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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포 배달입네다! “북한, 러시아에 대포 이송중”…무시당한 미국[핫이슈]

    대포 배달입네다! “북한, 러시아에 대포 이송중”…무시당한 미국[핫이슈]

    북한이 미국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에 대포를 이송 중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CBS뉴스는 5일(이하 현지시간) 익명의 미국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북한이 러시아에 대포를 이전하기 시작했다”면서 “이번 무기 이전의 새로운 장기 공급의 일환인지, 혹은 제한적인 규모의 선적인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한) 대가로 무엇을 받는지도 확실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번 무기 이전 주장은 지난달 러시아 아무르주(州)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열린 북한과 러시아의 정상회담 결과로 분석된다.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북‧러간 군사기술 협력과 관련한 질문에 “모든 문제에 대해 천천히 논의하겠다”며 열린 태도를 보였다. 또 러시아가 북한의 위성 개발을 도울 것이냐는 물음에는 “그러기 위해 나와 김 위원장이 여기(우주기지)에 왔다. 김 위원장이 로켓 기술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우주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한 바 있다. 정상회담이 끝난 후인 13일에는 현지 언론으로부터 김 위원장과 군사-기술 협력 문제가 논의됐냐는 질문에 “특정한 제약이 있다”며 유엔 제재 문제를 언급하면서도 “군사 기술적 측면에서의 협력과 관련해 유엔 안보리 제재를 준수하면서도 협력할 수 있는 분야가 있다”고 밝혔다.CBS뉴스는 “푸틴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군사협력을 논의했다고 시사했으며, 그 협력이 이번 주부터 형태를 갖춰가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미 국방부 측은 이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북한에 ‘분명한 대가’ 경고했는데… 앞서 미국은 북한과 러시아가 무기 거래를 할 경우 유엔 안전보당이사회 제재 위반이라고 지적하며 북한에게 “분명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지난달 14일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정례 NSC 상임위원회에서 상인위원들은 “한과 러시아는 안보리 결의와 각종 국제 제재가 부과하고 있는 무기거래 및 군사협력 금지 의무를 준수해야 할 것”이라면서 “우리 정부는 미국, 일본, 국제사회와 함께 협의하면서 북러 군사협력 문제를 엄중하게 다뤄나갈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제78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러시아를 겨냥해 “세계평화의 최종적 수호자여야 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다른 주권국가를 무력 침공해 전쟁을 일으키고, 전쟁 수행에 필요한 무기와 군수품을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정권으로부터 지원받는 현실은 자기모순적”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25일 ‘정치 문외한, 외교 백치의 히스테리적 만발’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윤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대해 “우리(북한)와 러시아 관계를 악랄하게 헐뜯었다. 초보적인 정치지식도 국제관계 상식도 전혀 없는 괴뢰가 스스로 미국의 어용 나팔수, 확성기로 나서 무턱대고 악청을 돋구는 꼴이 참으로 가관”이라고 비꼬았다. 또 “‘정치적 미숙아, ’외교백치‘, ’무지무능한 집권자‘ 등의 망신스러운 오명만 쓰고다 니는 윤석열 괴뢰 역도의 히스테리적 광기에 귀를 기울일 사람은 없다”며 강한 어조의 비판을 쏟아냈다. 한미일 3국, 대북 제재 공조 나설까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한국과 미국, 일본이 대북 제재에 어떤 방식으로 공조를 펼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앞서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달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와 중국이 대북 유엔 제재를 무력화하고 있다는 지적에 “우리는 한국, 일본과 협력해 워싱턴DC와 뉴욕에서 러시아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해야 한다는 사실을 계속 제기할 것”이라면서 “러시아가 향후 북한과 하기로 선택하는 것에 대한 대응에 3국(한국과 미국, 일본)은 일치돼 있다”고 강조했다. 한미일 3국은 지난 8월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에서 위기 상황이 발생할 경우 서로 협의하기로 공약한 바 있다.
  • [서울광장] 정치인에게 민생이란/박현갑 논설위원

    [서울광장] 정치인에게 민생이란/박현갑 논설위원

    정치인은 ‘민생’이란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주권자를 대리해 국민의 삶을 돌보겠다니 숭고한 일이다. 하지만 새겨들어야 한다. 곧이곧대로 듣기보다 해석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이번 추석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제안한 ‘민생 영수회담’을 보자. 이 대표는 조건 없이 만나 민생과 국정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자고 했다. 자신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이틀 만의 일이다. 단식으로 몸도 성치 않은 정치인이 정쟁을 접고 민생 해결에 나서자니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하지만 여당은 “정쟁으로 국회를 멈춰 세운 채 산적한 민생 법안을 묶어 놓고 뜬금없는 떼쓰기식 영수회담 제안”이라며 “여야 대표회담부터 응하라”며 맹공했다. 대통령실도 “할 말이 없다”며 사실상 거부했다. 그러자 민주당은 “취임 이후 1년 반 동안 제1야당 대표와의 만남을 거부하는 ‘뒤끝’과 ‘옹졸함’을 보였다”고 대통령을 꼬집었다. 정쟁을 접고 민생을 챙기자는 제안이 정쟁만 키운 셈이다. 이 대표의 ‘민생 1호’ 법안에 대한 상반된 시각도 마찬가지다. 지난 3월 23일 국회 본회의에서는 민주당 주도로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이 대표의 민생 1호 법안으로 농가 소득 안정화가 입법 취지였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농촌 발전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전형적인 포퓰리즘 법안”이라며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거부권을 행사했다. 농민 소득에 대한 갈등을 토론과 대안으로 풀지 못하는 정치의 한계를 드러냈다. 정부·여당의 민생 행보에 대한 야당의 평가는 어떤가. “첫째도 경제, 둘째도 경제, 셋째도 경제라는 자세로 민생 안정에 모든 힘을 쏟겠다.”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의 여당 압승에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한 윤 대통령의 발언이었다. 하지만 야당 눈에는 ‘벼랑 끝 민생’이었다. 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이번 국정감사를 맞아 지난달 가진 기자회견에서 “가장 큰 문제는 민생 이슈를 나 몰라라 하는 정부”라며 ‘벼랑 끝 민생을 살리는 국정감사’를 벼르고 있다. 정치인에게 민생이란 무엇인가. 민생은 말 그대로 국민의 일상생활이다. 국민은 일자리, 부동산, 교육 등 일상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사회·경제적 문제 해결을 바란다. 민생 돌봄은 정치의 본질이다. 여야 모두 민생을 강조한다. 하지만 진영논리에 매몰돼 정쟁 수단으로 전락하기 일쑤다. 진짜 민생을 위한 생산적 토론이나 협치는 없다. ‘방탄 정치’와 ‘전 정부 탓’이라는 공방만 난무한다. 이런 소모전은 내년 총선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민주당은 정부·여당이 추진하려는 민생 법안은 과반 의석을 무기로 부결 처리하고, 대통령은 야당의 입법 강행에 거부권 행사로 맞서는 기싸움만 팽팽하다. 그 피해는 국민의 몫이다. 최근 5년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우리나라는 가계부채 증가율이 1위다. 생산, 소비, 투자도 모두 하락하는 위기 상황이다. 민생을 챙기는 게 참된 정치다. 그러려면 협치 정신을 살려야 한다. 민생 법안에 숨은 상대 진영의 불편한 진실을 드러내는 전투는 뜨겁게 하더라도 민생을 죽이는 전쟁만은 피해야 한다. 상대의 욕망을 인정하고 이를 토대로 차선책을 모색하는 지혜를 내야 한다. 민생은 정치인의 선의에만 맡길 수 없다. 국민의 정치 참여와 시민의식도 필요하다. 내 이익을 가로채고 손해를 끼치는 정치인에게 당하지 않으려면 그들의 속내를 간파해야 한다. 진영논리에 매몰된 위선의 민생 정치에 경고장을 날려야 한다. 투표 참여부터 해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공적 문제에 귀 기울이고 목소리도 내야 한다. 정치인은 이런 국민을 더 두려워한다. 공공이슈에 목소리를 내야 내 삶을 정쟁의 볼모에서 구할 수 있다. 어떤 정치인이, 정당이 내 삶을 돌보는 진짜 민생 정치를 하나?
  • 사전투표 D-1…金 “힘있는 여당 구청장”vs 李 “투표로 폭정 멈춰야”

    사전투표 D-1…金 “힘있는 여당 구청장”vs 李 “투표로 폭정 멈춰야”

