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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평도 싹쓸이 불법조업 중국인 선장…벌금 1억5000만원

    연평도 싹쓸이 불법조업 중국인 선장…벌금 1억5000만원

    인천 연평도 해상에서 불법조업을 하다가 우리 해경에 나포된 30t급 중국어선의 선장과 기관사가 재판에 넘겨져 억대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3단독 권혁재 판사는 배타적 경제수역에서의 외국인 어업 등에 대한 주권적 권리의 행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중국인 선장 A(35)씨에게 벌금 1억5000만원을,같은 혐의로 기소된 중국인 기관사 B(57)씨에게는 벌금 1억원을 각각 선고했다. A씨와 B씨는 지난 4월 1∼5일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해 불법조업 한 혐의로 기소됐다.이들은 지난 3월 31일 중국 단둥에서 선원 5명을 태우고 출항한 뒤 우리 해역으로 넘어와 잡어 골뱅이 등 어획물 200㎏을 잡은 것으로 조사됐다.배의 추진력을 이용해 어구로 바닥을 끄는 ‘싹쓸이’ 방식으로 불법 조업을 했다. 당시 해경이 나포 작전을 벌이자 A씨는 어선의 조타실 출입문을 걸어 잠그고 서해 NLL 북한 해역으로 2㎞가량을 도주했다.해경 특수기동대원들은 곧바로 중국어선에 올라탄 뒤 기관실의 엔진을 정지시켰고, 조타실 출입문을 강제로 개방해 선장 등을 나포했다. 권 판사는 “중국 어선들의 불법조업으로 인해 우리 수산자원이 심각하게 사라지거나 훼손되고 있고, 많은 단속 인력과 장비가 투입되는 등 국가적 손해가 막대하다”며 “피고인들을 엄하게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이어 “B씨는 같은 범죄로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다”면서도 “피고인들이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인 점 등은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전문] 윤석열 “정권교체 확실하게 해내겠다” 대선 출마 선언

    [전문] 윤석열 “정권교체 확실하게 해내겠다” 대선 출마 선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29일 대선 출마 선언에서 “반드시 정권 교체를 이루겠다는 절실함으로 나섰다”면서 “정권이 바뀌지 않으면 ‘이권 카르텔’이 판치는 부패 국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윤 전 총장의 대선 출마 선언문 전문이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난 3월초 공직에서 물러난 후, 많은 분들을 만났습니다. 한결같이 나라의 앞날을 먼저 걱정하셨습니다. 도대체 나라가 이래도 되는 거냐고 하셨습니다. 천안함 청년 전준영은 분노하고 있었습니다. K-9 청년 이찬호는 억울해서가 아니라 잊혀지지 않기 위해서 책을 썼습니다. 살아남은 영웅들은 살아있음을 오히려 고통스러워했습니다. 국가를 지키고 국민을 지킨 우리를 왜 국가는 내팽개치는 거냐고. 마포의 자영업자는 도대체 언제까지 버텨야 하는 거냐고, 국가는 왜 희생만을 요구하는 거냐고 물었습니다. 대한민국을 만들고 지킨 영웅들입니다. 저 윤석열은 그 분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산업화와 민주화로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위대한 국민, 그 국민의 상식으로부터 출발하겠습니다. 그 상식을 무기로, 무너진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시대와 세대를 관통하는 공정의 가치를 기필코 다시 세우겠습니다. 정의가 무엇인지 고민하기 전에 누구나 정의로움을 일상에서 느낄 수 있게 하겠습니다. 이것이 제 가슴에 새긴 사명입니다. 4년 전 문재인 정권은 국민들의 기대와 여망으로 출범했습니다.’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운 나라’‘특권과 반칙 없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우리 모두 똑똑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동안 어땠습니까? 경제 상식을 무시한 소득주도성장, 시장과 싸우는 주택정책, 법을 무시하고 세계 일류 기술을 사장시킨 탈원전, 매표에 가까운 포퓰리즘 정책으로 수많은 청년, 자영업자, 중소기업인, 저임금 근로자들이 고통을 받았습니다. 정부 부채 급증으로 변변한 일자리도 찾지 못한 청년 세대들이 엄청난 미래 부채를 떠안았습니다. 청년들이 겨우 일자리를 구해도 폭등하는 집값을 바라보며 한숨만 쉬고 있습니다. 청년들의 좌절은 대한민국을 인구절벽으로 몰아 가고 있습니다. 국민을 내 편 네 편으로 갈라 상식과 공정, 법치를 내팽개쳐 나라의 근간을 무너뜨리고 국민을 좌절과 분노에 빠지게 하였습니다. 이 정권이 저지른 무도한 행태는 일일이 나열하기도 어렵습니다. 정권과 이해관계로 얽힌 소수의 이권 카르텔은 권력을 사유화하고, 책임의식과 윤리의식이 마비된 먹이사슬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 정권은 권력을 사유화하는데 그치지 않고 집권을 연장하여 계속 국민을 약탈하려 합니다. 우리 헌법의 근간인 자유민주주의에서‘자유’를 빼내려 합니다. 민주주의는 자유를 지키기 위한 것이고 자유는 정부의 권력 한계를 그어주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유가 빠진 민주주의는 진짜 민주주의가 아니고 독재요 전제입니다. 이 정권은 도대체 어떤 민주주의를 바라는 것입니까. 도저히 이들을 그대로 두고 볼 수 없습니다. 자유민주주의는 승자를 위한 것이고 그 이외의 사람은 도외시하는 것이라는 오해가 있습니다. 인간은 본래 모두 평등한 존재입니다. 그래서 누가 누구를 지배할 수 없고 모든 개인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자유민주국가에서는 나의 자유만 소중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자유와 존엄한 삶 역시 마찬가지로 중요한 것입니다. 존엄한 삶에 필요한 경제적 기초와 교육의 기회가 없다면 자유는 공허한 것입니다. 승자 독식은 절대로 자유민주주의가 아닙니다. 자유를 지키기 위한 연대와 책임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는 자유민주주의를 추구하는 국민의 권리입니다. 국제 사회는 인권과 법치,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 사이에서만 핵심 첨단기술과 산업시설을 공유하는 체제로 급변하고 있습니다. 외교 안보와 경제, 국내 문제와 국제관계가 분리될 수 없는 하나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전쟁도 총으로 싸우는 것이 아니라 반도체 칩으로 싸웁니다. 국제 사회에서도 대한민국이 문명국가의 보편적 가치에 기반하고 있다는 분명한 입장을 보여야 합니다.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인지 확고한 정체성을 보여주어 적과 친구, 경쟁자와 협력자 모두에게 예측가능성을 주어야 합니다. 지금 우리는 경제 사회 시스템의 토대가 되는 기술 기반이 혁명적으로 바뀌는 시대를 맞이하고있습니다. 과거에는 상상할 수도 없었던 초고속 정보 처리 기술이 우리의 삶을 크게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우리는 기술 혁명에 따른 사회 변화를 거부할 수 없습니다. 과거에 해 오던 방식대로 일하는 것만으로는 국제 분업 체계에서 낙오되어 저생산성 국가로 떨어질 것입니다. 우리에게 닥친 새로운 기술 혁명 시대의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과학 기술과 경제 사회 제도의 혁신이 필수입니다. 혁신은 자유롭고 창의적인 사고, 자율적인 분위기, 공정한 기회와 보상, 예측가능한 법치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광범위한 표현의 자유, 공정과 상식, 법치의 자양분을 먹고 창의와 혁신은 자랍니다. 국민들이 뻔히 보고 있는 앞에서, 오만하게 법과 상식을 짓밟는 정권에게 공정과 자유민주주의를 바라고 혁신을 기대한다는 것은 망상입니다. 현재 국민들이 먹고 사는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고 국민들을 고통에 신음하게 만드는 정치 세력은 새로운 기술 혁명의 시대를 준비하고 대처할 능력도 의지도 없습니다. 이들의 집권이 연장된다면 대한민국의 앞날이 어떻게 될지 불 보듯 뻔합니다. 우리 국민들은 다 알고 있습니다. 더 이상 이들의 기만과 거짓 선동에 속지 않을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이런 부패하고 무능한 세력의 집권 연장과 국민 약탈을 막아야 합니다. 여기에 동의하는 모든 국민과 세력은 힘을 합쳐야 합니다. 그래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어내야 합니다.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제게 국민 여러분께서 많은 격려와 지지를 보내주셨습니다. 저는 그 뜻이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 법을 집행하면서 위축되지 말라는 격려로 생각해왔습니다. 그러나 공직 사퇴 이후에도 국민들께서 사퇴의 불가피성을 이해해주시고 끊임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저는 그 의미를 깊이 생각했습니다. 공정과 상식을 무너뜨리고 자유와 법치를 부정하는 세력이 더 이상 집권을 연장하여 국민에게 고통을 주지 않도록 정권을 교체하는데 헌신하고 앞장서라는 뜻이었습니다. 정권교체, 반드시 해내야 합니다. 정권교체를 이루지 못하면 개악과 파괴를 개혁이라 말하고, 독재와 전제를 민주주의라 말하는 선동가들과 부패한 이권 카르텔이 지금보다 더욱 판치는 나라가 되어 국민들이 오랫동안 고통을 받을 것입니다. 그야말로‘부패완판’대한민국이 될 것입니다. 정권교체라는 국민의 열망에 부응하지 못하면 국민과 역사 앞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짓는 것입니다. 저 윤석열,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는 절실함으로 나섰습니다. 거대 의석과 이권 카르텔의 호위를 받고 있는 이 정권은 막강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열 가지 중 아홉 가지 생각은 달라도, 한 가지 생각, 정권교체로 나라를 정상화시키고 국민이 진짜 주인인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같이 하는 모든 사람들이 힘을 합쳐야 합니다.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함께 힘을 모을 때, 우리는 더 강해집니다. 그래야만 이길 수 있습니다. 그러면 빼앗긴 국민의 주권을 되찾아 올 수 있습니다. 저는 정치 일선의 경험은 없습니다. 그러나 인사권을 가진 권력자가 아니라 국민의 뜻에 따라 오로지 국민만을 바라보고 일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26년의 공직 생활을 했습니다. 법과 정의,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현실에 구현하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몸소 체험하고 겪었습니다. 국민들께서 그동안 제가 공정과 법치를 실현하는 과정에서 겪은 일들을 다 보셨습니다. 정치는 국민들이 먹고 사는 현안을 해결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일입니다. 우리의 현안을 해결하고 미래를 준비하는데 공정과 법치는 필수적인 기본 가치입니다. 이러한 가치를 바로 세우는 것이 국민을 위한 정치의 시작입니다. 국민 여러분, 저는 국민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고 헌신할 준비가 되었음을 감히 말씀드립니다.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모든 분들과 힘을 모아 확실하게 해내겠습니다. 우리의 미래를 짊어질 청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 산업화에 일생을 바친 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 민주화에 헌신하고도 묵묵히 살아가는 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 세금을 내는 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그리고, 청년들이 마음껏 뛰는 역동적인 나라, 자유와 창의가 넘치는 혁신의 나라, 약자가 기죽지 않는 따뜻한 나라, 국제 사회와 가치를 공유하고 책임을 다하는 나라를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위대한 국민 여러분,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힘내십시오. 감사합니다.
  • 거리도 소통도 ‘탁 트인 영등포’… 문화로 채운다

