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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집값 안정대책에 정권 명운 걸어라

    정부는 어제 오후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린 부동산정책 간담회에서 기존의 부동산정책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한다. 지금까지 쏟아낸 수많은 투기억제책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정책의 신뢰마저도 상실했다는 진단에 따른 것이다. 참석자들은 시중의 과도한 유동성이 비생산 부문에 흘러들어 감으로써 경제에 거품을 야기하고 종국에는 심각한 경제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발표했다. 최근 서울 강남과 분당, 용인 등지를 중심으로 집값 폭등세가 확산되면서 당·정·청 간에 대응방식을 둘러싸고 엇박자를 보이기도 했으나 늦게나마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것 같아 다행이라고 하겠다. 노 대통령은 취임 이후 기회가 닿을 때마다 부동산 투기로 얻는 불로소득 근절과 서민 주거안정을 강조했다. 특히 투기로 얻는 소득은 국민 모두가 공유해야 한다며 대통령직을 걸고라도 집값, 땅값을 안정시키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노 대통령의 기대와는 반대로 강남 등지의 중대형 아파트 중심으로 가격이 급등하면서 서민들의 상대적인 박탈감만 더해 갔다. 집값, 땅값 급등이 가진 자들의 배만 불린 것이다. 서민정권임을 표방한 노 대통령으로서도 곤혹스럽기 짝이 없었을 것이다. 따라서 정부는 이번에야말로 부동산 시장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근본적인 처방을 내놓아야 한다. 정부가 구사할 수 있는 정책 수단이 제한돼 있는 것은 사실이나 수요에 공급을 맞추는 방식으로 정책을 전환한다면 집값을 못 잡을 이유가 없다. 잘못된 정책 방향을 고수하는 것이 정책의 일관성 유지가 아니다. 특히 판교신도시의 중대형 아파트 택지 공급 중단이 또 다른 혼란을 불러일으키지 않도록 조속히 관련 대책을 강구하기 바란다.
  • 부동산정책 백지상태 재검토…당정 “대책 마련”

    부동산정책 백지상태 재검토…당정 “대책 마련”

    참여정부가 추진해온 5·4 부동산 대책과 10·29 부동산 대책이 백지 상태에서 전면 재검토된다. 오는 20일부터 시작되는 판교의 25.7평 초과 규모의 택지공급 절차를 잠정 보류하기로 했다.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부동산 대책 기획단을 구성해 오는 8월말까지 근본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17일 청와대에서 이해찬 국무총리와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과 원혜영 열린우리당 정책위 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부동산정책 간담회를 갖고 “최근의 부동산 시장은 불안감을 확산시키고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정문수 청와대 경제보좌관이 전했다. 노 대통령과 참석자들은 최근의 부동산 시장 불안이 서민 주거 안정을 해치고 과도한 자원이 비생산적 부문에 흘러가면서 경제에 거품을 야기하고 심각한 경제적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데 우려를 표시하고 부동산 정책의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회의에서는 특히 주택공급을 안정적으로 확대해 서민의 주거안정을 기하기 위해 토지개발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공공주도의 서민주택공급을 더욱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해 주목된다. 정문수 보좌관은 “현재의 부동산 정책위기를 보다 근본적인 개혁과 변화의 계기로 삼기 위해 부동산 관련 제도를 전반적으로 재검토해 종합적인 대응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면서 “기존 도시에 주거와 교통·교육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당정은 이르면 18일 부동산대책 공동기획단을 구성해 8월말까지 대책을 마련한 뒤 여야 합의와 국민적 토론을 거쳐 확정하기로 했다. 정문수 보좌관은 “국민적 합의를 통해 근본적인 대안이 마련될 때까지 당장 시행할 수 있는 단기적 수단은 차질 없이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판교 신도시는 구체적인 대안이 마련될 때까지 25.7평 초과규모의 택지공급 절차를 잠정 보류하기로 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판교 ‘로또 아파트’ 보다 입지 뛰어난 곳 수두룩

