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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을 꿈꾸는 도시 강원

    강원도정 전반에 걸쳐 자문 역할을 하게 될 ‘행복한 강원도 위원회’가 공식 출범했다. 강원도는 19일 도정 전만에 걸쳐 싱크탱크 역할을 하게 될 행복한 강원도 위원회를 출범시켰다고 밝혔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성경륭 한림대 교수가 초대 위원장을 맡았다. 위원회는 ▲기획행정 ▲교육복지 ▲지역경제 ▲농림수산 ▲지역주권 등 5개 분과위원회로 나눠 운영된다. 임기 2년인 위원회 위원들은 39명으로 구성됐으며 앞으로 ▲도정 중·장기 발전계획 ▲주요 정책 수립 ▲도정발전과제 발굴 및 정책 대안 제시 등 도지사의 정책 자문 역할을 하게 된다. 구성 위원들은 여야 정당인, 기업인, 대학교수, 농업인, 대학생, 시민단체 대표 등 각계각층에서 위촉된다. 위원회는 다음 달 말쯤 전체 운영위원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위원회 역할은 공무원 조직, 예산, 동계올림픽, 남북교류, 교육재정, 친환경급식, 노인·장애인·여성복지, 일자리 창출, 관광 문화, 서민경제, 농어업 발전정책, 교통인프라 구축, 건축·항만·공항 발전 방향 등 도가 추진하는 모든 사업에 관여하게 된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벌써 “위원회가 아무리 좋은 정책을 개발하고 제시해도 공무원들의 열정과 노력이 없으면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해질 공산이 있다.”면서 “공무원들의 공감과 협조를 구하는 게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문순 지사는 “강원도는 예산이 부족하고 정치적 역량도 적어 다양한 정책을 펼쳐 나가기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면서 “이번에 출범한 행복한 강원도 위원회가 큰 틀에서 도정을 살펴 도가 지금보다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새로운 정책개발에 힘써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열린세상] 건국 아버지들의 공과/허동현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

    [열린세상] 건국 아버지들의 공과/허동현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

    주권재민(主權在民)의 민주공화국을 세우기 위한 일제하 독립운동전략은 두 방향에서 추진됐다. 1919년부터 6년간 대한민국 임시정부 대통령을 지낸 이승만은 외교를, 그리고 1940년부터 5년간 주석을 맡았던 김구는 무장투쟁을 통해 독립을 이루려고 했다. 1941년 6월 김구는 이승만을 임정을 대표하는 주미외교위원장 겸 주미 전권대표로 임명했다. 방법론은 달랐지만 두 사람은 그때 나라의 독립을 위해 손을 마주 잡았다. 그러나 광복을 맞은 조국은 미·소 양국에 의해 분할 점령됐으며, 1945년 9월 20일 스탈린은 북한에 “민주주의 정권을 수립하라.”는 지령을 내렸다. 이승만과 김구가 귀국하기도 전에 이미 남북의 분단은 결정되고 말았다. 1945년 12월 한반도에 대한 4개국 신탁통치를 결정한 모스크바 3상회의 결과가 전해지자 김구와 이승만은 임시정부를 모태로 한 반탁운동의 선봉에 함께 나섰다. 반공·반소·반탁 노선을 함께 취한 두 사람은 1946년 6월 이승만이 단독정부 수립을 촉구한 정읍선언을 내면서 갈라섰다. 5·10 총선거를 코앞에 둔 1948년 4월 19일 김구는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조선 제정당·사회단체 대표자 연석(連席)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38선을 넘었다. 그러나 이 회의는 그가 김일성에게 보낸 2월 16일자 서한에서 제안했던 ‘통일정부 수립을 위한 남북 정치지도자 간의 정치협상’, 즉 책임 있는 당국자끼리 머리를 맞대고 현안을 논의하는 구수(鳩首)회담과는 거리가 멀었다. “남북회담 문제는 세계에서 소련 정책을 아는 사람은 다 시간을 연장해 공산화하자는 계획에 불과한 것으로 간파하고 있는데 한국 지도자 중에서 홀로 이것을 모르고 요인회담을 지금도 주장한다면 대세에 몽매하다는 조소를 면키 어려울 것이다.” 이승만의 논평(동아일보 1948년 4월 2일자)은 정곡을 찌른다. 1945년 말 유고슬라비아에서의 우익 탄압, 이듬해 6월 폴란드 공산당의 국민투표 결과 조작, 그리고 1947년 8월 20%밖에 득표하지 못한 공산당이 소련군의 비호하에 정권을 강탈한 헝가리 사태 등을 볼 때, 당시 남북협상은 북한의 통일전선 전술에 이용될 가능성이 컸다. “조국은 지금 독립의 길이냐, 예속의 길이냐, 통일의 길이냐, 분열의 길이냐 하는 분수령의 절정에 서 있다. 우리의 지표와 진로는 가능·불가능의 문제가 아니라 가위(可爲)·불가위의 당위론인 것이니 올바른 길일진대 사력을 다해 진군할 뿐일 것이다.” 북행(北行) 하루 전날 나온 문화인 108인의 지지성명처럼, 김구는 실패할 줄 알면서도 민족통일의 대의를 위해 북으로 갔다. “공산주의나 여하한 주의를 가진 것을 불문하고 외각(外殼)을 벗기면 동일한 피와 언어와 조상과 풍속을 가진 조선민족이다.” 북행 4일 전 연설은 그가 남북협상의 성공에 대한 희망을 품고 있었음을 잘 보여 준다. 그러나 회의가 열리기도 전에 이미 결의문은 ‘채택’돼 있었다. 4월 23일에 나온 결의문은 ‘연석회의 개최와 관련해서 김일성에게 조언을 제공할 데 대하여’라는 4월 12일자 스탈린의 지령을 그대로 베꼈다. 4월 28일과 29일에 열린 김구·김규식·김일성·김두봉 ‘4김 회담’과 30일에 나온 ‘남북조선 제정당 및 사회단체 공동성명서’도 구속력 없는 휴지 조각과 다름없었다. 그의 구상이 성공하려면 김일성과 김두봉이 자주적 결정권이 있어야 했지만, 당시 북한은 소련 군정 치하였고 공산진영의 황제였던 스탈린의 지령은 불가침의 성헌(成憲)이었다. 이미 정읍선언 네 달 전인 1946년 2월에 북한은 이미 실질적 정부인 ‘북조선 임시 인민위원회’를 세웠으며, 1948년 2월에는 ‘조선인민군’을 창설하고 ‘헌법’ 초안도 공표한 상태였다. 김구의 북행으로 북한정권의 정당성을 확보하려고 한 소련의 정치공작은 성공한 반면 대한민국의 정통성은 큰 상처를 입었다. 그때 김구는 국제정세를 제대로 읽지 못한 우(愚)를 범했고 이후 이승만은 독재의 과(過)를 범했다. 그러나 생각을 달리하면 다른 것이 보인다. 대한민국 건국사를 임정이 수행한 민족독립운동의 역사와 연속선상에서 파악할 때, 이승만과 김구 모두 ‘건국의 아버지들’(Founding Fathers)로 우리 역사에서 함께 기억할 수 있을 것이다.
  • 선종구 회장 기소… 하이마트 주식 거래정지