    거리도 소통도 ‘탁 트인 영등포’… 문화로 채운다

    서울 영등포구가 새로운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영등포구는 1970~1980년대 한강의 기적을 이끌어낸 도시지만, 우리 사회의 급격한 산업구조 변화로 30여년 침체기를 걸었다. 민선 7기 3년 동안 채현일 구청장이 ‘도시 침체’의 늪에 빠진 영등포를 변화로 이끌고 있다. 낡고 쇠락했던 중소형 공장지대에 각종 문화시설과 카페, 갤러리 등을 접목하면서 서울의 핫플레이스로 이끌고 있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영등포를 제2의 스페인 ‘빌바오’라고 부른다. 철강과 조선업 등으로 한때 최고의 주가를 올렸던 스페인 바스크 지방의 중심도시인 빌바오시는 해당 산업의 쇠퇴로 인해 몰락하는 도시로 전락했다. 하지만 20세기 후반 ‘구겐하임 미술관 유치’라는 역발상으로 연간 관광객 100만명이 찾는 세계적인 도시로 거듭났다. 이는 중소형 공장지대에 문화를 접목시킨 채 구청장의 역발상과도 맥이 통한다. 채 구청장은 제2 세종문화회관 건립 사업과 대선제분 문화발전소 리모델링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 도시’ 지정을 추진하고 마을마다 도서관을 짓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여의도의 금융지구 위상을 높이기 위해 정책을 추진하고 스마트 메디컬 특구의 활성화에 올인 중이다. 역발상을 통해 영등포의 제2르네상스를 꿈꾸고 있는 채 구청장을 28일 만났다.-3년 전 취임과 동시에 모토로 들고 나왔던 ‘탁 트인 영등포’가 처음엔 생경했지만, 이제 익숙해지고 자연스러워진 것 같다. 그동안 어떤 문제들이 탁 트였나. “‘탁 트인’은 막힘 없이 열렸다는 뜻인데, 공공기관은 물론 민간기업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모토였다. 하지만 ‘탁 트인 영등포’라는 비전을 제시했을 때 이미 영등포는 변화의 발걸음을 내디뎠다고 생각한다. 답답한 것, 낡은 것, 얽힌 것을 대화와 소통으로 풀어가겠다는 의지가 담긴 말이다.” -구체적인 예를 든다면. “영중로 노점 정비가 ‘탁 트인’에 가장 걸맞은 사례라고 생각한다. 민선 7기 영등포신문고의 첫 번째 청원이기도 했다. 영등포역은 서울의 관문이자 영등포구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70여개 노점이 도로를 절반 이상 장악하고 있어 안전 문제는 물론 도시 미관까지 해치는 상황이었다. 또 정상적으로 세금을 내고 영업을 하는 상인에게는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하는 존재였다. 이에 2019년 9월 영중로 노점정비 완료, 보행친화거리를 조성했다. 그 사이 70개 노점이 26개의 거리가게로 탈바꿈했다. 노점 정비가 단 두 시간 만에 아무 충돌 없이 진행된 것에 모두가 놀랐다. 분쟁 없이 해결했던 이유는 노점상, 주변 상인, 주민, 구가 함께 협의체를 만들고 소통했기 때문이다. ‘노점은 생계가 어려운 사람이 해야 한다’는 점은 협의체 구성원 모두가 공감하는 부분이었다. 부부합산 자산 3억 5000만원을 기준으로 삼고 그보다 자산이 없는 사람들만 거리가게를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곧 영중로 보행환경 개선 2차 사업이 진행되는데 이 역시 소통으로 지혜롭게 해결해 나갈 예정이다.” -쪽방촌과 성매매 집결지 주변은 어떻게 탁 트여 가고 있는가. “영중로 노점 정비라는 첫 단추가 잘 끼워진 것처럼 영등포 역사 건너편 성매매집결지 정비도 순항 중이다. 영등포역 건너편 2만 3094㎡가 개발된다. 높이 150m, 최고 44층 아파트 및 주상복합 6개동 1500가구가 들어올 예정이다. 취임 초기 성매매 집결지 정비를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적극 중재하고 개입했다. 성매매 종사자를 포용하기 위한 지원도 마련했다. 성매매 종사자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평소 소통을 위한 공동밥상을 운영하고 있다. 역사 인근 쪽방촌 개발도 속도감을 더해 가고 있다. 쪽방촌 1만㎡에 영구임대, 행복주택 등 119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쪽방 주민의 거주권을 포용한 새로운 공공주거개발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임시 거주시설을 마련하고 설계 시 쪽방 거주민이 편리하게 거주할 수 있도록 서울시의 맞춤형 표준평면 주거모델을 적용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또 지구 내 편입되는 토지 소유자에게는 정당한 보상을 하고 영업활동을 하는 주민에게는 영업보상을 진행한다.”-문화·관광도시로서의 도약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주민 누구나 집에서 5분 이내에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 대림도서관을 시작으로 모든 주민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탁 트인 도서관’을 늘려 갈 방침이다. 2개 구립도서관부터 탈바꿈을 시작한다. 선유도서관은 2023년, 문래도서관은 내년 중 새 모습을 선보인다. 신길동에는 수영장까지 갖춘 문화체육도서관을 하반기에 착공하고 여의도 옛 MBC 부지 도서관은 곧 설계공모를 한다. 당산동 물류센터 부지에도 대형 도서관을 짓고 있다. 이 외에 18개 동에는 마을도서관을 조성하고 있다. ” -문화도시로서 기틀이 마련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맞다. 영등포구는 지난해 말 서울 자치구 중에서는 처음으로 ‘2021년 예비 문화도시’ 지정을 받았다. 구는 올해 1년 동안 문화도시 조성을 위한 예비사업을 시행한 결과에 따라 최종 문화도시로 지정된다. 문화도시는 5년 동안 국비 100억원을 포함해 최대 200억원의 예산을 지원받는다. 영등포구는 안양천, 도림천, 여의도 샛강 등 수변자원을 활용한 생태문화 개발 추진, 기술과 예술이 접목된 미래융복합 문화가치 창출 등 영등포만의 특성을 최대한 살린 지역특화형 문화도시를 조성해 갈 계획이다.” -지난 21일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면담에서 여의도 지역 노후화한 아파트 재건축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주고받았는가. “1970년대 고층 아파트의 시작이 바로 여의도였다. 여의도 노후 아파트들은 지은 지 50년이 됐다. 오 시장에게 해당 아파트에 대한 재건축 정비사업은 ‘집값의 문제가 아니라 안전의 문제’라는 걸 강조했다. 조만간 가시적인 계획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이 밖에도 서울지방병무청 부지의 메낙골공원 조성과 선유고교 목동선 지하철 정거장 신설 등 지역 현안을 논의했다. 또 선유고가 조기 철거, 남부도로사업소 이전 부지에 대림권역 경제·일자리 전략시설과 주민 커뮤니티 시설 도입, 제2 세종문화회관 조기 착공 등 서울시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에 대해서도 조속한 추진과 적극적인 공조를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주민에게 하고 싶은 말과 앞으로의 각오가 있다면.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가지 않았던 길이 1년 반이 넘게 이어지고 있다. 구민의 적극적인 협조로 아직 큰 피해가 없었다고 생각한다. 구는 지역 방역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테니 마스크를 벗을 수 있는 날까지 힘내시길 바란다. 또 그동안 소통과 협치를 실현하고자 쉼 없이 달려왔다. 아낌없는 성원과 격려 보내 주신 주민께 감사드린다. 영등포구는 서울 서남부권의 종갓집이다. 영등포구는 대한민국 근대화의 중심으로 민선 7기가 미래 영등포 100년의 역사를 새롭게 쓰는 중이라고 생각한다. 역사와 전통을 제대로 갖춘 영등포구를 구민의 자긍심이 넘치는 도시, 서울의 중심을 넘어 대한민국 중심으로 나아가는 도시로 만들겠다.”
  • [여기는 남미] 아무데서나 ‘탕탕탕’... 2년간 멕시코 피살자만 7만 명