    판교 ‘로또 아파트’ 보다 입지 뛰어난 곳 수두룩

    올해부터 국민임대단지에서의 일반분양 아파트 분양이 시작된다. 국민임대단지는 서울과 수도권의 최고 우량지에 주로 들어선다. 판교 신도시보다 입지가 앞선 곳도 수두룩하다. ●대부분 그린벨트 해제 지역에 지어 경관 수려 국민임대단지는 임대 수요자는 물론 일반인도 공략할 만한 여건을 갖추었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얘기이다. 저소득층의 주거안정을 위해 정부 또는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및 국민주택기금 지원으로, 주택공사와 지자체가 건설·공급하는 30년 이상 임대하는 주택을 말한다. 국민임대아파트에 살다가 일반아파트에 청약을 할 수 있다. 대부분 그린벨트를 해제한 자리에 조성된다. 그런 만큼 서울과 가깝고 경관도 수려해 입지 여건이 뛰어나다. 무주택 가구주에게만 입주자격이 주어지며 전용면적 50㎡ 미만은 월평균 소득의 50% 이하, 전용 50∼60㎡ 이하는 청약저축에 가입하고 월평균 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소득의 70% 이하, 전용 60㎡ 초과는 월평균 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100% 이하인 경우에만 청약이 가능하다. ●서울·경기·인천 28곳서 9만 3980가구 공급 전국 42개 지구에서 국민임대주택단지 14만 485가구가 건설된다. 서울·수도권 물량은 28개 지구에서 9만 3980가구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물량은 8만 5848가구이다. 마포구 상암2지구가 지난 해 12월 지구지정이 됐다. 오는 2008년 12월에 분양이 이뤄질 전망이다. 우면2지구는 15만 4000평 규모로 2008년 12월 지구지정 절차를 밟게 된다. 이 외에 송파구 마천지구나 강동구 강일동, 양천구 신정3지구도 관심 지역이다. 최근 단지로 지정된 세곡지구나 강동구 강일동 등지도 관심을 모으는 단지 가운데 하나다. 국민임대단지에서 지금까지 일반분양이 이뤄진 적은 아직 없었다. 국민임대단지가 후분양 형태를 띠고 있어 일반분양도 다른 아파트에 비해 분양 시기가 늦춰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부터 국민임대단지내 일반분양 아파트가 대거 분양에 나선다. 특히 수도권 분양 물량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분양 시기가 가장 빠른 것은 의정부 녹양지구 물량이다.9월 1173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이어 10월에는 성남시 중원구 도촌지구와 하남 풍산지구, 남양주 가운지구에서 일반분양이 이뤄진다.11월에는 고양시 행신2지구에서 2708가구가 분양된다. ●건설 물량 절반 일반분양… 40~50평형대도 포함 일반 수요자들 가운데 상당수는 국민임대단지에서는 일반분양 아파트가 없는 것으로 아는 경우가 많다. 또 중대형 아파트는 아예 들어가지 않는 것으로 아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국민임대단지에 지어지는 아파트 가운데 절반은 일반분양 아파트다. 또 이 일반분양 아파트 가운데에는 40∼50평형대도 일부 들어간다. 일부에서는 국민임대단지의 일반분양 아파트가 무슨 인기가 있겠느냐고 반문하지만 기존의 임대아파트 단지와는 격이 다르다는 게 건교부의 얘기이다. 실제로 의왕 청계지구나 안양 관양지구는 과천청사 공무원의 상당수가 일반분양이 시작되기를 고대하고 있는 지역이다. 판교 당첨 가능성이 힘든 만큼 기다렸다가 이들 아파트를 청약하겠다는 것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9월 의정부 녹양지구 첫 공급 국민임대단지 최초 일반분양

    9월 의정부 녹양지구 첫 공급 국민임대단지 최초 일반분양

    정부는 집값 안정을 위해 일정을 앞당겨 올 하반기 수도권 6개 국민임대단지에서 모두 1만 2000여가구의 일반분양아파트를 공급하기로 했다. 국민임대제도가 도입된 이후 국민임대단지에서 일반분양 아파트가 공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2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올 하반기 수도권 국민임대단지 6곳에서 모두 1만 2467가구의 아파트가 일반분양된다.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를 해제해 조성하는 국민임대단지는 입지여건이 뛰어나 수도권 주민들의 관심을 받아 왔다. 이들 지역에서 일반분양아파트가 공급되면 최근 급등세를 보이는 주택가격 안정에도 보탬이 될 전망이다. 당초 국민임대단지내에서 일반분양 아파트는 올해 공급계획이 없었다. 건교부 관계자는 “국민임대단지가 지정된 지 3년여가 지나면서 일반분양 물량이 나오기 시작했다.”면서 “집값안정을 위해 가급적 일반분양 시기를 앞당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오는 9월 의정부 녹양지구에서 847가구가 분양되는 것을 시작으로 성남시 도촌지구(2843가구), 하남시 풍산지구(2843가구), 남양주 가운지구(1501가구)에서 10월 중 일반분양이 이뤄진다. 또 11월에는 고양행신2지구(2302가구)에서,12월에는 안산신길지구(2491가구)에서 각각 공급된다. 국민임대단지는 무주택 서민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그린벨트를 해제한 지역에 정부 재정 등을 투입해 짓는 아파트로 전체 물량의 반은 국민임대로, 나머지는 일반분양아파트로 이뤄져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판교급 신도시 계속 건설”

    “판교급 신도시 계속 건설”

    집값 안정을 위해 서울 주변에 강남을 대체할 만한 신도시가 추가로 건설될 전망이다. 추병직 건설교통부장관은 10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공기업 투명사회 협약 체결 및 실천협의회 창립총회’에 참석,“판교와 같은 주거환경이 좋은 신도시를 계속 건설하겠다.”라고 말했다. 추 장관은 “최근 집값이 많이 오른 지역에 대해서는 강력한 투기억제책을 쓰겠지만 결국 집값은 공급 확대에 의해 해결될 수밖에 없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는 정부가 불안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강남과 분당, 용인, 과천 등 수도권 남부지역을 대상으로 조만간 단기적인 처방을 내리는 동시에 신도시를 통한 고급 주거지 조성을 병행하는 정책을 계획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추 장관은 그러나 차기 신도시 후보지역에 대해서는 “시장 상황을 지켜보면서 검토할 사안”이라고 설명, 아직 입지 등 계획이 구체화되지는 않았음을 내비쳤다. 이와 관련, 건교부 고위 관계자는 “신도시 건설을 위해서는 관계기관 협의 등 밟아야 할 절차가 많다.”라면서 “서울과 가까운 곳에 강남을 대체할 만한 곳을 찾아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추 장관은 강남, 분당, 용인 등 일부 지역의 집값 급등에 대해서는 강력한 투기억제책을 병행해 활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 서민들을 위한 150만가구 임대주택 건설과 주거안정 기금 지원은 계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저소득층 전세금 대출조건 완화