    선종구 회장 기소… 하이마트 주식 거래정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는 인수·합병(M&A) 과정에서의 비리와 역외탈세 등을 저지른 선종구(65) 하이마트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횡령 등의 혐의로 16일 불구속 기소했다. 또 유진그룹 유경선(56) 회장을 배임증재 혐의로 불구속 기소, 하이마트 김효주(52) 부사장을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52일 만에 검찰 수사가 마무리된 것이다. 한국거래소(KRX)는 이날 하이마트에 대한 거래를 정지했다. 선 회장의 혐의는 특경가법상 배임·횡령을 비롯, 외국환거래법 및 부동산거래법 위반, 배임수재, 조세포탈 등 모두 6가지다. 비리총액은 무려 4500여억원대다. 선 회장은 지난 2005년과 2008년 두 차례 M&A에서 모두 비리를 저질렀다. 선 회장은 1차 M&A에서 홍콩계 사모펀드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AEP)가 인수자금을 대출받을 때 하이마트 자산을 담보로 제공해 2400억원 상당의 손해를 끼쳤고, 이면계약 체결로 소액주주들에게 602억원 상당의 손해를 입혔다. 이른바 ‘차입매수’(LBO) 방식의 M&A로 법정에서도 배임 여부를 놓고 첨예한 공방이 예상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법리적으로 명백한 배임”이라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AEP는 M&A로 1조 7000억원의 차익을 얻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하이마트의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하는 심사에 들어갔다. 자산 2조원 이상의 대기업의 경우 대표이사가 자기자본금의 2.5% 이상을 횡령하면 즉시 주권매매 정지심사를 받아야 한다. 한국거래소 측은 상장폐지와 관련,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밝혀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평화보다 나라 자주권 더 귀중하다”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제1비서 겸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15일 오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김일성 동지 탄생 100돌 기념’ 열병식에 등장, 첫 공개 연설을 했다. 북한은 지난 11일 당대표자회, 13일 최고인민회의에 이어 이날 김일성 100회 생일 행사를 통해 3대 세습 정당화를 통한 ‘김정은 시대’ 개막을 대내외에 공식 천명했다. 북한 조선중앙TV 등에 따르면 김 제1위원장은 이날 20분에 걸친 열병식 축하 연설에서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업적을 치하한 뒤 “우리는 새로운 주체 100년대가 시작되는 역사의 분수령에 서 있다. 혁명을 배운 우리가 그 어느 때보다도 결연히 분발해 나서야 할 책임적이고 중대한 시기”라며 3대 세습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그는 또 “김정일 동지의 유훈을 받들어 조국과 혁명 앞에 지닌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 제1위원장은 이어 “강성국가 건설과 인민생활 향상을 총적 목표로 내세우고 있는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에 있어 평화는 더없이 귀중하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민족의 존엄과 나라의 자주권이 더 귀중하다.”며 인민군대 강화를 앞세웠다. 김 제1위원장은 그러나 지난 13일 실패로 끝난 광명성 3호 위성 로켓 발사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은 열병식에서 신형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공개, 미사일 개발을 지속하고 있음을 과시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사설] 갈 데까지 간 日의 독도망언 항의만 할 건가

    일본의 독도 망언이 갈 데까지 갔다. 중·고 교과서는 물론 외교청서에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버젓이 기술한 데 이어 엊그제는 도쿄 한복판에서 수십명의 국회의원과 차관급 정부 인사가 참석해 독도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했다. 더구나 이날 정치인들의 발언은 가관이다. “(한국이)우리 영토를 무력으로 침략한 만큼 개별적 자위권을 발동할 요건에 해당한다.”거나 “다케시마를 찾으려면 (전쟁을 금지한) 헌법을 고쳐야 한다.”는 등의 망언을 쏟아냈다. 재무장한 뒤 전쟁을 일으켜 독도를 빼앗겠다는 논리나 다름없다. 독도는 우리 땅이다. 일본이 한반도 침탈 과정에서 가장 먼저 편입한 땅이 독도다. 이런 역사적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일본이 눈만 뜨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것은 과거 식민지 시절 강탈한 우리의 영토를 다시 빼앗겠다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명백한 주권 침탈이다. 제국주의 전쟁을 일으켜 주변국들을 도탄에 빠뜨린 범죄에 대해 여전히 사과할 뜻이 없음을 드러낸 셈으로, 국제사회의 지탄을 받아 마땅하다. 일본이 독도 침탈 야욕을 포기하지 않는 한 한·일관계는 미래를 향해 나아가기 어렵다. 호시탐탐 우리의 영토를 침탈하려는 일본의 우호협력 운운을 어찌 믿을 수 있겠는가. 그동안 지적한 것처럼 정부의 독도 대응 방식도 이젠 바뀌어야 한다. 상대는 헌법을 고쳐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판에 대사도 아닌 참사관을 불러 고작 항의·유감 표시를 한다고 무엇이 달라지겠는가. 국제 분쟁지역화를 피한다는 명분하에 조용조용히 대응한 게 오히려 일본의 망동 수준만 높이는 결과를 낳은 것이 아닌가 냉철히 따져봐야 한다. 이제부터라도 일본은 물론 국제사회를 상대로 독도가 우리 땅임을 분명히 하는 공세적 대응을 할 필요가 있다. 특히 일본에 대해 최고 수준의 외교적 조치를 포함해 실질적이고 단호한 압박을 해야 할 것이다.
  • “당선자 절대다수가 男… 다양성 아쉬워”

    “당선자 절대다수가 男… 다양성 아쉬워”

    방글라데시 출신의 한국인 마붑 알엄(35)씨에게 4·11총선은 가슴 벅찼다. 지난 1999년 한국에 온 지 12년 만의 첫 경험인 까닭에서다. 지난해 4월 한국으로 귀화했다.“국적만 한국인이지 피부는 검잖아요. 제가 투표소에 들어가면 사람들이 이상하게 쳐다보지 않을까 긴장했죠.” 경기도 분당의 한 투표소에 들어갈 때의 생각이다. ●공장 전전… 다큐감독·배우생활 알엄씨는 다큐멘터리 감독이자 영화배우다. 한국에 온 뒤 공장을 전전하면서 임금을 떼이는 등 갖은 고생을 했다. 이주노동자들이 처한 열악한 현실을 알려야겠다고 결심, 카메라를 들었다. 2004년 동료들과 함께 이주노동자방송(MWTV)을 세우고 이주노동자들의 삶을 다큐멘터리로 담아냈다. 2008년부터는 직접 영화에 출연했다. 이주노동자와 한국 여고생의 교감을 그려 화제가 된 영화 ‘반두비’, 태권도 사범과 이주노동자들의 우정을 그린 ‘로니를 찾아서’가 대표작이다. ●부러웠던 ‘투표 인증샷’ 찍어 올려 알엄씨는 11일 오후 1시쯤 설렘과 긴장 속에 ‘별 탈 없이’ 주권을 행사했다. 몇몇 유권자들이 ‘신기하다’는 듯 쳐다본 것 빼고는 아무 일도 없었다. 투표 인증샷도 찍어 페이스북에 올렸다. “남에게 보여 주려는 것이 아니라 저 스스로가 인증샷이라는 걸 가져 보고 싶었어요. 페이스북에 올리니 반응이 좋더라고요.”라며 웃었다. TV 토론회나 후보들의 유세는 제대로 챙겨 보지 못했다. 못내 안타까워하는 대목이다. 조만간 문을 열 ‘이주민 아트센터’ 준비에 매달려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배달되는 공보지를 꼼꼼히 읽고 인터넷으로 뉴스를 틈틈이 본 덕에 총선에서 화제가 된 후보나 반값등록금과 같은 주요 이슈를 파악할 수 있었다. 알엄씨는 기대가 많았던 만큼 아쉬움도 컸다. 이주민에게 개방적이면서 문화예술에 대한 지원을 공약하는 후보를 찾았었다. 소중한 한 표를 기꺼이 던질 각오였다. 그러나 그런 후보는 찾을 수 없었다. 또 당선자들 면면을 봐도 다양성이 부족했다. “당선자들 중 절대 다수가 남성들이었어요. 또 30대의 젊은 당선자도 찾기 어렵죠. 한국이 개방적인 나라라고 생각했는데 정치권에는 아직도 배타적인 부분이 남아 있는 것 같아요.” 다만 반가운 일이 생겼다. 부인할 수 없다. 새누리당의 비례대표로 출마한 이자스민(35)씨가 국회의원 배지를 단 것이다. 이주민의 국회 입성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알엄씨는 19대 국회가 이주민들과 한국인들이 소통할 수 있도록 애써 주기를 바란다. 먼저 지나치게 까다로운 귀화 요건을 사례로 들었다. “한국에서 크게 성공한 외국인 사업가나 결혼이민여성이 아니면 국적을 취득하는 데 오래 걸리는 것 같아요. 13년이나 살면서 한국을 사랑해 온 저도 3년이 걸렸거든요.” 알엄씨의 한국말은 막힘이 없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도쿄도심 독도집회 외교부 “강경 대응”