    내년 총선의 ‘전초전’격 성격을 갖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여야 지도부가 총력 지원을 이어갔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하루 반나절을 꼬박 후보 지원유세에 나섰다. 단식 회복 치료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병상에서 사전투표 독려 영상을 찍어 공개했다. 5일 양당은 의원 총동원령을 내리는 등 강서구청장 후보 지원에 당력을 쏟았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강서구 경로당을 방문하고 오후 4시 방화동 모아타운 통합추진위 사무실 개소식, 오후 6시 화곡역 사거리 총력유세 일정 등으로 김태우 후보를 지원 사격한다고 국민의힘 측이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투표를 독려하며 “오래된 빌라촌, 다세대와 밀집해 차량 1대 주차하기도 어려운 주거환경을 지하주차장과 녹지 문화가 있는 번듯한 주거지로 탈바꿈시키려면 힘 있는 여당 구청장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고도 제한 완화를 조속히 해결하려면 대통령, 국토부 장관, 서울시장과 직통 핫라인이 있는 여당 구청장이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민주당 의원들 역시 홍익표 원내대표를 필두로 오후 6시 진교훈 후보 지원 유세를 위해 일제히 강서로 향한다. 이 대표는 병상에서 사전투표일을 언급하며 투표를 독려했다. 민주당 공보국이 취재진에 배포한 영상에서 환자복 차림을 한 이 대표는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정권의 폭정을 멈추고 강서구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딱 세 표가 부족하다고 생각해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주권자인 여러분이 행사하는 한 표가 나라와 내 지역의 내일을 결정할 수 있다. 국민이 승리하고, 역사가 진보하는 위대한 행진에 빠짐없이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처럼 양당 대표가 각각 투표 독려에 나선 것은 관심도가 낮은 보궐선거 특성상 각 당의 지지자가 얼마나 투표장에 나오는지에 따라 승패가 갈려서다. 통상적으론 투표율이 40%를 넘어서면 야당이 우세하다고 판단한다.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사전투표는 6일부터 이틀간 강서구 내에 설치된 20곳의 사전 투표소에서 치러진다. 본 투표일은 오는 11일이다.
  • 김기현 “김태우, 尹과 핫라인” 이재명 “폭정 멈출 출발점”

    김기현 “김태우, 尹과 핫라인” 이재명 “폭정 멈출 출발점”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5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김태우 강서구청장 후보에 대해 ‘대통령과 핫라인이 있는 후보’라고 강조하며 지지층 총결집에 나섰다. 이에 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정권의 폭정을 멈추고 강서구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김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강서구청장 보선은 일 잘하는, 국민 심부름을 할 머슴을 뽑는 선거, 국민이 원하는 지역 발전사업과 민원을 풀어낼 해결사를 뽑는 선거”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오래된 빌라촌 다세대와 다가구가 밀집해 차 한 대 주차하기도 어려운 열악한 주거환경을 지하 주차장과 녹지 문화가 있는 번듯한 주거지로 탈바꿈시키려면 힘 있는 여당 구청장이 있어야 한다”며 “고도 제한 완화를 조속히 해결하려면 대통령, 국토부 장관, 서울시장과 직통 핫라인이 있는 여당 구청장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도 오후 강서구 화곡역 사거리에서 김 후보 지원을 위한 유세전을 벌이는 등 총력 지원에 나선다. 24일간의 단식 후 녹색병원에서 회복 치료 중인 이 대표는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환자복 차림으로 찍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이번 선거는 정권의 폭정을 멈추고 강서구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정치는 정치인이 하는 것 같지만 결국 국민이 하는 것”이라며 “주권자인 여러분이 행사하는 한 표가 나라와 내 지역의 내일을 결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는 6일과 7일 이틀 동안 사전투표가 진행된다. 국민이 승리하고, 역사가 진보하는 위대한 행진에 빠짐없이 동참해달라”면서 “주변 강서구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도 적극 독려해달라”고 덧붙였다. 통상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진보 진영에 유리하다는 정치권 속설에 따라 당원들에게 직접 지지를 호소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여당 대표에게 이번 강서구청장 선거는 내년 총선 수도권 지지율을 미리 가늠해볼 수 있는 잣대다. 반면 야당 대표에게 이번 선거는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 당내 지도력을 평가받을 기회여서 두 사람 모두 투표 결과에 사활을 걸고 있다.
  • 中 선거개입 경계하는 대만…中 공산당 지시 받은 친중 인사 기소 [대만은 지금]

    中 선거개입 경계하는 대만…中 공산당 지시 받은 친중 인사 기소 [대만은 지금]

    대만 총통 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만이 중국의 선거 개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양새다. 차이밍옌 국가안전국장은 4일 대만 입법원에서 열린 국가정보업부보고에 출석해 중국 공산당이 대만 업체와 여론조사를 진행하는 등 대만 총통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국 공산당의 다원화된 선거개입 수법에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이밍옌 국장은 이번 총통 선거에서 외세의 개입 여부가 국가안전보장국의 최대의 관심사이며 중국 공산당이 선거 기간 중 정치적 이슈를 조작해 대만 유권자들에 인지작전을 펼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차이밍옌 국장은 이어 대만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중국의 인지 작전에는 군사적 협박, 경제적 압박 등이 포함된다면서 특별히 주의를 기울이는 것은 대만에서 설문 조사를 실시하는 업체라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러한 업체가 중국 공산당과 여론조사를 진행해 발표하는 결과가 대만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상당히 다원화된 중국 공산당의 선거개입 수법에 국가안전국은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3일 전 국민당 중앙위원 린더왕 대만인민공산당 주석 등 친중 인사 3명이 중국 공산당의 지시를 받고 선거 출마, 공산당 체제 선전 등 침투 공작을 벌여 반침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반침투법은 외국 적대세력의 침입과 간섭을 방지하고 국가안전과 사회안정을 보장하며 중화민국의 주권과 자유민주적 헌법질서를 수호하기 위해 제정돼 2020년 1월에 시행됐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린더왕은 중국 대만판공실 정당국 후춘광 부처장 등에게 통일 전선 및 중공 이념 선전 활동에 대해 성과 보고를 했고, 2018년 중국 윈난성 대만판공실 장차오더 주임의 지시로 린더왕은 타이난시의원 선거에 출마했다. 또 지난해 린더왕은 정젠신 대만인민공산당 부주석에게 미화 1만 달러를 지원해 타이베이 시의회에 출마하라고 지시했고, 선전 및 선거 사용 목적으로 중국 푸젠성 대만판공실이 무료로 제공한 중국산 코로나19 검사키트를 불법으로 수입했다. 이에 앞서 지난 8월에도 중국 공산당이 대만 선거 및 반미 시위를 위해 대만내 친중 통일지지 소수 정당에 자금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관련자 3명이 기소된 바 있다. 중국 대만판공실은 대만 민진당 정부를 향해 통렬한 비난을 쏟았다. 주펑롄 대만판공실 대변인은 “민진당이 선거 때마다 비방과 모함, 협박 전술을 사용하고 있다”며 “(민진당의) 비열한 행위는 양안 동포들에게 강력히 규탄되고 단호히 반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대만해협의 평화를 수호하고 양안 평화통일을 주장하는 인사들에게 반침투법을 들이대 기소하는 사악한 의도는 (민진당이) 양안의 대립을 고조시켜 부당한 선거 이익을 취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 “中 공산당 지시로 출마”…대만, 친중파 정치인들 기소

    “中 공산당 지시로 출마”…대만, 친중파 정치인들 기소

    내년 1월 총통(대통령) 선거를 앞둔 대만에서 검찰이 일부 친중파 정치인들을 기소했다. 중국 공산당의 지시로 선거에 출마했다는 혐의다. 4일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타이베이 검찰은 전날 대만인민공산당 린더왕 주석과 정젠신 부주석 등에 대해 ‘반침투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사업가이자 대만 국민당 중앙위원이던 린씨는 2016년 국민당에서 제명되자 이듬해 대만인민공산당을 창당하고 주석직을 맡았다. 그는 중국 당국에 포섭돼 2017년 대만인민공산당 주석 신분으로 수차례 중국을 방문했다. 중국 정부의 대만 사무 총괄 조직인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관리를 대만으로 초청하기도 했다. 린 주석은 대만사무판공실 지시에 따라 대만에 대한 통일전선전술 관련 행사를 열어 중국 공산당 이념을 홍보하고 해당 성과를 중국 당국에 보고했다. 2018년에는 윈난성 대만판공실 지시를 받고 남부 타이난시 시의원 선거에도 출마했다. 린 주석은 정 부주석에게도 1만 달러(약 1358만원)를 제공하면서 지난해 타이베이 시의원 출마를 지시했다. 린 주석은 중국 푸젠성 대만사무판공실이 제공한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를 불법 수입해 배포하고 대만 내 행사와 선거에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도 사용했다. 아울러 중국 당국의 비호 하에 고급주의 대명사인 마오타이주 대만 수입 판매 및 중국 인사의 대만 방문 업무 처리 등을 도맡아서 처리했다. 검찰은 “린 주석과 정 부주석이 사익을 위해서 해외 적대 세력의 금전적 도움을 받아 대만의 주권과 민주주의 헌정 질서에 위해를 가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중국의 대만사무판공실은 “민진당 당국과 대만 독립 세력이 총통 선거에서 승리하고자 대만해협 평화 유지와 양안 평화통일을 주장하는 인사들을 탄압하고 있다”며 “이런 비열한 행위는 반드시 양안 동포의 강력한 규탄과 결연한 반대에 부딪힐 것”이라고 반박했다.
  • 우리은행 ‘여성 등기이사’ 0명…여전히 두꺼운 금융 유리천장