    [여기는 남미] 아무데서나 ‘탕탕탕’... 2년간 멕시코 피살자만 7만 명

    국민의 생명권을 위협하는 멕시코의 치안불안이 사상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최근 발표된 멕시코 공공안전부의 공식 통계를 보면 지난 5월은 올해 들어 멕시코에서 가장 피 비린내가 진동한 달이었다. 5월 멕시코에선 살인사건 2963건이 발생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정부가 출범한 2018년 12월 이후 가장 많은 살인사건이 발생한 달 중 하나였다.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사상 최악이라는 2019년과 2020년 기록이 깨지는 건 시간문제일 수도 있다. 공공안전부에 따르면 2019년 멕시코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은 3만4682건, 2020년 일어난 살인사건은 3만4554건이었다. 2년간 7만 명에 육박하는 국민이 비극적으로 삶을 마감했다는 것이다. 현지 언론은 "범죄 집계가 시작된 이래 멕시코에서 이처럼 많은 살인사건이 난 적은 없다"며 "로페스 오브라도르 정부의 치안정책은 실패로 돌아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추세가 반전할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하는 대형 사건이 꼬리를 물고 있는 형국이다.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간) 멕시코 타마울리파스주의 지방도시 레이노사에선 복수의 유혈극이 벌어졌다. 범죄카르텔 골포그룹에 속한 계파 간에 빚어진 충돌이다. 사건으로 레이노사에선 이날에만 19명이 피살됐다. 조직원으로 파악된 4명을 제외하면 나머지 15명은 무고한 주민이었다. 나흘 뒤인 24일 사카테카스주에선 악명 높은 범죄카르텔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과 시날로아 카르텔이 영토 주권을 놓고 이틀간 전쟁을 벌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24일 오후 사카테카스에서 시작된 이들 2개 카르텔 간 총격전은 날을 넘겨 25일 오전까지 계속됐다. 이 과정에서 최소한 18명이 사망했다. 하지만 멕시코는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치안문제 전문가 하비에르 올리바는 "지난 6일 실시된 중간선거로 아직 정권교체 과도기에 있는 지방이 많다"며 "끔찍한 살인극이 꼬리를 물고 있지만 주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야 할 공권력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조직범죄가 기승을 부리면서 살해되는 사람도 덩달아 불어나고 있다"며 "2019년과 2020년보다 더 많은 피해자가 발생하는 최악의 해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캐나다 원주민 기숙학교 터에 표식 없는 무덤 터 또 발견, 무려 751개

    캐나다 원주민 기숙학교 터에 표식 없는 무덤 터 또 발견, 무려 751개

    캐나다의 옛 원주민 기숙학교 부지에서 표식도 없이 묻힌 무덤 터 751개가 새롭게 발견돼 충격을 더한다. 남서부 새스캐처원주 원주민 단체인 ‘원주민 주권 연합’(FSIN)은 카우세스의 옛 매리벌 원주민 기숙학교 자리에서 표식 없는 무덤 터를 발견했다고 전날 밝힌 데 이어 24일(현지시간) 구체적인 숫자를 751개라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카우세스는 새스캐처원주 주도 리자이너에서 동쪽으로 164㎞ 떨어진 작은 도시로, 이번에 무덤이 발견된 곳은 1899~1997년 가톨릭교회가 운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 말 브리티시 컬럼비아(BC)주 남부 내륙도시 캠루프스의 원주민 기숙학교 부지에서도 아동 유해 215구가 집단 매장된 현장이 확인돼 충격을 던졌는데 이번에는 세 배가 넘는 규모의 집단 매장 터가 확인된 것이다. BC주 집단 유해 발굴 소식을 접한 FSIN은 이달 초부터 연방 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아 옛 기숙학교 부지의 아동 매장지 발굴을 위한 탐사 작업을 벌여왔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원주민 단체는 매리벌 기숙학교에서 레이더 탐사 작업을 집중적으로 벌여 이번에 매장지를 발견했다고 전날 밝혔다가 이날 구체적으로 숫자가 751개에 이른다고 밝혔다. 원주민 기숙학교는 1890년대부터 1990년대에 이르기까지 정부와 가톨릭교회 주도 아래 운영됐으며, 전국 139곳에서 강제 수용된 원주민 아동이 15만명에 달했다. 공식 조사 결과 이 시설에서 백인 동화 교육을 받는 동안 학대와 질병 등으로 6000여명의 어린이가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성명을 내 “끔찍하게 슬픈 일”이라며 “원주민들이 마주했던 체계적인 인종차별과 정의롭지 못한 일들을 부끄럽게 상기시킨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캐나다 정부는 지난 2008년 원주민 기숙학교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처음으로 공식 사과했으며 트뤼도 총리도 2017년 “부끄러운 역사”라며 거듭 머리를 숙였는데 이번에 또다시 거푸 사죄했다. 하지만 원주민 기숙학교 가운데 70%를 운영한 가톨릭 교회는 아직까지 한 번도 공식 사죄를 한 적이 없다고 BBC는 지적했다.
  • [데스크 시각] 대한민국, 부럽거나 부끄럽거나/김미경 정책뉴스부장

