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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동 성범죄 절반 하교 시간대 발생

    13세 미만의 아동 성폭력 범죄의 취약 시간대는 정오부터 오후 6시 사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검찰청이 16일 낸 ‘2011년 범죄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아동 성폭력 범죄는 1175건이 발생했다. 51.2%인 454건은 정오~오후 6시 사이에 일어났다. 밤 시간대인 오후 8시~오전 4시가 17.6%, 오후 6~8시 14%, 오전 9시~낮 12시 9.6% 등의 시간대가 뒤를 이었다. 일반 성폭력 범죄의 44.5%가 밤 시간대에 집중되는 것과 비교하면 아동 성범죄는 주로 하교 시간대에 발생한 것이다.아동 유괴범죄도 정오~오후 6시 사이에 56.4%가 일어났다. 범죄 장소는 주거지가 41.4%로 가장 많았고, 노상이 17.6%, 숙박업소가 7.1%이었다. 아동 성폭력 범죄는 5건 가운데 1건 이상이 이웃과 친족, 친구 등 주변 사람들이 저질러졌다. 아는 사람이 가해자인 경우는 27.6%였고, 특히 이웃은 12.1%, 친족은 10.8% 등이었다. 정상적인 정신 상태의 범행이 72.8%, 술에 취한 상태는 20.8%로 집계됐다. 범죄자 전과를 보면 초범이 40.8%인 309명, 재범은 59.2%인 449명이다. 동종 전과자의 비율은 65.7%에 달했다. 이 가운데 1년 이내에 다시 범행을 한 사례가 31.5%이다. 연령별로는 40대 성폭력범이 203명, 10대 182명, 30대 131명, 50대 115명, 20대 95명, 60대 77명, 70대 이상 27명 순이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지방의회 체험해 보세요

    지방의회 체험해 보세요

    서울 강동구의회가 지역 축제장에 지방의회를 체험할 수 있는 ‘홍보부스를 마련해 큰 인기를 끌었다. 13일 구의회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암사동 선사주거지에서 열린 ‘제16회 강동선사문화축제’에서 지방자치 20주년을 맞아 의회의 기능과 역할 등을 주민들에게 널리 알리자는 취지로 ‘강동구의회 홍보부스’를 운영했다. 지역 축제에서 구의회가 홍보부스를 운영하는 것은 서울시 자치구의회 가운데 처음이다. 이번 축제기간 동안 학생과 주민 등 3000여명이 홍보부스를 방문하는 등 관람객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특히 주민들이 직접 의사발언을 하고 ‘의사봉 3타 체험’을 할 수 있는 포토존에는 가족단위 방문객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축제기간에 줄곧 구의원들이 직접 행사장에 나와 주민들을 안내해 관심을 받았다. 성임제 의장은 “지방의회에서 하는 일과 지방의회의 역사에 대해 주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이후에도 주민 곁으로 다가가는 의정을 펴기 위해 더 많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부산시 노숙인 자립 멘토 양성

    부산시가 노숙인의 사회 복귀를 돕기 위해 멘토 역할을 할 자원봉사자 양성에 나선다. 부산시는 거리 노숙인의 멘토 역할을 해 줄 자원봉사자를 체계적으로 양성해 자원봉사자와 노숙인 간의 신뢰관계를 형성하는 노숙인 맞춤형 서비스 사업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부산노숙인지원센터(이하 지원센터)를 사업운영기관으로 선정했다. 지원센터는 노숙 경험자 중 자립한 시민과 봉사단체원, 상담 활동가 등을 중심으로 자원봉사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자원봉사자들은 노숙인 상담과 사례 관리에 대한 실무를 익힌 다음 현장에 투입된다. 노숙인 맞춤 지원을 통해 노숙인에게 철학, 문학, 교양 등 다양한 인문학 교육, 자립정신 향상과 취업준비교육 등 사회성 향상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또 재활과 건강관리, 신용회복, 독립형 주거지원, 자활과 일자리지원 등의 선택형 서비스 지원도 병행된다. 응급(위기)상황 노숙인 발생 시 문제 해결과 안정적 생활지원을 위해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회의도 가질 예정이다. 시는 노숙인과 자원봉사자 간 신뢰관계 형성을 촉진하기 위해 노숙인과 함께하는 갈맷길 걷기, 사회체육동호회, 명랑운동회, 문화공연 등 다양한 어울림 행사도 계획하고 있다. 특히 거리생활 경험이 적은 3개월 미만 신규 노숙자에 대해서는 자립과 사회복귀의 가능성이 큰 만큼 신속하게 멘토를 연결하기로 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부산 아파트 가을 시장 선시공·후분양이 대세

