국경제의 앞날에 못지않게 당장 내 주식, 내 펀드를 걱정하는 일반 독자라면 ‘이 위기가 언제 끝날 것 같으냐.’, ‘내가 가진 주식이나 펀드는 어떻게 했으면 좋겠느냐.’를 물을 것 같다. 그러나 이 좌담에는 이런 물음에 대한 직접적인 답은 빠져 있어 읽을 가치가 떨어진다. ‘코스피 과잉반응’으로 뽑은 좌담의 제목은 곧 위기가 진정될 듯한 인상을 주지만, 그러나 옆의 면에는 위기의 가장 확실한 대처방안 중 하나인 국제공조가 그렇게 쉽게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적 기사(“G20 국제공조 말로만…”)가 실려 있다. 이 기사는 아시아 증시의 동향을 무시한 채 진행된 주요 20개국(G20) 공동성명의 여러 한계를 꼬집는다. 진행 속도나 열의 면에서 많은 실망감을 안겨준다는 것이다. 아무리 ‘개미’들이 많다고는 하지만, 주식은 투자자들이 손해를 각오하는 초고도위험 투자다. 위기 역시 이번만이 아니며 미증유였다는 금융위기가 불과 3년 전의 일이다. 부작용은 있겠지만, 투자자들을 섣불리 안정시킬 필요는 없다는 뜻이다. 오히려 지난 저축은행 사태가 반면교사가 되면, 그런 성급한 시도가 불신을 조장할 수도 있다. 한국 언론은 이번 위기를 계기로 삼아 지난 시기 알면서도 취약성을 키워왔던 한국경제와 주식시장을 더는 낙관적으로 보아서는 안 된다.
  • ‘국가 사이버 위협대응 본부’ 만든다

    정부가 사이버공간을 영토·영공·영해에 이어 제4의 주권 수호 공간으로 규정하고 국가에 대한 사이버 공격에 국가정보원이 총괄 대응하기로 했다. 중장기적으로는 대통령 혹은 국무총리 직속으로 ‘국가 사이버 위협대응 본부’를 신설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또 민간 기업의 해킹 사고 발생 시 해당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를 문책하고 외부 용역업체에 의한 사고 시 민형사 처벌을 하는 등 보안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8일 우리나라의 사이버 영토에 대한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국가 사이버안보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마스터플랜에는 국무총리실, 기획재정부, 외교통상부, 통일부 등 4개 부처가 새로 참여해 총 15개 부처가 공동 대응에 나서게 됐다. 정부는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관문국·인터넷연동망->인터넷서비스 사업자(ISP)->기업·개인 등의 3선 방어 체계를 도입한다. 국정원이 평시와 위기 시 사이버 안보를 총괄하고, 방통위(민간), 금융위(금융), 국방부(국방), 행정안전부(전자정부 및 정부전산센터) 등으로 역할을 분담한다. 아울러 전력·금융·의료 등 기반 시스템 운영기관 및 기업의 중요 정보는 모두 암호화하고 보안 관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방통위는 기업들이 서비스 제공과 관계없이 주민번호, 휴대전화번호, 주소 등 개인 정보를 과도하게 수집하고 보관하고 있다고 판단해 이를 제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행 이용자 동의 시 가능했던 기업의 주민번호 수집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는 기업에 대해 허용하는 방식으로 전환된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사설] 재외국민 범죄피해 강 건너 불이 아니다

    재외국민이 범죄의 표적이 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외교통상부 자료에 따르면 재외국민을 노린 범죄는 2006년 3191건에서 지난해에는 3780건으로 해마다 증가한 가운데 올해는 상반기에만 2116건에 이르렀다. 이런 추세라면 올 한해 처음으로 4000건을 넘어서게 된다. 특히 살인, 강간, 납치·감금 등 강력사건 증가세가 두드러져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들 사건은 2006년 131건에서 지난해 210건으로 늘어나 증가율이 60%로 전체 범죄증가율 18.45%를 크게 웃돌았다. 우리나라 국민이 해외에서 범죄의 대상이 되는 것은 국제교류가 늘어나는 데 따른 불가피한 현상이다. 영주권자, 일반체류자, 유학생 등 재외국민은 지난해 279만여명으로 300만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또 지난해 해외출국자는 사상 최고인 1287만여명에 이르러 국민 3명 중 1명이 해외를 드나들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의 해외 활동반경이 넓어짐에 따라 정부도 해외 위험지역 등급구분, 영사콜센터 확대 운영, 신속대응팀 파견 등 나름대로 대응능력을 높여온 것도 사실이나 국민의 기대치에는 못 미치는 게 현실이다. 일례로 재외공관 외교인력은 1211명으로 평균 5.6명에 불과해 국력에 비해서는 턱없이 부족하다. 이러니 해외에서 발생하는 각종 사건에 신속하게 맞춤형 대응을 하기에는 힘이 부칠 수밖에 없다. 국민의 해외생활이 일상화됨에 따라 정부의 재외국민 보호도 이에 걸맞게 정비돼야 한다. 강대국 중심으로 총영사관을 배치할 것이 아니라 범죄 발생빈도가 높은 곳에 재배치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해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 외교부 직원들도 재외국민 보호에 각별한 관심과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주지 못하는 정부는 존재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김선일씨 사건’ 이후 영사업무에 우수인력이 순환배치되는 등 개선이 있었지만 아직까지 국민은 영사업무에 불신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예산당국도 위기상황에서 국민의 안위를 지켜줄 영사 전문인력이 배출될 수 있도록 뒷받침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사전 교육을 통해 범죄 대응능력을 키우는 것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 수배자, 버젓이 어학원을