    [데스크 시각] 대한민국, 부럽거나 부끄럽거나/김미경 정책뉴스부장

    “거의 G7이네요. 부럽습니다.”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이 1200만명에 육박하던 지난 13일 외국에 사는 지인으로부터 SNS를 통해 이 같은 인사를 받았다. 코로나19와 백신 접종 관련 뉴스를 다루느라 바다 건너 멀리 영국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관심을 갖지 못하다가 지인의 평가에 눈을 돌려 봤다. G7이 아닌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초청을 받아 앞줄 가운데 서서 기념촬영을 한 것 등에 대한 반응이구나 싶었다. 정상회의 후 일부 언론과 네티즌 등은 대한민국의 위상이 올라가서가 아니라 의전상 참석자 중 대통령을 앞줄에 세웠을 뿐이라며 평가절하했다. 의전은 그렇게 깨알같이 지적하면서도 정작 G7 참석 계기 각종 정상회담 의제와 우리나라의 역할에 대한 보도는 별로 없었다. 이 같은 상황이 아쉬워서였을까.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2일 국무회의에서 G7 참석과 관련해 “대한민국의 달라진 위상과 국격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며 “한국은 세계로부터 인정받는 나라가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주요 선진국 정상들은 방역에서도, 경제에서도, 기후변화 등 글로벌 현안에서도 우리나라의 성과를 한결같이 높이 평가했다”며 “한국은 다른 선진국들과 함께 중요 현안을 해결하는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런데 이 같은 언급에 가장 많은 댓글은 “웬 자화자찬인가”였다. 전 세계는 우리나라의 ‘K방역’과 백신 공동구매 국제 프로젝트 ‘코백스’에 대한 지원 등을 높이 평가한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늦어진 백신 구매와 공급, 미흡한 백신주권 확보 등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다. 대한민국에 대한 국내외 평가는 지난 수십년간 이렇게 엇갈려 왔다. 외국에서 자주 들리는 ‘코리아 프리미엄’은 국내에서 여전히 자조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에 묻히곤 한다. 왜 그럴까. 유엔에 따르면 우리나라 행복지수는 153개국 중 62위다. G7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10위권 경제대국이 됐지만 별로 행복하지 않다는 뜻이다. 사회 곳곳에서 불평등과 불공정이 난무하고 어느 분야나 과잉 경쟁에 의한 ‘밥그릇 싸움’이 벌어진다. K방역의 선방으로 다른 나라들에 비해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늘어나지 않았지만 취약계층의 소외감은 더욱 두드러졌고 계층 간 차별과 갈등은 더 심해졌다. 국민이 행복하지 않은데 국가의 글로벌 위상이 올라갔다는 전 세계의 호평이 맘에 와닿을 리 없다. 오는 9월까지 전 국민 70%가 백신을 맞아 11월까지 이루겠다는 집단면역 이후 맞이할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국제사회는 우리나라의 더 큰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백신 허브 구축 및 코백스를 통한 개도국 지원 등에 앞장서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각 분야의 양극화 등 국내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한가한 소리로 들린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특히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정쟁과 분열 양상이 두드러지는 상황에서 정책 실종 우려도 크다. 문 대통령은 22일 국무회의에서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많고 해결할 과제가 많다. 불평등을 해소하고 포용적 회복을 이루는 것도 과제”라고 지적했다. 지난 6일 국무회의에서도 “코로나 불황으로 인한 어두운 그늘이 많이 남아 있다. 일자리와 양극화가 심각한 문제”라며 정부 지원 강화를 지시했다. 전 세계적으로 ‘부러운 나라’라는 대한민국이 ‘부끄러운 나라’가 되지 않으려면 이념·지역·젠더·세대 갈등과 양극화를 극복하고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은 “우리나라 기업은 2류, 행정은 3류, 정치는 4류”라고 일갈했다. 국격에 맞게 하류에 머물지 않으려면 내년 대선에서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잘 대처할 지도자를 뽑아야겠다.
  • 23년 평생 몰랐던 韓국적이 걸림돌 될 줄은… 美공군 꿈 접은 이민 2세 여성의 헌법소원

    23년 평생 몰랐던 韓국적이 걸림돌 될 줄은… 美공군 꿈 접은 이민 2세 여성의 헌법소원

    “미국에 산 지 40년이 넘었는데 딸이 복수국적자라는 걸 몰랐어요. 한국 국적을 없앨 방법이 없어서 딸이 미 공군 입대를 포기해야 했습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애넌데일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선천적 복수국적 여성의 헌법소원 제기’ 관련 기자회견에서 엘리아나 민지 리(23)의 어머니는 이렇게 말하며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 리의 아버지는 영주권자, 어머니는 시민권자였다. 부모는 한국에 리의 출생신고를 하지 않았고 리 자신도 미국 국적으로 알고 살았다. 지난해 리는 넉넉지 않은 집안 상황을 감안해 대학 장학금 등을 지원받는 공군(사병)에 지원했고, 신원조회에서도 복수국적이 아니라고 답했다. 하지만 미국에서 태어난 여성의 경우 부모 중 한 명이 한국 국적자라면 ‘선천적 복수국적자’라는 사실을 어머니가 우연히 알게 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추후라도 허위 답변이 적발되면 불이익이 있을 수 있어, 리는 한국 법에 따라 출생신고를 한 뒤 국적이탈을 신청하려 했다. 하지만 13년 전 이혼하고 연락이 끊긴 부친의 서명을 받을 수 없었다. 부친을 찾아도 국적이탈 절차에 18개월이 걸려, 결국 입대를 포기했다. 리는 2010년 국적법 개정으로 해외 태생 여성이 한국 국적을 선택하지 않을 경우 22세가 지나면 국적이 자동 상실되던 ‘자동상실제도’가 폐지된 것을 몰랐다. 결국 부당하게 미 공군 입대가 좌절됐다고 생각한 리는 ‘한국의 국적법 조항이 헌법상 보장된 국적이탈의 자유, 양심의 자유, 직업선택의 자유를 침해했다’는 내용으로 헌법소원을 냈다. 헌법소원을 주도한 전종준 미국 변호사는 “미국에서만 선천적 복수국적 이민 2세는 약 20만명으로 추산된다”며 “자신도 모르는 한국 국적 때문에 불이익을 받았다는 문의가 프랑스, 독일, 칠레, 호주 등지에서도 온다”고 말했다. 앞서 선천적 복수국적자 남성에 대한 ‘일률적 국적이탈 제한 규정’은 지난해 9월 헌법불합치 판결이 났다. 남성은 18세가 되는 해 3월 31일 이전에 국적이탈을 해야 병역을 면제받으며,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38세까지 국적이탈을 할 수 없다. 이에 법무부는 한국 국적을 포기하지 못해 중대한 불이익이 예상되면 법무부 장관의 허가를 받아 예외적으로 국적을 포기할 수 있도록 하는 개정안을 내놓은 바 있다. 글 사진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美 이민 2세, 자신도 몰랐던 한국 국적 때문에 ‘미래 포기’

    美 이민 2세, 자신도 몰랐던 한국 국적 때문에 ‘미래 포기’

