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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경신 “네이버 게시판, 댓글 달고 추천하는 곳…형사처벌할 일인가”

    박경신 “네이버 게시판, 댓글 달고 추천하는 곳…형사처벌할 일인가”

    “네이버 실명정책은 네이버 비즈니스 모델일뿐, 국가가 형사처벌로 보호할 일인가. 네이버 댓글이 언제부터 여론이 되었나. 네이버 게시판은 이용자들이 댓글을 달고 추천하라고 만든 것이고, 드루킹은 더 열심히 하려고 소프트웨어를 이용했더니 업무방해죄로 처벌되고 있다.”김경수 경남도지사의 실형선고 및 법정구속에 대해 박경신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31일 자신의 SNS에 이같은 취지의 글로 이 판결을 비판하면서 재판부가 밝힌 ‘여론조작’ 프레임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박경신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인터넷에 검은 리본을 달아야 할 날’ 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드루킹에 대한 유죄판결은 이미 인터넷의 사회적 역할에 조종을 울린 날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나라 인터넷규제가 유별나서 드루킹의 행위도 처벌된다고 치자. 다른 댓글들에 쏠렸을 관심을 가로챘다는 잘못이 있다. 오프라인에 비교하자면 길거리에서 가두확성기를 불법데시벨로 틀어놓은 정도의 일이다. 절대로 징역 살 일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업무방해’? 네이버의 실명정책을 어겼다고 한들 그건 네이버의 비지니스모델일 뿐 국가가 개입해서 형사처벌로 보호할 일인가? 더욱이 지인들이 자신의 계정을 제공해준 것이라면 실명정책을 어기기는 한 것인가?”라며 “검찰이 업무방해죄로 노조탄압할 때 사용자가 피해없다고 해도 막무가내로 노조에게 업무방해죄 뒤집어씌울 때가 자꾸 생각난다.”고 했다.또 “‘여론 훼손’? 네이버 댓글 양상이 언제부터 여론이 되었는가? 사람들이 많이 몰리면 그냥 그건 여론이 되고 거기서 다른 사람이 안 쓰는 도구를 써서 주의를 끌면 여론훼손죄가 되는가?”라고 반문하며 “미네르바가 페이스북 이전 시기에도 팔로워들이 수십만명이었고 이 수십만명이 몰리는 걸 보고 여론을 호도한다며 난리쳐서 미네르바가 처벌을 당했다. 그땐 다음아고라가 ‘여론’이었고 지금은 네이버댓글이 ‘여론’이라는 식이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여론훼손죄라는 것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데 이런 식으로 처벌하는 건 원님재판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국정원 댓글과 비교하는 대목이 나오는데 선거에 영향을 줘서 범죄가 된 게 아니라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고 공무원은 종인데 종이 주인을 오도하려고 해서 범죄가 된 것이다.”며 “국민들이 합법적인 도구를 이용해서 (매크로가 불법이라고 생각하는 분들 있는데 그럼 MS엑셀도 불법이다) 열심히 의사표시를 한 걸 가지고 불법이라고 주장하는 것부터 문제이다.”고 했다. 다음은 박경신 교수의 페이스북 글 전문이다. <인터넷에 검은 리본을 달아야 할 날> 처음부터 잘못 되었다. 김경수와 드루킹을 분리해서 사고하려는 전략 자체가 힘겨워 보였다. 그렇게 긴 기간을 그렇게 많은 텔톡이 오는데 보지않았다고 입증하기가 어려워 보였다. 이럴게 아니라 드루킹의 행위 자체가 중범죄가 될 수 없음을 힘을 합쳐 소명했어야 한다. 드루킹에 대한 유죄판결은 이미 인터넷의 사회적 역할에 조종을 울린 날이었다. 물론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댓글/추천 올리기에 대해서 컴퓨터업무방해죄를 적용한 사례들이 있지만 내가 아는 한 모두 벌금형 정도였다. 당연하다. 첫째 다른 이용자들에게 피해를 준 것도 아니고 컴퓨터들이 작동하는 방식대로 그 결을 따라 이용을 했고 일일이 손으로 할 것을 자동화한 것 뿐인데 이걸 갑자기 범죄로 몰아치는 것은 신뢰이익에 어긋난다. 미국교수에게 물어보니 웹사이트라는게 원래 막노동으로 하던 걸 자동화한 것인데 웹사이트 만드는 것도 범죄냐고 반문한다. OECD국가 중에서 매크로 어뷰징을 범죄로 처벌하는 나라 있으면 제발 알려달라. 둘째 우리나라 인터넷규제가 유별나서 드루킹의 행위도 처벌된다고 치자. 다른 댓글들에 쏠렸을 관심을 가로챘다는 잘못이 있다. 오프라인에 비교하자면 길거리에서 가두확성기를 불법데시벨로 틀어놓은 정도의 일이다. 절대로 징역 살 일이 아니다. ‘업무방해’? 네이버의 업무에 대한 손해가 정녕 징역2년어치가 되는가? 네이버의 실명정책을 어겼다고 한들 그건 네이버의 비지니스모델일 뿐 국가가 개입해서 형사처벌로 보호할 일인가? 더욱이 지인들이 자신의 계정을 제공해준 것이라면 실명정책을 어기기는 한 것인가? 네이버가 각자 스스로 쓴 댓글을 통해 여론을 보여주려고 한다는 것도 네이버의 소망일 뿐 이용자들이 곧이곧대로 안 따라 주면 범죄가 되는가? 교수가 좋은 학생들 키우고 싶어서 제발 하루에 10시간 이상 공부하라고 얘기하는데 학생들이 10시간 공부 안하면 교수에 대한 업무방해가 되는가? 검찰이 업무방해죄로 노조탄압할 때 사용자가 피해없다고 해도 막무가내로 노조에게 업무방해죄 뒤집어씌울 때가 자꾸 생각난다. ‘여론 훼손’? 네이버 댓글 양상이 언제부터 여론이 되었는가? 사람들이 많이 몰리면 그냥 그건 여론이 되고 거기서 다른 사람이 안 쓰는 도구를 써서 주의를 끌면 여론훼손죄가 되는가? 미네르바 처벌하고 비슷한 동어반복의 냄새가 난다. 미네르바가 페이스북 이전 시기에도 팔로워들이 수십만명이었고 이 수십만명이 몰리는 걸 보고 여론을 호도한다며 난리쳐서 미네르바가 처벌을 당했다. 그땐 다음아고라가 ‘여론’이었고 지금은 네이버댓글이 ‘여론’이라는 식이다. 게다가 여론훼손죄라는 것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데 이런 식으로 처벌하는 건 원님재판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근대국가에 여론훼손죄는 이정현씨가 최근 유죄판결을 받은 방송간섭죄밖에 없고 방송은 방송에게 주어진 특수하고 독점적인 임무 때문에 그런 보호를 받는 것이다. 언론소비자주권캠페인의 활동이 생각난다. 소비자불만전화는 소비자불만을 털어놓으라고 만든 곳이고 소비자들이 전화해서 ‘당신 물건 팔아줬는데 당신네 회사가 조중동에 광고해서 기분나쁘다’라고 불만 털어놓았더니 불만을 조금 많이 털어놓았다고 업무방해죄로 처벌당했다. 네이버게시판은 이용자들이 댓글을 달고 추천하라고 만들어놓았고 드루킹은 댓글을 달고 추천하는데 더 열심히 하려고 소프트웨어를 이용했더니 업무방해죄로 처벌되고 있다. 애시당초 알고리즘의 기능방식을 그대로 이용한 것이므로 원래 컴퓨터업무방해죄의 입법목표였던 해킹도 아니었다. 인터넷을 통해 대중들이 자유롭게 이합집산하며 의견을 표시했던 날은 이제 종부지를 찍는 것인가? 이제 인터넷은 대중운동의 요람이 되지 못하고 극우보수의 가짜뉴스와 일베의 혐오글들만 남기자는 것인가? 국정원 댓글과 비교하는 대목이 나오는데 선거에 영향을 줘서 범죄가 된게 아니라 국정원 직원들이 선거에 영향을 주려고 해서 즉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고 공무원은 종인데 종이 주인을 오도하려고 해서 범죄가 된 것이다. 국민들이 합법적인 도구를 이용해서 (매크로가 불법이라고 생각하는 분들 있는데 그럼 MS엑셀도 불법이다) 열심히 의사표시를 한 걸 가지고 불법이라고 주장하는 것부터 문제이다. 할 말이 너무 많지만 바빠서 줄인다. 좀 더 자세한 주장은 아래 시사인 글에 있고 더욱 자세한 주장은 아래 논문에 담겨 있다: 박경신, “드루킹 ‘댓글조작’ 의 형법 및 공직선거법 적용에 있어서 합헌적 해석의 필요성”, 『選擧硏究』 2018, vol.1, no.9, pp. 259-285 (27 pages) https://www.kci.go.kr/kciportal/ci/sereArticleSearch/ciSereArtiView.kci?sereArticleSearchBean.artiId=ART002418904&fbclid=IwAR2vBHa1Q4gHF_DXkJhwXNo6lzTLWj1AOThkL7BKHBUclfJHqqTWXYQ4VbY https://www.sisain.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31746&fbclid=IwAR2bvftL2sVCoL7PdTS4n9SYinC-2MCXlGCSwnWaIPEC2d45pklgguXtQtA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日, 헌법개정안에 영토 보존 조항 명기… 전쟁가능국 향한 ‘꼼수’

