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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착] ‘쇠꼬챙이’ 단 중국 불법어선 또 걸렸다…“순찰선 위협용”

    [포착] ‘쇠꼬챙이’ 단 중국 불법어선 또 걸렸다…“순찰선 위협용”

    날카로운 쇠막대기를 장착한 중국의 불법 어선이 대만 해역에서 또 적발됐다. 대만 자유시보의 6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대만 근해에서 불법으로 조업하는 중국 어선이 크게 늘면서 대만 당국과 마찰이 커지고 있다. 문제의 불법 어선은 배의 양옆에 3~5m 길이의 쇠꼬챙이 수십 개를 장착해 순찰선이 가까이 다가오지 못하도록 개조했다. 때로는 쇠꼬챙이들을 늘어뜨린 채 순찰선을 위협하기도 한다.이번에 중국의 불법 어선이 적발된 곳은 대만 펑후제도에 있는 펑후현이다. 펑후의 어민들은 “최근 확인된 중국 철갑어선이 10여 척에 달한다. 날개를 펼친 독수리처럼 쇠꼬챙이를 펼친 채 어업을 하기 때문에 먼바다에서도 쉽게 눈에 띈다”고 전했다. 펑후 해안 경비대는 현지 언론에 “중국어선 대부분이 위협적인 쇠꼬챙이를 장착하고 있다. 게다가 일부는 갑판에 철판을 장착한 ‘철갑선’이기 때문에 불법 조업 단속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해안 경비대는 중국 불법 어선의 업그레이드된 장비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신형 순찰선에 방어막을 설치했지만, 선체 전부를 완전히 보호할 수 없는 실정”이라면서 “그러나 우리는 중국 불법 어선을 끝까지 허용하지 않을 것이며, 국경을 넘으면 언제든 이에 맞는 대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쇠꼬챙이를 달고 철망과 철판을 장착한 중국의 불법 어선이 목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중국의 철갑 어선은 서해에서도 자주 불법 조업을 하다 단속에 걸렸고, 한국 해경의 승선 조사를 막으려 저항하기도 했다. 중국의 불법 어선은 전 세계에서 ‘공공의 적’으로 불린다. 2016년 서해에서 불법 조업 중이던 중국 어선이 우리 해경 경비정을 들이받아 침몰시킨 사건이 발생했을 때, 중국은 당시에도 인접 국가인 일본, 대만,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지의 배타적경제수역(EEZ·해당국의 경제주권이 인정되는 수역)에 무단 침입해 불법 조업을 벌이는 것이 일상이었다. 수년이 지난 현재 역시 가까이로는 동중국해·남중국해, 멀리는 인도양과 아프리카, 남미 해역까지 진출해 세계 어장을 독식하는 것은 물론 다른 나라 어선들을 공격하는 일도 서슴지 않고 있다.
  • 최근 10년간 동남권 인구 순유출 전국 최다 “지역 소멸 우려”

    최근 10년간 동남권 인구 순유출 전국 최다 “지역 소멸 우려”

    최근 10년간 전국 6개 경제권 중 동남권(부산, 울산, 경남)의 인구 순유출 규모가 가장 커 지역 소멸 우려가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BNK금융그룹 소속 BNK경제연구원은 6일 ‘동남권 인구이동과 지역경제 시사점’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구에서는 전국을 동남권, 호남권, 대구경북권, 강원제주권, 충청권, 수도권 등 6개 경제권역으로 나눠 인구 이동 추이를 조사했다. 연구 결과 동남권에서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인구 28만 8000명이 순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전입인구는 156만 9000명, 전출 인구는 185만 7000명이었다. 이는 전국 경제권 중 규모가 가장 큰 인구 순유출이다. 동남권 다음으로는 대구경북권 19만 5000명, 호남권 15만 9000명 순으로 인구 순유출이 많았다. 반면 충청권은 28만 3000명, 수도권은 25만명, 강원제주권은 11만명이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권 인구는 전국의 모든 경제권역으로 순유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으로의 순유출 규모가 20만명으로 가장 크고, 다음은 충청권 5만명, 강원제주권 1만 6000명, 대구경북권 1만 6000명, 호남권 6000명 순이었다. 동남권 43개 시군구 가운데, 인구 순유출이 나타나지 않은 곳은 단 3곳뿐이었다. 시·도별로 부산은 16개 구군중 14개, 울산은 5개 구군 모두, 경남은 21개 시군구 중 21개가 인구 순유출 지역이었다. 동남권 인구가 기장 많이 순유출된 지역은 서울 관악구 2만 1000명이었으며, 다음은 경기 화성시와 화성시 각 1만 1000명 순이었다. 상위 10대 순유출 지역 중 세종시와 제주시를 제외한 8곳이 수도권이었다. 연령별 동남권 인구 순유출은 20대가 18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30대 3만 1000명, 10대 2만 9000명, 50대 1만 9000명, 40대 1만 3000명이었다. 60대 이상과 10대 미만도 각 1만 5000명, 2000명 순유출됐다. 10대부터 30대까지 인구가 가장 많이 순유출된 지역은 수도권이었으며, 다음이 충청권이었다. 특히 20대는 수도권으로 순유출이 16만 358명이었다. 이는 동남권 전체 순유출의 55.6%를 차지한다. BNK경제연구원은 ‘교육’문제를 사유로 동남권에서 수도권으로 떠나는 15~24세(1차 두뇌 유출)가 6만 4000명, ‘직업’문제로 수도권으로 떠나는 20~29세(차 두뇌 유출)가 13만 2000명으로 전국 경제권역 중 최다라고 강조했다. 또 저출산, 고령화 등으로 동남권 인구 감소세가 빨라지는 가운데 모든 연령대 인구가 순유출돼 지역소멸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특히 청년층의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정영두 BNK경제연구원장은 “수도권 집중과 지역소멸을 막기 위해 정부는 국가균형발전 정책의 속도와 강도를 획기적으로 높여야 한다”며 “지자체도 청년인구 유입과 정착을 위한 종합적인 로드맵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주말 그린피 최고 45만원… 돈벌이에 급급한 대기업 소유 제주 골프장들

    주말 그린피 최고 45만원… 돈벌이에 급급한 대기업 소유 제주 골프장들

    제주지역 대기업 소유 골프장들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수에도 최근 2년여 간 그린피 인상을 주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4일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발표한 ‘대기업 소유 골프장들의 그린피 분석’ 자료에 따르면 대기업 소유 회원제 골프장 43개소의 비회원 그린피 평균 인상률은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직후인 2020년 5월 이후 올해 9월까지 주중 18.3%, 토요일 13.8%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회원제 전체의 비회원 그린피 인상률(주중 16.9%, 토요일 13.9%)와 비슷하다. 특히 제주권 골프장들의 인상폭이 가장 컸다. 서귀포 현대차그룹의 해비치제주CC는 2020년 5월 이후 주중 그린피는 14만 7000원이었던 게 올해 9월 기준 20만원으로 36.1% 인상됐다. DL(옛 대림) 소유의 골프존 오라는 58.6%, 롯데 소유의 롯데스카이힐제주는 46.3%, GS건설의 엘리시안제주는 42.9%를 각각 인상했다. 서귀포시에 위치한 세계 100대 골프장에 선정된 명문골프클럽인 CJ그룹 소유의 나인브릿지CC는 주중 비회원 그린피를 22만원에서 35만원으로 올려 59.1%의 인상률을 보였다. 주말 요금 인상률도 가장 높았다. CJ는 같은 기간 주말 그린피를 28만원에서 45만원으로 17만원(60.7%) 올렸다. 반면 회원 그린피는 개별 소비세 수준인 2만2000원에 불과했다. 세금감면 혜택을 받는 대기업 소유 대형골프장들이 코로나19 특수를 빌미로 일반 골퍼들의 지갑을 털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천범 레저산업연구소 소장은 “대기업 소유 골프장들은 여타 골프장처럼 그린피를 대폭 인상하면서 돈벌이에만 치중해왔다”면서 “사회적 책임이 큰 대기업 골프장들은 그린피를 인하하면서 정부의 골프대중화 정책에 적극 협력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대기업 소유 회원제 골프장들의 비회원 평균 그린피는 주중 22만 1000원, 토요일 27만 5000원으로 회원제 평균(20만 4000원, 25만 5000원)보다 각각 8.4%, 7.8% 비쌌다.
  • 서강석 송파구청장, 조직개편 후 첫 정례조회…민선8기 본격화