    다음달부터 전세자금 대출 자격이 완화된다. 서울시는 19일 ‘저소득층 전세자금 대출지원제도’ 규정을 바꿔 6월1일부터 개별공시지가 기준 1000만원 이하인 토지 소유자도 전세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 부동산 소유자는 무조건 전세자금대출 대상자에서 제외됐다. 또 자가용이 1500㏄ 이상이면 전세자금대출을 받을 수 없었으나 자가용이 출고된 지 10년이 지났고,2000㏄ 미만이면 전세자금대출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저소득 무주택 시민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관련 규정을 완화시켰다.”면서 “올해 지원금액은 지난해에 비해 65% 늘어난 2500억원(1만 5000가구)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민주택기금에서 저리(연 3%)로 전세보증금의 70%를 빌려준다. 자격은 ▲서울시에 6개월 이상 거주 ▲부양가족이 있는 만 20세 이상의 무주택 가구주 ▲전세보증금 5000만원 이하의 세입자인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최장 6년동안 3500만원까지 빌릴 수 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임대아파트도 ‘웰빙’

    ‘임대주택도 웰빙 시대’ 주로 무주택 저소득층이 사는 인천지역 임대아파트가 앞으로 초고속 통신망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고품격 아파트로 지어진다. 11일 인천도시개발공사에 따르면 저소득층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임대주택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18평 이하 국민임대아파트를 일반 고급형 아파트와 같은 수준으로 건립하기로 했다. 이 차원에서 단지내에 문화광장을 만들고 집회시설, 취미실, 강의실 등을 꾸며 주민자치를 활성화하고 계절별 나무와 과실수 등을 심어 단지 조경을 산뜻하게 꾸미게 된다. 또 ▲초고속 정보통신시설과 원격검침시스템, 화재방지시스템, 홈오토시스템 등 신개념 주거설비 도입 ▲문턱없는 방, 음성신호기·점자, 저층 엘리베이터 등 장애인 편익시설 설치 ▲가변형 벽체, 다락방 설치 등도 계획하고 있다. 아파트 고급화에 따른 비용은 재원조달의 다양화와 신기술 도입, 과다한 옹벽이나 담 대신 생울타리 조성 등을 통해 확보한다. 인천도개공은 오는 7월 서구 연희동 701에 착공할 국민임대아파트 250가구분부터 고품격 아파트로 건립할 예정이다. 도개공은 무주택 저소득층의 주거안정을 위해 2012년까지 2만가구의 임대아파트를 건립, 공급할 계획이다. 인천도개공 관계자는 “기존 임대아파트가 규모가 작은 데다 시설이 일반 아파트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면서 “아파트 내부와 조경을 고급화해 저소득층도 쾌적한 임대아파트에서 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稅부담 단독·연립↑아파트↓

    稅부담 단독·연립↑아파트↓

    오는 7월부터 서울 등 수도권 일부 지역의 단독·연립주택에 대한 양도·상속·증여세가 다소 오를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강남권에 아파트를 2∼3채 갖고 있는 가구주는 재산세 이외에도 12월부터 종합부동산세를 수백만원씩 추가로 물게 될 전망이다. 재정경제부는 28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한덕수 경제부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세제발전심의위원회를 열어 주택가격 공시제도 도입 등 보유세제 개편을 위한 세법 개정안을 마련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정부는 30일 토지와 건물을 통합한 단독·연립주택의 공시가격이 확정됨에 따라 상반기 중 소득세법 등을 개정, 과세표준을 주택 공시가격의 50%로 삼기로 했다. 그동안 단독주택의 경우 토지는 시가를 반영한 공시지가를, 건물은 ㎡당 건축원가와 면적 등을 기준으로 각각 분리과세했다. 이로 인해 같은 평형의 주택이라도 지역에 따라 건물분만큼 시가가 반영되지 않아 과세 형평에 어긋난다는 지적을 받았다. 반면 주택공시가격은 건축원가에 지역별 편차까지 감안해 시가의 80%까지 반영, 주택가격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던 대도시 지역에서는 세 부담이 늘 수밖에 없다. 아파트의 경우 국세청이 시가를 반영한 기준시가를 발표하기 때문에 주택가격공시제 도입에 따른 세 부담에는 변화가 없다. 다만 아파트나 주택을 여러 채 보유한 가구주는 총 공시가격이 9억원 이상이면 신설되는 종합부동산세(종부세)를 내야 한다. 재산세와 취득·등록세는 이미 세율이 크게 내렸기 때문에 세제 개편 이후 세 부담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서민층의 주거안정을 위해 장기임대주택은 종부세를 과세하지 않기로 했으나 공시가격 3억원(직접 건설해 임대할 경우 6억원) 이상인 주택은 과세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임대주택 호수도 전국 단위가 아니라 시·도 단위에서 5채 이상으로 정해 집값이 비싼 서울 등 수도권 등에서는 종부세 면제 혜택을 받기가 어렵게 됐다. 특히 서울 강남권에 아파트를 2∼3채 보유한 사람은 대부분 종부세 과세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컨대 기준시가가 총 20억원인 주택을 소유한 가구주는 재산세를 474만원 가량 내면 됐으나 앞으로는 280만원 정도의 종부세를 별도로 내야 한다. 한편 단독주택과는 별도로 국세청이 매년 정기적으로 고시하는 전국의 아파트 기준시가가 외환위기 이후 7년만에 하락할 것으로 보여 아파트 매매에 따른 양도세와 상속·증여세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국세청은 이날 전국의 아파트와 연립주택 등 공동주택 659만호를 대상으로 산정한 기준시가가 지난 98년 7월 고시 이후 처음으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기준시가는 다음달 2일 확정, 발표된다. 김호기 개인납세국장은 “이번에 발표될 기준시가는 올해 1월1일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최근 아파트 가격이 오름세인 것과 달리 지난해엔 정부의 부동산 대책 등으로 가격이 떨어진 아파트들이 많았기 때문에 지난해 4월 정기고시된 것과 비교해 평균 기준시가가 떨어질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다만 지역에 따라 상승한 곳도 있다.”고 말했다. 다음주 발표될 기준시가는 상·중·하층 3단계로만 구분했던 종전 방식과는 달리 방향·일조·조망·소음 등 ‘환경요인’을 감안,6단계로 세분화해 산정됐다. 백문일·장세훈 기자 mip@seoul.co.kr
  • 분양가 담합 건설업체 첫 사법처리