    올 4월·7월 선거 결과에 개헌 동력 달려 日방위상 “냉각기 필요… 상황되면 대화” 유엔사 통해 한·미·일 3자 회동 가능성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새해 정례 외교연설에서 6년째 ‘독도는 일본의 고유 영토’라는 부당한 주장을 이어 가는 가운데, 일본 자민당의 일본국헌법개정초안에 ‘영토 보존 조항’이 명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적으로 무력이 국가의 영토 보존 수단이라는 점에서 향후 영토 분쟁에 자위대를 동원하는 근거를 마련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자민당 홈페이지에 게시된 헌법 개정 초안에는 ‘국가는 주권과 독립을 지키고자 국민과 협력하여 영토, 영해 및 영공을 보존하고 그 자원을 확보해야 한다’(제9조 3항)는 내용이 포함됐다. 국내 학계에서는 헌법에 영토·영해·영공에 대한 보전 의무를 포함한 것 자체가 이례적이라는 분위기다. 한국 헌법은 제3조에서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한다’고 규정했지만 보전 의무는 없다. 양기호 성공회대 일본어학과 교수는 “일본은 중국과 센카쿠 열도를 두고 분쟁을 벌이고 러시아와 홋카이도 북동쪽 4개 섬의 반환 협상을 추진하는 등 영토 문제에 대해 외교역량을 집중해 왔다”며 “결국 영토 보존은 말이 아니라 무력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9조 3항이 그대로 유지되면 독도를 포함해 영토 분쟁에 자위대를 동원하는 근거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최근 들어 한국 군함에 대한 4차례의 저공 위협비행이 일본 초계기의 활동 범위를 넓히는 상황에서 발생했고 6년 연속 독도 영유권을 부당하게 주장해 온 것도 이런 배경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봤다. 일본 정부가 영토주권 대책실을 설치한 2013년부터 외무상이 독도 영유권을 해마다 주장하고 있다. 정부도 일본의 헌법 개정 움직임과 관련해 9조 3항을 주시하며 동향을 살피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28일 시정방침연설에서 헌법 개정 문제에 대해 “국회 헌법심사회에서 각 당의 논의가 깊어지길 기대한다”고 주문함에 따라 여야가 헌법 개정과 관련해 협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해 4월 통일지방선거와 7월 참의원 선거 결과에 따라 헌법 개정의 동력은 달라질 수 있다.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은 이날 자국 기자들에게 한·일 간 방위 교류에 대해 “양측 모두 여론의 동향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어느 정도의 냉각기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밝혔다고 NHK 방송이 전했다. 이와야 방위상은 “실시 가능한 교류는 전향적으로 진행하고 접촉이나 대화 기회를 통해 한국과 신뢰를 조성하고 싶다”면서 “전체 상황이 정리되면 고위급에서 기회를 가질 수 있으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관계개선을 위해 정경두 국방부 장관의 회담도 모색하고 싶다는 생각을 밝힌 것이라는 해석이다. 한편 김태진 외교부 북미국장은 유엔군사령부(유엔사) 측 초청으로 마크 질레트 유엔사 참모장과 함께 30, 31일 요코다와 요코스카에 위치한 주일 유엔사 후방 기지를 방문한다. 대법원의 일제 강제노동 배상 판결, 일본 초계기의 저고도 위협 비행 등으로 한·일 간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한·미·일 3국의 외교·국방 당국자들이 이때 일본에서 회동할 것으로 전해졌다. 표면적인 목적은 주일미군 시설 견학이지만 미국이 중심인 유엔사를 통해 한·미, 한·일 당국자가 접촉하기 때문에 미국이 한·일 간 소통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과 함께 한·미·일 3자 접촉 가능성도 거론된다.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국민연금 수탁위 29일 “조양호 연임 반대” 재논의