    가을 이사철을 맞아 부산에서 ‘선시공·후분양’ 아파트가 주택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예전부터 부산은 전국 부동산 경기의 추세를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여파가 주목된다. 이미 아파트 준공을 끝냈거나 완공 단계인 선시공·후분양 아파트는 전세난을 겪고 있는 세입자들에게도 적지 않은 도움을 주고 있다. 동문건설은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에서 직선거리로 210m 떨어진 ‘서면 동문굿모닝힐’ 주상복합(559가구)을 공급한다고 4일 밝혔다. 35층짜리 5개동에 전용면적 70~138㎡로 구성됐다. 일반 분양은 재건축 조합분 86가구를 제외한 473가구이다. 준공 승인을 이미 받았기 때문에 바로 입주할 수 있다. 2014년 완공되는 부산시민공원과 가까운 것도 장점이다. 후분양 매물은 청약접수 시점에서 통상 2년 이상 걸리는 입주 시기를 단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풍림산업은 수영구 남천동 주상복합 ‘남천엑슬루타워’를 분양 중이다. 현재 공정률이 80%를 넘어서 내년 초 입주가 가능하다. 부산으로 이전하는 공공기관 임직원들의 주거지인 대연혁신도시(2304가구)도 현재 공정률이 30%를 훨씬 넘어섰으며 연말쯤 분양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피자 내놔!”…피자가게 습격한 흑곰

    “피자 내놔!”…피자가게 습격한 흑곰

    피자가게에 흑곰이 나타나 혼비백산한 직원과 손님들 사이에서 여유롭고 맛있게 피자를 먹어치우는 사건이 발생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 보도에 의하면 사건은 지난달 26일(이하 현지시간) 캐나다 브리티시 콜롬비아의 스키 리조트로 유명한 휘슬러 팻 토니 피자가게에서 발생했다. 저녁 6시 무렵 먹이를 찾아 400파운드(약 181kg) 가량의 흑곰이 피자가게 안으로 들어왔다. 곰은 마치 손님처럼 카운터에 앞발을 얹어놓고 피자를 주문하듯 서있었다. 그러나 혼비백산한 직원들이 피자를 줄리는 만무. 마치 주문을 기다리다 지친 듯이 흑곰은 진열대에 있는 피자를 한 조각씩 맛있게 먹어 치우기 시작했다. 흑곰은 특히 소고기 토핑이 들어간 피자와 블루치즈 피자를 좋아했다. 피자가게에 있던 손님들은 거리로 피했고, 직원들은 흑곰이 피자먹기를 마치자 소리를 질러 내보냈다. 직원 콜린 몽트는 “피자 말고는 아무런 피해도 없었다.”고 말했다. 곰 전문가 미셸 알렌은 “이 지역의 산딸기 수확량이 줄어들면서 곰이 먹이를 찾아 주거지역까지 찾아 내려온 것” 이라며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더 많은 곰들이 내려와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데일리 메일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경태 tvbodaga@hanmail.net
  • 해외 사례 살펴보니…

    해외 주요 국가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보석조건부 영장제도를 도입, 운영하고 있다. 이른바 ‘글로벌 스탠더드’라는 설명이다. 유럽연합(EU)은 피의자의 체포와 범죄인 인도에 대해 EU공동 체포영장제도를 적용하고 있다. 체포된 범죄혐의자에 대해 구금국은 그 단계에서 계속 구금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해야 하고 도주할 수 없도록 하는 적절한 수단이 있으면 이를 조건으로 범죄혐의자를 석방할 수도 있다. 프랑스는 수사판사나 영장판사가 수사에 필요하거나 공공 안전을 위한 수단이라고 판단할 때 사법통제명령을 내린다. 명령이 불충분할 때에 한해 피의자를 구속한다. 사법통제명령은 특정 공공기관 출석, 보증금 납입 등 16가지 조건이 포함돼 있다. 독일은 구속보다 가벼운 처분으로 이를 유예하는 구속집행유예 제도를 운영한다. 가벼운 처분에는 지정된 장소 출석 의무, 주거지 이탈 금지, 담보제공 의무 등이 있다. 오스트리아는 영장단계에서 대체수단을 정해 피의자의 구속을 면제한다. 서약서 작성, 건강관련 치료, 보증금 납입, 보호관찰 등 8가지 조건이 구속의 대체수단으로 정해져 있다. 영미에서의 보석제도는 피고인보다는 피의자 석방을 위한 제도로 인식되고 있다. 미국은 체포된 피의자를 법원에 인치해 열리는 첫 출석기일에서 부판사가 서약서나 보석금 등을 석방조건으로 정해 피의자를 석방한다. 영국은 치안판사가 체포장을 발부할 때 보석을 허가할 수 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관악 강남아파트 용적률 상향