    우리은행 ‘여성 등기이사’ 0명…여전히 두꺼운 금융 유리천장

    국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가운데 우리은행은 여성 등기이사가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에도 여풍이 불면서 주요 은행의 정규직은 여성이 남성보다 많아졌지만 위로 갈수록 여성은 현저히 적은 모양새다. 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과 은행연합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은행·증권·생보·손보 등 총 74개사 중 여성 등기이사가 단 한 명도 없는 곳은 30곳에 달했다. 74개사의 등기이사 461명 중 여성은 52명, 비율로는 11%에 불과했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19개사)이 132명 중 14명(11%)으로 간신히 평균을 맞췄고, 증권사(29개사)는 168명 중 15명(9%)으로 평균에 못 미쳤다. 생보사(20개사)는 124명 중 17명(14%), 손보사(6개사)는 37명 중 6명(16%)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인 상장법인 이사회를 특정 성(性)으로 구성해선 안 된다는 법안이 시행됐지만 대상이 주권 상장법인인 만큼 금융지주회사만 해당하고 계열사는 포함하지 않으면서 다수의 금융회사들이 여성 임원을 두지 않고 있다. KB금융·신한금융·하나금융·우리금융, BNK금융, JB금융, DGB금융 등 금융지주들은 최소 1명 이상의 여성 임원이 있지만 우리은행을 비롯한 지주 계열 은행들 중 상당수는 여성 등기이사가 전무하다. 우리 이외에도 대구·부산·광주·전북·경남·산업은행, 케이뱅크 등 은행들은 여성 등기이사가 한 명도 없다. 대형사인 KB국민·신한·하나·NH농협은행이 최소 각 1명의 여성 등기이사를 두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5대 은행의 경우 여성 직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남성보다 많은 경우가 느는 추세다. 우리은행만 하더라도 올해 6월 말 기준 정규직 여성은 7444명(단시간 근로자 247명)으로 남성(5527명)을 웃돈다. 하나은행(여성 6753명, 남성 4037명)이나 KB국민은행(여성 7850명, 남성 6198명)도 마찬가지다. 등기이사가 특정 성별로 편중되면 편향된 의사결정이 이뤄질 위험이 높아진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미국이나 유럽 등은 이사회 성별 다양성을 명문화하고 있는데,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세계 주요국 여성 이사 비율을 살펴보면 프랑스와 노르웨이가 43%, 영국이 34%, 미국이 28%로 우리나라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 별거 중 부인 집 들어간 남편… 헌재 “주거침입 아니다”

    별거 중 부인 집 들어간 남편… 헌재 “주거침입 아니다”

    이혼소송 중인 부인이 소유한 주택에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간 남편을 주거침입 혐의로 기소유예한 검찰 처분이 헌법재판소에서 취소됐다. 헌재는 3일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청구인 A씨가 수원지검 안산지청을 상대로 주거침입 기소유예 처분을 취소해 달라고 제기한 심판 청구를 인용했다고 밝혔다. 영주권을 취득한 외국인인 A씨는 2021년 9월 2일 별거 중인 아내 B씨가 사는 집에 들어갔다가 주거침입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기소유예란 형사 처벌은 면할 수 있지만 수사기관이 죄가 성립한다고 판단한 것이어서 외국인의 경우 체류나 출입국에 불이익이 따르는 사례도 있다. 이에 A씨는 공동으로 거주하던 주택에 출입하는 일을 막을 정당한 이유가 없으므로 B씨의 동의 없이 주택에 들어갔다고 주거침입 행위로 볼 수는 없다며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했다. 쟁점은 A씨를 ‘공동 거주자’로 볼 수 있는지였다. 형법상 주거침입죄는 타인의 주거에 침입해야 인정되고 공동 거주자 간에는 성립하지 않는다. 헌재는 A씨가 공동 거주자가 맞는다고 판단했다. A씨와 B씨가 10년 넘게 혼인 생활을 유지해 왔고, A씨가 주택 매매대금의 상당 부분을 마련했으며 다른 지역에서 일하면서도 휴일에는 해당 주택에서 생활했다는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 이혼 청구한 부인 집 들어간 공동거주자 남편…헌재 “주거침입 아냐”

    이혼 청구한 부인 집 들어간 공동거주자 남편…헌재 “주거침입 아냐”

    이혼소송 중인 부인 소유 주택에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간 남편을 주거침입 혐의로 기소유예한 검찰 처분이 헌법재판소에서 취소됐다. 헌재는 3일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청구인 A씨가 수원지검 안산지청 검사를 상대로 주거침입 기소유예 처분을 취소해달라고 제기한 심판 청구를 인용했다고 밝혔다. 영주권을 취득한 외국인인 A씨는 2021년 9월 2일 별거 중인 아내 B씨가 사는 집에 들어갔다가 주거침입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기소유예란 형사 처벌은 면할 수 있지만 수사기관이 죄가 성립한다고 판단한 것이어서 외국인의 경우 체류나 출입국에 불이익이 따르는 사례도 있다. 이에 A씨는 공동으로 거주하던 주택에 출입을 막을 정당한 이유가 없으므로 B씨의 동의 없이 주택에 들어갔다고 주거침입 행위로 볼 수 없다며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했다. 쟁점은 A씨를 ‘공동 거주자’로 볼 수 있는지였다. 형법상 주거침입죄는 타인의 주거에 침입해야 인정되고 공동 거주자 간에는 성립하지 않는다. 헌재는 A씨가 공동 거주자가 맞는다고 판단했다. A씨와 B씨가 10년 넘는 혼인 생활을 유지해 왔고, A씨가 주택 매매대금의 상당 부분을 마련했으며, 다른 지역에서 일하면서도 휴일에는 해당 주택에서 생활했다는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헌재는 “B씨가 A씨를 상대로 이혼을 청구했다거나 A씨를 주택에 일방적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했다는 사정만으로는 A씨와 B씨 사이에 부부관계를 청산하고 A씨가 주택에 더 이상 살지 않기로 하는 명시적인 합의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봤다.
  • 네 개로 쪼개졌던 나라…‘라인 강의 기적’ 힘 받다 [지구촌 소사]

    네 개로 쪼개졌던 나라…‘라인 강의 기적’ 힘 받다 [지구촌 소사]

    ■ 10월 지구촌 소사(小史): 사건 10걸 ❶/1990.10.3 독일 재통일 “짐은 제국 정부로 하여금 미국·영국·중국·소련 4국에 대해 그 공동성명을 수락한다는 뜻을 통고하게 했다. 전쟁 4년이 지나면서 국면을 호전시킬 수 있을 정도를 벗어난 지 오래되었다. 마침내 우리 민족은 멸망에 치닫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나아가 인류의 문명마저 무너질 위험에 놓여 있다. 앞으로 제국이 받아야 할 고난은 일찍이 어림한 바보다 더 클 것이다. 짐에 대한 충성이 격해져 함부로 일의 발단을 번거롭게 하고, 동포를 물리치고, 시국을 어지럽게 하여 대의를 그르치고, 세계로부터 신의를 잃는 일을 짐은 가장 경계하는 바이다. 그대들 신민은 짐의 이 뜻을 꼭 마음에 두고 지키라.” 제2차 세계대전 막바지였던 1945년 8월 15일 제국주의 일본의 ‘자칭 천황’ 히로히토(裕仁·생몰 1901~ 1989·재위 1926~1989)가 라디오 방송을 통해 연합국에 항복을 선언했다. 한반도를 침탈한 다음 국제전쟁 틈을 타 미국에 맞서 영토를 넓히려던 야욕이 완전히 꺾인 것이다. 1939년 9월 1일 독일의 폴란드 침공과 함께 일어난 길고 길었던 전쟁에 마침표를 찍은 사건이다.앞서 5월 항복했던 독일은 이제 미국과 소련, 영국, 프랑스 관할인 4개의 점령지역으로 나뉘었다. 이후 냉전의 영향으로 1945년 크림반도 남쪽 휴양도시에서 열린 얄타회담 예비 협정에서 이루어진 합의에 따라 프랑스·영국·미국의 점령지는 독일연방공화국, 소련 점령지는 독일민주공화국이라는 국명을 얻었다. 동쪽에 자리한 공산주의(동독), 서쪽에 위치한 자본주의(서독) 사이에 이념대립이 극심했다. 그러나 미하일 고르바초프(1931~2022)가 1985년 소련 공산당 총서기에 오르면서 특히 동독에 개혁·개방 바람을 불어넣었다. 자유왕래 등 해빙 분위기를 따라 1989년 11월 9일 동·서독 주민들이 베를린 장벽을 스스로 허물면서 분단의 금을 지우기 시작해 통일에 숙도를 붙였다. 마침내 1990년 5월 18일부터 한국 ‘한강의 기적’과 견주어지는 부국을 실현한 서독과 동독이 테이블에 마주 앉았다. 양국은 1990년 7월 1일 마르크로 화폐를 통일해 먼저 경제적 통일을 일궜다. 이어 8월 23일 동독 의회는 흡수통일에 동의했다. 두 쪽은 8월 31일엔 ‘통일 조약’에 조인했다. 9월 12일엔 주변 이해국가들과 함께 ‘독일 관련 최종해결에 관한 조약’(2+4 협상)을 조인하면서 공식적으로 주권을 인정받았다. 마지막으로 10월 3일 동독 5개 주가 서독에 편입되면서 성공적으로 재통일을 완성했다. ‘재통일’이란 단어는 1871년 1월 18일 프로이센 왕국을 중심으로 한 독일제국 성립과 구분하기 위한 것이다. 다른 나라를 침범해 국제질서를 어지럽혔던 전범국 일본과 함께 눈에 띄는 게 있다. 독일은 재통일 뒤 헌법에 “통일된 영토 바깥에 독일의 영토는 없다”는 내용을 추가해 국제평화를 위한 노력을 약속해야만 했다.
  • 제네바 몽블랑 다리에서 만난 철학자 [한ZOOM]