    서강석 송파구청장, 조직개편 후 첫 정례조회…민선8기 본격화

    서강석 서울 송파구청장이 대대적인 조직개편 이후 4일 첫 정례조회를 열고 민선 8기 송파구정의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이번 정례조회는 지난 1일 실시된 조직개편으로 직원 1000여명의 인사 이동이 이뤄진 후 마련된 자리다. 구청 대강당에서 직원 3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서 구청장은 민선 8기 인사 원칙에 대해 강조했다. 서 구청장은 “자신의 운명을 자기 책임 하에 스스로 개척해 나가는 인사”를 언급하며 “자신의 성적표에 의해, 자신의 역량과 평판에 의해, 자신이 이뤄온 성과에 의해 인사가 이뤄지고 어느 조직의 힘이나 금력에 의해 이뤄지는 인사는 이제 결코 없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서 구청장은 취임 100일 여정을 뒤돌아보며 직원들의 역량을 칭찬했다. 선배 공무원으로서 30여년 공직의 경험을 나누면서 직원들의 공감을 이끌어 냈다. 서 구청장은 “공직자들에게 스승으로 기억되고 싶다”면서 “구청 공직자들이 행정을 하며 따라 배우고 싶어 하는 공직의 선배가 되겠다”며 직원들의 협력을 당부했다. 이어 “이제 주권자 구민을 위해 ‘다시 뛰는 송파, 창의와 혁신의 구정’으로 뛰어나갈 출발선에 섰다”며 “단일대오가 돼 가치를 공유하며 주권자 구민을 주인으로 섬기는 창의와 혁신의 구정에 함께 해 최고의 행정서비스를 신속하게 제공해 나가자”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서 구청장은 민선 8기 취임 100일을 맞아 풍납동, 잠실광역환승센터 등 주요 현장 방문으로 역점사업을 챙기는 한편 주민과 소통을 이어갈 예정이다.  
  •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 “김장재료 수급안정책 조기 수립하겠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 “김장재료 수급안정책 조기 수립하겠다”

    지난달 추석을 전후 해서부터 지금까지 배추값이 평년보다 크게 올라 ‘김치 보릿고개’가 60여일 동안 이어지는 가운데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4일 “기상 여건에 맞춰 작물별 작황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김장재료의 수급 안정대책을 조기에 수립하겠다”고 약속했다.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농식품부 국정감사에서다. 정 장관은 “올해 가뭄 및 집중호우 등으로 기상 여건이 좋지 않아 일부 품목의 수급 불안이 있었으나 추석 이후 농축산물 가격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어 “수급 상황을 모니터링 하면서 비축물량을 탄력적으로 공급하는 등 능동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채소류 등 다른 물가와 다르게 급락한 쌀값과 관련된 대책으로 정 장관은 전략작물 다각화 추진 방침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정 장관은 “시장격리(정부 매수) 분량을 조속히 매입해 쌀 수급 안정에 만전을 기하고 중장기적으로 가루쌀·밀·콩 생산 확대가 동시에 이뤄질 수 있도록 전략작물직불제 등을 도입하는 한편 쌀 소비확대에도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밖에 ▲식량주권 확보 ▲농업의 스마트화 ▲농촌공간계획 제도화 ▲동물복지 강화 등의 업무 추진현황도 보고했다.
  • 드론에 경비함정까지 추가배치… 중국 불법조업 꼼짝마

    드론에 경비함정까지 추가배치… 중국 불법조업 꼼짝마

    제주해양경찰은 최근 5년간 중국어선 1190척을 검문검색해 총 81척을 나포한 가운데 올 상반기에 검문검색한 중국어선 48척 중 3척을 경제수역어업주권법 위반 혐의로 나포한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청장 김인창)에서는 10월 가을철 성어기가 시작되면서 제주해역 인근에 다수의 중국어선이 모여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조업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각종 불법행위를 예방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하반기 불법조업 외국 어선 대응 계획을 수립했다고 4일 밝혔다. 올해 불법조업하다가 나포된 중국어선 3척은 1월 차귀도 서쪽 133㎞ 해상에서 무허가로 조업을 한 A호(유망/290톤/선원 11명)를 비롯, 4월 차귀도 남서쪽 70㎞ 해상에서 입·출역 신고하지 않은 B호(유망/71톤/선원9명)와 차귀도 서쪽 163㎞ 해상에서 무허가로 조업한 C호(범장망/386톤/선원14명) 등이다. 경제수역어업주권법에 따르면 허가받지 않은 외국인이 우리나라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어업활동을 할 경우 3억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꾸준히 증가 중인 중국어선은 올해 상반기 제주 허가수역 안에서 일 평균 52척, 어업협정선 바깥쪽(한중 잠정조치수역 및 현행조업 유지 수역)에서는 일 평균 54척이 조업하였으며, 지난 4월부터 순차적으로 시작된 중국어선 업종별 휴어기이후 제주해역 입역신고 척수가 대폭 감소했다. 하지만, 본격적인 성어기 시작하는 10월 중순부터 서해 북부와 제주해역 사이에 다수의 중국어선이 분포할 것으로 전망되고 이로 인해 일부 어선에서 자국 격리의무 회피를 위한 장기조업 및 운반선 증가와 연말 쿼터량 확보 목적으로 조업 일지 허위 기재, 망목크기 및 체장 위반, 적재량 미통보 등 불법행위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야간·기상특보 등 취약 시기를 노린 ‘치고 빠지기식’ 불법조업을 감행하는 범장망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실시간 폭넓은 해역에서의 감시가 가능한 무인 헬리콥터를 경비함정에 배치했으며 어업협정선 안쪽으로 설치된 범장망 불법 어구 발견 즉시 관계기관에 통보해 현장철거 조처를 요청할 예정이다. 제주해양경찰청 관계자는 “조직적 집단침범이 우려되거나 조업량이 폭증한다면 별도의 경비함정을 추가 배치해 특별단속을 시행한다”면서 “우리나라 해양주권 수호와 어족자원 보호를 위해 무관용 원칙으로 엄중히 처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범죄인 인도는 각국 재량… 국제법상 의무 아니다[이석우의 국제법 포럼-천동설에서 지동설의 나라로]

    범죄인 인도는 각국 재량… 국제법상 의무 아니다[이석우의 국제법 포럼-천동설에서 지동설의 나라로]

