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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힘으로 국익’ 적나라하게 드러낸 美 마두로 축출

    [사설] ‘힘으로 국익’ 적나라하게 드러낸 美 마두로 축출

    미국이 지난 3일(현지시간) 새벽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를 공습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체포한 뒤 뉴욕으로 압송했다. 작전 개시 3시간 만에 주권국가의 현직 국가원수가 미군에 생포된 것이어서 전 세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이 같은 작전에 미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여론이 엇갈린다. 미국 야당인 민주당은 “의회 승인 없이 이뤄진 불법적이고 무모한 군사행동”이라며 반발했다. 반면 공화당은 “정당한 생명 보호 작전”이라며 대체로 지지를 표했다. 프랑스는 “국제법에 뒷받침되는 원칙을 위반했다”고 비판한 반면 이탈리아는 ‘정당한 공격’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특정 국가의 독재자가 민주주의를 말살하고 국민을 탄압할 때 국제사회가 어느 수준까지 개입해야 하느냐는 늘 논란거리였다. 독재자 축출을 정의의 실현으로 볼 것인지 아니면 주권 침해로 볼 것인지의 문제다. 마두로 대통령은 논란의 여지가 없는 독재자다. 국제형사재판소(ICC)는 반인도범죄 혐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고, 미국 법무부는 2020년 마두로를 부패 및 마약 범죄 연루 혐의로 기소했다. 이후 두 차례 대선에서는 야권 후보들의 출마를 봉쇄해 부정선거 비판도 자초했다. 그럼에도 정의의 기준이 강대국의 이해관계로 좌우될 수는 없다. 당장 미국 내부에서도 “중국이 대만을 놓고 권한을 주장할 때 막을 수 있겠느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같은 권리를 주장하면 어떻게 되겠느냐”는 우려가 터졌다. 이번 공습을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석유를 차지하려는 것으로 보는 해석이 분분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중국 견제를 염두에 둔 포석으로 봐야 할 것이다. 중국은 2007년 이후 베네수엘라에 6000억 달러를 빌려줬고, 마두로 정부는 석유 수출량의 80%를 중국에 할당했다. 중국 견제가 외교·안보의 최우선 목표인 미국으로서는 앞마당마저 중국이 넘보는 현실을 용납하기 어려웠을 수 있다. 무엇이 진실이었든 다시 분명해진 것은 힘의 논리로 세계 질서는 완강하게 재편되고 있으며 국익 중심 패권주의는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너고 있다는 사실이다. 자국 이익에 따라 어떻게 돌아설지 모르는 미국을 동맹으로 핵을 가진 북한을 상대해야 하는 우리로서는 더욱이 남의 일일 수 없다. 미중 사이에서 줄타기를 해야 하는 처지에서 최악을 가정하고 이중삼중의 안보 전략을 갖추는 ‘자강’과 외교 역량이 절실해지고 있다. 당장 미중 양국의 아킬레스건인 대만 문제를 어떻게 다룰지부터 깊이 고심해야 한다. 오늘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이 더욱 주목되는 이유다.
  • [서울 on] ‘탈팡은 없다’는 쿠팡의 오만

    [서울 on] ‘탈팡은 없다’는 쿠팡의 오만

    “그래서 범인은 어떻게 된 거지?” 대규모 정보 유출 사고를 낸 쿠팡의 대응을 보며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질문이다. 쿠팡의 발표를 요약하면 이렇다. 내부 유출자를 특정했고, 만나서 자백도 받았고, 범행에 사용한 기기도 회수했단다. 발표 주체가 쿠팡이 아닌 경찰이나 정부 기관이었다면 뒤따를 소식은 당연히 ‘범인 검거’였을 것이다. 하지만 유출 피해 당사자인 우리, 즉 소비자가 마주한 것은 쿠팡의 모호한 해명뿐이다. 개인정보 유출은 단순한 도난 사고보다 대응하기가 훨씬 까다롭다. 기업이 공지하기 전까지 소비자는 피해 사실조차 알기 어렵고, 유출된 데이터는 보이스피싱이나 부정 결제 같은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시한폭탄이다. 특히 이번 사건은 공동현관 비밀번호가 포함됐다는 점에서 대중의 공포를 자극했다.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고작 ‘탈퇴하기’가 최선이다. 사고 뒷수습은 오롯이 기업과 정부의 처분에 의존해야 하기에 소비자의 답답함은 무력감으로 변한 지 오래다. 쿠팡은 사과보다 사태 축소에 급급한 모습이다. 유출 규모를 3300만건에서 돌연 3000건으로 축소 발표했고, 그마저도 외부로 유출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수사기관이 아닌 기업의 자체 발표를 대중이 선뜻 신뢰하기는 어렵다. 조사 경위에 대한 쿠팡의 설명도 설득력이 약하다. 직접 경찰에 고발까지 한 범인을 만나면서 정작 수사 공조는 뒷전으로 미뤘다. 국가정보원과의 협력을 방패 삼아 과정을 불투명하게 처리한 것을 볼 때 쿠팡이 한국의 수사 시스템마저 가볍게 여긴 것 아닌지 의문이다. 이후 쿠팡이 내놓은 메시지는 점입가경이다. 구매이용권으로 1인당 5만원씩, 총 1조 7000억원을 지급하겠다는 보상안은 소비자들로부터 ‘평상시 주던 웰컴 쿠폰보다 못하다’는 냉소를 받았다. 국회 청문회에서 한국 쿠팡의 수장이 ‘왜 정부와 기업 간의 성공적인 협력 사례를 알리지 않으려 하냐’고 말한 것은 훈계로 보였고, 쿠팡이 국민과 국회를 대하는 오만의 정점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쿠팡이 정말 국내 소비자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지 의심스럽다. 사태 직후 “쿠팡이 경쟁자가 없는 시장 지위를 누리고 있고 한국 고객은 데이터 유출에 덜 민감해 보인다. 잠재적 고객의 이탈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한 JP모건의 보고서는 뼈아픈 현실을 꼬집는다. 기업의 허술한 관리로 소비자의 정보 주권이 무력화되는 사이, 쿠팡은 독점적 지위를 믿고 ‘탈팡’ 계산기를 두드리며 배짱 대응을 이어 가고 있다. 정부와 국회가 징벌적 손해배상이나 영업정지를 거론하지만 단순히 ‘기업 벌주기’에 그쳐선 안 된다. 쿠팡이 연간 40조원을 버는 국내 최대 쇼핑 플랫폼으로 성장한 배경엔 규제 차익이 존재한다. 대형마트가 유통산업발전법에 묶여 있을 때 쿠팡은 전자상거래라는 지위를 이용해 새벽 배송 시장을 장악했다. 이제라도 온라인플랫폼법 등 입법을 통해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고, 플랫폼의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 김현이 산업부 기자
  • 北, 한중회담 앞두고 무력시위… 마두로 체포에 위기감 표출도