    제네바 몽블랑 다리에서 만난 철학자 [한ZOOM]

    스위스의 수도는 어디일까? 아마도 ‘제네바’(Geneva)라고 대답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정답부터 말하면 스위스의 수도는 제네바가 아니다. 스위스에는 법률에서 정한 공식적인 수도가 없다. 단지 ‘베른(Bern)’이 사실상 수도의 역할을 하고 있다.  제네바를 스위스의 수도로 생각하는 것은 이상하지 않다. 그 만큼 제네바가 유명하기 때문이다. 유엔유럽본부, 세계보건기구(WHO), 국제노동기구(ILO)와 같은 국제기관이 제네바에 본부를 두고 있다. 세계무역기구(WTO),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와 같은 정부간 기구들도 제네바에 본부를 두고 있다. 그래서 제네바가 글로벌 뉴스에서도 자주 등장하기 때문에 제네바를 스위스의 수도로 생각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한강이 서울을 가로지르는 것처럼, 제네바에는 론강(Rhone River)이 도시의 중심을 가로지른다. 알프스 산맥에서 내려온 물은 레만호수를 지나 론강으로 들어오는데, 제네바 중심에서 레만호수가 끝나고 론강이 시작된다. 그리고 레만호수와 론강이 만나는 지점에 남쪽 구시가지와 북쪽 몽블랑 거리를 연결하는 몽블랑 다리(Mont Blanc Bridge)가 놓여 있다. 제네바 국제공항에서 케냐로 향하는 일정에 약 두 시간 여유가 생겼다. 그래서 천천히 몽블랑 다리를 걸으면서 지인이 알려준 곳으로 향했다. 가을바람과 론강의 물살 때문인지 몽블랑 다리가 출렁이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도착한 곳은 몽블랑 다리 중간에 있는 작은 섬이었다. 루소섬이라고 불리는 이 섬의 가운데는 제네바공화국 출신의 계몽주의 철학자 장자크 루소(Jean-Jacques Rousseau, 1712~1778)의 동상에 세워져 있었다. 장자크 루소의 등장 루소는 1712년 스위스 제네바공화국에서 태어났다. 어머니는 루소를 낳은 지 며칠 후 숨을 거두었고, 루소가 열살이 되던 해 아버지도 집을 나가버렸기 때문에 루소는 힘든 어린 시절을 보내야만 했다.  우리 말에 한량(閑良)이라는 표현이 있다. 고려 말 ‘과거에 급제하지 못한 무반’을 의미했고, 후에는 ‘일정한 직업도 없이 놀고먹는 양반’이라는 뜻으로 쓰였다. 루소가 그랬다. 초년기 그는 자신도 인정했던 것처럼 한량 그 자체였다. 본인은 세상 모든 직업에 어울리지 않았고, 직업을 유지하기 위한 인내심과 끈기조차 부족했다고 고백한 적도 있었다. 그에게 있어 유일한 낙은 독서와 산책이었다. 루소는 제네바와 파리를 오가며 방황을 계속 했다. 그리고 1749년 서른일곱이 되어서야 그의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사회계약 이론과 시민혁명 루소는 1754년 프랑스 디종 아카데미에 제출한 논문 ‘인간 불평등의 기원론’으로 귀족과 사회지도층으로부터 엄청난 저항과 비난을 받았다. ‘인간의 불평등은 왜 생기는 것일까’라는 주제에 대해 루소는 ‘인간은 자연에서 평등하게 살고 있었는데, 자연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회를 만들었고 그 때문에 불평등이 생겨났다. 시간이 지날수록 지배층은 지배를 정당화하기 위한 제도를 만들었고 사회 불평등은 점점 더 커져갔다’라고 주장했다. 절대왕정과 귀족정치 질서를 정면으로 반박했던 루소는 결국 프랑스를 떠나 고향인 제네바로 돌아갔다. 그러나 제네바에서도 루소는 지도층의 멸시와 비난에 시달려야 했다.  1762년 루소는 그의 역작 ‘사회 계약론’을 출간했다. 루소는 사회질서의 불합리성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면서, 인간의 자유가 억압되는 현실을 바꾸기 위해서는 새로운 사회질서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루소는 사회에는 모든 구성원들이 동의하는 ‘일반의지’가 존재하며, 모든 구성원이 주권자로서 정치에 참여해 일반의지를 실현하기 위한 정부를 구성해야 한다는 인민주권(人民主權)의 이론적 근거를 제시했다.  절대왕정의 시대에 권력의 주인이 민중에 있다는 루소의 이론은 당시로서는 불온한 사상이었다. 그러나 그의 이론은 프랑스 시민혁명의 이론적 토대가 되었으며 현재 민주주의 기초가 되었다. 그러나 루소는 프랑스 혁명을 보지 못하고, 1778년 숨을 거두었다.  루소와의 대화 루소섬을 떠나 제네바 국제공항으로 향했다. 머릿속에는 다음 일정보다는 루소섬에서 바라본 루소의 얼굴이 계속 맴돌았다. 세상을 떠난 후 200년이 훨씬 지난 지금 루소는 우리가 말하는 민주주의(民主主義)를 어떻게 평가할지 궁금해졌다. 자신이 주장한 일반의지가 실현된 사회제도라고 생각할지, 여전히 부족하지만 그래도 자신의 주장에 가까운 사회제도라고 생각할지 궁금해졌다. 죽은 철학자와 살아있는 대화가 하고 싶어졌다. 
  • 미래 없다고 비웃었는데…mRNA 연구 집념의 커리코 노벨 생리의학상