    관악구 조원동(옛 신림동) 1644에 소재한 강남아파트의 상한 용적률이 300%에서 400%로 확대됨에 따라 재건축사업이 조속히 시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강남아파트 재건축사업이 이른 시일 내에 추진될 수 있도록 상한용적률의 상향 등 다양한 대책을 서울시에 수차례 건의한 결과, 최근 관련 지침을 개정하게 됐다고 26일 밝혔다. 개정된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건립관련 정비계획 수립 및 운영기준’에서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에 의한 특정관리대상시설물(D·E급)인 경우 2차 역세권도 준주거지역(상한용적률 400%)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단서 규정을 신설한 덕분이다. 강남아파트는 1995년 조합설립인가, 2006년 사업시행인가, 2008년 관리처분계획인가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두 차례에 걸쳐 시공자와의 계약체결이 무산되어 현재 일부 가구만 이주한 채 사업을 장기간 중단한 상태다. 노후화가 급속히 진행된 D급 특정관리대상시설물로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우려되고 있다. 관악구는 강남아파트 재건축사업의 사업성이 높아짐에 따라 재건축조합 및 서울시와의 협의를 통해 사업을 정상 추진할 계획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영업정지 7개 저축銀 압수수색… 제일2은행장 투신 자살

    저축은행 비리 수사에 착수한 정부 합동수사단(단장 권익환)은 23일 오전 영업정지된 7개 저축은행 본점과 은행 경영진, 대주주 등의 자택 등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또 압수수색 대상 은행들의 임원과 경영진의 해외 도피를 방지하기 위해 법무부를 통해 이미 출국금지 조치했다. 합수단은 오전 10시부터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 소속 검사와 수사관 및 검찰 내 지원 인력을 중심으로 해당 은행 본점과 대주주 자택 등에 대해 동시 다발적으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합수단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은 뒤 법원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각종 회계장부와 전표,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합수단 관계자는 “재무구조가 부실해진 원인이 불법·부실 대출 등에 따른 것으로 관련 자료를 신속히 확보하기 위해 전격적으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압수수색 대상은 영업정지된 토마토·제일·제일2·프라임·에이스 등 7개 저축은행 본점과 은행 임원, 대주주 주거지 등 10여곳인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단은 압수한 자료를 금조부 수사관과 파견받은 정부 관련 기관 전문 인력들의 분석을 통해 불법 내용을 확인한 뒤 혐의가 있는 은행 경영진 등 관련자들을 차례로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 한편 검찰, 금융감독원, 경찰청, 국세청, 예금보험공사 등 5개 기관으로 전날 구성된 합수단은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부와 특수부 인력 등 10명을 비롯해 수사관, 유관기관 관계자 등 총 80명으로 구성됐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피고발인도 아닌데…수사 예정대로 할 것”

    저축은행 비리 수사를 위한 범정부 합동수사단이 출범 다음 날인 23일 전국의 7개 저축은행과 임원, 대주주 자택 등 10여곳에 대해 전격적으로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은 조직적으로 각종 자료를 폐기하거나 숨길 수 있는 여유를 주지 않겠다는 의도로도 읽힌다. 그러나 합수단의 행보 첫날 정구행 제일2저축은행장이 투신 자살하는 악재를 만나면서 수사가 다소 신중해질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수사단 관계자는 “(정 행장은) 피고발인도 아니었고, 오늘 주거지 압수수색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본인이 영업정지와 관련해서 많은 부담을 느낀 것 같다. 검찰이 압수수색 시작 전에 협조를 당부했고, 이분도 협조하겠다고 했었는데….”라며 “협조를 잘했는데 이런 일이 벌어져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혔다. 합수단은 자살 사건에도 수사는 예정대로 진행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권익환 합수단장은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고, 다른 검찰 관계자도 “이번 사건으로 수사를 중단할 수는 없지 않으냐.”고 전했다. 합수단은 이날 수사 대상이 된 저축은행 측의 허를 찔렀다. 금융감독원, 경찰청, 국세청, 예금보험공사 등 4개 기관의 인력을 파견받기도 전에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했다. 합수단은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부 검사들과 수사관을 비롯해 검찰 내 인력을 추가 지원받아 이날 오전 일제히 압수수색에 나섰다. 검찰은 금감원의 고발자료를 통해 저축은행들의 불법행위가 심각하다는 점을 확인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방대한 불법 대출 등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관련 자료를 조직적으로 은폐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증거인멸 차단의 성격이 짙다. 합수단 관계자는 “고발된 저축은행이 동일인 대출한도 초과나 대주주에 대한 신용공여, 부실대출 등이 많기 때문에 관련 자료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며 “초기에 신속한 증거 확보가 이번 수사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향후 수사는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의 분석이 끝나는 대로 관련자들을 차례로 소환조사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합수단이 확인할 내용은 고객예금을 유용한 대주주의 개인비리와 불법 대출, 차명계좌를 이용한 불법 영업 등이다. 이미 금감원이 7개 저축은행의 부실을 확보한 만큼 무더기 사법처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번 기회에 부실과 비리로 얼룩진 저축은행의 환부를 도려내 더 이상의 서민 피해를 없애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 하지만 7개 저축은행에 대한 수사가 동시에 이뤄져야 하고, 관련 자료가 방대해 자료 분석과 불법행위 당사자들에 대한 소환과 사법처리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커버스토리] 월세시대… 어느 40대 가장의 눈물