    지난 1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독도관련 집회와 관련해 우리 정부가 강한 유감을 표시하고, 독도 현지 워크숍 개최, 독도입도지원센터 건설을 추진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선다. 12일 외교통상부는 일본 시마네현민회의 주최로 전날 도쿄헌정기념관에서 개최된 ‘다케시마(독도의 일본명) 문제의 해결을 요구하는 도쿄 집회’에 대해 논평을 내고 “정부는 독도 집회가 처음으로 도쿄에서 개최되고, 이 행사에 일본 정부 고위관계자와 다수의 일본 의원들이 참석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 정부가 하루빨리 독도에 대한 부당한 주장을 포기하고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구축을 위한 책임 있는 파트너가 되어 줄 것을 희망한다.”고 촉구했다.이와 관련, 조병제 외교부 대변인은 “우리의 영토 주권 현장 체험을 위해 이와 관련해 외교부는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외교부 직원과 독도 전문가, 외교부 출입기자단이 참석하는 워크숍을 독도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김미경·오상도기자 chaplin7@seoul.co.kr
  • [사설] 투표하는 국민만이 정치를 바꿀 수 있다

    오늘은 19대 국회의원 300명을 뽑는 날이다. 짧게는 4년, 길게는 미래의 대한민국 방향까지도 달라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나라의 주인인 국민은 대신 일할 국회의원 선출에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 주권 행사를 포기하고 나중에 ‘저질정치’ ‘부패정치’를 탓하는 것은 누워서 침 뱉는 꼴이 된다. 투표 참여만이 정치와 민주주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다. 김능환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어제 대국민 담화를 통해 “과연 정직한지, 믿을 수 있는 사람인지, 나라의 발전과 국민생활 향상에 이바지할 수 있는 사람인지, 부정과 불법을 저질렀거나 저지를 사람은 아닌지, 헌법의 가치와 질서를 지켜나갈 각오와 준비는 돼 있는지 등을 꼼꼼하게 따져보고 인물과 정당을 선택하자.”고 호소했다. 아직까지 투표할 후보를 결정하지 않았다면 가정으로 배달된 선거공보를 훑어 보자. 중앙선관위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정당별 정책도 살펴보자. 여야는 이번 총선에서 무상보육·반값 등록금에 이어 ‘경제민주화’라는 기치 아래 수많은 복지 공약을 쏟아냈다. 기획재정부는 정치권의 복지 공약을 이행하려면 5년간 최소 268조원, 연간 최소 53조 6000억원이 추가로 소요된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당연히 증세(增稅)나 국채 발행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 증세는 현 세대의 추가 부담을, 국채 발행은 미래 세대에 부담 전가를 의미한다. 젊은 층이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해야 할 이유다. ‘공짜 점심’이란 있을 수 없다. 따라서 과거를 심판하되 나의 선택으로 나의 미래와 부담의 크기도 달라진다는 사실도 염두에 둬야 한다. 어느 정당이 의회 권력을 장악하느냐에 따라 정치 지형이 극명하게 달라질 수 있다. 정치권은 투표 참여를 독려하면서도 동시에 투표율에 따른 이해 득실을 저울질하고 있다. 이런 얄팍한 셈법에 경종을 울리는 길은 모든 유권자의 투표권 행사밖에 없다. 총선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한 것은 주권을 행사하라는 배려에서지 권리를 포기한 채 놀러 가라는 뜻이 아니다. 피땀으로 일군 우리의 헌법적 가치인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려면 권리 위에 낮잠을 자서는 안 된다. 정치인들이 굽실거리는 것은 유권자의 투표권 때문이다. 거듭 강조하지만 대한민국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저질 국회의원을 만들어 내지 않을 책임은 바로 국민에게 있다.
  • 호남 광역경제사업권 ‘절반의 성공’

    지난 3년간 추진된 호남 광역경제권 선도사업이 일자리 창출 등 긍정적 효과도 크지만 관련 산업 파급 효과는 미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전북도에 따르면 권역별 전략산업을 공동 발굴, 집중 육성하기 위해 2009년 4월부터 추진된 호남 광역경제권 선도 1단계 사업이 이달 말 마무리된다.  태양광, 풍력, 광융합, 하이브리드카 등 4개 분야에 총 1809억원이 투입된 이 사업에는 광주·전남·북 지역 자치단체와 대학, 기업 등 239개 산·학·연·관이 공동 참여해 연구개발과 전문인력 양성에 주력했다.  그 결과 일자리 창출, 매출 증대 등 높은 성과를 거두어 정부로부터 전국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광역경제권 호남권지원단은 이번 1단계 사업 추진으로 4180명의 일자리가 창출된 것으로 추정했다. 분야별로는 광융합 분야가 1700여명으로 가장 많고 태양광, 하이브리드카 분야가 각각 1100명이다.  특히 호남권 광역경제권 선도사업에 참여한 기업들의 매출은 10배가량 늘어난 1조 9118억원으로 집계됐다. 분야별로는 하이브리드카 분야가 7884억원으로 가장 많고 광융합과 태양광 분야가 각각 4000억~5000억원이다. 또 수출액은 전체 매출액의 40%인 7억 7000만 달러에 이르렀다. 광산업체인 광주 글로벌광통신, 픙력발전기 블레이드 제작사인 군산 케이엠 등 4개사는 우수 기업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그러나 당초 예상과 달리 연계 산업 파급 효과는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권 특화산업인 태양광 분야의 경우 시험인증단지가 천안, 아산, 대구, 구미 등 전국 여러 곳으로 분산됐다. 풍력인증단지도 부산·창원·진주권과 목포·영광 협력사업이 됐다. 이 때문에 관련 산업이 발전된 지역에 인증단지를 배치하는 권역별 특화가 이루어지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세계시장의 변화와 민원으로 인한 사업중단도 발생했다. 국내 최대 태양광 업체인 OCI는 새만금에 10조원대의 투자를 하기로 했다가 태양광 소재 국제가격이 폭락하자 주춤거리고 있다. 태양광 분야에 뛰어든 2개 중견기업도 파산하거나 외국인 자본 유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내 동부권에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려던 사업도 표류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컨소시엄은 연말까지 5000억원을 들여 동부권 6개 시·군에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할 예정이었으나 지역 주민들의 민원과 산림청의 국유림 사용 불허처분으로 착공하지 못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아는 게 힘!… 교육 앞세워 日독도침탈 격퇴”

    “아는 게 힘!… 교육 앞세워 日독도침탈 격퇴”