    국민연금 수탁위 29일 “조양호 연임 반대” 재논의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탁위)가 29일 회의를 열고 대한항공·한진칼에 대한 국민연금 주주권행사에 대해 다시 논의한다. 28일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에 따르면, 국민연금 최고의사결정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 산하 수탁위는 29일 오후 서울 모처에서 회의를 열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대한항공 이사 연임에 대한 반대의결권 행사 방침 등을 논의한다. 오는 3월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는 임기가 만료되는 조양호 대표이사에 대한 재선임 안건이 상정될 가능성이 있다. 수탁위 한 위원은 “지난 회의에서 국민연금에 조 회장의 재선임 안건이 주주총회에 올라올 것인지 사측과 비공개 대화를 해보라고 주문했기 때문에 그 결과를 듣기 위해 열리는 회의”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 함께 대한항공·한진칼에 대한 적극적 주주권행사 여부와 관련해 기금운용위원회에서 수탁위에 요구한 사안을 재점검하려는 목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수탁위는 지난 23일 열린 첫 회의에서 조 회장의 연임 안건에 대해서는 반대표를 던진다는 데 의견이 일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는 회의 이후 보도자료를 통해 총 9명의 위원이 의견을 밝혔고, 대한항공 경영참여 주주권행사에 대해서는 찬성 2명, 반대 7명, 한진칼에 대해서는 찬성 4명, 반대 5명이었다고 밝혔다. 기금위는 내달 1일 회의를 열어 수탁자 검토 의견을 바탕으로 대한항공·한진칼에 대한 적극적 주주권 행사여부 및 행사범위를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세먼지 비상저감 기간, 백령도 농도 전국 최고치”

    “미세먼지 비상저감 기간, 백령도 농도 전국 최고치”

    지난주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기간(13일~15일) 중 백령도의 미세먼지 농도가 전국 최고치를 기록해 ‘중국발’임을 입증했다. 지난해 말 중국 생태환경부가 “서울 미세먼지는 주로 서울에서 배출된 것”이라는 발언으로 공분을 사기도 했다., 25일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립환경과학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3일 백령도 측정소의 초미세먼지(PM2.5) 일평균 농도는 97㎛/㎥로 전국 17개 시도 수치를 크게 웃돌았다. 같은 날 초미세먼지 농도 수치가 가장 높았던 경기도는 85㎛/㎥, 서울은 83㎛/㎥였고, 제주도는 36㎛/㎥에 불과했다. 마찬가지로 다음날인 14일 백령도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120㎛/㎥까지 치솟았는데, 이날 이곳보다 미세먼지가 심했던 곳은 경기도(130㎛/㎥), 서울(129㎛/㎥), 충북(123㎛/㎥) 정도였다. 지난해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일인 11월 7일 백령도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19㎛/㎥에 불과해 이때는 국내 요인이 컸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실은 이번달 13~15일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 오염은 발생원과 이동경로가 중국임을 증명하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 즉 백령도의 미세먼지 농도가 경보 기준을 초과하면 우리 정부는 중국 측에 화력발전소 등 다량 배출업소의 가동시간 단축 등 비상저감조치를 요구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도 있다. 신 의원은 “특정 사례를 일반화해 서울의 미세먼지가 모두 국내에서 배출된 것이라는 중국의 주장은 우리 환경주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여기는 남미] “나는 시간여행자”…베네수엘라 대통령 황당발언

    [여기는 남미] “나는 시간여행자”…베네수엘라 대통령 황당발언

    '초능력'을 가진 지도자가 왜 이 지경에 이르게 됐을까?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에 대한 국제사회의 퇴진 압박이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마두로 대통령의 초능력(?)이 세간의 비웃음거리가 되고 있다. 황당한 주장이 새빨간 거짓으로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마두로는 지난 17일 군부대를 방문했다. 2019년 군사주권 훈련을 앞두고 준비과정을 점검하기 위해서였다. 여기에서 마두로는 미래에 다녀왔다는 황당한 발언을 했다. 그는 연설에서 "앞으로 모든 게 잘 된다. 지금의 국면을 통해 우리는 더욱 강하고 지혜로워질 것"이라면서 "미래에 갔다 돌아왔는데 모든 게 잘 되는 걸 내가 분명히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래에서 다 보고 와서 말하고 있는 것이니) 의심하지 말고 믿어라. 내가 (잘 될 것이라고) 확언한다"고 강조했다. (미래에 가서 보니) 민간과 군이 힘을 모아 베네수엘라 국민에게 평화와 행복을 가져올 것이라는 말도 했다. 마두로의 이런 발언은 당장 놀림거리가 됐다. '먹을 것도 없는데 대통령은 타임머신이라도 타고 다니나?' '나라를 엉망으로 만들더니 이젠 정말 미친 것 같다'라는 등 인터넷엔 마두로를 조롱하는 글이 쇄도했다. 대통령 퇴진운동의 선봉에 선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미국, 브라질 등이 임시대통령으로 인정하면서 마두로에 대한 이런 여론은 더욱 확산하고 있다. '겨우 며칠 후에 일어날 일도 내다보지 못하면서 미래에 다녀왔다고?' '그래 미래에 가보니 넌 언제 쫓겨나더냐?'라는 등 인터넷엔 마두로를 비웃는 글이 넘치고 있다. 동물과 대화를 나누는 능력이 있다는 그의 과거 주장도 새삼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 마두로는 2013년 "(사망한) 우고 차베스가 새의 모습으로 나를 찾아와 축복을 한 적이 있다"고 황당한 주장을 폈다. 그는 휘파람을 불면서 새와 대화를 나눌 수 있다며 "새가 내 머리 위에서 원을 그리며 날다가 사라졌는데 그 새에게서 차베스의 영혼을 느꼈다"고 했다. 중남미 네티즌들은 "동물과 대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는 마두로에게 시간여행의 초능력까지 있었다고 한다"며 마두로를 한껏 비웃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노딜 브렉시트’ 공포에 힘 받는 연기론

    英 보수당 “머리에 총 겨누는 것과 같아” EU “먼저 요구하고 만장일치 승인해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뜻하는 브렉시트의 연기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브렉시트가 불과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최악의 상황인 ‘노 딜’ 브렉시트는 막아야겠다며 연기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BBC방송 등에 따르면 집권 보수당 소속 조지 오즈번 전 재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노 딜’은 영국 경제의 머리에 총을 겨누는 것과 같다”며 영국은 ‘노 딜’과 ‘노 브렉시트’ 중 하나를 택하는 러시안룰렛 게임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브렉시트 연기가 현재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노동당 예비내각 재무장관인 존 맥도널 의원도 “다음달 말까지 정부가 EU와 브렉시트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면 그 시점을 연장하도록 하자는 내용의 이베트 쿠퍼 의원의 수정안을 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필립 해먼드 재무장관 등 5명의 각료회의 멤버를 포함한 19명의 장·차관이 비밀리에 노 딜 브렉시트만은 막겠다며 이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영국 데일리텔레그래프가 전했다. 이들은 노 딜 브렉시트가 가져올 경제적 충격을 피하는 최선의 방안을 찾기 위해 의견을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EU 측은 그 실현 가능성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미셸 바르니에 EU 측 협상 수석대표는 이날 “브렉시트 연기는 영국 정부에서 먼저 요구해야 하고 EU 27개 회원국이 만장일치로 승인해야 가능하다”며 “영국 정부는 아직 브렉시트 연기를 요구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EU 회원국이 50만 유로(약 6억 5000만원)를 내면 외국인에게 시민권을 부여하는 제도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날 회원국들이 투자 유치를 명분으로 거액을 투자하는 외국인에게 시민권이나 거주권을 주는 것을 단속하라고 촉구했다. 사실상 거액을 주고 시민권을 사는 ‘황금비자제도’가 부패나 돈세탁, 세금 회피 등에 악용될 수 있어서다. 이 제도의 수혜자는 중국인과 러시아인, 미국인인데 이들에게 시민권을 부여하는 과정에서 신원 조회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이 집행위 지적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미국, 약자 괴롭히지 말라” 정면 비판하고 나선 중국