    최근 넷플릭스 시리즈를 통해 화제가 된 ‘수리남’은 2009년 당시 남미 수리남에 대규모 마약밀매 조직을 구축한 조봉행이 브라질에서 체포된 후 브라질 연방대법원의 범죄인 인도 결정으로 2011년 국내 송환된 일화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지난달 뉴질랜드 오클랜드 남부에서 온라인 중고 경매를 통해 판매된 여행가방 2개에서 아동들의 시신이 발견된 사건과 관련, 현지 경찰은 아동들의 어머니가 한국에 있다고 보고 한국에 공조 수사를 요청했다. 한국에서 사건 혐의자가 체포됨에 따라 뉴질랜드 당국은 양국 간 범죄인 인도 조약에 따라 한국의 법무부에 범죄인 인도를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도 1999년 성폭행 혐의로 내사를 받던 도중 2001년 돌연 출국했다가 중국 공안당국에 2007년 체포된 후 2008년 한국으로 송환된 JMS 정명석, 2014년 세월호 사건 발생 후 법무부의 요청으로 프랑스 경찰에 체포된 후 재판을 거쳐 2017년 송환 결정 및 구속된 유섬나(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녀), 2019년 우리나라 국민들을 상대로 보이스피싱 수법으로 금품을 가로챈 범죄단체의 조직원들을 중국에서 국내로 강제 송환한 사건도 범죄인 인도 대상이었다. 지금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해 베트남으로 도피한 것으로 알려진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 고(故) 장자연 사건 관련 후원금 모금 후 캐나다로 도피한 윤지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 40억원대 횡령 혐의와 관련해 필리핀으로 도피한 직원 등 우리 일상에서 해외 체류 피의자들의 국내 송환 조치를 위한 범죄인 인도제도는 매우 친숙한 용어이다. 세계 최대 아동 성착취물 거래사이트 웰컴투비디오(W2V)를 운영한 손정우는 아동 성착취물 유포 등의 혐의로 기소돼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미국 법무부는 손정우의 출소에 맞춰 범죄인 인도 청구를 요청했으나 법원이 불허한 바 있다. 손정우의 미국 송환을 불허한 서울고등법원은 “범죄인이 청구국으로 인도된다면 범죄인의 신병을 확보하지 못한 대한민국에서는 W2V 국내 회원들에 대한 수사가 현 단계에서 미완의 상태로 마무리되거나 그 진행에 지장이 생길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불허 이유를 밝혔다. 한편 회사돈을 횡령한 혐의로 수사를 받다 에콰도르로 도주한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의 아들 정한근은 2019년 강제추방 형식으로 송환된 사례다. 비서와 가사도우미를 성추행·성폭행한 혐의를 받은 김준기 전 DB그룹 회장은 여권 무효화 조치와 범죄인 인도 청구 등 압박이 계속되자 2019년 미국에서 자진 귀국했다. 범죄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 각국은 관할권이 자국의 전속 권한이라는 전통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국제적으로 협력해야 한다. 형사사법 공조는 국가들이 국내 범죄이든 국제 범죄이든 각종 범죄를 예방하고 진압해 사법정의를 실현할 수 있도록 서로 협력하는 것이다. 형사사법 공조는 범죄인 인도, 협의의 형사사법 공조, 형사 판결의 집행 승인, 수형자 이송 등의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범죄인 인도는 범죄를 저지르고 피청구국으로 도피한 범죄인을 청구국이 기소 또는 형의 집행을 위해 신병을 인도받는 것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1990년 호주와 범죄인 인도조약을 최초로 체결한 이래 미국(1999), 일본(2002), 중국(2002) 등 총 34개국과 양자조약을 체결했다. 2011년에는 유럽평의회가 채택한 유럽범죄인인도협약에 가입함으로써 현재 79개국과 조약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범죄인 인도는 국제형사사법 공조 활동 가운데 가장 고전적이며 효과적인 수단이다. 이는 관할권으로부터 도주한 범죄인은 범죄인 소재지국보다는 범죄 행위지국에서 좀더 유효·적절하게 재판 또는 처벌할 수 있다는 인식에 근거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범죄인 인도는 국제법상 확립된 제도가 아니라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국제법상의 의무가 아니므로 조약상 의무가 없는 한 타국의 인도 요구를 수용하지 않아도 국제법 위반은 아니며 각국은 인도 여부를 재량으로 결정할 수 있다. 다만 각국은 국내법에 따라 상호주의를 적용하거나 국제예양(禮讓)에 따라 인도를 허용하는 경향이 있다. 미국·호주 등 영미법계 국가들은 범죄인 인도 조약이 체결된 경우에만 인도하는 반면 독일·한국 등 대륙법계 국가들은 조약상의 의무가 없는 경우에도 상호주의에 따라 인도를 허용하고 있다. 우리나라 범죄인인도법은 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와도 상호주의를 적용해 인도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범죄인 인도에 관한 요건으로는 먼저 인도 대상이 되는 범죄는 원칙적으로 청구국 영역에서 발생한 범죄이다. 영해나 영공에서의 범죄는 물론 공해상 청구국의 선박이나 항공기에서 발생한 범죄도 포함한다. 범죄인은 수사 또는 재판을 받고 있거나 유죄 판결을 받고 피청구국으로 도주한 자를 말한다. 인도 대상 범죄인은 주로 청구국 국민과 제3국인이다. 인도가 허용되는 범죄는 청구국과 피청구국의 법률로 모두 처벌 가능한 범죄여야 한다. 이는 범죄인을 보호하기 위한 죄형법정주의에 입각한 것으로 쌍방가벌성의 원칙(이중범죄의 원칙)이라 한다. 청구국의 인도 요청에 대해 피청구국은 특정한 사유가 있는 경우 이를 거절할 수 있다. 피청구국이 인도 요청을 거절할 수는 있지만 “인도하거나 아니면 기소하라”는 법언과 같이, 거절하는 경우 범죄인을 기소해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이다. 인도 요청을 거절하는 사유는 의무적 거절 사유와 재량적 거절 사유로 나눌 수 있다. 의무적 거절 사유로 대표적인 것이 정치범 불인도의 원칙이다. 이는 국제법상 원칙으로 확립됐으며, 거의 모든 범죄인인도조약이 이를 수용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정치범죄는 권력 획득 또는 정치 질서의 변혁을 목적으로 하는 활동과 정치적 박해에서 벗어나기 위한 행위를 말한다. 그러나 정치범죄의 개념 및 범위에 대하여 아직 국제적으로 확립된 정의는 없다. 우리 범죄인인도법은 ‘여러 사람의 생명·신체를 침해·위협하거나 이에 대한 위험을 발생시키는 범죄’는 정치범에서 제외하고 있다. 피청구국에서 청구 범죄에 대해 이미 확정판결을 받은 경우도 의무적 거절 사유이다. 일사부재리의 원칙에 따른 것이다. 한편 피청구국의 영토에서 범죄가 발생한 경우 피청구국이 인도 요청을 재량으로 거절할 수 있다. 피청구국의 영역주권이 청구국의 역외 관할권에 우선하기 때문이다. 피청구국의 자국민은 인도를 거절할 수 있다. 요청 대상 범죄에 대해 제3국에서 이미 유·무죄 판결을 받고 형이 집행된 경우 인도를 거절할 수 있다. 일사부재리의 원칙에 어긋나기 때문이다. 피청구국이 범죄인을 기소 중이면 인도를 거절할 수 있다. 피청구국은 또한 인도를 요청받은 범죄인의 병환·노령 등 인도적 사유를 고려해 인도를 거절할 수 있다. 인도 결정에 있어 피청구국의 최종적인 재량권을 인정하려는 것이나, 그 범위가 모호해 피청구국의 자의적인 거절 사유로 원용될 위험이 없지 않다. 최근 정국의 핵심사안으로 논쟁 중인 소위 2019년 탈북어민 강제북송 사건에서도 북한에서 살인 등 중대한 범죄를 범한 북한이탈주민의 처리에 관한 법적 기준 마련과 관련해 북한과의 범죄인 인도 및 사법 공조 필요성이 제기되기도 한다. 당사자가 국내에 귀순 의사를 밝히고 국내에 체류하고자 하는 경우 두 가지 선택이 가능하다. 첫째, 오로지 범죄에 따른 처벌을 피할 목적으로 귀순했고 범죄의 유형과 대한민국의 이익이나 공공의 안정 또는 경제질서 등을 이유로 귀순의 진정성을 부정해 강제 북송하는 경우와 둘째, 귀순의 진정성을 인정해 우리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인정하면서 범죄사실에 대한 처벌을 국내 사법기관이 하는 경우이다. 탈북자가 한국의 관할권 내에 들어오면 헌법에 따라 북한에서의 범죄 여부와는 무관하게 우리 국민으로 간주되는 상황에서 당사자의 북한에서의 범죄에 대한 재판관할권 행사 여부는 지속적으로 논란을 제공할 것이다.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국가권력 행위로 국민 피해 땐 배상… 책임 없는 불법행위는 없어”[우리 삶을 바꾼 변론]

    “국가권력 행위로 국민 피해 땐 배상… 책임 없는 불법행위는 없어”[우리 삶을 바꾼 변론]