    [커버스토리] 월세시대… 어느 40대 가장의 눈물

    “월세 사는 사람은 아파서도 안 됩니다. 누구 하나 크게 아프면 가계가 파산해요.” 서울 노원구 상계동 주공아파트 69㎡(21평형)에서 월세를 사는 최모(41)씨의 하소연이다. 월급 300여만원을 받아서 월세 내고 생활비와 자녀들 교육비 대기도 빠듯한데 행여 시골에 계신 부모님이나 아이들이 아파서 병원 신세라도 지게 되면 대책이 없기 때문이다. 그는 성북구 정릉에 살았다. 그러다가 치솟는 전셋값을 감당할 수 없어 올해 초 고심 끝에 상계동으로 이사했다. 교통은 좀 불편하지만 다른 곳보다 아파트가 많아 셋집 구하기도 쉽고, 생활비도 적게 든다는 지인들의 말에 10년 넘게 살던 정릉을 떠났다. 하지만 상계동에서도 전셋집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였다. 정릉의 살던 집에서 빼온 전세금 9000만원으로는 전세를 구경도 할 수 없었다. 할 수 없이 보증금 1000만원에 월 60만원짜리 월세로 바꿨다. 전셋돈으로 빚도 갚고 조금의 여윳돈도 생겨 처음엔 좋았다. 하지만 2~3개월 지나면서 겁이 나기 시작했다. 매달 60만원씩 내야 하는 부담이 만만치 않았다. 초등학교 2학년인 큰딸(9)과 어린이집에 다니는 둘째 딸(5) 교육비 80여만원에다가 식비 80여만원, 관리비 15만원, 가스·전기·수도료 15만원, 통신비, 10만원, 보험료 15만원만 해도 275만원에 달한다. 여기에다 교통비와 경조사비용까지 계산하면 저축은 꿈도 못 꾸고 그저 그달 그달 아무 탈 없이 지내는 데 감사할 뿐이다. 대신 저축을 해서 내집 갖고 중산층 소리 들어 보려던 최씨의 꿈은 사라졌다. 주택 임대시장이 빠르게 월세로 바뀌고 있다. 한쪽에선 월세가 선진국형 임대시장으로 가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분석한다. 하지만 월세의 부작용은 만만치 않다. 저축을 해서 집을 장만하려던 서민들은 “‘중산층으로 가는 사다리’가 치워졌다.”고 절망한다. 심한 경우 오르는 전셋값과 월세 때문에 가족이 해체되는 경우도 있다. 추석이 지난 이달 중순 대표적 서민층 주거단지인 상계동을 찾았다. 중개업소에 들러 전셋값을 물어봤다. “요즘 전세 물건이 어디 있어요.” 하면서 중개업소 대표가 세상 물정 모른다는 듯이 쳐다본다. 노원역 인근에 있는 주공 7단지 내 LBA 고구려 공인중개사 사무소 김덕호 대표는 “임대물건 10건 가운데 월세가 8~9건쯤 되고, 전세는 점차 줄어드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은 마들역 인근 주공 11·12단지도 마찬가지였다. 마들역 인근 M중개업소 관계자는 “딸 둘과 함께 보증금 700만원에 월세 50만원을 주고 56㎡(17평형)에 세 들어 살던 편모 가정은 오르는 월세를 견디지 못하고, 엄마는 밥집으로, 딸들은 유흥업소로 가는 경우도 봤다.”며 안타까워했다. 노원구는 서울의 임대주택 공급원이다. 243개 단지에 15만 8336가구가 아파트다. 또 상계 1·2·3·4·5·6·7·8·9·10동에 592개동 6만 642가구가 60㎡ 안팎의 서민층 아파트다. 문제는 서민층 아파트 단지에 월세가 확산된다는 것이다. 노원구만은 못하지만 아파트가 많은 양천구 목동 일대도 월세가 확산돼 가고 있다. 이는 강남에 자영업자 등이 목돈을 사업에 쓰려고 월 200만~300만원에 월세를 사는 것과는 다른 차원의 문제다. 박원갑 부동산1번지 연구소장은 “선진국과 달리 의료나 교육 등의 복지제도가 미흡한 상태에서 서민 주거지에 월세가 느는 것은 사회적 부작용을 낳는다.”면서 “공급 확대와 함께 주택정책이나 복지정책 등을 월세 시대에 맞게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市, 미아역 주변 개발계획 조건부 가결