    선천적 복수국적 여성 미 공군 입대 포기 후 헌법소원한국 국적 포기도 이혼한 아버지 서명 없어 불가능해美만 선천적 복수국적 20만명, 3세 이후도 같은 문제국적법 개정 때 국적 자동상실제도 폐지로 문제 생겨“내가 미국에 산지 40년이 지났는데 이제야 우리 애가 복수국적자라는 걸 알았습니다. 미국 공군에 들어가려면 한국 국적을 이탈해야 하는데 방법이 없습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버니지아주 아난데일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선천적 복수국적 여성의 헌법소원 제기’ 관련 기자회견에서 엘리아나 민지 리(23·여)씨의 어머니는 답답함을 토로하며 이렇게 말했다. 가족 누구도 몰랐던 한국 국적 때문에 딸의 앞 길을 막았다는 듯한 자책이 묻어났다. 리씨는 1997년 미국에서 영주권자 아버지와 시민권자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고 한국에 출생신고도 하지 않았다. 당연히 자신을 미국인이라고 생각하고 자랐고, 넉넉지 않은 집안 살림을 감안해 대학 장학금 등을 지원받을 수 있는 공군(사병)에 지원했다. 그리고 지난해 선발시험에서 합격을 눈앞에 두고 신원조회 과정에서 자신은 복수국적이 아니라고 답했다. 하지만 친구의 법률자문을 따라갔던 어머니가 우연히 미국에서 태어난 여성도 부모 중 한명이 한국 국적자일 경우 선천적 복수국적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추후라도 허위 답변이 적발되면 불이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리씨는 한국 법에 따라 출생신고를 한 뒤 국적이탈을 신청하려 했다. 하지만 13년전 이혼하고 연락이 끊긴 부친의 서명을 받을 수 없었다. 또 국적이탈 신고 처리기간이 18개월이 걸린다는 얘기를 듣고, 결국 공군 입대를 포기했다. 리씨와 가족들은 2010년 한국에서 국적법이 개정되면서 해외 태생 여성이 한국 국적을 선택하지 않을 경우 22세가 지나면 국적이 자동 상실되던 ‘자동상실제도’가 폐지된 것을 몰랐다. 리씨의 어머니는 “딸이 선천적 복수국적인 것을 확인하려 영사관에 문의했는데 직원도 모르고 있었다. 그런데 우리가 이런 걸 어떻게 알겠냐”고 말했다. 리씨는 이날 기자회견장에 나왔음에도 말을 아꼈지만, 헌법소원에 관여한 한 변호사는 “본인도 한국을 많이 원망하더라”고 전했다. 결국 리씨는 ‘한국의 국적법 조항이 선천적 복수국적자의 미 공군 입대를 부당하게 좌절시켜 헌법상 보장된 국적이탈의 자유, 양심의 자유, 직업선택의 자유를 침해했다’는 내용의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해당 헌법소원은 지난해 선천적 복수국적자 남성에 대한 국적법 조항의 헌법 불합치 판결을 이끈 전종준 미국 변호사가 주도했다. 해당 문제는 2010년 자동상실제도가 폐지된 뒤 꾸준히 우려가 커져왔다. 부모 중 한 명이 복수국적자라면 아이 역시 선천적 복수국적자가 되기 때문에 해당 문제는 되물림 될 수 밖에 없다. 반면 대부분 이민 2세들이 한국에 출생신고를 안 하기 때문에 한국 정부도 이들에게 사전에 국적 선택을 하도록 알릴 방법이 없다. 남성의 경우 병역 문제 때문에 먼저 해당 문제가 조명을 받았다. 현재 남성은 18세가 되는 해 3월 31일 이전에 국적이탈을 해야 병역을 면제 받으며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38세까지 국적이탈을 할 수 없다. 이런 일률적 국적이탈 제한 규정에 대해 헌법재판소는 지난해 9월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이에 법무부는 한국 국적을 포기하지 못해 중대한 불이익이 예상되면 법무부 장관의 허가를 받아 국적을 포기할 수 있도록 하는 개정안을 만든 상태다. 현재 미국에서 선천적 복수국적 이민 2세는 약 20만 명으로 추산된다. 자신도 모르는 한국 국적 때문에 불이익을 받는 경우가 미국 뿐 아니라 독일, 호주 등지에도 적지 않다고 전 변호사는 전했다. 그럼에도 유승준씨와 같은 상황으로 보는 정서가 문제를 개선하는데 걸림돌인 상황이다. 이번 헌법소원에 관여한 임국희 변호사는 “유씨는 한국에서 영리활동을 한 뒤 군대를 간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이고, 선천적 복수국적자들은 한국 국민으로서 권리 행사도 한 적이 없는데 미국에서 자리를 잡으려다 한국 국적이 족쇄가 된 것”이라며 “분명히 다르다”고 설명했다. 글·사진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코로나 백신 특허 출원 우선심사… 소요기간 최대 1년 단축

    특허청이 코로나19 백신 분야 특허 출원을 23일부터 1년간 우선심사한다고 22일 밝혔다. 국내에서 개발하거나 생산과 관련된 코로나19 백신 기술 특허심사를 우선 처리해 빠른 특허 획득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우선심사를 받으면 2개월이면 특허심사가 이뤄진다. 일반심사(13.7개월)와 비교해 심사에 소요되는 기간을 최대 1년 이상 앞당길 수 있다. 특허심사 기간이 단축되면 세계 백신 개발 전쟁에서 기술 경쟁력을 빠르게 획득하고 백신 주권을 확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특허심사를 신속히 진행하는 과정에서 국내 기업의 백신 개발 과정이 해외 백신 개발사들의 기존 특허와는 겹치지 않는지 선제적으로 살펴 특허 분쟁 가능성에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백신 개발과 생산 기술에 대한 우선심사 지정은 개정 특허법에 포함된 ‘우선심사 직권 지정제도’가 이날 시행된 후 첫 적용 사례다. 지난해 12월 개정된 특허법은 특허청장이 재난으로 인한 긴급 상황에 유연하고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직권으로 우선심사 대상을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조치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후속 조치의 일환이기도 하다. 우선심사 대상은 국가 연구개발사업 지원을 받은 코로나19 백신 관련 특허 출원과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거나 임상 등 생산을 준비하고 있는 백신 기업의 특허 출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 셀리드, 제넥신, 진원생명과학, 유바이오로직스 등이 해당된다. 현재 임상이 진행 중인 국내 기업의 코로나19 백신 관련 특허 출원은 지난 5월 기준 16건이며, 향후 정부 지원 등으로 국내 백신 개발이 늘어나면 신청 대상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지수 특허청 특허심사기획국장은 “코로나19 백신 개발 및 국내 생산 확대를 통한 글로벌 백신 허브화 지원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며 “특히 백신의 한국 내 생산과 백신 파트너십 구축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대전 박승기·세종 이현정 기자 skpark@seoul.co.kr
  • 경기도, 다주택 숨긴 과장급 공무원 직위해제…승진취소 검토

    경기도, 다주택 숨긴 과장급 공무원 직위해제…승진취소 검토

    경기도는 22일 다주택 보유 사실을 숨기고 보유현황을 허위로 제출해 4급(서기관)으로 승진한 A과장을 직위 해제하고, 추가 조사를 거쳐 승진 취소 등 중징계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 1월 4급 서기관으로 승진한 A씨는 인사를 앞두고 지난해 12월 승진 대상 고위공무원을 상대로 다주택 보유현황을 조사할 때 ‘주택 2개 보유 중이고 이 중 1개는 매각 중’ 이라고 신고했다. 당시 도는 주택 종류를 단독주택, 공동주택, 오피스텔,분양권(입주권)까지 상세하게 명시하고 본인이 직접 기재해 제출하도록 했다. 그러나 도 감사실이 지난달 27일 본인 동의를 받아 실시한 고위공직자 주택보유 조사에서는 거주 중인 주택 외에 오피스텔 분양권을 추가로 보유한 다주택 소유자인 사실이 확인됐다. 도는 A씨가 고의로 오피스텔 분양권 보유 사실을 누락한 것으로 판단하고 엄중히 문책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A서기관의 행위는 허위자료 제출로 인사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했고 나아가 도민의 신뢰를 실추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며 “처벌이 불가피한 사안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엄정 조치해 공직 기강을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재명 지사는 부동산 투기로 국민 불신이 커지자 지난해 7월 다주택을 보유한 고위공직자들에게 거주용 1주택을 제외한 나머지 주택을 모두 매도할 것을 권고하고 이를 따르지 않으면 인사상 불이익을 줄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서울포토]소비자주권시민회의, 테슬라-CEO 고발