    “대법원과 헌법재판소 모두 긴급조치 9호를 불법행위로 보고 위헌·무효로 판단했지만 책임은 인정하지 않는 모순이 있었습니다. 이번 대법원 판단은 ‘책임 없는 불법행위는 없다’는 원칙을 재확인해 준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박정희 정부의 긴급조치 9호에 대한 국가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받는 건 대법원이라는 ‘벽을 깨는 일’이었다. 2013년 대법원과 헌재는 긴급조치 9호가 국민 기본권을 침해한 불법행위라고 판단했지만 2015년 대법원은 국가배상의 대상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판시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8월 30일 긴급조치 9호 피해자 A씨 등 71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일련의 국가권력 행위’로 국민이 피해를 봤다면 손해배상을 인정할 수 있다는 취지다. 긴급조치 9호에 따른 수사·재판 과정에서 ‘개별적 불법행위’가 있는 경우에 한해 배상 책임을 인정할 수 있다던 기존 판례를 뒤집은 것이다. 피해자는 있지만 책임질 주체는 없던 이 사건에서 김형태(66·사법연수원 13기) 법무법인 덕수 변호사는 법리 다툼을 주도했고 결국 대법원의 기존 판례를 7년 만에 깨고 국가 손해배상 책임을 끌어냈다. 지난달 22일 서울 강남구 사무실에서 만난 김 변호사는 “국가권력은 국민에게 위임받은 것일 뿐 국민 기본권을 침해하거나 헌법을 뒤흔드는 행위를 할 땐 반드시 책임이 뒤따른다”면서 “이번 판결이 억울한 옥살이를 했던 수많은 청년에게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피해자 71명 승소… 7년 만에 뒤집어 긴급조치는 박정희 정부 때인 1972년 개헌된 유신헌법에 규정된 것으로 대통령의 권한을 대폭 늘려 국민 기본권까지 제한할 수 있도록 한 비헌법적 제도였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74년 1월 1호를 시작으로 총 9차례 긴급조치를 공포했다. 이 가운데 1975년 5월 선포된 9호는 유신헌법을 부정·반대·왜곡·비방하거나 개정이나 폐지를 주장·청원·선전한 경우 징역 1년 이상에 처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악명 높았던 긴급조치 9호는 유신 독재 체제에 반대하며 학내 시위 등을 벌였던 학생들을 줄줄이 잡아들였다. 당시 9호 조치로 구속된 인원만 800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김 변호사는 “당시 주변 친구들은 인생을 걸고 맞섰다”면서 “잡혀갈 것을 알면서도 유신 철폐 시위에 동참했고 결국 잡혀 두들겨 맞고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고 회상했다. 2013년 대법원과 헌재가 긴급조치 9호를 국민 기본권과 주권 행사를 침해한 불법행위로 잇따라 판단하자 피해자들은 국가 손해배상 소송을 대리해 달라며 김 변호사를 찾았다. 그가 ‘인민혁명당 재건위원회’ 사건 재심에서 무죄를 끌어내는 등 부당한 국가권력 사건 피해자들을 변호하는 데 힘써 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1심 선고를 한 달여 앞둔 2015년 3월 대법원에서 긴급조치 9호에 대한 국가배상을 인정할 수 없다는 판단이 나왔다. 대통령은 국민 전체에 대해 ‘정치적 책임’을 질 뿐 국민 개개인 권리에 대한 ‘법적 의무’를 지지는 않는다는 논리였다. 하급심이 대법원의 판단을 거스르긴 어려웠다. 그렇게 1·2심 모두 패소의 쓴맛을 봐야 했다. 소송이 5년 이상 길어지자 피해자 사이에서는 “그만 포기하자”는 말까지 나왔다. 대법원의 견고한 벽을 뚫어 낼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그때마다 김 변호사는 “지더라도 끝까지 가 보자”며 피해자들을 다독였다.●9호 조치로 구속된 인원 800명 넘어 김 변호사는 탄탄하고 치밀한 법리를 세우기 위해 상고 이유서만 6번을 다시 썼다. 동료 변호사들과 회의를 쉴 새 없이 하며 머리를 맞대고 때로는 새로운 법리를 구상하기 위해 신입으로 들어온 후배 변호사에게 의견을 구하기도 했다. 김 변호사 등은 긴급조치 9호의 발령·수사·재판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에 대한 책임 추궁에 집중했다. 긴급조치 9호를 발령한 대통령, 피해자들을 수사한 수사기관, 유죄 판결한 법관 등이 피해자 개개인의 기본권을 침해했고 손해배상 심사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는 논리를 폈다. ‘일련의 국가작용’ 전체가 정당성이 없다는 점을 파고든 것이다. 다만 변론 과정에서도 법에 따라 긴급조치 9호를 집행한 법관·교도관 개인의 책임을 따지기는 쉽지 않았다. 국가배상법은 공무원이 고의 또는 과실로 법령을 위반하면 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긴급조치 9호와 같은 ‘명문화된 불법’을 집행한 이들에게는 책임을 물을 근거가 없는 탓이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결국 지난 8월 30일 만장일치로 국가배상 책임을 인정하면서 “일련의 국가작용이 전체적으로 객관적 정당성을 상실한 때에는 국가배상 책임이 성립할 수 있다고 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수사·재판 등 일련의 과정에서 발생한 피해에 대해선 국가 폭력의 책임은 ‘전체’에서 찾아야 한다며 직접적인 판단을 회피했다. 다만 김선수·오경미 대법관은 “대통령, 수사기관, 법관 등 개별의 위법한 직무행위로 국가배상 책임이 인정된다”는 별개 의견을 냈다. 이들은 대통령의 위법한 직무행위가 독립적으로 불법행위를 구성한다고 봤으며 법관 역시 독립적인 판단에 따라 긴급조치에 대한 심사가 가능했다고 봤다. 아쉽지만 큰 성과였다. ●“대통령 등 책임 인정” 별개 의견 성과 이번 판결로 재판이 진행 중인 피해자들은 구제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그러나 이번 대법원 판결 이전에 이미 패소가 확정돼 재판이 끝난 피해자들은 현재로선 구제받을 방안이 없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직접적인 배상 차별 문제가 발생한 만큼 관련 특별법 제정에 힘을 쏟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긴급조치 피해자 단체인 사단법인 ‘긴급조치 사람들’이 파악하고 있는 패소 확정 피해자는 200여명이나 된다. 대부분 길어진 소송 탓에 심신이 지쳤고 소송 비용 등 경제적 이유로 항고와 상소를 포기했다고 한다. 대법원 판단이 바뀌길 기대하며 사건을 쥐고 끝까지 갈 수 있던 피해자들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안철상 대법관은 판결문에 “판결의 기판력에 따라 재판상 구제받지 못한 피해자가 다수”라며 “적절한 보상과 명예 회복이 이뤄질 수 있도록 입법적으로 해결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별개 의견을 남겼다. 그동안 입법 논의가 없었던 건 아니다. 앞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020년 11월 ‘유신헌법 긴급조치로 인한 피해자 명예 회복 및 보상 등에 관한 법률안’을 국회에 발의한 바 있다. 그러나 소관 상임위원회 심사 단계에 머물러 2년째 상정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2012년에도 같은 취지의 특별법이 발의됐으나 회기 만료로 자동 폐기됐다. 향후 소송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에 따르면 긴급조치 9호를 포함해 1974년 발령된 1·4호까지 합칠 경우 피해자는 1200여명으로 늘어난다. 이들 중 무죄·면소 판결을 받은 사례를 제외해도 피해자는 1000여명이나 된다. 이번 판결로 관련 사건을 맡고 있는 재판부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고 한다. 판례가 뒤집혔기에 새로운 법리를 따라 묵은 재판을 재개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김 변호사는 긴급조치 세대들의 억울함이 풀릴 때까지 하나씩 바로잡아 가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국가권력 사건을 많이 맡아 왔지만 아직도 바로잡아야 할 사건이 많습니다. 대법원의 새 판단이 나온 만큼 특별법 제정 운동 등을 포함해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나씩 해 나가겠습니다.” 
  • [나우뉴스] 러시아판 ‘오징어 게임’?…드라마 연상시키는 러 신병 막사

    [나우뉴스] 러시아판 ‘오징어 게임’?…드라마 연상시키는 러 신병 막사

    예비군 동원령이 내려진 러시아에서 징집된 병사들이 머물고 있는 열악한 막사의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됐다. 지난 29일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한 숙소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해당 영상을 보면 체육관같은 커다란 공간에 2층 침대가 다닥다닥 붙어있는 것이 보인다. 세계적인 인기를 모은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2층 침대 장면이 연상되는 모습. 이에 SNS에는 드라마 속 게임 참가자처럼 이들(러시아 병사)도 2층 침대에 자며 ‘죽음의 운명’을 기다리고 있다‘는 글이 인기를 모았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트위터에 ’최근까지 러시아인들은 오징어 게임을 즐겼다‘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넷플릭스는 (러시아에서) 철수했지만 오징어 게임은 남았다‘며 조롱했다. 실제로 미국 뉴스위크 등 일부 서구언론은 새로 징집된 러시아 병사들에게 식사가 제대로 주어지지 않고 있으며 침대도 부족해 신병 대부분 바닥에서 자고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한술 더 떠 우크라이나 군당국은 러시아 신병들이 군사장비와 방한도구 등 전장에 필요한 물품들을 스스로 구매하도록 강요받고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이 8개월째 접어들면서 심각한 병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1일 러시아의 주권과 영토 보호를 위해 예비군을 대상으로 부분 동원령을 내린다고 발표한 바 있다. 러시아 국방부에 따르면 전체 2500만 명 규모의 예비군 중 약 30만 명이 징집 대상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동원령 이후 자국을 떠난 러시아인은 최소 2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3·1운동보다 5개월 먼저 일어난 항거...무오법정사 항일항쟁 104주년