    “미국, 약자 괴롭히지 말라” 정면 비판하고 나선 중국

    미국과의 무역전쟁 출구를 모색 중인 중국의 왕치산(王岐山) 국가부주석이 무역전쟁을 통한 미국의 압박을 강력히 비판했다.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왕치산 부주석은 23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무대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국제질서가 일방주의와 보호주의, 포퓰리즘으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경제 정책을 간접 비판했다. 그는 물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겨냥해 “강자가 약자를 괴롭히고 자칭 우월함을 내세우는 관행을 거부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경제 정책에 대한 미국의 파상공세를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왕 부주석은 그러면서 “세계화가 피할 수 없는 역사의 흐름”이라며 “이를 거부하기보다는 세계가 힘을 합쳐 도전과제를 해결하는 ‘동주공제’(同舟共濟·한배를 타고 같이 강을 건넌다)의 자세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나라가 정책 결정할 때 점점 더 내부 사정만 고려하고 있으며, 이에 국제 무역과 투자를 가로막는 장애물이 늘었다”면서 “이 모든 현상은 국제 질서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왕 부주석은 또 “우리는 부단히 큰 파이를 만들어나가는 과정에서 파이를 더 잘 잘라 나누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파이를 만드는 것을 멈추고 나누는 방법을 놓고 싸움에만 골몰하는 것은 남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심각한 미·중 무역 불균형을 명분으로 대중 무역 압박을 가하는 트럼프 미 정부를 꼬집은 것이다. 미국이 중국의 ‘첨단기술 굴기’를 억제하려는 움직임에도 노골적인 불만을 터뜨렸다. 왕 부주석은 “각국의 주권을 존중하는 가운데 기술 패권을 추구하거나 타국의 내정에 간섭해서는 안 된다”며 “각국이 선택한 기술 관리 방식, 공공 정책, 평등하게 세계 기술 체계에 참여할 권리를 존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기술 혁신·보급·이용에는 넓은 공간을 남겨둬야 한다”며 “선진국만을 위하거나 특정 국가의 안보 표준을 세계에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무역협상 과정에서 중국의 첨단산업 육성책인 ‘중국제조 2025’를 부당하고 차별적인 정책으로 지목하고 수정을 요구하고 있다. 차별적 산업 정책 문제는 지식재산권 절취, 중국 투자기업에 대한 기술 이전 강요 등과 함께 미국이 중국에 요구하는 ‘구조적 변화’의 핵심 중 하나다. 국제사회에서는 이런 흐름을 두고 미·중 간 무역전쟁의 본질이 기술 분야 패권국인 미국과 떠오르는 신흥 강자인 중국 간의 ‘기술전쟁’이라고 규정했다. 왕 부주석이 미국의 요구를 ‘내정간섭’이라고 규정하면서 거부감을 드러낸 것은 이달 30∼31일 미국 워싱턴에서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앞두고 ‘구조적 변화’를 둘러싼 의제 논의에 진통이 있을 것을 예상케 하는 대목이다. 특히 ‘특정 국가의 안보 표준을 강요한다’는 언급은 미국이 중국의 사이버 첩보 활동에 이용될 수 있다는 이유로 서방국가들의 ‘화웨이 보이콧’을 주도하는 상황을 겨냥한 것으로 읽힌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文 ‘공정경제’ 강조…“대기업 탈법 땐 국민연금 주주권 적극 행사”

    文 ‘공정경제’ 강조…“대기업 탈법 땐 국민연금 주주권 적극 행사”

    “공정경제에 대기업 책임있는 자세 중요” 택배 분실·연착 손해배상액 한도 상향 상법 개정안 등 국회 처리 협조 요청도정부가 일자리 창출과 경기 활성화를 위해 여의도 면적의 2.4배에 이르는 유휴 국유지 11곳을 개발한다. 투명한 대기업 지배구조를 위한 압박도 강화될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대기업 총수 일가 지분을 축소해 일감 몰아주기와 같은 사익 편취를 해소했다”며 “앞으로도 대기업 대주주의 중대한 탈법·위법에 대해서는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코드를 적극 행사해 국민이 맡긴 주주 소임을 충실하게 이행하겠다. 틀린 것은 바로잡고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공정경제전략회의를 주재하면서 “공정경제를 위해서는 대기업의 책임 있는 자세가 중요하며 상생경제는 대기업의 혁신과 성장을 위해서도 반드시 이뤄져야 할 일”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공정경제전략회의는 지난해 11월에 이어 두 번째다. 회의에서는 공정경제 성과를 국민이 체감하도록 보험약관의 어려운 용어, 분쟁·민원이 빈번한 내용을 개선하기로 했다. 지나치게 낮게 설정된 택배 분실(현행 50만원), 연착 시 손해배상액(운임액의 200%) 한도도 올리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상법 개정안과 공정거래법 등 공정경제의 틀을 마련하기 위한 법안이 처리되도록 국회 협조를 요청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선 국유지 11곳(693만㎡)의 개발 계획이 발표됐다. 2028년까지 공공 7조 8000억원, 민간 9조원을 투입해 공공주택 2만 2000가구와 창업·벤처기업 공간 등으로 개발한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대한항공 주주권 행사 반대” 국민연금 수탁위 일단 제동