    수원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소병철)는 14일 용인 동백지구에서 아파트 분양을 담합한 혐의(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위반)로 H건설 상무 배(48)모씨,S종합건설 상무 이모(45)씨 등 2명을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또 H토지신탁 민모(49) 본부장 등 7개업체 17명에 대해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건설업체들이 아파트 분양가를 담합한 혐의로 사법처리되기는 처음이다. 검찰에 따르면 배씨 등은 동백택지개발지구에서 아파트를 분양하는 10개 회사들로 협의체를 구성한 뒤 동시분양을 앞둔 지난 2003년 7월16일 회의에서 아파트 분양가를 평당 700만원 전후로 조정하기로 담합한 혐의이다. 동백지구에서는 건설업체들이 같은 해 7월25일부터 8월5일까지 8554가구의 아파트를 평당 700만원선에서 분양했으며, 당시 인근의 아파트 가격은 평당 673만원(34평형 기준)선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조사결과 동백지구 아파트가 분양될 당시 주거안정화대책 발표 등으로 분양시장 상황이 좋지 않았으나 이들 업체는 100% 분양에 성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앞서 이들 건설업체와 죽전지구에서 아파트를 분양한 업체 등 13개 업체는 이같은 혐의가 적발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253억원의 과징금을 부과 받았었다. 검찰관계자는 “아파트 공급자들의 분양가 담합은 소비자들의 선택의 여지를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행위로 내 집을 갖지 못한 서민들을 울리는 중대한 범죄행위”라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클릭 이슈] 한일협정후 일제피해자 보상 어디까지 왔나