    北, 한중회담 앞두고 무력시위… 마두로 체포에 위기감 표출도

    반미 지도자 축출에 “美, 불량배 본성”전문가 “핵 포기 자살 행위로 각인”남북관계 고착 국면 깨질 가능성도 북한이 4일 오전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수 발을 발사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 첫날 무력시위를 통해 존재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미사일 발사가 반미 성향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미국의 군사작전으로 축출된 직후였다는 점에서 위기감을 표출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4일 오전 7시 50분쯤 북한 평양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수 발을 포착했다”며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900여㎞ 비행했으며 정확한 제원은 한미가 정밀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미국 정부의 대북제재 조치가 발표되던 지난해 11월 이후 두 달여 만이다. 미사일은 평양 인근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돼 일본과 러시아 사이 동해상에 떨어졌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이번 미사일은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KN-23 계열로 추정된다. 일본 방위성은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추정 물체가 2발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국가안보실은 이날 국방부, 합참 등 관계기관과 함께 긴급안보상황점검회의를 열었다. 안보실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는 도발 행위인 바 이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점에서 한중 양국에 동시에 메시지를 보낸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한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중 관계가 중요하다고 못을 박고 불만을 간접적으로 표시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전날 이뤄진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에 따른 위기감 표출이란 해석도 있다. 북한은 베네수엘라와 달리 미국과 맞설 수 있는 군사력을 갖췄다는 점을 부각하려 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이번 공습으로 북한은 미국의 군사기술과 정밀 타격 능력을 목격하며 이를 억제할 유일한 수단이 핵무기 뿐이라는 인식을 강화했을 것”이라며 “특히 마두로 대통령 부부 생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핵 포기는 곧 자살행위’라는 인식을 결정적으로 각인시켰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지금까지 국제사회가 오래동안 수없이 목격해온 미국의 불량배적이며 야수적인 본성을 다시한번 뚜렷이 확인할 수 있게 하는 또 하나의 사례”라고 비난했다. 이어 “베네수엘라에서 감행된 미국의 패권행위는 가장 엄중한 형태의 주권침해”라며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미사일 발사를 북한의 대화 가능성 차단으로 보긴 어렵다는 목소리도 있다. 김 교수는 “국제 정세가 요동칠 조짐이 보이는 상황에서 이러한 정세 변화에 따라 북한도 많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이에 따라 남북관계의 고착 국면이 깨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 트럼프, 마두로 축출… “美, 직접 통치”

    트럼프, 마두로 축출… “美, 직접 통치”

    마약·돈세탁 혐의 뉴욕 구치소 수감“국제법 위반” 안보리 오늘 긴급회의 미국이 3일(현지시간) 최정예 특수부대를 동원해 베네수엘라를 기습하고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해 자국으로 압송했다. 마약 운반 의심 선박 공격으로 전운이 감돌던 카리브해는 주권국가 대통령을 사실상 납치해 자국으로 끌고 간 초유의 사태로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렀다. 지난 13년간 이어진 마두로 정권 독재도 미국 공습이 시작된 지 불과 3시간도 안 돼 끝나게 됐다. 미 국방부 등에 따르면 특수부대 델타포스 등으로 구성된 미군은 이날 새벽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를 기습해 마두로 대통령과 부인 실리아 플로레스를 체포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2020년 마약 밀매와 돈세탁 등의 혐의로 미국 뉴욕남부연방법원에 기소됐으며 트럼프 행정부는 그에게 5000만 달러(약 723억원)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이번 작전을 ‘절대적 결의’(Absolute Resolve)로 이름 지은 미군은 2시간 28분 만에 마두로 대통령 부부의 신병을 확보한 뒤 헬기를 통해 카리브해에 배치돼 있던 강습상륙함으로 호송했다. 이어 이날 오후 항공기 등을 이용해 마두로 대통령을 뉴욕으로 압송했고 브루클린에 위치한 메트로폴리탄 구치소에 수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안전하고 적절한 정권 이양이 이뤄질 때까지 베네수엘라를 일시적으로 운영하겠다”며 직접 통치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베네수엘라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뒤 미국의 작전을 국제법 위반이라고 규탄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5일 이번 사태와 관련해 긴급회의를 개최한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성명에서 “국제법의 규칙이 존중되지 않는 상황을 깊이 우려한다”고 밝혔다.
  • 北 “美, 베네수 주권 난폭하게 유린…불량배적 본성 다시 확인”

    北 “美, 베네수 주권 난폭하게 유린…불량배적 본성 다시 확인”

    북한은 4일 미군의 특수 작전으로 베네수엘라의 ‘철권통치자’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체포된 데 대해 “지금까지 국제사회가 오랫동안 수없이 목격해온 미국의 불량배적이며 야수적인 본성을 다시 한번 뚜렷이 확인할 수 있게 하는 또 하나의 사례”라고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자주권을 난폭하게 유린하는 주권침해 행위를 감행한 것’과 관련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고 보도했다. 외무성은 “베네수엘라에서 감행된 미국의 패권행위를 가장 엄중한 형태의 주권침해로, 주권존중과 내정불간섭, 영토완정을 기본목적으로 하는 유엔헌장과 국제법에 대한 난폭한 위반으로 난인하며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또 “국제사회는 지역 및 국제관계 구도의 정체성 보장에 파괴적인 후과를 미친 이번 베네수엘라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미국의 상습화된 주권침해 행위에 응당한 항의와 규탄의 목소리를 높여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북한과 베네수엘라는 1974년 공식 수교 이후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오며 주요 국가행사마다 서로 축전 교환 등으로 우호 관계를 쌓아왔다. 미국 등의 제재를 받고 있다는 점도 공통점이다. 이들이 오랜 기간 반미 전선에서 유대관계를 다져왔다는 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체감하는 충격이 더 클 수도 있다. 베네수엘라가 미국의 군사작전에 사실상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핵무장에 대한 김 위원장의 집착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북한이 이날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수 발을 쏘며 무력시위를 감행한 것도 미국에 보내는 메시지의 성격일 가능성이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이날 한중정상회담을 위해 방중한다는 점을 의식했을 수도 있지만, 미군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베네수엘라와 달리 북한은 미국에 맞설 수 있는 군사력을 갖췄다는 점을 과시하려 했을 수 있다는 해석이다.
  • 다음은 우리 차례?…베네수엘라 공습에 이란이 바짝 긴장하는 이유