    조양호 대표 재선임엔 반대가 다수 새달 기금운용본부 최종 결정 주목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 위원 다수가 23일 대한항공과 한진칼에 ‘경영참여 주주권’을 행사하는 데 반대했다. ‘땅콩회항’과 ‘물컵갑질’ 등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일탈행위로 기업가치가 훼손된 이들 기업에 국민연금이 주주로서 책임을 묻는 행동에 제동이 걸렸다. 최종 결정은 다음달 초 국민연금 최고의사결정기구인 기금운용본부에서 내려진다. 보건복지부는 23일 오전 비공개로 열린 전문위 회의에서 위원 9명 가운데 2명만 경영참여 주주권 행사에 찬성했고, 5명은 반대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2명은 대한항공에 대한 경영참여 주주권 행사에는 반대하지만 한진칼에 대한 행사에는 찬성했다. 적극적 주주권 행사를 찬성하는 쪽은 훼손된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대한항공·한진칼 이사해임, 사외이사 선임, 정관변경,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등에 나서야 한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반대하는 쪽은 단기매매차익 반환 등 기금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국민연금은 대한항공 지분 11.7%를 갖고 있다. 그런데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특정기업 지분을 10% 이상 가진 이가 투자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바꾸면 신고일 기준으로 6개월 안에 얻은 단기 차익을 회사에 반환해야 한다. 국민연금이 경영참여 주주권을 행사하려면 상당한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한진칼의 경우 국민연금 지분은 7.34%여서 이 규정을 적용받지 않는다. 수탁자책임전문위가 경영참여 주주권 행사에 소극적 입장을 보였지만 그렇다고 해서 조 회장의 대한항공 대표이사 연임 반대 의견에 대한 주주권 행사까지 포기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복지부 관계자는 “대한항공이 3월 주주총회에서 ‘조양호 회장 대표이사 재선임’ 안건을 내면 그것에 대해서는 반대하자는 의견이 다수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경영참여 주주권을 행사한다는 것은 국민연금이 주주총회에 오른 안건에 대해 단순히 ‘찬·반’ 의견만 내는 것을 넘어 임원의 선임·해임·직무정지, 정관 변경 등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것을 뜻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대주주 견제’ 집중투표제 등 입법 추진… “경영권 침해” 반발도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공정경제추진전략회의’에서 공정경제 관련 법안의 조속한 입법화를 강조함에 따라 그동안 번번이 무산됐던 상법 개정안 처리 문제가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정부는 “소수주주의 권익을 보호하고 대주주의 경영권 남용을 견제해야 한다”며 입법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반면 재계는 “해외 투기자본에 무방비로 노출돼 기업의 경영권이 침해당할 수 있다”며 반대의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와 법무부 등에 따르면 정부와 여당이 추진 중인 상법 개정안의 핵심 내용은 감사위원 분리 선출, 집중투표제·전자투표제 의무화, 다중대표소송제 도입 등이다. 우선 집중투표제는 대주주를 견제하는 장치로, 주주총회에서 이사진을 선임할 때 1주당 선임되는 이사 수만큼 동일한 의결권을 부여하는 제도다. 현행 상법에서도 집중투표제를 허용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기업들이 정관으로 배제하고 있어 유명무실한 상태다. 정부는 집중투표제가 의무화되면 소액주주가 표를 특정 이사에게 몰아줄 수 있어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재계는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과 같이 소수 지분을 가진 투기자본 세력이 경영권 위협 수단으로 악용할 수 있다고 본다. 또 다중대표소송제는 모회사의 소수주주 권익을 보호하는 제도다. 모회사의 소수주주가 회사에 손해를 끼친 자회사 임원에 대해 대표소송을 제기하는 것이다. 정부는 부당한 경영 행위를 견제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재계는 소송 남발 등의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 감사위원 분리 선출은 감사위원이 될 이사와 다른 이사를 따로 뽑고, 감사위원 이사 선임 때는 대주주의 3% 의결권 제한 규정을 적용하도록 하는 방안이다. 감사가 대주주의 입김에 휘둘리지 않도록 명문화한다는 취지다. 하지만 재계는 헤지펀드들이 경영권 공격을 목표로 연합해 대주주의 의결권을 과도하게 제약할 수 있다고 반발한다. 정부는 경영 투명성을 강화해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는 차원에서 상법 개정안이 국회를 조속히 통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상법 개정안은 지난해 11월과 12월 연이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상정이 무산됐다. 다음달 임시국회에서 논의할 예정이지만 재계와 야당의 반발은 풀어야 할 숙제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대한항공 주주권 행사 반대” …국민연금 수탁위서 제동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 위원 다수가 23일 대한항공과 한진칼에 ‘경영참여 주주권’을 행사하는 데 반대했다. ‘땅콩회항’과 ‘물컵갑질’ 등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일탈행위로 기업가치가 훼손된 이들 기업에 국민연금이 주주로서 책임을 묻는 행동에 제동이 걸렸다. 최종 결정은 다음달 초 국민연금 최고의사결정기구인 기금운용본부에서 내려진다.  보건복지부는 23일 오전 비공개로 열린 전문위 회의에서 위원 9명 가운데 2명만 경영참여 주주권 행사에 찬성했고, 5명은 반대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2명은 대한항공에 대한 경영참여 주주권 행사에는 반대하지만 한진칼에 대한 행사에는 찬성했다.  적극적 주주권 행사를 찬성하는 쪽은 훼손된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대한항공·한진칼 이사해임, 사외이사 선임, 정관변경,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등에 나서야 한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반대하는 쪽은 단기매매차익 반환 등 기금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국민연금은 대한항공 지분 11.7%를 갖고 있다. 그런데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특정기업 지분을 10% 이상 가진 이가 투자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바꾸면 신고일 기준으로 6개월 안에 얻은 단기 차익을 회사에 반환해야 한다. 국민연금이 경영참여 주주권을 행사하려면 상당한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한진칼의 경우 국민연금 지분은 7.34%여서 이 규정을 적용받지 않는다.  수탁자책임전문위가 경영참여 주주권 행사에 소극적 입장을 보였지만 그렇다고 해서 조 회장의 대한항공 대표이사 연임 반대 의견에 대한 주주권 행사까지 포기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복지부 관계자는 “대한항공이 3월 주주총회에서 ‘조양호 회장 대표이사 재선임’ 안건을 내면 그것에 대해서는 반대하자는 의견이 다수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경영참여 주주권을 행사한다는 것은 국민연금이 주주총회에 오른 안건에 대해 단순히 ‘찬·반’ 의견만 내는 것을 넘어 임원의 선임·해임·직무정지, 정관 변경 등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것을 뜻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손경식 “최저임금·근로시간 단축 합리적 논의 노력”

    손경식 “최저임금·근로시간 단축 합리적 논의 노력”