    미래 없다고 비웃었는데…mRNA 연구 집념의 커리코 노벨 생리의학상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의 선구자인 ‘백신의 어머니’ 커털린 커리코(68) 헝가리 세게드대학 교수가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돼 집념에 찬 인생 역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대학에서 사실상 쫓겨날 위기까지 감수하며 mRNA 개발에 매달린 끝에 코로나19와 싸우는 인류에 큰 힘이 됐다. AFP 통신은 2일(현지시간) 커리코 박사에 대해 “mRNA 백신의 길을 닦은 과학 이단아(매버릭·maverick)”이라고 촌평하며 미국 대학 측이 그의 연구를 ‘막다른 길’로 치부하면서 교수직도 잃어야 했다고 전했다. 미국 기술 전문매체 와이어드,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커리코 박사는 1955년 헝가리 동부의 시골 마을에서 수도와 TV, 냉장고도 없는 푸줏간집의 딸로 태어났다. 그가 평생의 화두인 mRNA에 처음 매혹된 것은 세게드대 학부생 시절인 1976년이었다. 1984년 유전자증폭(PCR) 기법의 개발로 미국에서 mRNA에 대한 학계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커지자 커리코 교수는 mRNA 연구를 위해 미국에 가야겠다고 결심했다. 1985년 미국 템플대에서 연구직 일자리를 얻은 그는 남편과 두 살 난 딸, 그리고 암시장에서 자신들의 차를 판 ‘종잣돈’ 900파운드(약 148만원)를 뱃속에 집어넣은 곰 인형을 들고 필라델피아로 이민하는 도전을 감행했다. 하지만 동물실험 결과 mRNA가 몸속에 들어가면 면역계의 염증 반응을 일으켜 동물이 즉사하는 치명적인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미국의 mRNA 연구 열기도 얼어붙었고, 그의 입지도 위태로워졌다. 미국 의대에서는 통상 연구를 위해 연방정부 등에서 연구 보조금을 타와야 하지만, mRNA 분야가 가라앉으면서 그는 보조금 지원서를 내는 족족 떨어졌다. 1995년 무렵 펜실베이니아대 의대 측은 mRNA가 비실용적이고 그가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판단, ‘최후통첩’까지 했다. mRNA를 계속 연구하려면 교수직을 포기하고 하위 연구직으로 강등되는 것을 감수하라는 것이었다. 그는 2020년 12월 AFP 인터뷰에서 “나는 승진 예정이었지만, 그들(학교)은 바로 나를 강등시켰고 내가 학교에서 나가리라고 예상했다”고 회상했다. 영주권이 없어서 비자를 갱신하려면 일자리가 필요한 상태였으며, 같은 펜실베이니아대를 다니던 딸의 비싼 학비도 교직원 할인 없이는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같은 주에 암 진단을 받는 최악의 불운까지 겹쳤다. 그는 암 수술을 받으면서 고심한 끝에 강등의 수모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는 당시 “난 그저 연구실의 연구 테이블이 여기 있고 더 나은 실험을 해야만 한다고 생각했다”고 AFP에 말했다. 펜실베이니아대 의대 홈페이지와 와이어드 등에 따르면 어렵게 버티던 그에게 1997년 같은 대학으로 옮긴 드루 와이스먼 교수와의 만남은 전환점이 됐다. 이미 저명한 연구자였던 와이스먼 교수는 외부 연구비를 조달할 수 있었다. 의학 저널을 복사하려다 복사기를 놓고 다투면서 그와 친해진 와이스먼 교수는 평생의 연구 파트너로서 연구비 문제를 풀어줬다. 커리코 교수는 2020년 와이어드와 인터뷰에서 당시 “내 월급은 같이 일하던 기술자보다 낮았지만, 드루(와이스먼 교수)는 나를 지지해줬다”며 “그것이 내게 낙관주의를 심어줬고 내가 계속할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그는 2013년 펜실베이니아대 의대 측에서 교수진 직위 회복을 재차 거부하자 mRNA 백신을 개발하던 바이오엔테크의 스카우트 제안을 받아들였다. 대학 측은 ‘바이오엔테크는 웹사이트도 없는 곳’이라며 비웃었다. 그는 남성이 지배하는 미국 과학계에서 외국인 여성으로 낮게 평가받는 경험을 했다. 커리코 교수는 강의 뒤에 사람들이 “당신 상급자가 누구냐”고 물은 적도 있었다며 “그들은 항상 (외국인) 억양이 있는 저 여자 뒤에는 더 똑똑한 누군가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어머니가 한결같이 보내준 응원도 버팀목이 됐다.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을 듣고 스웨덴 라디오와 인터뷰했는데 “내가 교수도 아니던 10년 전에도 어머니는 노벨상 발표 소식에 귀를 기울였다”며 “어머니는 항상 방송을 들으면서 ‘어쩌면 네 이름이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당시 나는 연구비를 받지 못했고 팀도 없었기 때문에 웃어넘기기만 했다”며 “그때는 나는 아무것도 아니었고 강등돼서 교수도 아니었다. 그래서 어머니의 말씀에 ‘말도 안 된다’고 했다”고 돌아봤다. 딸 수전 프랜시아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조정선수이기도 하다.
  • LoL 금메달에… 허은아 “‘질병’이 자랑스럽게” 언급한 이유는

    LoL 금메달에… 허은아 “‘질병’이 자랑스럽게” 언급한 이유는

    e스포츠가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대표팀이 리그 오브 레전드(LoL) 종목 금메달 쾌거를 이룬 가운데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게임은 질병’이라고 주장하는 일각의 시각을 다시 한 번 비판했다. 허 의원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질병’이 우리를 자랑스럽게 할 때’라는 제목의 글에서 “LoL 한국 대표팀의 아시안 게임 금메달을 열렬히 축하한다”며 “우리가 자랑하는 ‘온라인 메시’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몸살로 많은 경기를 나오지 못했어도 사실상 적수가 없는 압도적 금메달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저로서는 강제적 ‘게임 셧다운제’ 폐지법안을 통과시킨 지 2년도 안 돼 게임 선수들의 ‘멋짐’을 지켜볼 수 있어 더 감동”이라고 강조했다. 허 의원은 게임 셧다운제 폐지법안 통과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번 대회 금메달을 목에 건 페이커 이상혁·케리아 류민석 선수 등을 2년 전 만나 인터뷰한 일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한 분야에서 최고가 되려면 미친 듯이 해야 한다’ 저를 소름 돋게 한 스물 다섯살 페이커 선수의 담담한 한마디를 기억한다”며 “이번 대회에서도 후배들을 챙기는 주장으로서 품격을 여실히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허 의원은 “무엇보다 꼭 금메달을 따지 않아도 게임은 그 자체로 존중받아야 할 주권자의 취미 생활”이라며 “당구나 골프에 빠져 재산을 탕진하는 사람이 있다고 누구도 당구와 골프를 질병 취급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항저우에서 전해오는 낭보를 접하며 앞으로도 게임을 ‘질병’이나 ‘해악’ 취급하려는 모든 시도에 단호히 맞서겠다는 다짐을 드린다”고 했다. 앞서 이명박 정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재임 당시인 2010년 시행된 게임 셧다운제는 청소년의 게임 중독 현상을 막겠다는 명목으로 밤 12시부터 새벽 6시 사이 16세 미만 청소년의 인터넷 PC 게임 시간을 강제로 제한했다. 시간이 흘러 게임 시장 주류가 셧다운 적용이 어려운 모바일로 이동하는 등 유명무실해지자 폐지론이 번졌고, 시행 10년 만인 2021년 국회는 이를 폐지하는 개정인을 통과시켰다.
  • ‘우산 혁명’ 9주년… 다시 보는 2019 홍콩 민주화 운동 [포토多이슈]

    ‘우산 혁명’ 9주년… 다시 보는 2019 홍콩 민주화 운동 [포토多이슈]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홍콩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우산 혁명’이 어제로 9주년을 맞이했다. 홍콩 민주화 운동을 알기 위해서는 1997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중국은 영국으로부터 홍콩을 돌려받을 당시 ‘일국양제(한 국가 두체체)’ 원칙을 약속했다. 홍콩은 이미 오랫동안 영국 통치 하에 집회의 자유, 언론의 자유, 민주적 선거 등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반환 협정에는 향후 50년간 고도의 자치권과 자유를 보장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그러나 홍콩과 중국 본토는 2001년 거주권 부여 논란(홍콩에서 태어난 중국 본토인의 자녀에게 홍콩 거주권을 부여한다는 내용), 2005년 본토의 ‘반분열국가법’ 제정 시도 등으로 갈등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2014년 8월 중국 정부는 홍콩 행정장관 선거에 관여하기 시작했고, 홍콩 시민들은 ‘홍콩 행정장관 완전 직선제’를 요구하며 거리로 나섰다. 시위 도중 홍콩 경찰의 최루탄 진압에 맞서 우산을 방패 도구로 삼으면서 우산이 저항의 상징이 되었고, 여기서 ‘우산 혁명’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우산 혁명을 이끌었던 17세 조슈아 웡은 타임지에 ‘2014년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홍콩 내에선 반중 정서가 더욱 짙어졌다. 2019년 6월 홍콩인들은 홍콩 범죄인을 중국 본토로 인도하는 ‘범죄인 인도법(송환법)’에 반대하며 다시 거리에 나왔다. 홍콩 시민들은 이 법안이 중국 공산당의 강압적인 통제 정책의 일환으로 받아들였다. 점점 격화된 시위는 화염병, 최루탄, 물 대포 등으로 점철됐다. 2019년 11월 8일 시위 현장 부근 주차장에서 떨어져 머리를 다쳤던 대학생이 숨을 거두는 일이 발생했다. 그는 경찰과 시위대의 대립 속에 추락했다. 11일에는 한 시위 참가자가 경찰이 쏜 총에 가슴을 맞고 중태에 빠졌다. 몇달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시위는 차츰 동력을 잃어버렸고 중국 정부는 ‘홍콩 국가보안법’을 통과시키며 모든 시위 행위를 금지했다. 이후 홍콩 경찰은 민주활동가 및 주요 인사에 대한 대대적인 탄압을 시작했고, 몇몇 인사는 해외 망명을 선택했다. 경찰은 올해 7월 해외체류 민주활동가 8명에 거액 현상금을 걸며 대대적 단속을 이어가고 있다. 아래는 지난 2019년 9월 28일 홍콩 현지에서 직접 취재한 사진들이다.
  • 북, 핵무력정책 헌법에 명시...‘신냉전’ ‘반미연대’도 강조