    최근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 다시 불거져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와 민간 차원의 독도 교육이 더욱 활성화되고 있다.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구호를 넘어 독도의 생태와 환경, 역사 등 독도의 모든 것에 대한 다양하고 실질적인 교육으로 발전하는 추세다. 특히 초·중·고등학생은 물론 일반인까지 고려한 학년별·연령별 맞춤형 독도교육이 활발해지면서 독도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6일 일본 정부는 ‘2012 외교청서’를 통해 “한·일 간에는 독도를 둘러싼 영유권 문제가 있지만, 역사적 사실에 비추어도,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하게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달 27일에는 독도에 대한 영유권 주장을 강화한 고교 교과서 검정 결과를 공표하기도 했다. 이에 우리 정부도 대국민 독도 교육 및 홍보에 나서 독도 지키기에 나섰다. ●동식물 표본·지형 3D영상·앱 활용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3일 보도자료를 내고 “일본의 왜곡된 고등학교 교과서 검정결과에 대응해 초·중등학교 독도교육을 체계적으로 강화하는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독도전시회 개최와 교재 배포, 독도 지킴이 거점학교 지정 등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교육을 통해 학생들에게 독도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수호의지를 심어주겠다는 것이다. 3일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시작된 ‘아침을 여는 섬, 우리 땅 독도의 이야기’라는 제목의 독도 전시회는 역사와 과학을 접목시켜 전시장을 찾은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전시에는 독도와 관련된 고문서와 지도는 물론 독도 동식물 표본, 독도 지형 등을 3D영상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등으로 활용해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전시회는 다음 달 20일까지 국립중앙과학관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오는 12월까지 제주권, 호남권, 영남권에서도 개최할 예정이다. 또 동북아 역사재단은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독도교육을 위해 초·중·고등학생을 위한 독도학습 부교재를 제작해 지난 2월 전국에 보급했다. 재단은 이 교재를 전국의 중학교 3학년생 모두(70만명)와 고교 1학년생(60만명)에게 배포하고 이달 안으로 전국의 초등 6학년생 전원에게도 추가로 70만부를 배포할 계획이다. 교과부와 재단은 학교의 창의적 체험활동이나 재량활동 시간 등을 활용해 연간 10시간 내외의 독도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시·공간의 제약이 없는 온라인상에서는 독도 교육이 더욱 활발하다. 사이버 독도 교육의 장으로 알려진 ‘사이버 독도 사관학교’(http://dokdo.prkorea.com)에서는 청소년과 학생, 일반인들이 직접 세계 곳곳에 잘못 알려진 우리의 역사를 바로잡는 독도 홍보대사로 활동하게 된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VANK)가 지난 2009년 3월 시작한 사이버 독도 사관학교에는 수년간 축적된 독도 관련 사진과 고문서, 동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갖춰 독도의 역사부터 생태까지 정확한 지식을 얻을 수 있다. ‘독도와 동해’, ‘60억 세계인에게 독도 알리는 법’ 등 온라인 강의도 들을 수 있다. 이 밖에 사이버 독도 사관학교에서는 독도체험 소감 및 세계인에게 알리는 서한문쓰기와 독도, 동해가 우리나라 영토로 제대로 표기된 세계지도와 한국지도를 초·중·고등학교 교실, 대학 강의실에 무료로 보급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독도 교육 학문적 기반 구축 목표 국내 최초의 독도 관련 단일 전공으로 눈길을 끈 한국복지사이버대학의 ‘독도학과’는 독도에 관한 대중적인 지식, 지식을 전파하고자 하는 봉사 마인드를 가진 인력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대학의 독도학과는 교과부 주관 2011년 원격대학 경쟁력 강화사업에 ‘독도학과 신설 프로그램’을 제출해 현장 활용성이 높은 사이버 학과로 최종 선정되기도 했다. 또 지난 1월 경상북도 울릉군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독도의 영유권 강화를 위한 인적·물적, 사회과학적 자원을 교류·협력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최원석 총장은 “독도를 정치·사회·지리·환경·역사학적 관점에서 체계적으로 교육할 수 있는 학문적 기반 구축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독도학과 신설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독도학과는 독도를 둘러싼 다양한 학문 분야와 민간외교, 자원봉사, NGO 활동 등과 같이 실천적 분야로 교육과정이 구성됐다. 졸업 후에는 시민·사회단체에서 독도 전문가로 활동하거난 초·중·고 방과후 수업 등에서 전문강사로 활동할 수 있는 ‘독도교육사’, 관광객을 대상으로 독도에 대한 전문 지식을 전달하는 ‘독도해설사’로 활동할 전망이다. ●학생들 고양·양산서 동아리 창단 정부와 학교, 민간단체에서 실시하는 독도 교육 외에도 학생들이 직접 나서 독도에 대해 공부하고 직접 실천하는 동아리 활동도 활발해지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저현고등학교는 지난 2일 일본의 교과서 왜곡과 독도침탈 야욕을 규탄하고 독도 동아리 창단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독도 동아리 활동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이날 창단식에는 ‘독도는 우리 땅’을 부른 가수 정광태, 길종성 독도사랑회장을 비롯한 학부모, 학생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동아리 회장을 맡은 2학년 한주희양은 “독도를 알아야 독도를 지킬수 있다.”면서 “동아리 활동을 통해 체계적으로 독도지킴이 활동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학교 오동석 교장 역시 “일본 정부가 학생들에게 위안부, 독도 등 왜곡된 역사를 가르치고 독도 침탈야욕을 버리지 않고 있다.”면서 “일본의 역사왜곡과 독도 침탈야욕에 대해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남 양산시의 양산청소년도서관도 지난 2월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청소년 독도사랑 동아리’ 회원을 모집해 지난달 27일 발대식을 가졌다. 동아리에 참여한 청소년 22명은 앞으로 독도에 대한 기본정보 교육과 문헌상의 증거 수집, 독도 알리기 및 독도의 날 홍보 캠페인 추진, 독도탐방 및 현장 캠페인 전개, 독도사태 현안분석 및 토의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사설] 日은 언제까지 독도 침탈을 계속할 건가

    일본 정부가 어제 발표한 외교청서를 통해 또다시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헛된 주장을 되풀이했다. 일 외교청서는 “한·일 간에는 독도를 둘러싼 영유권 문제가 있지만, 역사적 사실에 비추어도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하게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명기했다. 올해 일 외교청서의 독도 영유권 주장 내용은 작년과 같지만, 독도에 대한 한국의 실효적 지배 강화에 항의해 왔다는 기술이 새롭게 추가됐다. 일본 측의 망언에 대해 우리 정부는 논평을 통해 “독도에 대해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면서 “우리 정부는 영토주권에 도전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은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노골적이고 집요해지고 있다. 일본의 독도 망언은 1950년대 중반 한동안 집중됐다가 이후 40여년간은 소강상태를 보였다. 그러다가 지난 1990년대 중반부터 또다시 영유권 주장을 제기하기 시작해 2000년대 이후 점차 그 횟수와 강도를 높여 가고 있다. 일본 정부의 독도 영유권 망언 및 관련 조치 가운데 절반 이상이 1990년대 후반 이후에 집중돼 있는 것이다. 또 2000년대 후반 이후부터는 일본의 지방정부가 아니라 중앙정부가 직접 나서서 독도 영유권 주장 및 관련 조치를 취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이는 일본 정부가 계획적으로 독도를 국제분쟁화하려는 시도가 명백하다. 따라서 앞으로도 일본 교과서의 독도 기술 강화 등 독도 침탈 야욕은 한층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독도는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적으로나 한국의 영토가 분명하기 때문에 분쟁의 대상이 될 수 없다. 무엇보다 독도는 우리나라가 실제적인 영유권을 행사하고 있다. 일본의 영유권 주장은 식민 침탈 과정의 잔재일 뿐이다. 그러나 일본의 집요한 분쟁화 기도를 막고 우리의 영유권을 확고히 지키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할 수는 없다. 우선 초·중·고등학교에서 체계적이고 정확한 독도 교육을 실시해 독도 영유권에 대한 우리 내부의 논리와 의지를 확고하게 다져야 한다. 또 국제사회에서도 객관적이고 실증적인 자료와 논리를 갖고 개별 국가별로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사실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나가야 할 것이다.
  • 정부 “영토주권 도전 용납 안해” 강력 항의

    정부 “영토주권 도전 용납 안해” 강력 항의

    일본 정부가 6일 독도 영유권 주장을 담은 외교청서를 발표한 데 대해 외교통상부는 주한 일본대사관 정무참사관을 불러 항의 서한을 전달하고, 대변인 논평을 통해 유감을 표명했다. 외교부가 일본의 외교청서 발표에 대해 대변인 논평을 낸 것은 처음이다. 일본의 영유권 주장에 대한 대응 수위를 높인 것이다. 논평은 “일본 정부가 외교청서를 통해 우리 영토인 독도에 대해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우리의 영토주권에 도전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독도는 우리가 완벽한 영토주권을 행사하고 있다. 일본이 이에 대해 어떠한 주장을 하더라도 그것은 무의미한 일에 불과하다.”며 “일본은 이러한 사실을 깨닫고 더 이상 무모한 주장을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논평은 또 “일본이 그릇된 역사인식의 포로가 되어 독도를 자기 영토라고 주장하는 한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는 공허한 구호로 끝날 것이며 일본이 국제사회에서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봉규 외교부 동북아1과장은 마쓰오 히로타카 주한 일본대사관 정무참사관을 외교부 청사로 불러 유감을 표명하고 항의의 뜻을 담은 서한을 전달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외교청서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단호한 대응을 위해 대변인 성명을 발표하게 됐다.”며 “오는 11일 도쿄에서 열리는 ‘다케시마의 날’ 행사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상황에 따라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7~8일 중국 닝보에서 열리는 한·일·중 외교장관회의에서 독도·위안부 등 양자 문제가 어떻게 언급될 것인지 주목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中언론 시사군도 민간관광 오보 해프닝 왜?