    3·1운동보다 5개월 먼저 일어난 항거...무오법정사 항일항쟁 104주년

    제주특별자치도는 2일 오전 11시 서귀포시 법정악 의열사에서 제주도내 최초이자 1910년대 전국 최대 규모의 무장항일운동인 무오법정사 항일항쟁을 기리는 기념식을 거행했다. 올해 104주기를 맞은 무오법정사 항일항쟁운동은 1918년 10월 7일 새벽에 시작됐다. 불교계 승려들이 중심이 되어 신도와 선도교도, 민간인 등 700여명이 집단으로 무장한 가운데 이틀간 대한민국 주권 회복을 위해 일제에 항거했다. 무오법정사 항일항쟁 운동은 ‘기미(1919년) 3·1운동’보다 5개월 먼저 일어난 제주도내 최초의 항일운동으로 그 횃불은 이듬해인 1919년 3월 1일 조천 만세운동, 1932년 제주 해녀 항일운동까지 이어지는 등 민족 항일 의식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킨 선구적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오영훈 지사는 기념사를 통해 “제주 역사상 최초·최대 무장 항일운동은 도민들의 항일의식을 일깨웠고, 일제 항거의 구심점이자 제주인의 민족정신과 독립 의지를 키우는 역사적인 분수령이 됐다”며 무오법정사 항일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강조했다. 이어 “자랑스러운 제주 항일의 역사는 우리 제주인의 자부심이자 소중한 유산”이라며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아 무오법정사 항일의 역사를 후손에게 계승하고 새로운 제주의 빛나는 미래 100년을 준비하겠다”고 역설했다. 한편 도는 무오법정사 항일항쟁 성역화사업 추진과 법정사 내 항일교육장 및 전시 공간 조성사업 등을 통해 항일의 역사를 계승하고, 법정사 항일운동가 및 유족에 대한 예우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항일운동의 발상지인 법정사는 면적 87.3㎡의 작은 절로 ‘법정악’ 능선 해발 680m 지점에 있다. 사찰 법당은 우진각 지붕으로 된 초당이었으나, 당시 일본순사들이 항일지사들을 체포하면서 불태웠고 지금은 축대 등 건물의 흔적만 남아 있다. 지금은 의열사와 상징탑 등이 만들어져 있다. 기념탑은 무오법정사 항일운동에 참여한 700여명에 대한 뜻을 기리기 위해 건립됐으며, ‘항일운동 송치자 66인 형사사건과 수형인 명부’와 무오 법정사 항일운동에 대한 설명, 관련 기념조각들이 새겨져 있다. 의열사는 무오법정사 항일운동에 참여해 송치된 66명의 신위를 모신 사당으로 현재는 초상화들이 전시돼 있다.
  • [포착] 러시아판 ‘오징어 게임’?…드라마 연상시키는 러 신병 막사

    [포착] 러시아판 ‘오징어 게임’?…드라마 연상시키는 러 신병 막사

    예비군 동원령이 내려진 러시아에서 징집된 병사들이 머물고 있는 열악한 막사의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됐다. 지난 29일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한 숙소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해당 영상을 보면 체육관같은 커다란 공간에 2층 침대가 다닥다닥 붙어있는 것이 보인다. 세계적인 인기를 모은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2층 침대 장면이 연상되는 모습. 이에 SNS에는 드라마 속 게임 참가자처럼 이들(러시아 병사)도 2층 침대에 자며 '죽음의 운명'을 기다리고 있다'는 글이 인기를 모았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트위터에 '최근까지 러시아인들은 오징어 게임을 즐겼다'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넷플릭스는 (러시아에서) 철수했지만 오징어 게임은 남았다'며 조롱했다. 실제로 미국 뉴스위크 등 일부 서구언론은 새로 징집된 러시아 병사들에게 식사가 제대로 주어지지 않고 있으며 침대도 부족해 신병 대부분 바닥에서 자고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한술 더 떠 우크라이나 군당국은 러시아 신병들이 군사장비와 방한도구 등 전장에 필요한 물품들을 스스로 구매하도록 강요받고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이 8개월째 접어들면서 심각한 병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1일 러시아의 주권과 영토 보호를 위해 예비군을 대상으로 부분 동원령을 내린다고 발표한 바 있다. 러시아 국방부에 따르면 전체 2500만 명 규모의 예비군 중 약 30만 명이 징집 대상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동원령 이후 자국을 떠난 러시아인은 최소 2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 서인·노론에 맞선 남인들의 총본산… 사도세자 신원 등 영남만인소 주도 [이동구의 서원 산책]

    서인·노론에 맞선 남인들의 총본산… 사도세자 신원 등 영남만인소 주도 [이동구의 서원 산책]

    ‘왕권중심 개혁 정치’ 이언적 기려 작고 소박하게… 절제의 미학 구현 ‘전학후묘’ 서원 배치 전형 보여줘 삼국사기 등 고서 유물 최다 보유 수요일마다 주민들 한학 수업 진행 경북 포항에서 영천 방향으로 국도를 따라 가면 경주시 안강읍 주변에 ‘양동민속마을’이 있다. 성리학자 회재(晦齋) 이언적(李彦迪·1491~1553) 선생을 배출한 여주 이씨와 경주 손씨 양성이 서로 협동하고 경쟁하며 600여년의 역사를 이어 온 마을로 201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곳이다. 이곳에서 영천 방향으로 8㎞쯤 떨어진 곳에는 2019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옥산서원이 있다. 사회의 온갖 비리들은 왕권 중심의 정치를 통해서 개혁될 수 있다고 믿었던 회재 선생의 학덕을 기리기 위해 건립된 서원이다. 한때 평야로도 불렸던 경주 안강뜰의 서쪽 자옥산(紫玉山) 아랫마을에 위치한 옥산서원은 서인 또는 노론정권에 대항하는 남인의 총본산으로서 경주권 내 유림을 조직, 동원하는 위치로 그 영향력을 증대했다.1610년(광해군 2년)에는 제향자 이언적이 동방5현으로 문묘에 종사되면서 이황을 배향하는 도산서원과 함께 영남 남인을 대표하는 서원으로 인식됐다. 옥산서원의 유림들은 노론인사 송시열(宋時烈)의 문묘종사를 반대하는 영남유소(1736년 영조 12년), 사도세자의 신원을 청하는 두 차례의 영남만인소(1792년 정조 16년, 1855년 철종 6년)와 대원군의 서원 철폐를 반대하는 영남만인소(1871년·고종 8년) 등을 이끌었다. 1884년(고종 21년)에는 복제개혁에 반대하는 만인소를 주관하기도 했던 곳이다. ●독락당과 옥산서원 옥산서원은 이언적 사후 19년이 지난 1572년(선조 5년)에 건립됐다. 이언적이 어린 시절 공부와 독서를 했던 곳이자 1532년 김안로의 등용을 반대하다 정적들의 공격으로 파직되자 낙향해 독락당(獨樂堂)을 창건하고 약 5년간 머물렀던 곳이다. 이언적은 이곳에 머물면서 자연 경관을 좋아해 독락당 옆으로 흐르는 자계천 주변의 몇몇 바위를 징심대, 탁영대, 영귀대, 관어대, 세심대라 명명했고 많은 시를 남겼다. 특히 옥산서원 밖 북쪽 일대의 바위를 가리킨 세심대는 정조 임금이 이언적의 속대학혹문(續大學或問)의 서문을 내고 지방초시를 개최했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이곳 바위에 새겨진 세심대와 용추라는 글씨는 이황이, 계정이라는 정자와 독락당의 현판은 당대의 명필인 한석봉과 아계 이산해(鵝溪 李山海)가 썼다. 옥산서원의 강당인 구인당의 편액은 1839년(헌종 5년) 추사 김정희가 썼다. 회재 선생 사후 19년이 지나 후학들에 의해 조성된 옥산서원은 독락당을 중심으로 각 건물이 조화롭게 배치되도록 했다. 서원의 출입문-누각-강학공간과 마당-강당-사당출입물-사당-사당 뒤쪽의 담장으로 이어지는 중심축에 건물이 배치됐다. 강당인 구인당을 비롯해 서원의 내삼문인 체인묘와 역락문, 누각인 무변루 등 앞쪽에는 강학공간을, 뒤쪽에는 제향공간을 형성해 전형적인 전학후묘의 배치를 하고 있다. 조선 서원 건물은 주변 건물보다 크거나 화려하지 않다. 절제되고 단아한 모습으로 조성돼 성리학적 세계관을 서원 건축물과 공간에 응축시켜 놓았다. 절제의 미학으로 표현되곤 한다. 특히 화려함을 바깥으로 드러내는 것을 꺼리고 대자연을 자기 안으로 수렴하며 제향자의 정신이 반영된 최소한의 규모로 소박하게 지어진 게 서원 건물의 특징이다. ●탄탄했던 서원 곳간 옥산서원은 제향자의 내외손, 향촌사림, 지방관의 상호 협조하에 설립돼 설립 초기부터 경제적 기반이 탄탄했다. 창건과 동시에 경주 읍민의 토지가 모아졌고 당시 청도, 경산 군수를 역임했던 이언적의 서손인 이준 등 관의 적극적인 협조가 뒤따랐다. 서원 설립 초기 토지가 300여곡(1곡은 10두, 쌀 200석을 생산 가능한 토지)이나 됐다고 한다. 옥산서원의 전답 규모는 소수, 도산, 병산서원 등 영남의 대표적인 서원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여타 사액을 받지 못한 서원들에 비해서는 월등하게 크다. 서원의 토지와 노비 확보는 서원경제의 양대 기반이었다. 옥산서원의 호구단자 등에 나타난 노비 소유 규모는 설립 초기 58명에서 1801년 153명으로 늘어났다. 또 중요한 것이 국가 또는 관료, 사림들에 의한 서책, 어염 등 각종 현물 공여이다. 옥산서원은 정기적으로 소금과 각종 물품을 수송하기 위한 선척(배)도 영일, 장기, 흥해 등지에 여러 척 확보해 두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옥산서원의 살림살이를 맡고 있는 이지한 재무유사는 “현재도 서원 소유의 토지는 1만 2000여평에 달하나 실제 수입은 연간 1500만원 수준에 불과해 향사비로도 빠듯한 실정”이라고 말했다.옥산서원은 현존 서원 가운데 가장 많은 고문서, 필사본, 고서 등을 소장하고 있다. 이들 자료는 조선 중기 이후 서원과 향촌사회 연구에 귀중한 사료이다. 2004년 조사에 따르면 옥산서원이 소장한 고서는 총 943종 3977책으로 도선서원, 병산서원과 더불어 3000책 이상을 보유한 서원으로 꼽힌다. 김부식의 삼국사기(보물 제525호)를 비롯해 동국이상국전집 등 다수의 귀중본이 있다. 삼국사기는 출간 후 남아 있는 판본의 수가 매우 적다. 반면 옥산서원 소장의 삼국사기는 1512년(중종 7년)에 경주에서 간행한 것으로 50권 9책의 완질이 남아 있다. 옥산서원에서 1862년(철종 13년) 5월에 작성한 ‘서책현재도록’에는 서원의 서책이 서원문 밖으로 나가게 해서는 안 된다는 규정과 관리자가 책을 열람한 사람과 날짜, 책명 등을 기록한 후 직접 돌려받도록 했고, 책을 잃어버리면 반드시 다른 것을 구해 놓도록 했다. 이 같은 각별한 장서 관리가 있었기에 오늘날까지 많은 장서가 전승될 수 있었다. 후손들은 “아직도 제대로 조사·연구되지 않은 유물들이 많다며 실제 남아 있는 고서는 6000여점이 넘는다”고 주장한다. 서원의 장서들을 제대로 보관하기 위해 1972년 회재의 후손들이 뜻을 모아 청분각을 건립해 유물을 보관했으나 충분치 못했다. 이에 문화재청은 2009년 ‘옥산서원유물전시관’을 새로 지어 유물의 훼손 방지, 도난 및 화재 예방 조치와 함께 일반인들의 열람이 가능토록 했다. 하지만 전시관은 40여평 남짓한 소규모에 불과해 대부분의 고서와 유물들은 수장고에 보관해 둔 상태다. 이지성 옥산서원 운영위원장은 “각종 고문서와 소중한 자료들이 비좁은 수장고에 보관만 된 채 제대로 연구가 되고 있지 못한 점이 아쉽다”면서 “전문 학예사 파견을 비롯해 체계적이고 활발한 연구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교육관 설립 주변 환경 정비가 숙원 옥산서원은 매주 수요일이면 책 읽는 소리가 4시간여 동안 계속된다. 지역민 30여명이 서원 강당인 구인당(求仁堂) 마루에서 한학을 배운다. 5월에서 10월 초까지 가능하다. 날씨가 추워지면 강의와 수업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서원 측은 현재 문화재청과 경주시, 경북도 등과 함께 교육관 설립을 추진 중이나 진척은 더디다. 이 운영위원장은 “메타버스 등 인공지능과 인터넷 등을 활용한 유학의 인성교육 등을 구상하고 있으나 서원의 능력만으로 한계가 있다”면서 문화·교육계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라고 있다. 서원 주변의 환경과 자연경관 훼손도 걱정이다. 자계천이 흐르는 옥산서원 주변은 경치가 좋고 계곡물도 맑으니 여름철이면 인근 주민들이 즐겨 찾는다. 이들로 인해 세심대, 탁영대 등 서원의 역사를 품고 있는 바위를 비롯한 자연 경관의 훼손이 우려되고 있다. 서원 관리를 위해 파견된 이지현 경주시 주무관은 “환경오염 방지와 서원 주변 경관 보존을 위해서라도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서원이 요구하는 서원 관람 유료화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 서울평화상에 ‘WWW’ 창시자 팀 버너스리