    한국의 ‘영어 광풍’이 미국 갱단 소속 1급 살인 미수자까지 영어학원 강사로 불러왔다. 로스앤젤레스의 필리핀계 갱단 일원인 김모(33)씨가 14년간 도피 생활을 하며 서울 강남에서 부유층 자녀들을 대상으로 유명 어학원을 운영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김씨는 주민등록이 말소된 해외 이민자로 신분을 바꿔 학원을 운영해 연간 1억 5000만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2대는 8일 미국에서 1급 살인 미수 혐의로 수배를 받다 국내에 입국, 다른 사람으로 신분을 세탁해 강남에서 I어학원을 설립·운영한 김씨를 사문서 위조 및 학원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 학력을 속이고 김씨를 도와 어학원을 운영한 강모(36)씨에 대해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조사 결과 미국에서 태어난 김씨는 19세 때인 1997년 갱단에서 활동하며 경쟁 조직인 멕시코계 갱단 2명에게 권총을 쏴 로스앤젤레스 경찰국으로터 1급 살인 미수 혐의로 수배됐다. 김씨의 부모는 1976년 이민 갔으며, 영주권자로 알려졌다. 김씨는 그해 7월 한국으로 도피했다. 이듬해 삼촌의 도움으로 직권말소 상태인 해외이주자 이모(31)씨의 이름을 도용해 주민등록을 했다. 어렸을 때 해외로 이주하면 지문등록이 안 돼 행정 당국에서 본인 여부를 확인할 자료가 부족하다는 점을 악용한 김씨는 간단한 신분 확인 절차만 거친 뒤 이씨로 행세했다. 여권과 운전면허증을 새로 발급받거나 수차례 갱신하면서 무려 34차례에 걸쳐 대담하게 외국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특히 2008년 12월부터 강씨와 함께 강남구 신사동에 미국 수학능력시험(SAT) 강의를 전문으로 하는 어학원을 차린 뒤 직접 강의를 하거나 무자격 영어 강사를 고용해 수강생을 가르쳤다. 자신들의 미국 학력이 고졸에 불과하면서도 김씨는 UCLA대, 강씨는 샌디에이고주립대를 졸업했다고 속여 홍보했다. 김씨와 강씨는 학원에서 강사 생활을 하다 만난 사이로 밝혀졌다. 이들은 주로 부유층 자녀인 초·중·고교생 50여명을 대상으로 최하 월 100만원 상당의 강의료를 받고 폐쇄적으로 학원을 운영해 왔다. 경찰 측은 “무자격 강사에 대한 처벌 규정이 없는 데다 ‘한국에서는 영어만 하면 돈 벌기 쉽다.’는 인식이 외국인들 사이에 팽배해 무자격 외국인 강사가 공공연히 수업을 하고 있다.”면서 “학원 법령과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김씨와 강씨 역시 학원법 등 국내법에 의해 처벌할 경우 처벌 수위가 경미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미국에서 범죄인 인도를 요청하면 법무부의 판단에 따라 미국으로 송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임실~순창 도로 연내 조기개통

    올 연말 전북 전주시와 순창군이 1시간 생활권으로 연결돼 지역 균형 발전이 촉진된다. 전북도는 지난 2003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임실군 운암면∼순창군 풍산면 간 국도 27호선 4차선 도로 확·포장 사업이 예정보다 1년 앞당겨져 오는 연말 개통된다고 5일 밝혔다. 총사업비 4488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도로 폭이 2차선으로 좁고 구불구불한 길을 4차선으로 확장하고 선형을 개선하는 공사다. 완공되면 지난 2003년 완공된 전주~임실 간 4차선 도로와 연결돼 전주~순창 구간 모두 4차선 도로로 넓어질 전망이다. 임실~순창 간 32㎞에 달하던 2차선 도로 가운데 8.9㎞가 줄어들고, 1시간 30분 걸리던 전주~순창 간 운행 시간도 1시간으로 줄어든다. 1시간 생활권이 실현돼 지역 개발이 촉진되고 주민들의 교통 편익도 크게 개선된다. 순창 지역으로의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순창고추장단지와 강천산 등의발전도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물류 비용 절감은 물론 교육과 경제 활동을 위해 광주권으로 빠져나가던 순창 주민 유출 현상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급커브와 오르막 내리막이 반복돼 교통사고가 빈발하던 ‘마의 도로’가 사라진다. 전주~순창 간은 도로 확장 전에는 매년 겨울철 많은 눈이 내릴 때마다 교통이 끊기고 사고가 잦아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北, 새 금강산 사업자 선정…美 교포회사와 MOU 체결