    “주휴수당으로 인건비 상승 더 커져 노사관계 넘어 기업 경영 전반 대변 국민연금, 한진 주주권 행사엔 우려”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2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올해 초부터 논의될 최저임금제도 개선과 근로 시간 단축 보완 입법 논의가 합리적인 틀에서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최저임금이 우리 경제 수준에 비춰 높고, 주휴수당 도입으로 기업의 비용 지출이 늘어났다”면서 “지난 2년간 최저임금 인상이 빠르게 진행됐는데 여기에 주휴수당 부담까지 더해진다면 인건비 상승은 더욱 커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경총은 올해 상반기 중 최저임금 부작용 사례 조사 보고서를 발표하고, 노사 관계의 경영계 활동을 넘어 기업 경영 전반을 대변하는 경제단체로서 활동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손 회장은 경제계 현안인 국민연금의 한진에 대한 주주권 행사 검토에 대해 “경총으로서는 한진에 대한 (국민연금 주주권 행사) 문제가 다른 기업까지도 확대되는 시발점이 되지 않을까 걱정스러워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주주권 행사에는 원칙이 분명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음달 취임 1주년을 맞는 손 회장은 “우리 경제 성장을 떠받치는 수출, 투자, 소비의 3대 축이 흔들리는 등 올해 경제가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면서 “하지만 최근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 관계자가 기업이 겪은 고충을 귀담아듣는 등 고무적인 변화도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 기업인과의 대화’에 참여한 손 회장은 정부의 정책적인 변화가 감지되는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통령께 경제계의 어려움을 호소했고 고충도 말씀드렸는데, 정부가 어떻게 정책에 반영하고 실행 조치를 취해 줄 것인지는 기다려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푸틴 만나는 아베… 쿠릴 2개 섬 반환 요구 추진

    일본과 러시아 간 평화조약 체결 협상이 본격화된다. 이를 위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2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 양국이 최종적으로 평화조약에 다다를 수 있을지를 가를 핵심 변수는 남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 4개 섬의 반환 협상이다. 두 정상은 지난해 11월 회담에서 1956년 일·소(당시 옛 소련) 공동선언를 기초로 협상을 가속화하는 데 합의했다. 하지만 지난 14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간 회담은 남쿠릴열도 주권 등 입장 차만 확인한 채 별 소득 없이 끝났다. 아베 총리의 이번 방문에서 두드러지는 점은 ‘평화조약 체결+하보마이·시코탄 2개 섬 반환’을 담은 1956년 공동선언대로 러시아에 2개 섬 반환만 요구할 것임을 일본이 사실상 표면화했다는 것이다. 교도통신은 이날 “일본 정부가 러시아로부터 4개 섬 일괄 반환이 아닌 2개 섬의 반환을 요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국제사회에서의 고립을 피하고 일본으로부터 경제협력을 얻는 것이 절실하고, 아베 총리는 오는 7월 참의원선거 승리와 헌법 개정 등을 위해 자신이 옛 영토를 되찾아왔다는 실적이 필요하다. 그러나 모스크바에서 최근 영토 반환 반대 집회가 열리는 등 러시아 내부 반발은 커지고 있다. 일본 내에서도 4개 섬이 아닌 2개 섬 반환에 대해 보수 진영에서 반대 움직임이 일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KCGI “한진 저평가 자산 매각을”… 경영 효율화 요구 ‘압박’

    한진 지분을 8.03% 갖고 있는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한진 측에 저평가된 자산 매각과 적자 사업부 정리를 통한 경영 효율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최근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코드’(수탁자 책임 원칙) 첫 적용 사례로 한진그룹에 대한 주주권 행사 의지를 밝힌 데 이어 KCGI도 조양호 한진그룹 총수 일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인 것이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진은 지난 18일 공시한 증권 신고서에서 “KCGI가 지난 9일 협상테이블에서 신용등급 개선, 경영 효율화 달성, 직원 만족, 사회적 책임 확대를 요구했다”면서 “경영 효율화를 위해 장부상 가격이 저평가된 자산을 매각하거나 적자 사업부 정리 등을 요구한 상태로 당사는 KCGI가 제시한 내용을 검토 중이며 현재는 요청 사항에 관해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재계 “주주권 행사, 연금 사회주의 아니냐” 반발에 국민연금 “경영권·자율성 침해 안 해” 선그어

    “한진은 갑질에 배임·횡령 등 불법 의혹 오너가 주주가치 훼손 자제하라는 신호” 수탁자책임委 결정 내용 14일 이내 공시 국민연금이 ‘갑질 경영’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기업이나 지배구조에 문제가 있는 기업에 대해 “적극적으로 주주권을 행사하되 기업 경영권과 자율성까지 침해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연금 사회주의가 아니냐’는 재계 반발에 명확히 선을 그은 것이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20일 “한진은 ‘갑질’ 사태 외에도 배임, 횡령, 사익편취 혐의 등 불법 행위 의혹이 많아 주주권 행사의 검토 대상이 됐지만,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는 함부로 휘두를 수 있는 칼이 아니다”라면서 “이로 인해 경영권이 위축되거나 연금 사회주의 논란에 휩쓸리는 것은 국민연금도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달 대한항공과 한진칼에 대한 주주권 행사를 결정하더라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이사 해임을 하려면 주주총회에서 3분의 2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조 회장 일가와 계열사 지분이 30% 이상이어서 쉽게 될 수 있는 것도 아니다”라면서 “주주권 행사는 (오너가에) 주주 가치를 훼손시키는 것을 자제하게 한다는 정도의 시그널”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연금이 중점관리기업 선정 기준을 지분율 5% 이상 또는 보유 비중 1% 이상 투자 기업으로 제한한 것도 주주권을 무분별하게 행사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국민연금은 지난 16일 기금운용위원회에 보고한 ‘국민연금기금 국내 주식 수탁자책임 활동 가이드라인’에서 이 기준에 해당하는 기업 중 경영진 일가의 사익편취 행위가 드러나거나 횡령과 배임 등이 발생한 기업을 중점관리기업으로 선정하기로 했다. 먼저 이들 기업을 상대로 비공개 대화를 한 뒤 개선의 여지가 없다고 판단되면 공개 서한 발송, 중점관리기업 선정, 임원의 선임·해임·직무정지 등 단계별로 주주권을 행사해 압박 수위를 높이기로 했다. 특히 경영 문제가 아니더라도 사주의 갑질 등으로 기업 가치를 훼손하거나 주주권익을 침해할 소지가 있는 투자 기업에도 주주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은 이른바 ‘나쁜 기업’에도 주주권 행사 방침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가이드라인을 정한 것은 세부 기준 없이 사후적으로 발생한 사안에 대해 국민연금이 ‘그때그때식’으로 목소리를 낸다면 기업이 주주권 행사를 정부 개입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은 주주대표소송이나 손해배상소송을 하되, 투자기업에 사실상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목적으로는 소송을 제기하지 않기로 했다. 주주총회 찬반 의결권 등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에서 이뤄진 모든 결정 내용은 결정한 때로부터 14일 이내에 사전 공시하기로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국회 복지위, 국민연금 개편안 논의 시작부터 ‘격돌’