    [서울포토]소비자주권시민회의, 테슬라-CEO 고발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소속 회원들이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테슬라코리아, 테슬라 미국 본사 및 CEO 일론 머스크 등을 자동차관리법, 사기죄 등으로 고발하기 위해 민원실로 들어가고 있다. 2021. 6. 22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이준석, 파격·안정 ‘쌍끌이’… 국민의힘 지지율 최고치

    이준석, 파격·안정 ‘쌍끌이’… 국민의힘 지지율 최고치

    ‘이준석 현상’을 불러일으키며 정치권을 강타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제1야당 사령탑에 오른 지 21일로 11일째다. 지난 열흘 이 대표는 대외적 ‘파격’을 드러내면서도 내부적으로는 ‘안정’을 추구했다. ‘여의도 문법’을 깨는 신선한 행보로 대중에게 국민의힘의 변화를 강조하는 한편, 당 운영에 있어서는 중진들을 적극 기용해 잡음을 최소화했다. ‘이준석 효과’가 이어지면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국정농단 사태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대표의 외부 행보는 파격의 연속이었다. 국회 출근 첫날 캐주얼 양복에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타고 나타났다. 취임 첫 일정으로 틀에 박힌 국립서울현충원 대신 천안함 용사 묘역이 있는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눈물을 보였다. 보수정당 대표로는 처음으로 공식일정 첫날 광주를 찾았다. 소통 방식도 이전 보수정당 대표들과는 달랐다. 지난 20일 저녁 강남 한복판에서 시민들과 ‘즉석 질의응답’을 가졌다. 경제적 어려움을 토로하는 20대에게는 “자산을 만드는 해법을 대선 전에 내놓겠다”며 약속했고, 은퇴한 70대 시민에게는 “당 대변인을 뽑는 토론배틀 나가시라”고 권했다. 2010년 산업기능요원 복무 중 국가사업 연수생에 선발된 과정에 대한 특혜 의혹을 여당이 제기하자 ‘병역특례 의혹은 없었다’는 식으로 프레임을 바꿔 페이스북에 대응했다.리더십 우려를 불식시키고자 당직 인선에서는 안정을 추구했다. 특히 대선 전략으로 30대 당대표로 혁신 이미지를 갖춘 자신과 균형을 맞출 연륜 있는 중진을 적극 기용했다. 이날 당 밖 대선주자들을 관리할 대외협력위원장에 4선 권영세 의원, 당으로 인재를 끌어오는 역할의 인재영입위원장에 5선을 지낸 정병국 전 의원을 임명했다. 이 대표는 최고위 회의에서 “앞으로도 제가 당내 중진급 인사들의 도움을 받을 일이 많을 것”이라며 “이분들은 제게 상산사호(商山四皓·중국 진나라 때 난리를 피해 산속에 은신한 4명의 덕망 있는 이들) 같은 분들이고 정권 창출을 위해 든든한 뒷받침을 해 주실 것”이라고 한껏 몸을 낮췄다. 앞서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에도 3선 한기호·김도읍 의원을 인선했다. 이 대표에게 주어진 과제는 첩첩산중이다. 차기 대선의 최대 변수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관계 설정은 물론 국민의당과의 합당, 공천 자격시험, 무소속 홍준표 의원 복당 등을 두고 내부에서 벌써부터 이견이 쏟아진다. 여의도 내 지지 기반이 취약한 그로서는 지도부 내 다른 목소리를 어떻게 조율해 나갈지가 리더십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최고위 ‘레드팀’을 자처한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 대표가 공약한 공천 시험을 두고 “국민주권주의 대원칙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배현진 최고위원은 홍 의원의 복당 약속 이행을 촉구하고 있으나 당 일각에서는 여전히 복당 반대도 적지 않다. 한편 리얼미터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지난 14~18일 전국 성인 2514명 대상 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0%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국민의힘 지지율은 39.7%로 더불어민주당(29.4%)을 멀찌감치 밀어냈다. 2016년 국정농단 사태 이후 최고치(주간집계 기준)다. 직전 최고치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로 4·7 재보선을 치른 후 발표된 4월 12일의 39.4%였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한미일 만나자… 더 밀착하는 북중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들이 서울에서 만나 북한 문제를 협의한 21일 북한과 중국도 양국 대사가 이례적으로 상대국 언론매체에 기고문을 내 우호관계를 과시했다. 미국을 향해 두 나라의 연대 의지를 보여 주려는 의도다. 이날 리룡남 주중 북한대사는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리진쥔 주북 중국대사는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각각 기고를 실었다. 북한·중국 대사가 양국 신문에 자신의 의견을 교차 게재한 것은 처음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2019년 6월 20~21일) 2주년을 기념하기 위해서라지만, 지난해 1주년 때는 두 나라 대사 모두 별다른 활동이 없었다. 이 때문에 교차 기고가 실제로는 ‘성 김 미 대북특별대표의 방한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리룡남 대사는 “북중 양국이 긴밀히 단결하고 전략적 협력관계를 끊임없이 강화하면 적대세력(미국)의 악랄한 도전과 방해 음모를 분쇄할 수 있다”며 “북중 우호관계는 정치와 경제, 군사, 문화 등에서 깊이 발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은 중국이 대만과 홍콩, 신장, 티베트 문제 등에서 핵심 이익을 지키고 국가 주권과 영토 보전을 수호하려는 조치를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전했다. 리진쥔 대사도 “두 나라는 함께 고난을 헤쳐 왔으며 평화의 귀중함을 잘 알고 있다”며 “북한과 함께 평화를 수호하고 미래를 공동으로 개척하자”고 밝혔다. 특히 그는 “양측이 의사소통을 강화해 지역의 평화와 안정, 발전, 번영에 적극적으로 공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북한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겠다는 뜻이다. 베이징 소식통은 “현재 중국은 미국의 포위망을 뚫기 위한 ‘외교적 우군’을, 북한은 어려워진 경제를 살릴 ‘지원자’를 필요로 한다. 이번 기고문에도 그런 속내가 잘 담겨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북중, 노동신문·인민일보 교차기고...“긴밀히 협력”

    북중, 노동신문·인민일보 교차기고...“긴밀히 협력”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들이 서울에서 만나 북한 문제를 협의한 21일 북한과 중국도 양국 대사가 이례적으로 상대국 언론매체에 기고문을 내 우호관계를 과시했다. 미국을 향해 두 나라의 연대 의지를 보여 주려는 의도다. 이날 리룡남 주중 북한대사는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리진쥔 주북 중국대사는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각각 기고를 실었다. 북한·중국 대사가 양국 신문에 자신의 의견을 교차 게재한 것은 처음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2019년 6월 20~21일) 2주년을 기념하기 위해서라지만, 지난해 1주년 때는 두 나라 대사 모두 별다른 활동이 없었다. 이 때문에 교차 기고가 실제로는 ‘성 김 미 대북특별대표의 방한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리룡남 대사는 “북중 양국이 긴밀히 단결하고 전략적 협력관계를 끊임없이 강화하면 적대세력(미국)의 악랄한 도전과 방해 음모를 분쇄할 수 있다”며 “북중 우호관계는 정치와 경제, 군사, 문화 등에서 깊이 발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은 중국이 대만과 홍콩, 신장, 티베트 문제 등에서 핵심 이익을 지키고 국가 주권과 영토 보전을 수호하려는 조치를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전했다. 리진쥔 대사도 “두 나라는 함께 고난을 헤쳐 왔으며 평화의 귀중함을 잘 알고 있다”며 “북한과 함께 평화를 수호하고 미래를 공동으로 개척하자”고 밝혔다. 특히 그는 “양측이 의사소통을 강화해 지역의 평화와 안정, 발전, 번영에 적극적으로 공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북한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겠다는 뜻이다. 베이징 소식통은 “현재 중국은 미국의 포위망을 뚫기 위한 ‘외교적 우군’을, 북한은 어려워진 경제를 살릴 ‘지원자’를 필요로 한다. 이번 기고문에도 그런 속내가 잘 담겨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대외 행보는 ‘파격’ 당 운영은 ‘안정’…이준석의 열흘