    중국 관영 언론들이 베트남과 영토분쟁 중인 시사군도(西沙群島·파라셀 제도)와 관련, 영유권 강화를 위해 연내 일반인을 상대로 관광을 개시한다고 보도했다가 반나절 만에 다시 이를 부인하는 해프닝을 벌여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의 관광정책 담당부처인 국가여유국(國家旅游局)은 조만간 시사군도를 일반인에게 개방하기로 하고 하이난(海南)성 및 기타 정부 유관부문이 함께 시사군도 관광 활성화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신경보(新京報)를 인용해 5일 보도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의 인터넷 뉴스 사이트는 “당초 언론에 이 사실을 밝힌 취재원으로 거론된 하이난(海南)여유발전위원회 부주임 덩샤오강(鄧小剛)에게 확인한 결과 덩은 ‘현재 여유국에서 근무하지 않고 있고 어떤 언론과도 인터뷰한 사실이 없는 만큼 기사는 오보’라고 주장했다.”며 “국가여유국은 관련 기사를 부정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난 3월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정치협상회의) 당시 정협위원인 국가여유국 왕즈파(王志發) 부국장은 “시사군도 관광은 시사군도에 대한 중국의 주권을 선언하는 것뿐만 아니라 중국이 기타 남해제도와 관련된 주권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며 시사군도 관광 계획을 밝힌 바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오보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베트남 등 주변국들이 중국의 일방적인 관광 추진에 반발하고 있는 데다 남해 문제가 불거질수록 미국에 중국을 공격하는 빌미만 제공한다는 점에서 전략적인 판단에 따라 계획을 오보 처리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PK 찾은 韓 “사찰로 공포정치”

    PK 찾은 韓 “사찰로 공포정치”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가 5일 다시 부산·경남(PK)으로 출격했다. 이번이 네 번째다. 한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를 찾아 김태호 새누리당 후보를 추격 중인 김경수 민주당 후보를 지원 사격하는 한편, 논문 표절 논란에 휩싸인 문대성 새누리당 후보에게 타격을 주기 위해 현지로 달려가 총공세를 펼쳤다. 한 대표는 이날 총 14개 일정을 소화하며 하루를 PK에 투자했다. 전날 경남 통영에서 하루를 머문 한 대표는 경남 고성, 진주, 창원, 밀양, 양산, 김해를 거쳐 부산 북·강서갑, 북·강서을, 사하갑, 부산진갑, 남구갑, 남구을, 금정 등을 돌며 지원 유세를 벌였다. 부산에서는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와 합동유세로 여론몰이를 하며 야권 단일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부산 사상에 출마한 문재인 상임고문은 한 대표와 함께 부산 북·강서을에 출마한 문성근 후보와 전재수(북·강서갑) 후보를 지원 사격했다. 한 대표는 지역 유세에서 새누리당 후보들의 부도덕성과 민간인 불법 사찰을 거론하며 정권심판론을 부각시켰다. 특히 부산 사하갑에서 최인호 민주당 후보와 대결을 벌이는 문 후보의 논문 표절 논란을 언급하며 “표절이 맞는데 어떻게 (민주당의) 흑색선전이라고 말하느냐.”고 비판했다. 한 대표는 “청와대와 장관 등 요직에 새누리당 의원들이 참여해서 민간인 사찰 등 더러운 정치를 했다.”면서 “민간인 사찰과 공포정치로 불안을 조성한 새누리당과 이명박 정부는 민생파탄의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 주권 행사를 통해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남 마산에서도 “이곳 주민은 투표장에 가면 생각도 안 하고 무조건 1번을 찍었다. 물이 고이면 썩는다.”면서 “민주화의 성지 마산에서 민주화의 바람이 다시 불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한 대표는 김해을에 출마한 김경수 후보와 가야문화축제 현장 등을 돌며 한 표를 호소하기도 했다. 진주와 양산에서는 참여정부와의 연계성을 강조하며 “노무현의 사람(송인배 양산 후보)” 등으로 설득했다. 한 대표가 이렇게 PK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김해·낙동강 벨트’로 이어지는 PK 전투에서 5석 이상으로 선전할 경우 향후 대선 판도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서울 강주리·김해 부산 이범수기자 jurik@seoul.co.kr
  • 美 총기사건 한국계 피해여성 사진 최초 공개

    美 총기사건 한국계 피해여성 사진 최초 공개

    지난 2일 미국 오클랜드 오이코스대학에서 발생한 한인 총기난사사건으로 일대 한인사회 및 한국사회가 충격에 빠진 가운데, 피해자들의 얼굴이 최초 공개돼 안타까움을 전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4일자 보도에서 공개한 사진에는 피해자 10명(사망 7명·부상 3명)중 그레이스 김(23·한국명 김은혜), 리디아 심(21·한국명 심현주) 등이 포함돼 있으며 모두 한국계 여성이다. 현지 관계자는 이 두 사람 모두 미국 시민권자로서, 간호학과 대학생으로 알려졌다. 김씨와 심씨의 더 자세한 인적사항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사진 속 두 사람 모두 앳된 얼굴로 미소 짓고 있어 보는 이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한편 용의자인 고씨(44)는 숨진 피해자들이 다닌 오이코스 대학의 간호학과를 다니다 올해 초 자퇴했다. 1990년 미국에 입국한 뒤 2000년 시민권을 획득했지만, 언어나 미국 문화에 익숙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 역시 고씨는 오이코스대 재학 당시 영어를 잘 하지 못해 주변 학생들에게 무시를 당한 것에 앙심을 품었다고 진술했다. 이밖에도 경제적인 어려움을 호소해 왔으며, 중도 자퇴 후 학자금을 두고 학교 측과 말싸움을 벌이기도 했다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 고씨는 사건이 발생한 뒤 현장에서 8㎞가량 떨어진 곳의 한 쇼핑몰에서 체포됐으며, 현재 조사를 받고 있다. 피해자 10명은 한국계 뿐 아니라 네팔, 나이지리아, 필리핀 등 다양한 국적이 포함돼 있으며, 교직원 1명을 제외하고 모두 학생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한국에서는 한국계 미국인이 저지른 교내 총기난사사건이라는 점에서 ‘제2의 조승희 사건’으로 부르고 있다. 조승희 사건은 2007년 4월 16일 한국국적 영주권자 조승희가 무차별 총기난사로 33명을 숨지게한 충격적인 사건이다. 사진=위는 피해자 그레이스 김, 아래는 리디아 심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열린세상] 해군기지 둘러싼 공동체 분열 어디까지 가려는가/한희원 동국대 법대 교수