    북, 핵무력정책 헌법에 명시...‘신냉전’ ‘반미연대’도 강조

    북한이 헌법에 핵무기 개발의 목표와 방향까지 상세히 언급하는 헌법 개정을 단행하며 핵무력 고도화를 향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조선중앙통신은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26~27일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9차 회의에서 ‘사회주의 헌법’ 제4장 58조에 ‘핵무기 발전을 고도화해 나라 생존권·발전권을 담보하고 전쟁을 억제하며 지역과 세계 평화·안정을 수호한다’는 내용을 추가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고 28일 보도했다. 2012년 ‘핵보유’를 헌법에 명시하고 지난해 9월 핵무력 정책을 법령화한 데 이어, 이번에는 핵능력 고도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북한 사회주의헌법은 1972년 12월 최고인민회의에서 채택된 이래 2019년 8월까지 모두 9차례 개정했으며 이번에 10차 개정이다. 현재 헌법 서문에는 “김정일 동지께서는…김일성동지의 고귀한 유산인 사회주의전취물을 영예롭게 수호하시고 우리 조국을 불패의 정치사상강국, 핵보유국, 무적의 군사강국으로 전변시키시였으며 사회주의강국건설의 휘황한 대통로를 열어놓으시였다”는 문구만 포함돼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첫 번째 의제인 헌법 개정과 관련해 보고자로 나선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핵무력의 지위와 핵무력건설에 관한 국가활동원칙을 공화국의 기본법이며 사회주의강국건설의 위대한 정치헌장인 사회주의 헌법에 규제하기 위해 헌법수정보충안을 심의채택한다”고 밝혔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최고인민회의 연설에서 “국가방위력, 핵전쟁억제력강화에서 비약의 전성기를 확고히 열어놓은 것”을 올해 최대 성과로 꼽으면서 “우리 식의 위력한 핵공격수단들과 새로운 전략무기체계개발도입에서 급진적인 도약을 이룩”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핵무기생산을 기하급수적으로 늘이고 핵타격수단들의 다종화를 실현하며 여러 군종에 실전배비하는 사업을 강력히 실행”할 것을 주문했다. 현재 국제정세를 ‘신냉전’으로 규정하고 반미연대를 강조함으로써 핵무력정책의 정당성을 내세웠다. 그는 “전지구적 범위에서 ‘신냉전 ’구도가 현실화되고 주권국가들의 존립과 인민들의 생존권마저 엄중히 위협당하고 있는 현 상황은 모진 시련을 이겨내며 핵무력을 건설하고 그것을 불가역적인 국법으로 고착시킨 우리 공화국의 결단이 얼마나 천만 지당한가를 입증”한다고 말했다. 이어 “반제자주적인 나라들의 전위에서 혁명적 원칙, 자주적대를 확고히 견지하면서 미국과 서방의 패권전략에 반기를 든 국가들과의 연대를 가일층 강화”할 것을 강조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불신도 감추지 않았다. 김 총비서는 미국이 한국과 “우리 국가(북한)에 대한 핵무기사용을 목적”으로 핵협의그룹(NCG)을 가동하고 “침략적 성격이 명백한 대규모 핵전쟁합동군사연습을 재개하고 조선반도 지역에 핵전략자산들을 상시배치수준에서 끌어들임으로써 우리 공화국에 대한 핵전쟁위협을 사상최악의 수준으로 극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에 예고되지 않았던 여섯번째 의제로 위성 발사를 담당하는 국가우주개발국을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으로 격상하기로 결정한 대목도 눈길을 끈다.북한의 헌법 개정에 대해 통일부는 입장문을 내고 “한미일의 압도적 대응과 국제사회 공조 하에 제재·압박을 강화해 북한의 핵개발을 억제하고 단념시키겠다”고 밝혔다. 다만 통일부는 “북한이 핵을 사용할 시 북한 정권은 종말을 맞이할 것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밝혔다.
  • ‘핵에는 핵’ 결의 다진 워싱턴선언… 핵우산, 방위조약에 못박아야[한미동맹 70주년]

    ‘핵에는 핵’ 결의 다진 워싱턴선언… 핵우산, 방위조약에 못박아야[한미동맹 70주년]

    한국이 북한으로부터 핵 공격을 당하면 미국이 핵으로 대응하는 것을 뜻하는 한미 확장억제(핵우산)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4월 국빈 방미 때 발표된 ‘워싱턴선언’을 계기로 전기를 맞았다. 특히 확장억제 강화 방안을 정상회담 이후 별도 문서에 담아 북핵 위협에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양국의 의지를 최고 수준으로 결집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한미 모두 대통령제인 만큼 정권 교체 땐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합의한 확장억제 정책은 언제든지 ‘휴지조각’이 될 수 있는 우려도 상존한다. 이를 막고자 한미 상호방위조약을 개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한미 확장억제의 현재를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워싱턴선언은 핵 관련 논의에 특화된 한미 고위급의 상설 협의체인 핵협의그룹(NCG) 신설과 전략핵잠수함을 포함한 미국 전략자산의 정례적 한반도 전개 확대를 골자로 한다. 아울러 한미는 북한의 핵 공격 시 즉각적·압도적·결정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7일 “NCG는 한미가 핵전략 관련 공동기획과 실행, 교육 및 훈련 등을 중심으로 ‘핵 운용’ 관련 사안에만 집중해 논의하는 협의체라는 점에서 핵과 재래식 전력을 포함해 포괄적으로 운용됐던 기존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와는 근본적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향후 NCG의 정기적 운용을 통해 한미 간 핵 관련 정보 공유의 수준도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워싱턴선언을 ‘제2의 한미 상호방위조약’에 비유하지만 전술핵 재배치와 같은 한국의 독자 핵무장에는 선을 그었다는 점에서 얼마나 실효적인지 의문도 적지 않다. 워싱턴선언은 양국 정상이 합의한 별도 문건이란 점에서 어느 한쪽의 정권이 바뀔 경우 역설적으로 하루아침에 폐기되는 수순을 밟을 수도 있다. 당장 내년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에 재입성한다면 바이든 행정부 외교노선의 전면 수정은 물론 윤석열 정부의 외교정책 또한 재조정이 불가피하다. 이 때문에 워싱턴선언의 효력이 지속되려면 기존 상호방위조약에 미국의 핵우산 제공을 명문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외교안보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제기된다. 현재 조약에는 확장억제와 관련된 내용이 전혀 반영돼 있지 않아 북핵이 ‘상수’가 된 안보 상황을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과 맞물려서다. 아울러 주한미군 주둔을 조약에 명문화해 트럼프 1기 때와 같은 주한미군 철수 시나리오를 원천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핵우산 명문화’ 주장과는 정반대로 현재 상호방위조약의 불평등성에 대한 지적도 진보 진영을 중심으로 끊임없이 제기된다. ‘미국이 자국의 육해공군을 대한민국 영토 내와 그 부근에 배치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대한민국은 이를 허락한다’는 조약 제4조를 통해 한반도의 군사 주권을 사실상 미국이 가진 채 한국을 통제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 미국변호사 대표 법인 US컨설팅 그룹, 미국투자이민 EB5 프로젝트 선별 노하우 공개