    다음은 우리 차례?…베네수엘라 공습에 이란이 바짝 긴장하는 이유

    미국이 3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에서 군사작전을 벌여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전격 체포해 압송하자 국제사회의 우려가 쏟아졌다. 특히 이중 베네수엘라와 마찬가지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강하게 대척점에 서 있는 이란의 입장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는 마두로 대통령 체포가 베네수엘라의 오랜 동맹국인 이란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혔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반이란 시민단체 ‘이란핵반대연합’(UANI)의 정책 책임자인 제이슨 브로드스키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마두로 체포는 서반구에서 이란의 이익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면서 “마두로는 오랫동안 반제국주의와 미국주의를 내세워 이란의 동맹국이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태가 얼마나 큰 타격이 될지는 마두로 이후 누가 권력을 잡느냐에 달려있다”면서 “이란과 헤즈볼라는 베네수엘라를 테러, 마약 밀매 그리고 중남미 지역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위한 작전 거점으로 이용해왔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란과 베네수엘라는 강력한 ‘반미(反美) 연대’를 바탕으로 에너지, 군사, 경제 등 전방위적인 밀월 관계를 맺어왔다. 특히 드론 강국인 이란은 베네수엘라 현지에서 드론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과 부품을 제공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 사실이 알려지자 이란은 유엔 헌장 위반이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이날 이란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적 침략을 감행했으며 이는 주권과 영토 보전을 노골적으로 침해하는 행위”라면서 “미국의 행동이 지역 및 국제 평화와 안보를 훼손하고, 그 여파가 베네수엘라를 넘어 유엔 헌장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더욱 약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이 이처럼 이번 베네수엘라 공습에 바짝 긴장하는 이유는 이란 정권 역시 마두로 대통령과 유사한 운명을 맞을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특히 현재 이란은 경제난으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로 혼란한 상태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폭력을 행사하는 시위대를 ‘폭도’로 규정하고 강경 진압을 시사했다. 특히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이란이 평화 시위대에 발포해 폭력적으로 살해할 경우 미국은 그들을 구출하러 나설 것”이라면서 “우리는 완전히 준비된 상태이며 출동할 준비가 됐다”고도 했다. 한편 러시아, 중국, 중남미 국가들은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격을 국제법 위반이라며 비판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역시 이번 미국의 행동이 ‘위험한 선례’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해 미국의 지원이 필요한 유럽은 상대적으로 신중한 입장이었다. 아르헨티나와 이스라엘, 이탈리아 등 트럼프 행정부와 가까운 국가 정부는 환영을 표명하기도 했다.
  • 다음은 우리 차례?…베네수엘라 공습에 이란이 바짝 긴장하는 이유 [핫이슈]

    다음은 우리 차례?…베네수엘라 공습에 이란이 바짝 긴장하는 이유 [핫이슈]

    미국이 3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에서 군사작전을 벌여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전격 체포해 압송하자 국제사회의 우려가 쏟아졌다. 특히 이중 베네수엘라와 마찬가지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강하게 대척점에 서 있는 이란의 입장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는 마두로 대통령 체포가 베네수엘라의 오랜 동맹국인 이란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혔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반이란 시민단체 ‘이란핵반대연합’(UANI)의 정책 책임자인 제이슨 브로드스키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마두로 체포는 서반구에서 이란의 이익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면서 “마두로는 오랫동안 반제국주의와 미국주의를 내세워 이란의 동맹국이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태가 얼마나 큰 타격이 될지는 마두로 이후 누가 권력을 잡느냐에 달려있다”면서 “이란과 헤즈볼라는 베네수엘라를 테러, 마약 밀매 그리고 중남미 지역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위한 작전 거점으로 이용해왔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란과 베네수엘라는 강력한 ‘반미(反美) 연대’를 바탕으로 에너지, 군사, 경제 등 전방위적인 밀월 관계를 맺어왔다. 특히 드론 강국인 이란은 베네수엘라 현지에서 드론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과 부품을 제공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 사실이 알려지자 이란은 유엔 헌장 위반이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이날 이란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적 침략을 감행했으며 이는 주권과 영토 보전을 노골적으로 침해하는 행위”라면서 “미국의 행동이 지역 및 국제 평화와 안보를 훼손하고, 그 여파가 베네수엘라를 넘어 유엔 헌장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더욱 약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이 이처럼 이번 베네수엘라 공습에 바짝 긴장하는 이유는 이란 정권 역시 마두로 대통령과 유사한 운명을 맞을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특히 현재 이란은 경제난으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로 혼란한 상태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폭력을 행사하는 시위대를 ‘폭도’로 규정하고 강경 진압을 시사했다. 특히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이란이 평화 시위대에 발포해 폭력적으로 살해할 경우 미국은 그들을 구출하러 나설 것”이라면서 “우리는 완전히 준비된 상태이며 출동할 준비가 됐다”고도 했다. 한편 러시아, 중국, 중남미 국가들은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격을 국제법 위반이라며 비판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역시 이번 미국의 행동이 ‘위험한 선례’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해 미국의 지원이 필요한 유럽은 상대적으로 신중한 입장이었다. 아르헨티나와 이스라엘, 이탈리아 등 트럼프 행정부와 가까운 국가 정부는 환영을 표명하기도 했다.
  • 노벨평화상도 바쳤는데…트럼프 “마차도, 베네수엘라 차기 지도자감 아니다”