    [열린세상] 해군기지 둘러싼 공동체 분열 어디까지 가려는가/한희원 동국대 법대 교수

    해양주권 확보를 위한 해양기지를 두고 해군기지, 해적기지라는 타협할 수 없는 용어가 대결한다. 참여정부 시절 오프라인 신문과 인터넷 매체, 지방과 서울의 대결구도를 만들어 국민들의 감성에 호소했던 정치적 유산의 저주인가? 전통적인 전라도와 경상도, 강남과 강북, 재벌과 서민의 대립구조에 더하여 정규직과 비정규직, 가진 자와 못 가진자, 강자와 약자, 20~40대와 50대 이후의 연령층, 나꼼수 대 저격수, 해군장교 대 해군병사, 99% 대 1%, 급기야 해군 대 해적이 대립구조의 목록에 올랐다. 분열 메뉴의 다양성에 현기증이 날 지경이다. 대립각은 국책적으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찬성과 폐기, 강정마을 해군기지에 대한 찬성과 반대, 중국의 탈북자 강제북송에 대한 단식투쟁 항의와 무관심으로 나타났다. 마치 냉전시대 소련과 미국의 무한대립 경쟁이 한국사회에서 재현된 것처럼 철천지 원수나 적과의 동침을 연상하게 한다. 하지만 극한대치 시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해적(海賊)이라는 용어 하나만 보더라도 아직 배움이 한참 짧은 20대 정치지망생이 빈정대듯 사용할 수 있는 감상적인 용어가 아니다. 해적은 인류의 공적을 의미하는 법률용어이다. 인류는 세계 평화와 안전에 위협을 초래하고 인류 양심에 충격을 주는 범죄에 대해서는 전 세계 어느 나라도 처벌할 수 있도록 세계 관할 범죄로 규정했다. 집단살해죄, 전쟁범죄, 침략범죄, 반인륜범죄가 이에 해당한다. 해적범죄가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그러므로 해군을 해적이라고 말하는 것은 국가안보의 상징을 인류 공적으로 낙인 찍는 언어해적이다. 그런데 극한대립의 이유나 동기를 보면 어떤 심오한 이론이나 철학적 소신 때문이 결코 아니다. 핵심은 반미주의와 반정부주의이다. 직설적으로는 반이명박 대통령 정서이다. 이유 없이 싫다는 것은 그러한 표현의 압권이다. 극도의 대립각도를 가져온 사람이 언론의 주목을 받으며 인기몰이의 주역이 되는 현실이 대립을 더욱 부추긴다. 정치권은 또한 그들을 국회의원 후보자로 내세운다. 극한분열의 악순환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 명백하다. 그렇다면 공동체 사회에서 대립각도의 본질적인 문제점은 진정 무엇일까? 그에 대한 해답은 빈부격차가 공동체 사회에 제기하는 본질적인 문제점은 무엇일까에 대한 해답과 동일하다. 불평등의 심화가 공동체에 주는 진짜 위험은, 빈부격차가 커질수록 민주시민에게 요구되는 연대의식이 약화된다는 것이다. 불평등이 심화될수록 부자와 가난한 사람의 생활영역은 점점 격리되고 단절된다. 같은 사회의 시민이면서도 원수처럼 만나지 않고 서로 멀리하려 한다. 증오와 투쟁의식만 커져간다. 결국 공동체는 파멸의 길로 진행한다. 공동체 사회에서 다양성은 물론 필요하다. 그러나 대립을 이념적, 정치적 그리고 개인의 인기몰이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전제인 연대감과 유대감이라는 공동체의 미덕을 본질적으로 갉아 먹는 행위이다. 그러므로 공동체 사회 지탱의 원동력인 정치는 어떤 경우에도 100%의 사회통합을 목적으로 해야 한다. 아무리 이득이 된다고 하여도 해적 같은 용어를 거리낌 없이 사용하면서 1% 대 99%의 대립각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 그것은 공동체 통합을 이루지 않겠다는 것이고, 나머지 1%를 공동체의 해적으로 공언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인류에게 생명권, 자유권, 재산권이라는 천부인권의 축복을 선물한 존 로크는 열심히 노력하여 부자가 되라고 말했다. 진정으로 아름다운 사회는 부자가 존경받고, 많이 배우지 못했다고 좌절할 이유가 없는 사회이다. 권력이 있건 없건, 잘살건 못살건, 많이 배웠건 그렇지 못하건 아무런 거리낌 없이 서로 만나서 대화하고 소주라도 한 잔 기울일 수 있는 칭찬과 격려가 넘치는 사회이다. 해군과 해적의 대립이 없고 1%와 99%가 외면 없이 각자의 처지에 맞게 공동체 구성원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사회가, 정치가 앞장서고 일반시민들이 호응하여 진정으로 이루어야 할 정의로운 공동체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해군과 해적의 대립이 없고 1%와 99%가 외면 없이 각자의 처지에 맞게 공동체 구성원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사회가, 정치가 앞장서고 일반시민들이 호응하여 진정으로 이루어야 할 정의로운 공동체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 ‘北 위성 발사로 본 중국의 대북정책’ 中 전문가 긴급 진단