    강북구는 최근 지하철 4호선 미아역 주변 지구단위계획이 서울시 타당성 심의에서 조건부 가결됐다고 22일 밝혔다. 미아역 주변은 강북구 중심부이지만 인근 수유·미아삼거리역에 비해 계획적 관리수단의 부재 탓에 상대적으로 역세권 기능이 미약하고 생활여건도 낙후했다. 이에 따라 구는 미아역 주변의 합리적이고 체계적인 개발방안 마련을 위해 올해 3월 지구단위계획 타당성 용역을 실시해 서울시지구단위계획 재정비 타당성 심의위원회에 상정했다. 구는 내년부터 13만 8000㎡의 면적에 상업·문화·업무시설 등 지역중심기능을 강화하고 도로·공원 등 도시기반시설 정비, 도심배후지원 기능 전략적 육성 등의 내용을 담은 지구단위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할 계획이다. 제3종 일반주거지역을 준주거지역으로 용도상향을 검토할 예정이어서 강북구의 새 중심지역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박겸수 구청장은 “이번 심의 통과는 미아역 주변의 용도지역 상향과 역세권 개발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미아재정비촉진지구, 미아균형발전촉진지구를 비롯해 재건축·재개발사업 등 대규모 도시 재생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박영길 마포구의회 의장 “마포에 활력 불어 넣는 건 관광뿐”

    박영길 마포구의회 의장 “마포에 활력 불어 넣는 건 관광뿐”

    “의회가 외딴 절간이란 말을 들으면 곤란합니다.” 박영길 마포구의회 의장은 22일 의정 철학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문턱을 없애고 주민 속에서 낮아지는 게 의회의 존재의의”라고 덧붙였다. ‘구민과 함께하는 열린 의회’라는 캐치프레이즈도 이를 반영한다. 박 의장은 전국 기초의회에서도 몇 손가락에 드는 5선이다. 그가 20년 가까이 구민들의 변함없는 지지를 받고 활동하면서 계속 강조해 온 게 ‘주민과의 호흡’이다. 그런 호흡을 유지하고 구의회를 ‘절’이 아닌 ‘사랑방’으로 바꾸고자 청사의 홀과 다목적실 등을 주민들에게 열어주기도 했다. 지금도 이곳에서는 관내 단체들의 각종 설명회·전시회·강연회 등이 열리고 있다. 의정활동에 있어서 박 의장의 최대 현안은 ‘마포 관광산업 활성화’다. 그는 “마포에 새 활력을 불어 넣는 건 관광밖에 없다.”고 잘라 말했다. 지역에는 주거지가 많고 기업체는 드물다는 점을 염두에 둔 얘기다. 이에 박 의장은 의회에 처음으로 관광산업활성화특별위원회를 설치하기도 했다. 박 의장은 개발 가능한 관내 자원으로 ‘토정비결’의 저자 토정 이지함 선생의 생가터, 세종대왕이 백성을 생각하며 거닐었던 망원정, 마포 나루 등을 들었다. 그는 “문화·역사에 스토리를 붙이면 브랜드가 된다.”며 “이곳들이 가진 뜻을 잘 풀어내고 현대화하면 뛰어난 관광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길게는 마포를 세계적인 도시로 끌어올리기 위해 ‘마포 노벨상(가칭)’도 구상 중이다. 그는 “어떤 분야에서든 두각을 나타내 마포구를 빛낸 사람에게 40만 구민의 이름으로 주는 상”이라며 “100년만 이어지면 마포구가 세계적으로 유명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강남권 강간·강도·절도 1위 ‘불명예’