    북한이 금강산 관광의 새 사업자로 미국의 무역회사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뉴욕의 한국계 무역회사인 미주조선평양무역회사는 최근 북한과 금강산 사업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양해각서에 따르면 이 회사가 미주지역에서 금강산 관광 선전과 투자 유치, 관광객 모집을 진행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금강산을 복합형 관광휴양지로 발전시킨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미주조선평양무역회사는 북한의 평양소주를 수입해 미국 시장에 판매하는 업체다. 이 회사의 박일우 대표는 1980년대 미국으로 이민 온 영주권자로 1990년대부터 북한을 방문하며 북한산 소주와 의류 등을 미국으로 수입해 판매해왔다. 박 대표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해외에 사는 동포나 제3국인 등이 관광 등 순수한 목적을 위해서는 비자 없이 북한에 들어갈 수 있다.”면서 “수익을 높이기 위해 투자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카지노·노래방 등도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어 “북한은 우리 회사뿐 아니라 곧 일본과 중국의 금강산 관광 사업자도 구체화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북한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맥주를 수입하는 무역회사가 금강산 관광사업을 할 수 있다고 보지 않는다.”면서 “북한은 사업자 간 계약과 남북당국 간 합의를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상장기업 86% 사회적 책임 ‘낙제점’

    국내 상장기업 100곳 중 86곳은 주주권리 보호나 공정 거래, 환경 보호 등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윤리경영과 사회공헌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고 환경 등 지속 가능 경영의 중요성이 전 세계적으로 부각되고 있지만 국내 기업들의 노력은 아직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올해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668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종합평가 결과 575개 기업(86.1%)이 ‘B’(취약)와 ‘C’(매우 취약) 등급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구조원은 올해부터 기존의 8등급 체계를 5등급(A+, A, B+, B, C)으로 변경했는데, 대다수 기업이 4등급 이하의 점수를 받았다. B등급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이 취약해 각 부문에서 개선이 필요하고, C등급은 개선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의미다. 환경(E)과 사회(S), 지배구조(G) 부문 점수를 종합한 평가에서 A+등급을 받은 기업은 KB금융과 SK텔레콤, 포스코, 하이닉스반도체 등 4곳(0.6%)에 불과했다. SK텔레콤과 포스코, 하이닉스반도체는 ESG 3개 부문 모두 A+등급을 받았고, KB금융은 사회와 지배구조 부문에서 각각 A+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 부문은 기업의 환경 전략과 성과 등을 계량화한 것이고, 사회 부문은 고용 및 근로 조건, 공정 거래 등이 주요 평가 요소다. 지배구조 부문은 주주 권리 보호 등 투명성과 관련한 부분을 점수화한 것이다. 구조원 평가 결과 국내 기업들은 지배구조 부문보다 사회와 환경 부문에 대한 책임 의식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배구조 부문에서 B등급 이하인 기업은 515곳으로 전체의 77.1%였지만 사회 부문은 83.5%(558곳), 환경 부문은 87.4%(584곳)에 달했다. 지배구조 부문에서 A+등급을 받았음에도 사회·환경 부문 점수가 낮아 종합 등급이 하락한 기업도 있었다. 지배구조 부문 A+등급 기업인 하나금융지주는 사회 부문은 B+, 환경 부문은 B등급 이하를 받아 전체 등급이 B+에 그쳤다. 전북은행 역시 지배구조 부문은 A+등급이었지만 나머지 부문에서 B등급 이하를 받아 전체 등급은 B+로 평가됐다. 구조원 오덕교 박사는 “지배구조 부문의 경우 오래전부터 사회적 관심 분야라 기업들의 수준이 높은 경우가 많았지만 사회와 환경으로 갈수록 사회적 책임 노력이 부족했다.”며 “명망 있고 우수한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사회·환경 부문에 대한 관심을 더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日 “독도 일본땅” 방위백서 발표…7년째 억지 주장

    日 “독도 일본땅” 방위백서 발표…7년째 억지 주장

    일본 정부가 2일 오전 내각회의에서 ‘독도는 일본땅’이라는 내용이 포함된 올해 방위백서를 확정했다. 자민당 정권 당시인 2005년 방위백서에서 독도를 일본의 고유영토라고 규정한 뒤 이 기술을 7년째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방위백서에 “우리나라 고유의 영토인 북방영토나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 명칭)의 영토 문제가 여전히 미해결인 상태로 존재하고 있다.”고 기술했다. 방위성도 일본의 주권이 미치는 영토를 다룬 지도에서 독도를 ‘다케시마(竹島)’로 표기했다. 일본이 자국 영토라고 주장해온 남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 4개섬을 지도상에는 영토로 표시하면서도 자국 명칭을 달지 않은 것과 대조된다. 외교통상부는 이날 독도 영유권 주장을 담은 일본 방위백서 발간에 즉각 항의하고 시정할 것을 요구했다. 외교부는 가네하라 노부카쓰 주한 일본대사관 정무공사를 불러 유감을 표명하고, 항의 입장을 담은 구상서를 전달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서울 김미경기자 jrlee@seoul.co.kr
  • 이재오 독도경비대 ‘일일 초병’ 출동