    ‘北 위성 발사로 본 중국의 대북정책’ 中 전문가 긴급 진단

    ‘순망치한’(脣亡齒寒·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 북한 김정은 체제는 국제사회의 비판에도 ‘광명성 3호’ 발사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북한의 로켓 발사 계획 강행으로 한반도 주변에 긴장이 감돌고 있다. 미국은 잉크도 마르지 않은 ‘2·29 합의’ 이행 중단을 선언했고 국제사회의 관심은 북한의 맹방이자 최후의 버팀목인 중국의 행보에 쏠려있다. 북·중 관계를 연구하는 중국 학계는 지정학적 위치를 감안할 때 중국 정부가 북한을 잘 관리해야 불이익을 막을 수 있고 북·중 혈맹 관계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른바 ‘전통파’가 주류를 이룬다. 그동안 중국 정부의 대북정책은 이들의 관점에서 벗어난 적이 없다. 하지만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위상이 높아지고 북한의 도발적 행동이 반복되면서 무조건 북한 편을 들 게 아니라 도발적 행동을 할 때는 응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른바 ‘국제파’ 학자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전통파인 외교부 산하 중국국제문제연구소 아태 안전·협력연구부 위사오화(虞少華) 주임과 국제파인 중앙당교 국제전략연구소 장롄구이(張璉?) 교수를 만나 북한 위성발사를 보는 중국 내 다른 시각과 발사 이후 대책 등을 들어봤다. ■대북 유화론 ‘전통파’ 위사오화 中국제문제硏주임 “국제사회 北 제재 논의 성급, 발사 실체 일단 지켜봐야” 위사오화(虞少華) 중국국제문제연구소 아태안전·협력연구부 주임은 북한이 로켓을 발사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국제 제재를 논의하는 건 성급하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위 주임은 “중국은 동북아 안정이라는 큰 국면을 행동 근거로 한다.”며 “중국의 (대북)노력이 효과를 보려면 주변 국가의 대응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북한의 위성 발사가 안보리 결의 1874호 위배인가. -유엔 안보리 결의 1874호에는 인공위성이라는 단어가 없다. 위성 발사 기술이 미사일 발사에 사용될 수 있다고 해서 위성 발사를 미사일 발사라고 하는 건 맞지 않는다. 북한이 발사하려는 게 무엇인지 일단 지켜봐야 하고, 북한이 왜 4월 12~16일에 위성 발사를 계획했는지에 주목해야 한다. 2012년은 북한이 강성대국 진입을 선언한 해로 4월 15일은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맞는 최대 국가 명절인 태양절(김일성 생일)이다. 위성 발사를 통해 과학기술 성과를 과시하고 민심을 응집시키기 위한 목적이 많다고 본다. 국제사회에 고의적으로 시위하려는 목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북한이 위성을 발사할 경우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움직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나. -(무엇을 쏘는지) 일단 지켜봐야 한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북한의 위성 발사 계획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는데 이는 우선 북한에 대해 2·29 북·미 합의로 개선된 북·미 관계와 한반도 평화 분위기를 깨지 말아야 한다는 뜻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주변국들의) 과도한 반응으로 북한을 자극하는 것은 사태를 해결하는 데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중국의 입장과 역할은. -현재 중국은 북한과 주변국들을 동시에 설득하고 있다. 미국은 비록 식량 지원을 잠정 중지한다고 선포했지만 2·29 합의를 폐기한다고 하지는 않았다. 미국도 지금 북한이 무엇을 하려는지 주시하면서 효과적인 사태 해결 방법을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한반도 정세가 긴장에 처할 때마다 중국은 사태를 완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중국처럼)싸움을 말리는 역할이 없다면 위험이 더 커진다. →중국은 북한을 지원하면서도 영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다는 평이 있는데. -중국이 북한을 지원하는 것은 영향력 확보가 목적이 아니라 북한이 처한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도와주는 데 있다. 물론 중국의 북한에 대한 외교 노력이 온전히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 북한은 주권국가다. 중국의 노력이 효과를 보려면 주변 국가의 대응이 중요하다. →중국이 북한을 옹호하면서 국제적 위상에 타격을 준다는 비판도 있는데. -중국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목적으로 행동하지 북한에만 이롭도록 노력하지 않는다. 중국이 북한만 옹호했다면 한국과 수교를 했겠나. 중국이 한·미·일 편에서 북한 제재에 동참하면 문제가 해결된다고 보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렇게 되면 더 큰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고 보는 한국학자들도 있다. 중국은 동북아 안정이라는 큰 국면을 행동의 근거로 삼는다. →북한의 계속된 도발로 중국이 주도했던 6자회담 무용론이 나오는데. -6자회담의 취지는 대화를 통해 비핵화를 실현하며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이루자는 것이다. 6자회담은 중국뿐 아니라 관련국 모두 노력해야 다시 작동할 수 있다. 6자회담은 아주 완벽하진 않지만 현재로서는 모든 관련국들이 인정하는, 동북아 안정을 도모할 수 있는 최적의 장치다. 미국, 일본, 한국뿐 아니라 북한의 안보 우려사항도 고려해야 한다. →중국은 북한의 개혁 개방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고 보나. -북한이 자기 방식으로 개혁 개방하도록 노력해왔고 효과를 보았다고 본다. 북한은 확실히 변화하고 있다. 북한은 중국의 개혁 개방을 인정하기 시작했고 경제특구를 만들고 있으며 국가개발은행도 진행하면서 대외 경제 협력 확대도 희망하고 있다. ■대북 강경론 ‘국제파’ 장롄구이 中공산당 국제전략硏교수 “누구도 ‘위성’주장 안 믿을 것 6자회담, 北도발 저지 한계” 중국 내에서도 대북 강경론자로 이름이 널리 알려진 장롄구이(張璉?) 중국공산당 중앙당교 국제전략연구소 교수는 “북한의 위성 발사는 한반도 안정에 위협이 된다.”면서 “북한의 위성 발사가 평화적 목적을 위한 용도이든 군사용이든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배”라고 강조했다. 장 교수는 6자회담으로도 북한의 도발을 막을 수 없다며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중국이 주도하는 ‘6자회담’ 무용론에 수긍했다. →북한의 위성 발사가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행위라고 보는가. 그 근거는. -핵 개발은 물론 위성 발사도 한반도 안정을 위협한다. 2005년 8월 북한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북한은 핵무기 개발 계획이 없고 자신들의 핵개발은 평화적인 이용을 목적으로 한다고 했으나 2006년 10월 돌연 핵무기 실험을 강행했다. 지금도 위성 발사라고 말은 하지만 세상에 북한의 말을 믿는 사람은 없다. 북한은 국제사회에서 자신의 신뢰 이미지를 수립하는 문제를 고민해야 한다. →북한의 위성(미사일) 발사 능력 강화가 북한의 핵무기 개발과 연관이 있다고 보는가. -그렇다. →국제사회는 북한의 위성 발사 이후 유엔을 통해 북한을 제재하려 하는데. -한국과 미국, 일본이 사후 제재를 시도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북한의 위성 발사는 민용이든 군용이든 명백히 유엔 안보리 결의 1874호를 위반한 것이다. →중국의 도움이 북한의 개혁 개방을 이끌 수 있나. -가능성도 없고 방법도 없다. 세상 어느 누구도 북한을 개혁 개방으로 유도할 수 없다. 북한 스스로 개혁 개방을 견고히 반대한다고 수차례 밝혀왔다. →6자회담 무용론도 나오는데. -6자회담으로 북한 핵개발 행위를 억제하기는 어렵다. 북한은 이미 6자회담에서 탈퇴하겠다고 선언했다. 지금까지 탈퇴 의사를 거둬들인 적도 없다. 그러므로 6자회담을 다시 열기는 어렵다. 다시 열게 되더라도 향후 북한으로 하여금 핵을 포기하도록 하는 6자회담의 목표를 완수할 수 있다고 기대하지 않는다. →북의 핵개발과 위성 발사 강화에 대해 중국은 불안하지 않은가.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이미 북한의 위성 발사 문제에 대해 ‘우려’를 (서울핵안보정상회의에서) 표명하지 않았는가. 말한 그대로다. 외교부도 우려를 표명했고 장즈쥔 외교부 부부장(차관)도 발사 소식을 듣자마자 주중 북한 대사를 초치했다. →서울핵안보정상회의 등을 통해 한국이 국제사회의 북한 제재 분위기를 조성했던 노력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한국은 한국의 희망과 요구가 있다. 한국의 주장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 중국도 자신의 이익 판단에 따른 주장이 있다. 지금 중요한 것은 중·한 간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북한에 대해 강경론을 펴는 이유는. -한반도의 비핵화다. 우리는 북이 핵을 보유하길 바라지 않는다. 한편 장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중국이 북한 위성 발사 이후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 제재 대열에 참여해야 하는지 등 중국의 정책적 판단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다만 그는 최근 홍콩 파닉스 TV와 가진 인터뷰에서 “중국이 북한에 에너지 식량 등을 아무 조건 없이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은 중국의 의견은 별로 고려하지 않고 미국, 일본, 러시아 등이 어떻게 반응할지에만 관심을 갖는다.”고 말해 중국도 북에 대해 국제사회와 함께 강온전략을 동시에 구사해야 한다는 강경 입장을 시사했다. 장 교수는 앞서 지난 23일 홍콩 잡지 링다오저(領導者)에 기고한 글에서 “북의 핵개발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한국과 일본도 핵무기를 갖겠다고 할 수 있다.”면서 “중국 주변의 핵 보유국과 잠재 핵 보유국들이 존재함에 따라 중국은 이들의 협박 대상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글 사진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위사오화 中국제문제硏주임 ▲1982년 지린옌볜(吉林延邊)대 중문과를 졸업한 뒤 외교부 산하 국제문제연구소에서 20여년간 한반도 정세를 연구하며 아·태연구실 주임 등을 역임했다. 주북한 중국 대사관에서도 근무한 경험이 있다. ‘중국주변안전환경 조망’ ‘북미관계와 북핵문제‘ 등의 저서와 논문이 있다. 장롄구이 中공산당 국제전략硏교수 ▲1968년 김일성종합대를 졸업한 뒤 지린(吉林)사회과학원에서 20년 가까이 한반도 문제를 연구했다. 1988년 중국 공산당 간부를 양성하는 중앙당교로 자리를 옮겼으며 교수로 재직 중이다. ‘1945년 이전 국제정치 속 북한과 중국’ ‘한반도 통일과 중국’ 등의 저서와 논문이 있다.
  • 북아메리카 인디언은 왜 국가 안 만들었을까