    서울평화상에 ‘WWW’ 창시자 팀 버너스리

    개인의 데이터 주권 확보를 위해 평화운동을 펼쳐 온 영국의 물리학자 팀 버너스리(67)가 제16회 서울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버너스리는 인터넷을 접속할 때 쓰이는 ‘월드와이드웹’(WWW)을 창시한 인물이다. 서울평화상문화재단(이사장 염재호)은 28일 제16회 서울평화상 수상자로 팀 버너스리 월드와이드웹컨소시엄 대표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서울평화상 심사위원회는 버너스리가 ‘솔리드(Solid) 프로젝트’를 추진해 디지털 시대에 데이터 인권을 확보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재단은 “엄청난 부를 거머쥘 기회를 거부하고 월드와이드웹을 무료로 공급해 이상주의와 이타주의에 대한 메시지를 던졌다”며 “과학 기술의 도덕성과 윤리성을 실천하고 있는 진정한 과학자”라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1955년 영국에서 태어난 버너스리는 옥스퍼드대를 수석 졸업한 뒤 1989년 월드와이드웹을 개발해 무료로 공급하며 명성을 얻었다. 이후 월드와이드웹 개발 당시엔 생각하지 못했던 해킹·위조, 개인 정보 보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6년부터 개인이 웹상에서 데이터 사용권을 통제할 수 있는 솔리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버너스리는 “권위 있는 상을 받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 美, 중국과 대만 분쟁 발생 시 ‘주한미군’ 동원하나

    美, 중국과 대만 분쟁 발생 시 ‘주한미군’ 동원하나

    미국 국방부가 주한미군의 임무는 ‘한국 방위와 미국의 국익 지원’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패트릭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중국과 대만간 분쟁 발생 시 주한미군 동원 가능성에 대해 “가정적인 상황에 대해 추측하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 정부에 답변을 문의하는 게 좋겠다”고 답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일반적으로 주한미군은 한·미 동맹, 그리고 한국 자주권 방어 및 역내 미국 이익 지지를 위한 높은 수준의 대비 태세와 강력한 연합 방위 태세를 유지하는 데 전념한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 등 사이에서 주한미군 개입 가능성에 대한 분석이 나온다는 지적에는 “가정적 상황에 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한반도를 방어하고 미국 역내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오랜 동맹과 긴밀한 협력의 역사가 있다”고 강조했다.앞서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은 지난 19일 한미연구소(ICAS) 화상 대담에서 중국의 대만 침공 시 한국군 지도부와의 주한미군 지원 논의 여부와 관련해 “모든 것과 관련해 사령관, 지도자, 우리는 컨틴전시 플랜(Contingency Plan, 비상대응계획)을 준비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도 지난 26일 정례브리핑에서 ‘대만 해협의 분쟁에 한국도 개입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한국과 철통 같은 동맹을 맺고 있다”며 “이 동맹은 인도·태평양 지역 내 공동의 이익뿐 아니라 공동의 가치 위에 세워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대만 국민을 지원하고자 하는 우리의 많은 이유 중 하나는 우리가 대만 국민과 가치를 공유한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라이더 대변인은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실험 징후와 관련해서는 정보 관련 사항이라는 이유로 답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 러-유럽, 천연가스관 누출 “상대가 의도적으로 파괴”