    미국변호사 대표 법인 US컨설팅 그룹, 미국투자이민 EB5 프로젝트 선별 노하우 공개

    민족의 명절 추석이 다가오면 단골로 회자되는 자녀 교육 주제의 이야기는 종종 해외 조기유학으로 이어진다. 최근 발표에 따르면 한동안 주춤하던 해외 유학생 수가 늘어나고 영주권을 취득한 재외국민 수도 다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해외로 나가는 유학생들은 국가로 보면 미국이 단연 가장 많다. 미국은 유학 후 미국에서 일을 하거나 거주를 하고자 할 경우 영주권이 필수적이다. 따라서 일찌감치 부모가 유학을 준비하는 자녀를 위해 미국영주권을 신청하고 있는데, 그 중 미국투자이민은 영주권을 취득한 후에도 미국에 반드시 거주할 필요가 없고 영주권 취득 후 2~3년 내로 투자 금액을 회수할 수 있어 경제적인 여유가 있는 부모들이 주로 진행한다. 현재 미국투자이민은 80만 달러(약 11억원)을 미국에 투자하는 조건으로 영주권을 받을 수 있다. 만약 21세가 지나지 않은 자녀가 2명이라면 부모 포함 자녀 2명까지 총 4명이 80만 달러 투자로 동시에 미국영주권을 받을 수 있고, 영주권 취득 후 회수 받은 80만 달러 투자금은 미국의 자녀에게 세금 없이 증여하거나 미국 주택 구매 등 투자로 이어나갈 수도 있다. 미국 이민법 전문 법률사무소 US컨설팅그룹은 최근 조기유학을 계획하고 있는 학부모들의 미국투자이민 컨설팅이 늘어나고 있다며 국내외 여러 미국투자이민 프로젝트들이 존재하지만, 영주권 취득과 투자금 상환을 모두 안전하게 받기 위해서는 다음의 3가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27일 설명했다. ●“리저널센터의 실적 감사보고서 꼭 확인해야” 미국투자이민은 모든 절차가 끝나기까지 최소 5년 이상이 걸리고 있어 프로젝트 선택부터 투자금회수까지 전 과정에서 ‘EB5’ 투자자를 대리하는 리저널센터의 오랜 노하우와 경험이 필수적이다. 최근 미국투자이민 개혁법안이 통과되면서 리저널센터 기준이 강화되자 운영이 어려워진 리저널센터를 팔고 사는 경우도 있는데, 최소 10년 이상 미국투자이민 프로젝트를 진행한 경력이 있고 매년 지속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오랜 기간 동안 투자자를 모집하는 프로젝트는 피하라” 미국투자이민 프로젝트들 중 가장 흔한 것이 주거용 부동산 개발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주거용 임대·분양 부동산 프로젝트들을 보면 3~4년 전부터 EB5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대부분 민간 부동산 개발사는 신용도가 낮아 브릿지론으로 EB5 투자금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계획했던 투자금이 다 모이지 않거나, 계획했던 건설 일정이 지연되면서 EB5 투자자를 추가 모집하는 경우가 많다. 오랜 기간 EB5 투자자를 모집한 프로젝트들은 미국 이민국 승인 이력이 있어서 빠르게 진행된다는 말에 현혹돼서도 안 된다. 당연히 4~5년 전부터 EB5 투자자를 모집한 프로젝트라면 이민국의 I-526(투자이민청원서) 승인 이력이 있어야 한다. 미국투자이민에서 첫 번째 단계인 I-526은 투자자들의 자금출처 합법성만 인정된다면 승인되기 때문에, I-526 승인이 추후 정식영주권 취득이나 투자금 회수가 보장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오히려 같은 프로젝트로 수년간 투자자를 모집한다는 것은 프로젝트가 여전히 완료되지 못한 상태이며 프로젝트가 더 안전하다고 해석할 수 없다. ●“수익률 또는 1순위 담보라는 말에 현혹되지 말 것” 미국투자이민은 투자수익을 기준으로 프로젝트를 선택하는 개념이 아니다. EB5 투자자들에게 높은 수준의 이자를 약속하고 1순위 담보권을 준다는 것은 다시 말하면 프로젝트 개발사의 신용등급이 낮아 제1금융권 선순위 금융기관으로부터 저금리 금융을 일으키지 못하므로 EB5 투자금에 의존해야 한다는 의미와 일맥상통한다. 이 때는 비교적 높은 이자를 약속하면서 EB5 투자비율을 높이는데 투자금 회수에 대한 리스크는 EB5 투자자들에게 더 가중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미국투자이민 프로젝트를 선택할 때는 프로젝트 전체 비용 가운데 EB-5 투자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어느 정도인지 반드시 살펴야 하며, EB5 대출 자금 비율이 낮은 프로젝트일수록 개발사의 자금 상황이 좋고 투자자 입장에서도 투자금 회수에 대한 리스크가 적다고 판단할 수 있다. 미국투자이민을 국내에서 20년 동안 전문으로 하고 있는 US컨설팅 그룹 제이슨 리(미국 변호사) 대표는 “투자이민 프로젝트를 선택할 때 리저널센터가 과거 실적이 많을수록 유리하다”며 “최근 이민국의 심사 기준이 높아지면서 담당 이민변호사의 역량도 승인 여부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러 국방장관 “2025년까지 목표 달성”…우크라전 출구는? [월드뷰]

    러 국방장관 “2025년까지 목표 달성”…우크라전 출구는? [월드뷰]

    2022년 2월 24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특별군사작전’ 개시 명령과 함께 발발한 우크라이나 전쟁의 출구가 좀처럼 열리지 않고 있다. 러시아는 협상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도 우크라이나의 평화협상안은 거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영토 양보는 절대 없다’며 기존의 10가지 평화공식을 고수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은 “2025년까지 의도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리아 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쇼이구 장관은 26일(현지시간) 국방부 회의에서 자국군 전투력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쇼이구 장관은 “특별군사작전 경험을 바탕으로 현대식 무기 공급과 군사훈련 개선 등 국군의 전투력을 지속 향상시키고 있다”고 했다. 장관은 이어 “2025년까지 행동계획의 일관된 이행은 우리가 의도한 목표 달성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도한 목표’가 무엇인지 정확히 밝히지 않았으나, 사실상 2025년까지 전쟁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TSN과 인포르마토르 등 우크라이나 언론도 쇼이구 장관의 언급이 전쟁 종료 시점을 드러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장기전에 대한 우려보다, 개전 초기 러시아는 3일 안에 특별군사작전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었다며 조롱하는 분위기가 읽혔다. 실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때 국제사회는 전쟁이 해를 넘기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이날로 전쟁은 580일째를 맞았다. 아울러 쇼이구 장관은 9월 한달간 우크라이나가 1만 7000명 이상의 병력과 2만 7000대 이상의 무기 및 군사 장비를 잃었다고 밝혔다. 손실 장비 가운데는 미국 M777 곡사포 77대, 브래들리 보병 전투 차량 7대, 독일 레오파르트 전차 2대, 영국 챌린저 전차 1대 등이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쇼이구 장관은 또 미국과 서방 동맹국은 우크라이나군을 계속해서 무장시키고 있으며, 우크라이나는 훈련 받지 않은 군인을 무의미한 공격에 계속 동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서방 휘하 키이우 정권(젤렌스키 정부)과 그 하수인들이 우크라이나를 자멸로 몰고 있다”고 했다. 이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의 유엔총회 연설과 궤를 같이 한다. 젤렌스키 “크림반도까지 탈환” 라브로프 “평화공식 실현불가능”…입장차 팽팽 19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8차 유엔총회에 참석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영토 포기는 없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하며 서방에 평화공식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현대 역사상 처음으로 피침략국 입장에서 영토 포기와 정치·군사적 압력이 아닌 영토·주권 회복으로 전쟁을 끝낼 기회”라고 강조했다. 영토 보전과 관련해선 “1991년 기준 국제적으로 인정된 우크라이나 전체 주권 영토 내에서의 러시아군 완전 철수와 흑해, 아조우해, 케르치해협을 포함한 배타적경제수역(EEZ) 전체에서 실효적 통제권 완전 회복”이란 2단계 조건을 내걸었다. 1991년은 옛소련연방 해체 당시 국경선으로, 2014년 러시아가 강제 합병한 크림반도까지 되찾겠다는 의미다. 하지만 러시아가 이 제안을 거부하면서 러·우 전쟁 당사자 간 평화협상은 더욱 요원해졌고, 장기전 우려는 더 커졌다. 라브로프 장관은 23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미국과 하위 서방 집단이 인위적으로 인류를 적대적인 진영으로 나누고 전체 목표를 달성하는 것을 방해하는 갈등을 계속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그들은 진정한 다극적 세계질서의 형성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제안한 10개의 ‘평화공식’도 실현 불가능하다며 재차 거부의 뜻을 밝혔다. 러·우, 장기전 대비 나섰지만…달라진 미국 분위기와 북한 고물 무기“트럼프 재선 기다리는 푸틴…우크라, ‘승리 후 재건’ 아닌 ‘버티기’ 꾀해야” 차이를 좁히지 못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앞으로 얼마나 더 지속될지 모르는 전쟁에 대비해 각각 서방과 북한을 통한 무기 확보에 나섰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 의회를 찾아 240억 달러 규모의 추가 지원안 통과를 직접 호소했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직접 만나 양국 군사협력을 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만약 미국의 지원을 받지 못하면, 우리는 전쟁에서 패배할 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는 이미 첨단기술을 미끼로 북한과 탄약 등 재래식 무기를 거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미국은 전과 달리 냉담해졌고, 북한 무기는 고물 수준이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에 이어 9개월 만에 워싱턴DC를 다시 찾아 미 의회 상·하원의 민주당과 공화당 지도부를 만났다. 지난 방문 당시 젤렌스키 대통령을 영웅 대접하며 떠들썩하게 맞이했던 미 의회는 그러나 이번엔 다소 싸늘한 분위기 속에 그를 맞았다. 공화당 소속인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카메라 앞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맞이하지 않았고,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원내대표가 젤렌스키 대통령을 의회 안으로 안내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매카시 의장은 작년과 달리 이번엔 젤렌스키 대통령의 의회 연설 요청도 거부했는데, 그 이유에 대해 “지금 우리 상황을 봐라. 그럴 시간이 있느냐?”고 말했다. 매카시 의장은 하원 공화당 내 강경파로부터 우크라이나 지원을 중단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으며, 미해결 숙제인 내년 회계연도 예산안 처리 문제로 골치가 아픈 상황이다. 매카시 의장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미국의 지원이 제대로 사용되는지에 대한 의원들의 우려를 해소하고, 우크라이나가 승리할 수 있다고 동료 의원들을 설득하는 데 도움이 될 정보를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러시아 역시 북한 구식 무기로는 ‘갈증’을 완전히 해소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자국 무기와 호환되는 옛 소련제 북한 무기 확보로 한숨 돌리긴 했으나, 러시아가 북한의 재래식 무기로 전과(戰果)를 올리긴 어려울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전황을 완전히 뒤집지 못한 채 지리멸렬한 소모전만 계속할 것이란 우려가 짙어진 이유다.이와 관련해 영국 이코노미스트지는 우크라이나가 ‘승리 후 재건’에서 ‘장기전 버티기’로 목표를 변경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매체는 21일 ‘우크라이나는 장기전에 직면했다. 경로 변화가 필요하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지난 6월 시작한 우크라이나의 반격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큰 기대를 하기 어렵다며 이 같이 지적했다. 이코노미스트지는 또 젤렌스키 대통령은 장기전 대비를 강조했으나, 우크라이나도 서방도 모두 장기전에 준비돼 있지 않을 뿐더러 반격에만 집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푸틴 대통령은 서방이 지치기를 기다리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휴전이나 평화회담 요구도 무의미하다고 매체는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는 군사 전략과 경제 운영을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고 매체는 강조했다. 병력이 부족해진 대신 무인기를 활용한 새로운 전술과 기술로 싸워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쟁 후 우크라이나 경제 규모는 3분의 1로 축소됐고 예산 절반은 서방 자금으로 채우는 상황이니, 전후 재건보다는 현재 생산과 자본 지출을 늘리는 데 관심을 더 많이 기울여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관측대로면 전쟁은 이번에도 해를 넘겨 최소 내년 11월 미국 대선, 어쩌면 러시아 국방장관의 암시처럼 2025년까지 출구를 찾지 못하고 공회전할 공산이 크다.
  • 북대사 “한미가 핵전쟁”에 유엔차석대사 “황당무계한 주장 그만”