    서울의 범죄 지형은 한마디로 ‘남고북저’(南高北低) 형이라고 할 수 있다. 강남권에서 5대 강력범죄 발생 빈도가 높은 가운데 살인은 서남권에서, 강간·절도는 강북·서북권에서 발생 비율이 높았다. 20일 한나라당 진영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내에서 5대 강력범죄는 2007년에는 4분 54초마다 발생했지만, 올 들어 6월까지는 4분 1초로 53초가 앞당겨졌다. ●강북권 살인 3위·강도 4위 권역별로는 강남권이 강간·강도·절도·폭력 1위, 살인 2위 등을 기록해 전통적인 범죄 발생 다발지역이라는 점이 재확인됐다. 반면 강북권은 살인 3위, 강도·강간·절도·폭력 4위 등 주거 밀집지역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영등포구는 범죄의 신흥 블랙홀로 떠올랐다. 최근 4년 반 동안 살인 발생 건수(98건)가 강남구를 제치고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중 1위에 올랐다. 폭력 2위(1만 7422건), 강간 3위(266건), 강도 4위 (652건), 절도 4위(8173건) 등 모든 범죄의 비중이 두루 높았다. ●영등포구 ‘신흥 블랙홀’ 떠올라 절도도 전국적인 증가 추세와 맞물려 서울 전역에서도 빠르게 늘어났다. 특히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와 강북·도봉구 등의 증가세가 눈에 띄었다. 범죄 유형별로는 살인의 범죄시계가 2007년 40시간에서 지난해 29시간대까지 가파르게 빨라지다가 올해 들어 31시간대로 다시 늦춰졌다. 그러나 강간은 2007년 4시간 12분에서 올해 1시간 42.6분으로 급속히 앞당겨졌다. 절도 역시 같은 기간 17.5분에서 9.3분으로 빨라졌다. 다만 폭력사건은 2007년 7.1분에서 올해 7.7분으로 7분대에서 정체됐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강남권에서 살인, 강도, 절도 비율이 높은 것은 돈 있는 이들을 노리는 범죄가 그만큼 많다는 방증”이라고 분석했다. ●강남3구 절도 증가 두드러져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서남권의 범죄율이 높은 원인에 대해 “원룸 밀집, 지하철 1호선 같은 대중교통 발달로 인해 외부 유입이 쉬운 주거지이기 때문에 범죄가 많이 발생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곽 교수도 “서남권은 재개발구역이 많아 범죄다발지역으로 분류되는 만큼 핫스폿(위험지역) 이론에 따라 지역별 특화된 범죄 대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남춘천역 복합환승센터 새달 중 개발계획 용역

    강원 춘천 도심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남춘천역 복합환승센터’ 건립이 구체화되고 있다. 춘천시는 19일 지역의 교통거점이 될 남춘천역 복합환승센터 개발사업은 전철, 버스, 택시 등 서로 다른 교통수단 간 환승시설과 문화·상업·업무 등 지원시설이 한곳에 조성되는 고밀도 복합개발사업으로 새달 중 개발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특히 시는 지난해 국토해양부의 복합환승센터 사업에 선정돼 받은 국비 7억 5000만원을 다음 달 열리는 임시회에서 예산으로 편성한 뒤 용역을 거쳐 내년 8월까지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춘천시는 남춘천역사 인근이 준주거지역으로 돼 있어 용적률이 최대 500%까지밖에 허용되지 않아 사업성이 떨어진다고 판단, 상업지구로 용도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개발사업에 참여할 시행자(민간사업자)는 오는 11월 공모를 통해 내년 4월까지 선정하기로 했다. 시는 내년 6월 강원도의 복합환승센터 지정이 이뤄지면 토지보상, 실시계획 수립, 인·허가 등 행정절차를 거쳐 내년 하반기 중 착공할 예정이다. 이광준 시장은 “남춘천역을 환승교통과 문화·업무·상업 기능 등이 어우러진 전국 최고의 복합환승센터로 개발해 나가겠다.”면서 “사업 성공의 관건이 될 민자유치를 위해 기업들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한 후 공모 절차를 거쳐 민간사업자를 선정하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SH공사, 용산역세권 서부이촌동 보상 위탁

    서울시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의 마지막 걸림돌로 남은 서부이촌동 보상문제에 뛰어들었다. 이에 따라 다음 달부터 서울시 주도로 보상업무가 시작되며, 이르면 2013년 보상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시행사인 용산역세권개발㈜은 8일 서울 광화문빌딩에서 김기병 드림허브 프로젝트금융투자㈜ 회장과 유민근 SH공사 사장이 서부이촌동 보상업무를 SH공사가 위탁·시행하는 내용의 ‘서부이촌동 보상업무 위탁협약’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르면 SH공사는 전담조직을 신설해 물건조사, 이주대책 등 보상업무 전반을 맡게 된다. 또 보상실무 전문가를 현장에 파견해 업무를 지원한다. 용산역세권개발은 다음 달부터 보상업무에 본격적으로 착수해 2013년 말까지는 업무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아울러 현지주민과 사업시행자, 서울시, 코레일, SH공사 등이 참여하는 주민설명회도 준비 중이다. 서부이촌동은 2300여가구, 1만여명이 거주하는 주거지역으로, 2007년 서울시의 서부이촌동 통합개발계획에 따라 용산국제업무지구에 포함돼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통합개발을 위한 법적 요건은 갖췄으나 보상 및 이주대책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는 상황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천신일 회장 구속집행정지