    노벨평화상도 바쳤는데…트럼프 “마차도, 베네수엘라 차기 지도자감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노벨평화상까지 바친 베네수엘라 야권 여성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에게 돌아온 것은 집권 가능성이 작다는 냉담한 평가였다. 지난 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자택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마차도가 차기 베네수엘라 지도자가 되기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실권 이후 마차도가 차기 지도자 역할을 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국내 지지 기반도 존경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가 아주 좋은 여성이지만 존경받을 인물은 아니다”며 “새로운 지도부로의 전환 과정에서 미국이 국정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하는 ‘앱솔루트 리졸브’(Absolute Resolve) 작전 전에 미리 마차도와 상의한 바도 없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마차도를 베네수엘라의 차기 지도자에서 배제한 셈. 그러나 마차도는 마두로 대통령 체포 이후 한껏 의지가 고양된 상황이다. 그는 이번 미국의 작전을 ‘자유의 시간’이라고 지칭하며 이를 두 팔 벌려 환영했다. 마차도는 성명을 통해 “이제는 국민 주권과 국가 주권이 통치할 때”라면서 “우리는 질서를 세우고, 정치범을 석방하며, 특별한 국가를 건설하고, 우리 아이들을 집으로 데려올 것”이라고 밝혔다. 마차도는 12년간 집권한 마두로 정권을 비판하며 민주주의 회복을 주장하는 운동을 이끄는 베네수엘라의 상징적 인물로 지난해 10월 노벨평화상까지 받았다. 특히 마차도는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영어로 “저는 베네수엘라의 고통받는 국민과 우리의 대의를 단호하게 지지해 준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 상을 바친다”고 적었다. 누구보다도 노벨평화상을 간절히 원했으나 좌절된 트럼프에 대한 최고의 위로이자 찬사인 것. 곧 마두로 정권을 교체하는 데 있어서 두 사람은 한마음 한뜻이었으나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셈이다.
  • 노벨평화상도 바쳤는데…트럼프 “마차도, 베네수엘라 차기 지도자감 아니다” [핫이슈]

    노벨평화상도 바쳤는데…트럼프 “마차도, 베네수엘라 차기 지도자감 아니다”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노벨평화상까지 바친 베네수엘라 야권 여성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에게 돌아온 것은 집권 가능성이 작다는 냉담한 평가였다. 지난 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자택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마차도가 차기 베네수엘라 지도자가 되기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실권 이후 마차도가 차기 지도자 역할을 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국내 지지 기반도 존경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가 아주 좋은 여성이지만 존경받을 인물은 아니다”며 “새로운 지도부로의 전환 과정에서 미국이 국정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하는 ‘앱솔루트 리졸브’(Absolute Resolve) 작전 전에 미리 마차도와 상의한 바도 없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마차도를 베네수엘라의 차기 지도자에서 배제한 셈. 그러나 마차도는 마두로 대통령 체포 이후 한껏 의지가 고양된 상황이다. 그는 이번 미국의 작전을 ‘자유의 시간’이라고 지칭하며 이를 두 팔 벌려 환영했다. 마차도는 성명을 통해 “이제는 국민 주권과 국가 주권이 통치할 때”라면서 “우리는 질서를 세우고, 정치범을 석방하며, 특별한 국가를 건설하고, 우리 아이들을 집으로 데려올 것”이라고 밝혔다. 마차도는 12년간 집권한 마두로 정권을 비판하며 민주주의 회복을 주장하는 운동을 이끄는 베네수엘라의 상징적 인물로 지난해 10월 노벨평화상까지 받았다. 특히 마차도는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영어로 “저는 베네수엘라의 고통받는 국민과 우리의 대의를 단호하게 지지해 준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 상을 바친다”고 적었다. 누구보다도 노벨평화상을 간절히 원했으나 좌절된 트럼프에 대한 최고의 위로이자 찬사인 것. 곧 마두로 정권을 교체하는 데 있어서 두 사람은 한마음 한뜻이었으나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셈이다.
  • 베네수엘라 마두로, 체포 직전 중국 특사와 화려한 만찬

    베네수엘라 마두로, 체포 직전 중국 특사와 화려한 만찬

    미국의 3일 오전 2시(현지시간) 기습 공격 직전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추샤오치 중남미 특사를 포함한 중국 외교관들과 화려한 만찬을 벌였다. 눈에 검은 안대와 손에 수갑을 찬 채 미국 군함을 타고 뉴욕으로 이송된 마두로 대통령은 마지막 식사를 중국인들과 한 것이다. 중국 외교관들이 미국의 공습 당시 베네수엘라에 머물고 있었는지는 불확실하지만 중국 외교부는 베네수엘라 공습과 마두로 대통령 체포에 강력한 비난을 쏟아냈다. 베네수엘라의 최대 석유 구매국이자 최대 채권국인 중국은 브라질, 러시아, 콜롬비아, 멕시코, 쿠바 등과 함께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을 비판했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의 주권국가에 대한 노골적인 무력 사용과 대통령에 대한 조치에 깊은 충격을 받았으며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긴급 성명을 내놓았다. 이어 “미국의 이러한 패권적 행위는 국제법과 베네수엘라의 주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것이며, 중남미 및 카리브해 지역의 평화와 안보를 위협한다”면서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추 특사와 마두로 대통령의 체포 직전 공개 회담은 미국의 압박에 저항하는 표시이자 베네수엘라와 중국 간의 형제애를 상징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추 특사는 “중국과 베네수엘라는 오랜 시간 검증된 전략적 파트너이며, 중-베네수엘라 관계가 비범한 발전 과정을 거쳐왔다”면서 “중국은 베네수엘라와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여 밝은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마두로 대통령은 양국의 외교 관계 수립 50주년을 축하하며 “베네수엘라는 시진핑 주석이 제안한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이니셔티브에 적극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화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폭스 뉴스에 출연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중국이 이번 베네수엘라 공습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중국 및 기타 국가들이 걱정할 필요가 없다”면서 “미국이 앞으로도 베네수엘라산 석유를 더 많은 양으로 판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베네수엘라가 외부 압력 없이 다른 국가와 경제 협력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고 여러 차례 강조해 왔다. 시 주석은 지난 11월 마두로 대통령의 생일을 맞아 베네수엘라의 주권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를 약속하고 외국의 간섭을 규탄하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중국 외교부와 주베네수엘라 중국 대사관은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을 통해 자국민들에게 베네수엘라 여행을 당분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 중국은 3월 이후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공식적으로 수입하지 않고 있지만, 소규모 정유업체인 독립 정유사를 통해 베네수엘라산 중질 원유를 꾸준히 들여왔다. 중국은 2007년 고(故) 우고 차베스 대통령 재임 시절 인프라 및 석유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하면서 베네수엘라의 주요 채권국이 됐다. 2015년까지 국영 은행을 통해 중국은 베네수엘라에 600억 달러(약 86조원)가 넘는 석유 담보 대출을 제공했으며, 이는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수준의 재정적 투자 규모다.
  • 일본도 ‘내로남불’ 트럼프 비난…“베네수 공습은 국제법 위반” 근거는?