    대외 행보는 ‘파격’ 당 운영은 ‘안정’…이준석의 열흘

    ‘이준석 현상’을 불러일으키며 정치권을 강타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제1야당 사령탑에 오른 지 21일로 11일째다. 지난 열흘 이 대표는 대외적 ‘파격’을 드러내면서도 내부적으로는 ‘안정’을 추구했다. ‘여의도 문법’을 깨는 신선한 행보로 대중에게 국민의힘의 변화를 강조하는 한편, 당 운영에 있어서는 중진들을 적극 기용해 잡음을 최소화했다. ‘이준석 효과’가 이어지면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국정농단 사태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대표의 외부 행보는 파격의 연속이었다. 국회 출근 첫날 캐주얼 양복에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타고 나타났다. 취임 첫 일정으로 틀에 박힌 국립서울현충원 대신 천안함 용사 묘역이 있는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눈물을 보였다. 보수정당 대표로는 처음으로 공식일정 첫날 광주를 찾았다. 소통 방식도 이전 보수정당 대표들과는 달랐다. 지난 20일 저녁 강남 한복판에서 시민들과 ‘즉석 질의응답’을 가졌다. 경제적 어려움을 토로하는 20대에게는 “자산을 만드는 해법을 대선 전에 내놓겠다”며 약속했고, 은퇴한 70대 시민에게는 “당 대변인을 뽑는 토론배틀 나가시라”고 권했다. 2010년 산업기능요원 복무 중 국가사업 연수생에 선발된 과정에 대한 특혜 의혹을 여당이 제기하자 ‘병역특례 의혹은 없었다’는 식으로 프레임을 바꿔 페이스북에 대응했다. 리더십 우려를 불식시키고자 당직 인선에서는 안정을 추구했다. 특히 대선 전략으로 30대 당대표로 혁신 이미지를 갖춘 자신과 균형을 맞출 연륜 있는 중진을 적극 기용했다. 이날 당 밖 대선주자들을 관리할 대외협력위원장에 4선 권영세 의원, 당으로 인재를 끌어오는 역할의 인재영입위원장에 5선을 지낸 정병국 전 의원을 임명했다. 이 대표는 최고위 회의에서 “앞으로도 제가 당내 중진급 인사들의 도움을 받을 일이 많을 것”이라며 “이분들은 제게 상산사호(商山四皓·중국 진나라 때 난리를 피해 산속에 은신한 4명의 덕망 있는 이들) 같은 분들이고 정권 창출을 위해 든든한 뒷받침을 해 주실 것”이라고 한껏 몸을 낮췄다. 앞서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에도 3선 한기호·김도읍 의원을 인선했다. 이 대표에게 주어진 과제는 첩첩산중이다. 차기 대선의 최대 변수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관계 설정은 물론 국민의당과의 합당, 공천 자격시험, 무소속 홍준표 의원 복당 등을 두고 내부에서 벌써부터 이견이 쏟아진다. 여의도 내 지지 기반이 취약한 그로서는 지도부 내 다른 목소리를 어떻게 조율해 나갈지가 리더십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최고위 ‘레드팀’을 자처한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 대표가 공약한 공천 시험을 두고 “국민주권주의 대원칙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배현진 최고위원은 홍 의원의 복당 약속 이행을 촉구하고 있으나 당 일각에서는 여전히 복당 반대도 적지 않다. 한편 리얼미터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지난 14~18일 전국 성인 2514명 대상 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0%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국민의힘 지지율은 39.7%로 더불어민주당(29.4%)을 멀찌감치 밀어냈다. 2016년 국정농단 사태 이후 최고치(주간집계 기준)다. 직전 최고치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로 4·7 재보선을 치른 후 발표된 4월 12일의 39.4%였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유엔, 쿠데타 넉 달 만에 미얀마 무기 금수 결의

    유엔, 쿠데타 넉 달 만에 미얀마 무기 금수 결의

    유엔총회가 지난 2월 미얀마에서 일어난 군부 쿠데타를 규탄하고 국제사회의 무기 금수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사태가 발생한 지 4개월 반이 넘어서다. 유엔총회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찬성 119표, 반대 1표, 기권 36표로 미얀마 쿠데타 관련 결의안을 가결했다. 중국, 러시아, 인도 등이 기권한 가운데 독재자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의 27년 장기 독재가 지속되는 벨라루스만 반대표를 던졌다. 결의안은 미얀마로 가는 일체의 무기 유입을 차단할 것을 전체 유엔 회원국에 촉구했다. 또 군부의 과도한 살상행위를 비난하는 한편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등 구금된 인사들을 조속히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유엔총회 결의안은 법적 구속력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정치적인 무게와 함께 쿠데타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의 목소리를 담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외신들은 평가했다. 지난 2월 1일 쿠데타 발생 이후 미얀마 군경은 유혈진압을 통해 시위대 등 860명 이상을 살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군부 쿠데타가 일상적인 일이 되는 세상에서는 결코 살아갈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쿠데타 이전 민주정부 시절 임명된 초 모 툰 주유엔 미얀마 대사는 “이렇게 완곡한 수준의 결의안을 채택하는 데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린 데 대해 실망스럽다”고 유감을 나타냈다. 미얀마 군부는 다음날 성명을 통해 “일방적이고 잘못된 가정에 근거한 유엔총회 결의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 군부는 “사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건설적인 조언은 수용하겠지만 주권을 침해하고 내정에 간섭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받아들이지 않겠다”며 이러한 내용의 서한을 구테흐스 사무총장에게 보냈다. 한편 미얀마 군부 제재 등에 있어 유엔총회보다 강한 구속력을 갖는 유엔안보리 차원의 결의안은 중국의 반대로 채택되지 못하고 있다. 김태균 선임기자 windsea@seoul.co.kr
  • ‘尹 대항마’ 추미애, 23일 대선출마 선언… 임종석도 들썩

    ‘尹 대항마’ 추미애, 23일 대선출마 선언… 임종석도 들썩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항마를 자임하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오는 23일 대선 출마 선언식을 연다. 추 전 장관은 20일 페이스북에 “오랜 고심 끝에 결심했다. ‘사람이 높은 세상’을 향한 깃발을 높게 들기로 했다”며 대선 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사람보다 높은 것은 없다. 사람은 돈보다 높고, 땅보다 높으며, 권력보다 높다”며 “‘사람을 높이는 나라’는 주권재민의 헌법정신을 구현하며 선진강국의 진입로에서 국민의 품격을 높이는 나라”라고 출마 비전을 설명했다. 출마 선언식은 23일 비대면 온택트 방식으로 개최된다. 추 전 장관이 대선 경선에 공식 참여하면서 여권 ‘빅3’ 자리가 요동칠 가능성이 커졌다. 기존 ‘빅3’로 분류됐던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지지율보다 추 전 장관과 97세대(90년대 학번·70년대생)인 박용진 의원의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여론조사가 간간이 발표되고 있어서다. PNR리서치가 머니투데이 더300(the300) 의뢰로 19일 전국 성인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한 결과, 범여권 대선주자 적합도는 이재명(33.3%) 경기지사, 이낙연(13.6%) 전 대표에 이어 추 전 장관이 6.1%로 3위를 기록했다.추 전 장관이 가세하면 당내 경선 과정에서 검찰 개혁 이슈가 다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추 전 장관은 지난 17일 라디오에서 “저만큼 윤 전 총장을 잘 아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제가 꿩 잡는 매다”라고 했다. 그러나 당내 일각에서는 윤 전 총장의 지지율만 더 올리는 역할을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한편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생)를 대표하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21일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주최 토론회 기조발제를 통해 공개 행보에 나선다. 4·7 재보궐 선거 패배 이후 침묵을 이어 온 임 전 실장이 언론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대선출마와 관련된 입장도 밝힐지 주목된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사람이 높은 세상’ 추미애 23일 대선 출마 선언