    러-유럽, 천연가스관 누출 “상대가 의도적으로 파괴”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노르트스트림-1’과 ‘노르트스트림-2’의 발트해 해저관 3개에서 가스가 누출됐다. 러시아와 서방은 단순 사고가 아닐 것이라며 서로 상대를 의심했다. 운영사인 노르트스트림 AG는 27일(현지시간) 3개 해저관에서 연이어 손상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 직전 스웨덴 해상교통당국이 노르트스트림-1에서 두 건의 누출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전날에는 덴마크 해상교통당국이 노르트스트림-2에서 가스 누출이 발생했다면서 주변 해역의 선박 항해를 금지했다. 세 지점 모두 보른홀름 섬을 중심으로 흩어져 있다. 이 섬은 덴마크 땅이지만 오히려 독일과 폴란드, 스웨덴 해안이 더 가까운 곳이다. 노르트스트림 AG는 “동시에 3개 가스관이 망가진 것은 전례 없는 일”이라며 “가스 공급 시스템의 복구 시기를 예상하긴 이르다”고 밝혔다. 스웨덴 국립지진네트워크는 가스관 누출 발견 직전 해당 지역에서 두 차례 대량의 에너지 방출이 기록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런 규모의 에너지 방출은 폭발 외에 다른 원인을 찾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달 초부터 노르트스트림-1은 가스 공급이 중단됐으나 내부에는 여전히 많은 양의 가스가 들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각각 연간 275억㎥의 공급 용량을 가진 2개의 가스관으로 이뤄진 노르트스트림-1은 2011년부터 러시아에서 독일로 가스를 옮겨왔다. 러시아는 지난달 31일부터 사흘 동안 점검을 위해 노르트스트림-1의 가스 공급을 중단한다고 통보했으나, 점검 완료를 하루 앞둔 지난 2일 돌연 누출을 발견했다면서 가스 공급을 무기한 중단했다. 독일에 추가로 가스를 공급하기 위해 지난해 말 완공된 노르트스트림-2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제재 대상이 돼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대륙 전체의 에너지 안보와 관련된 문제다. 상황이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사보타주(비밀 파괴 공작) 탓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지금 당장은 어떤 것도 배제할 수 없다”고 답했다.반면 서방에서는 러시아가 서방의 제제에 반발해 유럽에의 에너지 공급을 계속 줄여온 것을 볼 때 러시아가 의도적으로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덴마크 에너지 당국은 “많은 양의 가스가 누출되고 있다. 작은 균열이 아니라 엄청나게 큰 구멍이 났다”며 “앞으로도 며칠 누출이 계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이런 일이 사고라는 것은 상상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유럽의 한 안보 관계자는 “고의적 손상의 징후가 있다”면서 “결론은 이르지만, 누가 이로 인해 이득을 볼 것인지 물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은 트위터에 “러시아에 의한 테러 공격이자 유럽연합(EU)에 대한 침략 행위”라고 비난했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의도적 행위라는 게 당국의 평가고, 사고가 아니다”고 못박았다.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도 사보타주로 규정했다. 이번 일을 사보타주로 규정했다. 다만 두 나라는 주권이 미치는 영해가 아닌 공해에서 일어난 일이라 자국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도 러시아가 개입했다는 추측에 동조하면서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이 한 단계 고조된 것을 보여주는 게 아닌가 싶다”고 해석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도 이번 사태를 사보타주로 규정하 “가동 중인 유럽 에너지 기간시설을 어떤 방식으로든 고의로 훼손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으며 가능한 한 가장 강력한 대응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가스관 누출 소식이 전해지자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한때 10% 가까이 치솟았다. 다만 이번 일로 유럽 에너지 안보에 즉각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관료들이 대신 환경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 포스트에 전했다.
  • 푸틴 ‘美 기밀 폭로’ 스노든에게 시민권… 美 “우크라전 징집되겠네”

    푸틴 ‘美 기밀 폭로’ 스노든에게 시민권… 美 “우크라전 징집되겠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점령지에 대한 강제 합병이 임박한 가운데 미국과 러시아가 미 국가안보국(NSA)의 기밀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스노든에게 러시아 시민권을 부여했다. 러시아 정부는 이날 스노든을 비롯해 러시아 시민권을 획득한 외국인 57명의 명단을 공개했다.미 중앙정보국(CIA) 직원이었던 스노든은 2013년 6월 NSA가 일반인들의 개인정보를 무차별적으로 수집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후 홍콩에 은신하다 러시아를 거쳐 남미로 가려 했으나 여권이 말소돼 러시아에 발이 묶였고, 러시아로부터 임시 거주 허가에 이어 영구 거주권을 받아 러시아에 머물고 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스노든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달라지지 않았다”면서 “달라진 것은 이제 그는 징집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27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점령지 4곳의 합병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가 종료되는 가운데 러시아는 신속히 이들 지역에 대한 합병 절차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은 26일 밤 기준으로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의 투표율이 86.89%, 루한스크인민공화국은 83.61%에 달했다고 27일 보도했다. 헤르손 지역의 투표율은 63.58%, 자포리자 지역은 66.43%였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보고서를 통해 러시아의 통상적인 가을 징병 주기가 시작되는 다음달 1일 전후로 합병을 강행한 뒤 점령지의 우크라이나인에 대한 강제 징집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 국방부는 푸틴 대통령이 오는 30일 러시아 의회에서 예정된 연설에서 강제 합병을 공식 발표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국민투표와 강제 합병을 인정하지 않는 서방은 러시아를 향해 제재의 칼을 빼들었다. 영국 외무부는 26일 친러 정부 관계자와 올리가르히(러시아 신흥재벌) 4명, 러시아 국책은행 스베르방크 등 ‘전쟁 자금줄’인 은행들의 임원진 등을 대상으로 한 제재 92건을 쏟아냈다. 미국도 추가 제재를 예고했다. 캐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합병을 강행하면 신속하고 강력한 경제적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에서 강제 징집에 반대하는 시위도 확산되고 있다. 러시아 현지 매체에 따르면 군 동원령이 발표된 뒤 현재까지 러시아 내 군 징집센터 17곳을 비롯해 정부 건물 54채가 불에 탔다. 러시아 인권단체 OVD인포는 21일부터 26일까지 강제 징집에 반대하는 시위에서 최소 2386명이 체포됐다고 집계했다.
  • 카자흐 대통령 “동원령 피해 국경 넘는 러시아인 돌볼 것”

    카자흐 대통령 “동원령 피해 국경 넘는 러시아인 돌볼 것”

    러시아의 우방을 꼽히는 카자흐스탄의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이 예비군 동원령을 피해 자국으로 들어오는 러시아인들의 안전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카자흐스탄 남부 도시 투르키스탄을 방문한 토카예프 대통령은 언론에 “최근 들어 많은 사람들이 러시아에서 카자흐스탄으로 왔다”며 “이들 대부분은 절망적인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러시아를) 떠나왔다. 우리는 그들을 돌보고 안전도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것은 정치적이고 인도주의적인 문제”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러시아에서 온 모든 이들은 지원하지만, 특혜를 베풀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동원령을 피해 카자흐스탄 국경을 넘는 러시아인들이 계속해서 증가하는 문제를 다루기 위해 조만간 러시아 정부와 회담을 열 예정이다. 지난 21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투입할 병력 확보를 위해 예비군 부분 동원령을 발령하자 이를 피하기 위한 러시아인들이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핀란드 등 인접국으로 이어지고 있다. 카자흐스탄 정부에 따르면 21일 이후 카자흐스탄으로 입국한 러시아인은 9만 8000명가량에 이른다.앞서 카자흐스탄은 러시아가 현재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내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자포리자, 헤르손 등 지역에서 러시아 병합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를 진행하고 있는 것과 관련, 이를 통한 러시아 병합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카자흐스탄 외교부는 전날 “카자흐스탄은 주민투표 실시와 관련해 각국의 영토 보존과 주권, 평화적인 공존의 원칙을 견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이벡 스마디야로프 외교부 대변인은 “카자흐스탄은 정치적인 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가능한 모든 도움을 줄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는 지역적, 전 세계 차원에서의 안정 유지가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 러시아 시민권 얻은 미국 변절자에게 “징집될 수도 있겠다” 악담

    러시아 시민권 얻은 미국 변절자에게 “징집될 수도 있겠다” 악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 정부가 무차별적으로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기밀을 폭로한 미국 정보요원 출신 에드워드 스노든(39)에게 26일(현지시간) 시민권을 부여했다. 기밀을 폭로한 뒤 러시아의 품에 안긴 그에 대한 앙금 때문인지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그가 러시아 시민권을 얻었으니 “이제 우크라이나에서 싸우도록 징집될 수도 있겠다”고 털어놓았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연방 헌법에 따라 1983년 미국에서 태어난 스노든을 시민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정부는 스노든과 함께 시민권을 획득한 57명의 명단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스노든은 2013년 6월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개인정보 수집 실태를 폭로해 세계에 충격을 준 인물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스노든의 폭로 당시 부통령이었다. 폭로 이후 홍콩에 은신하던 스노든은 러시아를 거쳐 남미로 가려 했으나 미국의 여권 말소 조치로 모스크바 국제공항 환승 구역에 한 달 동안 발이 묶였다가 같은 해 8월 러시아로부터 1년 임시 거주를 허가받았다. 스노든은 임시 거주권 기한이 끝난 2014년 8월 다시 러시아 이민 당국으로부터 3년의 임시 거주 허가권을 취득했고, 2017년 초에 다시 3년의 임시 거주를 허가받아 모스크바에서 생활해 왔다. 2017년에는 곡예사 출신의 닌드세이 밀스와 결혼했고 2020년 10월 미국의 영주권에 해당하는 영구 거주권(비드 나 쥐텔스트보)을 받은 데 이어 러시아 국적을 신청했다. 그는 독일·폴란드 등 27개국에 망명을 요청했지만, 러시아를 제외한 모든 나라가 미국의 보복을 우려해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스노든의 사면을 촉구하는 청원 운동이 벌어지고 있으나 정부는 그가 조국에 돌아와 국가기밀 폭로죄 등에 대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자국에서 유죄 판결을 받으면 스노든은 최대 20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스노든의 시민권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알지 못한다”며 “스노든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달라지지 않았다. 스노든은 미국으로 돌아와 다른 미국 시민과 마찬가지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쩌면 유일하게 달라진 것은 러시아 시민권 부여로 이제 그는 우크라이나에서 싸우도록 징집될 수도 있겠다”고 덧붙였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스노든이 징집될 가능성에 기뻐하는 것 같다’는 한 기자의 지적을 받고 “내 목소리에 감정을 담지 않았다. 난 그저 스노든이 러시아 시민으로서 러시아 법령을 적용받게 됐다고 한 것”이라고 답했다.
  • 성북, 10개 동 주민자치회 위원 공개 모집