    국회 복지위, 국민연금 개편안 논의 시작부터 ‘격돌’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18일 정부의 국민연금 개편안에 대해 논의하려고 연 전체회의에서 여야가 큰 시각차이를 보였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2월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을 달리한 4가지 안을 포함해 ‘4차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안’을 발표했다. ▲현행 보험료율 9%, 소득대체율 40%를 유지하는 안 ▲현행을 유지하되 기초연금을 40만원으로 인상하는 안 ▲소득대체율은 45%로, 보험료율은 12%으로 인상하는 안 ▲소득대체율은 50%로, 보험료율은 13%로 인상하는 안이다.자유한국당은 4가지 안을 제시한 정부에 대해 대통령의 공약을 파기한 것이기 때문에 대국민 사과가 우선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김순례 자유한국당 의원은 “국민에게 약속한 추가 부담 없이 소득 대체율을 올리는 방안에 대한 내용이 들어가 있는가” 라며 “공약 파기에 대한 대통령과 주무장관의 대국민 사과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정치적 공세”라고 반발하며 “보건복지부의 보고 내용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이어진 본 질의에서도 여야의 견해 차이는 고스란히 드러났다. 김승희 한국당 의원은 “현행과 동일한 1안을 개편안이라고 넣어 놓은 것이 굉장히 무책임하다”며 “2안은 현행 국민연금을 유지하고 기초연금을 대선이 있는 2022년 이후에 40만원까지 올린다는 것인데 생색은 문재인 정부가 내고 부담은 다음 정부에 떠넘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3안과 4안 역시 보험료 인상으로 기금 소진 시점이 5~6년만 늦춰질 뿐 오십보백보 수준”이라고 했다. 그러나 정춘숙 민주당 의원은 정부가 4가지 안을 제기해 책임성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보험료 부담으로 현행 유지를 바라는 국민도 있고 소득 보장 강화를 더 원하는 분도 있고, 반대로 재정 안정화를 바라는 국민도 있기 때문에 종합해서 국회에 제출한 것이 의미가 있다”고 반박했다. 기동민 민주당 의원도 “이명박·박근혜 정부 10년 동안에도 국민연금의 재정 건정성에 대한 논의가 있었는데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것이 무책임한 것”이라며 “4월 말 쯤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국민연금 개편안에 대한 논의가 끝나 명료한 안이 국회로 오게 되면 더 논의가 시작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한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코드 적용과 관련해 “스튜어드십코드를 실제 작동함에 있어서 엄정하고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할 것”이라며 “그것이 국민연금 재정의 장기수익성에 반드시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박 장관은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에서 한진칼과 대한항공에 대한 국민연금 스튜어드십코드 적용에 대해 “주주권을 행사하겠다”고 한 바 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박능후 “스튜어드십코드, 사기업에 대한 부당한 개입 안한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18일 국민연금의 ‘기관투자가 주주권 행사 지침’(스튜어드십 코드) 적용과 관련해 “국민연금 기금이 부당하게 사기업에 개입하는 것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박 장관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국민연금 개편안 현안질의를 위해 소집한 전체회의에서 “하나의 목적은 기금운용 장기 수익성 제고이며 그 원칙하에 따라 움직이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 장관은 지난 16일 올해 처음 열린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에 참석해 “대한항공과 한진칼에 대한 주주권 행사는 스튜어드십 코드를 이행하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개별 기업을 논의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하나 국민연금의 신뢰 제고가 필요하다”면서 “스튜어드십 코드는 엄정하고 객관적인 자료가 기반돼야 하며 국민연금 재정의 장기 수익성에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국민연금 개편안이 단일안이 아닌 4가지 방안을 제시한 것과 관련해서는 “단일안을 내놓지 않고 4가지 안을 내놓은 것은 진정으로 개편을 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4가지 개편 방안에 대해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혼란만 가중됐다고 비판했다. 박 장관은 1안인 ‘현행유지’가 포함된 것에 대해 “현행유지안은 허구가 아닌 개편안의 일부”라며 “실질적인 소득대체율을 높이는 것에 대해 1번부터 4번까지 국민이 공통으로 제기한 요구사항을 담았다”고 밝혔다. 한국당 의원들이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대선 기간 ‘국민 부담 없이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을 50%로 올리겠다’고 공약해놓고 이를 파기했다고 비판하자 “공약이 아니라 TV토론에서 나온 발언으로, 공약집에 나와 있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소득대체율 50% 달성’이 대선 공약인지를 놓고 논란이 일자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공약집에는 소득대체율 인상을 위한 중장기 방안 추진으로 나와 있다”며 “구체적으로 50% 인상이 공약 사항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지중해 태양 내리쬐는 전망 좋은 집, 단돈 1유로에 팔아요”

    “지중해 태양 내리쬐는 전망 좋은 집, 단돈 1유로에 팔아요”

    이탈리아 지방 소도시들이 고색창연한 아름다운 주택을 단돈 ‘1유로’(약 1278원)라는 가격에 내다팔고 있다. 17일(현지시간) CNN, 가디언에 따르면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에 위치한 삼부카시는 집 20여채를 1유로에 매물로 내놓았다. 집의 크기는 40~150㎡(약 12~45평) 규모로 다양하다. 다만 구매자는 3년 내에 구매한 집의 보수를 완료해야 하며, 보수가 끝날 때 돌려받을 수 있는 보증금 5000 유로를 삼부카시측에 지불해야 한다. CNN은 보수비용이 최소 1만 7200유로로 추산돼 들어가는 모든 비용이 2만 2200유로(약 2810만원) 정도로 예상된다. 하지만 시칠리아 섬의 평균 집값인 10만 유로(2017년 기준)에 비하면 매우 저렴한 편이다. 주세페 카치오포 삼부카 부시장은 “다른 도시와 달리 삼부카시가 직접 집들을 소유하고 있다”면서 “중개자가 필요 없어 원한다면 바로 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미 1유로에 집 10여채가 팔렸고 스위스·프랑스·스페인 등 외국인들이 구입 문의를 해온다고 전했다. 삼부카시는 시칠리아주 주도 팔레르모에서 서남쪽으로 70㎞ 가까이 떨어진 곳에 있는 인구 5000여명의 시골 소도시이다. 남유럽의 여느 언덕 마을처럼 300m 정도 높이에서 주변을 바라볼 수 있어 전망이 뛰어나다. 고풍스러운 양식의 주택들이 언덕을 따라 층층이 배치돼 있어 마치 동화속의 나라에 온 듯한 느낌이다. 주변 포도밭이 만들어내는 경치도 멋지다. 고대 그리스인들이 건설한 삼부카는 이후 사라센인들이 점령해 무역 기지로 이용해온 만큼 아랍풍 건물들도 있다. 카치오포 부시장은 “이곳의 비옥한 땅은 지상 천국으로 불린다. 멋진 해변과 삼림, 산이 감싸고 있다. 조용하고 평화스럽고 목가적인 곳”이라고 강조했다.‘단돈 1유로 집’을 매물로 내놓은 것은 삼부카시가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초 이탈리아 사르데냐섬의 올로라이시도 지난해 초 오래된 집 200여채를 내놓았다. 이후 시칠리아섬의 레갈부토와 살레미시, 토스카나주의 몬티에리, 라치오주의 파트리카 등 이탈리아 전역 10여개의 도시에서 1유로에 집을 팔아왔다. 칸델라시는 이주하는 이들에게 정착금을 주겠다고 밝히기도 했다.이탈리아 지방 소도시들이 주택 매각에 두팔을 걷고 나선 이유는 이들이 심각한 인구 감소 현상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탈리아의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1.34명에 불과해 유럽연합(EU)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이주하는 바람에 빈집들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이에 집 주인들은 세금 부담에 시측에 집을 기부하기도 한다. 빈집 처리가 곤란해진 시측은 거주민 확보 및 관광 부활을 목표로 싼 가격에 집을 넘기고 있는 것이다. 카치오포 부시장은 “우리 도시가 폐허로 변하는 것을 막기 위해 외부인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다행히 외국인들이 우리 시를 살리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EU시민이 아닌 다른 국적자가 이탈리아에서 부동산을 구입하려면 영주권이 필요하지만 미국, 한국 등 외국인에게도 자국 부동산 구매를 허용하는 국가의 시민은 예외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용인 일가족 살해’ 방조한 김성관 아내 ‘징역 8년’ 확정