    이재오 독도경비대 ‘일일 초병’ 출동

    일본 자민당 의원 3명이 한국 정부의 입국 금지 방침에도 불구하고 울릉도에 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이재오 특임장관이 1일 독도를 방문한다. 이 장관은 31일부터 오는 3일까지 3박 4일간 울릉도, 독도를 방문한다. 앞서 31일 오후 울릉도로 이동, 마을회관에서 숙박을 한 이 장관은 1일엔 독도를 찾아가 독도경비대와 주민을 격려하고 일일 초병 체험을 할 예정이다. 숙소는 독도경비대로 잡았다. 2일과 3일에는 울릉도에서 일본의 ‘독도 망언’을 규탄하고 독도 관련 다큐멘터리 ‘바다사자를 찾아서’를 관람한다. 또 사동항 2단계 및 일주도로 공사 현장도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연일 독도 영토주권 수호 의지를 밝혀 온 이 장관은 트위터에서 “일본 의원들이 물러갈 때까지 있다가 오겠다.”면서 “전범 후예들이 감히 대한민국을 시험하려고 한다. 한 발도 그들이 디딜 땅이 없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일본 자민당 사람들이 국내에서 좁아진 입지를 살리기 위해 우리 영토인 독도를 걸고 넘어지려고 한다.”면서 “참으로 고약한 사람들이며 반드시 막겠다.”고 밝혔다. 또 “일본 자민당은 쓸데없는 일로 양국 간의 우호적인 분위기를 깨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이웃 나라를 함부로 대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한나라당 이주영 정책위의장도 이날 “일본 자민당 의원들이 입국을 강행하는 것은 또 다른 형태의 침략행위”라고 맹비난했다. 이 의장은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우리 정부는 확고한 입국 불허 방침을 밝히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에 방한하는 일본 의원들은 칼만 안 들었지 한·일관계를 두 동강 내는 자객과 뭐가 다르겠느냐.”면서 “한·일관계가 미래를 향해서 발전적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거꾸로 가게 하는 그런 행동에 대해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의장은 “그들이 입국을 강행하면 일본의 국격은 떨어지고 한국 국민의 독도 수호 의지만 강화된다.”면서 “그런 행동에 대해 우리 국민이 단호하게 응징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여 줄 것이라는 점을 (일본 정부도) 똑똑히 알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김영춘, 이재오에 “생쇼하지 말라”…김해진 “日자민당 최고위원?”

    김영춘, 이재오에 “생쇼하지 말라”…김해진 “日자민당 최고위원?”

    김영춘 민주당 최고위원이 이재오 특임장관에게 “생쑈하지 말라.”고 원색적인 비난을 했다. 이 특임장관 측은 이에 대해 “김 최고위원이 일본 자민당 최고위원이라는 소리를 들을까 걱정된다.”고 반격했다. 김 최고위원은 1일 일본 자민당 의원들의 울릉도 방문 강행에 반발, 울릉도에 머물고 있는 이 장관에게 “이 장관은 일본 의원들이 오지도 않을 울릉도에서 생쇼를 벌일 것이 아니라 한진중공업으로 달려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장관이 일본 자민당 의원들의 입국을 저지하겠다고 울릉도에 갔는데 이미 대통령이 지시해서 (의원들의) 입국불허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면서 “설령 법무부가 잘못해서 입국금지를 못한다고 한들 김포공항에 가야지 왜 울릉도에 가서 며칠씩 있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특임장관의 임무는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정부와 국민을 이어 주고 정부와 여야 정당을 연결, 국가의 산적한 과제를 해결하는 별동대의 역할이다. 특임장관이 그렇게 한가한 직책이고, 그렇게 할 일이 없느냐. 부산에 있는 한진중공업 노조지도자도 만나야 하고, 서울에서 20일째 단식하고 있는 진보정당 지도자도 만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해진 특임차관은 “독도에 대한 일본의 주권침해 행위를 막는 것 만큼 시급한 사안이 어디 있느냐.”면서 “외교 문제는 초당적으로 대응해야하는데도 김 최고위원이 이 장관의 독도 방문을 흠집내는 이유가 의심스럽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독도는 이 장관의 지역구도 아니고 (독도에는) 유권자도 김성도씨 등 2명 밖에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그런 곳에서 이 장관이 왜 쇼를 하겠는가. 이러다가 김 최고위원이 일본 자민당 최고위원이라는 소리를 들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中 왕이 “美, 타이완에 무기 팔지마라”