    한일협정 문서가 1차 공개된 뒤 정부는 지난 2월 구성된 ‘한일수교회담 문서공개 등 대책기획단’에서 민·관 합동으로 구체적인 보상 형태와 개인 청구권 소멸 여부의 법적인 검토 등 구체적인 지원 방향에 대한 논의를 벌이고 있다. 정부는 일제 피해자들에 대해 금전·도의적인 ‘보상’을 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보상방법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피해자들에 대한 직접적인 금전보상과 기금 건립, 생활안정지원 등이 주요한 지원 형태로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물론 어떤 방법이 되더라도 보상의 액수와 피해자 선정기준, 양국의 책임범위, 피해입증 여부 등은 논란으로 남는다. ●피해자들에 대한 직접 금전보상 일제 피해자들에게 일시금으로 지원하는 방법이다. 일제하 피해자에 대한 도의적인 차원의 보상이라는 점에서 가장 선명한 방법으로 꼽힌다. 정부는 지난 1974년 12월 ‘대일 민간 청구권 보상에 관한 법률’을 제정해 1945년 8월15일 이전 일본의 불법행위로 인한 사망자에 한해 유족 8000여명에게 30만원을 지급한 적이 있다. 이번에도 일시적 금전 보상의 형태로 지원이 이루어진다면 당시에도 나머지 생존자와 부상자들에게는 지급하지 않아 형평성 논란이 야기됐던 것처럼 우선 지원의 틀을 넓혀야 하는 것이 당면과제다. 최영호 부산 영산대 교수는 “일본은 법적 책임이 없는데도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재일 한국인과 타이완인을 대상으로 사망자 270만엔과 부상자 400만엔의 기준을 마련해 일시금을 지급했다.”면서 “우리 정부가 한일협정 이후 피해자 지원을 위해 일본측으로부터 받은 돈을 제대로 쓰지 않은 책임이 분명히 있는 만큼 도의적인 차원에서도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일제하 강제동원진상규명위에 신고되는 피해자 숫자가 하루 평균 3000여명에 이르고 있고 오는 6월 말까지 신고자만 20여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을 고려하면 피해자 선정 기준은 차치하고라도 막대한 예산 마련이 관건이 될 수 있다. 5·18 특별법에 근거한 피해자 지원방식처럼 피해자들 사이에 금전을 둘러싼 이해관계로 새로운 분란거리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빠뜨릴 수 없다. ●민관기금 형태의 지원 기업과 정부, 민간이 기금을 모아 장기적으로 피해자들을 지원하는 방법이다.2차 세계대전 7개 피해국을 대상으로 독일 정부와 기업이 각각 50억마르크씩 출연해 운용하는 ‘기업·책임·미래재단’과 중국인 징용자를 위해 일본의 건설회사가 운용하는 ‘하나오카 기금’이 모델이 될 수 있다. 태평양전쟁 피해자 보상 추진위원회 김은식 사무국장은 “보상을 하더라도 피해자들이 충분하게 피해 사실을 입증하기 어렵고 사안별로 피해 기준이 마련되더라도 장기간 소요된다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기금 운용 방식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지원을 받기 위한 일정한 요건이 갖추어지면 기업과 정부가 기금을 내서 자체 심사규정을 마련해 지원한다는 것이다. 개인 청구권 소멸을 주장하는 일본 정부의 강경한 입장 때문에 일시적 금전 보상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그러나 기금 지원 방식은 지난 1990년대 종군위안부들에게 아시아 평화기금을 받지 않는 대신 정부가 생활지원 형태로 보상했던 사례처럼 일본 정부의 책임이 우선적으로 전제돼 있지 않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기금 출연을 하더라도 어느 기업이 어느 정도의 액수를 기부할 것인지, 기금을 출연한 재단과 피해국 기관과의 ‘파트너’그룹 선정도 만만치 않은 과제다. ●의료·주거안정 등 생활안정 지원 일제시대 피해자들의 직접적 피해에 대한 지원보다는 ‘생활 안정’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방법이다. 일부 피해자단체와 열린우리당 장복심 의원이 대표발의한 ‘태평양전쟁 희생자에 대한 생활안정지원법’이 대표적이다. 생계와 의료·임대주택 지원 등을 담고 있다. 장 의원실 관계자는 “피해자 단체가 원하면서도 보상의 분명한 주체는 일본 정부가 돼야 하기 때문에 한국 정부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지원 방법”이라는 의견을 폈다. 그러나 일제시대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은 일본의 역사왜곡과 식민지 시대의 불법행위에 대한 고발이 중심이 돼야 한다는 점에서 생활지원에 무게중심이 쏠리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방법이라는 논란도 일고 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서울시 차상위계층 월세 보조

    서울시가 저소득층의 주거 안정에 팔을 걷어붙였다. 서울시는 17일 저소득층의 주거안정을 돕기 위해 이들 주민들에게 지원하는 월세 보증금과 임대 보증금 융자액을 지난해 40억여원에서 올해 78억원으로 대폭 늘렸다고 밝혔다. 먼저 월세 보증금은 월 수입이 최저생계비의 120% 이하인 4인가족을 기준으로 136만원 이하인 차상위계층 가운데 민간 주택에 거주하는 가구에 지원된다. 지원 금액은 2인이하는 3만 3000원,4인이하는 4만 2000원,5인이상은 5만 5000원이며 거주지 동사무소에 신청하면 된다. 월 수입이 최저생계비의 150%이하인 4인가족을 기준으로 월수입이 171만원 이하인 가구도 포함된다. 특히 이들 가운데 소년소녀가장 가구나 장애인이 포함된 가구,65세 이상 부모 부양가구, 모·부자가구,65세 이상 독거노인, 미성년자 구성가구와 국가유공자 등도 지원 대상이다. 이와함께 공공임대주택에 거주하는 가구 가운데 월 수입이 최저생계비의 150%이하이면 임대보증금 총액의 30∼40%를 연리 3%,7년 균등상환 조건으로 융자해준다. 해당 범위는 저소득 국가유공자와 모·부자가구, 재해로 철거되는 주택의 세입자 등이 대상이다. 융자는 SH공사(옛 서울시 도시개발공사)융자팀에 신청하면 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경제의 양극화로 저소득층 가운데는 아직도 임대료 문제로 어려움에 처한 가구들이 많다.”면서 “올해 반응이 좋으면 내년에는 예산을 더욱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주공, 올해 10만가구 짓는다