    서울 성북구가 주민을 대표해 자치활동을 이어 갈 제2기 주민자치회 위원을 모집한다고 26일 밝혔다. 주민자치회는 주민들이 직접 마을의 문제점을 찾고 해결 방안을 논의해 마을 문제를 해결하는 동 단위 주민 대표기구다. 성북구는 2018년 동선동과 종암동을 시작으로 ‘성북형 주민자치’의 초석을 다지고 2020년 20개 모든 동으로 주민자치회를 확대했다. 현재 1000여명의 주민자치회 위원들이 다양한 지역 의제를 발굴해 327건의 주민자치계획 사업을 실행하고 있다. 이번에 구가 모집하는 2기 주민자치회 위원은 돈암1~2동, 안암동, 정릉1동 등 10개 동 주민이 대상이다. 해당 동 주민등록자이거나 해당 동에 있는 학교와 기관 단체 등에서 활동하는 사람, 외국인등록대장에 등록된 사람이면 신청할 수 있다. 선정된 2기 위원은 임기 2년의 무보수 명예직이다. 내년 1월 1일부터 주민들을 대표해 다양한 지역 현안을 논의하고 해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주민자치회는 마을 일을 주민이 스스로 결정하고 실천함으로써 한층 더 깊게 시민주권과 마을 민주주의를 실현한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 尹 바로 옆에 있었던 박진 “尹 비속어 들은 것 없어”

    尹 바로 옆에 있었던 박진 “尹 비속어 들은 것 없어”

    “‘한국 국회서 승인돼야’ 취지” 강조尹 “사실과 다른 보도, 국민 위험 빠뜨려”MBC 보도 고발 잇따라…맞고발 대리전도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뉴욕 유엔총회 참석기간에서 비속어 발언 논란 당시 바로 곁에서 이를 들었던 박진 외교부 장관이 “(비속어를) 제가 들은 건 없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26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비속어가 나왔느냐, 안 나왔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박 장관은 진행자가 ‘바로 옆에 계셨는데 못 들었나’라고 재차 묻자 “거기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고 여러 소음이 많이 있었다”며 황급하게 행사장을 나오던 길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최한 ‘글로벌펀드 재정공약회의’를 마치고 회의장을 나서며 박 장관 등에게 “국회에서 이 ××들이 승인 안 해주면 ○○○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하는 듯한 장면이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을 낳았다. 발언 속 ‘○○○’이 ‘바이든’으로 들려 논란이 커지자 대통령실은 ‘날리면’이라고 말한 것이며 ‘국회’는 미 의회가 아닌 우리 국회를 가리킨 언급이라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이 글로벌 펀드에 약속한 1억 달러 공여가 국회의 제동으로 통과되지 못할 가능성을 우려해서 한 말이라는 취지다. 여당에서는 ‘이 ××들’이라는 비속어 표현도 없었다는 주장도 나왔다.“미국은 ‘의회’라고 하지 ‘국회’라고 안해” 이에 박 장관은 “독일이나 프랑스, 캐나다나 일본 같은 나라들이 우리보다 9배, 10배 이상의 기여를 하고 있는데 우리가 1억 달러 공여를 발표했다. 만약에 국회에서 제대로 예산이 통과되지 않으면 부끄러워서 어떻게 하나 하는 생각을 (윤 대통령이) 가지고 계셨던 것 같다”고 대통령실과 같은 해명을 내놨다. 비속어의 지칭 대상이 야당이 맞느냐는 질문에도 “여당, 야당 이런 얘기는 없었다. 보통 미국의 경우 의회라고 하지 국회라고는 하지 않는다”라면서 “국회에서 이것이 승인돼야 제대로 공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말씀하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대통령실의 해명이 16시간가량 걸린 이유에 대해서는 “(일정을 전부 마치고) 호텔에 오고 나서 이런 일이 있었다는 걸 밤늦게 알았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번 발언 논란으로 윤 대통령의 직접 해명이나 사과가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이미 윤 대통령이 출근길 문답에서 관련 언급을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尹 “사실과 다른 보도” 비속어 논란 반박 윤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전세계 초강대국 2~3개 나라를 제외하고 자국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자국 능력으로 온전히 지킬 수 있는 국가는 없다”면서 “(MBC보도 관련) 사실과 다른 보도”라고 반박했다. 윤 대통령은 “사실과 다른 보도로 동맹을 훼손하는 것은 국민을 위험에 빠뜨린다”면서 “진상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더 확실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국익 마지노선’ 외교를 정쟁이슈화안타까워…결국 피해 국민에게 돌아가” 그러면서 “외교는 그야말로 국익의 마지노선”이라면서 “외교를 정쟁 이슈화하는 것은 대단히 안타까운 일이다. 결국 국익을 손상시키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외에 박 장관은 한일 정상 회동 과정에서 한국이 의전상 ‘저자세’를 취했다는 지적에는 “다자 외교에서는 두 정상이 분주하게 여러 사람을 만나고 다니기 때문에 회담을 하려면 시간과 장소가 조율돼야 한다. 그 가운데에서 두 분이 편리한 시간을 조율해서 잡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한미 정상의 짧은 만남으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현안에 대해 충분한 대화가 오가지 않았을 것이라는 지적에는 “짧은 시간이지만 핵심적인 얘기는 다 했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우려를 경청하고 이 문제를 잘 풀어나가자는 반응을 보였다”고 강조했다.이종배 “MBC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야권 시민단체 “무고죄로 이종배 고발” 한편 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 의원은 이날 서울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 발언과 관련) 허위방송을 보도한 박성제 MBC 사장과 편집자, 해당 기자 등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및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국익을 위해 순방 중이던 윤 대통령 발언에 대해 사실 확인을 거치지 않고 특정 자막을 넣어 단정적으로 보도했다”고 주장했다. 방송언론소비자 주권연대(회장 이순임)와 공영방송 바로세우기 실천본부(본부장 김흥수)등도 MBC 기자와 카메라기자, 보도 책임자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죄로 대검에 고발했다. 이들은 “MBC는 왜곡, 조작, 짜깁기 방송을 중단하고 여론을 호도한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국민 앞에 사과하고 책임자를 문책해 공영방송의 존재 가치인 공정보도에 힘써 줄 것”을 촉구했다. 이러한 고발이 이어지자 촛불행동·민생경제연구소·개혁국민운동본부 등 야권 성향 시민단체들은 이 의원 등을 무고 혐의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했다. 이들은 “MBC 방송 영상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들어보면 ‘국회에서 이 ××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누구나 들을 수 있다”면서 “타인으로 하여금 형사처분 등을 받게 할 목적으로 신고한 사실이 객관적 진실에 반하는 허위사실인 경우 무고죄가 성립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 의원과 사전 교감을 거쳐 언론사를 고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며 “이종배 의원 외에 고발을 공모한 인물이 있는지 수사해달라”고 촉구했다.민주, 박진 해임건의안 발의 예고권성동 “민주·MBC 팀플, 보이스 피싱”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윤 대통령이 끝내 사과 없이 언론을 겁박한다”며 박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예고했다. 박 원내대표는 “외교라인의 무능과 부실함은 정말 낯 뜨거워서 더는 지켜볼 수 없다”면서 “27일 의원총회를 열어 당론으로 모아 해임건의안을 발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민주당의 변명이 사실이라면 가능성은 둘 중 하나로 △ MBC가 지라시 동영상을 먼저 SNS에 돌리고, 이를 공식 보도했던지 △ MBC는 팩트체크 없이 SNS 지라시를 출처로 보도한 것”이라면서 “전자가 자기복제라면, 후자는 저널리즘 포기다”고 MBC를 겨냥했다. “민주당과 MBC가 팀플레이를 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하고 MBC가 조작하면 민주당이 선동하는 방식이 광우병 시기와 똑같다”고도 지적했다. 이어 “이 사건 본질은 MBC가 대통령 발언에 악의적인 자막을 입혀 사실을 왜곡·조작하고 민주당이 이것을 정치적으로 유통하면서 대여투쟁의 흉기로 쓰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이는 ‘대국민 보이스 피싱’”이라고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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