    타이완에 대한 중국 정책을 총괄하는 왕이(王毅) 타이완 사무판공실 주임이 미국 워싱턴에서 “미국이 타이완에 무기를 판매하는 것은 중·미 관계에 해를 줄 뿐더러 중국과 타이완 양안(兩岸) 관계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한다.”고 주장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미국 전문가들과 좌담회에서 이런 견해를 피력했다고 29일 보도했다. 이에 대해 타이완 행정원 대륙위원회 류더쉰(劉德勳) 부주임위원은 타이완이 주권독립국가이기 때문에 타이완과 관련한 어떠한 문제도 중국이 간섭할 문제가 아니라고 반박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中 첫 항모 새달 1일 前 시험운항”

    “中 첫 항모 새달 1일 前 시험운항”

    중국의 첫번째 항공모함이 곧 대양 위에 모습을 드러낸다. 인민해방군 창설 기념일인 다음 달 1일 이전에 시험 운항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관영 중국중앙(CC)TV와 공산당 간부교육기관인 중앙당교가 발간하는 학습시보는 27일 사실상 확정적으로 중국 군의 8월 1일 이전 시험운항 계획을 보도했다. 중국 국방부도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폐기된 항모의 개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중국 최초의 항모가 될 바랴그함 개조작업을 공식확인했다. 구체적인 진수 및 시험운항 시기를 못 박지는 않았지만 겅옌성(耿雁生) 대변인은 “처음부터 바다에 있었기 때문에 진수 문제는 없고, 다만 시험운항의 구체적 시간은 (개조)공정의 진행 정도에 따라 확정될 것”이라며 시험 운항이 임박했음을 부인하지 않았다. 이날 송출된 폐쇄회로(CC)TV 화면 속의 바랴그함은 함교의 레이더가 정상작동하는 등 개조 작업이 거의 마무리된 모습이었다. 겅 대변인은 또 “항모 승조원, 특히 함재기 조종사 훈련이 중요하다.”면서 “현재 독자적으로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단 항모의 등장은 적지 않은 함의를 갖는다. 우선 동아시아 세력판도의 변화가 예상된다. 지금까지는 11척의 항모를 보유한 미국이 ‘힘의 우위’에서 중국 군의 대양 진출을 막을 수 있었지만 중국의 항모 보유로 사정이 달라지게 됐다. 게다가 중국이 바랴그함 외에 이미 독자기술로 항모 건조에 착수했다는 관측과 함께 2015년까지 핵항모 2척을 건조하고, 장기적으로 3~5척을 보유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당장 일본과 한국을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중국의 군사력 확장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일본의 경우, 벌써부터 ‘항모 보유론’이 고개를 드는 등 위기의식이 팽배하다. 중국은 주변국의 우려를 의식한 듯 “개조 항모는 과학기술 연구와 훈련용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한발 물러서면서도 “긴 해안선과 광활한 해역을 지키는 것은 중국 인민해방군의 신성한 책무”라며 항모 보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중국과 남중국해 해역의 주권을 놓고 분쟁 중인 동남아시아 각국의 군비경쟁을 촉발할 가능성도 높다. 이미 베트남이 러시아로부터 잠수함 및 전투기를 사들이고 있는 가운데 필리핀도 미국에 군사력 보강을 요청한 상태다. 중국은 우크라이나에서 1998년 2000만 달러(약 210억원)에 무기체계 및 동력장치를 해체한 바랴그함을 사들여 2000년부터 랴오닝성 다롄(大連)에서 개조작업을 벌여왔다. 중국 내에서는 “항모 껍데기만 빼고 모두 중국산”이라며 사실상 중국 자체기술로 항모를 건조했다는 자부심이 확산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이날 ‘8월 1일 시험운항’을 보도한 학습시보의 예측대로 1681년 타이완을 복속시킨 청나라 장군 스랑(施琅)을 기념하기 위해 스랑함으로 개명할지, 또는 마오쩌둥함이나 베이징함 등으로 명명할지 주목된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이제는 공공외교다] “원조된 돈 75% 공여국으로… 자생력 키워줘야”

    [이제는 공공외교다] “원조된 돈 75% 공여국으로… 자생력 키워줘야”