    대한주택공사는 14일 올해 전국적으로 10만가구를 새로 건설하는 내용의 주택공급계획을 확정했다. 유형별로는 국민임대 7만 5000가구, 공공임대 4000가구, 공공분양 2만 1000가구 등으로 전체 건설물량의 79%가 임대주택으로 건설될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및 수도권이 4만 7000가구로 가장 많다. 지방 건설 물량은 5만 3000가구다. 올해 아파트 건설이 시작되는 주요 택지지구로는 판교 신도시와 남양주 가운, 의정부 녹양, 고양 행신, 파주 교하, 양주 덕정2, 고양 일산2, 수원 오목천, 평택 이충지구 등이며 3만 5000∼3만 7000여가구를 임대 또는 분양할 계획이다. 유형별 물량은 국민임대 2만 253가구, 공공임대 2505가구, 공공분양 1만 3000∼1만 5000가구 등이다. 주공은 “올해 주택 신규건설 및 공급계획을 차질없이 이행해 저소득계층의 주거안정을 도모하고 수도권 청약저축 가입자들의 내집마련 기회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정부·공기업 판교개발이익 10조”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아파트값 거품빼기운동본부는 7일 “정부와 공기업이 판교 택지를 분양하며 10조 614억원의 개발이익을 챙길 것”이라고 추산했다. 또 “정부와 공기업을 포함, 택지를 분양받는 민간건설업체와 일반소비자 등은 판교에서 모두 16조원대의 차익을 남길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들은 이날 서울 동숭동 경실련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막대한 개발이익을 정부와 공기업, 민간건설업체 등이 나눠 가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30년 이상 장기임대아파트 비율은 20%에 불과해 국민의 주거안정을 위한 택지조성 목적은 상실됐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판교지구에서 주택·상업용지 등으로 유상 공급되는 126만평에 대해 한국토지공사, 대한주택공사, 경기도 등 사업시행자가 강제로 사들인 수용가는 평당 88만원, 모두 2조 4000억원이며, 사업비를 감안한 조성원가는 평당 469만원, 모두 5조 8931억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택지 가격은 평당 1269만원, 모두 15조 9545억원으로 추정되는 만큼 평당 800만원의 땅값차익으로 10조 614억원의 차익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또 “사업시행자로부터 택지를 분양받는 민간건설업체와 일반소비자도 주변 시세와의 차익으로 54만평의 택지에서 평당 1163만원, 모두 6조 2955억원의 시세차익을 챙길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들은 “분석 결과 평당 523만원, 모두 3조 9904억원이면 판교 신도시를 공영개발해 아파트 전체를 공공소유주택으로 건립할 수 있다.”면서 “정부는 판교지구 공영개발로 공공소유주택을 확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투기, 전쟁을 해서라도 잡겠다”

    “투기, 전쟁을 해서라도 잡겠다”

    노무현 대통령은 25일 “부동산 문제는 투기와의 전쟁을 해서라도 반드시 안정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취임 2주년을 맞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여야 국회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정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TV로 생중계된 연설에서 “투기조짐이 있을 때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반드시 막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서민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임대주택 정책을 전면 재검토할 것”이라면서 “근본적 대책을 다시 세워 올 상반기 중에 내놓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건설경기를 걱정하는 분들이 있지만, 부동산 경기와 건설경기는 별개의 문제”라면서 “부동산 투기는 잡고 건설경기는 반드시 살려낼 것”이라고 역설했다. 노 대통령은 “지역대결은 감정싸움이고, 분열로 이어지게 돼 있다.”면서 “국회의원 수를 늘려서라도 지역구도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그렇게 해서라도 지역구도는 반드시 극복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총선에서 지역별 의석은 지역별 득표수를 반영하지 못했다.”면서 지역주의를 오히려 강화한 선거구 제도를 바로잡아 달라고 여야 의원들에게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선진경제 진입을 위해서는 서비스산업과 레저·문화산업이 발전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상반기 중에 문화·관광·레저 서비스산업의 육성에 대한 종합적 청사진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급증하는 수요를 국내에서 흡수하기 위해 서남해안에 대규모 기반시설을 조속히 확충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투명하고 공정한 사회를 위해 “부정부패는 임기 동안 확실히 해소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핵 문제에 대해 “예측하지 않았던 상황이 발생하기는 했지만 근본적인 구조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일관된 원칙에 따라 차분히 대처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 대통령은 과거의 진실을 밝히고 화해를 강구해 상처와 원한을 치유하는 것은 전 세계가 하고 있는 보편적인 과거사 청산의 방법이라면서 과거사 진상규명을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선거문화가 완전히 정착됐다고 보기는 어렵고, 당내 선거는 정치선거만큼 그렇게 좋아지지는 않았다.”면서 “정부는 건강한 정치문화의 정착을 위해 각별히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선거부정 근절을 역설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의회] 상임위 탐방(8)-도시관리위원회

    [의회] 상임위 탐방(8)-도시관리위원회

    서울의 도시계획은 어떻게 결정되나, 뉴타운사업과 최근 논란이 된 압구정동 초고층 아파트 재건축은 무엇이 문제인가. 서울의 뼈대를 이루는 갖가지 도시의 관리문제를 시민의 입장에서 지켜보는 곳이 바로 서울시의회의 도시관리위원회다. 김진수 위원장을 비롯해 김문태 김운기 김황기 송창대 임승업 정호동 조천휘 하태종 한명철 한응용 임한종 서종화 정승우 의원 등 15명의 의원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에도 도시관리계획 및 지구단위계획 입안시 이해관계자의 충분한 의견수렴을 위해 시민 참여방안을 강구토록 하는 등 252건의 개선조치를 집행부에 요구했다. 예산안 심사에서는 균형발전촉진지구 시범사업 추진비를 연내 집행이 가능토록 축소조정해 700억원을 감액하고 2차 뉴타운지구 전략사업비는 본격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700억원을 증액하는 등 서울의 도시계획을 세밀히 살피고 있다. 올해는 저소득 시민의 주거안정을 위해 임대주택 10만가구 건설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독려하고 재건축·재개발사업, 리모델링사업 등을 통한 수준높은 도시경관 조성에도 앞장설 방침이다. 특히 시민의 많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계획발표에 비해 추진이 지지부진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은 뉴타운 사업을 원활히 추진하여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위원회 차원의 모든 노력을 다할 각오다. 김진수 도시관리위원장은 “100년후를 내다보면서 서울의 도시기본계획을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춰 합리적으로 보완·조정해 물리적인 공간위주의 개발보다는 문화·환경·교육·복지·교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사람 중심의 균형적 발전을 지향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세입자위주 정책펴야