    ‘사람이 높은 세상’ 추미애 23일 대선 출마 선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오는 23일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추 전 장관은 20일 자신의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를 통해 “오랜 고심 끝에 ‘사람이 높은 세상’을 향한 깃발을 높게 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사람보다 높은 것은 없다면서 ‘사람을 높이는 나라’는 주권재민의 헌법정신을 구현하며, 선진강국의 진입로에서 무엇보다 국민의 품격을 높이는 나라라고 설명했다. 출마선언식은 유튜브 중계 등을 통해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추 전 장관은 “제가 개혁의 저항에 맞서 외롭게 고군분투하던 시절, 국민 여러분께서 힘내라며 만들어주신 구독자 21만명의 유튜브 ‘추미애TV’를 통해 생방송으로 만나 뵙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국은 물론 세계 곳곳의 국민과 함께 같은 시간, 같은 곳을 바라보고자 한다면서 별도의 내빈이나 축사 없이 열정과 비전을 소개하겠다고 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홍콩 반중매체 빈과일보 폐간 위기

    홍콩 반중매체 빈과일보 폐간 위기

    홍콩 경찰이 18일 반중 매체 빈과일보의 편집국장과 빈과일보 모회사의 최고경영자를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이날 보도했다. SCMP는 “신문에 실린 글에 대해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가 적용된 첫 사례”라고 전했다. 홍콩 경찰은 성명을 내고 “외국 혹은 외세와 결탁해 국가안보를 위험에 빠뜨리려 한 혐의로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스티브 리 홍콩경무처 국가안전처 선임 경정은 “빈과일보는 2019년부터 30여건의 기사를 통해 외국 정부를 향해 홍콩과 중국 정부에 대해 제재를 부과할 것을 요청했다”며 “이는 홍콩보안법 상 외세와의 결탁 혐의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부터 시행된 홍콩보안법은 국가 분열, 국가정권 전복, 테러 활동, 외국 세력과의 결탁 등 4가지 범죄를 최고 무기징역형으로 처벌할 수 있도록 했다. 홍콩 경찰은 전날 경찰 500명을 투입해 빈과일보의 사옥을 압수수색하고 라이언 로 등 5명을 자택에서 체포했다. 국가안전처는앞서 빈과일보의 운영 자금을 대온 사주 지미 라이(黎智英)의 자산도 동결했다. 지미 라이는 중국 본토 출신으로 홍콩으로 건너와 1980년대 의류브랜드 ‘지오다노’를 창업해 성공했고 1995년 빈과일보를 창간했다. 홍콩의 8개 언론단체는 전날 공동명의의 성명을 통해 “당국이 언론을 겨냥해 홍콩보안법을 무기화하고 있다”면서 “취재진과 언론사 경영진을 자의적으로 체포하기 위해 신문에 실린 글과 기사를 이용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존 리 홍콩 보안장관은 기자회견을 갖고 “체포된 빈과일보 인사 5명의 편을 들 경우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그들과 관계를 끊어야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크게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7월 1일 전에 빈과일보를 폐간시킬 것이냐는 질문에는 “당국은 국가안보를 위험에 빠트리는 누구에 대해서도 엄정한 대응을 할 것이며 법이 허용하는 모든 조치를 고려할 것”이라고 답했다. 홍콩의 명보는 “홍콩 주권 반환일인 7월 1일 이전에 빈과일보 운영이 중단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전했다. 빈과일보는 저항의 표시로 이날 평소보다 5배 많은 50만부를 발행했다. 빈과일보는 “신문 초판이 나오는 17일 자정 무렵부터 사람들이 곳곳의 가판대에 줄을 길게 늘어서 빠른 속도록 신문이 매진됐다”고 전했다. 빈과일보는 “경찰이 편집국에서 44대의 컴퓨터와 취재 자료를 압수해갔다”면서 1면부터 8쪽의 지면을 통해 전날 경찰의 압수수색 후 이날 신문이 발행되기까지의 과정을 소개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공공매입 참여한 땅주인 취득세 감면… 서민 내집 마련 대출 확대”

    “공공매입 참여한 땅주인 취득세 감면… 서민 내집 마련 대출 확대”

    홍남기 “토지주·시행자 세제 불이익 해소”집값의 1~12% 내던 취득세 1~3%만 과세소규모 주택정비도 비과세 특례 등 혜택디딤돌 대출 등 실수요자 지원안 곧 마련협의 차질 태릉골프장엔 “하반기 마무리”정부가 ‘2·4 부동산 대책’에 참여한 땅 주인에게 취득세를 감면해 주는 등 세제상 불이익이 없게 한다. 정책모기지인 디딤돌 대출을 확대해 서민과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을 추가 지원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2·4 대책 활성화를 위한 보완 방안을 밝혔다. 홍 부총리는 “2·4 대책의 다수 사업은 통상적인 일반 정비사업과 달리 시행 과정에서 공공이 주택을 수용하는 ‘공공매입’ 형태로 진행된다”며 “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토지주와 사업시행자의 세제상 불이익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현행 세법상 땅 주인이 공공에 토지를 납입한 후 완공된 주택을 취득할 때 내는 취득세는 주택가격의 1~12%인데, 추가 분담금의 1~3%만을 과세할 예정이다. 사업시행자도 부지 확보를 위해 주택을 매수한 후 보유하는 기간 동안 발생하는 주택분 종합부동산세에 대해 합산 배제를 통해 세 부담을 줄여 준다. 소규모 주택정비(재건축 기준 200가구, 1만㎡ 미만)도 기존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과 유사한 수준으로 세제 혜택을 준다. 사업에 참여해 입주권 1개를 보유 중인 땅 주인이 다른 주택을 취득한 후 3년 이내에 이 입주권을 매도하는 경우 일시적 1가구 2주택 비과세 특례를 적용한다. 분양 과정에서 발생한 소규모 정비조합의 소득·매출에 대해선 법인세와 부가가치세를 비과세할 예정이다. 홍 부총리는 또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디딤돌 대출 확대 등을 통해 서민과 실수요자의 추가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디딤돌 대출은 연소득 6000만원 이하(무주택)인 사람이 5억원 이하 주택을 구입할 경우 연 1.85~2.4% 저리로 주택담보대출을 해 주는 정책모기지다. 서울 태릉골프장에 1만 가구 주택을 공급하는 것에 대해선 “하반기 중 기초지방자치단체 협의 결과를 바탕으로 서울시와의 협의도 신속히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태릉골프장 주택 공급은 서울시와 노원구가 각각 재검토와 물량 축소를 요구하고 있어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홍 부총리는 “연말까지 평년 수준의 입주 물량 확보가 가능하며 내년 이후에는 공급 확대 효과가 더욱 체감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연말까지 서울 8만 3000가구를 비롯해 전국 46만 가구의 입주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10년 평균인 서울 7만 3000가구, 전국 46만 9000가구와 비슷한 규모다. 내년엔 서울 8만 1000가구, 전국 48만 9000가구의 입주 물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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