    “원조는 결국 비즈니스다.” 지난 6월 11일 방글라데시 다카 사무실에서 만난 아흐메드 쇼판 무하마드 보이스(Voice·원조 효과를 감시하는 시민단체) 대표는 선진국·한국 공적개발원조(ODA)에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하지만 그는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가 된 한국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개도국에 대한 원조는 무엇이 문제인가. -한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자국 이익을 위해 원조 제도를 운영한다. 방글라데시에서는 우리가 원조로 받는 돈의 75%가 다른 형태로 공여국으로 다시 빠져나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수백개의 원조 프로젝트가 개도국에 쏟아져도 선진국 기업의 이익을 위해 쓰이면서 자생력을 키워주기보다 오히려 망치고 있다. →원조가 결국 ‘주는 나라’의 이익을 위해 존재한다는 말인가. -원조가 주민들의 삶을 파괴하는 경우가 있다. 원조 자금으로 대규모 댐을 건설하면 지역 주민들은 고향을, 아이들은 학교를 떠나야 한다. 생활이 파괴되고 인권을 침해받아도 아무도 배려해 주지 않는다. 미국이 전체 원조액의 50%를 이스라엘에 주는 것도 선진국의 원조가 본질적으로 ‘비즈니스’라는 것을 보여준다. →대안은 무엇인가. -받는 나라 국민들을 국가 발전 전략에 참여시키고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우선순위에 올리는 작업을 해야 한다. 원조를 명목으로 수원국의 정책을 바꾸는 조건을 강요하는 등 주권을 해쳐선 안 된다. →한국의 원조에 대해 지적하고 싶은 점은. -원조를 줄 때 자국 용역과 물품을 고집하는 ‘구속성 원조’(Tied Aid)가 문제다. 한국의 원조기관과 사용·관리·유지하는 지역사회 간 소통도 없었다. 유상원조는 공여국인 한국 국민이나 수원국인 방글라데시 국민 모두가 내는 세금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양쪽 국민 모두 돈의 흐름과 효과에 대해 알 권리가 있다. →‘주는 나라에서 받는 나라’가 된 한국의 원조는 개도국 발전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나. -한국은 원조 역사에서 흥미로운 사례다. 받는 원조, 주는 원조 모두 경험했기 때문에 받는 나라 사람들이 느낄 고통과 기쁨을 누구보다 잘 안다. 오는 11월 세계개발원조총회(HLF-4)가 한국 부산에서 열리는 만큼 이번에 도출될 전략이 세계 원조 담론에 새 이정표가 되길 바란다.
  • [현장 행정] 헌법행정론 전파 김성환 노원구청장

    [현장 행정] 헌법행정론 전파 김성환 노원구청장

    개헌 정국도 아닌데 요즘처럼 국회와 정치권이 헌법에 관심을 쏟은 적이 없다는 게 정계 안팎의 목소리다. 관심의 대상은 정확하게 헌법 119조 2항으로, ‘국가는 균형 있는 국민경제의 성장 및 안정과 적정한 소득의 분배를 유지하고 시장의 지배와 경제력의 남용을 방지하며 경제주체 간의 조화를 통한 경제의 민주화를 위해 경제에 관한 규제와 조정을 할 수 있다.’는 대목이다. 복지와 분배의 문제가 중요한 화두로 떠오른 정치권에서 민주당은 지난 13일 ‘헌법 119조 경제민주화 특별위원회’를 구성했고,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도 서민경제정책을 펴다가 공격을 받으면 “헌법 119조의 경제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일갈하고 있다. ●명함에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 담기 권유 헌법에 대한 주목은 국회나 정치인으로 한정된 게 아니다. ‘행정의 말초혈관’인 구에서도 최근 헌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체득하기를 요구하고 있다. ‘헌법=민주주의의 수호자’라는 의도가 반영된 것이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입만 열면 구청 공무원들에게 헌법 7조를 강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헌법 7조는 ‘공무원은 국민에 대한 봉사자이며, 국민에 대하여 책임을 진다.’라고 못박아 놓았다. 김 구청장은 지난해 7월 1일 취임사에서도 바로 이 헌법 7조를 강조했다. 또한 그는 이 조항을 헌법 1조 2항과 묶어서 이야기하기를 즐긴다. 헌법 1조 2항은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이다. 김 구청장은 지난 25일 “헌법 1조와 7조를 일주일에 한 번쯤 내가 잘 지키고 있는지 되돌아봐 주시길 희망한다.”고 구청 공무원들에게 말했다. 그는 “물론 쉽지 않다. 이는 본심이 못되서가 아니라 일상에 쫓기다 보니 본의 아니게 종종 까먹는다.”면서 “구민이 주인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김 구청장은 공무원들에게 이런 마음가짐을 지키도록 자신들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들을 명함에 담아서 들고 다닐 것도 권유했다. 헌법 7조의 주인공으로서 자신의 정신을 구민들에게 잘 설명하다 보면, 국민에 대한 봉사자인 공무원으로서의 자부심이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무원들에게 “업무 지시와 이행, 승진에 대한 기대와 좌절이 반복되면서 가끔 자신의 역할을 잊기도 하지만, 가까운 나무만 보지 말고 숲을 봐 달라.”고 당부했다. 김 구청장은 지난해 취임한 뒤로 매월 한 차례씩 직원들에게 12통의 편지를 보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역시 헌법 7조와 헌법 1조 2항에 관한 내용도 담았다는 사실이다. ●직원들에 “나무 아닌 숲 봐달라” 당부 취임 1주년이던 지난 1일 보낸 편지에서는 헌법 이야기는 아니지만, 구청장의 인간적인 면모가 드러나 구청 공무원들 사이에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나름대로 반성한 대목이었다. “지난 1년 동안 혹시 인사과정에서, 구청장과의 대화에서 마음의 상처가 생긴 분이 있다면 이 시간을 통해 미안한 마음을 전합니다. 가끔씩 일이 잘 진행되지 않을 때 제가 언짢은 말을 하기도 하는데, 그런 일이 있으면 늘 끝나고 후회하게 됩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국민연금 주주권행사위 설치 검토