    세입자위주 정책펴야

    지난 1985년부터 2003년까지 전국의 주택전세가격이 주택매매가격에 비해 평균 2배 가까이 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주택매매가를 기반으로 하는 주택공급정책의 중심이 전셋값으로 옮겨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0일 발표한 ‘주택시장 분석과 정책과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1985년의 주택 매매가와 전세가 기준을 각각 100으로 봤을 때,2003년 말 주택매매가는 191, 전세가는 343을 기록했다. 이를 연평균으로 나누면 매매가는 매년 3.7%, 전세가는 7.1%가 각각 오른 셈이다. ●집 없는 사람이 더 서러워 주택 매매 및 전세가격 상승폭은 전세를 사는 사람들이 자기 집을 갖고 있는 사람들보다 주거상황이 더 나빠졌음을 보여준다. 특히 전세가는 대형보다는 중형과 소형, 연립보다는 단독과 아파트가 더 큰 폭으로 올랐다. 임대차 시장의 불안정성, 전세 수요가 서울 등 대도시의 특정지역에 집중된 점 등이 전세가 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추정됐다. 전세가의 변동은 집값은 물론 땅값 등 모든 부동산 가격 움직임에 선행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보고서는 서민의 주거안정이 중요한 주택정책에서 매매가의 안정보다 전세가에 대한 배려가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KDI 차문중 연구위원은 “그동안 전세정책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게 거의 없었다.”면서 “임대주택 활성화, 월세나 전세자금 보조 등 세입자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역시 ‘강남불패’ 서울 강남의 부동산 불패 신화는 통계적으로도 증명됐다.2001∼2003년 강남지역 아파트 값은 연평균 24.3% 올랐다. 산술적으로는 3년여 만에 값이 두 배가 된다는 얘기다.90년대 들어 강남 아파트 값의 연평균 상승률은 강북 아파트값 상승률의 2배 안팎이었다. 집값 상승을 주도한 강남·서초구의 아파트만 고려한다면 집값 상승률은 이보다 더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강남 집값의 변화는 다른 지역에 큰 영향을 미쳤다. 강남의 집값이 오르거나 내리면 3개월 동안 강북 집값도 오르거나 내렸다. 반대로 강북 집값은 강남 집값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또 강남 전셋값의 변화는 전셋값이 변한 직후부터 1년 이상 동안 강북지역 전셋값에 영향을 미쳤다. ●온탕냉탕 정책, 오히려 역효과 집값 변동에 정부가 정책을 내놓긴 했지만, 규제와 규제 완화 기조가 반복되면서 오히려 역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부동산 경기 억제책은 강남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을 부추겼다. 부동산경기 활성화 대책은 별 효과가 없었다. 차 연구원은 정책 실패의 원인으로 정부 정책이 근본적으로 적절하지 못했거나 정부 정책을 믿지 않은 경제주체들이 억제책이 철회될 것이라 믿고 강남에 투자한 점을 꼽았다. 정부가 정책을 실기했을 가능성도 예로 들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토지투기지역 임대주택 건설 쉬워진다

    앞으로 토지투기지역이라도 국민임대주택 건설을 위해 수용되는 토지의 양도소득세는 실거래가가 아닌 기준시가가 적용된다. 서울시는 7일 올해부터 시행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에 따라 지난해 4월 토지투기지역으로 지정된 용산, 구로, 양천, 강서, 서초, 강남, 송파, 강동 등 8개 자치구에서 공공사업 시행 부지로 수용하는 토지의 양도소득세는 기준시가로 매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이들 자치구에서는 9개 지구 132만여평에서 주택 관련 공공 사업이 시행되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임대주택 건설 등 공공사업지역에 편입되는 토지도 일반 투기지역과 같은 실거래를 기준으로 양도소득세를 부과했다. 이에 따라 “공공사업이 세수 증대를 위한 게 아니냐.”는 토지소유자들의 반발은 물론, 보상협의가 지연되면서 사업이 장기화하는 부작용이 발생했다. 양도소득세액이 늘면서 분양가와 임대료도 덩달아 올라 입주자의 부담으로 전가됐다. 서울시 주택기획과 김석중 주거안정팀장은 “개정안이 본격적으로 적용되는 올해부터는 민원 감소는 물론 공공임대주택 건설을 위한 보상협의가 훨씬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국민주택 대출금리 인하