    기업체 대표로부터 청탁과 함께 거액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천신일(68) 세중나모여행 회장이 구속집행정지로 풀려났다.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판사 최규홍)는 8일 건강 악화 등을 이유로 오는 30일 오후 4시까지 천 회장의 구속집행정지를 허가했다. 주거지는 삼성서울병원으로 제한했다. 앞서 변호인은 “고혈압 등 천 회장의 건강 악화로 병원 치료가 꼭 필요하며 척추에도 문제가 있어 방치할 경우 하반신 마비의 위험성이 있다.”는 병원 측의 사실조회 결과 등을 첨부한 의견서를 제출했다. 천 회장은 지난 2004~2006년 임천공업 이수우 대표(구속기소)로부터 계열사의 워크아웃이 빨리 끝나게 도와달라는 등의 청탁과 함께 46억여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지난 12월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2년 6월과 추징금 32억1060만원을 선고받았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울산 고래문화마을 2013년까지 조성

    ‘고래 도시’ 울산 남구에 2013년까지 고래문화마을이 들어선다. 남구는 6일 287억원을 들여 장생포 근린공원 내 3만 5000㎡ 부지에 조성한다고 밝혔다. 남구는 지난해 5월부터 1년간 실시한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최근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고시하는 등 행정절차에 들어갔다. 마을에는 선사시대부터 현재까지 고래 관련 문화를 간직한 장생포의 역사와 생활상 등을 담은 장생포마을과 고래역사문화관, 선사시대 고래마당, 고래광장, 고래조각공원, 전망대 등 6개 테마로 조성된다. 장생포마을에는 우리나라 포경 전진기지였던 과거를 들여다볼 수 있도록 고래해체장, 해부장, 고래음식점, 로이 채프먼 앤드루스 박사의 집(한국계 귀신고래 명명자), 포경선 선장의 집, 포경선 선원의 집 등 23개 동을 만든다. 인근에는 고래의 역사와 문화를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3층짜리 고래역사관이 들어선다. 또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을 재현한 ‘선사시대 고래마당’에는 고래잡이 모형, 고래 토템폴, 고래뼈 주거지 등이 설치된다. 고래놀이터에는 포경선과 고래등을 만들어 포경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마지막 달동네 ‘백사마을’ 옛 모습 살려 재개발

    마지막 달동네 ‘백사마을’ 옛 모습 살려 재개발

    한옥 보전에 앞장서온 서울시가 1960~70년대 근·현대 건축물을 보전하면서 달동네 거주자의 주거권을 보장하는 재개발을 처음으로 시도한다. ‘아날로그 서울’을 추억하고 싶은 사람들은 앞으로 백사마을을 방문하면 1970년대의 깊은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서울시는 서울의 마지막 남은 달동네로 불리는 노원구 중계본동의 백사마을 주택재개발구역 18만 8899㎡ 중 약 23%인 4만 2000㎡를 보존구역으로 설정해 1960∼70년대 서민들의 집과 그 집들이 형성한 끝없이 이어지는 골목길, 가파른 계단길 등을 고스란히 보존해 재개발한다고 5일 밝혔다. 김효수 서울시주택본부 본부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백사마을은 과거를 간직한 저층집 354채와 새 아파트 1610여 가구가 공존하며 서울의 근·현대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백사마을은 1967년 도심 개발로 강제 철거를 당한 청계천과 영등포 지역 등의 주민이 옮겨 오면서 형성됐는데, 1971년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였다가 2008년 1월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되기 전까지 신규 주택이 단 한 채도 들어서지 못했다. 그 결과 서울에서 거의 유일하게 1970년대 서민들의 주거 형태를 온전하게 간직한 지역으로 남았다. 주택 노후로 2009년 5월에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돼 고층 아파트를 지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인문·도시경관·주거복지 전문가와 사진작가들이 사라져 가는 주거지 생활사로서 지역 보존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고심하던 끝에 서울시가 보존구역으로 지정한 것이다. 보존되는 주택은 SH공사에서 매수해 백사마을 주민과 세입자 750가구에 최우선적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40여년이 지나 보수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노후·불량 주택들의 외관은 1970년대 모습을 남기고, 내부는 살기 편하도록 현대식으로 리모델링한다. 김 본부장은 “원래 살던 분이 계속 살면서 백사마을의 공동체를 살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1차적 목표”라며 “임대료는 임대 아파트보다 싸겠지만, 현재 기준이 없어 ‘창의적’으로 설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내년부터 사업시행인가 등 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해 2016년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지방시대] 부산의 진정한 랜드마크는/김형균 부산시 창조도시본부장