    정부와 한나라당이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를 위해 주주권행사위원회를 설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안에 주주권행사위가 설치되면 당장 내년 3월 주요 기업의 주총 시즌부터 대기업에 대한 국민연금의 발언권이 강해질 전망이다. 이주영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은 24일 “정치적 독립을 전제로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 강화에 찬성한다.”면서 “설치 시기와 주주권 행사 내용 등 구체적인 주주권행사위원회 구성 방안에 대해 당정 간 협의를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 주주권행사위원회는 지금의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산하 의결권행사위원회를 개편하는 형태로 추진될 전망이다. 이 의장은 “주주권행사위는 독립적으로 기능할 수 있는 방식으로 구성해야 한다.”면서 “사기업 경영권을 최대한 보장하면서도 의결권 행사를 통해 수익률을 높여 국민에게 혜택을 주고 대기업의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등 기업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행위는 견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의결권행사위는 주주총회 안건 상정에 대한 가부를 표결하는 블로킹 기능만 수행하고 있다. 반면 주주권행사위가 설치되면 사외이사 선임, 주총 안건 찬반 등 주주권 행사에 한층 적극적으로 개입하게 된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조승희 사건으로 퓰리처상 받은 기자 면허취소돼

    조승희 사건으로 퓰리처상 받은 기자 면허취소돼

    퓰리처상 수상자로, 최근 자신이 불법이민자임을 고백해 화제가 된 호세 안토니오 바르가스(30) 전 워싱턴포스트(WP) 기자의 운전면허가 취소됐다. 미국 인터넷 매체 허핑턴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미 워싱턴주 면허국 대변인 크리스틴 앤서니는 21일 바르가스가 운전면허 신청 서류에 주소를 허위기재한 사실을 밝혀내고 면허를 취소했다고 말했다. 불법이민자 신분을 공개한 바르가스의 뉴욕타임스(NYT) 매거진 기고문이 나온 뒤 조사에 착수해 이런 조치를 취했다는 것이다. 가짜 영주권을 소지, 사회보장번호(SSN)가 없는 바르가스는 오리건주에서 손에 넣은 운전면허 기간이 만료되자 운전면허 발급 때 SSN을 요구하지 않는 워싱턴 주에서 면허증을 취득했었다. 필리핀 출신인 바르가스는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인턴기자를 시작으로 필라델피아 데일리뉴스, WP 등에서 활약하며 특종기자로 이름을 날렸다. 특히 2007년 한국계 이민 1.5세 조승희가 저지른 미국 버지니아공대 총기 난사 사건 전말과 배경을 파헤쳐 언론인 최고의 영예인 퓰리처상까지 받았다. 최근에는 허핑턴 포스트의 에디터로도 활약한 바 있는 바르가스는 지난 6월 숨겨온 자신의 신분을 털어 놓은 뒤 현재 이민법 개혁 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운전면허증이 사실상 신분증 기능을 수행하고 있어 그는 앞으로 정상적 사회활동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사진= 허핑턴 포스트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이슈 인터뷰] ‘환율 주권론자’ 최틀러의 고백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환율주권론자로 불린다. 고환율 정책에 대한 확고한 소신 때문에 ‘최틀러’라는 별명도 얻었다. 그러나 두 차례 환율 문제로 불명예 퇴진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2003년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 시절, 환율 하락을 막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었다가 물러난 뒤 2008년 기획재정부 차관으로 복귀했으나 다시 4개월 만에 환율에 발목이 잡혀 퇴진했다. 이런 최 장관이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환율과 관련해 조심스럽게 속내를 드러냈다. 그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닥치기 직전 재정경제원 장관비서관으로 일하면서 ‘800원대의 환율을 900원대로 올려 달라’는 직물업계와 가구업계 등의 진정서가 매일 봇물을 이루는 것을 봤다.”면서 “당시 나를 비롯한 재경원 공무원들은 10% 생산성 향상 운동을 벌이면서 적정환율에 적응해야 한다고 생각했으나 돌이켜보면 반성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관료들은 업자들이 우는 소리를 한다고 이해했으나 이듬해부터 연간 150억 달러 적자로 돌아서면서 외환위기를 불러 온 한 요인이 됐다.”고 강조했다. 최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수출 중소기업들이 환율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판단에서 나왔다. 관찰 횟수가 증가할수록 예측의 확실성이 증가한다는 ‘대수의 법칙’까지 거론하면서 환율 인하는 곧 중소기업의 채산성을 떨어뜨려 공장폐쇄점을 앞당길 것이란 주장도 펼쳤다. 그는 “환율을 내리고 금리를 올리면 물가 문제가 간단히 해결된다고 얘기하는 교수들이 있지만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무시한 것”이라며 “업계의 목소리에 귀를 닫으면 불행한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독도 포럼·문예대전 잇달아 개최