    ‘용인 일가족 살해’ 방조한 김성관 아내 ‘징역 8년’ 확정

    재가한 어머니의 일가족 3명을 살해하고 계좌에서 돈을 빼내 뉴질랜드로 달아났다가 잡힌 ‘용인 일가족 살해’ 피의자 김성관(37)의 공범 아내에게 징역 8년이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조재연 대법관)는 존속살해방조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정모(34·여)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8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정씨는 2017년 10월 남편 김성관이 자신의 친모인 A(사망 당시 55세)씨, 아버지가 다른 동생 B(당시 14세)군을 경기도 용인의 A씨 집에서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체크카드 등을 훔치도록 방조한 혐의로 기소됐다. 김성관은 계부인 C씨도 흉기로 살해한 뒤 차 트렁크에 사체를 유기했다. 뉴질랜드 영주권자인 김성관은 범행 후 친모 A씨 계좌에서 1억 2000여만원을 빼내 아내 정씨와 두 딸을 데리고 뉴질랜드로 달아났다. 이후 현지에서 붙잡혀 한국으로 송환됐다. 김성관은 생활비 등 경제적 도움을 주던 친모가 2016년 8월부터 지원을 중단하고, 이듬해에는 만남조차 거절하자 재산을 빼앗기 위해 아내 정씨와 짜고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1·2심은 “스스로도 알다시피 사람이라면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을 했고, 범행의 과정과 동기도 좋지 않다”면서 김성관에게 무기징역, 아내 정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다. 김성관은 2심 선고 뒤 상고를 포기해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아내 정씨의 상고로 열린 상고심 재판에서 대법원은 “원심 판결에 존속살해방조죄에 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면서 징역 8년을 확정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새해 분양 마감 앞둔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 양우내안애 퍼스트힐’ 이목 집중

    새해 분양 마감 앞둔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 양우내안애 퍼스트힐’ 이목 집중

    지난해 12월 11일부터 개정된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에 따라 추첨제 물량의 75%를 무주택자에게 우선 공급하고 분양권과 입주권 소유자는 무주택자에서 제외하는 등 무주택자 범위가 좁아지며 신년 분양시장이 무주택자를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로 인해 서울 및 수도권을 중심으로 우수한 입지의 신규 공급 아파트는 프리미엄 형성을 기대하고 청약통장을 사용하는 청약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측면에서 새해 초에도 전국 핵심 입지에 공급되는 아파트들이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담양군 최초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 양우내안애 퍼스트힐’의 분양이 마감을 앞두고 눈길을 끌고 있다.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 양우내안애 퍼스트힐은 1단지 전용면적 59㎡ 40세대와 84㎡ 258세대, 95㎡ 24세대 등 총 322세대와 2단지 전용면적 59㎡ 96세대(임대)와 84㎡ 262세대 등 총 358세대로 구성된다. 특히 이번 분양은 아파트 시세가 이상 과열 현상을 보이고 있는 광주광역시 수요자들의 이목도 집중시키고 있다. 이는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와 인접한 광주 지역 전세매매전환 수요자들이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 양우내안애 퍼스트힐을 정조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양우건설이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 A1, A2BL에서 선보이는 이 아파트는 높은 실계약률을 기반으로 분양에 속도를 내고 있는 청약제도 개편 전 마지막 수혜단지로 1차 계약금 500만원, 중도금 무이자의 혜택이 제공되는 가운데 전매 제한은 없다. 광주광역시 생활권을 공유하므로 광주 출∙퇴근이 용이한 단지는 광주를 10분대에 오갈 수 있는 13번 국도가 인접해 광주 동시 생활권이 갖춰졌으며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 단독주택용지에 대규모 입주 예정인 기아차 광주공장, 광주 KBS 직원주택조합 등의 직주근접을 만족시켰다. 이외에도 장성군, 순창군, 광주광역시 등 광역 접근성이 뛰어나고 담양 공용버스터미널이 단지 가까이 위치한 가운데 광주공항 30분, KTX 송정역 40분대 접근이 가능한 대중교통망도 확보했다. 뿐만 아니라 단지 인근에 글로벌 명문 교육시설인 ‘페이스튼 담양캠퍼스’가 오는 2022년 개원 예정으로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 양우내안애 퍼스트힐 입주민들에게 수준 높은 글로벌 명문교육을 누릴 수 있는 특권도 제공된다. 병풍산을 비롯해 고가제와 근린공원, 어린이공원 등 풍부한 녹지가 계획된 숲세권 아파트 첨단문화복합단지 양우내안애 퍼스트힐은 에코 라이프를 영위할 수 있으며 도심의 편의성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다. 또한 양우건설의 특화설계가 적용된 실내에는 4~5베이 혁신평면이 도입돼 주거 만족도를 높였으며 전 세대 남향 배치(일부 세대 제외)를 통해 쾌적한 단지를 조성했다. 한편 자족생활이 가능한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 내에는 양우내안애 퍼스트힐과 고급주택 772세대, 페이스튼 담양캠퍼스(2022년 개원 예정), 문화시설, 커뮤니티시설, 병원(예정), 상업지구가 들어설 예정으로 담양군청, 담양공공도서관, 담양경찰서, 광주지방법원 담양지원 등의 생활 인프라도 가까이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 양우내안애 퍼스트힐의 견본주택은 광주광역시 서구 마륵동 164-8번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관련 정보 확인 및 문의는 홈페이지와 대표전화로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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