    [지방시대] 부산의 진정한 랜드마크는/김형균 부산시 창조도시본부장

    랜드마크(landmark·상징건물)라는 말은 1960년대 미국의 도시계획가인 케빈 린치가 처음 사용했다. 이는 주로 한 도시를 대표하는 건축물이라는 의미로 그 이후 널리 쓰였다. 개념적이고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추상적 공간도 여기에 포함된다. 그런데 이러한 랜드마크는 동서양에서 그 역사적 맥락이 서로 다르다. 넓은 평원을 바탕으로 신도시 형태로 발전해 온 미국이나 유럽은 평평한 땅 위에 도시의 정체성을 나타내기 위한 마천루 형태의 랜드마크를 가지려는 욕망이 강했다. 그러다 보니 도시마다 우뚝 솟은 대표적 건조물을 랜드마크로 설정했다. 그러나 한국은 국토의 70% 이상이 산지로 이뤄져 있고, 도시마다 산을 끼고 발달해 왔기 때문에 단순히 높다는 이유만으로 랜드마크의 의미를 가지기는 사실상 어려웠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부산은 최근 10여년 동안 해안가를 끼고 고층 아파트와 빌딩들이 들어서기 시작하면서 전국에서 50층 이상 고층건물이 가장 많이 들어선 도시가 됐다. 특히 최근에는 100층을 넘는 건물들이 세 곳에서 잇따라 지붕을 올릴 준비를 하고 있다. 이들 고층건물이 새로운 상업, 관광의 명물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넘쳐나지만 난개발과 환경훼손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그러면 과연 이러한 건물들이 부산의 랜드마크가 될까? 단순히 높다는 이유만으로는 랜드마크로서의 의미를 갖기는 어렵다. 대부분의 경험에 의하면 고층건조물은 집객력은 높지만, 다양한 인구계층을 끌어안는 삶의 포용력은 제한적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일본 작가 요시다 슈이치가 랜드마크를 지향하는 고층건물을 둘러싸고 인간의 정서적인 면을 냉랭한 콘크리트 건물과 절묘하게 조화시켜 표현한 ‘랜드마크’라는 소설에서 랜드마크형 고층건물이 인간을 얼마나 메마르게 하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제 랜드마크의 의미도 많이 달라지고 있다. 워낙 고층건물이 많아지고 식상하다 보니 높이보다는 역사성이, 또 역사성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지역민의 삶의 상징적 표현이 되지 않으면 랜드마크로서의 특성을 가지기 어렵다. 건축가 승효상이 얘기했듯이 ‘아기자기한 아름다운 산세가 이미 중요한 랜드마크’인 우리들의 도시는 ‘작은 것들이 모여서 만드는 집합의 아름다움’이 우리 고유의 도시 이미지이자 랜드마크인 것이다. 진정한 랜드마크는 산세를 훼손해 부조화를 양산하는 것이 아니라, 크기와 모양은 작더라도 그 주위의 흐름에 순응하고 조화를 이루는 것들이다. 대표적인 것이 부산의 산복도로(山腹道路)다. 이곳은 해발 70~150m 지역에 30여㎞에 이르는 부산 중심부 산허리를 둘러싸고 형성된 오밀조밀한 집합 주거지역이다. 이곳은 구릉지 주거지역과 산지의 조화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구불구불한 부정형의 공간배치와 기하적 구조의 조화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에 관한 생태건축적 전시장이자, 앞집이 뒷집을 가리지 않는 서민적 주거공동체의 교과서다. 게다가 적절한 높이, 피란민의 역사성, 서민적 삶의 상징적 표출 등 랜드마크의 요소를 충분히 가지고 있다. 도시의 물리적인 현실로부터 추출해 낸 그림이 바로 도시의 이미지라는 점을 뼈저리게 감안한다면, 바로 이곳 산복도로에서 부산의 랜드마크 역사를 다시 쓸 필요가 있는 것이다.
  • 독산에 40층 복합건물 추진

    서울시는 지난 24일 제14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독산 제1종지구단위계획구역 내 독산 2-1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결정(안)’ 등 5건을 원안·수정 가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위원회는 축산도매시장이 위치한 금천구 독산동 1007-19 일대 9537.4㎡에 공동주택과 오피스텔, 판매시설 등을 갖춘 지상 40층 규모의 복합건물을 짓는 세부계획을 수정 가결했다. 위원회는 또 다가구·다세대주택 등 저층주거지 밀집지역인 마포구 연남동 239-1 일대 8만 2900㎡와 서대문구 북가좌동 330-6 일대 4만 3560㎡에 대한 ‘서울휴먼타운 제1종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결정(안)’도 수정 가결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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