    일본도 ‘내로남불’ 트럼프 비난…“베네수 공습은 국제법 위반” 근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작전을 전격 펼친 가운데, 세계 각국에서는 국제법 위반 가능성이 쏟아지고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4일 “트럼프 정부는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 공격으로 미국의 국익을 위해 다른 나라에 대한 무력행사도 마다치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며 “각국에서 국제법 위반 가능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데다 러시아나 중국의 일방적인 현상 변경 움직임을 부추길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유엔(UN) 헌장 2조 4항은 회원국에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동반한 군사적 조치 또는 개별·집단적 자위권 행사 외에 무력에 의한 위협 또는 무력행사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사실상 자위권을 넘어서 다른 나라에 대한 무력행사를 금지한 국제법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반미(反美) 대표국인 러시아와 중국에서도 각각 성명을 내고 “(미국의) 무력 침략 행위로 심각한 우려를 자아낸다”(러시아), “미국의 패권적 행위는 국제법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베네수엘라의 주권을 침해하며 단호히 반대한다”(중국)고 비판했다. 러시아 비판하던 트럼프의 ‘내로남불’미국은 이번 공격으로 이중성 논란도 피할 수 없게 됐다. 앞서 미국은 2022년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당시 일본 등 주요 7개국(G7)과 함께 “국제법 위반”이라고 비난했다. 지난해 6월 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 충돌이 벌어졌던 당시에도 미국은 동맹국인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주장하며 이란 핵 시설 공습을 단행했다. 미국의 ‘내로남불’ 정책은 1980년대 후반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1989년 당시 미국은 마약 근절을 명분으로 파나마에 지상군을 투입하고 정권을 전복시켰다. 2003년에는 이라크 정부가 대량 살상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영국군과 함께 침공을 단행, 사담 후세인 당시 이라크 대통령을 체포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힘에 의한 평화를 내세우는 트럼프 정부가 이번 군사 행동을 ‘성공한 경험’으로 간주해 또 다른 군사 행동에 나설 시나리오를 부정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트럼프의 베네수 침공, 중국 자극할 가능성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기 임기와 지난해 1월 2기 임기를 시작하면서 꾸준히 대중 견제를 목표로 삼아왔다. 일각에서는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이번 공습을 두고 미국이 중국과의 글로벌 전쟁에서 이탈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았지만, 미국의 공습은 여전히 대중 견제의 일환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반미주의를 표방해 온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산유국 지위를 이용해 꾸준히 중국과 거래해왔다. OPEC 회원국인 베네수엘라의 대중 원유 수출이 차단되지 않으면 미국의 대중 견제 압박 조치도 효과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중국은 비록 베네수엘라와 물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미국의 베네수엘라 압박에 영향을 받는 만큼, 미국의 이번 공습이 중국 더 나아가 러시아 등 주변국의 ‘현상 변경 도미노’를 부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트럼프 편들다가 당혹스러워진 일본일본 내에서는 미국의 이번 공격이 동맹국인 일본마저도 혼란에 빠뜨릴 수 있다고 우려한다. 앞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불과 하루 전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우크라이나와 중동 등에서 평화를 실현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적 노력’을 높게 평가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하루 만에 ‘평화’와 거리가 멀어졌고 이에 미국의 외교적 지지를 필요로 하는 다카이치 총리의 입지도 흔들릴 가능성이 커졌다. 교도통신은 “다카이치 총리가 미국의 베네수엘라 군사 공격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지지할지를 놓고 어려운 대응을 강요받고 있다”며 “국제법 위반 가능성이 있지만 이를 비난하면 동맹 관계가 삐걱거릴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군사 공격을 인정할 경우, 우크라이나 침공을 이어가고 있는 러시아나 동·남중국해에서 해양 진출을 강화하는 중국에 ‘국제법을 무시해도 괜찮다’는 잘못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일본 정부는 공식 논평을 내놓지 않고 있다.
  • 일본도 ‘내로남불’ 트럼프에 등 돌리나…“베네수 공습은 국제법 위반” 근거는? [핫이슈]