    국민주택 대출금리 인하

    건설교통부는 서민 주거안정 및 주택경기 연착륙을 위해 오는 20일부터 국민주택기금 대출금리를 0.5∼2% 인하한다고 3일 밝혔다. 종류별로는 주택구입자금 및 입주자앞 대환(신규분양 아파트 입주시 입주자가 건설사로부터 국민주택기금대출금을 승계하는 것)금리가 각각 현행 5.8%에서 5.2%로 0.6% 포인트 인하된다. 이에 따라 국민주택기금 1억원을 지원받아 집을 산 경우 연간 50만원의 이자 부담을 덜게 됐다. 또 근로자·서민전세자금 및 매입임대자금은 각각 5.5%에서 5.0%로 0.5% 포인트 낮아진다. 공공분양주택건설자금(현행 60㎡미만 5.0%,60∼85㎡ 6.0%) 및 중형임대주택건설자금(4.5%), 후분양주택건설자금(60㎡미만 4.5%,60∼85㎡ 5.5%) 금리도 지금보다 각각 0.5% 포인트 내린다. 이와 함께 주거환경개선지구내 11평 이하 소형 국민임대주택 건설자금 금리는 현행 3%에서 1%로 2% 포인트 낮아진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올해 복권기금 3조원 운용

    국무총리 산하 복권위원회는 올해 3조 260억원의 복권기금을 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복권기금 가운데 1조 9110억원은 당첨금 등 복권사업 경비로 사용하고 1조 380억원은 각종 사업에 지원하며, 나머지 770억원은 여유자금 등으로 운용된다. 지원사업비는 30%인 3187억원이 국민체육기금 등 기존 9개 복권발행기관에 배분되고,70%인 7193억원은 공익사업에 지원된다. 공익사업 지원 대상은 ▲국민임대주택 건설 등 주거안정 지원 4886억원 ▲소외계층 복지사업 1066억원 ▲문화·예술진흥, 문화유산 보존사업 662억원 ▲국가유공자 복지사업 379억원 ▲재해·재난 긴급구호비 200억원 등이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빌라·연립주택 대출’ 만기 10조 대란

    ‘빌라·연립주택 대출’ 만기 10조 대란

    은행권에 ‘빌라·연립주택 대출’ 만기 대란이 예고돼 초비상이 걸렸다. 가계부채가 소비 부진의 ‘주범’인 상황에서 서민들이 대출금을 갚지 못해 신용불량자로 전락할 경우, 내수부진으로 경기침체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들은 서민층의 주요 거주지인 빌라·연립주택을 담보로 2∼3년 전 집중적으로 대출을 해줬다. 대출액 가운데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규모는 내년 전체 주택담보대출 만기도래액(42조원 추정)의 25% 수준인 10조원대에 이른다. 당시 은행들은 서민들의 주거안정 지원과 대출처 확대 경쟁 여파로 아파트에 비해 서민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구입한 빌라·연립주택에 대해 담보가격 대비 최고 90%까지 대출을 해줬다. 그러나 채무자 대부분은 신용도가 낮은 서민들인 데다, 빌라·연립주택의 주택담보 인정비율도 40%대로 뚝 떨어졌기 때문에 대출금 회수에 나설 경우, 대규모 신용불량자 양산은 불을 보듯 뻔하다는 게 금융계의 시각이다. ●빌라·연립대출 내년 만기도래 전체의 25% 금융권 관계자는 “2000년부터 2∼3년간 아파트 담보대출로 경쟁하던 은행들이 빌라·연립을 새로운 수요처로 삼고 경쟁적으로 대출을 늘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당시 상당수 은행들의 빌라·연립대출이 신규 담보대출의 절반 수준까지 육박했다가 연체율이 높아지자 부랴부랴 신규 대출을 줄였다.”고 덧붙였다. 우리은행 고위 관계자는 “내년에 국민은행 4조여원, 우리은행 1조여원 등 은행 전체적으로 9조∼10조원 정도가 만기도래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10월 말 현재 주택담보대출 잔액 33조원 중 30%인 10조원 정도가 빌라·연립대출이다. 우리은행도 13조 7000억원의 20%(2조 7000억원) 정도를 빌라·연립대출로 운용하고 있다. 금융감독원과 은행권에 따르면 아파트와 빌라·연립 등 전체 주택담보 대출은 2000년 말 54조 8000억원에서 2001년 말 85조 4000억원으로 급증한 뒤 2002년 말에는 131조원을 넘어섰다. ●은행권, 대출연장 ‘골치’ 은행들은 빌라·연립대출 만기가 가져올 ‘후폭풍’에 적잖이 긴장하는 분위기다. 아파트 담보대출은 만기가 돌아오면 대부분 1∼2년씩 연장해 주지만, 빌라·연립은 다르다. 아파트 담보대출보다 연체율이 높고 담보가격도 현저히 떨어져 연장해 줄 경우 부실을 키울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올들어서는 빌라·연립에 대한 신규 담보대출은 아예 해주지 않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빌라·연립은 서민들이 많이 샀기 때문에 부실이 큰 편이며 경매때 낙찰가도 낮고 환금성도 떨어져 담보로써 가치가 거의 없다.”고 밝혔다. 은행들은 그러나 만기연장을 해주지 않을 경우 신용불량자 양산과 은행 부실화를 우려, 대출금의 일부는 갚게 하고 나머지는 금리를 높여 만기를 연장해 주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일부 다가구 연립 외에는 연체율이 크게 높지 않기 때문에 은행권이 만기연장해 주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면서 “은행들이 빌라·연립대출에 대해 무리하게 회수하지 않도록 지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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