    북대사 “한미가 핵전쟁”에 유엔차석대사 “황당무계한 주장 그만”

    ‘한반도의 위기는 한국과 미국 탓’이라고 주장한 유엔주재 북한 대사에 대해 우리 외교관이 “황당무계한 주장은 그만하라”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김상진 주유엔한국대표부 차석대사는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8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이 끝난 뒤 개별 발언을 신청해 앞서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 차석대사는 “북한은 비논리적이고 황당무계한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면서 총회장의 유엔 회원국 외교관을 향해 질문을 던졌다. 그는 “완전히 민주화되고 경제적 번영을 누리고 있는 법치국가인 한국이 미국과 공모해 핵전쟁을 일으키려고 한다는 북한의 억지를 믿는 분들이 있나”라고 물었다. 앞서 북한의 김 대사가 “조선반도는 언제 핵전쟁이 터질지 모르는 일촉즉발의 위기에 처했다”면서 한국과 미국 탓을 한 것을 반박한 것이다. 김 차석대사는 한미의 합동 군사훈련을 ‘침략훈련’이라고 규정한 북한의 주장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반론을 폈다. 그는 “한미 합동군사훈련은 오래전부터 계속되고 있는 방어 목적의 훈련”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21세기에 유일하게 핵실험을 감행한 국가이고, 올해에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실험을 하면서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반격했다. 또한 김 차석대사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북한 인권 문제 논의에 대한 북한의 반발에 대해서도 “북한 정부는 강제노동 등 인권탄압을 통해 불법적인 무기 개발 자금을 마련하고 있다. 북한의 인권 문제는 세계 평화·안보에 직결된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김 차석대사의 발언이 끝난 뒤 북한대표부 소속 김인철 서기관이 다시 발언을 신청해 기존 북한 주장을 반복했다. 김 서기관은 한미의 워싱턴선언과 미국전략핵잠수함의 부산기항을 언급한 뒤 “미국과 한국의 군사적 도발은 북한뿐 아니라 동북아시아 전체에 대한 안보 위협”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개는 짖어도 마차는 달린다’는 속담과 함께 이른바 방어 목적의 무기 개발을 계속하겠다는 방침도 재확인했다. 마이크를 잡은 김 서기관은 한국과 미국을 비난한 뒤 남은 시간을 활용해 “일본의 오염수 방류는 인류에 대한 범죄”라고 발언했다.앞서 김성 북한 대사는 “적대세력의 무모한 군사적 모험과 도전이 가중될수록 국가 방위력 강화를 위한 우리의 노력도 정비례할 것”이라며 “국가의 자주권과 안전을 수호하려는 공화국의 결심은 절대불변하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반복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유엔총회에서 북한과 러시아 사이의 무기 거래 가능성을 경고한 것에 대해 “주권국들의 평등하고 호의적인 관계 발전은 미국의 식민지에 불과한 대한민국이 간섭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사는 윤 대통령의 호칭을 생략했고, 한국 정부에 대해서는 ‘괴뢰정부’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와 함께 김 대사는 북한 인권 문제를 논의한 유엔 안보리에 대해서도 “자신들의 권능과 상관이 없는 개별 국가의 인권상황을 논의한 것은 유엔 헌장에 대한 모독”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대사는 일본의 오염수 방류 문제와 관련 “일본이 인류 생명 안전과 해양 생태 환경에 돌이킬 수 없는 위해를 끼쳤지만 안보리는 침묵하고 있다”며 “안보리에서 미국을 비롯한 적대 세력들의 전횡을 막기 위해선 유엔 회원국 다수를 차지하는 발전도상국(글로벌 사우스)의 대표권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현동 주미대사는 워싱턴DC 한국문화원에서 진행한 정례 특파원단 간담회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협력 강화가 “가장 우려스럽다”며 “한미동맹은 우리 안보에 대한 어떠한 위협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유엔 총회에서 지적한 대로 북한의 위협은 한반도를 넘어 인도·태평양 지역과 전 세계 평화에 대한 중대한 도전임을 상기하면서 북한의 불법 행위와 도발을 차단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연대해서 단호히 대응할 수 있도록 우방국과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대사는 핵협의그룹(NCG)을 비롯한 한미간 확장억제 관련 논의 및 한미일 3자간 안보 협력을 거론한 뒤 “북한의 위협에 맞선 동맹의 확장억제 강화 노력 또한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런 모든 노력이 더해져서 북한의 도발과 위협, 불법 행위를 효과적으로 억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사는 또 최근 잇따른 미중 고위인사간 회동에 대해 “양안 관계, 첨단 기술 대중 수출통제 등 미중간의 갈등 상황에서도 지난 5월 빈에서 설리번 보좌관과 왕이 위원간 회담이 개최된 이후에 이어져 온 미중간 고위급 교류의 일환”이라고 평가했다. 조 대사는 지난 22일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반도체법 가드레일(안전장치)에 대해 “미국에 투자하는 우리 반도체 기업들에는 그간의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중국에서 운영 중인 공장들의 정상적인 경영 활동에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속보] 헌재, ‘대북전단 살포금지법’ 위헌 결정

    [속보] 헌재, ‘대북전단 살포금지법’ 위헌 결정

    ‘대북전단 살포’를 처벌하는 남북관계발전법의 조항이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판단을 받았다. 헌재는 26일 남북관계발전법 일부 개정안 위헌 확인 사건에 대해 위헌으로 결정했다. 사건 접수 약 2년 9개월 만에 나온 결론이다. 이 법은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전단 살포 행위 등을 하는 경우 최대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남북관계발전법은 지난 2020년 6월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로 인해 남북관계가 악화한 이후 발의됐다. 당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담화를 통해 한국 내 탈북단체들의 대북전단 살포를 비난했다. 이후 통일부와 청와대는 대북전단 살포 행위에 대한 제도 개선 방안과 단속 의사 등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12인은 대북전단 살포 금지 등을 내용으로 하는 남북관계발전법을 발의했고 같은 해 12월 본회의에서 의결됐다. 이에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 모임(한변) 등은 남북관계발전법의 위헌 여부를 판단해달라며 헌법소원을 냈다. 청구인들은 “남북관계발전법이 표현의 자유, 행복추구권, 일반적 행동자유권을 제한한다”며 “국민주권주의, 민주주의 등을 훼손하고 죄형법정주의에 반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말 권영세 당시 통일부 장관도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죄형법정주의의 명확성 원칙, 비례성의 원칙에 위반된다”며 위헌이라는 의견서를 헌재에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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