    일본도 ‘내로남불’ 트럼프에 등 돌리나…“베네수 공습은 국제법 위반” 근거는?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작전을 전격 펼친 가운데, 세계 각국에서는 국제법 위반 가능성이 쏟아지고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4일 “트럼프 정부는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 공격으로 미국의 국익을 위해 다른 나라에 대한 무력행사도 마다치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며 “각국에서 국제법 위반 가능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데다 러시아나 중국의 일방적인 현상 변경 움직임을 부추길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유엔(UN) 헌장 2조 4항은 회원국에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동반한 군사적 조치 또는 개별·집단적 자위권 행사 외에 무력에 의한 위협 또는 무력행사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사실상 자위권을 넘어서 다른 나라에 대한 무력행사를 금지한 국제법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반미(反美) 대표국인 러시아와 중국에서도 각각 성명을 내고 “(미국의) 무력 침략 행위로 심각한 우려를 자아낸다”(러시아), “미국의 패권적 행위는 국제법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베네수엘라의 주권을 침해하며 단호히 반대한다”(중국)고 비판했다. 러시아 비판하던 트럼프의 ‘내로남불’미국은 이번 공격으로 이중성 논란도 피할 수 없게 됐다. 앞서 미국은 2022년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당시 일본 등 주요 7개국(G7)과 함께 “국제법 위반”이라고 비난했다. 지난해 6월 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 충돌이 벌어졌던 당시에도 미국은 동맹국인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주장하며 이란 핵 시설 공습을 단행했다. 미국의 ‘내로남불’ 정책은 1980년대 후반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1989년 당시 미국은 마약 근절을 명분으로 파나마에 지상군을 투입하고 정권을 전복시켰다. 2003년에는 이라크 정부가 대량 살상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영국군과 함께 침공을 단행, 사담 후세인 당시 이라크 대통령을 체포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힘에 의한 평화를 내세우는 트럼프 정부가 이번 군사 행동을 ‘성공한 경험’으로 간주해 또 다른 군사 행동에 나설 시나리오를 부정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트럼프의 베네수 침공, 중국 자극할 가능성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기 임기와 지난해 1월 2기 임기를 시작하면서 꾸준히 대중 견제를 목표로 삼아왔다. 일각에서는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이번 공습을 두고 미국이 중국과의 글로벌 전쟁에서 이탈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았지만, 미국의 공습은 여전히 대중 견제의 일환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반미주의를 표방해 온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산유국 지위를 이용해 꾸준히 중국과 거래해왔다. OPEC 회원국인 베네수엘라의 대중 원유 수출이 차단되지 않으면 미국의 대중 견제 압박 조치도 효과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중국은 비록 베네수엘라와 물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미국의 베네수엘라 압박에 영향을 받는 만큼, 미국의 이번 공습이 중국 더 나아가 러시아 등 주변국의 ‘현상 변경 도미노’를 부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트럼프 편들다가 당혹스러워진 일본일본 내에서는 미국의 이번 공격이 동맹국인 일본마저도 혼란에 빠뜨릴 수 있다고 우려한다. 앞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불과 하루 전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우크라이나와 중동 등에서 평화를 실현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적 노력’을 높게 평가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하루 만에 ‘평화’와 거리가 멀어졌고 이에 미국의 외교적 지지를 필요로 하는 다카이치 총리의 입지도 흔들릴 가능성이 커졌다. 교도통신은 “다카이치 총리가 미국의 베네수엘라 군사 공격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지지할지를 놓고 어려운 대응을 강요받고 있다”며 “국제법 위반 가능성이 있지만 이를 비난하면 동맹 관계가 삐걱거릴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군사 공격을 인정할 경우, 우크라이나 침공을 이어가고 있는 러시아나 동·남중국해에서 해양 진출을 강화하는 중국에 ‘국제법을 무시해도 괜찮다’는 잘못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일본 정부는 공식 논평을 내놓지 않고 있다.
  • 러시아·쿠바 미 베네수엘라 공격 비난…“독립국가 주권 침해”

    러시아·쿠바 미 베네수엘라 공격 비난…“독립국가 주권 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에 대한 전격 공격을 단행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체포했다고 밝힌 가운데, 러시아와 쿠바 등 친베네수엘라 국가는 독립국가의 주권을 침해한 것이라며 반발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마두로 대통령 부부 체포 보도에 대해 극도로 우려한다며 “우리는 이 상황에 대한 즉각적인 해명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이런 행위가 실제로 발생했다면 이는 독립 국가의 주권을 용납할 수 없는 방식으로 침해한 것”이라며 “주권 존중은 국제법의 핵심 원칙이다”고 성명에서 밝혔다. 쿠바 대통령실도 성명을 통해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격을 ‘범죄행위’로 규정하고 국제 사회의 긴급 대응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미국이 베네수엘라 국민을 상대로 ‘국가 테러’를 자행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평화 지대’로 묘사된 곳이 ‘잔혹한 공격’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은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면서 사태의 완화와 자제를 촉구했다.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엑스(X)에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우리 측 카라카스(베네수엘라 수도) 주재 대사와 통화했다. EU는 베네수엘라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EU는 거듭해서 마두로 정부의 정당성 부족을 언급하고 평화로운 정권 이양을 옹호해 왔다”며 “어떤 상황에서든 국제법 및 유엔 헌장의 원칙이 존중돼야 한다. 우리는 자제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 정청래, 공천헌금 의혹에 “국민·당원께 사과…환부 도려낼 것”

    정청래, 공천헌금 의혹에 “국민·당원께 사과…환부 도려낼 것”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강선우·김병기 의원을 둘러싼 2022년 공천 헌금 수수 의혹과 관련, “국민과 당원 동지께 큰 실망과 상처, 분노를 안겨드린 데 대해 민주당 대표로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새해 벽두부터 국민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렸다. 지난 지방선거 과정에서 민주당에서 매우 불미스런 사건이 터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의원이 2022년 서울시의원 후보에게 1억원을 받았으며 이 과정에서 김 의원이 이를 묵인했다는 의혹이 지난달 29일 제기된 후 정 대표가 직접 사과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정 대표는 “사건 연루자들에 대해서는 무관용의 원칙으로 조치를 했고, 앞으로도 당에서 취할 수 있는 상응한 징계조치를 취할 것이다. 경찰의 수사가 예상되는 만큼 당에서 할 수 있는 모든 협조를 다 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경찰도 한 점 의혹이 없이 신속하게 철저하게 수사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환부를 도려내겠다. 이번 일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겠다”며 “비리의 유혹은 꿈조차 꾸지 못하도록 발본색원 원천봉쇄 하겠다. 중앙당에 구성될 공천신문고 제도를 적극 활용해 ‘클린 선거 암행어사단’을 발족해 선거비리 적발 즉시 당대표 직권으로 일벌백계 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대표는 또 “이재명 국민주권 정부에 맞게 당도 완전한 당원 주권 정당으로 탈바꿈해야 한다”며 자신의 대표 공약인 이른바 1인1표제를 최고위원 보궐선거 직후 재추진하겠다는 방침도 재확인했다. 정 대표의 핵심 공약이었던 ‘대의원·권리당원 1인1표제’는 지난달 당내 투표에서 부결돼 좌초된 바 있다.
  • 尹 “상처 입어도 달리는 적토마처럼” 신년메시지 발표