    영남대 독도연구소가 교육과학기술부, 동북아역사재단, 독도의용수비대기념사업회 등과 공동으로 독도포럼을 연다. ●바람직한 독도 교육법 논의 22일 오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바람직한 독도 교육의 방안-독도 연구와 교육의 상호소통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1부 ‘바람직한 독도교육을 위한 제언’, 2부 ‘독도교육의 현장 소리 듣기’, 3부 ‘바람직한 독도교육을 위한 만남의 장’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김화경 영남대 독도연구소장은 “학계와 교육현장의일선에서 독도교육을 실무적으로 책임지고 있는 교사와 전문가들이 모여 상호 소통의 장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포럼의 의의가 크다.”고 밝혔다. ●독도 관련 문학·예술 축적 경북도와 울릉군, 안용복재단 등이 ‘제1회 대한민국 독도 문예대전’을 공동 개최한다. 경북도는 독도에 대한 영토적 주권을 강화하고 국민들의 문학·예술작품 축적을 위해 올해부터 매년 문예대전을 열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경북예총이 주관하고, 교육과학기술부·문화체육관광부·경북도교육청 등이 후원한다. 접수는 오는 9월 1~5일. 시상은 안용복예술제 기간 중인 10월 25일(독도의 날)에 한다. 분야는 3개 부문(시·산문)이며, 대학생·일반부와 청소년부로 나뉜다. 대회 주제는 독도와 울릉도, 동해, 독도수호 인물(안용복 등)이다. 출품 원서 접수와 문의는 경북예총(www.gbart.co.kr ·054-856-4430) 홈페이지나 전화로 하면 된다. 대상 500만원, 최우수상 100만원 등이다. 대구 한찬규·김상화기자 cghan@seoul.co.kr
  • “화폐는 경제적 교환도구 아니다”

    제프리 잉햄 영국 케임브리지대 사회학과 교수가 쓰고 홍기빈이 번역한 ‘돈의 본성’(삼천리 펴냄)은 여러모로 곱씹을 만한 논의를 담고 있다. 간단히 말하면 화폐에 대한 사회학적 접근이다. 이런 접근 방식이 처음은 아니다. 대표적으로 음모론이 있다. 로스차일드로 대표되는 유럽계 금융가문의 세계 장악 음모라거나 미국의 금융 헤게모니 뒤에는 유대인들이 버티고 있다는 식의 얘기다. 민족주의 감정을 자극하는 데다 인간사 이면을 들춰보는 쾌감까지 준다는 점에서 인기 있는 논리다. 최근 화제를 모았던 쑹훙빙의 ‘화폐전쟁’도 한 예다. 이보다 조금 더 이론적으로 접근하는 경우는 그리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 않다. 주류 경제학에서는 거의 다루지 않는, 경제학의 경계를 둘러싼 일련의 논쟁이 개입되어 있기 때문이다. 저자 스스로도 “사회과학에서 일종의 노동분업이 일어난 뒤 화폐문제에 대해서는 오직 경제학만 발언”하게 됐고, 이로 인해 “막스 베버를 자본주의 윤리와 프로테스탄티즘으로만 이해하는 심각한 오독”이 일어났으며, “‘화폐론’에서 다소 다른 주장을 펼쳐 보였던 케인즈마저도 주류 경제학으로 되돌아가 버린 현상”이 발생했다고 지적한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화폐에 대한 시장주의적 해석은 화폐를 인간의 교환본능에 충실한 도구로 여기는 것이다. 게오르그 지멜, 막스 베버, 조지프 슘페터 등의 거장들을 다시 불러내는 사회학적 접근은 이와 다르다. 화폐란 정치사회적 투쟁을 거친 사회적 구성물이라는 주장이다. 화폐는 자연발생적이지 않을 뿐더러 근대 국민국가의 권력에 가장 크게 기대고 있다는 것이다. 가장 기본은 “국가 재정과 금융을 올바로 세우는 것을 자신의 이익으로 삼고 또 그러한 요구를 효과적으로 현실화할 수 있는 강력한 국내의 금리 수취자 계급이 존재해야 한다.”는 점이다. 때문에 저자는 ▲재정지출과 조세를 임의대로 통제하려는 국가 주권 ▲이에 저항하는 자본가적 금리 수취자 ▲세금을 내야 하는 자본주의적 생산자와 노동자 3계급으로 자본주의가 구성됐다고 본다. 중요한 점은 저자가 곧바로 혁명으로 달려가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자본가와 노동자 간 계급적 대립을 강조한 뒤 이것이 혁명으로 해소되리라던 마르크스와 달리 저자는 이들 계급 간 갈등, 타협, 세력 균형을 얘기한다. 주류 경제학은 물론 마르크스 경제학에도 비판적인 이유다. 결론적으로 정치적 타협으로 성립한 국가 주권이 전제되지 않고는 자본주의적 화폐는 성립할 수 없다. 화폐의 미래상, 혹은 대안적 화폐의 모습으로 칭송받는 유로화나 지역통화운동의 미래는 그런 점에서 어둡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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