    1492년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했다고 한다. 그것은 과연 신대륙이었을까. 이미 그 대륙에는 원주민이 살고 있었다. 콜럼버스는 그 땅을 인도로 착각했고 원주민을 인도 사람이라는 뜻으로 ‘인디오’라고 했다. 하여 새로운 대륙이라는 말은 틀리다. 미국에는 현재 연방 주권, 주 주권, 부족 주권 등 세 가지가 공존한다. 이 가운데 부족 주권은 북아메리카 인디언이 보호구역 내에서 행사하는 주권으로 이곳에는 주와는 별개의 의회, 행정부, 사법부 조직이 갖춰져 있다. 미국 전역에 흩어져 있는 인디언 보호구역은 약 310개에 이른다. 그중 애리조나, 유타, 뉴멕시코 주에 걸쳐 있는 나바호 보호구역은 그 넓이가 우리나라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를 합한 것과 맞먹는다. 만약 인디언 부족들이 서로 연합해서 미국 정부에 대항했더라면 역사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인디언들은 강탈당한 땅을 왜 찾지 않았을까. 또한 왜 국가를 만들지 못한 것일까, 아니면 안 만든 것일까. 신간 ‘인디언 마을 공화국’(여치헌 지음, 휴머니스트 펴냄)은 ‘북아메리카 인디언은 왜 국가를 만들지 않았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북아메리카 인디언이 이론상 연방 주권과 대등한 영향력을 지닌 부족 주권을 얻기까지의 역사를 흥미롭게 들려주고 있다. 이 책은 인디언이 멸망하지 않았다는 점에 방점을 찍고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섬세한 시선으로 미국 정부가 인디언 부족의 땅을 빼앗은 이론적 배경과 논리를 살폈으며 강제 이주 이후의 역사에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저자는 이들 인디언이 국가를 만들지 않은 것은 사회로부터 분리된 권력의 탄생을 바라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국가가 아닌 사회이면서 국가에 버금가는 주권을 가진 ‘인디언 마을 공화국’이야말로 우리 모두가 주목해야 할 정치 사회라고 강조한다. 1만 6000원 김문기자 km@seoul.co.kr
  • 문제없다더니…日 세슘 기준 강화하자 따라한 정부

    정부가 4월부터 모든 일본산 수입 식품에 대해 방사성 세슘 기준을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해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지금까지 일본산 식품에 문제가 없다고 강변해 오다가 당사국인 일본이 기준을 강화하자 부랴부랴 기준을 강화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이 같은 조치가 자국민의 안전을 외면한 것은 물론 검역주권까지 포기한 것이라는 비판이 터져 나오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과 농림수산식품부는 다음 달부터 일본산 수입 식품의 방사성 세슘 기준을 현행 370㏃(베크렐)/㎏에서 100㏃/㎏으로 강화한다고 29일 밝혔다. 일본산 수입 우유·유제품은 50㏃/㎏, 음료수는 10㏃/㎏으로 각각 강화했다. 또 일본 정부가 기준을 정하지 않은 방사성 요오드 등에 대해서는 현행 국내 기준(일반식품 300㏃/㎏, 우유·유제품·영유아용 식품 10㏃/㎏)을 적용하기로 했다. 그동안 일본산 수입 식품에 문제가 없다던 정부가 세슘 기준을 강화한 것은 일본 정부가 4월 1일부터 세슘 기준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기준을 초과한 식품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하지만, 일본의 새 기준을 넘는 식품은 일본에서도 제조·수출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일본의 기준을 뒤따라간 조치에 불과하다. 일본 기준치도 지금까지는 500㏃이었지만, 방사능 오염이 확산되고 유제품 등에서 방사성물질 검출 사고가 늘어나자 규정을 강화한 것이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환경단체 등은 일본산 수입 식품의 방사성물질에 대한 기준 강화를 요구해 왔다. 하지만 그때마다 정부는 문제가 없다고 강변했다. 이번에도 정부는 미국이나 유럽연합(EU), 국제식품규격위원회의 기준과 비교하면 안전한 수준이라고 강조했지만 EU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직후 일본산 식품에 별도의 강화된 기준을 적용해 왔다. 전문가들도 비판에 가세했다.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지금까지 괜찮다고 하다가 일본을 뒤따라 기준을 강화한 것은 그 전에도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었다는 의미”라면서 “미량의 방사성물질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조차 못하면서 기준을 강화했으니 안심하라는 것은 숫자놀음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러시아 등 다른 인접국은 이미 일본 수산물의 수입을 금지했다. 반면 우리나라는 계속 수입을 허용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7월 일본산 냉장 대구에서는 다음 달부터 적용할 새 허용 기준에 근접한 97.9㏃의 세슘이 검출되는 등 올 1월부터 이달 초까지 일본산 수산물에서 방사성 세슘이 검출된 경우는 32건이나 된다. 국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주부 김은화(35)씨는 “일본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 1년이 지난 지금에야 기준치를 강화한다는 것은 국민 기만”이라고 말했다. 주은숙 녹색소비자연대 간사도 “일본 기준을 그대로 적용하겠다는 것은 안일한 상황 인식”이라고 지적했다. 김효섭·김동현기자 newworld@seoul.co.kr
  • “자식 취직 시켜달라” 産團주민 압박

    “아들놈이 4년제 대학 때려치우고 꼭 여길 들어가겠다는디, 어쩌것슈.” 충남 서산시 대산읍 ‘대산 4사 석유화학단지’ 인근에 사는 50대 주민 A씨는 “여차하면(주민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들고일어나겠다.”며 아들의 취직을 위해 싸움도 불사할 태세다. ●“공해 시달리는데 보상 있어야” 청년실업이 심각한 가운데 대산읍 주민들이 자녀 취업을 위해 집단행동에 나섰다. 산업단지 인근 마을 이장 등이 알음알음으로 자녀를 취직시키는 일은 일부 있었지만 집단행동은 이례적이다. “공해에 시달리는데 그런 혜택이라도 있어야 할 것 아니냐.”는 주민들의 주장과 “실업난은 전 국민적 관심사인데 특정지역 자녀만 혜택을 주는 것은 형평에 어긋난다.”는 사측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29일 대산읍민 주권쟁취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2일 읍내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하려다가 현대오일뱅크, 삼성토탈, LG화학, 호남석유화학 등 대산 4사와 협상이 이뤄지면서 일단 유보했다. 이들은 4사에 ‘대산읍민 자녀 성적 기준을 낮추고 최종 합격자의 30%를 주민 자녀로 채워라’ 등의 요구안을 내놓고 압박하고 있다. 주민들은 당초 117개의 플래카드를 읍내 곳곳에 내걸었으나 협상이 시작되자 모두 철거했다. 읍내 29개 마을 이장, 부녀회장과 사회단체가 내건 플래카드에는 ‘후손에게 물려줄 것 아무것도 없다. 손자 손녀 취업 보장하라’, ‘사탕발림 개나 주고 우리 자녀 취직 걱정 없게 하라’ 등의 글이 적혀 있다. 안효돈(50) 주권쟁취위 사무국장은 “대산 4사가 입주한 지 20년이 넘었지만 주민들이 집단행동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백수 자녀가 늘어나면서 부모들이 예민해졌다.”면서 “LG, 삼성 등이 현장근로자 채용공고를 낼 때마다 120~150명의 주민 자녀가 응시했지만 최종 합격자의 10%도 뽑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주민들이 자녀를 취직시키려는 것은 주로 현장근로자다. 전문대졸 이하여야 응시자격이 있다. 4년제 지방대를 졸업해도 취업이 쉽지 않자 학교를 중퇴하고 대산 4사에 올인하는 자녀도 적지 않다. 3학년까지 다니다 그만두고 2년제 직업전문대를 다시 다니기도 한다. A씨는 “채용 때마다 ‘회사 누구백으로 들어갔다’는 소문이 나돌면 부모들은 너나없이 흥분한다.”면서 “사무직도 아니고…. 속이 많이 상하지만 (자식) 취직 걱정에 잠도 안 온다.”고 하소연했다. ●당진선 지역민에 가산점 삼성토탈 박진수 차장은 “주민 요구를 긍정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대산 4사 실무자들은 협상 과정에서 ‘(주민 자녀에게만) 인센티브를 주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충남 당진시는 지난해 8월 현대제철 등 관내 9개 대기업 및 500개 중소기업과 취업 양해각서를 교환하고 지역 주민 및 자녀에게 가산점을 줘 많이 채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강봉준 한국기술교육대 산업경영학부 교수는 “지방산단 직원 이직률이 20%에 달해 주민들의 취업 요구는 일부 수용할 수 있지만 그전에 자치단체 등에서 기업의 직종에 맞는 직업훈련을 해준 다음 채용을 요구해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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