    尹 “상처 입어도 달리는 적토마처럼” 신년메시지 발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지자들을 향해 “적토마처럼 나아가자”는 신년 메시지를 내놨다.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인 배의철 변호사는 지난 2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윤석열 대통령님의 새해 메시지를 전합니다”라며 해당 내용을 소개했다. 공개된 신년 메시지에서 윤 전 대통령은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올해는 병오년 붉은 말의 해다. 상처를 입어도 쓰러지지 않고 다시 거침없이 달리는 적토마처럼, 진정한 용기와 담대함으로 다시 일어서 자유와 주권 회복 그리고 번영을 위해 나아가자”며 “우리 모두 힘을 합쳐 파이팅하자”고 말했다. 배 변호사는 이날 윤 전 대통령을 접견했다면서 두툼한 장갑을 끼고 접견장에 나온 윤 전 대통령은 건강에 대해 묻자 “감기 기운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건강을 위해 함께 기도해주실 것을 여러분께 부탁드린다”며 “여러분의 기도 덕분에 눈 건강(당뇨망막병증과 황반변성)은 좋아지고 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새해 아침에도 윤 대통령께서는 어려움 가운데 있는 국민 한 명 한 명의 수고와 눈물을 떠올리며 여러분을 위해 기도하셨다고 한다”며 “그래서 걱정보다는 기도로 윤 대통령님을 지켜주실 것을 여러분께 청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6부(부장 이정엽)는 평양 무인기 침투 의혹 등 외환 혐의(일반이적·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로 추가 기소된 윤 전 대통령에 대해 추가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따라 오는 18일 구속기간이 만료될 예정이었던 윤 전 대통령은 오는 7월 1일까지 최장 6개월간 더 구속상태에서 재판받게 됐다. 법원의 구속기간 연장 조치에 대해 윤 전 대통령 측은 “범죄에 따른 구속이 아니라 구속을 전제로 사유를 사후적으로 자동 완성한 ‘자판기 영장’”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 김동연 “코스피 최고 종가, 국민주권정부 들어 경제의 맥박이 다시 뛰었다”

    김동연 “코스피 최고 종가, 국민주권정부 들어 경제의 맥박이 다시 뛰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새해 첫 거래일에 코스피가 역대 최고 종가를 경신한 것과 관련해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향한 희망의 신호탄”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코스피 최고 종가는) 수출 반등과 정부의 일관성 있는 정책에 대한 믿음의 결과이기도 하다”며 “무엇보다 기쁜 것은 국민주권 정부 들어 우리 경제의 맥박이 다시 힘차게 뛰기 시작했다는 사실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도 역시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고, 수출 활력이 내수까지 이어지도록 있는 힘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 “미모의 필리핀 女가 왜 뚱뚱한 남자와?” 위장결혼 의심에…“사랑한다” 호소

    “미모의 필리핀 女가 왜 뚱뚱한 남자와?” 위장결혼 의심에…“사랑한다” 호소

    미국인과 결혼한 한 미모의 필리핀 여성이 “돈과 영주권을 노린 위장 결혼 아니냐”는 주변의 의심에 “사랑해서 결혼한 것”이라며 색안경을 끼고 보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31일(현지시간) 더 선에 따르면 필리핀 출신 여성 린(24)은 한 온라인 데이팅 앱을 통해 알게 된 미국인 남성 브렛(25)과 오랜 시간 대화를 주고받다 교제를 시작했다. 대화를 청한 브렛의 첫인상에 대해 린은 “귀엽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장거리 연애 기간 단 한 차례도 직접 만난 적이 없었으며, 약 2년이 지난 뒤 린이 미국 매사추세츠를 방문하면서 처음으로 대면했다. 이후 브렛은 린에게 청혼했고, 그의 한결같은 태도와 진심에 마음을 연 린은 미국으로 이주해 결혼식을 올렸다. 현재 5개월 넘게 미국 거주 중인 린은 가사 전반을 담당하며 구직 활동 중이고, 가계 소득은 남편인 브렛이 전담하고 있다. 이들은 커플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개설해 연애 과정부터 결혼 생활 등 일상을 공개하고 있는데, 일각에서는 “필리핀 여성인 린이 미국 영주권을 얻기 위해 뚱보와 결혼했다”고 비난하고 있다. 린이 ‘그린카드’를 목적으로 결혼했을 것이라는 의심이다. 미국에서 그린카드는 외국인이 합법적으로 장기 체류하며 취업할 수 있는 영주권을 의미하며, 시민권과는 구분되는 체류 자격이다. 일부는 금전적 목적을 갖고 접근한 결혼이라며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기도 한다. 이에 대해 린은 “뚱뚱한 미국 남성과 단지 돈을 보고 결혼했거나, 영주권을 얻기 위해 결혼했다는 말을 듣는다. 이는 절대로 사실이 아니다. 우리는 다른 보통의 부부들처럼 서로 사랑하며 결혼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고 반박했다. 남편 브렛 역시 “만약 린이 돈 때문에 결혼했다면 나보다 훨씬 더 부유한 사람을 선택했을 것”이라며 “현재 나는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상황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 아내는 요리를 좋아하고 가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가정에 충실한 평범한 여성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외모를 둘러싼 악성 댓글에서도 린은 “남편은 외모에 대한 비하뿐 아니라 정신적으로 장애가 있다는 말까지 들었다”며 또 다른 상처를 털어놨다. 브렛은 이에 대해 “내게 정신적인 고통을 주는 유일한 시간이 바로 그런 댓글들을 볼 때”라고 말했다. 끝으로 두 사람은 계속되는 온라인상의 악성 댓글에도 공개 콘텐츠를 중단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브렛은 “우리는 앞으로도 평생을 서로 아끼며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고, 린 역시 “우리의 첫 만남과 관계는 다른 사람들과 조금 다르게 보일 수는 있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가 서로 사랑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 장원영 “홍콩은 좋아하는 나라”…中 발끈, 불매 움직임까지

    장원영 “홍콩은 좋아하는 나라”…中 발끈, 불매 움직임까지

    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이 홍콩을 ‘나라’로 표현한 발언을 두고 중국 온라인 여론이 강하게 반발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일부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불매 운동을 거론하는 움직임까지 나타났다. 2일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장원영은 최근 아이브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MAMA 2025 비하인드’ 영상에서 홍콩 방문 소감을 전하며 “저는 홍콩을 좋아한다. 맛있는 게 많다”고 말한 뒤 “홍콩은 좋아하는 나라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당시 아이브는 케이블 채널 엠넷이 주관하는 연말 시상식 ‘마마 어워즈’ 참석을 위해 홍콩을 방문 중이었다. 해당 발언이 알려지자 중국 네티즌들은 장원영이 홍콩을 ‘국가’로 표현했다며 즉각 반발했다. 중국은 1997년 영국으로부터 홍콩의 주권을 넘겨받아 홍콩을 자국의 특별행정구로 두고 있다. 그러면서 홍콩을 ‘국가’라고 호칭하는 것을 용인하지 않는다. 웨이보에는 “홍콩은 중국의 영토이지 국가가 아니다” “주권을 모독했다” “중국 팬들을 무시한 발언”이라는 비판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일부 누리꾼들은 ‘#JangWonyoungHongKongCountry’ ‘#IVEGetOutofChina’ 등의 해시태그를 사용하며 불매를 주장하기도 했다. 중국 현지 매체들도 논란을 주요 이슈로 다뤘다. 연예 매체 시나연예는 해당 발언을 두고 “중국의 영토적 완전성에 대한 공개적인 도전”이라고 평가했으며, 관영 성향의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시장의 영향력을 인식하면서도 정치적 사안에 대한 감수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발언이 담긴 영상은 현재 아이브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삭제된 상태다. 장원영을 둘러싼 중국발 논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2년 프랑스 파리 패션위크 참석 당시 장원영이 한국 전통 장신구인 봉황 모양 비녀를 착용하자, 일부 중국 네티즌들은 이를 두고 “중국 고유의 문화”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당시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해당 주장을 “어처구니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하며, 봉황 모양 비녀인 봉잠은 한국의 전통 장신구라고 반박했다. 서 교수는 “한류 스타를 이용해 한국의 전통문화를 자국 문화로 둔갑시키려는 행태”라며 “잘못된 애국주의의 발로”라고 지적한 바 있다.
  • “교육자치 무시하는 졸속 행정통합 결사 반대”

    “교육자치 무시하는 졸속 행정통합 결사 반대”

    대전과 충남 교육단체들이 최근 급물살을 타고 있는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헌법적 가치를 부정하고 시도민의 충분한 숙의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충남교사노동조합과 충남도교육청노조·대전시교육청공무원노조·대전교사노조는 2일 대전시의회 앞에서 대전·충남 행정통합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 단체는 “교육 자주성을 짓밟고 시도민을 기만하는 대전·충남 졸속 행정통합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절차적 정당성을 상실한 모든 정책은 주권자에 대한 배신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학생과 학부모, 교육 가족은 물론 시도민 누구도 행정통합의 내용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정치권 밀실 야합으로 행정통합이 추진되고 있다”며 “논의되는 통합 특별법안은 교육 자주성과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한 헌법 정신을 정면으로 부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재영 충남교사노조 위원장은 “교육청과 교육단체 의견은 철저히 배제된 채, 교육을 지방정부 하위 부속물로 종속시키려는 시도는 명백한 ‘교육 개악’”이라며 “아이들 미래가 걸린 교육자치를 지방정부 들러리로 세우려는 극악한 시도를 당장 중단하라”고 비판했다. 한편, 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한 국민투표 요청에 관한 청원’에는 이날 오후 기준 2200여 명이 동의했다.
  • “‘하나의 중국 원칙’ 준수” 中압박에 靑 “‘하나의 중국’ 존중”

    “‘하나의 중국 원칙’ 준수” 中압박에 靑 “‘하나의 중국’ 존중”

    오는 4~7일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중국이 한국을 향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할 것을 압박하는 데 대해 청와대는 “‘하나의 중국’을 존중한다”고 언급했다. ‘대만이 중국의 일부분’이라는 중국의 주장을 ‘존중’하는 기존 입장은 유지하면서도 양안 문제에 대해 중국의 편을 일방적으로 들진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일 청와대에서 진행한 이 대통령의 국빈 방중 관련 브리핑에서 중국 측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할 것을 요구하는 발언을 한 데 대해 “대만 문제에 대해선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일관된 입장이 있다”고 말했다. 위 실장은 ‘한국 정부의 공식 입장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한다인 것 같다. 중국은 이보다 높은 수준으로 지지해달라고 요구하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정확히 말씀드리면 우리는 ‘하나의 중국’을 존중하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입장에 따라서 대처를 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은 지난달 31일 조현 외교부 장관과 통화에서 대만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일본을 비판하며 한국에 “올바른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지난 1일 공개된 중국 외교부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왕 부장은 “일본 일부 정치 세력이 역사를 후퇴시키려 시도하고 침략·식민 범죄를 복권하려는 상황을 맞아 한국이 역사와 인민에 책임지는 태도를 갖고, 올바른 입장을 취하며, 국제주의를 수호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는) 대만 문제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키는 것이 포함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위 실장은 ‘원칙’이라는 표현을 배제함으로써 대만 문제에 대해 중국의 강경한 입장을 수용하기보다는 기존 한국의 입장을 유지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대만 문제를 두고 중국과 일본이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중국의 주장을 그대로 수용할 경우 갈등에 휘말릴 수 있다는 경계심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국제 사회에서는 ‘하나의 중국 원칙’과 ‘하나의 중국’은 구별해서 사용되고 있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이 ‘국제 관계의 기본 준칙’이라며 비타협적이고 구속력있는 원칙으로서 국제 사회에서 수용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한국과 미국, 유럽 국가들은 중국의 ‘하나의 중국’ 주장은 ‘인정’하면서도 이를 강제적으로 적용하려는 중국의 시도에 대해선 거리를 두고 있다. 위 실장이 언급한 한국의 입장은 1992년 한국과 중국이 수교를 맺으며 발표한 공동성명에 적시됐다. 공동성명에는 “대한민국 정부는 중화인민공화국 정부를 중국의 유일 합법정부로 승인해 오직 하나의 중국만이 있고 대만은 중국의 일부분이라는 중국의 입장을 존중한다”고만 명시돼있다. ‘하나의 중국 원칙’이라는 표현은 들어가 있지 않다. 미국 정부는 ‘하나의 중국 원칙’ 대신 ‘하나의 중국 정책’을 표방하며 ‘대만은 중국의 일부’임을 인정하되 대만에 자기방어 수단을 제공하고 사실상 대만의 주권을 인정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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